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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력적인 인성과 빛나는 실력을 갖춘 학생으로 키우고자 지난 4월 영재학교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2019학년도 전국 고교 입시의 서막이 올랐다. 올해는 외고 국제고 자사고의 우선 선발권이 폐지되고 일반고와 특목고 등의 진학 유불리에 절대적 영향력을 미치는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의 확정시기가 보류되면서 중3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어느 해보다 고교 선택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내일신문은 우리 지역 일반 고교를 탐방해 학교의 교육 방향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대입 전략 등을 꼼꼼히 살펴보기로 한다.자유롭고 활기찬 학생 문화2014년에 개교해 올해로 5년차에 접어드는 한빛고등학교(교장 권대순)는 ‘매력적인 한빛인, 날로 빛나는 한빛고’라는 비전으로 열정과 나눔, 창조를 강조하며 인성교육을 중시해온 학교이다. 초대 교장이 인성을 최우선시하면서 자유롭고 활기찬 학교 분위기를 조성했고 이에 걸맞게 한빛고 학생들도 밝고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학교생활을 영위해왔다. 인성에 걸맞는 학력 키우는 학교로올해 3월 한빛고에 새로 부임한 권대순 교장은 학력을 중시하는 학부모들의 요구를 반영해 인성교육을 기본으로 하되, 인성에 걸맞는 학력을 키우자는 목표를 세웠다고 한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에는 경기도 전역에서 야간 자기주도 학습이 없었던 데 반해 올해부터는 저녁 야간 보충 수업을 희망자의 신청을 받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야간 자기주도 학습은 전 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되 학습 분위기 조성을 위해 학년별로 운영하고 있다. 3학년 학생들의 경우 아침에 일찍 등교해 자습하는 학생들을 위해 스터디룸을 별도로 마련해 담당 교사가 지도감독하고 있으며 현재 50여 명이 참가하고 있다고 한다. 고1・2・3학년 교사 연계 지도 강화해대입 수시 전형이 전반적으로 확대 추세에 있다고 볼 때 파주의 일반고교는 수시 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한다. 한빛고의 3학년 담임교사들은 대다수 일산 등 타 지역에서 10년 이상 고3 수험생들을 지도했던 교사들이다. 김용석 교무부장은 “한빛고는 신생학교이지만 입시 지도 경력이 많은 교사들을 3학년에 전면 배치해 학생들의 진학지도에 부족함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올해로 5년차에 접어들면서 한빛고는 새로운 실험 단계에 들어섰다. 대입 준비는 3학년 때 시작해서는 시간적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1학년 때부터 학년 연계를 통해 진학 준비를 하도록 했다. 입시 설명회나 연수는 주로 고3 담임교사들이 받지만 올해부터는 1, 2학년 교사들도 모두 참여해 진학을 위한 학년별 연계 지도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한다. 또 올해는 3학년을 전담하던 교사들 중 절반가량을 1, 2학년부로 분산 배치해 학생들이 미리 수시 전형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김 교무부장은 “수시전형은 고1~3학년의 연계 지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가령 1학년 학생이 교내대회에 참가했다면 그 대회를 통해 스스로 부족했던 점을 찾아내고 2학년 때는 다른 활동을 통해 그 부족함을 보충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연계 지도가 비교적 수월하게 이뤄진다는 사립학교와 달리, 교사가 자주 바뀌는 공립학교에서는 연계지도가 쉽지만은 않다고 한다. 그는 “최근에는 연계지도의 중요성을 알고 일선 공립학교에서도 이를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국제교류협력반, 영국 글로스터셔의 고교생들과 교류해한빛고는 영국 글로스터셔 지역의 스트라우드 하이스쿨(Stroud High School)과 자매학교 결연을 맺고 지난 1월 21일 겨울방학을 맞아 8박 10일 일정으로 영국 글로스터셔를 방문했다. 영국의 글로스터셔와 파주시는 6.25 참전용사들이라는 역사적 매개가 있는 곳으로, 한국전쟁 당시 글로스터셔 연대 부대원들은 설마리 전투에서 대부분 전사하거나 실종됐고 현재 7명의 참전용사가 글로스터셔에 생존해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전해들은 한빛고 국제교류협력반(한빛 이네코) 학생들은 참전용사들에게 감사편지와 사진이 담긴 선물상자를 전달했고 이러한 에피소드가 영국 BBC 방송에 보도되기도 했다. 이후 한빛고는 글로스터셔 지역의 명문 고등학교인 스트라우드 하이스쿨을 소개 받으며 두 학교 간 교류가 시작됐고 2년여의 교류 끝에 지난 1월에는 상호방문의 첫 걸음을 내딛게 됐다. 교육과정 클러스터 주문형 강좌 경기 꿈의 대학 등 운영한빛고는 학생 맞춤형 배움 중심 수업을 운영하기 위해 선진형 교과교실제를 운영하고 있다. 2018년에는 국제교류협력학교로 선정돼 영국 일본 중국 태국 등 4개 자매학교 및 교육학교와 협력해 동아리 활동 등을 공유하고 있다. 올해는 제2외국어 으뜸학교로 선정, 제2외국어 표현능력대회와 제2외국어 협력교사 지원을 받고 있다. 또 인근에 있는 교하고와 금촌고와 협력해 공동교육과정으로 교육과정 클러스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개설했던 디자인・공예, 지역 이해에 더해 올해는 정보 과학 과목을 추가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의 교과 선택권을 확보하기 위해 시작된 주문형 강좌는 프랑스어와 심리학 2과목이 개설돼 운영되고 있다. 경기 꿈의 대학 거점학교로 서울대의 현대미술 쉽게 이해하기와 중부대의 스튜어디스, 사물인터넷, 심리철학, 요리예술의 기초 등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지자체 지원으로 독서 인문교육 활성화 사업에 선정돼 삶을 변화시키는 독서 논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빛고에는 과학 탐구토론대회, 물리 논술탐구대회 등을 비롯해 독서토론대회, 사회적 쟁점 토론대회, UCC대회, 역사골든벨, 한빛 인문학신문 퓰리처상, 다독다작상 등 53개의 교내대회가 있고 향후 인문과학 분야의 활동을 추가 증설할 계획이라고 한다. 현재 한빛고에는 교육과정 내 동아리가 67개 조직돼 있고 자율동아리가 62개 조직돼 있어 학생들의 다양한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미니인터뷰권대순 한빛고 학교장 인터뷰저는 무엇보다 인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유능하고 똑똑해도 인성이 바르지 못하면 사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리더로 한빛고 학생들을 키우고자 합니다. 한빛고에서는 독서를 통한 인성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1학년들에게는 1인 1시집으로 시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감성을 자극하도록 합니다. 2학년들은 소설을 읽으며 느낌을 나누고 문학신문도 함께 펴내고 있습니다. 3학년들은 독서 논술 형태로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문학을 통해 학생들의 내면이 변화될 수 있는 교육을 하고 있는데 이것은 학생들을 상담할 때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제가 올해 3월초에 한빛고에 부임했는데, 앞으로는 인성 교육에 더해 학력 신장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각자 원하는 좋은 대학에 아이들을 보낼 수 있는 고등학교로 키워나갈 생각입니다. 2018학년도 입시 실적이 2017학년도에 비해 더 향상돼서 앞으로 더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싶습니다. 비평준화지역이라 고른 실력을 가진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이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위해 더욱 노력해나갈 계획입니다. 태정은 리포터 hoanhoan21@naver.com 2018-06-07
