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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정시 지원을 위한 체크리스트 12월 10일이면 수능 성적표가 배포된다. 통합 수능 첫해에 달라진 문항 배치에 적응하지 못한 수험생들은 ‘역대급 불수능’, ‘용암수능’이라고 부르며 결과지와 마주하기를 두려워하고 있다. 하지만 입시 시계는 어김없이 흐르고. 수능 최저 허들을 무사히 넘기고 수시 지원에 성공한 수험생들이 빠지고 나면 본격적인 정시 지원이 시작된다. 그 어느 해보다 변수가 많은 올해 정시 지원은 매우 조심스럽고 구체적인 지원전략을 필요로 한다. 최상의 결과를 위한 정시 관련 변수와 체크리스트를 정리해봤다.2022학년도 정시 주요특징–모집 인원 확대올해 정시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모집 인원 확대다. 전체 모집 인원은 2021학년도에 비해 894명 감소했지만, 정시 모집 인원은 8만 4175명으로 2021학년도 대비 1.3% 증가했다. 서울 소재 상위 15개 대학으로 범위를 좁히면 정시 모집 인원의 체감 증가율은 더욱 커진다. 2023학년도까지 정시모집 비율을 40%까지 확대해야 하는 대학들이 미리 정시 선발 인원을 확대 모집하기 때문이다. 건국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연세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8개 대학이 모집 인원의 40% 이상을 정시에서 선발한다.의학 계열의 정시모집 확대와 올해부터 새롭게 선발하는 약학과의 정시 선발도 주목할 만하다. 의예과는 6.8% 증가했고, 치의예과는 12.4% 증가했으며, 한의예과는 3.1%, 수의예과는 4.4% 증가했다. 약학과는 655명을 정시에서 새롭게 선발한다.수시 이월 인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통상적으로 3~4% 정도의 인원이 수시에서 이월되어 정시모집 확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진행된 2021학년도 수시 이월 인원은 3만7700여명이었다. 서울대 치의학전문대학원의 경우 2020학년도까지 수시에서 100% 모집했지만 해마다 이월 인원이 발생했다. 의대와의 중복합격으로 인한 현상이다. 2022학년도 수시 미등록 충원 등록 마감은 12월 28일(화)까지다. 정시 원서 접수가 12월 30일 시작되므로 29일(수) 발표될 수시 이월 인원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 입시 기관 중에는 정시 모집 인원이 늘었고, 약학과 추가 선발로 자연계열 정시 합격선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는 곳도 있다. 반면 아무리 정시 선발 인원이 늘어도 인 서울 주요대 정시는 결코 만만치 않을 것임을 주지시키는 곳도 있다. 수능에 강세인 졸업생들이 인 서울 주요대를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2022학년도 정시 지원 시 반드시 경쟁률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2022학년도 정시 주요특징–모집군 변화2022학년도 정시 주요특징 중 하나는 모집군의 변화이다. 서울대가 가군에서 나군으로 옮겨감에 따라 다른 대학들에도 변화가 생겼다. 모집군의 변화는 정시 지원 경향과 추가 합격에 영향을 미치므로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지난해까지 가군에서 선발하던 서울대, 서강대, 이화여대가 2022학년도에는 나군으로 이동했고, 나군에서 선발하던 연세대, 고려대, 숙명여대는 가군으로 이동했다.분할 모집하는 대학들에도 변화가 있다. 성균관대, 한양대, 서울시립대는 모집 단위별 모집군을 서로 이동해 선발한다. 하지만 성균관대의 글로벌경제와 한양대의 영화・수학교육은 모집군 변화 없이 2022학년도에도 가군에서 선발한다. 의학 계열 학과만 모집군을 이동한 대학도 있다. 경희대(나군)와 가천대(가군), 울산대(가군), 부산대(나군) 등이다. 서울대의 나군 이동과 연세대・가톨릭대 등 주요 의대들의 가군 이동으로 2022학년도에는 그 어느 해보다 신중한 정시 전략 수립이 필요해졌다. 2022학년도 정시 주요특징–문/이과 통합 첫 수능 2022학년도 정시 주요 특징 중 하나는 문/이과 통합 수능이 치러진 첫해라는 점이다. 국어영역과 수학영역에서 계열을 나누지 않고 선택형으로 치러진 2022학년도 수능은 국・영・수 모두 어려운 불수능으로 판명 났다. 원점수 하락은 둘째 치고 이미 6・9월 모평에서 선택 과목에 따른 표준점수의 유불리를 경험한 수험생들은 정시 지원의 복잡한 심리전에 대비해야 한다. 통합형 수능을 이용해 자연계열 지원자들이 인문계열 상위학과로 지원할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6월 모평 이후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미적분이나 기하를 수학 선택과목으로 고른 자연계열 학생 10명 중 3명은 인문계열 교차 지원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상위권 대학의 경영・경제 등 상경 계열 모집단위와 통계학과・자율전공 등 자연계열과 가까운 학과는 작년 입결이 올해 지원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된다.대학별 수능 반영 방법 확인정시 지원 결정 전 반드시 해야 할 일 중 하나는 대학별 수능 반영 방법을 확인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조합을 찾는 것이다. 사실 이 작업은 수능 성적표가 나오기 전 가채점 단계에서부터 하는 것이 좋다. 성적표를 받고 시작하면 시간이 촉박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지원을 희망하는 학교별로 수능 영역별 반영 조합과 영어 영역 반영 방법 등을 체크해야 한다. 직접 해보면 알겠지만 반영 비율에 따라 지원자의 위치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첫 번째로 확인해야 하는 사항은 수능성적지표다. 성적표가 나온 이후 수능 원점수는 사라진다. 대학에 따라 표준점수를 활용하는지, 백분위를 활용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더불어 수능 반영 영역 수와 영역별 반영 비율을 확인해야 한다. 국어영역의 표점/백분위가 높다면 국어 영 역 반영 비율이 높은 학교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영어영역 반영방법, 탐구영역 반영방법(활용지표/과목 수), 가산점 부여 방식 등도 확인해야 한다. 올해는 전 과목이 어려웠으므로 개인차가 클 것으로 예측된다. 조합에 따라 유리한 영역이 각자 다를 수 있다.예를 들어 서울대의 경우 인문계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은 국어 100%(33.3%), 수학(확률과 통계·미적분·기하) 120점(40.0%), 탐구(사탐·과탐)(2) 80점(26.7%)이다. 자연계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은 국어 100점(33.3%), 수학(미적분·기하) 120점(40.0%), 과탐(2) 80점(26.7%)이다. 인문계와 자연계열 모두 수학 비중이 높다.연세대의 경우, 인문계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은 국어 200점(33.3.%), 수학 200점(33.3%), 영어 100점(16.7%), 탐구(2) 100점(16.7%)이고, 자연계는 국어 200점(22.2%), 수학(미적분·기하) 300점(33.3%), 영어 100점(11.1%), 과탐(2) 300점(33.3%)이다. 인문계는 국어와 수학 비중이 높은 편이지만 자연계열의 경우는 수학과 과탐 비중이 크게 높다.고려대의 경우도 인문계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은 국어 200점(35.7%), 수학 200점(35.7%), 탐구(2) 160점(28.6%)이다. 하지만 자연계는 국어 200점(31.2%), 수학(미적분·기하) 240점(40.0%), 과탐(2) 200점(37.5%)으로 자연계열은 수학 및 과탐 비중이 높다.정시 지원을 결정하기 전 지원 범위에 있는 대학들의 정시모집 요강들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입시설명회 자료도 참고하고, 온라인 배치표도 참고하면서 내게 유리한 조합을 찾는 작업을 반드시 해야 한다. 한 곳의 입시 자료만 신뢰하지 말고 여러 기관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참고 하는 것이 좋다.탐구영역 변환표준점수 확인수능성적 발표 이후 개별 대학들은 탐구영역 변환표준점수를 발표한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영역의 과목별 출제 난이도의 편차에 따라 나타나는 유・불리 현상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서다. 