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검색결과 총 6,135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한국 유네스코 가입 60주년..행사 ''다채'' 첫 여성 사무총장 방한..명동길 유네스코길 지정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한국의 유네스코(UNESCO.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 가입 60주년을 맞아 오는 21∼29일을 유네스코 주간으로정해 다양한 기념행사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24일에는 가입 60주년 기념식이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위원장인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주최로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에서 열린다.국내외 유네스코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하는 기념식에서는 유네스코의 한국 내 활동을 담은 기록사진과 우표, 영상, 간행물이 전시되며 최근 지진 피해를 입은 아이티 교육재건 기금 전달 순서도 마련된다. 기념식에 앞서 유네스코회관이 있는 명동길이 유네스코길로 지정된다.이어 25∼28일에는 서울 코엑스에서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가 열리며 29일에는 40여개 유엔 단체 및 NGO가 참여하는 UNGO국제박람회가 서울광장에서 개최된다. 또 유네스코 아태지역 국가위원회 총회가 21∼24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 기간에는 유네스코 첫 여성 사무총장인 이리나 보코바(57) 여사도 방한할 예정이다.불가리아 외교관 출신인 보코바 총장은 1945년 유네스코가 유엔 전문기구로 창설된 뒤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작년 10월 사무총장에 선출됐다. 한국은 한국전쟁 직전인 1950년 6월14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제5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55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했으며 이후 유네스코는 교과서 인쇄공장인 국정교과서 설립 기금 제공, 외국 학술서적 구입 지원 등 활발한 지원 사업을 벌여왔다. kong@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5-18
- 버블세븐 아파트 시가총액 3조9천억 `증발'' 송파구 감소폭 최대..서초구 유일하게 증가(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올해 들어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 시가총액이 4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16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 조사에 따르면 지난 14일 현재 서울 강남, 송파, 서초구, 양천구 목동, 경기도 분당, 평촌, 용인 등 `버블세븐'' 아파트의 시가총액은 444조1천500억원으로 집계됐다.이는 올해 초의 448조900억원에서 3조9천400억원이 감소한 수치다.버블세븐 가운데 송파구의 시가총액이 연초 85조6천800억원에서 현재 84조1천800억원으로 1조5천억원이 사라져 감소폭이 가장 컸다.잠실주공5단지가 연초 대비 3억원 가량 떨어지는 등 주요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어 분당의 시가총액이 같은 기간 59조7천700억원에서 58조3천100억원으로 1조4천600억원이 줄었다.1기 신도시인 분당은 지은 지 20년가량 된 노후화한 아파트가 대부분인데다, 중소형보다 내림폭이 큰 주상복합과 중대형이 주를 이루고 있어 시가총액이 크게 감소했다.강남구는 118조3천400억원에서 9천억원 떨어진 117조4천400억원이었고 용인은 7천900억원이 줄어든 69조6천400억원을 기록했다.이밖에 평촌은 16조1천00억원으로 4천억원, 양천구는 20조6천100억원으로 2천900억원 각각 감소했다.서초구만 버블세븐 중 유일하게 연초 76조4천400억원에서 현재 77조8천500억원으로 1조4천100억원 증가했다.