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검색결과 총 25,949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안전듕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유괴와 성폭력 사건을 막기 위해 서울시내 초등학교 주변 문방구, 약국, 슈퍼마켓, 노인정 등에 ‘안전둥지’가 만들어진다. 이와 함께 학부모, 지역주민, 아파트부녀회, 노인회 등이 참여하는 안전둥지회를 구성 방과후 학교 안팎의 취약지구를 순회함으로써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시내 572개 모든 초등학교 주변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를 막기 위한 약 5700개의 ‘안전둥지’를 지정하는 어린이안전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안전둥지는 어린이들이 유괴 등의 위험에 처했을 때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방구, 약국, 슈퍼마켓, 동사무소, 노인정, 경찰지구대 등 학교 주변 여러 시설을 활용해 운영한다. 안전둥지로 지정된 건물이나 업체에는 안내 표지판이 부착된다. 경찰지구대, 경찰서 등과 연계해 위기 상황이 발생해 안전둥지로 피신한 어린이를 즉시 지원할 수 있는 지원체제도 함께 구축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성북교육청 관내 초등학교들이 안전둥지를 지정해 호응이 높자 올해 초 학교별로 안전둥지 설치를 권장해 왔으나 최근 어린이 유괴사건이 잇따르자 본청 차원에서 안전둥지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초등학교 주변에 설치되는 안전둥지의 위치를 서울시내 전체 유치원에도 통보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와 함께 학부모, 지역주민, 아파트부녀회, 노인회 등으로 ‘안전둥지회’를 조직할 방침이다. 안전둥지회는 방과후 학교 안팎의 취약지구를 순회함으로써 사전에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서울시교육청은 위험한 상황에 처한 어린이가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안전한 우리마을’ 선포식도 이달 중 가질 예정이다. 현재 교내 폭력활동 예방을 위해 주로 활동하고 있는 `배움터지킴이''는 초등학교의 경우 교내 폭력예방 활동 뿐만 아니라 학교 인근에서의 유괴 사건에 사전 대비하는 역할도 맡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범죄예방에 대한 교사연수를 실시하고 예방교육 리플렛을 배부한데 이어 14일에는 학부모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연수도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면 아이들이 소리를 지르도록 교육하고 있는데 평소 마을에서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곳을 미리 알아두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안전망을 구축해 각종 위험요소로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함으로써 자녀를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4-03
- “누가 될 지 며느리도 몰라유” 천안갑 양승조·전용학, 천안을 김호연·박상돈 대접전 “막판 뒷심은 부동층 흡수” … 선진당 바람은 “글쎄” 18대 국회의원 선거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충청권. 그 중에서도 천안지역은 어느 정당 후보도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대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곳이다. 현재까지는 천안갑은 양승조(통합민주당)-전용학(한나라당), 천안을은 김호연(한나라당)-박상돈(자유선진당) 후보의 양강 구도가 굳어지는 듯하다. 이를 반영하듯 여론조사 공표시점 마지막 날인 2일까지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이들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는 대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천안갑에서는 자유선진당 도병수 후보가, 천안을에서는 민주당 박완주 후보가 추격전을 펼치고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뒤집기에 성공하기는 쉽지 않은 모습이다. ◆ 여론조사 엎치락뒤치락 = 그동안 언론사들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로만 보면 두 지역 모두 오차범위 내에서 대혼전을 보이고 있다. 