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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 뉴스라인 경남은 내주 적기시정 조치정부는 공적자금 지원을 요청한 경남은행에 대해 이르면 다음주중 적기시정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경남은행에 대한 경영실태평가를 실시한 결과, 9월말기준 BIS비율이 8%에 못미치고 종합평가 등급이 3등급(보통)~4등급(취약)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경남은행이 기업퇴출 충격으로 동아건설 등의 부실여신이 늘어나 연말까지 대손충당금을 모두 적립하면 대규모 적자에다 BIS비율이 크게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남은행은 증자,비용절감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출하고 금감위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현재 700원대인 주가로는 증자가 어려워 공적자금 투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은행의 BIS비율을 10%이상으로 높이려면 적어도 1500억원의 공적자금이 필요하다. 원화가치 10개월만에 최저 원화가치는 꾸준히 하락해 지난 17일에는 달러당 원화가치가 10개월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에는 달러선물 계약이 개장후 최고치인 1만8346 계약단위(1계약=5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선물거래소 개장후 1년 7개월만에 최고치이다.1년전인 지난해 11월 1만6014계약을 기록한 이래 1년만에 최고기록이 갱신됐다. 지난달 일평균 거래량이 6987계약이었고 9월에는 일평균 7339계약만 이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확연한 급증세다.수출입은행건설수출촉진 간담회 개최 한국수출입은행은 최근 업계의 수출부진에 따른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20일과 22일 관련업계 대표들을 초청,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건설수출촉진 간담회에서 14개 건설업체 대표들을 만나 최근의 건설업체 대출제한 및 건설수출부진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어 22일에는 삼성과 현대 등 수출업체 대표들과 연불수출지원 활성 화 방안을 논의한다.산업은행 퇴직금 누진제 폐지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퇴직금 누진제가 폐지된다. 산업 은행( www.kdb.co.kr)은 노사합의를 통해 퇴직금 누진제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산업은행 관계자는 “엄낙용 총재가 은행권 구조조정에 따른 고통분담 을 강조하며 노조를 설득했다”면서 “이번 노사협상 과정에서 별도의 보상방안을 마련하지 않고 퇴직금 누진제 폐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산업은행은 대신 통상임금을 5.5% 인상하기로 했다. 임금인상률은 하 위직에 높게 적용하되 상위직급은 평균보다 낮게 적용하기로 했다./양성현 기자 shyang@naeil.com 2000-11-19
- 경남은행 공적자금 요청 검토 경남은행이 정부에 공적자금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지자 다른 중소지방은행들도 덩달아 공적자금 요청 대열에 뒤따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14일 금융권 관계자는 “경남은행이 동아건설 법정관리 등으로 손실이 늘어남에 따라 1000억원 대의 우선주 형태로 공적자금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날 경남은행 관계자는 “아직 금감위 실사 중으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이 9%대에서 동아건설 법정관리 등으로 BIS비율이 하락할 것이 확실시 돼 공적자금 지원 요청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행 관계자는 또 “경남은행은 연말까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8%는 맞출 수 는 있으나 동아건설 등의 손실을 완전히 털어내기 위해 정부에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며 “건실한 은행이 될 수 있도록 공적자금을 통해 BIS 10%대를 유지했으면 한다”고 밝혔다.