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외고' 검색결과 총 3,335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자율고, 7월이면 그 모습이 드러난다! 학교 다양화를 통해 공교육의 질을 높이려는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이하 자율고)’ 지정 계획이 난항이다. 2011년까지 자율고 100개를 지정한다는 정부의 계획은 ‘계획’으로만 끝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당초계획을 달성하기에는 너무 적은 사립고등학교가 자율고로의 전환을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까지 서울에는 30개교가 희망했고, 신청학교가 없는 지역도 있다. 서울 30개 학교 희망, 희망학교 없는 지역도 있어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22일까지 자율고 전환 지정을 신청한 학교는 전국 665개의 사립고 중 44개교다. 이중 서울 30곳, 대구ㆍ부산ㆍ광주 2곳, 인천ㆍ경기ㆍ충남ㆍ경북ㆍ경남 등이 각 1곳이다. 울산ㆍ제주와 전남은 신청학교가 없다. 서울의 3개 학교와 대구 2개 학교가 자율고로의 전환을 신청했다가 철회했다. 자율고 전환을 신청한 전국의 44개 고교 중 서울지역 신청 학교가 절반이 넘는 68.2%나 차지하고 있다. 편중 현상이 심각하다. 서울보다 인구가 더 많은 경기는 단 1개의 학교만이 자율고 전환 신청을 했다. 23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2주일간 도내 사립고를 대상으로 자율고 전환신청을 접수한 결과 경기지역 79개 고교 중 안산 동산고 한 곳만 신청했다. 강남구 신청학교 4곳으로 최다, 송파구는 2곳 서울지역도 지난해 자율고 전환 의사를 밝혔던 학교 수에 비해 절반가량 줄어든 학교만이 자율고로의 전환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이 지난해 11월 실시한 예비조사에서는 67개 학교가 자율고 전환을 희망했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이 서울 142개 사립고를 대상으로 자율고 전환신청을 마감한 결과, 총 33개교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후 3개 학교가 신청을 철회, 최종적으로 30개 학교가 됐다. 지역별로 보면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남구가 은광여고, 중동고ㆍ현대고ㆍ휘문고 등 4개 학교에서 신청서를 내 가장 많았고, 동대문구(경희고ㆍ대광고ㆍ경희여고)와 종로구(덕성여고 · 동성고ㆍ중앙고)가 3개로 뒤를 이었다. 송파구는 보인고와 정신여고, 강동구는 배재고가 자율고 전환신청을 했다. 광진구는 대원여고가 신청철회를 하면서 자율고 신청을 한 학교가 한 곳도 없다. 서울에서 자율고 신청이 없는 자치구는 광진구를 비롯해 금천ㆍ도봉ㆍ성북ㆍ용산ㆍ중랑ㆍ관악구 등 7개 구다. 강남ㆍ서초ㆍ송파구 등 강남 3구의 신청 비율이 서울 지역 전체의 26.7%(8곳)를 차지했다. 자율 없는 자율고, 신청 적은 이유 자율고 전환 신청이 저조한 이유는 무엇보다 학생 선발권에 대한 제한 때문이다. 학생 선발권이 학교 입장에서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 학교현장의 불만이다. 자율고가 되면 학교는 수업료와 입학금의 3~5%를 법인전입금으로 내야한다. 학교재단으로서는 부담이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우수학생을 뽑기 어렵다. 내신과 서류ㆍ면접 전형이 검토되기도 했으나 정부는 최종적으로 평준화 지역의 경우 무시험 추첨 전형으로 결정했다. 한 사립고등학교 관계자는 “자율고의 취지에 맞게 학생선발권을 학교에 주는 것이 맞다”며 “학부모 입장에서도 일반고와 큰 차이가 없는 자율고에 2~3배의 등록금을 투자하면서 자녀들을 보내겠느냐”고 반문했다. 교과부는 교육여건 등을 고려해 7월 말까지 30개 학교를 우선 지정할 계획이다. 자율고는 각 시ㆍ도 교육감이 지정ㆍ고시하며, 8월에는 구체적인 신입생 선발방식도 확정될 예정이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자율형 사립고등학교란? 자율고란 기숙형 고등학교ㆍ마이스터 고등학교와 함께 학교의 다양성과 자율성을 확대하기 위하여 추진 중인「고교다양화 300 프로젝트」중 하나로 도입되는 학교다. 정부는「고교다양화 300 프로젝트」에서 기숙형 고등학교 150개, 마이스터 고등학교 50개, 자율고 100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자율고는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 학교 간 건전한 경쟁, 교육과정의 다양화와 특성화, 공교육의 질 향상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학생의 학교선택권과 사립학교 본연의 자율성을 확대하기 위하여 건학이념에 따른 교육과정 운영, 능력에 따른 무학년제 수업, 수업일수 증감 등 학사운영의 자율성을 확대했다. 산ㆍ학 겸임교사(교원자격이 없어도 전문성이 인정돼 위촉된 교사)를 3분의 1까지 채용할 수 있고 교장 공모제를 실시하는 등 학교 운영 전반에 자율성이 크게 늘어난 학교다.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지정신청 현황 강남구 은광여고 중동고 현대고 휘문고 강동구 배재고 강북구 신일고 강서구 영일고 구로구 우신고 노원구 대진고 대진여고 동대문구 경희고 경희여고 대광고 동작구 경문고 마포구 숭문고 서대문구 이화여대부속고 서초구 서문여고 세화고 성동구 한양대부속고 송파구 보인고 정신여고 양천구 한가람고 영등포구 장훈고 은평구 대성고 충암고 종로구 덕성여고 동성고 중앙고 중구 계성여고 이화여고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6-28
