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검색결과 총 22,93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공기업 250곳 10% 감원, 50곳 민영화 정부는 305개 공공기관 가운데 민영화대상 50여곳을 뺀 나머지 250여곳도 10%의 인력을 줄이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럴 경우 공공기관수는 물론 직원수도 25만명대에서 18만명대로 크게 줄어든다. 또 산업은행 등 민영화 대상 공공기관들은 즉시 팔지 않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과정을 거치기로 해 공공기관 매각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한국전력 가스공사 석유공사 등 에너지 기업은 에너지정책을 마련할때까지 민영화 일정을 늦출 계획이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의 공기공기관 개혁안을 다음달초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개혁안에 따르면 정부는 305개 공공기관을 성격에 따라 민영화, 통폐합, 일부사업매각, 일부사업 민간위탁, 지방자치단체 이관 뒤 청산, 경쟁시스템 도입, 자체 구조조정 등 8가지 성격으로 구분했다. 산업은행을 비롯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민영화 대상 공공기관은 제값을 받고 팔기 위해 매각전 기업가치를 높이는 절차를 진행키로 했다. 때문에 공공기관 매각은 내년부터나 본격화될 전망이다. 도로공사 항만공사 등 사회간접자본(SOC) 공기업과 지역난방공사는 당장 민영화하지 않는대신 민간경영시스템을 도입하고 일부사업의 경영을 민간에 위탁하기로 했다. 또 한전본사와 발전자회사 5곳 한국수력원자력 가스공사 석유공사 등 에너지공공기관은 에너지정책을 다시 짤때까지 민영화를 유보하기로 했다. 건강보험을 관리하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광역 상수도를 관리하는 수자원공사는 민영화하지 않기로 했다. 고속도로 역시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점을 고려 민영화 대상에서 배제키로 했다. 이와함께 공공기관 인력구조조정도 동시 추진한다. 민영화 대상 외 나머지 250여곳의 공공기관 직원수를 10% 정도 줄일 계획이다. 50여곳의 민영화 대상 공공기관 직원이 민간으로 이동하는 점을 고려하면 공공기관 전체 인원 감축수는 7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또 현대건설 대우인터내셔널 등 16개 기업의 정부지분과 공공기관이 보유한 골프장 등 부동산을 대거 매각해 63조원의 정책추진 재원을 마련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5-23
- 금융단신 삼성화재 ‘시각장애학생 영화감상 행사’(사진) 시각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가장 하고 싶은 문화행사는 무엇일까. 정답은 ‘영화를 보는 것’이라고 한다. 삼성화재는 22일 평소 영화 관람 기회가 많지 않은 시각장애 학생들을 초청해 서울 을지로 본사 3층 국제회의실에서 ‘시각장애학생 영화감상 체험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시각장애인들에게 문화체험 활동기회를 넓혀 주고, 직원들도 ‘눈가리개’를 하고 영화를 감상해 봄으로써 시각 장애를 직접 체험해 보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맹학교 유치부와 초등부 학생 53명이 초청됐으며, 삼 성화재 임직원 70여명도 눈을 가린 채로 시각장애학생들과 한 조를 이뤄 가족의 소중함을 코믹하게 그린 미국판 애니메이션 ‘빨간 모자의 진실’을 관람했다. 신한카드, 부동산중개 서비스(사진) 신한카드는 22일 부동산 중개법인 ‘플래너뱅크’와 제휴해 온라인 상담에서 계약까지 부동산 중개 관련 종합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용을 원하는 회원은 신한카드 부동산 중개서비스 사이트(shinhancard.repb.co.kr)를 통해 거래 신청을 하면 전문 중개인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개 수수료를 신한카드로 결제하면 30% 할인된다. 현대카드 ‘미래의 금융CEO’ 초청 강연(사진) 현대카드는 7월5일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에서 미래의 금융 최고경영자(CEO)가 될 대학생들을 초청해 금융교실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1월 첫 선을 보인 이 금융교실은 현대카드의 혁신적인 비즈니스 전략과 성공사례, 세계 금융의 흐름 등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금융교실에선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과 전략기획본부장 등 핵심 임원들이 강사로 나서 비즈니스 노하우와 세계 경제의 흐름 등을 설명한다. 현대카드는 홈페이지에 참가를 신청한 160명의 대학생에게 선착순으로 참가 기회를 제공한다. 현대해상 ‘화재배상책임 특약’(사진) 현대해상은 실수로 낸 불이 옆집에 옮겨 붙었을 때 상대방의 피해를 배상해주는 ‘화재 배상책임 특약’을 업계 최초로 개발해 판매한다고 22일 밝혔다. 당초 실화책임법은 가벼운 실수로 낸 불이 옆집에 옮겨 붙어 피해를 줬더라도 불 낸 사람의 배상 책임을 면제했으나 작년 7월 헌법재판소가 이에 대해 헌법불합치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지금은 실수로 불을 내도 옆집에 옮겨 피해를 끼치면 배상해줘야 한다. 이 상품은 화재보험에 가입하면서 특약의 하나로 선택해 가입할 수 있으며 기존가입자도 추가할 수 있다. 400평 규모의 사무실에 대해 보상 한도액 3억원으로 화재보험에 가입할 경우 이 특약의 연간 보험료는 3000∼5000원이다. 대우캐피탈, 중국 리스시장 진출 대우캐피탈은 22일 중국 선양에서 랴오닝 에너지투자유한책임공사와 합자 리스회사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우캐피탈과 랴오닝에너지투자유한책임공사는 이 회사에 50% 비율로 총 1000만 달러를 출자한다. 대우캐피탈은 7월부터 이 회사를 통해 에너지 절전설비와 장비에 대한 리스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5-23
