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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리 활동하며 지원금도 받을 수 있어요~ 동아리는 이제 학교생활에서 중요한 활동 중 하나다. 입시와 연관되어 자율적으로 자신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고, 자신의 의지로 선택하여 활동할 수 있는 동아리. 꼭 입시와 연관 짓지 않더라도, 동아리 활동은 학창시절의 좋은 이야깃거리와 성장을 보여줄 수 있는 활동이다. 새학년에는 맘에 드는 동아리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싶은 계획을 갖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지역 청소년 수련관의 동아리 지원 사업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만안수련관, 매년 250개 내외 학생동아리 지원만안수련관은 초중고 학생동아리 지원에 45억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하고 있다. 2017년에는 272개, 2018년도에는 279개의 동아리가 동아리별로 100만원에서 200만원의 동아리 운영비를 지원받아 활동했다. 학생동아리는 공모를 통해 분야(인문사회, 자연과학, 문화예술, 미디어, 봉사)별로 접수를 받아 선정하며 선정된 동아리들은 동아리 운영비 지원을 받고 4월부터 11월까지 학생동아리연합회의 정기회의, 리더십캠프, 동아리축제 등 수련관의 각종 동아리 활동에도 참여하게 된다. 학생동아리는 학기가 시작되는 3월중 접수를 받아 선정하며 공모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공모신청서 이외에도 년 간 주요활동계획, 소요예산계획서, 동아리 회원 명단등이 필요하며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동아리를 선정하게 된다. 2017년도에는 382개의 동아리가 접수해 최종 272개의 동아리가 선정되었으며 2018년도에는 385개의 동아리가 지원해 279개의 동아리가 최종 선정되어 지원을 받았다. 활동을 마무리한 후에는 운영결산보고와 활동결과보고 등 도 해야 한다. 학생동아리에 선정되어 지원을 받고 활동한 대안여중 태권무 동아리 기장 신영진은 “활동계획서나 예산계획서 등을 어떻게 작성해야 할지 처음에는 고민이 많았지만 지원서를 작성하면서 막연했던 동아리 활동을 구체화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며 “막상 지원금을 받고 나니 동아리 활동에 더욱 책임감이 생기고, 자체 동아리 활동 외에도 동아리축제 등에 참여하며 얻은 것이 많았다”고 말했다.만안수련관은 2019년도 학생동아리 지원 사업을 앞두고 3월중 공모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학생동아리 운영방향 안내 및 신청서 작성방법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을 예정이다. 학기 초 동아리 지원 시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동안수련관 및 청소년문화의집도 동아리 지원만안수련관에서 지원하는 학생동아리 외에도 동안수련관 및 안양관내 4개의 청소년문화의집(만안, 호계, 석수, 평촌)에서도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만안수련관에서 지원하는 학생동아리는 학교내에서 모집된 동아리라면, 동안수련관 및 청소년문화의집에서 지원하는 동아리는 자율적으로 모집된 동아리로, 각 수련관 및 문화의집을 활동 공간으로 활용한다. 동안청소년수련관의 동아리로 인정되면 기관 소속동아리 등록 및 인증서 제공하고, 필요한 음향장비, 장소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월1회 정기회의 및 역량 강화교육 등을 지원한다. 지역사회 축제 참여 및 공연 기획, 운영에도 참여한다. 동안청소년수련관의 오효신 청소년지도사는 “수련관의 공간도 활용하고, 간식지원도 받는 등 혜택이 많다”며 “많은 동아리들이 지역축제에도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동아리 모집 시기는 1~2월에서 3~4월까지로, 학내 동아리 외에 자신의 꿈과 끼를 펼칠 동아리를 만들 계획이 있다면, 수련관이나 문화의 집의 동아리모집에 지원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청소년 수련관과 문화의 집은 동아리 외에도 다양한 청소년 활동을 기획하고 지원하고 있다. 교육프로그램 이외에도 각 시설 청소년운영위원회 등 자치활동, 진로탐색활동, 봉사활동 등이 다양하게 이루어지는 곳으로, 동아리활동을 하면서 청소년수련관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기회를 얻기도 좋다. 동아리 관련 문의는 각 수련관 및 문화의 집으로 직접 문의하면 된다. 2019-01-22
- 두드림으로 새해 여명을 여는 그녀들 2019 황금돼지띠 해의 시작을 힘차게 두드리며 열고 있다는 난타동아리를 찾아가보았다.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예현 평생학습마을의 대표 동아리인 ‘예현 두드림’. 건물 밖까지 울려 퍼지는 두드림이 심장마저 두근거리게 해 더딘 발길을 재촉했다. 난타 수업 멤버들이 난타 동아리 결성용인시 기흥구 경희대 국제캠퍼스와 가까운 서천동 예현마을. 현대홈타운아파트 내에 관리동 3층으로 올라가니 넓은 연습실에 7~8명의 주부들이 난타 북을 연주하고 있었다. 강한 비트와 열정적인 기운, 활력이 넘치는 몸놀림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듣고만 있어도 이렇게 스트레스가 풀리며 정신이 번쩍 나는데 직접 연주하는 분들은 얼마나 흥이 날까 싶었다.이날 난타 수업과 연습이 끝난 후 동아리 회원들과 센터 내 학습동아리 카페에 모여 인터뷰를 진행했다. 제일 먼저 ‘예현 두드림’의 서춘화(57·용인 서천동) 단장이 동아리를 소개했다.“저희 예현마을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평생학습센터는 용인시에서 꽤나 유명하죠. 요가, 댄스에어로빅, 라인댄스, 벨리댄스, 키즈 요가, 냅킨공예, 손뜨게반, 우쿨렐레. 기타반 등 프로그램이 다양한데, 난타 수업도 그 중 하나였어요. 처음에는 수업 위주로 진행되다가 2017년에 정식 동아리로 발족하고 용인시에 등록했습니다. 지금은 9명이 활동하고 있는데 매주 1회 강사님께 수업을 받고, 1년에 5번 정기공연을 하며, 지역사회에 활발히 재능기부 봉사도 하고 있어요.”강한 비트에 온 몸을 맡기는 연주로 스트레스 날려김은주(57․서천동) 씨는 2014년 경 시작된 난타 수업 초창기 멤버이다.“처음에는 스트레스 푼다고 시작했는데, 요즘에는 갈수록 실력이 늘면서 난타의 매력에 깊이 빠져든 것 같아요. 박자도 잘 맞춰야하고, 합주라서 남에게 피해를 안주려고 신경을 쓰다 보니 스트레스가 살짝 쌓이는 면도 있지만 너무 신나고 재미있어요.”강양순(57․서천동) 씨는 4년차 활동 회원이다.“4년 전 평생학습센터 운영위원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당시 난타 수업 모집이 잘 안돼서 폐강 위기에 처했어요. 반을 살리고자 당시 운영위원들이 다 가입했는데 그 뒤로 새로운 강사님이 오시면서 체계적으로 배우게 됐죠. 지금은 생활의 활력소라서 난타 없이 못살아요.”차미순(57․서천동) 씨는 친구 따라 난타 동아리에 가입했다.“제가 몸이 좀 아팠는데 혼자 겪으며 우울감이 있었죠. 친구의 소개로 난타를 시작하면서 스트레스도 풀리고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초보인데도 선생님이 칭찬을 많이 해주셨죠.”이윤숙(55․서천동) 씨는 난타를 하면서 성격이 달라졌다고 한다.“원래 제 성격이 정적이라 처음에는 망설였어요. 그런데 막상 해보니 너무 즐거워서 제 성격이 쾌활하게 바뀌는 거예요. 나이를 먹어가지만 악기를 다루며 공연과 재능봉사까지 하니까 친구들이 멋있다고 부러워해요.”정용일(68․서천동) 씨는 난타로 묵은 스트레스를 풀어낸다.“어느 날 밖에서 난타 북소리를 듣고 심장이 뛰더군요. 동아리 대부분이 젊은 사람들이라 내가 할 수 있을까 망설이다 용기를 내어 합류했어요. 