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난' 검색결과 총 33,70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청와대 “‘그린홈’ 산업, 집중 투자 육성” ‘공간녹색화’ 슬로건…내달초 녹색성장위 보고 정부가 녹색성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그린홈(친환경주택)’ 관련 산업을 집중 육성키로 했다. 자전거이용 활성화, 전기자동차 조기 상용화 등 지금까지 주로 ‘수송’ 부분에 집중됐던 녹색전략을 ‘건물’, ‘산업’ 부문으로 확대하는 것으로, 관련 업계는 물론 국민생활 전반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청와대 정책라인 고위관계자는 30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국토해양부를 중심으로 발표하고 있는 그린홈 관련 사업을 범정부 차원에서 ‘공간의 녹색화’라는 슬로건 내걸고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청와대와 관계부처들이 구체적 사업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청와대는 최근 녹색성장위원회,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등의 관계자들을 불러 수차례 대책회의를 가진 데 이어 다음달 5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추진과제를 최종 보고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부는 우선 창호, 벽두께, 천장높이 등 그린홈의 기준을 정해 이를 적용하는 건물에 대해서는 각종 혜택을 주는 한편, 2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에 대해서는 이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보금자리주택지구내 모든 주택을 에너지절감형 그린홈으로 건설키로 한 바 있다. 특히 최근 일부 공공건물이 ‘초호화’ 비판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이같은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는 동시에 자체적으로 에너지절감 대책을 수립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리모델링 산업을 이른바 ‘도시 수출시대’를 대비한 새로운 녹색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관련 산업에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건물 개보수와 관련한 규제도 완화키로 했다. 아울러 산·학·연·관 공동으로 ‘미래도시연구회’도 발족해 산업을 후방 지원키로 했다. 건설사 최고경영자(CEO) 출신의 이 대통령도 그린홈 산업에 대해 큰 관심을 표명하고 있어 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실제 이 대통령은 이달초 한국토지주택공사 출범식에 참석, “토지주택공사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은 건물을 짓더라도 어떻게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라면서 “공사가 앞장서서 하면 민간에도 파급효과를 줄 것”이라고 에너지절약형 건축을 지시했다. 한 핵심 참모는 “그린홈은 노동집약형 산업인 건설업에 녹색성장 전략이 추가된 것”이라면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미래성장동력을 육성하는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30
- 알리바이까지 준비한 인면수심 아들 알리바이까지 준비한 인면수심 아들 “동생만 편애한다” 방화로 부모 살해 지난 7일 성북구 월곡동 다세대주택 3층에서 발생한 화재로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친 사건의 범인이 아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7일 11시 10분쯤 거실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러 부모를 숨지게 하고 어린 동생을 중태에 빠트린 혐의(현주건조물방화치사상 및 존속살해)로 강 모(2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화재 현장 감식 결과 휘발유에 의한 방화인 것을 확인, 주변 