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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부모, 스스로 변하려는 노력에서 시작돼 부모에게 있어 자식이란 어떤 의미일까? 유대인 교육지침서 탈무드에 나오는 ‘부모는 자식이 태어나는 순간 바보가 된다’는 격언처럼 부모에게 있어서 자식은 태어나는 순간 부모의 모든 것이 된다. 아이가 어릴 때는 건강하게 잘 자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지만 점차 성장하면서 부모와 이어지는 정서적 유대감을 제대로 키워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누구나 따뜻하고 좋은 부모가 되기를 소망하지만, 정작 현실은 아이들에게 무엇을 주고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부모들의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는 물론 여러 기관에서 ‘좋은 부모 되기’ 교육이 한창 진행 중이다. 조금만 발품을 팔면 나에게 맞는 알차고 유익한 강좌를 골라들을 수 있으므로 더 이상 앉아서 고민하지 말자.좋은 부모로 거듭나기 위해선 부모교육이 절실최근 아동학대의 가해자 다섯 명중 네 명이 친부모라는 연구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부모들의 올바른 자녀 양육 대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공동으로 연구 발표한 이 보고서를 보면 지난 2009년 아동학대 상담사례를 분석한 결과 아동학대의 83%가 친부모에 의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잘 살펴봐야 할 부분이 있는데 바로 ‘아동학대의 기준’이다. 아동학대에는 신체적으로 체벌을 가하는 경우는 물론 아이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갖는 것, 다른 자녀와 부정적인 비교, 자녀가 보는 앞에서 부부싸움을 하는 것 등의 정신적인 학대도 모두 포함된다. 즉 부모가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본의 아니게 아이를 학대하는 것이다. 이처럼 부모들로 하여금 올바른 역할모델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서울지역자활센터(강남지부는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에서는 ‘미래희망 돌봄사업’ 인 양육자 교육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부모들에게 건강하게 자녀를 돌보는 방법에서부터 칭찬하거나 훈계하는 방법 등 1대1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다. 프로그램은 부모와 아이의 소통을 위해 부모와 함께하는 문화체험, 가족 집단상담 프로그램, 부모 역할 훈련교육, 우리 아이와 10m 가까워지기, 미술·음악치료, 조부모 역량강화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부모들의 육아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심리치료도 함께 실시된다. 서초구, 실제 놀이강좌에 교육프로그램 등 다양 서초구는 서울교육대학교와 함께 자녀교육을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 3개월 과정으로 개설된 이 프로그램은 부모 역할 훈련, 부모와 자녀를 위한 리더십, 자기 주도적 학습 등 총 3가지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부모와 자녀 관계를 중심으로 인간관계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는 갈등의 실체를 이해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대화방법과 생활심리 내용을 중심으로 교육이 진행된다. 더불어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일상적인 대화를 들여다보며 마음으로 다가가는 경청의 기술을 익힌다. 여기에 효과적으로 나를 표현하는 방법을 익히며 서로 간에 부딪히는 욕구를 조율하는 방법까지 배울 수 있다. 프로그램 참가신청은 서초구 홈페이지(www.seocho.go.kr)나 서울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02) 3475-2312~3)으로 접수하면 된다.이와 함께 서초구에서는 부모의 역할을 이해하고 아이들의 장난감 선택에서부터 놀이의 중요성을 알리는 강좌를 11월 13일까지 교육 중에 있다. 아직 초등학교에 다니지 않는 미취학 아동들은 놀면서 배운다. 그래서 장난감을 고르거나 이를 활용하는 방법은 부모들에게 가장 큰 숙제이다. 서초구가 부모들의 이 같은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장난감을 활용한 놀이중심의 부모교육 ‘토이조이’ 강좌를 진행 중에 있다. 강좌는 만3세 이하의 아이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한 토이반과 만5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한 조이반 등 자녀의 연령에 따라 2개 반으로 나뉘어 매주 월요일과 토요일 서초영유아플라자 내 장난감도서관에서 진행된다. 놀이강좌에는 자녀의 발달과정에 대한 특징을 이해하고 이에 따른 놀이감 선택, 장소별, 장난감별, 상황별 놀이방법을 소개하는 등 놀이전문가의 다양한 강연이 함께한다. 강좌를 개근한 부모에게는 ‘참부모 인증서’도 수여할 예정이다.서초구 장난감 도서관 이지선씨는 “비슷한 연령대의 아이를 가진 부모를 대상으로 교육이 진행되기 때문에 또래 부모들과 양육 및 놀이 방법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의견도 주고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강좌신청은 서초구 영유아플라자(http://youngua.seocho.go.kr, (02)598-9340)로 하면 된다. 서초영유아플라자 5층에 위치한 장난감도서관은 만5세 이하를 둔 서초구 주민이나 이 지역 직장인들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1인당 1회 2가지 장난감을 일주일간 무료로 대야할 수 있다. 이제는 부모도 자격증을 갖춰야 할 시대서울시도 큐이디 부모학교와 함께 부모교육 특강과 부모학교를 운영 중에 있다. 