북을 두드리면 일주일 묵은 스트레스가 다 빠져나가는 느낌이고 사는 게 즐겁답니다.”난타 공연과 봉사를 통해 삶의 활력을 찾아난타 동아리 ‘예현 두드림’은 지난해 11월, 아파트 한마음 축제에서 2018년도 마지막 공연을 했고, 용인시 평생학습 동아리 성과보고에서 용인시장상을 타기도 했다. 회원들은 난타동아리 활동을 통해 활력과 자존감을 찾고 있다고 한다.“저희 같은 악기 공연 동아리는 공연 무대에 설 때 실력이 가장 많이 향상되죠. 공연 날짜가 잡히면 한 달 전부터 거의 매일 연습을 해요. 단톡방에 연습일정을 올리면 회원 모두가 불평 없이 열정적으로 참여를 합니다. 무엇보다 모두 한 동네 주민이면서 연습실도 단지 내에 있으니 설거지 하다가도 튀어나올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것이 가장 좋죠. 마을 행사도 많아서 저희가 꼭 참여해 행사의 길을 연답니다”라고 서 단장은 자랑을 했다.현재 ‘예현 두드림’은 회원 모두 중급 이상의 실력을 갖춘 동아리이기 때문에 신입회원이 합류할 수는 없다. 공연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인기가 많아져 난타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많아졌고, 앞으로 신규 수업을 개설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는 난타 대회에 출전하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문의 010-2922-9300 2019-01-21
- 자유수강제로 진로 맞춤 과목 선택 & 매년 업그레이드 되는 학종시스템 교육의 3주체인 학교와 학생과 학부모가 소통하면 좋은 결과는 따라오게 되어 있다는 것을 가장 잘 보여주는 학교가 바로 분당 한솔고등학교(이하 한솔고)다.학교는 학생들이 꿈을 싹틔우고 꿈을 키우고 꿈을 펼 칠 수 있는 장이어야 하고 한다는 교육 철학을 구호가 아닌 구체적인 교육과정으로 실현하고 있는 학교이기 때문이다.18개 분당 일반고 중에서 최근 인기가 급상승한 이유도 학교의 이러한 진정성이 통했기 때문이다.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면서 매년 3~5명의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하고60%에 가까운 재학생이 서울과 수도권 4년제 대학에 진학하는 입시 명문으로 자리매김했다.교과 간 경계 허물고 선택의 폭 넓힌 학생맞춤 교육과정 운영현재 고등학교 1학년인 2018학년도 신입생부터 적용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은 학생의 진로에 따라 스스로 교육과정을 선택할 수 있도록 열어놓았다는 점이다. 이처럼 학생 중심으로 교육과정이 개별화되면서 학교가 이를 얼마나 민첩하게 반영해 학생의 필요를 충족시켜주는 지가 관건이 되었다. 이에 한솔고는 ‘미래를 설계하는 학교, 꿈을 키워주는 교육’이라는 캣치프레이즈를 내걸고 2015 개정교육과정의 취지를 적극 반영한 자유수강제를 실시한다. 교과 영역 간의 경계를 허물어 과목 선택의 폭을 최대한 넓혀 학생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개별 교육과정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것이다.우선 1학년은 공통과정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2학년부터는 학생 선택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국어, 영어, 수학을 필수로 진행하면서 학생들의 진로와 진학에 따라 확률과 통계, 국어, 영어 중 한 과목을 개설해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했다.2학년과 3학년 과정에서 탐구는 기존의 문이과 개념없이 사회과목, 과학과목을 개설해 학생들이 자유로이 선택할 수 있게 했고 프로그래밍 과목까지 개설했다. 3학년은 국어, 영어, 수학, 교과를 모두 자유 선택으로 하여 필요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수학의 경우 미적분, 기하, 경제수학 등을 개설해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에 연계할 수 있도록 했다. 수능에서 ‘수리가’의 경우 미적분을 포함, 공대의 경우 ‘기하’과목의 학습이 필요함을 염두에 둔 설계다. 또한 국어와 영어 과목도 다양하게 개설해 수능 대비와 진로 진학에 필요한 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했다. 10년 넘게 내실있게 운영되는 학생부종합전형 대비 프로그램학교의 능력은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대학을 잘 보내는 것이 아니라 실력이 낮은 학생들을 잘 가르쳐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는데 있다. 상대적으로 상위권 학생이 적은 열악함에도 진학률은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한솔고가 이른바 ‘인풋대비 아웃풋’이 좋은 대표적인 학교라고 할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에 대비한 수시 프로그램도 안정적으로 정착되어 내실있게 운영되고 있는 것도 큰 역할을 했다. 뿐만아니라 학생이 학교에 있는 모든 시간을 프로그래밍해 자투리 시간도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고 모든 활동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학생들의 자신의 진로에 대한 열정 등 다양한 성장 이력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한솔고. 친구들끼리 서로 배우고 가르치는 멘토-멘티는, 스터디그룹, 진로와 적성을 고려한 각종 교내 경시대회, 학생자치회, 학생 자치법정, 학부모아카데미, 학부모 독서 동아리, 학부모 봉사단 등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최상위권 학생들을 위한 ‘미르반’은 명문대 진학의 산실로 10년 넘게 운영된 한솔고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미르반은 학생부종합전형이 정착되면서 입시의 변화에 맞게 진화해왔다. 1학년 진로캠프 운영하고 대학 인재상 반영한 ‘꿈이룸상’ 제정지금은 대부분의 학교에서 운영되는 학생 상호간 배우고 가르치는 또래학습 멘토링 프로그램인 멘토-멘티 프로그램 역시 8년이나 됐다. 한솔고 학생 대부분이 참여하는 멘토-멘티는 학업 역량 향상은 물론 나눔, 협력, 배려가 함께하는 자발적 학습 공동체로서의 경험은 대학에서 가장 요구하는 핵심 요소들을 담아낼 수 있는 최적의 프로그램으로 대학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이처럼 우수한 학생부종합전형 프로그램을 한층 업그레이드하고 더 많은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대학의 인재상을 반영한 ‘꿈이룸상’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꿈을 키우고 이루며 성장해 가는 과정에 필요한 활동들은 담아낼 수 있게 했다. 1학년의 70%이상이 참여하는 꿈이룸상은 독서, 방과후 교육활동, 자기주도 학습, 공동체 활동, 저명 인사와의 만남 등 학교에서 제시한 활동을 충족시켰을 때 이를 인정해 학교장 표창한다.미니인터뷰 – 한솔고등학교 이민식 교장“학력 향상은 기본, 학생이 원하는 진로를 열어주는 교육과정을 준비했습니다”노력하는 학생, 존경받는 교사, 봉사하는 교장, 발전하는 학교를 비전으로 내건 이민식 교장은 공모제를 통해 작년 가을 한솔고에 부임했다. 이매고 운중고 교장, 수지고 교감을 역임한 이 교장은 학교 교육과정과 대학 입시 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그가 이끌어 갈 앞으로의 한솔고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학교의 교육과정에 충실한 학생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죠. 이 말은 학교는 학생들이 ‘끼’를 펼치고 꿈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줘야 하는 의무 또한 갖게 됐음을 의미합니다. 낮은 학력을 끌어올리고, 학생이 원하는 진로를 준비하기 위해 시대가 원하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도와야 하는 학교의 핵심 역할입니다.”최근 한솔고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가면서 1지망에 마감되는 학교가 된 것도 학생과 학부모들의 이러한 바람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 덕분이라고 이 교장은 강조한다. 이를 위해 그는 올해부터 1학년 대상으로 진로비전캠프를 개최하고 한솔-꿈이룸상을 제정해 꿈을 탐색하고 정립하며 과정을 만들어 나갈 수 있게 했다.“학생의 진로에 따라 선택권이 넓어졌지만 교사 수급이나 과목당 인원 충족 등 현실적인 어려움에도 학교는 학생의 미래를 위한 큰 방향에 따른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 하나 하나의 노력들이 모였을 때 입시 결과는 자연스럽게 만들어집니다.” 2019-01-21
