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51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전주시 결혼이주여성 검정고시반 운영 성과 톡톡 전주시가 다문화가족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신규로 추진한 결혼 이주여성 검정고시반이 놀라운 성과를 나타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8월에 실시된 검정고시에 31명 전원이 도전, 17명이 합격(55%)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결혼이민자 검정고시반이 올 3월에 개강하여 6개월만에 이뤄낸 놀라운 성과다. 결혼이주여성 검정고시반은 그간 자격조건 미달로 사회저소득층을 형성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에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학력수준 상승에 기여하고 나아가 사회·경제적 진출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검정고시 과정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을 기본으로 중졸반의 경우 선택과목 포함 6과목, 고졸반의 경우 8과목을 평균 60점 이상을 받아야 합격할 수 있다. 시험을 준비하는 결혼이주여성의 경우 단기간에 한국어 공부와 다른 과목을 병행해서 준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다른 도전자 보다 몇 곱절 더 힘든 환경이다. 이번 고졸반 검정고시에 최종합격한 유지평(35세)씨는 중국 출신으로 지난 2003년에 국제결혼으로 한국에 정착해 살고 있다. 그는 한국 사회에서 제대로 살아가기 위한 학력취득과 전문적인 직업을 갖는 것이 꿈이었다. “단기간에 언어의 장벽을 극복하려니 힘든 점도 많았지만 항상 열심히 응원해준 남편, 아이와 기쁜 소식을 함께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09
- 안선영, 비공개 결혼 “조촐한 건 아냐” 방송인 안선영이 오는 10월 5일 비공개 결혼식을 진행한다.안선영은 9일 소속사 측을 통해 "안선영과 35세의 예비신랑과 2년여의 연애 끝 두 사람의 고향인 부산 모처에서 10월 5일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어 "결혼식은 별도의 기자회견 없이 소규모로 비공개 진행된다"면서 "예물, 예단, 혼수 등도 생략, 최소한의 웨딩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안선영은 비공개 결혼식에 대해, '비공개'란 의미가 '조촐한 결혼식'으로 해석되는데 대한 자신의 생각을드러냈다.안선영은 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공개=조촐"이라는 단어의 제목 선택은 좀... ^^"이라면서 "'조용'과 '경건'으로 해석해달라"는 글을 공개했다. 또한 "조용하고 경건하되, 신나게 잘 한번 해보께요~~ 느낌 아니깐~ (읭..??) ㅎㅎ"란 글을 통해 자신의 결혼관을 밝혔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09
- 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 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는 <지킬 앤 하이드>, <스칼렛 핌퍼넬>의 작곡가인 프랭크 와일드혼의 2009년 작품으로 영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로 잘 알려진 남녀 2인조 강도 보니와 클라이드의 극적인 실화를 다룬 작품이다. 속박을 싫어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클라이드’ 역에 엄기준, 한지상, Key, 박형식이 캐스팅되었고, 도도한 내면을 지닌 주체적인 성격의 소유자 보니 역에 리사, 다나, 안유진이 캐스팅 되었다. 남다른 통찰력과 큰 배포를 가진 클라이드의 형이자 든든한 조력자인 벅 역에는 이정열, 김민종이 캐스팅되어 열연을 펼치고 강인하면서 현명한 벅의 아내 블렌치 역에는 주아가, 보니를 짝사랑하며 우직한 성격과 따뜻한 감성을 지니고 있는 테드 역에 김법래, 김형균, 박진우가 캐스팅 되었다.1930년대 미국 경제대공황 시대, 텍사스 서부의 시골마을. 23살 보니는 오로지 안정만을 위해 사랑 없는 억지 결혼을 강요받는다. 하지만 낭만적이고 다채로운 미래를 원하는 보니에게는 지긋지긋한 가난과 시골생활은 답답하기만 하다. 클라이드는 찢어지는 가난 속에서 아주 어렸을 때부터 일찌감치 삐뚤어졌고, 형인 벅과 감옥을 들락거리다가 탈옥한 청년이다. 고장 난 보니의 차 앞에서 우연히 만난 두 사람. 둘은 서로에게 운명적으로 끌리고, 걷잡을 수 없이 뜨거운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결국 다시 감옥으로 잡혀간 클라이드. 그는 감옥에서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으며 성적학대까지 당하다가, 급기야 첫 번째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 보니가 숨겨온 총으로 간수까지 죽인 뒤 탈옥하는 두 사람. 그렇게 보니와 클라이드는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된다. 뮤지컬 는 10월 27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문의: ㈜엠뮤지컬 02)764-7857~9 / CJ E&M Ticket 1588-0688 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09
