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담임' 검색결과 총 5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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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오장원 교장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이하 단대부고) 오장원 교장은 지난 9월 1일부로 제8대 교장에 취임했다. 단대부고 진로진학상담부장과 교감, 교장직무대리를 역임하고 2021년 단국대학교부속소프트웨어고등학교(이하 단대소고) 교장으로 2년 6개월간 몸담고 있다가 다시 단대부고로 돌아왔다. 30여 년의 교직 생활 대부분을 단대부고에서 보냈기에 누구보다 학교에 대한 애정이 많고 학생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크다. 오장원 교장을 만나 단대부고의 진로진학 방향과 앞으로의 학교 운영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Q. 단대부고 교장으로 취임하셨는데, 소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단대소고 교장으로 보낸 시간이 제 인생에서 가장 의미가 있었던 기간입니다. 취업 중심의 학교에서 진학 중심의 학교로 기틀을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1기 학생들이 SKY 대학을 포함해 카이스트, 유니스트 등에 훌륭하게 진학해 주었습니다. 당장 내년부터 성큼성큼 발전하리라고 확신합니다. 함께 노력해 주신 여러 선생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립니다. 단대부고는 제 고향과도 같은 곳입니다. 대부분 교직 생활을 이곳에서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2년 6개월 만에 돌아왔지만 친숙하고 익숙합니다. 그동안 선생님들은 더 젊어졌고 시설을 비롯해 모든 프로그램이 개선되어 있어서 전임 교장 선생님과 교감 선생님 등 모든 선생님께서 큰 노력을 하셨다고 생각하고 감사드립니다.Q. 교장으로서 단대부고에서 가장 신경 쓰시는 부분은 무엇인가요?제가 가장 신경 쓰는 것은 ‘교사’와 ‘학생’입니다. 지난 9월 4일에 취임식에서도 선생님들께 한 가지를 강조해 말씀드렸습니다. ‘선생님 각자가 존경받는 선생님이 되어 달라’는 부탁이었어요. 존경받기 위한 교사의 기본은 탁월한 실력으로 운영하는 수업임을 강조했습니다. 수업뿐만 아니라 평가도 중요합니다. 훌륭한 문제를 출제해야 합니다. 그리고 수업 시간에 보인 학생의 성장 과정을 학생부에 잘 기록해야 한다는 점을 덧붙여 강조했습니다. 소위 수평기(수업 평가 기록)라고 합니다.전국적으로 비교해 단대부고 학생들의 개인별 실력은 아주 뛰어납니다. 그러나 과목별로 아주 탁월한 학생이 많습니다. 국어는 잘하지 못해도 수학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학생이 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자신을 둘러보면 자기보다 실력이 좋은 학생만 수두룩하게 보입니다. 그래서 풀이 죽어 있는 학생이 많습니다. 저는 이런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고 긍정적인 태도로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학교 전광판에 “넌 너대로 난 나대로 우리 모두 소중하고 멋지다.”라는 글을 올린 이유입니다.Q. 교장 선생님은 올해 입시와 맞물려 어떻게 진로진학 지도를 끌어가실지 궁금합니다.이미 수시전형을 위한 학생부는 마감되었지만 1차 전형 합격자에 대한 면접 고사가 있는 대학이 있어서, 마지막까지 면접 준비를 철저히 시킬 예정입니다. 정시를 위한 수능 준비는 중간고사 전까지 수업에 충실하고 중간고사 이후에는 수험생이 편안한 마음으로 수능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과학II 선택과목에 대한 유불리와 자연계에서 인문계 교차 지원 그리고 배치점 등을 본교 진로진학상담부와 고3 담임이 연합하여 철저히 준비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학급에 상관없이 성적 순서대로 고3 담임과 진학 전문 선생님이 연합하여 지원 대학과 지원학과를 찾아볼 예정입니다. 회의가 많아지겠지요.Q. 교장선생님께서 생각하시는 단대부고의 자랑과 강점이라면 무엇인가요?첫째는 30~40대로 구성된 젊은 교직원 전체가 한 방향으로 일치단결한다는 점입니다. 40~50대로 구성된 부장들이 선생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매주 허심탄회하게 학교 발전을 위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방적인 지시로 움직이는 부장들이 아니라 스스로 더 좋은 프로그램을 찾아내고 자율적으로 활동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둘째는 알찬 수업입니다. 