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검색결과 총 22,93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미국, 세계의 바겐세일 시장 되고 있다 미국 경제가 부동산시장 침체와 신용위기, 달러화 약세 등으로 고전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값이 싸진 미국의 기업 및 각종 자산을 외국 자본들이 잇따라 인수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 미국이 전 세계를 상대로 각종 자산의 할인 판매에 나섰다며 지난해 외국 자본의 미국 자산 인수가 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신용경색과 실업률 증가 및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의 기업 및 정부 지도자들은 경제성장 지속을 위해 외국 자본에 구애를 하고 있고, 외국 자본들은 달러화 약세로 싸진 미국 기업 등의 공격적 인수에 나서면서 미국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톰슨 파이낸셜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 투자가들이 개별 협상이나 상장주식 거래를 통해 미국의 기업이나 공장 및 각종 자산 구입을 위해 투자한 자금은 4140억 달러에 달해 전년에 비해 90%나 증가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지난해 미국 내에서 발표된 인수합병 거래의 4분의 1을 넘는 규모로, 지난해 외국 자본의 투자액은 지난 10년간 평균치의 배를 넘어섰다. 올해 들어서도 신용경색으로 자금사정이 어려운 금융기관들이 아시아지역의 국부펀드 등으로부터 잇따라 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새해 첫 2주간 외국 자본이 투자에 합의한 금액도 226억달러에 달하고 있어 미국의 경기침체가 현실화되고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경우 외국 자본의 미국 자산 인수는 가속화할 것으로 경제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서브프라임모기지 관련 손실 등으로 고전하고 있는 금융기관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잇따라 중국이나 중동의 국부펀드 등으로부터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씨티그룹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와 싱가포르 국부펀드, 쿠웨이트투자청(KIA) 등으로부터 우선주 발행을 통해 125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는 등 총 145억달러를 조달키로 했다. 씨티그룹은 작년 11월에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아부다비 투자청(ADIA)으로부터 75억달러를 조달했었다. 메릴린치도 최근 한국투자공사(KIC)로부터 20억달러를 조달하는 등 쿠웨이트투자청과 일본의 미즈호은행 등으로부터 의무전환우선주 발행을 통해 총 66억달러를 조달키로 합의했다. 신문은 그러나 관심을 모은 이런 금융기간의 자금조달 이면에 더 심오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외국 자본들은 지난해 부동산과 철강, 에너지, 식품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미국 기업들을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달러화 약세는 특히 캐나다와 유럽 국가들에게 미국 기업을 더욱 싸게 만들고 오일머니와 경제성장으로 자금이 풍부한 중동 국가와 중국 등도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지난해 발표된 미국내 인수.합병의 국가별 투자액은 캐나다가 656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영국이 458억달러, 호주가 301억달러, 스페인과 독일이 각각 242억달러 등의 순으로 많았다. 또 2000년에만 해도 투자액이 제로였던 아랍에미리트연합이 177억달러로 6위, 사우디아라비아가 127억달러로 7위에 올랐고 한국은 104억달러로 12위, 중국은 98억달러로 14위에 올랐다. 신문은 외국 자본 투자의 급증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미국의 입지에 대한 논란을 가열시키면서 1980년대 일본이 미국의 자산 인수에 나설 때 불거졌던 것과 같은 극단 애국주의적 우려까지 일부에서 불러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중동과 중국 등의 국부펀드가 미국 금융기관 등에 대한 투자가 급증함에 따라 미 의회와 규제당국은 외국 자본이 금융시스템이나 군수 관련 기술에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1-21