인물들에 대해 수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큰아들 강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해 추궁한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 강씨는 경찰에서 “부모가 자신에게 무관심하고 동생만 편애하는 것이 싫었고, 식당을 차려 애인과 빨리 결혼하고 싶었지만 부모가 돈을 대주지 않는 것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의 부모는 20여 년 전 재혼한 사이로 강씨는 친어머니와 새 아버지가 둘 사이에 태어난 어린 동생만 편애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으며 강씨 혼자 4층 옥탑방에서 생활하면서 평소 외톨이라는 생각을 많이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웃들은 이 집에서 평소 싸움 소리가 나는 것은 듣지 못했으며, 큰 아들이 한 건물에 같이 사는지 모를 정도로 강씨가 이웃 주민들에게 존재감이 별로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범행 하루 전 강북구 소재 주유소에서 플라스틱 음료수병 2개에 휘발유 2.5리터를 구입해 자신이 지내고 있는 4층 옥탑방 문 앞에 보관해 오다 사건 당일 가족들이 잠자는 것을 확인하고 거실에 휘발유를 뿌린 뒤 라이터로 불을 질렀다. 강씨는 또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사건 당일 애인과 헤어진 뒤 친구들에게 “밤 11시쯤 집 근처 치킨집에서 술 한잔 마시자”고 전화를 한 뒤 약속장소에 가기 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13
- 강남구, 보금자리주택 투기예방 강화 ! 강남구는 보금자리주택 사업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추진되도록 경찰, 세무서 등과 합동단속반을 구성 10월12일부터 투기 예방 활동에 들어갔다. 단속반은 강남구청, 수서경찰서, 삼성세무서등 1개 반 6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곡지구는 지난 6월3일 보금자리 주택 사업지구로 지정되었으며, 면적은 940,677.6㎡이고, 건립세대는 약6,800호 규모이다. 주요 단속사항은 청약통장 불법중개 토지거래허가 사후이용실태 부동산 중개사무소 투기유발 행위, 불법시설물 설치 등이다. 또한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부동산실거래 신고가격 검증을 강화하고 토지거래 허가구역 내 부동산거래동향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30
- LH, 태양열 아파트 공급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이지송)는 29일 태양열을 이용해 온수를 공급하는 ‘태양열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오산누읍지구 국민임대 1179가구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아파트 각 동 옥상에 태양열 집열기 1700㎡를 설치, 태양열로 가열된 온수를 각 가정에 공급하게 된다.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각 가정에 부과되는 급탕비를 월평균 5000원, 단지 전체로는 연간 7000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5월 그린홈 보급사업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에너지관리공단의 협조로 이뤄졌다. LH는 앞으로 태양열 시스템을 국민임대주택에 지속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김병국 기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30
