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검색결과 총 12,26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주가하락으로 스톡옵션 인기‘뚝’ 올들어 주식매입청구권(스톡옵션)을 부여한 상장사가 크게 늘었지만 주가 하락으로 대부분 종가가 행사가격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증권거래소는 19일 지난 97년 스톡옵션제도가 도입된 이후 상장기업들의 스톡옵션의 부여현황 및 평가손익 등을 조사한 결과 올해 스톡옵션을 도입한 상장사는 총 105개사에 달한다고 밝혔다. 97년과 98년에는 각각 2개사와 8개사에 불과했고 작년에도 35개사에 그쳤던 점을 고려하면 1년새 3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특히 연초 주가가 1000포인트를 웃돌며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인데다 벤처기업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인력이동이 많았던 점이 스톡옵션 도입에 불을 당긴 것으로 풀이된다.그러나 최근 주가하락으로 스톡옵션 행사가 불투명해지고 향후 주가 전망 역시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스톡옵션 취소 등 갈수록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97년 이후 스톡옵션 부여비율 상위사를 보면 에넥스가 총 보통주중 14.17%나 되는 주식에 스톡옵션을 부여한 것을 비롯해 한국컴퓨터(13.43%), 비티아이(11.98%), 동아건설(11.53%) 등 순으로 많았다.그룹별로는 97년 이후 삼성그룹이 14개 전계열 상장사에 스톡옵션제를 도입한 것을 비롯해 두산, 코오롱그룹 등이 전 계열상장사에 스톡옵션을 도입했다.올해 주식매입청구권 제도를 도입하고 행사가격을 정한 103개사 가운데는 최근 주가하락으로 단 7개사만 지난 18일 종가가 행사가격을 넘어섰으며 이들 기업의 평가익 규모는 43억원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그러나 나머지 96개사는 아직 행사가격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거래소 관계자는 “보통 스톡옵션은 부여 받은 지 3년후 행사할 수 있도록 돼있어 행사여부를 속단할 수 없지만 행사여부가 불투명해진 것만은 사실”이라며“이에 따라 최근 들어 그동안 부여됐던 스톡옵션을 취소하는 기업들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2000-10-19
- 10월 중 우량은행 합병 가시화된다 경제가 어렵다. 시장에서는 IMF 직후보다 상황이 더 안좋다고들 한다. 현 경제상황을 어떻게 보나. 최근 거시경제지표를 보면 산업생산이 지난해 대비 20% 내외의 증가세를 보이는 등 상승세다. 단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건 사실이다. 특히 지표경기와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 사이에 괴리가 있다. 이는 내수와 수출간, 업종간, 지역간 경기회복 속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하반기 들어서면서 미국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겹치고 고유가 반도체 가격하락 대우차·한보철강 매각실패 등으로 시장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해결책은 2차 기업·금융구조조정을 연내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서 우리경제의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길뿐이다. 기업 구조조정 추진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은 없는가. 10월말까지 퇴출될 기업은 모두 가려지는가.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해진 것은 시장에서 옥석 구분이 안됐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잘 이루어지고 있다. 단 이 과정에서 금감원은 일정한 기준만 제시하고 시한을 정해 그 기간 안에 정리하라고 한 것뿐이다. 퇴출여부는 채권은행들이 알아서 할 것이다. 금감원은 퇴출심사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감독하는 기능만 담당할 것이다. 시장에서는 기업퇴출 과정에서 현대건설 쌍용양회 동아건설 등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관심거리다. 