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검색결과 총 12,26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최소 30개사 퇴출 1순위 본지가 단독 입수한 71개 워크아웃기업 재무현황에 따르면 이들 기업중 대부분이 금융감독원이 정한 퇴출기준에 포함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워크아웃 중인 대우그룹 계열사 12개를 제외한 59개 기업 중 43개가 지난 3년간 매출액대비 영업이익률이 금융비용부담률을 크게 밑돌았고, 올 상반기 기준 이자보상배율 1미만인 업체가 30개에 달했다. 워크아웃 기업 30개 이상이 퇴출기준에 포함된다. 지난 98년 8월에 워크아웃에 들어간 동아건설의 경우 당시 부채비율이 1085.6%이었고, 적자가 1조3664억원이나 됐다. 채권단은 대출금 3조9264억원의 이자를 탕감해 주었고, 출자전환 802억원, 신규대출 1563억원을 지원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 6189억원 적자를 기록해 최근 채권단에 4600억원이나 되는 추가지원을 요구한 상태이다. 정건용 금감위 부위원장은 6일 "우방 부도처리는 정부의 부실기업 정책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우방처리가 향후 부실기업 정리의 최소한의 기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특히 대우 계열사를 제외한 고합 동국무역 갑을 등 20여개사는 워크아웃 이후 이자보상 배율은 물론 부채비율, 유동성, 매출액 등 재무지표가 악화돼 회생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년간 이자도 갚지 못할 정도로 영업실적이 악화된 곳도 많다.이와함께 워크아웃 기업 대부분은 자산매각, 외자유치,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구노력에 전력했지만 자회사 매각이나 사주의 사재출연 실적은 부진했다. 동아건설 미주그룹 사주는 사재출연 약속을 지키지 않는 대신 은행으로부터 추가지원만을 요구, 도덕적해이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2000-10-07
- 인사-부음(10/9) 한국식품개발연구원¨생물공학연구본부장 최신양 ¨품질규격연구본부장 박완수 ¨기획조정실장 김동만공정거래위원회 ¨정책국장 허 선 ¨하도급2과장 유재운 ¨ 제2의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 파견내정 박선광코리아타임스¨상무이사 박창석 ¨논설주간 박무종 ¨편집국장 한동수 ¨기획실장 신학림박정기 학술원 회원 별세 학술원 회원인 수학자 박정기(전 경북대 총장) 박사가 지난 6일 오후10시50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고인은 일본 동북제국대를 졸업하고 경북대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서울대, 연세대 교수를 거쳐 경북대 총장을 역임했다. 지난 62년 정부로부터 근정훈장을 받았다.유족은 미망인 강신주(80)씨와 아들 영호(55·미국 JPL연구소 연구원), 영배(52·계명대 화학과 교수), 영철(48·계명대 경제학과 교수)씨가 있다.빈소는 경북대병원 영안실, 발인은 10일 오전10시, 장지는 경남 거창군 가북면 몽석리 선산. ☎(053)420-6143►김영성 서운중교사 별세 영일 자영업 영두 자영업 제씨상 영태 자영업 백씨상=6일 8시40분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8시 (02)3410-6909 ►최맹호(동아일보사 경영지원국장) 중호(공무원) 수호(회사원) 능호씨(회사원) 부친상 남규환씨(사업) 빙부상〓6일 경북대 병원 발인 9일 오전8시 053―420―6141 2000-10-07
- 의정부 동아신용금고 정상화 '막바지 단계' 의정부 동아 상호신용금고가 한 고비를 넘기고, 정상화를 위한 막바지 단계로 치달아가고 있다.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7일 동아 금고의 새 인수자로 서울 중구 소재 '진흥 상호신용금고'(대표이사 김용복)를 지정했다.진흥 상호신용금고는 71년 설립된 상장 법인으로, 자본금 222억 원에 대주주는 코미트 상호신용금고다. 동아금고 인수자로 지명된 진흥은 이번 입찰에 단독응찰 했으며 응찰액은 78억원이었다.'진흥'측은 계약 인수자로 지명된 다음 날 즉시 계약 이행 보증금 7억 8천만원을 납입했다. 현재 동아금고에 대해 재산 실사(10월 13일한)를 벌이고 있는 진흥은 이달안으로 구체적인 공적자금 투입규모를 놓고, 금감원측과 본협상을 벌이게 된다. 이에 따라 협상이 순조로울 경우 동아 금고는 11월 초에는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 정이훈 기자 ihjung@naeil.com 2000-10-07