- 골프장·콘도·헬스장·결혼정보업·어학교재 등 회원제 서비스업에//공정위 칼 댄다 골프장 콘도 헬스장 등 회원제 서비스업에 대한 단속이 강화된다. 공정거래위원회 이성구 소비자정책국장은 “골프장 콘도에 대한 서면조사를 공개한 것은 시장에 경고를 준 것이며 피해자들의 제보가 들어오면 곧바로 현장조사에 들어가겠다”면서 “회원제 서비스업은 이 외에도 스포츠시설, 결혼정보업, 할인회원권 초고속 인터넷서비스, 어학교재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이 또한 관심 대상”이라고 말했다. 회원제 서비스업은 일회성 계약이 아니라 한번의 계약으로 상당기간 지속하는 ‘계속거래 사업’으로 처음엔 소비자와 동등한 입장에서 계약이 이뤄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업자의 독점력과 소비자에 대한 우월적 지위가 생긴다. 시장정보가 차단된 소비자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 국장은 “콘도회원권을 가지고 있지만 정작 성수기에 예약을 하려면 잘 안되는 경우가 많다”며 “기만적인 소비자 유인과 거래, 과다 위약금 청구, 청약 철회 거부나 방해 등 위법행위에 대한 적극적인 법집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정위는 성수기를 맞아 지난주부터 확인된 콘도와 골프장에 대한 전반적인 서면조사에 들어갔다. 조사대상은 콘도 87개, 골프장 311개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지난해 콘도이용 관련 소비자피해는 모두 5725건으로 전년에 비해 49.3% 늘었다. 올해들어서도 6개월간 상담접수가 3494건에 달한다. 골프 역시 피해신고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홍대원 특수거래과장은 “골프인구의 지속 증가로 골프장 수가 부족해 주말이나 공휴일은 회원이라 할지라도 예약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이에 따라 주말과 공휴일에 회원 예약을 배제하고 비회원을 배정하는 등 회원차별행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올 9월 국회에서 할부거래법안이 통과되면 선불식 회원제 산업의 불법행위에 대한 제재수위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 법안은 6개월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시행되므로 빠르면 내년 4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정위는 법 시행전이라도 방문판매법이나 공정거래법에 의해서도 충분히 처벌할 수 있어 적극적인 적발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공정위는 소비자홈페이지(www.consumer.go.kr)에 신고센터를 개설하고 콘도 골프장 예약 등 이용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비자피해나 불만에 대한 제보를 받을 예정이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22
- 독도관리 전용선 ‘독도 평화호’ 첫 취항 울릉~독도 왕복 3시간 주파 80명 정원 177톤급 선박 건조 영토수호의 첨병역할 독도영토수호의 첨병역할을 할 독도관리 전용선인 ‘독도평화호’가 26일 첫 취항한다. 경북도는 26일 오전 10시 울릉 사동항에서 ‘독도평화호’ 취항식을 개최했다. 이날 취항식에는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상득 · 원유철 국회의원, 이상천 경북도의회 의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독도평화호의 명칭은 전국민 공모절차를 통해 국민적 염원과 의지를 담아 결정했다. 도는 지난 3월 전 국민들의 지대한 관심속에 총 1697건의 제안을 받아 독도관련 기관단체, 대학교수,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명칭선정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했다. 경북도는 일본의 도발에 강력 대응, 독도 방문객의 안전, 행정기능 수행 등 영토수호의 첨병역할을 독도 관리선을 건조키로 최종 확정하고, 2007년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지난해 6월 건조에 착수해 지난 6월 건조를 마쳤다. 설계는 한국선급엔지니어링이 맡았고 전남 목포시 소재 고려조선이 제작했다.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된 독도평화호는 총사업비 80억원을 들여 만들어졌으며 177톤(길이 37.21m, 폭 7.4m)규모이며 항해 속력은 30노트까지 낼 수 있다. 승선 정원 80명으로 울릉도~독도구간을 3시간 이내 왕복이 가능하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지난 3월 독도평화호를 울릉군 소속으로 등록하고 직원 6명을 채용, 관리업무를 맡겼다. 김관용 도지사는 이날 취항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독도 평화호 취항을 계기로 전 국민이 독도수호 의지를 새로이 다짐하는 동시에 영토주권 확립의 획기적인 전기로 삼아야 한다”며 “앞으로 경북도는 독도수호의 최전선에서 지방정부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거침없이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 참석자들은 독도평화호에 시승해 독도에 들어가 독도수호의지를 천명했다. 경북도는 앞으로 독도방문객의 안전관리와 독도에 상주하고 있는 주민, 경비대원, 공무원, 등대원 등에게 행정편의를 제공하고, 조업 어선들의 안전지도와 해난사고 예방, 해양생태계의 기초적 연구조사 지원 등 독도수호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지난 1991년 건조된 어업지도선을 독도관리선으로 활용했으나 배가 작고 노후돼 효율적인 독도관리업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태였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6-26
