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검색결과 총 12,26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애널리스트분석: 제약업종 전망 제약업종은 10월에 강보합세를 유지했었고 기술이전과 신약개발관련발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11월에도 상대적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제약업종지수와 나스닥 바이오지수의 추이를 비교해 보면 지난 상반기까지는 두 지수가 뚜렷하게 동조했으나 하반기 들어 국내 제약업종지수는 국내 시장여건에 더 크게 영향을 받았다. 하반기에도 나스닥 바이오지수는 급상승 후 안정세를 이어온 반면, 한국 제약업종지수는 종합지수의 큰 폭 하락으로 인해 하락추세를 이어왔다. 특이한 점은 한국 제약지수가 S&P 제약지수와는 반대로 움직인 경향이 짙었다는 점이다. 이는 국내 주식시장에는 뚜렷한 바이오 테마주가 부족해 제약주가 이에 포함되었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미국의 제약지수보다 나스닥 바이오지수와 상관관계 더 높아=상대지수 기준으로는 하반기에도 한국 제약업종지수는 나스닥 바이오지수와 동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상대지수는 하반기에 뚜렷하게 상대적 강세를 유지했고 지난 10월에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보합상태를 유지했다. 그러나 한국 제약업종과 나스닥 바이오주의 단순지수는 지난 10월에 각각 15.1%와 8.1%씩 내려 하락률에서 차이를 보였다.◇11월에도 상대적 강세 유지할 전망=9월에 20%이상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던 제약업종지수는 10월에 15.1%하락하여 16.1%떨어진 종합지수대비 강보합세를 유지했다.9월 강세에 따른 부담으로 10월초에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후반에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11월에도 기술이전이나 신약개발관련 호재성 재료가 이어질 것이고 의약분업에 따른 마찰도 해결단계에 접어들고 있어 제약업종의 주가는 상대적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개별종목별로는 동아제약(A00640) 종근당(A01630) 대웅제약(A03090) 유한양행(A00100)등이 기술수출과 신약개발관련 재료를 바탕으로 주가탄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수익예상대상 제약사중 보령제약을 제외한 전종목 하락=지난 10월중 수익예상대상 상장제약사중 보령제약의 주가만 14.2%상승했고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 보령제약의 주가상승은 10월 중순과 10월말에 각각 항암제 독소루비신과 항구토제 온단세트론의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를 취득한데서 기인했다. 한독약품이 6.5%의 하락에 그치며 상대적 강세를 보였는데, 이는 동사가 외자계 제약사로 의약분업 정착 후 수혜가 예상되는 가운데 의·정간 분쟁이 진정기미를 보였기 때문이다.유한양행과 종근당은 20%이상 하락하며 하락률 1∼2위를 기록했고 중외제약과 일양약품이 뒤를 이었다. 유한양행은 위궤양치료제 기술이전이 발표되기 전인 9월의 주가상승에 대한 반락이었고 종근당과 중외제약은 많은 차입금과 부실자회사에 대한 부담이 과도하게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의약품 출하는 예상보다 호조였으나 4분기부터 둔화 예상=의약품 내수출하는 당초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연초에 2000년 의약품 내수출하는 4%대 증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으나 8월까지 10%이상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8월에는 의약품 내수출하가 23%나 늘어났는데, 이는 약국들이 의약분업 실시와 함께 의약품 재고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4/4분기 의약품 출하는 3/4분기보다는 둔화할 전망이다.이는 초기 가수요가 진정되고 의약분업의 방향이 정해지면 반품의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아직 지역별 상용처방약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의약품을 출하했는데, 상용처방약의 범위에서 제외되거나 처방이 나오지 않는 의약품은 반품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2000-11-07
