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여자' 검색결과 총 779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주말을 여는 책 | 니그로] 아프리카와 흑인에 관한 짧은 이야기 우리는 아프리카와 흑인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가. 실은 얼마나 모르는지도 모를 정도로 모르고 있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전에는 이름조차 생소했던 버락 오바마가 2008년 마치 땅속에서 불쑥 솟아난듯이 급작스럽게(?) 대선주자로 부각되면서 마침내 대통령직을 쟁취했을 때 우리는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나왔다며 세계와 함께 놀라고 신기해했다. 하지만 우리 한국인들의 아프리카에 대한 상식은 상당 부분 미 대륙중심, 그것도 아프리카계 미국인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그래서 남북 전쟁이나 흑인 민권운동의 배경은 이해하고 공감해도 그것은 인도주의나 평등주의를 바탕으로한 상식적 소견의 범주에 머무는 경우가 많고, 실제로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 대해서는 그와는 좀 별도의, 매우 낮은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 증거로 쿠데타나 내란, 학살 같은 분쟁뉴스와 신생국 독립이나 사이코 독재자의 등장같은 정치적 '사건' 중심의 아프리카 뉴스는 일시적으로 반짝 국제적 관심사에 오르곤 하지만 평생 국제뉴스만 다뤄온 언론인들조차도 어느 나라가 어느 나라인지 정확한 지리나 역사조차 아리송해 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아프리카는 그 오랜 문명의 역사와 문화유산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노예공급지에서 현재의 자원공급지로 역할만 바뀌었을 뿐, 지구촌의 영원한 "을(乙) "의 위치에 머물러 있다. 오랜 식민주의 수탈에서 살아남았지만 정치적 독립 후에도 갖가지 교묘한 수탈과 낙후된 삶에서 자유롭지 못한 나라가 더 많다. "인종장벽의 문제"갈파한 흑인학자 이 책 "니그로"(The Nigro)는 이미 100년전에 "20세기의 문제는 인종장벽의 문제다"라고 선언하며 미국 최초로 미국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를 창설하고 범아프리카주의의 이론을 주창한 최초의 흑인 학자, 민권운동가인 윌리엄 에드워드 버그하트 듀보이스의 많은 저작물중 1915년에 출간된 고전이다. 그는 이 책 외에도 "필라델피아의 니그로"(1899) "흑인의 영혼"(1903) "니그로 백과사전"(1946) "평화를 위한 전투"(1952)등을 남겼다. 1868년 미국 매사츠세츠주 그레이트베링턴 태생의 그는 링컨대통령의 노예해방선언 5년후 태어나 아직 흑인에 대한 편견이 만연한 정치적 격동기를 살며 일찍 인종주의 장벽을 간파한 대단한 혜안과 학식, 용기를 겸비한 흑인 선각자이기도 했다. 피스크대학과 베를린대학에서 수학하고 흑인 최초로 하버드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듀보이스는 아틀랜타대 교수로 역사학과 사회학, 경제학을 가르쳤고 1905년 나이아가라 운동을 결성하여 인종분리와 공민권 박탈에 맞서 미국 최초의 흑인민권 운동에 앞장섰다. 나중에 신생공화국 가나의 은크루마 대통령 초청으로 아프리카로 이주, 1962년엔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가나 국적을 취득한뒤 1963년 93세로 사망할 때까지 아프리카에 살았다."니그로"는 미국사회에서는 공식적으로는 사라진 말이다. 노예시대의 유산으로 흑인을 모욕하는 뉘앙스가 강해서다. '니거'(nigger)란 비속어도 마찬가지다. 요즘은 점잖게(?) "n자로 시작하는 말"( 'n' word)이라며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다는 듯이 표현하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오히려 현대 미국사회에서도 얼마나 인종차별이 완강하게 뿌리 내리고 있으며 흑인들의 깊은 상처와 예민한 반응이 일상화 되어있는지를 말해준다. "완벽한 흑인 역사를 말하기에는 아직 때가 오지 않았다. 아프리카에 대한 고고학적 연구는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이고, 아라비아어나 포르투갈어 같은 다른 언어에 대한 이해도 아직 보잘 것 없다. 오늘날 아프리카인을 공정하게 평가한다는 이른바 교양인들조차 피부색이 더 검은 사람들에 대한 인종적 편견이 너무 심하다....학구적 논점을 명확하게 하려면, 훨씬 더 전문적이고 역사적, 과학적인 연구를 축적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이 책의 서문을 시작했다. 100년이 지난 지금도 이 말은 아직 엄연한 현실로 남아있다. 다만 흑인 비하나 차별이 '공식적으로' 법을 통해 금지되어 있고 개인이나 집단의 편견 속으로 내면화되었을 뿐이다. 