이번 교육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좀 더 유연하고 올바르게 부모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서울시청 후생동 강당에서 10월 30일 토요일 오후2시 ‘당신은 부모 자격증을 가지고 계십니까’ 라는 주제로 열리는 부모특강은 선착순 2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신청방법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실국페이지를 찾아 여성가족정책관 상단 가족친화프로그램에서 부모교육을 신청하면 가능하다. 이외에도 강남구 신사동 큐이디 부모학교에서는 ‘좋은부모되기’ 모임이 11월 6일부터 27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2시부터 4시까지 총 4회에 걸쳐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모임은 부모의 욕심을 비우고 자녀를 존중하며 이해하는 주제로 강좌가 진행되며, 아이를 키우는데 있어서 부모들에게 가장 중요한 내공인 ‘부모력’을 주제로 한 공개강좌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Tip 좋은 부모 10계명1. 아이와 놀아주는 부모가 되자.2. 아이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자.3. 아이에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4. 아이의 사소한 잘못은 모른 척 눈감아주자. 5. 아이가 잘한 것은 반드시 칭찬하자.6. 아이가 이해하기 쉬운 단어나 용어로 이야기하자.7. 아이의 슬픔, 분노 등 부정적인 감정도 제대로 표현하게 하자.8. 부모의 성장배경, 주변 환경에 대해 알게 하자.9. 아이의 존재에 관한 출산과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자.10. 가장 중요한, 일관성 있는 태도로 아이를 대하자. 박수진 리포터 icoco19@paran.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30
- [책소개]육아에 숨어있는 경제학 핵심원리 아빠는 경제학자 조슈아 갠즈 지음. 이양원 옮김. 이음. 1만6천원 경제학을 쉽게 풀어썼다는 수많은 책이 나와 있지만 글쎄, 기자의 경험으로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정도의 책은 있었을지 몰라도 읽다가 폭소가 터지는 책은 없었다. 그런데 이 책, 심상치 않다. 첫장부터 터진다. 밤에 잠을 자지 않는 갓난아이와 씨름하는 일이 ‘협상의 기술’과 같다는 깨치는 대목을 읽어보자. ‘내가 생각하기에 잠은 하나의 협상이다. 우리는 잠을 원하고 아기는 관심을 원한다. 이 안에 갈등이 존재한다. 아기의 백빽거림은 “나한테 관심을 가져주면 울음을 멈추겠소”라는 제안과 같다. (중략) 부모가 잠을 원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수면 부족은 양육 능력과 업무 능력을 모두 저해한다. 내 경험상 낮에 좀비상태가 되어 버리면 아이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기가 어려웠다. (중략) 아기의 입장에서 본다면 밤에 받는 관심은 일종의 보너스다. 아기가 더 이상 이것을 요구하고 싶은 생각을 품지 못하게 하려면 부모가 보너스의 존재 자체를 없애야 한다.’ 저자의 재치있는 입담 속에 육아와 경제학이 함께 담기는 순간이다. 아빠 경제학자 조슈아 갠즈는 세 아이와 부대끼면서 느꼈던 경제학의 원리들을 일상적인 에피속드에 담아 독자들에게 건넨다. 좀스럽게 따지고 생일파티를 하면서도 흑자를 내는 경제학자 아빠와 더 가지기 위해 꾀를 내는 꾀순이 아이1, 이길 생각이 별로 없는 아이2, 반찬투정만은 제일인 무대뽀 아이3과의 육아경제학에 빠져보자.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29
- 부산문화재단, 대중프로그램으로 소통 부산문화재단(대표이사 강남주)이 대중 프로그램을 본격가동한다. 시민을 위한 인문학 강좌를 열고 문화예술교육 사업을 시작했다. 또 부산의 숨은 관광자원을 발굴하는 테마가 있는 여행 프로그램, 문화예술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 사업도 시작했다. 출범 2년을 맞은 부산문화재단이 대중과의 소통을 시작한 것이다. 인문학 아카데미 많은 사람들이 기다려온 부산문화재단의 ''2010 인문학 아카데미''가 지난 25일 시작됐다. 인문학 아카데미는 부산문화재단이 문화예술교육 사업을 위해 만든 부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개소와 함께 준비작업에 들어가 이번에 본격적인 강좌를 열게 됐다.''2010 인문학아카데미''는 모두 3개 강좌로 이뤄진다. 먼저 ''휴머니티즈 21-CEO를 위한 인문학''은 지난 25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매주 월요일 5주간에 걸쳐 열린다. 수강생은 신정택 부산상의회장을 비롯해 부산의 대표기업 최고경영자(CEO) 20여 명으로 인문적 소양과 이를 통한 사색의 힘이 경제의 최전선인 기업활동에도 풍부하고 실효 있는 자양분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됐다.''꿈과 희망을 불어넣는 두 번째 강좌는 ''클레멘트 코스-꿈과 희망을 불어넣는 인문학''으로 현재 부산보호관찰소에 있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도종환 시인,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김경형 감독, ''박물관 기행''의 저자 송용진 씨, (주)서봉리사이클링 문정현 회장, 김수우 백년어서원 대표 등이 강사로 나서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청소년들과 인문학을 통해 말문을 튼다. 이 강좌는 오는 11월 8일부터 4차례에 걸쳐 열린다. 세 번째 대상은 어머니들이다. 오는 11월 3일부터 4주에 걸쳐 매주 수요일 부산교육대 허정임 교수를 강사로 초빙해 예술-육아-미술-예술의 상관관계를 실감나게 강의한다. 이 강좌의 이름은 ''어머니 브런치 인문학''이다. 부산문화재단은 "신청 접수를 받은 어머니 브런치 인문학이 접수를 시작한지 하루만에 마감되는 등 예상보다 인기가 많다"며 "인문학에 대한 폭넓은 수요를 확인한 만큼 앞으로 프로그램을 더 정교하게 세팅해 시민들의 문화 욕구에 부응하는 강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441-3427) ''휴·안·정'' 문화관광사업 남해안 관광활성화사업의 일환인 ''2010 휴·안·정(休·安·情) 문화관광사업''이 지난 23일부터 시작했다.''