- 부산 장림동 산사태 복구 현장 가보니 아파트주민 인근학교서 임시생활 비탈진 밭 방치 … 2차피해 우려 지난 16일 부산에는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4시간 동안 200mm가 넘는 엄청난 비가 쏟아져 곳곳에서 호우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뒷산에서 엄청난 양의 토사가 흘러내려 1명이 매몰돼 사망한 부산 장림동 경동아파트 현장은 18일 오후에도 복구가 끝나지 않은 상태였다. 산을 깎아 만든 이 아파트는 뒷산과 거리가 가까워, 아파트의 가장 오른쪽 라인 입구는 여전히 진흙더미에 막혀 있었다. 토사가 흘러내린 부분을 위쪽에서 내려다보면 분화구처럼 푹 꺼져 있었다. 가로 10~15미터에 세로 30~40미터, 깊이 10~15미터의 공간에 있던 흙이 아파트 쪽으로 그대로 흘러내려간 것이다. 포크레인과 1.5톤 트럭이 동원돼 이틀째 흙을 퍼나르고 있지만 아파트로 내려온 흙은 좀처럼 줄지 않는 모습이었다. 잔디로 파릇파릇해야할 화단은 진흙뻘밭으로 바뀌어 있었고 지원을 나온 군인, 경찰, 적십자 대원들의 옷은 진흙 세례를 맞은 것처럼 흙탕물 범벅이었다. 지하주차장에 들어찬 물은 양수기를 이용해 빼냈지만 그 자리에 남아 있는 진흙탕은 사람이 일일이 삽으로 밀어내야 했다. 그나마 지하주차장은 어느 정도 수습이 됐지만 아파트 뒤쪽의 지상주차장은 복구 차량이 들어갈 수가 없어 손도 못대고 있는 상황이다. 뒤쪽 주차장에는 10대 가량의 차량이 진흙탕에 바퀴가 반쯤 잠긴 채 방치돼 있다. 경비실에는 ‘전기 공급이 18일 오전 9시부터 가능하다고 했으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다시 18일 오후 6시부터 가능하다’고 정정한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현재 이 아파트에는 전기도 들어오지 않고 수도, 가스 공급도 중단된 상태다. 지하에 있는 배전실에 물이 들어차 전기 합선의 위험이 있고 수도 펌프가 흙에 잠겨버려 물을 끌어올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 집 안으로 흙이 들어온 세대는 없지만 집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어 다들 주변의 친척집이나 인근 중학교에서 임시 생활을 하고 있다. 아파트 주민들은 심란한 표정으로 복구 현장을 지켜보고 있었다. 가게에서 잠을 자고 왔다는 신석우(43)씨는 “복구가 다 되려면 시간이 한참 걸리지 않겠냐”며 “그동안 어쩔 수 없이 불편한 생활을 감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전부터 계속 지켜보고 있다는 윤성열(60)씨는 “이번 장마로 학원생들을 태워주는 15인승 승합차가 고장 나 수리를 맡겼다”며 “학원통학차 일은 하루라도 안 나가면 그만 둬야 하는 일”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언제 다시 학원 일을 나갈 수 있을지 기약이 없다”며 “다들 서민들이 사는 아파트인데 나처럼 생계가 막힌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다”고 덧붙였다. 박은영(35)씨는 “그날 아침 산사태가 벌어진 장면을 목격한 뒤로 꿈에서 계속 그 장면이 나와 불안하다”며 “우리 아이도 사람들에게 계속 ‘우리 아파트에 흙이 떠밀려 왔다’고 흥분된 목소리로 말하고 다닌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2년간 비가 많이 오지 않아서 방심을 했는데 아파트 뒤쪽 주차장 위쪽에 있는 비탈진 밭을 매입하고, 만들다만 도로를 만들어 재정비를 해야 한다”며 “이렇게 방치했다가 다음에 또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고 말했다. 관할 경찰은 “얼마 전 이 뒷산에 희망근로로 배수관을 설치했지만 이번 비에는 역부족이었다. 엄청난 비에 배수관까지 떠밀려 와버렸다”며 “밀려 내려온 토사만 처리하는데 일주일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파트 주민들은 “상황이 이런데도 피해 집계하는 사람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e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20
- 6·25 참전국에 보은원조 활발 한국전쟁 발발 59주년은 맞은 가운데 당시 참전국에 대한 대외 무상 원조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은혜에는 꼭 보답한다’는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고 있는 것이다. 정부 차원 대외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이사장 박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현재 6·25 참전 16개국 가운데 에티오피아와 필리핀, 콜롬비아 3개국에 대한 활발한 무상원조를 펼치고 있다. 이들 국가는 6·25가 발발한 1950년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 비해 사회·경제적으로 발전해 있었으나 현재는 우리나라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촌에 초등학교 건설 = 우리 정부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 가운데 에티오피아에 가장 많은 규모의 무상원조를 하고 있다. 코이카가 창립된 1991년 이후 지난 2007년까지 모두 1675만달러를 지원했으며 지난해와 올해 각각 421만달러와 265만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원조사업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6·25 참전용사촌인 예카지역에 초등학교를 지어준 사업이다. 참전용사촌 초등학교는 현대적인 교육시설과 코이카 해외봉사단인 ‘World Friends Korea’의 우수한 학습지도로 현지 학부모들이 가장 선호하는 학교로 인식되고 있다. 코이카측은 “이 사업이 용사촌 내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크게 개선했을 뿐만 아니라 봉사단 파견사업과 연계돼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밝혔다. 가뭄에 따른 식수난을 해결하기 위한 수자원개발 사업도 눈에 띈다. 에티오피아는 자연환경과 전쟁의 영향으로 가뭄피해가 극심한 나라다. 우리 정부는 무상원조로 2006년 에티오피아 오로미야주 구지지역에 25만달러를 투입해 마을별 물탱크와 급수대를 설치했다. 이 사업으로 현지주민 10만 명이 혜택을 입었다. 멀게는 30㎞를 걸어 물을 긷는 일도 사라졌다. 코이카 봉사단원도 꾸준히 파견되고 있다. 1991년부터 지난해까지 231명이 보건과 교육, 컴퓨터 분야의 단원으로 파견돼 현지의 열악한 보건의료환경과 교육시스템 개선에 일조하고 있다. 