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 검색결과 총 2,25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서울 경찰서별 인력배치 비효율” 경찰의 인력배치가 방범 수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8일 서병수(한나라당·부산 해운대 기장갑) 의원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서울시내 31개 경찰서에서 발생한 5대 범죄 발생과 검거건수, 각 경찰서의 인원 등을 분석한 결과 마포 동부 남부 중랑 관악 강서 강동 구로 은평 도봉 수서 등 11개 경찰서의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범죄가 많이 발생하는데도 경찰관 인원이 상대적으로 적어 검거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포 동부 남부 관악 강서 구로 수서 등 7개 경찰서는 2003년도와 마찬가지로 경찰관 1인당 범죄건수가 평균보다 훨씬 많으나 인력이 부족해 범죄 대응능력이 취약한 경우로 검거율이 최저 수준이었다. 반면 종로 남대문 동대문 성북 청량리 성동 노량진 서초 송파 노원 등 10개 경찰서는 상대적으로 범죄건수가 적은데도 타 경찰서보다 인원이 많아 검거율이 높았다. 서병수 의원은“이번 조사는 실제 현장에서 범죄 발생 과다 여부에 따른 대응 능력을 적절히 갖추도록 인력을 배치하지 못하고 있음을 분석한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각 지역별 방범 수요를 감안해 효율적으로 경찰 인력을 재배치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서울에서 발생한 살인 강도 등 5대 범죄는 모두 14만1263건으로 이중 12만3131건을 해결해 검거율은 85.4%로 나타났다. 서울시내 31개 경찰서의 경찰관(1만9471명) 1인당 범죄 발생건수는 최저 4.2건(종로경찰서)에서 최대 10.2건(중랑경찰서)까지 평균 7.4건이다. /홍범택 기자 2004-10-08
- 서울시 보건소 전기쇼크기 단 1곳 서울지역 25개 구청 보건소에 심장마비 응급처치용 전기쇼크기를 단 한곳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같은 결과는 서울시가 서울시의회 부두완 의원에게 제출한 서울 25개 구청 보건소내 심장마비 응급처치용 전기 쇼크기 보유대수와 사용실태에 대한 자료에서 밝혀졌다. 심장마비 응급처치용 전기쇼크기는 성북구보건소에만 설치돼 있어 5분안에 심폐소생술을 받으면 살아날 수 있는 40%의 응급환자가 무방비 상태에 놓여있다. 부두완 의원은 “서울 교통사정을 고려하면 5분안에 병원에 도착해 응급처치를 받기가 매우 어려워 인근 보건소나 동사무소 등 관공서에 전기쇼크기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건소 응급처치교육도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말 현재 동작구가 16회 실시한 것을 제외하면 성북 도봉구 2회, 서대문 강서 구로 강남이 1회에 불과하며 나머지 18개 구청은 교육을 아예 안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교육대상과 교육인원을 보면 성북구의 경우 어린이집 교사 10명, 학생 30명이 전부이다. 도봉구는 공무원 6명만 교육받았다. 부 의원은 “심장마비 사망자는 암 사망자 다음으로 많다. 연 5만명에 이르고 서울만 1만명이상 사망한다”며 “누구라도 손쉽게 배울 수 있는 심폐소생술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부 의원은 또 “교육은 민방위 대원, 예비군, 고등학생, 서울시공무원, 교육공무원과 교사 각 지역 민간단체 회원 등이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급차의 경우 전기쇼크기가 설치돼 있지만 사용횟수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소방방재본부가 보유한 구급차 122대는 모두 전기쇼크기가 설치했지만 최근 16개월 동안 1242명에 대해 심폐소생물을 실시했으나 전기쇼크기는 고작 103회밖에 사용하지 않았다. 이같은 결과는 전기쇼크기 사용이 미진한 이유는 한번 사용에 13만원이 소요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 의원은 “전기쇼크기 사용에 모두 1339만원이 소요됐지만 지출이 많더라도 인명을 살리는데 인색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최근 전기쇼크기로 6명의 인명이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량 기자 brkim@naeil.com 2004-09-02