경남은행의 동아건설 대출은 700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또 대우자동차 법정관리로 창원지역의 대우차 협력업체에도 어려움에 처해 향후 손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금융감독원의 기준에 따라 대손충당금을 적립할 경우 추가로 800억원을 부담하면 되나 동아건설 등의 손실을 완전히 털어내기 위해서는 1300억원 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즉 향후 손실이 예상되는 대출금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800억원만 쌓을 경우 연말에 BIS 8%를 맞출 수는 있지만 내년도 영업 기반을 다지기 위해 1300억원을 대손충당금으로 쌓겠다는 것이다.경남은행 관계자는 “마산 창원지역은 영업환경이 다른 지역에 비해 좋은 편”이라며 “올해 손실을 내더라도 내년부터는 클린뱅크로 나가기 위해서는 평화은행처럼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우선주 참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경남은행은 지난 8월말 현재 총수신이 6조3611억원, 총여신 4조5555억원이다. 2000-11-14
- 경제위기 대안없나(3)실업대란-실업자 1백만명 시대 경제위기가 불어닥치면서 최악의 실업대란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취업난은 우리경제의 가장 큰 두통거리로 부각되고 있다.벤처기업의 침몰과 기업들의 부도회오리 및 11.3기업퇴출조치, 그리고 밀어닥치는 공기업과 금융권의 구조조정 파급으로 실업대란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 특히 200만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는 건설업체들의 무더기 부도로 일용직 실업마저 IMF시대를 방불케하고 있다.정부는 부실기업 퇴출과 겨울철 요인 등으로 10만명의 실업자가 발생해 12월 실업률이 4%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재경부 관계자는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예상 실업자 5만명에는 52개 퇴출기업의 실직자2만7000명외에 대우차 부도로 인한 실직자도 포함됐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현재 80만명 수준인 실업자 수는 연말 10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게다가 금융기관 구조조정과 일부 대기업의 퇴출 등이 가세하면 사태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악화일로를 걷게된다. 하지만 실업자들을 위한 실업대책 예산은 거의 바닥이다. 고용보험에서 주는 실업급여로는 추운 겨울을 견디기가 힘들게 됐다. ◇대학졸업 취업난 더 심화될듯=내년 2월 대졸자들의 취업 또한 IMF 시기를 방불할 것으로 예측된다. 일부에서 `2차 실업대란'을 우려하고 있다. 대기업은 물론 중견 중소기업들의 채용계획이 당초보다 30%이상 줄어들고 있다. 설령 채용한다 해도 수시모집을 통해 결원직원을 모집하고 있어 취업난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공기업과 은행의 채용은 사실상 전무하다. 지난해 220명을 뽑았던 한국통신은 경기악화와 구조조정 등으로 당초 채용계획을 전면 백지화했다. 한빛은행은 대대적인 감원을 해야하는 마당에서 채용은 아예 꿈도 못꾼다. 이로인해 지방대학 출신의 취업난은 상대적으로 심화될 것으로 예측된다.기업중앙회 한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의 경우 중소기업 취업의뢰가 봇물을 이루었으나 10월부터 구인을 요구하는 기업들의 발걸음이 뚝 끊겼다"고 말했다.◇끊임없는 감원 칼바람=일부 기업을 제외하고 재벌을 비롯, 대기업들도 감원을 구상중이다. 기구축소 등의 이유로 부서를 통폐합하거나 기업을 합병하는 식으로 인원을 줄여나간다. 이로 인해 실업률은 더욱 늘어나는 추세이다. 중소기업들은 사면초가이다. 건설과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경기가 급속히 악화되면서 무차별적으로 감원을 단행하고 있다. 일부 중소기업들은 무기한 휴업에 착수하거나 폐업에 나서고 있다. 다만 채용을 할 경우 경력사원이나 특수업무의 종사자만을 대상으로 삼고 있다. ◇부도기업 최악상황 연출=노사 양측이 타협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정면 충돌위기에 몰려있는 업체들의 입장은 살얼음을 걷고 있다. 대우자동차의 경우 대우자동차 직원들의 마음은 천근만근이다. 대우차의 상당수 직원이 퇴직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급이 두 달째 나오지 않으면서 생계유지가 힘들어서다. 한보철강도 300여명이 휴직상태다. ◇정부대책=정부은 아직까지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듯 하다. 다만 정부는 10월과 11월 집중적인 기업 금융 구조조정으로 소비 투자심리가 과도하게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연말까지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경제의 불확실성을 제거해 소비 투자심리를 회복시키고 경기 연착륙을 유도하기로 했다. 