지금까지 나온 얘기로는 이들 기업을 살리려는 것 같은데….이들 기업에 대해서는 나도 어떻게 처리될지 관심이 많다. 금감원이 제시한 기본요건과 금융기관 별도의 세부기준에 따라 신용위험평가위원회에서 기업을 평가할 것이다. 은행들이 퇴출대상 기업 분류작업을 끝냈다. 최종적으로는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서 퇴출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4대그룹 출자전환에 대해 금감원과 재경부가 입장차이를 보이는 것처럼 보여 시장에 혼란을 주고 있다. 현대건설에 출자전환이 가능한가.4대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원칙은 대주주의 책임 하에 한다는 것이다. 재경부와 다를 게 없다. 현대건설에 출자전환을 하려면 계열분리가 선행돼야 하지만 이것 역시 채권금융기관이 알아서 할 일이다. 출자전환이 자기 은행에 유리하다고 판단해 하겠다고 하면 그것까지 막을 수는 없다. 채권은행단이 현대건설을 계열분리 한후 출자전환을 하겠다고 한다면 금감원은 받아들일 수 있다는 얘기인가. 현대건설을 계열에서 분리하는 일은 쉬운 게 아니다. 그렇지만 채권은행들이 출자전환이 은행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판단하면 어쩔 수 없다. 이번 구조조정 과정에서 큰 기업은 살리고 작은 기업만 죽일 것이라는 이른바 '대마불사'의 우려가 있다. 현대건설 쌍용양회 동아건설이 문제 있는 기업인지 아닌지는 나보다 채권은행이나 그 기업이 더 잘 안다. 이런 얘기는 이제 더 이상 거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현대건설의 유동성 위기가 거론되고 있는데…. 현대건설의 유동성 위기에 대해 보고 받은 바 없다. 수시로 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기업들을 보고 받는데, 현대건설은 없었다. 현대건설이 지난 8월에 발표한 자구계획안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현대건설의 자구계획 시한은 연말까지다. 현재까지 65% 정도 달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 증시 침체로 현대건설의 자구계획에 차질이 생겼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너무 앞선 얘기다. 일부에서는 채권금융기관이 기업 퇴출 판정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금융기관의 여신심사가 옛날과는 많이 달라졌다. 상당히 엄격하다. 또 은행들은 이번이 부실을 털어낼 마지막 기회이고 부실기업을 제대로 가려내지 못하면 불량은행으로 전락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10월 중 세계 50위안에 들어가는 초대형은행이 탄생하나.10월중으로 우량은행 간 통합이 가시화할 것이다. 현재 은행간 물밑 대화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곧 수면 위로 올라올 것이다. 이것 역시 은행들 자율로 이루어지고 있다. 우량은행들이 통합하지 않으면 안되게 시장의 힘이 작용하고 있다. 정부가 대주주인 은행에 대해서도 경영진의 자율적 판단에 맡기겠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주주권 발동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금감원에서 10월 중 합병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못 박는 바람에 시간에 쫒겨 은행간 합병이 졸속으로 이루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데10월중에 기업구조조정이 마무리되고 10월 이후에는 부실채권을 정리해야 하기 때문에 그 전에 합병하는 게 맞다. 생보사 상장은 언제 이루어지나수차례의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과 외국전문기관의 용역결과 등을 참고해 생보사 상장이익 귀속주체인 계약자와 주주간에 합리적이고 공정한 이익배분이 이루어질 수 있는 상장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 생보사 상장방안은 법과, 국제적인 기준과 관례에 따라 처리할 것이다. 어느 특정회사에만 적용되는 기준 같은 것은 만들지 않을 것이다. 좀 더 지켜보면 순리대로 풀려나갈 것이다. 대우차와 한보철강의 매각원칙과 향후 일정에 대해 밝혀 달라. 대우차와 한보철강의 매각작업은 채권금융기관 주도하에 이루어져 왔다. 이 같은 추진방식에는 변함이 없다. 단 진행 과정에서 문제가 있으면 산업은행이 금감원에 보고한다. 대담 방인철 편집위원 김기수 팀장정리 신창훈 기자 2000-10-18
