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51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이효리 측, 이상순과 31일 결혼설에 ‘함구’ 가수 이효리와 이상순이 31일 결혼한다는 보도에 이효리 소속사 측이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8월 29일 오후 한 매체는 이효리-이상순 커플이 31일 제주도 애월읍 별장에서 양가 부모 앞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고 보도했다. 이어 "다만 이효리 이상순 커플은 앞서 밝힌 것처럼 별도의 예식을 치르지 않는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결혼식 보도에 대해 비투엠 엔터테인먼트 측은 묵묵부답으로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한편 이효리는 지난 2011년부터 이상순과 교제하기 시작해 2년 만에 결실을 맺는다. [연예부 유지윤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8-30
- [박철의 금융교실] ‘재무주치의’ 만들기 박철 국민은행 인재개발원 팀장한국영화 반칙왕(2000년)과 미국영화 쇼생크 탈출(1994년)은 모두 은행원을 소재로 한 영화다. 하지만 두 영화에 나오는 은행원의 이미지는 아주 대조적이다. 반칙왕의 주인공 달호는 단조로운 업무와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은행원이다. 지각대장에다 영업실적까지 형편없는 그야말로 무능하고 게으른 은행원의 전형이다. 은행에서 천덕꾸러기 대접을 받던 그는 우연한 기회에 반칙을 일삼는 프로레슬러로 변신하면서 삶의 돌파구를 찾는다. 한편 쇼생크 탈출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은행원 앤디의 얘기다. 하지만 앤디는 달호와는 차원이 다른 은행원이다. 그는 우연히 한 교도관이 상속세 문제로 고민하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일을 말끔히 해결해 준다. 이 일로 앤디의 실력이 알려지면서 그는 교도소장의 재무상담을 해주고 나중에는 아예 자산관리를 도맡아 한다. 한 마디로 앤디가 주변 사람들에게는 온갖 재무문제를 믿고 상의할 수 있는 재무주치의였던 셈이다. 결국 앤디는 재무주치의로 교도소장의 신임을 얻은 덕분에 생지옥 쇼생크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한다. 흔히 영화를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한다. 실제 반칙왕이 개봉됐던 당시 우리나라 은행원들의 업무는 단순하고 정형화된 일들이 많았다. 하지만 요즘은 우리 주변에서도 앤디와 같은 은행원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바로 프라이빗 뱅커(Private Banker) 즉 PB다. PB는 쉽게 말해 은행에서 고객의 재무상황을 파악한 뒤 금융상품 선택에서 세무·노후설계 등 자산관리 전반에 걸쳐 상담과 조언을 제공해주는 전문가다. "결혼은 웨딩플레너에게, 자산관리는 PB에게" 귀에 익은 CF의 한 대목이다. 예전에는 개념조차 낯설었던 PB가 이제는 광고에 등장할 정도로 친숙해졌다. 그만큼 자산관리상담서비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다.국민 63%, 재무상담 경험 전무왜 그럴까? 지금 같은 금융상품과 서비스, 정보의 홍수시대에 전문가의 도움 없이 알아서 체계적인 자산관리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사람들은 재무적인 문제들에 대해 스스로를 합리화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전문가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재무상황을 분석해 상담과 조언을 해준다. 장기나 바둑판에서 옆에서 훈수하는 사람이 더 판세를 잘 읽는 것과 마찬가지다. 따라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보다 효과적으로 자산관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그래서 미국 등 금융선진국에서는 전문가로부터 재무적인 문제들에 대한 상담과 조언을 받는 일이 일상화되어 있다. 몸이 아프면 의사, 법률자문이 필요할 때 변호사에게 의지하듯이 재무적인 문제들에 있어서도 항상 곁에서 조언을 해주는 듬직한 재무주치의를 찾는 것이다. 실제 최근 한 연구소가 발표한 '대한민국 부유층의 자산관리'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부자들은 금융정보를 주로 금융기관 상담을 통해 얻고 특히 PB를 가장 중요한 조언자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서민들은 PB를 만나기도 힘들만큼 문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은행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통 최소 수억원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부자고객만이 PB들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의 62.7%가 "재무상담을 받은 경험이 없다"는 조사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하지만 요즘은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자산관리서비스의 대중화 추세에 따라 은행들이 PB서비스 문턱을 대폭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KB국민은행은 PB센터가 아니라 일반지점의 '스타테이블' 창구를 찾아도 투자조언을 해주고 포트폴리오도 짜준다. 