연세대의 경우 영역별 점수 활용 202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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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배움 속에서 나를 찾는 진짜 교육이 이뤄지는 대안학교 일산 ‘다산학교’ 다산학교는 다산(茶山) 정약용의 사상을 지금의 교육 현실에 적용하고, 실용적이면서 미래지향적인 교육관을 실현하고자 설립된 대안학교다.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저자인 박영규 씨가 2006년 설립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기존의 제도권 교육을 탈피하면서도 일반적인 대안학교 교육과는 차별화된 목표를 가지고 출발했다는 다산학교. 특히 진학 혹은 입시교육과는 거리가 멀다는 대안학교에 대한 선입견과는 달리, 졸업생 90% 이상의 높은 대학 진학률을 기록하기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배움은 즐거워야 해, 끌림과 설렘이 있어야지”다산학교 박윤규 교장은 먼저 ‘학교는 즐거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변화되고 있긴 하나 아직도 주입식 교육, 단체식 교육이 이뤄지는 학교에서 아이들은 경쟁을 강요당하고 스트레스와 폭력, 불안에 노출돼 있다. 뿐만인가. 방과 후에는 빡빡한 사교육 스케줄을 소화해내야 한다. 박 교장은 “이러한 현실 속에서 과연 즐거운 배움이 가능한가.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꿈을 왜 꾸는지도 모른 채 끌려다니는 교육이 과연 아이를 성장시킬 수 있는가. 자신의 재능과 적성을 발견하라 하지만 이러한 현실 속에선 정말 어렵다”며 “끌림과 설렘이 있어야 배움도 즐거운 법이다”고 말했다. 따뜻한 교육환경의 중요성도 빼놓지 않았다. 박윤규 교장은 “다산학교에선 학생들이 욕을 쓰지 않을 만큼 폭력 없는 교내 분위기를 조성한다. 폭력과 소외, 스트레스가 있는 교실에선 즐거운 배움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학교는 가장 기본적으로 즐거운 곳이어야 하고 그래야만 학문의 기쁨도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4년제 대학 진학률 92%! 나를 찾는 배움의 과정이 성공적인 진학으로다산학교의 졸업생 대학 진학률은 일반 고등학교와 비교해 봐도 높다. 2021년 기준, 졸업생 총원 159명 중 92%인 145명이 4년제 대학에 진학했고, 수도권 대학 진학률은 73%, 서울권 진학률 51%를 나타냈다. 박 교장은 “고양지역 서울권 대학 진학률이 15% 내외, 서울 강남 인문계 고등학교 서울권 대학 진학률이 35% 내외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매우 높은 진학률이다”고 말했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성장하기 위해 현실에서 대학 진학은 외면할 수 없기에 다산학교 역시 학생들의 세심한 진학 지도를 위해 애쓰고 있다. 단, ‘성공적인 진학’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생각해 봐야 한다고 박 교장은 이야기한다.“단지 진학률 숫자나 학교의 레벨을 두고 성공적인 진학을 판가름해선 안 된다. 다양한 경험과 배움을 통해 자신의 흥미와 재능을 발견하고 이를 장차 꿈꾸는 직업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성공적인 진학이다” 다산학교 교육과정은 나를 발견하고 키워나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를 발견할 기회를 많이 제공하고, 자신이 원하는 직업과 미래를 개척해나갈 수 있는 역량을 심어주고자 하고 있다. 다산학교의 진학률은 단순히 높은 숫자보다 진정으로 원하는 자신의 길을 찾고자 노력하고 실현한 학생들의 결과물이라는 데에 그 의미를 두고 있다. 다양성, 지속성, 연계성을 중시한 다산 학습 프로그램다산학교는 5~6학년 초급중 과정을 포함해 총 8학년제로 운영된다. 박 교장은 “이 시기에 아이들은 사춘기가 시작된다. 개성과 지적 호기심이 왕성해진다. 반면 신체적, 정신적 불균형으로 인해 자칫 폭력성이 심해지기도 한다”며 “하지만 초등 교육의 현실은 이러한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여전히 초등학생 교육을 진행한다. 갑자기 중등 교육을 밟게 되는 아이들은 교육의 연계성을 이루지 못할 뿐만 아니라 사회성 형성에 어려움은 가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초급중 과정을 통해 개성을 존중하고,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며 지속적 연계 교육을 이루고 아이들의 자생력과 창의력을 계발시킬 수 있다고 그 필요성을 말했다. 초급중과정을 마치면 재능계발과 창의탐구 과정이 이뤄지는 중등과정, 심화입시과정인 고등과정이 이어진다. 공교육 과정을 수용해 국, 영, 수, 사회, 과학, 음악, 미술, 체육, 한문, 역사 과목 수업이 이뤄지면서 과목별 전공 교사가 함께한다.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쌓을 수 있는 활동으로 창작, 논술, 멘토링영어, 수학 스터디, 탐방학습, 연극제, 동아리활동 등이 운영된다.박윤규 교장은 “다산학교는 무엇보다 ‘책 읽는 학교’라고 말하고 싶다”며 다양하고 깊이 있는 독서 프로그램들이 장점이라고 말한다. 자기가 읽고 싶은 책을 능동적으로 접하는 자율독서(SDS), 전 학년이 매일 함께 참여하는 아침 읽기 시간, 10여 명으로 팀을 이뤄 진행되는 독서토론이 있다. 또한, 시 쓰기, 소설쓰기, 논술 등이 이뤄지는 창작 시간도 진행된다. 다산학교 입학과 교육과정은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문의하면 된다. 위치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2223-2 리더스프라자 4층문의 031-917-7724 2021-12-03
- [교육기획] 송파 고2를 위한 고3 교사들의 조언 수능이 코앞이다. 올해 고3은 녹록치 않았던 코로나 상황을 2년째 겪고 수능 국어, 수학에서 선택 과목이 도입되는 등 입시 전형이 바뀌어 수험생마다 대입 지원 셈법이 복잡했다. 고교 현장에서도 수시 진학지도가 까다로웠다는 후문이다. 현 고2는 수능까지 D-1년, 남은 1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진학 일선에서 뛰는 교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지금까지 성적은 잊어라. 고3 모의고사부터 진짜 실력이다.▶서한빛 잠실여고 고3 담임교사 정시가 확대됐지만 고3들은 수시에서 입시를 끝내고 싶어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수시가 정시에 비해 2~3배의 기회가 더 많은데다 N수생과 경쟁을 피하고 싶기 때문이다. 고3들의 수시전형 고민은 ‘학종과 교과전형을 놓고 수시 원서 6장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로 요약된다. 주요 상위권 대학마다 내신 위주로 선발하는 교과전형이 늘자 고3들은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분위기였다. 2등급 중후반대까지 교과전형을 공략했다. 문과냐 이과냐에 따라 분위기는 달랐다. 특히 수학이 키를 잡고 있기 때문에 이과생들이 적극적이었다. 문이과가 통합되면서 이과생들의 수학 내신 성적이 상대적으로 좋은데다 교과전형의 특성상 대학은 전공적합성을 따지지 않기 때문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대입에서 이과 상위권들끼리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과와 이과가 구분되었을 때는 이과 수학 1등급의 희소성이 컸다. 반면에 문이과 통합 이후 문과생 가운데 수학 1등급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며 이과생들이 독식하는 분위가다. 즉 이과생 수학 1등급이 많아졌기 때문에 올해 수능은 표준점수 싸움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문과생들에게 입시는 더욱 더 좁은 문이 되었다. 수학에서 이과생들에게 밀리며 등급이 낮아지자 수능최저학력 기준을 맞추기가 만만치 않아졌다. 게다가 이과생들이 문과인 통계학과, 상경계열 쪽으로 전략적으로 교차지원을 하는 사례가 늘면서 문과생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수능까지 앞으로 1년, 고2는 3학년 1학기까지 내신을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한다. 입시는 이제 내신과 수능최저기준 싸움이기 때문이다. 특히 고2는 지금까지 치른 모의고사 성적을 믿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 고3 올라가서 나오는 성적이 진짜 본인 실력이다. 