버블세븐 시가총액은 금융위기 영향권에 있던 지난해 1월 415조2천700억원에서 꾸준히 상승하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확대시행 직후인 같은 해 9월 448조9천400억원을 기록한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 ◇`버블세븐'' 아파트 시가총액 변동현황 (단위:억원)┌───────┬───────┬───────┬──────┐│지역│2010년 1월 초 │ 5월14일 현재 │증감│├───────┼───────┼───────┼──────┤│ 서울 송파구 │ 856,878│ 841,844│-15,034│├───────┼───────┼───────┼──────┤│ 경기도 분당 │ 597,727│ 583,137│-14,590│├───────┼───────┼───────┼──────┤│ 서울 강남구 │1,183,443│1,174,413│ -9,030│├───────┼───────┼───────┼──────┤│경기도 용인시 │ 704,395│ 696,455│ -7,940│├───────┼───────┼───────┼──────┤│ 경기도 평촌 │ 165,093│ 161,023│ -4,070│├───────┼───────┼───────┼──────┤│ 서울 양천구 │ 209,003│ 206,128│ -2,875│├───────┼───────┼───────┼──────┤│ 서울 서초구 │ 764,420│ 778,550│ 14,130│├───────┼───────┼───────┼──────┤│합계│4,480,963│4,441,553│-39,410│└───────┴───────┴───────┴──────┘inishmore@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5-16
- 재개발 정비업체·시공사 검은결탁 재건축 재개발사업의 공공연한 비밀이었던 도시정비업체와 시공사 간의 검은 유착관계가 드러났다. 의정부지검은 최근 대형 건설업체로부터 시공사 선정 대가 명목으로 수억원의 뇌물을 받은 도시정비업체 L사 김 모(49) 전무와 신 모(61) 회계담당을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무는 L사 김 모 사장과 공모해 지난해말 D건설로부터 서울 상계4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의 시공사로 선정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8억7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 전무는 또 다른 D건설로부터 부천 소사본 1-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의 시공사로 선정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3억6000여만원, B건설로부터 파주 문산선유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3억2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사고 있다. 신 담당도 김 모 사장과 공모해 지난해말 D건설로부터 서울 영등포 1-26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의 시공사로 선정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5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뇌물을 건넨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건설업체들은 모두 해당 지역의 시공사로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관심을 끄는 것은 국내 굴지의 대형 건설업체인 D사가 3개 지역의 시공사로 단독 선정되거나 타 업체와 컨소시엄을 꾸려 선정됐다는 사실이다. ◆중간에 제3의 업체 내세워 제공 = 건설업체들은 재건축 재개발사업의 인허가와 조합 설립, 시공사 선정 등에 관여할 수 있는 도시정비업체에 적극적으로 로비했고 해당 지역의 정비업체인 L사는 우월적 지위를 활용해 금품을 챙겼다고 검찰은 전했다. 특히 이들 건설업체는 뇌물 제공 사실을 숨기기 위해 제3의 업체를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상계4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로 선정된 D건설은 정비업체인 L사의 소개로 용역업체 두 곳과 전수조사 계약을 체결하고 각각 4억원씩의 용역비를 지급했다. 또 부천 소사본 1-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된 또 다른 D건설은 공사 수주와 관련해 홍보대행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3억원의 홍보비를 지급했다. 