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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기업, 잇따라 ‘MB정부’ 협공 그제는 양노총이 "반서민 정부" … 어제는 경제단체가 "반시장 정부"노동계와 재계가 하루사이를 두고 잇따라 정부를 공격하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다. 지난 25일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과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공동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이명박정권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친재벌 정책기조를 친서민·친노동자 정책으로 전환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시국선언은 지난 대선에서 이 대통령 당선을 위해 뛰었던 한국노총이 민주노총을 설득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노동계가 현정부로부터 완전히 등을 돌렸음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재계(경총)도 26일 "공적 연기금으로 대기업을 견제하겠다는 발상은 연금사회주의"라고 비판했다. 곽승준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이 이날 "거대권력이 된 대기업을 공적 연기금의 주주권 행사를 통해 견제해야 한다"고 밝힌 것에 대한 반박이다. 전경련과 경총 등 경제단체가 정부 고위관계자의 발언에 즉각적이고 공개적으로 반박하는 일은 이례적이다. 청와대가 "정부 내에서 정리된 입장이 아니라 개인 차원의 의견"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곽 위원장의 이날 발언이 이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어 앞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이처럼 정부가 노동계와 재계로부터 융단폭격을 받는 것은 이명박정부가 자초했다는 지적이 크다. 노동계 관계자는 "이 정부의 각종 경제·노동정책은 일관되게 반서민 정책으로 가고 있다"며 "이 대통령의 남은 임기동안 노동계의 반정부 성향은 갈수록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총 관계자도 "친기업을 자꾸 말하는데 '친기업'보다 '친시장'이 상위의 개념이고 정부정책이 되어야 한다"며 "시장을 왜곡시켜서 기업을 도와주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가 조직을 만들어서 할 일이 없으니까 공명심에 포퓰리즘적 반시장정책을 양산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최근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주장했던 '초과이익공유제'나 곽 위원장의 '연기금의 주주권 행사' 등이 지나치게 즉흥적이고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되는 것에 대한 비판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거대권력 대기업을 연기금으로 견제하자'는 곽 위원장의 주장에 대해 정치적 의도를 경계했다. 한나라당 한 재선의원은 "얼마전 이건희 회장이 정부의 경제정책을 조롱하는 듯한 발언에 대해 이 대통령이 화가 많이 났을 것"이라며 "정부가 레임덕을 막기 위해 재벌을 견제하는 것도 있다"고 해석했다. 한편 이건희 회장은 지난 2월 열린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앞서 "(정부 경제정책에 대해) 흡족하다기보다는 낙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해 미묘한 파장을 낳기도 했다. 청와대는 "배신감을 느낀다"고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고, 이 회장은 "내 뜻은 그게 아닌데 완전히 오해를 하신 것 같다"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27
- 재보선 D-1, 한나라당 “나 떨고 있니?” '주부도박단' 연상 전화부대 잔영 확산되고 'MB의 남자' 이재오, 선거 진두진휘 의심사고 "꼭 투표" 젊은층으로 확산, 투표열기까지 고조한나라당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주말 터진 악재가 투표를 하루 앞둔 26일에도 계속 확산되고 있는 데다 젊은층의 투표열기가 예상외로 높기 때문이다. 불안한 선거판세에 후보와 당 지도부가 나서 전통적 지지기반인 중장년층 결집에 나섰지만 거꾸로 젊은층의 결집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지난 22일 터진 강원도 강릉의 펜션에서 발각된 불법 전화부대가 선거막판 최악의 악재라는 데 이견이 없다. 