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외고' 검색결과 총 3,335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미국 명문 사립학교 수업 그대로 한국에서 받으세요 ‘강남 학부모에게 아이가 다니는 학원을 묻는 것은 실례’라는 말은 이미 상식이 되었다. 다니는 학원을 주위에 알리고 싶지 않아 쉬쉬하는 이유는 친구도 경쟁상대일 수밖에 없기 때문. 체이스아카데미는 최상위 학생들이 주로 찾는 곳으로 소위 ‘아는 사람만 안다’는 학원이다. 강남 본원에서는 대원외고와 민사고 준비반 학생들의 90%이상을 합격시켜 강남 엄마들에게 인증 받았다. 강남 최상위권 학생들의 공부 방법은 무엇일까? 체이스아카데미에 가면 그 비밀을 알 수 있다. 미국 명문사립 수업방식 자사고 특목고 진학에 유리 영어가 도구가 아닌 평가의 수단인 우리의 교육현실에서는 시험에 강한 학생이 인정받는다. 하지만 단순 문제풀이 실력만으로는 언젠가 벽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입학사정관 전형 등 입시가 다양해지면서 영어평가의 방식도 바뀌어 가고 있기 때문. 변화된 입시의 핵심은 독서와 토론, 그리고 글쓰기에 있다. 이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 이미 일반화 된 선발형태다. “공부의 가장 바탕이 되는 것이 독서라는 것은 어느 나라든 통하는 진리에요.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자사고나 특목고 선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독서능력과 말하기, 글쓰기가 된 것도 그 때문이죠.” 체이스아카데미 알렉스 리 원장의 말이다. 체이스아카데미가 다양한 인문학적 책읽기와 토론, 에세이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이유이기도하다. 당연히 원생선발 과정이 엄격하고 까다롭다. 수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영어독서는 물론 말하기 능력이 뒷받침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 명문 사립학교의 진학에 적합하도록 수업하고 있어요. 한국의 자사고나 특목고도 비슷한 방식이죠. 수업은 기본적으로 그룹 토론으로 진행되고 학생들의 참여가 자유롭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표현력과 논리적 사고를 갖추게 됩니다. 우리 학생들이 특목고나 자사고 구술면접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독서와 토론을 통해 쌓은 실력은 모든 시험에 강해 입시가 바뀌면서 다양한 인문학적 책읽기와 토론 수업은 최근에 많은 학원에서 시도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체이스아카데미는 우리나라에 입학사정관제도가 실시되기 훨씬 이전인 4년 전부터 이런 방식의 수업을 해왔다. 민사고와 대원외고 등에 수많은 합격생을 배출해 낸 것도 그 덕분. “지금은 강남 영어학원들 대부분 독서와 토론을 중심으로 가고 있지만 4년 전만 해도 달랐어요. 대형 입시전문 어학원들이 대세였죠. 학부모들에게 우리 방식이 통하기까지는 2년 이상 걸렸어요. 우리 학생들이 토플이나 SAT 등에서 월등한 성적을 내고, 민사고와 대원외고에 대거 합격하면서부터 우리 방식이 옳았다는 것을 알게 된 거죠.” 이 원장은 토플이나 텝스, 내신중심, 외고진학 맞춤형 프로그램 등에 목적에 맞춰진 영어공부는 언젠가 벽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영어 기본기가 갖춰져 있으면 일정기간 훈련만 거치면 어떤 시험이든지 고득점을 받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것을 체이스아카데미는 증명하고 있다. “사실 영어를 잘하는 학생이 모든 시험을 잘 보는 것은 당연해요. 문제유형이 어떻게 바뀌든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기 때문이죠. 깊이 있는 독서와 글쓰기 실력 없이는 토플에서도 고득점이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매년 바뀌는 입시에는 어떻게 대비할 수 있을까요?” 미국 명문대학과 아이비리그 인문학 전공 강사진 독서능력은 곧 그 사람의 지적 정서적 능력을 말한다. 독서를 통해 지식습득은 물론 상대방의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가능하다. 또 간접경험을 통한 생각 넓히기, 어휘력, 문법 능력, 논리적 사고력 등을 종합적으로 향상시켜줄 수 있는 최적의 공부법으로 인정받고 있다.미국 명문 사립학교가 독서를 통한 토론형 수업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체이스아카데미의 타원형 토론수업은 내용의 단순 독해가 아닌 논제를 파악하는 수업이다. 토론을 통해 작가가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학생스스로 질문하며 비판적 논리적 사고를 키워간다. 이런 깊이 있는 토론 수업이 가능한 이유는 강사들 대부분 미국에서 중학 과정부터 대학과정을 마친 IVY리그 및 명문대 영문학, 철학, 역사를 전공했기 때문이다. 영시, 단편, 소설, 논픽션 등 다양한 교재를 사용하는 체이스아카데미는 영어의 기본 학습능력이 있고 책읽기와 말하기를 좋아하는 학생에게 최적의 학원이다. 도곡동 렉슬아파트 상가에 위치한 체이스아카데미는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수강할 수 있다. 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문의 : (02)578-9550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5-28