에티오피아 나자렛시에서 활동중인 봉사단원 김정현(40)씨는 “처음 도착했을 때는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2년 동안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걱정스러웠다”며 “맡은 책임을 다하겠다는 책임감과 열정을 갖고 꾸준히 활동한 결과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낙후된 환경에서도 학생들에게 기계공학을 가르친 그의 노력으로 나자렛시 아마다 직업훈련대학은 1년 만에 전문학사 학위를 수여하는 고등교육기관으로 승격됐다. ◆한-필리핀, 무상원조로 관계 업그레이드 = 수교 60년, 참전 59년을 맞는 올해 필리핀에 대한 무상원조는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올 한해 코이카를 통해 필리핀에 제공되는 우리 정부의 무상원조는 977만달러에 이른다.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올해부터 2012년까지 1000만 달러를 투입해 필리핀 팡가시난주, 일로일로주, 보홀주, 다바오주 이상 4곳에 한국형 미곡종합처리장(RPC)을 건설해 주는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필리핀 아로요 대통령이 직접 지원을 요청해 진행되는 것이다. 오로라주 RPC에서 생산된 쌀은 ‘코이카쌀’로 불리며 수도 마닐라에서까지 인기리에 유통되고 있다. 현지 RPC에서 생산된 쌀보다 품질이 뛰어나 밥맛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한국형 RPC는 또한 도정과정에서 손실률이 적어 사실상의 쌀 증산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의료분야 지원사업도 성과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카비테주에 세워진 한-필 친선병원. 1999년부터 2001년까지 380만달러가 투입돼 건설된 이 병원 외래환자는 개원 직후인 2002년 7600명에서 3년 만에 2만여명으로 급증했다. 폭발적인 의료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우리 정부와 코이카는 추가 지원을 결정했고 지난해 100만달러를 추가로 투입해 3층 규모의 외래병동을 건설했다. ‘필리핀 코이카 연수생 동창회’ 5대 회장(2007~2008)을 역임한 베르나도 칼리보 국가경찰위원회 세부지역 위원장은 “세부 경찰위원회 최고 책임자로서 관광지인 세부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의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코이카 무상원조는 일본 등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오너십(Ownership)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질 높은 원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콜롬비아엔 한국전참전 부상자치료병원 = 콜롬비아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유일한 중남미 국가지만 우리 정부의 무상원조 규모는 1991년 이후 지난해까지 434만달러에 그쳤다. 콜롬비아는 6·25 당시 보병 1개 대대, 연인원 5100명을 파견했고 사망 163명, 부상 448명의 인명피해를 냈다. 파병인원 가운데 1100여명이 아직 생존해 있지만 적절한 보살핌이나 치료 없이 지내고 있다. 우리나라 무상원조 사업의 일환으로 수도 보고타시에 건설중인 중앙재활병원은 지구 반대편까지 날아와 우리를 위해 싸워준 이들에 대한 보답의 상징이다. 2010년 준공 예정인 이 병원 건설 사업에는 모두 400만달러가 투입된다. 우리측은 재활장비 54종의 기자재를 제공하고 현지 인력에 관련 전문지식을 전수할 예정이다. 이 병원은 한국전 참전용사는 물론 40년간 지속된 내전에서 부상당한 이들도 치료를 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IT산업 발전경험을 바탕으로 콜롬비아 정부의 IT 발전계획인 ‘ICT 국가계획’ 수립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또 올해부터는 해외봉사단원들이 파견된다. 코이카는 지난해 10월 콜롬비아 정부와 봉사단파견협정을 맺었으며 컴퓨터와 태권도, 원예, 수의학 등 분야의 봉사단원 10여명을 파견할 예정이다. 박대원 코이카 이사장은 “대외원조 집행의 원칙 가운데 감사할 줄 아는 원조가 최우선돼야 한다”며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필리핀 등 6·25 당시 우리를 도와줬지만 지금은 그 나라들의 은혜를 조금이라도 갚아주어야 할 시기가 됐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6-25
- 실패를 두려워 않는 것이 발명에 임하는 자세 올해로 30회째를 맞는 세계학생창의력올림피아드가 지난 달 미국 테네시 주립대학교에서 열렸다. 세계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총 8개 팀 중 4개 팀이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대한민국학생 창의력올림피아드에서 은상 이상의 성적을 올린 팀들로 세계대회를 통해 그 실력을 다시 한 번 입증 받은 셈이다. 이쯤 되고 보면 창의력올림피아드에서 무엇을 겨루고 어떤 과제를 해결하는 건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을 터. 수원교육청 발명교실 N.I.I 친구들과 지도교사를 통해 발명의 비법까지 들어보자. 창의력올림피아드, ‘도전과제해결+과제공연’ 통한 전천후 미래인재 길러내기 풀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선 창의력이 빛을 발한다. 정답도 없고 단지 그걸 남다르게 어떻게 잘 풀어 가느냐가 관건. 국내대회는 2~3개월 전, 세계대회의 경우는 1년 전에 도전과제가 주어진다. 예를 들면 구급대원 장비를 창의적으로 만들기, 전통문화 속 소재를 활용한 골드버그 장치(Rube Goldberg’s Invention, 가장 단순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만든 가장 복잡한 기계)만들기 등이다. 