- 교육지침과 힐링 함께 전하는 대치동 ‘샤론코치’ ‘샤론코칭 & 멘토링 연구소’ 이미애 대표는 대치동 ‘샤론코치’로 유명하다. 학습코칭과 컨설팅으로 시작해 최근에는 교육 강연으로도 이름이 높다. 그녀의 학습코칭과 강연에는 대치동에서 성공적으로 두 자녀를 키운 엄마로서의 실전경험과 수년간 다양한 학생들의 코칭·상담을 통해 얻은 그녀만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런 그녀가 지난해 출간한 『대치동 샤론코치와 SKY가기』에 이어 지난 8월 두 번째 교육지침서 『엄마주도학습』을 펴냈다. 샤론코치의 바쁜 일상 속으로 찾아가 그녀의 교육노하우를 들어봤다.부모상담, 학습코칭, 교육 강연, 재능기부까지요즘 샤론코치의 일상은 분주하다. 부모교육과 상담, 학생들의 진학·진로 코칭, 방송국·관공서 등의 교육 강연, 신문과 잡지의 칼럼니스트 활동, 그리고 강남구여성능력개발센터 홍보대사로서 다양한 재능기부 활동까지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이다. 그녀가 이토록 많은 일을 소화하면서도 각각의 활동에서 그 누구보다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은 일에 대한 열정으로 완벽함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결혼 후 12년간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는 엄마로서 교육 플래너 역할에 전념했던 그녀는 전문지식의 필요성을 느껴 코칭 공부를 시작했고, 이후 지금까지 진학·진로 코칭, 상담관련 공부를 끊임없이 하고 있다. 실제로 자녀를 수능만점자(2013년 언·수·외)로 키워낸 엄마답게 그녀는 현실을 고려한 실용교육 전문가이다. 코칭·상담에서는 자녀 교육에서 꼭 필요한 부모 역할을 시기별로 콕콕 짚어주고, 6개월 단위로 학습 로드맵을 설계해주며, 자녀와 부딪힐 수 있는 문제 상황에 대한 상담도 함께 진행한다. 강연에서는 우리나라 교육현실을 반영해 실용적인 팁을 거침없이 알려줄 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의 불안한 심리도 어루만져준다. 방송국과 관공서 등으로부터 강연 러브콜이 쇄도하는 이유이다. 그동안 EBS ‘부모’, ‘학교란 무엇인가’, tvN ‘스타특강쇼’, story on ‘100인의 선택’, JTBC ‘대한민국 교육위원회’ 등에서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외에 각종 재능기부 강연과 함께 ‘이미애 장학금’을 마련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 있으며, 재능기부 네트워크를 구축해 어려운 학생들이 학원에서 무료로 공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으로 올해 ‘강남구 여성상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자기주도학습’ 전에 ‘엄마주도학습’이 선행돼야교육특구의 실상을 들여다보면 어려서부터 무표정한 얼굴로 하루에 학원 두세 곳을 도는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대부분 엄마가 학원을 골라주면 어쩔 수 없이 다니며 그 속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경쟁하는 모습이다. 사교육이 주도하는 학습의 양상이라 할 수 있다.샤론코치는 5살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를 공부습관을 형성하는 시기로 본다. “처음부터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는 없다. 좋은 공부습관은 엄마주도학습에서 출발해 자기주도학습으로 완성된다. 즉, 어렸을 때 엄마가 주도적으로 공부습관을 잡아주어야 하는데, 그 중요한 시기를 사교육주도학습에 빼앗기기 때문에 아이는 스스로 공부하지 못하게 되고 엄마는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아이가 공부를 못하는 건 엄마가 게으르기 때문이다”라고 강하게 말한다.그럼, 게으른 엄마에서 벗어나 아이의 현명한 학습플래너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엄마주도학습』에서 구체적인 해답을 얻을 수 있다. 