- 중저가 우량주‘옐로우칩’ 뜨나 중저가 우량주인 ‘옐로우칩’이 모처럼 동반강세를 보여 주도주로 떠오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1일 대표적인 우량주로 손꼽히는 LG화학과 삼성전기 삼성SDI 신세계 전기초자 삼보컴퓨터 코리아써키트 등은 가격제한 폭까지 치솟으며 오랜만에 옐로우칩 강세를 주도했다.또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업종 지수가 5.52%나 급등한데 힘입어 신성이엔지와 케이씨텍 등 반도체 부품관련 옐로우칩들도 상한가 행진에 동참했고 디아이 대덕전자 미래산업 등도 10% 이상씩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에스원 호남석유화학 등도 상한가에 근접할 정도로 강세를 보이며 옐로우칩 대부분이 초강세를 보였다. 옐로우칩들은 2일에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전문가들은 옐로우칩 동반 강세는 그동안 시장에서 장기간 소외 받아 오면서 주가가 실적에 비해 저평가 됐다는 기본적인 재료가 최근 크게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최근 연기금이 본격 가동되면서 적당한 대상으로 시가총액 상위종목 보다 중저가 우량주를 택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제일투신증권 이상진 팀장은 “연기금은 물론 그동안 장세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던 증권 등 기관투자가들이 중저가 우량주들을 사들이기 시작했다”며 “특히 수익률을 내기 위해선 외국인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변동성이 큰 대형주 보다 주가하락으로 실적에 비해 저평가된 옐로우칩을 집중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고 말했다.또 근본적으로는 기관의 장세 전망이 현대건설 1차 부도와 동아건설 부도를 계기로 긍정적으로 바뀌게 된 것이 옐로우칩 매수에 나서게 된 것으로 설명했다. 한편 1일의 경우 증권사가 모처럼 400억원 이상 순매수 했는데 대부분 31일을 전후해 데일리를 통해 매수를 추천했던 LG화학 신세계 삼성전기 등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현재까지는 증권사들이 최근 급격하게 떨어진 신뢰를 만회하기 위해 추천한 종목을 사들인 것인지 옐로우칩이 주도주로 등장하며 충분히 수익률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에 기초한 매수인지는 정확하게 판단을 내리기 어렵지만 증권사들이 매수에 나섰다는 점은 주목된다. 2000-11-01
- 순천, 장기계속 공사 예산부족으로 차질 불가피 순천시가 추진중인 장기 계속공사가 재원 조달 문제로 정상적인 완공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로 인해 시공회사의 경제적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95년 5월에 착공한 장천-덕월간 남부진입로 확장공사는 토지 보상비를 마련하지 못해 공사 기간을 상당기간 연장해야 할 형편. 순천시는 토지보상비 13억원 정도를 추가 경정예산에 반영할 방침이나, 재원부족으로 예산 확보를 못한 상태다. 이에 대해 순천시 한 관계자(도시과)는 "지방 양여금이 찔끔찔끔 내려오기 때문에 사업 진행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98년에 착공한 '순천 상수도 3단계 확장사업'도 예산 부족으로 17%의 공정에 머물러 있다. 상수도 3단계 확장사업은 시비로 추진되기 때문에 언제 완공될지도 미지수인 상태. 이와 관련, 순천시 한 관계자(상수도사업소)는 "예산이 없어서 공사를 거의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공업체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이에 따라 이 공사를 수주한 동아건설은 사무실 운영비만 축내고 있다. 동아건설 한 관계자는 "6개월 동안 공사진척이 없어 사무실 운영에 3억원 정도의 손실을 입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동천하도정비사업, 분뇨처리장 공사는 토지 보상을 둘러싼 마찰 때문에 공사 착공이 늦어지고 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2000-11-01
- “인천에서 춤의 진가를 느끼세요” 오는 14일부터 22일까지 인천대공원을 비롯한 인천전역에서는 춤의 대향연이 펼쳐진다. 인천광역시 범시민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이창훈)가 마련한 이번 인천세계춤축제는 그야말로 춤의 박람회다. 세상의 웬만한 춤은 다 모였다. 재즈 살사 발레 힙합 탈춤 등등…. 장르를 애써 구분할 필요도 없다. 몸으로 표현하는 언어를 느낌대로 받아들이면 된다. 신이 나면 함께 참여할 수도 있다. 축제 추진위는 이번 인천춤축제의 큰 주제는 ‘황해로! 세계로! 미래로!’ 이며 그 속에‘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희망의 몸짓’이라는 작은 주제를 포함하고 있다고 밝힌다. 또한 행사도 경축행사 공연행사 청소년행사 시민참여행사 부대행사 전시행사 등 최대한 다양하게 구성했다. 이 가운데 특기할 만한 것으로는 역시 메인 행사라 할 수 있는 ‘춤/舞/Dance’ 이다. 해외 초청 무용단 9개팀, 해외자매도시 무용단 5개팀, 그리고 춤 명인전, 특별초청공연, 대중춤 시범공연 등 일반인들이 흔히 접하기 힘든 다양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해외 초청 무용단은 남성 3인조 무용팀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의 ‘세컨핸즈 댄스팀’, 스위스의 ‘링가무용단’그리고 남미의 정통 살사 댄스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또한 국내로는 춤으로 일가를 이룬 김진걸 김문숙 최현 조광 최희선 이매방 등을 만날 수 있는 춤 명인전이 준비돼 있다. ‘춤/舞/Dance’외에도 추진본부 측이 비중을 두는 행사는 바로 청소년관련 행사와 시민참여 행사다. ‘청소년/그들만의 축제’라는 작은 주제로 진행되는 청소년 행사는 뮤직댄스 페스티발과 청소년 어울마당, 동아리한마당, 우리학교 짱 등이 마련됐다. 