제시된 재료로만 과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기발한 생각들이 오고간다. 세계대회에서 종합 6위의 좋은 성적을 얻은 수원교육청 발명교실 N.I.I팀 박문철 지도 교사는 “A~E까지 5가지 도전과제 중 우리는 E과제(A new angle)인 구조물분야에 도전했다. 요번 대회에선 나무로 만든 사각뿔대 2개를 서로 밑 부분이 마주보도록 놓고 바벨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최소한의 재료로 최대의 바벨을 올리는 구조물분야는 중심잡기가 관건. 나무젓가락만으로 만든 수직기둥에 냉장고를 받친 사례도 있을 만큼 ‘우리나라는 구조물 분야에 탁월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박 교사가 덧붙였다. 각 도전과제에는 공연도 포함되어 있다. 과제의 결과 측정과 진행과정을 담은 공연으로 시나리오부터 무대배경, 전기장치, 음향, 연기까지 창의적 표현 점수가 매겨진다. 자신감은 물론 논리적인 자기표현, 협동심 등을 두루 갖출 수밖에 없다. 발명교실에서 ‘함께’라는 의미를 배우며 생각의 폭도 넓어져 실제로 팀워크는 올림피아드의 자발성과제를 해결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된다. 참가학생들에게만 과제가 공개되기 때문에 서로 협심해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즉석과제 부분에서 1등을 한 N.I.I팀의 김민수(산남중 1)군은 “‘PVC파이프와 책, 신문지 등을 활용해 자동차도로를 건설하라’는 과제를 대하는 순간 누구랄 것도 없이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수행했다”는 말로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과제에 집착하는 문제해결력도 한몫 했다. 자기중심적인 아이들이 ‘함께’라는 의미를 배우고 소극적, 내성적이었던 성격도 자신감 넘치게 변한다”는 게 박 교사가 들려주는 발명의 효과. 김채원(대평중 1) 양은 “뭔가를 스스로 만들어보는 습관이 생활화되면서 자립심도 키워졌다”고 했다. 교육청 발명교실 중등반의 수업을 들여다보니 역시 교사와 학생 간 활발한 대화가 이어진다. 발표식 수업으로 진행돼 자신의 의견도 자유롭게 표현한다. 오늘 만든 발명품은 별자리관찰학습도구와 망원경. “가까이서 확인할 수 없는 별자리 관찰에 직접 만든 관찰학습도구를 활용함으로써 빛의 광년 단위와 도구의 원리까지 익힐 수 있다”고 영덕중학교 임성숙 교사는 설명했다. OHP필름에 별자리를 그리고, 각 등성별 간격을 눈금으로 표시한 빨대에 끼우니 도구가 완성. 발명이란 전혀 새로운 것만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 “기존에 있던 발명품의 원리를 알고 이것을 응용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임 교사는 “이런 학습도구 하나하나도 발명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생활의 불편한 점에서 아이디어를 얻다’_ N.I.I 친구들의 발명비법 “할머니께 여쭤보면 발명의 소재가 무궁무진하게 나와요.” 차준형(영덕중 1) 군의 발명품‘효도안전지팡이’는 할머니의 불편과 TV에서 본 것이 힌트가 돼서 만들어졌다. 등산용 지팡이 머리 부분에 손전등을 달고 보조다리도 만들어 노인의 안전을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이석진(숙지중 1) 군의 안전컴퍼스 역시 컴퍼스 바늘에 찍혔던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경기도학생발명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한 안전컴퍼스는 고무와 레고의 회전부품을 활용, 평소에 안전하게 보관하도록 만들었다.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발명품으로 만들어내는 일이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소연(정천중 1) 양은 “만드는 작업은 생각보다 쉽다. ‘키프리스(www.kipris.or.kr)’ 특허정보검색서비스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귀띔했다. 자신의 아이디어가 특허발명품으로 만들어졌는지도 살펴보고 다른 발명품들을 통해 제작 방법도 찾아볼 수 있단다. 심영식(수성중 1) 군 처럼 “발명과 관련한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는 과학 선생님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N.I.I팀 친구들은 발명교실을 만나고 나서 발명에 눈을 뜬 케이스. 발명은 왠지 어릴 적부터 남달랐을 것 같은 아이에게만 해당하는 말이 아니란 얘기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 도전이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발명에 임하는 자세라고 입을 모은다. “발명의 기본은 메모하는 습관이에요. 항상 생각하는 자에게 길은 열려있거든요.” 김세진 (원천중 1) 군의 말대로라면 한번 용기 내어 도전해볼만 하지 않은가. 도움말 수원교육청 발명교실 N.I.I팀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6-24
- 파주 대원초등학교 옥 흠 교사 교실 창가에 둔 강낭콩 화분에 초록 잎이 무성해지는 7월. 잎 사이로 드디어 작은 강낭콩이 보여요. 그 사건(?)을 축하하기 위해 파주 대원초등학교 4학년 1반 교실에서는 ‘강낭콩음악회’가 열렸답니다. 아이들이 모듬별로 저마다 노래에 맞추어 춤을 만들고 발표를 합니다. 까르르~ 쏟아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노랫소리에 강낭콩은 더 열심히 자라납니다. ‘강낭콩음악회’가 열린 4학년 1반 담임교사는 옥 흠 선생님입니다. 아이들 살리는 교육철학이 가장 중요 대원초등학교 옥 흠(47) 교사는 어릴 적 꿈이 ‘선생님’이었다. 올해로 정식 교직 경력 19년. 아이들과 노는 것을 유난히 좋아했던 그는 고교 시절부터 교회에서 아이들을 가르쳤고, 사범대 특수교육학과를 나와 청각장애인 아이들과 10년간 함께 했다. 이후 초등학교로 옮겨 고양시 파주시 등에서 9년째 학생들과 만나고 있다. “개에게 먹이를 주기 전에 반복적으로 음악을 들려주면 음악만 들려줘도 개가 침을 흘립니다. 