고3이 되면 내신 포기하고 수능에 올인하겠다는 학생들이 나온다. 하지만 내신은 3학년 1학기까지 놓으면 안된다. 역설적으로 내신을 포기한 학생들이 있기 때문에 고3 때 최선을 다하면 성적 상승의 가능성이 고1, 고2 때 보다 크다. 이과 수학 최상위권은 1등급을 넘어 표준점수를 최대한 올릴 수 있도록 완벽하게 공부를 해야 한다. 입시에서는 ‘정보 격차’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도 한다. 2022대입 결과를 냉정하게 분석해 학생 개개인의 유불리를 따져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 가령 올해 약대 모집이 시작되면서 수험생, 대학생, 직장인까지 가세해 경쟁률이 치솟았다. 과연 약대 졸업 시점에도 유망할지는 객관적인 데이터, 통계 수치로 검증해 봐야 한다. 대입은 인생의 큰 변곡점이다. 당연히 공부는 열심히 해야 하며 본인에게 최적화된 입시 전략을 깊이 있게 고민해야 한다. 전략의 차이로 입시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내신 관리▶차재봉 배명고 3학년부장 교사 표면적으로 문이과가 통합됐지만 올해 고3들이 수시 원서를 쓸 때는 문과냐 이과냐에 따라 온도 차이가 컸다. 코로나 상황이 2년째 이어지면서 학생들의 모의고사 성적이 하락했다. 주요 상위권 대학 학생부교과전형은 내신이 최상위권 성적이라도 ‘수능최저 학력기준’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지원하는 경향을 보여줬다. 특히 문과학생들은 수학에서 내신과 수능에서 모두 밀리기 때문에 심리적 불안감이 컸다. 게다가 상위권 대학에서 치르는 제시문 기반 심층면접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연세대 면접은 영상을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반면 올해는 심층면접으로 바뀌자 지원자가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중위권 학생들의 상향지원 현상은 올해도 계속됐다. 학종을 상향 지원하고 논술 전형을 쓴 학생들이 많다. 고2에게는 아직 1년이라는 준비 기간이 남았다. 입시는 내신 성적과 수능 최저학력 기준 충족여부에서 판가름 난다. 학생들도 물론 내신의 중요성을 절감한다. 시험기간의 긴장감, 경쟁심, 예민함이 해가 지날수록 더욱 심해지고 있다는 걸 교사인 나도 피부로 느낀다. 입시에서는 수험생 손에 쥔 패가 많을수록 합격 가능성이 커진다. 간소화된 학종도 재학생들에게는 메리트가 있는 전형이다. 과목별 세부능력특기사항이 풍성하게 기록되어 지원학과의 전공적합성이 돋보일 수 있도록 틈틈이 관리하기를 권한다.2022입시 데이터 분석 후 본인에게 최적화된 대입 전략 짜기▶오행근 광문고 3학년부장 교사 주요 대학들이 학교추천전형을 일제히 확대하면서 고3 상위권들은 수시전형에서 학생부교과전형에 3~4개 대학을, 학종으로 2~3개를 지원하는 패턴이 나타났다. 올해 약대 모집이 시작되면서 최상위권 학생들의 지원이 몰릴 것으로 보고 이과생 가운데 전략적으로 공대, 자연계열로 상향 지원하는 케이스도 눈에 띄었다. 올해 입시는 변화의 폭이 컸다. 특히 학생부교과전형의 확대가 입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 고2는 추가 합격이 몇 배수가 될지, 합격선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 수능최저학력기준이 교과전형에 미치는 영향 등 2022입시결과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본인의 입시 전략을 짜야 한다. 코로나 상황이었지만 학교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 덕분에 학생들의 생기부는 비교적 잘 채워졌다. 외부 환경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고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는 학생들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입시에서 내신의 영향력은 점점 커지고 있다. 고2는 12월에 치러질 2학기 기말고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동시에 차별화된 생기부 만들기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재학생들에게 학종은 여전히 매력적인 전형이기 때문이다.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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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교육으로 꿈을 찾고, 인문학·수리과학 활동으로 구체화 시켜 올해 초, 각 학교의 진학 실적이 발표되면서 용인의 구성고등학교(교장 강무빈)가 주목받았다.서울대와 고려대를 비롯한 상위권 대학 및 서울과 수도권 4년제 대학에 많은 학생이 합격했기 때문이다.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맞춰 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해온 구성고는교육부 지정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를 운영해 학생중심 교육과정을 안착시키는 것과 동시에내실 있는 진로교육으로 개별 학생들의 꿈을 찾고 이를 구체화 시키는 다채로운 활동을 학생들에게 제시하고 있다.학생중심교육과정+진로진학지도+진로와 연계한 다양한 활동지난해 졸업생들의 진학 결과에는 달라지는 대입환경에 따라 빠르게 대응해온 구성고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구성고는 학생의 진로와 적성에 맞춰 과목선택권을 확대한 학생중심 교육과정을 구축하고 학생 요구와 필요를 반영한 주제 중심의 프로젝트형 학교자율교육과정과 주문형 강좌를 운영해 학교 경쟁력을 높였다.고교학점제의 핵심인 개별화 교육과정을 학교에서 실현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학생들의 진로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구성고는 ‘꿈을 키우고 미래를 디자인하는 Happy Dream 구성 진로교육’이라는 진로교육 브랜드 하에 학생들이 꿈을 찾고 키워나갈 수 있는 미래 핵심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이렇게 1학년부터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자신들의 꿈을 찾은 학생들은 진로와 연계한 여러 활동에 참여하며 꿈을 구체화하고 이 과정들이 세세히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됨으로써 자연스럽게 진학률을 높아진 것이다.꿈을 키우고 미래를 디자인하는 Happy Dream 구성 진로교육구성고의 진로교육은 경기도 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경진협)와 경기도교육청이 공동 주최하고 경진협 주관으로 진행된 진로전담교사제 10주년 학술대회 및 진로교육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김준희 부장에 의해 발표될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이렇듯 구성고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진로교육을 강화한 이유는 진로를 찾는 것이 학생들의 미래역량을 키우는 시작이기 때문이다.구성고 학생들은 진로포트폴리오 1인 1갖기 실천을 통해 자신의 꿈을 체계적으로 설계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진로경로의 구체화 및 관리능력을 함양하고 있다. 이때 여러 표준화검사를 실시, 개별 학생에게 적합한 학과계열을 제시해 학생들 스스로 자신의 진로설계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특히 학년별 특성에 맞춰진 진로교육이 강점이다. 1,2학년은 도전! 4주 프로젝트, 3학년은 1인 1주제 탐구프로젝트를 통해 자신의 진로와 연계해 심화된 주제를 탐구함으로써 진로특기사항에 자신만의 진로스토리를 녹여내고 있으며, 진로캠프와 진로진학나침반 프로그램에 참여해 진로는 물론 진학에 대한 준비도 놓치지 않는다.구성고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진로교육 프로그램은 꿈잡아 진로탐색이다. 매달 점심시간을 활용해 지역연계 교육기부로 이루어지는 진로특강은 코로나19상황에서 자기조절능력기르기, 세계 최고의 Stanford와 NASA에서의 교훈, 노동인권 감수성 키우기, 경제적 자유로 가는 길 등 다양한 주제로 학생들의 진로 인식에 대한 확장으로 진로성숙도를 신장시키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이외에도 메신저와 이알리미, 홈페이지를 적극 활용해 교육공동체들간에 활발한 소통을 하고 있으며, 학부모 진로아카데미,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는 1:1 개인 맞춤형 진로진학컨설팅, 1:1 맞춤형 자기소개서 컨설팅,과 모의면접 컨설팅을 운영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교육과정 내 과학관련 장기 프로그램 운영자연계열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구성고는 수리과학부 활동을 강화했다. 