누구나 손색없는 PB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지난 5월에는 셀프(Self) 재무진단 프로그램 '행복 청진기'를 출시해서 자산관리서비스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름 그대로 병원에서 건강상태를 진단하듯 개인의 재무상태를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진단할 수 있다. 또 개인별 진단결과에 따른 맞춤형 가이드를 통해 효율적인 금융 솔루션까지 제시해 준다. 문턱 낮아지는 자산관리서비스그런데 재무주치의는 굳이 PB가 아니더라도 은행 등 주거래 금융기관 직원 중에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금융기관 직원들도 친하고 자주 만나는 고객들에게 아무래도 더 많은 관심과 정보를 제공하기 마련이다. 문제는 우리의 관심과 노력이다. 흔히들 병원을 찾아보라는 얘기를 들으면 "내 몸은 내가 가장 잘 안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혹시 아픈 곳은 없는지를 살펴주고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치료해주는 주치의가 있다면 그것보다 더 건강관리에 마음 든든한 일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재무주치의를 만드는 것이야 말로 재무적인 안정성을 확보하는 첫걸음이다. 모르는 길을 갈 때 혼자서 헤매기 보다는 잘 아는 사람에게 길을 물어 가는 것이 현명하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8-29
- 백지영 ‘울고만 있어’ 발매당일 차트 1위 OST여왕 백지영이 신곡 '울고만 있어'로 정상에 올랐다.결혼 후 첫 행보로 OST를 택한 가수 백지영이 부른 드라마 KBS2 월화극 굿닥터 (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 김진우) OST '울고만 있어'가 음원 발매 당일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다.백지영은 27일 정오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드라마 '굿닥터'OST 메인테마곡 '울고만 있어'를 공개, 발매 당일 멜론, 벅스, 다음뮤직, 소리바다 등의 음원사이트에서 실시간 1위를 기록해 다시 한번 OST퀸임을 입증했다.백지영의 굿닥터 OST '울고만 있어'는 지난 26일, 드라마에 삽입 된 후 드라마가 끝나자마자 실시간 검색에 오르며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메인 테마곡인 '울고만 있어'는 작곡가 이재우와 작사가 오현주가 의기투합해 만든 곡으로 기존 발라드와 차별화 된 절제된 악기 구성의 편곡과 애잔한 가사가 돋보이는 곡이다.노래를 접한 누리꾼들은 " 차윤서, 박시온 떠나보낼때 나온 이노래..노래 듣고 눈물났음 역시 OST여왕 백지영" " 선다운 후감상 일단 다운, 안들어도 굿" "다른 발라드와는 다르다. 묘한 매력이 있는 노래" "당신 목소리때문에 행복해집니다." "역시 백지영 명불허전.. 감동적이에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특히 지난 26일 방송에서 절제된 감정에서 터져나오는 백지영의 보이스는 병원을 떠나는 주원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리는 문채원의 명연기와 형에게 좋은 의사가 될 것임을 다짐하는 주원의 슬픈 표정연기가 더해져 더욱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겼다.한편, 굿닥터는 드라마 초반부터 2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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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스럽지만, 끌리는 빈티지 ‘블랭킷’, 정말 매력있어요”
<세상을 바꾸는 블로거>는 자신의 재능을 아낌없이 나누며,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착한 블로거의 이야기를 담아내려 합니다. 블로거는 블로그(Blog) 운영자로 요리, 맛집, 여행, 육아, 교육, 공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작은 미디어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소소한 일상부터 전문분야까지 자신만의 스타일로 영역을 굳혀가고 있는 블로거를 소개합니다.
세상을 바꾸는 블로거-손뜨개 블로거 ‘혜밀’“촌스럽지만, 끌리는 빈티지 ‘블랭킷’, 정말 매력있어요”
요즘 손뜨개의 매력에 빠진 이들이 많습니다. 손뜨개는 아주 오래전부터 사랑받아온 취미로, 이제는 단순한 취미를 넘어 디자인의 한 영역이 되었습니다. 이번 주 <세상을 바꾸는 블로거>에서는 손뜨개 블로거로 유명한 ‘혜밀’님을 소개합니다. 그는 감성적이고, 독특한 색채로 많은 이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신은경씨입니다. 신은경씨는 “손뜨개의 매력은 무한한 창의력”이라며, “실을 어떻게 배색하느냐에 따라 느낌이 확연히 달라진다”고 합니다. 또, “한 올 한 올 뜨개에 담긴 정성과 행복은 그 이상의 즐거움과 성취감을 안긴다”고 말합니다. 빈티지를 좋아하는 손뜨개 블로거 신은경씨를 만나기 위해 헤이리 마을을 찾았습니다.