검찰은 용역업체와 홍보대행사에게 지급한 비용이 그대로 L사로 넘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합법적인 비용처리를 했지만 실제로는 시공사 선정 청탁 대가 명목으로 건넨 뇌물이라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 구체적으로 언급할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검찰 안팎에서는 L사가 도시정비업계에서 차지했던 위치로 볼 때, 수사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상위권에 속했던 L사와 연결되지 않은 건설업체가 없어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건설업계 전반에 상당한 파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L사의 김 사장이라면 모를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 인사였다”며 “예전부터 시공사 선정과 관련해 각종 잡음이 끊이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업체, 시공사 선정과는 상관없는 일 = 이들 건설업체는 한결같이 뇌물 제공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L사와 홍보대행사, 용역업체간에 어떤 거래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신들과는 상관없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D건설 관계자는 “용역업체로부터 전수조사 성과물을 받는 등 계약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특히 수익성이 낮았던 상계4구역은 경쟁이 치열했던 곳이 아니라 굳이 금품을 제공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D건설 관계자는 “수주와 관련해 홍보대행사를 선정해 일을 시킨 적은 있지만 L사 김 사장에게 금품을 주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B건설 관계자도 “담당 부장이 검찰에 나가 조사는 받았지만 회사와는 관계가 없는 일로 정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도피중인 L사의 김 모 사장이 체포되면 한층 더 수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5-12
- 두산건설, ‘안양석수 두산위브’ 분양 두산건설, ‘안양석수 두산위브’ 분양 두산건설이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 한신아파트를 재건축한 ‘안양 석수역 두산위브’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18층 12개동 80~157㎡ 742가구 규모로 이중 18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1호선 석수역이 단지 출입구정면과 인접하고, 제2경인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외부순환고속도로, 경수산업도로가 인접해 있다. 백화점과 대형 할인매장, 체육공원, 초중고교 등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단지 옆으로 흐르는 안양천이 정비계획을 통해 연현생태공원으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아파트 단지내에 견본주택 문을 열며, 20일부터 1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문의 1577-9744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5-14
- 지방선거 정책비교 - 인천광역시1 제목 : 2025년 100만명 인구증가 도시계획안 놓고 충돌 부제 : 안상수 “인구 증가 얼마든지 가능” - 송영길 “질적성장 없이 양적성장 없어” 인천시장 선거의 쟁점은 도시계획에 있다. 각 후보의 구도심 도시재생사업(뉴타운), 인천경제자유구역 등 핵심공약이 이와 맞물려 있다. 최근 인천시가 발표한 2025년 도시계획안에 대해 3선에 도전하는 안상수 한나라당 후보는 ‘적극 지지’를, 송영길 민주당 후보는 ‘전면적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다. ◆“인천 아직 저평가” - “아파트만 짓는다고 인구 느나” = 인천시가 발표한 ‘2025년 도시계획안’은 2025년 인천시 인구를 현재 275만명에서 370만명으로 95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인천시는 증가요인을 경제자유구역의 확대와 서구 검단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개발에서 찾았다. 도시계획은 인구증가율에 따라 크게 변화한다. 