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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디지털대성’이 2일 의미 있는 보도자료 한 건을 배포했다. 지난해 4월 온라인 교육 분야를 전문화시키기 위해 분사시킨 자회사 ‘대성마이맥(이하 마이맥)’의 1분기 실적이다. 이에 따르면 대성마이맥(마이맥)의 1분기 매출액은 27억원으로 전 분기 8억5000만원 비해 216%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85%나 늘어났다. 분사 2분기 만에 달성한 성과라 더욱 의미가 더 크다. 높은 성장세는 온라인사이트뿐 아니라 분사하면서 시작한 오프라인 학원이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최근 마이맥 김희선 사장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비장의 카드를 내밀었다. 강의를 판매하는 온라인 교육시장의 마케팅 기법과 달리 시간을 판매하는 ‘대성마이맥VIP’가 바로 그것이다. 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월 정액제로 700여 강좌를 무제한 수강할 수 있다. =새로 출시한 ‘대성마이맥VIP’의 상황은 어떤가. 출시 이후 하루 1500명 이상 회원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문의도 폭주하고 있다. 이달에는 법·의대반 서비스를, 6월에는 신개념 서비스를 오픈하는 등 질 좋은 강의를 부담 없는 가격에 접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전략을 적극 구사할 예정이다. -고품질 강의로 명성을 쌓은 오프라인 대성학원 콘텐츠를 사용해왔는데 변화가 쉽지 않았을 것인데. 그동안 마이맥은 고가의 종합반 상품을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쳐왔다. 대성학원이 제공하는 최고수준의 강의덕분에 시장반응이 그리 나쁘지 않았지만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김 사장은 대성마이맥스터디는 우수한 대성학원 강의 컨텐츠를 기반으로 현재까지 86만명에 이르는 유료 회원을 확보했고 회원수도 점점 확대 추세이다. 또한 온라인 사업 활성화를 위해 올 초 오픈한 송파 직영학원 역시 큰 성공을 거둠에 안정된 성장 기반을 뒷받침하고 있다. 디지털대성 자회사 대성마이맥, 1분기 실적 대폭 개선 - 전분기 대비 매출액 및 영업이익 각각 216%, 85% 증가 - 분사 6개월 만에 가파른 성장세 - 상반기 내 신규 서비스 오픈 및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성장 기조 유지 할 것 온라인교육기업 대성마이맥의 1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잠정집계 결과 대성마이맥의 1분기 매출액은 27억원으로 전 분기 8억5000만원 대비 216% 이상 증가했다. 대성마이맥은 지난해 4월 디지털대성이 온라인 교육사업 전문화를 위해 분사한 기업이다. 대성마이맥이 불과 2분기만에 이 같은 괄목할만한 실적을 달성한 것은 온라인사이트 및 오프라인 학원 활성화에 따른 매출 증가에 있다. 교육포털사이트 대성마이맥스터디는 우수한 대성학원 강의 컨텐츠를 기반으로 현재까지 86만명에 이르는 유료 회원을 확보했고 회원수도 점점 확대 추세이다. 또한 온라인 사업 활성화를 위해 올 초 오픈한 송파 직영학원 역시 큰 성공을 거둠에 안정된 성장 기반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대성마이맥은 상반기 내 신규서비스를 지속 개설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현재의 매출 성장 기조를 이끌어 간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달 월 정액제로 700여 강좌를 무제한 수강할 수 있는 ‘마이맥 VIP’서비스를 시작해 큰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 이 서비스는 오픈 이후 하루 1,500명 이상 회원이 꾸준히 가입하고 있고, 학생들의 문의도 폭주하고 있다. VIP서비스에 이어 이달에는 법.의대반 서비스를, 6월에도 신개념 서비스를 오픈하는 등 질 좋은 강의를 부담 없는 가격에 접할 수 있는 업계와는 차별화된 전략을 적극 구사할 예정이다. 1대주주인 디지털대성의 최진영 대표는 “우수한 컨텐츠와 합리적 가격으로 온라인 교육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빠른 시일 내에 높일 것이며, 신규서비스 및 직영학원 설립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온라인 교육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과거 대성학원 온라인 상품은 고가라는 인식이 컷는데. 사교ㅕ육비를 경감하고 마이맥 스터디나 마이맥 브이아피 등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생각이다. 과감하게 홍보를 할 생각이다. -오프라인 대성학원의 강의를 명품강의 중심에서 갑작스런 체질 = 온라인 시장과 오프라인 시장은 분명히 다르다. 두 시장은 대체제가 아니라 보완제 시장이다. 이 분명히 다르다고 생각하고 보완적인 관계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야구 많이 보는 사람이 야구장에 많이 간다. 그러면은 티브로 보지 거기 외가나 생각한다. 못가면 근무시간에 다른 방법을 이용해서라도 본다. 그러기 때문에 오프라인과 온라인은 상호 보완 관계가 있다. 오프라인에서 선생님의 강의를 한번 들은 학생이 주말에 온라인으로 다시 한 번 강의를 들었을 때 효과가 크다고 생각한다. 오프라인으로 받던 것을 온라인으로 다시 한 번 보았을 때 망각을 훨씬 늦출 수 있다. 두 관계는 결코 보완제적 의미가 아니다. 이런 생각에 많은 대성학원 선뱅님들이 동의했기 때문에 마이맥 상품들이 나올 수 있었다. 경쟁사들은 우리와 같은 상품을 낼 수 없다. 이런 상품이 나왔을 때 강사들 중 대성학원 구성원들처럼 서로 보완제 관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우리 학원 t\강사들은 사범대학교 명문 고등학교에서 우수한 선생님으로 인정을 받다가 거기서 학생들의 추천에 의해서 대성학원에서 가르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가르칠 때 내가 돈벌이가 얼마나 될 것인가를 생각하기 보다는 애들을 더 많이 생각한다. 