- “학대받는 어린이 10만여명 추정” “학대받는 어린이 10만여명 추정” 주로 친부 친모로부터 폭행 방임 이뤄져 교사 등 신고의무자와 일반인 관심 있어야 #쉼터에 있는 소영이(가명 8)는 어린이날에도 행복하지 않다. 3년 동안 친아버지 김 모(38)씨로부터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한 기억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 김씨는 ‘술주정뱅이’라 불릴 만큼 술을 좋아했고 한달에 1~2번 심하게 술에 취한 날이면 김양을 위협했다. 친어머니가 있었지만 저녁 때 일하러 나가 집에 없는 날이 많았다. 더욱이 친어머니는 김씨의 지속적인 술주정으로 인해 가출을 밥 먹듯이 하는 터라 김양을 지켜줄 사람은 없었다. 어느 날 김양의 친오빠 김 모(13)군은 김양이 김씨로부터 성학대를 당하는 모습을 우연히 목격했다. 그날 김군은 김양에게 “아버지가 너를 힘들게 하느냐, 괴롭게 하느냐”고 물었다. 김양은 “아버지가 성인 영화에 나온 것을 시킨다”고 대답했다. 김군은 지난해 5월 자신이 알고 있던 한 기관에 김씨의 성학대에 대해 신고했다. 김양의 산부인과 검사 결과 성병균이 검출됐고 김씨는 순순히 자백했다. 현재 김씨는 7년형을 선고받은 상태. 일부 어린이들은 보호받고 사랑받아야 할 어른들에 의한 학대로 여전히 고통을 받고 있다. 이들은 친아버지나 친어머니 등으로부터 폭행 폭언을 당해 정서적으로 안정을 취하지 못한다. 의식주를 제대로 제공받지 못하고 학교에도 다니지 못한 채 방임된다. 현재 신고된 학대받는 어린이들은 연간 1만여명에 이른다.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은 2007년 9478건 2008년 9570건 2009년 1~9월 6999건 등 한해 평균 1만여건 신고를 받고 있다. 2001년 4133건 2003년 4983건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김병익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교육홍보팀장은 “건수가 늘어난 것은 예전에 비해 신고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면서 “아동학대에 대한 신고율은 여전히 낮다고 보기 때문에 실제 학대받는 아동들은 연간 신고 건수의 10배가 넘는 10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중 부모 혹은 보호자와 당장 격리가 필요한 응급아동학대사례는 2008년 602건 2009년 1~9월 549건에 달했다. 2009년 1~9월 기준 학대행위자들은 주로 친아버지와 친어머니. 친아버지 2105건 친어머니 1191건 시설종사자 140건 계모 123건 친인척 112건 등의 순이다. 최근엔 신체학대 정서학대 성학대 방임 중 여러 학대 유형 중 방임이 늘고 있는 추세. 방임에는 의식주를 제공하지 않는 물리적 방임과 학교에 보내지 않는 교육적 방임이 포함된다. 빈곤 가정에서 먹고 살기 어려워 어린이들에 대한 지출을 줄이다보니 어린이들은 학교에도 가지 못한다. 부모의 이혼도 방임의 한 원인이다. 예전에는 자녀들을 서로 키우겠다고 했지만 현재는 양육 부담을 피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 김 팀장은 “부모들 사이에 재산분할 소송 등 소송이 오가는 가운데 자녀들이 놓여 있는 사례도 많다”면서 “자녀들은 몇 달은 아버지집 몇 달은 어머니집 몇 달은 할머니집에 있다가 적응을 못하고 쉼터 등으로 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아동학대를 줄이기 위해서는 신고의무자와 일반인들의 신고가 이뤄져야 한다. 아동복지법에 따르면 교사 어린이집 유치원 교사 소방구급대원 등이 신고의무자로 규정된다. 김 팀장은 “미국의 경우 신고의무자들에 의한 신고가 70%에 이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30%에 불과하다”면서 “어린이날을 맞아 많은 이들이 아동학대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라는 것을 깨닫고 주위에 학대받는 어린이가 있으면 신고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어린이날이 있는 5월 1~7일은 어린이주간.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는 아동학대예방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아동학대 신고전화 1577-1391.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5-04
- <오은선 14좌 완등에 베이스캠프도 환호> (안나푸르나=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오은선(44.블랙야크) 대장이 27일 안나푸르나(8천91m) 정상에 서는 순간 베이스캠프(4천200m)에서 가슴을 졸이던 강태선 원정대장 등 관계자들도 환호와 눈물로 기쁨을 함께했다. 오 대장의 등정 순간을 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지켜본 원정대원과 KBS 방송단은 그동안의 고생과 노력이 드디어 보상을 받았다는 생각에 저절로 터져 나오는 눈물을참지 못했다. 원정대장인 블랙야크 강태선 대표는 "역사적인 순간이다"며 "오 대장이 내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고 기뻐했다. 강 대표는 "작년 안나푸르나 등정에 실패한 뒤 가슴이 찢어지게 아팠다"며 "이제 자연의 위대한 뜻을 가슴에 안고 사회에 돌아가서도 자연의 뜻과 자연인의 삶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 대장과 히말라야 14좌 중 마칼루, 로체 등을 함께 오른 네팔 현지 원정 에이전시 사장인 핀조씨도 "오늘은 지금까지 해온 원정 중 가장 뜻 깊다. 역사적인 순간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베이스캠프에 머물고 있던 각국의 원정대원들도 베이스캠프 방송센터에서 오 대장의 등정을 지켜보며 환호성을 질렀다. 외국 대원은 각자 캠프로 돌아가기에 앞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한국인들 대단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mtkht@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4-28
