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검색결과 총 3,54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미혼여성 83.6% “아이 낳을 것”(그래프2개 있음) 미혼여성 83.6% “아이 낳을 것” 여성가족부 20·30대 1000명 조사 … 출산조건 1위는 ‘사회적 지원’ 20·30대 미혼여성 열명 중 8명 이상은 결혼 후 혹은 결혼 유무와 상관없이 출산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들 절반 가까이는 ‘양육부담을 덜어주는 사회적 지원’을 출산의 조건으로 꼽았다. 여성가족부는 서울대 여성연구소에 의뢰, 20·30대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저출산 문제가 단순히 고학력 여성들의 출산기피 현상에서 비롯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조사대상자 중 40.5%에 달하는 미혼여성 가운데 결혼 후 출산할 생각이 있는 여성은 10명 중 8명 꼴(79.4%)이었다. 결혼과 상관없이 출산할 생각이 있다는 4.2%까지 더하면 83.6%가 출산계획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미혼여성과 기혼여성 모두가 생각하는 출산을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응답자 절반 가량(46.3%)가 ‘양육부담을 덜어주는 사회적 지원’을 들었다. 자녀 출산과 양육은 개인이나 가정만의 책임이 아니라 사회에서 체계적으로 지원해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적 지원 다음으로 꼽은 출산 조건은 ‘충분한 가구소득’. 응답자 4명 중 1명 이상(26.6%)이 이같이 답해 ‘배우자의 양육참여’(7.8%)나 ‘본인의 안정된 직장’(6.5%)이 우선돼야 한다는 대답보다 많았다. 출산한 여성에 대한 경력상 불이익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잡은 6.3%였다. 여성들은 정부에서 우선순위를 두어야 할 여성정책으로 보육과 일자리 지원을 비등하게 선택했다. 응답자 28.2%는 육아지원시설이나 서비스를 확충해달라고, 26.2%는 일자리창출 등 경제적 독립을 지원해달라고 답했다. 한편 20·30대 여성들은 소비자본주의시대에 성장한 만큼 경제력에 많은 가치를 두고 있었다. ‘행복한 삶을 갖추기 위한 요건’으로 절반 가량(45.8%)이 ‘더 나은 경제력’을 꼽았다. 자녀양육과 관련해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절반 이상(51.4%)이 보육비 교육비 등 경제적 부담을 들었다. 그런 만큼 보육정책 우선 순위 중 1위도 육아지원시설을 이용하는데 경제적 부담을 덜어달라(21.1%)는 내용이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9-13
- “삶의 향기, 문학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아직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하지만 막대기로 쿡 찌르면 당장이라도 푸른물이 줄줄 쏟아질 것만 같은 새파란 하늘이 높아만 진다. 또 새벽녘 슬며시 이불을 끌어당기게 만드는 서늘한 기운들은 제법 옅은 가을 냄새를 뿌리고 있다. 독서의 계절 가을에 책만 읽지만 말고 내 가슴에 듬뿍 담긴 문학의 열정을 여백의 종이 위에 쏟아 보자. 상금을 타서 더욱 좋고 문학과도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행정안전부 - ‘제3회 생활공감 국민아이디어 공모’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는 지난 8월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 3개월 동안 세금, 주택, 복지 등 모든 분야에서 시민생활에 보탬이 되는 ‘제3회 생활공감 국민아이디어 공모’를 실시한다. 행안부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모전은 국내에 거주하는 모든 시민(국내 거주 외국인 포함)을 대상으로 약 3개월간 시민생활 각 분야에서 불합리한 제도개선이나 다양한 정책아이디어들을 모집한다. 제출된 아이디어는 소관부처에서 정책채택 여부를 검토, 우수한 아이디어는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우수제안으로 선정, 대통령상 7명, 국무총리상 7명, 행정안전부장관상 80명을 뽑아 오는 12월에 시상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에 실시되는 ‘생활공감 국민 아이디어 공모’는 2008년부터 매년 실시, 3번째를 맞았다. 지난해 공모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맞벌이 부부 등의 육아지원을 위한 일정 지역별 야간 돌봄 전담유치원 운영’과 ‘3자녀 이상 가구의 전기요금 사용량 관계없이 할인’ 등이 정책으로 실행돼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고 있다. 홈페이지 : www.oklife.go.kr문의 : 02-2100-3860 ◆ 디딤씨앗통장 감사·격려·희망편지 공모전 ‘디딤씨앗통’이 아동의 희망과 꿈을 실현하는 디딤이 되는 종자돈(Seed Money)을 의미하듯이 아동의 자립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며, 디딤씨앗통장사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하여 공모전을 개최한다. 