- “공부와 그림 둘 다 챙기며 미래의 꿈 위해 열심히 달렸죠!” 요즘은 일찍부터 학교와 여러 기관에서의 수업과 동아리 활동으로 자신이 관심 있고 알고 싶은 분야를 접할 기회가 많아졌다. 특히 1학년 자유학년제를 통해 진로 탐색의 시간을 갖는 중학생들은 더욱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관심과 열의가 높다. 특성화고등학교는 특정 분야의 전문 기술인 양성을 목적으로 그에 맞는 특성화 교육과정과 체험, 현장 실습 위주의 전문 교육을 하는 학교다. 일찍부터 관심 많고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그 분야 전문인을 꿈꾸며 특성화고 진학을 위해 노력해 합격이라는 결과를 일궈낸 우리 지역 학생들을 만나보았다. 어려서부터 좋아한 만화로 웹툰 작가를 꿈꾸다한수중학교(교장 조계영) 3학년 박시원 학생은 지난해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 애니메이션학과에 합격했다.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는 만화·영상·게임 관련 문화콘텐츠 분야를 선도할 세계 최고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2000년에 설립된 학교다. 박시원 학생이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어려서 만화 보는 것은 물론 그리기를 좋아했고 스마트폰을 통해 다양한 웹툰, 일러스트 등을 접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애니메이션에 대해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만화를 좋아해서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친구들과 함께 만화책을 만들었고 인터넷에서 본 멋진 일러스트들이 대부분 컴퓨터 작업을 통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나서는 5학년 때부터 태블릿으로 CG(Computer Graphics)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인터넷에서 여러 정보를 찾아보다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에 대해 알게 되었고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요.” (박시원 학생) 그때 알게 된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로의 진학은 웹툰 작가의 꿈을 꾸고,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입학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하면서 결정하게 되었다. 공부와 그림 동시에 챙기며 다양한 경험으로 실력 쌓아학교를 결정하고 겨울방학부터 본격적인 입시 준비가 시작되었다. 3학년의 성적 비중이 가장 높기 때문에 학교 공부에 더욱 충실하면서 3일은 학원에서 실기 시험 준비에 집중해야 하는, 내신관리와 실기 준비에 바쁜 생활이 이어졌다. 학원에서는 주로 인체 구도를 연습하며 실제 사람 비율의 다양한 표정을 지닌 인물과 배경 그리기를 통해 기본기를 다지고 스토리와 대본짜기, 제한 시간 내에 펜으로 만화 그리기와 수채화 그리기를 하며 실기 준비를 해나갔다. 또한, 만화 콘텐츠 공모전 등 여러 대학에서 열리는 공모전에 여러 차례 참여하며 다양한 경험과 실력을 쌓는 노력을 했다. “공모전에서 두 차례 상을 받았는데요, 참여하면서 어떤 분야를 잘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하고 한눈에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을 만들고자 노력했어요. 그런 과정이 그간 배운 것을 확인하며 자신감을 키우는 기회가 되었죠.” 2학기 들어서면서부터는 매일 학원을 가야 하는 날들이 이어졌고 공부와 그림 둘 다 챙겨야 하는 상황에 건강과 체력 관리에 힘든 점이 많았다고 한다. 너무 힘들 때는 평소 그리고 싶었지만, 시험 준비 때문에 그릴 수 없었던 그림을 그리고 좋아하는 만화를 보면서 ‘이런 만화로 내가 만화에 빠지게 됐고 꿈을 가지게 되었지’라고 되새기며 힘든 과정을 견디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위로와 힘을 얻었다. 또한, 너무 가고 싶은 학교인데 ‘들어가지 못하면 어떻게 하지’하는 불안한 마음이 들 때는 ‘이제껏 열심히 노력했고 쌓아온 것이 있기 때문에 다시 새로운 길이 또 열릴 것’이라는 부모님의 응원이 많은 의지가 되었다. 그리고 싶은 만화 그리며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싶어11월 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시험이 시작되었다. 박시원 학생이 지원한 진로적성 특별전형은 1차 서류에서는 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취·창업계획서로 2차에서는 실기 시험과 면접으로 최종 합격생을 가린다. 일반전형보다 실기의 비중이 높고 취·창업에 대한 확실한 생각과 계획이 있어야 하기에 자기소개서에는 인상 깊게 봤던 애니메이션 작품과 전공 관련해서 한 의미 있었던 활동을, 취·창업계획서에는 애니메이션에 대한 열정과 만들고 싶은 작품에 대한 의지 그리고 미디어를 통해 전하고 싶은 가치와 졸업 후 하고 싶은 일을 담았다. “현재 미디어에 대해 느끼는 생각과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미디어를 통해 사라져가지만 지켜내야 하는 가치, 소외되고 차별받는 사람들과 사회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은 바람을 잘 전달하려고 노력했지요.”그렇게 열심히 준비한 1차 그리고 2차로 4시간 동안의 실기와 그 이후 면접까지 치르고 11월 말 고대하던 합격 소식을 들었다. 그가 좋은 결과를 얻게 된 것은 무엇보다 이야기를 짤 때는 먼저 보는 이의 관점과 처지를 생각하며 충분히 감정 이입을 할 수 있는지를 많이 고민했고, 그림을 그릴 때는 기교도 좋지만 표현하고 싶은 얘기를 정확한 전달을 하는 것에 집중했다는 점. 그리고 좋아하는 것을 놓지 않고 꾸준히 해온 결과라는 것이다. 앞으로 그의 바람은 고등학교에서는 자신이 하고 싶었던 만화를 마음껏 그리고 생각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주어지는 만큼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고 접근하며 다양한 활동을 해보는 것이다. 그리고 졸업 후 웹툰 작가로 데뷔해 작품을 연재하고 게임, 애니메이션,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싶은 마음이다.후배들에게는 ‘입시를 위해서 먼저 수업을 열심히 듣는 게 우선이다’라는 것과 ‘학교에서의 수업이 작품을 만들 때 도움이 된 것처럼 배운 것들이 당장은 아니더라도 쓰일 때 가 있기에 그 시간을 잘 활용하면 좋겠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단다. “무엇보다 좋아하는 취미나 하고 싶은 것을 공부 혹은 다른 이유로 중단하거나 포기하지 않았으면 해요. 그것을 계속하는 것이 나중에 진로로 연결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힘들 때 나를 위로하고 채워주는 소중한 것이 되기 때문이죠. 그리고 만화가를 꿈꾼다면 세심히 관찰하는 습관, 좋아하는 것부터 꾸준히 그리며 그것을 모아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그리고 평소 유튜브나 영화, 방송이나 책에 나오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관심 있게 보는 것도 아이디어 내고 이야기를 풀어나갈 때 도움이 많이 된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어요.” 2019-01-18
