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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은행, 순직경찰관 유가족에 지원기금 전달 신한은행은 12일 저녁 7시 강남구 역삼동 소재 상록회관에서 순직 경찰관 유가족을 위한 아름다운 후원정기예금 지원기금(3억원) 전달식을 가졌다. 이번 지원기금은 신한은행이 지난 3월부터 판매한 ‘아름다운 후원정기예금’을 판매하여 출연했으며, 재단법인 참수리사랑(경찰청 산하단체)에 전달됐다. 이 기금은 그동안 손길이 닿지 않았던 순직(공상) 경찰관 유가족에 대한 생계비와 자녀 학자금 지원자금으로 사용하게 된다. 이날 행사에는 신한은행 문창성 부행장, 손 숙 전 장관, 경찰청장, 조용목 목사, 원담 스님(조계사주지), 함세웅 신부 등 사회 각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아름다운 후원정기예금’은 고객이 가입한 예금의 0.2%에 해당하는 금액을 은행의 부담으로 출연하여 여러 사회복지단체에 후원금을 기부하는 상품이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6-13
- 항쟁은 노동자, IMF는 사장님 원해 도시빈민에서 택시회사 대표로 … “6월항쟁은 인생의 중대한 분기점” 이해학 목사 (62) 성남주민교회 담임목사 6월항쟁 첫날 경찰서에 연행된 학생들을 빼내기 위해 경찰서에서 단식항의농성을 했다. 2명을 제외하고 모두 석방시켰지만 학생들이 나머지를 석방하라며 시위하던 중 한 학생이 사망했다. 당시 가장 원통한 기억이다. 오길성(53) 민주노총 고용안정센터 86년 4월 성남지역 몇 개 사업장에서 파업을 벌였다. 당시 라이프제화 노조위원장이었는데 파업을 주도했다가 구속됐다가 풀려났다. 6월 항쟁 때는 성남의 왠만한 사업장은 다 돌아다니며 투쟁을 조직했다. 김해성 목사 (46) 외국인근로자 지원센터 대표 당시 거리집회 사회를 도맡아서 했다. 하루는 성남 중앙극장 언덕길에서 대열을 정비해 내려오는 데 전경이 최루탄을 쏘면서 올라왔다. 나는 개회선언만 하고 쫓겨야 했지만 시청앞으로 몰려갔는데 경찰이 거의 없더라. 김태년(43)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1987년 경희대(수원캠퍼스) 총학생회장으로 매일 학교에서 3000명 이상이 집회하고, 성남시청과 종합시장 등지로 거리시위를 나갔다. 새벽2시까지 거리에서 투쟁하다 학교로 들어가서 철야하고 다음날 또 투쟁했다. 황병주(41)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사 성남에 살던 나는 서울로 대학(한양대)을 다녔다. 항쟁기간 서울의 학교에서 시위를 벌였는데 6월18일 ‘최루탄 추방 국민대회’ 때 밤 12시 넘어 집에 돌아오던 길에 성남시민들이 밤늦게까지 시위를 벌이는 것에 놀랐다. 경기도 분당에 있는 택시회사인 세화운수 대표 김 제(62·사진)씨는 70년대 도시빈민에서 80년대 노동자를 거쳐 90년대 택시회사 사장이라는 길을 걸어왔다. 성남에서만 35년을 넘게 살아온 김씨의 이러한 삶은 6월항쟁이 있어서 가능했다. ◆철거민의 신도시 광주대단지 = 김씨가 군대를 제대하고 성남으로 이사 온 것은 ‘광주대단지사태’가 있었던 다음해인 1972년이다. 광주대단지사태는 박정희 정권의 도시빈민 강제이주정책에 맞서 유혈폭동양상을 띤 개발독재시대의 산물이었다. 성남시 신흥동 929번지는 김씨가 처음으로 성남에 발을 디뎠던 곳으로 지금도 그의 본적지이다. 김씨는 “당시 신흥동 일대는 벽돌로 얼기설기 가건물 짓고 가마니 대충 걸쳐놓은 집이 대부분이었다”며 “동네사람들은 먹고 살기위해 노가다부터 노점상까지 닥치는대로 일을 했다”고 말했다. 김씨도 당장 먹고살기 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녔다. 당시 강남개발이 한창이던 봉은사 근처에서 수도관을 놓는 공사장 인부로 일하다 성남시 상대원동에 있던 한 빵공장에서 5년여 일하기도 했다. 70년대 말에는 서울 을지로에서 잠시 주차장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함께 일하던 사람과의 분쟁으로 다시 1980년부터는 성남에서 택시운전을 시작했다. 1970년대부터 성남에서 목회활동을 한 이해학 성남주민교회 담임목사는 성남을 철저히 버림받은 사람들의 땅이라고 표현했다. 