접수기간은 9월 1일(수)부터 30일(목)까지로 발표일 10월 15일(금)이다. 공모방법 :방문 및 우편접수(우편접수 당일 소인까지 유효) 가능. 이번 공모전은 보건복지부 주최, 한국아동복지협회 주관으로 열린다.문의 : 02-790-0786~7(한국아동복지협회 CDA사업부) ◆ 동서식품 - 제10회 ‘동서커피문학상’ 동서식품은 제10회 ‘동서커피문학상’을 열고 오는 10월10일까지 작품을 공모한다. ‘동서커피문학상’은 국내 최대 규모의 문학상 중 하나로 ‘커피의 향기’를 모토로 여성들의 문학작품을 발하고 있다. 이 상은 매년 1만7000여편의 응모작이 접수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아마추어 여성 문학상으로 1973년 ‘주부에세이’로 창설돼 1989년 ‘동서커피문학상’이란 이름으로 바뀐 이후 2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특히 2004년 7회째부터는 대상과 부문별 금상 수상자들에게 등단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자리잡았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한국여류문학을 이끌어갈 여성문인 배출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은 시ㆍ소설ㆍ수필과 아동문학 등 총 4개 부문에서 모집하며, 홈페이지(www.dongsuh.co.kr)와 우편을 통해 접수한다. 대상은 상금 500만원, 금상은 300만원 등 총 504명에게 58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 대상 및 부문별 금상 수상작은 문예지 ‘월간문학’ 12월호에 수록돼 등단의 행운을 거머쥐게 된다. 최종 수상작은 오는 11월2일 발표될 예정이다. ◆그 밖의 공모전 모음 *9월 △한국산악부산여성단체협의회 △아이사랑백일장공모 △김만중 문학상 작품 공모 △잊지 못할 나의 서울이야기 공모전 △남해를 소재로 한 스토리텔링 공모 △2010 나의 농어촌 이야기 수기 공모전 △산림문화 작품 공모전 △하천문학상 △2010 토지문학제 평사리 문학대상 작품 공모 △2010 ‘나의 농어촌 이야기’ 수기공모전 △2010 문화콘텐츠 스토리텔링 공모전 △제1회 NHN 게임 문학상 △대한민국 녹색여행 수기 공모전 △제3회 전 국민 잡지읽기 수기 공모 △제5회 파카 만년필 수필 공모전 *10월 △신라문학대상 △함안의 명소 기행문 공모 △철도문학상 공모 △마로니에 전국여성백일장 △달구벌 전국 백일장 △뿌리 백일장 *12월 신춘문예 : 문화일보, 세계일보, 한국일보, 중앙일보, 매일신문, 조선일보, 부산일보, 동아일보, 서울신문, 경향신문, 전북일보, 경남신문, 뉴스제주 등 △법사랑 체험 공모전 △다사랑병원 술 때문에 생긴 일 서경숙 리포터 skiss7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9-10
- "육아휴직급여 정률제.유연근로시간제 활성화" 진수희 "저출산.고령화 대책에 사회적 합의가 중요"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10일 저출산 대책과 관련, "육아휴직 급여를 정률제로 전환하고 유연근로시간제와 가족친화인증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분야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취약 지역의 국.공립 보육시설을 확충하고 직장보육시설 활성화방안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령사회 도래에 따른 대책으로 임금피크제 활성화, 공적연금 내실화, 퇴직연금 등 사적연금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특히 진 장관은 "노인층이 겪는 건강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맞춤형 건강서비스 등 사전 예방적인 건강체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고령자용 임대주택과 노인 근로 서비스 확대 등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교육.주택.금융.노동시장 제도를 고령사회에 맞게 개선하겠다"면서 "잠재인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여성고용을 활성화하고 우수 외국인력 유치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장관은 "저출산 고령화를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사회적 합의와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학교, 시민.종교단체,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과 민간 영역이 아우르며 인식을 공유하도록 교육.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jongwoo@yna.co.krtwitter: @newswoo(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9-10
