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외고' 검색결과 총 3,335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신문로) 북경의 불꽃놀이와 화왕산 억새태우기 권선필(목원대학교 교수, 행정학) 북경에 출장을 다녀왔다. 마침 출장기간 중에 중국 사람들이 원소절이라 부르는 정월대보름날이 있었다. 중국의 구정 명절은 춘절이라 하는 정월 초하루에서 시작해서 원소절이라 하는 정월대보름까지 이어진다. 북경에 머무르면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불꽃놀이였다. 북경의 불꽃놀이는 우리나라 불꽃놀이와는 그 규모나 강도에 있어서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저녁 해가 지면서부터 밤늦게까지 시내 전체가 번쩍이는 불꽃과 폭죽 터지는 소리로 정신 차리기 힘들었다. 가깝게 혹은 멀리서 터지는 쿵쿵 하는 소리와 그 여운 그리고 불꽃과 연기는 즐겁기보다는 오히려 전쟁터를 연상시켜 공포감마저 불러일으켰다. 특히 대보름인 10일은 불꽃놀이를 할 수 있도록 허가된 마지막 날이어서 엄청난 양의 폭죽이 밤늦게까지 쉬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 뉴스에는 보름 행사에 관한 두 가지 소식이 함께 있었다. 중국 국영방송 부속건물이 폭죽에서 떨어진 불씨로 인해 모두 타버렸다는 소식과 아울러 우리나라 경남 창녕의 화왕산에서 억새 태우는 축제를 하다가 사상자를 냈다는 보도였다. 세계적 건축가 렘 쿨하스가 설계한 중국국영방송 신사옥의 부속건물이 불꽃놀이 때문에 불에 탄 것이다. 수백억대의 재산 손해가 난 것은 물론 소방대원 한 사람이 화재로 사망하는 대형사고가 되었다. 더군다나 이 건물은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건축물 중 하나로 북경의 자랑거리인데 완전히 폐허로 변해버려 북경 시 당국이나 시민들의 자존심에 상처가 될 것임에 틀림없고 그 상처의 치유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았다. 창녕의 억새태우기 행사도 정월 대보름날 국태민안과 남북통일을 염원하고 가정마다 액을 물리치고 화목을 기원하기 위해 화왕산 정상에서 상원제 및 달집살기를 하고 억새를 태우는 행사라고 한다. 불기운이 있어야 풍년이 들고 평안하다는 속설 때문에 지난 95년부터 3~4년에 한 번씩 대규모 축제로 개최해 왔다는 것이다. 아무튼 강풍에 방향을 바꾼 불꽃 때문에 축제행사에 참석했던 관광객 여러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당하는 참사가 되었다는 소식이었다. 북경 중앙방송의 화재나 화왕산에서의 사고에는 공통점이 있다. 우선 전해 내려오는 풍습과 전통을 재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재해라 할 수 있다. 목적에 있어서도 양쪽 다 불을 통해 재액을 막고 복을 받아들인다는 민간 풍습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점도 있다. 하지만 다른 점도 있다. 우선 화왕산의 경우 창녕군청에서 이 억새태우기를 주도했다는 점이고 북경의 경우는 관에서 허가는 했지만 민간에서 자체적으로 전통을 재현하다 사고가 났다는 점이 다른 점인 것 같다. 이러한 점 때문인지 사후처리에서도 양쪽에서 각기 다른 결과가 나오고 있다. 북경에서는 화재와 관련된 관련 직원들에 대한 처벌이 얘기되는 것 같다. 이에 비해 창녕의 경우 관련공무원의 징계는 물론 한걸음 더 나아가 억새태우기 축제도 완전히 폐지한다는 소식까지 나왔다. 전통과 풍습을 지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더군다나 한번 사라졌던 전통을 다시 살리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그것이 중국의 불꽃놀이든 화왕산의 억새태우기이든 다시 살려냈다 하더라도 그 의미를 구현하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이번 사고처럼 현대사회에서 전통이나 풍습의 재현이 가져오는 위험성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생각되는 것은 창녕의 경우처럼 관이 전통과 풍습의 재현에 어설프게 관여하는 것은 더 큰 재해를 가져올지 모를 뿐만 아니라 그나마 재현된 풍습조차 영원히 사라지게 할 위험까지 함께 가지고 있다는 점이 아닌가 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2-15