부산, 동쪽에 길을 묻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휴·안·정 문화관광사업''은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마음의 휴식(休)과 안정(安), 그리고 정감(情)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된 체험형 관광프로그램이다.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기장군 등 동부산권의 숨은 명소를 발굴해 관광코스로 개발했다.''휴·안·정 문화관광사업''은 11월 28일까지 모두 18차례 매주 토·일요일에 실시한다. 당일 관광이 이뤄지는 휴코스, 안코스, 정코스와 외국인 특별코스, 휴·안·정 1박2일 코스 등으로 세분화해 원하는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농촌체험 도예체험 예절 및 전통체험 등의 행사도 함께 운영한다.동부산권의 기장군 일대의 관광코스는 소설가 오영수의 단편 ''갯마을''의 배경인 일광 학리마을, 고산 윤선도가 7년 동안 유배생활을 했다고 전해지는 황학대, 국내 최고령 나무인 1천300년 수령의 하장안 느티나무, 국가 기원제를 지냈던 국수당, 자연과 농촌, 예술품이 하나 된 예술가들의 전시 창작촌 등 숨겨진 볼거리가 다양하다.또 기장군이 삼국시대부터 가마터로 유명한 점을 감안, 관광객들이 옛 도예공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소름요, 상주요 등 도예촌도 방문해 도예의 세계로 안내하게 된다.부산문화재단은 별도의 홈페이지(www.busantour.or.kr)를 만들고,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받는다. 10월 프로그램은 이미 마감됐고, 11월 프로그램은 11월 1일 오전10시부터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휴·안·정 관광사업''은 2010년 동부산권을 시작으로 2011년 원도심, 2012년 서부산권으로 나눠 단계적으로 개발 추진할 계획이다. (745-7252)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29
- 클라우드 일하는 방식을 바꾼다 ② 스마트워킹으로 삶의 질 높인다(사진있음) KT 원격· 이동근무 적극 도입 … 2015년 115만명 스마트워커 확보 *사진제목 : 스마트워킹센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KT 본사 건물 1층엔 스마트워킹센터라는 사무실이 있다. KT가 국내 최초로 지난 9월 1일부터 ‘일하는 방식을 바꾼다’는 목표아래 시험운영에 들어간 곳이다. 출퇴근 거리가 먼 직원들에게 집과 가까운 거리의 유연한 근무 환경을 제공하거나, 센터 근접지역으로 출장 나온 직원들이 주요 거점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원격 근무공간이다. 28일 오후 늦은 시간 스마트워킹센터를 방문했다. KT 직원의 안내를 받아 보안키를 열고 들어가니 흰색 벽채가 유난히 인상적인 공간에 벌집형태로 만들어진 20여개의 개인용 사무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자리에는 7~8명의 사람들이 외부인의 방문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일에 열중이다. 개인용 사무공간 옆에는 회의실이 나란히 3개가 있다. 3개 회의실 모두 서너명의 사람들이 열띤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가운데 회의실에선 외부와 화상회의를 하는지 벽면에 부착된 모니터를 통해 사람의 얼굴이 보인다. 스마트워킹센터 가장 안쪽 구석에는 ‘콰이어트 룸’이라는 외부와 차단되는 독립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사무실을 둘러보니 ‘어떤 사람들이 이 공간에서 근무를 할 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분당에 집이 있는 박숙희 KT 마케팅실 차장은 일주일에 한 두 번 이 사무실을 이용한다. 근무지는 서울 서초동 올래캠퍼스이지만 본사에 일이 있는 날이면 부장에게 보고를 하고 아예 출근을 이쪽으로 한다. 회의를 마친뒤에는 스마트워킹센터에서 업무를 마감한다. 전화와 이메일, 화상회의 등을 통해 서초동 사무실에 있을 때와 거의 동일한 환경에서 업무를 볼 수 있다. KT에 따르면 IT기획실에 근무하는 직원은 발목을 다친 후 20일 넘게 이 공간에서 근무를 했다. 출산을 앞둔 임산부들도 스마트워킹센터 단골 이용객들이다. 상급자나 동료들과 떨어져 일하면 업무효율성이 낮아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박 차장은 “스마트워킹센터에 오는 날이면 오히려 더 빡빡하게 일을 하게 된다”며 “저녁때가 되면 상사와 동료들에게 이 만큼 일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게 된다”고 말했다. 스마트워킹이 우리사회의 화두가 되고 있다. 스마트워킹은 정보통신기술의 도움을 받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는 것을 말한다. 스마트워킹이 실현되면 개인 기업 산업 사회· 국가적으로 많은 이익이 발생한다는 것이 사례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 영국의 BT가 대표적인 경우다. BT는 일하는 방식을 스마트워킹 형태로 바꾼 후 직원만족도가 50% 상승했고, 결근율은 20% 간소, 생산성 30% 증가했다. 또 통근시간은 1800년이 줄었고, 연료도 1200만리터나 절약할 수 있었다. 공간 효율화를 통한 직접 비용 절감 규모도 5억파운드(한화 9250억원)에 달한다. 국내에서도 스마트워킹 도입을 추진하는 기업과 단체들이 늘고 있다. 정부는 지난 7월 ‘스마트워크 활성화 전략’을 발표하고, 2015년까지 전체 노동인구의 30%까지 스마트워크 형태로 일하는 방식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국내 기업들 가운데는 KT가 가장 적극적으로 스마트워킹 형태로 일하는 방식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KT는 지난 9월부터 스마트워킹을 본격적으로 전사와 확대 시행하고 있다. 먼저 육아여성과 연구개발 및 지원업무를 담당하는 직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자택, 스마트워킹센터, 사무실 등 자유롭게 근무장소를 선택해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KT는 스마트워팅센터를 분당 본사 이어 올해 말까지 노원, 안양, 양천, 양재, 잠실, 분당 지역 등에 추가로 설치 9곳으로 늘인다는 계획이다. 