우선 EBS강사를 역임하며 다년간 과학특성화 고등학교 및 과학 중점학교에 근무한 차영 수리과학부장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과학적 활동 및 대회를 통한 기회를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특히 3층의 홈 베이스 공간을 ‘Science Zone’으로 리모델링해 상설 전시장 및 수시 부스 체험 활동의 장으로 운영하는 한편 ‘Science Challenge’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과학 관련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수행하면서 학생들의 과학에 대한 흥미 및 과학적 소양을 높임과 동시에 학교생활기록부에 과학 관련 다양한 활동이 기록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달라진 대입에서는 교육과정에서 이루어진 활동만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할 수 있기 때문에 구성고는 교육과정에서 과학 관련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창의적 체험 활동과 연계한 ‘자유 주제 프로젝트’와 지필고사 후 낭비되는 교과 시간을 재구성해 융합능력을 키울 수 있는 자율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또한, 기존 교육과정에서 심화된 내용을 학습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해 외부 전문 강사를 초빙해 방과후 자율교육과정에 물리학실험 과목을 신설했다. 더불어 보다 많은 학생들이 쉽게 과학을 체험할 수 있도록 ‘폭발’이라는 주제를 선정해 다양한 형태의 물리 및 화학 분야의 실험 및 실생활 소재를 이용한 퍼포먼스로 과학 매직 쇼를 진행하고, 정규 및 자율동아리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사고의 틀을 확장시키는 인문학 교육프로그램문‧이과 통합교육과정에서 인문학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교육과정 및 진로와 연계해 학생 중심의 인문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구성고는 인문학을 포함한 다양한 주제 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제공하고, 독서교육과 교육과정의 연계를 통해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특히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인문학적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구성고는 경기 중앙교육도서관 지원으로 진행된 ‘청소년 인문학-독해력과 표현력을 기르는 인문독서’를 통해 정확한 독해력과 표현력, 깊이 있는 사고력을 기를 수 있도록 했다. 단순히 책을 읽고 줄거리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고등학생이 읽어야 할 인문 도서를 선정해 읽고 토론하며, 비판적 독해에 이은 근거를 제시하고 이유 분석 및 해결방안을 토론하면서 학생들은 논술, 구술, 면접 대비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더불어 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토론능력과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표현하여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는 분석적 사고와 자기표현능력 향상을 위한 창의토론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평소 토론의 기회를 자주 접하지 못했거나 정식으로 토론기술을 배우기 어려웠던 학생들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토론문화를 익힐 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설득력 있게 말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데 도움이 되는 행사다.이외에도 스스로 탐구하는 역사를 통한 비판적 문제해결능력 함양교육–역사실천 프로젝트와 학교를 넘어 세계로 배움터를 확장하고 삶과 연계된 교육활동–미얀마 특강을 통해 구성고 학생들은 깊이 사고하고 토론을 통해 사고를 확장시켜갈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있다. 202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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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 컨설팅, 선택 아닌 필수 시대 최근 대학입시는 전형방법도 많지만 대학별 학과 이름도 바뀌고 새로운 학과가 만들어지는 등 산업의 변화에 따라 대학 개편도 시시각각 진행된다. 이 때문에 입시만 연구한 전문가가 아니면 진로, 진학지도가 쉽지 않은 현실이다. 요즘은 단순히 명문대에 진학하기 위해 컨설팅을 받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진로에 맞는 학과를 찾기 위해서, 혹은 적극적으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입시 컨설팅 도움을 받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 강남 대치동이 아닌 안산에서 최상의 입시 전문 컨설팅을 진행하는 ‘성장과공감 교육컨설팅 학원’을 소개한다. ‘성장과공감’은 최근 안산지역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대입 수시컨설팅과 고등부 입시성공 교육컨설팅을 통해 다양한 맞춤 컨설팅 진행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최근 입시 컨설팅의 경향성장과공감 최진아 원장은 “예전엔 명문대 입시를 원하는 상위권 학생들만 입시 컨설팅을 받았다면 요즘 컨설팅은 중상위권, 중위권 학생들도 많이 받고 있다. 이 학생들이나 학부모님들의 고민은 이름이 좋은 학교를 고르는 것 보다는 본인의 진로를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대학과 학과를 찾고 싶어 하는 경향이 높다. 개별 학과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교육에서 충분히 이뤄지지 못하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지원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제대로 된 정보 없이 진학했다가 중도에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학과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발전 전망 등을 충분히 숙지하여 확신을 갖도록 돕는 것이 바로 성장과공감이 추구하는 컨설팅 방향이다.가령 의료관련 직업을 원하는 학생의 경우, 먼저 개별 성향 분석 후에 최근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의공학과’나 ‘의생명과학과’ 등 진학 정보와 연계 진로를 보여주어 학생의 적성과 성적에 맞는 학교와 학과를 찾아준다. 최 원장은 “단순히 인기학과를 추천하기 보다는, 학생의 가치관과 선호 직무 형태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졸업 후 진로까지 고려한 진학 컨설팅을 진행한다”고 말한다.특히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 영향으로 IT 분야 새로운 학과들이 늘어나자, 성장과공감에서는 학과별 특성에 맞는 구체적인 진로를 디자인해주어 이공계열 학생들로부터 훌륭한 성과를 내고 있다.수시 지원 자소서부터 면접대비까지 꼼꼼히최 원장은 “수시 지원을 앞두고 수시 6장의 지원을 어떻게 할 것인지 정하는 컨설팅뿐만 아니라, 고1 때부터 미리 어떤 대학과 학과에 진학할 것인지 ‘단기 컨설팅’을 받고 싶어 하는 학생들도 꽤 많다”고 말한다.전문 검사 8가지를 설계해 학생의 성향을 파악한 후 진로와 진학 목표를 결정해 주는 ‘원데이 컨설팅’, 희망 진로에 맞도록 생기부를 분석하고 심층 면담을 통해 최적의 생기부를 디자인하는 ‘비교과 컨설팅’. 이 두 가지가 성장과공감에서 진행하는 단기 컨설팅이다.