천안갑의 경우 지난달 25일 충청투데이 여론조사에서 전용학 후보(25.5%)가 양승조 후보(19.3%)를 6.2%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하루 뒤 26일 SBS·조선일보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선 두 후보의 격차가 4.1%포인트로 좁혀졌다. 이어 31일 발표한 YTN 조사에선 격차가 0.6%포인트로 더 줄었다. 지난 2일 뉴시스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전 후보가 양 후보를 1.2%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지금까지 발표된 조사결과 모두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천안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다만 근소한 차이지만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를 상대로 초반 열세를 보이던 한나라당 김호연 후보가 뒤집기에 성공한 듯한 모습이다. 실제 지난달 25일 SBS·조선일보 여론조사 결과는 박상돈 후보(30.5%)가 김호연 후보(24.5)를 6%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MBC·동아일보 조사에서도 박 후보가 김 후보를 1.4%포인트 차로 앞섰다. 하지만 31일 동시에 발표된 KBS와 YTN 여론조사에서는 오히려 김 후보가 각각 2.9%와 9.7% 포인트 차이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2일 뉴시스 조사에서도 김 후보(32.4%)는 박 후보(24.1%)를 8.3%포인트 앞섰다. 하지만 이곳 역시 부동층이 30~40%에 달해 여전히 특정 후보의 우위를 쉽게 점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 천안갑, 한치 앞 모르는 혼전 = 충남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이 지역은 시간을 4년 뒤로 돌려놓은 듯 출마한 양승조·전용학·도병수 세 명의 유력후보가 같다. 소속 정당도 지난 선거와 달라진 것이 없어 말 그대로 ‘리턴매치’로 불릴만 하다. 지난번 승부에서는 ‘탄핵 폭풍’에 힘입어 양 후보가 45.3%의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지만 지 이번에는 상황이 크게 다르다. 떨어진 당의 인기를 후보 개인이 막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최근 견제론을 내세운 민주당의 반전 흐름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양 후보 지지자들은 그의 성실함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신부동에서 만난 직장인 박 모(46)씨는 “17대 국회의원 중 본회의 출석 100%, 법안출결 참석 1위 등 의정활동에서 보여준 성실함이 마음에 든다”며 “(양 후보가) 국회의원 본연의 임무를 가장 잘 수행할 인물”이라고 말했다. 읍면 지역에서 4년간 다진 조직력도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광덕면에서 농사를 짓는 오모(40)씨는 “농민단체 활동을 하며 읍면지역 유권자들을 만나보면 양 후보 지지자들이 훨씬 많은 것 같다”고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맞서는 전 후보는 당 1차 공천에서 배제됐지만 탄탄한 지역 여론을 등에 없고 공천심사위 결정을 뒤집은 뚝심을 갖고 있다. 16대 의원을 지낸 전 후보는 조직력에서도 결코 양 후보에 뒤지지 않는다. 여기에 최근 하향세를 타고는 있지만 여전히 높은 한나라당 지지도까지 버티고 있다. 신부동에서 부동산중개소를 하는 김모(49)씨는 “대통령·도지사·시장 모두 한나라당인데 국회의원도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돼야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며 전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신방동 아파트단지에 사는 김모(36) 주부도 “누가 뭐래도 가장 급한 건 경제회생”이라며 “이 때문에 집권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유력 3명 후보 가운데 가장 늦게 공천을 받은 도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이 짧았던 만큼 아직 인지도와 지지도 모두 선두권에 다소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막판 지역바람에 거는 기대가 없진 않다. 신방동 아파트단지에서 만난 박모(57)씨는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 지역을 위해 한 일이 뭐가 있느냐”며 “지역을 대변할 정당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는 이회창 후보를 지지했고 이번엔 도 후보를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 천안을, 전세역전 점쳐도 될까(?) = 김호연 후보는 박상돈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로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서면서 그의 독특한 이력이 알려지자 분위기는 반전되는 양상이다. 