- 내게 맞는 공부 방식 찾고 단 한번뿐인 고교생활에 충실하세요! 대학 입학에서 수시전형 비율이 70% 이상을 차지하면서 정시보다 수시로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그만큼 고교 생활동안 나에게 적합한 수시전형 전략을 짜서 적극 실천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일산 파주 지역내일신문에서는 2019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시전형(학생부 종합전형)으로 합격한 관내 고등학교 학생들을 만나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한다. 1. 간단히 자기소개를 해주세요저는 의학계열과 생명과학계열 사이에서 고민하다 2학년 때 세포내 분자활동과 화학작용에 매료돼 생명과학을 전공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생명과학 중에서 분자생물학이나 생화학쪽으로 전공하고 싶습니다. 제가 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카이스트사이버영재교육원에서 RNA간섭을 접한 것이 계기가 됐어요. 또 운정고에서 개설한 주문형 강좌 중 ‘생명과학실험’이라는 수업을 들으면서 진로 결정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2. 본인이 생각하는 합격 비결은?다른 지원자들보다 내신이 좋은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면접에서 꼭 좋은 점수를 받아야 했고 최대한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고자 했습니다. 다행히 면접위원 교수님들이 온화하고 편안하게 대해 주셨고 ‘학교 활동이 많은 편인데 어떤 점이 힘들었는지’, ‘대학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싶은지’, ‘졸업 후에는 어떤 진로를 생각하는지’ 등을 질문하셨어요. 저는 전공하고 싶은 분야로는 RNA 간섭 현상을 말씀드렸고 졸업 후 진로로 기초과학연구원(IBS)에 들어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3. 수시전형에서 지원한 6개 학과(전형 포함)와 합격 여부는?서울대 생명과학부와 경찰대학교, 한양대 의예과, 고려대 의예과, 연세대 의예과와 생화학과에 지망했고 그 결과는 서울대 생명과학부에 합격하고 경찰대학교는 예비번호를 받았습니다. 4. 고교 내신 등급과 수능 등급은?1학년은 1점대 중반 등급, 2학년 때는 2점대 등급, 3학년 때는 1점대 중반 등급으로 최종 내신 등급은 1.89등급입니다. 지역균형 전형은 내신등급이 대략 1.4~1.5등급인데 그에 비해 제 내신 등급은 낮은 편이지만, 전공에 대한 열정과 학교 활동이 플러스 요인이 된 것 같아요. 수능성적은 국어 1등급, 수학 가형 2등급, 영어 2등급, 생명과학Ⅰ 1등급, 화학Ⅱ 1등급입니다. 이번 수능시험이 불수능으로 언어영역이 어려웠다고 하는데, 저는 95점으로 1등급을 받았습니다. 비결이라면 소위 ‘양치기’로 문제를 많이 풀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간쓸개’ 교재를 하루에 1회씩 풀었고, 난이도가 있는 ‘이감모의고사’를 매주 1회씩 풀었습니다. 5. 교과 수상 내역과 교내 수상 내역은?교과상은 과목별 1등급 학생에게 주어지는 상인데, 학기별로 3개 정도는 꼭 받겠다고 목표를 정했고 교내대회는 웬만하면 거의 다 참여했어요. 과학, 수학, 영어 등 다양한 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교과상을 포함해 대략 40여 개의 상을 수상했어요. 저는 과학대회에서 수상하지 못했는데, 그 부분은 과학 동아리와 봉사활동을 통해 커버하려고 했어요. 또 영어 성적이 좋지 않은 편이라 영어 대회에 더 열심히 참가해 수상했고 영어 수업 시간에 열심히 참여해 생기부 세특 사항에 기록됐습니다. 6. 어떤 동아리 활동을 했나요?1학년 때는 교과동아리로 생태환경 동아리에 들어 상추와 배추 등을 재배하면서 수확철에는 김장을 담가 독거노인분들에게 전달했어요. 2학년 때는 동아리 회장을 맡으면서 생명과학 실험동아리로 변화를 모색했습니다. 루미놀 시약을 통해 혈흔을 찾고, DNA 전기영동을 통해 염기배열을 확인했습니다. 이외에도 2학년 때는 동아리를 전공에 맞추겠다는 생각보다는 단 한번뿐인 고2 생활을 즐겁게 보내며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자는 마음으로 관현악 동아리, 뮤지컬 동아리, 교육봉사 동아리 등에 적극 참여했어요. 7. 내신과 수능은 어떻게 병행하며 준비했는지?운정고에서는 내신 공부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수능 대비가 됩니다. 다만 3학년 때 과탐Ⅱ과목을 주의해야 하는데, 어차피 대학에 가면 배운다는 심정으로 심화된 내용을 공부했습니다. 저는 화학Ⅱ를 선택했는데, 후배들에게는 성적이 잘 나오는 과목인 생물Ⅱ나 지구과학Ⅱ를 추천하고 싶어요. 화학Ⅱ나 물리Ⅱ는 그 분야에 최적화된 친구들이 많아 좋은 점수를 받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또 공부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복습입니다. 내신이든 수능이든 배웠던 것을 복습해야 기억에 더 오래 남고 복습 없는 학습은 처참한 결과를 낳습니다. 운정고 선생님들께서 개념 강의를 잘 해주시기 때문에 저는 인터넷 강의를 들을 때 문제풀이를 한 뒤 제가 틀리거나 모르는 문제만 선택적으로 들었습니다. 8. 나만의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공부와 놀이를 확실히 구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놀 거면 놀고, 공부할 거면 집중해서 공부하고. 저는 고2 때 처음 PC게임을 접하면서 공부와 게임이 혼재돼 비효율적으로 시간을 보냈어요. 그런 혼란기를 거쳐보니 공부시간과 노는 시간을 확실히 구분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저는 고3 때 야간자율학습을 하지 않고 수업이 끝나는 4시 50분에 귀가했습니다. 학교에 있는 동안 100% 열심히 공부했고 하교한 후에는 집에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다행히 부모님과 담임선생님께서 저를 믿고 제 공부스타일을 인정해주셨어요. 물론 제가 취한 이 방법에는 장단점이 분명합니다. 장점은 여유 있게 공부할 수 있고 고3 생활이 즐겁다는 점이고, 단점으로는 마음이 흐트러질 수 있고 공부에 부족함이 생긴다는 점입니다. 제 경우에는 수학과 영어에서 부족함이 드러났다고 생각해요. 9.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은?영어 절대평가를 무시하지 말고 과학탐구에 투자하는 만큼은 영어에도 투자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리고 고2나 고3 때 한번쯤은 대치동 학원에 가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치열하게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나의 노력과 성취도를 객관적으로 보게 됩니다. 또 예비고1들에게는 운정고에 오는 것을 너무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내신은 잘 안 나와도 수능대비는 잘되기 때문입니다. 또 인생은 새옹지마(塞翁之馬)이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고교 생활을 했으면 합니다. 태정은 리포터 hoanhoan21@naver.com 2018-12-17