한편 이번 행사는 기획단계부터 ‘전시성 행사 아니냐’ ‘왜 하필 춤인가’ 등 이곳저곳에서 잡음이 들려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범시민축제추진위원회의 이상길 실무위원장은 “솔직히 준비기간도 짧고 첫 축제이기 때문에 시행착오도 많을 것”이라며 “비판적 견해가 있지만 일단은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행사가 끝난 후 정확한 평가와 분석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행사문의: 범시민축제추진위원회 032)432-2083∼4, 440-6996∼8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2000-10-05
- 노·정대립 ‘11월 전선’ 전면 부상 이달 들어 노동계와 정부간의 전면전이 시작됐다.한국노총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파업 집회 거리시위 등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할 태세이고, 정부는 정리해고가 불가피한 ‘퇴출(청산)’이라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에 나섰다.3일 은행권이 퇴출기업을 발표하면 평소 기업주에 맞섰던 노동계는 “정부에 맞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기업이 청산절차에 들어선 마당에 기업주를 붙잡고 있을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이다.민간·금융·공공노조 모두 들썩기업 퇴출 이후 곧바로 한빛 조흥 외환 평화 광주 제주 등 6개 은행에 대한 생존여부가 판가름나면서 노·정간 대립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노조와 정부가 7·11 노정합의가 제대로 이행됐는지 여부를 놓고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금융노조는 1일 성명을 내고 “경영평가 대상은행을 금융지주회사로 묶으려는 정부의 금융구조조정 방향을 전면 수정하라”며 벌써부터 반발하고 있다.공공부문노조들은 기획예산처와 대립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기획예산처가 △공기업 임금인상 6% 이내로 억제 △기본급 동결 △연봉제 확대 실시 등을 뼈대로 하는 예산편성지침을 확정, 해당 공기업에 통보하자 양대 노총은 비난성명을 내고 강력 반발했다.노동계는 정부의 예산편성지침을 헌법에 보장된 노사자율교섭권한을 묵살하는 초헌법적 행위로 규정하고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노총 소속 공공부문노조협의회와 민주노총 소속 공공연맹은 오는 30일 ‘공동행동의 날’을 조직해 업무거부(파업)에 들어가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파악이 가능하다.공공부문 집단행동의 주력군이 필수공익사업장으로 노동관계법에 따라 파업이 제약돼 있는 전력 철도 등이라는 것도 정부로선 부담이다.이들은 “의사나 조종사 등 이른바 상류계층도 했는데 우리가 못할 이유가 없다”며 스스로가 파업을 부담스러워 했던 지난날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민주노총 손낙구 교선실장은 “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으로 드러난 금감원 고위 간부의 비리는 구조조정을 해야할 곳이 어디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며 “개혁 대상인 관료가 주도하는 구조조정이 올바른 구조조정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대정부·대국회투쟁 심상치 않을 듯노사정위 핵심 관계자도 “구조조정은 불가피하지만 지금의 노동계 정서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 또한 분명하다”면서 “노·정간 대립이 심각한 수준으로 펼쳐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퇴출에 맞선 노동계 투쟁의 1차 공격목표는 정부이다. 퇴출기업 중 상당수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건설회사 소속 노동자들은 1일 성명을 내고 “우리는 동아건설 워크아웃 중단 사태를 보면서 정부가 총체적인 건설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을 기업과 노동자에게 일방적으로 전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들을 대변하는 건설산업노조연맹은 성명에서 “정부가 IMF 요구대로 신자유주의 저성장기조의 건설정책을 펼쳤기 때문에 건설사 부실이 늘어만 갔다”며 “매년 24∼34%를 유지하던 SOC투자가 현 정부 들어서 10% 이하로 떨어진 것이 단적인 예”라고 주장했다.한편 “퇴출에 맞선 양대 노총의 투쟁이 임단투 때보다 훨씬 강력하게 터져 나올 것 같다”는 것이 노동계 안팎의 분석이다. 임단투는 매년 있지만 퇴출관련 투쟁은 그것으로 끝이기 때문이다.구조조정, 법·제도개선 등이 얽히면서 노동계의 대정부 대국회투쟁이 복잡하고 때론 강력하게 올 하반기 내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000-11-01