김 후보의 경쟁력은 ‘여당 후보’와 ‘기업인 출신’이다. 쌍용동 롯데마트 부근에서 만난 주부 김모(47)씨는 “성공한 기업가 출신이니 경제 문제를 더 잘 풀어줄 것 아니냐”며 지지 이유를 밝혔다. 쌍용동에서 자영업을 하는 박모(49)씨는 “그래도 집권 초기인데 여당 후보가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지 않겠느냐”고 김 후보를 지지했다.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사위,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동생이라는 독특한 이력도 김 후보의 긍정적 이미지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 두정동에 사는 이모(29·회사원)씨는 “성공한 기업인인줄로만 알았는데 김구 선생과의 관계를 들으니 사람이 달라 보이더라”고 했다. 박상돈 후보 지지자들의 이유도 다양했다. 성정동 한 음식점에서 만난 김모(52·회사원)씨는 “내각구성과 각종 정책 등에서 집권당의 오만이 하늘을 찌른다”며 “한나라당을 견제할 충청권의 세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두정동 아파트단지에서 만난 최모(40대·주부)씨는 “그동안 의정활동을 잘 했고 정치·행정에서 경륜이 있어 잘 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2% 부족한 모습이다. 기대했던 자유선진당 바람도 예상보다 미미한 상황이다. 두정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모(43)씨는 “외지인들이 많이 사는데다 이미 수도권 성향이 강한 곳이어서 지역 정당 바람은 크게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박 후보 측에서는 한두 차례 계획했던 이회창 총제와 심대평 대표의 지원유세를 더 늘리는 등 막판 지역정당 바람을 일으키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박완주 후보가 고전하고 있는 틈을 노려 한나라당의 견제세력으로서의 입지를 넓히겠다는 계산이다. 천안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4-03
- 신문로(허영섭) 곳간만 축내는 머슴이라면 허영섭(언론인, 전 경향신문 논설위원) 공무원의 본분은 국민을 섬기는 데 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한편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봉사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는 얘기다. 공무원을 ‘국민의 머슴’이라고 표현하는 까닭이기도 하다. 다음주로 다가온 총선에서도 후보들이 저마다 지역의 상머슴을 자처하며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말과는 달리 실제로는 공무원들이 국민 위에 군림하려 드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각종 인허가 도장을 쥐고 있다는 하나만으로도 기업이나 민원인과의 관계에서 상전으로 행세하곤 했다. 여기에 관료주의와 집단 이기주의라는 타성까지 얹혀지게 되면 국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본분은 이미 물 건너간 셈이나 다름없다. 그 대신 무책임과 나태, 줄서기로 굳어진 복지부동의 처세술이 횡행하기 마련이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지적한 ‘하루 220대 밖에 안 다니는 톨게이트’ 사례에서도 그런 점이 부분적으로 엿보인다. 결국 국토해양부 조사에서 하루 통행량이 1000대에도 못 미치는 톨게이트가 전국적으로 12개소에 이른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정도면 처음부터 고속도로 노선이나 톨게이트 위치 선정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예산과 인력낭비 차원을 넘어 담당 공무원들이 그런 문제의식조차 가지고 있지 않았던 것처럼 비쳐지는 것은 더 심각한 문제다. 대낮 아파트에서 여자 초등학생에 대한 유괴기도사건이 벌어졌는데도 수사를 머무적거린 경찰의 처신은 그야말로 무사안일의 극치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어린아이를 마구 짓밟고 끌어내려 했는데도 단순 폭행사건이라니, 마치 소꼽놀이 하다가 또래들끼리 떠밀며 싸우는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는 뜻인가. 더구나 안양 초등학생 유괴살인사건으로 전 국민이 불안해하며 치를 떨었던게 불과 며칠 전의 일이었다. 