- 흑자경영 꿈꾸는 서울지하철 지하철 자산은 이미 파산 … 도철자산 8조5천억 길어도 10년이면 파산 세계 읽어내는 전문가 그룹 키워야 … “역세권 개발하면 5~6년안에 흑자경영” 태생부터 빚을 안고 출발한 서울지하철과 도시철도공사. 한국 지하철에 흑자경영은 무지개 빛 청사진인가. 초기 건설투자비 2조 4천억원 중 73%인 1조 7억원을 차입조달한 지하철공사는 연장 추가건설비용과 낮은 운임체계로 적자폭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빚을 얻어다 빚을 갚는 악순환을 되풀이 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지하철의 건설부채비율은 도철 25.8%, 부산 30%, 인천 45%, 대구 30%, 광주 28.9로 국내에서 가장 의존도가 높다. 게다가 수송원가에 못미치는 낮은 운임체계는 적자폭을 더욱 크게 하고 있다. 정부가 지하철에 대한 지원은 매우 빈약한 상태다. 65세 이상 노인들에게는 교통지원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노인들의 무임승차에 대해서는 어떠한 보상도 없는 실정이다. 여기에다 정부와 서울시는 시민안전 및 서비스개선을 요구하고 있어 2007년까지 2조 8240억원의 재원을 조달해야 할 상황이다. 서울시와 정부가 요구하고 있는 안전대책 비용은 소방안전대책 1조 353억원, 안전 및 서비스개선 1조5천억원, 노후시설 개선에 2800억원이다. 이중 정부 지원금은 전동차 내장재 교체비용 767억원에 불과해 나머지는 지하철이 몽땅 부담해야 할 형편이지만 부족한 재원확보 방안은 전무한 상태다. 지하철은 대안으로 건설부채 50%를 정부가 책임상환하고 운영적자 전액을 서울시가 보조하는 방안을 서울시에 건의했다. 도시철도 공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도철도 건설부채 1조 8천억원을 안고 출발했다. 도철의 1인당 수송원가는 1302원 이지만 평균 요금은 714원에 머물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10년 후면 도철의 자본금 8조 3000억원도 고스란히 까먹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도철이 출발한지 10년이 지났고 향후 10년 후에는 시설재투자와 장비 내구연한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개선비용에 막대한 예산 필요 1974년 1호선을 시작으로 첫 운행을 시작한 서울지하철은 당시 1일 수송인원은 23만명. 그러나 2004년 1일 399만명이 이용하는 수도권 교통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당시 서울의 지하철은 예산절감 등을 이유로 도로를 따라 지하철을 건설했고, 이에 따른 이동통로와 각종 소음, 탁한 공기, 200미터가 넘는 환승거리로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지하철공사가 수도권 수송분담률 15.6%에 그치는 것도 승객들이 사고와 불편한 시스템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또한 20-30년된 전기설비 전동차량은 노후로 인해 안전운전과 각종 사고에 노출돼 있다. 2000년부터 2004년 8월까지 발생한 지하철내 크고 작은 사고는 모두 62건이다. 이중 차량고장이 27건으로 가장 많다. 총 사고중 12명이 사망했고, 중경상이 17명이나 됐다. 낡고 싼 전동차와 시설은 무고한 시민들의 목숨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다 보니 시민들은 작은 사고에도 가슴을 졸인다. 국제기준에 훨씬 못미치는 전동차도 사고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개발재한구역 풀고 개발권한 주어야 부채에 대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방안은 건설부채를 비롯한 운영부채를 모두 정부나 서울시가 떠안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희박한 주문이다. 따라서 두 지하철 공사는 홍콩을 비롯한 외국 성공사례를 분석하고 대안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우선 도철의 경우 역세권 개발 등으로 2010년이면 흑자로 돌아설 수 있다며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홍콩이나 일본의 경우처럼 도시철도가 보유하고 있는 토지를 개발하거나 서울시가 역세권 개발권한을 지하철에 주는 것이다. 우선 마곡지구와 문정.장지 지구, 천왕 온수 지구와 수색지구가 지하철 역세권 개발 대상지로 거론되고 있다. 서울시가 이 지역을 개발할 경우 땅을 매입하고 개발권을 도시철도에 주면 문제는 간단히 해결된다. 또한 고덕을 비롯한 도봉산 역 등 6개 차량기지를 개발할 경우 막대한 개발이익이 가능하다. 차량기지는 그동안 개발재한구역으로 묶여 자연보존상태가 양호한 상태로 주거공간과 상가로서 좋은 개발조건을 가지고 있다. 