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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딱따구리 집에 둥지 튼 박새 보셨나요?" ‘새와 사람 사이’는 새를 사랑하는 지역 주민들이 모여 만든 탐조 동아리다. 새를 찾아 길을 떠나고, 그 모습을 사진에 담고, 가끔은 조류 모니터링을 통해 새의 생태를 연구하기도 한다는 ‘새와 사람 사이’. 화사한 봄 햇살이 신록에 싱그러움을 더해주던 지난 주. 소속 회원들과 함께 오전 반나절 탐조여행을 다녀왔다. 아침 숲은 새들의 천국!오전 8시30분 파주 장릉 입구. 한쪽 어깨에 4.5kg이나 되는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서 있는 여성들이 장릉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인조 부부 내외의 합장 묘지인 장릉은 올해 처음으로 일반인에게 개방됐죠. 보시다시피 숲이 우거지고 오랜 시간 사람의 발길이 없던 곳이라 야생 새들의 천국이라 불리죠.” 동아리 회장인 신은주씨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저만치 노란 꾀꼬리 한 쌍이 암수 서로 정답게 하늘 위를 선회한다.봄은 새들에게 매우 바쁜 시기다. 짝을 만나 둥지를 짓고, 알을 품고, 부화를 하고, 새끼를 키우느라 새들은 한시도 쉴 틈이 없다. 그래서 봄에 만나는 새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장면과 감동을 선사한다. “탐조는 이른 시간일수록 더 좋아요. 해가 길어지면 새벽 4시에 집을 나서기도 하는데 새들은 보통 이 시간에 활동을 시작, 조금만 부지런하면 다양한 종류의 새들을 만날 수 있답니다”라고 신씨는 말한다. 함께 탐조활동을 하는 백원희씨는 “지난주에는 딱따구리가 만들어 놓은 나무구멍에 둥지를 튼 박새 가족을 보았는데, 오늘은 저 풀숲에서 엄마 새 따라 날기 연습하는 아기 새들이 보이네요. 참 귀엽죠!”라며 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숲, 섬, 바다에서 관찰한 새 200여종지난 2013년 결성, 횟수로 벌써 5년째 운영중인 ‘새와 사람 사이’는 회원 수가 현재 20여명에 달한다. 회원 대부분은 30~50대 여성이면서 주부들이다. “처음엔 조류와 탐조 강좌를 함께 들었는데 교육과정이 끝나가면서 아쉬움에 함께 의기투합, 지금의 동아리를 결성하게 됐죠.” 현재 이들은 매월 3~4차례 탐조활동을 벌이는 한편 함께 모여 조류 공부를 하거나, 조류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탐조와 연구 활동에 모두 열심이다. 탐조활동 후에는 모여서 그날 관찰한 새들을 꼼꼼하게 기록하는데 현재까지 국내에서 관찰한 새 종류만 해도 모두 200여종이 넘는다고 한다. 고양 파주지역뿐만 아니라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새 탐사를 떠났다는 그녀들. 백령도, 굴업도, 외연도 등 철새들이 가장 먼저 도착한다는 섬이란 섬은 다 돌아다녔다. 많이 보고 많이 공부한 만큼 그녀들의 새에 대한 지식은 매우 해박하다.“새들의 사생활을 지켜주세요!”한 손에는 카메라, 나머지 한 손에는 조류도감, 목에는 망원경. 들고 다니는 것들의 무게가 꽤나 될 터인데 한쪽에서 “파랑새다!’라고 누군가 외치면, 바람같이 달려가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새에 대한 욕심이 넘치는 그녀들이지만 이들에게는 중요한 원칙이 하나 있다. ‘새들의 사생활을 지켜줄 것!’“새와 사람 사이라는 이름은 새와 사람간의 일정한 거리를 의미하죠. 동물의 세계를 존중하자는 이야기와도 통하죠”라며 “회원 중에는 조류뿐만 아니라 생태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많죠. 현재 생태교육가로도 활동하는 분도 상당수인데 생태를 공부했기 때문인지 자연물을 대하는 태도가 신중하답니다”라고 회원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박새(둥지에서 떠난 새끼모습), 파랑새<사진제공: ‘새와 사람 사이’ 동아리 회원 백원희씨>논두렁 길 마다 않는 열정의 그녀들이른 오전 시간 파주 장릉 탐사를 마친 그녀들이 탐조 제2라운드로 선택한 곳은 공릉천 하구였다. 장릉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한 공릉천 하구는 철새 도래지로 유명한 곳이다. 하천을 찾은 물새들이 먹이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논두렁을 향해 차량 한대가 서서히 이동한다, 논과 논 사이 비포장 흙길을 구불구불 달려가다 보니 눈 앞에 멸종위기종인 저어새가 떼로 나타났다. “오늘 조복(鳥福)이 있나 봐요! 차를 멈추고 차 안에서 관찰하다 보면 새들이 인지를 못해 더 가까이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가 있답니다.” 이날 회원들과 관찰한 새 종류만 해도 10여 종이 훌쩍 넘는다. 초록빛이 선명한 파랑새와 노랑 꾀꼬리, 똑바로 서 있는 것만 같던 딱따구리, 박새, 도랑물에 목욕하던 뱁새, 부리가 주걱 같던 저어새, 노란 깃털의 황로, 크기가 제각각이던 백로패밀리, 키 작은 도요물떼새 등.5주년 기념 새 사진 전시회 예정새를 만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는 그녀들. 올해는 2015~2017년 3년간 조사했던 고양시 제비조사 자료들과 그 동안 국내를 비롯해 해외 탐조활동을 벌이며 촬영했던 새 사진들을 모아 동아리 결성 5주년 기념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김유경리포터 moraga2012@gmail.com 2018-06-01
- 독서와 토론 두 바퀴로 구르며 성장해 갑니다! 혼자만의 독서도 충분히 훌륭하지만 늘 같은 책과 대답 없는 메아리처럼 스스로 만든 울타리에 갇힐 우려가 있다. 함께 책을 읽고 서로 다른 의견을 나누는 독서토론의 장은 나 자신을 넘어서 나와 남의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하는 어울림의 가치를 깨닫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독서와 토론이라는 두 개의 바퀴로 부지런히 구르며 성장해 가는 한빛도서관 독서토론동아리 ‘구르는 바퀴’를 만나 그들의 멈추지 않고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들어본다. 마을사람들의 소통의 공간, 도서관에서 만나다운정신도시 한빛마을에 위치한 한빛도서관에는 독서토론동아리 ‘구르는 바퀴’가 있다. 한빛도서관 개관 초기에 진행했던 인문학 강좌 수강생들이 후속 모임으로 만든 독서모임이다. 아파트로 둘러싸인 운정신도시에서 마을 사람들을 가까이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마을도서관이고 도서관 강좌를 통해 모인 마을 사람들이 지속적인 소통의 공간으로 독서토론동아리를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동아리명을 구르는 바퀴라 지은 뜻은 ‘바퀴의 본질은 앞으로 나아가는 데 있으니 우리 모임도 정체되지 말고 독서와 토론의 두 바퀴를 굴려 전진하자’는 의미라고 한다. 3년간 인문사회분야 서적 탐독해흔히 주부들의 독서모임은 육아나 교육, 소설 분야에 치우치는 경우가 있지만 구르는 바퀴는 지난 3년간 인문사회분야 서적들을 읽으며 독서토론을 진행해 왔다. 동아리 회장 오현령씨는 “처음에는 저희 역량이 부족해 인문학 강좌 강사님께 커리큘럼을 추천받아 3년 동안 모임을 진행했어요. 어려운 인문사회과학 서적을 읽어내면서 어느 정도 기본기가 다져졌다고 판단돼 지난해부터는 저희 회원들이 자체적으로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구르는 바퀴는 1년에 한번 총회와 책 선정위원회를 열어 향후 1년간 읽을 도서를 고른다. 회원 각자의 관심 분야를 추천하고 각 분야별로 4~5권의 도서를 선정한 뒤 투표를 통해 분야별 2권씩 최종 결정한다. 올해는 고전과 철학, 페미니즘, 역사 분야의 책을 선정했다고 한다. 1년치 읽을 책들을 미리 정해 놓으면 시간을 두고 여유 있게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완독(完讀)에 도움이 되고 한 해 동안 공부할 방향이 정해져 체계적인 접근이 가능하다고 한다.