- 퇴출발표 하루 앞두고 재계 초긴장 내일 부실기업 40~50개 업체 최종 발표와 관련, 재계는 걱정과 함께 올 것이 왔다는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경련 한 관계자는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을 우려했다. 반면 재벌들은 "부실기업 퇴출은 어쩔수 없는 실정이지 않느냐"며 반문하면서도 "기업들이 경쟁력 강화에 힘을 기울일 것으로 보여 경제가 튼튼해지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게 된다"고 스스로 위로하는 표정을 애써 지었다. 퇴출기업 리스트의 영순위에 올라와 있는 현대건설과 고합 진도 성신양회 등 기업들은 거의 일손을 놓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업계파급 심각=채권단이 전체 판정대상기업중 45∼50개를 청산. 법정관리. 워크아웃. 매각 대상으로 가닥을 잡아지면서 관련업체들은 1일 업무가 마비되고 거래업체들로부터 문의가 빗발치는등 고통속에 일과를 보내야 했다. 이번 판정대상중엔 굵직굵직한 대기업이 많아 1차 기업퇴출때보다 훨씬 무게는 있을 것이란 소문이 퍼지면서 일부 재벌들도 온종일 정보입수에만 매달렸다. 특히 일부 업체들의 어음할인이 중단되고 채권단들의 채무상환에 시달리고 있다.◇대상은 누구인가=이미 대상 기업중 워크아웃이 진행중인 동아건설과 대구지역 업체인 서한은 법정관리가 결정됐다.쌍용양회는 조흥은행의 출자전환과 일본으로부터의 외자유치로 경영정상화의 길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채권단은 여전히 이 업체의 미래 회생가능성에 의문을 품고 있어 최종 결과는 예측하기 힘들다. 워크아웃 기업인 고합은 우량 사업부문과 불량 사업부문으로 분리돼 우량 부문은 해외 매각되고 불량부문은 청산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역시 워크아웃이 진행중인 진도와 갑을은 진로가 불투명하다. 이들 기업은 워크아웃 중단을 통한 법정관리나 분리 매각쪽으로 방향이 잡힐 가능성이 높다. ◇현대건설 처리=채권단은 일단 3일 오전까지 현대건설이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과 정주영씨 등 오너 일가의 사재출연을 포함 초고강도 자구책을 제시하면 신규자금 지원불가를 전제로 독자 생존의 기회를 줄수도 있다는 입장이다.3일 오전으로 예정된 현대건설 채권단협의회에서 자구책이 75%의 찬성을 받아야 한다. 2000-11-01
- 현대건설, “숨돌릴 틈은 달라” 현대건설 유동성 위기를 계기로 현대그룹에 대한 정부·채권단의 압력이 점차 가중되고 있다. 정부 일각에서는 법정관리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어 현대그룹을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은 오는 3일로 예정된 퇴출대상 부실기업 발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현대그룹 계동 사옥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지난 10월 31일 현대건설의 1차부도를 가까스로 막았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라는 분위기이다. 퇴출기업 명단이 발표되는 3일 현대건설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 9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법정관리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현대그룹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현대그룹 안팎에서는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의 사재출현, 서산농장 처리, 계열사들의 지원 등의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방안들 대부분이 사실상 현대그룹 소유주인 정 의장이 결정할 사안이라 실현 가능성은 지켜볼 문제로 남아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장기 외유중인 정 의장에 대한 원망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정 의장 경영 복귀설 = 현대그룹 직원들 사이에서는 현대건설 유동성 위기가 그룹 전체를 위기로 몰아가자 정 의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정부·채권단이 오너 일가의 사재 출현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 정 의장의 복귀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현대그룹 계열사의 한 직원은 “자구안을 내놓으면 뭐하냐”며 “전문경영인들이 결정할 수 있는 범위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또 “퇴진 약속을 어겼다는 비난 여론이 있을 것”이라며 “비난보다는 회사가 사느냐 죽느냐가 먼저 아니냐”고 반문했다.이에 반해 정 의장의 복귀는 오히려 악재가 될 수 있을 것이란 내부 주장도 만만치 않다. 