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검색결과 총 22,37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21일 부부의 날 ‘백화점에 가볼까’ 오는 21일 ‘부부의 날’을 앞두고 주요 백화점이 부부 행사 및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부부 노래자랑, 부부 사진 응모전, 와인 시음전 등 무료 행사 뿐만 아니라 부부 동반 고객 특별 할인 등 알뜰 쇼핑 기회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부부 노래자랑’ 행사(21일)를 열어 1, 2, 3등에게 각각 상품권 30만·20만·10만원을 증정한다. 분당점은 22일 전문 요가 강사와 함께 부부가 함께 하는 요가 배우기 행사를 연다. 20일까지 총 20쌍을 선착순 접수 받는다. 안양점은 21일 10층 스카이 파크에서 ‘부부사랑 와인 카페’를 열고 추첨을 통해 20 커플에게 프랑스산 고급 와인세트를 증정한다. 영등포점 식품매장에서는 22일까지 ‘남편 활력 상품전’을 진행해 산삼 101(75㎖X 15·7만3500원), 아미노에시드(505㎖ X 90·2만원) 등을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서울지역 6개 점포는 커플룩, 나들이패션, 란제리패션 등 부부가 맞춰 입을 수 있는 신상품을 전시 판매한다. 압구정 본점은 20일까지 신혼여행 추억 및 결혼생활에 대한 수기 공모전을 실시, 1쌍을 선정해 추억의 허니문 장소로 다시 여행을 보내주는 행사를 갖는다. 천호점은 22일까지 ‘닮은꼴 부부를 찾아라’ 라는 추억의 부부사진 콘테스트를 연다. 고객들이 닮은꼴 부부사진에 스티커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입상자에게 현대경주호텔숙박권(2박3일) 등을 부상으로 제공한다. 신세계 백화점의 본점, 강남점, 영등포점, 미아점에서는 22일까지 ‘사랑은 행운을 타고’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 당일 구매 고객 중 총 60명을 추첨해 ‘순금 커플링’(2돈)을 10명에게, 연극 ‘셜리 발렌타인’ 관람권을 50명에게 증정한다. 영등포점과 미아점 문화센터에서는 ‘부부 요가&스트레칭’ 행사를, 강남점 문화센터에서는 ‘달콤한 초콜릿 만들기’를 22일 진행한다. 이외에도 신세계 본점에서는 ‘부부의 날 선물전’을 열어 화장품과 와이셔트 등 기획 선물 세트를 선보인다. 갤러리아 백화점에서는 21일 부부 동반고객에게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갤러리아 콩고스에서는 레쥬메, 고세, 이문희, 랑시, 금란세, 이헌영 등의 매장에서 각 5쌍의 커플 고객에게 여름 신상품을 절반가격에 판매한다. 수원점은 5명의 고객에게 피에르가르뎅, 디즈니 골프에서 50% 할인, 제스, 킨록2, 니나리찌에서 40% 할인, 레노마(셔츠 및 타이), 니나리찌(타이) 30% 할인 판매행사를 진행한다. 한편 각 백화점에서는 부인 선물로 화장품과 스카프, 봄 나들이때 입는 티셔츠 등을 추천하고 있다. 남편 선물로는 와이셔츠, 캐주얼 의류 등이 꼽히며 부부의 날을 기념하는 와인도 특별 판매하고 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부부의 날이란 부부의 날(매년 5월 21일)은 2003년 12월 18일 민간단체인 ‘부부의 날 위원회’가 제출한 ‘부부의 날 국가 기념일 제정을 위한 청원’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면서 2004년부터 법정기념일로 제정됐다. 이 날은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구는 데 의의가 있으며, 가정의 달인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05-05-20
- 사진기사 - “새 백세주 마시면 새 차 타고, 암 진단도 받고” (사진: 200505) 국순당은 19일 명동 롯데백화점 신관 앞에서 약수터 형태의 ‘6m 대형 백세약주터’를 조성해 대규모 시음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백세약주터’에서 알코올도수를 1도 높이고 산수유, 울금을 추가해 1 2가지 한약재로 맛을 낸 새 백세주를 시음한 고객에게 즉석 ‘핀볼’ 게임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핀볼’게임에 참여하면, 게임 결과에 따라 그랜져TG를 경품으로 제공하는 ‘온라인 응모권’ ‘건강검진권’ 과 백세주와 브로컬리,콜리플라워,파프리카 등으로 구성된 ‘웰빙세트’ 등을 제공한다. ‘백세약주터’에서 실시하는 시음행사는 오는 6월 25일까지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강남, 신촌, 종로 등 수도권 주요 10개 상권에서도 실시될 예정이다. 2005-05-20
