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검색결과 총 22,93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일산대교 개통 수혜단지 주목 경기도가 최초 민자사업으로 추진한 일산대교가 10일 개통됨에 따라 수도권 서북부 지역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다리개통으로 김포-일산 이동거리가 20분 이상 단축되면서 이 일대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산대교가 개통되면 10㎞ 떨어진 김포대교를 거치지 않고도 곧바로 고양·파주-김포·강화 방면이 서로 연결된다. 김포지역 주민들은 일산의 풍부한 기반시설과 파주 관광지 접근이 수월해진다. 고양시, 파주시 주민도 마니산 등 강화도·김포 일대 관광지를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일산대교는 기존 행주대교, 김포대교 및 자유로에 몰리는 교통량을 분산시킬 것으로 예상돼 출·퇴근시 교통난 해소에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 일대에서 분양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는 사업자들은 일산대교 개통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현재 김포, 고양시 일대에는 이미 많은 물량이 분양 중이다. GS건설이 김포시 풍무동에서 분양하는 ‘풍무자이’는 818가구 가운데 738가구가 일반분양 중이다. 단지 40%가 공원으로 꾸며지고 있다. 일산대교 초입에 위치한 김포시 걸포동 ‘오스타·파라곤’은 전체 1636가구중 중대형(45~58평형)을 분양중이다. 이미 중소형은 지난해 11월 대부분 마감됐다. 분양권 전매제한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 김포시 고촌면에서는 월드건설이 ‘고촌 월드메르디앙’ 560가구를, 청구건설이 ‘김포 청구지벤’ 347가구를 분양 중이다. 고양시 일대에서는 덕이지구 내 ‘하이파크시티’에서 신동아건설과 동문건설이 4872세대를 분양 중이다. 덕이지구는 경의선 탄현역과 지하철 3호선 대화역이 인접해 있다. 분양을 준비중인 아파트도 많다. 신안건설산업은 김포 감정동에서 ‘신안실크밸리’ 3차 아파트 1009가구를 상반기쯤 분양할 예정이다. 감정동은 이미 1, 2차가 들어서 있으며 향후 4000여 가구의 대단지가 형성될 전망이다. 일산대교 남단에 건설되는 김포 양촌신도시에 총 5만2812가구가 들어선다. 분양은 6월 3000여 가구를 시작으로 2009년 말까지 진행된다. 올해 1만1000가구, 2009년 3만7000가구를 분양한다. 파주시 문산읍에서는 벽산건설이 오는 5월 ‘벽산블루밍’ 1021가구를 분양한다. 동문건설도 10월 1210가구의 ‘동문굿모닝힐’ 분양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수도권 서북부 일대에는 이미 많은 물량의 미분양 아파트가 대기중이어서 일산대교 개통이 이 지역 분양에 숨통을 트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우세하다. 김병국 기자 bg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1-14
- 청약후 견본주택 개관 ‘이상한 분양’ 1~3순위 청약접수 이후 견본주택(모델하우스)을 개관하는 건설업체들이 늘고 있다. 1~3순위보다 오히려 무순위(4순위) 청약에 마케팅을 집중하는 새로운 풍속도다. 순위 내 청약자들이 한명도 없는 ‘청약율 0% 단지’가 속출하면서 대규모 미분양 사태를 넘어서기 위한 업계의 고육지책으로 풀이할 수 있다. ◆미분양 사태 속 4순위는 인기 =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진행된 1~3순위 청약에서 전체 3316가구 중 2100여가구가 미달됐던 고양시 덕이지구 하이파크시티 ‘신동아 파밀리’는 최근 4순위 접수에서 2500여명이 접수해 모집 가구수를 넘어섰다. 비슷한 시기 인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분양에 나섰던 고양시 식사지구 ‘벽산블루밍’, 파주신도시 ‘남양휴튼’, 김포시 걸포동 ‘오스타파라곤’ 모두 순위 내 청약보다 4순위가 더 인기를 끌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 이유는 4순위 청약의 경우 해당 지역 거주 여부나 청약통장 보유 제한이 없는데다 재당첨금지 등의 규제를 적용받지 않으면서도 로얄층을 선점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1~3순위에서 기운빼기 보다 4순위에 집중” =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최근 건설업체들은 무순위자들을 위한 마케팅에 승부수를 걸고 있다. 아예 견본주택의 개장일을 1~3순위 청약일 이후로 잡는 건설업체들이 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동안 견본주택의 개관일은 분양사업장의 입주자모집공고가 게재되는 날이나 주말이 시작되는 금요일로 정하는 것이 관례였다. 