- 부산 상위권 성적 비율 최근 감소 추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14일 발표한 ‘2010학년도 수능 성적 기초분석 결과’에 따르면 부산지역 상위권 성적 비율은 전국 중·상위 수준이지만 최상위권은 다소 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우수한 성적의 아이들 대부분이 진학하는 특목고와 자사고 그리고 입시 명문고가 있는 비평준화 지역의 성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립에 비해 사립학교가 높았으며 남녀공학보다는 남고가, 남고보다는 여고가 더 성적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역 수능 성적 상위권 비율 최근 몇 년 새 약세 지난해 수능에서 부산은 언어, 수리 가·나, 외국어 영역별 수능 상위권인 1~3등급 비율이 전국 16개 시·도 중 5~6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명문대 입학과 직결되는 1등급(상위 4%) 비율은 언어 4.2%(8위), 수리 가 3.8%(7위), 수리 나 4.7%(9위), 외국어 4.8%(7위)로 언어를 제외한 전 영역이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부산지역 수능 성적 상위권 학생 비율이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부산이 2005학년도 수능에서 같은 기준으로 언어 2위(47.4%), 수리 가 5위(45.4%), 수리 나 1위(58.2%), 외국어 2위(47.4%)로 대부분의 영역에서 전국 최상위권을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몇 년 새 상위권의 약세가 두드러진다. 특히 인문계열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리 나는 1~4등급 비율이 5년 만에 11.9% 포인트나 떨어지는 가파른 추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부산지역 우수 학생들의 상당수가 서울 대원외고나 울산 청운고, 전주 상산고 등 타 지역 특수목적고나 자립형 사립고 같은 입시 명문고로 대거 빠져나가면서 부산지역 일선 고교의 상위권 학생 공동화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능 상위 100위권, 특목고·서울과 지방의 ‘8학군’ 싹쓸이 이번 수능 성적 결과에서 외국어고와 자립형사립고 등 학생선발권을 갖고 있는 학교들이 상위권을 휩쓴 것으로 조사됐다. 230개 시·군·구별 성적 분석결과 언어와 수리·외국어영역 1등급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기 의왕시였다. 이 지역에는 경기외고를 포함해 3개 고교 학생들이 수능을 치렀으며 상대적으로 특목고 학생비율이 높아 상위권인 1등급 비율이 높게 분포한 것으로 분석됐다. 1등급 비율이 높은 10위 지역에는 이외에도 경기 동두천시(동두천외고)와 부산 연제구(부산과학고·부산외고), 강원 횡성군(민사고), 경기 가평군(청심국제고), 서울 종로구(서울과학고·서울국제고·서울예술고) 등이 포함돼 특목고 학생들의 성적이 해당 지역의 성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270개 고교 중 언·수·외 3개 영역의 표준점수 평균 합산점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대원외고로 399.4점이었다. 경기도 용인외고(394.8점), 경남 김해외고(392.0점), 서울 명덕외고(391.8점), 서울 한영외고(391.7점)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김해외고는 지난 해 1회 졸업생이 전국 10위에서 7단계 상승한 전국 3위를 차지해 약진이 두드러졌다.외국어 영역 1등급 비율 상위 30개 시·군·구 현황에는 사교육의 영향력이 큰 서울과 지방 ‘8학군’들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부산 연제구(3위) 경기 과천시(4위) 서울 강남구(6위) 서울 서초구(8위)는 전년도와 같은 자리를 지켰고 대구 수성구(11위) 부산 해운대구(16위)도 약진했다. 부산지역내에서도 동서 지역별 학력차 여전 ‘동고서저’로 대변되는 부산의 지역별 학력차도 다시 한번 확인됐다.우수 학생이 모여 있는 장영실과학고(현 부산과학고), 부산외고가 위치해 있는 부산 연제구는 표준점수 평균에서 언어 영역과 수리 나 영역에서 전국 최정상을 차지했고, 외국어 영역(전국 2위)과 수리 나 영역(전국 9위)에서도 초강세를 보였다. 연제구 이외에도 부산 남구(언어 15위, 수리 가 28위, 수리 나 22위, 외국어 23위)가 표준 점수 기준으로 전 영역에서 전국 시·군·구 30위 이내에 들었다. 또 해운대구(언어 8위, 수리 나 13위, 외국어 7위), 수영구(언어 11위, 외국어 16위), 동래구(언어 22위, 수리 나 19위), 부산진구(언어 24위, 수리 나 20위), 금정구(수리 나 30위) 등 동부산권 지역 고교가 고루 전국 상위권을 차지했다.반면 서부산권은 강서구(수리 가 12위)와 사하구(수리 나 27위) 정도가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그러나 이번 발표가 학교 소재지 별 편차 이외에 각 지역의 규모나 학교 수와 설립 유형, 특목고 유무와 비율 등 환경적 요인도 크게 작용했지만 이에 대한 반영 없이 등급 비율을 단순 비교하는 데 그치고 있다는 지적도 크다. 수능성적 발표보다 실질적 대안제시가 먼저 이번 수능성적 공개로 드러난 지역·설립주체·모집단위·학교 설립 형태별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 교육당국은 지난해 수능 도입 17년 만에 성적 공개를 결정하면서 지역 간·학교 간 학력 격차를 정확히 파악해 그에 따른 실질적 대책을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내세웠다.그러나 지난해 발표 당시에도 드러나 논란이 일었던 문제인데도 교육당국이 정확한 분석과 평가 그리고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너무 발표에 급급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이번 결과에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표준점수 상위 지역 대부분 특목고나 자사고를 끼고 있다는 것은 지역 격차가 ‘선발 효과’에 따른 것”이라며 “이런 방식의 성적 공개는 학력이 떨어지는 지역이나 학교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좋은교사운동측도 “우수한 교육과정과 교육의 질로 승부하는 것이 아니라 성적 좋은 중학생을 선점함을 통해 경쟁이 필요 없는 조건을 만들어 버리는 현상이 계속 심화되는 것”이라며 “또 대도시 부유한 지역의 성적이 높게 나온 것 역시 부모의 사회 경제적 지위에 따른 양극화가 교육 양극화를 가져오고 있지만 우리 교육이 이에 전혀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 것이다”고 말했다. 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4-23
