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 검색결과 총 2,25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한전, 수의계약 특혜 의혹 한국전력이 자사명의로 되어 있는 부지를 매각하면서 공시지가보다 싼 가격에 수의계약으로 매각, 특혜의혹이 제기된다. 한전은 지난해 7월 25일 서울시 도봉구 쌍문동 388-27번지 777㎡(235평), 380-18번지 19㎡(5.7평)의 매각계약을 체결하면서 국화연립재건축조합(국화조합)에 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매각한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 매각대금은 평당 190만원 규모인 4억5700만원이었다. 하지만 해당부지의 실거래가격은 평당 450만∼500만원을 웃도는데다, 공시지가 역시 209만원에 달해 헐값 매각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해당부지를 매입한 국화조합의 경우 등기부등본에 ‘매입’이 아닌 ‘신탁’을 한 것으로 신고한데다, 계약서를 체결한 당일 또다른 개인 3명에게 부지를 매각,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국화조합이 개인에게 매각한 날짜는 지난해 7월25일로, 이날은 한전에게 계약금의 10%를 지급하며 계약 체결한 날이고, 잔금 납부는 두달뒤인 9월 23일, 소유권 이전서류 발급은 9월24일 했기 때문이다. 즉 잔금납부도 하기전에 해당부지를 제3자에게 매각한 것이다. 국화조합이 개인에게 매각한 금액은 얼마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전 서울전력관리처 총무부 관계자는 “해당부지가 자투리 땅이어서 별도로 매각하기 어려운데다, 내부적으로 심의위원회에서 수의계약키로 결정한 것”이라며 “매각대금도 감정평가를 거친 것으므로 특별히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해명했다. 2003-06-25
- 도심순환버스 내달 15일 운행 7월부터 시작하는 청계천 복원공사에 따라 도심을 운행하는 순환버스와 청계천 무료 셔틀버스 노선이 확정됐다. 서울시는 12일 도심 지하철과 주요 지점을 연결하는 도심 순환버스 2개 노선을 다음달 15일부터 운행하겠다고 밝혔다. 도심순환버스는 동대문운동장∼종로5가∼을지로∼시청∼서울역∼남대문시장∼을지로∼동대문운동장 구간(11.4㎞)과 을지로5가∼퇴계로∼명동∼태평로∼서울역∼퇴계로∼돈화문로∼동대문운동장 구간(12.05㎞) 등 2개 노선이다(표 참조). 순환버스 요금은 200원이며 오전 6시30분부터 밤 12시까지 8∼1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이와 더불어 청계천상가를 운행하는 무료 셔틀버스 3개노선도 내달 중순부터 운영된다. 또한 서울 동북부 도봉·미아로를 비롯한 18개 간선도로버스가 올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24시간 운행을 시작한다. 시는 “심야 경제활동 증가에 따라 간선도로 버스를 24시간 운행키로 했다”며 “현재 막차시간인 밤 12시 또는 새벽 1시부터 30분 간격으로 배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4시간 버스운행은 이르면 올해 말 중앙버스전용차로제와 간·지선버스 도입이 이뤄지는 도봉·미아로 구간 9개 간선버스 노선에 적용된다. 또 서울지역 나머지 간선도로에는 버스체계 개편의 진척에 따라 내년 초부터 24시간 운행이 가능할 예정이다. 2003-05-13
- 한강 투신자살 2배 늘어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생계나 신상문제 등 처지를 비관해 투신자살하는 사건이 지난해에 비해 두배 가량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5월 한달 동안 8명이 한강대교 인근에 투신했으며, 올 들어 5월말까지 31명이 한강에서 투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난 것. 이처럼 자살사건이 크게 늘어난 것은 경기침체에 따른 취업·실업난과 함께 가족해체 현상이 가속화된 것도 한 원인인 것으로 경찰은 분석했다. 지난 달 3일 사업자금에 따른 채무관계로 고민해오던 자영업자 윤 모(45)씨가 스스로 한강에 투신해 목숨을 끊었다. 취업을 못해 공사현장을 전전해온 이 모씨도 지난 22일 한강에 투신해 짧은 생을 마감했다. 평소 처지를 비관해온 이씨는 이날 부모와 친구에게 “할 일이 없다”는 말을 남기고 목숨을 끊었다. 