- 시론 쇠고기 문제의 본질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로 격앙된 국민감정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정부가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노력이 부족했다,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는 데 소홀했다는 지적도 겸허히 받아들인다,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국정 초기의 모든 잘못은 모두 내 탓이다, 이런 말끝에 머리 숙여 사과하는 모습이 방영되었다. 새 대통령으로 취임한 지 100일도 못 되어 국민에게 머리 숙여 사과한 선례가 있는지 모르겠다. 어쨌거나 역대 최다 표차로 승리한 대통령이 벌써 그러지 않을 수 없게 된 현실은 매우 불행한 일이다. 공사(公私)를 막론하고 사과를 하는 일은 과오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행위다. 그러므로 당연히 그 잘못을 원상대로 돌려놓고 책임질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 조치가 따라야 한다. 그러지 않고 입으로만 “잘못했다” “미안하다”고 하면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받기 어렵다. 이번 이 대통령 사과는 수사학으로 보면 그럴듯하게 들린다. 그러나 사과에 따라야 할 조치도 없고 국정쇄신 의지도 엿보이지 않아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다. 그런데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이번 국회 회기 안에 통과시켜 달라는 부탁에 포인트가 맞추어졌다. 그러니 ‘안 하느니만 못한 사과’라는 혹평이 나오는 것이다. 미국 쇠고기 문제의 본질은 광우병 위험에 대한 불안감이 아니다. 미국의 환심을 사려고 큰 선물을 주고도 그런 일 없다고 시치미를 떼다가 들킨 것이 문제의 출발이었다. 처음 의문이 제기됐을 때 사실대로 털어놓고 “초행길이라서 좀 큰 선물을 했다. 위생문제가 없도록 철저히 검역을 하겠다” “광우병 위험물질이 들어 있는 부위를 수입하게 된 것은 미처 몰랐던 착오였다. 시정하겠다” 이렇게 말했으면 좀 부글거리다가 가라앉았을 것이다. 미국 쇠고기를 처음 수입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 자동차며 핸드폰을 제일 많이 사주는 나라의 쇠고기 수입재개 쯤 양해 못할 일도 아니다. 그런데 정부는 분명히 위험해 보이는 부위에 대해 ‘아무 문제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병들어 일어서지도 못하는 ‘다우너 소’들이 도축장으로 끌려가는 영상이 TV에 나오는데도 위생에 문제가 없다니 미국 농무장관의 말이 아닌가 착각될 정도였다. “내가 내린 결정이니 불만이 있어도 따르라”는 식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었다. 그런 소의 고기가 학교 급식재료로 오를까봐 불안해 촛불시위를 주도한 학생들을 뒷조사까지 했다. 그러니 ‘신 공안정국’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불법집회를 하면 엄단하겠다”는 권위주의시대식 엄포도 등장했다. 사는 사람이 갑(甲)이고, 파는 사람이 을(乙)의 입장인 것이 무릇 상행위의 질서다. 개인 간의 상거래가 다 그러하거늘, 국가 간의 무역이라고 다를 게 무언가. 소비자가 싫다면 그만이다. 싫은 물건을 사지 않는 것은 소비자의 권리이기도 하다. 사는 사람이 파는 사람 눈치를 보는 희한한 거래가 국민을 성나게 했는데도 정부는 미국 입장만 대변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립묘지를 방문해 “국민을 섬기겠다”는 약속을 방명록에 남겼다. ‘섬긴다’는 말에 감동한 국민은 그것을 변화의 조짐으로 받아들였다. 그런데 내각과 청와대 인사에서부터 국민의 기대는 허물어졌다. ‘고소영’ 내각이니 ‘강부자’ 내각이니 하는 비아냥거림을 말 만들기 재능에 뛰어난 사람들의 재치 정도로 인식했던 것 같다. 그렇지 않고는 어떻게 부동산 투기에 논문표절 의혹을 받는 사람들을 요직에 앉힐 수가 있는가. 사람의 마음이란 참 묘한 것이다. 그렇게 드세었던 도덕성 시비에도 불구하고 그를 대통령으로 선택하고 뒤이은 총선에서 보수층에게 대승리를 안겨준 민심이 이제 급속히 이 대통령과 집권여당을 이탈하고 있다. 인터넷 여론에는 벌써부터 ‘탄핵’이란 단어가 횡행하고 있다. 더 이상 국민의 염원을 외면하다가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를 지경이다. 국민을 섬기겠다는 약속은 나라 일을 국민이 원하는 대로 하는 것이다. 이대통령도 지적했듯이 자신의 업적을 상징하는 청계광장에 촛불시위 인파가 몰려드는 것을 단순한 시위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 대운하 건설, FTA 비준, 공기업 개혁과 인사 등등 산적한 과제들을 풀어나가는 데 꼭 참고할 것은 다수 국민의 의사다. 이 평범한 진리를 골수에 새겨두기 바란다. (문 창 재 객원논설위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5-23
- <문패> 서브프라임 사태 끝났나 다시(제목은 직전 것으로) 경기침체 길어지면 집값 불안 확산 인플레이션 겹쳐 개인소비 위축 ...경기부양책 효과 의문 주택가격 하락 미국의 경기침체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문제에서 시작됐다. 서브프라임 부실사태로 투자은행들의 실적이 악화돼 풍부했던 유동성이 빠르게 감소했다. 투자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됐고 개인들은 서둘러 소비를 자제하면서 서브프라임 문제는 실물로 넘어갔다. 미국 경제전반을 빠르게 침체국면으로 몰아갔다. 미국 경기가 하락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개인들의 가처분소득은 더욱 감소했고 모기지론 연체 급증에서 비롯된 서브프라임 문제는 제대로 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투자은행들의 대규모 상각과 최근 주택시장 개선조짐 등으로 ‘서브프라임 사태는 끝났다’고 보는 견해가 적지 않다. 그러나 주택시장 악화와 경기 침체가 서로 악순환 고리를 만들고 있어 어느 한 쪽이 해결되지 않으면 서브프라임 문제는 미국 경제를 심각한 침체국면으로 몰아넣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헷갈리게 하는 지표들 =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이 0.6%로 나왔고 3월과 4월 ISM제조업과 서비스업 지수 등 산업활동 지표들도 소폭 반등했습니다. 비제조업고용의 4월 중 감소폭은 2만명에 그쳐 4개월 연속 하향세를 보였고 4월 실업률도 5%로 전월에 비해 0.1%p 줄었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매출 역시 3월과 4월에 각각 0.4%, 0.5% 증가했다. 