순위 내 청약접수에 앞선 견본주택 집객효과는 정식 청약일에 수요가 얼마나 몰릴지를 예측하는 바로미터이기도 했다. 하지만 분양시장 양극화로 미분양사태가 수도권까지 확산되자 대부분 건설업체들이 초기 계약률을 높이기 위해 무순위 접수에 열중하는 모습이다. 오는 18일 견본주택 공개행사(그랜드오픈)를 가질 예정인 예정인 동광건설( 파주시 연풍리 모닝스카이) 관계자는 “이미 이달 초 7~9일로 순위내 청약접수가 끝났다”며 “1~3순위 청약에 이어 4순위 청약자들에게 홍보를 한다는 취지로 다시한번 견본주택 공개행사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견본주택 개관행사를 치른 두산 해운대위브더제니스도 이미 청약접수는 1주일전에 종료됐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해운대 위브더제니스는 중대형으로만 구성된 데다 분양가도 높은 편이어서 4순위가 주요 공략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순위 내 청약자 역차별? = 문제는 건설업체들의 4순위 집중이 순위 내 청약자들에 대한 역차별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 청약통장을 가지고 청약에 임하는 실수요자들에게 청약 전 알권리를 박탈하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이번 주 1~3순위 청약접수에 나서는 평택 용이동 반도건설은 아예 견본주택조차 완공되지 않았다. 봄 분양시장을 겨냥해 오는 3월경이나 본격 개장할 예정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인기 분양사업장의 경우 당첨자나 계약자에 한해서만 견본주택을 보여주는 ‘깜깜이 청약방식’을 선보이더니 이제는 옐로칩 단지들조차 정식청약일이 지나야 견본주택을 보여주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선분양시장에서 청약자의 편의를 너무 무시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1-14
- 현대차그룹, 신흥증권 인수 중소형 증권사인 신흥증권이 현대차그룹과 매각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4일 공시했다. 회사측은 최대주주인 지승룡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 4인이 보유 지분 29.76%(345만5089주)를 매각하는 내용으로 현대차그룹과 11일자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실사 이후 최종 주식양수도 본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인수주체에 대해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이 공동으로 매입했다”고 확인했다. 인수 금액은 MOU체결 이후 세부 실사를 거쳐 최종 결정할 예정이며 직접적인 인수 주체는 현대차 그룹사들 중 현대캐피탈이 유력하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증권업 진출을 위해 그 동안 증권사를 신규 설립하는 방안을 모색해왔으나 지점 확보와 전산망 구축에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최근증권사를 인수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업계 고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신흥증권을 포함한 증권사 2~3 곳과 물밑 접촉을 가져왔으며 최근 신흥증권의 최대주주인 지승룡 대표 측이 현대차그룹의제안을 받아들이면서 협상이 급진전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1955년에 창립된 신흥증권은 지점수 14개, 직원수 313명인 소형 증권사로 채권과 부동산금융 부문에 강점을 갖고 있다. 박준규 이재호 기자 jk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1-14
- <연초 물가지표 빨간불..물가관리 비상> 곡물값 앙등..`식품발 인플레'' 우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연초부터 각종 물가지표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물가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국제유가와 곡물가격 급등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의 인상 여파가 국내 각종 물가에도 본격적으로 파급되고 있는 양상이다. 물가 상승세가 지속하면 당장 수출악화와 소비둔화로 이어지면서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나려는 한국 경제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각종 물가 지표 `빨간 불'' =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입물가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5.6%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은 10월 7.5%, 11월 13.7%로 큰 폭의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은은 그동안 수출입물가 통계를 작성할 때 2000년을 기준으로 했으나 작년 12월 통계부터는 기준 년을 2005년으로 변경하고 품목별 가중치 등도 개편했다. 