이 목사는 “성남은 산업화과정서 이농대열에 동참한 도시빈민들을 한 곳에 몰아넣기 위해 정권이 만든 강제이주도시”라며 “박정희 정권은 월남전에서 빈민촌이 후방보급기지의 역할을 하는 것을 보고 서울의 빈민촌을 제거하기 위해 성남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성남은 태생적으로 항쟁의 폭발성을 안고 있던 저항의 도시였다. ◆항쟁의 한복판에 선 택시기사 = 김씨는 87년 6월항쟁 당시 노동현장을 뛰어다녔다. 김씨는 “우리는 뜻이 맞는 일부 동지들과 노동자들을 이끄는데 노력했다”며 “하지만 노동자들이 거리시위에 참여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몇몇 의식있는 사람들은 시청 등지에서 열리는 집회에 적극 참여하기도 했지만 다수의 노동자는 아직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러나 투쟁이 격화될수록 택시기사를 비롯해 노동자들도 시위에 참여했다. 성남에서 노동자의 항쟁참여를 독려했던 오길성 민주노총 고용안정센터소장은 “당시에는 알지 못했지만 우리는 제조업에 주력했고, 김씨는 택시쪽을 도맡아 챙겼다”며 “그는 성남지역 택시노동운동의 산증인”이라고 말했다. “어차피 저녁이면 시내가 데모대 때문에 택시운전이 불가능했어요.” “뜻이 맞는 사람들이 함께 뛰어다니며 택시기사와 노동자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데 노력했지.” 김씨의 말처럼 항쟁이 길어지면서 택시기사를 비롯해서 노동자들이 참여하게 되면서 시위가 격렬해지기도 했다. 항쟁 중반기인 6월18일 ‘최루탄 추방의 날’을 전후로 시위대는 투석전과 함께 화염병을 제조해 파출소와 관공서를 대상으로 타격을 가하기도 했다. 김씨에게 6월항쟁은 노동운동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 김씨를 비롯한 동지들은 항쟁기간 전후로 30개 안팎의 성남지역 택시회사에 노조를 집중적으로 결성하는 데 가담했다. 김씨는 “6·29선언 다음날 도로에서 차량시위를 했다”며 “월급 23만5000원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던 시위였다”고 말했다. 김씨의 노력은 7~8월 노동자대투쟁으로 빛을 봤다. 성남지역 택시노조가 적게는 1개월에서 길게는 3개월까지 투쟁을 벌였다. 전국택시노련 경기동부지부장을 하는 등 노동운동의 중심역할을 했다. ◆망해가는 택시회사를 껴안고 = 90년대 이후 그의 인생은 확 바뀐다. 90년대 초 개인택시 운전을 통해 어느 정도 먹고살만 할 때 망하기 직전인 지금의 택시회사를 기사들과 공동으로 떠안다시피 했다. “택시기사 36명이 상호연대로 3억6000만원을 빌려 경영권을 인수했어요.” 그러나 97년 IMF가 터지면서 그나마 빚에 떠밀린 나머지 택시기사들이 모두 지분을 털고 나가면서 졸지에 김씨가 혼자 경영권을 떠안고 말았다. 김씨는 이후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회사를 경영했지만 택시업계 상황은 구성원 모두에게 고통을 강요했다. 워낙 택시업계가 손님이 없고 불황이기 때문이다. 김씨는 회사경영에서 노사가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그는 “경영은 노동운동과 완전히 달랐다”며 “경영자로서 노조와 협력해야지만 의지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나마 사장인 김씨부터 허리띠를 졸라매 이 회사는 성남의 다른 곳에 비해서 종업원 급여가 높은 편이다. 김씨는 “사실 지금은 절망적인 상태로 모두가 죽는 길로 가고 있다”며 “요즘은 노조도 아예 자포자기한 상태인 것 같더라”라며 한숨지었다. 김씨는 지금까지 35년을 성남에 살면서 다양한 인생역정을 경험했다. 무너져가는 벽돌집에서 먹고살기 위해 서울과 성남을 뛰어다녔고 한때는 노동운동의 선두에 서기도 했다. 세상은 변했고 그의 인생도 지금은 택시회사 대표라는 명함과 함께 하고 있다. 김씨는 “지금까지 아이들 교육문제랑 집안일은 모두 집사람이 식당일을 하면서 챙겨왔다”며 “이 나이가 되어서도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 문진헌 정연근 백만호 윤여운 김은광 원종태 방국진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6-13