- 신한은행 서울도시철도 9호선 사업 주간사 선정 신한은행은 민간자본으로 개발되는 도시철도9호선 1단계 구간 사업의 주선금융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에는 신한금융지주회사의 계열사인 신한맥쿼리금융자문에서 금융자문을 하고 신한은행이 금융을 주선한다. 또 신한은행이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는 한국도로인프라투융자회사(KRIF)가 직접 투자키로 했다. 지분투자와 대출규모는 모두 2469억원이다. 도시철도 9호선은 강남지역과 영등포부도심, 6개의 지구중심을 통과하고 한강 남측 지역을 동서로 관통하며 인천국제공항철도와 연계돼 운행될 예정이다. 한편 신한은행은 현재 서초동의 우면산터널, 서울외곽순환도로 일산~퇴계원 구간, 부산영도 수처리 사업 등에 참여하고 있으며 부산의 명지대교, 수도권의 서수원~오산~평택간 고속도로의 금융 주선도 진행중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의정부의 경전철 철도, 부산신항 등 항만시설, 에너지, 대학교 기숙사 등 사업 대상의 다각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 최근 정부의 BTL 민간투자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05-05-19
- 인사-대한생명 ◇승진(부장) ▲신촌지점장 김용태 ▲둔산지점장 김칙규 ▲전주지점장 김태섭 ▲김해지점장 노상철 ▲영업교육팀장 박종일 ▲마케팅지원팀 방장균 ▲중부고객플라자 이공훈 ▲정보운영팀장 이재완 ▲법인1사업부 정갑희 ▲동두천지점장 정명균 ▲안양지점장 정우동 ▲인재개발원 정하영 ▲북경주재사무소장 조용락 ▲강남지점장 지대찬 ▲국제업무팀 최강욱 ▲춘천지점장 최승보 ▲소매금융담당 최 영 ▲통영지점장 황병규 2005-04-25
- “방송평가 시청자참여 필수” 다채널·다미디어 시대를 맞아 시청자의 방송접근권 보장과 견제기능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방송평가위원회 강남준 위원은 16일 방송위원회에서 열린 ‘방송평가에 관한 규칙 개정안 공청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강 위원에 따르면 지난 2000년 방송심의와 재허가 심사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도입한 ‘방송평가’제도는 지난 3년간 형식적인 절차로만 집행돼 왔을 뿐 법에 명시된 평가제의 목적을 완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평가규칙에 ‘재허가시 평가결과를 의무적으로 공표하도록 하고 있고, 방송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평가결과를 연간단위로 공표할 수 있다’고 했음에도 지금까지 한번도 평가결과가 공개된 적이 없다고 강 위원은 지적했다. 이에 따라 평가를 하는 중요한 목적중 하나인 ‘평가결과 환류(feed-back)’가 이뤄지지 않아 평가의 본래목적이 상실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시청자의 방송접근성 보장과 견제기능 강화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수용자에 의한 직접적인 방송평가 시스템의 도입이 필연적이지만 현행 방송법에는 이같은 내용이 누락돼 있다는 주장이다. 이밖에 강 위원은 △방송법과 방송평가규칙 어디에도 평가 목적이 명시돼 있지 않고 △평가제도 자체에 대한 이념적 규범체계도 명확하지 않은데다 △미래지향적인 방송정책이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평가이후 정책대응 방안이 없고 △평가대상의 적정성과 타당성 문제 △평가체계의 합리성과 객관성 담보 문제 △평가지표 설정 및 계량화의 문제 △평가단위 타당성 결여 및 비일관성 문제 등 여러 문제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강 위원은 방송평가 규칙 개정안 마련에 앞서 △법과 기존 연구결과에 기초해 방송평가 기준을 작성할 것 △공정성 공공성 다양성 균형성 사실성 등 기준을 명확히 할 것 △관련 당사자들의 사전 의견수렴 및 합의 △지수의 합산이 아닌 개별지수에 대한 종합 분석을 통한 평가 등의 내용이 개정안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방송위는 방송심의와 재허가 심사를 위해 도입된 방송평가제도에서 심의 관련 제재 비중을 크게 낮춘다는 계획이다. 방송위는 이날 공청회에서 현행 규정에서 내용 영역의 점수 300점 가운데 70%(210점)를 차지했던 각종 심의 관련제재에 따른 점수를 개정안에서는 33%(100점)로 낮췄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또 ‘프로그램 질 평가’ 항목을 신설했으며 배점 점수는 70점을 부여했다. 이는 전체 총 평가 점수(900점)의 8% 정도이며 내용 영역 점수에서는 20% 정도를 차지하도록 했다. 편성 부분은 기존 평가항목 가운데 지수 변별력을 잃어버린 것들은 제외하고 소외계층 프로그램과 주시청 시간대의 균형 편성 항목 점수를 대폭 높여 편성의 다양성과 공익성 평가기준을 강화했다. /장유진 기자 yjchang@naeil.com 2005-05-17