- 교학상장, 주문형 강좌 등 학생중심 학교 지향해 지난 4월 영재학교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2019학년도 전국 고교 입시의 서막이 올랐다. 올해는 외고 국제고 자사고의 우선 선발권이 폐지되고 일반고와 특목고 등의 진학 유불리에 절대적 영향력을 미치는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의 확정시기가 보류되면서 중3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어느 해보다 고교 선택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내일신문은 우리 지역 일반 고교를 탐방해 학교의 교육 방향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대입 전략 등을 꼼꼼히 살펴보기로 한다.2017 전국 5대 베스트 일반고로 선정돼파주시 교하에 위치한 교하고등학교(교장 오동진)는 2017년 전국 5대 잘 가르치는 베스트 일반고에 선정돼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한 명문고등학교다. 파주가 고교 비평준화지역인 만큼 교하뿐 아니라 운정, 금촌 지역에서도 우수한 학생들이 교하고에 다니고 있다. 중앙일보에서 주최하고 한국교육개발원이 주관한 ‘베스트 일반고 발굴 프로젝트’는 수능처럼 서열화된 시험이 아니라 학교 교육에서 우수성을 드러내는 학생들이 보다 쉽게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대입제도를 변화시켜 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프로젝트이다. 학교 교육에 충실한 일반고를 발굴하고 우수 교육 프로그램을 널리 알려 이를 공유하고자 하는 목적을 지녔다. 교하고가 전국 5대 베스트 일반고에 선정된 이유도 교육과정의 다양성과 학생 선택권 강화 등의 영역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교과 협의회 통해 다양한 수업형태 고안해교하고는 ‘배움을 나누며 꿈을 향해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라는 교육비전을 갖고 학생들이 배움의 과정을 즐기고 나누면서 꿈을 향해 도전할 수 있도록 교육 활동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학생중심 교육과정과 배움중심 수업을 구현하기 위해 교하고 교사들은 교과 협의회를 학습 조직화하여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운영한다. 매주 1번씩 학습공동체 모임을 갖고 같은 교과 교사들끼리 수업에 대한 고민을 나누며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수업을 디자인한다. 이를 통해 독서활동, 토의와 토론, 협력학습, 프로젝트, 거꾸로 수업 등 다양한 수업 방법을 도입해 학습에서 소외되는 학생이 없도록 협력적 수업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학생끼리 학습 멘토링하는 교학상장(敎學相長)교학상장(敎學相長)이란 ‘가르치고 배우며 함께 성장해나간다’는 의미로 학생들이 또래끼리 가르치고 배우며 성장해나가는 학습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수업을 통해 해결하기 어렵거나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학습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가르치는 학생들은 친구에게 공부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배움의 공유라는 의미뿐 아니라 자신이 정확하게 알지 못했던 개념을 새롭게 깨우치는 계기가 되고, 배우는 학생들은 선생님에게 하지 못했던 질문들을 친구에게 물어보면서 좀더 쉽고 편하게 공부할 수 있다. 교하고의 교학상장 프로그램은 아침시간이나 점심시간, 방과후 시간을 활용해 스터디 룸에서 자율적으로 멘토링 활동을 하며 활동 후에는 학습지와 활동일지를 제출해 지도교사들이 상시적으로 모니터링을 한다. 꾸준히 참여하는 학생들에게는 학교 생활기록부에 활동과정과 결과를 기록하고 학기말에는 베스트 멘토 대회를 열어 자신의 사례를 공유하고 시상하기도 한다. 올해는 165개 팀, 450명의 학생들이 교학상장에 참여하고 지도교사만 41명에 이른다. 주문형 강좌 등 학생 선택권 강화해교하고에서는 학생 선택권을 강화하고 수업에서 소외되는 학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생들이 원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과정 클러스터의 일환으로 과제연구 과학과 문예창작 전공실기 과목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과정 클러스터는 교하 운정 금촌 지역의 학교들이 협력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한빛고의 디자인·공예, 지역 이해, 정보과학과 금촌고의 로봇제작, 연극제작실습을 운영하고 있다. 주문형 강좌는 지난해에 운영했던 프랑스어와 심리학 강좌에 이어 올해는 교육학 과목을 추가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교하고의 제2외국어는 중국어와 일본어인데 프랑스어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주문형 강좌가 개설된 것이다. 거꾸로 수업 토론식 수학 등 다양한 수업형태영어과에서 운영하고 있는 ‘거꾸로 수업(Flip Learning)’은 학생 중심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도록 디자인된 수업이다. 학생들은 모둠별로 돌아가면서 영어 지문을 해석하고 잘 안되는 부분은 서로 가르쳐 준다. 워크북의 독해 문제도 모둠별로 함께 풀어보며 교사에게 최종 확인을 받는다. 모둠별로 한명씩 주제나 요약, 제목 붙이기, 그림, 감상 등을 보드판에 만들어 발표하면서 수업을 마무리한다. 국어과에서는 찬성과 반대, 심판, 배심원을 구성해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토론활동을 실시하는데, 1학년은 주제 중심의 토론을, 2학년은 독서 활동과 연계한 토론을 실시한다. 토론에 자신이 있는 학생들은 팀을 구성해 교내 토론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수학과에서는 기본 개념에 대해서는 강의식 수업으로 진행하되 2인 1조로 수준별 모둠을 구성해 발표와 토론 수업을 병행한다. 학생들은 발표를 통해 문제해결 아이디어를 점검하고 다른 학생들과 질의 응답하는 기회를 갖는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학생부 종합전형에 유리한 학교교하고에서는 정규 교과목 수업이외에도 다양한 교내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부 종합전형에 대비하고 있다. 인문사회과 자연 분야에서 스스로 주제를 설정하고 연구하는 자기주도형 과제연구(R&E), 명사를 초청해 인문학적 소양을 키우는 인문학 특강, 교내 발명품 대회를 비롯한 수리과학탐구 토론·논술대회, 교양 도서를 함께 읽고 토론하는 비밀 독토단, 매주 수요일 교하고 학생들이 여는 교하행꿈 버스킹 콘서트, 교하리그와 사생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연중 운영되고 있다.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 지도를 위해 교과연계 진로체험의 날을 두고 연 2회 각 교과별로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1학기에는 27개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올해는 37개 팀으로 나눠 한국은행, 현대 모터 스튜디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국립암센터 등에서 다양한 진로체험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오동진 교하고 학교장 인터뷰교하고는 2006년에 개교해 올해로 13년차 된 학교로 신생 학교가 많은 교하 운정 지역에서 전통이 있는 학교이며 현재는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공립학교라서 매년 교사들의 이동이 있지만 교하고의 전통으로 자리매김한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키면서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습니다. 지금 사회는 1990년대에 통하던 OEM수출 시대가 아닙니다. 당시에는 수능 성적으로 뽑은 소수의 인재들이 다수를 이끌어가던 시대라면 오늘날은 미래 역량을 가진 다수의 인재들이 창의성을 발휘해 세계에서도 통할 수 있는 컨텐츠를 개발하는 시대입니다. 그런 만큼 학생들의 교육도 미래 사회에 통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미래 역량이란 창의적 사고력과 소통·공감 능력, 그리고 함께 하는 즐거움을 아는 협업 능력입니다. 경쟁보다는 같이 일하면서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인재를 키워내는 것이 학교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업 방식도 선생님이 일방적으로 이끌지 않고 학생들의 협동적인 참여를 독려하는 방식으로 구성하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버틀란트 러셀의 <행복의 정복>에도 나와 있듯 경쟁체제에서는 누구나 불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학생들이 함께 하는 즐거움과 가치를 아는 인재들로 자랄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태정은 리포터 hoanhoan21@naver. 2018-05-31