듀보이스가 이 '짧은 책'을 통해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프리카와 흑인에 대해 전혀 무지한, 그리고 제대로 된 정보를 얻기조차 힘들었던 미국 사회에 대한 "뼈있는 한마디"와 학자다운 정보제공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책의 각 장은 아프리카, 흑인의 도래, 에티오피아와 이집트(아프리카 문명 발상지), 니제르 강과 이슬람, 기니와 콩고(고대문명과 번영기), 그레이트 레이크와 짐바브웨, 땅 끝에서 벌어진 인종전쟁 (남아프리카 부시먼의 수난), 아프리카 문화, 노예무역, 서인도제도와 라틴아메리카, 미국의 니그로, 니그로문제등의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종편견은 노예무역 등 역사 탓 듀보이스는 인간의 피부색에 대한 현대인의 편견의 원인은 신체나 문화적 요인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에서 찾아야 하며, 그 대답은 현대 니그로 노예제도와 노예무역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그는 '8장 아프리카 문화'에서 니그로가 기질적으로 가장 사랑스러운 사람들이며 예식과 호의가 삶의 특성임을 리빙스턴을 비롯한 탐험가들의 말을 통해 예시했다. 또한 서구 지식인사회의 아프리카, 아프리카인에 대한 오해와 경멸에도 불구하고 고대바빌론에서 현대 아메리카에 이르기까지 세계 문명을 이끈 지도자들, 과학자들, 문학과 음악, 예술 방면에서 뛰어난 흑인들을 예시한다. 결국 '니그로'가 열등한 종족으로 알려진 것은 뛰어나거나 업적을 이룬 흑인, 재능있는 흑인들은 모두 니그로가 아니라는 전제로 니그로에서 뺐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특히 미국사회에서 흑인노예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과 학대에서 비롯된 편견은 정치적 박해와 인권침해, 테러 같은 만행을 상당히 오랫동안 당연시하게 만들었다. 지구상의 인류중 대부분은 피부가 하얗지 않으니 미래의 세상은 유색인이 만드는 세계가 될 터인데 이제는 인간을 짐승처럼 사냥하는 시대로부터 이성과 선의가 승리하는 인권시대로 가야한다고 듀보이스는 말한다. 이 책의 번역은 한국에서는 거의 유일한 듀보이스 전공자 황혜성교수(한성대)가 맡았다. 그의 말대로 책에서 드러나는 듀보이스의 "시대를 뛰어넘는 예지와 혜안"에 감명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역시 인종의 차이는 우열의 문제가 아님을 재확인 시켜주는 값진 책이다. 삼천리W.E.B. 듀보이스 지음황혜성 옮김 1만5000원차미례 언론인·칼럼니스트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13
- “화석연료 없는 미래, 어떻게 살까” “몸은 불편하겠지만 거리가 깨끗하게 정비되니까 장기적으로 마을발전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2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에서 만난 황현노(56) 화서문로 상가번영회장. 그는 행궁동에서 9월 한 달간 열리는 ‘생태교통 수원 2013’에 대해 “불편하고 힘들겠지만 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행사”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시와 상인, 상인과 상인 간에 갈등이 많았지만 전선 지중화, 도로정비 등으로 동네가 달라지면서 변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생태교통 수원 2013’(EcoMobility WorldFestval 21013)은 ‘석유가 고갈된 미래’에 도시의 일상은 과연 어떻게 달라질 지 미리 상상하고 체험해보는 행사다. 행궁동 0.34㎢ 주거지역을 무대로 2200가구, 4300명의 주민이 한 달간 차 없이 생활하며 겪는 일상을 다큐멘터리 등으로 만들어 전 세계에 보여주게 된다. 수원시와 자치단체 국제환경협의회(ICLEI), 유엔해비타트(UN-HABITAT)가 공동 개최한다. 행사기간 ‘생태교통 수원총회’를 비롯해 동아시아 저탄소 도시국제포럼, ICLEI 동아시아 집행위원회 회의, 지속가능발전 전국대회, 마을만들기 전국대회 등 굵직한 행사가 열린다. 도시캠핑축제, 음악회, 전시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되고, 전기택시·전기스쿠터 등 다양한 친환경교통수단도 체험할 수 있다.행사기간 화석연료를 쓰는 교통수단의 행궁동 진입이 통제된다. 택배나 자장면 등 음식도 마을 밖에 주차한 뒤 시가 빌려주는 전기오토바이를 타고 배달해야 한다. 주민들도 차량을 시가 마련한 공영주차장에 세우고 도보나 자전거로 출퇴근해야 한다.행궁동 주민들이 이런 불편을 감내하고 행사에 동참키로 한 것은 동네에 변화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했기 때문이다. 과거 수원의 중심지였던 행궁동은 화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뒤 각종 규제로 쇠퇴하기 시작했다.그러나 생태교통축제를 계기로 동네가 변하고 있다. 수원시는 130억원을 들여 화서문로·신풍로를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하는 등 행궁동 일대 34만㎡를 정비했다. 전봇대가 사라지고 나무와 예술작품이 거리를 채웠다. 