개편 이전의 통계를 기준으로 할 때 12월 수입 물가 상승률은 20.4%에 달해 1998년 10월(25.6%) 이후 9년여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수입물가 상승은 시차를 두고 생산자물가 및 소비자물가의 상승으로 이어진다. 작년 12월 생산자물가 지수 역시 2006년 12월에 비해 5.1% 올라 2004년 12월의 5.3%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동안 2%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던 소비자물가도 지난해 10월 전년동기대비3% 상승한 후 12월에는 3.6%로 껑충 뛰어 한은의 중기 물가 목표인 2.5~3.5%를 넘어섰다. ◇ 유가.곡물가격 급등이 원인 = 각종 물가가 이처럼 치솟은 것은 국제유가와 곡물가격 앙등 등 외부적 요인에 의한 측면이 크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연구위원은 "물가상승은 경제성장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수요 압력에 따른 것일 수 있지만, 최근에는 국제유가 등 외부요인에 의한 요인이 더 크다"며 "따라서 경제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도 더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제유가는 연초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기준으로 장중 1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세계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석유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WTI가 배럴당 92달러까지 하락했지만, 구조적인 수급 불균형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고유가 정책과 맞물려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곡물가격도 폭등하고 있다. 미국의 주요 곡물시장인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지난 11일 옥수수와 콩, 밀 등 주요 곡물값은 일제히 하루 상한선까지 치솟았다. 딜러들은 이를 두고 초강력폭풍인 ''퍼펙트 스톰''이라고 경고했다. 옥수수는 3월 인도분이 이날 하루 상승 제한폭인 20센트 뛰어 부셸당 4.95달러에 거래됐다. 5월 인도분 선물값은 심리적 마지노선인 5달러선을 돌파하기도 했다.밀의 경우 5월 인도분이 제한 폭인 30센트가 뛰어 부셸당 9.22달러에 거래됐다. 이러한 곡물 값 앙등은 식품발(發)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져 세계 경제를 더욱 힘들 게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밀가루 가격이 인상되면서 주요 식품류 가격이 상승하는 등 ''도미노 인상''이 빚어지고 있으며, 하수도 사용료나 수도 요금 등 공공요금도 오르고 있어 서민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형국이다. ◇ 물가 잡기에 총력 = 이에 따라 정부는 물가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정부는 각 부처가 참가하는 물가안정대책반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으며 15일 첫 회의를 열고 물가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다. 이성태 한은 총재도 최근 "올해 상반기 중 물가 상승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해 한은의 물가 안정 목표인 3.5%에 가까운 선에서 상당 기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물가 등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올해 연 6% 경제성장률을 목표로 제시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도 물가를 경제성장의 최대 복병으로 꼽고 물가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정부에 주문한 상태다. 하준경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물가불안이 지속할 경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굳어질 수 있으며 이는 물가상승→금리.