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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증권 `옛 사옥'' 되찾았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 7년 전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사옥을 남의 손에 넘겨야 했던 대우증권이 `제집 찾기''에 성공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 여의도 사옥을 소유하고 있는 도이치뱅크 산하부동산회사인 DBREI는 최근 이 빌딩의 매각을 추진한 결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대우증권을 선정했다.양 측은 이번 주 내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다음달 초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매각 가격은 밝히지 않고 있으나 1천800억원대로 전해졌다. 여의도 사옥이 대우증권의 손을 떠난 것은 7년 전인 2001년. 당시 대우그룹 사태로 현금 확보가 시급해진 대우증권은 사옥을 골드만삭스에 넘겼다. 매각 가격은 476억원이었다. 골드만삭스는 2002년 호주 투자회사 맥쿼리에 720억원을 받고 되팔았고 지난해초에는 DBREI가 이를 사들였다. 인수 가격은 1천120억원이었다. 대우증권 김성태 사장은 이날 사내게시판에 "24년 간 대우증권의 기쁨과 아픔을함께 해 온 여의도 본사 건물을 다시 되찾을 수 있게 된 것을 임직원들과 함께 매우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ssahn@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7-08
- [신문로]명박산성에서 벗어나야 명박산성에서 벗어나야 박상주 (칼럼니스트 참미디어연구소장) 이제야 그 실체를 알 것 같다. 이명박 대통령(MB)이 금과옥조처럼 내세워온 ‘실용’의 참 뜻을. 지난 넉달 간 MB의 국정운영을 보면 금방 드러난다. 열번이라도 허리를 굽혀라. 그러나 뜻은 굽히지 마라. 조아리고, 사과하고, 자존심 상하더라도 애당초 가고자 했던 길을 꿋꿋하게 밀고 나가라. 그게 MB의 실용인 듯하다. 7일 오후 발표된 개각에서도 민의(民意)는 무시됐다. 촛불민심은 총리와 경제팀을 포함한 전면 개각이었다. 그러나 갈아치운 각료는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등 고작 3명뿐이었다. 민의를 무시한 사례가 어디 이번 개각뿐이랴. MB는 지난 60여일 간 파상적으로 이어진 촛불함성을 그저 마이동풍(馬耳東風)으로 흘려듣고 있다. 그동안 두번이나 고개를 숙였다. 민의를 수렴하겠노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작 MB의 발길은 촛불민의를 거스르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번 개각 결과가 그렇고 공안정국 조성과 색깔론, 경제위기론 등을 내세우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미국산 쇠고기 협상안은 사실상 문구 하나 수정 없이 그대로 전격 고시됐다. 심지어 대통령 입으로 포기를 선언했던 대운하마저 다시 이런저런 관료들의 입을 통해 부활하고 있다. MB는 요지부동 ‘마이웨이’를 가고 있다. ‘네가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라고 했던가. 요즘 MB 정부의 모양새가 딱 그렇다. 불과 몇달 전까지 노무현 정권의 독주와 코드인사, 언론탄압을 비난하던 그들이었다. 그런 세력들이 정권을 잡은 이후 보여준 행보는 가관(可觀)이다. 일방적 국정운영과 낙하산 인사 일방적 국정운영과 코드·낙하산 인사는 노 정권 뺨치는 수준이다. 거기에 더해 작심이라도 한듯 다채로운 방법으로 국민들 속을 뒤집어놓고 있다. 영어 몰입교육, 대운하 건설, 의료민영화 등을 들먹이더니 강부자, 고소영 인사 …. 하나같이 서민들 가슴에 대못을 박아대는 일들이다. 터무니없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은 ‘MB 황당 시리즈’의 결정판이다. 만일 MB가 촛불시위를 했다면 ‘로맨스’일까 ‘불륜’일까? 기사 스크랩 속에 잠자고 있던 과거 MB의 촛불시위 장면이 최근 다시 들춰져 보도됐다. 서울시장 시절이던 2005년 12월 16일 저녁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렸던 ‘사학법 원천무효 및 아이 지키기 운동 범국민대회’에서 MB는 한나라당 의원들과 함께 촛불시위를 하고 있었다. 지금 그들은 촛불시위를 불법이라고 매도한다. 물대포를 쏘고, 곤봉으로 구타하고, 군화발로 짓밟고, 소화기를 난사하고, 1000여명을 연행했다. 집권 이후 MB가 가장 흔들림 없이 해온 것은 낙하산부대 투입이다. 온 국민의 시선이 촛불시위에 쏠려 있는 사이 MB의 낙하산 부대들은 공기업과 공영언론 기관에 속속 들어앉았다. 코드·낙하산 인사를 막자는 취지로 한나라당이 앞장서 만든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이 한낱 휴지조각으로 구겨지고 있다. 