- 법정관리, 부실기업 연명수단으로 악용 서울지방법원이 관할하고 있는 70개 법정관리기업 중 영업을 해서 오히려 손해를 보고있는 기업(영업이익 적자기업)이 삼호물산 한보 한신공영 두레 뉴코아 신원 등 28개 기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법원이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강운태 의원(민주당)에게 제출한 ‘법정관리기업 경영실태’에 따르면 이들 70개 기업은 ‘총체적 부실 누적 상태’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영업적자 기업은 차라리 즉각적으로 퇴출시키는 것이 주주·채권자 및 국민경제에 유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법정관리 기업의 이같은 실태는 채권단이 ’11·3 기업 퇴출’발표 때 동아건설 등 11개 기업을 법정관리에 넣었으나 법정관리가 ‘부실기업의 적절한 정리 수단’이 되지 못함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 70개 기업 중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이자보상배율 1 이하인 기업은 62개 기업으로 현재의 자산부채 상태, 회생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퇴출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70개 기업 중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낼 수 있는 기업은 이화요업·영남방직·한양·대농·일신석재 등 7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9면으로 이어짐 2000-11-07
- 제2의 동방·대신금고 양산 우려 금융감독원이 신용금고 대주주의 불법대출을 방지하기 위한 연계검사나 경영진 교체 후 검사를 게을리해 동방금고 불법대출과 같은 대규모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사실은 6일 정무위 국감에서 지난해 12월 대신금고에 대한 검사를 담당했던 금감원 비은행검사 1국 오세웅 반장의 답변을 통해 확인됐다. 오 반장은 "당시 대신금고에서 불법 대출된 10억원이 동방금고 인수자금으로 사용된 사실을 확인하고 상급자인 장래찬 국장에게 ‘동방금고에 대한 연계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건의했지만 묵살 당했다”고 밝혔다. 동방금고와 대신금고의 대주주는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 사장과 이경자 동방금고 부회장이다. 또한 지난해 10월 1일 이경자 정현준이 동방금고를 태평양그룹에서 인수하면서 대주주가 변경됐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주주가 바뀔 경우 지난해 5월 이전에는 경영권이전심사규정에 따라 반드시 검사를 실시해야 했다. 그러나 5월 이후 규제가 완화돼 검사를 실시하지 않아 대형 금융사고를 부른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올해 9월 대신금고에 대한 2차검사를 실시하면서도 동방금고에 대한 연계검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때문에 금감원에 대신금고를 검사하는 시기에 동방금고에서 정현준과 이경자가 88억원이나 되는 불법대출을 일으켰다. 당시 동방금고에 대한 연계검사가 이루어졌다면 총429억2500만원의 불법대출을 적발할 수 있었다. 정무위 박병석(민주) 의원에 따르면 전국에 동일인이 두 개 이상 금고를 보유하고 있는 금고는 총29개이다. 이중 동일인이 두 개의 금고를 보유한 경우는 13개(26개 금고)이고, 동일인이 3개의 금고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는 1개이다. 박 의원은 “금감원은 98년 이후 이들 금고에 대한 연계검사를 단한번도 실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연계검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근영 금감위원장은 “제도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모자관련 상호신용금고 현황동아(김동원 52.0)-오렌지(김동원 71.1)/텔슨(텔슨전자 19.1)-신한국(텔슨금고 100)/현대스위스(김광진 49.6)-현대스위스2(현대금고 100)/제일(유텍 23.2)-제이원(제일금고 100)/코미트(태양금속13.9)-진흥(코미트금고 49.0)/푸른(주진규 17.8)-푸른2(푸른금고 82.8)/동방(정현준 33.0)-대신(정현준 38.2)/미래(천명환 21.4)-파라다이스(천명환 24.7)-창령(천명환 38.3)/한마음(유용조 15.6)-우리(한마음금고 77.8)/부산(박상구 15.5)-부산2(부산금고 84.7)/충은(박종화 26.0)-세온양(충은금고 99.6)/춘천(이연호25.8)-홍천(춘천금고 100)/하나로(덕일엔지니어 14.8)-신충은(정용희 21.5)/대아(황대봉 71.4)-대원(대아금고 100) 2000-11-07