- “치고 빠지기 박근혜 ‘이중성 극치’” 최근 네거티브 공격에 맞기만 하던 이명박 후보측이 공세기조로 전환했다. 공격대상은 박근혜 후보측이다. 이 후보측 장광근 대변인은 13일 논평을 내고 “여권이 총대를 메자 임무교대를 하고 뒤로 빠지는 박 전대표 캠프측의 행보는 이중성의 극치”라면서 특히 ‘이명박 공격은 공작정치’라고 말한 박 후보측의 김재원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뺨때리고 어르는 격”이라고 비난했다. 또 이 후보측의 송태영 공보특보도 같은 날 논평을 내고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선출규정 17조에 따르면 당원이 아닌 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면서 “박 후보 측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사덕 위원장은 당원이 아니고, 서청원 전 대표도 복당절차를 거치지 않아 사실상 탈당상태”라고 주장했다. 송 특보는 이에 대해 당 선관위의 명확한 입장을 요구하고 “박 전 대표가 주장하는 ‘원칙’은 본인에 대해서는 ‘마음대로’냐”고 비판했다. 이 후보측이 이렇듯 박 후보에 대한 공세에 나선 것은 이대로 당하고 있지만은 않겠다는 위기감 때문으로 보인다. 내부에서는 박 후보측 의원들을 검찰에 고발하고 역공을 펴자는 의견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한편, 12일 김혁규 의원이 제기한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 이 후보측은 날카롭게 반응했다. 이 후보의 부인 김윤옥씨가 강남에서만 15차례 주소지를 옮겼다는 주장에 대해 이 후보측은 박형준 대변인은 “결혼 후 39년 동안 25회 주소지를 옮긴 것은 맞지만 부동산 투기와 관련된 것은 한 차례도 없다”면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6-13
- 참가자들, 이력서·면접 배워 현장서 ‘척척’ - 성실프로그램 참가자 반응은 현재 매분기 한번씩 진행하는데, 반응이 너무 좋다. 프로그램을 끝내고 나면 대부분 취업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 되고, 자신의 장점을 높이는 방향으로 변화하려 한다. - 어떤 이들이 주로 참가하는가.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 고용지원센터를 찾는 어르신들이 많다. 구직활동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은 이들도 참여하고, 한동안 사회활동을 중단한 고령자들도 찾아온다. - 참가자들은 프로그램의 어떤 점을 좋아하는가. 실제 면접이나 이력서 작성법을 배우는데, 이를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 분도 있다. 실제 면접장에서 프로그램 덕을 봤다고 하는 분들이 많다. 또 취업기술뿐만 아니라 대화를 잘하는 법, 자신감 회복하기 등도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 서울 강남이기 때문에 고령자 프로그램 운영이 어렵지 않나. 원래 강남지역엔 고령 구직자가 많지 않다. 하지만 최근 50대 중반에 직장을 그만두고, 다시 일을 더 하고 싶어 하는 이들이 많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도 적지 않다. - 고령자 일자리는 충분한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사회적 일자리와 노인에게 맞는 일감이 생기고 있다. - 고령자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눈높이를 낮추도록 하는 게 큰 과제다. 또 장기간 사회활동을 하지 않은 경력 단절자 교육 프로그램이 절실하다. 이들은 인간관계나 정보획득 측면에서 취약하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6-12