- ‘내집마련’에 5만9천명 몰려 평균 4대 1 경쟁률 … 강남선호 현상 심화 보금자리주택 첫 사업에 5만9000명이 몰려 큰 성황을 이뤘다.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질 좋은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취지에 실수요자들의 호응도가 높았다. 그러나 강남선호 심화, 지역간 근소한 분양가 차이, 원주민들의 반발, 기반시설 대책 미비 등은 과제로 남았다. 국토해양부는 29일 서울 강남세곡과 서초 우면, 경기 하남 미사, 고양 원흥 등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4곳 1만4000가구 에 대한 사전예약이 마무리 됐다고 밝혔다. 이번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사전예약은 지난 7일부터 시작돼 3주간 계속됐다. 전체적으로 4개 지구에서 1만4295가구가 공급됐으며 총 5만8914명이 신청해 평균 4.1대 1의 청약률을 보였다. 26일부터 시작한 일반 1순위 사전 예약에서는 6072가구 모집에 1만9334명이 신청해 평균 3.2대 1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일반 1순위 마지막날인 29일 하남 미사지구의 지역 우선공급분중 15가구가 최종 미달됐으나 이 물량은 수도권 청약저축 가입자 몫으로 자동 전환된다. 이번에 첫 선을 보인 근로자 생애최초 특별공급 물량은 2852가구 모집에 1만6992명이 신청해 평균 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기관추천 특별 공급에서는 172가구가 미달돼 1년 뒤 본 청약에서 다시 공급될 예정이다. 보금자리주택은 장기적으로 주거안정과 서민의 내집 마련 기회가 됐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온 청약통장 가입자를 부동산 시장으로 끌어들인 점은 주목할 만하다. 청약통장을 60회 이상 납입한 수도권 가입자 대부분이 보금자리 시장에 나온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시세 차익과 생활 편의 등을 기대한 강남지역 선호 현상이 강했다는 점이다. 강남과 서초 등 2곳은 신청자들이 대거 몰려 대부분 첫날 마감됐지만 하남과 고양은 모집가구수를 나중에 채우곤 했다. 전문가들은 강남-비강남 분양가 차이가 적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분양팀장은 “강남과 비강남권은 입주후 입지와 가격차이가 심하게 벌어지는데 분양가는 차이가 안나 강남 쏠림현상이 심화됐다”며 “민간과 공공, 보금자리와 비보금자리, 강남과 비강남의 양극화를 초래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비강남 지역을 더 싸게 공급하거나 미래 가치가 높은 강남지역 분양가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84㎡를 기준으로 강남과 비강남권 보금자리 주택의 분양가 차이는 1억원 가량이 된다.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비강남지역에 입주할 바에는 1억을 더 들여 강남에 입주하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을 하기 마련이다. 결국 강남권 분양가를 더 높여 이익을 다른 지역에 환원하거나 비강남권 분양가를 더 낮춰야 한다는 얘기다. 더욱이 교통문제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발표된 교통대책 대부분은 현재 도로가 포화됐기 때문이다. 보금자리주택 지구에 본격 입주가 시작되면 해당지역의 교통문제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원주민과 토지주에 대한 보상이 해결되지 않고 곳곳에서 반발이 속출하고 있어 계획대로 준공과 입주가 이뤄질지도 미지수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사전예약에서 드러난 공급 방식과 주택형 배정 등의 문제점을 면밀히 검토해 합리적으로 제도를 개선해 추후 사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전예약 당첨자는 11일 오후 2시 발표된다. 당첨 여부는 보금자리주택 홈페이지와 사전예약시스템, 수원 보금자리주택 홍보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전예약 당첨자는 입주자모집 공고문에 명시한 당첨자 구비서류를 준비해 당첨자 발표시 게시되는 기간 안에 제출해야 하며, 무주택 요건은 본 청약 때까지 유지해야 한다. 또 사전예약 당첨자들은 당첨 및 계약 후에 제출된 서류가 사실과 다를 경우 당첨이 취소된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30