특히 공영방송 장악 의지가 집요하다. 검찰과 감사원, 국세청 등 권력기관들이 전 방위적으로 나서고 있다. 촛불시위를 촉발시킨 것으로 지목된 문화방송(MBC) ‘PD수첩’에 대한 강도 높은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 정연주 한국방송(KBS) 사장에 대한 ‘먼지 털기’도 끈질기게 이어지고 있다. 조·중·동 광고주 압박에 나선 누리꾼들 역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선진국에선 일상화된 소비자 운동을 탄압한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 이유다. 민심의 바다 위에선 일엽편주 촛불은 언젠가는 꺼진다고? 짧은 생각이다. 지난 60일간 촛불의 진화를 되돌아보라. 여중생들 몇몇이 들기 시작한 촛불이다. 대학생, 아줌마, 넥타이 부대 등이 속속 합류하더니 천주교 개신교 불교 원불교 등 종교계까지 전격 가세했다. 눈 깜짝할 새 전국 방방곡곡을 밝히는 백만 촛불로 번졌다. 아무리 영특한 지도자라 하더라도 민심의 바다 위에선 한낱 ‘일엽편주’(一葉片舟)일 뿐이다. 더군다나 영(令)조차 세우기 어려운 7~20%대의 참담한 지지율을 오르내리는 MB다. 잠시 풍랑이 잦아들었다고 바다에 맞서려 한다면 그 결말은 파국뿐이다. 큰 바다는 항상 성난 파도와 해일을 감추고 있다. 광장의 촛불은 언제고 다시 켜진다. 비좁은 ‘명박산성’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야 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7-08
- 전셋집 구하기, 이곳은 피하라 재개발로 이주많고 신규입주 적으면 전세가격 상승 하반기 강북 금천 도봉 성동 서대문 마포는 피해야 올 하반기 서울 강북구와 금천구, 도봉구, 성동구, 서대문구, 마포구 등은 전셋집 구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신규 입주물량이 적어 빈집이 나오지 않는데다 재개발 이주가 진행되면서 전세수요도 함께 늘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런 지역 전세가격이 대부분 다른 지역에 비해 저렴한 편이어서 직장인과 신혼부부 수요도 많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하반기 서울지역 신규입주 물량은 3만6948가구로 나타났다. 이 중 입주 물량이 전혀 없는 곳은 강북구, 금천구, 도봉구, 성동구, 중구, 중랑구 등 6개 구였다. 강남구(63가구), 관악구(49가구), 구로구(90가구) 역시 연내 입주 물량이 100가구에 미치지 못한다. 반면 강동구(3272가구), 서초구(3508가구), 송파구(1만9753가구) 등 강남권에만 2만6596가구 입주가 몰려있다.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로 인해 기존 아파트 전세가도 하향 안정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강남권의 전세가는 다른 곳에 비해 높아 서민들의 전셋집 구하기는 여전히 힘들것으로 보인다. 아현3구역, 가재울4구역 등 조합원수가 2000명 이상인 대규모 재개발구역 이주가 진행 중인 지역과 전농7구역 등 연내 이주가 계획된 곳 주변도 전셋집 구하기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재개발구역 조합원들은 생활환경이 바뀌길 원하지 않아 인접 지역 내에서 전셋집을 구해 새 아파트 입주를 기다리기 때문이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입주 물량 부족, 재개발 이주수요 발생이 겹쳐 연내 전셋집 구하기가 가장 어려울 곳은 서대문, 마포 등 서북권과 성동구 정도”라면서 “신림동과 같이 역세권이면서 직장인 수요가 많은 곳과 대치동, 중계동, 목동, 쌍문동 등 학군 선호도가 높은 곳도 전세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7-08
- <고유가 시대...''더블 역세권'' 미분양 노려라>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고유가 시대를 맞아 대중교통 이용이 늘면서 역세권 아파트의 몸값도 뛰고 있다. 특히 서울 도심지가 가까운 강북권의 역세권 미분양 아파트는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이동이 편리한 곳이 많아 실거주용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8일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대표는 "역세권중에서도 지하철역이2개 이상 가까운 ''더블 역세권'' 아파트는 호황일 때 상승폭이 크고, 불황일 때도 하락폭이 적다"며 "특히 주택경기 침체로 투자가치가 있는 곳에서도 미분양이 나오고 있어 실수요자들이 노려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쌍용건설은 서울 노량진뉴타운 1구역에서 ''쌍용 예가'' 80-146㎡ 299가구중 잔여분을 분양중이다.