- [내일의 눈]서민은 누구를 믿어야 하나 개인이 신변의 위협을 느낄 때 가장 먼저 누르는 번호가 ‘112’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주는 것이 공권력이고, 그 기본이 경찰이기 때문이다. 독재시절 공권력은 정권을 유지하는 하수인이었지만, 87년 민주화 이후 상당부분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그런데 용산참사 후 이러한 믿음이 깨지기 시작했다. 경찰의 진압과정에서 농성하던 철거민 5명과 경찰특공대원 1명이 귀중한 생명을 잃었다. 하지만 책임지는 사람이 한명도 없다. 철거민 측 관계자 5명만 구속됐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선 진상규명 후 책임자 처벌’만 되 뇌이고 있다. 여권이 말하는 ‘진상규명’은 검찰 수사를 의미한다. 국민들이 검찰의 진상규명을 믿을 지 의문이다. 검찰은 사망원인을 화염병에 의한 화재로 규정하고, 전철연 등 배후세력을 부각시키기고 있다. 하지만 유족들은 ‘진압과정에서 경찰의 폭력이 있었으며, 이것이 철거민들이 피신을 못하고 사망한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며 ‘재 부검’을 요구하고 있다.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태도도 문제다. 경찰특공대 투입과 관련 ‘보고만 받았다’고 발뺌하다, 본인이 사인한 문건이 제시되자 시인하는 등 책임지는 모습이 아니다. 경찰의 진압과정을 보면 국민의 생명을 보호할 의지가 있었는지 더욱 의심스럽다. 사고 위험이 충분히 예고되는 상황에서 대비책을 세우지 않고 경찰특공대를 투입했다.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여권의 시각도 심각하다. 용선참사를 “폭력적인 시위를 근절하고, 법질서를 확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건 당일인 오전 청와대 논평이나, 24일 언론에 보도된 한나라당 지도부 발언 등이 그것이다. 이는 희생에 대한 책임을 공권력보다 불법·과격시위로 몰아가려는 의도로 보인다. 서민들이 공권력을 믿지 못하면 스스로 생명과 재산권을 지키기 위해 싸울 수밖에 없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법질서와 공권력 확립은 제도보다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정치팀 백왕순 기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1-28
- 영양의 대명사 ‘낙지’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곳 - 용궁낙지 단백질은 풍부하면서 콜레스테롤은 적고, 한 끼로 힘이 불쑥 솟아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바로 바다의 산삼이라 불리는 낙지다.일본에서는 2차 세계대전 때 특공대 대원에게 먹였다고 전해지고, 우리나라에서도 쓰러진 소에게 낙지 한 두 마리만 먹이면 벌떡 일어난다는 말도 있다.동의보감에서도 낙지는 “낙지 한마리가 인삼 한 근에 버금간다는 말과 같이 빈혈이 있는 사람에게 특효이며, 남성 스테미너 증감에 효과가 있으며 특히 허약체질 및 피부미용에 좋다”고 전하고 있다.낙지에 풍부한 타우린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억제하고, 피로회복과 시력에도 도움을 준다.겨울철 잃은 입맛을 찾고 영양 보충도 제대로 할 수 있는 ‘산낙지 요리’를 찾는다면 이 곳을 가보자.커다란 산낙지가 전골 속에 풍덩~산낙지를 제대로 요리하기로 유명한 ‘용궁낙지’는 반찬부터 깔끔하다. 금방 구워져 나오는 참쌀 부꾸미부터 각종 신선한 나물까지 입맛을 돋운다. 이 집에는 낙지찜, 낙돈 양념볶음, 산낙지 연포탕, 산낙지 회 등 낙지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가 있는데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산낙지 전골’이다. 가덕도에서 급냉시켜 가져온 조개와 새우, 게까지 푸짐한 해물을 넣은 전골이 부글부글 끓자 주인이 금방 건진 커다란 산낙지를 가져온다.이 집에서는 두 번 놀라는데 처음에는 낙지의 크기에 놀라고, 두 번째는 낙지의 힘에 놀란다.끓는 전골 속에 커다란 낙지를 넣으면, 문어 다리보다 굵은 산낙지 다리가 어찌나 힘이 센지 뚜껑을 잡지 않으면 안 된다.한 마리를 전골에 넣고 있는 사이 다른 한 마리는 커다란 그릇에서 빠져나와 도망가기까지…. 용궁 산낙지는 싱싱함 그 자체다.낙지가 살짝 익었다 싶을 때 통통한 다리 살을 한입 먹으니 연하고 탱글탱글한 고유의 맛이 살아 있다.조미료를 쓰지 않고 10여 가지 이상의 재료를 넣어 푹 끓인 육수도 시원하기 이를 데 없다.이어서 낙지의 다른 부위를 다 먹고 먹물을 터뜨려 먹는 재미까지.마지막 남은 전골 국물에 각종 야채를 넣고 밥을 볶아 먹으니, 나머지 2% 포만감까지 채워준다.지금까지 양념에 파묻힌 낙지 찾느라 식은땀을 흘렸다면, 이제는 용궁낙지의 푸짐한 향연 속에서 산낙지의 속살 맛 제대로 한번 느껴보는 건 어떨까. * 용궁낙지 : 수영구 수영동 051-754-7799 김은영 리포터 key2006@naeil.com 2009-01-28