- 용인외고 ‘자립형 사립고’로 전환한다 민사고형의 자사고로, 기존 인프라 활용 문이과 글로벌 인재키운다 용인외고(이하 용인외고)가 자립형사립고로 전환된다. 지난해 외고입시개편 이후 용인외고는 자사고 전환을 신청했으나 반려된바 있다. 이후 여러 조건을 구비한 후 재도전 끝에 교과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얻어낸 것. 개교 3년 만에 대원외고와 견줄 만큼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용인외고가 자사고로 전환함에 따라 향후 외고입시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2011년 입시부터 외고가 아닌 자사고 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하게 된 용인외고. 이에 따라 분당 용인을 비롯한 경기권 외고 지망생들의 진학 및 학습전략에 궤도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용인외고 자사고 전환에 따른 파장을 분석해 본다. 경기권에서 전국단위 모집, 학교 선발권 확대 용인외고가 자사고로 전환하게 된 배경은 지난해 말 논란 끝에 결정된 외고입시의 대폭적인 변화를 들 수 있다. 영어내신과 서류전형 면접만으로 선발하는 자기주도 학습전형으로는 학생의 잠재력을 선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외대 김종석 교수는 “학교 영어성적 외에 발전 가능성이 있는 학생을 선발해야 하는데 현재 외고선발 방식으로는 어려운 면이 있다”며 “용인외고 국내외 대학 진학 실적으로 보면 알 수 있듯이 보다 더 우수한 인재를 발굴해 길러내기 위해 학교 측에서는 학생에 대한 선발권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용인외고 국내반 학생들의 SKY(서울대 고대 연대)진학률은 매년 80%에 이르고 국제반 학생들의 아이비리그 등 해외명문대 진학률은 100%. 한 한생이 3~4학교 이상 동시 합격한 사례까지 포함하면 해외진학률은 사실상 300~400%에 이를 정도다. 이러한 상황에서 선발권에 제약을 받게 될 경우 지금까지의 수월성 교육이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용인 학생 지역할당제 유지, 성남 학생 상대적으로 불리 작년에 경기권에서만 지원할 수 있었던 것과는 달리 자사고로 전환되면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한다. 민사고나 상산고처럼 전국에서 우수한 학생들이 지원할 것이기 때문에 학교의 경쟁률은 지금보다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용인외고에 가장 많이 진학했던 분당권 중학생들은 상대적으로 불리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용인지역 학생들에게 부여되는 지역할당제는 유효하다. 총 350명 정원에 30%인 105명을 용인지역 학생들을 선발, 이를 제외한 245명의 학생을 전국에서 모집하게 된다. 용인지역 학부모들은 걱정했던 지역할당제가 유효하다는 소식에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외대부속어학원 이남준 특목팀장은 “자사고 변경으로 지역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라며 “대체로 자사고 전환을 반기는 분위기지만 용인외고 진학을 준비했던 성남지역 외고지망생들은 상대적으로 불리하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주요과목 내신과 지식형 논구술로 선발 학생과 학부모가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역시 학생 선발방식. 현재로선 자기소개서 등 서류전형과 주요과목인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내신 성적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교과목 지필평가는 안 보는 대신 교과지식을 묻는 구술(인터뷰), 에세이(논술)등을 통해 학생의 잠재력과 발전가능성을 판단한다. “단순히 학교 성적이 높거나, 영어만을 잘하기보다는 자기생각이 뚜렷한 학생을 선발할 것입니다. 가령 학교 영어가 4%에 들어도 내용이 없는 학생보다는 10%일지라도 자기만의 컨텐츠를 갖추고 창의적인 생각을 가진 학생을 더 선호한다는 것입니다.” 김종석 교수의 설명이다. 자연계열 학생의 경우 내신에서 수학과학 점수를 비중 있게 반영한다. 대신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학교 간 편차를 감안해 내신비율은 최소화하고 학생마다 자신에게 유리한 과목을 중심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옵션을 두었다. 가령 수학+과학, 사회+국어 등 선택해 제시하면 학교에서는 이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자사고? 자율고? 이렇게 다르다? 자율고? 이렇게 다르다작년에 새로 만들어진 자율고는 전국단위가 아닌 광역자치단체에서 모집할 수 있다. 내신 50%안에서 추첨식으로 선발하며 학교의 선발자율권은 보장되지 않는다. 일반고에서 전환한 강남의 중동고, 휘문고, 안산의 동산고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반면 자사고는 민사고, 상산고, 하나고 등의 학교들을 말한다. 정부의 지원금을 받지 않고 재단전입금을 학생 수업료의 25%씩 납입하면서 전국단위 모집, 학교의 선발권, 교육과정운영 자율권이 보장된다. 하지만 내년부터 자율고와 자사고 모두 ‘자율고’로 명칭이 통합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5-17