- 미분양 11만가구 돌파 ‘수요잡기’ 고심 미분양 11만가구 돌파 ‘수요잡기’ 고심 IMF 이후 최대 규모 … 이자면제, 원금보장제 등 건설업체 고육지책 잇따라 실수요자들의 관망세와 분양가상한제 전 물량 밀어내기가 겹치면서 전국 미분양 아파트가 11만가구를 넘어선 가운데 건설업체들이 분양조건 변경을 통해 수요잡기에 나서고 있다. 부동산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에 따르면 지난 17일 현재 전국 미분양가구(임대, 오피스텔 제외)는 11만3845가구로 전년동기(4만8692가구)보다 2.3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8년 8월 11만4405가구(건설교통부 공식통계)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경기지역 미분양 12월 비해 2배 가까이 증가 = 상대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적었던 경기지역의 경우 전월대비 증가율이 91%를 기록하며 1만7132가구를 기록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1일 이전에 분양승인신청을 받은 아파트가 한꺼번에 공급된 것이 원인. 지난해 12월에만 경기지역에서 분양을 시작한 물량이 2만1615가구에 달했다. 특히 고양시에서만 12월과 1월 1만여가구가 쏟아지면서 일시적인 공급과잉현상까지 나타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경기지역을 이어 미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난 곳은 △울산 1970가구(5104가구→7074기구), △대구 1646가구(1만4646가구→1만6292가구), △경북 1547가구(9853가구→ 1만1400가구), △충북 805가구(3242가구→4047가구), △부산 754가구(1만917→1만1671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스피드뱅크 이미영 분양팀장은 “전반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는 물론 분양가상한제 확대실시 이후 분양가가 더 낮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당장 분양에 나서기를 꺼리는 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당분간 미분양 아파트는 계속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자후불제는 기본, 대출이자 할인 서비스도 = 미분양 물량이 크게 늘자 건설업체들도 적극적인 실수요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계약금을 절반으로 낮추거나 분납과 잔금 이월을 알선하는가 하면 DTI(총부채상환비율) 한도에 걸리는 계약자들에게는 직접 자금을 융통해 주는 등 곳간을 푸는 전략을 선택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특히 입주가 시작된 이후에도 목돈이 들어가는 잔금부담을 줄여주는 차원에서 분양가에서 대출이자 일부를 할인해 주는 과감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업체도 나오고 있다. 서울 양천구 신정동 중앙하이츠는 중도금 60%중 40%를 이자후불제로 돌리고, 총부채상환비율로 인해 대출이 제한된 계약자에게 (대출)부족분을 회사가 직접 융자해 주기로 했다. 서울 마포구 신수동 벽산e-솔렌스힐은 잔급 대출이자 일부를 분양가에서 빼주고 발코니새시 확장과 주방옵션을 무료로 돌렸다.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 웅진아파트는 중도금 50% 이자후불제 방식을 무이자융자로 바꿨으며 수원시 화서역 동문굿모닝힐은 입주후 3개월 안에 분양가 대비 아파트가격이 3000~4000만원이 오르지 않으면 원금을 전부 돌려주는 ‘원금보장제’까지 도입했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야외음악당 공원 앞에 위치한 한화건설 ‘꿈에그린 파크’는 중도금 무이자 대출이나 중도금 연기 신청제로 분양조건을 변경했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분양가가 비싸거나, 분양조건이 열악한 사업장은 미분양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건설업체들도 분양조건을 과감하게 변경해 실수요자들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돌파구를 마련해야 될 때”라고 지적했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1-21
- 해외 부동산 열기 ‘후끈’ 해외 부동산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지난해 국내 법인과 개인의 해외 부동산 취득이 전년대비 2배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사이 해외부동산 취득건수는 2460건으로 전년동기 1152건에 비해 113.8% 증가했다. 2005년 해외부동산 취득건수가 29건임을 감안하면 폭발적은 증가세다. 해외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것은 규제완화 때문이다. 2006년 1월 100만달러로 제한됐던 주거용 부동산 취득한도 폐지와 함께 5월에는 투자목적용 해외부동산 취득이 허용(100만달러 이하)되면서 거래가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2007년 2월 투자목적용 해외부동산 취득한도가 1인당 300만달러로 확대되면서 취득건수가 월 200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해 거래건수가 절반수준으로 줄어들 정도로 국내 부동산시장이 침체된 것도 해외부동산 취득이 크게 늘어난 이유기도 하다. 