관광지 숙박촌에 은밀하게 차려놓은 '전화방 선거운동'이라는 불법행위도 문제지만 경찰의 연행과정에서 모포와 외투를 뒤집어 쓴 중년여성들 모습이 한나라당의 이미지를 망가뜨렸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핵심관계자는 "초기 대응과정에서 여성들이 모포를 뒤집어 쓰고 나오게 한 것이 실수였다"며 "초상권이 보호된다는 점을 인지시켰어여야 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한 의원은 "방송을 보고 깜짝 놀랐다. 무슨 주부도박단도 아니고 최악의 그림이었다"며 "그 사진 하나로 우리가 어렵게 됐다"고 했다. 정치전문가들은 한나라당이 최문순 후보측의 불법 문자메시지 발송 등에 대한 맞고발 등으로 여론의 시선을 돌려보려 하지만 어려울 것으로 봤다.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25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유권자들은 먼저 터진 사건이 가지는 강렬함이 있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사건 이후 지역언론의 조명과 야당의 공세 등으로 한나라당 선거운동원들의 활동이 눈에 띄게 소극적으로 변했다는 전언이다. 선거판에 이재오 특임장관의 이름이 자주 오르내리는 것도 부정적 요인으로 보고 있다. 'MB정권의 2인자' '왕의 남자' 등을 불리는 이 장관이 전면에 드러날 수록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심판의 성격이 부각되기 때문이다. '재보선은 여당의 무덤'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재보선에서 여권은 철저히 '구도'보다 '인물'로 승부하는 것이 전통이었다. 실제 한나라당도 초기에는 정운찬 김태호 등 이른바 '총리벨트'를 거론할 정도로 인물론으로 승부하려 했다. 한나라당 한 의원은 "분당과 강원도라는 지역적 특성 때문에 당이 전면에 나설 수 있지만 수도권의 다른 지역이거나 충청권이었다면 후보들이 파란색 한나라당 잠바를 못입었을 것"이라며 "이 장관이 앞에서 나서는 모양새가 표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했다. 투표참여 열기가 예상외로 높은 것도 불안요인이다. 중앙선관위가 지난 17일 이번 재보선이 치러지는 지역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답변이 64.0%에 달했다. 특히 적극투표 의향층은 40대가 67.5%로 가장 높아 50대(66.6%)와 60대(65.9%)를 능가하는 이례적인 상황이다. 보통 투표일이 다가올 수록 '적극 투표의사층'이 여론조사에서 줄어들면서 '실제 투표율'에 근접한다는 점에서 선거전문가들은 이번 재보선 투표율을 예사롭지 않게 보고 있다.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관련기사]- 4·27재보선 '40대 반란' 현실화되나- 별들의 운명, 재보선 결과에 물어봐- "강원도지사 투표한 사람에게 커피 쏜다"- 분당을 주민들 진짜 속내는?- [내일의 눈]해도 너무한 80년대식 선거전- "검경 '강릉콜센터 수사' 안하나 못하나"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26
- [기고]LH 일괄이전 + 미이전지역 보상이 해결책 강병기 경남도 정무부지사토지공사와 주택공사의 통합문제는 유사기능의 중복과 경영효율화를 위해 1993년 이후 논의가 지속되어 오다가 2009년 10월 1일 여러 가지 힘든 과정을 겪으면서 어렵게 두 기관이 통합하여 한국토지주택공사로 출범을 하게 되었다. 정부는 지방에만 책임을 맡긴 채 일괄이전과 분산이전의 절충점을 찾지 못하고 지금까지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소극적이고 안이한 태도로 인해 결과적으로는 양 지역의 갈등만 증폭시키는 결과만 초래한 것이다그러면, 경남과 전북이 왜 이렇게 사활을 걸고 싸움을 하여야 할까? LH통합공사는 당초 주공이 1919명, 토공이 1168명이었던 인원을 1508명으로 줄여 통합했다. 통합한 인원이 전부 경남으로 이전하더라도 당초 이전규모 보다 411명이 줄어들어 경남의 혁신도시 건설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전북의 주장대로 분산배치시에 1000명 정도가 줄어들어 혁신도시 건설이 아예 불가능하다. 최근 전북도에서는 '왜 LH본사는 분산배치 되어야 하는가 !' 라는 홍보책자를 만들어 관련 기관에 배포한 내용을 보면 참 안타깝다는 생각을 해본다.첫째, 분산배치가 혁신도시 건설취지인 지역균형 발전에 부합하다는 것이다. 최근 LH의 이지송 사장은 어디로 가든지 쪼개서 이전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공식 표명한 바가 있다. 하루라도 빨리 일괄이전하여 비효율성을 줄이고 경영합리화를 도모하라는 것은 국민의 요구이다. 분산배치로 양 지역 혁신도시 발전 기대효과가 반감되는 것보다 일괄이전과 함께 미이전 지역에는 별도의 정부지원을 통해 양 지역 모두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분산배치로는 양쪽 모두 실패둘째, LH통합법 국회 통과 시 정부가 분산배치 약속을 했다는 것이다. LH 통합법 제정 시 정부가 분산배치 원칙을 제시한 적은 없으며, 정부가 LH통합법 제정 직전부터 일괄이전, 분산이전, 일괄이전시 이전기관 범위내에서 조정하는 기본원칙을 가지고 그 동안 국회답변 및 양도와 이전협의 등을 해왔던 것이다.