블룸버그 통신이 주요기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올해 경기침체 가능성이 4월 조사에서는 70%로 나타났지만 이달엔 55.5%로 떨어졌다. 지난 2월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가 내놓은 기존주택 판매가 전달에 비해 2.9% 늘어난 것을 두고 미국 주택시장이 저점에 근접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기존주택판매가 7개월만에 증가했고 전문가들의 예상에서도 크게 벗어난 것이어서 전혀 터무니없는 주장은 아니다. ◆단단한 ‘서브프라임 악순환’ 고리 = 서브프라임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미국 주택시장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야 한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을 갚지 못하고 연체율이 증가하면 담보주택을 팔아치울 수밖에 없어 주택가격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게 된다. 담보로 빌렸던 주택 가격이 하락하면 그만큼 대출을 상환해야 하므로 모기지 연체율은 더욱 증가하게 된다. 기존주택 판매가 증가한 것은 가격이 전년동기대비 8.2% 하락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규주택판매는 전월대비 1.8% 감소한 59만채를 기록했다. 신규주택착공 역시 전월대비 0.6% 감소했다. 기존주택의 증가가 일시적인 현상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오히려 주택시장 침체국면이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모기지 은행가 협회(MBA)와 전미 부동산중개업자 협회(NAR)는 신규주택건설이 증가세로 돌아서려면 내년 1분기는 돼야 한다고 전망했다. ◆소비 투자 고용 모두 부진 = 미국의 경기침체 정도가 심상치 않다. 가계소득 감소에 따른 소비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간당 임금의 연간 상승률은 2006년 12월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3월에는 전년동기 대비 3.6% 상승에 그쳐 2006년 3월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고용 감소폭이 줄면서 실업률이 상승세가 꺾였다고 하지만 여전히 실업률은 5%대다. 원유가격 상승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역시 개인들의 소비심리를 크게 위축시킬 전망이다. 은행들은 대출기준을 강화함에 따라 기업들이 자금난 등으로 고정투자가 부진, 2분기부터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올 미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3~1.2%로 석 달만에 1%p나 낮췄다. 실업율과 물가상승률도 5.5~5.7%, 3.1~3.4%로 높여 잡았다. 이는 주택시장의 장기침체와 신용위기에 고유가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특히 이사회는 주택가격이 더 떨어지면 경기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요 IB(투자은행)들도 경기침체를 진단했다. 메릴린치와 UBS, 골드만삭스 등은 2분기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경기침체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들 대출조건 대폭 강화 = 은행들의 모기지 대출기준 강화는 서브프라임 문제의 장기화를 예견케 하는 대목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주요 은행 대출담당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올 1분기에 모기지 대출기준을 강화했다고 답한 비율이 60%를 넘어섰다. 서브프라임(77.7%)뿐만 아니라 우량 모기지(62.3%) 대출기준도 매우 까다로워졌다. “대출조건을 강화했다”는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우량 모기지 대출기준을 강화했다는 대답은 지난해 3분기에만 해도 14.3%에 지나지 않았으나 4분기에 40.8%, 올 1분기엔 52.9%로 늘었다. 서브프라임 대출기준도 지난해 3분기에 56.3%의 은행이 “강화했다”고 답했으나 올 1분기엔 비중이 71.5%로 확대됐다. 또 우량 모기지와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대한 대출수요가 줄었다는 대답의 비중은 각각 49.0%, 77.7%나 됐다. 이는 주택구매 수요가 줄고 전반적인 주택경기 위축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모습 드러낸 인플레이션 악몽 = 고유가에서 시작한 인플레이션 압력은 금리인하를 끝내고 하반기에 금리를 올리는 쪽으로 방향을 바꿀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7월에 결제하는 연방펀드 선물가격에 따르면 6월 2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 0.25%p를 인하할 가능성은 12%에서 8%로 떨어졌다. 6월에 동결할 경우 하반기 중에 금리를 0.25%p 높일 가능성은 82%로 올라섰다. 금리 인상은 경기보다는 물가를 더 중요시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경기침체국면이 더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기진작책 성공할까 = 개인에겐 300~600달러, 결혼한 가정엔 600~1200달러의 세금을 환급해주고 자녀 한명당 300달러씩 추가로 지원해주는 ‘세금 환급’에 거는 기대가 크다. 1억3700만명 정도가 1167억달러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금환급은 5월 중순부터 시작, 8월말이나 9월초쯤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진작효과가 나타나면 하반기 성장률이 연 0.5~1.0%p 상승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세금환급책에 대해 일시적인 경기부양효과로 보는 견해가 많다. 