임금 인상→원가상승으로 인한 물가상승이란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 연구위원은 "이는 기업투자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며 실물자산 선호를 높여 부동산 가격의 불안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우려한 뒤 "이런 부작용을 막기 위해시장이 정책당국의 물가안정 의지를 신뢰하도록 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예방하는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얼마 전 보고서를 통해 "물가 불안이 지속할 경우 경제심리가 악화하면서 내수 회복세가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한국경제가 해결해야 할 시급한 현안으로 물가불안을 꼽았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1-14
- 1주택자 양도세 장기특별공제율 인상 효과는 “15년 보유 12억 차익땐 세금 1억 줄어” 6억초과 주택 50만 가구 … 매매 활성화 미지수 양도세 완화는 부동산시장에 훈풍일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13일 1차 국정보고에서 1주택자에 대한 장기보유 특별공제율을 현행 45%에서 80~ 90%까지 올리기로 이명박 당선인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동산시장이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장기보유 1주택자 세금이 크게 줄어 그동안 부진했던 주택매매가 활발해 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는 탓이다. 실제 부동산 전무가 사이에선 인수위가 기존 부동산세제 근간은 흔들지 않고 투기는 억제하되 실소유자간 매매할 수 있는 길을 넓혀주는 장기보유 특별공제 비율인상에 대해 일단 긍정적이라는 평을 내놓고 있다. 장기보유 특별공제율는 매년 일정한 비율만큼 순차적으로 상향 조정되기 때문에 15년 이상 장기보유자뿐 아니라 3년 이상 보유자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그동안 무거운 양도세 부담으로 매매를 망설이던 주택보유자들의 숨통을 터 준 셈이다. 현재 1주택자는 3년 보유(서울과 신도시는 2년 거주필요)하면 양도세를 내지 않지만 실거래가 기준 6억원이 넘을 경우 초과분에 대해서 9~36%의 세율이 적용된다. 예컨대 15년 보유자에 대한 특별공제율을 현행 45%에서 90%로 높일 경우 해마다 상향조정되는 특별공제 비율은 현행 3%포인트에서 6%포인트로 높아진다. 세법에선 3년 보유때 양도차익의 10%를 공제하고 4년 보유때 12%, 5년 보유때 15%, 6년 보유때 18% 공제하는 방식. 이런식으로 해마다 공제비율을 올릴 경우 15년엔 45%까지 공제받게 된다. 예컨대 15년전 3억원에 매입한 주택을 15억원에 처분할 경우 양도차익이 12억원인데 6억원 초과하는 비율(60%)에 대해서만 과세대상 양도차익(7억2000만원)으로 간주한다. 여기서 특별공제율 45%를 적용하다면 과세대상 양도소득은 3억9600만원(7억2000만원에서 45%를 공제한 금액)으로 줄어들고 이를 토대로 9~36%의 누진세율을 적용해 세액을 산출하면 1억3086만원이 된다. 그러나 특별공제율이 90%로 상향조정되면 과세대상 양도소득은 7200만원(7억2000만원에서 90%를 공제)으로 줄어들고 세액은 1782만원으로 감소한다. 최대 1억원 넘게 세금이 줄어든다는 의미다. 6억원 초과 주택은 지난 99년 1만3836가구에서 지난해 51만1800가구로 크게 늘었다. 이 중 장기보유 1주택은 19만 여가구로 추정된다. 이번 장기보유 특별공제율 인상으로 15년 장기보유자에겐 세금감면 폭이 크지만 5년 보유자의 경우 세감면은 그리 많지 않다. 말그대로 장기보유 했을 때만 양도세 부담이 적다는 의미다. 때문에 기존 장기보유 특별공제때보다 세감면 혜택이 늘어나는 건 사실이지만 10년이상 장기보유 주택이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침체된 부동산 거래를 활성화시킬 수 있을 만큼 파괴력이 클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 많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1-14
