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난' 검색결과 총 33,70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보금자리에 ‘투’파라치 뜬다 국토해양부는 7일 국세청, 경찰청, 지자체 등과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보금자리 시범지구 및 개발제한구역인 지구지정 예상지역을 대상으로 부동산 투기 방지 및 단속을 실시하기로 했다. 토지정책관을 반장으로 한 투기단속반은 3개팀 21명으로 보상투기 우려가 많은 보금자리 시범지구부터 단속에 나선다. 주택공사가 현장감시단을 28명에서 60명으로 늘려 24시간 단속활동에 들어간다. 우선 해당지역 보상투기를 노린 불법행위를 주택공사 보상사업단에 신고한 주민에게는 5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투파라치’ 제도를 운영한다. 보상금을 노린 무허가 건축이나 무단 물건 적치, 농업용 비닐하우스내 불법 주거 등 불법행위 단속을 강화하고 위반자에게는 법적조치할 예정이다. 사업지구 및 주변지역 토지가격 및 거래량 등 동향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투기 징후를 파악하고 단기간에 가격이 상승하거나 거래량이 늘어나는 지역에 대해서 수시로 현장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서울과 인천, 경기도의 개발제한구역은 토지거래허가 구역으로 매도자는 토지취득 후 2~5년간 사용후 매도할 수 있고, 매수자는 6개월 이상 해당지역에 실제 거주한 뒤 요건을 갖춰야 토지를 취득할 수 있다. 국토부는 개발제한구역에서 보상금을 노린 무허가 건축과 무단 물건 적치, 농업용 비닐하우스내 불법 주거 등 불법행위 점검을 강화하고, 위반자에 대해서는 원상복구 명령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더불어 토지거래허가 제도를 철저히 운영해 투기성 거래를 막기로 했다. 실수요자 여부, 자금조달, 이용목적 등을 면밀하게 조사하고 허가받은 목적대로 사용하는 지 점검해 위반자에 대해서는 이행강제금(취득가액의 10%)을 부과하기로 했다. 또 개발제한구역에서 거래되는 토지를 대상으로 매월 실거래가를 정밀 조사해, 실거래가 허위 신고 혐의가 있는 사람은 국세청에 통보한다. 양도·알선 등이 금지된 토지 중개, 다운계약서 작성 등 중개업소의 불법행위를 점검해 시장교란 행위를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의 청약통장 불법거래와 불법 전매, 위장전입 단속도 강화할 방침이다.보금자리주택지구로 해제될 수도권 그린벨트 지역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 오승완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08
- [기고]LA 산불의 교훈 LA 산불의 교훈 정광수 (산림청장) 지난 8월 2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산불로 6만5000㏊의 산림이 불타고 2명의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그 충격에 빠져 있던 미국인들의 심정이 채 진정되기도 전에 9월 22일 오전 LA에서 약 100㎞ 떨어진 벤투라 카운티 필모어 시 근처에서 또다시 산불이 발생해 하루 밤새 4000여㏊의 산림이 불타고 주택 1000여채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호주 빅토리아주에서 큰 산불이 발생하여 173명이 사망하고 주택 750여채가 불탔다. 최악의 산불에서 살아남아 ‘희망의 상징’이라 불렸던 코알라 ‘샘’이 끝내 숨져 전 세계인의 가슴을 아프게 하기도 했다. 8월 그리스 아테네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아테네와 고대 마라톤 발상지 등 유적을 위협했다. 2007년 고대 올림픽유적 일부를 불태운 펠로폰네소스 산불(사망 77명)에 이어 전 세계인들이 다시 한번 큰 재앙에 가슴을 졸였다. 지구촌 곳곳에서 들려오는 산불소식은 이제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 큰 산불이 나면 그 원인을 찾느라고 법석을 떨지만 기후변화가 원인이라는 데에 의견이 일치한다. 섭씨 40도를 넘는 고온과 가뭄, 강한 계절풍 등 이상기온이 기후변화와 밀접하기 때문이다. 기후변화는 산불이 발생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한다. 