학교선생님들 만큼. 우리는 학교 선생님들 이상이라고 생각한 종합반 선생님들이 단과반 선생님들과 다른 점이 이 점이다. 단괴반 선생님은 자기강의를 잘해서 돈을 많이 벌면 땡. 종합반 선생님은 우리 학생들이 잘 되려면 수학만 잘해서 잘할 수 없나는 것을 안다. 국어를 가르치려면 다른 선생님과 호흡이 잘되어야 하는 것이 종합반 선생님들의 특징이다. 다른 경쟁사들은 단과반에서 출발을 했다. 그렇기 때문에 팀플레이보다는 자신의 수업에 만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만 낼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경쟁사들보다 교육의 품질에서 앞선다고 생각한다. =나무 수준이 높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런 부분에서 우리가 이번에 만든 학원이 마이맥 강남대성학원과 송파대성학원이다. 이들은 단순한 종합반을 넘어서 재학생들이 들을 수 있는 단과를 활성화하기 위해 만들었다. 기존의 대성학원 선생님들도 워낙 상위권이고 원생들도 워낙 상위권이었는데 이들 두 학원을 통해서는 재학생들이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우리 선생님들이 학교에서 수업을 했던 분들이 대부분이라 쉬운 문제를 풀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좋은 선생님이라는 것은 한 가지는 지식의 수준이 높은 것이고 학생들과의 눈빛을 통한 교감이 빨라야 한다. 아이들이 이해를 못했으면 눈빛은 아닐 것이다. 마이맥학원에서 재학생들에게 강의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재학생 수준에 맞는 콘텐츠가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어렵지만 대성학원 이름으로 처음 단과반을 연 것이다. 그레서 그걸로 인한 효과를 지금 우리가 보고 있다. 아직까지는 덜 알려져 있지만 그래도 재학생들이 우리 콘텐츠에 대해서 매우 만족하고 있고 재학생들도 많은 것이다. =너무 적은 것 아니냐 최근 단과시장의 상황을 고려해 생각한다면 무지하게 많은 숫자이다. 가장 큰 의미는 최상위권에서 강세를 보이던 대성학원 강사진과 콘텐츠가 중하위권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중심이 중등부 아니냐 중이 넘어 갔다기 보다는 과거에는 대학 입시가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장이었다. 지금도 고교생을 가르치던 강사들 숫자는 변함이 없다. 고등부도 과거에 q해 시장규모가 줄어들지 않았다는 점이다. 중 2007-05-02
- ‘교육 프리미엄’으로 넘는다 소비자 교육환경에 관심 집중 … 분양성공·집값상승 ‘일석이조’ 9월 분양가상한제 실시 등을 앞두고 아파트 분양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분양대란이 현실화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건설업체들이 자녀교육에 초점을 맞춘 이른바 ‘에듀(edu)아파트’로 분양시장 공략에 나섰다. 에듀아파트란 아파트 단지내에 영어마을, 전자책도서관, 온라인교육센터 등 우수한 교육여건을 갖춘 아파트를 말한다. 에듀아파트가 주목 받는 이유는 최근 아파트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이 단순 주거기능을 넘어 교육환경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교육환경이 우수한 아파트는 건설업체에 분양성공을 가져다 줄 뿐만 아니라 입주민 입장에서도 집값 상승을 기대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업체들은 소비자의 교육열을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선영 연구원은 “영어마을 등 교육커뮤니티가 아파트 단지 안에 있으면 외부 유해 환경과 차단되는 데다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학부모 들의 호응이 크다”며 “건설사들은 침체된 분양시장 경기를 타개하기 위해 교육 프리미엄을 분양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지내 영어마을 인기 = 단지내 영어마을 설치는 조기 영어교육 열풍을 분양성공으로 잇기 위한 건설업체들의 고민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동양건설산업은 5월 분양예정인 김포시 북변동 김포파라곤 2차 아파트 단지내에 원어민 강사가 365일 상주하는 에듀하우스를 조성하기로 했다. 입주민들이 다양한 실생활 체험을 통해 생활영어를 쉽게 익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원어민 강사가 연령대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 체계적으로 교육할 예정이다. 한편 동양건설산업은 김포파라곤 2차 주변에 위치한 10여개의 초·중·고 등 우수한 교육환경도 분양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10월 입주하는 충남 아산시 신창면 남성리 ‘아산코아루에듀파트’에도 영어마을이 들어선다. 한국토지신탁은 서울 강남 수준의 영어교육시설에서 원어민 교사와 생활하며 영어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33~46평형 700가구로 입주민들은 원어민과 같이 생활하며 2년간 무료로 영어학습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롯데건설은 강원 춘천시 사농동에 짓는 ‘롯데캐슬더퍼스트’에 영어마을을 조성하고 있고, 금호건설도 강릉시 입안동에 짓는 ‘금호어울림’아파트에 입주민들이 2년동안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영어마을을 짓고 있다. ◆도서관 분위기 나는 인테리어 = 아파트 내부 설계에서부터 거실을 도서관 분위기가 나는 ‘북카페’로 꾸미는 경우도 있다. 대림산업은 최근 거실과 서재 사이 벽체를 터서 책꽂이를 들인 신평면을 내놨다. 이 회사는 판교신도시에 짓는 아파트에 신평면을 시험 적용해 호평을 받았다. 현대산업개발도 거실 한쪽 벽면에 대형 붙박이 책꽂이를 설치한 ‘라이브러리 하우스(library house)’를 개발해 자사 아파트에 적용하고 있다. 라이브러리 하우스란 기존에 소파와 마주보며 놓여있던 TV와 오디오 등을 치우고, 그 자리를 서재로 만들자는 것으로 교육환경을 중시하는 부모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동양건설산업의 경우에는 머리 좋은 아이로 키우기 위한 공간배치를 견본주택을 찾는 고객들에게 제안할 계획이다. 이 계획은 ‘머리 좋은 아이로 키우는 집’이라는 책을 출판한 삼성출판사와 연계해 진행한다. 전자책도서관을 도입하는 아파트도 늘고 있다. 진흥기업은 지난 2006년부터 전자책 기업인 북토피아와 연계해 더블파크 입주민 전용 전자책 도서관을 구축하고 있다. 아파트 광고비의 일정 부분을 서적 구입비로 할애해 현재 4만여 권의 전자책을 구비하고 있으며, 일년간 2회에 걸쳐 최소 만권 이상의 책을 업데이트해 공급할 예정이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5-02