- 약값, 절반이 거품이었다 동아대 전공의 폭로의약품 실거래가가 보험약값의 5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동아대 병원 전공의들은 최근 한 제보자로부터 입수한 의약품 거래장부를 분석, 이같은 사실을 폭로했다.동아대병원 전공의비상대책위원회가 폭로한 자료에는 부산지역 병·의원과 제약회사 등 10여곳이 98년 8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7∼8개월 동안 거래한 150여종 의약품의 거래내역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으며, 동아전공의비대위는 이를 실거래가 상환제에 맞게 재정리, 실태를 폭로했다.이 자료에 따르면 의료기관을 제약회사가 직거래한 경우는 실거래가가 보험약값의 42%에 불과하다. 도매상을 거치더라도 실거래가는 보험약값의 평균 70%에 머물러 약값을 평균 30% 인하해도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동아대 전공의들은 “지난달 광주지역 시민단체들이 폭로한 약값에도 이번과 비슷한 거품이 끼어 있었다. 실거래가 상환제 도입시 약값을 평균 30.7%인하한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의약품 원가는 보험약값의 15%를 넘지 않으며, 거품이 전체 약값의 절반에 이른다”고 밝혔다.동아대 전공의들은 또 제약회사와 도매상이 챙기는 마진은 평균적으로 보험약값의 50% 가까우며 이같은 엄청난 마진이 병·의원측에 여러 형태의 리베이트로 제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은 수시로 오르는 비싼 보험료를 부담할 뿐 이에 따른 혜택을 별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전공의들의 시각이다.현행 실거래가 상환제도는 기준약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거래될 경우 기준약가를 실제 거래가격대로 낮추도록 되어 있으며, 도매상은 5%이상의 마진을 붙이지 못하게 되어 있다. 2000-11-06
- 내일시론-악화된 민심 만나는 사람마다 요즘 세상살이가 너무 힘들다고 한다. 일전에 지방에 출장을 갔다가 만난 언론계 선배 한 분이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이곳의 민심은 정해진 시각을 향해 재깍재깍 소리를 내며 다가서는 시한폭탄의 초침과 같다네” 오랜만에 만나 대포 한잔하면서 못할 말이 없겠다 싶었지만 그냥 넘기기에는 너무나 진지했다. 남북문제나 노벨상도 큰 일이지만 먹고사는 생존문제와 맞닥뜨리게 되면 민심이 변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날로 심각해지는 부익부빈익빈 현상은 찌든 서민생활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전경련도 수출을 포함한 기업의 체감경기가 98년 10월 이후 2년3개월만에 ‘최악의 상황’을 맞게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경제가 응급수술을 받아야 할 상태라고 진단한다. IMF 때와는 또 다른 형태의 중병을 앓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가 남미형 경제로 추락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고 유가, 고 환율, 고 물가의 3고 현상은 국내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외국의 핫머니는 국내 주식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게다가 12월 만기 도래하는 국내외 회사채 규모는 20조원에 이른다. 금융구조조정과 금융지주회사법 시행을 앞둔 은행들이 돈을 풀지 않으면 당장 부도로 내몰릴 기업이 적지 않으리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업자만해도 5만여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정치논리에 원칙이 밀린 기업퇴출 당초 청와대와 경제팀은 경제위기론을 경계했다. 