우선 차량기지 한군데의 땅은 5-7만평 규모로 대단위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거나 상가로 활용이 유리하다. 그러나 문제는 대부분 개발제한지역이거나 군사보호구역을 묶여 손도 못대고 있다. 서울시와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설경우 도철의 흑자경영은 장밋빛 청사진에서 현실로 바뀐다. 서울도시철도공사 정동조 사업개발실장은 “흑자경영을 위한 유일한 대안은 역세권 부동산 개발뿐이다. 시대흐름과 안전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흑자경영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지하철도 개발이익을 통한 흑자운영에 대한 설계도를 그려놓고 있다. 서울지하철공사 강경호 사장의 흑자경영 의지는 매우 높다. 강 사장은 근무제도 개선과 외주용역, 동영상광고 등 쥐어짜기(?)의 자구노력으로 1000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액을 줄였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3조 규모의 부채해결 기미는 불가능한 상태다. 지하철공사도 신 개념의 역사개발 등 역세권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안을 서울시에 제출한 상태다. 사당역 주차장과 수서역 주차장, 군자기지 9만4천여평을 개발할 경우 5712억원의 순이익이 가능하다는 용역결과를 받은 상태다. 지하철공사는 역세권 개발이 본격적으로 실시될 경우 2006부터 흑자경영의 실마리를 풀 수 있다는 꿈을 안고 달리고 있다. /전호성·김형수·김성배·김병량 김은광기자 hsjeon@naeil.com 2004-10-05
- 사명감으로 뭉친 ‘산악인의 벗’ 산행철인 요즘 하루 최대 15만명의 인파가 북한산을 찾는다. 북한산은 수도 서울에 있다는 지리적 이점에다 깎아지른 듯한 산세, 풍부한 유량(流量) 등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춰 국민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아름답고 웅장한 산세 뒤엔 추락과 골절 등 위험이 상존한다. 지난해 북한산을 찾은 사람들 가운데 8명이 사망하고 15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올해의 경우 8월까지만 6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일 새 없는 북한산엔 보일 듯 보이지 않는 존재가 있다. 평소 산행때는 무심코 지나치지만 접질림이나 골절, 추락 등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할 때 찾게 되는 산악구조대가 바로 그것. 북한산 구조대는 산악사고를 당한 이에게는 구세주와 다름 없다. 지난 1983년 겨울 대학생 7명이 인수봉 암벽타기를 시도하다 전원 추락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를 계기로 창설된 것이 산악구조대. 국내에는 북한산과 도봉산 두곳에서만 산악구조대가 활동하고 있다. 그중 북한산은 암벽등반과 암릉등반(릿지 : 기존 등산로 외에 경사가 가파른 바위만을 골라 걸어오르는 등산의 한 방법)을 선호하는 등산객들이 많아 구조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곳이다. 북한산 산악구조대는 정규직원인 2명의 대장과 육군 소속인 8명의 전경 등 10명으로 구성돼있다. 청와대에서 근무하다 2년 전 구조대를 맡은 김창곤 대장은 “참 행복한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산이 좋고 사람들을 돕는 게 좋아 경찰에 입문했다는 김 대장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생계도 꾸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종의 ‘즐거운 사명감’인 셈. 8명의 대원들도 전경 입소교육을 마친 뒤 구조대에 자원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구조작업은 서로간의 신뢰와 협동감 없이는 불가능하다. 산이라는 지형적 특성상 한적한 곳에서 등을 떼밀거나 암벽 타는 도중 위에서 줄을 끊어버리는 완전범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구조대에게는 ‘One for all, all for one(모두를 위한 하나, 하나를 위한 모두)’ 정신이 강조된다. 구조대의 으뜸 임무는 역시 등산객의 안전을 기하는 일이다. 암벽등반이나 암릉등반, 워킹등반 등 다양한 산행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거나 사고 후 처리를 전담한다. 구조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백운대피소 옆 망바위에서 보낸다. 