지난해 4~11월 해외부동산 취득 용도 중 투자용은 4월 61%에서 7월 71%, 11월 77%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부동산 투자자들의 시선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 넓어졌다고 풀이할 수 있다. 투자지역도 기존의 미국 중심에서 벗어나 말레이시아, 필리핀, 캐나다, 중국, 뉴질랜드, 싱가포르, 호주, 일본, 베트남, 영국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하지만 경기 변동폭이 큰 국가에 대해서는 투자유의가 필요하다. 특히 지난해 11월 이후 정부의 대출억제로 급격한 침체를 격고 있는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철저한 분석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원은 “최근 몇 년 간 큰 폭으로 증가하던 해외부동산 취득은 지난해 말부터 미국부동산 시장 침체와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등으로 다소 주춤한 상태”라며 “300만달러로 제한된 해외부동산 투자제한이 올해 완전히 해제될 전망이어서 해외부동산 투자 열풍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1-18
- 중동 왕자들이 세계를 움직인다 2조달러의 오일머니 좌지우지 … 투자결정에 절대적 영향 경영·정치력 인정돼야 왕위 승계, 공격적 해외투자 확대 오일달러를 등에 업은 중동의 왕자들이 세계경제를 움직이고 있다. 왕정국가로 채워져 있는 중동에서 왕의 지위는 절대적이다. 그의 아들인 왕자의 지위 역시 마찬가지다. 모든 게 왕과 왕자의 소유다. 부의 원천인 유전과 기업 역시 이들에 의해 움직인다. 세계를 넘나들며 투자에 나선 오일머니도 왕과 그의 아들들의 판단에 의해 좌지우지된다. 이들에 대한 취재와 보도는 철저하게 제한돼 있다. 왕족의 사생활은 대외적으로 보안이다. 재산도 단지 추정할 뿐이다. 왕족의 재산과 움직임이 구체적으로 알려지면 국민들의 저항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현지의 얘기다. 씨티그룹의 구원투수로 나선 사우디아라비아의 왈리드 빈 탈랄 왕자는 대규모 투자에 나선 많은 왕자 중 외부에 알려진 인물에 지나지 않는다. UBS에 자금지원을 한 중동투자자금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역시 사우디 왕자 중 한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해외진출은 아직 걸음마수준이지만 최근 부동산, 유전 투자를 위한 진출이 빨라지고 있다. 왕과 그의 아들들의 움직임은 세계경제의 한 축으로 급성장한 오일머니의 실체에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다. 왕족에 대한 이해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오일머니의 해외투자 러시 = “고유가로 인해 중동 걸프지역 6개 부국(GCC:Gulf Co-operation Council)으로 하여금 해외자산매입에 적극 나서도록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세계 금융시장에서 이들의 비중이 더욱 커질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17일 뉴욕소재 금융전문기관인 IIF(Institute of International Finance)를 인용해 이 같이 밝혔다. 중동국가의 왕족들은 절대권력을 활용해 치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오일머니가 급격하게 쌓이면서 사우디 UAE 등에서는 해외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07년말 현재 GCC 6개국의 순해외자산은 1조8000억달러로 올 연말까지 2조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산유국이면서 왕권이 유지되고 있는 정치·경제적 특성에 힘입어 ‘오일머니 왕족’과 이들로부터 투자를 위임받은 ‘국부펀드’의 위세를 과시하고 있다. 걸프지역 국부펀드의 규모는 약 1조7000억달러다. 전세계 헤지펀드의 총자금과 맞먹고 1조 달러 규모인 사모펀드를 능가하는 액수라고 비즈니스위크는 전했다. 모건스탠리 추산에 따르면 이들 국부펀드는 지난해 2분기부터 불과 8개월 사이에 370억달러가 넘는 투자치를 기록했으며 이런 기세는 올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GCC가 지난해 석유수출로 벌어들인 2150억달러의 흑자규모는 2008년 2500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대통령 재산이 20조 넘어 = 왕족의 투자 가운데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그 규모와 종류에서 두드러진다.