- [내일신문.산림청녹색사업단 공동기획-녹색 미래, 숲에서 답을 찾다]“산이 준 일자리 … 더 고마워요” 산업의 발달과 인구증가로 전통적인 산림에 대한 요구뿐만 아니라 산림휴양, 산림문화, 기후변화대응 등 산림의 새로운 역할과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정부의 산림 관련 사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녹색일자리 창출, 산림문화체험숲길 조성, 산촌생태마을 조성, 치유의 숲 조성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커지고 있는 산림의 활용가치와 가능성에 비해 국민인식이 높지 않은 것 또한 현실이다. 내일신문은 산림청 녹색사업단과 함께 ‘녹색미래, 숲에서 답을 찾다’라는 주제로 저탄소녹색성장 시대의 모델인 산림정책을 분야별로 조명해 보고자 한다. 우선 첫 순서로 산림분야 대표적인 녹색일자리사업을 소개한다. 편집자주12일 오후 충북 단양군 단성면 장화나루 근처. 아래로는 남한강이 굽이쳐 흐르고 위로는 월악산이 버티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다양한 경력의 산림분야 일꾼들을 만났다. 10년 넘게 산림분야 공공일자리에서 일해온 산림보호감시원 전충만(56)씨와 전문산불진화대원 안복찬(55)씨 그리고 경영 컨설턴트로 일한 10년보다 5개월에 불과한 산불진화대원 경험에서 배운 것이 더 많았다는 배형순(58)씨다. 비록 과거 살아온 경험과 처지는 다르지만 ‘숲을 사랑하는 마음’은 한결같다. 3인 3색의 ‘산 사랑’ 얘기를 들어봤다.◆산림분야 공공일자리 산 증인 = 전충만(56)씨에게 산림보호감시원은 갑갑한 도시를 떠나 시골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준 은인 같은 직업이다. 고향이 부산인 전씨는 40대 초반에 충북 단양으로 들어왔다. 그 전까지는 부산에서 군납 업체를 운영했다. 벌이가 괜찮은 편이었지만 어느 날 갑자기 도시생활을 접고 처가가 있는 단양으로 귀농했다. 조그마한 과수원도 경작하고 있지만 본업은 ‘산림파수꾼’이다. “월악산과 소백산 국립공원 등 단양의 국유림 구석구석을 다녀보지 않은 곳이 없다”는 그는 16년째 산림분야 공공일자리에 종사하는 이 분야 산 증인이다. 그가 일기처럼 작성해놓은 근무일지에는 지난 16년간 이 지역 산이 어떻게 관리돼 왔는지가 생생하게 기록돼 있다. 오랜 경험만큼 일에 대한 자부심도 남다르다.전씨는 1996년 처음 산림분야 공공일자리와 인연을 맺었다. 산림입지조사 일부터 숲가꾸기 공공근로까지 이 분야에서 해보지 않은 일이 없다. 산림기능사 자격증도 땄다. 기계톱 등 장비 다루는 법과 나무에 대한 상식 등을 두루 알아야 딸 수 있는 자격증이다. 전씨는 현재 산림보호감시원 제천·단양 총괄반장이다. 봄·가을 산불 위험 기간에는 산불예방과 진화 활동을 한다. 그 외엔 업무가 산림보호 분야로 바뀐다. 병해충 피해목을 예찰·조사하고 천재지변으로 인한 피해목을 제거하는 일은 한다. 국유림 임도 주변의 덩굴류를 제거하거나 임도변 잡초나 낙석 제거도 삼림보호감시원의 일이다. 이렇게 1년에 11개월을 일한다. 급여는 하루 3만5000원. 부대경비와 주 유급휴일수당까지 더해도 한 달 100만원이 채 안 된다. 도시 직장인들에 비하면 적다. 그런데도 전씨는 16년째 이 일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하늘이 내려준 자연을 잘 보존하고 가꿔 후손들에게 물려줄 책임이 있다”는 것이 이 일을 계속하는 이유다.단양국유림관리소에는 전씨같은 산림보호감시원이 42명 있다. 직장을 그만두거나 사업에 실패한 사람, 또 작은 규모의 농사만 짓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올해 모집 때는 200명 이상이 몰릴 정도로 단양에서는 인기 직업이다. 5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얻을 수 있는 일자리인 셈이다. 전씨는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도 산불조심 캠페인을 휴대전화 컬러링으로 쓰고 있다”며 “산이 주는 고마움을 배우며 사는 삶 자체가 목적이고 행복”이라고 강조했다.◆국립공원 태울 뻔한 산불 막아 = 안복찬씨는 산불전문진화대원이다. 지난 2월부터 3개월째 일하고 있다. 전충만씨가 하는 산림보호감시원보다는 임금이 조금 많다. 하루 4만2000원을 받는다. 한 달을 꼬박 채워 일하면 120만원 정도 받는다. 대신 일하는 기간이 짧다. 일 년에 5개월밖에 안 된다. 안씨는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산불예방 활동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톤 트럭에 대형 물통과 농업용 고압분무기를 달고 다니며 산불감시 활동을 한다. 그 덕에 올해 소백산 국립공원을 태울 뻔한 두 번의 산불을 예방하는 성과도 올렸다. 안씨가 아니었다면 국립공원으로 불이 번질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그는 “농민들이 논·밭두렁을 태우다 불이 번진 것을 차에 싣고 다니는 분무기를 이용해 껐다”며 “국민의 재산인 국립공원을 지켰다는 자부심 때문에 이 일을 한다”고 말했다.그도 산과의 인연이 꽤 오래 됐다. 1999년 숲가꾸기 공공근로가 한창일 때 단양군 대항면사무소에 소속돼 일했다. 2000년부터는 국유림에서 간벌작업 등을 하는 단양국유림관리소 소속 기능인영림단으로, 2005년에 재선충이 창궐할 때는 방제단에서 일했다. 몇 년간 다른 일을 하다 최근 다시 산불전문진화대원이 됐다.안씨는 “형편이 어려워 일자리를 찾을 때마다 산림청에서 마련한 공공일자리덕에 숨통이 트였다”며 “산에서 얻은 일자리라 더욱 소중하고 고맙다”고 했다. 현재 단양에는 일하는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은 48명이다.◆컨설턴트 10년보다 값진 5개월 = 배형순씨는 산불전문진화대원을 5개월 한 것이 산림분야 공공일자리 경험의 전부다. 본업은 경영 컨설턴트다. 명문고 명문대를 졸업하고 대기업 보험회사에 근무했다. 외국계 보험회사에 스카우트되기도 했다. 그러다 IMF 당시 일을 그만 뒀다. 단양으로 내려와 연수원을 차렸다. 폐교된 초등학교를 개조해 만든 연수원이다. 처음에는 보험업계 직원들을 대상으로 보험마케팅 교육을 했다. 그러다 교육·컨설팅 분야를 ‘은퇴 후의 삶’으로 넓혔다. 처음에는 그런대로 일이 잘 됐지만 10년 세월이 흐르면서 조금씩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다 지난해 신종플루라는 복병을 만났다. 