셋째, 분산배치가 공기업 선진화를 촉진한다는 것에 대하여는 분산배치의 방식으로 사내 독립경영제도를 주장하는 것으로 과거 토지공사와 주택공사 조직으로 복원하지 않으면 운영이 불가한 사항으로 독립경영제를 바탕으로 하는 분산이전은 오히려 비용 증가가 요구되어 재무구조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다.넷째, LH본사 업무추진상 전북이 유리한 위치에 소재하고 있다는 주장은 전라북도 이하 지역에는 이전공공기관이 가서는 안된다는 말인가? 그렇다면 국토의 최남단에 있는 제주도에 이전키로 되어 있는 9개의 이전공공기관은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하는가?다섯째, 분산배치가 양도상생 및 공정사회 실현을 할 수 있다고 하는 것에 대하여는 접근방식에 문제점이 있음을 지적하고자 한다. 경남도에서는 지금까지 혼자 잘살겠다고 한 적도 없으며 공정사회 실현을 하지 말자고 한적은 더더욱 없다. 업무효율성과 경영합리화를 위해 LH본사 일괄이전과 미이전 지역에는 정부가 그에 상응하는 새로운 공공기관 이전, 국책사업 등 인센티브를 주어 지역균형 발전이 될 수 있도록 수십차례 대정부 건의했으며 현재에도 함께 고민해 줄 것을 전북도에 요청하는 바이다.여섯째, 새만금을 담보로 전북을 발목 잡지 말라는 것은 최근 노무현정부와 김대중정부 등 10여년 동안 전북에 새만금개발, 새만금신항 등 대형 국책사업이 지원되어 경남이 상대적 소외를 받아 온 것은 사실이다. 더 이상 지역갈등 부추켜서는 안돼일곱번째, 분산배치가 유일한 정답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국가의 백년대계를 내다보고 판단하여야 할 사항이다. 이제 막 통합한 기관을 분산배치 한다는 것은 공기업 선진화 등 국정의 철학에 역행할 뿐만아니라 산적해 있는 LH의 구조적인 문제 해결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함을 명심하여야 한다. 정부는 더 이상 지역갈등을 조장할 것이 아니라 LH본사를 조속히 일괄이전 결정하고 미이전 지역에 대해서는 다른 공공기관 이전, 국책사업 제시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지역 균형발전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내 놓아야 할 것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26
- [농산물 마케팅 열전]②순천연합조합공동사업법인 썬키스트 못지않은 '하누리네' 시스템전남 동부권 과일 세계에 유통 … 10대·20대 입맛 구별해 연령별 마케팅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를 뉴욕 등 동부의 거대 도시와 세계에 판매하는 썬키스트같은 협동조합이 전남 순천에서도 자라고 있다. 지난해 7월 순천시 승주읍에 문을 연 순천연합조합공동사업법인의 거점산지유통센터(APC)는 순천, 여수, 광양, 구례, 보성, 강진, 고흥 등 전남 동부권 7개 시·군의 농가에서 재배한 매실, 단감, 배, 참다래 등을 수집해 공동으로 선별한 후 '하누리네'라는 브랜드로 공동 판매한다. 이들은 서울·수도권 시장을 상대로 마케팅하면서 수출도 열심이다. 지난해 배는 48톤, 단감 41톤을 하와이,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으로 수출했다. 올해는 캐나다와 미국 시장을 더 확대한다. 순천연합조합공동사업법인은 순천농협, 별량농협, 순천원예농협 등 순천지역 농협들이 공동 출자했다. 이들은 정부가 제공한 거점산지유통센터 시설을 경영한다. 이같은 거점산지유통센터는 현재 전국에 18곳이 있다. 정부는 30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소농들이 생산한 농산물이라도 생산자 조직인 농협이 대규모로 모으면 소비시장의 변화에 잘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순천연합조합공동사업법인은 순천농협에서 32년간 근무하고 중국 등에서 기업경영을 해 온 이경수(63)씨를 대표로 선발했다. 이들은 지난해 반년 동안 10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1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했는데, 2억원 초과 달성했다. 자신들의 역량과 시장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올해 목표는 130억원이다. 거점산지유통센터는 과실별로 하루 40톤을 선별할 수 있는 기계와 최대 3000톤을 저장할 수 있는 15개의 저장고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전국 18개 거점에이피씨 중 처음으로 가공시설도 문 열었다. 가공시설로 맛은 하자가 없지만 크기가 작거나 겉모양에 상처가 나 상품화할 수 없는 과일들을 쥬스 등으로 가공해 판매한다. 버리는 과일이 없어지면 법인의 매출과 함께 농가의 소득도 늘어난다. 공동사업법인을 만든 후 뚜렷하게 변한 것은 이들을 찾는 큰 거래처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이경수 대표는 "농협중앙회 하나로마트 뿐만 아니라 홈플러스, 이마트, 지에스(GS) 등 민간대형마트들과 도매시장에서 우리 물건을 구입하려고 찾아 온다"고 말했다. 