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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J정서’도 어머니 읍소도 안통했다 호남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시대도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가. DJ의 차남 김홍업 후보가 전남 무안.신안 선거구에서 어머니 이희호 여사의 집중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낙선의 고배를 마시면서 ‘무조건적 지지’로 나타났던 ‘DJ정서’가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선거는 무엇보다 DJ의 정치적 고향이나 다름없는 곳에서 출마한 아들이 떨어졌다는 점에서 정치적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다. 특히 무안에서 이윤석 후보에 크게 뒤진 데다 자신의 고향인 신안지역에서도 민주당 황호선 후보보다 적은 득표를 한 것은 그에 대한 지역의 비판적 여론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이라는 오명을 들어야 했던 이 지역은 이제 DJ와 동교동계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났다는 점을 이번 선거를 통해 대외적으로 선언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DJ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계속해 머물며 선거운동을 지원하면서 막바지에 역전의 희망을 불태우기도 했지만 끝내 뒤집기에는 실패했다. 이는 ‘김 후보가 60을 바라보는 나이에 휠체어에 의존한 어머니의 치맛바람에 기대고 있다’는 비판 여론이 부동층의 표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무안.신안 선거구는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김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하면서부터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초반에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황 후보에 밀리던 김 후보는 이희호 여사가 노구를 이끌고 두 차례나 유세 지원에 나서면서 조금씩 호전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 여사는 불편한 몸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말에 이어 4월 4일부터 선거 전날까지 5일 동안 무안.신안 지역의 5일 시장 등을 돌며 집중적인 지원 유세 활동을 벌였다. 이러한 이 여사의 열성적인 지원에 힘입어 선거운동 초반 20% 이상 나던 지지율격차가 점차 줄어들었고 막판에는 혼전 양상까지 보이면서 이윤석 후보와 접전을 벌였다. 특히 지난해 보궐선거에서도 초반 출마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이 여사의 지원유세 이후에 김 후보에 대한 지지가 급격히 늘면서 여유있는 표차로 당선된 전례가 있어 이번에도 김 후보 측은 ‘이희호 효과’에 크게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40%에 가까웠던 부동층은 끝내 ‘DJ 정서’에 반하는 선택을 하고 말았다. 수십년에 걸쳐 호남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적 정치 공동체였던 DJ를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는 선택을 한 셈이다. 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4-10
- ‘세상 돌아가는 일’ 신문보고 안다 다매체·다채널 시대 매체간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미디어 소비자들은 신문을 통해 ‘세상 돌아가는 정보’를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상 돌아가는 정보 의존’이라는 질문에 독자들은 신문(73%), TV(68%), 인터넷(64%)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조사에서 TV는 59%에서 9%포인트 증가했지만 인터넷은 68%에서 4%포인트 줄어들었다. 새로운 정보나 아이디어를 얻는 데는 인터넷 강세가 두드려졌으며, 소득이 높거나 전문직 종사자 일수록 신문을 신뢰하는 비율이 높았다. 