지난달 29일 서울 도봉구에 사는 이 모(28·서울 도봉구 방학동)씨가 마포대교 남단 한강 하류 수중에 숨져있는 것을 지나가던 시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가 투신했던 자리에는 신발과 지갑, 소주병과 책 등이 남겨졌으며 경찰은 이씨가 지난 4월 실직한 이후 우울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아 왔다는 이씨 가족의 말에 따라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투신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내성적인 이씨는 가족들과 대화를 거의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포서 박종식 형사계장은 “경제적 박탈감, 가까운 사람에 대한 배신감 등이 더운 날씨라는 계절적 요인과 겹쳐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끄는 것 같다”며 “삶을 비관하는 모습을 보일 때 전문상담을 받도록 권유하는 등 주위 사람들이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김병량 기자 brkim@naeil.com 2003-06-12
- 수도권 집값 안정세 찾았다 정부의 5·23대책 이후 집값이 빠르게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부동산 포털사이트인 부동산114(www. R114.co.kr)가 지난 2일~5일 동안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은 0.2% 상승하고, 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0.26% 변동률을 기록해 작년 6월초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수도권 집값이 아직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상승폭이 예년 수준으로 떨어졌고, 일부 단지는 가격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 재건축아파트 큰 폭 하락도 = 특히 지난주에는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 상승폭이 다시 큰 폭 둔화되면서 안정세를 보였다. 한 주간 서울지역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은 0.12% 변동률에 그치며 안정대책 발표 전 주간 2.52%(5·23일 기준)까지 치솟았던 주간 상승률이 보합세 수준으로 떨어졌다. 오히려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값 주간변동률은 0.22%로 1월 말 이후 처음으로 재건축 상승률을 앞질렀다. 서울에서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이 주간 하락세를 보인 지역은 강서(-1.13%), 송파(-0.3%), 강동(-0.25%), 동작(-0.07%) 등이다. 강서와 송파는 저밀도 재건축이 하락세를 주도했고 강동구는 둔촌주공 등 상대적으로 초기 사업단계에도 가격이 많이 올랐던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물이 조금씩 나오면서 가격이 소폭 하향 조정됐다. 그 밖에 강남(0.21%) 지역도 재건축 상승폭이 다시 둔화되며 일부 단지를 제외하고는 보합세를 보였고 서초구는 저밀도 재건축이 주간 1.44% 상승률을 기록하며 서초구 재건축 전체는 0.67% 상승했다. ◇ 수도권 일부 평균 이상 오름세 = 서울은 구별로 아직은 하락률을 보인 곳은 없었지만 전체적으로 0.1~0.3%대 변동률을 보이는 데 그쳤고 송파(0.08%), 강동(0.18%), 마포(0.2%), 강남(0.23%), 양천(0.3%) 등 주요 지역도 보합세를 보이거나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수원(0.61%), 김포(0.47%), 광명(0.4%), 안양(0.4%), 오산(0.32%), 고양(0.321), 광주(0.31%), 구리(0.28%), 인천(0.27%) 등이 평균이상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대부분 전 주 보다는 상승폭이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고 주요 지역에서 매수세가 끊어져 거래가 잘 되지 않는다. 국세청 세무조사로 영업을 중단한 중개업소도 많아서 정상적인 거래가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성남(-0.29%), 군포(-0.23%), 의왕(-0.22%), 의정부(-0.01%) 지역은 지난 주 하락세를 보였다. 