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히얀 UAE 대통령은 개인자산만 210억달러로 인접 토호국인 두바이에 자극을 받아 적극적인 해외투자에 나서고 있다. 칼리파 대통령의 영향권에 있는 아부다비 투자청은 8750억 달러에 달하는 막강한 자산으로 돈벌이를 넘보고 있다. 또 다른 토호국인 두바이의 통치자이자 UAE 부통령인 무하마드 빈 라씨드 알마크툼은 비록 개인 자산은 140억달러로 칼리파 대통령에 뒤지지만 일찌감치 원유고갈에 대비, 해외투자로 눈을 돌렸다. 그가 이끄는 두바이인터내셔널 이스티르마르 두바이그룹 등은 세계 최대투자은행인 씨티그룹의 지분인수는 물론 칼라일그룹, 소니, HSBC 지분까지 인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991년 5억9000만달러를 투입해 씨티그룹을 구원하면서 유명세를 탄 사우디아라비아의 왈리드 빈 탈랄 왕자는 지난 14일 긴급자금수혈로 125억달러의 씨티그룹 우선주발행에 또 다시 동참, 뉴스의 전면에 부상했다. 왈리드 왕자의 개인자산은 295억달러로 5000억달러 상당의 다양한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210억달러 규모의 자산가인 하마드 빈 칼리파 카타르 국왕은 자신이 속한 알 싸니 가문과 카타르 투자청(500억달러 규모)을 통해 해외투자에 나섰다. 자산규모조차 알려지지 않은 쿠웨이트 국왕 역시 자신의 알 사바 가문과 쿠웨이트 투자청(2130억달러 규모)을 전면에 내세워 해외에서 돈벌이를 하고 있다. 중동 큰 손들이 국부펀드를 이용하는 것은 중앙은행을 이용한 투자보다 자유롭고 고위험 자산에 접근하기가 좋기 때문이다. 이들은 전 세계에 걸쳐 주식, 부동산, 사모펀드, 헤지펀드 등 등급별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오일머니의 투자경향으로는 미국은 물론 달러가치 하락 등을 고려한 유럽지역의 투자비중 확대가 포착된다. 유럽에 투자한 규모는 전체 해외자산의 19%에 달하는 1000억달러로 추산되며 MENA(Middle East and North Africa, 중동&북아프리카-600억달러), 아시아(600억달러) 등에 대한 투자 비중도 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UAE의 국영개발업체 에마르 부동산의 회장이자 두바이 경제개발장관인 알리 라시드 알라바르가 평양을 방문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알라바르 장관은 이날 자가용 비행기로 북한을 방문, 15년째 공사가 중단돼 있는 평양 유경호텔에 들러 투자의사를 표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왕위도 경쟁시대 = 중동지역의 핵심인 사우디와 UAE에서는 왕위계승에 경쟁체제를 도입하는 분위기다. 장자가 승계한다는 원칙 자체가 무너진 상태다. 왕자들의 경제적 투자능력이 더욱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이는 오일머니의 공격적인 해외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사우디는 2006년에 왕위계승에 관한 법률을 만들었다. 왕위 계승과 왕자 선임을 충성위원회에 맡겨졌다. 2007년말엔 사우디 왕가의 창시자인 압둘 아지즈 빈 사우드의 아들과 손자 35명으로 구성된 충성위원회가 구성됐다. 의장은 왕자인 메사알 빈 압둘 아지즈가 맡았다. 사우디 왕이 행사했던 국왕과 왕세자 선출권한이 옮겨진 것이다. 이 조치로 왕위 계승을 둘러싼 헌정의 중단사태 등과 같은 문제의 소지가 차단됐다. 후임 국왕은 충성위원들의 투표에 의해 선임될 예정이다. 따라서 앞으로 국왕과 왕세자가 되기 위해서는 경쟁을 할 수밖에 없다. UAE도 마찬가지다. 특히 두바이는 4명의 현재 왕자 중 셋째 아들이 유력한 왕위계승자로 떠오르고 있다. 아직 왕세자가 선정되지 않았지만 세이크 한단 왕자는 첫째인 라시드뿐만 아니라 마지드, 아흐메드를 제쳤다. 그의 실력이 어느정도 입증된 셈이다. 이태형 수출입은행 두바이 사무소 부부장은 “두바이 등 UAE에서는 후계자를 경쟁체제로 뽑는다”면서 “기업이나 직책을 맡긴 후 실력이 인정되면 왕세자에 오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 두바이 왕 역시 MH항공과 선박회사인 두바이드라이독에서 CEO로 활동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중동에서의 절대권력자인 왕위 승계가 장자 중심이 아닌 실력 중심으로 옮겨져 결국 오일머니를 주무르는 왕자들이 매우 공격적으로 해외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이디아라비아는 대규모 국부펀드를 만들면서 대규모 몸값을 지불하고 월가에서 투자전문가 80~90명을 영입한 사례는 투자결정의 신속성과 공격성을 보여줬다. 이 부부장은 “왕족들의 치부가 제한되면서 해외로의 투자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며 “절대권력을 가지고 있는 왕자들에 의해 투자의 상당부분이 결정되기 때문에 투자결정자체가 더욱 빠르고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준규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1-18