- 새책 - 인사동 마니아의 눈으로 본 한국의 문제 인사동 마니아의 눈으로 본 한국의 문제 “한국은 작은 미국인가” … 강북의 강남화에 대한 통렬한 비판 대한민국 사용후기 J. 스콧 버거슨 지음 안종설 옮김 갤리온 1만2000원 최근 한 지상파 방송에서 한국에 장기간 체류중인 외국 여성들을 패널로 초청해 토크쇼와 같은 형식의 쇼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다. 참석한 여성들의 미모와 각계각층에서 현업에 종사하고 있어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간접경험을 제공해 준다. 경어를 잘못 쓴다거나 정확한 단어를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들의 한국어 실력은 상당하다. 이 프로그램이 단순히 웃음을 던져주는 게 아니라는 것은 이들이 한국에서 느끼고 경험한 내용에 있다. 출연자들이 하는 이야기를 잘 들어보면 한국인들의 불친절과 외국인에 대한 싸늘한 시선, 선입관을 가지고 대한다거나 말과 행동이 다른 이중적 모습 등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 쇼프로그램 이상의 의미를 지닌 것은 우리 눈으로 보지 못한 한국인의 문제점을 잘 짚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종종 이들이 한국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있거나 뼈 있는 비판으로 한국인을 비판할 경우 여지없는 뭇매를 맞는다. J. 스콧 버거슨이 지은 ‘대한민국 사용후기’는 이러한 쇼프로그램과 비슷한 분위기이다. 한국에 체류하면서 미국이나 해외에 살던 교포보다 한국말을 더 잘하는 그들이 본 한국에 대해서 설명한 것이다. 다만 공중파에서 나오는 단어보다 더 강하고 토속적이고 거침없다는 점만 제외하고 말이다. 대개 한국의 문화나 한국인에 대해 비판하는 책들은 두가지 부류다. 저자의 짧은 지식과 자국 문화를 기준으로 한국인을 이야기 하는 경우가 있고, 다른 하나는 한국에 대해 오래 체류해 있고 역사·문화에 대한 지식으로 비판하는 경우가 있다. ‘대한민국 사용후기’는 후자에 맞다. 물론 책 내용을 다 동의하는 것도 아니지만 한국 사회 부조리를 제3자의 눈으로 지켜보고 충분한 지식으로 이를 해석·비판하는 모습에 절로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사랑한 만큼 미워졌다 = 책의 내용을 들여 보기에 앞서 서문을 읽다보면 묵은 변비가 빠져나가는 느낌이다. 그는 이 책을 쓴 이유를 “한국을 가슴 깊이 사랑했던 만큼, 한국이 미치도록 미워졌다”고 말했다. “작은 미국이 되려고 용을 쓰는 것이 싫었다. ‘섹스 앤 더 시티’와 ‘스타벅스’를 무슨 새로운 매스마켓 종교라도 되는 듯이 숭배하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꼴 보기 싫었다. 음악에서 패션과 댄스에 이르기까지, 온 나라를 지배하는 거품이 잔뜩 낀 힙합 문화를 증오했으며, … 쓰레기 같은 백인들이 쓰는 ‘폰 더치’ 트럭 모자를 쓴 꼭두각시 한국인들이 싫었다. 패리스 힐튼이나 니콜 리치 같은 싸구려 딴따라들이 ….” 미국 문화를 생각 없이 따라하는 젊은 층을 겨냥해 거침없는 비판을 하면서 지도층에 대해서도 화살을 겨눴다. “김정일만큼이나 ‘자주’를 자주 언급하는 좌파 민족주의자 노무현조차 결국 때가 되면 잘 훈련된 푸들처럼 조지 부시 앞에서 구르기를 거듭한다.” ◆요정이었다는 이유로 허물어진 옛 궁궐 = 이 책의 정수는 요정이야기다. 속칭 기생집이었던 요정은 한때 한국의 밤 문화를 좌우했지만 룸살롱과 단란주점 등 다른 유흥문화에 밀려 그 자취를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일본이 요정과 비슷한 게이샤를 세계적인 관광상품으로 만들어 흥행에 성공한 것과 다른 모습이다.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서울 인사동의 요정 ‘도원’은 1955년부터 영업을 시작해 50여년간 장사를 해왔다. 하지만 오래된 건축물을 정리한다면 관할 구청이 이를 허물고 주차장으로 만들었다. 문제는 이 기와집(도원)의 주인은 고종의 다섯째 아들인 의친왕(1877~1955)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1919년 임시정부에 참여하기 위해 중국으로 넘어갔다 체포돼 압송됐다. 저자는 서울시 협조를 얻어 1923년 서울 중심부 지도를 볼 수 있었고 도원이 의친왕의 사동궁(궁궐의 별궁)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어이없는 일에 외국인인 저자가 한국인 공무원들에게 “역사적인 건물을 허물고 고작 주차장을 지었냐”는 꾸짖는다. 저자는 “어떤 이들은 기생집이 ‘비도덕적’인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없애는 게 낫자고 주장할지도 모른다. … 어쨌건 기생집을 없앤다고 해서 반드시 그 건물까지 때려 부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건물을 없애버리지 않으면 그 ‘도덕적 오점’이 깨끗하게 지워지지 않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저자는 주차장으로 변신한 도원을 놓고 역사를 강간했다는 표현을 쓴다. 그는 “성인들 사이의 합의에 의해 성을 사고파는 것과, 단지 돈을 벌려고 자기 자신의 역사를 강간한 것, 둘 가운데 무엇이 더 나쁜지는 선뜻 판단하기 어렵다”고 토로한다. ◆질투가 근원인 민족주의 = 저자는 한국인의 민족주의가 사랑보다는 질투에 토대를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적의 위협이 있기 전까지 사랑의 대상을 그냥 당연히 있는 것으로, 심지어는 완전히 무시하기까지 하는 역기능적 동력이라는 것이다. 