망바위에서는 인수봉을 지척에 두고 지켜볼 수 있기 때문에 추락사고가 일어났을 경우 즉각 출동이 가능하기 때문. 대원들은 사고 장소가 멀 경우 최대 2시간 거리도 뛰어가야 한다. 한 구조대원은 “소방서 출동이 더 빠른 불광동 쪽을 제외하고는 전 지역이 구조대 지역”이라며 “보통 사람이 1시간 걸어가야 할 거리를 대원들은 3분의 1로 단축, 20분 만에 뛰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추락 등 산에서의 사고는 등산객의 목숨과 직결되는 경우가 많아 24시간 내내 긴장감의 연속이다. 김 대장은 “요즘 같은 때는 비박이나 야영을 하는 등산객들이 많아 구조요청이 있을 경우 밤낮없이 출동한다”며 “산에서의 안전은 우리가 책임진다는 사명감 없이는 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창곤 대장은 요즘 등산객들의 안전의식이 점점 약해지는 것 같아 걱정이다. 암벽이나 암릉타기가 유행하고 있는 데 비례해 안전사고가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좀더 짜릿한 스릴을 즐기려면 그에 맞는 전문교육을 받거나 장비를 갖춰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특히 암릉타기의 경우 줄을 사용하지 않고 그냥 오르는 사례가 많아 고민이다. 김 대장은 “추락사고를 당한 사람들을 보면 ‘산 좀 탔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자연의 웅장함 앞에 겸손할 줄 아는 자세는 나약한 인간이 꼭 갖춰야 할 기본 소양”이라고 조언했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2004-08-30
- 이마트 7일 70호점 개점 신세계 이마트는 올들어 10번째 출점 점포인 서울 용산역점을 오는 7일 개점, 국내 할인점 업계 최초로 70호점을 넘어선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신세계가 지난 93년 11월 서울 도봉구 창동에 첫 점포를 연지 11년 11개월만의 일이다. 신세계 이마트는 또 올 연말까지 양재점,안동점 등 4개 점포를 추가로 개점해 연말까지 74호점을 출점할 계획이다. 신세계 이마트 이인균 마케팅실장은 “국내 최고의 시스템과 물류센터, 인력 등을 두루 갖췄다는 장점이 연간 10여개 안팎을 개점할 수 있는 인프라로 작용했다”며 “연말 중국 3호점을 통해 글로벌 유통기업으로의 도약을 차근차근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예현 기자 2004-10-04
- 인터뷰- 최선길 서울 도봉구청장 국립공원 도봉산 자락에 여성복지센터가 지난 17일 문을 열었다. 여성 노인 등을 위한 복지행정의 기반시설이 서울 도봉구에 마련되고 있다. 방학동 인근의 도봉실버센터까지 개관하면 도봉구는 명실상부한 노인 여성 장애인을 위한 복지도시로 발돋움하게 된다. 최선길 도봉구청장은 “도봉구가 그동안 못사는 곳, 낙후한 곳으로 인식돼 왔지만 환경만큼은 서울시내에서 가장 뛰어나다. 도봉구는 환경을 이용한 노인복지행정으로 노인과 그 가족이 가장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구청장은 설악산 등반 300회를 자랑한 정도로 등산을 즐긴다. 도봉산을 오르면서 만난 수많은 노인들에게 노인을 위한 행정이 부족하다는 질타를 여러차례 받았다. 산을 오르면서 이미 고령사회를 넘어서 초고령사회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지방자치단체가 풀어야 할 과제를 정확히 인식하게 됐다. 최 구청장의 이같은 인식이 도봉구를 노인복지 도시로 만드는 발판이 됐다. 노인문제가 단순한 계층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 구성원 모두의 문제로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서 지방자치단체가 해야할 점이 명확해진 것이다. 최 구청장은 “매년 노인성질환은 증가하고 있지만 무료로 운영하는 노인요양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노인문제가 가정의 불화를 일으키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어 행정기관에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봉구는 이같은 노인복지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지난달부터 경로시설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기동반을 운영하고 있다. 기동반은 118개 경로당 등 노인복지시설을 주1회 이상 방문, 노인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이를 정책에 반영한다. 또 도봉노인인력지원기관의 협조를 얻어 노인과 상담을 통해 일자리도 지원할 예정이다. 