전 주 보다 수도권에서 하락한 지역이 다소 늘었다. ◇ 서초구 전세값 가장 많이 떨어져 = 전세시장은 서울과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이 한 주간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은 서초(-0.83%), 중(-0.4%), 마포(-0.39%), 도봉(-0.31%), 구로(-0.26%), 동대문(-0.25%), 은평(-0.21%), 노원(-0.2%) 등이 한 주간 하락세를 보였다. 그 외에 대부분의 구가 주간 하락세를 보였고 한 주간 전셋값이 오른 지역은 송파(0.01%), 강서(0.02%), 성동(0.02%), 강남(0.03%) 지역 뿐으로 그나마 변동폭도 미미해 보합 수준이다. 수도권에서는 파주(-0.86%), 화성(-0.7%), 안산(-0.31%), 성남(-0.22%), 수원(-0.17%), 군포(-0.145), 시흥(-0.12%) 등 주요 지역이 하락세를 보였다. 본격 비수기로 진입한데다가 중개업소 영업이 정상적이지 못한 곳이 많아 전셋값 약세가 확산됐다. 이같은 시장변화에 대해 부동산114 이규정씨는 “추가 가격하락을 기대하는 매수자들의 관망세 확산으로 당분간 아파트값은 보합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2003-06-09
- 인터뷰-서울시의회 조성대 교통위원장 “대중버스 억제 통해 교통정체 해소” 청계천 복원사업, 도봉·미아로 중앙차로제 등 서울시 교통정책이 대중버스 중심으로 개편되는 가운데 조성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이 버스노선 감소론을 주장해 주목됐다. 조 위원장은 대중 버스노선의 경우 주거지역에서 지하철역까지 연결하는 마을버스로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도시의 끝과 끝을 연결하는 장거리 노선버스는 시내 진입이 어려워 세계적으로 지하철 이용이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조 위원장은 “서울시가 중앙차로제나 굴절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데, 버스를 위한 교통정책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굴절버스의 경우 도로의 수명 단축이나 교통사고 등의 위험이 있고, 추가 정체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버스를 통해 교통정체를 해결하려는 발상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조 위원장이 지적하는 환경과 경제성을 동시에 살린 교통정책은 역시 지하철이다. 2기 지하철까지 건설된 시점에서 대중교통 노선 부족은 설득력이 없다는 것. 지하철 활용방안은 20년 넘게 물류와 교통문제를 체험해 온 조 위원장이 선택한 교통대책안이다. “낮 시간대에는 버스에 3∼4명이 타고 가는 경우가 많다. 경제적으로도 비효율적이고 환경문제도 일으킬 소지가 있다.” 특히 승용차의 도심 진입에 대해서는 시민의식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승용차의 도심진입을 억제하고 지하철로 환승할 수 있는 방안으로 공영차고제 등의 조기 시행도 조 위원장이 내세운 방안중 하나다. 그러나 조 위원장의 교통대책은 장기적 대책에 그쳐, 서울시의 교통정책과 엇박자를 일으키는 부분도 있다. 서울시는 이미 중앙차로제와 굴절버스 도입, 심야버스 확대 등을 검토하거나 시행하고 있어 대중버스를 통한 승용차 진입억제를 계획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 위원장은 위성도시에서 진입하는 승용차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공영차고지를 주요 간선도로변에 설치한다는 안을 제시했지만, 예산확보와 민원 등의 어려움으로 실현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조 위원장은 “버스를 줄이고 지하철 이용을 늘리기 위해서는 행정기관의 교통정책도 변해야 하지만, 시민들의 교통의식도 장기적으로 필수 요건”이라고 지적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2003-04-23
- 청계천 복원사업 D-29 청계천 복원사업을 한 달 앞두고 도심권 주요 교통대책인 도봉~미아로 중앙버스차로제와 간·지선제 등이 전면 유보되면서 서울도심지역이 극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릴 것으로 우려된다. 자연 복원이라는 친환경적 사업을 눈 앞에 두고도 사업 전체의 위기를 몰고온 서울시 교통대책은 시민단체와 언론의 집중적인 포화를 맞고 후퇴만 계속하고 있다. 특히 청계천로·청계고가 폐쇄의 직접적인 교통충격을 받는 노원·도봉·강북·중랑·광진구 지역의 불편은 최악의 교통정체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자가승용차 운전자들이 일방통행과 가변차로 등으로 혼란을 겪으면서 교통혼잡의 원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높다. 