책에는 막연하고 이상적인 내용이 아니라 바로 실천해볼 수 있는 간결하면서도 구체적인 방법들이 무수하다. “초등 5학년까지는 ‘무엇을 공부 하는가’보다 ‘어떻게 공부 하는가’가 더 중요하다. 아주 작은 계획이라도 실천할 수 있는 플랜을 세워줘야 하는 것이 엄마주도학습의 핵심”이라고 샤론코치는 말한다. 이 책은 엄마들이 현명한 학습플래너가 되기 위한 교육필독서이다.공부는 ‘그냥 하는 게’ 아니라 ‘되게 하는 것’엄마가 학습의 주도권을 쥐는 것은 쉬운 일일까? 자칫하면 아이와 갈등만 커지다가 중도에 포기하고 불신으로 남기 쉽다. 이에 대해 샤론코치는 “엄마들이 티칭(Teaching)도 하고 코칭(Coaching)도 하려다 보니 스스로 과부하에 걸린다. 가르치는 것은 엄마보다 잘 가르치는 선생님에게 맡기고, 엄마는 효율적인 공부 방법, 공부의 양, 공부 지속시간 등 아이 스스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을 체크해 아이에게 맞는 학습법을 찾은 후 보이지 않는 안내자가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또한, “무리한 계획이 아니라 적은 양이라도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학습계획을 세워 아이가 성취감을 맛볼 수 있어야 하며, 약속은 반드시 지키도록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엄마주도학습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엄마와 아이가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데,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변해야 한다는 것도 강조했다. 자녀를 어떻게 키워야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부모들에게 『엄마주도학습』은 훌륭한 교육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이선이 리포터 sunnyyee@dreamwiz.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09
- 2013년 산모·신생아 도우미 지원 사업 확대 원주시보건소는 2013년 산모·신생아 도우미 지원 사업을 확대 실시한다. 전국 가구 월평균 소득의 50% 이하의 출산 가정만 지원했으나,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소득에 관계없이 대상자를 확대하여 시행한다. 추가 대상자는 셋째아 이상 출산가정, 장애아, 희귀난치성질환자, 한부모 가정, 장애인 산모, 결혼이민자 가정 등이다.도우미 지원을 원하는 가정은 출산예정일 40일 전부터 출산 후 20일까지 보건소에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지원금은 단태아(12일 제공, 정부 지원 56만6천원, 본인 부담 22만6천원) 쌍생아(18일 제공, 정부 지원 112만원, 본인 부담 33만7천원) 삼태아 이상(24일 제공, 정부지원 170만4천원, 본인 부담 45만4천원)이다. 단 서비스 항목과 지역에 따라 다소 조정될 수 있다.산모·신생아 도우미 서비스는 교육 과정을 이수한 산모 도우미가 가정을 방문해 산모의 식사, 좌욕, 유방 관리, 신생아 돌보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06
- [이용원의 세상탐사] 취업에 고전하는 제자에게 동국대 신방과 겸임교수S야, 하계 졸업식이 있은 지도 보름 남짓 지났구나. 졸업식장에는 가지 못했다만 네가 학사모 쓰고 찍은 사진은 페이스북에서 여러 장 보았다. 대학 과정을 마친 자랑스러운 자리인데도 내 마음이 그래서인가, 네 모습이 환히 빛나 보이지는 않았다. 왠지 모를 두려움이랄까 서글픔이랄까. 웃는 표정에도 그늘이 진 듯했다.요즘 어떻게 지내니? 비록 안부를 묻는다마는 네 일상은 옆에서 지켜보는 것처럼 눈에 들어온다. 아침이면 집 근처 독서실·도서관으로 '출근'해 종일 공부하고, 일주일에 두세 번은 학교에 나와 같은 길을 걷는 친구들과 '스터디'를 하겠지. 각자 맡은 영역에서 정리한 정보를 나누고, 주제를 정해 미리 쓴 글을 돌려보며 날선 비판을 번갈아 할 테고. 때로는 저녁에 호프집에 들러 생맥주잔을 부딪치며 서로 격려와 다짐, 위로를 주고받겠지. '대학생은 학생이지만 또한 청춘이기도 하다. 남자친구 빨리 만들어라.'라는 내 잔소리에 '남친 만날 시간이 어딨어요. 직장부터 잡고 만들 게요.'하며 빙글빙글 웃던 네 모습이 눈에 선하구나.2010년 봄 수업시간에 선생과 학생으로 만나 너를 지켜 본 지 4년째. 네가 얼마나 열심히 공부하고 치열하게 진로를 준비했는지 내가 모를 리 없지. 그래서 졸업을 하고도 여태 자리 잡지 못해 초조해 하는 네 마음 잘 안다. 그러나 조급해 하지 말아라. 인생은 길다.우리는, 인간은 왜 살아가는 걸까. 여러 대답이 있겠지만 나는 '행복해지려고'라고 말한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할 권리를 갖는다. 그러므로 나 스스로 행복해지려고 애쓰면서 다른 사람의 행복도 배려해야 한다. 너나없이 모두 행복하다면 지상낙원이 따로 없을 것이다.조급해하지 말아라, 인생은 길다그러면 어떻게 해야 행복해질까. 