- [특별기획 자영업은 해체중]금융위기에 또 무너진 김병호씨 20년 대기업 부도·외환위기로 2번 부도금융위기로 일거리 없어 하층 전락김병호(45·가명)씨는 모두가 잠든 새벽 4시 30분 무거운 몸을 일으켜 세운다.작업현장인 동두천까지 가려면 지금부터 바삐 서둘러야 한다. 새벽 출근한 지 10년이 넘었건만 지금도 일어날 때마다 좀 더 자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내 처지에 무슨…” 생각을 하며 그는 가족들이 깰까봐 조심스레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한다. 현관을 나서자 초가을 차가한 공기가 그를 맞이한다. 찬 기운에 그의 몸은 가벼운 경련을 일으킨다.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아침 7시. 아침 해가 아파트 숲 너머로 떠오른다. 인테리어업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그는 요즘 3층 건물 하자보수 작업을 하고 있다. 오후 6시. 일을 마친 그는 곧장 집으로 향한다. 가끔은 술 한 잔으로 피곤함을 씻기도 하지만 얼마 안되는 술값조차 아까워 자리를 피하기 일쑤다.집에 돌아가는 길이면 어깨가 한없이 무거워진다. 김씨는 가족 6명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기에 일을 많이 하고 싶지만 상황은 그리 희망적이지 못하다. 건설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이상 일거리가 늘지 않고, 벌이가 신통치 않을 것이라는 사실에 가슴은 답답하기만 하다.특히 부모 집에 얹혀살고 있는 형편이라 부인과 커가는 아이들을 위해 전셋집이라도 구해야 하지만 아무리 애써도 한 달 생활하기에도 빠듯하다. 월 200만원 벌기가 쉽지 않다. 이런 저런 생각으로 그의 손에서는 담배가 떠나지 않는다.일찍이 사업에 뛰어들어 젊은 나이에 의류업체를 설립, 사업이 번창할 때만해도 그는 대그룹을 꿈꿨다. 밤이 새도록 일해도 피곤한 줄 몰랐다. 벌이도 쏠쏠했다. 그의 가슴은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이 가득했다.그러나 거래하던 대기업 부도 여파로 사업은 기울기 시작했고, 회사를 살리고자 모든 노력에도 결국 문을 닫고 말았다. 이 부도로 그는 모든 것을 잃고 말았다.한번 무너진 김씨의 삶은 10여년이 지나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대기업 부도-외환위기-글로벌 금융위기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꿈과 희망요? 나도 한때는 꿈과 희망을 가졌었죠. 꿈과 희망이 있어 모든 게 힘들지 않았거든요. 이제는 꿈과 희망이 나에게는 사치입니다. 가족을 먹여 살리는 게 나의 모든 것이 된지 오래입니다.”김씨는 “모든 노력을 다했지만 10년이 지나도록 삶은 한 걸음도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며 한숨을 내 쉬었다.큰 꿈을 품고 사업전선으로김씨는 80년대 초 “공부보다 돈 버는 게 낫겠다”는 생각에 다니던 고등학교를 그만뒀다. 곧바로 서울시 봉천동에 있는 의류회사에 취업했다. 논노 등 브랜드 제품을 하도급 받아 의류를 제조하고 유통하는 회사였다. 보조생활을 시작으로 디자인, 제단, 재봉 등 의류제작 기술을 배웠다. 이곳에서 배운 기술과 인연은 앞으로 설립할 회사의 기반이 됐다.회사생활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자 중단한 학업을 마치고 싶어 대입검정고시 공부를 시작, 학원에 등록한지 8개월만에 합격했다. 김씨는 이때부터 자신이 회사를 운영하고 싶었다. 차근히 준비한 끝에 1989년 직원 4명으로 회사를 설립했다. 그동안 다니던 회사에서 논노 등 브랜드 물량을 넘겨받아 일감은 충분했다. 성실히 일한 점을 인정받아 물량은 점차 늘어났다.1990년경 김씨 수입이 월 300만원을 넘었다. 20대 중반을 갓 넘긴 총각으로는 썩 괜찮은 벌이였다. 23평 빌라도 구입했다. “눈에 띄게 회사가 성장하자 꿈도 커졌죠. 대기업들처럼 그룹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하나 하나 준비하자고 다짐했죠.”부도로 아내도 돈벌이 나서김씨의 희망은 얼마가지 않아 위기에 직면했다. 잘나가던 회사가 1992년 논노 부도와 1993년부터 실시된 금융실명제로 인해 휘청거리기 시작한 것.논노가 부도나자 논노와 협력업체로부터 받은 어음 8800만원이 휴지조각이 됐다. 논노 채권단에 들어가 조금이라도 건져보려 했으나 액수가 적다는 이유로 채권단에 끼지도 못했다.다음해 실시된 금융실명제는 자금사정을 악화시켰다. 금융실명제가 실시되자 사채금리는 올라가고, 진성어음 이외는 어음할인이 불가능 했다. 당시 의류업계 결제 수단은 대부분 어음이었다. 어음을 받은 하청업체는 할인을 해 운전자금으로 활용했다.어음할인이 불가능해지자 할인율은 상상을 초월했다. 보통 할인율이 연 25%였다. 급전인 경우에는 연 50~70%까지 받았다. 