제가 교감할 때 시작한 전 교사 동료 장학 수업이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동료 교과 선생님과 교장과 교감 연구부장이 주로 참관하는 이 수업은 평가회를 통해 선생님 개개인 능력 증진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학년 말에 교원 능력 평가가 시행되면 저는 교장으로서 각 선생님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를 확인하고 만족도가 낮은 선생님은 개별적 미팅을 통해 그 이유를 찾아보고 선생님이 발전하도록 열심히 돕고 싶습니다.그 외에도 많지만, 마지막으로 자랑한다면 단대부고의 진학 관리입니다. 진로진학부에서 그동안 누적해 온 자료를 바탕으로 선생님이 필요한 대입 자료를 제공합니다. 학생과 학부모와 상담도 적극적입니다. 이에 따라 진로진학상담부장을 포함해 진학 전문 선생님들의 수가 다른 학교보다 매우 많다는 점이 단대부고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Q. 교장 선생님의 교육 철학, 그리고 앞으로 목표와 다짐, 계획 등에 대해서 들려주세요.저는 단대부고가 서로에게 감동을 주는 학교로 발전하면 좋겠습니다. 서울대에 몇 명이 더 들어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가 서로 신뢰하고 존중하며 배려하는 학교, 소통을 잘하고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학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오장원 교장의 편지 한 장중3 학생과 학부모님께현재 고3이 중학교 3학년 때 학부모를 모시고 댄대부고 교감으로서 학교 설명회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단대부고는 학생부종합전형과 수능을 동시에 준비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소개했습니다. 제가 없는 동안 교육과정을 비롯해 학교 시설과 모든 시스템이 훌륭하게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Talk 1_ 현재 대입 경향이 정시전형의 비율이 확대되고 있습니다.강남 학생에게 상당히 유리한 환경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고등학교 기간 수능 문제만 풀다가 졸업한 학생은 대학은 좀 더 좋은 곳으로 갈 수 있겠지만 그 후에는 발전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 관심 분야에 대한 많은 책을 읽고 논문을 찾아보고 탐구 보고서도 내면서 성장한 학생과는 큰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현재 4차 산업 시대에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이 중요한 역량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단대부고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위한 지원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위해 학교생활에 충실했던 학생이 오히려 수능도 잘 본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Talk 2_ 계열이라는 말이 없어졌지만, 단대부고는 자연 계열 특히 의학 계열 진학이 강조된 측면이 있습니다.학교는 균형이 맞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부장님들과 의논을 해봐야겠지만 저는 인문사회 계열, 의학 계열, 공학 계열로 분류하여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을 선발하여 적극 지원하고 싶습니다. 인문 분야에 탁월한 적성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1학년 전체 물리 I 필수에서 세계사와 같은 인문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교육과정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Talk 3_ 대입 수시 전형에 학교 이름이 블라인드 처리된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그러나 몇 년의 노하우를 통해 각 대학은 학교 이름 없이도 같은 학교 출신을 함께 모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어느 학교인지도 알 수 있겠지요. 단대부고 학생이 우수하다는 것을 각 대학은 다 알고 있기에 본교가 대입 수시 전형에서 상당히 유리하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Talk 4_ 교장으로서 학생, 학부모님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겠습니다.