점포 450여곳의 간판을 정비하고 벽도 산뜻하게 칠했다.동네주민들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생태교통’이란 주제를 놓고 대화를 나누면서 행사 취지에 공감하게 되고, 몰랐던 동네 옛길의 역사도 알게 되면서 주민추진단에 가입한 주민이 1258명에 달한다. 고경아 생태교통마을국장은 “그동안 갈등도 많았지만 공통의 관심사가 생기니까 주민들끼리 얘기도 많이 나누고 공연도 함께 준비하면서 사람관계와 마을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행사에 몇 명 참여했느냐보다 ‘내 힘으로 삶터를 바꿔나가겠다’ ‘차보다 자전거를 타겠다’고 생각하는 주민이 얼마나 늘어나느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06
- 생태교통 행궁동 광복절에 자동차로부터 해방 ‘생태교통 수원2013’ 개막을 보름 앞둔 15일 광복절에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행사장 주민들이 자동차를 외부 주차장으로 이동시키는 ‘자동차로부터 독립만세’ 행사를 개최했다.이날 오후 5시 화서문로에 대기하던 자동차 100여대가 장안사거리를 출발, 정조로와 장안문을 지나 화홍문공영주차장까지 500여m를 줄지어 이동하는 장관이 연출됐다.자동차 이동행렬은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해 생태교통주민추진단, 화서문로상가번영회, 화성안사람들, 자전거시민학교 등 생태교통에 참여하는 시민단체 대표들이 자전거를 타고 선도했다.화홍문주차장에 도착한 주민들은 주차장에 비치된 자전거 등 친환경 이동수단을 이용해 화서문로로 돌아와 주민노래자랑과 길거리명랑운동회, 먹을거리장터 등을 즐기며 ‘생태교통 수원2013’의 성공을 기원했다.차량 이동에 앞서 주민들은 ‘세계인이 주목하는 생태교통 축제 기간 화석연료 차량 사용을 자제한다’, ‘지구환경 보호와 개인 건강을 위해 친한경 이동수단을 이용한다’, ‘자원 재활용을 실천한다’ 등 생태교통 취지에 동참하는 결의를 다졌다.염태영 수원시장은 차량 이동식에서 “생태교통 수원2013의 취지에 따라 불편을 감수하고 동참한 주민들에게 감사한다”며 “여러분의 한달간의 불편체험은 미래 지구환경 문제의 대안을 제시하는 역사적인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화석연료가 고갈된 상황을 인위적으로 설정한 뒤 인류의 적응 과정을 모니터링 하기 위해 개최되는 ‘생태교통 수원2013’ 9월 한 달 동안 행궁동 안에서는 긴급차량을 제외한 화석연료 차량 운행이 원칙적으로 제한된다. 생태교통 기간 행궁동 거주자 가운데 승용차 이용자들은 외부에 주차하고 버스 이용자도 행사장 외곽 정류소까지 걷거나 시가 준비한 자전거를 타게 된다. 시는 행사 기간 행궁동 거주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도보로 10~20분 거리에 화홍문공영주차장(600대)과 연무공영주차장(300대) 등 2곳을 준비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8-21
- 지자체 종교관련 사업 "어렵다 어려워" 전북 전주시가 추진하는 ''종교관광 활성화 계획''에 지역 불교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천주교와 기독교계 유산에 치중된 성지화 사업이란 이유에서다. 익산에선 원불교계가 중심이 돼 추진하고 있는 ''국제마음훈련원'' 사업이 기독교계 반발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달 25일 종교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고 지역내 6대 종교 성지와 문화를 묶어 종교관광 거점도시로 키운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주시 대성동 치명자산에 380억원을 들여 세계평화의 전당을 2014~2017년 건립하고 예수병원 맞은편 부지에는 125억원을 들여 근대 선교역사기념관을 짓기로 했다. 치명자산은 1801년 신유박해 때 호남지역에 천주교를 최초로 전파하다 순교한 유항검(아우구스티노)의 아들 중철(요한)과 며느리 이순이(루갈다) 등 유씨 일가족 7명의 유해가 모셔져 있는 곳이다. 천주교 성지로 통하는 곳이다. 또 예수병원 일대는 호남 최초의 교회인 서문교회(1893년)를 중심으로 호남지역 최초의 서양식 병원인 예수병원(1898년), 기독교 학교로 1919년 3·1 만세운동을 주도한 신흥학교 등이 있다.이와함께 전주시 교동 동학혁명기념관(천도교)에 13억원을 들여 한옥으로 바꾸고, 불교시설인 남고사·동고사·정혜사와 원불교의 교동 교당, 유교의 전주향교 등을 ''순례길 정비사업''에 넣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불교계 인사들이 반대대책위를 구성해 "특정종교 편향 지원"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전북불교신도회 등은 12일 성명을 내어 "특정종교의 성지를 전주의 얼굴로 내세우는 것은 전주 역사를 왜곡하는 처사"라며 사업중단을 요구했다. 전주시 계획이 다분히 천주교·기독교 성지에 치우쳐 있다고 주장한다. 전주시는 ''각 종교단체가 2005년부터 추진해 온 사업을 취합·정리한 것''이라고 해명 했지만 수긍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익산시에선 정부예산을 지원받아 원불교계가 건립 하려던 ''국제마음훈련원'' 사업이 기독교계의 반발로 차질을 빚고 있다. 원불교측은 252억원을 들여 익산 웅포면에 명상체험과 도덕교육센터를 갖춘 훈련원을 지을 계획으로 지난해 126억원의 국가예산을 확보했다. 그러나 익산시의회가 기독교계의 반발을 이유로 지방비 지원예산을 삭감해 국비를 반납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지역 교회와 단체 등은 ''특정종교 시설에 세금을 지원해선 안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8-20