지구온난화로 산불 더 많아져 미국 서부의 경우 전통적으로 산불위험 시기가 10월 이후였는데 최근 들어 8월에 대형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수석 기후학자인 제임스 한센 박사는 극심한 가뭄과 산불은 지구온난화의 결과라고 단정한다. 건조한 공기가 강한 온실가스의 영향의 받아 더욱 건조해져 기온 상승과 극단적인 가뭄을 가져오고 결과적으로 대규모 산불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LA 산불은 우리에게 몇 가지 교훈을 주고 있다. 우선 연방 산림청이 LA 인근 산림지대에서 대형 산불을 막기 위해 미리 덤불과 잡목을 제거할 계획을 세웠으나 환경보호주의자들의 반대로 실행에 옮기지 못해 산불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주 산림소방청의 예산이 삭감되어 산불진화용 항공기 도입이 취소됐고, 진화장비 구매도 1년간 연기됐다. 진화인력과 장비가 부족하다 보니 주택 밀집지역을 보호하는 데 집중할 수밖에 없었었다. 산악지대로 번지는 산불에는 속수무책이었다. 결국 산불은 산악지대를 타고 확산되면서 또 다른 마을이 피해를 입는 악순환이 거듭됐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떤가. 천년고찰 낙산사를 불태운 2005년 양양산불 이후 산불진화 전문인력과 장비를 꾸준히 확충해왔다. 초대형 헬기 4대를 도입하는 등 전국 어디라도 30분 이내에 도착하여 조기 진화할 수 있는 대응체계를 갖췄다. 산불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 그러나 우리나라 산림은 산불에 매우 취약하게 구성되어 있다. 불에 잘 타는 소나무, 굴곡이 많은 산악지형, 강하고 건조한 계절풍 그리고 외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성묘문화, 산과 가까운 곳에서 논·밭두렁을 태우는 관행, 산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취사를 하는 등 불씨를 다루는 행위 또한 산불발생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같은 요인이 우리나라 산불발생의 70%나 된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먼 나라 미국이나 그리스 산불에 관심을 갖는 것은 결코 남의 나라 일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산불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산불이 난 다음에 대응을 잘해서 피해를 줄이는 것은 차선일 뿐이다. 산불방지에 지속적인 투자가 요구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LA 산불은 잃어버린 소 찾기보다 외양간 고치기가 쉽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25
- 집값상승 기대심리 1년새 최고 향후 경기가 호전될 것이란 기대가 꺾인 반면, 집값과 시중금리는 앞으로 더 오를 것이란 기대심리가 크게 번졌다. 주택가격 상승 기대심리는 작년 9월 관련 통계 도입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고 시중금리가 오를 것이란 기대심리도 1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14로 전월과 같았다. CSI는 4월 98, 5월 105, 6월 106, 7월 109 등으로 계속 올라오다 9월에 상승세를 멈췄다. CSI는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반영하는 지표다. 기준치가 100을 웃돌면 6개월후의 경기가 현재보다 좋아질 것으로 내다보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다.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앞으로 6개월 뒤의 경기상황을 내다보는 향후 경기전망 CSI는 지난달 125에서 2포인트 빠진 123으로 기대감이 주춤해졌다. 반면, 주택·상가 가치전망 CSI는 9월에 112로 전월의 110에 비해 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상가 가치전망 CSI는 지난 3월 이후 계속 상승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토지·임야 CSI는 111로 전월과 같았고 주식가치전망 CSI는 109에서 108로내렸다. 