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이 걸어서 7분 거리에 있고, 지하철 9호선 노량진역이 단지와 5분 거리에 들어설 예정이다. 대림산업이 동작구 신대방동에 분양중인 ''보라매 e-편한세상''은 84-165㎡ 386가구로 서울 지하철 7호선 신대방 삼거리역과 2호선 신림역을 이용할 수 있다. 보라매공원과 가까운 것도 장점이다. 삼성물산은 은평구 불광동 불광6구역을 재개발한 ''북한산 래미안''의 미계약분을분양중이다. 북한산 조망이 가능하고, 지하철 3호선과 6호선 불광역이 걸어서 8분 거리에 있다. 반도건설은 영등포구 당산동 ''반도유보라팰리스''의 미분양을 팔고 있다. 108-251㎡ 총 299가구로 서울 지하철 2.5호선 환승역인 영등포구청역과 2호선 당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2009년에는 9호선 당산역도 지난다.중구 황학동에 대림산업이 분양중인 주상복합아파트 ''아크로타워는 110-193㎡ 263가구로 지하철 2, 6호선 환승역인 신당역을 이용할 수 있다. 도심과 강남 접근이 쉽고, 왕십리뉴타운도 가깝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2천만원 선이다. 한진중공업은 동작구 상도동에 해모로 아파트 1천559가구 중 잔여분을 분양하고있다. 85-145㎡이며 분양가는 3.3㎡당 1천800만-2천500만원 선이다. 지하철 7호선 숭실대입구역 역세권으로 지하철 9호선도 가까이 들어온다. 주변에 흑석뉴타운이 인접해 있어 후광효과가 기대된다.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서울의 경우 입지여건이 괜찮고 추후 가격 상승 여지가 있는 미분양이 많은 편"이라며 "다만 미분양인 만큼 주변 아파트 시세와 분양가를 꼼꼼히 비교하고 층.향 등을 고려해 매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sms@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7-08
- 명박산성에서 벗어나야 MB 실용의 실체 박상주 참미디어연구소장 /미디어오늘 논설위원/칼럼니스트 이제야 그 실체를 알 것 같다. 이명박 대통령(MB)이 금과옥조처럼 내세워온 ‘실용’의 참 뜻 …. 지난 넉달 간 MB의 국정운영을 보면 금방 드러난다. 열번이라도 허리를 굽혀라. 그러나 뜻은 굽히지 마라. 조아리고, 사과하고, 자존심 상하더라도 애당초 가고자 했던 길을 꿋꿋하게 밀고 나가라. 그게 MB의 실용인 듯하다. 7일 오후 발표된 개각에서도 민의(民意)는 철저히 무시됐다. 촛불민심은 총리와 경제팀을 포함한 전면 개각이었다. 그러나 갈아치운 각료는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등 고작 3명뿐이었다. 민의를 무시한 사례가 어디 이번 개각뿐이랴. MB는 지난 60여일 간 파상적으로 이어진 촛불함성을 그저 마이동풍(馬耳東風)으로 흘려듣고 있다. 그동안 두번이나 고개를 숙였다. 민의를 수렴하겠노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작 MB의 발길은 촛불민의를 거스르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번 개각 결과가 그렇고 공안정국 조성과 색깔론, 경제위기론 등을 내세우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미국산 쇠고기 협상안은 사실상 문구 하나 수정 없이 그대로 전격 고시됐다. 심지어 대통령 입으로 포기를 선언했던 대운하마저 다시 이런저런 관료들의 입을 통해 부활하고 있다. MB는 요지부동 ‘마이웨이’를 가고 있다. ‘네가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라고 했던가. 요즘 MB 정부의 모양새가 딱 그렇다. 불과 몇달 전까지 노무현 정권의 독주와 코드인사, 언론탄압을 비난하던 그들이었다. 그런 세력들이 정권을 잡은 이후 보여준 행보는 문자 그대로 가관(可觀)이다. 일방적 국정운영과 코드·낙하산 인사는 노 정권 뺨치는 수준이다. 거기에 더해 작심이라도 한듯 다채로운 방법으로 국민들 속을 뒤집어놓고 있다. 영어 몰입교육, 대운하 건설, 의료민영화 등을 들먹이더니 강부자, 고소영 인사 …. 하나같이 서민들 가슴에 대못을 쾅쾅 박아대는 일들이다. 터무니없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은 ‘MB 황당 시리즈’의 결정판이다. 만일 MB가 촛불시위를 했다면 ‘로맨스’일까 ‘불륜’일까? 기사 스크랩 속에 잠자고 있던 과거 MB의 촛불시위 장면이 최근 다시 들춰져 보도됐다. 서울시장 시절이던 2005년 12월 16일 저녁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렸던 ‘사학법 원천무효 및 아이 지키기 운동 범국민대회’에서 MB는 한나라당 의원들과 함께 촛불시위를 하고 있었다. 지금 그들은 촛불시위를 불법이라고 매도한다. 물대포를 쏘고, 곤봉으로 구타하고, 군화발로 짓밟고, 소화기를 난사하고, 1000여명을 연행했다. 집권 이후 MB가 가장 흔들림 없이 해온 것은 낙하산부대 투입이다. 