학교에 대한 불만이나 의견을 자유로이 올리고 학교장이 직접 읽을 수 있는 코너를 홈페이지에 만들었습니다. ‘학교 발전 의견 제출’ 창입니다. 학생과 학부모님의 민원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면서 소통하고 싶습니다. 학생들도 언제든지 교장실을 방문하도록 ‘열린 학교, 소통하는 학교’로 나아가겠습니다. 2023-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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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고교탐방] 오금고등학교 오금고(교장 하태부)는 인성과 창의성 교육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학생들의 즐거운 학교 생활을 위해 독서 토론과 뮤지컬, 스포츠 등 문예체 교육을 활성화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오금고의 특색 프로그램과 진학 결과를 살펴봤다. “자긍심, 학력, 창의력을 키워주는 ‘오금 3-UP’을 목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교사가 이끄는 수업에서 학생이 참여해 주도하는 방식으로 교육 환경이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는 특화된 교육과정과 공유캠퍼스를 운영하고 문화예술을 접목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선보이며 학생들의 지적 성장을 돕고 있습니다”라고 신학수 교감은 설명한다.2023대입 결과 오금고는 2023대입에서 약학과 1명, 한의예과 2명, 연대 2명, 고대 1명, 카이스트 1명, 서강대 2명, 성균관대 4명, 한양대 2명, 이대 1명, 중앙대 1명, 경희대 1명, 외대 5명, 시립대 1명, 건대 4명, 동국대 1명, 홍익대 10명, 숙대 3명이 합격했다.(지방캠퍼스 포함) 전형별로 살펴보면 전국 4년제 대학에 수시 86%(149명), 정시14%(24명)가 합격했다. 효과적인 진학지도를 위해 학생 상담, 진학 컨설팅, 학부모 진로아카데미를 운영중이다. 고3 담임과 진로 진학 담당 교사들이 스터디 모임도 진행중이다.Q. 교육의 중심축이 지식을 집어넣는 것에서 배운 걸 활용해 학생이 참여하는 교육으로 바뀌는 중입니다. 오금고에서는 수년간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수업 방식을 바꿔나가는 중이지요? 강경구 교사_ 학생 참여형 교육이 내실있게 진행되기 위해선 인적, 물적 인프라가 중요합니다. 우리 학교는 수년 전부터 교육 인프라를 바꿔나가는 중입니다. 토론과 강의, 발표 수업을 위한 다목적 교실을 만들고 도서관도 새롭게 리모델링했습니다. 산뜻하게 바뀐 도서관에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신간 도서도 학생 수요에 맞춰 구비합니다. 3개의 과학실험실에 있는 실험 장비는 수준급입니다. 모든 교실에 전자칠판을 갖췄습니다. 교실 수업에서도 동영상, 사진, PPT 자료를 전자칠판을 활용해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게 돼 학생, 교사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AI교실을 만들고 정보교사가 최신 디지털 흐름을 다룬 정규 교과 수업을 진행하고 코딩 동아리 지도도 담당합니다. 이처럼 공간 개선, 교육 인프라 구축을 차근차근 진행하는 동시에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정영진 교사_ 오금고는 교과특성화학교로 인문과 논리 분야의 특색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외부 전문가 초청 단발성 특강은 학생의 호기심은 자극하지만 심화 탐구의 후속 활동으로 이어지지 못해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시리즈 강의를 설계했습니다. 인문 분야에서는 건축을 테마로 합니다. 현직 건축가가 진행하는데 오금고 학교 공간을 건축의 개념을 가지고 구조, 공간 디자인을 분석하고 토론합니다. 서울에 소재한 건축물 탐방도 진행합니다. 이론을 배운 다음에는 각자가 원하는 공간을 디자인해 도면 설계부터 모형 제작까지 직접합니다. 논리 교과는 인공지능을 파고듭니다. 컴퓨터실에서 진행하며 인공지능신경망, 데이터 수집에 대해 알아보고 파이썬을 활용해 프로그램을 직접 짭니다. 교과특성화 프로그램은 기본 개념부터 활용, 최종 결과물 발표까지 학생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커리큘럼으로 구성했습니다.Q. 과목별로 진행하는 자율적 교육과정이 궁금합니다.강경구 교사 _ 기말고사 후 1주일 동안 학교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교육과정입니다. 교과 융합, 심화 학습을 위해서지요. 과목별로 에너지, 환경, 과학, 미술, 창업, 외국어, 스포츠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진행합니다. 