도봉구는 이같은 구정설계를 기초로 노인복지센터와 여성복지센터를 함께 건립해 사회적 약자층인 노인 여성 장애인 등을 위한 최고의 복지도시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최 구청장은 도봉구를 종합관광레저타운으로 조성할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도봉산역 인근에 뚝섬 승마공원을 이전해 종합 레포츠센터를 조성한다는 것이 기본 골격이다. 또 도봉산을 활용한 생태공원을 조성하고 영어체험 마을도 유치할 계획이다. 최 구청장은 “도봉산역에 친환경적인 종합관광레저타운이 조성되면 도봉구는 노인복지와 관광산업이 어우러진 도시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2004-09-30
- ‘문화 추석’, 공연관람이 제일 올 추석을 ‘문화적’으로 보내고 싶다면 뭐니뭐니 해도 괜찮은 공연 한 편 보는 것일 터. TV 앞에서 빈둥대다 아까운 황금연휴를 보내는 것 보다는 가족들의 손을 잡고 연극 한편 보러 가자. 올 추석연휴에도 다양한 공연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국악·전통공연 추석은 우리의 가장 대표적인 전통명절. 아이들 손을 잡고 전통공연을 보러 가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교육효과를 얻을 수 있다. 동네 가까운 문화회관에서도 전통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다. 28일 오후 5시 국립국악원 야외극장 별맞이터에서는 국악원 민속악단, 무용단, 정악단 등이 출연해 한가위 널뛰기, 강강술래, 떡방아타령, 달타령, 수제천, 처용무 등 민속·정악 공연을 무료로 선보인다. 몽골 민속예술단 투멩에흐, 인도 그룹 궁구르의 전통예술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29일 오후 6시 종로3가 창덕궁 앞 국악로 특설무대에서는 가족과 함께하는 국악로 한가위 축제가 열린다. 프로그램은 영산회상 중 하현도르리, 남창가곡, 경기소리, 배뱅이굿, 판소리 홍보가 등을 공연한다.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는 극단 인혁이 ‘아으 다롱디리’가 무대에 오른다. 변강쇠가를 여성주의 시각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질펀한 성적 농담은 그대로 살리되 전체적으로 옹녀를 주체로 세우고 있다. 공연시각 오후 7시30분. 전화 : 02-741-3934 28일부터 이틀간 한전아트센터에서는 전통무용가 윤혜정이 부리푸리 무용단이 추석을 맞아 전통춤 공연을 선보인다. 윤혜정 독무로 살풀이춤, 태평무, 황진이, 경고무, 입춤, 손북춤 등이 공연된다. 공연시각 오후 6시. 전화 : 1588-7890 ◆아동 29일까지 서울문화재단이 도봉구 창동운동장에 개설한 열린극장 창동은 개관작으로 극단 미추의 ‘정글이야기’를 공연한다. 키플링의 정글북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가족뮤지컬로 손색이 없다. 공연시각 추석연휴 오후 3시/6시. 전화 : 02-747-5161 10월 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컨벤션 센터에서는 러시아 모스크바중앙인형극장의 ‘호두까기 인형’이 공연된다. 호두까기 인형과 주인공 마리가 떠나는 환상적인 여행을 상상력있게 그려냈다. 공연시각 오후 2시/5시. 전화 : 1588-7890 ◆서커스 명절 때는 다소 어려운 공연보다 서커스와 같이 환상적인 볼거리가 더 어울릴 수도 있다. 10월 10일까지 목동 아이스링크에서는 서커스와 피교스케이팅의 기교가 결합된 ‘모스크바 로얄 아이스 서커스’ 공연을 볼 수 있다. 빙판에서 전통 서커스의 고난이도 동작과 피겨 스케이팅의 속도감을 결합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일·공휴일 오후 2시/6시. 전화 : 02-3676-9570 10월 3일까지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는 세계적 수준을 자랑하는 중국 상하이 서커스 월드 극장 공연팀 내한공연이 펼쳐진다. 엄격한 훈련으로 다져진 각종 기예를 감상할 수 있다. 일·공휴일 오후 2시/6시. 전화 : 02-543-6706 /장유진 기자 yjchang@naeil.com 2004-09-24