주부들의 독서모임은 많지만 이들 모임이 빠지기 쉬운 오류는 친분이 쌓이게 되면서 독서라는 주제가 옅어지고 사교 모임으로 흐를 수 있다는 점이다. 구르는 바퀴는 매번 모임에서 토론 진행자를 정하고 주제에서 벗어나 토론의 방향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진행자가 중립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책 토론과 영화 감상 병행해구르는 바퀴는 독서토론 동아리이지만 한달에 한번 영화를 감상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 영화를 선정할 때는 독립 영화나 장르 영화, 평소 쉽게 접하기 힘든 나라나 감독의 영화를 주로 고른다. 그 달에 토론한 책과 관련된 영화가 있으면 회원들이 다 같이 영화를 보고 감상평을 나눈다. 다양성 영화를 주로 상영하는 헤이리 시네마에 회원들끼리 단체 관람을 가기도 한다. 토론의 지향점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독서 토론을 하다 보면 회원들끼리 첨예한 의견 대립이 생길 때도 있다. 지난 1월에는 기본 소득에 대한 책을 읽고 그 필요성에 대해 찬반 의견이 나뉘었다고 한다. 회원들은 치열하면서도 자유롭게 자기 생각을 나누되 상대방의 생각을 인정하고 배우는 연습이 됐다고 말한다. 이미순 회원은 “예전에는 나와 같은 생각에만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나와 다른 생각에도 공감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라고 말했다.독서의 힘은 결국 내 주변에서 시작해 사회 참여로 이어진다고 회원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구르는 바퀴는 지난 4월 ‘세월호를 기억하는 운정주민모임’에서 주최한 4주기 추모제 행사 때 동참했다. 노선경 회원은 “신문과 뉴스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어요. 예전에는 곧이곧대로 믿었다면 이제는 무슨 의도를 가지고 이야기하는지 의심하며 행간의 의미를 찾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구르는 바퀴는 1년에 2번 외부 회원을 모집한다. 주부의 입장을 고려해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전에 모집하고 방학 동안은 활동을 쉬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모임에 참가를 희망하는 신청자들에게는 사전 참관을 통해 신중히 결정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동아리 회원 모집에 지역 제한은 없다고 한다. 미니인터뷰회장 오현령(한빛마을)씨이 모임을 통해 주류의 가치관을 항상 의심해보자고 생각하게 됐어요. 작년에 페미니즘 도서를 읽으면서 기존 인식을 전복시키는 데서 오는 충격과 기쁨을 느꼈고 내 머릿속 세계가 흔들어지는 계기가 됐어요. 멤버들도 40~50대로 비슷해지면서 공감대 형성이 잘 되고 제 생활에 1순위가 됐어요. 회원 박미진(정발산동)씨가족이라는 울타리의 밖을 보면서 가족을 객관적으로 보게 됐어요. 십인십색이듯 가족 구성원의 다양성을 인정하게 된다고 할까요. 제가 흔들릴 때 이 모임이 중심을 잡는 데 도움이 됐어요. 자녀 교육에서 넓은 시야를 갖고 다양한 방향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회원 최인경(한빛마을)씨혼자 책을 읽으면 좋아하는 책들만 선택하게 되잖아요. 여기서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또 한 달에 한 번씩 책을 읽으면서 게을러지지 않고 1년 동안 적지 않은 책을 읽을 수 있어요. 똑같은 책을 읽어도 7~8명이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그걸 나눌 수 있어서 좋아요. 회원 이미순(한빛마을)씨독서모임을 하면서 아는 책이 많아지고 아는 문구가 많아지고 책과 책들이 연결되는 느낌을 받게 돼요. 아이들도 ‘내적 동기를 가져야만 스스로 공부를 하지’라고 생각하고 잔소리를 거의 하지 않게 되고요. 다독이 무조건 좋은 게 아니라 어떤 책을 어떻게 만나느냐가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회원 박진희(해솔마을)씨저는 학창 시절에 읽었던 책을 동아리에서 다시 읽었는데, 그때는 단순한 우화로만 여겨졌던 내용이 역사적 배경과 함께 좀더 폭넓고 깊이 있게 이해가 됐요. 원래 실용적인 분야에 관심이 많은데 여기서 새로운 분야의 책을 보면서 시야가 넓어졌어요. 태정은 리포터 hoanhoan21@naver.com 2018-06-01
- 과학중점학교 특화 수업 & 인문반 강화 수업,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의 학생·현장 중심 교육 펼쳐 8월 전기학교인 과학고의 입학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2019학년도 고교 입학전형의 막이 오른다. 올해부터 외고와 국제고, 자사고가 후기학교로 편성돼 일반고와 원서 접수 시기가 같다는 점과 8월로 예정된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의 영향으로 그 어느 해보다 고교 선택을 신중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이에 우리 지역 중3 학생과 학부모를 위해 우리 지역 일반고교를 방문, 변화하는 교육과 입시 제도에 따른 학교의 교육 방향과 방법, 대입 전략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았다. 학생&현장 중심의 다양한 교과 프로그램 진행백신고등학교(교장 김택윤)는 ‘밝음(白, 백)과 새로움(新, 신)’을 추구하며 학생중심·현장중심의 행복한 교육 실현을 목표로 하는 공립 고등학교다. 1994년 개교한 이래 현재 학년별 12~14개의 총 40학급, 1175명의 학생이 모여 배움과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2015년 창조교육 우수프로그램 운영, 2016년 지역사회 협력 환경교육 프로그램과 과학교육 우수학교, 2017년 청소년 발명가 프로그램 특허청장상으로 표창을 받았으며 경기도교육청 지정 과학중점학교로 3년째 과학중점반을 운영 중이다. 또한, 생명과학실험과 화학실험, 사회과학 방법론과 과제연구 교육과정 클러스터(과학, 사회 과목) 그리고 교대와 사범대 희망 학생을 위한 교육학 수업 개설의 주문형 강좌 운영 등 급변하는 세계, 달라지는 교육 정책과 입시 제도에 상응하는 다양한 교과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공계열 심화·과제 연구 수업의 과학중점반2016년 과학중점학교 지정으로 운영되는 과학중점반은 2학년 때 학생을 선발해 한 학급을 구성하고 수학과 과학 집중·심화 과정, 실험과 과제 연구 수업을 진행한다. 또한, 협력 기관인 동국대학교 바이오 생명과학대학과 한국건설기계연구원의 각 분야 연구원을 강사와 멘토로 초빙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배움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과제 연구 수업에서는 개인 혹은 팀을 이뤄서 한 가지 주제를 정해 1년 동안 관찰, 실험 등의 연구를 하고 그 과정과 결과를 논문 형식으로 기술해 다른 학생들과 공유하며 학교 대표로 선정된 학생은 학년 말 경기도 전체 과학중점학교 학생들이 모이는 학술제에 참가하게 된다. 올해 초 과학전람회 고양시 대회가 열렸는데 그때 출품된 논문 9개 중 5개가 백신고 과학중점반 학생들의 논문이었고, 그중 2개의 논문이 과학전람회 경기도 대회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을 얻는 성과를 거뒀다.‘사계절 인문학 교실’ 등 인문반 강화 프로그램과학 분야에 대한 집중과 역량 키우기는 일반고로서 2016년 한국창의과학재단 ‘STEAM R&E(스팀 알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본격화되었고 같은 해 과학중점학교로 지정된 후 우수한 이공계열 학생들이 역량을 키워나가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고 있다. 