- “뉴타운사업 전면 철거에서 수복형으로 바꿔야” 서울시 뉴타운 사업이 본래의 취지인 강남·북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선 전면 철거방식 대신 주민들의 재정착을 보장하는 수복형 정비방식으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6일 도시연대 김은희 사무국장은 서울시의회 정책토론회에서 “현재 뉴타운 사업은 난개발은 방지할 수 있지만 지역사회의 슬럼화와 지역경제 침체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면서 “주민들의 생활기반과 재정착을 보장하는 수복형으로 개발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또 “현재 왕십리 등에 살던 주민들이 뉴타운에 들어갈 능력이 없어 집을 팔고 떠나고 있다”면서 “뉴타운사업이 지역균형발전사업이 되려면 원주민을 몰아내는 기존의 재개발방식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국장은 이어 “기존 전면철거 방식을 사용할 경우 주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세입자의 주거불안을 불러오고, 가옥주 또한 임대주택을 잃게 되면 생계에 막대한 지장을 입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개발을 둘러싼 주민간 갈등이 지역공동체를 해체할 것이라는 지적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뉴타운사업이 전면철거방식으로만 이뤄지는 아니고, 조건에 따라 양호한 주택지를 존치하는 수복형 방식 등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뉴타운사업은 지역균형발전사업의 일환으로 강북 노후주거지의 주거환경 정비를 위해 2002년 10월 시범지구로 은평(1만4000세대), 길음(1만4100세대), 왕십리(5000세대) 등 3곳이 지정됐고 교남, 한남, 전농·답십리, 중화, 미아, 가좌, 아현, 신정, 방화, 노량진, 영등포, 천호 뉴타운이 2003년 11월 2차로 지정됐다. /홍범택 기자 durumi@naeil.com 2005-05-16
- ‘청계천 비리’ 서울시 관통하나 청계천 재개발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가 서울시로 직행하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유재만 부장검사 )는 15일 미래로RED 대표 길 모(35)씨로부터 각각 3000만원씩을 받은 혐의로 전서울시정개발연구원 김 모(51) 교수와 전청계천복원계획담당관이었던 강남구청 박 모(52) 국장을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3년 10월 길씨로부터 “청계천 복원에 따른 도심부발전계획을 수립할 때 고도제한을 완화시켜 달라”는 등 부탁과 함께 1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해 2월에 발표된 도심부 발전계획안에 길씨가 재개발사업을 추진하는 삼각동 지역을 전략개발지역으로 지정함으로써 건물 건축을 148m까지 할 수 있도록 해 준데 따른 사례비 명목 등으로 2000만원을 추가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비슷한 시기에 박씨도 길씨로부터 “양윤재(구속) 부시장(당시 청계천복원추진본부장)과 만남을 주선해달라”는 등의 부탁과 함께 2차례 걸쳐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했다. 현재 김씨는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반면 박씨는 혐의사실을 인정했다.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31단독 심경 판사는 “김씨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공여자 진술에 비춰 범죄 소명이 충분하고 도주가 우려되며, 박씨는 혐의를 인정해 중형이 예상되는 만큼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로써 청계천비리와 관련 구속자는 양윤재 부시장과 김일주 전지구당 위원장을 포함해 네 명으로 늘었다. 특히 이번에 구속된 김씨와 박씨는 외부 영입인사가 아니라 청계천사업에 깊이 관여한 핵심인물이라는 점에서 충격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사건초기에만 해도 서울시는 외부영입 케이스로 들어온 일부 고위인사가 재개발 업자에게 놀아난 개인비리 정도로 치부해 왔다. 그러나 사정이 달라진 것이다. 도마뱀 꼬리 자르듯 해서 묻힐 사안이 아닌 것이다. 자칫 청계천복원사업 전반이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를 개연성마저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될 경우 서울시 전체가 오명을 뒤집어쓰게 되며, 그 여파는 곧바로 이명박 서울시장에게까지 미칠 수밖에 없다. 한편 수사에 탄력을 받은 검찰은 고도제한 완화에 처음에는 반대했던 김씨가 중도에 입장을 철회한 데 대한 배경과 정 모씨가 고도제한 완화에 반대하다가 돌연 연구라인에서 배제된 것이 외압에 의한 것인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정재철 기자 2005-05-16