- 10년묵은 세목교환 또 고개든다 지난 95년부터 제기된 담배소비세-종합토지세 세목교환 문제가 아직까지 의견을 좁히지 못한채 관련 개정안이 정기국회에 제출될 전망이다. 한국지방재정학회가 23일 개최한 ‘자치구의 균형발전에 과연 세목교환이 대안인가’라는 공청회에서 서울 강남권 자치구와 한나라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열린우리당이 개정안 제출 의사를 밝혔다. 열린우리당 우원식 의원(노원을)은 “자치구간 재정불균형이 해소하기 위해 세목교환을 주 내용으로 하는 지방세법 개정안을 마련해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강동갑)은 “세목교환은 지방자치의 기본정신에 불합치한다”며 “종토세의 신장률이 담배세의 신장률을 넘어서고 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재정불균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해 아직까지 논란의 불씨는 남아있다. 강남북간 불균형 해소를 위한 대안마련 차원에서 제기됐던 세목교환이 10년동안 결론을 내지 못하는 것은 역시 지역간 ‘이기주의’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차동준 경복대학 세무회계정보과 교수는 이날 “서울 강남북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재정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시세인 담배소비세와 구세인 종합토지세를 교환하는 방안이 가장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구세인 종토세는 강남구가 928억원으로 서울 전체의 17%를 차지한데 반해 도봉구는 74억원이다. 반면 담배세는 강남구 399억원 도봉구 142억원으로 차이가 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2004-08-23
- [기자현장체험-일하는 사람 속으로 들어가다] 서울시 장애인 콜택시 운전봉사자 기대반 걱정반이었다. 장애인 콜택시는 처음이다보니 아무리 현장체험도 중요하지만 길을 잘 몰라 한동안 헤맬 것 같았다. 또 장애인들을 돕는다고 하다가 오히려 불편하게 하는건 아닌지.... 걱정은 다행히도 기우였다. 재작년 12월말부터 장애인 콜택시를 운행했다는 운전봉사자 이준호(57)씨가 옆에 딱 붙어 현장체험을 도와줬다. 장애인 콜택시는 서울시설관리공단 소속으로 운전자는 말 그대로 ‘운전봉사자’다. 서울시로부터 매월 95만원을 지원받고 운행수익금은 운전자가 관리한다. 그러나 월 평균 76만원 정도인 운행수익금에서 휴대전화요금 차량정비비 등 차량 유지관리비로 써야 한다. 지난 19일 오전 11시. 운전봉사자 이씨를 청량리 역에서 만나 스타렉스를 개조한 장애인 콜택시에 올라탔다. 10분쯤 지났을까 콜이 들어왔다. 중증장애 1급 윤현정(41)씨였다. “승차감이 좋은 데다 운전사들 서비스도 최고입니다” 수유동에 있는 한일병원에서 미아리 한의원까지 장애인 콜택시를 매번 이용한다는 윤씨는 장애인 콜택시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윤씨가 휠체어에 탄 채 리프트에 오르자 운전봉사자 이준호씨가 조심스럽게 버튼작동법을 알려줬다. 윤씨가 탄 리프트를 택시 안으로 들어올렸다. 덜컹거림은 거의 없었다. 휠체어가 택시 안으로 완전히 들어온 뒤에는 4개의 안전띠로 휠체어를 고정시켰다. 또 휠체어에 탄 윤씨의 몸을 감싸는 안전띠도 별도로 착용시켰다. 하이루프(High Roof)라고 불리는 콜택시 천장은 장애인이 울퉁불퉁한 길을 지날 때 천장에 머리를 부딪히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여유공간이다. 운전 봉사자 이씨는 “하이루프가 날아간 택시가 한 4대 정도 될 겁니다. 높이 조절을 잘 못해 뚜껑이 날아간 것이지요”라며 웃었다. 수유동에서 미아리까지 짧은 거리였지만 택시에 탄 윤씨와 휠체어의 흔들림은 거의 없었다. 출발과 정지도 미끄러지듯 부드러웠다. 한의원에 도착한 윤씨는 “장애인도 원하는 곳을 맘놓고 갈 수 있다는 사실이 더 없이 좋다”며 “안전문제 때문인지 안전벨트가 몸에 꽉끼어 약간 불편한 것 외는 다른 불편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12시30분쯤 국립재활원에서 집까지 간다고 ‘콜’ 이 들어왔다. 택시를 탄 사람은 김성복(49)씨다. 김씨는 아이엠에프 당시 신용장을 받고도 부도났다. 그 충격으로 뇌졸중을 일으켰다. 김씨는 상계동에서 열손가락 안에 드는 부자였다. 그래서 충격이 더 컸을까. 이제는 말도 하기 싫어한다. 이동중 한마디도 하지 않던 그가 대뜸 “내려다 보고 살아야지 위를 보고 살수는 없다”고 말했다. 오후 2시 서울 길음동에 사는 최수만(45)씨를 간병하고 있는 이영숙(40)씨는 방학동 사거리에서 도봉소방서까지 가는 동안 “장애인은 동정의 대상이 아니라, 도움이 조금 필요한 이웃일 뿐입니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우리사회가 장애인도 동등한 구성원으로 인정해주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간병인 이씨는 최씨에 대해 “결혼 4년만에 쓰러졌어요. 아이엠에프 당시 사업실패로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 쓰러졌는데 가족은 모두 뿔뿔이 흩어졌습니다”라고 귀띔했다. 