- 자율동아리 통해 로봇과 코딩의 신세계를 접해요! 2015 개정교육과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입시전문가들은 “중3이나 최소한 고1 때까지는 진로를 확정하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학생들의 미래가 걸린 만큼 진로를 확정하는 일이 결코 쉽지만은 않지만, 고교 3년 동안 진로관련 심화활동을 하려면 중학교 때 다양한 진로를 체험하면서 진로를 구체적으로 고민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교하 운정 지역 중학교의 자율동아리 중 진로관련성이 높으면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동아리를 찾아 소개한다. 로봇과 코딩 좋아하는 사람 모여라~동패중학교(교장 장규석) 로봇동아리는 2017년부터 시작된 자율동아리로 로봇과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결성한 동아리다. 교사가 따로 챙기지 않아도 매주 수요일 방과 후가 되면 컴퓨터실에 모여 학생들끼리 관련 활동을 한다. 코딩과 로봇,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모여 전공서적을 보며 서로 모르는 분야를 가르쳐주기도 하고 게임을 만들어 전교생들에게 시연회를 열기도 한다. 파주시 희망교육 예산 지원 받아로봇동아리(지도교사 박영례)는 파주시의 희망교육과 파주교육지원청의 예산 지원으로 커리큘럼이 탄탄해졌다. 지난해 동아리 창설 초기 파주시의 희망교육 예산을 지원받아 햄스터 로봇을 구매해 기초적인 로봇에 대해 배웠다. 햄스터 로봇을 컴퓨터나 핸드폰과 페어링해 기본 동작인 미로탈출, 라인 트레이싱, 축구 경기 등 다양한 활동을 시연했다. 또 로봇에 펜을 부착해 그림을 그리고 이니셜을 쓰면서 로봇의 움직임을 연습했고, 로봇 릴레이 경주, 로봇청소기의 원리인 지그재그로 다니며 청소하기, 장애물과 낭떠러지 피하기 등의 미션을 수행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일부 회원들은 햄스터 로봇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운정고와 학술교류 해햄스터 로봇은 크기가 작고 본체에 부착할 수 있는 센서가 바닥과 온도, 근접센서 정도로 한정돼 있어 움직임 구현에 한계가 있었다고 한다. 로봇동아리는 햄스터 로봇의 한계를 넘어서 더 발전된 로봇에 대해 배우기 위해 인근에 있는 운정고 로봇동아리 ‘UJ로보틱스’의 문을 두드렸다. 로봇동아리 회원들은 운정고 UJ로보틱스와 협력해 서로의 실적을 공유한 후, 학기당 2회 정도 동패중 학생들이 운정고를 찾아가 EV3를 통한 레고 로봇 코딩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허지훈군은 “실제 레고 로봇대회에서 제시된 미션을 수행해보고, 로봇팔과 센서를 이용한 무게중심 잡기 등을 수행하면서 고교 수준의 심화된 코딩세계를 접할 수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견학과 C언어 드론 특강 열어동패중 로봇동아리는 강남 LG사이언스 홀로 견학을 가 최신 기기와 신기술이 응용된 게임을 접하며 미래 첨단기술을 실감했다고 한다. 체험용으로 받은 아두이노 회로를 직접 조립해 친구들의 목소리를 녹음하기도 하고 회로와 태블릿을 연결해 피아노를 연주하기도 했다. 방학 때는 컴퓨터 전문 강사를 초청해 블록 코딩을 넘어 C언어를 배우며 성적 관리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했다. 얼마 전에는 드론 특강을 열어 엔트리 프로그램을 통한 드론 조정법을 배웠다고 한다. 먼저 실제로 드론 조정을 해본 뒤, 드론과 컴퓨터를 페어링 해 명령을 입력하면 드론이 목적지점까지 날아가 도착하는 법을 배웠다. 로봇동아리는 연말이면 동아리 발표회를 대비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게임 시연을 한다. 학교에서 많이 쓰는 스크래치를 활용해 게임을 만드는데, 벽돌 깨기와 세포 키우기, 총 게임 등을 만들었다. 김은혁군은 “3일 동안 전교생을 대상으로 점심시간에 로봇 체험부스를 운영했는데, 친구들이 좋아하는 1대1 대전을 기획해 큰 인기를 끌었어요”라고 말했다. 허지훈 군은 “학년에 상관없이 각자 자신이 잘 아는 분야에 대해 서로 가르쳐주면서 코딩 관련 서적을 공부하는 재미가 크다”며 “1~2학년 후배들이 더욱 열심히 해서 로봇동아리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니인터뷰회장 주인호(3학년) 학생동아리 활동을 통해서 다른 동아리 회원들과 서로 모르는 부분을 가르쳐주고 소통하면서 친목을 다질 수 있었고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었습니다. 또 동아리 시간 중에 했던 코딩활동을 통해 여러 프로그래밍 언어를 다뤄볼 수 있었어요. 향후 저의 장래희망인 프로그램 개발자에 한 걸음 다가가는 기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회원 김은혁(3학년) 학생저희 아버지가 컴퓨터 프로그래머셔서 어려서부터 이 분야에 관심이 많았어요. 개인적으로는 게임을 하는 것보다 게임을 만드는 것을 더 좋아해요. 2학년 때 정규 로봇동아리를 하다 자율동아리로 이어졌어요. 집에서 취미로 컴퓨터를 하는 것보다 동아리에서 친구들과 함께 발표회를 염두에 두고 준비하는 것은 매우 달라요. 동아리를 계기로 로봇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고, 좋아하는 일을 하니까 늘 즐길 수 있어요. 동아리 지도 선생님이 과학 선생님이신데 저도 장차 IT쪽으로 특화된 과학 교사가 돼서 학생들에게 제가 아는 지식을 전수해주고 싶어요. 회원 허지훈(3학년) 학생저는 5학년 때 처음 코딩을 접하면서 코딩의 재미를 느꼈고 중1 때는 강남에서 고등학생 선배들이 중학생에게 1대1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해주며 작품을 만든 경험이 있어요. 중2 때 로봇동아리를 시작했는데 게임을 만드는 게 참 재미있어요. 제 원래 진로는 의예과나 치의예과인데 동아리 활동으로 제 진로가 바뀐 건 아니지만 플랜B(planB)로 컴퓨터 공학 쪽도 생각하고 있어요. 이 동아리를 하면서 진짜 코딩이란 게 무엇인지, 컴퓨터 프로그래밍이 무엇인지 알게 됐어요. 태정은 리포터 hoanhoan21@naver.com 2019-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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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한의예과 고광필 학생 2019학년도 수시모집에서 경희대 학생부종합전형(네오르네상스)으로 한의예과(인문계열 모집 단위)에 합격한 고광필 학생(중대부속고 3, 졸업 예정)은 동양철학과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학생부 곳곳에 자연스럽게 담겨 있다. 고1부터 자기 주도적으로 진로 목표를 설정하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심도 있게 진로 탐색을 한 결과다.특별했던 고교 3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진로 탐색 ①> 어릴 때부터 고전과 역사책 즐겨 읽어삼국지는 중국 대서사를 다룬 소설로 100여 권이나 되니, 웬만큼 좋아하지 않으면 여러 번 반복해서 읽는다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고광필 학생은 삼국지 전권을 수십 번 읽었고, 조선왕조실록도 즐겨봤다.“고대사나 동양사, 고구려사, 조선왕조실록과 같은 역사책과 위인전을 즐겨 읽었습니다. 