오히려 위기를 부추겨 민심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뒤늦게나마 정부가 부실기업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이번 11.3 구조조정의 성패는 국내경제의 회생여부를 가름하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문제는 이처럼 중요한 의미를 갖는 11.3 퇴출기업의 판정과정에서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흔적이 여기저기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는 이번 조치가 ‘대마불사’를 재확인한 것에 다름 아니라고 꼬집기도 한다. 퇴출기업 가운데 규모가 있는 기업은 동아건설 등 10여개 뿐이다. 투명성의 잣대로 기대했던 현대건설은 어정쩡한 상태로 살아남아 화근의 불씨를 그대로 둔 셈이다. 다른 한편에서는 대동건설처럼 멀쩡한 기업이 포함돼 형평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양영제지와 같이 이미 회사가 거덜나 대표이사까지 바뀐 기업이 포함돼 ‘숫자놀음’이라는 비판을 받고있다. 이런 무원칙과 무책임성이 통용되는 이유는 아직도 시장논리가 아닌 정치논리가 경제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김대중 대통령과 이회창 총재가 영수회담을 통해 경제와 민생을 챙기고 상생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바로 한달 전의 일이다. 어려운 경제가 숨통을 조여오는데도 민생을 외면한 정치는 이전투구로 날을 새고 있다. 돈문제나 이권에 관련된 사건이 터지면 빠지지 않고 회자되는 인물은 단연 정치인들이다. 이번 동방사건에서는 ‘3K1P’가 집중화살을 맞고 있다. 국회 법사위에서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이 이들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상생정치는 이미 물 건너간 것 같다.‘백성 받들면 무서울 것 없다’‘3K1P’로 지목된 민주당의 권노갑 최고위원, 김옥두 총장, 김홍일 의원, 박준영 청와대공보수석은 “근거 없는 정치적 공세”라며 모든 책임을 묻겠다고 펄쩍 뛴다. ‘정현준 펀드’에서 이들의 실명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검찰총장의 공식발표에도 의혹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제 공은 검찰로 넘어갔다. 검찰은 국민적 의혹해소와 이들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도 정현준 펀드 관련자를 꼭 밝혀내야 한다. 의혹이 밝혀지면 ‘아니면 말고’식의 무책임한 폭로정치도 발을 붙이지 못할 것이다.우리가 경제위기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동방사건을 주의 깊게 보는 이유는 권부의 핵심이나 정치권이 아직도 민심을 아전인수(我田引水)로 해석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정부나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흐트러진 원칙을 다시 추스리고 책임소재를 분명히 밝혀 악화된 민심을 수습해야 한다. 더 이상 지체할 여유가 없다. “세상에서 지극히 하소연할 곳 없는 자도 백성이지만, 세상에서 무겁기가 높은 산과 같은 자도 백성이다... 백성을 떠받들면 세상에 못할 것도 무서울 것도 없다”. 목민심서 ‘봉공편’에 나오는 말이다. 위정자들이 깊이 새겨야 할 대목이다. /왕길남 정치담당 편집위원 gnwang@naeil.com 2000-11-06
- 노동계 ‘퇴출’결정에 정면 반발 정부와 채권단의 ‘11·3기업구조조정(안)’과 관련해서 예상했던 대로 노동계가 정면 반발하고 나섰다(본지 11월 2일자 21면 참조).서울지법 파산부(수석부장 양승태)도 3일 “금융기관의 퇴출대상기업 선정에는 법원이 관여한 바가 전혀 없고, 우성건설 일성건설이 서울지법에서 법정관리중이며 세계물산과 해태상사가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며 “금융기관의 퇴출대상기업 선정에 영향을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퇴출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법원이 정부 주도의 기업 구조조정이 부당하다는 것을 밝히고 나선 것이다.