- 동아건설 임원 전원 사표 동아건설은 임원 60명 전원이 17일 최동섭 회장에게 사표를 냈다고 이날 발표했다.동아 임원들은 회사의 자구 노력을 실천하고 향후 조직 개편에서 최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사표를 냈다고 동아건설은 설명했다. 동아건설은 최근 채권단에 신규 자금 지원을 요청하면서 520억원 규모의 자산을 추가 매각하고 3천9백여명의 직원중 1천5백여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었다. 2000-10-17
- 수원은 지금 ‘쓰레기 전쟁’ 중 수원시 주부들의 쓰레기처리에 '비상'이 걸렸다.수원시가 8월1일부터 분리수거정착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쓰레기번지찾기운동(번지찾기운동)’에 따라 미분리된 쓰레기를 치우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수원시는 지난 7월 한달간 홍보기간을 갖고 8월부터 규격봉투 미사용, 미분리된 쓰레기, 물기가 다량 들어있는 봉투 등은 수거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영통쓰레기소각장 가동에 따른 것.분리수거, 소각장 가동의 전제조건수원시 청소행정과 관계자는 “최근 9백억원을 들여만든 소각장에 태워서는 안되는 쓰레기들이 일반쓰레기에 섞여 반입되고 있어 소각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안전한 소각장 가동을 위해서는 쓰레기분리수거가 제대로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번지찾기운동 시행 후 무엇보다 달라진 점은 타는 쓰레기와 안타는 쓰레기, 즉 소각용과 매립용을 구분해야 한다는 것. 이에 수원시는 소각용쓰레기봉투와 안타는 쓰레기전용봉투를 별도로 제작 판매하기로 했다. 또한 음식물쓰레기는 물기를 제거해 배출하고 재활용품은 각각의 성상별로 분리배출해야 한다. 가전제품, 가구 등 대형폐기물은 동사무소에서 스티커를 구입, 부착한 후 배출해야 한다.수원시는 8월1일부터 이러한 배출방식이 지켜지지 않은 쓰레기는 일절 수거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당장은 주부들 불편 가중번지찾기운동이 시작되자 당장 주부들은 불편을 겪고 있다.팔달구 인계동 선경3차 아파트에 사는 조순옥(35)주부는 “집안에 분리수거해 놓을 쓰레기가 더 많아 졌다. 또 화요일 저녁에는 폐기물 내다놓기, 목요일은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일 등 일주일 내내 쓰레기 때문에 정신없다”고 말했다.수원시의 번지찾기운동 시행에 따른 준비부족도 지적되고 있다. 안타는 쓰레기를 별도 분류해 배출하라고 했지만, 정작 안타는 쓰레기전용봉투는 8월 중순부터 판매됐기 때문이다.영통 신나무실에 사는 한 주부는 “매립용 폐기물을 전용봉투에 담으라고 하면서 별도의 봉투는 아직 나오지 않아 작은 폐기물을 집에 쌓아두고 있다”며 “사전에 완벽한 준비로 시민들의 혼란을 없애야 했다”고 지적했다. 또 일부 주부들은 “타는지 안타는지 구분이 잘 안되는 쓰레기의 경우, 분류에 혼란을 겪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아파트 부녀회, 관리소 바빠져번지찾기운동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공동주택과 일반주택가의 차이가 크다.공동주택의 경우, 그동안 쓰레기 분리수거를 대부분 시행해왔고 음식물쓰레기수거함 등 수거체계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큰 부담이 없다. 정자동 동신아파트 205동 경비 라만강씨는 “주민들이 잘 따라주는 편이다. 소각장에서 안 받는다니까, 잘해야 한다는 생각도 있지만 분리수거 제대로 하자는 건데 안 따를 이유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 아파트 동은 시행 초기에 잘 따라주지 않아서 이틀정도 쓰레기를 헤쳐놓고 전시해 놓았다고 한다. 라씨는 “분리수거가 제대로 되니까, 쓰레기가 절반 가까이 줄었다”고 덧붙였다.또한 주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아파트 관리소나 부녀회가 바빠진 곳이 많다.인계동 선경3차 아파트 부녀회는 지난 8일 음식물쓰레기 물기제거를 위해 별도의 플라스틱 용기를 제작해 전세대에 나눠줬다. 또한 부녀회 회원들이 분리수거가 안된 쓰레기를 감시, 적발하고 주민 편의를 위해 동사무소에 전용마대를 부녀회가 일괄구입해 재활용 분리수거일에 동별로 수거하기로 했다. 이범란 선경3차 아파트 부녀회장은 “대형폐기물 처리 스티커도 관리사무소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건의하는 등 주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쓰레기 감시당번제 등 백태 연출반면, 일반주택가는 상대적으로 애로사항이 많다.