- 생태교통수원 2013 D-30 ‘즐거운 도시 산책, 생태교통수원’의 위상을 드높일 ‘생태교통 수원2013’이 한달 앞으로 성큼 다가오면서 막바지 개막 준비가 한창이다.31일 ‘생태교통 수원2013’ 추진단에 따르면 생태교통축제를 위한 조성공사는 전체 공정률 95%로 실질적으로 마무리됐다. 남은 기간 공사 뒷정리와 전신주 철거 공사가 이뤄지면 최종 마무리 작업도 마치게 된다. 개막일이 다가오면서 간판정비사업 등 경관조성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한 달을 남겨 둔 시점에서는 소나무 식재를 비롯해 화서문로, 신풍로 특화거리와 옛길에 대한 정비가 이뤄지면서 세계생태교통축제장의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 관광객과 시민이 즐거운 축제 세계생태교통축제는 ''즐거운 도시산책, 생태교통수원''이란 주제로 9월1일부터 9월30일까지 한달동안 수원시 행궁광장과 행궁동 일원서 펼쳐지는 지구촌의 축제다.세계생태교통축제는 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013 생태교통수원총회’, 지속가능발전 전국대회, 마을만들기 전국대회 등 국제회의를 비롯해 전국대회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특히 생태교통분야의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2013 생태교통수원총회’는 생태교통연맹워크숍, 동아시아 저탄소 도시국제포럼, ICLEI 동아시아 집행위원회 회의, 생태교통과 미래세대 등의 연계행사가 함께 열린다. 생태교통수원2O13 조직위는 생태교통축제가 열리는 행궁광장에는 ‘생태교통전시관’, ‘이색이동수단체험장’과 ‘도시*기업홍보관’, ‘기후*에너지 홍보교육*체험관’, ‘친환경교통수단 트램 전시관’ 등 상설 체험·전시하는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국내외 기업들이 생산한 세계 각국의 일반형 자전거부터 최첨단 하이테크 기술로 만들어진 자전거 등 다양한 종류의 자전거를 직접 시승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행궁광장에 마련된 이색이동수단 체험장에는 유아용 자전거, 여럿이 탑승할 수 있는 가족용 자전거, 장애우를 위한 복지자전거, 손으로 폐달을 돌리거나 누워서 타는 자전거, 온몸을 이용하거나 옆으로 나아가는 자전거, 아이들을 앞에 태우고 부모가 뒤에 앉아 폐달을 밟으며 운전할 수 있는 2인용 자전거 등 다양한 자전거가 마련될 예정이다. 또한 “Green Wing"으로 명칭 되는 기후*에너지 홍보교육*체험관은 친환경 대표적 기술과 정책, 국민실천 내용을 다양한 체험물로 제작해 학생을 비롯한 일반국민들이 기후변화 등 지구적 환경문제를 쉽게 즐기면서 이해할 수 있는 전시와 체험의 장으로 활용된다. ◇ 수원생태교통투어, 15개 코스 개발생태교통축제가 열리는 수원시 행궁동을 배경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화성, 이색이동수단 체험, 정조대왕과 함께 걷는 골목길, 마을르네상스 등 수원만의 독특한 문화, 역사, 생태 등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을 중심으로 10개 테마별 15개 코스로 나뉘어 진행된다. 각 코스에는 문화와 생태교통전문해설사가 배치돼 수원시 행궁동 지역의 문화와 역사, 생태교통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생태교통투어는 수원의 역사, 문화, 생태교통 등을 국내와 방문객들이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수원시와 생태교통마을추진단이 각각 개발했으며, 참가자들이 다양한 생태교통이동수단의 다양한 전시와 체험을 겸해 트레킹을 즐길 수 있게 했다. 국내외 참가자들을 위해 마련된 이번 투어 프로그램은 자전거버스, 자전거택시, 세그웨이 등 이색 이동수단을 활용한 수원화성 투어 코스(5개), 행궁동 골목과 마을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골목길 코스(3개), 우리나라 최고의 명품 마을르네상스의 사례지를 중심으로 테마별 현장답사를 통해 체험할 수 있는 코스(5개) 등 총 15개 코스로 구성될 예정이다. , ◇ 문화예술 공연, 볼거리 풍성 세계생태교통축제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다양한 생태교통이동수단을 보고 즐기는 것 뿐 아니라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등을 함께 하기 때문이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아름다움과 행궁동 골목길 곳곳에서는 생태교통 메시지를 담은 다양한 전시회와 영화, 거리공연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생태교통수단을 이용해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둘러볼 수 있는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정조대왕이 걸었던 골목길 투어, 세계문화유산투어, 이색이동수단인 자전거택시와 자전거버스 투어, 수원르네상스길 등 수원 행궁동의 독특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코스를 마련했다. 