고용보험 재취업 기회제공 또는 퇴출기업 근로자취업 장려 등 노동정책분야를 강화할 계획이다.이와관련, 정부는 우리경제에 영향이 큰 미국경제에 대해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실물경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연착륙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노동계 입장=현대 동아 우방 등 7개 건설회사 노조는 11.3기업퇴출조치에 강력 반발해 건설현장 총파업투쟁 선언을 구상중이다. 한국노총도 조만간 사용자 측의 무성의를 이유로 ‘노사정위에서의 논의 중단’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대한상의와 전경련 등 사용자측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노동개혁을 내세우고 있어 사태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대안=현재의 경제상황에서 뾰족한 해법은 없다. 다만 기업과 근로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풀어간다면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넘긴다면 내년 3월쯤 우리경제는 다시 기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그렇게 비관적인 상황만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정부가 나서 실업대란을 해소하는데 경제정책을 세워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000-11-13
- <보류>정신장애인들의 가을 나들이 지난 8일 오후 안동시민회관 대강당에는 잔잔한 감동의 물결이 가득했다. 이날은 사회적 냉소와 편견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사회복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정신장애 환우들의 발표회가 있는 날이었다.정신장애인 수용시설인 대성요양원과 가톨릭상지대 사회복지과가 공동으로 정신장애인의 재활훈련과 사회적응 분위기를 지역사회에 확산시키고자 마련한 ‘따뜻한 가슴 벅찬 감동’행사에는 입추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관람석이 가득 메워졌다. 전국대회 입상경력이 있는 1막 ‘변학도 생일잔치’가 무대에 올려지자 관람석은 온통 웃음바다가 되었다. 거침없이 쏟아지는 욕설속에서도 때묻지 않은 그들의 연기는 관객들의 우뢰와 같은 박수를 유도해냈다. 이어 가톨릭상지대 댄스동아리 회원들이 무대에 올라와 화답했다. 화려한 율동과 현란한 조명이 어루러져 한판의 멋진 동작이 연출되자 환우들과 일반인들 모두는 하나가 되어 박수갈채를 보냈다. 3막에서는 환우들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다. ‘하얀꿈’이라는 제목으로 올려진 연극에서는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정신장애인이 사회적응과정에서 주위의 편견과 냉소로 인해 겪는 고통과 좌절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사실감있게 표현했다. 연극이 진행되는 동안 관람객들의 눈시울은 뜨거워졌다. 비로소 그들을 이해하는 분위기로 옮아지는 것 같았다.마지막은 감동이 어우러진 한편의 드라마였다. 대성요양원 환우들과 가톨릭상지대생 30여명이 ‘하나 되어’라는 노래를 부르자 관람객들도 일제히 따라부르며 하나됨을 확인했다. 특히 ‘손에 손잡고’라는 후렴구로 이어지자 맞잡은 손에는 더욱 더 힘이 들어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벅찬 감동을 맛보았다.대성요양원 송재규(41) 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정신장애 환우들에 대한 지역민들의 오해와 편견을 해소하고, 격리와 수용이 아닌 교류를 통한 개방화와 열린 시설로 거듭나기 위해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며 “아무쪼록 정신장애인의 성공적인 사회복귀를 위해서 가족과 지역민들의 따뜻한 배려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안동 주진영 기자 jjy@naeil.com 2000-11-14