현대의 삶은 직업, 직장과 분리해 존재할 수 없다. 새벽같이 출근해 밤늦게 귀가하는 부모님 보면 알 것이다. 내가 하는 일이 싫은데, 먹고살자니 할 수 없어 하는데 나날이 어찌 행복하겠니. 결국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행복의 기본조건이다.많은 사람들이 삶의 목적을 '성공'에 둔다. 하지만 성공에는 구체적인 목표가 있다. 예컨대 장관이 된다든지, 재산을 100억원 이상 모은다든지. 우리는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올랐거나 재산이 넘치도록 많은 사람들이 불행해 하는 걸 자주 보아 왔다. 목표를 이루지 못한 걸까, 이루고도 행복하진 않은 걸까. 거꾸로 꿈을 이루지 못했을 평범한 사람들이 가족, 친구들과 사랑을 나누며 행복하게 사는 모습은 훨씬 쉽게 만나곤 한다. 성공이란 '결과'이지 목적은 될 수 없다. 그래도 젊은이로서 성공이란 단어를 버리긴 어렵겠지. 성공이라는 측면에서 보더라도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가능성이 더 높을까, 억지로 하는 일이 더 높을까. 그 답은 불 보듯 뻔하다.지난 번 술자리에서 들려준 '갑돌이와 갑순이' 이야기 기억하지? 나나 네 부모 세대에게는 국민가요나 다름없는 노래이지. 갑돌이와 갑순이는 한 마을에 살면서 서로 사랑했는데, 내색은 않고 바라보기만 했다는 거. 그러다 각자 장가·시집가서 평생 그리워하며 살았다는 거. 갑돌이가 '작업'을 걸었으면 아마 둘은 결혼했겠지. 다른 사정이 생겨 결혼을 못했다면? 둘이는 실연의 아픔에 울다가 세월이 흐른 뒤 새로운 사랑을 만날 거야.취업도 마찬가지야. 네가 거듭 도전하면 언젠가는 뜻을 이룬다. 최선을 다했는데도 안 되면? 어느 시점에서 스스로 접고 차선(次善)을 찾게 될 거야. 그러면 여한 없이 새로 찾은 일에 만족하며 살게 된다. 첫사랑에 실패했다고 결혼을 포기한다면 인류는 진즉에 멸종했겠지? 사랑도 취업도, 기회는 여러번 오는 법이야.'하고 싶은 일' 꾸준히 밀고나가길S야, 지금 비록 힘들어도 '하고 싶은 일' 꾸준히 밀고나가라. 친구들 취업 소식에 흔들리지 말아라. 네 평생 행복을 위해 몇 년 더 투자한다고 생각해라. 내 나이쯤 되면 사회 진출 1~2년 늦는 거 아무 것도 아님을 알게 된다. 참고로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를 보면, 100인 이상 주요 기업의 신입사원 평균 연령은 남성 33.2세, 여성 28.6세였어.무더위가 그렇게도 기승을 부리더니 이제는 가을색이 완연하구나. 환절기에 건강 유의하고 세끼 든든히 찾아먹어라. 지치지 말고 꾸준히 나아가자. S야, 난 너를 믿는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06
- 경찰이 덮은 사건 유족이 풀었다 1998년 고속도서 숨진 여대생 사건 유족 재수사 요구 15년만에 해결15년동안 교통사고로 숨진 것으로 경찰이 결론 내렸던 대구의 한 여대생(당시 18세)의 사건은 피해자가 외국인 근로자에게 성폭행을 당한 후 고속도로를 걸어가다 발생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사건발생후 유족들은 성폭행 의혹을 제기하며 재수사와 청원 등을 제기했으나 경찰이 단순 교통사고로 숨졌다며 사건 종결을 했으나 지난 5월 유족이 대구지검에 재수사를 요구하면서 의문의 실마리가 풀렸다.<사진 : 5일 대구 달서구 한 아파트에서 아버지 정 모(66)씨가 휴대전화에 보관된 딸(당시 18세)의 사진을 어루만지고 있다. 대구 = 연합뉴스 최수호 기자>◆성폭행 당한 후 트럭에 치어 사망 = 대구지검 형사1부(이형택 부장검사)는 5일 학교축제에서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여대생을 끌고가 성폭행한 혐의(특수강도강간)로 스리랑카인 K(46)씨를 구속기소하고 스리랑카에 머무는 44세, 39세인 공범 2명을 기소중지했다.여대생 정 모(당시 18세·1학년)양은 1998년 10월 17일 새벽 5시30분쯤 성폭행 당한 직후 충격으로 정신이 없는 상태에서 구마고속도로 중앙분리대 쪽으로 가다가 고속 주행하던 23톤 덤프트럭에 치여 숨졌다.산업연수생 신분으로 국내에 머물던 K씨는 대구시 달서구 갈산네거리에서 귀가하던 정양을 자전거에 태워 2km정도 한적한 곳으로 끌고가 동료 외국인 근로자 2명과 함께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술에 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정양를 자전거 뒷자리에 태운 뒤 1명은 자전거를 끌고 나머지 2명은 정양이 자전거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양쪽에서 붙잡아 성폭행 장소인 구마고속도로 주변 굴다리 근처로 끌고 갔다.이들은 번갈아 정양을 성폭행한 뒤 현금과 학생증 등을 빼앗고 그대로 달아났다.정양은 성폭행을 당한 후 방향 감각을 잃은 채 불과 수십m 떨어진 고속도로 위에서 트럭에 치여 숨졌다.◆경찰, 정액 DNA 검출하고도 '단순 교통사고' = 당시 사건을 조사한 달서경찰서는 정양의 시신에 속옷이 없는 점 등 성범죄와 관계됐을 정황이 있는데도 제대로 된 조사를 하지 않은 채 단순교통사고로 처리했다.