그녀 ‘혜밀’, 손뜨개에 빠지다 신은경씨(47세)는 손뜨개 블로거(http://blog.naver.com/hemiri1222)다. 우리에게 ‘혜밀’로 알려진 그는 어릴 적부터 현모양처가 꿈이었다. 그는 생각하던 대로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며, 평범한 주부로 살았다. 그러다 우연히 들른 동네 뜨개방에서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가게 된다. “딸아이가 유치원에 갈 무렵 오로지 나만의 시간이 생겼어요. 그 때 백석동에서 살았는데, 집 앞에 뜨개방이 있어서 배우기 시작했어요. 너무 재미있었어요.”그는 대바늘 대신 코바늘로 손뜨개를 시작했다. 한 줄 한 줄 끝없이 떠야 하는 대바늘 보다 금세 뜨고 다양하게 응용이 가능한 코바늘뜨기가 적성에 꼭 맞았다. 기본기를 어느 정도 익히고 나서는 도안 없이도 자기만의 스타일을 척척 완성했다. 정말 타고난 재주꾼이다. “뜨개를 멈추질 않았어요. 딸아이 옷이며, 남편 옷이며, 거의 쉬지 않고 짰어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밤을 지새운 적도 많았죠. 한참 빠져 있을 때는 소품이나 가방을 만들어 지인들에게 선물도 많이 했어요.” 그의 작품은 특히 색감이 독특하다. 빈티지한 스타일에 색채마저 강하다. “촌스럽지만 끌리는 빈티지가 너무 좋아요. 빈티지를 많이 보고, 동경하다보니 제 작품에도 투영되는 거 같아요. 색의 배합은 미리 정해놓지 않고, 짜면서 즉석에서 색을 정해요. 주로 강한 원색을 사용하는데, 그 중에서도 그린을 가장 좋아해요.”그의 대표작은 알록달록한 빈티지 블랭킷(blanket)이다. 우리말로 무릎 담요다.
뜨개방, 쇼핑몰 연 손뜨개 전문가그가 블로그를 시작한 건 2005년이다. 당시 유명했던 싸이월드를 하다가 지인의 추천으로 블로그를 하게 됐다. 처음엔 소소한 일상을 기록하는 일기였다. 어느 날 손뜨개 작품 하나를 올렸는데, 폭발적인 호응이 좋아 블로그에 빠지게 됐다. “매일 큰 사진기를 가지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어, 포스팅 했어요. 블로그에 올리기 위해 작품을 수없이 만들었죠. 힘들었지만 너무 보람이 있고, 즐거웠어요.”그의 블로그엔 감성적인 글과 사진이 가득하다. 블로그에서 그는 마치 명화 속 주인공 같다. 두건과 긴 치마로 대표되는 그의 패션부터 유명잡지에나 나올 법한 생활소품까지 모든 게 멋스럽다. “여성스러운 취향을 따라 가는 거 같아요, 이제는 제 스타일로 이렇게 굳어졌어요.” 요즘 그는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블로그가 유명해지면서 손뜨개를 배우고 싶다는 이들이 찾아오고, 그의 작품을 패키지로 판매하라는 요청이 쇄도했다. “블로그는 혼자서 만들어 가는 에세이집 같은 공간이지만, 뜨개 수업은 사람을 직접 만나는 일이라 조금 망설였어요. 근데 해보니 재밌더라고요. ‘혜밀의 바느질 책상’이라는 수업을 3년째 하고 있네요. 요즘도 지방에서 헤이리까지 찾아오시는 분들이 있어요.”그는 뜨개 수업을 하면서, 패키지 상품을 파는 쇼핑몰도 운영 중이다. 그가 만든 작품을 실, 도안, 설명서를 넣어 판매하는 것이다. 얼마 전엔 혜밀의 뜨개방 2호점을 열기도 했다. “내 의지보다 뭔가에 이끌리듯 흘러온 거 같아요. 사람을 만나고, 돈을 벌고, 스스로 삶의 방향을 찾아왔어요. 손뜨개로 돈을 벌 생각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는데, 참 의아하고, 신기했죠. 블로그는 나 자신의 만족감을 높이고, 발전시킨 원동력이 됐어요.”