메릴린치는 “미국 가계의 생활양상이 소비에서 저축으로 바뀜에 따라 세금환급에 따른 소비진작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경기부양책으로 올 3분기에 미약한 정도의 회복세를 보인 이후 다시 침체 국면으로 접어드는 ‘더블딥’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이다. 지난해 9월이후 2.25%p나 떨어진 금리인하효과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금리인하에 따른 경기진작효과는 6개월정도의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부터 효과가 일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용경색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어 모기지 금리가 오히려 상승, 금리인하 효과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준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미주팀장은 “미국 경제는 올 1분기에 완만한 경기침체에 진입했으며 본격적인 경제성장과 저성장 탈출은 2010년에 가서야 가능할것”이라며 “일본식 장기불황으로 진입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상되며 결국 정책당국의 적극저긴 재정과 금융정책의 결과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5-23
- 중소기업·자영업자 회생신청 급증 중소기업과 개인 사업을 하는 자영업자 등이 높은 부채를 견디다 못해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영상기기와 IT관련 기기를 생산해 판매하던 D사는 회사 매출이 꾸준히 올라 2004년 70억원을 기록했지만 그 이후 해마다 매출액이 20억원씩 감소해 2007년에는 16억원에 그쳤다.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유통과 판매를 축소한 것이 화근이었다. 특히 2006년 협력업체인 I사가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고 구조조정 차원에서 제품공급을 중단하자 문제가 더 커졌다. 중단된 제품을 자체 기술 개발하면서 영업적자가 누적됐고 자금압박은 심해졌다. 결국 D사는 지난 3월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협력업체의 어려움이 결국 D사로 이어진 것이다. 회사를 퇴직한 김 모씨는 고시원을 운영하기로 마음먹고 2002년 건물을 신축했다. 하지만 당초 계획보다 자금이 더 들어가자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고시원에서 숙식을 하면서 버텼지만 결국 2005년 개인회생을 신청했다. 하지만 법원은 회생신청을 기각했다. 김씨는 난감했지만 마침 갖고 있던 부동산 가격이 상승해 은행에서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고시원을 운영할 수 있게 됐지만 그마저 오래가지 못하고 고시원 운영은 날이 갈수록 어려워졌다. 결국 사채를 끌어 쓴 김씨는 높은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지난달 법원에 다시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기업은 건설업체, 자영업은 의사가 많아 = 22일 대법원에 따르면 기업들의 회생절차 신청사건은 지난해 116건이었다. 하지만 올해 신청건수는 4월말 현재 75건으로 지난해의 65%를 넘어섰다. 특히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의 경우 올해 4월말 현재 신청건수가 29건에 달해 지난 한해 신청건수(29건)와 같아졌다. 회생절차는 개인의 경우 5억원 이상의 고액 채무자들로, 주로 자영업자들이 신청하는데 개인의 회생절차 사건 역시 늘고 있다. 올해는 4월말까지 47건이 신청돼 지난해 99건의 절반에 육박했다. 지난해 한 달 평균 신청건수가 8.5건이라면 올해는 11.7건으로 37.6% 증가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이용운 판사(서울중앙지법 파산부)는 “경기 불황과 맞물려 어려움을 겪는 곳이 많아진 것 같다”며 “중소기업의 경우 건설업체의 신청이 많고 자영업자 중에서는 의사들의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채권자들 반발도 커져 = 회생절차 신청은 늘었지만 법원의 인가건수는 크게 떨어졌다. 인가를 받아야만 회생절차에 들어가기 때문에 신청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기업 회생절차 의 경우 지난해 인가건수는 41건이지만 올해는 불과 6건에 그쳤다. 개인 고액채무자의 경우 지난해 인가건수가 27건이지만 올해는 2건뿐이다. 특히 서울중앙지법의 경우 4월말 현재 1건도 없다. 이 판사는 “회생절차는 개인회생과 달리 채권자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채권자들이 동의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채권자들이 기업을 존속시켰을 때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청산했을 때보다 크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며 “합리적·경제적으로 사고하지 않고 당장의 이익을 위해 회생절차에 동의하지 않는 것을 보면 판사로서 힘이 빠진다”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법원이 회생절차 인정에 소극적으로 바뀌었다는 지적도 있다. 파산법 분야 전문가인 오수근 교수(이대 법대)는 “채권자가 동의를 하지 않으면 법원이 좀더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강제인가를 할 수도 있다”며 “최근 파산·회생사건이 급증하면서 채권자 보호를 위한 목소리가 높아진 것 역시 법원이 보수적으로 바뀌는데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말했다. 파산 사건 전문인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법원 전체적으로는 아닐지 몰라도 판사들 중 일부가 회생절차신청 사건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5-22