대형유통점이 전국 매장에 같은 품질의 농산물을 구비하려면 이것을 공급해 줄 산지 생산조직과 연결해야 하는데, 거점에이피씨가 그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매실은 지난해 1457톤에서 올해 1600톤으로, 배는 77톤에서 562톤, 단감은 186톤에서 700톤, 참다래는 106톤에서 1300톤으로 판매물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큰 덩치를 갖췄다고 대량공급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10대부터 60대까지 각 연령별 입맛에 맞춘 상품을 개발해 공급하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이 대표는 "농산물은 공장처럼 소비자가 원하는 품질을 균일하게, 언제라도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며 "섬세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26
- “자백안하면 다른 위법 파헤친다고 억압” 변호사들, 서울중앙지검과 간담회… 수사 비판"다른 입증 증거가 있는데도 자백을 받기 위해 피의자를 장시간 조사하는 경우가 있다. 자백하지 않으면 다른 위법사실을 파헤치겠다는 식의 억압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오욱환)가 지난 18일 서울중앙지검과의 간담회에서 검찰 수사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변호사회는 피의자·피고인의 법률대리를 맡아 검찰조사를 지켜본 변호사들의 지적사항을 모아 개선을 요구했다. ◆"질문 바꿔가며 1시간 동안 같은 내용 질문" = 변호사들이 말하는 검찰수사의 문제점은 그동안 단골메뉴처럼 등장했던 '자백중심 수사' '과도한 소환' '피의자나 참고인의 장기간 대기' 등이다.서울변회는 "같은 질문을 바꿔가며 1시간 동안 사실상 하나의 질문을 하는 등 중복조사를 하는 경우가 있다"며 "자백하지 않을 경우 무제한 피의자 신문으로 조사하는 행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출석 통보를 할 때는 엄격하게 시간을 지정하고도 실제 출석하면 대기실에서 1~2시간 대기하는 사례가 많다"며 "심한 경우는 오전에 소환해 잠깐 면담한 후 하루종일 대기하게 하다가 야간이 돼서야 조서를 작성한 사례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은 "범죄혐의 입증을 위한 다른 증거가 있는데도 자백을 받기 위해 장시간 조사를 하는 경우는 없다"며 자백 중심 수사라는 비판에 강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피의자나 참고인의 대기 시간이 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부득이한 사유로 조사 시작이 늦어지면 사유를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고 있다"며 "사전에 조사준비를 철저히 해 불필요하게 장기간 대기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사자의 태도에 대한 문제제기도 있었다. 서울변회는 "성년 피의자는 물론 미성년 피의자에 대해서도 함부로 반말을 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은 "미성년 피의자의 경우 편안한 분위기에서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간혹 반말을 사용할 때도 있다"며 "향후 반말을 사용해 강압하거나 모욕을 주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사 과정에 '변호인 참여권 보장' 강하게 요구 = 변호사들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변호인 참여권'의 실질적 보장을 강하게 요구했다. 서울변회는 "현재 변호인 참여 수준은 법 취지와 달리 단지 변호인이 '배석'하는 수준에 그치는 것이 대다수"라며 "검찰 내규에 의하면 변호인은 발언권이 없음은 물론이고 기억환기용으로 신문 내용을 메모하다가 제지당하는 상황"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변호인의 동석이 불편하다는 식의 언행과 변호인의 동석이 피의자에게 불리하거나 무익하다는 식의 발언을 지양해 달라"고 검찰에 요구했다. 변호사가 조사에 참여할 때 '변호사 참여신청서'를 작성해 형식상 주임검사의 '가/부' 허가를 받도록 돼 있는 관행도 비판했다. 변호사들은 "신청서를 작성하는 근거가 무엇인지, 변호인의 참여권에 대해 검사가 '가/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의미인지, 아니면 신청서 작성을 거부하는 등의 경우에 주임검사가 참여에 대해 '부' 결정을 할 수 있다는 의미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서울변회는 "변호사들의 법률적인 이의제기조차 어렵게 만들면서 조서에는 '변호인 참여'라고 기재하라고 강요하는 식이어서 제도 취지와 현실이 괴리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은 "변호인의 의견은 조서에 기재하도록 돼 있어 변호인의 참여권이 실질적으로 보장되고 있다"며 "수사과정에서 변호인의 참여권을 부당하게 제한하는 사례가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상대 서울중앙지검장과 차장검사 2명, 오욱환 서울지방변호사회장과 부회장, 상임이사들이 참석했다. 서울변회는 서울중앙지검과의 간담회에 앞서 소속 변호사들로부터 건의사항을 접수받았으며 간담회 내용을 25일 소속 회원들에게 이메일로 발송했다.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26