이웃을 보듬고, 함께하는 즐거움그는 블로그를 ‘좋은 인연을 맺어준 곳’이라고 소개한다. 일상을 함께 공유하고, 나누는 즐거움도 컸다. 지난 5월 21일에는 11년 동안 함께 산 부부의 결혼식을 열어주기도 했다. 블로그 이웃과 SNS 친구들이 총동원됐다. 웨딩드레스부터 선물, 웨딩촬영, 신부화장, 꽃까지 이웃들이 직접 나서 재능을 기부했다. 모두의 가슴을 울린 감동의 결혼식은 ‘우리들의 결혼식’이라는 이름으로 SBS 뉴스에 소개되기도 했다.“훈련이 바빠 세 아이를 낳기까지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던 부부가 있었어요. 이웃들과 함께 카페 앞마당에서 결혼식을 열어줬어요. 마음과 정성을 모아 아낌없이 나눈 감동적인 날이었어요.”그는 블로그 활동을 하면서 내성적인 성격이 달라졌다.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스스로 단단해지고, 당차지기도 했다. 여자들이 많이 모이는 공간이라 마음고생을 한 적도 있다. “황당한 소문을 만들어 소설을 쓰시는 분들이 가끔 있더라고요. 블로그도 예의가 있어요. 친구를 맺으면 친분을 쌓아 좋은 관계로 발전시켰으면 해요.”
2013-08-26
- 판유걸, 품절남 대열 합류..내달 29일 일반인 여성과 화촉 배우 판유걸(32)이 품절남 대열에 합류한다.8월 26일 연예계에 따르면 판유걸은 내달 29일 한살 연하의 일반인 여성과 서울 중구 남산동에 위치한 라루체에서 결혼한다.이들은 5년 전 지인의 소개로 인연을 맺고 만남을 가졌다. 최근 상견례를 마치고 결혼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판유걸은 지난 1999년 SBS '기쁜 우리 토요일-영파워 가슴을 열어라'로 주목받으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KBS2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2009)에서는 주인공 현빈의 조연출로 출연해 감초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현재 연극 '바보 빅터', '아버지' 등에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 중이다. [연예부 양지원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8-26
- ‘결혼의 여신’ 조민수-남상미의 현실적인 결혼론 ‘공감’ ‘결혼의 여신’ 남상미와 조민수가 우리 시대를 사는 여성들이 한번쯤 품었을 만한 결혼에 대한 ‘솔직한 속마음’을 주고받으며 호응을 얻었다.지난 8월 26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결혼의 여신’에서 지혜(남상미 분)는 방송국 작가 일을 그만 두고 정숙의 명령으로 청담동 며느리들이 모두 모인다는 고급 요리 클래스를 나가게 됐다. 이어 고급 외제차에 올라 운전대를 잡은 지혜는 언니 지선(조민수 분)과 통화를 하며 그동안 말 못하고 꽁꽁 숨겨뒀던 속마음을 털어놨다. 방송국을 그만 둔 것을 걱정하며 쿨 한척 하지 말라는 지선에게 “쿨 한척 하는 게 아니라 적응하려는 거야! 안 그러면 나 태욱씨한테 이혼해 달라 할 것 같아서”라며 닥친 현실이 견디기 힘든 고통임을 고백했다. 쉽지 않은 결혼생활을 견디고 있는 동생 지혜가 안타까웠던 지선은 “그러다 세월 지나면 나아져”라며 위로를 건넸다. 하지만 이내 여전히 가정과 회사에서 고군분투하는 자신과 억척스럽게 남편 뒷바라지를 해오다 결국 배신을 당한 손아랫동서 은희(장영남 분)를 떠올리며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고개를 저었다.지선은 “그러니까 너나 나나 우리 동서나 그리고 세상에 모든 여자들은 결혼을 왜 해 가지고 이 모양 이 꼴이라니? 결혼을 누가 만들었니? 어떤 자식이 만든 거야? 이거 여자들한테만 죽어라 불리한 걸 보면 이건 분명 남자가 만들었어! 내 그 자식을 만나기만 하면 가만히 안 놔둘 거야 진짜아아!!!”라고 격한 분노를 터뜨렸다.항상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지선조차 결혼이라는 테두리 안에서는 이상을 접고 현실과 타협하며 살아가야만 하는, 대한민국 여자들의 현주소를 꼬집은 셈이다. 시청자들은 “지혜와 지선의 결혼론(論) 완전 대공감! 시대가 변해도 여전히 결혼이란 제도는 여자에게는 족쇄가 되는 것 같아 씁쓸하다” “진짜 행복한 결혼의 의미란 무엇인지 자꾸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편 SBS 주말드라마 ‘결혼의 여신’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된다. [연예부 유지윤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8-26