생태교통축제를 통해 생태교통, 문화, 예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주제공연을 비롯해 초청공연, 거리공연, 지역문화예술 공연 등이 행궁광장과 행궁동 일원에서 한달동안 300여회가 열린다. 행궁동 지역주민 스스로 참여하는 문화 전시행사도 관심을 끈다. 생태교통마을 기록관, 장롱 속 추억의 사진전, 골목상점 갤러리 전, 움직이는 사진관-동네사람, 생태교통주민일기쓰기 등을 통해 잊혀져 가거나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골목과 동네의 소소한 이야기가 추억과 함께 소개될 예정이다. ◇무르익는 생태교통축제 시민의식수원시는 7월 21일 홍보의 첨병 역할을 하게 될 생태교통 e-서포터즈 발대식을 가졌다. 50명의 서포터즈들은 앞으로 생태교통축제의 눈과 귀가 돼 축제의 소식을 트위터 및 페이스북을 통해 국내·외에 알리게 된다. 안내와 교통, 질서유지 등을 하게 될 자원봉사자에 대한 교육과 리허설도 한창이다. 생태교통마을해설사와 통역 등 전문 자원봉사자들의 교육은 마무리 단계다. 박람회 기간 중에는 1일 평균 100여 명이 축제가 열리는 행궁광장과 행궁동일원에 배치된다.행궁동 지역주민들은 생태교통축제 개최가 임박하자 골목길을 청소하고 커뮤니티 댄스와 전통먹거리, 옥상음악회 등 국내·외 방문객을 맞이할 준비에 나서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시가 가지고 있는 문화역량을 총동원해 생태교통수원2013을 축제 마당으로 만들겠다”며 “이를 통해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과 연계한 생태교통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차질없는 준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3 세계생태교통축제는 석유고갈시대를 가정해 자동차없이 무동력 교통수단만을 이용해 한달동안 생활하는 세계최초로 진행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로 수원시와 ICLEI(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 그리고 UN-HABITAT(유엔 인간주거계획)가 공동으로 9월 한달동안 수원시 행궁동 일원에서 진행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8-06
- 등산객 발길 잡는''상당산성 작은음악회'' 열려 지난 7월 20일 상당산성 서문에서는 등산객의 발길을 잡는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상당산성 작은음악회는 청주시가 상당산성을 널리 알리고 활용하기 위해 충북파라미타청소년협회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이번에 진행한 프로그램은 시민 누구나가 편안히 들을 수 있도록 지역의 포크 가수와 트럼펫 선율, 성악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마련하여 음악이 끝날 때 마다 관람객들이 앵콜을 외치는 등 큰 호응을 받았다. 또한, 충북파라미타청소년협회에서는 등산객들에게 시원한 팥빙수와 복숭아를 나누어 주어 등산객들은 솔향기 속에서 더위를 식히며 다 같이 음악공연에 참여했다.상당산성 작은 음악회는 올 11월까지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개최될 예정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7-29
- “화석연료 없는 미래, 이렇게 살죠” '생태교통 수원 2013' 9월 1일 개막 … 행궁동 주민 한 달간 차 없이 생활수원시 160억원 들여 '걷고 싶은 거리' 등 조성 … 원도심 활성화 계기 마련"몸은 불편하겠지만 거리가 깨끗하게 정비되니까 장기적으로 마을발전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2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에서 만난 황현노(58) 화서문로 상가번영회장. 그는 행궁동에서 9월 한 달간 열리는 '생태교통 수원 2013'에 대해 "불편하고 힘들겠지만 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행사"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시와 상인, 상인과 상인 간에 갈등이 많았지만 전선 지중화, 도로정비 등으로 동네가 달라지면서 변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생태교통 수원 2013'(EcoMo bility WorldFestval 21013)은 '석유가 고갈된 미래'에 도시의 일상은 과연 어떻게 달라질 지 미리 상상하고 체험해보는 행사다. 