지난 12일 한 주부는 인터넷을 통해 “아파트와 달리 주택가는 쓰레기분리수거함이 없어 재활용품 분리수거에 애로가 많다”며 “도시미관과 쓰레기재활용유도, 무단투기 방지등을 위해 분리수거함을 설치해 달라”고 수원시에 요구했다.장안구 정자동 동아빌라 한 주부는 “누군가 분리 안된 쓰레기를 빌라 앞에 버리고 가는 통에 동네에서 다시 분리해 버렸다”며 “그 후로는 쓰레기를 빌라 앞에 모아놓지 않고 청소차량이 오는 시간에 맞춰 내다버린다”고 말했다. 또한 “두집씩 당번을 정해 미분리 쓰레기를 감시하고 1200원씩 걷어 주변에 무단 투기된 쓰레기를 봉투에 넣어 처리한다”고 말했다.이처럼 번지찾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행되자 곳곳에서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동아빌라처럼 일반 주택가는 주민들이 감시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일부 아파트에서는 쓰레기봉투에 호수를 기재하거나 쓰레기를 버릴 때 경비에게 확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 미화원들에게 불합격 판정을 받기 전에 다시 한번 주의를 주기 위함이다.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는 최근 쓰레기를 차 트렁크에 몰래 넣고 들어와 무단투기하는 경우가 늘자, 입구에서 차량트렁크를 일일이 검사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에 대해 권선동에 사는 한 주부는 “아무리 쓰레기 무단투기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해도 차량수색을 하는 것은 지나친 것 아니냐”며 불쾌함을 나타내기도 했다.쓰레기번지찾기운동에 대해 수원시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번 기회에 쓰레기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제고하고 분리수거를 제대로 정착시키겠다는 것. 이에 대해 심재덕 수원시장은 “결국은 시민자신을 위한 것”이라며 “쓰레기번지찾기운동에 이어 쓰레기봉투값 현실화하면 무단투기가 많아지겠지만, 그 단계를 넘어서면 수원시는 선진 쓰레기행정이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다.지금, 수원은 쓰레기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김계숙·송은자 리포터 2000-08-17
- 한국 금융위기가 오고 있다 은 12일 기사에서 한국의 금융위기 가능성에 대해 지적했다. 이 신문은 불안전한 개혁과 악화된 외부여건이 한국 경제를 위기국면으로 밀어 넣고 있다며 고통스럽더라도 진정한 의미의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AWSJ에 보도된 내용을 요약해 소개한다.국내부채와 외부의 압력은 한국경제를 아시아 전역에 영향을 미칠 고통스러운 구조조정의 장으로 밀어 넣고 있다.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후 불경기 지역이던 아시아에서 살아남은 상징으로 부각되었다. 아시아를 위기로 몰아넣을 수밖에 없었던 기업부채의 조정과 비지니스에서 어두웠던 그림자를 걷어내려고 노력하는 아시아에게 있어서 서울의 개혁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게 했다. 한국의 국내총생산증가율은 1998년 6.7% 수준으로 위축된 이후, 1999년에는 10.7%로 증가했다. 지난달 수출은 월 최고치를 기록했다.그러나 요즈음 한국은 좋지 않은 길로 접어들고 있다. 불완전한 개혁과 더욱 적대적이 되어 가는 외부 경제여건은 정책입안자와 기업경영자들에게 어려운 선택을 강요하고있다. 이 선택은 그 동안 두자리 성장률 때문에 유보되었다. 재벌과 은행의 체질과 관련해서 이미 주식시장은 수요일 하루에만도 5.3% 떨어진 것을 포함해, 2000년 주가가 최고조에 달했던 1월에 비해 47%나 하락했다. 이제 (한국)경제는 저속성장과 무역수지 감소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서울의 투자회사에 근무하는 찰스 창씨는 “이것이 금융위기의 두 번째 국면”이라며 “(위기의) 시간이 지연될 지는 모르지만 오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한국의 미래는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한국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국 총 수출의 6%를 차지하고 있다. “만약 한국의 경기가 침체된다면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에도 많은 여파가 미칠 것”이라고 UBS 워버그사의 아시아담당 수석이사인 그레이엄 코트니씨는 말했다.