특히 사건 다음날 정양의 속옷에서 남성 정액 DNA를 검출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관했으나 '단순 교통사고'로 숨진 것이라며 성폭행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외국인 근로자인 K씨 등은 범행 당일 아침에 성서공단의 한 공장에 출근해 태연히 일을 했고 다른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범행을 이야기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하지만 이들은 범행 직후 한국어가 서툴러 정양 사건과 관련한 뉴스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 피해자가 사망한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공범 2명은 2003년과 2005년 불법체류자로 적발돼 강제출국 당했지만, K씨는 한국인 여성과 결혼해 국내에서 스리랑카 식료품 수입사업을 하며 계속 생활했다. 검찰에 붙잡히기 전 수차례에 걸쳐 스리랑카를 오가기도 했다.K씨는 한국인과 결혼으로 체류자격은 얻었지만 국적은 아직 취득하지 않은 상태라고 검찰은 밝혔다.◆"멍하고 허전한 마음 뿐" 눈물 = 영구 미제로 남을 듯했던 이 사건은 K씨가 2011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입건돼 검찰이 유전자를 대조하는 과정에서 꼬리를 잡혔다.검찰은 지난해 9월 대검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DNA 점검결과 피해자 속옷에서 발견된 정액 DNA와 K씨의 DNA가 일치한 것을 확인했다.검찰은 그러나 "교통사고 기록 등이 공소시효 만료로 폐기되는 등의 이유로 수사재개를 못했다"고 했다.유족이 올해 5월말 대구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한 뒤 검찰이 수사에 나서 6월초 국과수가 보관 중인 DNA를 확인한 뒤 K씨의 DNA와 일치하는 사실을 재확인한 뒤 3개월여 수사를 벌였다.특수강도강간죄의 공소시효는 15년(공소시효 만료일 2013년 10월16일)이었지만 2010년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등이 제정되면서 DNA가 확보된 성범죄의 공소시효는 10년이 연장된 25년으로 변경됐다. 따라서 이 사건의 공소시효는 25년이다.K씨는 지난 8월에도 20대 여성을 자신의 가게로 불러 "가게를 내 주겠다"며 환심을 산 뒤 모텔로 유인해 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K씨의 휴대전화에 여성의 알몸 사진 등이 수백장 있는 것으로 미뤄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검찰은 K씨가 유죄 판결을 받으면 강제출국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검찰은 한국과 스리랑카 사이에 형사사법공조조약이나 범죄인인도조약이 체결돼 있지 않지만 법무부, 대검 등과 협의해 스리랑카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공범들에 대한 사법공조절차를 밟기로 했다.이금로 대구지검 1차장 검사는 "영구미제로 묻힐뻔한 사건을 수사팀이 여러 차례 현장을 답사하고 관련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3개월여에 걸쳐 수사를 하고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 등을 통한 과학적 수사기법을 총동원해 사건 진상을 밝혔다"고 밝혔다.대구지검은 또 15년 동안 겪은 유족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범죄피해자지원센터의 지원으로 위로금을 지급하고, 외국으로 출국한 공범들에 대해서도 형사사법공조 절차 등을 통해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숨진 정양의 아버지 정 모씨는 "당시 사건 담당 경찰관도 죽거나 퇴직하고 없다. 뒤늦게 나마 억울한 죽음의 의문이 일부나마 밝혀져 다행이지만 멍하고 허전한 마음 뿐이다"고 말했다.최세호 기자 seh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06