- 경남은행 공적자금 1천~2천억 요청 금융감독원이 공적자금 지원을 요청한 경남은행에 대해 지난 13일부터 경영실태평가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16일 “공적자금 요청과 관련해 금감원 은행검사2국에서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경영실태평가에 착수했다”며 “당초 예정했던 기간보다 조금 앞당겨 빠르면 오늘이나 17일까지 실사작업이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경남은행이 요청한 공적자금의 규모는 1000억~2000억원 수준”이라며 “공적자금을 지원받더라도 은행의 부실을 올해안에 모두 정리하겠다는 것이 경남은행의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아직 금감위 실사 중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이 9%대에서, 동아건설 법정관리, 삼성자동차 등에서 부실채를 안아 BIS비율이 하락할 것이 확실시 돼 공적자금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진행중인 광주, 제주은행의 실사가 21일에 끝나는 만큼 22일이면 경남은행을 비롯한 광주, 제주은행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규모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경남은행이 공적자금을 지원받게 되면서 당초 한빛은행을 중심으로 구상되던 금융지주회사에서 경남, 광주, 제주 등 지방은행과 평화은행을 묶는 또 다른 금융지주회사 설립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평화은행의 경우 대주주인 한국노총의 태도에 따라 한빛은행 중심의 금융지주회사에서 빠질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경남은행은 동아건설과 관련해 220억원의 추가 충당금을 적립해야 하는 등 연말까지 1400억원 가량의 부실여신을 정리한다는 방침이며 이 경우 BIS비율이 7%미만으로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11-16
- <대정부 질문 넷째날>경제분야-‘구조조정’ 시장논리에 맡겨라 구조조정 문제에 대해 여야 의원 대부분은 ‘시장에 맡길 것’을 주문했다. 그 이면에는 여야를 막론하고 ‘시장에서는 개혁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는 비판이 깔려 있었다. 다만 야당의원들은 정부의 구조조정 정책이 방향감각 없이 표류했다고 비판한 반면, 여당 의원들은 비판은 우회적으로 하되, 대안을 제시하려고 했다는 점이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일부 의원은 경제문제에 대한 문제제기나 대안을 제시하기보다 정치공세에 주력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부실기업, 원칙대로 처리 = 김근태(민주당) 의원은 현대해법으로부터 구조조정에 대한 문제를 따지고 들었다. 김 의원은 “현대건설을 어떻게 처리하느냐 하는 문제는 단순한 부실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향후 금융제도, 관행, 대기업의 소유구조, 부실기업 정리에 관한 제도와 관행을 결정짓는다”며 우회적으로 원칙적인 처리를 촉구했다.김택기(민주당) 의원은 대우차 등 부실기업의 해외매각 방안으로 ‘회사를 사서 구조조정을 하거나 합병 등을 통해 재매각하는 전문업체(Investment Bank)에게 맡겨볼 것’을 주문해 눈길을 끌었다.박종근(한나라당) 의원은 11·3 기업퇴출에 대해 “정부가 퇴출의 기준과 조건을 사전에 공개해 투명성을 높이고, 부실기업은 이러한 기준과 조건에 맞추어 가도록, 시장기능에 의한 구조조정을 이루어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구조조정과 관련된 모든 기관에서 도덕적 해이현상이 만연하고 있다”며 “퇴출되는 근로자를 어떻게 설득할 것이냐”고 공박했다.설송웅(민주당) 의원은 건설부문의 구조조정에 대해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설 의원은 현대건설 동아건설의 부도를 사례로 들면서 “건설산업도 이제 시장시스템으로 전환되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공공부문 개혁은 안 하나, 못 하나 = 장성원(민주당) 의원은 공기업 퇴출문제에 직격탄을 날렸다. “민간기업 퇴출은 그런대로 추진되고있는데 왜 공기업 퇴출은 없느냐”며 정곡을 찌른 것이다. 또한 구조조정에 있어서 실업자 대책이 최우선적으로 선행되어야 한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신현태(한나라당) 의원 역시 “기업 금융 공공 노사 등 4대부문 개혁 중 공공부문이 가장 부진하다”며 “공공부문 개혁을 어떻게 마무리 하느냐에 따라 정부의 개혁의지가 평가받게 될 것이고, 정부정책에 대해 국민의 신뢰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완구(자민련) 의원은 “민간기업에 전문경영인을 강조하면서 공기업에는 전문 정치인을 임명했고, 금융기관은 구조조정대상인 워크아웃 기업에 113명의 퇴직 임직원을 내려보냈다”며 “정말 개혁할 의지가 있냐”고 반문했다.김학송(한나라당) 의원도 부실 공기업 퇴출을 주장했다. 또한 “98년 여름에 55개 퇴출기업을 선정한 정부가 2년반 동안이나 손을 놓고 있다가, 경제위기감이 다시 팽배해지자 몰아치기식으로 50개 기업에 대해 무더기 퇴출판정을 내렸다”며 “이것이야 말로 신관치”라고 주장했다. 김택기(민주당) 의원은 “우선 순위는 금융개혁”이라고 주장했다. 재벌의 방만한 경영, 부채 누적, 외환위기 등은 모두 금융시스템이 잘못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2000-11-16