또 2012년까지 전국 주요 지역에 30개 이상을 확대키로 했다. KT는 내부적으로 스마트워킹이 자리 잡으면 스마트워킹 관련 경험을 사업화한다는 계획이다. KT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처해 있는 고령화, 저출산, 녹색성장 등 범 국가사회적인 문제의 주요한 해결책이 스마트워킹”이라며 “스마트워킹 확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KT는 스마트워킹을 도입하는 기업에 컨설팅, ICT솔루션 등을 제공해 2015년 관련 시장의 50%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KT의 분당 스마트워킹센터에는 새로 짓는 아파트단지에 스마트워킹센터를 만들겠다는 건설업체, 여유 공간을 지역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공기업 등 스마트워킹에 관심있는 기업과 단체들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28
- 영어학원의 대안학교, 아이들의 삶이 따뜻해지는 곳 싸면서도 재미있는 영어, 라이프라인의 탄생비화 가만 보니, 아이들을 너무 좋아했다는 장경화 원장의 인생엔 ‘교육’이 늘 함께였던 것 같다. “참 희한하죠. 우리 아이들 때문에 과감히 내려놓은 ‘선생님’이란 타이틀이 지금까지도 이렇게 실현되고 있는 걸 보면요.” 엄마의 보살핌을 못 받아 몰골이 말이 아닌 4살배기 큰 아이를 보는 순간 그는 앞뒤생각 없이 고등학교 영어교사직을 그만뒀다. 그리고 오로지 육아에만 몰두했다. 아이를 업고 학교가 아닌 교회로 매일 출근하면서 그야말로 뜨거운 신앙도 가졌다. 그렇게 두 아이의 엄마로, 신앙인으로만 살 줄 알았던 그에게 주변엄마들을 통해 ‘영어교육’이란 화두가 던져졌다. 비용이 비싸고 어렵기만 한 영어, 싸면서도 재미있게 가르칠 수는 없을까. 그러던 중 CMS교재를 만났다. 기독교 영어, ‘아, 이거다’ 싶었다. 둘째 아이 친구들 서너명을 모아놓고 영어교육을 시작했다. 아이들이 영어말하기 대회 등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내자, 차량을 운행해야 할 만큼 회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영어교육의 중심을 향해 조금씩 전진하듯 엄마표 교육은 공부방으로, 공부방은 어학원으로, 점차 굵직굵직해졌다. “제겐 사명이 있는 것 같아요. 아이 하나하나를 품고 하나님을 만나게 하는 일, 물론 아이들에게 영어를 재미있게 가르칠 책임은 말할 것도 없고요.” 생명줄, 라이프라인(lifeline), 장경화 만의 하나뿐인 브랜드는 그렇게 해서 만들어졌다. 원어민-영어교사-중국어교사의 단단한 팀워크로 아이를 품고 이끌다 라이프라인의 회화코스는 교재 속에 등장하는 표현만을 뽑아 통문장으로 만들었다. 한국어 질문·영어 답, 영어 질문·한국어 답으로 장 원장과 1:1 체크시간을 갖는다. 원어민, 영어교육 전공 선생님의 수업에 일주일에 한번, 별도의 비용 없이 중국어 수업도 30분간 진행된다. 장 원장은 “유치부에서도 매일 30분씩 중국어 수업이 이뤄지는데, 중국어가 영어와 어순이 같다 보니 아이들이 쉽게 받아들인다”면서 선생님들의 열정에 감사함을 표했다. 그는 10인10색이라 할 만큼 두드러진 개성을 나타내는 아이들의 색을 변치 않게 하면서 좋은 영적인 영향력을 덧입혀주고픈 바람을 가지고 있다. 영어학원의 대안학교, 함께 어려움을 나눈 선생님들 덕분에 이만큼이나 실현이 가능해졌다. 결손가정 아이들(정원의 10%)을 위해 복지장학금을 지급하고, 라이프라인의 이름으로 7명의 필리핀 아이들도 입양했다. 크리스마스에 학원 아이들이 필리핀 친구들에게 편지를 쓰고, 선물을 보내는 풍경은 상상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져 온다. 세상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자면 수업 중 이뤄지는 영어찬양이나 영어바이블 읽기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물질의 유혹도 많았다. 흔들린 적도 있었지만, 그는 귀한 생명줄을 놓지 않을 거라 말한다. 그의 뒤에는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을 위해 하나 된 든든한 라키공(라이프라인을 키우는 공동체)선생님들이, 그리고 하나님이, 늘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27
- 우리 아이 퇴근 때까지 안전하게 돌봐 주세요!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는 국가적 현안이 된 지 오래. 출산율을 높이려면 여성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보육문제부터 해결돼야 한다. 많은 여성들이 출산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이유는 ‘낳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기르는 것이 문제’인 데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안전한 환경은 기본, 부모교육까지 워킹맘의 마음을 읽어주는 어린이집은 어디에~ 워킹맘들에게는 먹을거리, 보육환경, 교육내용 등을 고려해가며 아이를 맡길 곳을 찾는다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다. 맞벌이 엄마들에게 입소문이 난 수원근로복지공단 어린이집(이하 복지공단어린이집)을 찾은 시간은 오후 6시30분. 퇴근하는 엄마아빠를 따라 귀가를 서두르는 아이들이 눈에 띈다. 어린이집의 한 교실은 부모 상담을 겸한 비누공예 진행이 한창이다. “바쁘지만 자녀의 양육은 부모가 함께 해야 합니다.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 육아데이 지정 등을 통해 부모가 교육에 동참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집은 단순히 아이를 보살피는 곳이 아니라 함께 아이를 키워가는 것이란 게 문원선 원장의 생각이다. 만0세부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프로그램, 만3~5세의 인근 만석공원 건강달리기, 알찬 방과 후 수업 등등, 엄마들의 마음을 빼앗기에 충분해 보인다. 7개월부터 하은(만5세)이를 보냈다는 최신선씨는 “보육시설에 대한 신뢰가 없으면 아이를 맡길 수 없다. 야근을 하거나 아이가 아프더라도 안심하고 맡길 수 있어 운이 좋다”며 만족해했다. 9월에 화서동에 새로 문을 연 시립꽃뫼보둠이나눔이어린이집(이하 꽃뫼어린이집)은 저소득층이나 맞벌이 가정뿐 아니라 민간보육시설에서는 다소 힘들어하는 장애아, 다문화가정의 자녀들까지도 보살피고 있다. 