- 산부인과에서 받아야 하는 검진의 종류는? 산부인과는 참 가기 꺼려지는 곳 중 하나다. 그럼에도 모든 병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주기적인 검진이 필수적이며 무엇인가 병이 발생할 것이라면 조기에 발견하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보통 성관계가 없는 여성은 특별한 증상(너무 심한 생리통, 복부통증, 심한 생리불순 등)이 있을 때 초음파 정도를 보게 되고, 후 성관계가 있는 여성은 무조건 주기적인 검진을 받게 되어있다. 보통 결혼하기 전까지 여성 10명 중 1명만 검진을 받는다고 하니 결혼 전 젊은 여성의 검진율이 낮은 것이 큰 문제라 하겠다. 환자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자궁암이랑 자궁경부암은 틀린 것인가? *경부암 검사를 하면 산부인과 검진은 다 끝난 것 아닌가? *난소암 검사는 무엇이냐? *나라에서 무료로 해주는 검진과 산부인과에 하는 검진은 어떻게 틀린가? 등등이다. 기본적인 여성 검진이라하면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서 시행하는 세포진 검사(보통 자궁경부암검사라 부른다)와 자궁, 난소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는 초음파 검사가 가장 기본이다. 그러나 자궁경부암 검사는 일부 세포를 채취해서 시행하는 검사이기 때문에 100%정확한 검사는 아니다. 따라서 육안으로 경부염증이나 미란이 심한 경우 추가 정밀 검진을 하게된다. 정밀 검진으로 자궁경부확대촬영검사, 인유두종바이러스 및 성관계전파바이러스 검사, 자궁경부 조직검사 등이 있다. 이 검사를 다 시행하게 되면 진단의 정확도가 많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아무리 암검사에서는 정상이라고 해도 자꾸 염증이 반복되어 정밀 검사를 시행하게 되면 여러 가지 성바이러스를 보균하고 있거나 비정형세포가 숨어있는 경우도 꽤 있는 것을 자주 경험하게 된다. 초음파에서는 자궁내막, 자궁근종, 난소낭종 등이 있는지 살피게 되고, 내막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내막 조직검사를, 난소에 없어지지 않는 혹이 지속적으로 존재할 때에는 피검사로 알아보는 난소암표지자 검사나 MRI촬영을 하게 된다. 나라에서 해주는 공단검진은 채취방법이나 판독 방법이 산부인과에서 시행하는 액상세포검사와는 약간 틀린 슬라이드 검사로, 진단율이 좀 낮지만 아예 산부인과 검사를 안 하는 것보다는 시행하는 것이 이득이 많으니 가급적 시행하는 것이 좋다. 위에서 설명한 정밀 검사를 모든 사람이 매년 시행할 필요는 없다. 대부분은 기본 경부암 검진과 초음파를 시행하면 되는데, 뭔가 증상이 자꾸 재발하거나, 결혼 전 정밀검진, 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지속적으로 보균하고 있는 등 고위험군이라 판단되는 경우에는 정밀 검진 등을 시행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진단, 치료할 필요가 있다. 행복한봄 산부인과의원 김민정 원장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8-21
- 대학 평생교육원 기획1 대학의 평생교육원은 시대의 변화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 지역주민들의 열린 배움의 장이다. 더 나아가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같은 관심사를 공유하는 커뮤니티의 공간이 되기도 한다. 사설 교육기관과는 달리 교육비가 저렴한 것은 물론 대학의 풍부한 인적 물적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기 때문에 강좌의 수준이 높은 것도 대학 평생교육원만의 장점. 특히 성남 용인 등 경기 남부는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대학이 밀집해 있어 어느 지역보다 배움의 기회가 많다. 가을학기 개강을 앞두고 있는 우리동네 대학 평생교육원을 탐방해 본다. 급변하는 시대에 대처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배운 것 활용하면서 소통하라!대학 평생교육원, 학위취득, 진로찾기, 커뮤니티 등 열린 배움공간으로 진화 #유명 기업의 마케팅 기획 담당자였던 김정은씨. 결혼 후 육아를 위해 직장을 떠날 수 밖에 없었다.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이 될 때까지 6년을 전업주부로 지내다 보니 경력이 단절되었고, 사회로의 진출은 꿈도 못꾸는 상황이 되었다. 하지만 우연히 경희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독서논술지도사 과정을 듣고 난 후 학교 방과후 논술 교사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었다.