- “60년 인생굴곡 … 이젠 높이 날아야죠” 강남고용지원센터 고령자 지원 집단상담 구직기술 뛰어넘는 자기혁신과정 포함돼 “지난 60년 인생 굴곡을 돌아보니 할 말이 많네요. 이번 프로그램을 마치고 새 직장 구할 겁니다. 그 다음엔 하늘 높이 나는 거죠.”(강남종합고용지원센터 성실프로그램 참가자 이기철씨) 지난 11일 오후 서울 강남종합고용지원센터 10층. 할아버지·할머니 13명과 2명의 직업상담원이 둥글게 마주 앉아 ‘인생 곡선 그리기’에 한창이었다. 16절지 종이 한 장에 지나온 삶의 좋고 나쁨을, 마치 주가곡선처럼 그래프로 그렸다. 자신의 그래프를 참가자들에게 설명하는 노인들은 마치 ‘과거여행’을 다녀온 듯싶었다. ◆‘인생 곡선 그리기’ = 한 할머니는 설명을 시작하기도 전에 눈물부터 쏟았다. 진행자는 눈물 닦을 화장지를 갖다 주고는 할머니의 어깨를 쓸었다. “내 인생에서 좋았던 적이 별로 없었어요. 3살 때 부모님을 잃고 …, 얼마전엔 2번이나 사기를 당했어요.” 참가자들은 모두 ‘쯧쯧’ 혀를 차며, 위로의 말을 한마디씩 던졌다. 작년에 퇴직했다는 이 모씨는 “난 나이 때문에 취직이 힘들 거예요”라며 힘없이 ‘인생 곡선’ 설명을 마무리했다. 이 자리는 ‘성실프로그램’ 첫날 과정 중 하나였다. 성실프로그램(성실은 ‘성공실버’ 앞 글자를 따서 붙인 이름)은 고용지원센터를 방문, 취업을 희망하는 만 55세 이상 중·고령자를 대상으로 학력이나 성별제한 없이 재취업 및 직업능력개발을 돕는 집단 상담이다. 10~15명과 2명의 진행자가 5일간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날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들의 평균 나이는 60세. 모두 재취업을 위해 제2의 인생 도전장을 던진 이들이다. 성실프로그램의 기본 모형은 간단하다. 취업을 위해 먼저 희망취업분야를 이해하고, 일자리 정보찾기나 이력서 작성법 등 구직을 위한 연습을 한다. 효과적인 대화법과 감정조절법도 익힌다. 구직실행계획을 세우고 이를 성공시켜, 구직자는 정신적 경제적 건강을 누리고, 사회는 안정을 찾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단순한 구직기술을 익히는 것 이상의 자기혁신과정이 포함돼 있다. ◆구직실패 스트레스 견디기 = 성실프로그램 첫날 참가자들은 실직과 구직 실패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잘 견딜 수 있는 방법으로 ‘생각 가다듬기’를 한다. 지금까지의 인생을 한번 돌아보고, 앞날에 대해 기대와 희망을 가지려는 것이다. ‘프로그램의 효과검증을 위한 사전평가’, ‘건강 체조’도 이때 이뤄진다. 둘째 날은 취업을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하는 과정이다. △건강 자가 진단 △강점 발견하기 △희망직업 선택 △구직 네트워크 활용 △구직 실마리 찾기 등을 통해 자신의 현재와 미래를 확인하고, 구직 탐색에 들어간다. 셋째 날엔 성공 사례를 통해 취업에 도움이 되는 요인을 파악하고, 이력서 작성과 면접 체험을 한다. 넷째 날엔 △젊은이들과의 대화법 △화 다스리기 등을 배우고 구직과정과 취업상황에서 생길 수 있는 불필요한 대인 갈등을 줄이는 연습을 한다. 마지막 날은 구직을 위한 실천 계획을 세운다. 취업동아리를 구성하고 가족에게 편지쓰기와 같은 과정을 거쳐 구체적인 취업계획을 마련한다. 장두진(57·서울 강남구 수서동)씨는 “성실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곧 취업할 것 같은 자신감을 가졌다”며 “구직을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성실프로그램은 지난해 일부 고용지원센터에서 시범 도입한 이후 올해부터 서울·부산·경인·광주·대전 등 7개 종합고용지원센터에서 본격 운영중이다. 