한국신문협회는 제52회 신문의 날을 맞아 7일 오후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06년에 이어 두 번째 실시된 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가 1주일에 3회 이상 신문을 읽는 만 18~64세의 12개지(중앙지, 경제지, 지방지)의 독자 3375명을 대상으로 3월11일부터 1주일간 이뤄졌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숙명여대의 안민호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12개 신문의 일주일치 기사 1만1225건과 광고 3624건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며 “기사, 광고, 독자 라이프스타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신문광고 효과 예측 모델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소득, 고학력일수록 신문 선호 = 소득이 많고 학력이 높을수록 신문의 유익성과 심층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예컨대 월수입 300만원 이하인 독자의 경우 신문의 유익성과 심층성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77%였으나 500만원 이상인 경우 유익성, 심층성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85%와 81%였다. 직업별로도 전문직, 경영직에서 신문 기사를 많이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1년간 부동산, 노트북, 자동차 구입 경험이 있거나 음반구입과 미술관·공연장 방문, 골프모임, 동창회 참석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신문 읽는 것을 선호했다. 이번 조사에서 신문 TV 라디오 인터넷 잡지 등 5대 매체에 대한 광고 효과를 물은 결과, 독자는 ‘기업 경영자의 이념과 철학’ ‘기업과 공공기관의 경영실적과 내용’을 가장 잘 전달하는 광고매체로 신문을 꼽았다. 반면 기업의 상품이나 서비스 브랜드 가치를 가장 잘 전달하는 광고매체로는 TV를 꼽았다. 인터넷의 광고 효과는 아직 미미한 것으로 응답했다. ◆신문 열독률 증가추세 = 독자 1인당 하루에 읽는 기사수는 54개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6년 조사(40개)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독자가 신문 광고를 열독하는 것도 2006년 7개에서 2008년 10개로 늘어났다. 독자들이 선호하는 기사의 유형은 시의적이고 심층적인 것들이 주류를 이뤘다. 국회의원 선거를 맞아 정치기사 열독률이 45.3%로 가장 높았고, 심층보도인 특별기획(41.8%), 사회`교육(41.2%), 국제(37%) 순으로 나타났다. 신문의 정기구독자의 경우 ‘지속적으로 신문을 구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81.1%로, 2006년 조사 때보다 약 5%포인트 늘었다. 직장 등 공공장소에서 신문을 접하는 독자는 ‘신문을 계속 볼 의향이 있다’는 질문에 84.6%가 응답했다. 2006년에 비해 15,5%포인트 증가했다. 신문 한부를 돌려보는 평균 회독 인원은 3명 정도이며, 독자들은 월요일에 신문을 가장 많이 읽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중 신문을 주로 읽는 시간은 오전 8시에서 10시 사이, 저녁 7시에서 9시 사이로 나타났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4-08
- ‘한국판 골드만삭스’ 하나IB증권, 6개월간 실험 조직 문화·보상 체계 뜯어고쳐 이메일 상용화·문서 영어화 시도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선언한 하나IB증권이 거친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다. 한국형 조직과 보상 체계를 ‘골드만삭스형’으로 바꾸는 대수술이 6개월째 진행 중이다. 주요 조직의 임원들을 외국계 인사로 채웠다. 여러 개의 팀으로 구성된 회사를 ‘회사가 하나의 팀’인 조직으로 바꿨다. 팀별 성과에 따라 주어지는 성과급 체계도 완전히 뜯어고쳤다. 의사소통이 언제든 이뤄질 수 있도록 이메일이 상용화됐고 문서는 될 수 있으면 영어로 만들도록 훈련 중이다. 1년간의 준비과정에서도 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하나IB증권은 1년여가 지난 올해 말에는 한국 IB역사를 새롭게 쓰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하나IB증권은 국내 유일의 IB전문 증권사다. 30여개의 지점을 하나대투증권에 넘긴 후 하나은행과 하나대투증권의 투자은행본부를 통합해 새롭게 만들었다. ◆바꿔, 바꿔 = 하나IB증권은 사람부터 바꾸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 4일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이찬근 씨를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58년생인 이 대표는 83년부터 JP모건과 뱅커스 트러스트은행 서울지점에서 일한 후 푸르덴셜 서울사무소장으로 88년 7월부터 3년여간 일했다. 91년 12월부터 10년간 UBS한국대표를 지냈으며 2001년 10월부터 4년 가까이 골드만삭스 한국대표로 일해왔다. 외국계 금융사 경력만 23년이다. 이 대표는 인사를 포함한 경영권 전반에 대해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으로부터 위임받았다. 그는 ‘각 분야의 최고의 인재’를 찾아 나섰다. 주식본부장과 채권본부장(전무)으로 65년생인 추 용씨와 정재욱 씨를 영입했다. 