금리수준전망 CSI도 132로 전월의 126보다 6포인트 상승하면서 지난해 7월(136)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오름세를 타고 있는 시중금리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물가수준전망 CSI도 134에서 138로 4포인트 올라갔다.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향후 1년간의 물가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6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25
- 우리의 생활과 밀착된 산업으로 변화해야 실버산업은 고령자 및 노후대책을 준비하는 중장년층까지를 대상으로 노후의 신체적·정신적· 경제적·사회적 안정을 위해 필요한 서비스를 공급하는 제반 사업을 말한다. 주택산업, 의료요양, 용구용품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어 앞으로 펼쳐질 고령사회와는 뗄 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령화사회로 향하는 빠른 발걸음을 맞추기 위해 실버산업은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할까. 우리 주변에서 만나는 실버산업의 현재를 통해 미래의 모습까지 꼼꼼하게 짚어보자. 실버타운 조성,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시행…아직은 시작단계 어르신들의 필수 외출용품인 지팡이, 효도화부터 평생교육, 자산관리프로그램, 요양시설, 실버타운까지 어느덧 크고 작은 실버산업이 우리의 생활과 함께 하고 있다. 노인복지시설에서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방문목욕서비스 명칭도 신설되는 등 노인주거와 보호서비스 분야에서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08년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실시되면서 수동휠체어, 욕창예방매트리스, 미끄럼방지용품 등 16개 품목이 복지용구(장기요양보호대상자의 자립적인 생활을 돕기 위해 정부가 구입 및 대여 비용을 지원하는 제품)로 지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한곳에 편중된 정책이라는 시각도 있다. 대한실버산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노인을 특별한 대상으로 따로 떼서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기존에 있던 것들을 연계해주는 수준에서 벗어난 종합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얇은 주머니 사정도 실버산업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 우리나라의 경우 고령친화상품이 환자용품 위주로 판매되는 데 반해 전체 개인금융자산 중 고령자의 금융자산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일본(60세 이상), 미국(50세 이상)의 경우 고령친화상품을 비롯한 실버산업 자체가 일상 속 한 부분으로 인식되고 있다. 강남대학교 박영란 실버산업학부장은 “소비자의 경제력이 맞물리는 산업인 만큼 지금 당장을 바라보기보다는 4,50대가 65세 이상이 되는 10~15년 뒤를 목표로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건강한 생활을 돕는 고령친화상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고령친화상품들은 건강의 기능을 높이고 생활의 편의를 더해주는 역할을 한다. 실버용품전문쇼핑몰 ‘실버카페’ 이대형 씨는 “굳이 노인이 아니더라도 연령층 제한 없이 누구든지 사용 가능한 것도 고령친화용품의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보행보조차는(실버카)는 복지용구로 지정된 상품으로 장바구니 대용도 가능한 산책보조기구다. 보조의자의 기능도 갖췄다. 