이런 과학중점반의 선전으로 인문반 또한 변화와 발전을 꾀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교사들이 협력해 인문반의 프로그램 강화를 위해 연구·노력하게 되었고 ‘사계절 인문학 교실’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계발했다. ‘사계절 인문학 교실’은 책 한 권을 선정해 읽고 같이 토론하는 형식의 수업으로 봄과 가을은 학기 중에 여름과 겨울은 방학 중에 진행된다. 또한, 올해 공모를 통해 ‘제2외국어 교육 으뜸 학교’로 선정되어 학생들에게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국제이해 수업을 진행한다. 달라진 입시&교육 반영한 수업과 활동 적극 지원백신고는 요즘 입시에서 가장 중점이 되는 학생부종합전형을 대비하기 위해 그간 학생들의 다양한 교내 대회 마련과 동아리 활동을 지원했음은 물론 아침열기 독서활동, 중국어 캠프, 지역사회환경탐사 활동, 수학체험교실 등의 다양한 교내외 체험 프로그램을 추진·운영했다. 또한, 동국대학교, 한국항공대학교, 고양 원마운트, 한국건설기계연구원 등의 지역사회 기관과 협약을 맺어 다양한 체험 활동이 이루어지도록 했고 올해 추가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과 새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다른 기관의 지원을 받는 공모에 많이 선정돼 학생들에게 더욱 다양한 배움의 장이 마련되었다. 고양교육청 지원의 ‘수학나눔교실’에서는 수학을 좀 더 재미있게 공부하도록 하는 수학교육 강화수업이,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지원으로 마련된 ‘무한상상교실’에서는 3D프린터, 드론 등 4차 산업시대에 필요한 과학수업이 진행된다. 또한,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대상인 1학년 학생들에게 내년부터 선택 교과를 대폭 확대해 관심과 진로에 맞는 수업을 자유롭게 선택해 듣도록 할 계획이다. <김택윤 백신고등학교 교장 인터뷰> 자기 결정력 키우는 학생중심 교육, 지역사회와 함께 가는 학교 만들기“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시대에 맞는 교육이 가장 중요하리라 생각됩니다. 그중 무엇보다 자기 결정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에 중점을 두고 학생들이 스스로 계획하고, 진행하고, 스스로 평가해보는 과정을 자주 경험하도록 동아리. 아침자율학습 등의 학생중심 활동과 참여형 수업, 선택 교과 수업 등 여러 방면으로 지원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육 공동체인 학교의 역할을 다하고자 해마다 백신고 구성원인 학생, 교사, 학부모의 학교 운영에 대한 고찰과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한 대토론회를 실시하고 구성원의 좋은 의견을 교육 계획에 반영해 스스로 학교의 교육력을 높이며 정해진 계획이 잘 추진되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더불어 지역사회와 교육 협력을 적극적으로 맺어 학생들이 다양하게 배우고 지역사회가 관심을 두고 학생 교육에 동참하는 지역사회속의, 지역사회와 함께 가는 학교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8-05-31
- 누군가를 변화시키는 직업, 교사의 매력이 저를 이끌었어요 대학 입학에서 수시모집 비율이 확대되면서 정시보다 수시로 대학에 가는 경우가 늘고 있다. 그만큼 나에게 적합한 수시 전형 전략을 짜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일산 파주 지역내일신문에서는 201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시전형에 합격한 관내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한다. ◆간단히 자기소개를 해 주세요저는 교직적성잠재우수자전형으로 경인교대 초등교육과에 합격했습니다. 교사이신 아버지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학교생활을 하면서 친구들에게 모르는 문제를 가르쳐주면서 느끼는 뿌듯함이 교사라는 직업을 생각해보게 했어요. 또 운정청소년문화의집 교육봉사에서 초등학교 아이를 가르치면서 교사에 대한 생각이 확고해졌습니다. 아이를 가르치는 일이 매우 힘들었지만 저 나름으로 선생님들과 상담을 하고 수업방식을 바꿔가면서 아이의 변화를 기다렸고 그러한 노력 끝에 아이가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누군가를 변화시킬 수 있는 직업’으로서 교사의 매력을 느끼게 됐어요. ◆경인교대 학생부종합 교직적성잠재우수자전형에 합격한 비결은?우선 내신과 비교과를 꾸준하게 관리해왔던 점이 그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꼼꼼하게 기록하고 계획을 세우는 습관이 필요한데 저는 중1 때부터 써왔던 ‘관리노트’가 그 역할을 제대로 해주었어요. 항상 아침마다 다음날 수업시간표를 노트에 적고 그 밑에 숙제나 수행평가 일정을 적으며 학교에서의 수업과 평가에서 놓치는 부분이 없도록 했습니다. 또 시험을 본 후에는 성적을 관리노트에 적어 이전 시험에 비해 무엇이 달라졌는지 비교해보며 보완할 점을 찾았어요. 수업 중 궁금한 내용을 노트에 적어 선생님께 물어보고 놓치지 싫은 생각을 적어두었어요. 이렇게 작은 부분들이 모여 성적을 만들고 풍부한 비교과 활동을 만들어 이후 면접준비를 할 때도 많은 도움이 됐어요. 생활기록부에는 나만의 특별한 점이 필요한데 저는 어렸을 적부터 해왔던 사물놀이로 봉사활동을 했고 수영과 육상, 배드민턴 등 체육활동을 생기부에 나타내 저만의 특징으로 강조했던 것들이 합격 비결이었다고 생각해요. ◆수시 원서를 여러 군데 넣었을 텐데 실적은?서울대 역사교육과와 서울교대, 경인교대, 전주교대, 광주교대, 한국교원대에 지원했어요. 서울대 역사교육과는 학교장추천 지역균형전형으로 지원해서 불합격했고, 나머지 교대는 1차 서류전형에서 모두 통과했지만, 면접 일정이 겹쳐서 서울교대와 경인교대, 전주교대만 면접을 보러 갔어요. 그중 경인교대에 합격하고 서울교대에 예비 합격했는데, 제가 원래 경기도에서 교사를 할 생각이라서 경인교대를 선택했습니다. ◆내신 성적과 수능 성적을 알려 주세요1학년 때는 1.29등급, 2학년 때는 1.64등급, 3학년 때는 1.00등급으로 내신성적은 누적 1.36등급이 나왔어요. 수능성적은 국어 3등급, 수학 나형 1등급, 영어 2등급, 한국지리 3등급, 사회문화 1등급, 한국사 1등급이 나왔어요. 제가 지원한 대학들의 수능 최저는 다 맞출 수 있었는데 경인교대는 수능최저기준이 없었어요. ◆내신과 수능을 위해 어떻게 공부했는지?저는 공부하기 전에 꼭 계획표를 세웠어요. 일요일마다 다음 한 주의 계획을 세웠고 그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했어요. 관리노트를 통해 수행평가 일정을 체크하고 준비물을 꼼꼼히 챙겼기 때문에 내신을 잘 유지했다고 생각해요. 수능 공부를 할 때 언어영역은 비문학공부를 위해 매일 3개씩 지문을 풀고 각 선지마다 근거를 표시해두었어요. 문단마다 제목을 붙이는 습관을 들여 글을 읽었어요. 제가 특히 약했던 시문학에서는 2학년 겨울방학 때 기출된 시들을 매일 2개씩 분석했어요. 수학은 중학교 때 선행을 하지 못해 걱정이 많았지만 고교 3년 동안 가장 자신 있는 과목이 됐어요. 중3 겨울방학 때 정승재 이투스 강의를 보며 기초를 잡고 고1~2 때는 인터넷 강의와 학원을 병행하면서 공부했고 3학년 때는 혼자서 공부했어요. 친구들보다 늦게 시작한 공부라 처음부터 확실히 해두자는 마음으로, 느리더라도 차분히 문제를 풀면서 문제량을 늘려갔어요. 3학년 때는 4점짜리 기출문제집을 일정분량만큼 함께 풀면서 감각을 익혔어요. 수학은 암호를 풀 듯 재미를 가지고 꾸준히 해나갔던 점이 수학 1등급을 만들어준 것 같아요. ◆ 비교과는 어떻게 준비했나요?저는 학교에서는 교육관련 동아리 활동을 하지는 않았어요. 