- 안산시 북스타트 선포식 개최 안산시는 4일 상록어린이도서관 어울림방에서 안산시 북스타트 선포식을 개최했다.북스타트사업은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라는 취지의 사회적 육아지원 운동이다. 올해는 상록·단원어린이도서관을 중심으로 생후 3개월부터 18개월까지의 영·유아 2000명을 대상으로 시범운영 한다.이번 선포식을 토대로 북스타트데이를 정해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북스타트데이는 어린이도서관에서 매주 화·목요일과 매월 셋째 주 토·일요일 오전 10~12시에 회원가입신청과 꾸러미 배부 등 북스타트 자원활동가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된다.북스타트 회원에 가입하려면 북스타트데이에 상록구 거주자는 상록어린이도서관에 단원구 거주자는 단원어린이도서관에 방문해 도서관회원증(영·유아 또는 양육자)과 주민등록등본 또는 의료보험증을 갖고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기타 북스타트사업에 대한 궁금한 사항은 상록어린이도서관(031-481-2671)과 단원어린이도서관(031-481-2678)으로 연락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13
- 대전일자리-메인 일자리기획 - 대전YWCA 여성인력개발센터 ‘학교방과후 전문인력사업단’ 경력단절 여성 위한 맞춤일자리 ‘도서관 관리사’ “아이들 독서지도 보람있는 일이죠” 송옥섭(43)씨는 대학 졸업 후 곧바로 결혼해 3명의 아이를 둔 전업 주부였다. 직장생활 경험도 전혀 없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일자리를 구해야겠다고 결심했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았다. 그런 송씨가 어렵게 얻은 첫 직장은 이름도 생소한 ‘도서관 관리사’. 그는 아침 8시 30분 학교 도서관으로 출근한다. 도서 대출·반납 업무도 보고 아이들에게 좋은 책도 추천하는 일을 한다. 독후감 쓰는 일도 돕는다. 방과후에는 주로 취약계층 아이들의 독서지도를 한다. 그는 “처음 얻은 직장인데다 학교에서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 너무 좋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정귀숙(38)씨 역시 송씨와 같은 일을 한다. 무역회사에 다니던 그는 두 자녀의 양육 문제로 일을 그만 뒀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자 다시 일을 하고 싶었지만,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전부터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도서관 학부모 사서로 봉사활동을 해 온 터라 ‘도서관 관리사’라는 직업이 낯설지 않았다. 얘기를 듣자마자 망설임 없이 지원했다. 그는 “4시쯤이면 퇴근을 하니 집에 돌아가 아이들을 돌보거나 가사 일을 할 수 있어 주부들에게는 안성맞춤인 직장”이라며 “초등학생인 아이들도 좋아하고, 남편도 학교에서 일하는 아내를 자랑스러워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모두 대전YWCA 여성인력개발센터(관장 유덕순)가 운영하는 사회적기업 ‘학교방과후 전문인력지원사업단’에서 새 일자리를 얻었다. 실제 사업단이 출범한 지 3년 만에 66개의 새 일자리를 만들었다. 대전 지역 64개 학교 도서관에 직원들을 파견하고 있다. 관리 인력 2명도 채용했다. ◆ 경력단절여성 66명 새 일자리 얻어 = 센터가 이 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8년. 재정 형편 때문에 사서를 구하기 어려워 도서관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던 학교 교장선생님들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다른 지역에 비해 특히 높은 대전의 고학력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만들어야겠다는 센터의 요구와 딱 맞아떨어졌다. 실제 대전 거주 여성의 37.3%가 전문대 졸업 이상의 고학력자들이다. 하지만 이들 중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여성은 46%(전국평균 48%) 수준. 나머지 미취업 여성들 중 86.6%는 취업을 희망하고 있다.(한국여성인력개발센터 조사. 2010년 3월) 하지만 상당수가 결혼과 육아 등을 이유로 경력이 단절된 후 새로운 직장을 갖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것이 센터가 ‘학교방과후 전문인력지원사업단’을 시작하게 된 동기가 됐다. 취약계층 아이들을 위한 사회서비스의 확대 요구도 이 일을 시작하게 된 중요한 이유다. 다문화가정 자녀 등 소외계층 자녀들의 학습지도가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실제 학교에서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 유덕순 관장은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지원하는 사업을 하면서 이들을 위한 사회서비스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이들을 학교라는 공간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터에 도서관 관리와 독서 지도라는 의미 있는 일자리를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 ‘도서관 관리사’ 신종 직업 만들어 = ‘도서관 관리사’는 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새로 만들어진 ‘신종 직업’이다. 