- 실종 독도경비대원 수색 재개 (대구.독도=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지난 27일 새벽 독도에서 실종된 이모(30)경사를 찾는 수색 작업이 28일 오전 재개됐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8시부터 헬기를 동원해 독도 주변해역에서 밤사이 어둠으로 중단했던 수색 작업을 다시 시작했으며, 해경 소속 5001경비함과 단정 2척의 수색 작업도 비슷한 시각에 재개됐다. 경찰은 또 이날 오전 중 울릉도에 있는 해난구조대 잠수부 10명을 독도 주변 해역으로 보내 수색작업에 합류시키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경계근무를 하지 않는 독도경비대원을 동원해 섬 내부에 대한 수색과추락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지점의 주변 해역에 대한 검색도 벌이고 있다. leeki@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1-28
- 독도경비대원 1명 실종 2일째 수색중 설연휴기간인 지난 27일 새벽 독도경비대원소속 경찰관이 실종뙈 경찰이 2일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독도경비대 통신반장인 이모(30)경사가 이날 오전 2시30분에서 3시 사이에 실종된 것을 동료 경찰관인 독도경비대 부대장 이모(35)경장이 발견했다. 독도경비대는 독도에 있는 각종 시설물 등에 대한 내부 수색을 실시했으며 해양경찰청 소속 5000t급 경비함과 경북지방청 소속 헬기 등의 지원을 받아 수시간 동안 독도주변 해역에 대한 집중 수색을 벌이고 있다. 독도경비대에 따르면 이 경사가 실종될 당시 독도 주변에는 초속 9∼13m의 바람이 부는 흐린 날씨였으며 해역에는 1.5∼2.5m의 파도가 일고 있었다. 독도경비대를 관할하는 경북지방경찰청은 이날 낮 지방경찰청 경비교통과장과 울릉경찰서장 등을 현지로 보내 실종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실종된 이 경사는 지난 2001년 경찰에 투신, 2004년 8월 울릉경비대에 전입한뒤 지난 16일부터 독도경비대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으며 오는 3월 중순께 울릉도로 나올 예정이었다. 이 경사는 울릉도에 사는 아내(27)와 4살된 아들과 2살된 딸을 두고 있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1-28
- 靑경호 경찰관 61명 경찰상담사 자격 취득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서울사이버대학교(총장 김수지)는 오는 14일 열리는 2008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청와대 경호를 담당하는 101경비단 경찰관들에게 제1기 경찰상담사 자격증을 전달한다고 12일 밝혔다. 대학측은 "61명의 101경비단 소속 경찰관들이 경찰상담사 양성 과정을 수료해 학위수여식에서 상담사 자격증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자격증을 받는 경찰관들은 지난 2학기 동안 학교 웹사이트를 통해 상담의 이론과 실제, 발달심리학, 성격심리학, 청소년 이해론, 범죄심리학 등의 교과과정을 이수했다. 경찰상담사 자격 과정은 전문적인 심리 상담기법을 통해서 경찰관을 상담 전문가로 기르기 위해 지난해 서울사이버대와 101경비단이 공동 개설한 과목이다.이 대학 군경상담학과 이정원 교수는 "전ㆍ의경들처럼 통제된 조직에 속한 사람들은 정신적 스트레스가 일반인들보다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며 "경찰상담사 같은 전문가를 길러 소속 대원들의 고충이나 심리적 불안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대학측은 추후 본 과정에 대한 수강 자격을 101경비단 외에 다른 소속 경찰관이나 일반인을 상대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san@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2-13