프로그램 참가자의 평균 취업률은 22.5%(5월말 현재)로 전체 평균취업률 25.7%에 비해 낮지만, 고령자임을 고려하면 그리 낮은 편은 아니다. ◆운영실적은 아직 저조 = 프로그램에 참가한 이는 올해 총 201명. 운영 실적은 저조하다. 서울종합고용지원센터가 7회 진행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1~4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용지원센터들은 아직 프로그램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눈치다. 강남고용지원센터 관계자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인력과 예산이 문제”라고 말했다.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직업상담원이 추가로 배치돼야 하고, 한번에 40만~50만원씩 비용을 들여야 하기 때문에 마구잡이로 프로그램을 늘일 수 없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6-12
- 신한은행, 순직경찰관 유가족에 지원기금 전달(사진) 신한은행, 순직경찰관 유가족에 지원기금 전달 신한은행은 12일 저녁 7시 강남구 역삼동 소재 상록회관에서 순직 경찰관 유가족을 위한 아름다운 후원정기예금 지원기금(3억원) 전달식을 가졌다. 이번 지원기금은 신한은행이 지난 3월부터 판매한 ‘아름다운 후원정기예금’을 판매하여 출연했으며, 재단법인 참수리사랑(경찰청 산하단체)에 전달됐다. 이 기금은 그동안 손길이 닿지 않았던 순직(공상) 경찰관 유가족에 대한 생계비와 자녀 학자금 지원자금으로 사용하게 된다. 이날 행사에는 신한은행 문창성 부행장, 손 숙 전 장관, 경찰청장, 조용목 목사, 원담 스님(조계사주지), 함세웅 신부 등 사회 각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아름다운 후원정기예금’은 고객이 가입한 예금의 0.2%에 해당하는 금액을 은행의 부담으로 출연하여 여러 사회복지단체에 후원금을 기부하는 상품이다. 신한은행이 지난 3월 2500억원 한도로 출시했으며, 2006년에도 ‘의인후원정기예금’을 판매하여 조성된 기금을 6명의 의인에게 전달한 바 있다. 한편 신한은행은 최근 요보호아동 지원을 위하여 보건복지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아동발달지원계좌(CDA)의 계좌운영 기관으로서 사업을 운영할 뿐만 아니라, CDA후원정기예금 출시하여 기금을 조성하고 있으며, 은행 임직원들도 자발적으로 후원에 참여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지원금 전달을 통하여 국가와 사회를 위해 개인의 불이익을 감수하고 순직한 경찰관 유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사회책임경영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 및 상품 개발 등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6-13
- 유니베라 해외농장 1000만평시대 열어 -석간 멕시코 중국 농장을 확대 … 여의도 면적 4.1배 천연물 기업인 유니베라(대표 이병훈 김영환 www.univera.com)가 최근 멕시코와 중국에 각각 46만평과 60만평 규모의 농장을 확보해 해외 농장 1000만평 시대를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이로써 유니베라는 러시아 연해주에 650만평, 멕시코 탐피코에 186만평, 미국 텍사스에 80만평, 중국 하이난에 130만평 등 전 세계 총 1046만평의 천연물 농장을 보유하게 됐다. 유니베라의 해외 농장은 여의도 면적의 4.1배로 서울 강남구나 송파구와 맞먹는 면적이다. 