- 피부트러블 제로 시스템 엘루아 오픈 피부트러블 제로 시스템 엘루아 오픈7일간의 피부기적을 만드는 엘루아가 사춘기·성인 여드름, 화장품 트러블, 호르몬불균형, 스트레스로 인한 피부트러블 등을 트러블 제로 시스템을 도입하여 공릉역 3번출구에 오픈했다. 엘루아는 트러블 피부가 동반하기 쉬운 여드름의 재발 및 2차 감염을 차단하는 퍼펙트 핌플제로시스템으로 건강하고 매끄러운 피부관리를 제공한다.엘루아 박현정원장은 템테이션 테라피스트, MB메디컬 스킨케어 실장, 핌플하우스 부원장, 이지은 레드클럽명동점 실장 등을 역임하였다.엘루아 테라피 스페셜프로그램중 여드름과 화이트닝 스켈링은 50%할인하여 각각 1시간 4회 99000원이다. 등경락과 수분초음파관리인 해피타임은 40% 할인으로 10회 480000원에 받을 수 있다. 여드름패키지로 30일관리와 75일관리로 각각 30만원과 75만원이다. 문의: 977-4882(공릉역3번출구) EQ과 창의력을 높여주는 미술재미 상계중계직영원 원생모집유초등 전문 미술재미 상계중계직영원은 부모들의 요구를 담은 감성수치인 EQ를 높여주고 무한한 상상력, 창의력과 정서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퍼포먼스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미술재미 상계중계원에서는 온 몸으로 체험하고 연출하는 퍼포먼스라는 새로운 교육방식으로 아이들의 오감을 발달시키는 자연스러운 체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퍼포먼스 수업은 아이들의 자연히 미적 감각의 발달과 창의성, 표현력의 증가를 노린다. 또한 전래동화 등의 이야기를 듣고 그것을 모티브로 하는 이야기 퍼포먼스 수업과 초등미술로서 간단한 미술에 대한 기초 개념을 이해시키는 파인아트수업은 7차 교육과정을 그대로 미리 체험이 가능하다.문의: 930-5255 브루미즈 키즈카페 중계점 openEBS인기 에니메이션 브루미즈 테마 키즈카페 중계점(2001 아울렛 중계점 옆 시앤미 지하 1층)에서 어린이들에게 놀이와 체험학습, 어른에게는 휴식공간으로 150평의 넓은 공간에서 놀이와 교육 및 식사 등을 제험하루 수 있다. 브루미즈키즈카페는 엄마들의 휴식공간, 식사와 음료, 트램플린, 볼풀, 키넥트, wii등 최신 게임기, 파티룸, 미술실 등으로 어린이와 부모 모두가 관심갖도록 꾸며 놓았다. 또한, 어린이와 부모를 위한 무료체험교육, 오감체험미술실과 생일파티룸을 운영하고 있다. 유치원 어린이집 단체할인도 가능하며, 생일파티시 10만원 상당 슈가케익을 증정한다.문의: 977-9700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26
- 경기도 5월 축제 "가족과 떠나요, 흥겨움에 술렁이는 축제 속으로~~" 경기도 5월 축제 가족과 떠나요, 흥겨움에 술렁이는 축제 속으로~~ 전국 각지에서 인정받는 축제가 열리고 있는 것은 지방자치가 시작되면서 나타난 현상. 경기도 역시 지역 이미지를 제고하고 소득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다양한 아이템을 발굴한 축제들이 있다. 자녀를 동반한 나들이 길에 자연과 역사, 문화를 담을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향연, 추억의 사진 몇 장이 아니라 함께 놀아보고 체험하며 흥겨움에 취해보자.박신영 리포터 jump1042@hanmail.net 다정한 햇살과 눈부시게 푸르른 하늘, 봄꽃의 향연으로 산하는 이미 황홀한 축제의 한마당. 자체만으로 마음 들뜨는 5월인데 거기에 황금연휴다. 중간고사도 끝나 홀가분한 마음으로 떠난 나들이길, 워낙 볼거리가 많아 하루가 짧게만 느껴진다. ▲ 마음속 한권의 책이 꽃처럼 피어나다 - 파주 어린이 책 잔치(5월 5일부터 10일까지)‘함께 모여 자연을 벗 삼아 책을 만들자’는 기치아래 150여개의 출판사가 모인 곳. ‘책 만드는 마을 - 파주출판도시’에서는 어린이 책잔치가 열린다. 너른 벌판에 정겹게 들어선 건축물, 생태와 어우러진 공간에서 책의 즐거움에 맘껏 빠질 수 있는 행복은 잔치 이상의 의미를 전한다. 발길 닿는 대로 삼림욕 하듯 걷고, 키를 훌쩍 넘는 갈대밭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다. 축제기간동안 전래동화와 마술연극, 작은 영화제가 무료 또는 저렴한 관람료로 보고가라 손짓한다. 북 올림픽 등 다양한 이벤트가 축제의 흥을 돋우고 ‘책 벽화그리기’, ‘나만의 독서가방 만들기’ 등 어린이가 직접 해 볼 수 있는 체험 거리가 한가득. 하루 종일 보고 또 봐도 지루한 줄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다만 너른 공간을 두루 살피려면 금방 출출해지는 뱃속 사정을 감안해 먹거리를 넉넉히 준비해야 할 듯. 어린이 백일장과 책 벼룩시장, 영어체험프로그램은 홈페이지에서 미리 신청해야 참여할 수 있다. 창비, 길벗어린이, 김영사 등 유명 출판사에서 진행하는 도서 전시 및 할인판매, 20여 개 업체가 사옥을 개방하는 특별한 기회는 놓치기에 아깝다. 문의 031-955-0055위치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문발리 24-3 파주출판도시▲ 창공에 그리는 꿈과 희망 - 경기국제항공전 (5월 5일부터 10일까지) ‘하늘을 날고 싶다’는 모든 이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주는 축제가 경기국제항공전이다. 