경제는 이미 구조조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대우자동차와 한보철강의 매각 실패는 외국투자자들의 관심을 은행 쪽으로 돌리게 하고있다.금융감독원은 지난주 은행들은 부채규모가 큰 기업에 대해 최악의 경우 청산 합병 매각 파산까지도 고려된 평가를 시작했다고 밝혔다.금감원 관계자는 “(구조조정의)실행은 기업집단들의 잘못된 관행을 올바른 길로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지난달 정부는 자금을 마련하고 금융부분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50조원이 더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이 경우 투입되는 (공적자금의) 규모는 160조원에 이르게 된다.한빛은행은 지난달 1500명의 직원을 감축하고 60개의 지점을 내년 말까지 폐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동아건설도 올해 안에 1500명의 종업원을 감축하거나, 전체 인력의 39%를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고유가는 부채가 많은 기업들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10월들어 소비자 물가지수는 연초에 비해 3.9%나 상승했다. 중앙은행은 즉시 콜금리를 0.25%로 올렸다. 정책입안자들은 금리인상을 꺼려했다. (정책담당자들은 금리인상이) 부채상환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기업들을 압박함은 물론 추가자금조달도 어렵게 할 것으로 우려했다.고유가는 한국의 무역수지흑자도 줄이고 있다. 지난달 정부는 고유가가 계속될 경우 2001년에는 10억달러의 무역수지 적자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당초에는 100억달러의 무역수지흑자를 예상했다.한국수출의 15%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 전망이 불투명한 것도 걱정된다. UBS 워버그사의 코트니씨는 메모리칩의 시장가격이 1달러 하락할 때마다 한국의 무역수지는 5억달러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이런 복합적인 문제들은 재벌들과 대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도록 압박하고 있다. 재벌들은 아직까지 평균적으로 부채비율이 200%가 넘는다.서울의 SEI 투자자문사의 CEO인 곽 태씨는 “진정한 의미의 구조조정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2000-10-12
- 한나라 정치공세 강화할 듯 11일 ‘검찰·청와대 선거사범수사 조율 의혹’ 보도는 검찰의 선거수사 결과 발표와 맞물려 정치권에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 보도는 국정감사와 맞물려 앞으로도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조짐이다. 신문이 인쇄되기 전부터 한나라당에서는 ‘언제 신문이 나오냐’는 독촉이 빗발쳤다. 반면 민주당은 떨떠름한 반응. 이미 관행화 된 내용을 보도해 분란을 일으키냐는 불만어린 반응이었다. 청와대나 검찰도 마찬가지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의 이메일 수신자인 P 모 이사관은 “선거사건과 관련, 보도자료 등을 이메일로 받은 적이 있지만 선거수사 상황을 받지는 않았다”고 거듭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의 모 고위관계자는 ‘관행’이라고 털어놓았다. 한나라당 4·13 부정선거진상조사 특별위원회는 11일 검찰의 선거수사 결과보도와 관련된 기자회견문에서 내일신문(9월6일자)이 공개한 ‘선거수사 상황 문건’을 인용하면서 “검찰이 추호의 흔들림도 없이 편파수사·편파기소를 멈추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은 11일 예결위에서 본지의 보도 내용을 그대로 인용해 대정부 공세를 폈다. “오늘 석간 내일신문에 바로 나와 있습니다만… 대검 공안부에서 이메일로 민정수석실에 선거수사 상황을 보고했다는 내용입니다. … 이렇게 청와대가 직접 선거상황을 지휘하는 것은 바로 대통령이 민주당의 총재직을 겸하고 있기 때문에 일어나고….”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국정조사까지 요구할지 모르겠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나라당도 ‘선거수사 보고는 관행’이라는 사실을 알지만 청와대와 검찰의 이메일 주소까지 밝혀진 만큼 정치공세를 강화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는 주장이다. 언론도 내일신문의 보도내용에 관심을 보였다. 12일자 한국일보는 본지의 보도내용을 그대로 실은 후 “청와대에 통계자료나 보도자료, 처리 결과 등을 업무참고 차원에서 보낸 일은 있으나 수사내용을 사전 조율하거나 협의한 적은 없다”는 대검 공안부의 반박과, “검찰로부터 수사 결과만 보고 받았다”는 신광옥 청와대 민정수석의 주장을 게재했다. 동아일보는 검찰의 선거수사 결과를 보도한 후 말미에 이범관 공안부장의 부인을 곁들였다. 조선일보는 국회 예결위 보도에서 김문수 의원의 발언을 인용 보도했다. 2000-10-12