기어코 대통령이 수사본부가 차려진 일선 경찰서로 몸소 찾아가 호통을 퍼부어야 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질책을 받은 경찰 당국이 수사관들을 풀어 지하철역 주변의 술집과 목욕탕 등을 뒤진 끝에 그날로 범인을 붙잡았으니 그나마 다행이었다. 그렇게 마음만 먹으면 곧바로 처리할 수 있는 사건을 왜 굳이 대통령까지 나서도록 만들어야 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사건을 해결한 것은 대통령”이라는 말이 나도는 것도 그래서다. 그렇다고 행정 전반에 걸쳐 사소한 문제에 이르기까지 따지고 드는 통치 스타일이 바람직하다는 얘기는 아니다. 이 대통령이 각 부처 업무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지시했던 몇 가지 사안들도 비슷한 맥락에서 살펴볼 수 있다. 물가관리를 위한 생필품 50개 품목 선정에서부터 운전면허시험 개선, 국가 유공자에 대한 고용의무비율 조정 및 쌀로 만든 샌드위치 주문에 이르기까지 이 대통령의 관심이 서류 기안 담당자보다 더 세부적으로 제시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챙겨야 직성이 풀리는 꼼꼼한 성격 때문이겠지만 세간에서는 이 대통령이 시시콜콜 관심을 나타내는 모습이 마치 며느리에게 참견하는 시어머니처럼 비쳐지기도 하는 모양이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 큰 그림을 그리는 데도 생각과 시간이 모자랄 텐데 자잘한 사안까지 일일이 신경 쓰다가 자칫 크고 굵직한 사안을 놓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문제는 우리 공직사회가 대통령이 나서지 않으면 제대로 움직이려 들지 않을 만큼 굳어질 대로 굳어져 있다는 점이다. 역대 정부에서 위아래 없이 입버릇처럼 규제개혁을 거론해왔으면서도 정작 차량 통행에 걸치적거리는 전봇대 하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던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다. 새정부 들면서 이 대통령이 ‘머슴론’을 앞세워 공직사회에 대해 끊임없이 경고장을 꺼내 드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이미 공무원들의 출근시간이 앞당겨진 데다 작은 정부를 지향한다는 취지에서 구조조정의 칼바람마저 몰아칠 기세다. 이 대통령의 직접 지시로 각 부처별 태스크 포스팀이 줄줄이 해체됐으며 엘리트 간부급 200여명이 졸지에 보직을 잃고 경우에 따라서는 명예퇴직 위기에까지 몰리게 된 것이 지금의 상황이다. 고질적으로 제밥그릇 챙기기 행태를 버리지 못하는 공공기관들에 대해서도 조만간 강력한 제재가 예고되어 있다. 공무원들에게는 결코 달갑지 않을 이러한 개혁 바람은 공직사회 스스로 초래한 측면이 다분하다. 국민들에 대해 충직한 머슴의 본분을 벗어나 게으르고 나태한 데서 비롯됐다는 얘기다. 옆에서 눈길을 줄 때는 허리를 굽히고 일하는 척하다가도 주인이 돌아서기가 무섭게 일손을 놓아 버리고 밥때만 기다리는 머슴이라면 어느 누가 기꺼이 믿음을 주겠는가. 그런 점에서 공직사회가 지금이라도 내부에서부터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적어도 대통령이 자잘한 문제에는 신경을 기울이지 않아도 될 만큼 모든 공무원들이 책임의식과 창의적 사고로 알아서 움직이는 자세가 필요하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4-03
- 아동에 병적 집착, 격리치료했어야 ‘10년 전 유사범죄’ 검찰 - 무기징역 구형, 법원 - 10년형 선고 … 재범 막을 대책 ‘구멍’ 일산 초등학생 납치 미수범 이 모(41)씨는 10여년 전에도 초등학생 여자 아이들을 대상으로 성폭행 범행을 저지르는 등 ‘소아기호증’ 성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납치 미수 사건도 이씨는 성폭행을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르려 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여아에 대해 이씨의 성적 집착은 억제하기 어려운 병적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0여년 전 이씨가 5~9세의 여자아이 5명을 상대로 성폭행을 하거나 미수에 그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이씨의 ‘소아기호증’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함께 사회적으로 격리 조치시켰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김한균 전문연구원은 “이 같은 범죄자들은 사회에서 격리시키는 것 외에는 크게 대안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인권 문제 때문에 별다른 대안 없이 보호감호제가 폐지됐지만 대안을 마련하고 격리 기간 중 최대한 치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10여년전 다섯 차례 범행 = 이씨는 지난 95년 12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매달 한 차례씩 범행을 저질렀다. 