- 서울대 입시서 특목·예고 강세 2009학년도 서울대 입시에서 가장 많은 합격자를 낸 학교는 서울과학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김영진 의원실이 공개한 서울시내 고교별 서울대 최초 합격자 현황에 따르면 가장 많은 합격자를 낸 서울과학고는 수시 91명, 정시 3명 등 모두 94명이 합격자를 냈다. 이어 서울예고가 90명의 합격자를 배출했으며 62명이 합격한 대원외국어고가 그 뒤를 이었다. 한성과고와 선화예고도 30명 이상의 합격자를 냈다. 그동안 서울대 입시에서는 서울예고가 1999년부터 2008학년도까지 10년간 평균 93.5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며 `부동의 1위를 지켜왔다. 서울과학고는 1998년 132명을 합격시켜 서울예고(110명)를 눌렀지만 이후 합격자 수가 30~40명대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올해 서울지역 서울대 합격자 배출 1위부터 10위 사이에는 특목고와 예고를 제외한 일반계 고교로는 휘문고(21명)가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일반계 고교 중 높은 서울대 합격률을 보인 학교로는 세화고(17명), 강서고(16명), 서울고(14명), 경기고(14명) 등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시내 고교 출신 서울대 합격자 1221명 중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개구 출신이 차지하는 비율이 28.4%(347명)로 나타났다. 서울대 합격생이 가장 많이 나온 구는 서울과학고와 서울예고가 있는 종로구로 10개교에서 무려 211명이 합격했다. 또 대원외고가 위치한 광진구도 9개교에서 130명의 합격자가 나왔다. 다음으로는 강동구(9개교·67명), 서대문구(6개교·65명), 노원구(17개교·64명), 양천구(10개교·61명) 순이었다. 이에 반해 마포구, 중랑구, 성동구, 강북구, 금천구 등에서는 각각 10명 미만의 서울대 합격생이 배출됐다. 이에 대해 김영진 의원은 “이런 결과는 특목고가 입시용으로 변질됐으며 사교육 중심 지역에서우수대학 진학률이 높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2-11
- 사진 / 문화재를 보호하라 숭례문 화재 1주년을 맞은 10일 광주 남구 원산동 포충사에서 목조문화재 합동 소방훈련이 열려 긴급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2-11
- 시론 시론 SKY대학부터 변해야 한다 고려대학교. 얼마 전 신문광고를 통해 한국 최고의 대학이라고 자랑했다. 대한민국 국민들도 이구동성으로 서울대 연세대와 함께 고려대를 최고의 대학이라고 호칭한다. 이 대학 출신들은 사회 곳곳 요직에 포진해 있다. 현직 대통령도 이 대학 동문이다. 자유 정의 진리. ‘민족의 대학’ 고려대의 3대 이념이다. 인류공통의 이상인 인간적 자유의 실현, 사회 속 정의의 실현, 진리 탐구에 대한 넘치는 정열이 고대의 이상이다. 어디 그뿐인가. 고대의 상징은 호랑이이다. 호랑이는 고대의 용기와 결단과 위엄 등을 표현해준다. 그러한 고려대가 최근 교육기관의 본분을 망각해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다. 민노당 권영길 의원 조사에 따르면 내신성적 우수자를 선발한다고 발표하고도 사실상 고교등급제를 적용해 특목고생들을 우대했다. 2009학년도 수시 2-2 일반전형에서 일반고 내신 1-2등급은 불합격시킨 반면 대원외고 등 특목고 학생의 경우 7-8등급까지 합격시켰다. 일반고에 다니는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일반 국민들도 격분했다. “학업성적이 조금이라도 우수한 학생을 뽑는다는 얄팍한 계산에 대국민 약속을 저버린 고려대가 과연 자유 정의 진리를 말할 수 있느냐” 그런 비난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일부 동문은 민족의 대학이라는 명예에 먹칠을 했다고 개탄한다. 대학자율화는 물론 시대적 과제이다. 시대적 요청에 따라 이명박정부는 대입 자율화 3단계 방침을 밝혔다. 교과부도 그동안 관장하던 입시업무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으로 넘겼다. 그러나 대학자율이라고 대학 마음대로 하라는 것은 아니다. 학생 선발 등 대학입시 자율화에는 반드시 사회적 책임이 따른다. 대학이 약속한 대입지침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이다. 대학들이 합의해 대교협이 내놓은 지침을 어겨서도 안될 것이고 대교협 지침에 따른 대학 자체의 대입규칙을 위반해서는 더더욱 안되는 것이다. 입시전문가들은 대학입시 자율화 3단계 방침을 무색하게 하는 장본인은 고려대 뿐이 아니라고 말한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이른바 SKY대학이 문제라는 것이다. 