학교마다 도서관이 있지만 활용도가 매우 낮은 게 현실이다. 대전에서 전문 사서를 채용하고 있는 학교는 손에 꼽을 정도다. 300여개 학교 중 고작 20여개 학교 뿐이다. 계약직 관리교사를 둔 학교도 채 50개교가 되지 않는다. 나머지 학교들은 인건비 마련이 어려워 필요성을 알면서도 채용을 주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초등학교 교장은 “독서의 중요성이나 도서관 활성화는 미룰 수 없는 일이지만 학교 현실은 이를 위한 전문 교사를 채용하기에 어려움이 많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런 현실에서 도서관 관리사는 취업단절 여성들과 학교, 학생 등 모두가 만족할 만한 획기적인 발상이다. 이 사업을 전담하는 센터 강은경 간사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중도탈락자가 전혀 없는 매우 만족도 높은 직업”이라며 “매달 정기모임을 통해 보수교육을 진행하는 등 학교와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13
- 일자리기획 - 대전YWCA 여성인력개발센터 ‘학교방과후 전문인력사업단’ 경력단절 여성 위한 맞춤일자리 ‘도서관 관리사’ “아이들 독서지도 보람있는 일이죠” 송옥섭(43)씨는 대학 졸업 후 곧바로 결혼해 3명의 아이를 둔 전업 주부였다. 직장생활 경험도 전혀 없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일자리를 구해야겠다고 결심했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았다. 그런 송씨가 어렵게 얻은 첫 직장은 이름도 생소한 ‘도서관 관리사’. 그는 아침 8시 30분 학교 도서관으로 출근한다. 도서 대출·반납 업무도 보고 아이들에게 좋은 책도 추천하는 일을 한다. 독후감 쓰는 일도 돕는다. 방과후에는 주로 취약계층 아이들의 독서지도를 한다. 그는 “처음 얻은 직장인데다 학교에서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 너무 좋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정귀숙(38)씨 역시 송씨와 같은 일을 한다. 무역회사에 다니던 그는 두 자녀의 양육 문제로 일을 그만 뒀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자 다시 일을 하고 싶었지만,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전부터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도서관 학부모 사서로 봉사활동을 해 온 터라 ‘도서관 관리사’라는 직업이 낯설지 않았다. 얘기를 듣자마자 망설임 없이 지원했다. 그는 “4시쯤이면 퇴근을 하니 집에 돌아가 아이들을 돌보거나 가사 일을 할 수 있어 주부들에게는 안성맞춤인 직장”이라며 “초등학생인 아이들도 좋아하고, 남편도 학교에서 일하는 아내를 자랑스러워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모두 대전YWCA 여성인력개발센터(관장 유덕순)가 운영하는 사회적기업 ‘학교방과후 전문인력지원사업단’에서 새 일자리를 얻었다. 실제 사업단이 출범한 지 3년 만에 66개의 새 일자리를 만들었다. 대전 지역 64개 학교 도서관에 직원들을 파견하고 있다. 관리 인력 2명도 채용했다. ◆ 경력단절여성 66명 새 일자리 얻어 = 센터가 이 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8년. 재정 형편 때문에 사서를 구하기 어려워 도서관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던 학교 교장선생님들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다른 지역에 비해 특히 높은 대전의 고학력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만들어야겠다는 센터의 요구와 딱 맞아떨어졌다. 실제 대전 거주 여성의 37.3%가 전문대 졸업 이상의 고학력자들이다. 하지만 이들 중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여성은 46%(전국평균 48%) 수준. 나머지 미취업 여성들 중 86.6%는 취업을 희망하고 있다.(한국여성인력개발센터 조사. 2010년 3월) 하지만 상당수가 결혼과 육아 등을 이유로 경력이 단절된 후 새로운 직장을 갖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것이 센터가 ‘학교방과후 전문인력지원사업단’을 시작하게 된 동기가 됐다. 취약계층 아이들을 위한 사회서비스의 확대 요구도 이 일을 시작하게 된 중요한 계기다. 다문화가정 자녀 등 소외계층 자녀들의 학습지도가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실제 학교에서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 유 관장은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지원하는 사업을 하면서 이들을 위한 사회서비스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이들을 학교라는 공간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터에 도서관 관리와 독서 지도라는 의미 있는 일자리를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 ‘도서관 관리사’ 신종 직업 만들어 = ‘도서관 관리사’는 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새로 만들어진 ‘신종 직업’이다. 