이 같은 우려는 서울시 교통대책이 발표식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교통문제에 있어서 발표식이 아닌 ‘전문가와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대책수립전 논의 구조’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자는 의견은 이미 오래전부터 제시돼왔다. 녹색교통운동 민만기 사무처장은 “대중교통 체질을 개선하는데 버스중앙차로제와 간·지선제 등의 정책은 바람직하지만, 서울시는 모든 계획을 발표해 놓고 논의하는 방식을 사용해 사업의 연속성을 찾지 못한채 후퇴만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런데도 서울시는 “도심권 교통대책은 승용차 진입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는 수밖에 없다”며 “사업 시작 초기 한달간 불편은 어쩔 수 없지만 이후부터는 정상적인 소통을 보일 것”이라고만 내세우고 있다. 청계천 복원공사가 시작되면 청계로 일대 10차로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 또 복원후에는 8차로가 없어져 이에 따른 교통량이 인근 을지로 퇴계로 종로 등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청계천 복원사업과 연관돼 도심권 교통해소 방안을 올해초부터 구체적으로 준비해왔다. 그러나 7월 청계천 복원시점과 맞춰 계획된 도봉-미아로 중앙버스차로제와 간지선제는 모두 유보됐다. 기껏해야 버스 순환노선 신설과 기존 노선 연장 방안이 대부분이다. 지난달 25일 청계고가 마라톤대회때 반포대교와 강남일대까지 교통혼잡이 이어진 것을 두고 서울시는 단기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만 내세울뿐 도심권 교통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 건설안전본부는 “두무개길 등 도심권 진입 노선이 신설돼 외곽의 정체는 줄어들 것”이라면서 “주요 도로축인 청계천 일대 8개 차로가 줄어들기 때문에 도심권 정체는 승용차 사용을 줄이는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청계천 복원 공사와 더불어 교통대란이 올 것이란 것은 이명박 시장과 같은 당 국회의원들까지도 인정하고 있다. 한나라당 경기도 지역 국회의원들은 청계천 복원공사로 인해 교통짜증이 계속될 경우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심재철(경기 안양동안) 의원은 지난달 “서울시가 청계고가 철거작업을 강행할 경우 교통불편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복원 공사로 인한 피해는 물론 내년 총선에서의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지도부가 서울시장에게 공사일정 조정과 대책마련 등을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3-06-02
- 상습정체 넘어 교통대란 전망(사진1개, 표2개 있음) 서울의 주요 상습정체지역으로 꼽히는 미아삼거리역 도봉로에 이르면 7월 초 롯데백화점 건축공사가 시작돼 최악의 교통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이미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이 들어선 도봉로(표1참조)는 서울 도심과 동북부지역, 나아가 경기도를 잇는 유일한 도로로 출퇴근시간이나 주말이면 밀려드는 차량에 몸살을 앓는 곳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6월 미아삼거리역 주변을 일반주거지역에서 백화점 등 상업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한 데 이어 지난달 15일 롯데백화점 부지 8408㎡에 대한 세부개발계획을 결정고시했다. 이에 따라 강북구는 교통영향평가가 나오는 이달 내로 건축허가를 내줄 계획으로, 롯데측은 최고 높이 50m, 용적률 400% 규모의 백화점을 지을 수 있다. 미아삼거리역을 중심으로 세번째 백화점이 들어설 것이 확정되지 인근 시민들은 “교통대란이 불을 보듯 훤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 “백화점을 뭐하러 또 짓는지…” = 2일 오후 5시경부터 미아삼거리역 주변은 퇴근길 교통정체를 서서히 예고하고 있었다. 미아삼거리(고가)에서 내려오는 차량들이 삼양입구사거리쪽으로 점차 느리게 진행하더니 6시가 넘어선 이후에는 롯데백화점 부지 옆 한마음웨딩홀 앞까지 차량들이 길게 늘어섰다. 