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해 하고 있는 논술공부가 자녀의 학습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어 더욱 보람있다는 김 씨다.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조행자씨. 현재는 한국미협 정회원이면서 매년 6~7회 이상 전시회를 갖는 중견화가로 활동하고 있다. 조 씨는 동서울대 평생교육원에서 현대회화 과정을 들은 후 화우들의 모임인 ‘동림회’ 활동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고 점차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동서울대학 평생교육원에서 강의도 하면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는 조 씨는 인생에 있어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요즘이 어느 때보다도 행복하다. 평생 동안 직업을 5번이나 바꿔야 한다는 미래학자들의 예언이 현실이 되고 있다. 대학 졸업자의 절반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40~50대에 정년을 맞는 경우가 허다하다. 급격한 사회의 변화는 직업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고 있다. 평생직장이 아닌 평생 직업의 개념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듯 최근 대학의 평생교육원에는 제2의 진로를 준비하기 위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평생교육원은 어느 교육기관보다 최신 흐름을 반영한 전문 강좌들이 많기 때문이다. 못 다한 학업, 제2의 진로 위해 학위받는 사람들 늘어 대학 졸업장이 평생을 책임졌고, 누구나 원하면 일자리를 얻을 수 있었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대학 졸업률이 70~80%에 육박하고, 일자리는 줄어들면서 상황은 달아졌다. 각 학문간 융?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스스로 일을 만들어 내야 하는 것이다. 최근 대학 평생교육원의 학점은행제 과정이 인기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학위가 없는 사람들이 학위를 받기도 하고, 새로운 전공 분야를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도 학점은행제를 활용하고 있다.학점은행제는 보통 대학마다 특성화 된 과목을 개설한 경우가 대부분. 죽전의 단국대학교는 가장 많은 분야의 학점은행제 과정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대학의 인기학과인 도예, 화훼조형학, 사회복지학 그리고 체육학 과정은 가장 많은 학위수여자를 배출했다. 단국대학교 평생교육원 사회복지학 곽일준 교수는 “급격한 노령화 사회에 진입에 대비해 오는 2014년까지 지방자치단체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을 7천명 더 늘릴 예정”이라고 설명한 뒤 “이에 발 맞춰 필요한 사회복지학 학위와 자격증 취득을 위해 학점은행제 과정이 인기다. 최근에는 학위가 있는 사람들도 유망분야의 학위를 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용인에 있는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평생교육원에서는 의·치학과 약학대학 선수과정이 개설되어 있다. 의대와 치대 또는 의학전문대학원 지망생들이 필요한 학점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밖에 외국어로서의 한국어학 전공과정, 아동학 아동미술학 과정이 인기다. 같은 취미와 진로 가진 사람들의 커뮤니티 공간 되기도대학 평생교육원의 특성상 같은 진로 취미나 진로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함께 하기 마련이다. 때문에 교육과정이나 과정 이수 후에 동아리나 모임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단순한 모임에서 벗어나 작품활동, 진로탐색, 봉사 등 의미 있는 활동을 이어가기도 한다. 단국대의 도예과정, 동서울대의 미술과정, 신구대 사진아카데미 등 대학 평생교육원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과목 중의 하나가 문화예술 분야 등이 대표적이다. 동서울대학 평생교육원 미술과정 수료생들의 모임인 ‘동림회’는 수 많은 작가를 탄생시켰다. 보통 6~7년 이상 활동한 사람들로 구성된 동림회는 매년 그룹 전시회를 갖는 등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아카데미로 유명한 신구대학 평생교육원은 사진커뮤니티 활동으로 유명하다. 