교육생이 없어 연수원 유지도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그 때 찾은 돌파구가 산불전문진화대원이다. 지난해 9월부터 올 3월까지 5개월 정도 일했다. 그가 받은 600여만원은 시골에서는 꽤 큰 금액이다. 이 돈으로 급한 불은 끌 수 있었다. 배씨는 “지금은 다시 본업으로 돌아갔지만 컨설턴트 생활 10년보다 지난 5개월이 내겐 더 값진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산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어서였다.그는 요즘 새로운 인생 설계를 위해 그에게 교육을 받는 사람들에게 ‘산의 가치’를 설파하고 있다. 무엇보다 ‘산에 일과 일자리가 있다’는 것, 또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다’는 것이다. 배씨는 “산림청이나 지자체에서 만든 공공일자리뿐만 아니라 산약초를 채취하거나 재배하는 일에서부터 체험시설을 운영하는 일까지 무수히 많은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사람들에게 산이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단양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후손 위해 보물 지키는 심정으로 일한다산림재해예방·훼손산림복원에 일자리 1만6000여개 2010-05-13
- (산림기획1-1) “산이 만들어준 일자리, 돈보다 보람으로 일해요” 산림보호분야 일하는 3인의 색다른 3색 ‘산 사랑’ 지난 12일 오후 충북 단양군 단성면 장화나루 근처. 아래로는 남한강이 굽이쳐 흐르고 위로는 월악산이 버티고 있어 절경인 곳이다. 이곳에서 다양한 경력의 산림분야 일꾼들을 만났다. 10년 넘게 산림분야 공공일자리에서 일해온 산림보호감시원 전충만(56)씨와 전문산불진화대원 안복찬(55)씨, 그리고 10년의 연수원 운영때보다 5개월간의 산불진화대원 경험에서 배운 것이 더 많았다는 배형순(58)다. 비록 과거 살아온 경험과 처지는 다르지만 ‘숲을 사랑하는 마음’은 한결같다. 3인 3색의 산림분야 일에 대한 자부심과 ‘산 사랑’ 얘기들 들어봤다. ◆ 산림분야 공공일자리 산 증인 = 전충만(56)씨에게 산림보호감시원은 갑갑한 도시를 떠나 시골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준 은인 같은 존재다. 고향이 부산인 전씨는 40대 초반에 충북 단양으로 들어왔다. 그 전까지는 부산에서 군납 업체를 운영했다. 벌이가 괜찮은 편이었지만 어느 날 갑자기 도시생활을 접고 처가가 있는 단양으로 귀농을 선택했다. 조그마한 과수원도 경작하고 있지만 그의 본업은 ‘산림파수꾼’이다. “월악산과 소백산 국립공원 등 단양의 국유림 구석구석을 안 다녀 본 곳이 없다”는 그는 16년째 산림분야 공공일자리에 종사하는 이 분야 산 증인이다. 그가 스스로 일기처럼 작성해놓은 근무일지에는 지난 16년간 이 지역 산이 어떻게 관리돼 왔는지가 드라마처럼 생생하게 기록돼 있다. 오랜 경험만큼 일에 대한 자부심도 남다르다. 전씨는 1996년 처음 산림분야 공공일자리와 인연을 맺었다. 산림입지조사 일부터 숲가꾸기 공공근로까지 이 분야에서 해보지 않은 일이 없다. 산림기능사 자격증도 땄다. 기계톱 등 장비 다루는 법과 나무에 대한 상식 등을 두루 알아야 딸 수 있는 자격증이다. 전씨는 현재 산림보호감시원 제천·단양 총괄반장이다. 봄·가을 산불 위험 기간에는 산불예방과 진화 활동을 한다. 그 외엔 업무가 산림보호 분야로 바뀐다. 병해충 피해목을 예찰·조사하고 천재지변으로 인한 피해목을 제거하는 일은 한다. 국유림 임도 주변의 덩굴류를 제거하거나 임도변 잡초나 낙석 제거도 삼림보호감시원의 일이다. 이렇게 1년에 11개월을 일한다. 급여는 일비 3만5000원. 부대경비와 주 유급휴일수당까지 더해도 한 달 100만원이 채 안 된다. 도시 직장인들에 비하면 적은 액수다. 그런데도 전씨는 16년째 이 일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하늘이 내려준 자연을 잘 보존하고 가꿔 후손들에게 물려줄 책임이 있다”는 것이 이 일을 계속하는 이유다. 단양국유림관리소에는 전씨 같은 산림보호감시원이 42명 있다. 직장을 그만두거나 사업에 실패한 사람, 또 작은 규모의 농사만 짓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올해 모집 때는 200명 이상이 몰릴 정도로 단양에서는 인기 직업이다. 5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얻을 수 있는 일자리인 셈이다. 전씨는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도 산불조심 캠페인을 휴대전화 컬러링으로 쓰고 있다”며 “산 속에서 산이 주는 고마움을 배우며 사는 삶 자체가 목적이고 행복”이라고 강조했다. ◆ 국립공원 태울 뻔한 산불 막아 = 안복찬씨는 산불전문진화대원이다. 지난 2월부터 3개월째 일하고 있다. 전충만씨가 하는 산림보호감시원보다는 임금이 조금 많다. 하루 4만2000원을 받는다. 한 달 만근하면 120만원 정도 받는다. 대신 일하는 기간이 짧다. 일 년에 5개월밖에 안 된다. 안씨는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산불예방 활동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톤 트럭에 대형 물통과 농업용 고압분무기를 달고 다니며 산불감시 활동을 한다. 그 덕에 올해 소백산 국립공원을 태울 뻔한 두 번의 산불을 예방하는 성과도 올렸다. 안씨가 아니었다면 국립공원으로 불이 번질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그는 “농민들이 논·밭두렁을 태우다 불이 번진 것을 차에 싣고 다니는 분무기를 이용해 껐다”며 “국민의 재산인 국립공원을 지켰다는 자부심 때문에 이 일을 한다”고 말했다. 그도 산과의 인연이 꽤 오래 됐다. 처음 산림분야에서 일한 때는 1999년 숲가꾸기 공공근로가 한창일 때다. 단양군 대항면사무소에 소속돼 일했다. 2000년부터는 국유림에서 간벌작업 등을 하는 단양국유림관리소 소속 기능인영림단으로 일했다. 2005년에 재선충이 창궐할 때는 방제단에서 일했다. 몇 년간 다른 일을 하다 최근 다시 산불전문진화대원이 됐다. 