동아리는 진짜 흥미를 가진 활동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진로와 관련이 없더라도 스스로 주도적으로 활동하고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면 좋아요. 동아리는 내가 그 안에서 무슨 역할을 했느냐가 중요해요. 저는 교대가 목표였지만 1학년 때는 UCC반을 했고, 2학년 때는 영어신문동아리를 했어요. 교내대회는 자신이 없더라도 도전해보는 걸 권하고 결과도 중요하지만 준비하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좋은 결과가 나온 적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을 때에도 그 과정에서 배우고 느낀 점을 항상 기록해두었어요. ◆생기부와 자소서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세요자소서는 3학년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난 후 학생부를 받아 작성하기 시작했어요. 같은 반에 교대를 지망하는 친구가 있어서 서로 질문하고 의논하면서 자소서 밑작업을 했어요. 여름방학 때에는 하루에 1~2시간을 정해서 자소서를 쓰는 시간으로 정했어요. 가급적 다른 사람의 자소서를 보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이유는 남들처럼 똑같이 쓰지 않기 위해서였어요. 저는 처음에는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써보고 그 중에서 느낀 점들, 힘들었던 점들을 풀어냈어요. 그러면서 점차 내용을 추리고 수정하면서 최종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교하고를 졸업한 선배들과 선생님들께 첨삭을 받은 게 많은 도움이 됐어요. ◆마지막으로 수험생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저는 고1 때는 자퇴를 해볼까 하는 고민도 했었고 고3 때는 대학에 안 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했었어요. 결국 이 시기를 헤쳐 나가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대신 공부를 하고 난 뒤 나를 위한 보상을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드라마를 보든가 영화를 보러가든가, 운동을 하는 것처럼 자신이 즐거워하는 일을 단 1시간이라도 한다면 힘든 공부가 더욱 즐거워질 수 있어요. 또 공부를 하는 도중에는 친구들의 공부 진도를 나와 비교하면서 초조해지게 되는데, 그것보다는 자기 수준에 맞게 천천히 나가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태정은 리포터 hoanhoan21@naver.com 2018-05-31
- 발명 통해 내 꿈에 한 걸음 ‘성큼’ 새로운 아이디어는 우리의 삶을 바꾸어 놓는다. 이전의 아이디어에 아이디어를 덧붙이다 보면 예상치도 못했던 새로운 것들이 창조된다. 그것이 바로 ‘발명’이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자신만의 기발한 발명품을 만드는 재미에 푹 빠진 청소년들이 있다. 일산대진고등학교 대표 발명동아리인 ‘오아시스’ 활동 현장을 찾아가 보았다.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발명품 ‘뚝딱’“설거지 할 때 고무장갑을 사용하다 보면 물이 장갑 안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래서 생각한 것이 ‘물이 들어가지 않는 고무장갑’입니다. 고무장갑 머리 쪽을 오므라들게 이렇게 만들면 설거지 할 때 물이 들어갈 염려가 없죠.”“저희 팀은 우산을 가지고 아이디어를 나눠보다가 ‘시온 잉크 우산’을 생각해 냈습니다. 아시다시피 시온잉크는 온도에 따라 색이 변하잖아요? 만약에 우산 표면에 잉크를 바르면 어떨까요? 아마도 비 올 때 색깔이 변해 온도 측정이 가능해 질 것이고, 또한 온도 따라 색깔이 변하니 디자인도 예쁠 것 같아요.”지난 16일 일산대진고 정규동아리 활동 시간. 과학실에는 발명동아리 ‘오아시스’ 회원들의 조별 모듬 활동이 한창이다. 모듬별 아이디어 회의를 이제 막 마친 아이들이 교실 앞에 나가 자기 조의 발명 아이디어를 발표한다. 고무장갑부터 우산, 슬리퍼, 컵, 옷걸이에 이르기까지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물건들이 그들만의 톡톡 튀는 상상력과 창의력을 만나 순식간에 멋진 발명품으로 재 탄생한다.학생이 주인공인 동아리‘오아시스’는 발명이 좋아 모인 학생들의 학교 정규 동아리다. 지난 2008년에 창립되어 벌써 10년 째 운영 중인데 동아리 면접 경쟁률이 5대1에 이를 정도로 학생들 사이에 꽤나 인기가 있다. 현재 동아리 회원 수는 약 30명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두 시간 가량 모여 아이디어 회의 및 제작, 실험 활동을 한다. 동아리부장 김은서학생은 “매회 차별화되고 흥미로운 주제로 활동을 진행, 탐구력과 창의력을 높이고 호기심을 기르는 것을 동아리의 목표로 삼고 있다”며 “오늘은 발명기법을 이용한 생필품의 단점 보완하기라는 주제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한다.아이디어 회의가 진행되는 교실 안을 둘러보니 과연 발명 교실답게 분위기가 생동감 넘치고 자유롭다. 격식과 형식 보다는 창의와 자율성이 학생들을 움직이는 것 같다. 동아리 지도교사 박성진선생님은 “보시면 알겠지만 이 동아리에서 지도교사는 한 발 물러서 있습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전 과정을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진행하죠. 다소 어수선해 보일 수도 있겠으나 동아리 운영을 아이들에게 맡기니 오히려 아이들이 책임감을 갖는 것 같습니다. 10년 동안 동아리의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큰 자부심을 갖고 있고요”라고 말했다.“융합형 인재 육성에 적합… 진로에 도움”학교에 정규 동아리는 수도 없이 많지만 발명 동아리만큼 문과와 이과 모든 영역에 유용한 동아리는 많지 않은 것 같다. 발명이야 말로 요즘 대세인 융합형 인재 육성에 적합한 활동이 아닐 수 없다. 아이들은 발명 활동을 통해 구체적인 진로와 전공에 대한 꿈을 꾼다. 다음은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과의 미니 인터뷰 내용이다.김나영 학생 (고2)“오아시스 동아리 활동 2년차다. 디자인 쪽을 전공하고 싶은데 발명 동아리가 큰 도움이 된다. 제품을 디자인 할 때 과학적 원리가 최대한 잘 활용될 수 있도록 디자인 하는 법을 이 곳에서 배우는 것 같다.”오재빈 학생 (고3)“고1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동아리 활동 중이다. 현재 소프트웨어 중점반인데, 소프트웨어 쪽에 물론 관심이 많지만 오아시스를 통해 보다 참신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봐야겠다는 구체적인 꿈을 갖게 되었다.”이주승 학생 (고2)“평소에 과학에 관심이 많은데 오아시스는 과학에 발명이 융합된 창의과학발명동아리로 진로를 확장하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활동 2년차인데 동아리 활동을 통해 통합적이고 개방적 사고를 키울 수 있는 것 같다.”김민 학생 (고1)“과학발명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알게 모르게 창의력이 많이 증진됨을 느낀다. 서로 갖고 있는 발명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시간을 좋아하는 데 내 생각을 정리할 수 있고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이선우 학생 (고2)“공학쪽에 관심이 많다. 발명 동아리는 창의력과 사고력이 요구되는 활동을 많이 한다. 공학이야 말로 이런 자질이 중요한데, 동아리 활동을 통해 공학분야가 나의 적성에 맞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됐다.”김유경리포터 moraga2012@gmail.com 2018-05-31