주위에 소중한 것들에 대해서는 중요함을 모르고 있다가 저자가 국내에서 당한 과도한 민족주의 사례는 내가 했음직한 그런 일 투성이다.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고 우물 안 개구리마냥 행동한 일들이기 때문이다. 순간순간 얼굴이 붉어지는 느낌이 들 만하다. 그는 천박한 민족주의가 남한과 중국 일본 일부 극우파들 사이에서만 통하고 이러한 과도한 민족주의가 한국만의 네티즌 문화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저자는 네티즌(인터넷 시민)이 진정한 인터넷상 시민으로서 권리를 누리기 위해서는 현실세계든 온라인에서든 언제나 자기가 속한 정치적 공동체의 성숙하고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 행동하라고 말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4-15
- 강북판 타워팰리스로 변신한다 서울 도심권의 마지막 노른자위인 서울 용산역 일대가 강남의 코엑스몰과 타워팰리스를 능가하는 단지로 개발된다. 특히 주거와 복합시설을 동시에 개발한다는 게 철도공사의 구상이어서, 강북판 고급주거단지 탄생도 예상되고 있다. 철도공사에 따르면 13만4000평 규모의 용산역세권 개발부지에는 국제업무지구의 특성을 살려 △컨벤션센터 △외국인 주거시설 △문화시설 등 복합시설이 망라된다. 용산 민자역사 뒤편 한강 쪽에 있는 차량 정비창 터 근처에는 이 지역 랜드마크가 될 최고 620m(150층 이상) 높이의 업무빌딩이 들어선다. 또 한강 쪽 준주거지역으로 변경되는 곳에는 용적률 250%인 주상복합 건물을 지을 수 있다. 그러나 철도공사는 제3종 일반주거지역인 이 지역을 일반상업지역과 준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을 추진함과 동시에 평균 610%의 용적률로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다만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를 고려하는 서울시와의 용적률과 개발규모를 둘러싼 협의과정이 남아 있는 상태다. 성홍식 기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4-13
- 어깨 : 내일신문-한길리서치 대전 서구을 여론조사 선거초반 이재선 30.1% 심대평 44.4% 유권자 50.8% “선거결과가 대선에 영향 줄 것” 12일 공식 선거전에 돌입한 대전 서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초반 판세는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 우세로 나타났다. 내일신문과 한길리서치가 11일과 12일 이틀간 지역유권자 5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다. 심대평 후보는 44.4%의 지지를 얻어 30.1%를 기록한 한나라당 이재선 후보를 14.3%포인트 앞섰다. 한국사회당 김윤기 후보는 3.2%에 그쳤고, ‘잘 모르겠다’는 부동층은 21.8%였다.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8%이다. 투표 참가율이 낮은 재·보궐선거의 특성상,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유권자층의 지지도 분포가 실제 선거 결과에 좀더 가깝다. 이번 조사에서 이렇게 응답한 적극투표 의사층은 53.1%였다. 40대(63.2%)와 50대 이상(77.8%)이 높았고, 30대(37.6%)와 19~29세(32.9%)는 낮았다. 적극투표 의사층에서 심 후보는 48.3%, 이 후보는 34.7%를 얻었다. 지지율 격차는 13.6%포인트로 전체 지표보다 약간 좁아졌다. 연령별로는 심 후보가 모든 연령층에서 이 후보보다 우위를 보인 가운데, 특히 40대층에서 52.4% 대 28.7%로 이 후보를 크게 앞질렀다. 50대 이상은 심 후보 43.5%, 이 후보 34.2%였고, 30대 이하에서도 심 후보의 지지도가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이 지역의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 38.5%, 국민중심당(13.4%) 열린우리당 (8.9%) 민주노동당(4.7%) 민주당(2.1%) 등의 순이었으나 ‘후보 선택의 가장 중요한 기준’을 묻는 질문에는 ‘인물이나 능력’이란 답이 과반을 넘는 54.3%를 차지했다. ‘소속 정당’을 꼽은 비율이 14.9%에 불과한 가운데, 21.3%가 ‘정책·공약’이라고 응답했다. 서구을 유권자들은 50.3%가 ‘이번 선거결과가 12월 대통령 선거에 영향이 클 것’이라고 답해 25일 선거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다. ‘영향이 작을 것’이란 답변은 43.4%였다. 적극투표 의사층에서는 ‘영향이 클 것’이란 반응이 56.6%로 늘었고, ‘영향이 작을 것’이란 응답은 37.7%로 줄었다. 유권자들은 또 열린우리당의 후보 공천 포기가 이재선 후보(31.8%)보다는 심대평 후보(38.5%)에게 좀 더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40대층에서는 심 후보가 유리할 것이란 반응이 47.7%로 높게 나왔다. 전체 11개동에 19만2천여명의 유권자가 등록된 대전 서구을은 ‘대전의 강남’으로 불리는 부유층 거주 지역으로 본래 한나라당 지지성향이 짙은 곳이다. 조사 시점상,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12일 현지 방문이 미친 영향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야 한다. 김상범·김신일 기자 clay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4-13