70만 명 이상이 다녀간 국내최대의 항공전답게 올해 역시 130대의 항공기가 전시되고 17팀의 에어쇼가 펼쳐지며 70종의 체험과 행사가 준비되었다. 행사의 꽃, 에어쇼에는 세계를 무대로 활동 중인 유명비행사들이 대거 참여해 기대를 높인다. 항공기 지상 전시는 초경량항공기, 글라이더, 헬기, 군용항공기 등 다양한 항공기를 직접 보고 만질 수 있어 비행기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 관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시대와 용도에 따라 천차만별로 발전해온 항공기를 두루 살펴볼 수 있어 살아있는 교육의 장으로서도 제 몫을 톡톡히 한다. 실내전시장에서는 관객들에게 다양한 항공체험의 기회가 주어진다. 항공체험존에서는 특수 제작된 날개옷을 입고 바람의 세기를 조정하는 ‘비행의 원리 체험’, 실제 항공여행을 간접 체험하는 ‘시뮬레이션 훈련’, 전투기조종사들의 필수 훈련 코스인 ‘중력가속도훈련’ 등이 관심거리. ‘우주유영훈련’을 경험할 수 있는 우주체험존도 호기심을 끈다.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하면 최대 25%할인과 신속한 입장이 가능하다.문의 031-407-6655 위치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 1639번지 ▲ 타임머신 타고 선사시대로 - 연천 전곡리 구석기 축제(5월 4일부터 8일까지)언제부터 이 땅에 사람이 살기 시작했을까? 그 아주 옛날의 흔적이 지금도 남아 있는 곳, 바로 경기도 연천군의 전곡리 선사유적지다. 가족들과 함께 드넓은 자연 속에서 구석기인의 삶을 직접 체험하는 특별한 축제의 장에는 다채로운 공연과 구석기 체험마당, 가족놀이 마당이 준비되어 있다. 체험마당에서는 원시인의 생활상을 모형으로 만들고 석기제작 체험을 통해 선사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축제장에서는 구석기 유적을 발굴하는 과정과 실제 발굴 현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구석기인들이 하던 대로 벽화그리기, 석재 끌기를 하고 토기를 만들며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은 행복하다. 어린이 동물원, 어린이쉼터, 페이스 페인팅, 구석기 캐리커처 등 재미있는 볼거리가 구석구석에서 튀어 나온다. 일부 유료프로그램(1인 3000원)을 제외하고 입장료와 주차료는 없다. 문의 031-839-2561~3 위치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515▲ 음메~기 살어, 산나물로 기 충전 - 양평 용문산 산나물 한우축제(5월6일부터 15일까지)산나물로 유명한 용문산에서 열리는 봄 축제다. 축제 참가자들이 열매에 소원을 담아 행복나무에 걸며 성취를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300인분의 산나물 비빔밥 만들기 등 참 여형 이벤트가 열린다. 축제장 맨 앞은 마을별로 나온 산나물 판매장. 그날 따온 싱싱한 산나물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 판매장을 지나면 양평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ㆍ특ㆍ축산물 판매장이 이어지고 그 주변에서는 가족단위 희망 연, 풍선 날리기 등 체험프로그램이 열린다. 친환경농업박물관에서는 미술작품전시회, 수석전시회, 산나물 음식 전시와 함께 봄나들이 나온 방문객의 기분을 한결 가볍게 하는 다양한 문화 예술 공연이 펼쳐진다. 축제 현장인 용문산관광지와 양평일대는 볼거리 많기로 유명한 곳. 축제도 즐기고 인근 나들이도 하려면 아침 일찍부터 서두르는 게 좋다.문의 031-773-5101 위치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용문산관광지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26
- 시범실시 없이 전면 도입 당초 민사 전자소송은 몇 개의 법원을 선정해 시범실시 한 후 전면적으로 도입하기로 돼 있었으나 이런 절차 없이 전국 법원에서 동시에 시행된다.일선 법원에서는 전자소송에 대비해 전담재판부를 마련하긴 했으나 구체적인 업무진행 체계나 업무 분담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하루 몇 건이나 전자소송 업무를 처리해야 할지 예측할 수 없는 데다 판사들도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원고는 전자소송을, 피고는 종이소송을 진행하려 한다면 법원의 업무량은 오히려 많아질 수 있다. 전자소송을 원하는 쪽을 위해 종이서류를 전자문서로 변환하고, 종이소송을 원하는 쪽을 위해 전자서류를 종이로 출력하는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소송을 대리하는 변호사들도 전자소송에 소극적이다. 