건설노동자 29일 총파업키로우성건설노조 신웅철 위원장은 이와 관련 “관료와 채권단의 독선과 성과주의가 부실기업 직원들의 회생노력과 희망을 뭉개버렸다”면서 “실직의 구렁텅이로 내몰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법원이 퇴출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나선 우성·일성건설을 비롯, 동아 현대 대동 우방 신화건설 등 7개사 노조들은 6일 오전 건설산업연맹(서울 영등포구)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11·3발표로 협력업체 연쇄도산과 건설실업자가 20만명이나 나올 것 같다”며 “현 정부의 건설산업 죽이기에 맞서 건설현장의 총파업투쟁을 조직하겠다”고 선언했다.이들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위원회 앞에서 퇴출 판정에 반발, 항의집회를 가진 뒤 8일 서울역 집회, 10일 대정부 항의시위를 여는 등 집회투쟁을 계획하고 있다. 또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파업찬반투표를 갖고 민주노총의 단체행동 일정에 맞춰 29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건설산업연맹 나기주 선전부국장은 “퇴출 판정을 받지 않았다 하더라도 건설경기의 침체로 연내 무더기 퇴출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퇴출에 따른 고용안정책과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을 내놓지 않는 한 총파업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한국노총의 행보는 한발 빨랐다.이들은 3일 오후 노총 8층 강당에서 ‘회원조합 및 지역본부·지부 집행간부 투쟁결의대회’를 갖고 “그간 구조조정의 첨병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던 금감원은 금융비리로 얼룩진 부패의 상징으로 떠올랐다”며 “그런 데도 구조조정을 총지휘하고 있어 이제 우리에게 투쟁밖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결의했다.재고용은 ‘하늘에 별 따기’노총은 이날 오후 금융감독원(서울 여의도) 앞에서 집회를 갖고 △강제적 기업퇴출 반대 △노동기본권 유린 및 노동탄압 분쇄 △공공·금융부문 일방적 구조조정 저지 등을 주장하며 생선과 계란 세례를 퍼부었다. 이들은 11일 ‘노사정위 논의 중단’을 선언하고 19일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어 조직력을 집중한 뒤, 다음달 5일 시한부파업, 8일 전면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민주노총 역시 11·3발표를 “정부가 산업·금융정책의 총체적인 실패에 대한 책임을 노동자에게 일방적으로 전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기업 공공 금융분야의 대규모 구조조정은 더 극심한 실업과 고용불안만을 불러올 뿐”이라고 주장했다.이들은 이에 따라 오는 29일까지 소속 모든 조직들로 하여금 파업찬반투표를 마치고 개악·일방적 구조조정 저지를 위한 총파업투쟁을 펼칠 예정이다.정부가 “11·3 퇴출로 실업자가 된 이를 채용할 때는 장려금을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이런 조치가 실효성을 거둘 지는 불투명하다. 경기가 아주 나쁜 것으로 나타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5일 전경련에 따르면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 실사지수(BSI) 동향을 조사한 결과 11월 BSI(전달 기준 100)는 81로 나타나 전달에 비해 경기가 크게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98년 10월에 80을 기록한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노총 이정식 대외협력본부장은 “그간 구조조정 과정을 통해 우리는 부패한 관료, 경영진의 사재 해외도피·재산명의변경 등의 도덕적 해이를 수없이 봤다”며 “그런 데도 기업부실의 책임을 노동자가 전적으로 부담하는 일방적 퇴출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2000-11-05