꽃뫼도 안전한 보육환경에서 일하는 엄마들이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다. 화서역 주변에 위치하고 있어 아이를 맡기고 출근해야 하는 엄마들에게는 더 없이 편리하다. 꽃뫼나 복지공단어린이집은 만0세~만5세까지의 유아를 평일은 오전7시30분부터 오후7시30분까지 보살펴준다. 사전신청 된 아동은 평일에 복지공단 오후10시, 꽃뫼는 오후11시까지 시간 연장이 가능하고 토요일도 보육한다. 아침식사를 제대로 못한 경우를 대비해 오전 간식이 주어지고 시간 연장반은 저녁식사도 제공된다. 대기자가 넘쳐나는 국공립·법인·직장 어린이집 엄마들이 민간시설보다는 꽃뫼나 복지공단 어린이집 등의 보육시설을 선호하는 이유는 분명해 보인다. 민간보육시설보다 보육비는 저렴하면서 육아 문제의 상당부분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원시에는 2010년 10월 현재 989개의 크고 작은 보육시설이 있다.(수원시보육정보센터제공) 이중 국공립·법인·직장 어린이집의 수는 45개소뿐이어서 원하는 부모들의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어디나 대기자가 넘쳐나고 있는 실정이다. 결혼 후 맞벌이를 하며 큰아이를 복지공단 어린이집에 보낸 윤미 씨는 둘째아이도 대기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둘째는 키울 걱정에 낳을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다. 곧 직장에 복귀해야 하는데 그때까지 순서가 오지 않으면 큰일”이라며 시설의 부족함을 토로했다. 3자녀 중 1명만 꽃뫼 어린이집에 보내게 된 워킹맘의 현실은 시설 확충의 필요성을 실례로 증명한다. 아이 셋을 각각 다른 보육시설에 맡기고, 바삐 직장으로 뛰어 가야하는 매일 아침은 전쟁에 가깝다. 지속적인 시립어린이집 개원, 우수 민간보육시설 활용 등의 계획 가져 수원시는 취업 여성들의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9월 꽃뫼어린이집의 개원에 이어 12월에는 행궁동 시립어린이집을 개원한다. 2011년 이후에도 원천동주민센터 내의 어린이집을 비롯해 고색동, 이의동, 세류동 등에 새롭게 시립어린이집을 개원할 예정이다. 또한 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도록 기존의 시설을 충분히 활용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서울시는 민간어린이집에 국공립에 준하는 보조를 한 뒤 그 만큼의 책임을 지워, 수준 높은 보육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의 ‘서울형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공공형 어린이집으로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민간보육시설 중에서 원하는 시설이 있고 허가 기준이 되면 지원을 해, 부모들 선택의 폭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는 수원시 가족여성과 관계자는 “정부지원 시설 종사자의 처우개선, 학부모의 입장에서 어린이집 선택의 객관적인 기준이 되는 평가인증을 통과한 민간 우수 보육시설 지원 등도 지속적으로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책이 단지 정책으로 끝난다면 현실적으로 육아와 일을 병행해야 하는 워킹맘들에겐 탁상공론에 불과한 일이다. 엄마들의 육아 고민을 해소할 수 있도록 엄격히 관리되는 보육시설의 확충과 실효성 있는 정책들에 기대를 걸어본다. 도움말 수원근로복지공단, 시립꽃뫼보둠이나눔이어린이집, 수원시보육정보센터, 수원시청가정여성과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27
-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김학규 경기 용인시장 마마페스토·반값학원 등 추진 … 동서균형발전·재정건전성 확보 과제“앞으로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에 둘 수 있는 제2부시장에 여성 보육부시장을 임명해 저출산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습니다.”김학규 경기 용인시장은 민선5기 4년간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에 주력할 방침이다. 김 시장은 “용인은 개발행정에 치중하며 외형적인 성장은 이뤘지만 상대적으로 교육·복지·문화예술분야의 발전은 더딘 편이었다”며 “시민들이 아이를 출산해 양질의 교육을 시키고 문화예술을 향유하며 살아갈 수 있는 사회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그가 선거 때부터 내세운 핵심공약들도 개발보다 교육과 복지에 집중됐다. ‘마마패스토’와 ‘반값학원’이 대표적이다. ‘마마페스토’(엄마 mama+약속 festo)란 ‘용인시가 엄마가 되어 아이를 키워드리겠다’는 약속이다. 보육료 지원을 확대하고 24시간 보육서비스, 휴일돌봄서비스, 긴급119돌봄서비스, 취약계층 맞춤형보육서비스, 영·유아 의료방문서비스 등을 하나하나 실천할 계획이다. 또 출산·보육·육아를 위한 ‘용인통합복지카드’를 도입해 연령별로 제공받을 수 있는 보육서비스를 알려주고, 관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12년 개원 목표로 용인시보육정보센터를 조성하고 용인보육포털사이트를 구축할 계획이다.특히 보육공약 실천을 위해 ‘여성 보육부시장’을 둘 방침이다. 김 시장은 “인구 100만 이상 도시에 행정 1·2부시장을 둘 수 있도록 한 ‘지방행정체제개편특별법’이 지난 9월 국회를 통과해 용인시도 곧 부시장을 한 명 더 둘 수 있게 된다”며 “여성 보육부시장을 임명해 저출산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교육예산 총예산의 5%로 확대 = ‘반값학원’ 역시 그의 대표 공약이다. ‘반값학원’은 공동화된 상가의 빈 공간을 교육공간으로 만들고 우수한 대학생과 유명강사·예술인 등 지역인재들을 지도교사로 활용해 시민들의 평생교육과 상권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우선 내년 2~3월부터 처인구와 동백지역 2곳에 소위 ‘반값학원’ 역할을 할 ‘용인비전교육센터’를 설치하고 운영은 대학교, 교육전문기관 등에 맡길 계획이다. 김 시장은 “용인지역 학생들이 분당으로 학원을 다니는 현실에서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동백·흥덕지구의 상권활성화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사업”이라고 말했다.