이씨 범행의 주요 무대는 자신의 거주지 인근 A아파트 단지였다. 범행의 시작은 95년 12월이었다. 이씨는 A아파트 단지 B동 13층에서 학원에 가기위해 엘리베이터를 탄 8세 여자아이를 보고 성폭행하기로 마음먹고 5층에서 엘리베이터를 멈추게 한 다음 아이를 위협해 내리게 했다. 비상계단을 통해 6층으로간 이씨는 흉기를 보이며 아이에게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위협을 했다. 겁먹은 아이에게 15층으로 가라고 한 이씨는 그 곳에서 성폭행하려고 했다. 하지만 아이가 자신의 집인 13층으로 도망가면서 첫 시도는 미수에 그쳤다. 이씨는 불과 2~3시간 후 또 다른 범행 대상을 찾았다. 9세 여자아이가 C동 2층 비상구 계단 입구를 지나가는 것을 보고 성폭행을 결심했다. 또다시 흉기를 꺼내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이씨는 아이를 데리고 옥상으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탔다. 가는 도중, 아이에게 “아는 사람이나 친구 등을 만나면 나를 아는 체 말라”고 주의를 줬고, 3~4차례에 걸쳐 “너 아저씨 알아”라고 질문하는 등 걸리지 않기 위한 치밀함도 보였다. 옥상에 도착한 후 이씨는 아이를 때리고 성폭행했다. 그는 불과 두 달도 지나지 않아 같은 아파트에서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 이번에는 초등학생도 아닌 5세 여자아이였다. 범행수법은 동일했다. 흉기로 위협한 후 옥상으로 끌고 갔다. 손과 발을 묶어 반항을 못하게 한 후 성폭행을 시도했다. 다음달 3월에는 저녁 시간을 택했다. 오후 8시 30분쯤 같은 아파트 계단 옆에 서 있다가 그 곳을 지나가던 8세 여자아이를 흉기로 위협하고, 옥상으로 끌고 가 성폭행했다. 4월에는 A아파트 단지 인근에 있는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뛰놀고 있던 7세 여자아이에게 접근 “경찰인데 말 안들으면 감옥에 가둬 놓는다”고 위협한 후 1km 떨어진 비닐하우스로 끌고 간 뒤 흉기를 들이대면서 성폭행했다. ◆검찰 무기징역 구형했지만 … = 이씨는 10여년전 기소된 후 재판에서 범행을 계속 부인했다. 이씨는 피해 아이들의 진술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결국 재판장은 판사실로 피해 아이들을 불러 진술을 들었고 이씨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수사검사는 징역 15년형을 구형하려고 했지만 공판검사는 피의자의 죄질이 무겁고 범행을 계속 부인하고 있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하지만 1심 법원은 징역 12년형을 선고했고 항소심에서는 이씨가 지난 84년 특수강도죄로 소년부송치처분을 받은 이외에는 아무런 전과가 없다는 점 등을 들어 2년을 감형해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2005년 10년의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이씨는 결국 2년도 안돼 또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출소 후 드러나지 않게 범행을 저질렀을 개연성도 크다. ◆“장기간 구금 필요” = 김한균 연구원은 지난해 ‘외국의 성범죄자에 대한 치료적 사법모델 입법례와 치료프로그램 운영실태’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상습 성폭력 범죄자들의 재범을 막기 위해서는 치료를 병행한 장기간 구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은 성폭력범죄자에 대한 구금기간의 확대와 전문적인 치료수단의 강화로 지난 73년 이후 2005년까지 미국내 강간 범죄 발생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아동에 대한 성폭력범죄는 79%나 감소했다. 그는 “치료 감호제도에 대한 이중처벌 논란을 피하기 위해 그에 맞는 치료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설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텍사스주에서 실시하고 있는 형기 종료후 통원 치료방식도 제시했다. 한편 98년 강간범죄는 5900건에서 2005년 7300건으로 120% 증가했으며 2006년 3월 현재 전국 교정시설에 수감된 4041명의 성폭력 범죄자 가운데 재범이상의 상습성폭력범이1147명으로 3분의 1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강간범죄자의 1년내 재범률은 37%인데 반해 아동 성폭행은 50%에 달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4-02