- 올바른 부모 역할 배우며 환경도 지켜요 ‘부모의 역할’은 끝도 없다. 하물며 ‘올바른 부모’란 어찌하란 말인가. 양천구 부모교육동아리 ‘고갱이’의 회원들은 항상 그 의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활동해 왔다. 사물의 중심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고갱이’를 동아리의 이름으로 정했다. 학습을 통해 각 개인이나 자녀와 가정이 세상에서 중심이 되고 남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었다. 올해 새롭게 ‘환경’을 주제로 삼은 고갱이 동아리를 만나 올바른 부모 공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부모 교육받으며 내가 변화해고갱이 동아리가 만들어진 건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부모교육 대화법 강의를 듣기 위해 각 학교에서 모인 학부모 중 마음과 뜻이 맞는 엄마들이 뭉치게 됐다. 단순하게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 개선을 위한 기술을 습득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올바른 부모의 역할을 익히고자 했다. 더불어 자기 계발을 통한 발전을 이루고자 하는 것도 하나의 목표로 삼았다. 최지영 회원은 “아이를 통해 내가 와 있을 자리에 와 있는 느낌을 받아요. 고갱이 동아리에 와서 함께 활동하다 보면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라면서 동아리에 무한한 애정을 드러낸다. 그동안 받은 부모교육도 다양하다. 대화법, 교류분석, 미술 색채 심리, 비폭력 대화, 애니어 그램 교육 등 내 아이들과 나의 발전을 위한 교육은 어떻게든 시간을 내 들어보려고 노력했다. 독서토론을 통해 시야 넓혀동아리 모임의 중요한 부분 중 한 가지는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그동안 읽은 책도 상당하지만 주제는 올바른 부모로서 가져야 할 생각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정했다. ‘에리히 프롬의 생각의 기술’에서 시작해 최근 ‘4차 산업시대 우리 아이 키우는 법’을 주제로 펴낸 책들을 읽고 토론했다. 박수남 회원은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항상 같은 생각만 하고 좁은 시야에 묻혀 있을 때가 많아요. 그럴수록 책을 더 많이 읽고 서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내가 고칠 것은 고치고 배울 점은 받아들이다 보면 서서히 발전이 있더라구요” 라면서 함께 읽는 독서 토론의 장점을 이야기한다. 아이들과의 오붓한 시간이 긴 대화로고갱이 동아리에 참여하면서 가장 바람직한 부분은 바로 자녀와의 대화 시간이 길어졌다는 점이다. 학습에 대한 잔소리로서가 아니라 정말 부모와 자녀가 나누는 부드러운 ‘대화’다. 동아리 안에서 독서토론과 함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모교육시간에 배운 내용을 토대로 체험 활동을 했다. 문화체험 활동으로 수원화성, 경주를 방문하는 역사탐방도 있었다. 자녀들과 함께 봉사하는 연탄 기부 및 나르기 봉사 활동, 한국사 봉사단을 만들어 걷기 대회도 참여했다. 김수미 회원은 “아이와 함께 해인사에 템플 스테이 갔던 활동이 기억이 남아요. 밤에 수많은 별을 보며 누워서 아이와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항상 집안에서 아웅다웅하다가 멀리 떨어진 낯선 장소에서 색다른 체험을 하면서 아이와 지내보니 아이의 이야기를 더 잘 들을 수 있었어요” 라면서 해인사에서 있었던 자녀와의 대화가 아직도 기억난단다. 강혜숙 회원은 “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공감해주는 엄마가 될 수 있었어요. 아이들과 진안으로 공정여행을 다녀온 활동이 기억에 남아요. 고갱이 활동을 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부모의 모습을 가지려고 노력해요” 라고 이야기한다. 고갱이 동아리의 올해의 주제는 환경캠페인으로 정했다.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가정이나 가게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줄이자는 캠페인이다. 학생들이 직접 그린 환경스티커를 제작해 지역에 나누어주고 붙이게 했다. 올해 지속적인 환경개선교육과 캠페인 활동을 할 예정이다. <미니인터뷰>유민숙 회원내 가정이나 나만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우리 사회나 지역, 우리 이웃들을 위해 함께 하는 교육이 되었으면 해요. 아이들과의 관계가 편안해 져서 좋아요. 올해 환경 수업을 좀 더 짜임새 있게 준비해서 좋은 경험이 많이 만들고 싶어요.임영지 회원자녀와의 관계에서 문제가 바로 나라는 것을 알고 고쳐가고 있어요. 동아리 안에서 나도 성장 발전하고 있어 좋아요. 자원봉사 환경 부스에서 개운죽 만들기 수업을 한 게 기억에 남아요. 학교에 나가 환경, 진로 수업을 하고 있어요.박수남 회원독서, 봉사 활동을 하다 보니 내가 자녀를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져서 좋아요. 자녀와의 대화법도 계속 공부하고 있어요. 책 속에서 부모로서의 방향을 잘 찾아가는 것이 좋아요.김수미 회원사춘기 자녀와 서로 상처를 많이 주었는데 고갱이 활동을 하면서 치유를 받는 느낌이 들었어요.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자녀와 기억에 많이 남는 시간을 보내고 있어 좋아요.김경욱 회원비폭력 대화 수업을 들으면서 내 안에 무엇이 문제인가를 생각했어요. 아이와 나를 알아가는 좋은 시간을 만들어 주는 동아리예요. 진안 폐교 체험을 갔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최지영 회원고갱이 안에서는 아이를 함께 키운다는 느낌이 있어서 좋아요. 부모교육이나 환경 수업 모두 다양한 시각을 만들어주고 있어요.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법을 배웠어요. 고갱이 모임에 오면 그냥 행복해져요. 2018-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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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노원·도봉 고교탐방 _ 청원고등학교 청원고등학교(성홍길 교장, 이하 청원고)는 전국에서 재학생수가 가장 많은 학교다. 3학년이 16학급 616명, 2학년이 15학급 486명, 1학년이 15학급 402명(전체 1504명)이다. 매년 졸업생들이 “청원고에 오지 않았다면 상위권 대학에 진학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졸업생의 만족도가 높은 학교, S/W 선도 우수학교, 해외로 견문을 넓혀주는 학교, 급식 평판이 좋은 학교’ 등 유독 자랑거리가 많은 학교이다. 2018학년도 입시성과와 진학률 상승에 일조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정리했다.수시에 강한 청원고, 4년제 대학 수시 합격률 86%2018학년도 입시에서 청원고는 서울대 3명, 연세대 10명, 고려대 8명의 합격생을 비롯해 의예 3명, 치의예 3명, 수의예 1명, 서강대 6명, 성균관대 9명, 한양대 2명의 합격생을 배출했다. 그 외 중앙대 3명, 경희대 4명, 한국외대 2명, 서울시립대 3명, 건국대 10명, 육군사관학교에는 2명이 합격했다.(중복합격, 재수생 포함)서울소재 4년제 대학 합격생 152명, 4년제 전체 합격생 349명이라는 우수한 진학 성과를 냈으며, 수시와 정시로 구분하여 살펴보면 서울소재 4년제 대학 합격생 중에서 138명(91%)이 수시에서, 14명(9%)이 정시에서 합격을 하였다. 