- 금융권 과열경쟁 위험수위 몸집은 공룡화 비대했으나 시장창출 능력 낙제점 주택담보대출, 적립식펀드 등 소문난 상품에 너도나도 우르르 출혈경쟁 금감원 “‘제2 카드대란’ 우려” 경고에도 효과 의문 금융권의 과열경쟁이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또 다시 카드대란과 같은 금융시장의 실패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금융감독 당국에서마저 흘러나오고 있다. ▶ 관련기사 11면 IMF 외환위기 이후 은행 등 제1금융권은 공적자금 투입과 합병 등 외과 수술식 구조조정을 통해 몸집은 ‘공룡화’했으나 금융소프트웨어 혁신과 새로운 시장 창출 능력의 부족으로 ‘제 살 깎아먹기 경쟁’이나 ‘한쪽으로 몰리고 쏠리는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소위 ‘한 두 회사가 하면 좋은 것이지만 모두 다 하면 공멸’에 빠지는 ‘합성의 오류’에 빠져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 ‘묻지마 경쟁’에 나선 은행= 소비자들의 우매한 투자행태를 비판하는 용어인 ‘묻지마’ 경쟁에 금융권도 빠져들었다. 16일 금감원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4%대까지 경쟁적으로 낮추고 있다. 특히 은행들이 강남의 재건축 단지에 대한 집단대출 유치에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1분기까지만 해도 5% 초반대에서 머물던 대출금리가 0.5%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우리은행은 주력 아파트담보대출상품인 ‘아파트 파워론’에 대해서는 지난 2일부터 영업점장이 최고 0.2%포인트의 할인 금리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부터 아파트담보대출에 적용되는 영업점장의 전결금리 할인 폭을 종전 최대 0.5%포인트에서 0.7%포인트로 확대했다. 김중회 금감원 부원장은 “은행들이 출혈경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해 줄 경우엔 은행 수익성 하락, 국가 신인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경고하기 위해 은행들에게 출혈경쟁 자제를 요청했다”면서 “제2의 카드대란의 가능성이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리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 너도 나도 다 하면 결국은 제로섬게임= 증권업계에서도 과열경쟁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우선 증권사들이 고객잡기에 경쟁적으로 뛰어들면서 제살 깎기식 수수료인하전이 벌어진 것. 하지만 이들 증권사들의 매출이나 이익 규모는 정작 낮은 수수료율 때문에 크게 늘지 않은데다, 다른 대형증권사들은 수수료 수입이 급감하면서 증권업계의 위기를 몰고 왔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펀드시장에 대한 우려도 높다. 저금리로 인해 갈 곳을 잃은 시중자금이 적립식펀드를 비롯한 펀드시장에 관심을 보이자, 증권사와 은행이 앞다퉈 판매에 나서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는 것. 펀드열풍의 역풍은 이미 가시권에 접어들었다는 우려도 나온다. 승승장구하던 증시가 지난 3월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지난달 주식고편입펀드가 -4.17%라는 저조한 수익률(한국펀드평가 집계)을 보이면서, ‘묻지마 투자’에 나섰던 상당수 투자자들이 충격에 휩싸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수년전 투자자들을 공황상태에 몰아넣었던 현대증권 ‘바이코리아 펀드 사태’를 떠올리기도 한다. 당대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꼽히면서 돈이 몰렸던 바이코리아펀드가 2000년 대우사태의 여파에 힘없이 무너지면서 수많은 투자자들을 곤혹스럽게 했던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이다.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최근 금융권의 과열 경쟁이 업계 전체의 공멸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금융연구원 초청 강연에서 “최근 주택담보대출이나 증권 거래, 펀드 투자 등에서 한정된 고객을 두고 유치 경쟁이 심화되면서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해 가장 많은 고객을 확보한 금융회사가 오히려 곤경에 처하는 ‘승자의 재앙’이 초래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박준규 엄경룡 기자 jkpark@naeil.com 2005-05-16
