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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개 중 30여개 청산·법정관리 정부와 채권은행단은 287개 부실징후 기업에 대한 판정작업을 마무리 짓고 50여개 부실기업을 청산·법정관리·매각·합병·사적화의 등 정리대상기업으로 확정했다. 현대건설과 쌍용 계열 4개사에 대해서는 올 연말까지 진성어음 결제자금을 비롯한 신규자금 지원을 일절 중단하는 ‘한시적 여신만기 연장’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채권은행단은 오늘 오후 4시 은행회관에서 이 같은 결정사항을 일괄 발표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3일 “50여개 정리 대상기업 가운데 청산과 법정관리로 분류되는 기업은 약 30개 정도이고 나머지는 매각, 사적화의 등 업체”라고 밝혔다. 그는 현대건설 처리와 관련해 “현대건설측이 어제 밤 채권단에서 요구하는 자구안을 수용한 것으로 안다”며 “당장 유동성 위기가 온 게 아니기 때문에 법정관리로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은 위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단, 청산, 법정관리 등으로 30여개사 퇴출, 제3자 매각이나 합병 20개, 워크아웃 5개사로 집계했다. 부실징후기업 판정 대상에 오른 중견 대기업 가운데 성신양회 조양상선 등은 회생판정을 받고 워크아웃 중인 갑을 벽산건설 영창악기 동국무역 신호제지 새한 남선알미늄 등은 워크아웃을 계속해 기업을 회생시킨다는 판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서한 동아건설 우방 등 자구노력이 미흡했던 워크아웃 추진업체를 포함 30여개 기업은 워크아웃 중단이나 청산 등을 통해 정리될 전망이다. 대우차 대우통신 등 대우계열사 중 (주)대우와 대우중공업을 뺀 10개 회사는 제3자 매각이나 합병이 추진된다. 현재 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기업 중 진도, 고합, 세풍 신동방 등은 해외매각이나 분리매각 등으로 처리방향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적으로 영업활동 중인 기업 10여개도 새롭게 퇴출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2000-11-03
- 주초반 조정 중반 이후 강세 예상 제목 : 바닥을 점검할 한 주소제목 : 단기 상승 부담과 퇴출대상기업 발표에 대한 실망감으로지난 주는 지옥을 다녀온 한 주였다. 현대건설의 부도설이 불거져 나오면서 동아건설의 워크아웃 퇴출, 대한통운의 부도 등 굵직굵직한 악재들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그 분수령은 화요일이었다. 장 시작 전 현대건설 부도설이 시장을 강타했기에 무려 17포인트 폭락으로 출발했다. 대형 악재에 맥없이 500포인트도 무너지자 시장에는 일순간 공포감이 엄습했다.그런데 주가란 신도 모르는 것. 참담하게 출발했던 시장이 9포인트 상승으로 마감된 것이다. 이러한 대역전 드라마에는 외국인들의 선물시장에서의 움직임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 정작 외국인들은 동아건설 처리 등을 호재로 해석하고 선물시장에서 환매수를 급속히 늘린 것이다. 그러자 선물시장이 콘탱고 상태로 반전됐고 이어 프로그램 매수까지 유입되며 시장을 상승세로 이끌었다. . 수요일 시장은 출발이 조금 달랐다. 시장은 10포인트 이상 급등으로 출발했으나 외국인들이 장 시작 30분만에 선물시장에서 2000계약 정도 순매도를 함으로써 시장을 무겁게 했다. 그런데 10시 30분이 넘어서며 다시 환매수가 급증했고 오후장 들어서는 신규 매수까지 대거 가세했다. 그 결과 다시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면서 무려 34포인트 급등으로 마감했다. 이러한 일련의 대역전 드라마를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외국인들이 우리의 구조조정에 대해 기대감을 피력했고 그것이 현실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 결과 시장의 움직임도 다소 활발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등 이른바 ‘빅3’가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으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또한 IMT-2000 테마가 부상하며 세원텔레콤 등 단말기업체가 강세를 보였고 그 분위기가 확산돼 기산텔레콤, KMW 등 통신장비 생산업체들까지 강세기조로 전환됐다. 