이와 함께 최근 고3, N수를 대상으로 면접 컨설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최 원장은 “먼저 생기부와 자소서 등 서류를 정밀 분석한 후 수십 가지의 예상 질문리스트를 뽑고 모의 면접까지 철저히 진행한다. 매번 면접을 촬영해서 질문에 대한 답변 뿐 아니라 태도, 억양까지 체크하고 교정이 이뤄진다. 실제로 이렇게 준비를 해야 당일 현장에서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잘 보여줄 수 있다”고 말한다.교육 알짜정보 학부모 설명회에 담아‘성장과공감 교육컨설팅’만의 ‘입시 15년 교육 노하우’를 담아 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한다.1차 설명회는 ‘급변하는 입시 제도에 맞춘 현명한 대입준비 노하우’라는 주제로 오는 13일 오후 3시에 예비 고1, 2학년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2차 설명회는 ‘대학레벨업, 학종으로 대학가기’라는 주제로 20일 오후 3시에 예비 고3학년 학부모들과 진행한다.최 원장은 “대학 선택은 아이의 일생이 달린 중요한 문제다. 단순히 좋은 대학에 가느냐 못 가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떤 직업을 갖고 어떤 삶을 살아갈지에 대해 대학 진학이 결정적 발판 역할을 해 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학부모 설명회가 아이와 함께 진학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성장과 공감 교육컨설팅 202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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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탐방] 2021학교탐방_ 풍산고등학교 청소년기에 여러 분야의 밀도 있는 경험은 인생의 자양분이 된다는 교육 철학을 실천하고 있는 풍산고(교장 김정렬)는 경기 하남 지역 중학생들 사이에 선호도가 높은 고교로 손꼽히고 있다. 풍산고의 대표 프로그램과 진로, 진학 지도의 방향성, 입시 결과를 살펴봤다. “전교생에게 ‘나는 누구인가’를 발견해 나가는 정체성 교육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좋아하는 것과 하고 싶은 걸 찾아야 공부와 학교 활동에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이지요. 기반이 되는 것은 독서며 또래들과 다채로운 협업 활동, 진학 지도가 유기적으로 맞물릴 수 있도록 학교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있습니다”라고 김정렬 풍산고 교장은 설명한다. 건축 디자인상을 수상한 풍산고는 아늑한 교정과 알차게 설계된 학교 건물 내부 구조가 특징이다. 학생들을 위한 스터디 공간, 카페, 탁구장, 미니 암벽장, 연못까지 잘 갖춰져 있다. “곧 도입될 고교학점제에 대비해 학교 공간 재구조화가 진행중입니다. 여럿이 모여 토론하며 팀 작업을 함께 할 수 있는 스터디 공간, 휴게 공간, 온라인 수업촬영실 구축 등의 공간을 곳곳에 마련했습니다. 도서관도 계속 업그레이드 해 나가는 중입니다. 학생들의 학교생활, 자치활동에 공간 디자인은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이지요”라고 유미경 교감은 말한다. 교사들간 긴밀한 팀워크는 2012년 개교한 풍산고가 단기간에 학생, 학부모들 사이에 가고 싶은 고교로 자리 잡은 원동력이 됐다. 입시 변화에 맞춰 학교 프로그램을 재정비하고 진로와 진학이 연계되어 학생부에 기록으로 남을 수 있도록 시스템화했다.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치밀한 진학 지도 풍산고는 2021 대입에서 서울대 1명, 연세대 3명, 고려대 3명을 비롯해 서울권 대학에 70여명 합격했다. 수시와 정시 비중은 2:8로 수시 전형 중심의 고교로 자리 잡았고 서울 소재 대학 합격생 비율은 꾸준히 상승해 현재 약 15% 선이다. 정밀한 입시데이터에 근거한 진학 상담 시스템이 매년 입시 실적 향상의 밑바탕이 되고 있다. 공립학교 가운데 드물게 누적 입시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갖췄다. 진학의 베테랑으로 통하는 전영민 3학년부 부장교사가 중심에 있다. “입시는 전략입니다. ‘풍산고에서 이 정도 내신이면 어느 대학에 합격 가능할까?’, ‘모의고사 성적으로 정시 지원 가능한 대학은 어디일까?’를 감이 아니라 데이터로 바로 보여줍니다. 학생의 이름만 입력하면 성적 데이터, 지원 대학의 합불 예측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교사들과 공유하고 있습니다”라고 전 교사는 설명한다. 이를 위해 광주, 하남 지역 9개 고교의 내신과 수능 성적, 지원 대학 합격 불합격 유무 등 중요 입시 결과를 취합해 프로그램화 했고 매년 대입자료집을 발간하고 있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내신 1~9등급까지 4년제 대학, 전문대까지 풍산고의 졸업생 진학 누적 데이터를 모두 확보해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방대한 입시 정보를 학생 개개인에게 필요한 맞춤형 대입 정보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교실 벽에 내신 성적대별 합격 대학, 학과 누적 데이터를 게시해 모든 학생이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학종에서도 내신 비중이 만만치 않은데 어느 정도면 합격선이라는 것을 학생들 스스로 가늠할 수 있게 됐고 더 분발해야겠다는 동기부여도 됩니다. 대입 원서를 쓸 때 무모한 상향 지원 대신 합격권 내에서 상향, 소신, 안정 지원을 유도할 수 있는 효과도 있습니다”라고 전 교사가 덧붙인다. 자소서 작성, 면접 대비도 짜임새 있게 진행한다. 모의 면접은 생기부와 제시문 기반 모두 진행하는데 대학별 기출 문제와 유형별 예상 문제, 시사 이슈까지 별도로 뽑아 밀도있게 연습시킨다.능동적 배움을 유도하는 학교 프로그램 갑작스러운 코로나19를 겪으며 교사들은 온라인-오프라인이 결합된 블렌디드 교육에 자신이 붙었다. TF팀을 꾸려 교사들의 온라인 학습 환경 구축을 지원한 덕분에 지난해 2학기부터는 실시간 수업으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었다. “교사들마다 자료 조사와 공유 취합, 1:1 피드백 같은 온라인의 강점을 살려 효과적으로 온오프 믹스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노하우가 쌓였습니다. 올해는 스마트 기기 60대를 추가로 갖춰 수업에 활용중입니다”라고 오세정 풍산고 교무교권부 부장교사는 설명한다. 입시 변화에 맞춘 다양한 학교 프로그램은 과목별 교과 중심으로 재설계했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자료 조사와 독서 - 모둠끼리 자료 공유와 의견 교류 - 보고서 작성- 토론까지 이어지도록 유도하고 있다. “AI가 일상화되면서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고2 학생들이 배우는 확률과 통계가 일상과 어떻게 연계되는지를 스터디하고 심화학습 할 수 있도록 학생들이 직접 통계신문을 만듭니다. 3월14일에는 파이데이 이벤트를 열고 있지요. 영어는 원서로 된 작품을 읽고 토론하며 감상문을 쓰게 합니다. 사회, 과학 과목은 코로나백신, 원자력발전소, 동물복지 같은 사회적 이슈를 주제로 찬반 토론이나 공동 PPT 제작을 유도합니다. 교사들은 다양한 수업 방식을 도입해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하며 그 과정을 세밀하게 관찰하는 과정평가가 이뤄지고 있습니다”라고 이효정 교사는 말한다. ‘나의 배움이 모두에게 나눔이 되는 풍산인’이 풍산고의 모토다. 여기에 맞춰 하남시의 마을공동체와 연계한 활동도 적극적이다. 학생들의 관점에서 지역의 이슈, 문제점을 발굴해 대안을 제시해 보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인데 하남시의 아이스팩 수거 문제, GTX 노선에 대한 이슈 등 지역 내 폭넓은 주제를 참신한 시각으로 파고들고 있다. 학생들끼리 협의해 자율적인 의사 결정을 장려하는 학풍 덕분에 동아리와 학생자치활동이 활성화되어 있다. “학교생활을 재미있고 의미있게 만들어줄 학생들이 낸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천에 옮기고 있습니다. 문제집 장터를 열어 안 쓰는 문제집을 필요한 학생에게 판매하고 수익금은 기부를 할 수 있도록 한다든지 학생들끼리 온라인 렉처콘서트를 기획해요. 혼자서 공부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친구들과 공부 계획을 온라인으로 공유하며 서로 동기 부여하는 로켓단 프로젝트도 진행중이니다”라고 김혜경 안전자치부 부장교사는 학생 자치활동을 소개한다. 