추 전무는 91년 뱅커스트러스트에 발을 들여놓은 후 아시아본부 주식투자를 총괄했고 99년부터 도이치증권에서 한국주식총괄 책임자와 한국대표를 지냈다. 2005년부터는 메리츠증권에서 자산운용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정 전무 역시 뱅커스트러스트 서울지점에서 외국계 금융인으로의 첫발을 뗐다. 96년부터 10여년간 크레디트 스위스은행에서 각종 파생상품과 원화채권 등을 운용해왔다. 투자은행본부장과 자본시장본부장은 기존 하나금융그룹 출신인 소병운 전무와 김윤모 전무에게 맡기면서 투자은행본부의 기업금융담당에는 도이치증권 IB담당 이사인 59년생 박상호 씨를 상무로 영입했다. 박 상무는 2001년부터 삼성증권에서 IB팀장을 지낸 후 2004년부터는 지난해까지 도이치증권에서 근무했다. 전략기획담당 전무자리엔 60년생 이승국 전 BNP파리바 한국대표를 앉혔다. 그는 삼성증권과 ABN암로증권에서 국제조사팀장과 리서치센터장을 지냈고 국제금융센터 시장상황팀장을 거쳐 2000년부터 BNP파리바로 옮겼다. 부동산 본부장엔 월마트 한국팀장과 KTB자산운용 부동산 투자팀 본부장을 지낸 안홍빈 씨를 영입했고 리스크관리는 랜드마크자산운용의 리스크관리부장과 한화증권 리스크관리 상무를 지낸 이병찬 씨에게 맡기기로 했다. 해외사업본부장에는 국내증권사 해외현지본부장을 영입키로 했다. 이찬근 대표는 “외국계 인재를 뽑으려고 한 것은 아니다”며 “해당분야에서 가장 잘하는 사람을 뽑다보니 외국계가 많이 포함된 것”이라고 말했다. ◆팀별 나눠먹기는 없다 = 우리나라 IB쪽의 성과급 체계는 팀별로 돈을 벌어 일정부분을 나눠갖는 형식이었다. 이는 불균형을 더 확대한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일단 모든 성과를 중앙에 집결시킨다는 게 가장 달라진 면이다. 대표는 이를 각 사업본부를 평가해 분배하고 각 사업본부장은 각 팀의 기여도를 평가해 재분배한다. 팀장은 팀내에서의 성과를 기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하게 된다. 이 대표는 “돈을 벌어온 만큼 성과급을 주게 되면 미래성과를 준비하는 쪽에선 일할 사람이 없어지고 투자도 안 된다”며 “2~3년후에 성과가 나올 미래성장동력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에게도 걸맞는 성과급을 지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돈을 많이 벌어 성과급이 많았던 사람들이 제 몫을 받지 못할까 우려하고 있지만 파이(업무)가 커지면(많아지면) 전체 성과급이 커지게 된다”고 말했다. ◆조직도 헤쳐 모여 = 조직을 재편했다. 외국계에서는 이미 정착된 조직이다. 우리나라 조직은 한 팀에서 상품설계부터 마케팅, 투자결정까지 모두 하게 된다. 그러나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투자은행들은 업무단위를 △고객관계를 전담하는 고객그룹, 프로젝트 실무를 전담하는 실행 그룹, 상품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된 상품 그룹으로 나누고 있다. 이는 그룹별로 전문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시너지 창출에도 효과적이라는 게 하나IB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고객은 콘베이어에 올라앉아 있으며 그 옆에 죽 늘어서 있는 각 그룹들이 고객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보면 된다”며 “현재 우리나라 체계는 각 팀에서 모두 소화하려고 해 중복도 많아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세계 IB, 나와라 = 이 대표는 세계적인 IB와의 경쟁에서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주요 투자은행들은 우리나라 5대 기업부분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한다”며 “그 이하의 미들마켓(중간시장)을 공략하면 외국계 투자은행들과의 경쟁에서 당연히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계 투자은행들은 중형그룹과의 연결고리를 만들어놓지 않았고 위험도 역시 평가할 수 없다”며 “중형 이하의 그룹들을 상대로 꾸준히 컨설팅 등 관계를 맺어오면 비밀스런 부분에서 나오는 사업들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조직과 성과체계를 개편하고 시동을 걸기 시작하면 시스템은 계속해서 돌아가게 된다”며 “이미 팀별로 이뤄졌던 사업들이 회사 전체단위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들어오는 사업의 규모도 커지고 있어 직원들도 놀라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하나IB는 홍콩과 싱가폴에 IB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이미 국내 많은 은행과 증권사들이 IB센터를 내놓았기 때문에 차별성을 갖추기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가 있는 상태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4-08