국산과 외국제품에 따라 10~60만 원대의 다양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지만 장기요양보험 수급자인 경우는 2~5만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 발건강을 돕는 발목펌프운동기구와 경혈자극 기능성 덧버선은 어르신들이 즐겨 찾는 상품. 발목펌프운동기구는 운동 횟수를 알려주는 음성카운터 내장, 아파트와 일반주택 환경에 맞는 방진설계도 되어 있어 언제어디서나 발목근육운동을 즐길 수 있다. 신축성과 보온기능을 갖춘 경혈자극 기능성 덧버선은 토르말린 소재의 바닥이 발의 경혈을 자극한다. 상하 두드림 방식의 강력한 마사지로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는 어깨안마기, 저주파 전류를 이용, 근육통증을 완화시켜주는 개인용저주파자극기도 나와 있다. 원적외선반신욕기와 황토볼족욕기는 물을 매일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찜질+건강’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상품이다. 눈길이나 빙판길 외출에 필요한 미끄럼방지 안전슈즈벨트, 휴대가 간편한 목걸이·지갑·자 형태의 돋보기, 스탠드 확대경도 일상생활에 편리함을 더해준다. 실버산업은 ‘기존산업의 고령산업화’라는 인식의 개선부터 복지용구를 비롯해 고령친화상품을 어디서 구입해야 하고, 어디에 어떤 상품이 좋은지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는 부족한 게 현실이다. 소비자의 수요에 충족될만한 적극적인 홍보와 권리에 대한 보장도 마련되어야 하는데 박영란 교수는 이를 위해 소비자보호 차원에서의 실버산업 전문 상담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실버산업을 별도의 산업으로 바라보는 인식의 개선도 필요합니다. 기존의 산업이 고령산업화 되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세대 간 통합도 가능해지죠.” 노인전용도 좋지만, 때에 따라서는 분리의 개념보다는 어우러짐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한 실버산업의 방향이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2020년 실버산업 시장 규모는 148조6000억 원으로 전망된다. 전망치에 대한 시각은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고령화가 진행되는 만큼 실버산업의 잠재성은 무궁무진하다는 데 이견은 없다. 유망 직업군과 연결된 실버산업 관련 학과에서 글로벌마케팅 정신을 갖춘 전문 인력이 배출, 각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나가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도 그렇다. ‘정부의 새로마지플랜2010’에 따른 R&D투자의 증가, 노후를 편안하게 보낼 수 있는 사회 전반적인 여건 조성, 소비자의 인식의 변화까지 삼박자가 제대로 맞아떨어졌을 때 우리나라의 실버산업은 익숙하고 편안한 일상의 한 부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25
- [한국농촌 금수강촌에서 ''길''을 찾다] ⑦ 함께 만드는 생태공동체 산너울 도시 떠나 농촌에 정착한 29가구 … 지속가능한 생활 꿈꾸다 우리 사회에 새롭게 일고 있는 귀농·귀촌 흐름은 ‘살고 싶고, 가고 싶은’ 금수강촌의 새로운 모티브가 되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진행해 온 전원마을 조성사업도 이런 흐름에 속해 있다. 전원마을조성사업은 실패한 경우도 많지만 충남 서천군 판교면 등고리에 있는 생태공동체마을 ‘산너울’처럼 활기를 띠고 있는 곳도 있다. 지난 9일 기자가 찾은 산너울에는 아이들을 포함한 다양한 연령의 34가구 75명이 어울려 ‘지속가능한 생활’을 가꾸고 있었다. 생태공동체마을 산너울은 지난해 12월 완공됐다. 이 마을은 서천군과 농림수산식품부가 전원마을조성사업으로 새롭게 만들었다. 군 경제의 70% 가량이 농업과 어업인 서천군에 새로운 마을이 탄생한 것이다. 34가구 75명이 사는 산너울은 농촌에 있지만 농사를 주업으로 하는 사람은 없다. 29가구는 도시에서 들어왔고, 직업은 교사(10명), 회사원(7명)이 많다. 은퇴자들도 14명이다. 농사짓기위해 들어온 것이 아니라 자연과 함께, 이웃과 함께 사는 넉넉한 삶을 선택해 들어왔다. 이들은 농사짓는 등고리 주민들과 어울려 서천군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산너울와서 아이 하나 더 가졌어요” = 이동기(42)·고정희(43)씨 부부는 지난 8월말 6개월여의 주말부부 생활을 끝냈다. 