- 4·9총선 관전 포인트 ③ 다당구도와 지역 한나라 균열 커지면 충청권 영향 … 통합신당 등 신야권도 내부동요 조짐 총선 석달을 앞두고 펼쳐져 있는 정치지형은 6개 정당 구도다. 대통합민주신당(137석)과 한나라당(130석)의 거대 2당에 민주당, 민노당, 창조한국당에 창당을 앞둔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의 자유신당이 있다. 한나라당은 128석이었지만, 국민중심당과 대통합민주신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있던 정진석 의원과 강길부 의원이 17일 입당해 두석이 늘었다. 겉모양은 다당구도이지만 지지율이 과반을 넘는 한나라당이 중심에 서 있다. 내일신문-한길리서치 조사(1월 12~13일)는 한나라당이 53.1%를 차지했고, 나머지 5개 정당의 지지율 합이 19.9%, 부동층이 30%인 것으로 나왔다. 민주신당과 민주당, 창조한국당 안팎에서 변화를 꾀하려는 물밑 움직임이 있고, 민노당도 자주파와 평등파간 균열 조짐이 있지만 한나라당 우위의 다당구도를 흔들만한 가장 큰 변수는 한나라당의 균열 여부다. 이명박-박근혜간 공천갈등의 향배가 이회창 신당에 영향을 주고, 충청지역 선거결과에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유신당이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인 20석을 확보하느냐는 이명박 정부의 정국운용에 중요한 사안이다. ◆한나라 내부 ‘공심위’ 갈등이 변수 = 박근혜 전 대표가 이명박 당선인의 특사로 중국을 방문 중이라 양측의 공천갈등이 일시 소강상태로 들어갔지만, 박 전 대표가 귀국하는 19일부터가 문제다. 양측의 기싸움은 다음주 중 구성될 공천심사위원회 인선이다. 당 총선기획단은 외부인사 6명, 당내인사 5명 등 11명으로 계획을 잡았지만, 박 전 대표측은 반발하고 있다. 이 당선인측의 ‘공천 물갈이 바람’에 자파 의원들이 대거 희생될 것이라 보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로선 쉽사리 물러설 수 없는 사안이다. 공심위 인선을 둘러싼 양측의 대치는 박 전 대표의 대응수위와 이 당선인측의 반응에 따라 한나라당의 균열은 봉합될 수도 극대화할 수도 있다. 균열이 커지길 내심 바라는 쪽은 이회창 전 총재의 자유신당이다. 박 전 대표측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탈자가 생기면 이들을 흡수해 후보군을 넓혀 한나라당에 비해 열세인 충북지역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어서다. 충청권은 이번 총선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역이다. 보수분열의 산물인 한나라당-자유신당 대결의 결과에 따라 이 당선인과 한나라당의 총선 후 정국운영 환경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 전 총재로선 20석 이상을 확보해 정국이 캐스팅보트를 쥐어야 하고, 이 당선인은 이를 막아 유리한 국회지형을 만들어야 한다. 이명박-박근혜-이회창간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한나라당의 균열확대와 자유신당의 영향력 강화로 연결되면 한나라당 일방우위의 총선구도는 크게 흔들린다. 이는 대통합민주신당 등 신야권에도 질서재편을 꾀할 기회를 만들어준다. ◆신야권, 비관론 속 원심력 확대 =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 창조한국당은 최근들어 내부 원심력이 커지는 조짐이 뚜렷하다. 손학규 체제의 민주신당은 17일 최고위원 인선발표로 여러 세력이 반발하고 있고, 대선 시기부터 통합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이 있던 민주당은 박상천 대표측과 반대세력측의 견해차에 한화갑 전 대표의 ‘제3지대 신당론’까지 겹쳐 내부사정이 복잡하다. 창조한국당도 정계재편을 놓안 외연확대론과 현 체제 유지론이 맞서 있는 처지이고, 민노당도 평등파 일각에서 분당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런 까닭에 신야권에서는 소속 정당의 울타리를 뛰어넘는 합종연횡 가능성을 모색하는 물밑 움직임이 서서히 속도를 내고 있다. 호남중심 신당, 창조한국당 재편 방식의 신당 등으로 민주신당의 몸집을 줄인 다당제로 변화한 뒤 총선 전 제휴·연대하는 방안에서부터 민주신당-민주당간 통합으로 재편하는 방안, 현 질서 아래 전략공천 연합공천을 시도하는 방안까지 다양하다. 서로 다른 목표와 의도를 가진 다양한 모색이 힘을 받기는 쉽지 않다. 자체 동력이 부족한데다 국민이 납득할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나라당과 자유신당의 보수진영 갈등·분열의 양상에 따라 기류가 달라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김상범·백왕순 기자 clay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1-18