- 구미지역 상가 경기 꽁꽁 “손님이 줄었어요” 지역경기가 ‘꽁꽁’ 얼어붙었다. 특히 소비심리와 체감경기를 그대로 보여주는 자영업 경기는 IMF 구제금융 시대 이후 최악인 상황이다. 오히려 IMF 때 보다 더 심각하다고 말하는 상인들도 많다. 상인들은 자영업 경기가 바닥권에 진입한 시기를 지난 9월 이후부터라고 보고 있다. “꼭 손님을 쫓아낸 것 같아요. 9월 이후부터 기본적인 매출조차 올리지 못하고 있는 걸요. IMF 때 보다 더 심한 것 같아요. 이러다간 가게문을 아예 닫아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송정복개천의 한 식당 주인)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가장 잘 나타나는 부분은 남성복, 특히 정장류의 소비. 경기가 하향곡선을 그리게 되면 남성복의 매출도 함께 감소하게 된다는 것이 유통업자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올 초부터 9월까지는 평균 20% 정도의 매출 증가세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10월 들어 갑자기 매출이 줄어들기 시작했죠. 월말정산을 보니 10월에만 매출이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9월보다 40% 감소한 거지요.”(동아백화점 구미점 모 과장)● 자영업자 “9월부터 매출 감소”이 같은 경기악화 현상은 구미공단의 경기 흐름과도 일치하고 있어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올 초부터 흔들리기 시작한 공단의 경기상승세가 여름 이후 주춤거리는 상황이 자영업 경기의 흐름과 정확히 일치하고 있는 것이다. 구미공단의 경기는 올 들어 세계적인 PC 수요의 감소와 반도체 가격 하락, 휴대폰 보조금 폐지 등으로 인해 생산·수출이 9개월 째 제자리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구미세관 통관 기준 수출실적이 뚜렷한 감소추세를 보여주고 있고 지역의 어음부도율도 계속 높은 상태를 나타내는 등 구미공단 제조업이 성장탄력을 상실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호황을 누리던 주식시장의 폭락과 현대건설 대우자동차 삼성상용차 문제 등도 소비심리를 위축시켜 여유자금이 묶어두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실직노동자 대다수 자영업자로 변신동아백화점 황진주 과장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현금을 뭉텅이로 가져와 쇼핑을 하는 고객들이 간혹 있었지만 주가가 떨어진 후 그런 고객을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공단 기업체들의 회식이 줄어드는 것도 자영업자들을 어렵게 하는 원인의 하나다. 공단 O전기의 모 과장은 “회식비나 접대비 등의 예산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면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부서 회식의 경우 두어 달에 한번 간단한 식사가 전부”라고 귀뜸 했다. 업체의 공식적인 회식이 줄어들면 도시전체의 현금흐름도 원활하지 않은 공단도시의 특성이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IMF 이후 구조조정으로 직장을 떠난 노동자들이 식당을 개업하는 등 자영업자의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자영업 경기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특히 한정된 시장에서 경쟁자의 수가 증가하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 지역 일반음식점 4392개소97년 초반 구미공단 노동자 수는 7만6000여명. 하지만 지난해 6만4000여명까지 줄어들어 생계가 막막하던 1만여명의 실직 노동자들이 자영업에 뛰어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음식점의 경우 그 정도가 특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10월말 현재 구미지역의 일반음식점은 4392개소로 98년말의 3989개소에 비해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8년과 비교한 인구 증가율이 1.31%에 머무른 점을 감안하면 일반음식점의 증가율이 엄청나게 높은 것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일반음식점 1개소 당 인구수는 76.46명, 세대수는 25.48세대에 불과해 한정된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황정구 계장(구미시 환경위생과)은 “지난해부터 이미 일반음식점 매매 등으로 인한 명의변경이 4300여건에 이를 만큼 자영업 경기가 좋지 못했다”면서 “이런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데도 음식업을 시작하는 이들이 많아 초과 경쟁이 일어나고 있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지역의 자영업 경기가 점점 더 위축되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을 찾을 수 없다는데 있다. 