책 한 권 읽으면 스티커 붙여주고, 점수 높으면 상 주고, 아이들이 ‘시험 잘 보면 OO 사줘요~’ 하는 말을 하는 것도 이처럼 보상체계를 염두에 둔 심리학자 스키너의 ‘행동주의’ 교육철학이 깔려있는 겁니다. 저는 반대로 아이들을 수단적 존재가 아닌 목적적 존재로 보는 ‘구성주의’ 교육철학을 제 신념으로 삼고 있습니다. 아이들 개개인의 존엄성, 생명성을 살리고 도와주는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그는 자신도 한 때는 효율성을 따지고, 아이들을 경쟁시키는 행동주의 철학의 신봉자였다고 고백한다. 그가 교사생활 10년 차 쯤 캐나다에 갔을 때였다. 벌레 한 마리를 손바닥에 놓고 대여섯 명의 아이들이 ‘아름답다’ ‘멋있다’ ‘예쁘다’ 하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한참동안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 아이들을 보면서 제가 해왔던 교육이 참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은 이민을 가려고 했었는데, 그 충격으로 귀국해서 생명환경교육에 최선을 다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교육이 아이들과 모든 생명을 더 존엄하게 대하는 철학을 가졌으면 합니다.” 아침독서와 시 암송, 생태나들이 수업 독서록 검사도 하지 않고, 책 읽으면 스티커도 주지 않는데 4학년 1반 아이들이 책과 너무 친해지는 이유는 뭘까? 옥 흠 교사는 매일 아침 30분씩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준다. , (권정생 저) 등 1년이면 장편 20권 정도를 읽게 되는 셈이다. 그리고 학교도서관에서 수업을 하면서 단원에 맞게 필요한 책을 아이들이 직접 찾아보게 한다. “옥 흠 쌤 제자라면 전래시 20개 외워봐~”라고 할 정도로 옥 흠 교사는 시를 재미있게 가르친다. 칠판에 전래시 20편을 붙여놓고 ‘몸으로, 만화로, 노래로, 편지로, 시어 바꾸기로’ 시의 맛을 느끼게 만든다고. 그는 “살아있는 글쓰기도 곧 생명교육”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체육시간을 마치고 들어와 곧바로 일기장을 꺼내 있었던 일을 쓰라고 하면 ‘공 받아~’ ‘피해~’ ‘와 이겼다’와 같은 생생하고 느낌이 살아있는 글이 나온다고 한다. 그런 아이들의 일기에 꼭꼭 댓글을 길게 적어 소통과 생활지도를 하고 있는 옥 흠 교사. 벌써 9년째, 해마다 아이들의 글을 모은 학급문집을 만들어 학년이 끝날 때 아이들 손에 한 권씩 나눠주고 있다. 4학년 1반 교실 뒤에는 ‘비비디바비디부’라는 큰 글씨가 예쁘게 색종이로 만들어져 붙어있다. 올 해의 학급문집 제목이자 4학년 1반의 다음카페 이름이다. 지난해 옥 흠 교사의 반은 ‘논두렁의 기러기들’, 재작년은 ‘느티나무와 까치집’이었다. 그렇게 해마다 고유한 이름들로 추억과 정보를 모아둔 학급카페도 학급문집과 똑같이 9개가 있다. “제 이름은 언제나 저를 겸손하게 만듭니다. 한자로 ‘공경할 흠’자라서 세상을 공경하게 만들고, 옥에 흠이 나서 ‘옥의 티’니까 늘 부족한 제 모습과 같지요. 제가 가장 듣고 싶은 칭찬은 ‘친절한 선생님, 공평한 선생님’이라는 말입니다.” 옥 흠 교사가 입은 윗옷에는 강과 산으로 이미지화된 ‘그대로 두어라’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정경화 리포터 71khjung@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17
- 올해 첫 장학생 선발한 KT&G장학재단 개도국 외국인·유학생 등 수혜자 다양 … 사회가치 창출 상대적으로 소홀한 기초학문분야에 적극 지원하는 장학재단이 있어 화제다. KT&G장학재단은 최근 해외 유학 프로그램 대상자 5명을 추가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KT&G장학재단의 장학사업 수혜 학생은 올해 모두 30명에 달한다. 지난 2월 국내 대학원 입학 예정인 내국인 10명과 외국인 12명 등 22명이 1차로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이들에게 등록금 등 학비가 지원된다. 최근에 외국인 유학생 3명이 추가로 선정됐으며 이번에 해외유학생 5명이 선발돼 장학생은 모두 30명이다. 올해 서울대 인류학과 석사과정에 입학한 주정민(여·24)씨는 “순수학문을 지원하는 곳은 거의 없다”며 “앞으로 석사과정 3년동안 학비 걱정은 안해도 돼 학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KT&G장학재단 국내 대학원생 장학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원유나(여·27)씨는 “앞으로 5년동안 대원원 박사과정 등록비를 지원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KT&G장학사업은 기초학문 활성화를 위해 인문학이나 자연 기초과학분야에서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어 좋은 평가를 받는다”며 “경영학 등 응용·실용학문은 산학협동이 가능해서인지 장학금 프로그램이나 각종 프로젝트가 많은 편이지만 순수학문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KT&G는 지난해 6월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지난 2003년 복지재단을 설립한 데 이어 또다른 영역의 사회공헌 활동의 지평을 열었다. KT&G장학재단은 응용학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홀한 인문학과 기초과학 분야에 지원을 중점적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개발도상국 외국인의 국내유학생에 대해서도 지원을 마다하지 않아 글로벌 시대에 폭넓은 네트워크 구축이 기대된다. KT&G장학재단 서정일 사무국장은 “사회가치 창출을 위해 기존 지원 풍토가 약하고 요구가 높지 않은 분야를 선택하게 됐다”며 “기초학문분야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인문학 분야 지원 이유에 대해 그는 “최근 사회적 권위가 실종되고 방어기제가 상실되는 사회 병리현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문학을 중심으로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장학사업과 달리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대상자로 선발하고 있다. 