지난해말 서울지방변호사회가 소속 변호사들을 상대로 한 '전자소송 실시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101명의 응답자 중 59%인 60명이 반대한다고 밝혔다. '소송절차상 적합하지 않다'는 응답이 23%, '급격한 시행은 오히려 문제점만 초래할 뿐'이라는 응답이 77%였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변호사들이 관심은 많아 보이지만 막상 주변에서 본격적으로 준비를 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변호사들도 준비가 잘 안 돼 있고 불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법원 내부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민사 전자소송이 전면적으로 도입된 이후에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동영상 맞춤형 안내문 등을 배포해 시행 초기의 불안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25
- [용인경전철 승객수요 재검증해보니]개통 첫해 예측보다 11만명 적어 협약대로라면 올해만 475억원 적자보전시, 시설물인수 … 제3기관에 위탁 검토경기도 용인시가 용인경전철을 당초 민간사업자와 맺은 실시협약대로 운행했다면 개통 첫해인 올해만 475억원, 향후 30년간 3조1508억원의 보조금을 혈세로 지원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용인시가 경기개발연구원에 의뢰한 '용인경전철 활성화방안' 용역결과에 따르면 개통 첫해인 2011년 하루 이용객은 3만2408명, 1년간 운임수입은 182억원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최소운영수입보장(MRG) 특약에 따라 79.9%까지 운임수입을 보장해주기 위해 올해 475억원의 시비를 지원해야 한다.또 같은 조건에서 향후 30년간 민간사업자에게 시가 지원해야 할 적자보전금은 총 3조1508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30년간 예상운임수입 총액인 2조6256억원보다 5254억원 많은 금액이다. 이용객이 내는 운임보다 시비 보조금이 더 많은 것이다.이 수요는 평균요금 1167원에 물가상승률 5%를 적용한 것이다. 물론 법인세 인하효과, 총사업비 변경 등 협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활성화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참고용으로 추정한 것이다.그러나 이번 예측결과는 2009년 실시협약 당시 예상한 개통연도 하루 승객 14만6180명(예상운임수입 823억원)과 비교해 무려 11만3772명(운임수입 642억원)이나 차이가 난다. 특히 전문연구기관이 객관적으로 처음 검증한 수치란 점에서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이처럼 수요예측이 빗나간 이유에 대해 민간사업자는 경전철과 연계될 분당선 연장구간 사업이 늦어지고, 간선 급행버스 도입, 수도권 통합요금제 시행 등 정부와 시의 정책변화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용인시 관계자는 "활성화방안 용역수요로 따지면 보조금으로 매년 평균 1000억원 이상을 시 예산으로 지원해야 한다"며 "경전철 때문에 시 재정이 파탄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택시나 버스업계에서 예상하는 첫해 승객 수요는 1만명 수준"이라며 "시설물 하자로 준공이 지연돼 협약이 해지됐지만 결과적으로 잘못된 협약에 얽매이지 않게 된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하지만 협약해지에 따른 시설물 인수자금 조달 문제와 운행적자를 최소화하는 방안 등 더 큰 과제가 놓여 있다. 용인시는 지난달 2일 협약해지를 통보함에 따라 실시협약에 근거해 시설물 인수협상을 민간사업자와 진행하고 있다. 인수비용은 국제상공회의소(ICC) 산하 국제중재법원에서 진행 중인 중재 재판 결과에 따라 정해진다. 현재 민간사업자가 요청한 인수비용은 전체 7287억원 가운데 국비, 시비 보조금을 뺀 5100억원이다. 그러나 협약해지 귀책사유에 따라 달라진다.시는 경전철 시설 인수비용을 지방채 발행이나 금융권 차입 등을 통해 조달하고, 운영은 제3의 전문기관, 용인도시공사 등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이르면 오는 10월 말까지 시설인수를 마무리하고, 시운전을 거친 뒤 내년 초쯤 경전철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민간사업자가 제시한 운영비는 연 850억원이지만 제3자 위탁 등을 통해 연 300억원 정도면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출혈을 최소화하고 경전철이 조기에 정상 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25