전기회사에서 일하던 이씨가 서울의 직장을 정리하고 8월말 산너울에 정착한 것이다. 초등학교 교사인 고씨는 남편보다 먼저 딸(9)과 함께 지난 2월 산너울에 들어왔다. 학교도 서울에서 이곳 서천군에 있는 문산초등학교로 옮겼다. 이들 부부는 시골에서 자라며 느꼈던 정서적 풍요로움을 딸에게 선물하고 싶어 귀촌을 선택했다. 귀촌할 곳을 찾아전국을 다니던 이들은 2006년 10월 열린 전원마을페스티벌에 참여해 ‘산너울’을 알게 됐다. 이씨는 “내 고향 남원은 경치가 좋지만 사람이 없었다”며 “여기는 전원주택단지로 조성하고 있어 친구와 또래가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귀촌을 위해 필요한 것은 풍경에 앞서 사람이었던 것이다. 이씨는 “나도 고민을 나눌 또래가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아이 교육도 있어 사람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새로운 직장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기자가 방문한 날, 이씨는 “노동부에서 운영하는 구직사이트 워크넷(www.work.go.kr)에 구직신청을 했더니 인근에 있는 대천지역 호텔에서 면접보러오라고 조금 전 연락이 왔다”고 했다. 그는 “모든 것을 버려야 시골에서 살 수 있는 게 아니다”며 “귀촌은 서울에서 한 일을 계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씨도 서울보다 여유있는 학교가 마음에 든다. 그는 “서울에선 한 반에 33명, 많게는 47명까지 아이들을 가르쳤고, 그런 반이 76개나 모인 거대한 학교에서 일했다”며 “문산초등학교는 전교생이 28명이고, 우리 반 아이는 4명이다”고 말했다. 급식실에서 전교생이 얼굴을 맞대고 지역농협에서 공급한 식재료로 만든 밥을 먹는다. 인스턴트가 없고 화학비료를 쓰지 않는 조리법에 서천 유기농쌀을 이용하는 이곳 급식을 보면 고씨는 서울 아이들이 안쓰러운 생각이 든다. 어른들만 시골살이가 좋은 게 아니다. 딸 보리양도 “산너울이 서울보다 100배, 아니 우주만큼 더 좋아”라며 대 만족이다. 마음이 여유로워진 부부는 산너울에 와서 아이를 하나 더 가졌다. 고씨는 현재 임신 4개월이다. ◆별을 보기 위해 키 낮은 가로등을 만들다 = 산너울은 웹2.0 시대에 맞는 마을이다. 마을을 만들 때부터 이곳에서 살 사람들이 함께 만들었다. 2005년 서천군과 농식품부가 이곳에 전원마을사업을 하겠다고 결정한 후 황금성(55)·계순옥(51)씨 부부 등 이곳에 들오려는 15가구 사람들이 모여 ‘어떤 마을을 만들어 갈 것인가’하는 주제로 모임을 가졌다. 이들은 산너울마을이 들어설 서천군 등고리 주민들과 이장을 먼저 만나 주민들의 생각이 어떤지 물었고, “농촌을 떠나는 이 때 들어와 살겠다고 하는 여러분을 환영하며 반가운 마음으로 기다린다”는 답을 들었다. 이들은 농촌마을가꾸기를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 ‘이장’과 ‘함께 마을만들기(Co-Housing)’ 방식으로 산너울을 디자인했다. ‘코하우징’의 핵심은 주민참여다. 이들은 △산너울은 생태공동체마을이다 △스스로 참여하는 마을이다 △토지는 공동지분으로 한다 △주택은 연립형으로 건축한다 △스스로 공동 공간을 만든다 △주택 매각(임대 포함)은 자치위원회를 통해 한다는 6가지 원칙을 정했다. 물론 이 원칙에 동의하는 사람들만 입주했다. 마을건축을 담당한 이경주(40) 이장 푸른새미사업부 소장은 “초기 6가지 원칙은 이후 마을규약으로 발전했다”며 “규약을 만드는 과정은 숱한 토론의 과정이었고, 입주민들의 바람과 개성도 드러났다”고 말했다. 태양열·태양광을 이용하는 마을주택은 태양광의 반사각을 고려해 지붕모양을 정했고, 건축소재는 단열효과와 환경친화성을 고려해 황토벽돌과 목재를 사용했다. 주택높이도 다락을 고려했다. 마을자치위원회 총무를 맡고 있는 이동기씨는 “산너울의 중요 사항을 결정하는 ‘주민총회’에서 가로등 높이를 1m 남으로 결정했다”며 “가로등 불빛이 별빛을 방해하면 안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천 =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25