- 강남 재력가, 대학 동창에 납치당해 강남의 한 중년 재력가가 대학 동창인 친구에게 납치된 뒤 감금생활을 하면서 108억원을 강취당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1일 부동산 임대사업자인 김 모(53)씨를 81일간 납치·감금하고 김씨의 예금 등 총 108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대학 동창인 이 모(5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필리핀으로 달아난 주범 김 모(50)씨 등 일당 6명을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대학동창 사이인 피해자 김씨와 이씨, 달아난 김씨 등 3명은 지난 3월 1일 서울 압구정동에서 함께 저녁식사를 한 뒤 2차를 하러 용산구 이태원동의 한 클럽으로 이동했다. 9시30분쯤 목적지에 도착한 뒤 이씨가 “잠깐 음료수를 사오겠다"고 차에서 내리자 괴한 2명이 차에 올라타 김씨를 납치했다. 이들은 김씨를 2개월이 넘도록 전국 각지로 옮겨 다니며 도망가지 못하도록 감금한 상태에서 김씨의 용인 소재 부동산을 담보로 78억원을 대출 받고 예금 30억원을 인출하는 등 108억원을 가로챘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대인기피증이 있는 피해자 김씨에게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호소, 지난 연말까지 5개월 동안 함께 생활하며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달아난 김씨는 지난달 24일 제2금융권에서 피해자 김씨로 신분을 가장해 78억원을 대출받은 뒤 다시 자신의 계좌로 이체, 현금으로 모두 인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김씨를 풀어주기 3일 전부터 김씨에게 강제로 약물을 투여한 뒤 “경찰에 신고하면 너도 마약 사범으로 붙잡힐 것"이라고 위협한 것으로 밝혀졌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5-22
- 신문로 신문로 기륭전자 해고노동자의 천일야화 5월 11일은 하이서울 페스티벌 봄 축제 마지막 날이었다. 이날 새벽에 서울 시청광장에 있는 철탑에 4명의 여성이 올라가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2005년 7월에 노조를 만들고나서 해고된 기륭전자 여성 노동자들이었다. 전국 뉴스에서 다루어지기 시작하자 정부와 서울시가 움직이기 시작해 단체교섭이 재개되고 노동자들은 농성을 일단 풀었다. 5월 20일에는 투쟁 1000일을 기념하는 집회가 열렸으니 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무려 3년을 버틴 것이다. 그러나 주인이 바뀐 회사는 생산라인을 모두 중국으로 옮겨 놓았으며 노동자들이 복직해도 일감이 없다고 핑계를 대고 있다. 이 사건은 한국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이다. 300명 중에 정규직은 불과 15명이고 나머지는 모두 노동부도 불법파견이라고 판정한 비정규직이었다. 사용자는 노동부의 판정은 들은 척도 하지 않고 계약기간이 끝나는 노동자들은 모두 내보냈다. 검찰이 불법파견으로 기소하자 벌금도 깔끔하게 냈다. 그러나 노동자에 대한 회사의 태도는 달라지지 않았다. 사건 발생 당시에 노동자들이 받는 보수는 법정 최저임금보다 10원 많은 64만1850원이었다. 여기에서도 최저임금제도가 있어야 하는 이유를 생생하게 알 수 있다. 회사가 돈이 없어서 이렇게 행동하는 것도 아니었다. 사건이 시작된 2005년의 순이익은 21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외부에서 보기에 노동운동 덕분에 회사는 아직도 임금 수준이 한국의 1/10인 중국으로 생산 공정을 이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땅값이 오르고 있는 서울 시내의 공장 부지도 MB정부의 구상대로 수도권 규제가 완화되면 즉시 아파트 용지로 팔 수 있으니 급할 것이 없다. 노동쟁의가 벌어지고 있는 골치아픈 회사의 주인이 몇번씩 바뀌고 있는 것을 보면 투자자들은 부동산에 대한 계산을 냉정하게 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물론 기륭전자와 직접 연관된 일은 아니지만 얼마 전에 서울시 의회는 공장부지를 주택용지로 쉽게 전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례를 제정하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서울시의 반발로 이 작업은 중지되었다. 서울시의 반대 이유는 집값이 폭등하고 중소공장이 없어지면 산업 기반이 붕괴된다는 것이었다. 진보정당이나 시민운동 단체는 이 논쟁에 끼어들 틈도 없었다. 시장원리에 따라 공장을 아파트로 바꾸면 당장 건설경기가 좋아지고 일자리도 잠시 늘어날 것이다. 실제로 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뉴타운 개발공약을 내세워 수도권의 의석을 싹쓸이했다. 그러나 수도권에서 새로운 도시형 고부가가치 산업이 육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장이 없어지면 당장 서민층이 힘들게 되고 국가 경쟁력도 추락하게 된다. 아파트 주민도 직장은 있어야 한다. 일자리가 없는 도시는 빈곤과 범죄의 소굴로 전락한다. 일본의 도꾜나 오사카에서도 도시의 공업기반을 유지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갖가지 지원을 하고 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중소영세기업의 숙련공들이 좋은 부품을 깎아내야 일본이 자랑하는 세계 최고의 품질을 가진 공산품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임금이 한국보다 몇배나 높은 일본제 기계부품이 공급되지 않으면 당장 한국의 핵심산업도 큰 타격을 받게 되어 있다. 기륭전자 사태의 핵심 쟁점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기본적 권리를 보호하는 제도적 안전장치에 관한 사항이다. 그러나 핵심은 한국의 정부와 기업이 제조업의 미래에 대한 구상과 확신을 가지고 있지 못한 채 단기 수익 달성에만 급급한 천박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있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구박하는 사회는 발전할 수 없다. 이미 한국의 고용 유연성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직장이 불안정한 비정규직 근로자가 늘어나면 가정도 불안해져 큰 계획을 세우지 못하니 결혼도 못하고 아이 낳는 것도 꺼리게 된다. 미래에 희망이 없는 학생들은 학습 의욕을 상실한다. 세금 연금 의료보험료가 제대로 걷히지 않으니 사회복지 제도가 동요하게 된다. 결국 국가 전체적으로 보면 비정규직 노동자의 증가는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장사를 하는 결과가 된다. 당연히 챙기는 사람과 손해보는 사람은 다르게 마련이니 사회가 통합되지 않는다. CEO 출신 대통령을 모셨으니 국민을 잘살게 해줄 수 있다고 큰소리를 친 새정부가 능력을 증명하려면 기륭전자 문제라도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5-23