학교마다 도서관이 있지만 활용도가 매우 낮은 게 현실이다. 대전에서 전문 사서를 채용하고 있는 학교는 손에 꼽을 정도다. 300여개 학교 중 고작 20여개 학교가 고작이다. 계약직 관리교사를 둔 학교도 채 50개교가 되지 않는다. 나머지 학교들은 인건비 마련이 어려워 필요성을 알면서도 채용을 미루고 있다. 한 초등학교 교장은 “독서의 중요성이나 도서관 활성화는 미룰 수 없는 일이지만 학교 현실은 이를 위한 전문 교사를 채용하기에 어려움이 많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런 현실에서 도서관 관리사는 취업단절 여성들과 학교, 학생 등 모두가 만족할 만한 획기적인 발상이었다. 이 사업을 전담하는 센터 강은경 간사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중도탈락자가 전혀 없는 매우 만족도 높은 직업”이라며 “매달 정기모임을 통해 보수교육을 진행하는 등 학교와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일을 하면서 미처 생각지 못한 문지제도 생겼다. 전문 사서들의 일자리를 뺏는 일일 수도 있다는 우려다. 일자리가 많지 않아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문 사서들에게는 그리 반길만한 일이 못 된다는 것. 하지만 센터의 고민은 조금 달랐다. 이 일은 오히려 도서관과 독서의 중요성을 알려 전문 사서의 일자리를 확대하는 결과를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유 관장은 “도서관 관리사들이 전문 사서의 역할을 하지는 못한다”며 “다만 취약계층 아이들의 방과후 독서지도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어 전문 사서와의 역할 차이는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 자립 가능한 수익구조 만들어야 = 과제는 안정적인 수입원을 마련하는 것이다. 현재는 사회적 기업으로 인정받아 재정지원을 받고 있다. 학교에서도 일정 금액을 부담한다. 하지만 사회적 기업에 대한 지원은 2년 후면 끝이 난다. 그 이후엔 자체적으로 인건비 이상의 수익을 만들어내야 한다. 실제 2008년 첫 해에는 학교별 15만원의 비용을 부담했지만 2009년에는 30만원, 그리고 올해는 40만원식을 부담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100만원 정도 되는 인건비를 충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학교 부담금을 계속해 인상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그렇다고 학교 부담금을 마냥 늘이기는 어렵다. 도서관관리사를 요구하는 학교들은 사실 사서의 필요성을 알면서도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해 채용하지 못하고 있는 학교들이다. 인건비 부담이 늘어나면 전문 사서를 채용하는 것과 차이가 없어진다. 이 사업의 취지와도 맞지 않게 된다. 이 때문에 사업단은 수익사업 모델을 고민하고 있다. 방학을 이용한 독서캠프 등 유료 프로그램을 만들어 수익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기업 등의 후원도 받을 생각이다. 센터 정현주 부장은 “도서관 관리사들의 전문성과 학교·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어 이를 활용한 수익 모델을 만드는 게 가능해보인다”며 “다양한 유료 프로그램을 만들어 의미 있는 사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대전 여성 일자리 창출 일등공신 = 지난 1994년 처음 문을 연 대전YWCA 여성인력개발센터는 여성 일자리 경력단절 여성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많은 일을 해왔다. 무엇보다 취약계층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운영 및 취업알선 민간위탁사업을 펼쳐왔다. 경력단절 여성이나 여성가장 등 취업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취업교육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1주일짜리 ‘취업준비 특별반’이다. 스스로 취업걸림돌 원인을 찾아내게 하고, 자조집단 형성과 개별 멘토링서비스를 통해 외부의 취업정보와 내부의 의욕고취를 돕는다. 2007년에는 226명이 참여해 139명이 취업했고, 2008년에는 330명이 참여해 239명이 취업했다. 지난해에도 300명이 참여해 227명이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노동부로부터 A등급 평가도 받았다.