- 부산다운 건축대상 `신세계 UEC'' 부산광역시는 `2009년도 부산다운 건축상'' 대상에 `센텀시티 신세계 UEC''를 선정했다. 부산시가 부산의 특성을 잘 살린 아름다운 건축물을 발굴·시상하는 부산다운 건축상은 올해가 7회째로 지역 건축문화 발전과 건축물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부산시가 주최하고 부산국제건축문화제, 부산시건축사회, 국제신문이 주관한 올 부산다운 건축상 공모에는 총 50개 작품이 부산을 대표해 출품했다.일반부문과 주거부문, 공공부문, 계획부문 등 모두 4개 분야로 나눠 심사한 결과, 대상 센텀시티 신세계 UEC, 금상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과 포스코 the#센텀스타가 각각 선정됐으며 은상 4개, 동상 8개 등 15개 작품이 부산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이름을 올렸다.부산시는 다음달 9일 열리는 부산국제건축문화제 개막식에 맞춰 시상식을 여는 한편 수상작에는 시장상 및 기념동판을 수여하고, 대상 수상 작가는 부산시 건축위원으로 위촉할 방침이다.※문의:건축주택과(888-4924)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2009-09-25
- 한국농촌, 금수강촌에 길을 찾다 ⑦ 함께 만드는 생태공동체 산너울 노는 아이들 웃음소리가 어른도 유혹 도시 떠나 농촌에 정착한 29가구 … 지속가능한 생활 꿈꾸다 우리 사회에 새롭게 일고 있는 귀농·귀촌 흐름은 ‘살고 싶고 가고 싶은’ 금수강촌의 새로운 모티브가 되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진행해 온 전원마을 조성사업도 이런 흐름에 속해 있다. 전원마을조성사업은 실패한 경우도 많지만 충남 서천군 판교면 등고리에 있는 생태공동체마을 ‘산너울’처럼 활기를 띠고 있는 곳도 있다. 지난 9일 기자가 찾은 산너울에는 아이들을 포함한 다양한 연령의 34가구 75명이 어울려 ‘지속가능한 생활’을 가꾸고 있었다. (편집자주) 생태공동체마을 산너울은 지난해 12월 완공됐다. 이 마을은 서천군과 농림수산식품부가 전원마을조성사업으로 새롭게 만들었다. 군 경제의 70% 가량이 농업과 어업인 서천군에 새로운 마을이 탄생한 것이다. 34가구 75명이 사는 산너울은 농촌에 있지만 농사를 주업으로 하는 사람은 없다. 29가구는 도시에서 들어왔고, 직업은 교사(10명), 회사원(7명)이 많다. 은퇴자들도 14명이다. 농사짓기 들어온 것이 아니라 자연과 함께, 이웃과 함께 사는 넉넉한 삶을 선택해 들어왔다. 이들은 농사짓는 등고리 주민들과 어울려 서천군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산너울와서 아이 하나 더 가졌어요” = 이동기(42)·고정희(43)씨 부부는 지난 8월말 6개월여의 주말부부 생활을 끝냈다. 전기회사에서 일하던 이씨가 서울의 직장을 정리하고 8월말 산너울에 정착한 것이다. 초등학교 교사인 고씨는 남편보다 먼저 딸(9)과 함께 지난 2월 산너울에 들어왔다. 학교도 서울에서 이곳 서천군에 있는 문산초등학교로 옮겼다. 이들 부부는 시골에서 자라며 느꼈던 정서적 풍요로움을 딸에게 선물하고 싶어 귀촌을 선택했다. 귀촌할 곳을 전국을 다니던 이들은 2006년 10월 열린 전원마을페스티벌에 참여해 ‘산너울’을 알게 됐다. 이씨는 “내 고향 남원은 경치가 좋지만 사람이 없었다”며 “여기는 전원주택단지로 조성하고 있어 친구와 또래가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귀촌을 위해 필요한 것은 풍경에 앞서 사람이었던 것이다. 이씨는 “나도 고민을 나눌 또래가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아이 교육도 있어 사람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새로운 직장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기자가 방문한 날, 이씨는 “노동부에서 운영하는 구직사이트 워크넷(www.work.go.kr)에 구직신청을 했더니 인근에 있는 대천지역 호텔에서 면접보러오라고 조금 전 연락이 왔다”고 했다. 그는 “모든 것을 버려야 시골에서 살 수 있는 게 아니다”며 “귀촌은 서울에서 한 일을 계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씨도 서울보다 여유있는 학교가 마음에 든다. 그는 “서울에선 한 반에 33명, 많게는 47명까지 아이들을 가르쳤고, 그런 반이 76개나 모인 거대한 학교에서 일했다”며 “문산초등학교는 전교생이 28명이고, 우리 반 아이는 4명이다”고 말했다. 급식실에서 전교생이 얼굴을 맞대고 지역농협에서 공급한 식재료로 만든 밥을 먹는다. 