가령 ‘단편소설로 읽는 한국근대사’는 문학과 역사, 영화, 독서를 연계한 융합 수업이죠. 학생들은 작품을 읽고 토론한 후 글쓰기와 발표를 진행합니다. ‘현장 탐방을 통한 기후 위기의 과학적 해결방안 탐구’는 에너지 문제와 생물종 보존 이슈를 찬찬히 탐구합니다. 이처럼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미술, 체육, 사회, 제2외국어 과목별로 현장 학습과 학생 참여, 발표 중심의 생동감 있는 수업을 선보입니다. 외부 전문가 초청 교육과정도 함께 운영합니다. 사물인터넷과 파이썬, 유튜브 크리에이터, 4차 산업과 미래진료, 하브루타 토론 교육, 세계시민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자율적 교육과정은 전교생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진행합니다. 학생들의 활동은 학생부 교과 세특, 개인별 세특에 기록됩니다.임정규 교사 _ 우리는 학생들의 과목 선택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도록 과목 간 칸막이를 없애고 열린 교육과정을 운영합니다.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서 수년간 쌓아온 노하우가 밑받침이 됐지요. 내년 고1을 시작으로 도입되는 고교학점제는 과목 이수, 학업성취율 40 이상 도달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준비도 진행중입니다. Q. 오금고, 방산고, 가락고 3개 고교 연합 공유캠퍼스은 어떻게 운영되나요?임정규 교사_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앞두고 학생들이 진로와 연계해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공유캠퍼스를 운영합니다. 선택교육과정은 1학기, 2학기로 나눠 진행되는데 과목당 5단위입니다. 오금고는 미술이론, 자료 구조를 가락고는 지역 이해, 세계 시민, 방산고는 과학과제 연구, 물리학 실험 과목을 개설해 3개 고교 학생들의 신청을 받아 토요일마다 수업을 진행합니다. 관심 분야를 심화학습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외 창의적체험활동, 특색 프로그램, 진로진학 프로그램도 3개 고교가 공유합니다. 송파의 역사문화탐구, 소프트웨어탐구, 글쓰기 특강, 과학탐구 심화 캠프, 체육인재융합프로그램 등 학교마다 개설된 프로그램이 다양합니다. 배움에 열정이 있는 학생들에게는 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어진 셈입니다.Q. 인성, 감성을 길러주는 문예체 교육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올해의 프로그램이 궁금합니다.김수진 교사 _ 고2 대상으로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에 16차시 뮤지컬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뮤지컬은 종합 예술 장르로 협업, 소통,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키워줄 수 있는 장르이죠. 외부 전문 강사와 함께 뮤지컬의 모든 것을 알아본 후 직접 작품을 만들어 무대에 올리는 전 과정을 경험하도록 했는데 학생들의 호응이 큽니다. 학급의 모든 학생이 배우, 연출, 대본, 홍보, 무대 디자인, 동영상 촬영 등 각자의 역할을 정해 참여하도록 유도합니다. 뮤지컬 한 편을 완성하면서 아이들의 자존감, 협동심이 자연스럽게 길러졌습니다. 이 외 농구반 등 학교 스포츠클럽도 활발히 운영중입니다.정영진 교사 _ 책을 매개로 독서, 토론, 인문 소양 교육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독서가 말하기, 발표의 근간이기 때문이지요. 사제동행 독서클럽, 교과 연계 독서 기반 수업, 함께 읽고 토론하는 독서 창체, 1일 20분간 책 읽고 3분간 독서카드를 작성하는 1˙2˙3 책읽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Q. 오금고는 미대 입시에 특화된 미술 교과를 오랫동안 개설했습니다. 현재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요? 김수진 교사 _ 전문화된 교육을 진행하기 위해 미술창작, 평면조형, 입체조형, 미술이론, 미술전공실기, 매체미술, 미술사 등 선택 과목을 다양하게 개설했습니다. 소그룹 전시회, 미술지식박람회를 교내에서 진행하며 미술활동 지원단의 봉사활동 기회도 다양하게 제공합니다. 외부 전문가 초청한 미술 계열 진로 특강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미술부, 만화부, 미술계열 독서탐구부 등의 동아리도 운영합니다. 이처럼 미술에 특화된 교과, 비교과 활동이 학생부의 전공적합성을 돋보이게 하기 때문ㅇ 미대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됩니다. 