지난해 4월 남양알로에에서 사명을 변경한 유니베라는 농장 확대를 계기로 건강기능식품, 신약, 기능성화장품 등 천연물 소재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세계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북미, 유럽, 아프리카 공략을 위해 미국 텍사스 농장을, 중남미 공략을 위해 멕시코 탐피코 농장을,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를 겨냥해 중국 하이난 농장을 3대 전략 거점으로 삼고 허벌라이프, 암웨이 등 세계적인 회사들과 경쟁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유니베라의 이병훈 총괄 사장은 “지난 30여 년 동안 땅에도 별을 심겠다는 마음으로 땅을 일구고, 정직한 농부의 마음으로 자연을 가꿔 왔다”며 “자연에서 최상의 것을 골라내 혜택을 인류에게 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농장 확대의 의미를 설명했다. 현재 유니베라는 전세계 알로에 원료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으며, 미국 시장에서만 8000만 달러의 매출(2006년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또 전세계 농장에서 재배한 알로에, 에크네시아, 황금(黃芩) 등과 같은 천연물을 가공해 건강기능식품, 신약, 기능성화장품으로 개발해 ‘유니베라’란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정석용 기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6-13
- “치고 빠지기 박근혜 ‘이중성 극치’” 최근 네거티브 공격에 맞기만 하던 이명박 후보측이 공세기조로 전환했다. 공격대상은 박근혜 후보측이다. 이 후보측 장광근 대변인은 13일 논평을 내고 “여권이 총대를 메자 임무교대를 하고 뒤로 빠지는 박 전대표 캠프측의 행보는 이중성의 극치”라면서 특히 ‘이명박 공격은 공작정치’라고 말한 박 후보측의 김재원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뺨때리고 어르는 격”이라고 비난했다. 또 송태영 공보특보도 같은 날 논평을 내고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선출규정 17조에 따르면 당원이 아닌 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면서 “박 후보 측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사덕 위원장은 당원이 아니고, 서청원 전 대표도 복당절차를 거치지 않아 사실상 탈당상태”라고 주장했다. 송 특보는 이에 대해 당 선관위의 입장을 요구하고 “박 전 대표가 주장하는 ‘원칙’은 본인에 대해서는 ‘마음대로’냐”고 비판했다. 이 후보측이 이렇듯 박 후보에 대한 공세에 나선 것은 이대로 당하고 있지만은 않겠다는 위기감 때문으로 보인다. 내부에서는 박 후보측 의원을 검찰에 고발하고 역공을 펴자는 의견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한편, 김혁규 의원이 제기한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 이 후보측은 날카롭게 반응했다. 이 후보의 부인 김윤옥씨가 강남에서만 15차례 주소지를 옮겼다는 주장에 대해 박형준 대변인은 “결혼 후 39년 동안 25회 주소지를 옮긴 것은 맞지만 부동산 투기와 관련된 것은 한 차례도 없다”면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6-13
- 테마파크가 호텔 안으로 테마파크가 호텔 안으로 롯데호텔월드, 가족 고객 위한 캐릭터룸 오픈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호텔월드는 내달 1일 가족 고객들을 위한 캐릭터룸을 오픈한다. 호텔 내 7~8층에 걸친 캐릭터룸 전용층에 스위트룸(3실), 트윈룸(20실), 패밀리트윈룸(7실) 등 총 30실 규모로 운영한다. 캐릭터룸은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캐릭터인 로티·로리를 활용한 테마룸으로 국내 호텔에서 보지 못했던 차별화된 인테리어와 서비스가 제공된다. 