- [보험왕 그들에겐 뭔가 특별한 게 있다]가슴 따뜻한 멀티플레이어가 성공한다 해마다 4, 5월은 보험업계 축제의 장이다. 한 해의 실적을 갈무리 하면서 모든 설계사들이 꿈에도 그리는 보험왕을 뽑는 시기(연도대상)이기 때문이다. 설계사를 지칭하는 이름도, 보험왕을 부르는 명칭도 다르지만 시상식이 있는 날이면 보험회사는 그야말로 축제의 분위기가 된다. 최근에는 해외에 나가서 시상식을 개최하는 회사가 늘어날 정도로 각 보험사는 각별한 신경을 쓴다. 수상자들에 대해서는 두둑한 상금은 물론이고 해외여행 등 특전도 제공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 입장에서는 설계사가 가장 중요하다. 이들이 1년 동안 일군 성과를 격려하는 자리인 만큼 최고 대우를 받는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회사가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영업활동중인 보험설계사는 대략 20여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연도대상에서 상을 받는 사람은 극히 일부분이다. 더구나 보험왕은 큰 보험사의 경우 수 만 명이 경쟁해서 단 1명만이 오를 수 있는 그야말로 ‘지존’의 자리다. 얼마나 경쟁이 치열할지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그만큼 보상도 뒤따른다. 영업실적에 따른 수당이나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다. 여기에 시상식에서 두둑한 특별상금까지 더해지면 기쁨은 더욱 커진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20여만명이 넘는 국내 보험설계사 가운데 억대 연봉을 받는 설계사는 8000명이 조금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체 설계사 가운데 3.8% 정도이므로 100명 가운데 4명 정도가 억대연봉자인 셈이다. 보험왕은 기본적으로 억대 연봉 설계사 가운데서도 최고 수준일 수밖에 없다. 보험왕은 영업실적만 좋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회사마다 기준이 다르긴 하지만 단순히 영업실적만 평가하는 보험사는 거의 없다. 대부분의 회사들이 가입한 보험을 얼마나 잘 유지하고 있는지, 고객들의 민원은 없는지 등 가입이후 서비스까지 평가항목에 넣고 있다. 엄격하고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선발되는 것이 바로 보험왕이다. 그런데 이렇게 어렵고 까다로운 보험왕을 한 번도 아니고 몇 년 동안 꾸준히 지키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남들은 평생 한 번도 명예로운 자리를 수년째 지킨다는 것은 그만큼 남다른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첫 번째 비결은 의외로 싱겁다. 성실과 신용이라는 기본에 충실한 것이다. 대한생명이 억대연봉 설계사들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억대연봉자들이 꼽은 가장 큰 성공비결은 바로 성실과 신용으로 나타났다. 이것을 기본바탕에 깔지 않으면 영업전선에서는 누구도 성공할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특히 소비자들의 재무적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요즘은 보험 뿐 만이 아니라 펀드, 카드, 부동산까지 두루 아우르는 종합적인 자산관리 전문가가 돼야 한다는 것이 보험왕들이 공통적으로 전하는 노하우다. 한 가지만 잘 하는 것이 아니라 두루두루 잘하는 멀티플레이어가 돼야 한다는 의미다. 여기에 또 하나 따뜻한 마음이 전해져야 한다. 요즘 흔히 얘기하는 고객감동이다. 단순히 보험 상품을 파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고객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여기고, 고객의 기쁨을 진심으로 기뻐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질 때 고객들이 보험가입으로 보답한다는 것. 보험왕들의 성공 스토리 뒤에는 항상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봉사의 미담이 뒤따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둘째 아이를 출산하고 난 뒤 고객들이 보내준 꽃다발로 병실이 가득 찼다는 한 보험왕의 얘기는 작지만 잔잔한 감동이 있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영업의 달인 9년째 최정상 예영숙 FC 삼성생명 대구지점 대륜브랜치의 예영숙(50) 설계사(FC)가 보험왕을 차지한 소식은 이제는 전혀 새롭지 않다. 업계 리더인 삼성생명에서 9년째 최정상을 지킨 만큼 보험업계에서는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다. 예씨가 올린 실적은 개인실적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다. 지난 한해 신계약 203건(월 17건)과 수입보험료 185억, 보유고객 1504명, 유지율 99.9%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했다. ‘움직이는 1인 중소기업’이라는 평이 따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예씨의 실적은 1년 가운데 일하는 일수로 240여일 되는 기간 동안 거의 매일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는 의미며, 연간 수입보험료 185억원은 예씨가 보험계약을 체결한 고객들이 하루 5000여만원의 보험료를 삼성생명으로 매일 입금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13회차 유지율 99.9%라는 숫자는 한번 고객이 되면 중도에 이탈함이 없이 계약이 그대로 유지되는 완전판매가 된다는 것을 말한다. 대구에서 태어난 58년생 예영숙씨는 계명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시인으로 활동한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다. 1993년 우연한 기회에 삼성생명 FC로 활동하기 시작한 예씨는 1998년 삼성생명 연도상에서 은상을 수상한 이후 2000년부터 올해까지 그랜드챔피언 9연패를 달성했다. 