친환경 무상급식과 고교 평준화 도입도 추진한다. ‘학교급식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 내년부터 초등학교 3~6학년, 2012년에 초등학교 전체, 2014년에 초·중학교 전체 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을 지원할 계획이다. 수지·기흥지역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고교평준화 도입에 대해서도 타당성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사회복지학교 등 특기적성학교 유치, 혁신학교 지정 확대, ‘교복은행’ 운영 등의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 시장은 이를 위해 “올해 교육예산은 총 예산 대비 1.6% 수준이지만 내년에는 2%, 2012년에는 3%로 높여 중장기적으로 5% 선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새로운 소통문화 확립” = 하지만 현 재정여건을 감안할 때 공약이행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때문에 김 시장은 취임 초부터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재정건전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용인시 재정규모는 2008년 1조7220억원에서 2010년 1조4549억원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복지분야 지방비 부담비율은 급증하고 있는데다 오는 2013년까지 100억원 이상 투입해야할 대형사업만 1년 예산에 맞먹는 1조6000억원에 달한다. 김 시장은 “무리한 대형사업 추진 등 방만한 운영으로 재정이 크게 악화됐다”며 “중복사업은 과감히 폐지하고 급한 사업부터 순차적으로 마무리하면서 기업유치 등 재정을 확충해 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 과정에서 용인영어마을 전면 재검토, 용인경전철 개통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용인영어마을과 용인경전철 모두 사업자의 손실을 시 재정으로 보전해 줘야한다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김 시장은 “용인영어마을은 사업자가 적자를 보더라도 자력으로 운영한다면 계속 추진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김 시장은 시민들은 물론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조한다. 그가 내부 행정정보망을 통해 올린 글은 직원들 사이에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취임 이후 시청 내부 정보망에 올린 글만 모두 40여차례나 된다. 글마다 직원들의 조회수가 1000회를 넘을 만큼 관심을 끌고 있다. 일상생활부터 본인 비판에 대한 자신의 입장, 민감한 공무원 인사문제까지 내용도 다양하다.김 시장은 “글뿐만 아니라 장소와 격식을 따지지 않고 시민과 직원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행동으로 새로운 소통문화를 확립하고 싶다”고 말했다.<김학규 용인시장은>- 용인시 기흥 출생(1947년)- 수지신협 이사장(1,2,3대)- 신협 경기지역 협의회장- 경기도의회 의원(제3대)- 민주평화통일 용인시 협의회장- 용인시 축구협회 회장용인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27
- 단체장에게 듣는다 - 김학규 경기 용인시장 “보육 책임질 여성 정무부시장 두겠다” 마마페스토·반값학원 등 교육·복지 강화 동서균형발전·재정건전성 확보 선결과제 “앞으로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에 둘 수 있는 제2부시장에 여성 보육부시장을 임명해 저출산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습니다.” 김학규 경기 용인시장은 민선5기 4년간 도시의 백년대계를 위해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에 주력할 방침이다. 김 시장은 “용인은 개발행정에 치중하며 외형적인 성장은 이뤘지만 상대적으로 교육·복지·문화예술분야의 발전은 더딘 편이었다”며 “시민들이 아이를 출산해 양질의 교육을 시키고 문화예술을 향유하며 살아갈 수 있는 사회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선거 때부터 내세운 핵심공약들도 개발보다 교육과 복지에 집중됐다. ‘마마패스토’와 ‘반값학원’이 대표적이다. ‘마마페스토’(엄마 mama+약속 festo)란 ‘용인시가 엄마가 되어 아이를 키워드리겠다’는 약속이다. 보육료 지원을 확대하고 24시간 보육서비스, 휴일돌봄서비스, 긴급119돌봄서비스, 취약계층 맞춤형보육서비스, 영·유아 의료방문서비스 등을 하나하나 실천할 계획이다. 또 출산·보육·육아를 위한 ‘용인통합복지카드’를 도입해 연령별로 제공받을 수 있는 보육서비스를 알려주고, 관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12년 개원 목표로 용인시보육정보센터를 조성하고 용인보육포털사이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보육공약 실천을 위해 ‘여성 보육부시장’을 둘 방침이다. 김 시장은 “인구 100만 이상 도시에 행정 1·2부시장을 둘 수 있도록 한 ‘지방행정체제개편특별법’이 지난 9월 국회를 통과해 용인시도 곧 부시장을 한 명 더 둘 수 있게 된다”며 “여성 보육부시장을 임명해 저출산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교육예산 총예산의 5%로 확대 = ‘반값학원’ 역시 그의 대표 공약이다. ‘반값학원’은 공동화된 상가의 빈 공간을 교육공간으로 만들고 우수한 대학생과 유명강사·예술인 등 지역인재들을 지도교사로 활용해 시민들의 평생교육과 상권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우선 내년 2~3월부터 처인구와 동백지역 2곳에 소위 ‘반값학원’ 역할을 할 ‘용인비전교육센터’를 설치하고 운영은 대학교, 교육전문기관 등에 맡길 계획이다. 김 시장은 “용인지역 학생들이 분당으로 학원을 다니는 현실에서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동백·흥덕지구의 상권활성화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무상급식과 고교 평준화 도입도 추진한다. ‘학교급식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 내년부터 초등학교 3~6학년, 2012년에 초등학교 전체, 2014년에 초·중학교 전체 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을 지원할 계획이다. 