- 분당구 금곡동선거관리위원장 문찬재씨 “분당의 10년 후 모습, 오늘 투표로 시작됩니다” <금곡동 선거관리위원장 문찬재(사진 왼쪽)씨가 선거구를 가리키고 있다> 보궐선거 분위기가 하루하루 열기를 더하던 지난 4월 19일, 분당구 금곡동 선거관리위원회 문찬재(50ㆍ금곡동)위원장을 만나는 일은 생각보다 쉽게 성사되었다.처음 이름만 듣고는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를 연상했는데 이게 웬걸, 이제 막 40대를 벗어난 주부였다.금곡동 통장 일을 보면서 인연이 된 선관위원장직이 벌써 6년이 되었다며 겸연쩍어하는 그이를 보며 솔직히 동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있다는 사실도 몰랐다며 고백하게 된 리포터.그것도 정치에 대한 일반적인 관심성향에 따라 위원회 구성은 남성들이 주축일거라는 리포터의 예상도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다. 하지만 동네 40~50대 주부들이 중심이 된 선거관리위원회의 구성은 오히려 같은 주부로서 관심과 흥미를 자극했다.위원장과 부위원장 각 1명, 선거관리위원 2명, 당 위원 1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 금곡동 선거관리위원회. 풀뿌리 민주주의의 가장 최전방인 이곳에서 지역선거의 분위기를 들어보았다. 동네 통장부터 선관위 업무까지 주부들 맹활약각 동마다 설치된 선거관리위원회는 평소에는 신분만 유지된 채 일상을 보내다가 선거가 임박하면 약 한달 전부터 회의가 소집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예전엔 선거관리 사무일도 했는데 지금은 조직이 개편되면서 선거에 대한 관리감독 업무가 주를 이루고 있어요. 동네에 벽보나 현수막을 붙일 때, 투표소를 정할 때 등 선거관련 결정이나 결재를 내리는 일이 주된 업무입니다.”조직 구성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각 구별 선거관리위원회로 그리고 마지막 동별 선거관리위원회로 세분화돼 선거 관련 업무가 진행되는 구조다.공정한 선거관리 업무를 위해 당원이나 당적을 갖지 않은 순수한 자연인(?)이어야 하며 특히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행동이나 의사를 표명해서도 안된다. 이 분명한 원칙에 동의한다면 누구나 선관위 업무에 참여할 수 있다. “제가 처음 위원장직을 맡을 때는 전자투표가 활성화 될 거란 기대 때문에 젊은 사람들이 선관위 업무를 보면 좋겠다 해서 추천을 받고 참여를 하게 된 경우죠.”통장 일과 지역봉사 등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선관위 감투를 얻게 된 문찬재씨. 책임감 때문인지 주변 지인들에게 선거에 관심을 갖도록 독려 하는 일도 이제는 일상이 되었단다. 3년 임기에 연임이 가능한 위원장직. 올해가 6년째로 임기 마지막 선거 업무를 치르고 있다는 문 위원장에게 그동안의 인상 깊은 투표소 장면을 물어보았다. “엄마들이 아이와 같이 와서 투표하고 가는 모습이 참 보기 좋더라고요. 아이들에겐 그야말로 생생한 교육장이 되는 거니까요. 또 금곡동의 오래된 투표장소인 청솔복지관은 선거 때마다 투표 줄이 길게 이어지는 곳으로 유명해요.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선거에 열의가 많아서 언제나 투표율이 높게 나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선거 날 신분증을 목에 걸고 투표소를 순시하던 중 우연히 길에서 만난 아이들이 엄마를 자랑스러워하며 친구들에게 으쓱해 보이던 모습도 이 일이 주는 보람된 추억이라고. 보궐선거, 분당 주부들이 힘을 보여줘야 할 때 이쯤에서 한참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분당을 보궐선거의 분위기도 물어보았다.“금곡동의 경우 현재까진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어요. 그런데 보궐선거에 임시 휴일도 아니라서 투표율이 얼마나 될지 조금 걱정이 되긴 해요. 매 선거 때마다 금곡동의 투표율이 평균을 갉아먹지 않을 정도였거든요. 이번 선거는 분당뿐 아니라 전국에서도 관심을 갖는 선거다 보니 아무래도 투표율이 적게 나오면 창피하죠. 그래서 주변에 투표 독려를 많이 하고 있어요.”그의 말처럼 선거가 지역에 한정돼 치러지다보니 관심이 집중되기 마련, 하지만 마구잡이식 여론 조사에는 그도 불만이 많다. “한두 군데서 오는 것도 아니고 정말 쉴 새 없이 오더라고요. 어떤 곳은 기계음의 멘트로 버튼을 눌러라, 뭘 해라, 잘못 누르면 아무런 고지 없이 바로 끊겨버리고 불쾌하더라고요. 저만해도 그런 전화를 10번 이상 받았을 정도고 주변 사람들도 노이로제가 돼서 아예 여론 조사다 하면 받지도 않고 끊는다고 하더라고요.”이런 영향 때문일까, 주변에 투표 거부(?) 의사를 표명한 사람들도 제법 있다고. “직장 다니는 사람들은 일찍 나와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고 주부들도 그냥 귀찮아서 안 하겠다는 사람들도 제법 있어 안타깝죠. 하지만 투표는 의견을 알리는 중요한 행동이죠. 금곡동만 해도 신분당선 미금역정차를 대부분의 주민들이 원하는데 누군가를 선택해 뽑아야 의견을 개진할 수 있잖아요. 꼭 투표를 안 한 사람들이 나중에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더 많은데 말에 힘이 안 실리죠.” 누가 뽑혀도 똑같다, 3년 전 공약이 아직도 안 지켜진다 등 지역 민심이 냉랭한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고 난 후 지적도 그 때 가서 해야 한다는 문 위원장.“분당에서 10년 넘게 사신 분들이 많은데 앞으로 10년 후 분당의 모습도 지금 우리의 투표에서 시작 되는 게 아닐까요? 아침에 남편 30분만 일찍 깨워서 같이 투표하고 오자구요. 하하하”2011-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