온 국민의 시선이 촛불시위에 쏠려 있는 사이 MB의 낙하산 부대들은 공기업과 공영언론 기관에 속속 들어앉았다. 코드·낙하산 인사를 막자는 취지로 한나라당이 앞장서 만든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이 한낱 휴지조각으로 구겨지고 있다. 특히 공영방송 장악 의지가 집요하다. 검찰과 감사원, 국세청 등 권력기관들이 전 방위적으로 나서고 있다. 촛불시위를 촉발시킨 것으로 지목된 문화방송(MBC) ‘PD수첩’에 대한 강도 높은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 정연주 한국방송(KBS) 사장에 대한 ‘먼지 털기’도 끈질기게 이어지고 있다. 조·중·동 광고주 압박에 나선 누리꾼들 역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선진국에선 일상화된 소비자 운동을 탄압한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 이유다. 촛불은 언젠가는 꺼진다고? 짧은 생각이다. 지난 60일간 촛불의 진화를 되돌아보라. 여중생들 몇몇이 들기 시작한 촛불이다. 대학생, 아줌마, 넥타이 부대 등이 속속 합류하더니 천주교 개신교 불교 원불교 등 종교계까지 전격 가세했다. 눈 깜짝할 새 전국 방방곡곡을 밝히는 백만 촛불로 번졌다. 아무리 영특한 지도자라 하더라도 민심의 바다 위에선 한낱 ‘일엽편주’(一葉片舟)일 뿐이다. 더군다나 영(令)조차 세우기 어려운 7~20%대의 참담한 지지율을 오르내리는 MB다. 잠시 풍랑이 잦아들었다고 바다에 맞서려 한다면 그 결말은 파국뿐이다. 큰 바다는 항상 성난 파도와 해일을 감추고 있다. 광장의 촛불은 언제고 다시 켜진다. 비좁은 ‘명박산성’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야 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7-08
- “국민의 뜻이 부처의 뜻” 종교계 촛불집회의 대미를 장식했던 불교계가 또 다시 시국법회를 열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정부의 강경대응 기조가 변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주말 촛불집회가 평화적으로 마무리된 다음날인 6일 곧바로 서울시와 경찰이 서울시청 광장에 있던 천막을 철거하고 이날 촛불집회도 원천봉쇄한 것도 불교계가 보기에는 ‘소통의지 부재’로 여겨진다는 것이다. 박금호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대외협력팀장은 “우리가 지난 4일 연 것은 ‘1차 시국법회’였다”며 사안의 흐름에 따라 시국법회를 또 열 여지를 남겨두고 있었음을 밝혔다. 박 팀장은 “지난 4일의 시국법회는 불교계가 비교적 서둘러서 준비한 행사였음에도 최대 규모의 승려들이 모였고 시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이로써 민의는 확인한 셈”이라며 “7월 5일까지 충분히 평화적으로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했는데, 정부가 또 한 번 소통의지의 부재를 스스로 증명했다. 오늘 중으로 시국법회에 대한 적극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런 움직임에는 정부의 ‘종교편향’에 대한 불교계의 분노도 일정부분 원동력이 되고 있었다. 박 팀장은 “일련의 ‘종교편향’ 논란에 대해 조계종은 재발방지책과 담당직원 징계 등의 사과를 요구했는데, 정부는 립서비스로 ‘신경 쓰겠다’고만 할 뿐 요지부동”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일 오후 6시 30분 서울광장에서 열린 ‘국민주권 수호와 권력의 참회를 위한 시국법회’에는 스님 700여 명을 비롯해 불자와 시민 9000여 명(경찰 추산·주최측 추산 2만6000명)이 참가해 평화롭게 진행됐다. 시국법회 공동추진위원장 수경스님은 “2008년 100만 촛불은 이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사실을 뜨겁게 확인시켰다”며 이명박 대통령에게 “더 큰 불로 세상을 밝히자”고 제안했다. 서울 강북구 화계사에서 온 동재 스님은 “나라가 100일 넘게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는데 종교인으로서 책임을 다 하지 못한 점을 반성하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7-07