- LG전자, 태국에 시스템 에어컨 공급 LG전자는 태국 건설업체 ‘엠알 스쿰빗’사가 방콕에 건설하는 초고층 아파트 ‘밀레니엄 레지던스’에 총 3300여 대의 시스템 에어컨을 공급한다고 1일 밝혔다. 이 아파트는 54층 건물 4개 동으로 구성된 고급 아파트로 내년 9월 완공될 예정이며, LG전자는 이달부터 제품을 공급한다. LG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달 말 칠레에서 대형 오피스 빌딩 ‘티타늄 라 포르타다’에 6월부터 연말까지 시스템 에어컨 ‘멀티 브이 싱크(Multi V Sync)’를 공급하는 계약도 따냈다. 구본홍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4-02
- 뚝섬 ‘갤러리아 포레’ 청약률 19.2% 사상 최고 분양가 기록을 바꾼 서울 성동구 뚝섬 ‘갤러리아 포레’(한화건설) 순위 내 청약이 19.2%로 마감돼 최근 청약을 마친 인근 ‘한숲 e-편한세상’(대림산업) 14.8%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1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한화건설이 시공하는 뚝섬 ‘갤러리아 포레’ 3순위 청약에서 △공급면적 233㎡ 14명 △267㎡ 13명 △297㎡ 3명 △330㎡ 7명 △377㎡ 1명 등 모두 38명이 신청했다. 이에 따라 ‘갤러리아 포레’ 청약신청자는 지난 7일 특별공급분 233㎡형 1명을 비롯해 모두 44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377㎡형 펜트하우스 3가구 중 2가구가 마감됐다. 나머지 1가구는 사업시행자 몫으로 돌아갔다. 미달된 각 주택형별 주상복합아파트는 순위내 당첨자들의 계약이 끝나는 이 달 말쯤 선착순 분양으로 넘어간다. 이에 앞서 대림산업의 뚝섬 ‘한숲 e편한세상’은 196명 모집에 29명이 접수해 14.8%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3-13
- “대물결제·장기어음으로 죽을맛” 공사현장 사무실 집기 제공 … 골프부킹에 먼 친척의 애경지사까지 챙겨 경기도내에서 레미콘 회사를 경영하는 A사장. 그는 얼마전 천안에 소유하고 있던 아파트를 팔았다. 급매물로 내놓다보니 일반 시세보다 1000만원 가량 손해를 봤다. A사장은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분노가 가슴에서 치밀어 오른다. 대형건설업체의 부당한 요구와 횡포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중소기업인의 처지가 한탄스러울 뿐이다. 사정은 이렇다. A사장은 천안에 아파트를 짓고 있던 대형건설현장에 레미콘을 납품했다. 이 업체는 레미콘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아파트 구입을 요구했다. A사장은 어쩔 수 없이 업체의 미분양된 아파트를 구입했다. “분양이 잘 되면 아파트를 주겠습니까. 미분양된 아파트를 자재공급업체에 떠넘기는 거지요. 이런 아파트는 오래 가지고 있을수록 손해를 봅니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급매물로 파는 게 그나마 손해를 줄이는 방법이죠.” A사장은 “대형건설현장에 납품하는 모든 중소기업인들이 이러한 부당한 요구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A사장 회사는 수년째 시멘트 자갈 모래 등 원자재가격 급등으로 영업이익이 거의 없는 상태다. 하지만 건설업체들의 레미콘 납품단가는 원자재가격 인상분을 반영하지 않고 있어 건설경기가 좋았던 시절에 벌어놓은 자금으로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경영환경이 극도로 악화된 상황에서 대형건설업체들의 횡포는 중소기업을 부도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A사장이 전하는 대형건설현장에서 벌어지는 횡포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건설업체들은 6개월 이상의 장기어음을 발행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장기어음발행은 납품업체의 자금흐름을 왜곡하며 부도상황으로 내몰고 있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건설현장에 납품하는 업체들은 냉장고 컴퓨터 에어컨 책상 등 공사현장 사무실 집기와 골프부킹에 먼 친척의 애경지사까지 모두 챙겨야 한다. 현재 건설업체의 부당한 요구는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납품업체들은 보복이 두려워 누구도 말을 못한다. “수년전 주간지에 건설업계의 횡포를 고발한 납품업체가 있었지요. 기사에는 모두 가명으로 했어요. 그러나 대형건설업체들은 이 업체를 찾아냈죠. 이 회사가 어떻게 됐겠습니까. 그 회사는 결국 문을 닫았습니다.”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횡포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A사장은 지방자치단체의 권한 활용을 주문했다. 지자체에서 건축허가 승인을 내줄 때 ‘부당한 요구를 할 경우 건축승인을 취소한다’는 ‘부당요구 근절 협약’을 문서로 받자는 것이다. 즉 ‘건축승인 취소’를 감수하면서까지 부당한 요구를 할 업체는 없어 건설현장의 횡포는 상당히 사라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대형건설현장과 납품업체와 사이에는 ‘상도’는 없습니다. 오로지 횡포만 존재합니다. 이를 막지 않는다면 납품업체의 미래는 없습니다.” A사장은 말을 마친 후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리는 ‘레미콘 가격 현실화 촉구대회’로 발길을 돌렸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3-13