- 과학중점학교 특화 수업 & 인문반 강화 수업,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의 학생·현장 중심 교육 펼쳐 8월 전기학교인 과학고의 입학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2019학년도 고교 입학전형의 막이 오른다. 올해부터 외고와 국제고, 자사고가 후기학교로 편성돼 일반고와 원서 접수 시기가 같다는 점과 8월로 예정된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의 영향으로 그 어느 해보다 고교 선택을 신중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이에 우리 지역 중3 학생과 학부모를 위해 우리 지역 일반고교를 방문, 변화하는 교육과 입시 제도에 따른 학교의 교육 방향과 방법, 대입 전략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았다. 학생&현장 중심의 다양한 교과 프로그램 진행백신고등학교(교장 김택윤)는 ‘밝음(白, 백)과 새로움(新, 신)’을 추구하며 학생중심·현장중심의 행복한 교육 실현을 목표로 하는 공립 고등학교다. 1994년 개교한 이래 현재 학년별 12~14개의 총 40학급, 1175명의 학생이 모여 배움과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2015년 창조교육 우수프로그램 운영, 2016년 지역사회 협력 환경교육 프로그램과 과학교육 우수학교, 2017년 청소년 발명가 프로그램 특허청장상으로 표창을 받았으며 경기도교육청 지정 과학중점학교로 3년째 과학중점반을 운영 중이다. 또한, 생명과학실험과 화학실험, 사회과학 방법론과 과제연구 교육과정 클러스터(과학, 사회 과목) 그리고 교대와 사범대 희망 학생을 위한 교육학 수업 개설의 주문형 강좌 운영 등 급변하는 세계, 달라지는 교육 정책과 입시 제도에 상응하는 다양한 교과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공계열 심화·과제 연구 수업의 과학중점반2016년 과학중점학교 지정으로 운영되는 과학중점반은 2학년 때 학생을 선발해 한 학급을 구성하고 수학과 과학 집중·심화 과정, 실험과 과제 연구 수업을 진행한다. 또한, 협력 기관인 동국대학교 바이오 생명과학대학과 한국건설기계연구원의 각 분야 연구원을 강사와 멘토로 초빙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배움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과제 연구 수업에서는 개인 혹은 팀을 이뤄서 한 가지 주제를 정해 1년 동안 관찰, 실험 등의 연구를 하고 그 과정과 결과를 논문 형식으로 기술해 다른 학생들과 공유하며 학교 대표로 선정된 학생은 학년 말 경기도 전체 과학중점학교 학생들이 모이는 학술제에 참가하게 된다. 올해 초 과학전람회 고양시 대회가 열렸는데 그때 출품된 논문 9개 중 5개가 백신고 과학중점반 학생들의 논문이었고, 그중 2개의 논문이 과학전람회 경기도 대회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을 얻는 성과를 거뒀다.‘사계절 인문학 교실’ 등 인문반 강화 프로그램과학 분야에 대한 집중과 역량 키우기는 일반고로서 2016년 한국창의과학재단 ‘STEAM R&E(스팀 알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본격화되었고 같은 해 과학중점학교로 지정된 후 우수한 이공계열 학생들이 역량을 키워나가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고 있다. 이런 과학중점반의 선전으로 인문반 또한 변화와 발전을 꾀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교사들이 협력해 인문반의 프로그램 강화를 위해 연구·노력하게 되었고 ‘사계절 인문학 교실’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계발했다. ‘사계절 인문학 교실’은 책 한 권을 선정해 읽고 같이 토론하는 형식의 수업으로 봄과 가을은 학기 중에 여름과 겨울은 방학 중에 진행된다. 또한, 올해 공모를 통해 ‘제2외국어 교육 으뜸 학교’로 선정되어 학생들에게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국제이해 수업을 진행한다. 달라진 입시&교육 반영한 수업과 활동 적극 지원백신고는 요즘 입시에서 가장 중점이 되는 학생부종합전형을 대비하기 위해 그간 학생들의 다양한 교내 대회 마련과 동아리 활동을 지원했음은 물론 아침열기 독서활동, 중국어 캠프, 지역사회환경탐사 활동, 수학체험교실 등의 다양한 교내외 체험 프로그램을 추진·운영했다. 또한, 동국대학교, 한국항공대학교, 고양 원마운트, 한국건설기계연구원 등의 지역사회 기관과 협약을 맺어 다양한 체험 활동이 이루어지도록 했고 올해 추가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과 새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다른 기관의 지원을 받는 공모에 많이 선정돼 학생들에게 더욱 다양한 배움의 장이 마련되었다. 고양교육청 지원의 ‘수학나눔교실’에서는 수학을 좀 더 재미있게 공부하도록 하는 수학교육 강화수업이,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지원으로 마련된 ‘무한상상교실’에서는 3D프린터, 드론 등 4차 산업시대에 필요한 과학수업이 진행된다. 또한,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대상인 1학년 학생들에게 내년부터 선택 교과를 대폭 확대해 관심과 진로에 맞는 수업을 자유롭게 선택해 듣도록 할 계획이다. <김택윤 백신고등학교 교장 인터뷰> 자기 결정력 키우는 학생중심 교육, 지역사회와 함께 가는 학교 만들기“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시대에 맞는 교육이 가장 중요하리라 생각됩니다. 그중 무엇보다 자기 결정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에 중점을 두고 학생들이 스스로 계획하고, 진행하고, 스스로 평가해보는 과정을 자주 경험하도록 동아리. 아침자율학습 등의 학생중심 활동과 참여형 수업, 선택 교과 수업 등 여러 방면으로 지원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육 공동체인 학교의 역할을 다하고자 해마다 백신고 구성원인 학생, 교사, 학부모의 학교 운영에 대한 고찰과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한 대토론회를 실시하고 구성원의 좋은 의견을 교육 계획에 반영해 스스로 학교의 교육력을 높이며 정해진 계획이 잘 추진되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더불어 지역사회와 교육 협력을 적극적으로 맺어 학생들이 다양하게 배우고 지역사회가 관심을 두고 학생 교육에 동참하는 지역사회속의, 지역사회와 함께 가는 학교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8-05-31