- 분양난 ‘교육 프리미엄’으로 넘는다 분양난 ‘교육 프리미엄’으로 넘는다 소비자 교육환경에 관심 집중 … 분양성공·집값상승 ‘일석이조’ 9월 분양가상한제 실시 등을 앞두고 아파트 분양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분양대란이 현실화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건설업체들이 자녀교육에 초점을 맞춘 이른바 ‘에듀(edu)아파트’로 분양시장 공략에 나섰다. 에듀아파트란 아파트 단지내에 영어마을, 전자책도서관, 온라인교육센터 등 우수한 교육여건을 갖춘 아파트를 말한다. 에듀아파트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최근 아파트 소비자들의 선택의 기준이 단순 주거기능을 넘어 교육환경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교육환경이 우수한 아파트는 건설업체에 분양성공을 가져다 줄 뿐만 아니라 입주민 입장에서도 집값 상승을 기대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업체들은 소비자의 교육열을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선영 연구원은 “영어마을 등 교육커뮤니티가 아파트 단지 안에 있으면 외부 유해 환경과 차단되는 데다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학부모 층의 호응이 높다”며 “건설사들은 침체된 분양시장 경기를 타개하기 위해 교육 프리미엄을 분양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지내 영어마을 인기 = 단지내 영어마을 설치는 조기 영어교육 열풍을 분양성공으로 잇기 위한 건설업체들의 고민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동양건설산업은 5월 분양예정인 김포시 북변동 김포파라곤 2차 아파트 단지내에 원어민 강사가 365일 상주하는 에듀하우스를 조성하기로 했다. 입주민들이 다양한 실생활 체험을 통해 생활영어를 쉽게 익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원어민 강사가 연령대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 체계적으로 교육할 예정이다. 한편 동양건설산업은 김포파라곤 2차 주변에 위치한 10여개의 초·중·고 등 우수한 교육환경도 분양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10월 입주하는 충남 아산시 신창면 남성리 ‘아산코아루에듀파트’에도 영어마을이 들어선다. 한국토지신탁은 서울 강남 수준의 영어교육시설에서 원어민 교사와 생활하며 영어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33~46평형 700가구로 입주민들은 원어민과 같이 생활하며 2년간 무료로 영어학습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롯데건설은 강원 춘천시 사농동에 짓는 ‘롯데캐슬더퍼스트’에 영어마을을 조성하고 있고, 금호건설도 강릉시 입안동에 짓는 ‘금호어울림’아파트에 입주민들이 2년동안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영어마을을 짓고 있다. ◆도서관 분위기 나는 인테리어 = 아파트 내부 설계에서부터 거실을 도서관 분위기가 나는 ‘북카페’로 꾸미는 경우도 있다. 대림산업은 최근 거실과 서재 사이 벽체를 터서 책꽂이를 들인 신평면을 내놨다. 이 회사는 판교신도시에 짓는 아파트에 신평면을 시험 적용해 호평을 받았다. 현대산업개발도 거실 한쪽 벽면에 대형 붙박이 책꽂이를 설치한 ‘라이브러리 하우스(library house)’를 개발해 자사 아파트에 적용하고 있다. 라이브러리 하우스란 기존에 소파와 마주보며 놓여있던 TV와 오디오 등을 치우고, 그 자리를 서가로 만들자는 것으로 교육환경을 중시하는 부모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동양건설산업의 경우에는 머리 좋은 아이로 키우기 위한 공간배치를 견본주택을 찾는 고객들에게 제안할 계획이다. 이 계획은 ‘머리 좋은 아이로 키우는 집’이라는 책을 출판한 삼성출판사와 연계해 진행한다. 동양건설산업 상품설계실 오재순 팀장은 “자녀 교육과 가족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공간배치를 위해 초기 상품설계부터 ‘가족실’ 개념의 신평면을 점점 반영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전자책도서관을 도입하는 아파트도 늘고 있다. 진흥기업은 지난 2006년부터 전자책 기업인 북토피아와 연계해 더블파크 입주민 전용 전자책 도서관을 구축하고 있다. 아파트 광고비의 일정 부분을 서적 구입비로 할애해 현재 총 4만여 권의 전자책을 구비하고 있으며, 일년간 2회에 걸쳐 최소 만권 이상의 책을 업데이트해 공급할 예정이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5-01
- <경제시평>글로벌 저금리와 고위험 추구 강남 재개발 아파트를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가 급속히 냉각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부동산 버블 붕괴 논란이 한창이다. 얼마 전에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subprime mortgage: 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불안이 고조되면서 ‘한국판 서브프라임 사태’의 재연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국내에 초점을 맞출 경우, 우리나라의 부동산 버블 붕괴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실질 기준으로 전국 주택 가격은 1996년과 비교해 2006년 말 현재 단지 4% 상승에 그친다. 소득 대비로도 우리 주택시장 역사에 비해 높은 것은 아니며, 외환위기 충격을 딛고 90년대 초반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는 데 불과하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버블 징후가 포착되는 것이 사실이다. 가령 2006년 PIR(연소득 대비 주택구입 가격 비율)을 보면, 서울 지역 아파트의 경우 12.5에 달해 세계 주요 도시 수준(LA 11.2, 시드니 8.5, 뉴욕 7.9, 런던 6.9)을 크게 상회한다. 부동산 버블붕괴 가능성 제한적 또 강남 등 일부 지역들을 중심으로 전세가(주택에 대한 사용가치)와 매매가(주택의 보유가치) 간에 괴리가 심화되면서 국지적 버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결국 국내 부동산 버블은 기껏해야 국지적 차원일 뿐, 전반적으로는 외환위기 충격에 이은 반사 효과의 성격이 강하다. 