인스턴트가 없고 화학비료를 쓰지 않는 조리법에 서천 유기농쌀을 이용하는 이곳 급식을 보면 서울 아이들이 안쓰러운 생각이 든다. 어른들만 시골살이가 좋은 게 아니다. 딸 보리양도 “산너울이 서울보다 100배, 아니 우주만큼 더 좋아”라며 대 만족이다. 마음이 여유로워진 이들 부부는 산너울에 와서 아이를 하나 더 가졌다. 고씨는 현재 임신 4개월이다. ◆별을 보기 위해 키 낮은 가로등을 만들다 = 산너울은 웹2.0 시대에 맞는 마을이다. 마을을 만들 때부터 이곳에서 살 사람들이 함께 만들었다. 2005년 서천군과 농식품부가 이곳에 전원마을사업을 하겠다고 결정한 후 황금성(55)·계순옥(51)씨 부부 등 이곳에 들오려는 15가구 사람들이 모여 ‘어떤 마을을 만들어 갈 것인가’하는 주제로 모임을 가졌다. 이들은 산너울마을이 들어설 서천군 등고리 주민들과 이장을 먼저 만나 주민들의 생각이 어떤지 물었고, “농촌을 떠나는 이 때 들어와 살겠다고 하는 여러분을 환영하며 반가운 마음으로 기다린다”는 답을 들었다. 이들은 농촌마을가꾸기를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 ‘이장’과 ‘함께 마을만들기(Co-Housing)’ 방식으로 산너울을 디자인했다. ‘코하우징’의 핵심은 주민참여다. 이들은 △산너울은 생태공동체마을이다 △스스로 참여하는 마을이다 △토지는 공동지분으로 한다 △주택은 연립형으로 건축한다 △스스로 공동 공간을 만든다 △주택 매각(임대 포함)은 자치위원회를 통해 한다는 6가지 원칙을 정했다. 물론 이 원칙에 동의하는 사람들만 입주했다. 마을건축을 담당한 이경주(40) 이장 푸른새미사업부 소장은 “초기 6가지 원칙은 이후 마을규약으로 발전했다”며 “규약을 만드는 과정은 숱한 토론의 과정이었고, 입주민들의 바람과 개성도 드러났다”고 말했다. 태양열·태양광을 이용하는 마을주택은 태양광의 반사각을 고려해 지붕모양을 정했고, 건축소재는 단열효과와 환경친화성을 고려해 황토벽돌과 목재를 사용했다. 주택높이도 다락을 고려했다. 마을자치위원회 총무를 맡고 있는 이동기씨는 “산너울의 중요 사항을 결정하는 ‘주민총회’에서 가로등 높이를 1m 남짓을 결정했다”며 “가로등 불빛이 별빛을 방해하면 안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천 =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25
- 보금자리주택ㆍ뉴타운 인근 땅값 급등 수도권 보금자리주택, 뉴타운 건설 여파로 인근 땅값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달 전국 땅값은 7월 대비 0.36% 상승하며 전 달(0.21%)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0.63%), 인천(0.41%), 경기도(0.4%)가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시군구별로는 서울시 성동구가 7월 대비 0.8% 오르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성동구는 서울시의 성수 전략정비구역 등 뉴타운 사업과 신분당선 연장 등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이 뛰었다.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가 조성되고 있는 경기도 하남시(미사지구)는 전 달에 비해 0.77% 올라 두번째로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강남구 역시 보금자리주택(세곡지구)과 구룡마을 재개발 계획 등 개발 기대감으로 0.73%로 상승했다. 서울 마포구(0.73%)와 강북구(0.72%)도 각각 뉴타운과 미아균형발전 촉진지구 개발 기대감으로 오름폭이 컸다. 한편 8월 토지거래량은 20만5977필지, 1억7656만9000㎡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필지수는 18%, 면적은 6.1%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광주 강원 충남 전남지역이 필지수와 면적 모두 전년 동월 대비 거래량이 증가했다. 용도지역별로는 개발제한구역(92.2%)과 공업지역(39.3%)이 늘었고, 용도가 지정되는 않은 지역(-30.6%)은 감소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25