- 금융권 부실요인.관리실태 일제 점검 기업.가계대출, 부동산PF 등에 중점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김호준 기자 = 국내외 경제여건 악화로 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중됨에 따라 금융당국이 전 금융권을 상대로 대출자산의 건전성과 위험 관리능력 등에 대한 일제 점검에 나섰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6일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 저축은행, 카드사 등 금융권역별 부실 위험 요인과 관리 실태에 대한 합동 점검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경기 하강이 금융 부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금융기관에 대한건전성 감독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정부가 지난주 발표한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의 후속 조치"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의 외형 확대 경쟁으로 급증한 기업.가계대출이 경기 위축 때부실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원리금 상환 동향과 업종별 대출 연체율, 사후 관리실태, 여신심사 체계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특히 은행과 저축은행에 몰려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의 경우 건설경기가 악화되면 직격탄을 맞을 수 있어 집중 점검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주고객층이 경기를 가장 먼저 타는 영세 사업자와 서민인 점을 감안해 여신 관리 실태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또 고유가와 경기 침체 등의 우려로 증시가 요동침에 따라 주식 투자자금과 펀드 자금의 유출입 동향, 해외펀드 투자 실태, 증권사의 신용융자 실태 등을 분석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신용카드사들의 경우 회원 확보를 위해 모집인을 늘리면서 장기 무이자 할부와 같은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과당 경쟁 양상이 빚어지고 있는점을 주시하고 모집 실태와 자산 건전성 등을 세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보험사와 캐피털사 등다른 금융회사도 건전성 관리에 문제점이 없는지 점검 중이며 금융회사들의 각종 파생상품 판매 및 운용 현황도 점검 대상에 올려놓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달 중에 점검을 마치고 금융권의 종합적인 위험 관리와 감독 방안을 내놓을 예정으로, 직접적인 대출 규제와 같은 방법보다 여신 심사와 사후 관리.감독 강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재 금융회사의 건전성 지표를 볼 때 급격한 부실화를 우려할 단계는 아니지만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종합 점검을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kms1234@yna.co.krhojun@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7-07
- 고유가시대 역세권 아파트 뜬다 지하철 연장선 수혜지역 관심 불황기에도 집값 하락폭 적어 ‘길이 뚫리면 돈도 보인다’는 재테크 격언은 이미 상식이 됐다. 교통이 좋아지면 주거수요가 몰리고 아파트 가격도 덩달아 오르기 때문이다. 특히 기름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지하철역과 인접한 아파트는 교통호재의 대표주자로 부각되고 있다. 오일쇼크로 인해 소비심리가 불안한 시점에서 지하철 연장선 인근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지하철 역세권은 교통뿐만 아니라 대형할인점 등 생활편의시설도 풍부한 편이어서 환금성도 좋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부동산시장이 활성화되면 가격이 크게 뛰는 반면 침체기에서 가격 하락폭이 크지 않다. 6~7월 지하철 역세권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도 16곳 4672가구나 되는 만큼 신규 분양물량에 대한 관심도 꾸준한 편이다. ◆지하철3호선 연장선 = 지하철 3호선 연장선은 송파구와 강동구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수서~오금역을 연결하는 선이다. 현재 지하철 5호선 오금역을 시작으로 경찰병원, 가락시장, 수서역까지 4개 역이 들어선다. 강남구 수서동 삼익아파트는 5개동 645가구로 구성되어 있고 1992년 12월에 입주했다. 지하철3호선 연장선 수서역이 걸어서 3분 거리다. 지하철3호선 연장선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수서삼성에 비해 저렴한 편이어서 관심이 모이고 있다. 3개동 163가구로 구성되어 있는 송파구 가락동 가락3차 쌍용스윗닷홈은 2005년 2월에 입주한 아파트다. 가락공원이 인접해 있어 주변이 쾌적하다. ◆지하철7호선 연장선 = 지하철7호선 연장선은 온수역을 시작해 인천 부평구청역까지 9개역이 신설된다. 2010년 연말에 완공될 예정이다. 