그리고 주 후반으로 갈수록 재료주 분위기로 확산되면서 삼진제약, 경인전자 등 가벼운 종목들이 탄력적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정작 퇴출대상 기업에 대한 정부의 발표는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친 느낌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해석이 있겠지만 일단 용두사미 성격이 강해보인다.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 동아건설, 현대건설, 쌍용양회, 고합, 진도 등 소위 ‘빅5’ 중에서 동아건설만 정리된 셈이다. 게다가 동아건설의 경우 이미 워크아웃 퇴출이 발표되었기에 신선감이 없어 이를 감안한다면 기대에 미흡해도 한참 미흡하다. 더군다나 현대건설과 쌍용양회는 신규 자금 지원이 없고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 바로 부도처리하겠다는 조건부 회생 판정을 내렸는데 뭐하자는 얘기인지 모르겠다. 좀 심하게 말하면 정부는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지않나 싶을 정도다. 현대건설과 외환은행, 쌍용양회와 조흥은행의 운명이 연결되어 있기에 ‘조건부 회생’이라는 궁핍한 판정을 내린 것 같은데 그렇게 한다고 이들 두 은행에 이로울 것은 전혀 없다. 또 하나의 궁색한 미봉책일 뿐이다. 따라서 일단 조정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겠다. 어차피 지난주 후반까지 속등을 했기에 심리적 부담이 큰 상황이다. 그런데 다소 미흡한 내용의 퇴출대상기업 선정으로 인해 그 실망감까지 시장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에 정작 중요한 것은 월요일 외국인들의 반응이다. 그들의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이상 퇴출대상기업 발표에 대한 그들의 반응이 바로 시장의 해석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기금 펀드 본격 가동 등 시장의 수급이 올해 중 최고로 좋은 상황이고 대통령의 구조조정에 대한 의지가 확고해 20일 이동평균선이 있는 545포인트대는 쉽게 무너지지 않을 듯싶다. 그리고 주 후반으로 갈수록 추가 상승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따라서 주초반 외국인들의 동향을 살피며, 조정시 저점 매수를 노리는 자세가 좋을 듯싶다. 공략대상으로는, 지난주 후반으로 갈수록 개별재료주들의 상승세가 확산되었던 점을 감안할 때 한미약품, 부광약품 등의 제약주, KMW, 웰링크, 삼우통신, 청호컴넷 등의 통신장비 관련주 등 가벼운 우량주가 좋아 보인다. 2000-11-05
- 경기 코미트 신용금고 영업개시 어깨-경기 코미트 신용금고주제-특별금리 11.1% 적용동아상호 신용금고(이하 동아금고)를 인수해 오는 11일 영업을 새로이 시작하는 경기 코미트 신용금고(대표이사 김용복)가 특별금리 11.1%를 내걸고 기존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경기 코미트 신용금고 측은 만기가 도래한 기존 고객들이 1년이나 2년 정도의 정기 상품 계약을 다시 할 경우, 11.1%의 금리를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이 금리는 11월까지 가입한 경우에만 적용된다. 이외에 경기 코미트 신용금고 측은 영업 정지 기간 중 3개월의 만기 유예기간이 걸쳐 있는 고객들에게 정지 기간 중 애초 약속된 금리를 그대로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코미트 신용금고 영업개시 후 그 동안 묶여 있었던 쌈지 돈과 뭉치 돈의 향방이 어떻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단 11일 영업개시일은 10일로 예정된 금감위의 영업허가가 예정대로 완료될 경우를 전제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금감위의 영업허가는 의례적인 것이어서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영업 개시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0-11-04
- 가톨릭상지대, SID 창업동아리 3년 연속 ‘창업경연대회’ 우수상 수상 가톨릭상지대학 산업디자인과 S.I.D 창업동아리가 지난달 24일 대구·경북 중소기업청에서 열린 ‘제4회 대학생 창업경연대회’본선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이번 대회에는 대구·경북지역 18개 대학 28개 팀이 예선에 참가했으며 최종적으로 10개 대학 13개 팀이 본선에 진출해 치열한 경합을 벌인 결과, 전문대학에서는 유일하게 상지대 산업디자인과 S.I.D 창업동아리가 3년 연속 우수상을 차지했다.S.I.D 창업동아리가 발표한 주제는 만화일러스트를 활용한 관광문화상품으로 특별한 금형이나 기계적인 요소가 없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특수 잉크를 사용해 자연석에 채색한 뒤 디자인을 도안하는 아이디어 상품이다.동아리 관계자는 “각 지역의 전통문화와 문화재 등의 특징을 표현한 기술로 비용 및 제조경비가 매우 저렴하고, 우리나라의 옛 문화를 아이템별로 다양하게 상품화 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2000-11-04