수많은 전문 작가를 배출한 신구대 사진아카데미는 사진계의 원로 홍순태 교수와 진필훈 교수를 중심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가며 차세대 사진작가를 배출해내고 있다. 동서울대학 평생교육원에서 이영광 원장은 “평생교육원은 단순한 배움의 목적에서 더 나아가 공동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끼리의 좋은 커뮤니티 공간이 되기도 한다”고 강조하며 “혼자는 어려운 다양한 일들을 도모하기도 하고,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일이나 새로운 트랜드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것이 커뮤니티의 힘이다.”라고 덧붙였다. 40~50대 주부에서 20~60대까지 수강 연령층 다양해져 2013-08-20
- “축구! 남자만 하나? 여자도 한다!” 9월 29일 일요일 오전 11시 청주용정축구공원. 가을 비 치고는 제법 많은 비가 내렸다. 이런 날씨에 어떻게 축구를 할지 걱정하고 있는 사이, 운동복 차림의 여성들이 축구공원으로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날은 청주 유일의 여성축구단, ‘청주직지여성축구클럽’의 축구시합이 있는 날이다. ‘제 34회 청주시 연합회장배 생활체육 축구대회’에 참여한 60대 남성 축구동아리 ‘주성클럽’ 회원들과의 경기다. 비가 온 탓에 경기장 곳곳에 물 웅덩이가 생겼다. 하지만 11명의 선수들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시합에 임했다. 비에 미끄러지고 넘어지면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국가대표 못지 않다. 결과는 2대1의 패배. 60대라고는 해도 30~40년 이상 운동을 한 축구 마니아들에겐 역부족인 게 사실이다. 그래도 누구하나 실망하는 기색은 없다. 승부엔 연연하지 않는다. 그저 함께하는 축구가 재밌고 즐겁다. 축구에 푹 빠진 ‘여자’들 국민생활체육 청주시축구연합회 소속인 청주직지여성축구클럽(이하 클럽)은 청주 유일의 여성 축구 동아리다. 24명의 회원(3명 미혼)들은 20~40대로 대부분 주부들이다. 이들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축구연습을 한다. 회원 중에는 결혼 전 축구선수로 활동하던 사람에서부터 체육학과 대학생, 축구와는 전혀 상관없이 살다가 친구의 권유로 운동도 할 겸 축구를 시작하게 된 사람까지 실력과 시작하게 된 동기는 각양각색이다. 하지만 이들의 축구사랑은 매한가지. 평범한 주부로만 살다가 2002년부터 12년째 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숙희 씨(46)는 “10년 넘게 축구를 하다 보니 이제는 생활의 일부가 됐다”며 “축구는 육체적인 건강 뿐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매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축구도 좋지만 회원들간의 끈끈한 관계는 클럽 활동을 계속하게 되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가입한 신입회원 이현식 씨(45)도 “이런 동아리가 있다는 걸 진즉에 알았으면 더 좋았을텐데 뒤늦게 축구를 하게 된 것이 아쉽기만 하다”며 “축구가 이렇게 재밌는 운동인지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중년의 아줌마들 사이에서 유난히 돋보이는 양선영 씨(22, 충북대학교 체육학과 3학년)는 “언니들이 모두 잘 해준다”며 “축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대단하다”고 웃었다. 가족같은 분위기…열정만 있다면 누구든 환영 청주직지여성축구클럽은 지난 2002년 만들어진 여성축구 동아리로 전국대회에서도 여러 번 수상한 실력가들이다. 지난 5월에 있은 ‘2013대통령기 대회’에서 3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제 2회 충청북도지사배 전국여성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제 12회 여성가족부장관기 전국여성축구대회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그렇다고 실력을 높이기 위해 맹훈련만을 하는 것은 아니다. 각자의 수준과 실력에 맞게 즐기면 된다. 클럽의 회장을 맡고 있는 홍혜옥 씨(45)는 “실력이 있어야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며 “열정만 있다면 공을 한 번 차보지 않은 사람도 회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총무를 맡고 있는 오은주 씨는 “주부여서 연습시간과 실력이 아직은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그래도 분위기 만큼은 끝내준다”고 말했다. 모두 언니 같고 친구 같고 딸처럼 느껴진다고.남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축구! 실력도, 시설도 아직은 부족하지만 열정만큼은 국가대표라는 말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최현주 리포터 chjkbc@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0-18