행궁동 0.34㎢ 주거지역을 무대로 2200가구, 4300명의 주민이 한 달간 차 없이 생활하며 겪는 일상을 다큐멘터리 등으로 만들어 전 세계에 보여주게 된다.이 행사는 수원시와 자치단체 국제환경협의회(ICLEI), 유엔해비타트(UN-HABITAT)가 공동 개최한다. 행사기간 '생태교통 수원총회'를 비롯해 동아시아 저탄소 도시국제포럼, ICLEI 동아시아 집행위원회 회의, 지속가능발전 전국대회, 마을만들기 전국대회 등 굵직한 행사가 열린다.또 도시캠핑축제, 음악회, 전시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되고, 전기택시·전기스쿠터 등 다양한 친환경교통수단도 체험할 수 있다.행사기간 화석연료를 쓰는 교통수단의 행궁동 진입이 통제된다. 택배나 자장면 등 음식도 마을 밖에 주차한 뒤 시가 빌려주는 전기오토바이를 타고 배달해야 한다. 주민들도 차량을 시가 마련한 공영주차장에 세우고 도보나 자전거로 출퇴근해야 한다.행궁동 주민들이 이런 불편을 감내하고 행사에 동참키로 한 것은 동네에 변화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했기 때문이다. 과거 수원의 중심지였던 행궁동은 화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뒤 각종 규제로 쇠퇴하기 시작했다.그러나 생태교통축제를 계기로 동네가 변하고 있다. 수원시는 130억원을 들여 화서문로·신풍로를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하는 등 행궁동 일대 34만㎡를 정비했다. 전봇대가 사라지고 나무와 예술작품이 거리를 채웠다. 점포 450여곳의 간판을 정비하고 벽도 산뜻하게 칠했다.동네 주민들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생태교통'이란 주제를 놓고 대화를 나누면서 행사 취지에 공감하게 되고, 몰랐던 동네 옛길의 역사도 알게 되면서 주민추진단에 가입한 주민이 1258명에 달한다.고경아 생태교통마을국장은 "그동안 갈등도 많았지만 공통의 관심사가 생기니까 주민들끼리 얘기도 많이 나누고 공연도 함께 준비하면서 사람관계와 마을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행사를 준비 중인 주민들은 "행사가 끝난 뒤에도 마을을 지속적으로 바꿔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고 국장은 "행사에 몇 명 참여했느냐보다 '내 힘으로 삶터를 바꿔나가겠다' '차보다 자전거를 타겠다'고 생각하는 주민이 얼마나 늘어나느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8-30
- [사서가 추천하는 오늘의 책 │성난 초콜릿] ‘카더라 통신’에 대한 보고서 다른 사람에 관한 이야기는 세상에서 가장 매혹적인 주제로서 우리는 누구를 만날 때마다 가십(Gossip)을 언급하곤 한다. 하지만 가십 속에는 알 수 없는 죄책감이 숨어 있어서 삼가 하기로 마음먹었다가도 사람들과 모이면 또다시 가십의 세계로 빠져든다. 미국의 인기 칼럼니스트인 조지프 엡스타인은 이제껏 하찮은 것으로 취급되었던 가십에 대해 새로운 평가를 내렸다. 즉, 가십이 비열하고 심지어는 사악할 수도 있지만 대단히 흥미로우며 때로는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저자는 가십이란 알리고 싶지 않은 사실을 제삼자가 또 다른 상대에게 말하는 것으로서, 사실일 수도 있으나 많은 경우에 배신을 품고 있다고 정의했다.사람들은 보통 나쁜 소식에 대해서 더 큰 흥미를 나타내며 대부분 비밀을 지킬 수 없기 때문에 가십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했다. 가십을 전달하는 동기는 다른 사람을 분석해서 그 실체를 알고자 하는 욕구 때문이거나, 싫어하고 질시하는 대상에 대한 악감정으로 비열한 짓을 하고자 하려는 이유 등이다. 그럴듯하면서도 확인할 수 없는저자는 우리가 항상 뒷담화로만 여기던 가십의 사회적 용도를 새롭게 평가했다. 조직의 내부의사결정이나 동료의 상황을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은 가십을 통해서다. 가십을 공유하는 사람들은 현재 진행 중인 일에 대해 좀 더 확실히 지각하고 주위사람들과 더 잘 어울리고 있다고 느끼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중요한 정보에서 소외된다. 악명이 높거나 오명을 쓴 사람들은 늘 가십의 주된 대상이다.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던 가십이 이제는 이메일, 페이스 북과 같은 온라인 매체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친구, 지인 등의 사적인 영역과 신문, TV 등의 공적인 영역 사이에 구분이 확실했으나, 지금은 가십과 뉴스의 구분이 모호해졌다. 아무런 제약 없이 자신의 견해를 드러낼 수 있는 블로그 등의 인터넷 매체를 통해 빠르게 전파된 가십은 통제 불능 상태가 되어 디지털 주홍글씨로 낙인찍히기도 한다. 