안씨는 “형편이 어려워 일자리를 찾을 때마다 산림청에서 마련한 공공일자리가 숨통을 틔워졌다”며 “산에서 얻은 일자리라 더욱 소중하고 고맙다”고 했다. 현재 단양에는 일하는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은 48명이다. ◆ 컨설턴트 10년보다 값진 5개월 = 배형순씨는 산불전문진화대원을 5개월 한 것이 산림분야 공공일자리 경험의 전부다. 본업은 경영 컨설턴트다. 명문고 명문대를 졸업하고 대기업 보험회사에 근무했다. 외국계 보험회사에 스카우트 돼 가기도 했다. 그러다 IMF 당시 일을 그만 뒀다. 자신만의 일을 해보고 싶어서였다. 단양으로 내려와 연수원을 차렸다. 폐교된 초등학교를 개조해 만든 연수원이다. 처음에는 보험업계 직원들을 대상으로 보험마케팅 교육을 했다. 그러다 교육·컨설팅 분야를 ‘은퇴 후의 삶’으로 넓혔다. 처음에는 그런대로 일이 잘 됐지만 10년 세월이 흐르면서 조금씩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다 지난해 신종플루라는 복병을 만났다. 교육생이 없어 기본적인 연수원 유지도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그 때 찾은 돌파구가 산불전문진화대원이다. 지난해 9월부터 올 3월까지 5개월 정도 일했다. 그가 받은 600여만원은 시골 생활에서는 꽤 큰 금액이다. 이 돈으로 급한 불은 끌 수 있었다. 배씨는 “지금은 다시 본업으로 돌아갔지만 컨설턴트 생활 10년보다 지난 5개월이 내겐 더 값진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산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어서였다. 그는 요즘 새로운 인생 설계를 위해 그에게 교육을 받는 사람들에게 ‘산의 가치’를 설파하고 있다. 무엇보다 ‘산에 일과 일자리가 있다’는 것, 또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다’는 것이다. 배씨는 “산림청이나 지자체에서 만든 공공일자리뿐만 아니라 산약초를 채취하거나 재배하는 일에서부터 체험시설을 운영하는 일까지 무수히 많은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사람들에게 산이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단양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5-13
- ‘용산참사’ 항소심 마지막 호소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던 ‘용산 참사’ 구속자들이 10일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 마지막 변론을 마쳤다. 변호인은 헌법이 보장한 권리가 하위법에서 제대로 구현되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고 피고인 9명을 대신해 김 모씨가 “무수한 재개발 현장에서 용산과 같은 참혹한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최후 진술했다. 서울고법 형사7부(재판장 김인욱)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변호인은 “철거민들도 헌법에 보장된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가 있다”며 “국가가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하려면 정당한 권리구제를 해줘야 하는데 이번 사건은 그렇지 못해서 발생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판부가 좀 더 큰 사건의 실체를 보고 헌법이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판단해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주거세입자의 경우 반복된 싸움으로 이주비, 가수용시설, 영구임대주택을 주는 법조항이 생긴 것처럼 상공세입자들도 권리금 등을 보상하는 제도가 생기지 않으면 이런 일은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변호인, 화염병을 던진 것 본 특공대원은 없어 = 변호인은 화재원인에 대해 “2차 진입 때 농성자들이 화염병을 던진 것을 본 특공대원은 없었다”며 “4층에서 발생한 불똥이 낙하해 1층에 깔린 시너를 만나 폭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불길이 아래에서도 올라오고 동시에 위에서도 내려왔기 때문에 안에 있는 사람들이 화재원인을 정확히 판단하기 힘들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특공대 투입 문제에 관해서는 “교통방해나 통행자들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라면 이를 해소할 만한 적당한 방법을 써야했다”며 “대테러 작전에 사용되는 특공대를 투입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은 기륭전자 파업 때나 이랜드 파업 때 특공대를 투입했으므로 정당하다고 하지만 이들 모두 하나같이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것”이이었다며 “범죄의 흉폭성을 보고 판단해야지 진압의 난이도로 특공대 투입 여부를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검찰, 경찰 특공대 투입은 정당 = 이에 반해 검찰은 “피고인들의 죄질이 나쁘고 피의사실에 대해 뉘우치는 기색이 없을 뿐 아니라 사망한 특공대원에 대한 피해 보상도 하지 않았다”며 피고인들에게 중형을 구형했다. 