미아삼거리역 1번출구에서 3년째 좌판을 펼치고 있는 김영훈(54·강북구 번2동)씨는 “롯데백화점이 들어온다는 말을 듣긴 했는데 정말 들어오기는 오는 거냐”물은 뒤 “저쪽 고가쪽에 백화점이 이미 두개나 있는데 뭣하러 백화점을 또 짓는건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김씨는 이어 “퇴근무렵이나 주말에 길게 늘어선 차량에서 내뿜는 매연 때문에 숨을 못쉴 지경”이라며 “인제 이짓도 그만 때려쳐야 할 때가 됐나보다”고 말했다. 성베드로병원 맞은편에서 영창피아노 대리점을 운영하는 정모(44)씨는 “롯데백화점 공사가 시작되는 데다 내년초 중앙차로제까지 시행되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씨는 “왕복7차선에 불과한 이 도로에 3차선을 먹고들어가는 버스차로가 생기고 또 공사차량이 집단으로 왔다갔다 하면 자가용 운전자는 아예 차를 끌고 나오지 말라는 말과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정작 심각한 문제는 백화점들의 일제 정기세일기간이라는 지적이다. 영창피아노 옆 이화공구볼트 상사 점원인 이모(29)씨는 “현대와 신세계가 정기세일을 한 지난 4월초 주말에는 여기서부터 수유리까지 옴짝달싹을 할 수 없었다”며 “롯데백화점까지 들어설 경우 교통대란은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숭인파출소 한 경찰관은 “다른 곳과 달리 이곳은 교통량을 줄일 수 없는 버스와 택시로 인한 정체가 많다”며 “백화점 세곳의 세일기간이 시작된다면 기존 대중교통에다 백화점 나홀로 차량이 급증해 한마디로 이곳은 아수라장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 세일기간 서울 곳곳 몸살 = 봄·가을 백화점들의 대규모 정기세일이 시작되면 서울 곳곳은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는다. 대표적인 곳이 잠실역 사거리. 롯데백화점과 롯데월드가 있는 이곳은 세일기간은 말할 것도 없고 평소 주말에도 백화점 방문차량으로 인해 잠실대교 남단과 올림픽대로 잠실IC, 송파대로 등 반경 200m 주변이 밀려드는 차량으로 꽉 막힌다. 강동구 고덕동에서 잠실운동장을 운행하는 569번 서울승합 운전사 김모(55)씨는 “토요일 오후면 천호사거리 현대백화점에서 한차례 밀리고 잠실역부터 신천역까지 또 한차례 굼벵이 운행을 되풀이 하고 있다”며 “내가 다니는 곳은 상대적으로 도로폭이 넓은 편인데도 매주 거르지 않고 되풀이되는 교통정체에 이제는 아예 이골이 났다”고 하소연했다. 영등포 역 주변도 악명이 높기는 마찬가지. 이곳은 롯데와 신세계, 경방필 등이 몰려 있어 세일기간이 시작되면 경인로와 양평로, 영등포로 등은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지난 4월 북핵위기와 경기냉각으로 백화점의 매출이 IMF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지만 주말 대형백화점으로 몰려드는 쇼핑차량은 여전했다. 양천구 목동 1단지에 사는 유모(44) 주부는 “백화점 내에 방문객 수는 다소 준 듯 보였지만 나홀로 차량을 끌고 나오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아 교통체증은 다른 세일 때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며 “일정액 이상의 물품만 구입하면 무료주차를 허용하는 백화점의 상술도 나홀로 자가용의 이용을 부추기는 측면이 있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서울시와 각 구청은 교통정체를 일으키는 백화점 등 건물에 교통유발부담금을 부담케 하고 5부제와 10부제 등을 실시해 차량 이용을 억제하는 곳은 부담금을 줄여주고 있지만 별 다른 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표2 참조). 지난해 부과된 교통유발부담금을 경감받은 백화점은 없었기 때문이다. ◇ 교통유발부담금 효과 전무 = 서울시는 지난달 중순 백화점 등 교통정체를 일으키는 건물에 대해 최대 2배까지 교통유발부담금을 올리는 대신 교통량 감축에 나서는 업체는 경감폭을 늘려주기로 했다. 그러나 유통업체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교통유발부담금을 더 내는 것이 쇼핑객들의 자가용 이용을 막는 것보다 이익이기 때문이다. 한 백화점 홍보실 관계자는 “우리들로서는 고객의 편의가 최우선이기 때문에 ‘가지고 오지 말라’고 절대 말할 수 없다”며 “부담금이 상상 이상의 대폭으로 오르지 않는 이상 손님이 몰고 오는 차량을 막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우리나라 백화점은 직영이 아니기 때문에 교통유발부담금을 입점 업체에 전가하고 있어 제도에 따른 효과를 못 보고 있다”며 “그렇지만 뾰족한 수가 없어 ‘교통량 감축에 동참해달라’고 업체들을 설득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일단 교통유발시설을 허용해 놓고 부담금 등을 물려 교통수요를 줄이려는 정책은 소용이 없다는 지적이다. 