저자는 나쁜 행동을 제한하려는 사회적 의도 때문이더라도 가십으로 인해 한 개인이 사회적으로 매장되어서는 안 되며, 가십을 받아들이거나 전파할 때에도 그 효과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가십에 대한 인식론적 문제는 무엇이 진실이며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가이다. 가십과 함께 항상 회의적인 지성 여기에 가십의 매력과 좌절 두 가지 모두가 담겨있다. '~카더라'통신은 은밀한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하지만, 결국 진실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한계를 갖는다. 윤리적인 문제와 상관없이 우리는 오히려 점차 늘어나는 가십과 함께 살아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저자가 이 책의 서문에서 '지적인 껌 씹기'라고 지적했듯이 항상 회의적인 지성을 통해 가십을 여과시키는 지혜를 가져야 할 것이다.함께읽는책/조지프 엡스타인 지음 배현주 국회도서관사서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7-26
- [서평│히노스 레시피] 오감으로 느끼는 맛과 온기 식문화 분야의 미다스 손으로 불리는 CJ그룹 브랜드전략 고문 노희영의 푸드 에세이 '히노스 레시피(Hino's Recipes)'. 저자의 어릴 적 경험과 기억에서 비롯되는 따뜻한 음식이야기로 서문을 여는 이 책엔, 지난 30년간 음식에 취해 살아온 저자의 흥미진진한 에피소드와 함께 글로벌 식문화 트렌드, 저자만의 비법이 담긴 26개의 레시피가 담겨있다. 저자는 모든 것을 눈으로 기억한다. 유난히 궁금한 것이 많고, 의심이 많은 성격이라 무엇이든 눈으로 확인하고 기억하는 데서 발전한 감각이란다. 이런 그의 본능에 가까운 감각은 유년 시절의 추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해주시던 음식과 온기, 아버지와 온 가족이 함께 식탁에 둘러 앉아 식사하는 모습은 아직도 그의 눈앞에 생생하다. 음식은 다른 무엇보다 시간과 역사가 밴 추억의 매개체다. 눈으로, 코로, 혀로 기억했던 그 맛과 온기를 사람들은 쉬이 잊을 수 없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한 좋은 음식에 대한 기억은 대한문국 식문화계의 미다스 손인 저자를 있게 한 원천이기도 하다. 좋은 음식은 가슴이 먼저 반응한다. 이 책은 그런 음식과 문화 그리고 저자와 음식을 만드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다. 2년 여간의 집필을 끝으로 완성된 본문에는 24시간을 일하면서도 삶인지 놀이인지 구분하지 않고 신나게 달려온 저자만의 숨가쁜 시간들이 생생하게 녹아있다. 지칠줄 모르는 저자의 열정과 노력, 감각의 원천들은 읽는 내내 독자들의 가슴을 뛰게 한다. 전 세계 곳곳에 숨어 있는 레스토랑과 호텔, 화제가 되고 있는 글로벌한 스타 셰프들, 첨단의 트렌디한 문화 공간 등을 섭렵하며 감각의 촉을 곤두세운 문장 속엔 식문화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노하우가 깨알같이 녹아 들어 있다. 저자의 폭넓은 경험과 기억으로 써내려간 흥미진진한 브랜드 스토리와 레시피를 통해 이 시대의 식문화 트렌드와 저자의 브랜딩 노하우를 접할 수 있다. 포스트페이퍼노희영 지음/2만4000원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8-23
-
불 밝힌 수원화성에 반하고, 무아지경 콘서트에 취하고~
8월의 밤은 전쟁 통이다. 열대야를 이기는 갖가지 아이디어 중 이건 어떨까. 이름하야 수원에서 야(野)야(夜) 즐기기. 서장대에서 바라본 수원의 야경하며, 광장에서 펼쳐지는 야한 음악회, 야외영화 보기 등 수원의 밤은 여름보다 뜨겁다. 그리고 그 속에서 느껴지는 시원한 짜릿함까지, 잠 못 드는 당신을 위해 수원의 야(野)야(夜)를 따라가 봤다.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야(野)야(夜)p.m 6:00~7:00 연무대 국궁활쏘기 체험_ 9월까지 금,토,일에는 국궁체험이 오후7시까지 연장 운영된다는 반가운 소식. 국궁 및 기본자세에 대한 설명을 듣고 5분간의 국궁 쏘기, 매서운 활시위에 무더운 여름도 한방에 날아간다. 본격적인 야야 즐기기 전 ***이용팁: 1회10발 2천원/ 하절기(3~10월) 월~목요일엔 오후5시30분까지 운영/ 오전9시30분부터 30분 단위로 진행/ 연무대매표소 031-228-4686p.m 7:00~7:40 매향교 인근 노래하는 계단_ 노래하는 계단은 소박하지만, 심심한 수원천 주변을 조금은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피아노 건반이미지를 형상화한 계단을 내려가면 장착된 센서를 통해 마치 내가 피아노를 연주하는 듯 피아노선율이 흘러나온다. 야간조명을 밝혀 고즈넉해진 피아노계단을 만나고 싶다면 조금 느지막이 와보는 것도 좋겠다. ***이용팁: 노래가 흘러나오는 시간은 오전8시~오후9시/ 이와 관련한 고장문의는 수원문화재단 창작지원팀 031-290-3543p.m 8:00~ 수원화성야간투어 & 야한(夜寒)음악회_노래하는 계단에서 조금만 걸어 내려오면 한눈에 보이는 화성행궁광장. 8시가 못된 시각, 화성행궁에 일제히 환한 불이 들어오고, ‘와우~’하는 탄성이 흘러나온다. 조명이 켜진 화성행궁의 밤이 이리도 아름다운 줄 미처 몰랐다. 8시부터 시작된 야한음악회에선 어느 밴드의 신해철의 ‘그대에게’라는 익숙한 노래가 연주된다. 수많은 추억이 스쳐 지나간다.