이는 △개발도상국의 인재들에게 더 많은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장학사업으로 한국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할 수 계기를 마련하자는 뜻이다. KT&G장학재단은 ‘함께하는 기업’이라는 경영이념 실천을 위해 기본재산 110억원으로 출범했다. 오는 2014년까지 기본재산 730억원, 연간 사업비 37억원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인터뷰] 철학전공 장학생 원유나씨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원유나(27)씨는 올해 연세대 대학원 철학과 박사과정에 합격했다. 유일한 합격자다. 원씨는 박사과정 합격과 함께 KT&G장학재단의 장학생에 선발되는 행운도 얻었다. “KT&G장학사업에 대해 몰랐습니다. 교내 포스터를 본 친구가 알려줘 알게 됐죠.” 원씨가 받는 장학금은 등록금 전액이다. 1학기당 450만원 정도이며 모두 5년 동안 지원을 받는다. 강의수업이 끝나는 2년 뒤에는 논문을 쓰기 위한 연구등록이 3년정도 지원된다. 원씨는 “사실 인문학과 순수학문을 지원하는 장학 프로그램이 별로 없다”며 “장학생에 선발돼 학업에 전념하게 됐다”고 말했다. 원씨는 장학금을 받지 못했다면 박사과정 진학을 포기하고 놀거나 해외유학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지금까지 과외나 아르바이트를 안해본 적이 없다. 그는 “끈기있게 공부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안정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왜 인기없는(?) 철학을 선택했을까. “어느 순간 현상과 실제에 대해 궁금해졌습니다. 철학처럼 깊이있는 학문을 하고 싶어진거죠.” 원씨는 누구나 철학자가 될 소양이 있다며 자주 사유하고 질문하고 해답을 구하는 게 철학이라고 말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장학생 선발전형 어떻게 하나 KT&G장학재단의 장학생 선발전형은 크게 4가지 종류가 있다. 외국 대학생의 국내 유학, 국내 대학원생, 해외 유학 대학원생, 연구활동 지원 등이다. 외국 대학생의 국내 유학 장학사업은 터키 러시아 이란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등 개발도상국 대학 졸업생 및 졸업예정자로 국내 석사과정 지원자에게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한다. 국내 대학원생 가운데 문학 철학 사학 고고학 언어학 미학 등 인문학과 수학 물리학 화학 생물학 등 순수 자연과학 전공자들은 KT&G장학사업에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을 받은 KT&G장학재단은 매년 12월쯤 10인 정도 선발한다. 외국 소재 대학원에 진학하고자 하는 인문학 전공 해외 유학생의 경우 해외 유학 대학원생 장학사업을 이용할 수 있다. 매년 4~5월쯤 선발한다. 이외에 전임강사나 선임연구원급 이상의 연구활동에 대해서도 과제당 최대 5000만원이 지원된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14
- 흥국생명 대표이사 전격교체 왜? 흥국생명보험의 갑작스런 사장 교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흥국생명은 10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김주윤(사진·55) 흥국생명 전무를 대표이사에 선임했다고 13일 밝혔다. 김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하나은행, SC제일은행 등을 거쳐 2008년 흥국생명에 전무로 선임돼 경영관리 부문장을 맡아왔다. 김 대표는 이날 취임사에서 “젊고 강한 조직문화 조성을 통해 일류 생명보험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출발점으로 만들자”며 “임직원 모두가 확실한 비전과 목표달성 의지를 가지고 수익성 있는 성장을 위해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의 이번 발표에는 전격적인 사장 교체에 대한 공식적인 배경설명이 전혀 없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해 4월 9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사장에 선임돼 1년 넘게 흥국생명을 이끌어왔던 진헌진 사장은 최근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걸로 알려졌다. 특히 진 전임 사장은 63년생으로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과는 대원고·서울대 동기동창이며, 티브로드 네트워크 대표이사와 태광관광개발 대표이사를 맡은 바 있는 그룹내 핵심으로 평가받아왔다. 따라서 이번 사장 교체가 상당히 의외라는 게 안팎의 공통된 반응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미국에 있는 진 전사장의 노모 병환이 깊어 6월 중순부터 미국을 오가는 등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격적인 사장 교체로 이어진 것에 대한 설명으로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최근 흥국생명의 경영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이뤄진 ‘경질성’ 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흥국생명은 지난해에도 유석기 대표이사 부회장이 전격 사퇴하면서 새 대표이사로 교체가 이뤄진 바 있다. 유 전 부회장은 2006년 12월 대표이사로 재선임 돼 경영에 복귀한지 1년 4개월여 만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때도 회사측은 유 전 부회장이 일신상 이유로 사임했다고 설명했지만 금융권에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을 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했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13