자영업에 대한 시 차원의 지원책이나 현금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 수 있는 방안이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섣불리 뛰어들거나 쉽게 포기할 것이 아니라 서비스 개선, 고유 아이디어 개발 등 자영업자들 스스로 자구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2000-11-13
- IT업계 수험생 위한 서비스 봇물 수능시험을 3일 앞둔 가운데 정보통신 업계에서 고3 수험생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SK텔레콤(사장 조정남)은 무선인터넷에서 자신에 소망에 맞는 부적을 이동전화로 다운받아 저장하거나 다른사람에게 전송할 수 있는 ‘n.TOP 부적서비스’(사진)를 11일부터 실시했다. 이 서비스는 입시철을 맞아 생활 속에서 부적을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고 싶거나, 행운을 빌어주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서비스로, 이동전화에 사안에 맞는 부적을 표시하거나 메일로 전송하는 서비스다.이 서비스는 입시생을 위한 부적뿐만 아니라 승진이나 취업에도 적용할 수 있는 부적을 제공한다. 부적 종류는 △시험극복부(수능시험 등 각종 시험을 잘 보게 해주는 부적) △남녀연예부(이루어지지 못할 사랑도 이루어지게 하는 부적) △취업성공부(만년 백수를 면하게 하는 부적) △건강유지부(건강을 지키게 도움을 주는 부적) △승진성공부(승진이 가능하도록 도움을 주는 부적) △운수대통부(만사 형통의 대운을 비는 부적) 등이 있다. 부적서비스를 이용하려면 WAP 서비스가 가능한 단말기로 n.TOP에 접속하여 TTL n.TOP 메뉴의 그림친구 서비스에서 부적서비스를 선택하면 된다. 서비스 이용시 건당 100원의 정보이용료가 부과 된다.SK텔레콤 무선데이터기획팀 홍성철 본부장은 “이번 부적 서비스가 15일 시행되는 수학능력평가 시험과 승진과 인사철이 몰려있는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마음에 안정을 주고 서로간에 행운을 빌어주는 따듯한 메시지로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드림라인(대표 김일환·www.dreamline.co.kr)은 브로드밴드 미디어 드림엑스(www.dreamx.net)를 통해 수능 시험부터 대학 입학까지 대학입시와 관련한 모든 정보를 한군데로 모아 대입 서비스 사이트를 오픈했다. 우선 이 사이트에서는 전국 각 대학의 입시요강을 비롯해 올해 대학입시 일정 등 대입과 관련한 전반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또 영역별 학습대책과 수능 기출문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능 모의시험과 논술 문제은행, 면접 정보 등을 갖춰 인터넷 상에서 수험생들의 합격을 돕는 가이드 역할을 한다. 또 수험생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합격 기원 선물도 준비하고 있다. 행운을 비는 네잎클로버 액세서리와 합격기원 팬티를 비롯해 기운을 북돋우는 전자카드 등을 마련해 놓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수능생 지원센터를 운영해 시험날의 운세, 시험장까지의 안내지도, 그리고 수험생 건강관리와 시험당일 날씨 정보 등을 서비스 한다. 그리고 수능시험 당일에는 정답과 해설을 중심으로 시험문제를 풀이하고 그 이후에는 수험생들을 초대한 시사회와 콘서트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마련하고 있다. 또 내년 1월 3일부터 한달간 진행되는 정시모집 기간 동안은 지방학생을 위한 원서택배 접수 및 대행, 그리고 지방 학생의 숙식을 해결하기 위한 숙박 안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원서접수 일정에 맞춰 대입 상담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펼치고 각 대학 경쟁률 속보와 원서마감 당일 모습 등을 생중계할 계획이다. 2월에 들어서서는 합격자 안내 서비스를 비롯해 새내기 대학생을 위한 생활정보나 대학 동아리 등을 소개하고 지방에서 올라오는 신입생들에게는 하숙집이나 자취방 검색 지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2000-11-12