- 관료마인드와 비즈니스마인드 관료마인드와 비즈니스마인드BJR. IMF 이후 해외언론이 대마불사(大馬不死) 신화에 빠져 ‘배째라(BJR)’고 버티는 한국 재벌을 비꼴 때 즐겨 사용하던 표현이다. 근래 들어 또다시 BJR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 요즘 진 념 경제팀은 부실 빅3인 현대건설 동아건설 쌍용양회 처리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부실 빅3 처리에서 가장 큰 논란거리는 ‘출자전환’이다. 이 문제는 현 경제팀 출범 때부터 꼬여 있었다. 진 념 재경부 장관은 취임 직후 “4대그룹에 대한 출자전환은 없다"고 못박았다. 반면 이근영 금감위원장은 “채권단이 결정한다면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같은 뉘앙스 차이는 경제팀의 불협화음으로 언론에 비쳐졌다. 결국 이 금감위원장은 “원칙은 불가지만, 채권단이 희망할 경우 예외적으로 허용하겠다”고 입장을 다시 정리했다. 진 념 장관도 “4대그룹에서 계열 분리할 경우 허용할 수도 있다”고 한발 물러섰다. 계획경제시대의 낡은 사고 여전 000장관들과 언론이 연출한 출자전환을 둘러싼 논쟁과 가십들의 행간 속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은 공허한 명분축적과 시간 끌기밖에 없었다. 이 발언과 논쟁 어디에도 ‘출자전환은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매우 유력한 수단’이라는 원론적이고 진지한 고민은 없었다. 단지 ‘특혜 모면’과 ‘특혜로 때려잡기’만이 있었다. 결과는 기업가치의 하락과 증시폭락으로 이어졌다. IMF라는 비싼 수업료를 치르고도 우리 경제는 달라진 게 없다. 은행과 기업 사이의 출자전환이 장관들이 결정하고 수용해야 가능한 문제인가? 그것을 경제정책의 집행으로 생각한다면, 아직도 계획경제시대의 낡아빠진 사고를 갖고 있기 때문인가? 기업의 경쟁력 강화라는 목표를 구현하는 절대적인 기준이나 방법은 없다. 그 반대로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면 어떤 짓이라도 해야 한다. 그것이 출자전환이든 탕감이든 … 목표를 위해서는 철저히 실용주의적인 관점에 서야 한다. 공적자금 투입이나 출자전환 모두 국민에게 부담을 지우는 정책이다. 따라서 출자전환을 하느냐 마느냐의 기준은 4대그룹이냐 아니냐가 아니다. 얼마나 빨리 기업을 회생시킬 수 있고 얼마나 빨리 투자한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느냐의 문제인 것이다. 출자전환이 특혜일 수 있는 것은 애당초 회생하지 못할 기업에 하는 경우이다. 우리 경제는 정부의 결정과 간섭으로 회생 불가능한 기업을 머리에 이고 살아왔다. 산업합리화조치, 부도유예협약, 기업개선작업 …. 요즘 관료들이 주장하고 있는 ‘4대그룹에 대한 출자전환 불허’는 겉으로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국민에게 공적자금 부담만 가중시킬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4대그룹 계열사 중 5000억원을 투입해 그 기업이 2년 안에 수익을 내고 3년 내에 주가가 2배 이상 오를 가능성이 높다면 과감히 출자전환을 해야 한다. 4대그룹 출자전환 불허라는 명분에 묶여 회생가능성이 없는 기업에 출자전환할 경우 은행 부실은 커지고 공적자금 부담만 늘어나게 된다. 정부와 채권단이 회생가능성이 없는 동아건설에 800억원을 출자전환해주었다가 휴지조각만 손에 쥐게 된 사례를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기업지배구조 개선 가능성도 000출자전환은 잘만 활용하면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특효약이 될 수도 있다. 자본금 2000억원인 기업에 2000억원을 투입하면 채권금융기관이 지분의 50%를 갖게 된다. 이렇게 되면 정부가 무리하게 ‘3부자 퇴진’이나 ‘가신그룹 퇴진’을 강요할 필요가 없다. 기업이 출자전환을 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경영지배권을 내놓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적절히 이용한다면 재벌 지배구조 개선의 좋은 계기로 삼을 수도 있다. 개혁을 시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목표달성은 더 중요하다. 개혁은 누구나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철저히 실용주의적 관점에 서야 한다. 그러나 정치적 판단에 길들여져 있고, 현실유지에 급급한 관료들의 머리에서 실용주의적인 비즈니스 마인드가 나올 리 만무하다. 현 경제팀의 근본적인 한계는 여기에 있다. 2000-11-02