자금 여유가 없는 소규모 업체들은 대부분 높은 할인율을 감당하면서 어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이는 소규모 업체들의 연쇄 부도로 이어졌고 김씨 또한 대금으로 받은 어음을 포함 3억원 가량의 부도를 맞았다.그런데도 김씨는 자재값, 인건비 등을 해결해야 했기에 집을 팔고, 방 1개 있는 전세 800만원짜리 집으로 이사를 했다. 가지고 있던 모든 통장을 털었지만 갚아야 할 액수에는 미치지 못했다. 채권자들과 합의해 빚을 청산하고, 회사 문을 닫았다. 이때부터 아내도 돈벌이에 나섰다.“결혼한지 2년만에 회사를 부도 내고 집까지 팔았으니 정말 미안했습니다. 이사한 집이 차고를 개조한 것이어서 환경이 좋지 않아 아이를 처가로 보냈어요. 너무 힘들어 여러 차례 한강에 갔지만 아내와 아이가 떠올라 다시 돌아왔죠.”지금도 그는 아내와 갓 태어난 딸 다정이를 볼 때면 가슴이 찢어진다.IMF에 부서진 꿈모든 것을 잃은 그는 하루도 쉴 수 없었다. 여기저기 일자리를 알아보던 그에게 건설업을 하던 선배는 인테리어업을 권했다. 당시만 해도 건설업이 활황이었기 탓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전혀 모르는 분야였지만 아내와 아이를 생각하면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건설·인테리어 점포를 내고 개인사업자로 나섰다. 건축 붐으로 일거리는 많았다. 집도 구하고 다정이도 데려와야 했기에 하루도 쉬지 않았다. 절망에서 빠져 나오는 듯 했다.1997년 외환위기는 또다시 그를 낭떠러지로 내몰았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요구로 대대적인 기업 구조조정이 이뤄졌다. 대기업이 공중분해 됐다. 건설회사들도 무너지고 건설 붐은 한파를 맞았다.하청을 준 기업이 부도를 내거나, 모텔 상가 주택 등 공사를 하고도 대금을 받지 못한 액수가 2억원이 넘는다. 외환위기로 미수금을 받지 못한 것이다.“당시에는 큰 기업 하청업체들은 계약서 작성하자는 말조차 꺼내지 못했어요. 대부분 하청은 계약서 없이 공사를 진행했죠. 특히 공사대금을 보통 70~80%만 결제해줘 공사하다보면 수천만원씩 미수금을 가지고 있었어요.”건설·인테리어업으로 전환한 지 1년만에 두 번째 부도를 맞은 것이다. “더럽게 운도 따르지 않았다”며 김씨는 담배를 물었다.이제는 꿈도 희망도 없다두 번째 사업을 접 2009-10-12
- 공기업 팔아 18조 확보한다 정부가 공기업 민영화를 통해 18조원의 재정을 확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가 배영식 의원에게 제출한 ‘민영화대상 공공기관 예상 매각대금’에 따르면 경영권을 매각할 청주공항과 2개의 자본잠식 기관(안산도시개발, 뉴서울CC)을 뺀 21개 공공기관의 예상 매각대금은 18조8401억원에 달한다. 매각대금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지분은 산업은행으로 보유지분 51%를 모두 팔아 8조148억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기업은행 지분 역시 65% 전체를 민영화하는 것을 전제로 4조8897억원을 정부 수입으로 잡았다.대한주택보증 55.1%는 2조4481억원을 받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국제공항 매각대금은 2조원 정도로 예상했다. 산은지주와 기업은행 자회사인 산은캐피탈과 기은캐피탈의 보유지분을 팔면 각각 5106억원, 2113억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난방공사, 한국전력기술, 그랜드코리아레저 등은 조만간 상장할 예정이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12
- 공기업 민영화로 18조원 확보한다 정부는 공기업 민영화를 통해 18조원의 재정을 확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가 배영식 의원에게 제출한 ‘민영화대상 공공기관 예상 매각대금’에 따르면 경영권을 매각할 청주공항과 2개의 자본잠식 기관(안산도시개발, 뉴서울CC)을 뺀 21개 공공기관의 예상 매각대금은 18조8401억원에 달한다. 매각대금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지분은 산업은행으로 보유지분 51%를 모두 팔아 8조148억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기업은행 지분 역시 65% 전체를 민영화하는 것을 전제로 4조8897억원을 정부 수입으로 잡았다. 대한주택보증 55.1%는 2조4481억원을 받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국제공항 매각대금은 2조원 정도로 예상했다. 산은지주와 기업은행 자회사인 산은캐피탈과 기은캐피탈의 보유지분을 팔면 각각 5106억원, 2113억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난방공사, 한국전력기술, 그랜드코리아레저 등은 조만간 상장할 예정이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12