- 일산대교 수혜단지 주목 경기도가 최초 민자사업으로 추진한 일산대교가 10일 개통됨에 따라 수도권 서북부 지역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다리개통으로 김포-일산 이동거리가 20분 이상 단축되면서 이 일대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산대교가 개통되면 10㎞ 떨어진 김포대교를 거치지 않고도 곧바로 고양·파주-김포·강화 방면이 서로 연결된다. 김포지역 주민들은 일산의 풍부한 기반시설과 파주 관광지 접근이 수월해진다. 고양시, 파주시 주민도 마니산 등 강화도·김포 일대 관광지를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일산대교는 기존 행주대교, 김포대교 및 자유로에 몰리는 교통량을 분산시킬 것으로 예상돼 출·퇴근시 교통난 해소에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 일대에서 분양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는 사업자들은 일산대교 개통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현재 김포, 고양시 일대에는 이미 많은 물량이 분양 중이다. GS건설이 김포시 풍무동에서 분양하는 ‘풍무자이’는 818가구 가운데 738가구가 일반분양 중이다. 단지 40%가 공원으로 꾸며지고 있다. 일산대교의 초입에 위치한 김포시 걸포동 ‘오스타·파라곤’은 전체 1636가구중 중대형(45~58평형)을 분양중이다. 이미 중소형은 지난해 11월 대부분 마감됐다. 분양권 전매제한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 김포시 고촌면에서는 월드건설이 ‘고촌 월드메르디앙’ 560가구를, 청구건설이 ‘김포 청구지벤’ 347가구를 분양 중이다. 고양시 일대에서는 덕이지구 내 ‘하이파크시티’에서 신동아건설과 동문건설이 4872세대를 분양 중이다. 덕이지구는 경의선 탄현역과 지하철 3호선 대화역이 인접해 있다. 분양을 준비중인 아파트도 많다. 신안건설산업은 김포 감정동에서 ‘신안실크밸리’ 3차 아파트 1009가구를 상반기쯤 분양할 예정이다. 감정동은 이미 1, 2차가 들어서 있으며 향후 4000여 가구의 대단지가 형성될 전망이다. 일산대교 남단에 건설되는 김포 양촌신도시에 총 5만2812가구가 들어선다. 분양은 6월 3000여 가구를 시작으로 2009년 말까지 진행된다. 올해 1만1000가구, 2009년 3만7000가구를 분양한다. 파주시 문산읍에서는 벽산건설이 오는 5월 ‘벽산블루밍’ 1021가구를 분양한다. 동문건설도 10월 1210가구의 ‘동문굿모닝힐’ 분양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수도권 서북부 일대에는 이미 많은 물량의 미분양 아파트가 대기중이어서 일산대교 개통이 이 지역 분양에 숨통을 트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우세하다. 김병국 기자 bgim@naeil.com 2008-01-14
- 인수위, 청와대 비서실 축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13일 대통령 비서실의 규모를 축소하되 기능을 강화한다는 목표 아래 현행 ‘3실8수석’ 체제를 ‘1실 7체제’로 정비하기로 했다. 또 위축된 부동산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장기보유 1세대 1주택자의 양도세에 대해 공제 폭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삼청동 인수위 대회의실에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1차 국정보고회의 직후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양도세 완화의 구체적 방안과 관련, “인수위와 당, 여야간 협의에 따라 구체적인 완화 폭과 방법 등이 결정될 것”이라며 “지난해에 주택거래 164만건 가운데 양도세를 낸 1주택자 거래는 0.9%에 불과해 세수에 미치는 영향이 극히 미미했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이날 회의에서 경제분야 현안인 산업은행 민영화와 금산분리 완화, 중소기업 금융제도를 일괄적으로 묶어 우선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 중소기업에 한해 가업상속시 최대주주 보유주식에 대해 10∼15% 할증과세를 유예해주는 제도의 시한을 당초 2009년말에서 추가로 연장하기로 했다. 인수위는 7% 성장률 달성 공약과 관련, 7%의 성장능력을 갖춘 경제체질로 탈바꿈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최대 역점을 두는 쪽으로 정책기조를 정리했다. 인수위는 서민생활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통신비 부담경감과 유류세 부담 완화, 고속도로 통행료 출퇴근시 50% 할인, LPG 경차 허용, 연탄가격 인상에 따른 보완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통신비 20% 인하에 대해 규제완화와 경쟁촉진을 통해 민간의 자율적 참여를 유도하기로 하고 정보통신부와의 협의를 거쳐 1월중에 구체적인 안을 마련하기로했다. 인수위는 대입3단계 자율화를 전제로 2월초 수능 등급제 개선과 대입 업무의 대학협의체로의 이관을 위한 제도정비에 본격 착수하기로 했으며 국립박물관과 미술관의 전면 무료관람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노효동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1-14