또한 4년제 전체 합격생 중에서 300명(86%)이 수시에서, 49명(14%)이 정시에서 합격을 하였고, 전체 합격생 중에서 재학생이 333명(95%), 졸업생이 16명(5%)으로 나타났다.전형 공략, 다양한 진로-진학 프로그램 수시에 날개를 달다.학업역량이 우수한 학생, 정독반에 도전하라청원고의 “정독반”은 대학 입학사정관들에게도 인지도가 높다. 학업역량이 우수한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진학지도 경험이 풍부한 5명의 교사들이 수시로 개인별 상담을 통해 학생들을 관리한다. 또한 연 2회 정독반 학부모 설명회를 따로 개최하여 학부모와 소통함으로써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하나 되어 최상의 진학결과를 이끌어 내고 있다. 최상위 대학에 진학한 졸업생 멘토들이 고1부터 희망 학과와 전공별로 모둠을 나누어 지속적인 진로-진학 멘토링을 실시한다. 주중에는 밤 11시까지 자기주도 학습과 심화학습이 병행되는데, 본교 출신 대학생 멘토들이 함께 한다.5월~8월 대학 집중 설명회 개최2017년부터 학생들의 지원율이 높은 상위 30개 대학의 입학사정관을 초청하여 5월~8월에 집중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 수준과 특성에 맞춰 주력 수시전형과 학교 활동 방안 및 학습 방법을 안내하며 대학교 선택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특히 2부는 입학사정관과 고3 담임교사 간의 간담회 형태로 진행하는데, 대학과 고교 간의 궁금증에 대한 질의응답을 통해 대학별, 학생별 맞춤형 입시지도 역량을 강화시켜 고3 담임과 진학 담당교사들이 입시 컨설팅에 완벽을 기하고 있다.전형별로 최적화된 적성고사, 논술, 모의면접, 자기소개서 교실 운영중하위권 학생들의 대학 진학을 위해 수능과 연계하여 적성고사도 준비시키고 있다. 대학 일정에 맞춰 대학 모의 적성고사에 참여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하여 방과 후 ‘적성고사 반’에서는 주요과목에 대한 특화된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대학별 맞춤형 논술지도를 통해 문제 해결능력과 창의력을 향상시키고, 여러 대학의 문제 유형을 접하면서 가장 유리한 대학을 찾도록 돕고 있다. 학생부 종합전형 지원 학생을 위한 ‘모의 면접과 자기소개서 교실’도 운영한다. 면접 준비 방법과 자기소개서 작성법에 관하여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며, 특히 담임교사가 직접 자기소개서를 첨삭해주고, 3학년 담임교사와 교과 담당교사가 2인 1조로 팀을 이루어 대학일정에 맞춰 학생별로 모의면접을 3회 이상 실시하고 있다.특목고가 부럽지 않은 심화 학습 프로그램토론 중심 인문 영재반 & 실험위주 수학·과학 영재반 인문 영재반은 토론 중심의 수업이 진행된다. ‘낯설게 보기’를 비롯해 미술의 의미, 영화보기를 넘어 읽기 등 교육과정 이외의 내용을 통해 인간과 사회에 대해 폭넓은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 수학·과학 영재반의 경우, 학생의 진로 분야별로 박사과정을 마친 교수들의 전공 심화 강연을 들으며 향후 대학 실험실과 연계하여 실험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다. 영재반을 수료한 학생들은 대부분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고, 진학 후 멘토로서 진로 상담에 참여한다. STEAM 심화 연구학생주도 과학교과 중심 융합 심화 프로그램으로, 매년 40여개의 주제를 가지고 교내 토요프로그램과 과학관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탐구능력, 실험설계 및 과학적 연구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기존 논문을 분석하여 연구 주제를 선정해 탐구활동을 설계하는 능력과 논문 작성에도 도움이 되며, 연간 200여 명 이상의 청원고 학생들이 참가하고 있다. 소집단 교내 실험, 교외 체험, 외부 전문가 초빙 특강을 실시하고, 소논문 작성 지도 및 완성하도록 교육한다. 또한, 우수 연구 주제 교내 학습동아리 발표회를 연 2회 진행하고 있다. 2017학년도 S/W 선도 우수학교 지정청원고는 2017학년에 ‘SW교육 선도학교 우수학교’로 선정되었다(서울시에서 단 2곳 선정). 1학년 전체에게 코딩교육을 실시했으며, 창의공학(로봇) 반과 SW연구반을 조직하여 수업시간을 통해 흥미와 적성을 가진 학생들이 심화 학습을 하도록 팀별 프로젝트 등을 실시한다. 실제 SW연구반은 축제 내 전자출결시스템을 도입하여 그 진정성을 우수하게 인정받아 소프트웨어 우수자 전형으로 관련학과에 합격한 사례가 있으며, 로봇동아리는 매년 WRO(8월), KRC(1월) 등 전국 규모의 로봇대회에 참석하여 수상하는 등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전공도서를 읽고 토론하는 독서아카데미청원고의 독서아카데미는 타 학교의 독서프로그램과는 달리 전공도서를 읽고 실제 그 과목을 전공하는 선배들이 직접 강의를 하는 방식이다. 청원고 선배들이 직접 재학생들과 함께 독서아카데미를 운영하는데, 어려운 전공도서를 읽고 토론하면서 전공에 대해서, 선배에 대해서, 선배가 다니는 학교에 대해서 깊이 알고 나아가 유대관계를 유지하는 프로그램이다. 세계 주요 이공계 대학과 문화 체험 기회, 글로벌 진로캠프청원고가 일반고 최초로 진행 중인 해외 이공계 체험학습 프로그램이다. 이미 2018년 2월 재단의 지원을 받아 32명 학생(청원고 12명, 청원여고12명, 청원중 8명)이 참여하여 7박 9일간 미국 서부지역의 주요 이공계 대학과 문화를 체험하는 캠프를 진행했다. 실리콘밸리 체험, Intel사, Adobe 본사, Google 탐방, Stanford 및 UCLA 견학 및 RoLeLa 연구소를 방문하여 데니스 홍 교수와 진행한 로봇 체험 및 2018-05-31
- “동아리·토론·소논문 등 활동으로 전공적합성 확인했어요” 대입에서 수시 전형 모집 인원이 2007학년도 정시모집 비중을 역전한 뒤 해마다 역대 최고를 경신하며 늘고 있다. 그중에서도 학업역량과 동아리·봉사·진로 등의 비교과 활동으로 발전 가능성까지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은 수시 모집의 30%를 넘으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사가 됐다. 목동 지역 고교에서 수시로 합격한 학생들의 지원 대학 및 전형 유형별 교과와 비교과 활동을 분석해봤다.지균 양보하고 일반전형으로 도전서울대 경제학부에 일반전형으로 합격한 조상연 학생(신목고 졸)은 서울대 기준 내신등급이 1.27로 문과 전교 1등이었다. 상연군은 고교별로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들만 지원할 수 있는 지역균형선발전형(이하 지균) 추천권을 양보하고 일반전형으로 지원했다. 일반적으로 문과에서는 지균으로 지원하는 것이 유리한 부분이 있다. ‘일정 범위를 넘지 않는 경쟁률’ 하에서 경쟁하는 것이나 서류 기반 면접 등을 일반전형과 비교했을 때, 지균이 일반전형보다 합격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목동 고교의 치열한 내신경쟁을 뚫고 전교 1등을 유지했지만, 상연군은 전국의 전교 1등 고교생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불리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심층구술면접을 치러야 하지만 일반전형을 택했다.“문과에서 경제학부가 가장 경쟁률이 높잖아요. 지균으로 지원하기에는 애매한 내신이었고 수능 최저도 있기 때문에 지균을 양보하고 모집 정원이 더 많은 일반전형으로 지원했습니다.”상연군은 사회 전반에 관심이 많고 모든 과목을 좋아해 문과를 지원했다. 문과에서도 가장 실용적인 학과가 경제학이라 판단했고, 수학에 기반을 두면서도 자신만의 경제철학으로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는 공익에 힘쓰겠다는 생각으로 경제 연구원으로 진로를 좁혔다.