- 사교육 없이 체대입시를 준비하도록 돕는 교사들의 열정! 체대입시는 사교육 의존도가 높은 입시로 통한다. 실기고사의 수행방법과 도구 등을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돼 있고, 모집요강에 이를 자세히 알린 경우도 흔치 않아 입시 정보에 대한 분석과 공유가 활발한 사교육 기관을 찾게 되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사교육비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물론, 학교에서 체대입시를 완벽히 준비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대학별 실기고사 방법과 다양한 입시전형을 꿰뚫어 이에 맞는 시험 준비를 하기에는 공교육의 지원이 충분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이런 어려움을 벗어보고자, 체대입시를 담당하는 학교 교사들이 힘을 모으고 나섰다. 체대입시에 대해 연구하고 이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공교육만으로 체대를 보내고자 노력하는 그들. ‘공교육체대입시연구회’ 교사들을 만났다. 체대입시를 연구를 위한 경기 및 서울지역 교사들의 자발적 모임올해로 벌써 12년째 운영 중인 ‘공교육체대입시연구회’는 의왕, 안양을 비롯한 경기지역과 일부 서울지역의 14개 학교 체대입시 담당 교사들이 함께 하고 있다. 함께 모여 대학별 체대입시 정보를 연구하고 이를 공유하며 학생들의 입시지도에 매진한다.이들이 모임을 만든 이유는, 앞서 지적한 대로 대학별 체대입시 방법이 무척 다양하고 복잡한 것에 대해 철저하게 대처하기 힘들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학교에서 오롯이 입시준비를 하지 못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낀 이유도 있다.공교육체대입시연구회는 스터디를 하고 의견을 나누면서 복잡하고 다양한 대학별 입시정보를 정리해 실제 교육현장에서 입시준비에 활용한다. 또한, 모임을 통해 연구하고 배우며 교사들 스스로가 체대입시 전문가로 성장한다. 메신저를 통해 끊임없이 정보를 주고받고, 실기시험 체험이나 컨설팅 같은 체대입시와 관련된 특별 행사를 열어 학생들을 지원하기도 한다.모임을 이끌고 있는 의왕고 강용수 체육교사는 “실기시험의 경우, 치러야 하는 실기종목이 매우 다양한데다 같은 종목이어도 대학별로 진행방식이나 도구 사용법 등도 다르기 때문에 학생 혼자 힘으로 준비하기가 거의 불가능하고 전문가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함께 모여 공부하고 오랜 기간 체대입시를 겪으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교육 현장에서도 전문적인 체대입시 지원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교육 없이 학생들이 원하는 체대에 진학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도 했다.체대입시 관련 컨설팅, 강의, 입시지도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언제든 달려가이 모임의 교사들은 체대입시 준비에 도움이 필요한 학생이나 학교 등에서 요청하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 도움을 준다. 체대입시와 관련한 강의나 설명회, 컨설팅은 물론 찾아오는 학생들의 실기시험 준비도 도와준다. 강용수 교사가 근무하는 의왕고의 경우, 클러스터 과정을 통해 군포시 고교의 체대 준비 학생들이 찾아와 강 교사에게 입시지도를 받고 있다.뿐만 아니다. 실기시험 준비는 물론 수능 대비도 철저히 하도록 지도해 같은 실력이면 더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는 방향으로 학생들을 이끌어 주기도 한다. 강 교사는 “성적으로 원하는 대학을 정하고 실기로 당락이 결정되기 때문에 수능 준비는 매우 중요하다”며 “고1~2학년 때는 수능준비를 많이 하고, 고3때 실기의 비중을 높여 준비하면 좋은 대학에 갈 확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론, 학생의 상황에 따라 조절해나가는 지혜는 꼭 필요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현재, 체대입시를 준비하거나 전형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수는 계속해서 늘고 있는 추세다. 스포츠 산업이 확산되면서 이 분야 취업 전망이 밝아지면서 체대 쪽으로 진로를 정하는 학생들이 많아졌기 때문. 또 전문직이라는 사회적 인식도 점차 확대돼 가는 분위기다. 강 교사는 “전국 어느 지역의 학교이든 체대입시에 대한 전문적인 도움을 필요로 한다면 우리 모임의 교사들이 달려가 정보와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며 “얼마 전에는 지방의 한 학교가 도움을 요청해와 설명회 및 컨설팅을 해주고 돌아왔는데, 앞으로는 우리가 활동하는 안양, 의왕, 군포 등과 그 주변지역의 학교들에 더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2018-05-29
- 전공 맞춤 교과 이수 & 독서와 인문학으로 완성하는 2% 다른 학생부 2015 개정교육과정은 학생들의 진로 중심으로 개별적인 교육을 추구하는 만큼 대부분의 고교가 입시의 변화에 맞춘 교육과정을 개편 운영하고 있다. 학생에 최적화한 교육과정을 완성, 자녀를 대학에 보내는 학부모의 마음으로 차원이 다른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돌마고등학교(이하 돌마고).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을 높이고 있는 상위권 대학에 최적화한 교육과정으로 미래가 기대되는 학교다.수요자 중심 교육과정, 전 교사 참여 교과목 내용 설명 자료 배포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학생이 자신의 진로에 맞는 교육과정을 선택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 개정교유과정의 핵심이다. 돌마고는 설문을 통해 2018 입학생을 대상으로 어문계열, 사회과학계열. 상경계열, 수리과학계열, 자연과학, 의학계열 등 진학 희망 계열을 조사하고, 이에 따른 선택 과목을 개설한다. 최대한 학생의 생각을 반영한 수요자 중심 열린 교육과정을 운영하겠다는 취지다.개정 교육과정의 특징은 기존 교과목을 세분화하거나, 새로운 과목이 대거 편성됐다. 진로에 필요한 과목을 선택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과목에 대한 이해도가 현저히 낮은 것이 문제.이에 돌마고는 학생들의 교과목 선택에 대한 효율을 높이기 위해 6개 전공별 계열 학과에 따른 이수 교과목 트랙을 예시로 제시했다. 처음 시행되는 교육과정인 만큼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따른 적합한 교과목 선택하고 이수할 수 있도록 시뮬레이션한 것이다.이어 학생들이 2학년과 3학년에서 배우게 될 전 교과 교사가 참여해 2015 개정교육과정 교과목에서 배우는 내용과 목표, 그리고 대학 전공과의 연계성도 설명한 교육 자료를 완성해 배포했다. 과목 설명회도 개최해 일반선택 과목과 진로선택 과목의 특성과 입시에서의 영향력 등을 세부적으로 안내한다. 꿈꾸고꿈 가꾸고꿈 키우는 학교 3년 간 맞춤형 밀착 진로진학지도스스로 성장, 더불어 성장, 다함께 나아가는 교육공동체라는 슬로건을 내 걸고 한명도 소외되지 않은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돌마고. 학생과 학부모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진로와 입시를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한다. 학급, 동아리, 학생회, 교사가 스스로 기획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것은 기본 프로젝트 수업, 독서토론 수업, 거꾸로 수업 등 교과 특성을 살린 학생 참여형 수업도 폭 확대하고, 모든 과정은 기록함으로써 입체적인 학교생활기록부를 완성한다.학교에서 꿈을 꾸고 꿈을 가꾸고 꿈을 키울 수 있게 돕겠다는 것이 돌마고의 핵심 교육철학이다. 이에 다양한 교내 프로그램의 통합과 특성화를 통한 학년별 체계적인 진로진학 지도 시스템을 구축했다. 심층 상담을 통해 학생의 입시 경쟁력을 파악, 3년간 희망 전공과 심화학습의 연계, 학업에 대한 열정, 전공적합성, 학업 외 소양을 잘 나타낼 수 있는 내실있는 자기소개서 작성과 구술면접까지 맞춤 수업을 진행한다. 교과심화부터 자기소개서 & 논·구술까지 학교에서 책임진다‘책읽는 학교’를 표방하며 무엇보다 독서교육을 강화해 온 돌마고. 학생들의 모든 활동에 독서를 연계함으로써 책 읽는 학생, 책에서 길을 찾는 학생이라는 인재상을 구현하기 위해 교내 도서관을 활용해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특히 사람책을 대여해 읽는 ‘사람도서관’이라는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관심 분야, 선배가 후배에게 알려주고 싶은 이야기 학습법 등을 전달하는 책(전문가)이 되어 학교 안에서 교류하는 활동이다.또한 상위권 학생 40명 내외를 선발해 ‘돌마드림반’은 개인별 성적 관리는 기본 진로에 따라 필요한 심화 과정 맞춤형으로 운영한다. 수업 시간에 배운 것에서 그치지 않고 더 알고 싶은 학생들을 위한 심층 수업 프로그램도 있다. 논술, 수리논술, 대학별 면접 프로그램, 자기소개서 작성법 등 학교 안에서 입시를 끝낼 수 있게 했다. 