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기업체 직업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주부인턴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85명이 참여해 83명이 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를 얻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여성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2007년부터 대전여성 취업·창업박람회도 개최해 여성들에게 많은 일자리를 찾아주고 있다. 유덕순 관장은 “생산인구 감소와 맞물려 고학력 여성인력을 활용하는 것이 국가경쟁력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며 “이들을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미룰 수 없는 국가 과제”라고 강조했다. 대전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13
- 책 정가 ‘1만2천원’ 가장 선호 책 판매 정가로 1만2000원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온라인 서점의 무료배송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출판저널은 올 상반기 신간 1162권을 분석한 결과 신간 가격이 1만2000원인 책은 144권으로 전체의 12%를 차지하고, 이 가격은 온라인 서점의 무료 배송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11일 밝혔다. 출판 전문가들은 “온라인 서점의 무료배송 책 값은 할인혜택을 포함해 1만원 이상으로 제한돼 있기 때문에 할인 후 1만원에 근접한 1만2000원대에서 결정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지적했다.출판저널에 따르면 예스24 등 온라인 서점 업계에서는 10% 할인된 가격으로 1만원 이상만 무료 배송을 하고 있다. 할인 후 1만원을 유지할 수 있는 가격대는 1만2000원이 가장 적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서점의 무료 배송은 책 값 할인율이 법으로 10% 이내로 묶여 있어, 판매 영업 방식으로 선택했다. 책 값은 출판사가 결정하지만, 온라인 서점들이 만들어 낸 새로운 가격 결정 구조가 출판사까지 미치게 된 것이다. 또 1만2000원 짜리 책이 가장 많이 출간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무조건 싸게 내놓을 수 없는 현실을 지적했다. 출판저널에 따르면 창비 등 출판계 관계자들은 “문학은 그림이나 사진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아동도서 등에 비해 제작비가 저렴하다”면서도 “그렇다고 무조건 싸게 내놓을 수 없는 것은 비슷한 분야의 책들이 얼마에 팔리는가가 책 값 결정의 주요 요인이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출판저널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1만2000원대 책 중 문학분야가 49권(34%)을 차지했고, 어린이분야가 36권(25%), 경제`경영분야가 22권(15%) 순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1만원이 130권으로 11%를 차지했고, 9000원이 86권으로 7%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판매가격 1만원 짜리 책은 온라인 서점에서 10%를 할인하면 무료 배송 적용을 받지 못한다. 이에 따라 책 값 1만원 도서는 서점 등에서 주로 팔리는 것으로 분석된다.어린이·육아 분야 책은 9000원이 가장 많았다. 출판저널은 “어린이 책은 주로 부모가 사기 때문에, 1만원 이하에서 심리적 안정을 느끼는 가격을 선택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12
- 정부, 사내하도급 불법파견 강력조치 정부가 법을 위반한 사내 하도급 파견 문제에 대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추진 중인 사내하도급 불법파견 실태조사에서 사업주의 위법사실이 드러나면 ‘법대로’ 처벌하고, 하도급노동자를 직접 고용토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관련기사 19면 정부는 12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2020년 선진국 수준의 고용률 70% 달성을 목표로 하는 국가고용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 7월 ‘현대차 대법원 판결’로 사회적 관심을 모으고 있는 사내하도급 문제에 대해 법대로 처리키로 했다. 현대차 등 29개 사업장의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2007년 6월 말 이전의 불법파견에 대해선 직접고용토록 행정지도하고, 이후의 불법파견은 최고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연말까지 마련할 사내하도급 노동자의 근로조건 보호 지침에 고용안정, 근로조건 보호, 직업능력 및 협력적 노사관계 등을 위해 원·하도급 업체가 준수할 사항 등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고용노동부 이재흥 노동시장정책관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가 나와야 이후 구체적인 조치수준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내하도급에 대한 원청의 가이드라인은 현장 실태조사와 외국사례를 검토하고 노사 의견수렴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내년 상반기에 ‘시간제 근로자 수요 촉진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을 제정키로 했다. 