용산4상공철거민대책위원회 위원장 이충연 씨 등 2명에게 징역 8년을 구형했고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김 모씨 등 5명에게는 1심 형량을 유지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 집행유예가 선고됐던 조 모씨와 김 모씨에게는 각각 징역 6년과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이 사회적 약자라는 이유로 중형이 내려지지 않는다면 폭력적인 투쟁방법이 용인돼 공권력이 무력화되고 법보다 주먹이 가깝다는 인식이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피고인들이 현행법상 근거 없는 내용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며 “전철연의 망루 농성이 인적 물적 피해를 반복해서 일으키고 과격한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을 아는 경찰이 특공대를 투입한 것은 정당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화재원인에 대해서는 “농성자들이 던진 시너와 화염병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특공대의 진압작전 때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용산참사는 지난해 1월 철거민들이 서울 용산 남일당 건물 옥상에서 망루 농성을 벌이는 과정에서 경찰 특공대가 투입돼 화재가 발생해 경찰관 1명과 철거민 5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1심 재판부는 이충연 위원장 등 2명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고 천 모씨 등 5명에게는 징역 5년을, 조 모씨와 김 모씨에게는 집행유예를 선고했었다. 이번 항소심 선고공판은 오는 24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5-11
- [밥일꿈] 건축은 인격이요 국격이다 한민호 문화체육관광부 디자인공간문화과장 대원여객 등을 거느린 KD운송그룹 허명회 회장이 ''작업복 디자인은 곤란하다''는 앙드레김을 무려 5년이나 설득한 끝에 ''승무사원''(직원)의 근무복을 디자인해서 올 여름 직원들에게 지급한다는 기사를 읽었다. ''명품 근무복''을 입어야 ''명품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허명회 회장의 방침에 따른 것이란다. 이런 회사는 흥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잘 나가는 회사는 반드시 디자인을 챙긴다. ‘아름다운 공장’의 원조로 꼽히는 부산의 리노공업. 영업이익률이 무려 35%를 넘나든다고 한다. 2001년에 출범한 후발주자였음에도 불구하고 혁신적인 디자인과 정교한 마케팅으로 카드업계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현대카드는 혁신적인 사무공간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이 밖에도 ‘디자인으로 직원을 붙잡는 회사들’을 열거하자면 꽤 많다. 병원을 미술관처럼 꾸미는 사례들도 많다. 환자에게 아름다운 그림을 보여주면 정서적 안정은 물론 신체적 고통의 감소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시들어가는 지역사회가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되살아나고 주민들이 공동체의식을 회복하여 행복하게 살게 되었다는 미담사례들도 종종 지면에 소개된다. 자, 여기서 한 번 생각해보자. 우리가 태어나 살아가고, 배우고, 일하고, 쉬는 공간이 모두 건축물이다. 건축보다 더 중요한 디자인이나 미술작품이 어디 있겠는가. 한 도시나 국가의 품격과 매력을 좌우하는 것도 건축이다. 우리가 외국에 가서 보는 것이 주로 건축물이란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굳이 문화예술진흥법 제2조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그동안 건설기술과 안전, 또는 재테크의 대상으로만 간주했던 건축을 이제는 문화예술로 바라볼 때가 됐다. 건축은 우리의 삶을 담는 소중한 그릇이다. 문제는 이미 전국토가 성냥갑 아파트로 도배되다시피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자랑거리이자 서울의 진정한 랜드마크인 한강은 아파트로 촘촘히 포위되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작은 일이라도 공공부문에서 건축을 할 때에는 솔선해서 문화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 좋은 사례가 있다. 작년에 문을 연 을지로 119안전센터와 명동파출소가 그것이다. 우울한 얘기도 있다. 서울시와 산하기관 등에서 발주하는 각종 공사에서 공사비의 50%를 원청업체가 챙긴다는 보도(내일신문 2010. 4. 8)와 부단히 지면을 채우는 공무원들의 비리 관련 기사들이 그것이다. 일단, 지방자치단체를당사자로하는계약에관한법률 시행령이 규정하고 있는 주민참여 공사감독제를 모든 관급공사에 적용해야 한다. 공사 과정에 개재될 수 있는 비리를 막고 공사의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훌륭한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활용이 안 되고 있어 아쉽다. 동시에, 공무원들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시민사회의 역량을 배양하고 협치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철지난 편향적 이념이나 정치적 이해에 좌우되지 않는 건전한 실용적 시민운동을 지원하는 것도 공무원들의 몫이 되어야 한다.건축문화는 그 결과 못지않게 과정을 중시해야 한다. 과정이 건실하면 결과는 당연히 좋을 수밖에 없다. 건축문화는 정성과 이를 뒷받침하는 도덕성으로 꽃을 피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5-13
- [사진단신]신한은행, KOICA와 해외공헌활동협약 체결 신한은행과 KOICA는 12일 서울 태평로 소재 신한은행 본점에서 해외공헌, 대외무상원조 및 G20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한은행은 5월부터 발행될 330만개의 입출금 통장에 KOICA 로고와 개도국 빈곤퇴치를 위한 상호협력에 관한 문구를 인쇄해 대국민 홍보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사진은 이백순 신한은행장(왼쪽 두 번째)과 박대원 KOICA 이사장(우측 2번째)이 해외공헌 협력 기념식에서 서명 후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 신한은행 제공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