- 동아원 미국법인은 전두환 일가 몫? 재만씨 빌딩 지분세탁 동아원 임원 개입 … 검찰, 동아원 관계사 · 이희상 집무실 압수수색검찰이 전두환의 삼남 재만씨 소유의 한남동 빌딩 지분 관계를 세탁하기 위해 장인 이희상 동아원 회장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했다.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은 재만씨 소유 한남동 '신원플라자'에 30억원 채권을 설정한 이 모씨가 장인 회사인 동아원 임원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자금거래 내역을 확보해 분석중인 것으로 3일 알려졌다.검찰은 이씨가 2006년 신원플라자를 담보로 재만씨에게 30억원을 빌려준 것은 장인인 이 회장의 지시 또는 허위 거래로 의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재만씨가 신원플라자의 지분관계를 의도적으로 복잡하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검찰은 앞서 2일 동아원 이 회장 집무실과 관계사, '신원플라자' 등 11곳을 압수수색해 자금내역서 등을 확보했다.하지만 검찰은 이 회장 자택 등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번 수사가 '신원플라자'의 지분변동과 이 회장이 재만씨에게 결혼 축하금 명목으로 건넨 160억원 규모의 채권에 대한 출처, 미국 부동산 매입 과정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만씨의 재산 형성에 대한 의혹은 동아원의 미국법인과도 연결돼 있다. 재만씨는 미 캘리포니아의 와이너리 '나파밸리'를 이 회장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 와이너리의 추정가격은 1000억원대로 재만씨의 지분이 전두환 비자금일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 회장을 상대로 강도높은 자금출처 수사에 들어갈 전망이다. 동아원의 사료부문사인 대산물산 등은 나파밸리에 설립한 회사 '고도'를 통해 동물사료를 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동아원 측이 현지법인을 통해 사료를 수입하면서 단가를 부풀려 외화를 빼돌린 정황은 없는지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동아원의 미국법인에 전씨 일가의 비자금이 흘러갔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외화 밀반출 등의 혐의가 나오는대로 관련자를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알려져, 재만씨 부부의 검찰 소환도 불가피할 전망이다.한편 검찰은 전씨의 장남 재국씨가 소유한 경기 연천의 허브빌리지 땅과 재국씨 일가 소유의 토지 일부를 지난달 29일 압류했다. 허브빌리지 일대 토지는 48개 필지 19만여㎡(6만평)로, 이 중 검찰이 압류한 토지는 33개 필지 13만여㎡(4만평 상당)로 알려졌다.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03
- “한국의 무테안경으로 검은대륙에서 대박 냈어요” '잠비아의 오뚝이' 박익성 SM코리안 사장<하>[박상주가 만난 '비즈니스 한류의 개척자들']혹시 일자리를 찾고 계십니까. 그런 당신은 '우물 안 개구리'는 아닌지요. 눈과 귀를 활짝 열고 글로벌 무대를 살펴보십시오. 지구촌 곳곳에서 '비즈니스 한류'를 일으키고 있는 개척자들이 많습니다. 그 생생한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보실래요.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더군요.잠비아는 아프리카 남부의 내륙국으로 한반도의 3.4배 크기의 나라다. 바다를 접하지 않고 있는 나라지만 잠베지 강을 비롯 카봄포 강, 렁웨봉구 강, 카푸에 강 등이 국토 구석구석을 적시고 있다. 그 중에서도 잠베지 강은 국토의 한 가운데를 가로질러 남서쪽으로 흐르다가 짐바브웨 국경부근에서 지구별 최대의 장관 중 하나인 빅토리아 폭포를 만들어낸다.<사진 : 박익성 SM코리안 사장이 루사카 시내에 있는 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박 사장은 "아프리카는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기회의 땅"이라고 주장한다.>이른 아침 박 사장과 함께 빅토리아 폭포 관광의 기점인 리빙스턴행 고속버스에 올랐다. 우리나라 고속버스 못지않게 편안한 승차감을 주는 데다 음료수와 과자 등 간식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었다. 박 사장이 자신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기 시작했다. 장장 7시간의 거리였지만 지루함을 느낄 새가 전혀 없었다. 박 사장은 경북 경산시 자인면에서 2남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자인초교와 자인중학, 잠깐 적을 두었던 야간 고등학교를 다닐 때까지 자인면을 벗어난 적이 없는 '촌놈'이었다. 고등학교를 중퇴한 후 부산에서 시계방과 금은방을 겸한 가게를 하고 있던 외삼촌 밑으로 일을 하러 가면서 처음 고향땅을 떠난다."아버지는 고향 경산에서 시계방 겸 도장 가게를 하셨지요. 양산의 큰 외삼촌과 부산의 작은 외삼촌도 시계방과 금은방을 겸한 가게를 했어요. 저도 자연스럽게 시계수리 기술을 배우게 됐습니다."<사진: 잠비아 사람들은 순하고 따뜻하다. 루사카 시내 노점상 상인들의 얼굴도 비교적 밝은 편이다.