- <성한표 칼럼>성적 좋은 학생과 우수한 학생(2005.05.16) 성적 좋은 학생과 우수한 학생 성 한 표 (언론인) 노무현 대통령은 며칠 전 “우수한 학생을 키우는 일보다 시험 성적이 좋은 학생을 뽑는 데만 치중하는 일부 대학교의 욕심이 우리 공교육 근간을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이 말 자체에 대해 시비를 거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의 말이 의미를 가지려면 ‘시험 성적이 좋은 학생’과 구별된 ‘우수한 학생’은 어떤 학생을 말하며, 이들을 어떤 방식으로 입시에서 가려낼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 ‘대학입학 시험’이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시험 성적’을 학생선발의 기준으로 삼는다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문제는 어떤 시험을 통해 성적을 매겨야 우수한 학생에게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가 하는 질문으로 요약된다. 이에 대한 정부의 대답은 고교 내신 성적이라는 것이고, 대학의 대답은 대학에서 실시하는 본고사라는 것이다. 본고사로 당락을 가리면, 고교 평준화와 사교육 억제라는 교육정책의 기조가 흔들린다는 것이 정부의 주장이고, 내신은 평가과정의 엄정한 관리를 믿을 수도 없고, 변별력도 없다는 것이 대학의 주장이다. 입시 갈등의 뿌리는 교육철학 그러나 대학입시를 둘러싼 갈등이 이 정도라면 조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할 수는 없다. 본고사의 내용을 단순한 영어 수학 실력이 아니라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초 학력과 자질을 평가할 수 있도록 심화시키거나, 반대로 내신 평가과정을 엄정히 관리함으로써 문제의 상당부분은 해소할 수 있다. 그런데 갈등의 뿌리는 나라의 발전에 대학은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하며, 대학교육은 어떠해야 하는가 하는 교육철학에까지 이어져 있다. 이와 같은 갈등의 뿌리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서울대 개혁론’이다. 서울대가 우수한 학생들을 뽑아 제대로 못 가르쳐 둔재로 만들고 있다는 비판에서부터, 강남에서 부유한 가정과 우수한 과외선생들 덕분에 영어 수학을 잘 하게 된 학생들에게 서울대 출신이라는 타이틀까지 제공하여 이들이 사회의 노른자위는 다 차지하게 만들었다는 문제 제기, 그리고 아예 서울대라는 특권적 대학사회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에 이르기까지, 서울대 개혁론의 스펙트럼은 매우 넓다. 이런 갈등이 당장의 취업은 물론, 평생의 안정된 생활을 위해 꼭 일류대학으로 가야 한다는 학생 및 부모들의 비정상적인 교육열과 맞물려 대학입시 제도를 역대 어느 정권도 정답을 내놓지 못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해법을 찾아 헤매는 문제로 악화시키고 있다.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해지면서부터 대학에서 배출하는 인력과 산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 그리고 대학 졸업생들의 눈높이와 취업가능한 일자리 사이의 불일치라는 문제가 대학정책의 중요한 변수로 등장했다. 노 대통령은 취임 초 경제부총리로 기용했던 김진표씨를 교육부총리로 다시 불러 “청년실업 문제는 대학교육에서 비롯되었으니, 그 대안을 내라”고 지시했었다. 노 대통령은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대학교육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부총리는 “산업과 연계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미래 기술 인력을 예측하여 이에 대비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대학정책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청년실업이 경기불황보다 구조적인 문제, 곧 대학 및 대학생의 수가 일자리에 비해 너무 많기 때문에 악화되고 있다는 인식은 바로 본 것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대책으로 대학생 수를 줄이고, 학과별 정원조정을 강력히 추진한다는 정책이 나온 것은 당연하다. 이와 같은 구조조정을 완강한 저항을 뚫고 어떻게 밀고 나가느냐 하는 것이 큰 과제이다. 지식인·신지식인 모두 필요 그러나 이것이 대학을 직업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정책으로 굳어진다면, 더 큰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 대학정책은 청년실업을 구조적으로 해소하는 목표와 함께 나라의 미래를 맡길 동량을 길러낸다는 원대한 목표까지도 추구해야 하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어떤 학생을 ‘우수한 학생’이라고 보고 있는가 하는 점에 관심이 가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한때 유행했던 ‘신지식인’이라는 말이 주는 의미는 크다. ‘지식인’이라는 말을 꼭 학자들이나, 펜대를 잡는 사람들이 독점해야 하느냐, 누구든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면 그 역시 지식인이라고 부르자는 발상은 참신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나라를 경영하는 데는 이른바 ‘신지식인’도 필요하지만 학문을 사랑하고, 학문 연구에 장기를 가진 사람들도 필요하다. 고도의 기술을 가진 엔지니어도 필요하지만, 수학자 물리학자 화학자 등 원리를 파고드는 과학자도 필요하다. 대학입시가 가려내는 우수한 학생은 아무래도 학문적 기질을 앞세워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2005-05-16