- 장보고 - 김철곤 동우산업 회장 ‘오징어 내장 활용, 세계 사료업계 누빈다’ 동남아 양식 새우사료시장 석권 …건강식품도 곧 출시 경북포항시에서 철강공단을 지나 구룡포읍에 도착하기 직전 국도 왼편의 좁은 2차선 도로를 따라 1km 정도 들어가면 동우산업이 자리잡고 있다. 이 곳이 동남아 양식 새우 사료시장의 절반이상을 공급하는 공장이다. 야트막한 산이 좌우로 에워싸고 있어 요새를 방불케 한다. 버려졌던 오징어의 내장을 활용해 양식 새우 사료를 만들어 세계시장으로 수출하고 나아가 기능성 건강식품을 만들어 중국시장을 넘보고 있는 알짜기업이 바로 동우산업이다. 지난 30일 약속보다 다소 늦게 도착해 직원의 안내로 사장실로 향했다. 김철곤(66) 동우산업 대표이사 회장은 소파에 앉아 돋보기 안경을 끼고 서류를 검토하고 있었다. 다소 무뚝뚝한 표정에 경계심마저 보였다. 자그마한 키에 다부진 인상이었다. 사장실 치고는 평범하고 썰렁했다. 김회장은 소파옆에 이동식 전열기를 쬐며 서류를 검토하고 있었다. 김회장은 곧장 사업이야기로 들어가자 분위기가 바뀌었다. “고생많이 했습니다. 생산 연구 판매를 혼자 힘으로 다했죠. 연구하고 기계장비 구입하는데는 돈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연구개발에는 과감히 투자 김회장은 지난해 12월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1천만달러 수출탑을 받은 중견기업으로 회사를 키웠지만 이 공장에는 사람구경하기가 힘들다. 거의 모든 생산라인이 자동화돼 있다. 임직원은 모두 연구소 연구원을 포함 30여명정도다. 한번 입사한 직원은 거의 나가지 않는다고 한다. 김회장은 특별한 약속이 없으면 직원들과 함께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한다. “오FOT동안 동고동락하다보니 가족처럼 정이 들어 이직하는 직원이 거의 없었습니다. 식당 아줌마도 15년째 근무합니다. 그렇다 보니 생산성도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김회장은 가끔 ‘부동산 투자나 할 것을 괜히 제조업에 뛰어들어 고생한다’는 생각을 하지만 본심을 그렇지 않다. 제조업에 매력과 보람을 느낀다. 김회장은 지난 90년대초 영일군 모 군수의 제안으로 오징어 내장을 활용한 사료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동해안에는 오징어가 많이 잡혀 어민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를 때였다. 그러나 행정당국은 또 다른 골칫거리를 안고 있었다. 오징어 내장을 처리하지 못해 연일 어민들이 군청마당에 몰려와 오징어 내장을 내려놓고 시위를 벌이는 통에 군청이 애를 먹고 있었다. 김회장은 군수와 식사자리에서 나온 오징어 내장활용 공장에 대한 계획을 짜고 실천에 옮겼다. 이 분야 선두주자인 일본으로 날아갔다. 일본 북해도 구시로지역 일대 공장을 찾아갔으나 공장내부는 보지도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혼자 힘으로 연구에 들어갔다. ''일본도 하는데 왜 우리나라가 못하냐''는 오기로 덤볐다. 직원들과 밤샘을 하며 연구했고 대학교수들은 찾아다니며 자문하고 연구용역도 수십번 줬다. ◆오징어 내장 활용 사료개발 세계시장 석권 ‘사료는 곧 음식’이라는 철학으로 노력한 결과 1993년 국내 최초로 순수오징어 내장 흡착사료(SLP)개발에 성공했다. 바다오염의 주범이었던 오징어 부산물을 활용해 사료로 개발한 쾌거였다. 그해 7월에는 해외수출길에도 올랐다. 김회장은 “동해주산물인 오징어의 부산물은 애물단지였는데 양식사료의 원료로 개발되면서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수출로 외화를 벌어들이는 효자로 둔갑됐다”면서 “한때는 공짜로 부산물을 가져왔으나 여러 회사가 경쟁적으로 생기면서 비싼 돈을 주고 매입하고 있어 원가부담이 늘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동우산업은 2005년 10억원을 들여 자동화시설을 도입해 연간 3만톤을 생산하고 있다. 2006년에는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 1천만달러를 수출했다. 특히 동남아 새우 양식사료시장의 50%을 점유하고 있다. 오퍼상도 거치지 않고 종합상사와 직거래를 하며 해외시장을 개척했다. “기업이 생존하고 성공하려면 과감한 투자와 연구개발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고기를 잡으려면 미끼를 던지듯 당장 리스크가 뒤따르더라도 과감히 투자하고 연구해야 합니다” 박사 1명과 석사 2명을 보유한 연구소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김회장은 평소 검소하게 생활하지만 회사키우는 설비도입과 연구개발에는 과감히 투자한다. 1996년에는 오징어 내장에서 DHA(OMEGA-3)라는 기능성 건강식품개발에 성공했다. 당시 이 분야 대기업도 실패한 것을 중소기업이 성공해낸 쾌거였다. 개발비와 시설비 80억원을 쏟아 부은 결과 최초로 DHA 추출기술을 개발해낸 것이다. 동우산업은 ‘DHA EPA 플러스’라는 브랜드로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중국정부의 주도로 동물임상실험을 완료하고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앞으로 동우의 효자상품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김회장은 “오징어는 버릴 게 없는 귀한 어종”이라면서 연근해 바다을 오염시키는 주범인 오징어 내장에는 고단백질, 특수아미노산, 항암성분 등이 함유돼 있어 양식어류 사료와 기능성 건강식품까지 생산해 낸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요즘 새로운 꿈에 도전한다. 