- 서브프라임 잠재부실총계 9천450억달러"<IMF>(종합 >주택담보대출 부실 5천650억달러..은행 등 금융권 추가상각 불가피금융불안 실물부분까지 확산 우려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의 여파로 생긴 금융시장 전체의 잠재적 손실 총계가 한국의 작년 국내총생산(GDP)에 해당하는 9천450억 달러에 달하고 주택담보대출 관련 부분의 손실도 5천6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또 지난 6개월간 국제금융시장의 혼란은 세계금융시스템의 취약성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민간과 공공기관들이 취한 대응조치의 효과에도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고있는 것으로 지적됐다.국제통화기금(IMF)은 8일 발표한 `세계금융안정보고서(GFSR, Global Financial Stability Report)''에서 "미국 주택가격이 하락하고 주택담보대출의 연체가 늘어남에 따라 주거용 주택담보대출 시장과 관련 증권의 건전성 악화로 생긴 손실이 5천650억 달러로 추산된다"면서 "상업용 부동산과 소비자 금융시장, 법인 관련 손실까지 모두 합치면 금융권의 잠재적 총손실이 9천45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9천450억달러는 작년 미국 GDP인 14조 달러의 6.8%에 해당하며 작년 한국의 GDP와도 맞먹을 정도로 엄청난 규모이며 지난 2월 경제전문가들이 추산했던 잠재손실규모 6천억달러를 크게 뛰어넘고 있다.IMF는 이와 관련, "지난 6개월 동안 금융시장에서 발생한 사건들은 세계금융시스템의 취약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민간과 공공기관이 취한 대응조치의효과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위기의 정도를 예측하지 못한 총체적 부실이라는 지적이다. IMF는 잠재적 부실규모 추산이 정확한 여신과 평가정보에 기초한 것은 아니지만은행의 자본잠식 부담과 추가상각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자본 완충장치의 감소와 은행 손실규모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과거 신용위기보다 심각한 결과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IMF는 현재 혼란은 단순한 유동성 위기가 아니라 재무구조가 취약함을 보여주고있는 것이기 때문에 금융불안이 광범위하고 오랜 기간 지속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특히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를 처음으로 불러온 미국은 여전히 위기의 진앙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은행과 증권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투자손실로 상각 처리한 규모가 2천320억달러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시장의 불안이 실물부분에까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쳐 세계경제의 성장을둔화시킬 위험을 높이는 등 더 큰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IMF는 이번 국제금융위기가 은행, 채권전문보증업체, 정부지원기관, 헤지펀드 등 다양한 금융기관들이 리스크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빚어진 총체적 부실 뿐만 아니라 금융부분에 대한 감독과 규제가 사업모델의 급속한 변화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발생했다면서 2007년 10월 GFSR 발표 이후 세계금융시스템에 대한 압박은 가중되고 위험도 증대돼 왔다고 진단했다. IMF는 이 같은 금융시장의 혼란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공시와 은행재정상태 및 리스크 관리의 개선, 자본적정성 평가를 위한 감독강화, 부실기관 정리를 위한 조기조치, 주택담보대출 금융기관 감독강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jaehong@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4-10
- 기사재수정: 오만하거나 낡거나.. 무너진 ‘권력의 정치’ 국민, 한나라 선택하면서도 ‘실세’는 외면 민중권력 기반 성장해온 야권 좌장들도 탈락 18대 총선에서 ‘권력의 정치’는 무너졌다. 당내 세력, 이명박 대통령과의 관계 그리고 민중권력. 그것이 어떤 형태이든 권력자의 이미지는 국민 눈에 오만으로 비쳐 외면당했다. 여야 거물 정치인이라도 변화와 개혁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선택받지 못했다. 이번 선거에서 최대 이변으로 불리는 이른바 ‘실세’들이 탈락한 이유다. ◆이명박 대통령 측근들의 좌초 =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을 가장 당혹스럽게 만든 사건은 이명박 대통령 측근이자 당내 실세들이 줄줄이 탈락한 것이다. 이재오 전 최고위원, 이방호 사무총장, 정종복 사무총장 등이다. 