학생들의 독서 활동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하남 지역 최초로 전자 도서관을 구축해 전자책 700종, 2천500권을 구비했고 저자와의 만남, 미디어 비평과 토론, 필사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진행중이다. “진로와 연계할 수 있는 장르별 전문 서적을 다양하게 구비하는 중입니다. 독서 프로그램은 읽기에서 끝나지 않고 글쓰기와 토론으로 연결해 비판적 사고를 기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라고 곽선영 사서 교사가 설명한다.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업그레이드중 교육과정 설계는 고교마다 핫이슈다. 풍산고는 학생의 진로, 대학 희망 전공에 맞춰 다양한 과목을 개설하고 적절한 교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심화수학, 과학실험, 사회문제탐구, 제2외국어 독해와 작문 등의 전문교과를 개설했다. “학생 개개인이 좋아하고 관심있는 걸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학교에 개설된 과목을 비롯해 하남 지역 내 공동교육 과정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교과 선택에 대한 정확한 안내를 계속하고 있는 중입니다. 과목 202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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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탐방] 2021학교탐방_ 신장고등학교 신장고(교장 공경옥)는 ‘신(New)·장(Leader) 즉 새로운 리더를 육성한다’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신장고의 대표 프로그램과 진로, 진학 지도의 방향성, 입시 결과를 살펴봤다. “비평준화 지역인 하남은 학생 유치를 위해 고교의 색깔과 개성이 분명해야 합니다. 우리는 국제화 교과 특성화학교로 글로벌 인재 양성에 대한 분명한 목표와 지향점을 가지고 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고교학점제연구학교로서 쌓아온 노하우, 인력풀도 탄탄합니다”라고 김상곤 신장고 교감은 설명한다. 2005년 개교한 신장고는 하남시와 함께 학교 개선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교내 공간을 정비했다.국제화 교과 특성화 학교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글로벌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신장고는 2018년부터 차별화된 국제화 교과를 운영중인 특성화학교로 외국어, 국제 관련 과목을 총 27단위 이상 운영하고 있다. 하남에는 외국어고등학교가 없기 때문에 국제 계열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한 중학생들이 신장고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다. 현재 영어, 중국어, 일본어 교과를 운영중이며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교육과정 속에 녹여내고 있다. 제2외국어는 중국어Ⅱ, 일본어Ⅱ 수준까지 배운다. “어학 능력 향상을 넘어 세계시민의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설계했습니다. 국제계열 진로선택과목 시간이나 전교생 대상으로 실시하는 전 교과 국제화 융합수업에서는 국제 인권, 평화, 평등, 다문화 사회문제, 기후 변화와 지구 환경 같은 국제 이슈를 폭넓게 다룹니다. 자료 조사하고 함께 토론 발표하면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국제적인 시야를 갖게 됩니다. 지구공동체, 세계시민의식이 이를 통해 길러집니다”라고 김정은 국제교육부 부장교사가 설명한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굿네이버스, 세이브더칠드런, 고려대 세계시민동아리 ‘어스파이어’ 등 관련 단체들과 네트워킹도 꾸준히 확장해 나가는 중이다. 유네스코 학교를 운영하며 대학생 멘토와 함께하는 세계시민캠프도 진행한다. 모의 UN도 학생들의 지적 성장을 돕는 유용한 프로그램이다. 매년 1회 국제문화체험 행사를 갖는다. 몽골, 미얀마, 러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중국, 일본, 페루, 멕시코 등 다양한 나라의 전통과 문화, 의식주를 체험할 수 있는 흥미로운 자리다. 말레이시아 샤알람시와 국제교류도 꾸준히 진행중이다. 현지 학교와 협약을 맺어 학생들이 교류하는데 동남아 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어 반응이 좋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온라인을 통해 말레이시아 학생들과 소통한다. 또래들끼리 이메일을 주고받거나 인스타그램 같은 SNS를 활용해 현지 문화를 있게 이해하고 영어 소통 능력을 기른다. “국제화에 특화된 교육 과정을 받다 보니 학생들의 지식과 경험의 깊이, 학생부 내용이 풍성합니다. 어학 계열, 국제통상, 외교 분야 진학을 목표로 한 학생들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라고 김 교사는 덧붙인다.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으로 중국어 원어민 교사가 학부모,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매주 1회 초급반, 중급반 중국어 강의를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학생 맞춤형 진로·진학 프로그램 신장고는 고교 교육과정이 학생 개개인 진로를 반영한 맞춤형 설계로 바뀌는 흐름에 맞춰 진로와 진학을 지도하고 있다. 고1~3까지 학년별로 세분화된 진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고1은 진로 탐색, 고2는 진로 디자인, 고3은 진로 의사 결정에 주안점을 두고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본인의 진로 방향성을 정해서 고교에 입학한 학생은 극소수입니다. 고1 때는 다중지능검사 등 각종 검사를 진행하고 검사 결과 해석과 컨설팅을 반복적으로 폭넓게 진행합니다. 본인의 희망 전공, 목표 직업이 뚜렷한 학생일수록 공부에 동기 부여가 되고 연계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고2가 되면 진로와 진학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대학의 입학 전형 요강 보는 법, 학과 특강이 연중 열립니다. 이 시기에는 개별 상담 요청이 많습니다. 4년제 대학, 전문대, 위탁직업교육 과정까지 학생의 상황, 요구에 맞춰 폭넓은 정보를 제공합니다”라고 이재연 진로진학상담부 부장교사는 설명한다. 외부 전문 강사를 초빙해 고1~2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1:1 진학컨설팅을 실시한다. 모의 면접 특강과 자소서 쓰기 코칭을 진행한다. 고3 대상으로는 지원 대학, 학과에 따른 신장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신장고 학생들은 정시 보다는 수시 전형을 선호하며 합격생의 상당수가 수시 지원자들이다. 2021입시에서 서울대 1명. 연세대 2명, 성균관대 1명, 한양대 1명, 이대 1명, 중앙대 1명, 경희대 1명, 외대 4명, 건대 2명, 동국대 1명 등 서울권 대학에 51명이 합격했다. 교대와 사범대 4명, 경기권에 51명, 충청권 65명, 강원권 대학에 25명이 합격했다. (중복 합격 포함)고교학점제연구학교로 교육과정 노하우 탄탄 2019년 고교학점제선도학교를 시작으로 2020년부터 고교학점제연구학교로 지정되어 학생 진로에 따른 다양한 선택 교과를 개설하며 노하우를 쌓았다. "교사들 간의 단단한 팀워크가 우리 학교의 장점입니다. 학생에게 다양한 성장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하남시로부터 교육비 지원을 적극 유치하고 지역사회 교육공동체와도 협업하고 있습니다”라고 선희정 교무기획부 부장교사는 말한다. 고교학점제는 졸업에 필요한 180단위 학점 중 90단위 정도는 공통과목을 포함한 필수과목으로 이수하고 나머지 학점은 자신의 진로에 필요한 과목으로 선택하여 이수하도록 하는 것이다. 가령 동일한 인문계라도 상경계열 희망자와 어문계열 희망자의 시간표는 분명한 차이점을 보이게 된다. “학생의 진로 방향성에 맞춰 교과 선택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진로 시간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고교학점제 도입은 교사들에게도 많은 변화가 찾아옵니다. 