이들은 점수 위주 선발, 외고 등 특목고 학생 우대 등으로 대입자율화의 근본이념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우리는 학생 선발의 자율권이 대학 경쟁력의 출발점이고 대학 경쟁력이 생길 때 선진국 진입이 빨라질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한다. 그러나 학생 선발의 자율권은 사회적 약속을 전제로 한 것이고 대국민 약속 아래 대입자율권은 생명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내신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한다고 발표하고서 학력이 우수하다고 인정되는 특목고 출신을 우대해 고교 교육과정을 혼란으로 빠뜨려서는 안된다. 공개투명의 원칙에 따라 입시요강을 발표하고 이에 따라 입시업무를 진행해야지 성적 우수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편법을 써서는 절대로 안된다. 대입자율화의 모범이 되기보다는 점수경쟁에 집착하는 소위 SKY대학부터 변해야 대입자율화도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 3불정책(본고사·고교등급제·기여입학제 금지)의 폐지 여부는 올 봄 공청회를 거쳐 6월쯤 결론을 낸다는 것이 이명박정부 방침이었다. 그러나 최근 고려대 수시 논란 등으로 수험생이 혼란에 빠지면서 3불정책 폐지 시기는 불투명해지고 있다. 안병만 교과부 장관도 ‘대학이 걱정’이라며 점수를 통한 선발경쟁에 매달리는 일부 대학을 질타했다고 한다. 2013학년도부터는 3불정책을 모두 폐지하고 대학입시 업무를 완전 자율화한다는 것이 교과부 방침이었으나 대학들이 대교협 지침을 따르지 않고 대학 마음대로 입시업무를 진행하려 할 때 그 시기가 조정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원칙적으로 대학의 것은 대학에 맡겨야 한다. 이에 대입업무를 대학 자율적으로 실시하는 시기는 앞당길 수 있다. 그러나 대학들은 자율성 행사만큼 공교육 정상화라는 시대적 요청에 대한 사회적 책무도 다해야 한다. 그리고 시험성적 위주로 학생을 뽑는 시대도 지났다. 입시사정관제 도입 등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해야 한다. 3불정책 폐지 여부는 공개투명한 원칙에 따라 대학들이 입시업무를 운영하는 것과 함께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모습을 보일 때 결정될 것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2-11
- "서울 외고 내신 영향력 오히려 줄었다" 청솔학원, 2010학년도 전형요강 분석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2010학년도 서울지역 외고의 내신 실질반영비율이 확대됐다는 교육당국의 발표와 달리 오히려 영향력은 줄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청솔학원은 10일 "서울지역 외고들의 일반전형 내신 반영방법을 분석한 결과 내신 반영비율은 학교별로 10%포인트 이상 높아졌지만 실질적인 지원자인 상위권의 내신 점수차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줄었다"고 밝혔다. 총점에서 차지하는 내신 점수의 비율은 지난해보다 높아졌지만 실제 경쟁할 상위권간의 내신 점수 폭이 매우 좁아 내신의 영향력이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대원외고의 경우 내신 만점이 지난해 80점에서 올해 220점으로 증가하면서 내신반영비율은 62.5%로 12.5%포인트 높아졌지만 내신 만점과 상위 10%의 점수 차는 2.3점으로 지난해보다 0.3점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영어듣기 점수(90점)와 구술면접(60점)은 지난해보다 각각 30점, 20점 올라 실질적인 영향력 면에서 내신보다 크게 확대됐다. 대일외고, 명덕외고, 이화외고, 한영외고 등도 내신 반영비율이 상승했지만 내신 만점과 상위 10%의 점수 차는 오히려 지난해와 같거나 줄었다.그러나 서울외고는 내신 반영비율이 58.33%로 지난해와 비교해 5.95%포인트 높아졌고 내신 만점과 상위 10%의 점수차도 12점으로 내신 반영비율만큼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일 서울지역 외고들의 내신 실질반영비율이 지난해 40~50% 수준에서 올해 50% 이상으로 확대됐다고 발표했다. kaka@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