또 2006년 1월에는 삼성그룹이 주는 가장 큰 명예인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예씨의 노하우는 고객에 딱 맞는 맞춤설계다. 그는 “이제 발로만 뛰는 영업에서 벗어나 재정컨설팅 능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보험은 물론, 증권, 투신, 세무, 부동산, 금융상품 등 재테크 전반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맞춤설계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객의 인생을 디자인 합니다 정미경 매니저 지난달 25일 대한생명 연도상 시상식에서 여왕상을 거머쥔 울산지원단 다운드랜치 매니저 정미경(33)씨. 정씨는 지난해 신계약 182건, 매출(수입보험료) 50억원을 달성하며 혼자서 FP20~30명의 몫을 거뜬히 해냈다. 고객만족도를 나타내는 13회차 유지율도 99%에 달한다. 8살, 2살 두 딸을 가진 그녀는 지난해 만삭의 몸으로 대한생명 역사상 최연소 보험여왕에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해 2연패를 달성한 30대 초반의 ‘재테크 디자이너’이자 울산을 비롯 대구, 부산 지역의 최고 인기 재테크 강사이기도 하다. 현재 정씨의 고객은 700여명. 특히 그녀의 고객 중에는 전문직 종사자들이 많다. 200명이 넘는 중소기업 CEO, 의사, 약사, 학원장 등이 종합 금융자산관리 서비스를 정씨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있다. 그들이 정씨를 전폭적으로 신뢰하는 이유는 전문성과 성실성 때문. 그녀는 고객들에게 보험상품만 추천하지 않는다. 단기자금은 수익증권이나 MMF 등 유동성이 있는 상품으로, 중장기 자금은 변액보험을 추천한다. 이외에도 목적자금 마련을 위한 주식 및 부동산 투자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특히 정씨는 3~6개월마다 고객들에게 재무상태의 변화와 투자수익률 등 재정흐름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현금흐름표, 손익계산서, 재무제표 등의 재무 검진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렇게 되자 소문을 들은 고객들이 먼저 그녀를 찾아온다. 영업비결을 묻자 “보험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커지는 골동품이 돼야 한다”면서 “정미경과 함께하는 고객은 부자가 된다는 믿음으로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가치 있게 관리하는 ‘재테크 디자이너’ 역할을 자처해왔다”고 말한다. 4대째 인연 맺은 고객도 있어요 강순이 FP “후배들에게 보험컨설턴트가 평생 직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항상 목표를 생각하고 포기하지 않는 것이 장수비결이다.” ‘2008년 교보생명 고객만족 컨설턴트 대상’에서 보험왕에 오른 강순이(52)씨의 말이다. 지난 1983년 교보생명이 업계 최초로 직장인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대졸여성전문조직(Life Lady)을 만들었을 때 컨설턴트 일을 시작한 강씨(당시 27세)는 올해로 26년째 고객들과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인생의 절반을 보험영업에 쏟아부은 셈이다. 보험왕은 올해로 4번째. 오랜 기간 동안 한 우물을 파다 보니 이제는 4대째 이어지는 고객도 생겨나고 있다. 증조할아버 2008-05-22
- 대학기금 3조원 증시로 들어오나 올해부터 위험자산 투자 가능 … 보수적 시각 전환 과제 미국 대학 연평균 17~18% 수익 … 우리나라 5% 그쳐 대학적립금이 본격적으로 증시로 몰려들 전망이다. 지난해 말에 대학발전기금의 절반까지 위험자산에 투자할 길이 열린데다 늘어나는 대학발전기금을 묶어놓을 수만은 없게 됐기 때문이다. 5%대의 수익률로는 만족할 수 없는 시대가 돼 버렸다. 그러나 보수적인 대학 이사회 분위기를 바꿔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다. ◆대학적립금 얼마나 되나 =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학들이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지할 수 있는 규모는 대략 3조원 가량이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연세대 홍익대 등 기금이 많은 대학에서 주식 등에 투자할 수 있는 규모는 각각 4000억원수준”이라며 “이것을 대략 합하면 2~3조원 정도가 전체 투자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5년 결산결과 사립대학 적립금은 모두 5조7685억원이다. 이중 절반을 위험자산에 투자할 수 있으므로 대략 3조원가량을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셈이다. ◆안전위주 투자서 벗어나야 = 지난 2006년말 현재 대학법인 수익용 재산 5조1417억원 중 유가증권에는 7.6%인 3959억원이 투자됐다. 수익사업체와 토지에 각각 43.6%, 30.6%의 자금을 쏟아부었다. 예금에도 14.7% 들어갔다. 지난해말 71억달러의 대학기금을 확보한 미시건대는 주식에 35%이상을 투자했고 안정적 수익을 보장해주는 예금비중을 20%정도로 잡았다. 부동산, 채권, 사모펀드엔 10%대의 투자자금을 넣었다. 에너지와 벤처캐피탈에도 투자했다. 예일대는 부동산에 27.1% 투자하는 것 외에도 사모펀드(18.7%), 해외주식(14.1%), 미국주식(11.0%) 등에도 225억달러를 분산투자하고 있으며 원자재(목재)와 대체투자에도 자금을 나눠 넣어뒀다. 안전자산을 위주로 투자한 우리나라의 95년이후 최근 12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5.0%수준이다. 미시건대는 최근 5년간 17.2%의 연평균수익률을 올렸다. 하버드대와 예일대의 연평균수익률은 각각 16.6%, 18.3%였다. 