- 용두사미 2단계 기업구조조정 정부의 2차 기업구조조정이 대마불사(大馬不死)가 재현되고 용두사미(龍頭蛇尾)로 끝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3일 287개 부실판정 대상기업의 생사가 결정된다. 오후 4시 은행회관에서 발표될 퇴출대상 45~50개 기업 중 30여개사는 법정관리 및 완전청산 대상으로 분류됐다. 나머지 20개사도 매각, 화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등의 처리방침도 윤곽을 드러냈다. 겉으로만 드러난 퇴출규모만 놓고 본다면 금융시장의 반응은 그리 나쁘지 않다. 퇴출기업 윤곽이 드러난 3일 주가는 9.34포인트 상승했다. 동아건설 퇴출이 결정되자 주가는 1일 34.28포인트 폭등했다. 퇴출규모도 45~50개에 달해 양적으로도 만족할만한 수준이다. 그러나 내용을 뜯어놓고 보면 그리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대부분이 이미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화의 중에 있는 기업이다. 이 때문에 이번 2차 기업구조조정이 이미 죽은 기업을 확인 사살하는 수준에서 끝났다는 혹평이 나오고 있다. 특히 고합과 조양상선 등 부실기업 퇴출 때마다 이름이 오르내리던 기업들도 현재의 상황을 계속 유지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매각 후 회생 판정을 받은 고합은 98년 워크아웃 선정 당시 자기자본 잠식상태, 영업손실 1901억원, 적자 7554억원, 부채비율 -593.6% 등 심각한 상황이었다. 재무적으로만 볼 때 존속가치가 의문시되는 상황이었다. 고합은 워크아웃 기간 중 신규여신 1089억원, 대출금 3조3276억원의 이자를 탕감 받는 등 특혜성 지원을 받았지만 올 상반기 2287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기업이다. 워크아웃 지속판정을 받은 동국무역도 상황은 마찬가지. 98년 10월 워크아웃기업에 선정될 때 5696억원 적자, 완전 자본잠식상태였다. 채권단은 대출금 1조1197억원의 이자탕감, 출자전환 3635억원, 신규여신 1184억원 등을 지원했다. 99년 금융비용부담률 19.7%, 매출액대비 영업이익률은 -18.9%로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기는커녕 이익조차 나지 않는 상황이 계속됐다. 회생판정을 받은 갑을은 워크아웃 선정 이후 이자보상배율은 물론 부채비율, 유동성, 매출액 등 거의 모든 재무지표가 악화돼 회생 가능성이 낮아 주식시장에서는 신속하고 강도 높은 처리를 요구했다. 이처럼 이번에 회생판정을 받은 워크아웃기업 중 상당수가 재무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존속가치가 없어 2차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채권단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면 퇴출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이번 부실판정 결과를 놓고 보면 동아건설 퇴출로 어느 정도 명분은 실렸지만 현대건설과 쌍용양회 등이 회생쪽을 가닥을 잡자 대마불사의 신화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또 기존 정상기업 중 법정관리나 청산 등으로 퇴출 되는 곳은 10개 안팎에 불과하고 막판에 여신 500억원 이하 기업이 일부 포함돼 용두사미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모 투신사 펀드매니저는 "현대건설은 태생적으로 부채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기업이라 법정관리로 들어갔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여론을 너무 의식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2000-11-03
- 부실기업퇴출 은행 자금 이탈 없을것 부실기업퇴출로 은행의 추가 손실 부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최석원 연구원은 4일 ‘부실기업 퇴출 및 구조조정이 실물경제 채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부실기업퇴출로 비록 추가 공적자금 조성은 없을 것이나 은행의 경우 추가 손실 부담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금융권 손실 부담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의 자금 이탈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은행의 신뢰도가 높다는 것이다. 그동안 이번 퇴출기업들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손실에 대한 대비가 일부 이루어진 것도 금융권 부담을 줄여주는 요인으로 판단되고 있다. 동아건설의 경우 대손충당, 담보 등을 감안할 때 차입금에 대한 은행들의 회수율은 50%를 넘어선다. 