경기도 부천 중동신도시 아파트와 삼산지구 주변 아파트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1994년 7월 입주한 부천시 중동신도시 꿈마을삼환한진는 10개동 698가구로 구성돼 있다. 현재 지하철1호선 부천역까지 차량을 이용해야 하지만 7호선이 연장되면 중부경찰역까지 도보 3분 거리의 초역세권 아파트로 거듭난다.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 삼산타운7단지는 15개동 1314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다. 2004년 8월 입주했고 전가구가 남향으로 배치돼 있다. 7호선 연장 갈안역까지 걸어서 2분 거리다. ◆분당선 연장선 = 분당선 연장선은 선릉역과 왕십리로 연결된다. 삼릉, 강남구청, 청담, 성수 등 총 4개역이 추가되고 2010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성동구 마장동 삼성아파트는 5개동 430가구로 구성돼 있고 1996년 12월에 입주했다. 현재 지하철1호선 왕십리역과 5호선 마장역이 걸어서 5분 거리로 교통이 편리한 편인데다 분당선 연장선 왕십리역까지 들어서면 ‘트리플 역세권’이 된다. 성동구 성수동1가에 위치한 동아그린는 2개동 331가구로 1998년 9월에 입주했다. 분당선 연장선 성수역이 걸어서 2분 거리에 위치할 예정이다. 서울숲 조망이 가능하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주변 아파트에 비해 시세가 낮게 형성돼 있다. ◆신분당선 연장선 = 신분당선 연장선은 성남 오리역~수원역 연결되며 2010년 말이나 2011년 초 개통될 예정이다. 그동안 용인시는 교통지옥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신분당선 연장으로 날개를 달게 됐다. 용인시 구갈동에 위치한 구갈한양은 10개동 624가구로 구성돼 있고 1994년 2월에 입주했다. 현재 분당선 오리역까지 차량으로 20분 거리나 돼 교통사정이 열악하다. 하지만 신분당선 기흥역이 도보 7분 거리에 들어서면 사정은 달라진다. 용인경전철 기흥역도 내년에 문을 열 예정이다. 6개동 614가구로 구성된 수원시 영통동 벽적골두산은 1998년 12월 입주했다. 신분당선 연장선 방죽역까지 걸어서 5분 거리다. ◆인천1호선 연장선 = 내년 6월 개통 예정인 인천지하철1호선 연장선은 1호선 동막역와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6.5㎞ 구간으로 모두 6개 정거장이 건설된다. 가장 큰 수혜를 받는 지역은 송도신도시다.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송도한진해모르는 15개동 661가구로 구성돼 있고 2006년 5월에 입주한 새 아파트다. 인접한 13개동 616가구의 아이파크송도도 비슷하다. 현재 인천지하철1호선 동막역까지 차량을 이용해야 하지만 연장선 한진아파트역이 들어서면 도보 2분 거리의 초역세권 아파트로 거듭난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6-16
- “한국경제 고용창출력 급감” 현대경제연 분석, 대기업 일자리 늘지만 중소기업 일자리 줄어 “물가안정 초점 맞추고 내수경기 급랭방지와 일자리 창출 힘써야” 한국 경제의 고용 창출력이 급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6일 ‘최근 고용창출 부진의 특징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경제 규모와 인구 증가로 전체 취업자 수는 1970년대 평균 1208만명에서 2000년대 평균 2272만명으로 증가해왔지만 우리 경제의 고용탄성치(취업자수증감률/경제성장률)는 1972~1979년 평균 0.51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해 2002~2007년에는 0.26까지 둔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제조업 부문 고용탄성치가 1993~1997년 기간의 -0.35에서 2002~2007년 기간에는 -0.13으로 마이너스를 유지하고 있어 1990년대 초반부터 ‘고용없는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 고용탄성치 역시 0.72에서 0.50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경제성장률 1%당 창출되는 취업자 수는 1991~1997년 기간 연평균 약 6만3000명에서 2002~2007년에 약 5만9000명으로 줄었다. 신규 일자리 수도 대폭 감소하고 있다. 2006년 이후 신규 일자리 수 증가 추이는 계속 하락해 2008년 3, 4, 5월 연속 20만개에 미달하는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취업자 증가율도 전년동월대비 1% 이하로 급락했다. ◆고용 없는 성장 지속 = 연구원에 따르면 신규 고용창출 부진은 우선 2007년 2분기 이후 대기업 일자리는 늘어나고 있지만 중소기업 일자리는 감소하는 특징이 있다고 지적했다. 