한편 이웃 고교와 연계해서 운영하고 있는 클러스터 교육과정은 진로진학과 연계해 우수한 학생들에게 교과에 대한 전문성과 탐구력을 증대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학생의 주도적 선택으로 참여하는 만큼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미니인터뷰 돌마고등학교 김경자 교장“학교의 변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어요.”비선호 고교의 대명사로 불리던 돌마고가 선호 학교로 급선회한 이면에는 열정의 아이콘 김경자 교장이 있다. 그가 분당 한솔고와 이매고 교감을 거쳐 2016년 9월 돌마고 교장으로 부임하면서 혁신에 가까운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 학교의 역할과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큰 만큼 김 교장의 개혁적인 면모는 학부모들에게는 여간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학교의 변화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어요. 교육 수요자에게 선택받지 못하면 외면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죠. 학부모님들은 물론 학생들도 자신에게 필요한 교육을 학교에 요구하기 때문에 입시 변화를 연구하고 새로운 솔루션을 제시해합니다.”2015 개정 교육과정은 4차 산업혁명이 가져 올 미래에 대비한 더 나아가 변화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교육이 변화에 소극적이어서는 안된다고 김 교장은 강조한다. 대학은 학업역량, 자기주도성, 인성, 전공에 대한 흥미와 열정 등을 평가하는 만큼 학교의 역할이 막중하다는 것.“고등학교 교육과정과 대학 입시는 떼려야 뗄 수 없습니다. 고교에서 어떤 과목을 듣고 어떤 활동을 했는지가 대학에서 학생을 선발하는 기준이 됩니다. 이와 관련해 학생들의 선택권이 넓어진 만큼 전공과 관련된 과목을 적합하게 선택해서 이수할 수 있게 돕고, 지적 호기심을 확장한 과정을 섬세하게 기록하는 것이 학교의 가장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김 교장이 활동-평가-기록을 일체화해 교사가 수업을 관찰하고 기록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어 전 교사의 입시전문가화를 통해 대학별 입시를 연구하고, 모의논·구술과 자기소개서 작성까지 책임지고 있는 이유다. 학교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가 원활한 소통을 퉁해 학생에게 필요한 교육을 실현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학교라고 김 교장은 다시 한번 강조했다. 2018-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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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 C-페스티벌 2018 지난 5월 2일부터 6일까지 도심 문화축제인 ‘C-페스티벌 2018’이 삼성동 무역센터와 코엑스 일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서울 하늘에서 별을 만난다’라는 슬로건 아래 7가지 테마별로 공연, 가족, 문화예술, 음악, 맛, 소통, 이야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명실 공히 글로벌 축제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서울의 맛집, 수제 맥주 등 먹거리 풍성올해 4회째를 맞은 ‘C-페스티벌’은 문화(Culture)와 콘텐츠(Contents)·전시(Convention)·융합(Convergence)·창의(Creative)를 표방하는 축제로, 강남구, 외교부, 주한태국대사관, 한국무역협회와 코엑스 MICE클러스터 위원회가 공동 주최했다. 개막에 앞서 4월 27일부터는 코엑스 동측 K-POP 광장에서 ‘잇 더 서울(Eat the Seoul)’, ‘수제맥주축제(GKBF)’가 진행됐다. 관람객들은 ‘잇 더 서울’을 통해 서울의 맛집을, ‘수제맥주축제’로 인기 있는 수제 맥주와 다양한 안주거리를 축제 마지막 날까지 즐길 수 있었다.또한 2일부터는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앞 가든에서 ‘와인바자’가 열려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공식 개막일인 2일에는 개막식에 이어 가수 벤(Ben)과 몬스터엑스, 선우정아의 미니콘서트, 2일부터 6일까지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힙스터 뮤지션들의 라이브 공연, 또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 행사, 초대형 공중예술극, 우주소녀 미니 콘서트 등의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전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글로벌 축제특히, ‘C-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였던 초대형 공중예술극은 영국 드림엔진 에이리얼 공중아트 퍼포먼스 팀이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선사해 관람객들의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한 이 장면은 미디어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되기도 했다. 또 키즈랜드 ‘키즈팡 키즈퐁’과 우주놀이터 ‘롯데면세점 탱키패밀리 스페이스’, 그리고 빛나는 히어로가 되어보는 ‘슈퍼 히어로 로드’ 등 가족 단위 행사도 풍성했다. 아울러 코엑스 남문 측 로비 광장에서는 7개의 별 아트워크 로드, ‘별의 길을 걷다’ 전이 진행됐다. 이외에도 팝아트 특별관, 디자인 페스타, 아날로9랩 체험전 등의 예술행사와 타이전통민속춤공연, 무에타이공연, 타이공예 무료공예체험, 타이마사지 체험, 한·타이 수교 60주년 기념 타이페스티벌, 아랍 13개국이 참여하는 아랍 문화페스티벌, 일본 최고 요리학교의 일본 핫토리 전통음식 시연회,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학생들의 패션쇼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졌다. 가족들과 함께 참여했다는 전미영(논현동42) 주부는 “화창한 5월, 가족끼리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아 알찬 연휴를 보냈다”며 “나아가 전 세계인이 다함께 즐기는 글로벌한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8-05-10
- 특색 있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이 행복한 학교’로 성장 의왕시 삼동에 위치한 의왕고등학교는 지난 2009년에 개교한 공립 고등학교다. 개교 후 3년간 ‘학교경영우수학교 육성 시범학교’로 지정돼 인성교육과 학력신장에 앞장서 왔으며, 2012년에는 안양권 최초로 기숙사가 있는 ‘자율형 공립고등학교’에 선정됐다. 이후, 차별화된 특성화 프로그램과 학생중심교육, 다양한 시설 확충 등에 힘입어 2016년 교육부 자율형 공립고 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5년 동안 재지정 승인을 받기도 했다.깨끗하고 아름다운 교정과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들, 그들을 지도하는 열정적인 교사들의 삼박자가 어우러져 안양권 명문학교로 발돋움하고 있는 의왕고등학교를 찾아가 봤다. 인성과 창의성을 높이는 독서교육과 특화된 교과프로그램, 진로, 동아리 활동 등 갖춰 올해 의왕고는 ‘책읽는 학교, 생각하는 교실’을 주제로 전교생의 독서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다. 단순히 권장도서 몇 권 읽는 형식적인 독서교육이 아니라 국어·영어·수학 등의 교과수업에서 과목과 연관된 추천도서를 읽고 이를 다시 토론하고 정리해 보도록 한 방식이 남다르다. 