찰스 엘리스 예일대 기금운용위원장은 “투자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방어투자”라며 “어떤 역경에도 견딜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장기투자와 다변화를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험회피와 방어투자전략을 고수하면서 근면하고 똑똑한 펀드매니저를 고용해 비교적 위험이 높은 자산에 투자한다고 볼 수 있지만 독립적이면서 남과 다른 독특한 투자를 한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원 증권업협회 회원서비스부 과장은 “우리나라 대학들은 자산운용의 전문성과 전담운용조직이 미비하고 예금 적금 등 안전자산 위주로 소극적으로 투자해 수익률이 낮다”고 지적했다. ◆꿈틀거리는 대학들 =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수익률이 2~3%에 지나지 않는 대학 기금 운용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연대 서강대 건국대 등이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서강대는 외부투자전문가를 포함한 자금운용위원회를 만들기도 했다. 김홍록 대우증권 WM마케팅부 팀장은 “기금운용에 적극적인 대학들이 혼합형펀드와 ELS(주식연계증권)를 중심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등록금, 적립금에 대한 예치, 예탁보다는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는 “5년전만 해도 기금, 연금이 주식에 투자한다고 하면 반발이 심했지만 최근엔 당연시 받아들이고 있다”며 변화하고 있는 사회전반의 분위기를 평가했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대학 입장에서는 수익률을 올리는 게 가장 큰 관심”이라며 “시장상황을 봐가면서 투자기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보완할 점도 많다. 김 팀장은 “이사장이 (자금운용) 실무자를 중장기적 관점에서 평가해야 하며 외부전문가를 채용하는 등 정보를 확보할 만한 통로를 만들 필요가 있다”며 “이사장 등 최종의사결정단계에 있는 사람의 마인드 전환을 위한 연구와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4-30
- 대학 적립금 증시로 몰려오나 3조원 규모 올해부터 본격 증시로 장기투자 고수익 가능 ... 보수적 대학인식 전환 과제 대학적립금이 본격적으로 증시로 몰려들 전망이다. 지난해 말에 대학발전기금의 절반까지 위험자산에 투자할 길이 열린데다 늘어나는 대학발전기금을 묶어놓을 수만은 없게 됐기 때문이다. 5%대의 수익률로는 만족할 수 없는 시대가 돼 버렸다. 그러나 보수적인 대학 이사회 분위기를 바꿔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다. ◆대학적립금 얼마나 되나 =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학들이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지할 수 있는 규모는 대략 3조원 가량이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연세대 홍익대 등 기금이 많은 대학에서 주식 등에 투자할 수 있는 규모는 각각 4000억원수준”이라며 “이것을 대략 합하면 2조원 정도가 전체 투자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5년 결산결과 사립대학 적립금은 모두 5조7685억원이다. 이중 절반을 위험자산에 투자할 수 있으므로 대략 3조원가량을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셈이다. ◆안전위주 투자서 벗어나야 = 지난 2006년말 현재 대학법인 수익용 재산 5조1417억원 중 유가증권에는 7.6%인 3959억원이 투자됐다. 수익사업체와 토지에 각각 43.6%, 30.6%의 자금을 쏟아부었다. 예금에도 14.7% 들어갔다. 지난해말 71억달러의 대학기금을 확보한 미시건대는 주식에 35%이상을 투자했고 안정적 수익을 보장해주는 예금비중을 20%정도로 잡았다. 부동산, 채권, 사모펀드엔 10%대의 투자자금을 넣었다. 에너지와 벤처캐피탈에도 투자했다. 예일대는 부동산에 27.1% 투자하는 것 외에도 사모펀드(18.7%), 해외주식(14.1%), 미국주식(11.0%) 등에도 225억달러를 분산투자하고 있으며 원자재(목재)와 대체투자에도 자금을 나눠 넣어뒀다. 안전자산을 위주로 투자한 우리나라의 95년이후 최근 12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5.0%수준이다. 미시건대는 최근 5년간 17.2%의 연평균수익률을 올렸다. 하버드대와 예일대의 연평균수익률은 각각 16.6%, 18.3%였다. 찰스 엘리스 예일대 기금운용위원장은 “투자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방어투자”라며 “어떤 역경에도 견딜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장기투자와 다변화를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험회피와 방어투자전략을 고수하면서 근면하고 똑똑한 펀드매니저를 고용해 비교적 위험이 높은 자산에 투자한다고 볼 수 있지만 독립적이면서 남과 다른 독특한 투자를 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원 증권업협회 회원서비스부 과장은 “우리나라 대학들은 자산운용의 전문성과 전담운용조직이 미비하고 예금 적금 등 안전자산 위주로 소극적 투자에 편중해 수익률이 낮다”고 지적했다. ◆꿈틀거리는 대학들 = 대학들이 더 이상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수익률이 2~3%에 지나지 않는 대학 기금 운용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연대 서강대 건국대 등이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서강대는 외부투자전문가를 포함한 자금운용위원회를 만들기도 했다. 김홍록 대우증권 WM마케팅부 팀장은 “기금운용에 적극적인 대학들이 순수 주식형보다는 혼합형펀드와 ELS(주식연계증권)를 중심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등록금, 적립금에 대한 예치, 예탁보다는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는 “5년전만 해도 기금, 연금이 주식에 투자한다고 하면 반발이 심했지만 최근엔 당연시 받아들이고 있다”며 변화하고 있는 사회전반의 분위기를 평가했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대학 입장에서는 수익률을 올리는 게 가장 큰 관심”이라며 “시장상황을 봐가면서 투자기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보완할 점도 많다. 김 팀장은 “이사장이 (자금운용) 실무자를 중장기적 관점에서 평가해야 하며 외부전문가를 채용하는 등 정보를 확보할 만한 통로를 만들 필요가 있다”며 “이사장 등 최종의사결정단계에 있는 사람의 마인드 전환을 위한 연구와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