- 금감원 “제2 카드대란 우려” 금융권의 과열경쟁이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또 다시 카드대란과 같은 금융시장의 실패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금융감독 당국에서마저 흘러나오고 있다. ▶ 관련기사 11면 IMF 외환위기 이후 은행 등 제1금융권은 공적자금 투입과 합병 등 외과 수술식 구조조정을 통해 몸집은 ‘공룡화’했으나 금융소프트웨어 혁신과 새로운 시장 창출 능력의 부족으로 ‘제 살 깎아먹기 경쟁’이나 ‘한쪽으로 몰리고 쏠리는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소위 ‘한 두 회사가 하면 좋은 것이지만 모두 다 하면 공멸’에 빠지는 ‘합성의 오류’에 빠져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너도 나도 주택담보 대출, 적립식펀드 = 소비자들의 우매한 투자행태를 비판하는 용어인 ‘묻지마’ 경쟁에 금융권도 빠져들었다. 16일 금감원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4%대까지 경쟁적으로 낮추고 있다. 특히 은행들이 강남의 재건축 단지에 대한 집단대출 유치에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1분기까지만 해도 5% 초반대에서 머물던 대출금리가 0.5%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은 아파트 담보대출에 대한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각각 0.2%포인트, 0.7%포인트까지 확대했다. 김중회 금감원 부원장은 “은행들이 출혈경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해 줄 경우엔 은행 수익성 하락, 국가 신인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경고하기 위해 은행들에게 출혈경쟁 자제를 요청했다”면서 “제2의 카드대란의 가능성이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리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결국은 제로섬게임 = 증권업계에서도 과열경쟁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우선 증권사들이 고객잡기에 경쟁적으로 뛰어들면서 제살 깎기식 수수료인하전이 벌어진 것. 하지만 이들 증권사들의 매출이나 이익 규모는 정작 낮은 수수료율 때문에 크게 늘지 않은데다, 다른 대형증권사들은 수수료 수입이 급감하면서 증권업계의 위기를 몰고 왔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펀드시장에 대한 우려도 높다. 저금리로 인해 갈 곳을 잃은 시중자금이 적립식펀드를 비롯한 펀드시장에 관심을 보이자, 증권사와 은행이 앞다퉈 판매에 나서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는 것. 펀드열풍의 역풍은 이미 가시권에 접어들었다는 우려도 나온다. 승승장구하던 증시가 지난 3월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지난달 주식고편입펀드가 -4.17%라는 저조한 수익률(한국펀드평가 집계)을 보이면서, ‘묻지마 투자’에 나섰던 상당수 투자자들이 충격에 휩싸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수년전 투자자들을 공황상태에 몰아넣었던 현대증권 ‘바이코리아 펀드 사태’를 떠올리기도 한다. 당대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꼽히면서 돈이 몰렸던 바이코리아펀드가 2000년 대우사태의 여파에 힘없이 무너지면서 수많은 투자자들을 곤혹스럽게 했던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이다.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최근 금융권의 과열 경쟁이 업계 전체의 공멸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금융연구원 초청 강연에서 “최근 주택담보대출이나 증권 거래, 펀드 투자 등에서 한정된 고객을 두고 유치 경쟁이 심화되면서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해 가장 많은 고객을 확보한 금융회사가 오히려 곤경에 처하는 ‘승자의 재앙’이 초래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박준규 엄경용 기자 jkpark@naeil.com 2005-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