의왕고 정선화 교감은 “학생들은 정규 수업시간에 책을 읽고, 친구 및 교사와 주제에 대해 토론해 보면서 지식은 물론 사고의 깊이를 경험한다”며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가 각광받는 요즘, 이런 식의 독서수업은 학생들의 인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독서를 권장하기 위해 매달 특정 주제를 정해 인문학 글쓰기 공모전을 개최하고, 독서 토론 대회도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학생에게만 독서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와 학부모도 책읽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학생뿐 아니라 교사별, 학부모별 독서토론 동아리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창의력을 높이기 위해 신문을 활용한 NIE교육도 실시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스스로 자서전을 써보는 ‘미래의 자서전’ 프로그램도 이색적이다.의왕고는 학생들의 교과 성적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특색 있는 교육 활동도 펼치고 있다. 우선, 학생들의 사회적 감수성과 체력을 키우기 위한 ‘SEL(Social Emotional Learning, 사회적 감수성 교육)을 통한 자존감 UP’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이를 통해 1학년은 연극을 배우고, 2학년은 탁구와 요가 수업을 하며 사회적 감수성과 체력을 기른다. 연극 수업의 경우, 발성과 연기를 통해 학생들의 자기 표현력과 발표력, 자신감이 부쩍 높아지는 교육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또한, 영어 수학 실력을 높이기 위해 질문 위주의 개인별 맞춤교육을 진행하는 ‘영어 수학 램프온 질문교실’도 운영 중이다. 과학에 관심과 재능이 있는 학생들을 위해서는 희망 탐구 주제를 선택, 탐구 과정을 기획하고 탐구해 나가며 과학적 지식과 사고를 키우는 ‘과학 오픈랩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한편, 의왕고는 체대입시에 강점을 보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체대 입시 준비를 위한 고가의 장비는 물론 체대 입시분야의 독보적 실력을 지닌 교사가 학생별 맞춤 교육을 실시한다. 체육진로 클러스터 과정을 개설, 체대 진학을 원하는 다른 학교 학생들도 의왕고에서 체대 입시 준비에 참여하고 있다.과목별 학습 프로그램 운영으로 사교육비 걱정 없는 기숙사, 시설까지 최고!의왕고를 알리는 데에는 이곳의 기숙사 ‘시습재(時習齋)’도 한몫하고 있다. 2012년 개관한 기숙사는 4층 건물에 78명의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졌다. 냉·난방 시설과 샤워실, 화장실 등이 갖추어져 있고, 독서실과 인터넷 강의실, 멘토링 학습실과 특강실 등도 구비돼 있다. 특히 ‘사교육비 없는 행복한 기숙사’라는 모토처럼, 기숙사 내에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을 구축한 것이 특징. 국어와 수학, 탐구과목, 자소서 쓰기 등 총 12개의 강좌가 과목별 수준별로 개설돼 있으며, 의왕고와 타 학교 교사들이 강사로 나선다.강용수 기숙사부장교사는 “학생들의 실력향상을 위해 교사들도 열심히 수업 준비를 하다 보니 수업 내용과 수준이 꽤 높은 편”이라며 “따로 학원을 갈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알찬 수업에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고, 기숙사에 들어오고 싶은 큰 동기도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다. 시습재는 선후배 관계가 돈독하기로도 유명하다. 1.2.3학년이 같은 방을 쓰며 학교생활, 대학입시, 진로, 교우관계 등을 나누고 자연스럽게 멘토 멘티가 되어 도움을 주고받는다. 기숙사 생활을 한 학생들은 기숙사의 장점으로 여지없이 ‘선후배 관계’를 우선으로 꼽을 정도. 또한 일주일에 한 번씩 전문 PT트레이너가 기숙사를 방문해 PT지도를 하며 학생들의 건강까지 챙기고 있다.<미니인터뷰> 의왕고 윤종택 교장산본고· 의왕고 교감을 거쳐 2년 전부터 의왕고 교장을 맡고 있는 윤종택 교장은 학교뿐 아니라 경기도교육청 등에서도 근무한 경험이 있다. 교육 현장과 관리감독 기관 모두를 경험한 탓에 학교 운영에 있어 합리적이고 세심하다는 평가다. 도교육청에 근무할 당시 경기도내 여러 학교들을 돌아보며 얻은 다양한 정보와 식견, 우수한 교육프로그램들을 학교 교육 전반에 반영시켜 좋은 효과도 거두고 있다. 이런 윤 교장이 특히 강조하는 것은 ‘학생이 행복한 학교’. 공부와 입시 교육에만 매달리기 보다는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스스로 결정하며 이를 준비해 나가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고. “의지와 꿈을 가진 학생들을 키우기 위해 열정적인 교사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각적으로 변화하는 교육환경과 입시전형을 끊임없이 연구하며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2018-05-08
- 죽전고 제2의 르네상스를 꿈꾸며 새롭게 도약 2001년에 개교한 죽전고등학교는 교육과정 특성화 명품 학교로 잘 알려져 있다.학생들이 저마다의 특성과 진로에 집중해 공부할 수 있는 창의적 교육과정을 운영해와 최근 교육과정 개편 운영을 시도하는 타 학교들의 모범적인 모델이 되고 있다.바른 인성과 창의지성의 융합역량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 죽전고의명품 교육과정과 프로그램, 교사들의 열정을 들여다보았다.교육과정 특성화 운영으로 준비된 학교교육과정 개편으로 고등학교마다 2018학년 신입생들을 위한 운영안 마련에 분주하다. 1학년 동안은 문이과 통합과정을 이수하고 있고 이들이 2학년이 되어 받게 될 교육과정은 학교마다 계열이 좀더 다양해지고 진로에 따른 선택과목이 확장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으나 대부분 첫 시도라 기대와 불안이 공존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용인 죽전고등학교는 교육과정 특성화 자율학교로서 2003년부터 미술 특성화, 2008년부터 과학 특성화 과정을 기존 교육과정에 추가로 운영해왔다. 이미 오래전부터 학생들의 선택권을 확대해 소질과 적성을 고려한 진로집중교육을 실시해온 것이다.2018학년도 입학생들은 한층 더 진로에 집중된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게 된다. 기존의 인문사회과정이 인문사회 진로집중과정과 국제경영 진로집중과정으로 나뉘고, 자연과학과정은 수리공학 진로집중과정과 융합과학 진로집중과정으로 세분화된다. 특히 죽전고는 미술 진로집중과정이 경기도 교과목 중점학교로 선정됐다. 이밖에 주문형 강좌와 교육과정 클러스터 운영으로 고교학점제도 대비하고 있다. 명품 수업과 다양한 체험활동,PDS 학교생활기록부 관리 시스템 도입죽전고는 최근 대규모 예산을 확보하고 과감하게 투자해 교육환경개선사업을 실시했다. 노후 된 화장실 개선을 비롯해 건물 외벽 교체 및 내외부 도색, 칠판과 사물함, 책걸상 교체, LED조명 개선, 학생문화휴식공간과 교사연구실 조성 등을 실시해 최신식 현대화 시설을 갖췄다.전문화된 교사들이 이끌어나가는 명품 수업과 50여개의 창의적 체험활동, 활성화된 300여개의 동아리, 다양한 교과별 체험학습은 학생들의 꿈과 역량을 키워주기에 부족함이 없다.‘ONE-TEN’ 자율장학의 활성화로 7개 교과 20개 교사 배움 공동체가 조직돼 있다. 교사들은 이 시스템을 통해 1회 수업공개, 10회 이상 수업 참관, 수석교사 중심의 수업나눔 협의, 교과 간 융합 나눔 피드백, 전문적 학습공동체 연계활동으로 명품 수업을 이끌어간다.역사와 철학이 함께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인문학 주제탐구, 용인 항일 독립운동 조사활동, 토론동아리, 독서 프로젝트, 에듀프레젠테이션, 세계시민교육 등)으로 인문학적 소양 능력을 배양하고, 수리과학 창의 프로그램(과학자유주제 탐구대회, 융합&과학토론, 수리주제탐구대회, 수학으로 디자인하기, 팀매쓰 챌린지대회 등)으로 미래 지향적 역량을 갖춘다.‘I Can Do It!’ 명품 생활인성 프로그램과 3C(Change, Challenge, Creation)를 생활화하고 있다. 특히 50개 이상의 창체 동아리와 500여개의 자율동아리로 학생들의 자신들의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다. 2018년도에는 죽전 PDS(학교생활기록부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활동을 기록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한 학교생활기록부 관리를 체계화 시켰다. 또한 CANDY(Culture, Art, Human Nature, Dialog) Day라는 인성 프로그램을 신설해 매월 1회 주제별 활동에 참여하게 되며, 수학나눔학교로 지정돼 매월 1회 매쓰데이에 일상 속 수학 체험을 통해 수학에 흥미를 높인다. 