이명박 대통령 탄생 일등 공신인 이재오 의원은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에게 은평을에서 패했다. 지난 대선에서 은평구의 이명박 후보 득표율은 49.82%에 달했고 문국현 후보는 6.96%에 불과했다. 넉 달도 안돼 민심이 뒤집힌 데에는 한반도대운하 반대여론도 있지만 이재오 의원의 ‘권력 실세’ 이미지가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이다. 총선을 앞두고 당내에서조차 소장파를 중심으로 ‘이재오 총선 불출마’를 압박하면서 이 의원의 과거 업적은 순식간에 가려져버렸다. 소문난 부지런함, 3선, 은평구 터줏대감이라는 장점이 ‘오만하다’는 낙인찍기에 허물어져버린 것이다. 거대 여당의 살림살이를 맡고 공천을 주도했던 이방호 사무총장은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에게 패했다. 여당 사무총장이 대선 직후 총선에서 탈락한 것은 이례적 결과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이 사무총장 역시 한나라당 권력 투쟁 과정에 휘말리면서 비판을 받아왔다. 공천을 둘러싸고 강재섭 대표와 극단적 갈등을 겪었고 지난달 20일 당 공천자대회에서 박근혜 전 대표 측근들을 겨냥해 “박 전 대표의 정서를 팔아 연대다 뭐다 하는데 영남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는 일이 거의 없고, 수도권에서도 타격은 주겠지만 결과는 마찬가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공천심사위원회 간사를 역임한 정종복 사무부총장도 경주에서 친박연대 김일윤 후보에게 무릎을 꿇어야 했다. 이외에도 이명박 대통령 경선캠프 대변인이자 인수위의 핵심 기획분야를 맡았던 박형준 의원, 박근혜 전 대표의 막판 지원까지 받은 5선의 강창희 의원도 고배를 마셨다. 3선으로 한나라당 최고위원인 김학원 의원은 선거사무실을 개소한지 보름 밖에 되지 않은 자유선진당 이진삼 후보와 경쟁하다 패했다. 당의 중진이자 다선인 현역 의원들이 심판을 받은 것은 ‘실세’라는 이미지에 비해 바닥민심을 강력하게 끌어당길 ‘참신함’이나 ‘변화’는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평이다. 국민은 지난 대선에서 ‘변화’를 갈망하며 이명박 대통령에게 압도적 표를 몰아줬다. 그런데 실세들이 이를 적극 실천하지 못하면서 ‘승자의 오만함’과 ‘권력정치’로 국민눈에 비친 것이다. ◆민중권력에도 유권자는 거부감 나타내 = 야권에서는 민중권력을 기반으로 성공해온 정치인들이 이번에 패배했다. 통합민주당의 민주화 운동 좌장인 김근태 의원, 이른바 ‘친노’의 핵심 한명숙 전 총리 등이 한나라당 신인에게 일격을 당했다. 통합민주당 정동영 후보(서울 중구) 후보, 정동영 대선후보 비서실장 출신의 조성준(성남 중원) 의원, 국회부의장 출신 김덕규(서울 중랑을) 의원은 지난 대선 프레임을 극복하는 과제를 풀지 못했다는 평이다. 무소속의 김홍업(전남 무안 신안), 한화갑(광주 북갑) 후보는 호남의 정신적 지주인 김대중 전 대통령측의 지원에 기대를 걸었지만 부동층은 이런 상황에 반감을 나타냈다. 진보신당의 간판스타인 심상정, 노회찬 의원은 민주노동당의 분열과정에서 발생한 민중권력에 대한 불신의 영향을 받았다. 반면 민노당의 권영길, 강기갑 의원은 ‘반성’과 ‘변화’를 강조하며 낮은 자세로 바닥을 뛰어 당선됐다는 평이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eil.com 2008-04-10
- 신혼부부 주택 ‘기다릴까 말까’ 이명박 정부가 공약한 신혼부부용 주택에 대한 기대가 높지만 경쟁률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혼인 34만건에 비해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신혼부부용 주택 물량은 5만가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단순수치만으로 6.9대 1의 경쟁을 뚫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한 신혼부부는 34만5592쌍이었다. 2003년 이후 4년 만에 최대치. 한국전쟁 이후 태어난 사람의 자녀가 혼인하거나, 출산연령에 도달해서 나타난 ‘제3차 베이비붐’ 효과다. 더구나 2006~2007년이 쌍춘년과 황금돼지해로 이어지면서 결혼건수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도 원인이다. 반면 지난달 24일 국토해양부가 업무보고에서 밝힌 신혼부부용 주택 공급계획은 5만가구에 불과하다. 당초 12만가구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다. 이 중 국민임대 2만가구, 전세임대 5000가구, 장기임대 1만가구를 제외하면 분양물량은 다시 1만5000가구로 줄어든다. 올해 결혼도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가정하면 정부가 제공하는 신혼부부용 주택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평균 6.9대 1의 경쟁을 뚫어야 한다는 결론이다. 특히 내집 마련을 위해 1만5000가구의 분양주택에 청약한다면 경쟁률은 다시 23대1로 높아진다. 