전에는 국어교사는 국어만, 수학교사는 수학만 가르치면 됐지만 점점 다양한 교과목을 가르치는 쪽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홍보하며 내실있게 준비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게다가 이제 학생들은 학교 안에서만 배우는 게 아니라 본인의 희망 과목을 찾아 다른 학교 교사나 지역 내 유관기관 전문 강사진에게도 배울 수 있습니다. 갈수록 중요해지는 ‘개인 맞춤형 교육 과정’을 지난 3년 동안 경험하며 학생들의 니즈와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법을 터득했고 양질의 교육을 진행하는 지역 내 우수 강사 인력풀을 확보한 것이 우리의 강점입니다”라고 강규영 미래교육과정부 부장교사는 설명한다. 짜임새 있는 학교 프로그램 대입의 3요소는 내신과 수능 대비, 학생부 관리다. 신장고는 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하면서 본인 희망 진로에 맞춰 관심사를 깊이 탐구할 수 있도록 교육 과정과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성적 향상을 위한 국영수 중심의 학생 맞춤형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방학중에는 탐구과목 완전 정복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학생들이 5명 정도 팀을 짜면 교사가 학생 수준에 맞춘 심화 학습을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본인의 관심 분야를 수업과 연계해 탐색할 수 있도록 2학기 시험을 마친 후 방학 전까지 학생중심 교과 체험 스페셜 위크를 운영한다. 수학은 주제탐구 발표, 영어는 영어기사 포트폴리오 만들기, 영 2021-11-10
- 리포터 칼럼 - 2022 고교 선택 기사를 마치고 나서1 11월이 왔다. 학교생활 1년을 놓고 보면 2학기는 정말 바쁜 학기다. 고등학교의 경우는 대수능이 있어 비장하고 중학교 3학년은 봄부터 생각조차 미뤄두었던 고등학교를 선택 할 시점이 왔다. 최근 몇 년 새 고교 선택은 대학을 선택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해졌다.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있는 대입정책에 맞춰 성공적인 대학입시까지 고교생활 3년을 잘 경영해 가려면 우리 아이에게 꼭 맞는 고등학교 선택은 대학입시의 첫걸음이 되는 셈이다. 이번 2022년 교교 선택기사를 준비하면서 우리 지역 고등학교에 모두 연락해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수많은 자료를 찾아보았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고교 선택은 더 전략적이고 계획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고교 선택 기사를 마치고 나서 든 생각들을 몇 회로 나누어 정리해 보았다. 아직도 고교 선택에 우왕좌왕 고민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다소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박선 리포터 ninano33@naver.com“네 친구들은 어느 학교 간대?”올해 초 지인에게서 연락이 왔다. 전세 기간도 남았고 고1 딸을 두고 있는데 이사를 가게 되었다고 해 놀랐다. 고2가 되는 딸은 지역에서 경쟁이 심하고 내신 받기 어렵다는 일반 여고에 입학해 다녔는데 1년을 다녀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더 힘들었다고 한다. 아무리 노력해도 성적은 나오지 않았고 여학생들끼리 수행평가나 대회를 준비하고 경쟁 하다 보니 스트레스를 받아 두통에 배탈까지 번갈아 왔단다. 딸의 자존감은 바닥을 치고 성적은 뚝뚝 하향곡선을 그려 급기야 이사까지 생각했다는 거였다. 지인은 경기도권으로 이사했고 근처 학교로 전학했다. 전학 간 학교에서는 올 한 해 성적도 많이 올랐고 자신감을 많이 찾았다고 한다. 지인의 경우는 전학을 가서 잘 적응한 케이스지만 힘들었던 1년의 시간이 아쉽기만 하다. 왜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까? 고교 선택에서 따져보고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이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고교 선택에 대해 자녀와 어렵사리 대화를 시작한 학부모들의 첫 질문은 “네 친구들은 어느 학교를 많이 간대?”, “너 고등학교 가면 열심히 해야 하는데 할 수 있겠어?”의 순으로 이야기를 꺼내게 된다. 학교 이름은 나오기도 전에 자녀와 공부로 언쟁이 오간다. 첫 질문부터 잘못되었다.학교보다 자녀의 진로가 먼저다자녀의 친구들이 어느 학교를 가는지를 물을 것이 아니라 진지하게 자녀의 진로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나누어야 한다. 사실 이 부분은 중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시간이 날 때마다 슬며시 대화 나누었어야 하는 부분이지만. 자녀의 친구들이 가고 싶어 하는 고등학교를 물어볼 것이 아니라 본인의 자녀가 어떤 부분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지, 마음 깊은 곳에 가지고 있는 희망진로가 있는지를 솔직하게 이야기 나누어 볼 차례다.교육열이 높은 우리 지역 많은 수의 학부모들이 자녀에 대해 속속들이 잘 알고 있을 것 같지만 생각보다 자녀를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막상 진지하게 결정해야 할 중요한 일이 생기면 주변에서 많이 선택하는 방향으로 쫓아간다. 다수의 선택 안에 들어가 안전하고 편안함을 추구하는 학부모들이 대다수다. 하지만 자녀의 친구들이 많이 가는 학교가 본인의 자녀에게도 적합하고 최선은 아니다.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자녀와 다양한 방향의 진로와 학습 흥미도, 먼 미래까지 이야기 나누어 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지라는 것이다. 자녀와 폭넓고 충분한 대화가 이뤄지고 난 후 자녀의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를 물어도 늦지 않다.학교알리미 사이트는 보물창고다자녀와의 대화로 진로를 바로 정하라는 것은 아니다. 약간의 방향성이 정해졌다면 이제 학교를 알아볼 차례다. 학교를 알아볼 때도 집에서 가까워서, 자녀 친구들이 많이 가는 학교라서, 학교 건물이 쾌적하고 젊은 교사들이 많이 있다고 해서, 남녀공학이 아니라서 등으로 선택 조건을 따지는 학보모가 있다. 혹은 무조건 선배 엄마들의 이야기를 추종하는 학부모들도 있다. 하지만 좀 더 객관적이고 우리 아이 맞춤형일 필요가 있다. 고등학교 선택의 방법을 몇 가지 알아보자.첫째, 본보에서도 몇 차례 소개했었지만 학교 알리미 사이트를 적절하게 활용해보자. 학교 알리미는 1년에 한 번 이상 학교 관련 여러 정보 사항을 공시하는 사이트다. 전국 초중고의 학생과 교원 수, 학교 교육 과정 편성, 교육 운영 특색사업계획, 교과별(학년별) 평가계획에 관한 사항 등 올해를 기준으로 3년간의 내용이 자세하게 공지되어 있다. 원하는 항목을 찾아 학교마다 비교해가면서 알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학생수만 해도 학년별 학생수와 교원 1인당 학생수 비율이 나와 있다. 학생수로 알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것은 내신 성적을 산출할 때 등급마다 책정되는 인원수가 몇 명이 될지도 금방 계산이 된다. 학생 수가 많은 학교가 이럴 때는 유리하다. 졸업생의 진로 현황도 국내진학자, 해외진학자, 4년제 대학 진학자수까지 자세하게 나와 있어 진로 현황 비교도 할 수 있다. 고교 홈페이지 방문하고 학교별 설명회에 참석하라두 번째, 고등학교 홈페이지를 들어가 살펴보라. 물론 재학생만 볼 수 있는 내용이 많지만 비재학생도 들어가 보면서 체크 해 볼 내용도 많다. 교육목표나 입시결과, 신입생들을 위한 진학 설명 자료나 학교의 수상 실적 등도 볼 수 있다. 공지사항을 보면 제목만 보아도 이 학교가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어 활동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학교 마다 학교특징을 잘 나타내기 위해 홈페이지 구성에 공을 들이는 편이다. 학교의 특색을 느낄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니 학교 홈페이지 방문은 꼭 해봐야 한다. 세 번째, 10월과 11월에 우리 지역 고등학교에서 실시하는 학교별 설명회에 참석해보자. 코로나 상황이라 온라인으로 실시하기도 하고 대면으로 실시하는 학교도 있다. 어떤 방식이든 관심을 두고 있는 학교별 일정을 체크 해 꼭 모두 참석해보자. 학교마다 자신의 학교를 나타내는 설명 자료들을 정성껏 준비하는데 자료 안에는 학교에 대한 기본내용도 있지만 최신 입시 결과와 진학지도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자세하게 들어 볼 수 있다. 