- “꿈, 희망 없어요. 먹고사는 전쟁이 있을 뿐이죠” 공병호씨 / 김씨 인생 그패르 김씨 한달 가계부 김병호(45·가명)씨는 모두가 잠든 새벽 4시 30분 무거운 몸을 일으켜 세운다. 작업현장인 동두천까지 가려면 지금부터 바삐 서둘러야 한다. 새벽 출근한지 10년이 넘었건만 지금도 일어날 때마다 좀 더 자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내 처지에 무슨…” 생각을 하며 그는 가족들이 깰까봐 조심스레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한다. 현관을 나서자 초가을 차가한 공기가 그를 맞이한다. 찬 기운에 그의 몸은 가벼운 경련을 일으킨다.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아침 7시. 아침 해가 아파트 숲 너머로 떠오른다. 함께 일할 동료들이 도착할 때까지 오늘 할 일을 머릿속에 그린다. 요즘 그는 3층 건물 하자보수 작업을 하고 있다. 원래 업체가 부도를 맞아 공사가 중단된 건물을 그가 이어받아 마무리 짓고 있는 것이다. 오후 6시. 일을 마친 그는 곧장 집으로 향한다. 가끔은 술 한 잔으로 피곤함을 씻기도 하지만 얼마 안되는 술값조차 아까워 자리를 피하기 일쑤다. 집에 돌아가는 길이면 어깨가 한없이 무거워진다. 김씨는 가족 6명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기에 일을 많이 하고 싶지만 상황은 그리 희망적이지 못하다. 건설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이상 일거리가 늘지 않고, 벌이가 신통치 않을 것이라는 사실에 가슴은 답답하기만 하다. 특히 부모님 집에 얹혀살고 있는 형편이라 부인과 커가는 아이들을 위해 전셋집이라도 구해야 하지만 아무리 애써도 한 달 생활하기에도 빠듯하다. 월 200만원 벌기가 쉽지 않다. 이런 저런 생각으로 그의 손에서는 담배가 떠나지 않는다. 일찍이 사업에 뛰어들어 젊은 나이에 의류업체를 설립, 사업이 번창할 때만해도 그는 대그룹을 꿈꿨다. 밤이 새도록 일해도 피곤한 줄 몰랐다. 벌이도 쏠쏠했다. 그의 가슴은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이 가득했다. 그러나 거래하던 대기업 부도 여파로 사업은 기울기 시작했고, 회사를 살리고자 모든 노력에도 결국 문을 닫고 말았다. 이 부도로 그는 모든 것을 잃고 말았다. 한번 무너진 김씨의 삶은 10여년이 지나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대기업 부도-외환위기-글로벌 금융위기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꿈과 희망이요? 나도 한때는 꿈과 희망을 가졌었죠. 꿈과 희망이 있어 모든 게 힘들지 않았거든요. 이제는 꿈과 희망이 나에게는 사치입니다. 가족을 먹여 살리는 게 나의 모든 것이 된지 오래입니다.” 김씨는 “모든 노력을 다했지만 10년이 지나도록 삶은 한 걸음도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며 한숨을 내 쉬었다. ◆ 큰 꿈을 품고 사업전선으로 김씨는 80년대 초 “공부보다 돈 버는 게 낫겠다”는 생각에 다니던 고등학교를 그만뒀다. 곧바로 서울시 봉천동에 있는 의류회사에 취업했다. 논노 등 브랜드 제품을 하도급 받아 의류를 제조하고 유통하는 회사였다. 보조생활을 시작으로 디자인, 제단, 재봉 등 의류제작 기술을 배웠다. 이곳에서 배운 기술과 인연은 앞으로 설립할 회사의 기반이 됐다. 회사생활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자 중단한 학업을 마치고 싶어 대입검정고시 공부를 시작, 학원에 등록한지 8개월만에 합격했다. 김씨는 이때부터 자신이 회사를 운영하고 싶었다. 차근히 준비한 끝에 1989년 직원 4명으로 회사를 설립했다. 그동안 다니던 회사에서 논노 등 브랜드 물량을 넘겨받아 일감은 충분했다. 성실히 일한 점을 인정받아 물량은 점차 늘어났다. 1990년경 김씨 수입이 월 300만원을 넘었다. 20대 중반을 갓 넘긴 총각으로는 썩 괜찮은 벌이였다. 23평 빌라도 구입했다. “눈에 띄게 회사가 성장하자 꿈도 커졌죠. 대기업들처럼 그룹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하나 하나 준비하자고 다짐했죠.” ◆ 첫 번째 부도 김씨의 희망은 얼마가지 않아 위기에 직면했다. 