- 납품업체가 본 대형건설현장의 횡포 “대물결제에 장기어음 발행으로 죽을 맛” 발문 “냉장고 컴퓨터 에어컨 책상 등 공사현장 사무실 집기와 골프부킹에 먼 친척의 애경지사까지 모두 챙겨야” 경기도내에서 레미콘 회사를 경영하는 A사장. 그는 얼마전 천안에 소유하고 있던 아파트를 팔았다. 급매물로 내놓다보니 일반 시세보다 1000만원 가량 손해를 봤다. A사장은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분노가 가슴에서 치밀어 오른다. 대형건설업체의 부당한 요구와 횡포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중소기업인의 처지가 한탄스러울 뿐이다. 사정은 이렇다. A사장은 천안에 아파트를 짓고 있던 대형건설현장에 레미콘을 납품했다. 이 업체는 레미콘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아파트 구입을 요구했다. A사장은 어쩔 수 없이 업체의 미분양된 아파트를 구입했다. “분양이 잘 되면 아파트를 주겠습니까. 미분양된 아파트를 자재공급업체에 떠넘기는 거지요. 이런 아파트는 오래 가지고 있을수록 손해를 봅니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급매물로 파는 게 그나마 손해를 줄이는 방법이죠.” A사장은 “대형건설현장에 납품하는 모든 중소기업인들이 이러한 부당한 요구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A사장 회사는 수년째 시멘트 자갈 모래 등 원자재가격 급등으로 영업이익이 거의 없는 상태다. 하지만 건설업체들의 레미콘 납품단가는 원자재가격 인상분을 반영하지 않고 있어 건설경기가 좋았던 시절에 번 자금으로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경영환경이 극도로 악화된 상황에서 대형건설업체들의 횡포는 중소기업을 부도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A사장이 전하는 대형건설현장에서 벌어지는 횡포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건설업체들은 6개월 이상의 장기어음을 발행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장기어음발행은 납품업체의 자금흐름을 왜곡하며 부도상황으로 내몰고 있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건설현장에 납품하는 업체들은 냉장고 컴퓨터 에어컨 책상 등 공사현장 사무실 집기와 골프부킹에 먼 친척의 애경지사까지 모두 챙겨야 한다. 현재 건설업체의 부당한 요구는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납품업체들은 보복이 두려워 누구도 말을 못한다. “수년전 주간지에 건설업계의 횡포를 고발한 납품업체가 있었지요. 기사에는 모두 가명으로 했어요. 그러나 대형건설업체들은 이 업체를 찾아냈죠. 이 회사가 어떻게 됐겠습니까. 그 회사는 결국 문을 닫았습니다.”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횡포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A사장은 지방자치단체의 권한 활용을 주문했다. 지자체에서 건축허가 승인을 내줄 때 ‘부당한 요구를 할 경우 건축승인을 취소한다’는 ‘부당요구 근절 협약’을 문서로 받자는 것이다. 즉 ‘건축승인 취소’를 감수하면서까지 부당한 요구를 할 업체는 없어 건설현장의 횡포는 상당히 사라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대형건설현장과 납품업체와 사이에는 ‘상도’는 없습니다. 오로지 횡포만 존재합니다. 이를 막지 않는다면 납품업체의 미래는 없습니다.” A사장은 말을 마친 후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리는 ‘레미콘 가격 현실화 촉구대회’로 발길을 돌렸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3-13