- 올해 첫 장학생 선발한 KT&G장학재단 상대적으로 소홀한 순수기초학문 지원 인문학·기초과학 인재 육성에 중점 … 내국인, 개도국 외국인, 해외 유학생 등 다양 메인사진, 인터뷰사진 있음 상대적으로 소홀한 기초학문분야에 적극 지원하는 장학재단이 있어 화제다. KT&G장학재단은 최근 해외 유학 프로그램 대상자 5명을 추가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KT&G장학재단의 장학사업 수혜 학생은 올해 모두 30명에 달한다. 지난 2월 국내 대학원 입학 예정인 내국인 10명과 외국인 12명 등 22명이 1차로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이들에게 등록금 등 학비가 지원된다. 외국인 유학생 3명이 추가로 선정됐으며 이번에 해외유학생 5명이 선발돼 장학생은 모두 30명이다. 올해 서울대 인류학과 석사과정에 입학한 주정민(여·24)씨는 “순수학문을 지원하는 곳은 거의 없다”며 “앞으로 석사과정 3년동안 학비 걱정은 안해도 돼 학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KT&G장학재단 국내 대학원생 장학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원유나(여·27)씨는 “앞으로 5년동안 대원원 박사과정 등록비를 지원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KT&G장학사업은 기초학문 활성화를 위해 인문학이나 자연 기초과학분야에서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어 좋은 평가를 받는다”며 “경영학 등 응용·실용학문은 산학협동이 가능해서인지 장학금 프로그램이나 각종 프로젝트가 많은 편이지만 순수학문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KT&G는 지난해 6월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지난 2003년 복지재단을 설립한 데 이어 또다른 영역의 사회공헌 활동의 지평을 열었다. KT&G장학재단은 응용학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홀한 인문학과 기초과학 분야에 지원을 중점적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개발도상국 외국인의 국내유학생에 대해서도 지원을 마다하지 않아 글로벌 시대에 폭넗은 네트워크 구축이 기대된다. KT&G장학재단 서정일 사무국장은 “사회가치 창출을 위해 기존 지원 풍토가 약하고 요구가 높지 않은 분야를 선택하게 됐다”며 “기초학문분야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인문학 분야 지원 이유에 대해 그는 “최근 사회적 권위가 실종되고 방어기제가 상실되는 사회 병리현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문학을 중심으로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장학사업과 달리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대상자로 선발하고 있다. 이는 △개발도상국의 인재들에게 더 많은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장학사업으로 한국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할 수 계기를 마련하자는 뜻이다. KT&G장학재단은 ‘함께하는 기업’이라는 경영이념 실천을 위해 기본재산 110억원으로 출범했다. 오는 2014년까지 기본재산 730억원, 연간 사업비 37억원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장학선발 전형 KT&G장학재단의 장학생 선발전형은 크게 4가지 종류가 있다. 외국 대학생의 국내 유학, 국내 대학원생, 해외 유학 대학원생, 연구활동 지원 등이다. 외국 대학생의 국내 유학 장학사업은 터키 러시아 이란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등 개발도상국 대학 졸업생 및 졸업예정자로 국내 석사과정 지원자에게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한다. 국내 대학원생 가운데 문학 철학 사학 고고학 언어학 미학 등 인문학과 수학 물리학 화학 생물학 등 순수 자연과학 전공자들은 KT&G장학사업에 신청할 수 있다. 매년 12월쯤 10인 정도 선발한다. 외국 소재 대학원에 진학하고자 하는 인문학 전공 해외 유학생의 경우 해외 유학 대학원생 장학사업을 이용할 수 있다. 매년 4~5월쯤 선발한다. 이외에 전임강사나 선임연구원급 이상의 연구활동에 대해서도 과제당 최대 5000만원이 지원된다. 인터뷰-철학전공 장학생 원유나씨 “공부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원유나(여·27)씨는 올해 연세대 대학원 철학과 박사과정에 합격했다. 유일한 합격자다. 원씨는 박사과정 합격과 함께 KT&G장학재단의 장학생에 선발되는 행운도 얻었다. “KT&G장학사업에 대해 몰랐습니다. 교내 포스터를 보고 알게 됐죠.” 원씨가 받는 장학금은 등록금 전액이다. 1학기당 450만원 정도이며 모두 5년 동안 지원을 받는다. 강의수업이 끝나는 2년 뒤에는 논문을 쓰기 위한 연구등록이 3년정도 지원된다. 원씨는 “사실 인문학과 순수학문을 지원하는 장학 프로그램이 별로 없다”며 “장학생에 선발돼 학업에 전념하게 됐다”고 말했다. 원씨는 장학금을 받지 못했다면 박사과정 진학을 포기하고 놀거나 해외유학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지금까지 과외나 아르바이트를 안해본 적이 없다. 그는 “끈기있게 공부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안정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왜 인기없는(?) 철학을 선택했을까. “어느 순간 현상과 실제에 대해 궁금해졌습니다. 철학처럼 깊이있는 학문을 하고 싶어진거죠.” 원씨는 누구나 철학자가 될 소양이 있다며 자주 사유하고 질문하고 해답을 구하는 게 철학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