-수원화성을 즐기는 두 가지 방법, 별빛코스&달빛코스노래를 뒤로 하고, 리포터는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수원화성 야간동반, 그중에서도 ‘별빛코스’를 선택했다. 팔달산 정상, 서장대에서 수원의 야경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코스로 벌써부터 기대감이 물씬. 행궁 옆 나무계단을 오르는 동안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땀이 비오듯 흐르지만, 무조건 전진이다. “정조가 1789년 수원을 계획도시로 만들면서 이주한 백성들에게 땅을 주고, 전국에서 올라온 상인들에겐 점포도 주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했다”는 해설사의 얘기를 통해 수원이 농업도시, 수원화성이 과학적군사시설로 평가받는 이유를 하나둘씩 알아간다. 산중턱에선 운동기구를 돌리며, 가벼운 몸 풀기로 저녁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드디어 서장대! 정조가 군사훈련지휘를 하던 장소라는데, 역시 조명을 밝힌 수원화성 4대문의 커다란 줄기가 그려지고, 수원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성의 비밀장소인 5개의 암문, 실학이 접목된 치성에 대한 얘기 등 해설사가 서장대 곳곳에서 들려주는 화성축조의 우수함에 감탄사를 연발한다. 정조가 죽지 않고, 계획했던 대로 수원으로 이주했다면 수원은 또 어떤 모습이었을까. 나름 상상을 해보며 서장대를 내려오는 길, 몸에 달라붙는 모기와의 전쟁도 계속됐다. 긴팔, 긴바지를 꼭 챙길 것을 권한다.달빛코스는 고풍스런 수원화성행궁을 돌며 화려한 조명이 빚은 성곽의 밤풍경을 만끽하는 코스다. 별빛코스와 같은 시간에 관람이 시작돼서 다음기회를 이용해야 할 듯 하다. ***이용팁: 6~9월 저녁9시까지 화성행궁 야간개장, 수원화성은 6시 이후 무료입장/ 8시 화성행궁 점등/ 1,2.3시간 코스의 추천관람코스 참조(해설사 추천의 특히 야경이 아름다운 코스: 화서문&rarr장안문&rarr화홍문&rarr방화수류정)/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야간동반 관람코스-별빛코스(화성행궁 앞 저녁8시), 달빛코스(화성행궁 매표소 앞 저녁8시): 20인 이상 단체는 온라인 예약, 개인관람은 4인 이상 운영, 우천 등 기후에 따라 운영여부 달라지니 방문 전 문의 필수/ 화성행궁매표소 031-228-4480
-고궁과 어우러진 추억과 낭만의 이야기, 야한(夜寒)음악회 화성행궁 야간개장과 맞물려 운영되는 야한음악회는 잘나가는 뮤지션 홍대 밴드부터 수원지역의 실력파 예술단체가 출연한다. 홍대에서 활동 중인 인디밴드들은 젊은 감각으로 장르와 세대를 넘나드는 곡을 선정, 편곡해서 들려줌으로써 모든 이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어른들이 밴드를 더 좋아한다고. 말 그대로 가슴이 후련하게 뻥 뚫리는 듯한 사운드와 보컬에 한여름 밤의 무더위가 날아가 버렸다. 관람코스를 마치고 막바지공연까지 보고 나니 어느덧 9시를 훌쩍 넘긴 시간, 한바탕 뜨거운 소나기를 맞은 듯 몸이 노곤해진다.***이용팁: 8월24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후8시 공연/ 관광공연팀 031-290-3632-16일(금): 아모르색소폰앙상블, 드림퀸 공연단, 보노-17일(토): 영통색소폰앙상블, 럼피플, 코닉세션-18일(토): 레이디하모니합창단, 라스트 심필름, 보노-24일(토): 색소폰리드앙상블, 퍼스트원, 옐로우시티, 나엠
▶수원 인근에서 즐기는 야(野)야(夜) 문화예술토요일 오후6시, 로데오거리, 행궁공방거리, 광교수변산책로, 수원역 앞 광장, 해우재에서는 동시다발로 ‘거리로 나온 예술’무대가 펼쳐진다. 거리에서 즐기는 문화힐링으로, 혹서기인 8월 말일까지만 오후6시에 운영, 9월부터는 오후2시에 열린다. 추억의 통기타, 색소폰공연, 오카리나, 웃다리농악과 사물놀이 등 전통국악도 만날 수 있다. 행궁동 레지던시 옥상에서 10월까지 열리는 옥상콘서트도 특별한 추억을 가져다준다. 일상적이고 정겨운 공간에서 아티스트들을 만나며 음악으로 하나 되는 시간이다. 24일 토요일 오후6시에는 수원 본스타트레이닝센터에서 음악, 연기의 꿈을 키워가는 대학생, 고등학생들이 옥상뮤지컬을 펼친다. 이외에도 매탄1동주민센터 주관의 매여울 힐링콘서트&영화상영, 월드컵경기장에서 시원하게 보는 야외영화마당 등 다양한 야(野)야(夜)가 가득하다.
2013-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