캐릭터룸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엘리베이터홀에는 물결무늬를 형상화한 카페트와 인형과 벤치가 비치된 포토존이 고객을 맞이한다. 객실복도도 기존 호텔 복도와 달리 어린이들을 위해 밝은 인테리어와 조명으로 꾸몄고 객실문도 로티·로리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객실 천장은 하늘과 별을 형상화했고 각종 퍼들로 장식된 침대가 구비돼 있다. 가족 단위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객실이기 때문이 최대 6명의 가족이 함께 투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어린이 고객을 위해 플레이스테이션 게임과 어린이용 세면대 및 좌변기 시설이 있고 목욕·세면용품도 어린이 전용 제품을 갖춰 놨다. 양 석 총지배인은 “롯데호텔월드는 강남의 비즈니스 중심 거리와도 인접해 있고 롯데월드 및 샤롯데 뮤지컬 전용극장이 연계돼 있어 가족들이 쉽게 찾을 수 있다”며 “성인 고객중심의 호텔 서비스에서 어린이와 가족 단위 고객들을 배려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6-12
- <고용복지 그물망> ④ 성공실버프로그램 “60년 인생굴곡, 이젠 높이 날아야죠” 강남고용지원센터 고령자지원 집단상담 구직기술 뛰어넘는 자기혁신과정 포함돼 “지난 60년 인생 굴곡을 돌아보니 할 말이 많네요. 이번 프로그램을 마치고 새 직장 구할 겁니다. 그 다음엔 하늘 높이 나는 거죠.”(강남종합고용지원센터 성실프로그램 참가자 이기철씨) 지난 11일 오후 서울 강남종합고용지원센터 10층. 할아버지・할머니 13명과 2명의 직업상담원이 둥글게 마주 앉아 ‘인생 곡선 그리기’에 한창이었다. 16절지 종이 한 장에 지나온 삶의 좋고 나쁨을, 마치 주가곡선처럼 그래프로 그렸다. 자신의 그래프를 참가자들에게 설명하는 노인들은 마치 ‘과거여행’을 다녀온 듯싶었다. 한 할머니는 설명을 시작하기도 전에 눈물부터 쏟았다. 진행자는 눈물 닦을 화장지를 갖다 주고는 할머니의 어깨를 쓸었다. “내 인생에서 좋았던 적이 별로 없었어요. 3살 때 부모님을 잃고 …, 얼마전엔 2번이나 사기를 당했어요.” 참가자들은 모두 ‘쯧쯧’ 혀를 차며, 위로의 말을 한마디씩 던졌다. 작년에 퇴직했다는 이 모씨는 “난 나이 때문에 취직이 힘들 거예요”라며 힘없이 ‘인생 곡선’ 설명을 마무리했다. 이 자리는 ‘성실프로그램’ 첫날 과정 중 하나였다. 성실프로그램(성실은 ‘성공실버’ 앞 글자를 따서 붙인 이름)은 고용지원센터를 방문, 취업을 희망하는 만 55세 이상 중・고령자를 대상으로 학력이나 성별제한 없이 재취업 및 직업능력개발을 돕는 집단 상담이다. 10~15명과 2명의 진행자가 5일간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날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들의 평균 나이는 60세. 모두 재취업을 위해 제2의 인생 도전장을 던진 이들이다. 성실프로그램의 기본 모형은 간단하다. 취업을 위해 먼저 희망취업분야를 이해하고, 일자리 정보찾기나 이력서 작성법 등 구직을 위한 연습을 한다. 효과적인 대화법 익히기와 감정조절법도 익힌다. 구직실행계획을 세우고 이를 성공시켜, 구직자는 정신적 경제적 건강을 누리고, 사회는 안정을 찾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단순한 구직기술을 익히는 것 이상의 자기혁신과정이 포함돼 있다. 성실프로그램 첫날 참가자들은 실직과 구직 실패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잘 견딜 수 있는 방법으로 ‘생각 가다듬기’를 한다. 지금까지의 인생을 한번 돌아보고, 앞날에 대해 기대와 희망을 가지려는 것이다. ‘프로그램의 효과검증을 위한 사전평가’, ‘건강 체조’도 이때 이뤄진다. 둘째 날은 취업을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하는 과정이다. △건강 자가 진단 △강점 발견하기 △희망직업 선택 △구직 네트워크 활용 △구직 실마리 찾기 등을 통해 자신의 현재와 미래를 확인하고, 구직 탐색에 들어간다. 