최 연구원은 이번 기업퇴출로 금융구조조정 촉발 등 일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최 연구원은 “은행별로는 우량은행으로의 자금 집중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종금 신협 금고 등은 이번 기업 퇴출 및 이어지는 금융구조조정 과정에서 여타 기관 또는 동종 업체간 합병으로 대형화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반면 투신권은 이번 기업 퇴출에서 현대건설과 쌍용양회가 제외됨으로써 직접적인 어려움을 피할 수 있었다. 최 연구원은 “그동안 퇴출 대상이 된 기업 중 상당수가 이미 워크아웃 과정에 들어 있어 상각이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어려움을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6월 30일 부실채권에 대한 상각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투신사들은 정상으로 분류되고 있는 현대건설과 쌍용양회 등의 채권에 대해서는 상각을 실시하지 않았을 것이므로, 기업들의 퇴출이나 법정관리 신청은 기준가 하락을 촉발하고 고객들의 자금 인출로 이어질 가능성 역시 컸었다. 현대건설이나 쌍용양회가 퇴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앞으로 시장에서 불확실성이 커졌다. 최 연구원은 “자금 이동의 방향은 당분간 우량은행과 일부 투신사 상품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2000-11-05
- 뉴스라인 7-10인승 승합차 LPG 계속 사용 7인승 이상 10인승 이하 승합 자동차가 내년 1월 1일부터 승용차로 분류되더라도 현재처럼 LPG(액화석유가스) 연료 사용이 계속 가능해진다.산업자원부는 7-10인승 승합차의 LPG 계속 사용이 가능토록 하는 내용의 액화석유가스 안전 및 사업관리법 시행 규칙 개정안을 마련, 부처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자동차 관리법 시행 규칙 개정으로 내년부터 승합차는 11인승 이상만으로 분류될 예정이며 7-10인승 승합차는 승용차종으로 바뀐다.그러나 LPG 가격이 휘발유 가격의 28% 수준에서 2006년까지 60% 수준으로 조정토록 최근 확정돼 있기 때문에 차종 변경을 이유로 7-10인승 승합차에 대해 LPG 사용을 규제하는 건 비합리적이라고 산자부는 설명했다.LPG 사용 차량은 영업용 택시를 시작으로, 관용 승용차, 국가 유공 상이자 차량, 15인승 이하 승합차, 장애인 차량, 1t 이하 소형 화물차, 모든 승합차 및 화물차 등으로 확대돼 현재 LPG 차량은 108만3천대로 전체 차량의 9.2%를 차지하고 있다. 동아건설, 직원 39% 감축 등 구조조정 동아건설은 직원수의 39%인 1천5백여명을 추가로 줄이고 500억원대의 자산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10일 발표했다.이에 따라 지난 98년 6천5백여명이었던 동아건설의 직원수는 2천4백여명으로 줄어든다.최동섭 동아건설 회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인원 감축과 함께 대한통운 빌딩과 동아건설 별관 빌딩, 남양주 아파트 사업 부지 등 자산을 팔아 520억원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최 회장은 지난 4월 채권단과 맺은 채무 재조정안에 따라 자금 지원이 이뤄지면 내년에 2조원의 매출을 달성, 금융 비용을 감당할 수 있고 리비아 대수로 공사 대금이 유입되는 2002년에는 완전한 경영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 LG텔레콤과 무선차량정보 서비스제휴 현대.기아자동차는 LG텔레콤과 무선 차량정보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10일 밝혔다.이번 제휴로 운전자는 019 무선네트워크를 통해 차량 안에 장착된 무선모뎀 내장형 액정 단말기로 교통정보수신, 전자상거래, 금융거래 등은 물론 호텔예약, 팩스 송수신, 오락 등도 가능하게 된다.현대.기아차는 `차량용 통합정보 솔루션'을 지향하는 이번 사업을 위해 98년부터 230억원을 투입해 차량정보시스템 단말기 등 핵심기술 개발을 완료한데 이어 지난 9월 차량정보센터를 설치, 그랜저XG 차량을 통해 시스템운영을 시험중이다.현대.기아차는 이번 제휴로 온라인 파트너를 확정한데 이어 향후 백화점, 호텔, 교통정보제공사 등 오프라인 업체, 인터넷업체와의 제휴를 마무리할 계획이다.현대.기아차는 2004년까지 4천500억원을 투자해 상용시스템을 구축하고 보급형과 고급형의 차량정보시스템 단말기를 내년 중순까지 각종 차량에 장착, 시험운영한 뒤 이르면 내년말부터 본격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양측은 이번 서비스가 상용화될 경우 이용차량이 2003년에는 100만대, 2005년부터는 300만대에 각각 달할 것으로 예상, 차량정보센터에서 24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안내직원도 2004년까지 1천명 수준으로 확충할 방침이다.