그나마 최씨는 보험에 들어 다행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동중 운전봉사자 이준호씨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씨는 “희망과 재활을 꿈꾸며 달린다”고 말했다. 일반 택시기사에게 100만원을 주고 지리를 익혔다. 태권도 9단에 국제심판자격증까지 있다. 인명구조· 보일러·응급처치사 자격증도 있다. 운전 봉사자가 되기 위해 담배도 끊었다. 부창부수(夫唱婦隨)인지 부인도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들 부부가 자격증을 딴 이유는 2년 후 고향에서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서다. 4일 일하고 하루 쉬는 날에는 휠체어 고쳐주고, 바퀴에 바람넣어주고, 아는 장애인 집에 찾아가 구석구석 청소해주고, 문짝도 고쳐준다. “탑승자 중 돈없다고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또 장애인을 업다가 다친 사람도 더러 있어요. 체력도 중요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 예비 장애인이므로 이들을 식구처럼 생각해야 합니다” 도봉소방서에서 콜을 받아 수유동으로 다시 이동했다. 답십리 청솔 우성아파트에서 김승익(40)씨를 태웠다. 김씨는 교통사고를 당한 뒤 2년간 꼼짝없이 누워 있다가 새로운 삶에 희망을 갖기 위해 지난 95년부터 컴퓨터 공부를 시작했다. 밤새 노력한 끝에 지난해 6월 자신과 같은 장애인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치는 장애인 컴퓨터교실 강사 자리를 얻었다. 그는 “자기가 노력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즐거운 하루, 기분좋은 세상은 본인이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체험 뒷이야기 장애인 콜택시 이용 1588-4388 장애인 콜택시 이용자는 서울시에 거주하는 1·2급 중증 장애인 7만5000명이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중증 장애인에 한해서 24시간 전 콜을 하면 예약도 가능하다. 이용시간은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요금은 일반택시의 40% 수준이다. 기본요금 5km까지 1600원(일반택시 2km)추가요금은 420m 당 100원(일반택시 168m)씩 올라간다. 시외는 왕복요금(톨케이트 비용 포함), 대기시간은 1시간 이내이며 미터 요금으로 계산해야 한다. 지난해 이용자는 모두 18만3383명이다. 올해는 7월 말 현재 13만3449명이 이용했다. 지난해 3월부터 서울시에서 유류비를 전액지원한다. 운전자 상해보험도 서울시에서 가입했다. 차량내에 서울상세지도 및 응급용 대소변기가 비치돼 있다. 지난 2002년 12월16일 발대식을 갖고 지난해 1월1일부터 100대가 정식 운행을 시작했다. 이용전화는 1588-4388번으로 하면 된다. /김병량 기자 brkim@naeil.com 2004-08-24
- 서울시 장애인 콜택시 현장체험 “희망과 재활을 꿈꾸며 달린다” 장애인은 도움이 조금 필요한 이웃일 뿐 콜택시는 1·2급 장애인 대상 기대반 걱정반이었다. 서울에서 오랫동안 산 것도 아니고 자가용은 몰아봤지만 장애인 콜택시는 처음이다보니 아무리 현장체험도 중요하지만 길을 잘 몰라 한동안 헤맬 것 같고, 장애인들을 돕는다고 하다가 오히려 불편하게 해드리는 건 아닌지.... 걱정은 다행이 기우였다. 재작년 12월말부터 장애인 콜택시를 운행했다는 운전봉사자 이준호(57)씨가 옆에 딱 붙어 현장체험을 도와줬다. 지난 19일 오전 11시. 청량리 역에서 만나 스타렉스를 개조한 장애인 콜택시에 올라탔다. 10분쯤 지났을까 콜이 들어왔다. 중증장애 1급 윤현정(41)씨였다. “승차감이 좋은 데다 운전사들 서비스도 최고입니다” 수유동에 있는 한일병원에서 미아리 한의원까지 장애인 콜택시를 매번 이용한다는 윤씨는 장애인 콜택시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윤씨가 휠체어에 탄 채 리프트에 오르자 운전봉사자 이준호씨가 조심스럽게 버튼작동법을 알려줬다. 윤씨가 탄 리프트를 택시 안으로 들어올렸다. 덜컹거림은 거의 없었다. 휠체어가 택시 안으로 완전히 들어온 뒤에는 4개의 안전띠로 휠체어를 고정시켰다. 또 휠체어에 탄 윤씨의 몸을 감싸는 안전띠도 별도로 착용시켰다. 하이루프(High Roof)라고 불리는 쿨택시 천장은 장애인이 울퉁불퉁한 길을 지날 때 천장에 머리를 부딪히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여유공간이다. 운전 봉사자 이씨는 “하이루프 날아간 택시가 한 4대 정도 될 겁니다. 높이 조절을 잘 못해 뚜껑이 날아간 것이지요”라며 웃었다. 수유동에서 미아리까지 짧은 걸리였지만 택시에 탄 윤씨와 휠체어의 흔들림은 거의 없었다. 출발과 정지도 미끄러지듯 부드러웠다. 