경원대 도시계획과 이창수 교수는 “교통유발부담금제도는 그 취지가 퇴색해 사후약방문 격에 지나지 않는다”며 “도로 등 기존의 기반시설이 추가적으로 늘어나는 교통량을 감당하지 못하는 상태라면 그 어떤 상업시설이라도 허용하지 않는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사진 제목 : 도봉로1,2,3. 사진 캡션 : 차량들이 미아고가에서 삼양입구사거리쪽으로 늘어서 있다. 롯데백화점은 차량 행렬 오른편에 들어설 예정이다. **************표 제목 : 표 1 = 롯데백화점 부지, 표 2 = 교통혼잡지역에 들어선 주요 대형백화점 2003-06-03
- 김인식 회장님 인터뷰 김인식 회장님 인터뷰 2003년 3월 28일 우이령보존회 사단법인 발족 및 총회를 마치고 오랫동안 회장직에 계셨던 김인식명예회장님을 인터뷰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뷰는 양재동 사무실에서 이루어졌습니다. 1. 우이령보존회 회장직에 있을 때 가장 뜻깊고 보람 있었던 일이 있으시다면? 창립하고 2001년말까지 회장직에 있었다. 예산까지 배정된 정부사업 우이령길 확,포장 공사를 시민의 힘으로 막았다는 것 그 외에 우리가 한 일이 양양 양수발전댐 저지활동을 한 것 저지는 못했지만 양양 남대천에서 양양 연어축제도 하고 그랬지요. 동강댐을 우이령보존회가 래프팅을 타고 자연경관을 알리고 보존 여론을 확산한 것. 최초로 말이야. 그 뒤로 환경단체들도 참여하고 국론화 되어서 결국 댐건설을 막았다는 것. 2. 우이령보존회가 가지고 있는 단체 특성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환경단체라기보다 자연보존단체에 가깝지요. 자연은 있는 그대로 놔두는 것이 좋아요. 개발을 하되 환경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우리 단체는 반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단체 각 분야 전문 지식인들을 바탕으로 대안 제시 능력이 있는 단체라고 생각해. 3. 지금까지 단체 활동을 지켜보며 아쉬운 점이나 개선했으면 하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단체를 끌고 갈 수 있는 재정이 부족하다는 점. 국가나 외부단체 지원도 받지 않고 회원들의 회비로만 운영되다 보니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재정뒷받침이 어렵다. 프로젝트를 맡아서 연구도 하고 좋은 쪽으로 개선해서 재정자립를 했으면. 4. 앞으로 단체 활동 방향과 운영 방향은 어느 쪽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많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좋은 대안을 제시. 이런 단체에서 활동한다는 게 결국 봉사하는거지. 희생을 하게 되는 거고. 대가없이 하는 일이니까. 5. 우이령길 개방행사가 올해로 10주년인데 이 길을 지켜내신 분으로써 감회가 어떠신지요? 옛부터 이 길이 서울에서 북쪽으로 넘나드는 중요한 길이었다. 김신조사건 이후로 통제가 되어서 보존이 잘 되있다. 확,포장을 하게 되면 도봉, 북한 생태계가 양분되게 되었는데 이것을 저지했다는게 의미가 있지. 6. 우이령보존회가 내년이면 창립 10주년이고 올해는 사단법인화를 준비하고 있는데, 단체에 꼭 해주고 싶으신 말씀? 이제 10주년이고 사단법인으로 만드는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다. 운영위원, 이사들이 봉사정신을 발휘해서 적극적으로 참여를 했으면 한다. 그리고 앞으로는 회원관리를 잘해야만 한다. 7. 회원들에게 전하고 싶으신 말이 있으시다면? 자연보존을 하긴 해야 하는데 개인이 혼자 하기는 힘들다. 단체활동을 통해서 참여와 봉사를 할 수가 있다. 8. 연세에 비해서 무척 건강해 보이시는데, 특별한 건강관리 하시는 게 있으시다면? 등산을 한지 45년 정도 되었다. 쉬는 날이면 언제나 산에 가지. 오전에는 사무실에 있고 오후에는 일주일에 4일 정도는 1시간 반 정도 헬스크럽에 가서 운동을 하고, 1년에 1∼2번 정도는 해외원정도 가고. 요샌 원정도 아니지만. 요즘은 한 5∼6000미터급에 가지. 가장 최근에 간 곳은 2002년 8월에 몽골 알타이 산맥에 갔었지. 9. 언제부터 어떠한 계기로 산에 관심을 가지시게 되셨는지요? 20대때 직장 다니다 보니 건강관리를 해야 할 필요성이 느껴져서 일요일에 산에 다니기 시작했지. 10. 