한국쓰리엠, 자동차 소음제거 소재 출시 한국쓰리엠(3M)은 특허 기술을 이용, 기존의 스펀지 보다 소음 제거 성능이 우수한 자동차 흡음 소재인 `신슐레이트'를 최근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합섬 원료인 폴리에스테르와 폴리프로필렌이 주요 재질인 신슐레이트는 흡음 소재 중 가장 가늘고 얇으며 고주파 소음의 99% 이상을 줄일 수 있다고 쓰리엠은 소개했다.신슐레이트는 의류용 보온 재료로 사용될 정도로 인체에 무해하고 화재시 유독가스를 배출하지 않은 난연성 소재로서 자동차 뿐만 아니라 선박, 에어컨, 냉장고, TV 스피커 등 제품에도 널리 쓰이고 있다.차종에 관계없이 도어와 헤드라이트, 트렁크 등에 잘라 부착하면 되고 열이 많이 발생하는 보닛이나 머플러 쪽에는 사용할 수 없다. 2000-10-10
- 민락중학교 연극반 공연을 마치고 어깨: 민락중학교 연극반 공연을 마치고주제: 스스로 만들어간다는 즐거움 만끽부제: 국립극단의 지도, "수준높은 공연이었다"는 평민락중학교(교장 민영두)에서는 1999년 개교원년 축제인 부용제를 시발로 금년에는, 10월 31일 의정부 시민회관에서 문화축제를, 11월 1일에는 학교 운동장에서 체육 대회를 펼쳤다. 축제 기간 동안 문화 축제로는 음악발표회, 무용, 댄스 발표와 더불어 민락중학교 학교 연극을 선보였다. 해마다 학생들의 소질과 개성을 개발하는 문화 축제는 즐거운 학교 문화를 공유하는 학교로 만들어 가는데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특히 민락중학교 연극반(지도교사 임미숙)은 개교 원년부터 20여명의 학생들이 함께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을 시작하였다. 이에는 특기 적성을 마음껏 발휘해야 한다는 민영두 교장선생님의 격려가 큰 힘이 됐다. 또한 학교 연극에 후원을 아끼지 않는, 국립 극단의 정상철 단장님의 배려도 큰 힘이 됐다. 이로 인해 전문적인 지도를 받을 수 있었는데, 매주 토요일마다 국립극단의 박선영 선생님의 지도와 연극공연 직전에는 이영호 선생님의 지도를 받을 수 있었다. 학생들은 매주 토요일마다 발성지도, 몸의 유연성지도, 호흡지도 등의 신체 기초훈련을 통해서 올바른 발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철저한 교육을 받았다. 그 덕분에 말이 빠르거나, 어눌하거나, 더듬던 학생들이 바르게 발음을 하게 되었고, 발음에 대한 중요성도 아울러 깨닫게 되었다. 걸음걸이에서부터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바르게 표현하는 훈련까지 학교 생활에서 가장 기본적인 생활습관을 지도 받게 되었다. 또한 연극을 직접 관람하고 그에 대한 토론을 하면서 연극을 보는 눈을 키워나갔다.연극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20여명의 아이들이 서로 양보하고 협동하는 마음을 저절로 배우기도 했다. "단 한 명이라도 빠지면 안 된다"는 공동의식을 스스로 체험하게 되었으며, 선후배간의 정도 돈독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직접 무대에서 공연을 해 봄으로써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또한 느끼게 되었다. 이는 학생 스스로 만들어간다는 즐거움을 만끽하는 장이었다. 작년에는 '사라진 꿈을 찾아서'라는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왕따를 소재로 한 내용으로써 학생들에게 사회 문제로 대두된 왕따에 대한 문제 의식을 일깨워 준 작품이었다. 작년에 공연을 마친 후 소감문과 대본을 엮어서 책을 만들어 본 결과, 왕따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이 많이 바뀐 것을 알 수 있었다. 지난 달 31일에는 민족 분단의 역사 속에서 우리 부모님 세대가 격었던 아픔과 사랑, 우정 등을 내용으로 한 작품을 공연했다. 부모님들과 지금의 아이들과의 갈등을 서로 화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작품이다. 이번 연극을 통해서 학생들이 무엇을 느꼈는지에 대한 글을 대본과 함께 책으로 만들 계획이기도 하다.작년보다 훨씬 성장된 연극 공연을 보여준 민락중학교 연극반의 미래가 무궁무진하다는 평을 받았다. 민락중학교는 즐거운 학교, 사랑과 대화와 꿈이 살아 쉼 쉬는 학교로서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 활동의 진수를 보여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민락 중학교 연극반 지도교사 임미숙) 2000-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