- 어깨 : 4·9총선 관전 포인트 ③ 다당구도와 지역 이-박 갈등 향방이 판도변화 좌우 한나라 균열 커지면 충청권 영향 … 민주신당 등 신야권도 내부동요 조짐 총선 석달을 앞두고 펼쳐져 있는 정치지형은 6개 정당 구도다. 대통합민주신당(137석)과 한나라당(130석)의 거대 2당에 민주당, 민노당, 창조한국당에 창당을 앞둔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의 자유신당이 있다. 한나라당은 128석이었지만, 국민중심당과 대통합민주신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있던 정진석 의원과 강길부 의원이 17일 입당해 두석이 늘었다. 겉모양은 다당구도이지만 지지율이 과반을 넘는 한나라당이 중심에 서 있다. 내일신문-한길리서치 조사(1월 12~13일)는 한나라당이 53.1%를 차지했고, 나머지 5개 정당의 지지율 합이 19.9%, 부동층이 30%인 것으로 나왔다. 비관론이 번져 있는 민주신당과 민주당, 창조한국당 안팎에서 변화를 꾀하려는 물밑 움직임이 있고, 민노당도 자주파와 평등파간 균열 조짐이 있지만 한나라당 우위의 다당구도를 흔들만한 가장 큰 변수는 한나라당의 균열 여부다. 이명박-박근혜간 공천갈등의 향배가 이회창 신당에 영향을 주고, 충청지역 선거결과에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유신당이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인 20석을 확보하느냐는 이명박 정부의 정국운용에 중요한 사안이다. ◆한나라 내부 ‘공심위’ 갈등이 변수 = 박근혜 전 대표가 이명박 당선인의 특사로 중국을 방문 중이라 양측의 공천갈등이 일시 소강상태로 들어갔지만, 박 전 대표가 귀국하는 19일부터가 문제다. 양측의 기싸움은 다음주 중 구성될 공천심사위원회 인선이다. 당 총선기획단은 외부인사 6명, 당내인사 5명 등 11명으로 계획을 잡았지만, 박 전 대표측은 반발하고 있다. 이 당선인측의 ‘공천 물갈이 바람’에 자파 의원들이 대거 희생될 것이라 보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로선 쉽사리 물러설 수 없는 사안이다. 공심위 인선을 둘러싼 양측의 대치는 박 전 대표의 대응수위와 이 당선인측의 반응에 따라 한나라당의 균열은 봉합될 수도 극대화할 수도 있다. 균열이 커지길 내심 바라는 쪽은 이회창 전 총재의 자유신당이다. 박 전 대표측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탈자가 생기면 이들을 흡수해 후보군을 넓혀 한나라당에 비해 열세인 충북지역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어서다. 충청권은 이번 총선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역이다. 보수분열의 산물인 한나라당-자유신당 대결의 결과에 따라 이 당선인과 한나라당의 총선 후 정국운영 환경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 전 총재로선 20석 이상을 확보해 정국이 캐스팅보트를 쥐어야 하고, 이 당선인은 이를 막아 유리한 국회지형을 만들어야 한다. 이명박-박근혜-이회창간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한나라당의 균열확대와 자유신당의 영향력 강화로 연결되면 한나라당 일방우위의 총선구도는 크게 흔들린다. 이는 대통합민주신당 등 신야권에도 질서재편을 꾀할 기회를 만들어준다. ◆신야권, 비관론 속 원심력 확대 =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 창조한국당은 최근들어 내부 원심력이 커지는 조짐이 뚜렷하다. 손학규 체제의 민주신당은 17일 최고위원 인선발표로 여러 세력이 반발하고 있고, 대선 시기부터 통합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이 있던 민주당은 박상천 대표측과 반대세력측의 견해차에 한화갑 전 대표의 ‘제3지대 신당론’까지 겹쳐 내부사정이 복잡하다. 창조한국당도 정계재편을 놓안 외연확대론과 현 체제 유지론이 맞서 있는 처지이고, 민노당도 평등파 일각에서 분당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런 까닭에 신야권에서는 소속 정당의 울타리를 뛰어넘는 합종연횡 가능성을 모색하는 물밑 움직임이 서서히 속도를 내고 있다. 호남중심 신당, 창조한국당 재편 방식의 신당 등으로 민주신당의 몸집을 줄인 다당제로 변화한 뒤 총선 전 제휴·연대하는 방안에서부터 민주신당-민주당간 통합으로 재편하는 방안, 현 질서 아래 전략공천 연합공천을 시도하는 방안까지 다양하다. 서로 다른 목표와 의도를 가진 다양한 모색이 힘을 받기는 쉽지 않다. 자체 동력이 부족한데다 국민이 납득할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나라당과 자유신당의 보수진영 갈등·분열의 양상에 따라 기류가 달라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김상범·백왕순 기자 clay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1-18
- 관광공사, 관광산업펀드 추진 한국관광공사가 국내 부동자금을 관광산업으로 유도하기 위한 관광산업펀드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관광공사는 문화관광부 등 관련부처를 통해 관광산업펀드를 입법화한다는 계획이다. 오지철(사진) 관광공사 사장은 11일 본사에서 신년 사업설명회를 갖고 “관광개발사업의 재원조달방안 다각화를 위해 관광산업펀드를 추진할 것”이라며 “법안이 통과되는데로 전문가 자문 실무위원회 등을 통해 펀드 출시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광공사가 직접 운영하는 것이 아닌 관광펀드를 운영하는 별도 회사가 만들어지며, 공사는 시드머니를 대는 방식이다. 법적 요건만 갖추면 누구든 설립 가능하다. 