“일본의 인구 감소 문제를 다룬 <지방소멸>이라는 책을 읽고 경제적인 문제가 사회 문제의 중요한 원인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제를 알아야 하고 경제 문제를 심층적으로 탐구해 그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경제연구원이 되고 싶다는 꿈이 생겼어요.”다양한 학문 다루는 학자의 꿈상연군은 사회를 알기 위해 경제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경제를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교내활동에 도전했다. 그중에서도 경제 관련 동아리 활동은 경제의 이해를 넘어 진로를 확신하는 계기가 됐다.정규동아리 시사경제부에서의 활동은 시사경제 지식뿐 아니라 토론을 통해 다양한 시각의 중요성을 배웠다.“동아리에서 전기요금 누진세를 주제로 토론을 했습니다. 찬반 양측의 논거를 조사하며 찬성 입장을 지지하는 근거와 상대 논거를 예상해 대응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한 가지 쟁점에 대해 깊이 있고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1~2학년 때 참여한 자율동아리 ‘융합과학연구회’에서는 ‘토요과학강연회’를 들었다. 이 활동으로 암호기술 분야에 사용된 수학과 같은 과학 기술에 담긴 수학적 원리에 대해 공부하다 다양한 학문을 다루는 학자가 되고 싶다는 진로의 확신이 들었다.3학년 때 자율동아리 ‘철수(철학과 수학)와 경미(경제학과 미적분)’를 개설해 국내 유수 대학이 운영하는 심층 강좌를 들을 수 있는 ‘K-무크’에서 대학 과정의 강의도 공부했다.공정한 시각의 중요성은 도서관 NIE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굳어졌다. 신문사 두 곳의 사설을 분석하며 하나의 사건에서도 여러 의견이 공존한다는 점을 배웠고 경제학자로서 공익을 위해 편향되지 않는 시각의 중요성을 인식했다.경제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시사적인 주제에 맞춰 작성한 소논문은 경제학자로서 경제를 분석하는 힘과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다방면으로 지식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1학년 때는 ‘대한민국 통화정책의 동향조사와 분석’을 주제로, 2학년 때는 ‘대우조선해양 사태와 관련해 성공적인 구조조정 방식에 대한 분석’을 주제로 논문을 완성했다. 논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국내외 경제 상황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게 됐고, 경제학자로서 우리 사회의 문제의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데 이바지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이를 계기로 폭넓은 경제학적 배경지식을 쌓기 위해 경제이해력시험 TESAT에 도전에 1급을 받았다. 전교 1등, 서울대 합격생의 공부법보통의 남학생처럼 게임을 좋아했지만, 상연군은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이 있다고 강조한다. 전교 1등, 서울대 합격생인 상연군의 공부법은 누구나 알고 있는 지극히 평범한 2가지, ‘집중해서 공부하는 것’과 ‘내신을 버리지 않는 것’이었다.“밤 11시 30분에 취침해서 아침 6시 30분에 기상했어요. 잠을 줄이면 집중력이 떨어져서 공부에 투자한 만큼 성과를 거두기 어렵기 때문에 잠을 줄이면 안 됩니다. 1시간 동안 100개 외운다고 하면 잠을 줄이면 30개 밖에 못 외워요. 특히 사회탐구 과목은 외우는 것보다 이해하는 것이 우선인데, 피곤한 상태에서는 풀이과정 암기 밖에 안 됩니다.”상연군은 내신을 챙기지 않는 것은 모래 위에 지은 집과 같다고 표현한다. 모래 위에 집을 지으면 속도는 빠르지만 흔들리면 무너지기 쉽다. 하지만 돌 위에 쌓은 집은 돌을 옮겨 집을 짓기는 힘들지만 무너지지는 않는다고 설명한다.“1학년 1학기부터 정시에 올인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내신공부 안 하려고 자신은 ‘정시 파이터’라고 이야기합니다. 대입에서 수시로 선발하는 인원이 70~80%로 내신을 버리면 대학 안 가겠다는 것과 같은 말입니다. 내신 잘 챙기면 공부패턴이 잡히고 특히 내신에서 배우는 내용도 수능 공부의 기반을 잡아줍니다. 내신 기간이라는 이유로 아무런 공부도 하지 않고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내신공부라도 하면 분명히 수능에도 도움이 됩니다. 내신이 탄탄하면 실력 측면에서도, 정신적인 안정감 측면에서도 수능에서 쉽게 흔들리지 않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내신에 집중하라고 당부하고 싶어요.” 2018-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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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동아리에서 다양한 경험치를 쌓아가요 지난 5월 26일, 청소년들이 여는 축제 ‘열정有’의 열기로 안산문화광장이 들썩였다. 전망대광장에 설치된 메인무대 앞에 펼쳐진 밴드&댄스마당에서는 화려한 치어리더 복장으로 체리필터의 ‘날아올라’에 맞춰 추는 응원댄스가 관객의 흥을 돋웠고, 허공을 돌며 전통무예의 박진감과 힘의 절제를 보여준 태권무 시범단에 관객은 환호했다.반대편 보컬&퍼포먼스마당에서는 고등래퍼들이 랩 배틀을 펼치는가하면 그루비한 비트의 힙합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피땀눈물’, ‘뿜뿜’ 등 아이돌 그룹의 댄스곡에 맞춰 칼군무를 추고, 애절한 발라드 ‘사랑에 빠지고 싶다’를 부르는 보컬은 사뭇 진지했다. 버스킹을 하던 공연팀도 어느새 관객이 되어 그루브를 타고 어깨를 들썩이며 축제를 즐겼다.공연마당 사이에는 요리․과학․미디어 등 청소년이 주관하는 체험부스도 마련됐다. ‘Jumping 청소년운영위원회’, ‘안산시차세대위원회’가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정책을 제안하며 지역사회에 청소년 참여를 안내했고, 미니청소기, 향초만들기 부스 등에는 가족 단위 체험객이 많았다. 청소년수련관의 제과제빵동아리 ‘빵소담’은 화분케이크 120개를 준비해 광장에서 축제를 즐기는 시민과 청소년에게 인기를 끌었다. 저녁 7시가 되자 인기투표로 선정된 12개 청소년동아리가 메인무대에 올랐고, 스트릿 댄스팀 Original Mind의 초청공연과 DJ MadSIK의 디제잉으로 어우러지며 축제가 마무리됐다. 이날 축제에 40개 공연 동아리 528명, 체험부스를 운영한 11개 동아리에 150명이 참여하면서 광장은 청소년의 끼와 열정을 발산하는 장이 됐다.경안고 댄스동아리 ‘P-10(피텐)’☞ 우리는 ‘경안고의 아이돌’로 불리는 교내 댄스동아리 13기 멤버들입니다. 학교에서 제일 부러워하는 동아리랍니다. 공휴일과 주말마다 걸스힙합 장르의 춤을 배우다보면 학업으로 쌓인 스트레스가 다 날아가요. 회원들과 고민도 나누고, 안산의 축제에서 무대경험도 쌓으며 자신감도 생기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함께라서 정말 좋아요. 양지고 방송반 ‘YBS’☞교내 체육대회 등 학교행사 때마다 음향시설, 동영상과 사진으로 기록하고 있어요. 방송반은 친구들보다 일찍 등교하고, 점심도 빨리 먹어야 하지만 학교생활의 일상에 꼭 필요한 활동이라는 생각에 보람 있어요. 오늘 ‘가상현실기기 체험’ 부스를 준비하면서 VR과 폴라로이드 필름을 구매하고 다트판을 꾸미는 작업을 했는데, 막상 현장에 나와 보니 폴라로이드 필름도 많이 부족했고 어린 아이들이 다트를 잘 못 던져서 다음엔 다른 것으로 바꿔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런 현장 경험이 우리의 미래를 더 탄탄히 해주겠죠?안산고 수학동아리 ‘맨홀’☞학생 57명이 참여하고, 수학교사 세 분이 이끌어주는 교내 최고의 수학동아리입니다. 우리는 과제연구는 물론 학교 인근의 지역아동센터에서 교육봉사와 다문화 봉사를 하고, 매년 교내 수학한마당과 청소년축제에서 부스를 운영하며 수학의 재미를 알리고 있습니다. 