안상수 후보측은 “인천은 아직도 저평가돼 있다”며 “얼마든지 양적성장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영종 검단 등 추가 공급할 택지가 여전하고 교통망이 발전하면 서울 등에서 인천으로 이주해올 인구는 얼마든지 있다는 논리다. 하지만 송영길 후보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송 후보측은 “지난해 인구 증가가 1만명 이내”라며 “15년간 어떻게 100만명이 늘어난다는 것인지 도대체 모르겠다”고 되물었다. 송 후보측은 “이제 인천은 양적성장보다 질적인 분야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송 후보측은 “인천시는 안상수 8년의 결과로 실업률 1위, 청년실업률 1위, 학력평가 최하위, 자살 충동률 1위, 구조출동 도착시간 꼴찌, 의료서비스 만족도 꼴찌인 상태”라며 “인천시민 삶의 질을 높이지 않는 한 아파트만 지어서는 인구는 늘어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최근 일부 인천지역에서 벌어진 미분양 사태가 이를 반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양측 모두 재개발기금 마련 공약 = 이런 논란은 인천시 구도심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평가와 공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송영길 후보측은 “인천시가 주도한 도시재생사업은 8개 사업 중 주민들의 반대로 3개 지구의 지정이 해제되는 등 사실상 실패했다. 200여곳 구도심 재개발·재건축 대상 중 90%는 삽도 뜨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양적 성장을 추구하면서도 계획 자체가 현실성이 없다보니 정책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송 후보측은 실패 원인을 “주민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고 강제수용방식으로, 아파트와 상가만 건설하는 원시적 방식으로 밀어붙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송 후보는 3조원의 도시재창조기금을 마련 “합리적 보상을 우선하고 인천시민의 재정착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이주대책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안상수 후보측은 “일부 문제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도화, 가정오거리, 동인천, 숭의지구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측은 “1조원의 구도심발전기금을 조성, 구도심 재정비에 투입하고 재정착을 높이기 위해 ‘삶터가꿈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약속했다. 주민과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시민과 함께하는 공영개발을 위해 ‘삶의 자리 소통위원회’를 설치운영하고 구도심발전 컨설팅담당관을 신설해 도시정비사업을 성공으로 이끌겠다”고 주장했다. 인천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5-14
- ‘안양석수 두산위브’ 견본주택 열어 두산건설이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 한신아파트를 재건축한 ‘안양 석수역 두산위브’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18층 12개동 80~157㎡ 742가구 규모로 이중 18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1호선 석수역 인접해 있고, 단지 옆 안양천은 정비계획을 통해 연현생태공원으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아파트 단지내에 견본주택 문을 열며, 20일부터 1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문의 1577-9744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5-14