현대건설 한 직원은 “정 의장 복귀로 오히려 시장의 신뢰를 더 잃을 수 있다”며 “정 의장이 복귀보다는 대주주로써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정 의장의 경영 복귀는 정부·채권단이 현대그룹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수록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획기적인 자구안 제시를 위해서는 정 의장의 교통정리와 진두 지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부·채권단도 은근히 정 의장이 현대건설 사태를 책임지고 해결하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사재 출현 어디까지 = 정부·채권단이 요구한 정 의장의 사재출현도 현대건설을 위기에서 건져줄 카드는 못될 것으로 보인다.당초 정 의장은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을 인수하고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를 위해 정 의장은 자신이 보유한 현대전자 지분 일부를 매각해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현대그룹 안팎에서는 주가폭락으로 재원마련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마련한다해도 정 의장의 사재출현 규모는 1000억원 이내애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상선 지분을 인수하는데는 현행 증권거래법까지 발목을 잡고 있다.또한 1일부터 떠오르고 있는 서산농장 처리 문제도 결과를 예상할 수 없다. 현대그룹은 서산농장 처리와 관련해 매각과 담보제공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채권단은 서산농장을 현대건설의 담보제공용으로 사용하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특히 현대건설은 서산농장의 담보가치를 3000억원으로 계산하는데 반해 채권단은 그만한 가치가 없다는 입장이다.또한 매각도 용이하지 않다. 서상농장은 장부가 6421억원, 공시지가 340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정부는 동아건설 김포매립지 사례를 들어 공시지가인 2200억원 이상으로는 매입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이 때문에 현대건설은 매각할 경우 별 실익이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서산농장은 정주영 전명예회장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도 매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해도 너무 한다 = 한편 현대그룹 내부에서는 채권단과 정부가 해도 너무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현대건설은 유동성이 마련되면 곧바로 금융권의 새로운 상환요구를 받고 있다. 금융권은 올 들어 5월까지 1730억원의 차입금을 회수했다. 그러나 6월부터 9월까지는 무려 6100억원의 자금을 회수했다. 지난 10월에만도 현대건설은 차입금 1400억원을 회수 당했다. 이 때문에 연말까지 6100억의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현대건설의 자구안은 실현 불가능하다는 것이다.현대건설 관계자는 “금융권 구조조정 등에 직면한 채권단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며 “그러나 정상적인 기업도 이처럼 무차별적인 차입금 상환을 당하면 버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현대건설은 오는 3일 채권단 회의에서 생존여부가 결정된다. 이 때문에 현대건설은 2일까지는 특단의 조치를 발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00-11-01
- 순천시, 장기계속 공사 예산부족으로 차질 불가피 순천시가 추진중인 장기 계속공사가 재원 조달 문제로 차질을 빚으면서 시공회사의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1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95년 5월 착공된 장천-덕월간 남부진입로 확장공사의 경우 토지 보상비를 마련하지 못해 공사 가 지연되고 있다. 순천시는 토지보상비 13억원 정도를 추경예산에 반영키로 했으나 재원부족으로 아직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지난 98년 착공된 순천상수도 3단계 확장공사도 예산부족으로 공정율이 17%에 머물고 있다. 더욱이 이공사의 경우 시비로 추진돼 언제 완공될지조차 의문시되고 있다. 순천시 관계자는 각종 장기계속공사가 지연되는 것은 지방양여금이 찔끔찔끔 내려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처럼 예산부족으로 공사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순천상수도 3단계 확장공사를 수주한 동아건설은 사무실운영비만 축낸채 어려움을 겪고 있다.동아건설 관계자는 "6개월 동안 공사진척이 없어 사무실 운영에 3억원 정도의 손실을 입었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지역의 경우 이들 사업외에도 동천하도정비사업, 분뇨처리장 공사 드이 토지 보상을 둘러싼 마찰 때문에 공사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순천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2000-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