평준화 시기달라진 학생들에게 맞춤 진학지도용인지역 고교평준화를 통해 학교별로 수혜와 피해가 갈리고 있다. 하지만 첫해 입시 결과,용인의 고교평준화 안정은 그 어느 도시보다 빠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죽전고는 행정구역 상 수지구이지만 경부선을 축으로 수지 안쪽의 학군과는 별개의 학군으로 인식돼 지원 현황이 애매하다. 평준화 시기 입학생들의 내신 성적 스펙트럼이 비평준화시기보다 훨씬 다양해지자 학교와 교사들의 과도기적 혼란이 있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전고는 교사들의 역량과 명품 프로그램으로 2018학년도 입시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좀 더 안정화된 상황 속에서 우수성을 드러내는 현 고3의 2019학년도 입시결과는 훨씬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8학년도에는 서울대 1, 연세대 3, 고려대 3, 한양대 3, 성균관대1, 이화여대 7, 교대 3을 비롯해 총 137명이 주요 4년제 대학(서울+경기일부+국공립+주요캠퍼스)에 합격했다. 이들 중 서울 4년제는 52건, 경기권 4년제는 55건이며 4년제 총합은 160건으로 이는 정시와 수시, 재수생과 중복합격을 포함한 수치이다.올해는 고3 전용 자기주도학습실 48석을 조성해 자율적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자타공인 입시전문가 고3 교사를 중심으로 대학입시 자료와 노하우가 막강해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통해 공유하고 있다. 명품 수업 개발과 배움중심 수업으로 교사들이 탄탄하게 전문성을 갖추어 학교생활기록부 세부특기사항이 더욱 풍성해진다. 9월부터 3파트로 나누어 진행되는 모의면접과 논술고사를 위한 전략적 글쓰기 반의 참여도도 높다. <2018학년도 입학생 진로집중 교육과정 >구분내용인문사회 진로집중과정‘고전읽기’ 과목 개설, 스포츠생활(이수단위 2단위 증)국제경영 진로집중과정‘경제수학’ ‘경제’ 과목 개설수리공학 진로집중과정‘수학과제탐구’ ‘공학일반’ 과목 개설융합과학 진로집중과정‘생활과 과학’, ‘과학사’ 과목 개설미술 진로집중과정경기도 교과목 중점학교(미술) 선정드로잉, 미술전공실기, 평면조형, 입체조형 등 과목 개설주문형강좌·교육과정 클러스터문예창장전공실기(학기당 3단위 총102시간)미술전공실기(학기당 3단위 총102시간)국제경제(학기당 2단위 총68시간) 운영 예정미니인터뷰 용인 죽전고등학교 김유성 교장명품 브랜드 죽전고등학교 만들어 낼 터용인 죽전고 김유성 교장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죽전고에서 교감으로 근무했었다.“제가 용인 동백고에서 교과교실제와 교육과정 자율화를 도입했죠. 청덕고를 거쳐 2016년에 친정인 죽전고에 공모교장으로 초빙됐습니다. 용인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장으로 있으면서 용인고교평준화를 직접 추진했어요. 제가 늘 일을 무서워하지 않고 추진하기 때문에 저를 도와주시는 교감선생님과 교사들이 고생이 많죠. 하지만 학교와 학생들을 위해 도전하지 않으면 어떻게 발전과 도약이 있겠습니까?”지난 3월 신입생 입학식에서 김 교장은 아이들과 같은 교복을 입고, 신입생들을 위한 기타 연주와 김광석의 노래 ‘일어나’를 열창해 뜨거운 호응과 갈채를 받았다. 교육전문 능력과 교육 행정력까지 겸비한 김 교장은 대규모 예산을 유치해 죽전고 시설 현대화에 과감히 투자했다. 이제는 명품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학생들을 업그레이드 시켜 죽전고 제2의 르네상스를 만들고자 한다. 최근에 김 교장은 한국 국·공립고등학교장회 회장에 당선돼 교육현장과 교육행정처 사이의 중요한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2018-05-08
- 전교생 소논문 준비, SW역량 최적화 고교 2019학년도 전국 고교 입시가 지난달 영재학교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본격 막이 올랐다. 올해는 외고, 국제고, 자사고의 우선 선발권이 폐지되고, 일반고와 특목고 등의 진학 유불리에 절대적 영향력을 미치는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의 확정시기가 보류되면서 중3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어느 해보다 고교 선택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내일신문은 우리지역 일반고교를 탐방, 해당 학교의 교육 방향과 대입 전략 등을 꼼꼼히 살펴보기로 한다.S/W교육 선도학교 선정1995년 개교한 일산대진고등학교(교장 백학문)는 고양지역 대표 사립학교로서 안정적인 교원 수급을 바탕으로 지속 발전이 가능한 중장기적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올해 서울대와 의치한(의대 치대 한의대)에 모두 12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면서 명문사학으로서 그 위상이 다시금 증명된 일산대진고등학교(이하 대진고). 대진고는 2016년 S/W(소프트웨어)교육 선도학교 우수모델 학교로 선정되는 등 4차산업혁명에 대비한 미래형 인재 양성에도 한걸음 앞장서 나가고 있다.서울대 4명, 연고대 34명 의치한 8명일반고 선택 시 가장 중요한 잣대가 되는 것이 있다면 대입 진학 실적이란 것을 아무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대진고는 고양지역 일반고 중에서 대입 진학 실적이 우수한 편이다. 대진고의 2018학년도 대입 합격현황을 살펴보면 서울대 4명, 연세대 18명, 고려대 16명, 서강대 7명, 성균관대 9명, 한양대 9명, 특수목적대인 사관학교(경찰대) 7명, 의치한 8명 등이다. 대학 합격자 중 수시전형과 정시전형 합격자 비율은 약 2.5대1 정도. 2018학년도 대학별 합격현황 중 연세대 합격자가 많은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일산 지역 일반고의 경우 연세대 진학률이 낮은 것을 감안할 때 눈에 띄는 수치다. 2018학년도 연세대 전체 합격자 18명 중 약 7~8명이 논술전형을 통해 합격하였다.1,2학년 전체 소논문 작성해본다대입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커지면서 해당 학교의 동아리 및 진로체험 활동과 교과별 각종 교내 대회 등 비교과 활동 프로그램 운영도 고교 선택 시 눈 여겨 보아야 할 사항이 됐다. 대진고에는 정규동아리 43개와 자율동아리 160개가 운영 중이다.(2017년 기준) 정규동아리는 학생중심과 배움중심 동아리로 구분되는데 배움중심동아리의 경우 외부전문가를 초청, 활동을 진행한다. 교내 대회도 모두 60여개로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주요 대회로는 교내과학대회(자연계), 창의인재 프로그램(공통, 1년 관찰), ‘사고뭉치프로젝트’ (공통) 등이 있으며 이중 ‘사고뭉치프로젝트’는 소논문 작성 및 논문발표대회로 가장 대표적인 대회다. ‘사고뭉치’는 1,2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1년에 걸쳐 진행되는데 전체 대상 학생의 10~20%가 시상, 학생부종합전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번 2018학년도 대입시에서 대진고가 논술전형을 통해 수시합격자를 많이 배출한 것도 학교의 탄탄한 독서, 토론, 논술지도 프로그램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외부대회 수상 실적 높아대진고는 현재 미래부 주관 전국 S/W 선도학교(2015년 지정)와 교육부 S/W 교과중점학교(2016)로 지정되어 있다. 교과중점학교와 선도학교로 동시에 지정된 사례는 경기도내 단 3곳뿐. 대진고는 교과과정뿐만 아니라 동아리활동, 방과후프로그램, 특강 등을 통해 S/W교육의 질을 높이고 있다. 특히 2017학년도부터는 인문계와 자연계 이외에 기술융합과학계열을 도입, 1학년 한 개 반, 2,3학년은 각각 두 개 반씩 별도 학급을 운영, 우수한 S/W 인재를 육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은경 교감은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여 각 대학에서 S/W특기자 전형을 확대 선발하고 있는 가운데 대진고는 일찌감치 S/W인재 양성에 준비된 학교라고 생각 한다”라며 “교내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학생들은 국제 학생창의력올림피아드를 비롯해 삼성주니어 S/W창작대회, KAIST Creative Team Challenge대회 등 다양한 외부 대회에 출전, 매번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 학교 정문에 축하 프랭카드가 떨어질 날이 없다”고 말했다.