특히 삼국지는 지금까지 70~80번이나 읽을 만큼 제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동양 고서를 많이 읽다 보니 중국 신화에 관심이 생겼어요. 중국 신화는 <주역>에서 출발했다는 걸 알게 됐고, 자연스럽게 동양철학에 관심이 생겼습니다.”고광필 학생의 집에는 고전과 동양철학과 관련한 책이 유독 많아서, 우연히 집에 있던 ‘음양(陰陽])’ 관련 책을 통해 ‘오행(五行)’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책 속에서 우주의 만물을 이룬다는 나무(木), 불(火), 흙(土), 쇠(金), 물(水)의 오행을 접했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동양철학을 아우르는 한의학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진로 탐색 ②> 한의학 관심, 고1~고3 독서 계획 수립고교 진학 후 본격적인 진로 탐색을 위해 희망 분야의 진로 방향 설정과 진로 계획을 제일 먼저 수립했다. 고1 때 한의예과로 진로 목표를 잡은 뒤 고교 3년 진로 로드맵을 세웠던 것. 틈 날 때마다 대학 홈페이지에 들어가 모집 전형을 분석하고, 전공 소개와 교육과정을 살피며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꼼꼼히 기록해나갔다. 또한 경희대 한의예과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면 독서 목록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다.“고1 때 한의학 입문 과정으로 동양철학과 고전을 주로 읽었습니다. 고2 때는 조금 심화해 쉽게 풀어쓴 <동의보감>과 <동의수세보원>을 읽었죠. <동의수세보원>은 쉽게 풀어서 쓴 책이 없어서 어렵긴 했지만, 읽다보면 한두 가지 정도는 머릿속에 남더라고요. 3학년 때는 전공 심화에 초점을 맞춰서 철학과 관련지은 <동의보감>을 비롯해 철학, 의학을 아우르는 전공 책을 읽었습니다.”<학종 준비 ①> 공부는 양보다 질, 집중력이 관건 강남지역 내신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중앙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도 예외는 아니었다. 고광필 학생은 학원에 지나치게 의존하기보다 자기주도 학습 시간을 최대한 많이 가졌다. 학원 숙제가 곧 공부라고 생각하는 학생이 많은데, 스스로 공부할 때 실력이 는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기 때문이다.“저는 중1 때 수학 도형 단원을 어려워했는데, 홀로 자습을 하면서 어느 순간 도형의 맥이 보였습니다. 그때 이후 수동적으로 공부하기보다는 자기 주도적으로 집중해서 재미있게 하는 게 공부 효율을 높이는 길임을 깨달았어요. 저는 반에서 국어 괴물, 수학 괴물로 불리는 친구들의 공부 방식을 유심히 관찰해보고 저에게 맞는 부분만 취해서 공부했습니다. 또, 수능 기출 문제집을 풀면서 자습 시간을 이용해 지문을 분석하거나 한 문제라도 끈질기게 집중에서 완벽하게 이해하는 방식으로 익혀나갔습니다.”매일 수업 내용을 복습하고, 교과 선생님과 질의응답을 통해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고광필 학생이 수업 시간에 초집중하는 것을 내신 관리의 첫걸음으로 꼽는 이유이기도 하다.<학종 준비 ②> 학교 활동 안에서 한의학 연결고리 찾아현실적으로 한의학과 관련한 학교 활동 프로그램은 거의 없기에, 고광필 학생은 한의학 연결고리로 윤리‧철학과 연계해 학생부를 풍성하게 채워나갔다. 애정을 가지고 참여했던 축구부 활동은 소통을 기반으로 한 한의학적 접근으로 눈길을 끈다.“축구도 즐겼지만 선수들을 위한 한의사 역할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팀마다 전술이 다르고 선수마다 약점과 강점이 다 다른데요. 예를 들면 음양오행과 체질에 따른 분석으로 최선의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경기 전략을 세우는 방식입니다. 학생부 세부능력 특기사항도 발표와 탐구 보고서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국어 수업시간에 훈민정음 해례본을 언급하며 ‘모든 사물은 음양오행과 관련 있다’는 구절을 인용해 발표했습니다. 세계사는 동‧서양의 철학이 비슷한 세계관에서 출발했다는 내용으로, 영어는 봄(spring)과 관련된 지문을 예로 들어 봄은 목(木)의 기운이 발생하는 시기라는 것을 접목해서 발표했죠.”고광필 학생의 학생부는 ‘정말 한의학이 좋아서 그 궁금증을 탐닉해가는 과정’이 오롯이 담겨 있다. 기계적인 스펙 쌓기가 아니라 학생부종합전형 본연의 취지에 걸 맞는 ‘학종 본보기’임에 틀림없다.Tip 수시 준비 이렇게! ●주요 교내수상 : 수학경시대회, 한국사경시대회, 국어 어휘어법경시대회, 논술 경시대회, 논리력 대회, 가온누리상 등등●주요 교내활동 : 자율동아리(꿈꾸는 자들의 나눔터), 탐구보고서(국어, 세계사, 중국어 등)●주요 독서활동 : <음양이 뭐지>, <오행은 뭘까>, <음양오행으로 가는 길>, <동의보감>, <동의수세보원> 등 2019-01-17
- 목동 씨앤씨학원 입시전략 - 우리 아이는 머리가 나쁜 것 같아요 ②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실제 사례 1소위 교육특구지역 일반고에 재학하였던 B군은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는 모범생형이었다. 새벽 1시 이전에는 자본 적이 없고 적어도 아침에는 6시30분 이전에 일어나서 학교로 간다. 학교생활도 임원활동을 하면서 적극적이며 자신의 진로와 관계있는 동아리도 가입해서 자신의 꿈인 이공계열 및 학과에 진학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였다. 그런데 1학년부터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도 학교내신 성적이 최상위권에 진입을 하지 못해서 고민이다. 그래서 필자를 찾아와서 다중지능검사를 하고 부모님과 같이 상담을 진행하게 되었다. 다중지능검사 결과를 보니 A학생의 성향은 예상대로 이공계보다는 오히려 사회과학계열에 더 적합한 유형이었다. 그래서 본인은 이 결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았다. 본인도 자기가 이공계보단 인문사회계열에 더 흥미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솔직히 시인하였다. 그러나 자신의 흥미와 반해서 이공계를 선택한 원인은 요즘 하도 인문계열이 취업과 대학진학이 힘들다고 주위에서 얘기들을 하여선택하게 되었다고 털어놓았다. 요즘은 이런 유형의 학생들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적성보다는 향후 취업을 생각해서 전공과 계열을 선택하고 나중에 후회하는 학생이 많다. 필자는 B군의 적성을 보니 경영과 요리에 적합한 것을 보고 지금이라도 방향을 호텔경영 등으로 바꾸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부모님과 본인은 현실적인 판단으로 서울의 이공계 학과로 진학하였다. 그러나 재학중 내내 본인은 불만스러워 하였고, 결국은 재학 중 군입대해서 제대 후에는 유학의 길을 선택하였다. 유학가서 그 학생이 선택한 길은 요리사였고 지금은 너무나 만족스럽게 해외대학에서 요리를 공부하고 학위를 받고 현지에서 요리사로 재미있게 생활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지금 자제분이 머리가 나빠서 성적이 안 오른다는 생각을 하시는 학부모님은 한번쯤 우리 아이가 실제로는 자기 적성에 맞지 않는 쓸데없는 공부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번 점검을 해보시길 권한다. 경영학과에 가려고 열심히 공부하는 우리 아이가 실제로는 공학계열이나 어문학계열 적성일 수도 있는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공부를 해야 학습능률이 오르는 법이다. 실제 사례 2C양의 어머니는 오늘도 걱정이 태산이다. 중학교 다니는 딸이 열심히 공부는 하는데 성적은 안 나오니 본인도 갑갑해 하고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들도 애가 타는 것이다. 