- 현대 서산농장 매각 적정선 제시땐 협상 용의 농림부는 유동성 위기에 몰리고 있는 현대건설이서산농장 매각가격을 적정선에서 제시할 경우 협상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2일 밝혔다. 농림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현대그룹이나 재정경제부로부터 협의나 제안은 전혀없었다면서 "현대측이 공시지가의 66% 수준의 가격을 제시할 경우 매입협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 경우 서산간척지 공시지가 3천400억원에서 1천200억원 정도가 빠지는 2천200억원선에서 거래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농림부는 지난해 3월 동아건설로부터 김포매립지를 매입할 당시에도 공시지가의66%에 매입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현대가 서산농장에 기울이는 애착이나 투자비, 장부가 등을 감안할 때 쉽게 매각에 나설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면서도 "김포매립지 선례를 감안한가격 수준에서 제안이 올 경우 협상에 응할 뜻은 있다"고 말했다. 서산농장은 현대건설이 79년부터 16년간 서산간척지 3천122만평을 매립, 조성한김해평야 크기의 농토로 장부가가 6천421억원에 달하며 현대건설은 이 간척지에 대한 용도변경 신청을 계획했지만 정부는 계속 불허 방침을 밝히고 있다. 2000-11-02
- 해외건설 유지지원 정부는 오는 3일 부실 대기업 정리로 인해 피해를 입는 중소 협력사들에 대해서는 신용보증 기관을 통해 특례보증을 해주기로 했다. 또 협력사들을 지원하는 금융기관에는 한국은행을 통해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해주기로 했다. 아울러 동아건설의 리비아 대수로 공사 등 기업들의 해외건설 사업이 계속 진행되도록 측면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2일 "이번 부실기업의 대대적 정리작업으로 인해 피해를입는 중소 협력사들에는 운전자금 등 신규자금 대출에 대한 특례보증을 해주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 협력사들의 경우 부실한 대기업과 거래한 데 대해서는 어느정도 책임을 져야 하는 만큼 피해액의 일정비율 만큼만 보증해주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협력사들이 정리대상 대기업의 상업어음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어음 할인에 대해 특례보증을 해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나 어음할인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상황에서는 별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있어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아울러 협력업체들의 금융기관 대출금 만기시에는 상환기일이 연장되도록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또 한국은행은 총액한도대출을 확대해 금융기관들이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을 더욱 늘리도록 적극 유도키로 했다. 이밖에 정부는 ▲대기업 퇴출에 따른 실업문제를 고용보험 등을 통해 적극 해결해 나가고 ▲해외에서 진행중인 사업이 중단되지 않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는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예를들어 동아건설이 리비아 정부와 맺은 수로공사 계약은 사적인 형태인 만큼 정부가 적극 나서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그러나 계약이 파기되지 않고 지속되도록 정부가 측면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0-11-02