- 부산의 중심 진구에서 개금 롯데캐슬 분양 부산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롯데건설은 부산 진구 개금동 144-1번지 일대에 ‘개금 롯데캐슬’ 489가구를 분양한다. 지하철 2호선 개금역과 동의대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더블역세권 아파트 단지로 16~30층 5개 동으로 공급면적 기준 108㎡, 165㎡의 2가지 주택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08㎡(구33평형) 375가구, 165㎡(구50평형) 114가구다. 특히 최근 들어 수요층의 관심이 급증하며, 가장 활발하게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33평형대(108㎡)가 375세대나 된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와 실용적인 설계로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이 기대되고 있다.특히 단지 내에는 사계절 꽃과 나무의 향기 속에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아로마테라피 가든을 비롯해, 옥상정원, 중앙광장 등 약 7,000㎡ 규모의 녹지공간이 조성된다. 또한 단지 내에 피트니스 센터와 골프 퍼티장을 비롯해 주민회의실, 실버룸 등 입주민의 친목과 교류를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전 세대 발코니 확장 공사를 무상으로 제공하며, 중도금 전액 무이자 융자, 분양가 50% 최대 4년간 이자 대납 등 다양한 금융혜택도 제공한다.지난 18일(금) 부산진구 개금역 인근 홈플러스 맞은편에 견본주택을 오픈했으며, 선착순으로 원하는 동, 호수에 바로 계약을 할 수 있다. 입주는 2010년 11월 예정이다. 문의 : 051)893-0033김영희 리포터 lagoon02@naeil.com 2009-09-25
- 집값상승 기대심리 1년새 최고 금리상승 기대심리도 계속 확산 향후 경기가 호전될 것이란 기대가 꺾인 반면, 집값과 시중금리는 앞으로 더 오를 것이란 기대심리가 크게 번졌다. 주택가격 상승 기대심리는 작년 9월 관련 통계 도입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고 시중금리가 오를 것이란 기대심리도 1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14로 전월과 같았다. CSI는 4월 98, 5월 105, 6월 106, 7월 109 등으로 계속 올라오다 9월에 상승세를 멈췄다. CSI는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반영하는 지표다. 기준치가 100을 웃돌면 6개월후의 경기가 현재보다 좋아질 것으로 내다보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다.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앞으로 6개월 뒤의 경기상황을 내다보는 향후 경기전망 CSI는 지난달 125에서 2포인트 빠진 123으로 기대감이 주춤해졌다. 반면, 주택·상가 가치전망 CSI는 9월에 112로 전월의 110에 비해 2포인트 상승했다. 한은 통계조사팀의 정귀연 과장은 “주택`상가 전망 CSI를 작성하기 시작한 작년 9월 이후 최고치"라면서 "이는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나는 데다 부동산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언론보도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택·상가 가치전망 CSI는 지난 3월 이후 계속 상승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토지·임야 CSI는 111로 전월과 같았고 주식가치전망 CSI는 109에서 108로내렸다. 금리수준전망 CSI도 132로 전월의 126보다 6포인트 상승하면서 지난해 7월(136)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오름세를 타고 있는 시중금리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물가수준전망 CSI도 134에서 138로 4포인트 올라갔다.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향후 1년간의 물가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6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