만약 직접 학교에 가서 설명회를 듣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학교 건물, 시설을 둘러보고 교사들의 설명을 들어보면서 그 학교 분위기를 느껴 볼 수 있다. 학교 홈페이지에서 보던 것과는 다른 점이 보이기도 할 것이다.(2회에서 계속) 2021-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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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지역 고등학교 학교 설명회 늘푸른고등학교 늘푸른고는 10월 22일(금)과 11월 22일(월), 오후 6시 30분 두 차례에 걸쳐 유튜브로 중 3학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달라지는 대입전형 변화에 맞춰 내년 입학생들을 위해 늘푸른고가 준비한 5대 전략을 자세히 설명하고 그에 따른 늘푸른고의 교육과정과 다양한 활동들을 소개한다.분당영덕여자고등학교 분당영덕여고는 10월 30일(토), 오전 10시 온라인으로 학교 설명회를 연다. 학교에 대한 교육과정과 활동, 그리고 특색있는 교육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이번 설명회는 줌(Zoom)을 통해 진행된다. 이번 설명회는 학교 전반에 대한 설명뿐 아니라 평소 분당영덕여고에 대해 궁금했던 사항을 실시간으로 질문해 담당 부장들의 상세한 답을 들을 수 있도록 진행된다.서현고등학교 서현고는 중3 학생들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10월 27일(수) 오후 5시에 학교교육과정설명회를 갖는다. 줌 기반 화상회의로 진행되는 이번 설명회는 내년 입학생을 위한 서현고의 학교교육과정 및 학교교육활동 전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진행될 계획이다. 보다 정확한 설명을 위해 서현고는 10월 20일(수)부터 오픈채팅방을 운영해 질문을 받는다. 수내고등학교수내고는 10월 29일(금) 오후 6시에 중3 학생 및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연다. 내년 신입생들이 치르게 될 대입제도에 대한 설명과 함께 수내고의 교육과정과 프로그램 안내가 이루어진다. 또한, 학교에 대한 궁금증은 실시간 질의응답을 통해 답을 들을 수 있으며 줌 링크 주소는 홈페이지에 공지된다. 야탑고등학교 맞춤식 진학지도로 꿈을 이뤄주는 야탑고는 11월 4일(목), 오후 6시 30분부터 8시까지 학교 설명회를 연다. 학교 교육과정과 활동, 그리고 진학실적 등 학교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이번 설명회는 유튜브 영상과 공개카톡방을 통한 실시간 질의응답으로 진행으로 된다. 참여를 희망한다면 학교 홈페이지 팝업창을 링크하면 된다. 한솔고등학교한솔고는 11월 2일(화) 오후 6시부터 줌을 이용한 학교 설명회를 연다. 중3 학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이번 설명회는 온라인을 통해 최근 주목받고 있는 한솔고의 교육과정과 활동, 그리고 한솔고만의 장점들을 설명하게 된다. 정확한 줌 주소는 학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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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알리미를 통해 우리 지역 고교 살펴보기_부천여고 부천여자고등학교는 경쟁과 선발보다는 협력과 성장으로, 상대적 서열화가 아닌 학생 개개인의 성장에 초점을 두고, 다양한 지식을 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람, 배려와 공감의 공동체 의식을 갖춘 사람을 교육목표로 운영되고 있는 공립 여고이다.학교현황 및 졸업생의 진로현황2021년 2월 졸업자 50.8% 4년제 대학교 진학2021년 5월 학교알리미 공시 결과 부천여고의 전교생은 총 610명으로 1학년 8학급 175명, 2학년 9학급 205명, 3학년 10학급 23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급당 학생수는 1학년 21.9명, 2학년 22.8명, 3학년 23.0명으로 1학년 기준 부천시 평균 23명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수업교원 1인당 학생수는 11.5명으로 부천시 평균 11.4명보다 0.1명 높은 수준이다.올해 5월 공시된 졸업생 진로현황 결과 2021년 졸업자 197명 중 50.8%인 100명이 4년제 대학교에 진학했으며 23.9%인 47명이 전문대학에 진학, 총 74.6%가 전문대학과 대학교로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25.4%가 기타 항목으로 기록되어 재수 등을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교육운영 특색사업과학중점학교 지정, 수학 과학 분야에 특화된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 운영부천여고는 2017년부터 경기도형 과학중점학교로 지정됨에 따라 수학·과학 관련 진로 독서 활동, 융합과학대회, 수학골든벨, 수학도서발표대회, 학교밖 과학여행, 과학창의프로젝트 연구발표 대회 등 수학 과학 분야에 특화된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또한 다년간의 과학특성화학교 교육과정 운영 기반을 바탕으로 학생 선택 중심 교육과정을 편성, 자유수강제 및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운영되고 있다.학년별 교육과정 특징을 살펴보면 1학년은 진로·학업 집중 탐색 및 설계를 목표로 수요자 중심의 방과후학교와 기초학습부진학생 Zero학급, 학력향상 프로그램 운영 등 맞춤형 학력 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진로 캠프, 진로 특강 및 진로체험활동 등 진로·학업 집중탐색 및 설계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2학년은 진로·학업설계 점검 및 보완의 시기로 과학중점학교, 공동교육과정, 주문형 강좌, 마을교육공동체, 나눔캠퍼스 등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이 운영된다. 또 진로·학업 테마활동, 과목선택 및 수강 등 진로를 구체화하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했다.3학년은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 운영 및 수요자 중심의 방과후학교운영, 대학별 모의전형 실시, 학생선택 특강, 입시 대비 개인별 맞춤 진학지도, 진로진학상담 등 진로진학 완성 및 졸업 이후 설계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부천여고는 학생 과목 선택권 확대를 위한 주문형 강좌와 클러스터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주문형강좌로 교육학과 심리학이 개설되어 있고, 교육과정 클러스터로 보건간호와 프로그래밍 2개 과목이 개설되어 있다. 또 화학실험, 고급화학, 고급생명과학, 미술전공실기, 사회과제연구, 국제관계와 국제기구, 국제정치, 중국어회화, 교육학, 심리학 등을 교육과정 클러스터로 타교에서 수강할 수 있다.이외에 제2외국어 으뜸학교 및 진로탐색선도학교, 함께성장 배움교실 토론학교 선도학교 등 다양한 특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동아리활동 현황올해 부천여고에서 활동하는 정규동아리는 1·2학년 25개, 3학년 13개이며 총 604명이 활동하고 있다. 물리공학탐구반(MIT), 화학실험반(알케미스트), 생명탐구실험반(BIO), 수학연구반(호모 카테마티카1·2), 영어토론반(STN), 시사탐구반(시시탐탐), 독서토론반, 비문학탐구반, 컴퓨터과학반, 영어원서읽기반, 체력증진반 등이 개설되어 있다.또한 방과후동아리인 자율동아리는 뮤지컬감상재현부, 구조와힘 탐구, 칼럼쓰기반, 과학시사반, 음악마스터, 생태연구반, 독서토론동아리, 시사탐구, 화학생명탐구방 등 26개 동아리가 개설됐다.학업성적 평가계획수행평가 비율 국어·영어 30%, 수학 40%올해 부천여고의 1학년 1학기 평가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국어·영어·통합과학은 지필평가 70%, 수행평가 30%, 수학·한국사·통합사회 지필평가 60%, 수행평가 40%로 평가했다.국어 수행평가의 경우 독서 연계 주제탐구보고서, 국어지식 탐구, 포트폴리오로 평가가 이루어지고 수학은 논술형과 포트폴리오, 독후활동으로, 영어는 영어 에세이쓰기와 발표하기, 감상문쓰기로 수행평가가 이뤄졌다.한국사는 논리적 글씨기와 역사 포트폴리오, 통합사회는 자연환경과 인간생활, 정책 공약 팸플릿 제작, 통합과학은 물질과 규칙성 프로젝트와 역학적 시스템 프로젝트로 평가했다.자료 참조: 학교알리미, 학교 홈페이지 2021-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