최근 인기리에 분양된 은평구 불광동 북한산래미안 79㎡(24대 1), 용인 흥덕지구 힐스테이트(평균 28대 1) 청약경쟁률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내집 마련을 꿈꾸는 예비신랑신부들의 경우 신혼부부용 주택을 마냥 기다리기 보다는 다른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센터장은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늘면서 결혼 적령기도 늦어지는 만큼 여성의 나이와 출산을 고려한 주택공급정책이 필요하다”며 “신혼부부용 주택공급만을 무조건 기다리기보다는 소형주택을 매입하거나 일반주택 청약에 나서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자금이 필요한 빌라 등 재개발 지분투자는 고려해 볼만한 전략이다. 도심 재개발을 통해 주택공급을 하겠다는 이명박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도 맞아 떨어지는 만큼 거주와 투자를 동시에 만족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4-08
- 소비심리 급속 악화 “새정부효과 한달로 끝” 소비심리가 급속하게 나빠지고 있다. 국내외 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타면서 소비자들 지갑이 좀체 열리지 않고 있다. 경기둔화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와 비교해 6개월 후의 경기와 생활형편, 소비지출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99.7로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전월과 비교하면 3.4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자기대지수가 기준치에 못미친 것은 지난 2007년 3월의 97.8 이후 1년만이다. 소비자기대지수는 지난 2007년 4월에 100을 돌파한 이후, 11월 잠시 정체한 것만 제외하면 계속 상승했었다. 특히 대선과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로 올 1월 105.9을 기록해 정점을 찍었으나, 새 정권이 출범한지 딱 한달만에 1년래 최저로 떨어진 셈이다. 모든 소득계층과 연령대에서 소비자기대지수가 전월보다 하락했다. 다만 월소득 200만원 이상 계층과 20·30대 연령층에서는 기준치 100을 웃돌았다. 소비자기대지수를 구성하는 경기기대지수, 생활형편기대지수, 소비지출기대지수 3가지 중에서 경기기대지수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와 생활형편을 평가하는 소비자평가지수는 76.4로 나타나 현재에 대한 평가는 더욱 나빴다. 이는 지난 2005년 1월의 66.5 이후 3년 2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전월의 81.8 보다는 5.4포인트나 떨어졌다. 또 6개월 전에 비해 저축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가구의 비중은 전월보다 줄었으며, 부채가 늘었다고 응답한 가구 비중은 전월보다 늘었다. 또 조사 응답자의 68.9%가 앞으로 경기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 유가 등 물가를 지목했다. 이는 전월보다 10.5%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이밖에 수출과 환율(10.3%), 국내소비(6.6%), 부동산경기(5.5%) 등의 순이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4-08
- 국유지 위탁개발 제1호 ‘나라키움’ 저동빌딩 일반 임대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는 개발 중인 ‘나라키움 저동빌딩’(옛 남대문세무서 부지)내 업무시설을 일반인에게 임대한다. 나라키움 저동빌딩은 연면적 2만6938㎡의 지상15층 지하4층 업무시설 및 근린생활시설로 이루어진 민관 복합건물. 캠코는 이 가운데 7~14층 1만5094㎡를 일반인에게 임대키로 하고 오는 15일 오전 10시 현장에서 건물소개와 함께 임대설명회를 개최한다. 또 근린생활시설로 지정된 1273㎡는 향후 온비드(www.onbid.co.kr)를 통해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철휘 사장은 “나라키움 저동빌딩은 저활용 국유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선도적 모범사례로서, 예산 지출없이 저활용 국유지를 첨단 민관복합건물로 개발하여 주변환경을 개선하고 국고 수입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 관련 사항은 한국자산관리공사 홈페이지(www.kamco.or.kr) 및 부동산사업부 부동산관리팀(02-2103-6877)으로 문의하면 된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4-08