- 사설 부동산경매시장 국내 첫 선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 법원이 아닌 민간에서 경매를 통해 부동산을 사고 파는 사설 부동산 경매시장이 국내에서 첫 선을 보였다. 민간 경매전문업체인 지지옥션은 12일 오후 명동 은행연합회관 국제회의장에서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부동산 경매시장을 마련했다. 경매에 붙여진 부동산은 상가 13건, 아파트 4건을 비롯해 오피스텔, 다가구, 근린주택, 전원주택, 타운하우스, 펜션, 토지 등 총 33건에 달했다. 가격대도 감정가 110억원이 넘는 수원 영통의 상가 건물부터 전원주택지로 적합한 6천만원 상당의 남양주 수동면 임야까지 고루 분포됐다. 지지옥션은 사설 경매시장인 ''지지옥션부동산거래소''를 통해 접수받은 매물에 대해 감정평가를 실시한 후 건축물대장, 토지이용계획확인원, 등기부등본, 임대차 계약여부 등 심사과정을 거쳐 분쟁의 소지가 있거나 하자가 있는 매물을 걸러내고 남은 우량매물만을 시장에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경매는 경매사가 제시하는 호가에 번호판을 들어 응찰의사를 표현하는 호가 경매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매는 딱딱한 법원경매와는 달리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열렸다. 경매 시작 1시간 전인 오후 2시부터 경매장에 입장한 참가자들은 클래식 음악이 잔잔히 흐르는 가운데 장내에 마련된 경매물건 목록과 준수규칙, 물건자료집을 꼼꼼히 살피는 모습이었다. 이날 경매에서는 경매물건 33건 중 4건이 새 주인을 찾게 됐다. 그러나 첫 사설경매인 탓에 참가자들은 물건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경매 참여에는 조심스런 모습이었다. 노원구 중계동에서 온 강지아(32.여)씨는 "경매장의 분위기를 살피기 위해 왔는데, 아무래도 민간에서 주관하는 경매이다보니 혹시 물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낙찰 이후 소유권 이전은 제대로 될 지 등 다소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어 몇차례더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회사원인 유재의(38.서초구 서초동)씨는 "경매에서 낙찰받은 사람의 신원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혹시 바람잡이는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면서 "좀 더 시간이 지나야 사설경매에 대한 신뢰를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지옥션 강은 홍보팀장은 "사설경매가 법원경매에 비해서는 신뢰가 낮은 것처럼 보이지만 등기부등본만 내밀고서 계약을 권유하는 부동산중개업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확실한 물건만 거래한다"며 "특히 부동산정보회사에는 허위나 미끼 매물도 많지만 사설경매에서는 진성물건만 취급하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k0279@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3-13
- 용감한 챔블리 중국사나이들 미국 조지아주 일간지 AJC(atlanta journal-constitution) 메트로판은 최근 5명의 챔블리 거주 중국계 이민자 남성들이 뉴질랜 드에서 아내를 살해한 후 LA수사국의 눈을 피해 애틀랜타까지 숨어든 한 1급살인범을 검거한 영웅 스토리를 보도했다. 뉴질랜드에서 아내를 살해한 후 수배령이 내려진 용의자 나이 인수에(53)는 호주에서 3살난 어린딸을 버리고 LA로 잠입했다. 호주 멜본의 기차역 감시 카메라에 포착된 용의자의 딸은 호박 모양의 스웨터를 입고 있어서 일명 펌프킨 소녀로 불렸다. 은닉장소로 애틀랜타를 선택한 용의자는 지난 1월말 중국계 화교들이 밀집한 챔블리의 한 아파트에 들어와 ‘미스터 탕(Mr.Tang)’이라는 가명으로 신분을 숨겼다. 셰로포드 암스 아파트에 함께 거주하는 구이센우씨와 신바오리씨 등은 쿵후 시범을 보이며 마사지 사업가라고 본인을 소개한 미스터 탕을 아파트에서 지내도록 허락해줬다. 용의자 수에는 이들에게 종종 마사지 라이선스를 획득해 함께 사업을 하자고 말을 건네기도 했으며, 좋아하는 만두를 먹으면서 하루종일 TV를 보는 등 특별히 수상한 점은 발견할 수 없었다. 미스터 탕은 이들과 함께 지내다 한동안 집을 비우고 다시 나타나고는 했다. 그러던 지난 2월26일 이들은 중국계 신문인 월드저널을 읽다가 화들짝 놀랐다. 뉴질랜드에서 아내를 살해한 후 미국으로 잠적했다는 나이 인수에 용의자 사진이 미스터 탕과 너무 닮았기 때문이다. 아내를 살해한 후 어린 딸까지 유기한 이 악한을 경찰에 넘기기 위해 5명의 챔블리 영웅들은 처음에는 경찰에 직접 찾아갔지만 의소소통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들은 집을 비운 나이 인수에를 불러들이기 위해 “마사지 라이선스를 획득하게 되서 비즈니스를 의논하고 싶다”고 거짓말을 꾸몄다. 다음 날 비즈니스 의논 차 용의자가 아파트로 유유히 들어서자 마자 이 챔블리 영웅들은 격투 끝에 벨트로 용의자의 손을 묶고 담요로 머리를 감싸서 항복시켜 경찰에 넘겼다. 뉴질랜드 경찰국은 이 챔블리 영웅들에게 1만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할 방침이며 챔블리 경찰국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게 된다. 애틀랜타·미국 = 박상권 통신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