그리고 설비투자 위축 등 대체 투자 기회가 협소한 상황에서 가계의 전통적인 부동산 선호에 따른 투자 편중 현상은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나아가 LTV 및 DTI 규제 등 금융권 전반에 걸쳐 어느 정도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이뤄지고 있는 점 역시 버블 붕괴의 위험을 제약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부동산 경기 향방과 관련해 한 가지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최근 부동산 붐의 주된 특징은 글로벌 전반의 공통된 현상이라는 점이다. 물론 부동산의 경우 본래 국가 간 거래가 힘들며, 따라서 이런 양상을 주식시장마냥 직접적인 시장 연관성 때문으로 이해하는 것은 곤란하다. 대신 글로벌 스탠더드라는 이름하에 통화정책이나 규제 측면에서 동조화가 이뤄지고 있는 데 주목해야 한다. 우선, 글로벌 차원에서 저금리 기조에 힘입어 유동성 붐이 확산되어 왔다. 이는 당연히 인플레 압력으로 이어지지만, 저비용 경쟁력으로 무장한 ‘새로운’ 신흥경제국의 부상으로 실물 경제에는 별 영향이 없다. 대신 자산시장에 인플레 압력이 집중되고 있다. 그리고 증권화 등 각종 금융 혁신과 규제 완화에 힘입은 부동산 시장의 금융시장화도 중요한 변수다. 그 과정에서 은행 등 중개기관으로부터 가계나 투자자에게로 위험이 전가되면서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과 파급력이 강화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금융시장화 핵심은 오늘날 우리나라를 포함해 글로벌 부동산 붐이 저금리 기조와 경제 주체들의 고수익·고위험 추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이다. 최근 중국 긴축 강화나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서브프라임 사태를 둘러싸고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데서 볼 수 있듯, 이런 기류가 반전될 경우 글로벌 부동산 시장, 나아가 전반적인 경제 환경은 격렬한 조정에 직면할 수 있다. 지금 국내 부동산 버블 붕괴 논쟁에서 새삼 관심을 환기시키는 것은 이런 글로벌 맥락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5-01
- <굴착 기술 총 집합, 서울 지하철9호선> 한강 남쪽을 동서 방향으로 연결하는 서울 지하철 9호선. 이 공사 현장에 세계적 굴착 기술과 최고의 땅 파는 선수들이 모두 모여 있다. 흔히들 토목 기술은 ‘댐’과 ‘지하철’에 총 집약돼 있다고 한다. 그 중 지하철 건설은 교량, 터널, 수중 구조물 등 모든 기술을 망라한 토목 분야의 ‘종합 예술’이다. 서울 지하철9호선 건설 현장의 지하세계에서 토목 기술자들의 바쁜 움직임을 그려보았다. 907공구 현장/ 삼성건설 “한 길 땅속이라도 파봐야 안다” 정상 운행하는 교량 밑으로 궤도 건설 … 목2동~양평동5가 서울 목동과 양평동을 잇는 9호선 907공구는 양평교 구간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지하철 공사를 위해 양평교를 철거할 경우 목동으로 진입하는 대체 도로가 없어 존치 상태로 지하 구조물을 만들어야 하는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다른 구간은 도로를 파서 지하 구조물을 설치하는 개착공법으로 무난하게 공정을 진행했다. 양평교 구간 공사는 땅속에서 나오는 지하수로 새로운 교각이 얼마나 버틸지도 계산해야 하는 복잡한 공정이다. 특히 낮고 좁은 교량 밑에서 공사를 진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더욱 공정을 더디게 했다. 907공구를 맡은 삼성건설은 양평교 하부 통과 구간에 굴착후 ‘가벤트’를 설치하는 공법을 도입했다. 이 공법은 기존 양평교 교각 옆으로 가벤트를 설치해 교량을 받친 뒤 교각을 철거한 후 지하철 구조물을 설치하는 기술이다. 역시 교량 위로 차량들의 행렬이 이어지는 상태에서 공정을 진행한다는 점이 섬세한 기술력을 필요로 했다. 삼성건설은 이 구간 공사를 위해 좁은 공간에서 공사가 가능하도록 중장비들을 개조했다. 높은 크레인으로는 교량 밑 공사가 불가능해 미니 크레인까지 만들었다. 교량 밑을 지나는 지하철이 교량 노선과 동일하게 진행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 공정에서는 ‘땅 파는 기술’ 뿐 아니라 다리를 건설하는 기술도 필요하다. 이 같은 구간에서는 교량을 헐고 지하철을 만든 다음 다시 교량을 설치하는 과정이 일반적이다. 양평교 구간에 도입한 공법은 가받침대를 설치하는 ‘벤트’ 공법으로 교각을 떠받치는 지하철 구조물의 하중을 적절히 응용했다. 가받침대를 설치하고 기존 교각을 철거하는 과정은 아슬아슬하다. 교량 위로 차들이 지나고 있어 하중과 교각의 움직임을 과학적으로 계산해야 한다. 이미 지하에는 지하철이 지날 수 있는 깊이로 굴착이 진행된 상태. 벤트를 설치한 후 새로 만드는 교각은 지하철이 지나는 터널이 받침대 역할을 한다. 삼성건설 박호윤 부장은 “양평교는 영등포에서 목동으로 이동하는 주요 교량으로 대체 도로가 없다. 운행 중인 차량의 안전을 보장한 상태에서 교각을 철거하고 새 교각을 만드는 과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구간을 제외하고는 907공구의 다른 노선은 90%의 공정률을 보이면서 9호선 중 가장 빠른 진행상태를 보이고 있다. 같은 공구내 목동역은 이미 공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레일과 건축 설비팀에 현장을 넘겼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913공구 현장/ 쌍용건설 “베네치아역보다 아름다운 역 건설” 지하상가·3호선 존치 상태로 공정 … 세화여고~고속터미널 강남고속터미널 앞 지하철 정거장. 이 곳에는 지상부 밑에 20년 넘은 지하상가가 있다. 지하상가 바로 아래는 3호선 정거장이 있고, 3호선과 7호선이 바로 옆 지점에서 교차하고 있다. 이 지하 구조물을 모두 그대로 둔 채 구조물 밑 20㎝ 지점에 9호선 정거장 건설이 시작됐다. 이 지하 정거장은 개착공법을 쓸 수 없다. 즉 도로를 파서 지하 정거장을 건설한 뒤 다시 도로를 만드는 공법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쉴드공법과 같은 일반적인 터널 공법을 적용할 수도 없다. 