>사업에 성공하는 사람들은 남보다도 세상의 흐름을 빨리 읽어내는 밝은 눈을 지녔다. 1982년 12월 군 복무를 마친 박 사장은 시계수리 하는 직업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당시 전자시계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는 걸 보면서 수동식 시계 수리업의 전망이 어두울 것이라는 판단을 한 것이다. 1980년 대 초반은 전자시계와 함께 싼 값에 영화를 볼 수 있는 비디오 테이프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마산에서 친구가 하고 있던 비디오 사업에 뛰어들었다. 3년 뒤인 1986년 대구에 있는 대형 비디오 스튜디오에 취직을 하게 된다. 그동안 마산에서 갈고 닦은 비디오 촬영 실력을 좀 더 큰물에서 발휘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송 여사와 결혼을 한 것도 이 즈음이었다. 경산에 분양받은 작은 아파트에 신혼살림을 차렸다. "아내는 생활력이 아주 강한 여자입니다. 결혼과 함께 아내는 우리가 사는 아파트 상가에서 비디오 대여점을 차렸어요. 3년 정도 비디오 대여점을 하다가 대구로 이사를 왔는데, 이번엔 또 게임방을 시작했습니다. 게임방은 두 차례 가게를 늘리며 옮겨갈 정도로 벌이가 괜찮았습니다. 그러다가 횟집을 크게 벌인 게 문제였습니다. 저의 사촌 외삼촌이 충무에서 큰 가두리 양식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 번은 그 분이 가두리 양식장의 고기를 대 줄 터이니 횟집을 한번 해보라는 거예요. 중간 상인을 통하지 않고 직접 들여오면 횟감도 싱싱하고, 마진도 괜찮을 거라는 계산이 나오더라고요. 횟집에 올인을 했습니다. 곧바로 제 직장도 그만두고, 게임방도 정리했습니다. 대구 북구 노원동에 200㎡(60여평) 크기의 횟집을 냈습니다. 그런데 워낙 손님이 없었어요. 깨끗하게 접어버렸습니다."무엇을 할 것인가. 박 사장 부부는 다시 원점에서 인생설계를 해야 했다. 생업을 해결하기 위해 다시 게임방 문을 열었다. 게임방 사업을 다시 시작한 지 5년 쯤 됐을 무렵이었다. 친한 친구의 처남이 잠비아에서 사진관을 하고 있었는데 한국에 잠깐 들어온 일이 있었다."저와 그 친구는 함께 성묘도 다닐 만큼 친한 사이였습니다. 아프리카 이야기도 들을 겸 제가 식사를 한 끼 대접하겠다고 했지요. 밥을 먹는 자리에서 친구 처남에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잠비아에 놀러 가도 되느냐고 물었지요. 그랬더니 언제든지 놀러 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두 달 뒤 진짜로 친구와 함께 잠비아 여행을 가게 되었어요."그러나 실망스럽게도 잠비아에 도착을 하니 수도인 루사카조차도 조그마한 시골 도시일 뿐이었다. 우리나라 70년대 수준 정도의 모습이었던 것이다. 친구 처남 집에 2주 동안 머물면서 잠비아 시장을 두루 살펴보았다. 가난했지만 순박하기 짝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새로운 사실들도 하나 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한국 시장의 물건들을 잠비아 시장에 풀어 놓으면 모든 게 돈이 될 것처럼 보였다. "마지막 날 초대해준 친구의 처남 집에서 파티를 하면서 결론을 내렸습니다. 잠비아에 안경점을 내기로 했습니다. 당시 손아래 처남이 대구에 있는 안경테 제조 공장에 다니고 있었어요. 처남을 통하면 안경테를 쉽게 공급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한국으로 돌아와 친지들에게 제 생각을 이야기 했더니 다들 반대를 하더라고요. 아프리카에 안경을 끼는 사람이 얼마나 되느냐고 되묻더라고요. 그런데 결국 사회가 발전하는 과정은 비슷하잖아요. 아프리카 사람들도 결국 안경을 끼기 시작할 거라는 게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곧바로 안경공부를 시작했습니다.몇 군데 안경점을 불쑥 찾아가 기술을 가르쳐 달라고 했더니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하더라고요. 다행히 지인을 통해 대구보건전문대 부근에 있는 한 안경점을 소개 받았어요. 매일 도시락을 싸들고 그곳으로 출근을 했습니다. 안경사들이 서로 대화하는 것 까지 하나하나 메모를 하면서 배웠어요. 고객들에게 주문을 받은 뒤 렌즈 형판을 어떻게 따는지, 렌즈를 기계에 물리는 어떻게 물려서 어떻게 가는 지 어깨 너머로 배웠어요."어느 정도 안경 기술에 자신이 붙기 시작할 무렵 박 사장은 본격적으로 아프리카 행 준비에 돌입했다. 게임방을 처분한 돈으로 한 달 동안 대구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안경재료를 구입했다. 드디어 40피트짜리 컨테이너에 기계장비와 부속품, 안경재료, 가게 인테리어 자재, 가구 등을 채워 넣는 작업을 시작했다. 약 8000만원 어치 정도의 물품을 실은 컨테이너 문을 잠그고 봉인을 하고 나니 감개가 무량했다. 아프리카 대륙위에 인생의 주사위를 던진 기분이었다.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꼭 아프리카에서 성공을 해서 금의환향 하겠노라고 굳은 결심을 했다. "1998년 10월 대구공항에서 비행기에 오르는데 아내가 흐느끼기 시작하더군요. 험한 아프리카 땅으로 기약 없는 삶의 여정을 떠나는 길이었으니까요. 2013-09-02