백학문 일산대진고 교장 인터뷰“교육과정 클러스터로 심화 학습 주도”백학문 교장은 “대진고는 2014년 경기도 교육과정 클러스터 운영교로 선정되어 현재 인문사회, 문화예술, 기술융합과정 등 모두 4개의 클러스터를 운영 중”이라며 “클러스터는 철저하게 수요자 중심으로 운영하려고 노력한다. 예를 들어 인문사회과정의 경우 경제학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돼 그들의 요구에 의해 경제학 수업 과정을 넣게 됐다”고 말했다.백 교장은 또 “교사들은 변화하는 교육과정에 앞서나가기 위해 자체적으로 학습공동체를 운영, 교과별 주제별 전문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교사들의 역량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주도적 역량을 키우기 위해 지역사회 마을공동체와 연계한 프로젝트 개발에도 최선을 다한다. 종합사회복지관, 지역아동센터 등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전체 마을을 교육공동체로 확대시키는데 학교와 학생이 한 뜻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김유경리포터 moraga2012@gmail.com 2018-05-03
- 앞서가는 교육과정 운영으로 늘 준비된 학교 해마다 새 학년을 맞이해 동백고를 방문하면 ‘일신우일신’이라는 고사성어가 떠오른다.갈수록 안정화되는 학교 시스템 속에서 거듭 발전하고, 학생과 입시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변신하며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동백고의 가장 큰 장점은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 신뢰도가 높고,특히 입시에서 교사와 학생, 학부모의 팀워크가 매우 좋아 모두가 함께 하면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서울대 3명, 전체적으로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자 크게 늘어2017학년도 서울대 2명 실적에서 2018학년도에는 3명(수시2, 정시1)으로 늘었다. 연세대 2(수시1, 정시1) 고려대 6(수시5, 정시1) 성균관대 2(수시), 서울교대 1(수시), 대전 한의예과 1(수시), 한양대 7(수시5, 정시2), 중앙대 3(수시), 공군사관학교 1 등 수시모집에서 합계 141건, 정시모집에 합계 84건이 합격했다.합격 전형을 들여다보면 학생부종합전형 65건, 학생부교과전형 33건, 논술전형 15건, 적성고사전형 23건, 실기고사 3건, 면접전형 2건, 정시 84건으로 총 225건이다.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논술전형은 30건으로 크게 줄었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이 20건이나 늘었고, 학생부교과전형 20건, 학생부교과전형 26건, 적성전형 10건이 늘어난 수치이다.3학년 부장 오정훈 교사는 “2017년 졸업생(비평준화)에 비해 2018년 졸업생들의 평균성적이 낮았기 때문에 논술전형보다는 학생부종합전형에 주력해 합격 결과를 냈습니다. 예전에는 수능 최저를 맞추는 애들을 중심으로 입시를 준비했다면 2018년 졸업생들은 입시준비하면서 최저를 맞춰 올려갔다고 볼 수 있죠. 서울대 지균으로 합격한 한 학생은 모의고사에서 계속 최저를 못 맞추다가 수능에서 최저를 맞춰 합격했습니다.”특히 올해 고려대 고교추천 전형에 5명이 지원해 4명이 붙은 것과 3등급 후반 학생이 경희대와 건국대에 학종으로 동시 합격한 사례, 생기부가 10장도 안 되는 6,7등급 학생들을 충청권 대학에 합격시킨 것이 서울대 합격보다 의미 있다고 오 부장교사는 덧붙였다. 탁월한 학교 입시지도에 학부모들 무한신뢰동백고가 상위권 학생부터 중하위권 학생들까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자신에게 맞는 대학을 찾아 합격시킨 비결은 학교가 나서서 지도한 ‘자소서의 힘’이라고 자신했다. 개인이 써오거나 외부업체에서 컨설팅을 받아 써온 엉망 자소서를 학생과 교사가 20번 넘게 고칠 정도로 ‘지극한 공’을 들인 결과이다. 특히 오정훈 부장교사 이하 고3 담임들로 이루어진 동백고의 대입지도 정성과 내공은 대단하다.“분당과 용인의 최상위권 고교의 경우 입시 결과가 학교의 힘보다는 학생들의 힘이 더 크다고 볼 수 있지만 저희 동백고는 상황이 다릅니다. 입시에서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에서 교사들이 나서지 않으면 이런 성과를 낼 수 없죠. 대입이 끝나자마자 고3 담임을 정하고 2월부터 예비 고3 상담을 시작해 여름방학도 반납하고 입시에 매달렸습니다”라고 오 부장교사는 말했다. 학종 전형에서 교사들의 생기부 기입에만 집착하는 경향이 있는데, 오 교사는 작문능력이 탁월한 담임을 만나느냐가 입시의 관건이 아니며, 학교마다 다른 프로그램을 점수화할 수 없고, 생기부의 일부분이 당락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자소서는 입학사정관에게 ‘저의 생기부를 이렇게 읽어주세요’라는 매뉴얼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생기부에는 결과만 나열돼 있으니까요. 사교육 업체가 아이를 잠시 보고 어떻게 자소서를 쓸 수 있겠습니까? 교사와 함께 1,2학년 생기부를 뜯어보고 자소서 소재를 추출해 쓰고 20번 넘게 고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체화하고 정리되는 겁니다. 특히 저희 학교에서는 서울대부터 중하위권 학종, 전문대 가는 애들까지 담임이 다 챙기고 관리를 해줍니다. 학교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죠.”교과교실제, 교육과정 자율운영으로 이미 준비완료동백고는 예전부터 교과교실제를 운영해 시설도 충분하고 아이들의 과목 선택을 많이 넓혀놓은 상태이다. 또한 교육과정 자율학교로 인문사회, 자연과학, 과학전공, 외국어전공, 예체능전공 과정을 개설해 진행해왔다. 개편된 통합교과과정이 적용되는 2018학년도 입학생들을 위해 이제 교과과정을 새롭게 개설하고, 학점제 형태의 오픈 수업을 준비하는 다른 학교에 비해 준비가 여유로운 편이다. 동백고는 용인백현고와 교육과정 클러스터과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는 동백고에서 정보과학 과정이 개설된다. 중국어 중점반도 한 반 운영되고 있다.동백참교육 TOP 12 프로그램은 매우 다채롭다. 교육과정 트랙제와 학생이 스스로 선택하는 체험활동, 수학 멘토링, 튜터링 등의 배움중심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 과학동아리, 과학캠프, 과학특성화과정, 과학 리더십 마일리지제, 외국어전공과정을 살린 영어 멘토링, 영어캠프, 제2외국어 특성화반 운영, 동백기네스, 진로명품CI 박람회, 동백삼다 독서프로그램, 월요 논·서술평가 등 학생들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장을 마련하고 있다. 미니인터뷰 용인 동백고등학교 이원배 교장소통과 공감으로 토의하는 문화가 변화 이끌어늘 변하는 입시상황과 교육과정 개편에 맞춰 교육현장을 이끌어나가야 하는 것은 교사들의 몫이다. 용인 동백고 이원배 교장은 헌신적인 동백고 교사들의 노력에 학교가 별 탈 없이 잘 굴러가면서 매년 더 좋은 입시결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3학년 부장을 비롯해서 고3 담임 10명을 꾸리는 게 가장 힘들죠. 3학년 첫 시작부터 학습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2월부터 미리 상담을 하는데, 저희는 대입 발표가 나면 바로 다음학년을 준비합니다. 우리 오정훈 부장인 몇 년째 3학년 부장을 하며 고생을 하고 있는데, 오 부장을 중심으로 고3 담임들뿐만 아니라 1,2학년 전 교사들을 입시전문가로 만드는 게 제 꿈이에요. 입시는 1학년부터 시작되니까요. 2월에 전 교사를 대상으로 입시 연수를 부탁했더니 하루 종일 입시 준비과정을 설명하고 지난해 3학년 담임들 중심으로 팀을 나누어 아이들 생기부를 분석해 토론하고 발표하는 연수를 진행하더군요. 연수 후에 교사들의 생기부에 대한 관심이 달라지고 있어요.”이 교장은 학교의 발전을 위해서는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선생님들이 변하지 않으면, 학생이, 학교가 변하지 않습니다. 교장이라고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교사와 학생들의 의견을 묻고 토의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교장으로서의 소임은 소통하고 공감하는 것입니다.” 2018-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