시간제 고용을 상용형 중심으로 늘리겠다는 취지의 이 제도가 시행되면 육아나 질병으로 필요시 근로시간 단축 청구가 가능하다. 또 전일제 휴직이 아닌 부분육아휴직(근로시간 단축)을 원하는 여성의 경우 근로시간 단축비율에 따라 육아휴직급여를 지급받을 수 있다.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번 국가고용전략은 정부가 발표하는 첫 종합대책”이라며 “성과를 분기별로 모니터링하고 연간 단위로 실행계획을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12
- 물거품 되는 자기 계발에는 이유가 있다? 오로지 ‘가정’이란 수레바퀴를 잘 굴러가게 하기 위해 집안일과 자녀 교육에 육체적·정신적 노력을 쏟아 부은 나날의 연속. 문득 무기력하고 무능력해진 자신을 마주할 때 서둘러 떠올리는 단어가‘자기 계발’이다. 3040 여성들이 후회 없는 자기 계발에 대해 주고받은 이야기들. Talk 1 내가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쇼핑하듯 골라 담은 문화 강좌, 자기 계발 되던가요? 아이 어린이집 등록을 앞둔 엄마들은 그간 육아에 얽매인 시간에 설욕이라도 하듯 문화센터부터 찾는다. ‘엄마표’의 실효가 서서히 줄어들며 훌쩍 늘어난 혼자만의 시간에 ‘자기 계발이라도 해야지’ 나서는 것도 자연스러운 움직임. 그러나 여기저기 두드려만 보다 뚜렷이 얻은 것 없이 시간만 버린 날도 없지 않을 것이다. ‘신상품’을 쇼핑하듯 문화센터 ‘신설 강좌’만 골라 들었다는 임옥희(가명, 44·서울 강남구 일원동)씨도 “집 안에 갖가지 교재들만 쌓인 게 변화의 전부”라며 허탈해했다. 알고 싶다는 호기심도, 배워서 뭔가 해봐야겠다는 도전 의식도 없이 집안일로 쌓인 스트레스를 밖에서 풀려고 한 것. 바깥공기를 쐬는 시간은 많아도 이를 내면을 위한 투자로 활용하지 못한 것이다.모성 본능, 빠듯한 생활비에 자기 계발은 포기 꾸준히 정책 기자단과 기업체 모니터로 활동하던 조윤아(가명, 37·경기 안양시 평촌동)씨는 올해 들어 하던 일을 모두 중단했다. 첫아이 엄마표 학습에 돌입하면서 턱없이 부족해진 시간이 자기 시간을 접게 한 가장 큰 요인. 그러나 ‘좋은 엄마’ 노릇을 위해 자기 계발을 포기한 것이 외려 자신을 힘들게 만들고 있다. 엄마들이 선뜻 자기 계발에 엄두를 못 내는 이유 중에는 이렇게 빠듯한 생활비 걱정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인터넷 검색창에 ‘무료 강좌’ ‘무료 견학’ 키워드를 넣어보자. 하고자 한다면 할 일은 많다. 남편의 박봉이 자기 계발의 기회를 앗아간 게 아니라 스스로 자신을 묶어놓은 것은 아닌지 판단해보자. Talk 2 자기 계발은 오직 재취업의 디딤돌?‘자기 계발 = 오직 배움’이라는 건 편견일 뿐 초등 3학년 외동아이를 둔 전미선(39·경기 안양시 부림동)씨가 요즘 가장 자주 듣는 말은 ‘이제 애 손 안가니 자기 계발 좀 하라’는 권유다. 심지어 남편조차 ‘할 일 없이 아줌마들이랑 수다만 떨지 말고 취미 하나라도 똑바로 키워보라’ 종용한다. 그러나 전씨 생각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 “뭔가 배우고 쌓아가는 것만이 자기 계발은 아닐 거예요. 성향에 따라 소비적인 활동을 통한 자기만족이 더 클 수도 있어요. 그렇다면 수다 모임을 하거나 아웃렛을 돌아다니는 게 결코 허송세월만은 아니죠. 어떤 방법으로든 자신을 채울 수 있다면 그것이 자기 계발을 이끌 수 있을 테니까요.”6년 터울 둘째를 키우느라 육아 스트레스가 컸던 소은혜(43·서울 동작구 사당동)씨는 문화센터의 웬만한 생활 강좌는 죄다 수강했을 정도다. 그러나 이제야 드는 생각은 ‘아이들 잘 키우는 게 제일 남는 일’이라는 아쉬움. “이것저것 배운 건 많지만 ‘나도 해봤다’는 위안이 전부인 것 같아요. 부모 자녀 사이에는 어린 시절의 공감이 평생 재산이 된다는 걸 이제야 느끼니까요.” 꼭 가정을 떠나 취미를 키우고 공부를 하는 것만이 자기 계발 방법만은 아닐 것이다. 가장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점수를 매기는 것도, 높이는 것도 오로지 자신에게 달려 있다. 힘들게 딴 자격증이 몇 년째 장롱 안에… 전업주부 정유경(40·경기 안양시 평촌동)씨는 자격증이 2개다. 40대가 되기 전에 하는 게 꿈이었던 만큼 오후에 두 아이 학원을 추가시키면서까지 자격증 취득에 전념했다. 그렇게 어렵사리 딴 자격증을 몇 년째 꺼내보지도 못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막상 취업을 하려고 알아보니 현업 조건이 너무 열악하더라는 것. 시간도 불규칙하고, 육체적으로 힘든 데 비해 수입이 적다는 등을 이유로 이력서조차 내본 적이 없다. 적성과 현실적인 근무 조건은 알아보지 않은 채 그저 ‘유망 자격증’이라는 광고 문구만 보고 선택한 것이 시간 낭비, 돈 낭비만 가져왔다.첫아이 출산 후 재취업을 염두에 둔 자기 계발에 피치를 올리다 결실을 맺기도 전에 둘째 아이가 생겨 중단하는 사례도 많다. ‘3년만 기다렸다 다시 공부해야지’ 마음먹지만 경력이 단절되면 의욕도 사그라지기 때문이다. 