- [밥일꿈]급히 먹는 밥은 체한다 급히 먹는 밥은 체한다 박미현 (주부·서울 노원구 상계동) 밥은 생존을 위한 기본적 욕구 해결의 매개체이다. 그래서, 밥은 시(詩)에서 흔히 상징과 비유로 쓰인다. 밥도 밥 나름이고, 먹는 방법도 각양각색이기 때문일 것이다. 급히 먹으면 체하고, 상하거나 설익은 것을 먹으면 배탈이 나고, 설사를 할 수도 있다. 또한 많이 혹은 남모르게 먹으면 처먹는다고 한다. 간혹 우리는 배불리 많이 먹고 배탈이 나서 소화제를 먹기도 한다. 미식가에겐 이제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가 중요하므로, 양은 질에 우선하지 못한다. 밥은 천천히 적당히 먹어야 건강에 이롭다고 한다. 천천히 적당히! 그것이 어렵고, 문제라면 문제일 것이다. 남산 타워에서 서울을 내려다보면, 좋은 감정과 싫은 감정이 서로 교차된다. 일단은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일탈의 시각이 주는 넓이와 거리에 쭈뼛해지고, 찬찬히 뜯어보면 빽빽한 건물로 뒤덮인 낮의 서울은 혼란 그 자체로 어지럽다. ‘빨리빨리’와 ‘대충 대충’ 6·25라는 전쟁의 상흔으로 피폐화된 서울이 어떻게 이렇게 우후죽순의 많은 건축물로 급조되었는지 나는 경험하지 못했지만 참으로 놀랍다. 아마 그래서 이방인들은 ‘한강의 기적’이라고 듣기 좋은 소리를 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급히 짓다 보니 정신이 없었을 거란 생각이 든다. 굶어 죽을 판에 향내며 모양새를 따지거나, 나눠 먹을 이웃을 생각하고 밥 먹는 사람은 성인, 군자 아니고선 없을 테니까. ‘빨리빨리’ ‘대충 대충’ 주린 배부터 채워야 하지 않았겠는가? 하지만 역사 청산의 기회가 냉전의 논리에 박탈당한 남한의 현대사에선 밥그릇 나누기 과정이 언제나 권력을 쥔 자와 그것을 등에 업은 사람들에게 유리했다. 작은 밥그릇 가진 이들은 그 부조리의 틈바구니에서, 당장 조그만 밥그릇 차지도 힘겨웠다. 정당한 밥그릇을 위한 무수한 피와 땀과 눈물이 이 땅을 적신 뒤 밥 걱정 조금 덜하게 됐고, 이제 맛있게 먹으려고 할 때 쯤 이미 지어 놓은 것들은 이젠 불결하고, 거추장스럽고, 부실하단다. 결국 다 까부수고 새로 지을 수밖에. 재건축 승인이 떨어진 아파트는 분양가가 세상 모르고 치솟는다. 서민들 억장도 무너진다. 아직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기 집 하나 장만하려 십 수년을 저축하고 있는가? 추억의 공간 살아 있었으면 그래도 서울의 밤은 아름답다. 어둠 속에선 빛만 명멸하고, 너저분한 것들은 얼굴을 감추니까. 어둠 속에서 빛들이 모이고 흐르면 아름답다. 한강 올림픽대로 위에서 옴짝달싹 못하는 퇴근길의 운전자야 짜증을 내고 있을는지 모르지만, 수많은 차량들이 모여 이루는 빛의 물줄기는 가히 장관이다. 서울은 오늘도 변하고 있다. 조금씩 조금씩 천천히 변해서, 늙었을 때 추억의 공간이 많이 살아 있었으면 좋겠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5-12
- 공군 비행장 주변 고도제한 완화 공군 비행장 15곳 주변의 고도 제한을 낮춰 건축규제를 완화한다. 자연적 영구장애물이 있는 서울공항 인근의 경기도 성남시 영장산 뒤쪽 일부 지역은 60층 이상 건축물을 지을 수 있게 된다. 논란이 되고 있는 경북 포항의 전술비행장은 해군이 별도 심사한다. 국방부는 12일 경기도 성남의 서울공항을 비롯해 대구 광주 원주 사천비행장 등 건축제한 관련 민원이 많았던 공군 전술항공작전기지의 비행장 15곳에 대해 비행안전영향평가 기준과 절차를 새롭게 마련, 일부 비행장 주변의 고도를 대폭 완화했다. 새 기준이 적용되는 비행장에는 경기도 오산 미 공군기지와 평택 미 육군항공대, 전북 군산기지도 포함됐다. 그러나 포스코가 비행안전구역 제한고도를 초과하는 건축물을 지어 논란이 되고 있는 경북 포항의 전술비행장은 해군이 별도 심사토록 해 이번 발표에서 제외했다. 경기도 성남시 주민의 민원이 거셌던 서울공항 주변의 건축물 고도제한은 현행 45m에서 60층 이상 지을 수 있는 193m로 대폭 완화됐다. 해발 193m인 성남시 영장산을 기준으로 일부 지역의 건축제한이 풀리며, 서울공항과 영상산 사이 지역은 현행 고도제한이 유지된다. 국방부가 지난해 5월부터 성남시 고도제한 완화 연구용역을 실시한 결과, 성남시 수정구 신흥2동과 산성동 등 구시가지 재개발?재건축 밀집지역의 건축제한이 완화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지역은 영장산 뒤쪽이면서 서울공항 동측에 위치해 있다. 연구용역을 맡았던 세동엔지니어링 장문광 사장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기준에 따라 150개 항목에 걸쳐 위험도를 분석하는 기준과 절차를 마련했다”면서 “천연장애물인 산과 산 사이의 골짜기를 완화하는 등의 기준을 마련했고, 서울공항을 제외한 비행장의 적용은 군에서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ICAO 권고사항인 차폐이론에 따라 활주로가 3km 넘는 전술비행장 5구역과 6구역의 건축제한고도인 45m에 대해 지난해부터 완화를 검토해왔다. 5구역은 활주로에서 대략 2km, 6구역은 4km 이상 떨어진 비행장 측면구역이다. 차폐이론은 영구적 장애물에 의해 차폐되는 음영면 이하의 장애물에 대해 제한고도를 초과하더라도 건축을 허용하는 이론이다. 현행 군용항공기지법은 5구역에 대해 건축물의 설치고도를 지표면으로부터 45m까지만 일률적으로 허용, 기업과 지역주민의 반발을 일으켰다. 홍장기 기자 hjk30@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5-12