수지·기흥지역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고교평준화 도입에 대해서도 타당성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사회복지학교 등 특기적성학교 유치, 혁신학교 지정 확대, ‘교복은행’ 운영 등의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 시장은 이를 위해 “올해 교육예산은 총 예산 대비 1.6% 수준이지만 내년에는 2%, 2012년에는 3%로 높여 중장기적으로 5% 선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소통문화 확립” = 하지만 현 재정여건을 감안할 때 공약이행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때문에 김 시장은 취임 초부터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재정건전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용인시 재정규모는 2008년 1조7220억원을 2010년 1조4549억원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복지분야 지방비 부담비율은 급증하고 있는데다 오는 2013년까지 100억원 이상 투입해야할 대형사업만 1년 예산에 맞먹는 1조6000억원에 달한다. 김 시장은 “무리한 대형사업 추진 등 방만한 재정운영으로 재정이 크게 악화됐다”며 “중복사업은 과감히 폐지하고 급한 사업부터 순차적으로 마무리하면서 기업유치 등 재정을 확충해 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용인영어마을 전면 재검토, 용인경전철 개통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용인영어마을과 용인경전철 모두 사업자의 손실을 시 재정으로 보전해 줘야한다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김 시장은 “용인영어마을은 사업자가 적자를 보더라도 자력으로 운영한다면 계속 추진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시민들은 물론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조한다. 그가 내부 행정정보망을 통해 올린 글은 직원들 사이에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취임 이후 시청 내부 정보망에 올린 글만 모두 40차례. 글마다 직원들의 조회수가 1000회를 넘을 만큼 관심을 끌고 있다. 일상생활부터 본인 비판에 대한 자신의 입장, 민감한 공무원 인사문제까지 내용도 다양하다. 김 시장은 “글뿐만 아니라 장소와 격식을 따지지 않고 시민과 직원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행동으로 새로운 소통문화를 확립하고 싶다”고 말했다. 용인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김학규 용인시장은? - 용인시 기흥 출생(1947년) - 수지신용협동조합 이사장(1,2,3대) - 신협 경기지역 협의회장 - 경기도의회 의원(제3대) - 민주평화통일 용인시 협의회장 - 용인시 축구협회 회장 2010-10-27
- <저출산..깊어지는 고민, 못따르는 현실> >재정투자 79% 증가에도 `미흡'' 주장도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정부가 제2차 저출산ㆍ고령사회 기본계획으로 확정한 내용에는 의욕만큼 사회적 현실과 재정적 여건이 뒤따라주지 못하는 고민이 상당부분 녹아있다.확정된 2차 기본계획은 야심차게 내놓았던 육아휴직 급여의 정률제 도입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미흡했던 각종 과제를 보완하고 추가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계획은 이에 따라 초안의 육아휴직 급여 정률제 도입과 보육료ㆍ교육비 전액지원 대폭 확대, 양육수당 확대 외에도 당초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던 비정규직 여성 근로자, 전업주부, 결혼장려 정책, 고령화 대책 등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다.정부 관계자는 "양육형태에 대한 선택권을 확대하고 결혼과 출산, 양육에 있어 출발선상의 공평한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재정투자 79% 증가 = 그나마 정부가 1차 계획보다 예산투자를 79% 늘려 78조5천억원을 투입키로 한 것은 그만큼 저출산ㆍ고령화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결과물로 해석된다.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1.15명으로 세계 최저수준이 계속되고 있으며 고령화 속도도 세계 최고 수준을 보이는 등 급격한 인구변동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지금의 추세가 지속되면 오는 2017년에 생산가능 인구가 감소하고 2018년에는 고령사회로 진입하며 2019년에는 총인구가 감소하는 등 향후 10년안에 인구변화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정부는 2차 기본계획을 `최우선적인 국정과제''로 꼽으며 기본계획의 231개 과제들에 대해 향후 추진상황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점검해 미흡한 분야를 보완해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저출산 분야에 1차 계획 때보다 2배 이상 늘어난 39조7천억원을 투입키로 하고 고령화 분야에 79% 증가한 28조3천억원을, 성장동력 분야에 17% 늘어난 7조8천억원을 들이기로 했다.특히 당장 내년에는 보육료 및 교육비 전액지원 대상자가 확대되고 육아휴직 정률제가 도입됨에 따라 올해보다 13.7% 늘어난 14조1천억원이 투입되며 이어 2012년 14조6천억원, 2013년 15조2천억원, 2014년 15조7천억원, 2015년 16조2천억원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윤흥식 인하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난 5년간 19조원을 저출산 대책에 썼다고 하지만 다른 선진국에 비하면 조족지혈에 불과하다"며 필요하다면 증세를 해서라도 예산 문제에서 전향적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여성 근로자 육아지원은 평가할만 = 정부가 저출산 대책의 핵심으로 여성 근로자의 육아 여건 개선을 꼽은 점은 평가해줄만 하다.