자기 계발을 부업이나 재취업의 디딤돌로 다지고 싶다면 단순히 전망이나 취업률만 따질 것이 아니다. 실제 자신이 그 일을 프로답게 해낼 수 있을지까지 내다보고 결정하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Talk 3 자기 계발에 목표는 필수일까, 선택일까즐기는 게 목표라면 그 이상 욕심은 스트레스 될 수도 김선희(38·서울 성동구 성수동)씨가 헤어 액세서리를 만들기 시작한 건 집안일에 강박증이 생겨 쉬는 것조차 불안했기 때문이다. “책을 봐도 잡념이 많이 생겨 공부하는 것도 의미가 없는 상황이었어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아이 머리핀이나 만들어줘야겠다 싶어 시작했죠.” 재료를 사다 집에서 혼자 만지작거리다가 마침 아파트에서 홈스쿨링하는 데가 있어 참여했고, 몇 달 만에 머리핀부터 머리띠까지 척척 만들었다. 지인들에게 선물하면 다들 ‘내다 팔아도 되겠다’고 하지만 절대 고사. 자신이 즐거우면 됐지 이를 부업으로 연결하면 스트레스가 될 것 같다며 선을 확실히 그었다. 목표 세우고 시작하면 성과 가시화 수월 뚜렷한 목표로 시작하는 자기 계발은 확실한 동기부여가 된다. 목표가 없으면 지루한 수업에 지나지 않지만, 자기만의 목표가 있다면 그 시간이 삶 전반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다만 과도하게 높은 목표로 자신을 힘들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행복열기심리연구소 김은영 소장은 “다른 사람이 인정하지 않아도 스스로 괜찮은 아줌마로 탈바꿈시키는 게 시작”이라 말한다. “자신을 아는 것,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자기 계발의 첫걸음이다. 냉정하게 자신을 점검하고 체크하는 그 순간 자기 계발의 첫 단추를 꿰는 것이다.” 아이 때문에 못 한다고 핑계대서는 안 된다. 오히려 아이 때문에 해야 한다. 바쁜 사람이 시간 관리도 잘하는 법이다. 남들이 뭐라고 해도 자신만의 욕구 충족을 위해 정진하는 열정이 있는 사람은 아름답다. 최유정 리포터meet1208@paran.com 도움말 김은영 소장(행복열기심리연구소) 참고 도서 <여자 38, 두 번째 선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12
- 정부, 사내하도급 불법파견 강력조치-수정 정부, 사내하도급 불법파견 강력조치 오늘 국가고용전략 발표 … 10년후 고용률 70% 목표 정부가 법을 위반한 사내 하도급 파견 문제에 대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추진 중인 사내하도급 불법파견 실태조사에서 사업주의 위법사실이 드러나면 ‘법대로’ 처벌하고, 하도급노동자를 직접 고용토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관련기사 19면 정부는 12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2020년 선진국 수준의 고용률 70% 달성을 목표로 하는 국가고용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 7월 현대차 대법원 판결로 사회적 관심을 모으고 있는 사내하도급 문제에 대해 법대로 처리키로 했다. 현대차 등 29개 사업장의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2007년 6월말 이전의 불법파견에 대해선 직접고용토록 행정지도하고, 이후의 불법은 최고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정부는 이와 함께 연말까지 마련할 사내하도급 노동자의 근로조건 보호 지침에 고용안정, 근로조건 보호, 직업능력 및 협력적 노사관계 등을 위해 원·하도급 업체가 준수할 사항 등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고용노동부 이재흥 노동시장정책관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가 나와야 이후 구체적인 조치수준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내하도급에 대한 원청의 가이드라인은 현장 실태조사와 외국사례를 검토하고 노사 의견수렴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속노조 이상우 미조직비정규사업실장은 “사내하도급 실태조사는 전수조사를 해야 하는데 고용노동부는 표본조사에 그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또 내년 상반기에 ‘시간제 근로자 수요 촉진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을 제정키로 했다. 시간제 고용을 상용형 중심으로 늘리겠다는 취지의 이 제도가 시행되면 육아나 질병으로 필요시 근로시간 단축 청구가 가능하다. 또 전일제 휴직이 아닌 부분육아휴직(근로시간 단축)을 원하는 여성의 경우 근로시간 단축비율에 따라 육아휴직급여를 비례적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번 국가고용전략은 정부가 발표하는 첫 종합대책”이라며 “성과를 분기별로 모니터링하고 연간 단위로 실행계획을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또 “청년실업 현안의 경우 경제단체와 일자리 부처가 공조하고, 노사간 이견이 큰 제도는 노사정위원회를 거쳐 공감대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