한의원에 도착한 윤씨는 “장애인도 원하는 곳을 맘놓고 갈 수 있다는 사실이 더 없이 좋다”며 “안전문제 때문인지 안전벨트가 몸에 꽉끼어 약간 불편한 것 외는 다른 불편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12시30분쯤 국립재활원에서 집까지 간다고 콜이 들어왔다. 택시를 탄 사람은 김성복(49)씨다. 김씨는 아이엠에프 당시 신용장을 받고도 부도났다. 그 충격으로 뇌졸중을 일으켰다. 김씨는 상계동에서 열손가락 안에 드는 부자였다. 그래서 충격이 더 컸을까. 이제는 말도 하기 싫어한다. 이동중 한마디도 하지 않던 그가 대뜸 “내려다 보고 살아야지 위를 보고 살수는 없다”고 말했다. 오후 2시 서울 길음동에 사는 최수만(45)씨를 간병하고 있는 이영숙(40)씨는 방학동 사거리에서 도봉소방서까지 가는 동안 “장애인은 동정의 대상이 아니라, 도움이 조금 필요한 이웃일 뿐입니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우리사회가 장애인도 동등한 구성원으로 인정해주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씨가 말하는 최씨는 “결혼 4년만에 쓰러졌어요. 아이엠에프 당시 사업실패로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 쓰러졌는데 가족은 모두 뿔뿔이 흩어졌습니다”라고 귀띰했다. 그나마 최씨는 보험에 들어 다행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동중 운전봉사자 이준호씨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씨는 “희망과 재활을 꿈꾸며 달린다”고 말했다. 일반 택시기사에게 100만원을 들여 지리를 익혔다. 태권도 9단에 국제심판자격증까지 있다. 인명구조· 보일러·응급처치사 자격증도 있다. 운전 봉사자가 되기 위해 담배도 끊었다. 부창부수(夫唱婦隨)인지 부인도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들 부부가 자격증을 딴 이유는 2년 후 고향에서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서다. 4일 일하고 하루 쉬는 날에는 휠체어 고쳐주고, 바퀴에 바람넣어주고, 아는 장애인 집에 찾아가 구석구석 청소해주고, 문짝도 고쳐준다. “탑승자 중 돈없다고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또 장애인을 업다가 다친 사람도 더러 있어요. 체력도 중요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 예비 장애인이므로 이들을 식구처럼 생각해야 합니다” 도봉소방서에서 콜을 받아 수유동으로 다시 이동했다. 답십리 청솔 우성아파트에서 김승익(40)씨를 태웠다. 김씨는 교통사고를 당한 뒤 2년간 꼼짝없이 누워 있다가 새로운 삶에 희망을 갖기 위해 지난 95년부터 컴퓨터 공부를 시작했다. 밤새 노력한 끝에 지난해 6월 자신과 같은 장애인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치는 장애인 컴퓨터교실 강사 자리를 얻었다. 그는 “자기가 노력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즐거운 하루, 기분좋은 세상은 본인이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휠체어 리프트를 장착한 장애인 콜택시는 1·2급 장애인을 대상으로 운행된다. 요금은 일반 택시의 40%수준이다. 운전사는 서울시로부터 매월 95만원을 지원받는다. 현재 서울시는 100대를 시설관리공단에 위택해 운영하고 있다. 체험 뒷이야기 장애인 콜택시를 보면 양보해야 장애인 콜택시는 하루 평균 10여명 정도 이동시킨다. 이동 거리는 짧지만 이동 전후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또 골목골목을 지나 집앞까지 데려다 줘야 한다. 장애인 콜택시 이용자 불만 대부분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인데 체험을 해보니 한사람 이동시간이 꽤나 걸렸다. 주정차 문제도 골칫거리인 듯 보였다. 장애인 콜택시도 “범칙금을 부과합니까”라는 질문에 “부과합니다”며 쓴 웃음을 지었다. 한달에 2∼3개 정도 부과된다는 것이다. 옆에서 누가 도와주지 않으면 거동할 수 없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때문에 병원 문앞까지 데려다 줘야 한다. 그래서 병원 앞에 정차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콜택시 이용자 대부분은 중증 장애인이다. 때문에 이들을 이동시키는 장애인 콜택시는 긴급차량이다. 긴급을 요할 때도 많다는 것이 운전자들 설명이고 보면 범칙금보다는 장애인 콜택시를 보면 양보하는 마음이 더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04-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