지하 지반이 암반층이 아니라 토사와 자갈 등의 충적층으로 새로운 공법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 곳이 9호선 건설 중 가장 어렵다는 913공구. 쌍용건설이 그동안 지하철 건설 공법을 모두 찾아내 TRcM과 CAM(Cellular Arch Method) 공법을 적절히 접목시킨 신기술을 도입했다. 쌍용건설은 9호선 강남터미널 정거장을 건설하기 위해 유럽 여러 곳의 지하철 정거장을 둘러봤다. 그러나 강남터미널 구간처럼 여러 지하구조물이 겹쳐 있는 구간의 정거장을 찾기 힘들었다. 마침 발견한 곳이 이탈리아 밀라노시의 베네치아 지하철 정거장. 베네치아 정거장이 강남터미널역과 조건이 비슷했지만 지반 조건은 달랐다. 쌍용건설 류동훈 공무팀장은 “어떤 공법을 적용하는지 조사했지만 지반이 강남터미널역과 비슷한 곳이 없었다. 결국 밀라노시 베네치아 정거장의 공법을 역추적해서 2개 공법을 접목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강남고속터미널 정거장은 3호선과 7호선, 9호선을 환승할 수 있는 곳이다. 터미널 건너편 도로 옆에는 100평도 안되는 작업구간이 있다. 이 곳을 파서 작업구를 우선 만든다. 작업구 속에 슬래브관을 넣어 갤러리관내 관정을 설치한다. 관정속에서 작업자들이 내부 굴착한 후 슬래브를 다시 설치해 TRcM이라는 구조물을 지하에 건설한다. 이제 작업자들은 설치된 TRcM 구조물에서 작업을 진행하면 된다. 이 곳에서 또 다시 CAM공법을 통해 3호선 바로 20㎝밑을 통과하는 정거장을 만든다. 105m짜리 강관 13개를 아치 형태로 박아 넣어 그 강관에 작업자가 들어가서 터널을 만드는 것이다. 공사현장을 보면 단순한 지하철 정거장이 아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굴착과 강관 삽입 등은 어느새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어느정도 터널 형식을 보이고 있는 강남터미널 지하에서는 아직도 24시간 100명이 넘는 작업자들이 움직이고 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5-01
- 30대 이후 잇몸질환 유의 우리나라 국민의 구강건강 상태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 치과네트워크에서 시기별 치아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서 주목된다. 최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조사결과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에게 발생하는 주요 질환 가운데 치아우식증(충치)이 가장 진료를 많이 받는 질환으로 꼽았다. 다음으로 치주질환이 차지했다. 임플란티아 치과네트워크 강남클리닉 권석민 원장은 “치아 관리는 평상시부터 꾸준히 해야 한다”며 “신체 변화에 따라 치아 건강이 위협받는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시기별로 치아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0~3세, 유치관리 시기 = 아기는 거의 대부분 충치가 없는 상태로 태어나지만 부모와 껴안고 입맞추기 하는 과정에서 충치균이 옮는 경우가 많다. 구강 위생이 좋지 않은 부모는 아기와 입을 맞추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유치는 6개월 정도부터 나기 시작한다. 젖니(유치)는 영구치에 비해 약하기 때문에 충치로 진행되기 쉽다. 특히 우유병을 물고 자는 습관을 지닌 아이는 윗 앞니에 ‘우유병 충치’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아이들이 음식물을 섭취한 뒤 치아와 잇몸을 젖은 헝겊이나 거즈로 닦아야 한다. 또한 젖니가 다 나오면 하루 1회 이상 칫솔질을 한다. 젖꼭지는 잠잘 때 빼주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6~11세, 유치·영구치 교환시기 = 6세 전후에 치아 교환이 시작된다. 이 때 구강건강 관리의 기본은 올바른 칫솔질과 정기적인 구강 검진이다.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므로 충치 예방은 필수다. 또한 이 때는 젖니 손상으로 영구치가 올바르게 나지 않는 등 부정교합이 발생할 수 있다. 부정교합이 생기면 삐뚤어진 치아는 잘 닦이지 않아 치아에 충치나 잇몸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잇몸손상 시작하는 30대 = 30대 남성들의 구강건강을 헤치는 주범은 음주와 흡연이다. 청년기에 시작한 음주와 흡연이 10년이상 지속돼 구강환경을 악화시킨 상태다. 20대까지는 충치가 많이 발생하는 반면 30대부터는 잇몸질환이 발병하기 시작한다. 잇몸질환을 유발하는 치태(치아 표면에 형성되는 무색의 세균막), 치석 등이 활성화되어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난다. 이 때는 개인의 구강상태에 따라 적절한 정기검진과 잇몸 건강을 위한 스케일링을 받아야 하며 보철물을 장착한 경우에도 6개월에 한 번 정도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이 시기 여성은 출산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결혼 전 구강검진을 통해 충치나 잇몸질환을 미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임신 초기 3개월의 경우 약물치료가 태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임신 중기이후는 치료가 가능하다. ◆40대 중반이후, 잇몸 뿌리 손상 시기 = 중년이 되면 풍치라고 불리는 잇몸질환으로 고생한다. 이 시기에는 칫솔질만으로는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없다. 치실이나 치간칫솔 등 보조용품을 사용해 잇몸질환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과 같은 성인병에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구강 치아주변의 잇몸이 치조골을 침해해 치아가 흔들리는 등 치아 손상이 심하다. 중장년기 잇몸질환 관리가 소홀하면 노년기를 편히 보내기 어렵다. 노년기에는 치아가 빠지는 것을 염려하게 된다. 보철물로는 틀니와 임플란트가 대표적이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5-01