- 잘 나가던 디자이너가 수선집 아줌마로 연립다세대 주택이 빼곡한 골목으로 접어들어 수선집을 찾았다. 흔히 보는 좁고 어두운 수선집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반듯한 간판엔 예쁘게 ‘바틸다의 바느질 이야기‘라고 되어 있고 아래엔 화분이 몇 개 놓여있다. 밖에서 보았을 때는 옷수선집 이라기보다 밝고 환한 작은 공방 같은 느낌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선반에 쌓인 색색의 원단들과 작업대, 여러 대의 미싱, 가봉용 상반신 마네킹 등이 놓여 있다. 5~6평 남짓해 보이는 깔끔한 이 공간이 노재순(53·탄방동) 씨의 일터이다. 잘나가던 디자이너로, 수십 명의 직원을 거느린 의류 프로모션 대표로 살아왔던 그가 겸손하게 ‘수선집 아줌마’로 새로운 시작을 모색하고 있다.“결혼하면서 일을 그만두고 신혼 초 남편만 기다리며 사는 게 너무 답답했어. 한번은 우리 집에 오신 시아버님 앞에서 다리 뻗고 대성통곡을 했어. 아버님이 왜 우느냐 물으셔서 일하고 싶다고, 의상실이라도 하나 하고 싶다고 했어. ‘알았다’ 하고 가신지 며칠 후 다시 오셨어. 그때 돈 600만원을 양은 도시락에 차곡차곡 넣어 까만 고무줄로 칭칭 감아서. 그걸로 목동에 의상실 냈지. 시아버님은 내겐 정말 큰 힘이 되어 주셨어. 항상 ‘우리 맏며느리 최고다’ 칭찬해 주시고.” 서울로 올라가서 살게 됐을 때 의류 프로모션 사업에 뛰어들었다. 백화점에 납품을 하며 사업을 키워 나갔다. 수십 명의 직원을 데리고 사업을 하면서 대학에 강의도 하러 다녔다. “그땐 정말 잘 나갔어. 모두들 사장님, 교수님이라고 불러주고 사업도 잘 되고 돈도 꽤 벌었지. 주위에 선심도 많이 썼어.” 큰 어려움 겪고 수선집으로 다시 시작그러던 중 모 백화점으로부터 뜻하지 않게 대형 클레임이 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니고 있던 대부분의 재산을 써버렸다. 몸도 마음도 지치고 힘들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대전으로 내려왔다. 활발하고 적극적 성격이었는데 경제적으로 힘들어지면서 속사정을 일일이 말하고 다닐 수 없어 친구들과의 만남도 피하게 되고 우울증 치료까지 받게 되었다. “그땐 정말 너무 힘들었어. 사람들도 만나기 싫고.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어.”오랜 고민 끝에 정말 소박하게 일하면서 살아가고 싶은 마음에 수선집을 하기로 했다. 더 이상 프로모션 같은 사업은 하기가 싫었다. “타고 다니던 체어맨을 팔았더니 삼천만원을 주더라구. 그걸로 이 가게를 냈지. 가게 얻어 놓고도 막상 시작을 못하겠더라구. 다 내려놓고 내 마음 다스려서 수선집을 한다는 게 쉽지 않았지. 몇 달 미루다가 시작한 게 올 1월쯤이야.” 새롭게 배우다그가 리폼한 옷들에 대해 사람들의 만족도가 높고 입소문이 나면서 단골들도 생겼다. 비싸게 주고 사서 유행이 바뀌거나 체형이 바뀌어 장롱 속에 잠자고 있던 옷들이 그의 손끝에서 다시 태어난다. 옷을 가지고 와서 직접 리폼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강좌도 열었다. 패턴을 배우고 싶은 이들을 위한 ‘패턴수업’도 있다. 주위 아파트의 젊은 주부들이 많다. 더러는 의상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들도 패턴수업을 들으러 온다. “내가 배우는 것 같아. 처음엔 수선해 달라고 들고 온 옷을 보곤 ‘이런 싸구려 옷을 뭐하러 고쳐 입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어. 근데 지금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가지고 계시던 옷 들고 오셔서 몸에 잘 맞게 고쳐서 입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정말 흐뭇해. 이런 게 경제에도 도움이 되겠지? 여기서 사람들 만나며 내가 새롭게 배우는 게 많은 것 같아.”조심스레 내비치는 새로운 꿈도 있다. 지금 밝힐 순 없지만 프로모션이나 디자인만이 아닌, 옷과 관련된 그만의 새로운 아이디어. 겸손하게 한발씩 나아가고 싶다는 그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이영임 리포터 accrayy@daum.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