잘나가던 회사가 1992년 논노 부도와 1993년부터 실시된 금융실명제로 인해 휘청거리기 시작한 것. 논노가 부도나자 논노와 협력업체로부터 받은 어음 8800만원이 휴지조각이 됐다. 논노 채권단에 들어가 조금이라도 건져보려 했으나 액수가 적다는 이유로 채권단에 끼지도 못했다. 다음해 실시된 금융실명제는 자금사정을 악화시켰다. 금융실명제가 실시되자 사채금리는 올라가고, 진성어음 이외는 어음할인이 불가능 했다. 당시 의류업계 결제 수단은 대부분 어음이었다. 어음을 받은 하청업체는 할인을 해 운전자금으로 활용했다. 어음할인이 불가능해지자 할인율은 상상을 초월했다. 보통 할인율이 2부5리(25%)였다. 급전인 경우에는 5부~7부까지 받았다. 자금 여유가 없는 소규모 업체들은 대부분 높은 할인율을 감당하면서 어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이는 소규모 업체들의 연쇄 부도로 이어졌고 김씨 또한 대금으로 받은 어음을 포함 3억원 가량의 부도를 맞았다. 그런데도 김씨는 자재값, 인건비 등을 해결해야 했기에 집을 팔고, 방 1개 있는 전세 800만원짜리 집으로 이사를 했다. 가지고 있던 모든 통장을 털었지만 갚아야 할 액수에는 미치지 못했다. 채권자들과 합의해 빚을 청산하고, 회사 문을 닫았다. 이때부터 아내도 돈벌이에 나섰다. “결혼한지 2년만에 회사를 부도 내고 집까지 팔았으니 정말 미안했습니다. 이사한 집이 차고를 개조한 것이어서 환경이 좋지 않아 아이를 처가로 보냈어요. 너무 힘들어 여러 차례 한강에 갔지만 아내와 아이가 떠올라 다시 돌아왔죠.” 지금도 그는 아내와 갓 태어난 딸 다정이를 볼 때면 가슴이 찢어진다. ◆ IMF에 부숴진 꿈 모든 것을 잃은 그는 하루도 쉴 수 없었다. 여기저기 일자리를 알아보던 그에게 건설업을 하던 선배는 인테리어업을 권했다. 당시만 해도 건설업이 활황이었기 탓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전혀 모르는 분야였지만 아내와 아이를 생각하면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건설·인테리어 점포를 내고 개인사업자로 나섰다. 건축 붐으로 일거리는 많았다. 집도 구하고 다정이도 데려와야 했기에 하루도 쉬지 않았다. 절망에서 빠져 나오는 듯 했다. 1997년 외환위기는 또다시 그를 낭떠러지로 내몰았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요구로 대대적인 기업 구조조정이 이뤄졌다. 대기업이 공중분해 됐다. 건설회사들도 무너지고 건설 붐은 한파를 맞았다. 하청을 준 기업이 부도를 내거나, 모텔 상가 주택 등 공사를 하고도 대금을 받지 못한 액수가 2억원이 넘는다. 외환위기로 미수금을 받지 못한 것이다. “당시에는 큰 기업 하청업체들은 계약서 작성하자는 말조차 꺼내지 못했어요. 대부분 하청은 계약서 없이 공사를 진행했죠. 특히 공사대금을 보통 70~80%만 결제해줘 공사하다보면 수천만원씩 미수금을 가지고 있었어요.” 건설·인테리어업으로 전환한 지 1년만에 두 번째 부도를 맞은 것이다. “더럽게 운도 따르지 않았다”며 김씨는 담배를 물었다. ◆이제는 꿈도 희망도 없다 두 번째 사업을 접으며 그는 ‘꿈’도 ‘희망’도 버렸다. 두 번의 사업실패로 친인척과 가족에게 피해를 안긴 그는 죄책감에 시달렸다. “진짜로 죽고 싶었어요. 믿고 도와준 이들에게 피해만 주었으니까요. 그들이 나를 믿었으니 시간이 걸리더라도 보답을 해야죠. 그래서 악착같이 일을 한 겁니다.” 사업자 신고와 폐업 신고하기를 여러 차례. 일이 적을 때는 사업자 신고를 하지 않고 일을 했다. 하늘이 도왔을까.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건설경기가 살아나 김씨 벌이도 쏠쏠했다. 월 평균 400만원 이상은 집으로 가져갔다. 빚도 갚으면서 15평 아파트도 장만했다. 2003년 카드대란때 약간의 사고는 있었지만 무사히 넘겼다. 그러나 점점 건설경기가 위축되면서 김씨 사업도 서서히 어려워졌다. 아내가 운영하던 미용실도 손님이 줄어들자 월세를 감당 못해 최근 문을 닫고, 아내는 화장품 판매원을 시 2009-10-12
- 서울역 리가, 1순위 청약 마감 서울역 리가, 1순위 청약 마감 LIG건설은 서울역 리가가 1순위 청약에서 모든 주택형이 마감됐다. 금융결재원에 따르면 ‘서울역 리가’ 1순위 청약접수 결과 181가구 모집에 366명이 청약접수를 마쳐 평균 2.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84㎡ 단일평형으로 모두 5개 타입으로 구성된 서울역 리가는 모든 주택형이 고른 경쟁률을 보였으며 A타입 84가구 모집에 205명이 몰려 2.44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