- 퇴출기업 발표 후 주가 오를까 오늘 부실기업 퇴출 발표 후 주가 오를까. 일부 증시전문가는 “구조조정에 따른 단기 충격 우려감보다는 불확실성의 제거에 대한 긍정적”이라는 반응이다. 최근 이틀간 미국 증시의 급락세와 동아건설에 대한 자금지원 중단, 현대건설의 1차 부도 소식 등으로 장 초반부터 약세로 출발했으나 구조조정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되며 상승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대우증권 이종우 연구원은 2일 “퇴출기업 선정이 향후 구조조정과 관련해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으나 주가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 문제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고, 구조조정을 먼저 실시한 선진국의 경우 구조조정 효과가 크지 않았다. 구조조정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완성했던 선진국의 경우도 구조조정 효과가 실물변수 변화로 나타나기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경우는 70년대 이후 국방비와 사회보장비 지출확대로 재정적자 폭이 확대된 데 이어, 80년대에는 경상수지 적자마저 늘어났다. 산업경쟁력도 떨어져 제조업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70년대 중반 이후 주요 선진국 중 영국을 제외하고는 최하위 수준에 머물 정도였다.미국은 80년대 중반이후 구조조정 작업을 시작해 92년 이후에야 구조조정 거시변수 변화를 이끌었다. 91년 마이너스 1.0%를 기록한 성장률이 92년 이후 96년까지 연평균 2.6%로 높아져 잠재 성장률(2.25~2.5%)에 근접했기 때문이다. 실업률도 96년 이후 비인플레이션적 실업률(NAIRU:Non-Accelerating-Inflation Rate of Unemployment) 수준(5.5%~6.0%)이하로 하락했다.영국, 뉴질랜드 등도 구조조정의 효과가 실물부분에 가시적으로 나타나기까지 상당기간이 걸렸다. 비교적 빠른 효과를 본 스웨덴도 5년 정도의 시간을 필요로 했다.이 연구원은 “구조조정 성공까지는 장시간을 필요로 하는 만큼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단기간에 나타날 수 없다”고 밝혔다. 구조조정을 실천한 국가 중 미국 영국 스웨덴의 주가는 구조조정 기간이나 이후 모두 상승했다. 그러나 국가별로 구조조정에 따른 효과만을 보기 위해서는 해당국가의 주가와 여타지역의 주가를 비교해 보면 다른 모양이 나타난다. 미국의 경우는 다우지수가 80년 838.7포인트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미국주가와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주가의 비율을 보면 90년 2월까지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구조조정이 진행중이던 시기에 미국의 주가는 선진국주가 상승률의 60%밖에 오르지 못했다. 미국의 주가가 다른 국가에 비해 초과수익을 올리기 시작한 것은 구조조정의 효과가 가시화되기 1년 반부터인데, 이후 주가는 8년에 걸쳐 2.4배의 초과 상승을 기록했다.영국의 경우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구조조정의 효과가 가시화되기 1년반~2년전인 90년 하반기부터 2년간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50%정도의 초과수익을 기록하는 양상을 보였다. 스웨덴의 경우는 89년에 금융위기가 발생해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주가 하락이 빠르게 나타났다. 93년에 금융위기 극복에 따라 초과수익률이 높아졌고, 90년대 중반이후 구조조정의 효과가 주가에 반영되면서 지속적으로 초과수익이 발생했다. 이종우 연구원은 “우리나라 경우에도 시장에서 구조조정 효과을 보기까지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 주가 초과 수익은 구조조정의 효과가 가시화되는 시점부터”이라고 주장했다. 2000-11-02
- 현대, 국민경제 볼모 또 ‘BJR’ 정부와 채권단이 현대건설에 대해 대주주의 사재출연 등 특단의 자구계획을 3일 오후까지 제시하지 않을 경우 최종 부도처리 후 법정관리하겠다는 최후 통첩을 보냈으나 현대건설측은 여전히 ‘배째라(BJR)’로 일관, 시장에 부도 도미노와 금융 공황과 같은 충격이 우려되고 있다. ▶관련기사 12면현대건설은 총 채무액 5조1000억원 중 올 연말까지 1조1000억원이 만기도래, 사실상 채권단의 도움이 없으면 그룹 내의 모든 유동성을 동원한다 하더라도 빚을 갚을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3일에는 신주인수권부사채 900억원 어치가 만기도래할 예정이지만 현대측은 “우리 자금 사정을 잘 알고 있고 경제에 예기치 못할 혼란이 올텐데 설마 부도야 내겠느냐”는 입장으로 일관하고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일 “현대건설이 스스로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정주영 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 지분 3%, 정몽헌 (주)현대아산 회장의 현대중공업 등의 계열사 지분 매각과 같은 당장에 실현할 수 있는 자구계획을 뜻한다”고 말했다.