큰산에 여러번 가셨다고 들었는데 몇 년도에 어떤 산에 가보셨는지요? 83년 K2 한국인 처음으로 베이스캠프까지 정찰 84년 남미최고봉 아콩카구와 7021미터 대원 1명과 정상까지 88년 에베레스트 로체원정대 단장 89년 엘부루르 5642미터 유럽최고봉 한국인 초등 91년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 대한민국 여권 가지고 간 사람으로선 초등 97년 북미 최고봉 멕킨리 등반 나는 심폐기능과 고산 적응 능력이 좋은 편 11. 다른 환경단체에서도 활동하신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자연보존활동에 관심을 가지시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해외 산들을 다니며 지구가 사막화되어 가는 것을 몸소 체험하게 되었지. 84년 아콩카구와를 처음 가보고 그 이후에 96년 가봤더니 베이스캠프 주변 빙하는 녹고 작은 못은 말라 없어졌더라. 먼지만 풀풀 날리고. 외국에 다니며 이상적인 기후 변화를 직접 보고 느끼며 자연을 보존 안하면 큰 재앙이 오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지. 5. 가장 재미있게 읽은 산서가 있으시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내 청춘 산에 살고』 『알프스 등반기』 『검은 고독 흰 고독』 『파미르 폭풍과 슬픔』 인터뷰를 통해 김인식명예회장님이 갖고 계신 우이령보존회 단체에 대한 생각과 앞으로 단체가 중점을 두고 해나가야 할 사업에 대해서 다시 한번 진지하게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김인식명예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진설명) 2003년 3월 28일 총회때 모습 2003-04-11
- 중랑천변 꽃단지·체육공원 조성 서울 북동부지역을 관통하는 중랑천변이 꽃단지와 체육공원으로 변모한다. 서울 도봉구는 중랑천 자전거도로 주변 둔치에 연장 4829㎞, 면적 5664㎡의 꽃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예산 1억원을 투입해 4개소에 코스모스 황화 과꽃 해바라기 금계국 루드베키아 등을 심는다. 토양이 불량해 꽃길 조성에 적합치 않은 공간은 클로버 달맞이꽃 갈대 벌노랑이 알팔파 등의 종자를 파종할 계획이다. 또 광진구는 군자교∼장평교간 중랑천 둔치 1.4㎞에 미니 체육공원을 6월까지 조성한다. 구는 4억원의 예산을 들여 이 일대에 육상트랙 700m와 농구장 및 배드민턴장 2개, 롤러스케이트장과 족구장, 게이트볼장 각 1개 등을 조성, 무료 개방할 계획이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2003-04-10
- “관통도로 백지화 공약 이행하라” “노무현 대통령은 수락산 불암산의 파괴를 중단하고 관통노선 백지화 상태에서 다시 논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결단을 내려야 한다.” 시민사회단체들이 대통령에게 “관통도로 백지화 공약을 이행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북한산국립공원·수락산·불암산 관통도로 저지 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와 노원도봉지역주민은 19일 오전 집회를 열고 대안노선 검토를 위해 우선적으로 시급히 수락산·불암산 공사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연석회의 소속의 박선경(우이령보존회 사무국장)씨는 “노 대통령은 지난 대선운동 당시 북한산국립공원·수락산·불암산 관통도로 백지화를 약속했고, 인수위에서도 수락산·불암산 공사중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정리된 바 있다”며 “대통령에 취임한 지 한달이 가까워 오고 있는 지금에도 수락산·불암산은 계속 파괴되고 있으며 북한산국립공원을 옭죄고 있다”고 말했다. 노원도봉지역주민대책위 관계자는 “요즘 수락산 불암산은 단 1초라도 더 빨리 뚫겠다는 건설업자들의 공사강행에 먼지가 그치지 않는다”며 “공사장 인근 주택에 금이 가는 등 지역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석회의는 “건설업체 측은 현재 북한산국립공원 관통노선을 절대 양보할 수 없다며 금품과 관변단체를 동원한 여론조작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하고 “노 대통령은 이런 사회적 혼란을 종식시키고 합리적인 대안을 찾을 수 있도록 하루빨리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2003-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