- 현대건설 17일까지 해외 사채 못막으면 '디폴트' 현대건설은 8,000만 달러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가운데 4분의 3을 현금부족으로 상환하지 못했다고 밝혀 오는 17일 만기가 도래하는 채무의 상환 능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뉴스가 14일 보도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지난주 말 대우차와 동아건설 부도로 노동계의 시위가 불거짐에 따라 정부에서 현대건설을 살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정부는 회사를 살리는 대신 정몽헌 회장이 경영권을 포기하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현재 신주인수권부사채 보유자들은 현대건설이 8,000만 달러의 이 사채(만기 2004년 11월)를 상환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로 조기회수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이번에 원금을 회수하지 못한 나머지 홀더들은 이달 말 만기 연장을 결정할지 아니면 디폴트를 선언할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이 자금난에 봉착하게 된 것은 해외에서 발주한 공사의 수금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1779억 원의 손실 가운데 절반 가까운 금액이 이라크에서의 미수금 등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APEC 회담 참석차 브루나이를 방문중인 김대중 대통령은 볼키아 국왕에게 현대건설의 미수금을 조속히 지급해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토지공사는 현대건설의 서산농장을 위탁매매하고 농장을 담보로 약 2,000억 원을 조달키로 합의, 파산을 모면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한국 정부는 현대건설이 파산할 경우 미칠 경제적 파장을 우려, 회사를 존속시키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의미있는 개혁안을 내놓으라는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애널리스트들은 대우차의 부도처리와 함께 현대건설에 대한 단호한 태도는 재정난을 겪고 있는 다른 기업들에게 강한 개혁의 촉구를 암시했다고 전하고 노조의 불만이 고조되는 와중에 실업률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연쇄 부도는 김대중 대통령의 개혁 의지를 시험할 것이라 전망했다. 2000-11-14
- 관련자 추가기소 가능한가 ‘옷로비 의혹 사건’에 대한 1심 판결에 따라 옷로비 관련자들의 혐의를 재구성할 수 있다. 거짓으로 밝혀진 부분, 사실로 추정되는 부분을 재구성해서 관련자들을 살펴본다면 사건의 실체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우선 배정숙씨의 변호사법 위반에 대한 재판부의 무죄판결이 눈길을 끈다.법원은 판결문을 통해 “공소사실과 달리 연정희씨는 제3자가 아니고 공무원과 같은 처지로 봐야 한다. 또한 배씨 자신이 이득을 취하려는 것도 아니므로 무죄”라고 판시했다.이형자씨가 남편인 최순영 전 동아그룹 회장에 대한 검찰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연정희(전 법무장관 부인)씨의 옷값 2200만원을 라스포사에 대신 지급할 것을 배씨(전 통일부장관 부인)와 약속하고 이를 배씨가 연씨에게 전달하기로 했다면 배씨는 증뢰물 전달혐의가 있다. 배씨와 이씨는 옷값대납이 최씨에 대한 검찰수사 무마용이 아니라고 진술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최씨의 사돈집에 대해 연씨와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아무튼 옷값이 뇌물에 해당한다면 이씨는 공무원에게 뇌물을 주겠다는 의사표시를 한 경우이므로 뇌물공여 의사표시혐의에 해당될 수 있다. 상대방인 연씨는 공무원 신분이고, 자신이 산 밍크코트 등 옷값 2200만원을 이씨가 대납한다는 것을 알았고, 이를 수락했다면 연씨는 수뢰혐의가 의심된다. 공무원이 뇌물을 수수·요구·약속이 있으면 단순수뢰죄가 성립되기 때문이다. 연씨는 자신에게 배달된 옷을 누가 보낸 옷인지 몰랐다고 진술하고 있다.정일순(라스포사 사장)씨는 이씨 자매에게 바가지를 씌운 부분이 악덕상술 수준을 넘어 사기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 사람을 속여 재물을 얻거나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하면 사기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정씨는 이씨에게 샤넬 밍크롱코트를 2400만원에 팔았다. 밍크 중개인의 진술에 따르면 이 옷을 정씨에게 넘긴 가격은 550만원이었다. 또한 이 옷은 진품이 아니었고 정씨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재판부는 판단했다. 2000-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