기존의 펀드회사가 관광분야 전문가를 영입해 회사를 운영하는 형식을 갖출 수 있다. 오 사장은 “외래 관광객 700만명 유치, 관광수입 58억달러 달성을 올해 경영목표로 설정했다”며 “일본과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해 이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650만명, 관광수입은 56억달러 수준이었다. 오 사장은 “한국 관광산업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려면 관광산업에 대한 대국민인식전환과 관광산업 발전에 장애요인인 각종 규제혁파가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관광공사는 올해 외국 관광객 유치 목표 달성을 위해 ‘2008 한일관광교류의 해’와 베이징 올림픽 연계 관광객 유치를 위한 특별 프로젝트 추진,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환경의 획기적 개선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오 사장은 “중국인 공무원이나 가족단위, 비즈니스, 수학여행단일 경우 비자발급 절차를 간소화하고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야 한다”며 “올해 안에 관련부처와 합동으로 비자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관광공사는 시장 다각화를 위해 올 4월에 인도 뉴델리 지사를 열어 인도`무슬림 관광시장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대형 컨벤션의 경우 올해 20건을 유치해 5만명의 외국인이 방한할 예정이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2-12
- 중소기업대출 옥죈다 금융기관 신규 대출기준 대폭 강화 감독당국 중기대출 모니터링 엄격화 서브프라임 모기지(부실 주택담보 대출) 사태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은행들이 기업·소비·주택담보의 대출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은행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 역시 지난해 4분기 이후 크게 강화됐다. 국제금융센터는 11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리)가 올 1월 주요은행 대출담당 임원을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3명 가운데 한명은 ‘지난해 4분기 대출기준을 강화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응답자 가운데 80.3%는 상업용 부동산 구입자금 대출기준을 강화했으며 주택구매를 위한 모기지 대출기준을 강화했다는 응답자도 52%로 절반을 넘었다. 문제의 핵심인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기준을 강화한 은행은 71.5%에 달했으며 우량 모기지도 52.9%의 은행이 대출기준을 강화했다. 금융센터는 “기업자금의 대출기준이 엄격해진 것은 지난해 3분기부터지만 그 이후 순강화(강화>완화) 강도가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며 “이와 함께 대출수요도 감소하고 있어 투자를 비롯한 기업활동이 위축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대출행태 조사에서도 올해 1분기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 전망치가 1999년 이후 9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은행권의 중기대출 억제가 강도높게 이뤄질 것임을 예고하는 지수다. 16개 시중은행 대출담당자 면담조사에 따르면 은행들은 기업여신 충당금의 최저적립률을 상향조정하는 등 대출에 신중해지고 있다. 향후 대출기준의 강화여부를 보여주는 대출태도지수는 2007년 2분기 ‘0(중립)’을 기록한 이래 급속하게 신중해져 올 1분기에는 ‘-4.0(대폭강화)’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은행 자산건전성 평가 기준인 국제결제은행(BIS) 바젤Ⅱ 협약 시행으로 신용관리기준 강화에 나선 점도 은행들이 중기대출 재개를 꺼리게 만드는 부분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435.5조원으로 77.4조원이 늘어난 중기대출은 올해 그 상승폭이 크게 꺾일 전망이다. 금융감독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중기대출은 부동산 임대·공급업(16.4조원)과 건설업(10.2조원)을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 하지만 은행권 중기대출 상승률은 최근 5년래 최고치인 22.5%로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6.6%)이나 총자산 증가율(11.8%), 중소기업매출액 증가율(5.3%) 등 실물부분의 성장률을 크게 웃돌아 부실 가능성을 우려케 했다. 금융당국은 “업종별·용도별 취급현황, 연체율 등 중기대출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단기간내 급격한 대출 축소가 일어나지 않도록 연착륙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2-12