대기업은 2007년 3, 4월에는 전년동기대비 14만 2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했지만, 2008년 3, 4월에는 5만개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세 전환의 시점은 2007년 3분기부터다. 반면 중기업과 소기업의 일자리 창출 실적은 동기간 각각 16만9000개와 24만9000개에서 8만 6000개와 5만2000개로 급감했다. 마찬가지로 2007년 3분기가 추세 전환시점이다. 연구원은 고용창출 부진의 두 번째 특징으로 제조업의 신규 일자리 창출력은 개선되는데 반해 서비스업은 크게 약화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제조업은 2007년 3, 4월 평균으로 전년동기대비 6만3000개의 일자리 감소세에서 2008년 3, 4월에는 전년동기대비 2만 2000개 감소로 감소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서비스업은 2007년 38만 6000개 신규 일자리 창출에서 2008년에는 25만 9000개 증가에 그치고 있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건설, 운수, 통신, 도소매, 숙박·음식, 부동산 등 내수 관련 업종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종업원 29인 이하의 소기업 일자리 감소가 특히 심한 상태이다. 또 상용근로 일자리는 증가하는 반면 임시근로 일자리는 감소하면서 전체 신규 고용 창출이 줄어들고 있다. 상용근로 일자리 수는 2007년 3, 4월 평균 31만 3000개 증가한데 반해, 2008년에는 45만 5000개로 대폭 증가하고 있다. 반면 임시근로 일자리 수는 2007년 동기간 8만개 증가에서 2008년에는 13만 7000개 감소로 돌아섰다. ◆내수와 고용·안정에 초점 = 연구원은 신규고용창출력이 떨어짐에 따라 ‘수출 - 성장’보다는 ‘내수·고용 - 안정’에 초점을 맞춘 경제 정책 운용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이를 위해 통화·금융·외환 정책은 물가 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재정 정책은 국민소득 보전, 내수 경기 급랭 방지와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는 정책 조합(Policy Mix)을 구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의 감세 정책은 근로소득자보다는 자영업자의 소득보전을 보다 강화하는 방향으로 수립될 필요가 있으며,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를 통한 일자리 확대에 주력해야 한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6-16
- 월요증시산책-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브라질·러시아펀드, 2차 폭탄” 원자재가격 고점 찍으면 펀드 추락, ‘제2의 중국펀드’ 우려 고물가-저성장, 정부 대응실패 한몫 ... 1500p까지 떨어질수도 증권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불리는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 ‘러브펀드’에 경고신호를 보냈다. 그는 13일 기자와 만나 “유가상승 때문에 주목을 받고 있는 브라질과 러시아는 2차 폭탄”이라며 “앞으로 원자재 가격이 꺾이기만 하면 이 나라에 투자한 펀드들은 최소한 50%이상 추락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제 1차 폭탄은 중국펀드. 그는 중국 펀드뿐만 아니라 과거 대만과 우리나라의 주가움직임을 예로 들었다. ◆중국펀드가 준 교훈 = 이 센터장은 “중국 증시의 PER(주가수익비율)이 75배였지만 고성장 이유만으로 투자가 이어졌지만 결과는 추락이었다”면서 “6000p에서 2800p까지 떨어졌지만 누가 조만간 전 고점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89~90년 당시 대만경제는 8%대의 고도성장을 해왔고 가권지수는 1만3400포인트까지 치솟았다”며 “그러나 8개월만에 2500포인트까지 떨어졌고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고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증시의 행적도 제시했다. 그는 “고성장기인 70년대에 종합주가지수는 70p였고 80년대엔 100p였다”며 “고도성장기라고 반드시 주가도 고공행진을 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이나 대만, 우리나라 주가의 기울기는 비슷하다”며 “변동성을 큰 때는 바닥이 얼마인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센터장은 외국 투자은행들의 보수적인 투자행태를 내놓았다. 