매년 2023-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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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강남서초 학교 탐방-숙명여자고등학교 숙명여자고등학교(교장 이혜숙, 이하 숙명여고)는 117년 전통의 명문 사학이다. 시대 흐름과 입시 환경 변화에 맞춰 다양하고 특징적인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해 인성과 실력을 갖춘 여성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특히 교사진의 철저한 맞춤 진로진학 지도와 졸업생 선배들의 열정적인 멘토링을 발판으로 우수한 진학 실적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숙명여고의 2023학년도 대입 성과와 진학 강점, 그리고 대표적인 학교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봤다.도움말 및 자료제공 숙명여고 윤혜진 교사(창의체험지원부)SKY대학 115명, 의치약한수 72명 합격서울대 합격자 24명으로 다시 한 번, 전국 일반고 1위의 성과 올려 숙명여고는 2023학년도에 대입에서 서울대 24명(재학생 12명, 졸업생 12명), 연세대 54명(재학생 19명, 졸업생 35명), 고려대 37명(재학생 24명, 졸업생 13명) 등 서울 주요 대학에 446명이 합격하는 진학 성과(중복합격, 졸업생 일부 집계)를 올렸다. 특히 서울대 최종 합격자 24명(최종 등록자 23명)은 전국 일반고 1위로, 숙명여고의 우수한 학업 역량을 잘 알 수 있는 결과이다. 또한 서울대 수시와 정시에서 재학생이 강세를 보였다. 수시 6명 전원이 재학생이며, 정시에서도 18명의 합격생 중 6명이 재학생이다. 서울대 수시 합격자 6명 모두 일반전형(학종)으로 합격했고, 학과는 의예과, 약학과(2명), 간호학과, 식품·동물생명공학부, 경영대학이다. 의약학계열 합격생은 총 72명이다. 학과별로 보면 의예 30명, 치의예 7명, 약학 27명, 한의예 5명, 수의예 3명이다. 전형별로 보면 총 72명 중 수시 18명, 정시 54명이며, 수시 18명이 합격한 전형은 학종 15명, 논술 3명이다. 숙명여고 3학년 학년부장 김동희 교사는 “학생들이 의약학계열을 선호하는 추세는 계속 이어져서 서울대보다 의약학계열을 지원하는 경향입니다. 또 지방대 의대보다 수도권 약학과에 지원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정시에서 수능 수학 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내신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의약학계열에 합격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학종 입결에서 재학생의 성과도 돋보인다. 서울대 수시 학종 합격생 6명이 모두 재학생이고, 연세대 수시에서도 4명의 재학생이 학종으로 합격했다. 특히 고려대는 수시 학종에서 3점대 재학생까지 총 17명이 합격했고, 강남권 학교에서 합격하기 어렵다는 한양대 학종에서 의예과에 1명이 합격했다. 숙명여고 연구부장 유승옥 교사는 “이러한 우수한 학종 입결은 독서 멘토링, 미래인재 아카데미, 진로 포트폴리오 발표회, 지식 공유 강연회 등 숙명여고의 교육활동과 학생부 기록내용이 수시 학종에서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판단됩니다”라고 말했다.<표> 2023학년도 숙명여자고등학교 주요 대학 합격 현황대학수시정시계서울대61824연세대(본)74754고려대(본)172037서강대6410성균관대92938한양대12526이화여대104151중앙대66066의치약한수185472※ 졸업생 수 391명철저한 진학지도와 면접대비, 졸업생 진로진학멘토링…숙명여고만의 대입 프로그램 운영 대입 준비를 위한 숙명여고만의 특징적인 프로그램은 우수한 진학 성과의 밑바탕이다. 먼저 졸업생들이 생생한 입시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적극적으로 후배들의 입시를 돕는다. 입시 후기를 작성해 후기집으로 제본해 각 학급에 배포하고, 2월에는 재학생을 위해 입시 체험담도 실시한다. 또한 ‘선배와의 대화’를 통해 졸업생들의 진학과 취업 경험담을 들을 수 있다. ‘졸업생과 함께 하는 진로진학멘토링’은 1:1 매칭을 통해 졸업생 선배에게 전공과 입시 준비에 대해 문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3학년 초부터 입시가 끝날 때까지 후배들의 멘탈 관리 및 내신, 수능 준비를 돕는다. 직전년도 졸업생만 참여하는 게 아니고 전공을 오래 접한 대학 3, 4학년 재학생과 졸업생도 함께하므로 입시뿐만 아니라 대학과 전공 선택 관련해 실질적인 질문을 하고 조언을 듣는 기회이다. 이 프로그램은 2017년부터 시작됐으며, 2023년에는 졸업생 21명, 재학생 42명이 참여하고 있다. 