셋째 날엔 성공 사례를 통해 취업에 도움이 되는 요인을 파악하고, 이력서 작성과 면접 체험을 한다. 넷째 날엔 △젊은이들과의 대화법 △화 다스리기 등을 배우고 구직과정과 취업상황에서 생길 수 있는 불필요한 대인 갈등을 줄이는 연습을 한다. 마지막 날은 구직을 위한 실천 계획을 세운다. 취업동아리를 구성하고 가족에게 편지쓰기와 같은 과정을 거쳐 구체적인 취업계획을 마련한다. 장두진(57・서울 강남구 수서동)씨는 “성실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곧 취업할 것 같은 자신감을 가졌다”며 “구직을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성실프로그램은 지난해 일부 고용지원센터에서 시범 도입한 이후 올해부터 서울・부산・경인・광주・대전 등 7개 종합고용지원센터에서 본격 운영중이다. 프로그램 참가자의 평균 취업률은 22.5%(5월말 현재)로 전체 평균취업률 25.7%에 비해 낮지만, 고령자임을 고려하면 그리 낮은 편은 아니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이는 올해 총 201명. 운영 실적은 저조하다. 서울종합고용지원센터가 7회 진행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1~4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용지원센터들은 아직 프로그램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눈치다. 강남고용지원센터 관계자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인력과 예산이 문제”라고 말했다.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직업상담원이 추가로 배치돼야 하고, 한번에 40만~50만원씩 비용을 들여야 하기 때문에 마구잡이로 프로그램을 늘일 수 없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성실프로그램 담당 허난정 직업상담원 이력서・면접방법 배워 현장적용 ‘척척’ - 성실프로그램 참가자 반응은 현재 매분기 한번씩 진행하는데, 반응이 너무 좋다. 프로그램을 끝내고 나면 대부분 취업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 되고, 자신의 장점을 높이는 방향으로 변화하려 한다. - 어떤 이들이 주로 참가하는가.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 고용지원센터를 찾는 어르신들이 많다. 구직활동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은 이들도 참여하고, 한동안 사회활동을 중단한 고령자들도 찾아온다. - 프로그램의 어떤 점을 좋아하는가. 실제 면접이나 이력서 작성법을 배우는데, 이를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 분도 있다. 실제 면접장에서 프로그램 덕을 봤다고 하는 분들이 많다. 또 취업기술뿐만 아니라 대화를 잘하는 법, 자신감 회복하기 등도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 서울 강남지역이기 때문에 고령자 프로그램 운영이 어렵지 않나. 원래 강남지역엔 고령 구직자가 많지 않다. 하지만 최근 50대 중반에 직장을 그만두고, 다시 일을 더 하고 싶어 하는 이들이 많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도 적지 않다. - 고령자 일자리는 충분한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사회적 일자리와 노인에게 맞는 일감이 생기고 있다. - 고령자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눈높이를 낮추도록 하는 게 큰 과제다. 또 장기간 사회활동을 하지 않은 경력 단절자 교육 프로그램이 절실하다. 이들은 인간관계나 정보획득 측면에서 취약하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