그는 “해외에 50년이상 투자해온 외국 투자은행의 이머징마켓에 대한 투자비중은 805를 넘지 않는다”며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비중을 높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경제 암울 = 세계경제에 대해 매우 암울하게 보고 있었다. 이 센터장은 “중국 성장이 작년 고점을 찍인 후 떨어지고 있다”며 “한쪽에서 무너지기 시작하면 세계경제 전반적으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지게 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유가가 유가가 꼭지점을 찍었다고 해도 배럴당 50~60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며 “하락하더라도 100~120달러 수준을 기록하며 횡보해 고유가 부담은 계속해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오일쇼크와 다르게 유가상승이 수년간 이어져 오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의 유가급등이 오일쇼크와 같이 정치적인 문제가 개입된 것이 아니라는 점도 덧붙였다. 그는 “1930년이래 유동성이 계속 늘어났고 생산도 확대돼 공급과잉이 일어났으며 부담자체가 세계경제로 확산되고 있다”며 “3월까지 주가가 오를 때 미국이 금리를 계속 인하한 탓도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시장의 동력으로 부상한 신흥시장의 몰락을 우려했다. 그는 “중국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면서 원자재 수요가 늘고, 가격이 뛰었다”며 “지난해부터 견딜 수 없는 한계에 부딪혔다”고 분석했다. 또 “이머징마켓이 그동안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미쳤지만 이제 부정적인 부분이 나타나기 시작됐다”며 “7월에 EU에서 금리를 올릴 것이며 전 세계적으로 금리를 올리고 있어 앞으로 경기도 나타나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떨어지는 경제를 받아줄 버팀목이 없다는 우려도 내놓았다. 이어 “모두 내년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3000포인트까지 간다는 얘기도 나온다”며 “그러나 미국 연방금리가 2%까지 떨어져 있고 쌍둥이 적자도 만만치 않아 대처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위험하며 이런 상황의 발생가능성이 45%정도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부의 대응 실패 = 저성장-고물가시대의 압박을 더욱 강하게 만든 게 우리나라 정부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정부가 방향을 잘못 잡아서 충격을 완화하지 못하고 오히려 충격에 불을 지폈다”며 “1분기 내에 원달러 환율이 100원이상 오른 것은 시장수급문제도 있지만 정부가 조장한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원자재가격이 급등하고 생산자물가가 급상승한 것도 고환율정책의 효과”라며 “수출기업엔 좋을 지 모르지만 기업 전반적으로는 수익성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저 먼 곳에서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다”며 “우리는 다가올 쓰나미를 생각지 못하고 현재의 평안함을 즐기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1500포인트까지 떨어질 수 있다 = 올 코스피지수는 1500포인트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주문했다. 그는 “수익보다는 위험을 회피하는 쪽으로 투자해야 한다”며 “저성장-고물가시대에는 실물투자를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부동산버블이 여전하고 금값도 많이 올라 투자할 곳은 채권뿐”이라며 “국채수익률이 5.7%이고 회사채가 7%대”라고 소개했다. 또 주식부분에 대해서는 “잘 아는 시장에 투자해야 하며 그런 측면에서 해외보다는 우리나라가 더 낫다”며 “변동성이 크지 않은 시장으로 가라”고 조언했다. 주가상승에 대한 환상을 버리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머징마켓이 좋다고 하는데 그런 얘기가 틀릴 수 있다”며 “우리나라 투자자들은 주자는 결국 오른다는 기본가정을 갖고 상황을 좋게 해석하려고 하는 데 이런 환상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말부터 비관론을 유지해온 이유에 대해 물었다. 그는 “이머징마켓, 특히 중국이 좋다고 하는데 좋아질 측면이 과연 있느냐고 의구심 가졌고 그게 원자재 가격 문제로 불거졌다”며 “리서치센터에서는 1년 정도는 자신의 의견을 고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