차라리 공부를 안 하고 성적이 안 나오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공부는 하는데 성적이 안 나오니 내 머리가 나빠서 아이가 고생하는 것은 아닌지 괜히 아이 보기에도 미안하고 마음이 아픈 것이다. 일단 다중지능검사를 해보니 딱히 머리가 나쁜 것은 아닌데 수학적성은 좀 약하긴 하였다. 그러나 반대로 감수성은 풍부하여 문학적인 재능으로는 발전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학생과 본격적으로 상담을 진행해 보기로 하였다. C양은 한눈에도 얌전하게 보이는 학생인데 어딘지 주녹이 들어 있었다. 요즘 고민되는 일이 있냐고 물어봤더니 이 자리에 온 것이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그 원인은 어머니가 자신의 성적이 안 올라서 온 것이 뻔히 보이니 괜히 신경이 쓰인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머니를 잠시 나가시라고 해놓고 둘만의 상담을 진행하였다. 본인의 말인즉 공부는 열심히 한단다. 1시까지 공부하고 7시 반쯤 일어나니 열심히 하는 편이었다. 그런데 왜 성적이 안 나오는 것 같냐고 물었더니 집중이 안 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들어 가보니 자신은 공부시작하고 조금만 있으면 다른 생각이 자꾸 나서 학습에 집중을 못한다는 것이다. 오늘 학교에서 있었던 일, 친구와의 대화, 학원 친구와의 관계 등 별 생각이 다 들어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실제 학습에 집중하는 시간이 15~20분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가 말했다. 보통의 학생들은 다 집중가능시간이 10~20분 사이이니까 걱정하지 말고 20분 단위로 5분씩 잠깐 쉬고 공부를 해도 된다고 하였다. 그러다보면 집중시간이 30분이 되고 1시간이 된다고 말해주었다. 학생의 얼굴이 밝아지면서 진짜냐고 묻는 것이다. 당연히 진짜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재차 강조하였다. 단 학습시간표를 짤 때는 꼭 구체적으로 오늘 수학 몇 문제 풀고, 영어 문장을 몇 문장, 단어 몇 개 등 구체적으로 짜도록 일러주었다. 그러면 집중력이 더 좋아지고 집중시간도 더 길어질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TED나 대학방문, 유명 고등학교 방문 등을 통해서 자신의 꿈을 찾아보라고 하였다. C양은 실제 모학교의 학교설명회에 참석하고 나서 요즘 그 학교에 진학하려는 욕심으로 탄탄히 학습프로그램을 짜서 집중력 있게 공부를 하고 있다. 겉으로 보면 공부를 열심히 하지만 자신의 꿈을 모르면 그냥 수박 겉핥기식으로 시간만 때우니까 결과가 안 나오는 것이다. 꿈을 찾아야 노력이 빛을 발할 수 있다. 지금이라도 우리아이가 바라는 것이 무언인지 무엇을 할 때 눈이 반짝이는지 관찰하고 길을 알려주자. 바로 이것이 자녀의 행복을 찾아주는 방법이다. 목동 씨앤씨학원 특목입시전략연구소 김진호 소장 문의 02-2643-2025 2019-01-17
- 그림책에서 질문 찾고, 대화로 생각 나눠요~ 하브루타(havruta)는 두 명씩 짝을 이뤄 서로 질문을 주고받으면서 배려와 존중을 바탕으로 대화, 토론, 논쟁하는 유대인의 전통적인 교육 방법을 말한다. 유대교 경전인 탈무드를 배울 때 사용한 공부법으로, 이스라엘의 모든 교육과정에도 적용된다. 목동의 ‘그림책 하브루타’ 동아리는 그림책을 통해 유대인의 핵심공부법인 하브루타를 체험하면서, 자신과 타인에게 잠재된 다양한 생각을 끌어내고 있다. 그림책은 유익한 소통의 매개체2019년 새해 첫 월요일 오전 11시, 목5동 주민 센터에 있는 목마도서관에서 그림책으로 하브루타를 실천하는 동아리, ‘그림책 하브루타’ 회원들을 만났다. 그림책 하브루타는 주로 철학적인 사고를 필요로 하는 그림책을 함께 읽고 난 후, 책의 내용을 토대로 각자 찾은 열 가지 질문을 가지고 토론하는 동아리이다. 회원들은 대부분 미취학과 초등학생 자녀를 키우고 있는 어머니들로 구성돼 있다. 어린 자녀를 키우면서 겪게 되는 크고 작은 사연들로 인해 늘 하고 싶은 말이 많은 환경에 놓여있는 이들 회원에게 그림책은 건전하고 유익한 수다의 매개체로 활용된다. 그림책 하브루타의 공동대표이자 ‘아내, 노트북을 열다’의 공동저자이기도 한 이진화 작가는 “신월동 디지털 정보 도서관에서 처음으로 그림책 하브루타 강의를 접하고 난 뒤 1년 동안 꾸준히 활동하게 됐고, 가까운 목동에도 하브루타를 전파하고 싶어 동아리를 결성했다”며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학부모들이 모여 매주 좋은 그림책을 읽으며 하브루타를 실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열 가지 질문 찾기와 생각 끌어내기‘두 사람이 모이면 세 가지 의견이 나온다’는 이스라엘 격언이 있다. 그림책 하브루타는 풍성한 대화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다양한 관점을 갖추게 하며, 하나의 주제에 대한 여러 사람의 생각을 경청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해결방법을 끌어내고 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어색함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회가 거듭될수록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데 익숙해져 갔다. 그림책 하브루타가 중요하게 여기는 첫 번째 과제는 ‘질문 찾기’이다. 그림책 한 권을 번갈아 가면서 두 번 읽고, 짧은 시간동안 질문 열 가지를 기록한다. 얇은 데다, 그마저도 그림이 우선이고 글자가 많이 없는 그림책에서 열 가지 질문을 만든다는 것은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다.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해 사고를 확장해 나가는 훈련이 거듭되면, 재미있고 기발한 질문에 감동하거나 비슷한 고민을 공유하며 위로를 받기도 한다. 마음껏 자기 생각을 표현하다 보니 정해진 한 시간을 훌쩍 넘기는 날은 다반사다. 질문 찾기 외에도 빙고 게임이나 그림 그리기 등, 다양한 활동으로 하브루타를 경험한다. 하브루타 독서로 일상의 즐거움 함께 누리길하브루타 대화를 나누고 나면 상대와 이전보다 훨씬 친밀해진다. 배려와 존중을 기본으로 한 의사소통으로 기분을 상하지 않고도 서로 다름을 인정할 수 있게 되고,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과 존중감도 높아진다. 대화와 토론하는 과정을 거치며 작가의 의도를 이해하고, 질문과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결법을 찾아내는 즐거움 역시 크다. 가족과 자녀문제, 인간관계 등 남들과 다를 바 없는 고민을 하고 있지만, 그저 그런 수다로 끝내지 않고, 하브루타를 통해 조금씩 자신을 발전시켜나간다는 것에 만족하게 된다. 이진화 공동대표는 “보다 많은 사람이 하브루타를 알아가고 가정과 이웃에서 실천하기를 바란다”며 “그림책 하브루타 동아리의 문은 활짝 열려있으니 다양한 생각과 즐거운 대화가 있는 이 모임에 꼭 한 번 참여해보시라”고 권했다. 문의: 010-5370-5063 이진화 공동대표<미니 인터뷰>이진화 공동대표(목5동, 40세)그림책 하브루타는 일종의 독후활동과 비슷합니다. 개인적으로 습관에 대한 책을 쓰고, 이 책을 활용해 독립출판사를 꿈꿀 만큼, 습관의 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하브루타 역시 대화의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정에서 1~2년 정도 습관처럼 꾸준히 하면 생각의 깊이가 깊어지고, 문제 해결력이 향상됩니다. 장효심 공동대표(목5동, 38세)자기 생각을 선뜻 말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그림책 하브루타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고민하지 않고, 두려움 없이 나를 표현하는 법을 배웁니다. 