- 국군포로 조사 위해 직접 방북하겠다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은 초선이지만 누구보다 바쁜 의원 중 하나다. 권력형 비리 진상조사특위(위원장 현경대), 난개발 특위(위원장 이부영), 국군포로 납북자 송환 특위(강삼재) 등 당의 3개 특위에서 활동하랴, 국정감사 챙기랴 손발이 두어개 더 있어도 모자랄 지경이다.권력형 비리 진상조사특위는 한빛은행 대출비리 때문에, 난개발 특위는 러브호텔 문제로 당 안에서도 가장 뜨거운 특위. 국군포로 납북자 송환특위는 별다른 진전이 없어 그나마 한가한 편이다. 그러나 정병국 의원은 “현지 조사를 위해 안영근 심규철 오세훈 의원 등과 함께 방북할 계획까지 세웠다”고 밝혔다.바쁜 와중에도 놓치지 않는 것은 문화산업과 관련된 활동. 정치적으로 큰 이슈는 안될지 몰라도 소비자의 생활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런 활동의 일환으로 정 의원은 미래연대 소속 소그룹 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등급외 영화 전용관’ 문제를 정면으로 다뤄볼 계획이다. 아예 같은 등급외 영화나 삭제된 영화를 관람한 후 함께 토론회를 열겠다는 것이 정 의원의 복안. 한나라당 당론은 ‘등급외 영화’에 대해 반대 입장이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검증하겠다는 생각이다.이 밖에도 정 의원은 실생활과 관련된 7개의 법안을 제정 또는 개정할 준비를 하고 있다. 2000-10-10
- "동아일보 칼럼 삭제" 파문 악재 소지 한나라당 기획위원회가 ‘일일 여론동향 분석’이라는 대외비 문건을 작성해 매일 이회창 총재와 김기배 사무총장 등 핵심 당직자들에게 보고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가 입수한 10월 7일자 ‘일일 여론동향 분석’ 문건(사진참조)은 A4 용지 11장 분량으로 표지 1쪽을 포함해 ‘네티즌 여론 동향 분석’이 8쪽, ‘외신 동향 분석’이 2쪽 분량으로 이뤄져 있다.‘네티즌 여론 동향 분석’은 △네티즌 여론 동향 △대책 △최근 인터넷 여론조사(Spot Poll) 결과 △우리 당에 대한 네티즌들의 쓴 소리 △네티즌들의 현정권 비판논리 △참고사항 등의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네티즌 여론 동향’ 항목은 “총재님을 비판한 동아일보 민병욱 칼럼 ‘용기와 오기’를 본판에서 삭제한데 대한 상세한 내용이 주요 일간지 게시판에 등록되어 ‘언론의 정치권 눈치보기’라는 비판 목소리 새롭게 등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책’에서는 “△동아일보 민병욱 칼럼 삭제파문이 의료파업에 묻혀 큰 이슈가 되지는 않고 있으나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소지가 있음 △‘당내 비판 목소리 불수용’이라는 최근의 부정적 이미지에 덧붙여 DJ와 마찬가지로 총재님도 언로가 막혔다는 지적을 받을 소지 다분”이라고 진단한 뒤 “최근 총재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던 기자들이나 전문 기고가들을 초청, 그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모습 보여주는 방안도 검토”를 제안했다.‘네티즌들의 쓴 소리’에서는 ‘부산집회 취재기자에 향응 제공’건에 대한 비난과 ‘이회창 총재는 영수회담시 방탄국회를 열지 않겠다는 각서를 써라’는 다소 ‘거친’ 주문도 그대로 옮겨놓았다.맹형규 기획위원장은 이같은 보고서를 만든 배경에 대해 “당의 정책을 만들거나 방향을 정할 때 정확한 여론이 필요하다”며 “네티즌들의 여론은 다소 과장이 있을 수 있지만 대체로 젊은 층의 정치에 대한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네티즌 인구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한나라당의 발빠른 대응인 셈이다. 2000-10-09