회사를 상장해 평생 함께한 직원들에게 주식을 나눠주고 싶다고 한다. 또 지역사회발전을 위해서도 동분서주 하고 있다. 포항상공회의소 부회장, 한국무역협회 이사, 대구경북무역상사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회장은 최근 포항 영일만 신항 개항을 앞두고 화물확보에 앞장서고 있다. 지역의 5천여개 무역회사를 상대로 포항신항화물 유치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포항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2-01
- [밥일꿈]카자흐스탄에서 만난 기회 카자흐스탄에서 만난 기회 이재홍 (수출입은행 국별조사실 부부장) 지난해 11월 초 자료 발간을 위해 카자흐스탄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를 경유해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가는 도중 비행기에서 바깥을 보았더니 온통 만년설로 뒤덮인 칼바위 같은 산이 끝도 없이 펼쳐졌다. 바로 텐산산맥이었다. 그 옛날 실크로드의 최대 험준 지역으로 고구려의 후예 고선지 장군이 서역정벌을 시작했던 곳을 지나왔다고 생각하니 감개가 무량했다. 역사적 인연도 있으니 카자흐스탄에 한국과 비슷한 무엇인가가 있지 않을까 막연히 기대했던 내게 공항에서 만난 택시기사는 카자흐스탄인들은 스스로를 아시아인이라기보다는 유럽인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내로 들어서니 도로는 벤츠, BMW, 도요타 등 외제차로 넘쳐났다. 카자흐스탄에서는 고급품은 유럽, 값싼 생필품은 중국으로부터 수입해 사용하는 것이 일반화돼 있었다. 그러나, 한국산 제품은 쉽게 눈에 띄이지 않았다. 유럽과 아시아의 중간에 위치한 카자흐스탄은 국토면적이 남한의 27배, 한반도의 13배에 이르는 큰 나라이다. 원유매장량은 398억 배럴로 세계 9위, 천연가스 매장량은 3조㎥로 세계 11위, 이밖에도 석탄, 철, 우라늄, 아연 등을 보유해 그야말로 자원부국이고 말할 수 있다. 최근 자원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구 소련연방 국가(CIS) 중 외국인 투자가 가장 활발하고, 부동산·건설 등 내수시장이 살아나 연 9%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고속성장에 따른 빈부격차 확대, CIS국가 중 가장 비싼 임금, 높은 임대료 및 토지 구입비용 등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인구수에 비해 고급인력이 부족하고 내륙지역인 관계로 수출루트가 발달되지 않은 것 등도 약점으로 지적된다. 몇 가지 단점에도 불구하고 카자흐스탄은 지금 미국, 일본 등 선진국 뿐만 아니라 중국 등 신흥개도국까지 진출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국가이다. 출장 도중 우연히 만난 흑룡강성 따칭(중국최대 유전지)에서 왔다는 중국인들은 카흐스탄측과 광권매입 협상을 벌이러 온 듯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중견 건설업체들이 알마티와 수도인 아스타나의 건설시장에 진출해 있다. 카자흐스탄은 자원부국이며 차기 수출시장으로서 유망한 투자 대상지역이다. 최근 부쩍 강해진 카자흐스탄의 자원민족주의로 인해 외국 기업들이 직접 대형 자원개발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힘들어졌지만 한국 기업들은 중소형 광구에 관심을 가지면서 오일달러로 성장하고 있는 건설, 의류, 식품, 관광, 물류 등 내수 소비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1200여년 전 서역으로 떠났던 고선지 장군에게는 아마도 대단한 용기와 상대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있었을 것이다. 한국의 기업인들이 기업가 정신과 치밀한 시장분석을 바탕으로 신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카자흐스탄에 보다 적극적으로 진출했으면 좋겠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1-31