오늘 부스는 정다면체를 변화시킨 ‘오더리 트라이앵글’ 열쇠고리를 만들면서 어렵다고 느껴지는 수학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알리는 체험인데요, 행사가 끝나기도 전에 120개의 재료가 모두 소진됐어요. 정말 기쁩니다. 2018-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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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송파강동 고교 탐방] 한양대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 1960년에 설립돼 2010년부터 자율형사립고로 전환한 한양대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교장 유성종). 학업역량을 높이는데 교과와 비교과 활동이 뒷받침되고 수시와 정시를 균형있게 대비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 축적된 입시 결과 분석 자료, 교사 협업 시스템이 강점이다. 2018 입시 결과와 주력 프로그램을 살펴봤다.한대부는 2018입시에서 서울대 4명, 의치한의대 5명, 연세대 8명, 고려대 21명, 서강대 15명, 성균관대 10명, 한양대 22명, 교대 5명, 사관학교와 경찰대 2명, 이화여대 31명, 중앙대 20명, 경희대 9명, 한국외대 10명, 시립대 8명, GIST·DGIST·UNIST 2명, 건대·동국대·홍대·숙대 55명, 이 외 서울 소재 대학에 227명이 합격했다.(서울캠퍼스, 중복 합격, 재수생 포함) 전형별 합격 비율을 살펴보면 수시 59.9%, 정시 40.1%로 수시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시 합격생도 고르게 나왔다. “수시 합격생의 약 80%가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자들입니다. 우리 학교의 강점인 교사 간 협업시스템이 시너지를 내며 입시의 중심축인 학종 전형이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합니다”라고 이혜원 교감은 설명한다.2018입시에서 고려대 합격생이 21명으로 전년 대비(2017입시:15명) 늘어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추천전형 지원자 대부분이 합격했는데 논술을 폐지하고 학종을 확대한 고대 입시전형 개편에 발빠르게 대응한 결과로 풀이된다.그동안 합격생 추이를 살펴보면 중앙대, 경희대, 외대, 시립대 수시전형 합격자 분포가 탄탄해지고 있으며 건대, 동국대, 홍대, 숙대는 수시와 정시가 고르게 나타나고 있는 것도 한대부고의 특징이다.“수시와 정시를 균형있게 대비할 수 있도록 가이드합니다. 학종으로 내신 2.68인 학생이 고대 영문과, 3.07로 이대 과학교육과에 합격했습니다. 내신이 불리하면 논술과 정시 쪽으로 유도하지요. 지난해 내신 4.04로 서강대 영미문화계, 4.11은 연대 건축공학, 5.26이 이대 건축학과, 6.26이 동국대 광고홍보학과에 논술전형으로 합격했습니다. 내신 3.84였던 학생이 고대 보건정책관리학부, 5.21이 외대 우크라이나어과에 정시로 들어간 케이스도 있습니다. 이처럼 학생의 내신, 모의고사 성적 추이, 학생부 내용을 분석해 최선의 전형을 설계할 수 있도록 고민합니다”라고 지유신 3학년 부장교사가 설명한다.교사들 협업과 집단 지성으로 입시 시너지대학별 학생 선발 기준을 발빠르게 파악하기 위해 교사들은 순발력 있게 움직인다. “대학별로 입학 업무 담당자를 초청해 교사들과 간담회를 개최합니다. 대학의 학생 평가 방법과 선호하는 인재상을 비롯해 해당 대학에 지원한 우리 학교 졸업생의 합·불합격 데이터를 가지고 케이스 분석을 하는데 생생한 이야기가 오갑니다. 간담회 후에는 교사들끼리 따로 모여 해당 대학 맞춤형 한대부고만의 입시 지원 전략을 짭니다. 이런 방식으로 우리 학교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는 약 15개 대학의 맞춤형 입시 데이터를 매년 축적하고 있습니다”라고 장승근 교사는 설명한다.이처럼 성적대별, 전형별, 대학별 합격생 패턴을 분석한 데이터는 학생, 학부모 진학 상담과 입시 전략을 짤 때 유용하게 활용된다. “수시 중심의 현행 입시는 교사들 간의 정보 공유와 팀워크가 중요합니다. 업데이트되는 입시 정보는 고3 담임, 진학 담당 교사뿐만 아니라 고1,2 담임과 교과 담당까지 모든 교사가 공유하며 함께 머리를 맞대고 전략을 세웁니다. 교과 연구, 교내 프로그램 기획, 학생부 기록에 다각도로 반영하기 위해서지요. 이제 진학지도는 교사 1인의 경험치가 아니라 데이터에 기반한 교사들의 집단 지성이 필요합니다”라고 지 교사는 덧붙인다. 2017년부터 시작된 교원학습공동체가 허브역할을 한다. 진학, 수업개선 연구 등 테마별 교사 학술 동아리가 활발히 운영중이며 연구 결과물은 교육 현장에 반영되고 있다.교과·비교과 경계 허물고 학업역량 강화에 집중독서, 전문가 초청 강연, 관심 주제 탐구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학생들의 진로 탐색에 실질적은 도움이 되며 교과와도 연계될 수 있는 교내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진행한다.‘지식인의 서재’는 관련 도서를 읽고 보고서를 쓰며 배경 지식을 쌓은 뒤 해당 전문가를 초청해 강독회를 연다. 이와 연계해 진행하는 ‘지식의 최전선 아카데미’는 독서와 전문가 강연회에 참여한 학생들이 개개인의 관심 주제를 깊이 파고들며 탐구하도록 유도한다. ‘한양 RoH’는 지도 교사의 코칭을 받으며 팀을 짜서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가지고 1년 과정으로 소논문 쓰기를 진행한다.심화된 과학 실험에 관심 많은 학생들을 위해서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에 수학과 소프트웨어 영역까지 접목해 ‘토요심화실험실’을 연다. 참여 학생들은 수업이 없는 토요일날 과학 교사의 지도를 받으며 4시간 동안 집중해서 관심 분야의 실험을 진행할 수 있다. ‘HY+심화연구’는 학생이 관심 있는 이공계 분야 주제 연구를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한다.고1~2 대상으로 본인의 진로를 다방면으로 탐색하는 ‘한양전진프로젝트’도 인기 프로그램이다. 활동에 참여하며 희망 전공을 찾아가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야구선수로 활동하다 부상 때문에 운동을 그만둔 남학생은 스포츠 에이전트에 관심을 뒀어요. 전진프로젝트도 한국스포츠에 대한 연구부터 시작해 국내 프로야구 선수의 연봉을 분석해 연봉제의 불합리한 부분에 대한 나름의 개선안을 보고서에서 제시했지요. 이 과정에서 본인이 숫자에 밝고 데이터 분석에 관심이 많다는 걸 발견했고 경제, 경영 분야 적성을 발견했습니다. 일관성 있는 활동들, 내신 성적을 2점대까지 꾸준히 끌어올린 학업역량이 뒷받침돼 고대 경제학과에 합격했습니다. 이처럼 학생들이 막연한 흥미, 관심사에서 출발해 ‘진짜 좋아하고 잘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발견해 나가는 게 전진프로젝트가 지닌 매력입니다”라고 장 교사는 덧붙인다.관심 주제를 예술적 관점에서 파고드는 ‘아트프로펠’은 인문 고전 독서, 미술전시회 관람, 팀별 토론을 통해 융합을 화두로 진행한다.2015개정교육과정 내실 있게 대비학생들의 다양한 진로 활동이 균형 있게 이뤄지고 진학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학생부에 기록될 수 있도록 담임, 학술부서 담당교사, 진학 전문 컨설턴트들이 협업한다.“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들을 기획할 때는 교과 수업과 연계되도록 합니다. 즉 교과가 중심축이며 학업 역량으로 연결돼 학생부에 표현될 수 있어야 합니다. 학생들이 수업 중 의문을 품거나 흥미를 갖게 된 내용을 찾아 탐구하도록 유도하며 교사들은 학생 개개인이 관심을 2018-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