- ‘탈의 여왕’베일을 벗다 안동정보대 피부미용과(학과장 김계순)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00’행사에 축하 게스트로 참여, 성공적인 행사를 위한 축하공연을 펼쳤다.지난 달 30일 ‘탈의 여왕’이라는 주제로 선보인 헤어쇼는 유교적이고 해학적인 탈의 모습들을 현대화시켜 기성세대의 잘못된 사회통념과 제도를 부정하고, 완전한 자유와 평화, 젊음을 표현했다.그밖에도 신선한 충격과 섹시함을 모토로 힙합과 재즈를 겸비한 ‘퓨전댄스’, 보컬팀 이카루스의 ‘락 공연’, 한음동아리 회원들이 펼친 ‘통기타 공연’등이 무대에 올려졌다.한편 행사장 내에서는 관광호텔조리과 학생들이 안동 한우의 우수성과 판매촉진을 위해 안동한우스테이크의 요리도 선보였다. 2000-10-09
- 재계신지도(문패)/프롤로그편/ 재벌그룹 새 날개를 달다 (수정) ***편집자주를 주의해서 편집하세요. 재계가 변화의 급류를 역이용하고 있다. 한국경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재벌구조는 이제 도리어 발전을 방해하고 있다는 국민의 질타를 오히려 교훈으로 삼고 재도약의 불을 당기고 있다. 정부의 재벌개혁대상, 선진국(일본)과 후진국 (중국)사이의 넛크래커(Nutcracker 쉽게 깨지는 호두)같은 존재라는 오명을 극복해서 '제2 한강의 기적'을 주도하려는 신구상을 모색하고 있다. 재계는 지금 재무 기술 경영전략 생산 두뇌 노동에서 전혀 새로운 신개념을 도입하고 있다. 재계에 새로운 전략지도가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새롭게 재편성되는 재벌그룹별로 이를위해 새로 영입된 최고경영자(CEO)의 면면을 소개하고 '제3시대'를 대표하는 새로운 계열화흐름, 대기업생존전략의 현장을 찾아실상을 보는 시리즈를 연재한다. 재벌그룹이 다시 뛴다. 새로운 각오와 도전정신으로 재창업을 다짐하면서 내실위주의 경쟁력 배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동안 차입경영으로 이룩한 초고속성장의 환상을 탈피하지 못할 경우 위기에 직면한다는 절박한 현실상황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영스타일을 바꾸고 지배구조의 틀도 전면 개선하고 있다. 구시대의 확장경영을 씻어내고 '신경영'이라는 모토 아래 기업구조와 재무구조 개선 작업, 품질혁신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과감한 변신의 시도가 그것이다. 디지털경제시대에 변신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냉혹한 경제산업구조에 적응하려는 몸부림이다. 자의든 타의든 소지분의 총수가 '황제자리'에서 물러나고 전문경영인을 앉히거나 경쟁력이 없는 계열사를 정리해 가지치기에 나서는가 하면 자존심이며 분신이나 다름없는 그룹사옥까지 매각하려고 한다. 새로운 환경이 재벌을 인위적으로 변화의 물살에 몰아넣고 있다. 재벌그룹에 구조의 재편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완전히 새로운 재계 산업지도가 그려지고있다. 전시대의 재벌은 사막 정글에서 북극에 이르기까지 치열한 세계시장의 경쟁을 뚫고 경제대국을 일구어 찢어지게 가난한 빈곤을 탈출하는데 절대 기여했다. 그러나 눈부신 경제발전의 공로에도 불구하고 그 이면에는 선단식 경영과 재벌총수 일가의 경영전횡, 외환위기와 현재의 경제상황을 초래한 절대 책임자란 질타를 받고 있다. 국민의 돈으로 부를 거머쥔 재벌의 편법경영을 국민이 거부하고 있다. 재벌은 피할수 없는 개혁대상이란 시대의 조류에 휘말리고 있어서다. 무엇보다 정부가 경제위기의 주된 요체를 재벌그룹과 부실기업으로 압축하면서, 재벌그룹이 나라를 망친 주역으로 매도당하는 처지다. 은행의 돈을 마음껏 쓰라고 자금지원을 펑펑 쏟아부어주었던 정부가 '부채비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줄여라' '총수의 지분을 낮춰라'며 윽박지르고 수용못하면 퇴출도 감수하라는 최후통첩 의지를 강력 피력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재벌해체의 신호탄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한다. 사실상 자생력이 없는 재벌은 해체에 앞서 타의든 자의든 재계무대에서 사라지고 있다. 그래서 일까. 대우 한보 기아 고합 동아 해태 한라 진로 한일 거평 신원 등 20여개의 그룹이 불과 2~3년 사이에 공중분해되거나 해체됐다.기존 재벌그룹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대목이다. 경쟁력이 없는 재벌그룹의 미래는 불안하기 짝이 없다는 증거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정부의 재벌에 대한 인식이 곱지않다. 정부가 겉으로는 재벌정책에 대해 재벌해체가 아닌 개혁이라고 부르짖고 있지만 내심으로는 '홀로서라'며 채찍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경쟁력 있는 소그룹의 탄생을 은근히 희망한다. 