하지만 현대건설 대주주측은 1차 부도까지 맞았는데도 별무반응이며 정몽헌 회장은 한달째 미국과 일본을 오가며 외유를 하다 3일 오후에야 귀국 의사를 밝히는 등, 한국경제 전체를 볼모로 ‘할테면 해봐라’는 식의 위험한 도박을 벌이고 있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정부와 시장의 강력한 싸인에도 불구하고 현대 대주주가 버티기로 일관할 경우, 우리 경제는 금융시장의 혼란 등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정부로서도 동아건설과 현대건설, 3일 발표될 부실기업 퇴출 등이 한꺼번에 몰아닥칠 경우 예상되는 ‘시장 충격’에 대비하고는 있지만 그같은 사태가 벌어져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법정관리 등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은 맞지 않는 것이 채권단이나 시장 안정을 위해 바람직하다”며 “현대 대주주의 책임있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한빛은행 등 21개 채권은행들은 3일 오후 3시 서울 은행회관에서 현대건설을 비롯 지원 및 퇴출대상기업 명단을 일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40~60개 부실기업이 청산·매각·법정관리·합병 조치될 전망이다. 2000-11-02
- 대한통운 경영권 어디로 가나 국내 최대 물류업체인 대한통운(사장 곽영욱)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서울은행이 워크아웃중인 동아건설의 7000억원 지급보증 해소방안에 대한 협상을 요구하면서 대한통운의 앞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은행은 이번 협상에서 어떤 식으로든 결판을 내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 동아건설의 퇴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선 반드시 거쳐야할 과정이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동아건설이 청산되면 지급보증 7000억원이 자동으로 주채무가 된다는 압박카드로 백기항복을 받아내려 할 것으로 보인다. 7000억원이 주채무가 될 경우 대한통운은 독자생존이 불가능해진다. 여기에 맞서 대한통운측은 동아건설이 살아있는데 왜 우리가 지급보증을 떠안아야 하느냐는 논리로 대항하고 있다. 최소한 동아건설이 살아있으면 지급보증을 강제할 수단이 없고, 동아건설을 쉽게 퇴출시킬 수 없는 채권단의 옹색한 처지를 파고드는 논리다.지난 협상에서 드러난 양측의 주장은 표면상 금액 차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경영권을 누가 잡느냐이다. 당시 대한통운측은 1350만주를 출자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지급보증만 풀면 주가가 2만원 이상으로 오를 테고 채권단은 약 2000억원 이상을 챙길 수 있다는 계산이다. 만약 주가가 여기에 못미치면 회사에서 주당 2만원 선에서 되사주겠다는 것이다.채권단은 7000억원중 1500억원을 대한통운이 주채무로 떠안고 이를 출자전환해줄 것을 요구했었다. 일단 액수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지만 채권단의 요구대로라면 49%의 지분을 확보해 경영권을 장악하게 된다. 대한통운측이 우려하는 바는 여기에 있다. 일단 경영권을 장악한 후 매각할 것으로 보고있다. 지급보증만 해소하면 7000억원 이상은 받을 것으로 물류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표면상 5500억원의 손해를 보지만 나중에는 그 이상의 이득을 올리는 암수가 숨겨져 있다는 것이다. 그간 대한통운측은 종업원들이 꾸준히 자사주를 사들여 현재 우리사주 지분이 12.3%로 1대주주다. 이들로선 경영권이 다른 사람 손에 넘어가는 상황을 바라지 않을 것임은 당연하다. 채권단과 대한통운 양측은 아직 새로운 협상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일부에선 양쪽 다 막판에 몰린 처지라 서로 양보한 합의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00-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