육아라는 공통관심사가 있어 더 쉽게 어우러지고, 다양한 질문 속에 삶과 적용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이어져 힐링하는 시간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방민경 회원(목5동, 37세)첫날 참석한 모임에서 열 가지는 커녕, 네 가지 질문을 찾는 것도 쉽지 않았답니다. 아직도 하브루타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지는 않지만, 질문 찾기를 통한 독서의 재미와 나눔을 통한 위로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림책을 읽는 제 모습을 보고 아이들이 신기해하고, 그림책으로 인해 서로 대화도 풍성해져 만족감이 큽니다. 조아라 회원(목5동, 37세)아이들에게 책을 자주 읽어주기는 했지만 하브루타는 생소한 경험이었습니다. 살짝 부담스러운 마음으로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예상치 못했던 질문과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통해 작가의 의도에 대해 수많은 관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신선했답니다. 제게 있던 고정관념을 깨고 세상을 좀 더 넓게 보는 안목도 생겼어요. 정선숙 리포터 choung2000@hanmail.net 2019-01-16
- “34.2:1의 경쟁률 뚫고 합격했어요” 2019학년도 주요 대학의 수시모집 비율은 서울대 79%, 고려대 85%, 연세대 72%로 전체 모집 정원의 80%에 다다른다. 그중에서도 학업역량과 동아리·봉사·진로 등의 비교과 활동으로 발전 가능성까지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은 수시 모집의 30%를 넘으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사가 됐다. 목동 지역 고교에서 수시로 합격한 학생들의 지원 대학 및 전형 유형별 교과와 비교과 활동을 분석해봤다.과학도에서 군 장교로대일고등학교 3학년 노상래 학생은 육군사관학교에 우선선발로 합격했다. 330명 모집에 1만 1,281명이 지원해 34.2:1의 경쟁률을 뚫었다. 수시 6장의 카드로는 서울대 생명과학부(일반전형), 연세대 시스템생명과학부(학교활동우수자전형), 카이스트(일반전형), 포항공과대학(일반전형), 유니스트(일반전형), 지스트(학교장추천전형)에 지원했다. 육사 최종 발표가 10월 26일이었기 때문에 상래군에게 수능 성적은 크게 의미가 없었다.육사에 최종 합격했지만, 학생부에 기록된 상래군의 장래희망은 과학자였다. 수능 시험 전 경험삼아 사관학교 시험에 응시한다는 것을 듣고 친구를 따라 육사 시험에 응시했다. 처음 도전은 그런 마음이었다.“여러 진로 상황을 살펴보다 육사 출신 학자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군(軍)에도 다양한 진로 방향이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껴 최종적으로 육사로 결정했습니다.”육사 합격생의 추천 공부법육사는 국영수 학과시험인 1차 시험 후 체력검정, 신체검사, 면접시험으로 구성된 2차 시험을 진행한다. 1차 시험은 지난 7월 28일에 있었다. 상래군은 따로 시험 준비를 하기보다 수능을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공부하며 사관학교 기출문제를 일주일 간격으로 꾸준히 풀었다. 육사 1차 시험 결과는 300점 만점에 268점이었다.상래군이 사관학교 시험 준비를 별도로 하지 않았지만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책 읽기와 자기주도학습이었다. 3학년 학교내신이 1.5 정도로 높은 편이었고, 2학년 때 잠깐 슬럼프가 있긴 했지만 꾸준하게 전 과목에 좋은 성적을 유지했다.“친구들은 성적이 점점 떨어지면 학원을 바꾸는데 저는 학원에서 하는 공부가 맞지 않아 학원에 다니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공부는 혼자 하는 거고 무엇보다 배경지식을 알면 지문을 읽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책을 더 많이 읽었던 거 같아요.”상래군은 매일 그 시간이 되면 그 공부를 하는 습관들이는 걸 추천한다. “수학이 암기 과목이 아니라고 말하는 건 외우기 싫어서 핑계 대는 겁니다. 이 문제가 어느 페이지에서 나왔는지 기억날 정도로 풀면 그냥 외워져요. 저는 교과서 문제를 반복해서 10번씩 푸니까 시험지를 받았을 때 어느 페이지에서 나왔는지까지 기억나더라고요.”영어 공부로 영문 기사를 읽고 모르는 단어를 찾고 요약해서 의견을 쓰는 연습을 했는데, 이 공부법이 육사 면접에서 상당한 도움이 됐다. 육사 면접은 집단토론, 구술면접, 학교생활, 자기소개, 외적 자세, 심리검사, 종합판정 등 7개 분야로 나뉜다. 사회적 이슈를 제시문으로 주고 약술하라는 구술면접에서 요약 정리하는 것을 연습했던 경험이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한다.체력검정은 오래달리기, 팔굽혀펴기, 윗몸 일으키기 등 3개 종목으로 평가한다. 평소 운동을 좋아한다면 1차 합격 후 준비해도 충분하다고 한다.깊이 있는 공부, 대회 수상으로 이어져상래군은 1학년 때 정규동아리로 과학포트폴리오반에서 활동했다. 동아리 부장을 맡아 포트폴리오 제작에 필요한 여러 과학 전시와 강연에 참여했다. 이곳에서 과학 관련 소논문도 완성했다. <생명과학사 발전과정>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관심사였던 생명과학을 주제로 자료조사도 하고 전문잡지도 읽었다. ‘사이클’이라는 자율동아리에서는 마우스 해부 등으로 신체 내부를 탐색하고 간이 모터를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 한국금형기술센터를 관람하며 기계 산업 분야에 대한 정보를 얻기도 했다. 2학년 때는 생명과학 동아리 ‘BLC(생명탐구부)’에 가입했다. 이곳에서 식물에서 DNA를 추출하는 실험 과정에서 생명현상에 대한 포괄적인 지식을 습득했다. 생명공학 관련 영화에서 과학적 원리를 찾아 토론하기도 했다.모든 동아리 활동이 사실상 과학도와 연관된 것이었다. 하지만 자율동아리이자 방과후 학교스포츠클럽활동인 ‘봉제산에서 아침을’ 동아리에서 매주 새벽 학교 뒷산에 올라 체력과 정신을 단련하고 하계·동계 캠프 및 원정 산행 등 학부모, 교사 동반 행사를 기획하는 조금 다른 활동도 했다. 이 활동을 육사 자기소개서에 기록할 만큼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고 한다.상래군은 31개 대회에서 상을 받았다. 그중에서도 ‘과학특기대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2학년 때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이 대회에서 진로와 연계해 ‘DNA 모형’을 만들어 제출했고, 장려상을 받았다. 대회를 준비하며 관련 논문과 사이트를 분석한 경험이 더 깊고 넓은 과학지식으로 이어지며 이후 생명과학대회에서 은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내신 기간과 겹쳐 준비하는 게 버거웠어요. 자세한 내용을 보고서에 넣기 위해 시간 투자가 많이 필요했어요. 비록 장려상을 받았지만 이 대회를 준비하면서 알게 된 지식이 생명과학경시대회에 나와 은상을 수상할 수 있었어요. 깊이 있게 찾아보는 공부가 진정한 공부라는 것을 알게 됐죠.”상래군은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대학 간판에 흔들리지 말고 정말 하고 싶은 공부를 찾아보라고 권한다. “대학 원서를 쓸 때, 마치 정해진 루트가 있는 것처럼 인기순으로 학과를 많이 선택하더라고요. 대학은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공부를 찾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기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진짜를 찾으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2019-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