- 유주택·무주택자, 전월세 대책에 ‘싸늘’ 51.5%가 실효성에 의문 제기 … '전월세 상한제' 72.5%가 찬성내일신문·디오피니언 9월 정례조사 … 30대 66% "실효성 없다"주택시장의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8·28 전월세 대책'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싸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반 이상의 응답자가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민주당이 주장하고 있는 전월세 상한제에 대해서는 72.5%가 도입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내일신문·디오피니언 9월 정례여론조사에 따르면 정부의 전월세 대책에 대해 실효성이 있을 것이라는 응답은 35.1%에 불과한 반면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는 부정적 응답을 내놓은 비율은 51.5%나 됐다. 전월세값 어떻게 될까 정부가 전월세난 대책을 발표한 지난 달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부동산 가게 앞에서 한 시민이 부동산 매물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고승민 인턴기자무주택자의 경우 실효성 의문은 57.8%에 달했고, 유주택자의 부정적 평가(48.6%)는 무주택자에 비해 낮긴 했지만 긍정적 평가를 상회했다. 주택보유여부에 관계없이 전월세 대책에 대해 싸늘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부정적 응답은 주요한 주택구입 연령층으로 분류되는 30대(66.0%)와 40대(59.8%)에서 크게 높았다. 정치적으로 박근혜정부에 대한 불신이 깊은 연령층이긴 하지만 결혼적령기이거나 경제활동가 가장 활발한 연령층인 이들의 주택구입 심리를 자극하는데 실패했다는 측면에서 전월세 대책은 한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전월세 대책에 대한 평가는 주택구입 의사를 묻는 문항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주택구입 의사가 정부 대책 발표 이전과 비교해 높아졌다는 응답이 22.1%에 불과했던 것이다. 반면 변화가 없다(60.1%), 낮아졌다(7.6%)는 응답은 3배가 넘는 67.8%나 됐다. <전월세값 어떻게 될까 정부가 전월세난 대책을 발표한 지난 달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부동산 가게 앞에서 한 시민이 부동산 매물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고승민 인턴기자>주택구입 의향이 높아졌다는 응답은 무주택자(16.5%)에 비해 유주택자(25.1%)에서 더 많은 빈도를 차지했다. 전월세 수요자의 일부를 주택 구매자로 돌림으로써 전월세 수요자를 줄여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정부의 정책목표와는 차이가 있는 결과다. 더구나 자가를 보유했지만 전월세로 거주하고 있는 응답자(대부분 '하우스푸어'로 추정)에서 주택구입 의향이 높아졌다는 응답은 38.0%에 달했다. 주택정책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유주택자, 특히 하우스푸어의 기대감으로 인해 정부 전월세 정책에 대한 '긍정평가 착시효과'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엄경영 디오피니언 부소장은 "주택문제 해결은 향후의 경제전망과 같은 대책과 함께 나오지 않으면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보여주는 조사결과"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정부와 새누리당이 난색을 표하고 있는 전월세 상한제에 대해서는 찬성(72.5%)이 반대(16.5%)를 압도했다. 찬성비율은 유주택(74.4%), 무주택(70.3%)은 물론 새누리당 지지층(80.6%), 민주당 지지층(79.0%), 안철수 지지층(72.0%) 모두에서 높았다. 2030세대(65.3~66.8%)에 비해 5060세대(76.9~78.3%)에서 찬성비율이 높았던 것도 특징적이다. 엄 부소장은 "주택보유여부에 관계없이 현재의 불합리한 주거제도로 인해 모두가 고통을 안고 있다는 의미"라며 "지금까지 시도해 보지 않았던 전월세 상한제 등의 제도를 통해 안정적인 돌파구가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이같은 답변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설명했다.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