정부는 또 수익성없는 기업을 모두 팔아 채무를 줄이라는 요구다. 재벌들은 아깝지만 알짜배기 기업을 내다팔아 무려 400∼500%에서 최고 1000%에 달하는 살인적인 부채비율을 200% 이내로 내릴 것을 강요하고 있다. 정부는 이것도 양이 차질 않아 재벌개혁의 핵심인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게다가 시장도 재벌들이 누려온 폐쇄적 수직적 위계 구조와 총수 가족의 독단적 의사 결정을 비롯 과다한 차입과 방만한 사업 확장 등 구시대적 잔재의 청산도 동시 요구하고 있다. 버티고 버텼던 재벌은 차입경영을 주창해온 기업주들부터 시장논리에 의해 지배력이 허물어지고 있는 것이다.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이 자동차지분을 전격 처분함으로서 과잉 부당지분보유의 개선에 서곡을 울리고 있다. 또 재벌에 대해 정부와 시장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요구하고 있다. 현대그룹이 유동성으로 위기에 몰렸을 때 정부가 자금을 지원해주는 대신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변화를 강력 요청했다. 전문경영인체제 확립은 재벌개혁의 핵심이다. 5%안팎의 지분에 불과한 재벌가문이 무차별 차입으로 사업을 벌이다 실패하면 손실을 국민에게 떠넘기고 성공하면 떼돈을 거머쥐는 지금까지의 돈버는 방식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책임전문경영 체제가 아니면 개방화 국제화의 물결이 거세지는 기업환경을 헤쳐갈 재간이 없다. 물러설 자리가 없는게 현 재벌의 위상이다. 때문에 삼성(회장 이건희)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몽구) LG(회장 구본무) SK(회장 최태원) 등 재벌그룹은 서서히 갈라지거나 전문경영인 체제를 서두르고 있고 일반 나머지 30대그룹의 재벌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삼성그룹은 일찍이 '신경영'이란 모델을 개발, 자동차 이외에 실패한 기업이 없어 사실상 재계에서 독보적 위치를 굳혔다. 전자 건설 금융 연구 화학 등 분야를 사실상 전문 소그룹별로 구분,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경영에 피치를 올리고 있다. 또 신세계그룹과 한솔그룹을 떼어내 그들 기업에 전문성을 유도함으로써 독자적인 그룹으로 성장했고 새한그룹의 자초에도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특히 IMF 도래 이전부터 '외환란'을 예고했고 무엇보다 빚더미 속에서 경쟁력을 구축할 수 없고 자칫 모기업은 물론 계열사 전체에 치명상을 입힐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일찌감치 자동차사업을 넘기는데 성공했다. 또 반도체에 승부를 걸어 세계 최고의 반도체 '왕국'을 건설했다. 추진사업이 모두 예상에 적중한 셈이다.현대는 타의적으로 이미 자동차가 분리,소그룹의 체제를 구축했고 LG그룹(회장 구본무) 역시 전자 정유화학 건설 등 분야로 전문화를 꾀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를 소그룹단위로 분리, 전문화를 꾀함으로써 경쟁력을 높혀 후발업체를 따돌리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SK그룹의 변화도 숨이 찰 정도이다. 사실상 재벌3세 체제를 굳힌 최태원 회장은 얼마전 "재벌체제는 경쟁력을 상실해 앞으로 10~15년 안에 자연스럽게 소멸할 것"을 밝혀 그룹의 변화를 예고했다. SK그룹은 또 에너지분야의 지주회사를 설립하는등 변화에 불길을 당기고 있다. 재벌그룹의 또 다른 변신은 '홀로서기' 전략이다. 계열사중 부실기업이 추락하면 그룹이 송두리째 부도회오리에 휘말린다는 교훈을 뒤늦게 체험했다. 때문에 요즘엔 상호지급보증 등 무리수를 가급적 삼간다. 계열사가 어찌됐던 관여치 않는다. 일본식 '느슨한 게열 또는 네트워크'정도로 틀을 이어갈 전망이다.삼성과 신세계그룹은 서로 제품을 사주고 파는 경영의 동정심 따위는 버린 지 오래다. 현대 계열사간의 관계는 더욱 냉혹하다. 며칠전 현대중공업이 계열사인 현대석유화학의 기업어음 350억원을 인수해주면서 공장담보는 물론 각서까지 받았다. 심지어 이자도 은행금리보다 높은 연리 13%에 책정했다. 중공업과 전자 증권업과는 현재 지급보증을 놓고 소송중이다. 이젠 계열사간 관계는 남남으로 바뀌었다. LG와 SK 한진 롯데 한화 그룹도 총수가 계열사 사장단들에게 적자기업은 용납할 수 없다며 귀에 못이 박이도록 '스스로 해결하라'며 당부하고 있다. 재벌그룹의 초일류 제품 승부수도 변화중의 하나다. 삼성은 '일등주의'를 표방한 뒤 세 2000-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