- 용인시 “1400만원 초과 분양가 안돼” 토지매입비 ㎡당 250만원->1800만원 부풀려 건설업체 “도시기반시설비용 부담도 감안해야” 경기도 용인시와 건설업체들이 아파트 분양가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상현 힐스테이트와 성복 자이2차에 대해 3.3㎡당 평균 141만원과 212만원을 낮춰 각각1549만원, 1468만원에 분양승인을 한 용인시가 올해도 26개 단지 1만여 세대의 고분양가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가장 치열한 힘겨루기가 펼쳐지고 있는 곳은 신봉·성복지구 12개 아파트 단지로 3.3㎡당 평균 1679만원에서 1935만원까지 분양승인을 신청했다. 지금까지 3차례에 걸친 시의 조정 권고를 받아들여 (주)동일토건은 1670만원, (주)일레븐건설은 1736만원까지 낮췄으나 용인시는 더 내릴것을 요구하고 있다. 시는 주변 시세 등을 감안할 때 1400만원대를 초과하는 분양가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최근 입주한 신봉마을 1,2차 아파트는 호가가 3.3㎡당 1600만원을 넘지만 일반적인 아파트는 13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성복지구는 이보다 조금 더 싼 편이다. 업체들이 제시한 금액을 그대로 승인해주면 주변 시세보다 300만원 이상 높아 기존 아파트 시세가 들썩일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신봉 성복동의 고분양가는 용인 수지구와 기흥구, 인근 판교와 광교 신도시의 부동산 시장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다. 택지비도 문제다. 업체는 분양가를 산출할 때 3.3㎡당 신봉동 1800만원 성복동 1600~1800 만원의 토지 감정가를 근거로 했다. 그런데 실제 토지 매입비는 평균적으로 250만원 밖에 안된다. 가장 최근에 매입한 것이 900만원 수준이다. 인근의 상현 힐스테이트와 성복 자이2차의 택지비가 감정평가 기준으로 3.3㎡당 750만∼900만원인 것과 비교해서도 2배가 넘는 금액이다. 용인시 박명균 주택과장은 “10여년 전부터 추진해온 신봉 성복지구 특성상 토지 매입비가 아주 쌀 수밖에 없는데도 현재 시점을 적용해 평가한 것은 맞지 않다”며 “업체는 도시기반시설 및 금융비용, 품질고급화를 분양가 상승 이유로 꼽지만 아무리 검토해 봐도 1400만원선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건설업체들은 거액의 도시기반시설비용을 부담하는 조건에서 추가적인 분양가 인하는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계획적인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신봉 성복지구의 경우에 도로나 공원, 경관녹지 등의 기반시설이 전체 대지 면적 중 38~51%나 차지해 시의 권고 분양가를 수용할 수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금액으로 따지면 성복지구 일레븐건설이 투자하는 것만 5500억원에 달한다. 일레븐건설 송병완 이사는 “99만㎡의 택지를 개발하는데 민간 건설업체가 모든 기반시설을 하고 있다”며 “몇 십만원 정도의 인하여력 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동일하이빌 서상열 홍보팀장은 “도시계획상 추가로 매입한 땅을 고려하고 사업권 양수도와 이자 등을 고려하면 3.3㎡당 1800만원 정도의 감정평가 금액이 나온다”며 “동천 래미안이 1726만원이고 상현 힐스테이트가 1549만원이라면 그 중간에 위치한 신봉지구 아파트는 3.3㎡당 1600만원선에서 결정되는 게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서정석 용인시장은 지난달 전 주택과장이 기흥구 상하동 임광아파트 분양가를 3.3㎡당 1577만원에 내주고 흥덕지구 아파트 분양가를 제대로 심의하지 않았다고 해 대기발령 내고 분양승인을 과장에서 시장 전결사항으로 바꿨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2-12
- 광진구, 복덩방 간판디자인 하나로 광진구, 복덩방 간판디자인 하나로 서울 광진구가 ‘복덕방’ 간판디자인을 통일한다. 광진구는 구 상징성을 담은 부동산중개업소 간판디자인을 마련, 다음달부터 교체해나간다고 12일 밝혔다. 광진구는 새로운 간판에 ‘고구려’ 이미지를 담고 중개업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색상을 사용했다. 850개 중개업소 가운데 우선 새로 개설·등록하는 업소와 간판이 훼손돼 교체하는 업소를 중점 대상으로 추진한다. 구는 부동산 중개업소가 밀집한 아파트 단지 내 상가 등을 시범지역으로 지정해 사업을 진행한다. 기존 업소에 대해서는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 간판교체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광진구는 2006년부터 거리와 지하철역 동주민센터청사 등을 고구려 고분벽화로 단장해오고 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