- 아파트 재건축 허용연한 완화되나 최장 40년인 서울시의 아파트 재건축 허용 연한이 완화될 지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시는 재건축 허용 연한 문제를 검토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공동주택 재건축 정책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고 9일 밝혔다. 자문위 하성규 중앙대 부총장을 위원장으로 부동산·주택정책 전문가, 시의원,언론인, 시민단체 관계자 등 15명으로 구성됐다. 자문위는 1986∼1991년 준공돼 재건축 대상이 아닌 서울지역 아파트에 대해 노후도와 주거환경 등을 분석, 재건축 허용 연한 문제를 종합 검토하게 된다. 관련 용역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수행하며 자문위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현황분석팀과 제도개선팀 등으로 구성된 실무추진단이 꾸려진다. 아파트 재건축 허용 연한 논란은 서울시의회가 지난해 준공 기준으로 최장 40년까지인 재건축 허용 연한을 ‘30년 이상’으로 완화하는 관련 조례 개정안을 발의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이 개정안은 다섯 차례 재심 끝에 보류됐다. 서울시는 “정책자문위원회를 통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문제를 원점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5-10
- 밥일꿈(0512) 급히 먹는 밥이 체한다. 박미현 / 서울 노원구 상계동 밥은 생존을 위한 기본적 욕구 해결의 매개체이다. 그래서, 밥은 시(詩)에서 흔히 상징과 비유로 쓰인다. 밥도 밥 나름이고, 먹는 방법도 각양각색이기 때문일 것이다. 급히 먹으면 체하고, 상하거나 설익은 것을 먹으면 배탈이 나고, 설사를 할 수도 있다. 또한 많이 혹은 남모르게 먹으면 처먹는다고 한다. 간혹 우리는 배불리 많이 먹고 배탈이 나서 소화제를 먹기도 한다. 미식가에겐 이제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가 중요하므로, 양은 질에 우선하지 못한다. 밥은 천천히 적당히 먹어야 건강에 이롭다고 한다. 천천히 적당히! 그것이 어렵고, 문제라면 문제일 것이다. 남산 타워에서 서울을 내려다보면, 좋은 감정과 싫은 감정이 서로 교차된다. 일단은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일탈의 시각이 주는 넓이와 거리에 쭈뼛해지고, 찬찬히 뜯어보면 빽빽한 건물로 뒤덮인 낮의 서울은 혼란 그 자체로 어지럽다. 6·25라는 전쟁의 상흔으로 피폐화된 서울이 어떻게 이렇게 우후죽순의 많은 건축물로 급조되었는지 나는 경험하지 못했지만 참으로 놀랍다. 아마도 그래서, 이방인들은 ''한강의 기적''이라고 우리에게 듣기 좋은 소리를 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급히 짓다 보니 정신이 없었을 거란 생각이 든다. 굶어 죽을 판에 향내며 모양새를 따지거나, 나눠 먹을 이웃을 생각하고 밥 먹는 사람은 성인, 군자 아니고선 없을 테니까. ''빨리빨리와 대충 대충'', 주린 배부터 채워야 하지 않았겠는가? 하지만, 역사 청산의 기회가 냉전의 논리에 박탈당한 뒤틀린 반쪽 남한의 현대사는 정당한 밥그릇 나누기의 과정이 언제나 권력을 쥔 자와 그것을 등에 업은 사람들에게 유리했으므로, 작은 밥그릇 가진 이들은 그 부조리의 틈바구니에서, 당장 조그만 밥그릇 차지하기도 힘겨웠다. 정당한 밥그릇을 위한 무수한 피와 땀과 눈물이 이 땅을 적신 이후, 밥 걱정 조금 덜하게 되어, 맛있게 먹으려고 할 때 쯤, 이미 지어 놓은 것들은 이젠 불결하고, 거추장스럽고, 부실하다. 까부수고 새로 지을 수 밖에...... 미래를 예견하려 했던 십 수 년 전의 외국에서 빌어 온 도시 계획의 노력들은 서울이라는 도시가 해방 이후 지녀온 급변의 속성을 감당하기에는 무력하기만 했다. 재건축 승인이 떨어진 아파트는 서민들 억장이 무너져라 분양가가 세상 모르고 치솟는다. 아직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기 집 하나 장만하려 십 수년을 저축하고 있는가? 그래도 서울의 밤은 아름답다. 어둠 속에선 빛만 명멸하고, 너저분한 것들은 얼굴을 감추니까. 어둠 속에서 빛들이 모이고 흐르면 아름답다. 한강 올림픽대로 위에서 옴짝달싹 못 하는 퇴근길의 운전자야 짜증을 내고 있을는지 모르지만, 수많은 차량들이 모여 이루는 빛의 물줄기는 가히 장관이다. 서울은 오늘도 변하고 있다. 조금씩 조금씩 천천히 변해서, 늙었을 때 추억의 공간이 많이 살아 남아 있었으면 좋겠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