- [김진동 칼럼]부동산 섣불리 건드리면 탈난다 부동산 섣불리 건드리면 탈난다 김진동 (본지 객원 논설위원) 부동산 시장에도 경칩이 오는가. 꽁꽁 얼어붙었던 부동산 시장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아직 정중동 수준이라고는 하지만 새 정부 부동산 정책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시장이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 눈에 띈다. 새 정부 부동산정책의 가장 큰 수혜지역으로 예상되는 강남과 과천 등 일부 지역의 아파트는 벌써부터 호가가 오르고 매물이 회수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새 정부 부동산 정책의 골자는 주택공급 확대와 가격안정으로 요약될 수 있다.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오락가락하여 틀이 분명치는 않으나 등록세 취득세 등 거래세 인하와 규제완화로 가닥이 잡힌다.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는 시장동향을 봐가면서 단계적으로 조정될 모양이다. 방향은 대체로 짐작했던 대로다. 그러나 이제까지 드러난 정책을 보면 잠자던 시장을 자극할만한 변수들이 많이 담겨 있다. 문제는 시장의 심리다. 시장은 작은 정책 하나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재개발이나 용적률 같은 규제완화 기미만 보여도 기회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 투자심리가 급속히 살아나고 시장은 요동치기 쉽다. 부동산 불패신화 여전해 그동안 고강도 규제에 갇혀 있던 시장이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대로 부풀어 있는 터에 인수위에서 쏟아져 나온 정책에 자극받아 분출할 조짐을 나타내고 있는 것만 봐도 시장의 민감성을 넉넉히 짐작할만 하다. 부동산은 섣불리 건드리면 탈이 나는 특징이 있다. 부동산 가격은 한번 오르면 결코 떨어지지 않는 속성도 있다. 투기는 요원의 불길처럼 번지기도 한다. 노무현 정부 5년 동안 10여 차례의 규제책이 쏟아져 나왔으나 광풍은 날로 드세졌다. 그 때문에 부동산에 투자한 사람들은 매우 짭짤한 재미를 봤다. 서울 아파트값이 평균 80% 가까이 올랐고 강남과 과천은 배가 넘게 뛰었다. 부동산 불패 신화는 여전히 살아 있는 신화다. 새 정부 들어서도 오르리라는 믿음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그 믿음의 싹이 다시 움트고 있다. 그 믿음을 되살릴만한 요인들이 여기저기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참여정부의 유산이기는 하지만 분양가 상한제 이후 주택공급이 크게 위축되었다. 이는 공급부족으로 이어져 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높다. 공급이 달리면 값은 오르지 않을 수 없다. 한반도 대운하를 비롯하여 새 정부가 벌일 개발사업도 부동산 값을 부추길 공산이 크다. 대운하 예정지역 주변의 땅값이 이미 춤추고 있다고 한다. 참여정부에서 익히 보았듯이 개발은 곧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등식이 굳어졌다. 올 하반기에 선보일 지분형 분양주택제도 적어도 금리 이상의 가격상승을 전제로 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는 제도다. 지분 투자자들의 수익을 보장하려면 아파트 값이 올라야 한다. 수익이 보장되지 않으면 투자할 자본이 나서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의 이상 기류도 부동산 안정에는 악재가 될 수 있다. 부동산 가격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또 다른 변수는 유동성이다. 뭉터기 돈은 고수익을 찾아 거침없이 시장을 떠돌아다닌다. 부동산 시장이 별 볼 일 없게 되면 증시로 옮겨 간다. 주식시장이 나빠지면 다시 부동산으로 쏠린다. 돈이 넘치면 값이 부글거리고 투기도 일게 된다. 집값이 떨어지는데 좋아할 사람은 없다. 자산이 줄어드는데 좋아할 리가 없다. 얼마간은 올라야 손해를 보지 않았다는 기분을 갖게 된다. 그렇다고 너무 올라 생활에 거품이 끼는 것도 곤란하다. 문제는 서민들이다. 올라도 좋지 않고 내리면 더욱 기분 상한다.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되고 집없는 사람은 더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박탈감이 더 커지고 양극화는 심화된다. 주택담보 대출을 받은 서민들은 금리마저 올라 이중고를 겪게 된다. 그래서 주택정책은 이원화 할 필요가 있다. 서민들은 정부가 맡아 임대주택과 값싼 소형주택을 많이 공급해야 한다. 부자들은 시장에 맡겨두면 될 것이다. 서민주택은 정부가 해결해야 신혼부부나 서민들의 엔트리하우스(생애 첫 구입 주택)인 20평형대의 소형 아파트가 자취를 감췄다고 한다. 이는 무주택 서민들의 내집 마련 기회가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고 민간 주택업자를 탓할 일이 아니다. 소형은 투자가치가 적고 이윤도 적기 때문에 민간업자에게 강요할 수는 없다.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할 몫이다. 신중한 사람은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지만, 현명한 사람은 돌다리를 두드려보고도 건너지 않는다고 한다. 현명한 부동산 정책을 기다린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