여성의 경제활동 참여확대에 따라 증가하고 있는 맞벌이 가정에 대한 지원을 강화키로 하고 직장 생활을 유지하면서 자녀를 양육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는데 방점이 찍혀있다.육아휴직 급여에 대한 정률제를 도입, 휴직에 따른 임금 손실보전 확대하는 것 외에도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청구권,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급여 지급, 근로시간 저축 휴가제 등이 도입됐다.직장인들이 경력단절 없이 자녀양육을 병행할 수 있는 육아휴직 제도의 확대가 일-가정 양립을 위한 핵심제도인 만큼 실효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정책방향이 육아휴직으로 잡히는 것은 타당하다.또 시안대로 보육비 지원을 위한 부부소득 산정기준도 부부합산 소득의 25%를 감액하는 것으로 완화되는 한편 보육시설 활성화를 위해 국공립 보육시설의 우선 입소권을 부여하고 보육시설 운영시간을 반일제, 종일제 등으로 다양화하는 것도 이번대책에 포함됐다.외국에서나 볼 수 있었던 아이 돌보미(베이비시터) 제도화와 초등돌봄교실 확대등 취학아동에 대한 방과후 돌봄서비스 지원 확대도 점수를 받을 만하다. 한 전문가는 "저출산ㆍ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의 변화의 핵심을 여성 근로자로 보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주택, 교육, 금융, 재정 분야별로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의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여전히 미흡" 지적도 = 이런 정부의 막대한 재정투자와 강력한 의지 피력에도 불구하고 국가적 재앙을 가져올 저출산 및 고령화 대책으로선 여전히 미흡하다는지적을 면치 못한다.확정된 2차 기본계획은 시안에서 부족하다고 지적한 점을 면피하는데 급급했다.실제 결혼, 또는 임신, 출산 여부를 고민하는 젊은층, 그리고 노후준비에 갈급하는 노년층을 끌어안기에는 부족함이 있다는 지적이다.지난 9월10일 제2차 기본계획 시안이 발표됐으나 `매우 부족하다''는 여론의 질타를 받은 뒤 정부는 공청회를 통해 노동계와 여성계 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관계부처와 예산 협의를 벌여왔다.이를 통해 일부 과제가 추가로 보완됐으나 우리 사회가 고민하는 내용을 넘어서획기적인 내용을 내어놓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저출산 대책의 핵심이랄 수 있는 사교육비 문제는 아예 빠져 있다.신혼부부에 주어질 수 있는 국민임대주택 미임대분도 지금 현재로선 사실상 거의 없는 형편이고 국민임대주택의 실상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도 부족하다.결혼한 지 1년6개월 된 고모(34)씨는 "임대주택 단지가 슬럼화되고 있다는데 실제 이곳에서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살려고 할지가 의문"이라며 "임대주택에 대한 원천적인 고민부터 다시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신혼부부 대출에 대한 무주택 제한 폐지, 대출에 대한 소득자격요건 완화 등도 결혼을 실제 장려할 대책이 될지 의구심을 낳고 있다.기간제 근로자의 육아휴직에 따른 근로기간 연장 역시 기간제 근로자에 대한 노사합의가 쉽지 않다는 점을 간과한 측면도 있다.지역사회의 유휴시설을 활용한 `공동육아나눔터''의 확대나 이미 확대키로 한 국공립대학 여성교수의 임용비율 목표의 확정은 다른 획기적인 대책을 찾기 힘든 정부고민의 한 측면을 보여주기도 한다.정부가 기업부담을 경감해준다는 취지로 직장보육시설 설치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기업의 명단 공개를 1년간 유예해주기로 한 것도 아쉽기만 하다.이밖에 나머지 예산이 들어갈만한 과제들도 `추진''과 `검토''로 점철돼 있다. 그간 예산을 놓고 부처간 협의 과정에서 치열한 `혈투''가 벌어졌던 만큼 언제든 여론의 관심이 멀어질 기미만 보이면 쉽게 `과제''에서 탈락할 개연성이 남아있다. jooho@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26
- 원주 엄마들의 따스한 사랑방 지킴이 원주 지역 엄마들의 사이버 보금자리인 카페 ‘토닥토닥원주맘(http://cafe.naver.com/wjbabymoms)’을 운영하는 조미화(26·닉네임 해수맘) 씨를 만난 건 그녀가 운영하는 아동복 매장에서였다. 조미화 씨는 회원 수 100여 명에 불과하던 ‘토닥토닥원주맘’을 4년 전 인수해 현재 7천 명의 회원들이 함께 하는 튼실한 사랑방으로 키워냈다.토닥토닥원주맘에 들어서면 다방면에 포진한 수많은 회원들이 실어 나르는 각종 이야깃거리와 원주 소식들이 넘쳐흐른다. 온라인 활동 뿐 아니라 오프라인 활동도 활발하다. 한 달에 한 번씩 열리는 정기모임에는 100여 명의 회원이 자리를 함께 하며 매년 열리는 체육대회는 물론 각종 소모임으로 연일 활기를 띠고 있다.3살, 6살 두 아이의 엄마인 조미화 씨는 22살 젊은 나이에 결혼해 엄마가 되었다. 집안에서 혼자 육아를 담당하는 많은 엄마들이 겪은 것처럼 그녀도 우울증에 걸렸다. 사회와 단절된 듯했던 그 시간을 채워준 것은 ‘토닥토닥원주맘’의 또 다른 엄마들이었다. ‘토닥토닥원주맘’은 같은 공간인 원주에서, 같이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과 진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장이었고, 세상을 연결하는 통로였고, 삶의 활력소였다. 이제는 카페의 운영자로 자신이 카페 활동을 통해 얻었던 활력을 다른 회원들과 함께 나누고 보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즐거운 마음으로 카페 활동에 참여하고, 성심성의껏 카페를 관리하고 운영하는 사이 어느덧 ‘토닥토닥원주맘’은 원주의 대표적인 사이버 세상으로 자리 잡았고, 조미화 씨는 씩씩하고 즐거운 카페 운영자 ‘해수맘’으로 자리를 잡았다. 가입 문의 : 745-5894한미현 리포터 h4peace@paran.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