- 중국주식 실시간투자시대 개막 굿모닝신한 리딩 키움닷컴 이달중 HTS 출시 계획 한국투자증권 한화증권 이트레이드증권도 준비중 중국시장이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이 달 안에 중국주식에 실시간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지금까지 중국 주식 거래는 증권사 직원에게 전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주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HTS(홈트레이딩시스템)를 통한 주식거래는 미국 주식에만 가능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달 안에 굿모닝신한증권 리딩증권 키움닷컴증권 등 3개 증권사가 중국주식 거래가 가능한 HTS를 내놓을 계획이다. 박재현 굿모닝신한증권 해외주식팀 과장은 “중국과 일본 주식에 대한 거래가 지난해부터 전화로 가능했지만 이달 중하순쯤엔 HTS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게 될 전망”이라며 “현재는 마지막 테스트단계에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에서 개발할 HTS는 홍콩주식과 상해B, 심천B주식을 모두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질 예정이다. 리딩투자증권도 이달 내에 홍콩와 중국 B시장에 상장돼 있는 주식을 실시간으로 직접 거래할 수 있는 HTS를 가동키로 하고 마무리 작업 중이다. 키움닷컴증권은 5월중 우선 홍콩에 상장돼 있는 중국기업에 HTS를 통해 투자할 길을 열어주고 중국 B시장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HTS 개발은 6월말이나 7월초에 완료할 계획이다. 한화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늦어도 6월말까지는 중국과 거래할 수 있는 HTS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먼저 홍콩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HTS를 개발한 후 중국상장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HTS도 곧바로 출시할 예정이다. 한화증권은 현재 개발속도로는 중국 HTS를 내놓는데 1~2달 정도 더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트레이드 증권은 우선 일본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HTS를 내놓고 이후 중국 주식 거래용 HTS를 출시하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수수료는 얼마나 될까 = 미국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HTS서비스 수수료를 보면 중국 HTS의 수수료도 짐작할 수 있다. 미국 HTS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는 굿모닝신한증권과 리딩투자증권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미국 주식관련 서비스 이용료로 자료용량에 따라 월 16달러와 32달러를 받고 있다. 이용료는 서비스정보제공업체에게 돌아간다. HTS안에 정보가 들어 있기 때문에 HTS 이용료라고 할 수도 있다. 리딩투자증권은 구분없이 월 20달러씩 이용료로 받고 있다. 수수료는 굿모닝신한증권가 2000주당 25달러, 리딩투자증권가 1000주당 20달러다. 적지 않은 액수다. 게다가 해외직접투자 차익은 해외펀드 양도소득세 면제혜택에서도 제외된다. 환위험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비용이 만만치 않은 셈이다. 미국 HTS의 정보 이용료와 수수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여러 증권사들이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과도하게 높게 잡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생각이다. ◆정보가 생명 = 해외직접투자 특히 중국 투자에 있어서는 정보력이 가장 중요하다. 중국 주식에 대해서는 국내 증권사들의 분석력이 뛰어나지 못하고 중국에 나가 있는 증권사나 직원이 많지 않아 정보확보능력도 취약하다. 게다가 한정된 정보가 전체 고객보다는 일부 특정고객에게만 제공되고 있다. 대우증권 굿모닝증권 대신증권 등은 간헐적으로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분석리포트를 내놓고 있지만 종목 등 투자에 도움이 될만한 구체적인 내용은 거의 없다. 한화증권은 상해사무소에 나가있는 최영진 소장이 매일 주요 이슈를 정리, 분석한 ‘상하이 증권보’와 협력관계에 있는 해동증권의 기업이나 증시 분석 리포트의 번역내용을 홈페이지에 올려놓고 있다. 리딩투자증권도 해외투자계좌만 가지고 있으면 쉽게 홈페이지에서 중국관련 시황과 공시내용, 간단한 기업분석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정보는 고객의 이메일로 보내진다. 한화증권은 오는 14일부터 매주 고객에게 중국관련 주요내용을 배포하고 주 2~3회정도는 기업분석리포트도 발송할 계획이다. 리딩투자증권 역시 종목 등을 문의하는 고객에게 별도의 보고서를 보내주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해외유명 증권사의 영문보고서나 중국 현지에서 발표된 기사를 번역해 고객에게 보내주는 서비스를 해 준다. 키움닷컴은 앞으로 홍콩현지의 제휴증권사인 타이?(Taifook)과 중국 본토의 사우스차이나(강남)증권의 분석보고서를 활용해 고객에게 제공하고 중국기업을 분석할 수 있는 중국전문가를 채용할 계획이다. 한화증권 관계자는 “예전에는 중국 회계에 대해 말이 많았지만 2006년이후 비교적 국제회계기준에 따르고 있어 신뢰감이 크게 높아졌다”며 “중국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여전히 덜 신뢰하지만 중국시장 전체적으로 뜨고 있기 때문에 방향을 보고 투자하면 문제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