- 총선 D-1, 각당 마지막 한표 호소 민주당 ‘일방 독주 막을 견제와 균형’ 한나라 ‘경제살리게 과반넘게 해달라’ 총선을 하루 앞두고 통합민주당은 관권 선거를 통한 ‘야당 죽이기’의혹을 집중 제기하며 야당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했다. 한나라당은 ‘경제 살리기’와 ‘변화’를 대국민메시지로 강조하며 경제살리기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민주당은 ‘견제론’이 자칫 야당의 뻔한 주장으로 비칠 수 있다고 판단, ‘독주 VS 균형’을 새 화두로 내걸었다. 이명박정부 출범 이후 불안한 일당 독주가 계속되고 있고 지방권력 중앙행정부에 이어 의회 권력마저 한나라당이 장악하면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총선을 통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여야의 정치적 균형이 맞고 제대로 된 민주주의가 구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4면 반면 한나라당은 선거 막바지에 ‘변화 VS 반개혁’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안정론’이 여당 기득권 이미지를 부각시켜 부동층 견제심리를 부추길 수 있다고 판단, ‘변화발전론’을 내세운 것이다. 또 민주당에 대해서는 과거 10년 정권이 잘못한 점을 바꾸려고 하는데 발목을 잡고 있다는 이른바 ‘반개혁 국정파탄세력’이라고 몰아붙이고 있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우리가 하자는 것은 변화와 개혁을 통해 선진일류국가를 만들자는 것이지, 여당 안정론에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군소정당들은 이명박정부에 대해 각을 세우면서도 서로 다른 지점의 ‘대안역할론’을 주장하고 있다. 자유선진당은 거대 여당세력을 견제하면서도 보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따뜻한 보수와 자본주의 한계를 극복하는 당’을 주장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17대 국회에서도 일을 잘했고 앞으로도 ‘서민과 노동자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당’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4-08
- <미래에셋, 국내주식형펀드 자금몰이 지속>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올 들어 증시 조정에 따른 국내 주식형펀드들의 전반적인 수익률 부진에도 불구하고 ''미래에셋 펀드''로의 자금 집중 현상이 지속되고 것으로 파악됐다. 7일 금융정보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들 중 연초 이후 3일 현재까지 재투자액을 제외한 설정액 증가폭이 가장 큰 펀드는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4 C-A''로 올 들어 1조621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 K-2 ClassA'' 5천298억원, ''미래에셋솔로몬주식1'' 3천977억원,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3(CLASS-A)'' 2천36억원, ''한국네이게이터주식1 classA'' 1천73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설정액 증가 상위 20개 펀드 중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펀드들이 모두 11개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특히 10위권 펀드가 7개로 상위권을 석권하다시피했다. 이 같은 현상은 미래에셋 펀드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인지도와 신뢰가 조정장에서 더욱 큰 영향을 발휘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은진 에프앤가이드 펀드애널리스트는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크고 주가 하락 위험이 큰 조정장에서는 투자자들이 새로운 상품보다는 인지도가 높고 검증된 상품을 더욱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는 시장 자체의 위험이 큰 상황에서 개별 상품에 따른 위험까지 지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증시 급반등하고 있는 최근 1주일 동안의 설정액 추이를 살펴보면 미래에셋 펀드들이 여전히 부동의 1,2위 자리를 지키고는 있지만 상위 20위권에 든 펀드가 5개로 줄었고, 대신 최근 수익률 개선폭이 큰 삼성그룹주 펀드 3개가 20위권에 포함되는 등 투자자들의 선택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미래에셋 펀드를 비롯한 설정액 증가 상위 20개 펀드들은 연초 이후 모두 손실을 기록하고 있지만 상당수가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인 -7.10%을 웃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평균을 밑도는 펀드는 ''PCA베스트그로쓰주식I-4''(-9.60%)와 ''신영마라톤주식(A형)''(-9.01%) 등 모두 6개다. abullapia@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