학부모들을 위한 ‘온라인 진학 컨퍼런스’도 실시해 입시를 이해하고 준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숙명여고 3학년 학년부장 김동희 교사는 “이번 온라인 진학 컨퍼런스에서는 2023 대입 진학 결과를 발표하고 2024 대입 전형 특징과 대학별 변경 사항, 수시 및 정시 지원 전략, 학부모들을 위한 입시 설명과 입시 정보 찾는 방법 등을 설명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올해 3월 31부터 5월 30일까지 유튜브에 영상을 공개해 학부모들이 여유를 갖고 시청하고 입시를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돋보인다. 질문이 있는 경우 리로스쿨로 질문을 받아 개별적으로 답변함으로써 최대한으로 입시를 서포트하고 있다. 고3 담임교사들이 운영하는 ‘진학세미나’와 ‘모의면접팀’도 학생들의 입시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이다. 졸업생 사례 연구, 재학생 학생부 분석, 2024 대입 변화 등을 깊이 있게 분석해 진학 상담 역량을 강화한다. 숙명여고 3학년 학년부장 김동희 교사는 “자체 진학 상담용 프로그램을 활용해 정보를 분석하고 진학 상담을 진행합니다. 본교 5년 치 진학 결과와 졸업생들의 누적 성적 변화, 재학생 개인별 내신 및 모의고사 누적 결과, 지원 대학 최저 충족 여부 등 보유한 자료를 심도 있게 분석해 입시 지도에 활용합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모의면접팀’은 고3 담임교사로 구성된 교원학습공동체에서 진행한다. 각 대학 면접 유형별로 모의 면접을 하고, 생활기록부 기반 일반 면접 외에도 제시문 면접, 의대 MMI 면접도 대비한다. 모의 면접 영상과 교사의 피드백을 전달해 학생이 부족한 점을 수정해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도한다. 참여한 학생 대부분 최종 합격하는 성과를 올렸으며 참여 학생들 모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인문학, 수·과학, 국제교류, 인공지능 특색 프로그램…창의융합 인재 육성 시스템 운영 숙명여고는 세상에 도움이 되고 스스로가 행복한 융합형 창의 인재를 육성한다는 교육 목표 아래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시스템인 ‘국토인생(국제공동수업, 토론수업, 인공지능교육, 생태전환교육)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이 국제적 인식과 글로벌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세계문화 이해교육, 주한대사 초청 강연, 뉴질랜드 학생들과 국제 공동수업 등을 운영한다. 사회적 쟁점에 대해 토론하고 집단 지성으로 대안을 모색하는 독서멘토링과 인문학캠프,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은 숙명여고의 자랑이다. 메이커 수업과 메타버스 프로그램, 에듀테크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여 인공지능 학습 기회를 확대하고, 과학심화탐구 프로그램, 법의학법과학 연구실, 사이언스메이킹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수학, 과학 분야의 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지속가능한 미래사회를 위한 생태 교육을 지속하고 있으며 여러 교과를 통합한 STEAM수업을 개발하여 실시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이 인성과 지성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도 실습과 예절교육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숙명여고 이혜숙 교장은 “교육은 사람됨의 기본인 바른 인성과 사람에 대한 예의를 갖추는 것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숙명여고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훌륭한 교육 환경을 통해 학생들이 건강한 인성을 바탕으로 2023-07-14
- 2023학년 고교탐방 : 신일고등학교 신일고등학교(강북구 솔매로 49길 20, 이하 신일고)는 ‘기독교적 소양을 지닌 민주시민’을 양성하겠다는 설립자의 뜻이 이어받아 지난 56년간 배출한 3만여 명의 졸업생들이 정?재계 전반에서 활약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명문사학이다. 2010년 자율형사립고로 전환한 신일고는 최고 수준의 캠퍼스, 수준별 피아노 교육 등 학생의 문화예술적 소양을 키우며 봉사로 세상을 밝히며 교육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아울러 매년 상위권 대입 결과 역시 꾸준히 향상하며 진학명문고로 부상하고 있다.2023학년도 의·치·한·약·수 10명, SKY대학 40명 합격, 4년제 대학 합격 423명!신일고는 2023학년도 대입에서 의·치·한·약대 합격자 10명, 서울대 합격자 11명을 비롯해 연세대 18명, 고려대 11명, KAIST, 경찰대 등 특수목적대학 합격자 16명, 사관학교와 교대 9명, 서강대 8명, 성균관대 24명, 한양대 14명 등 최상위권 대학에 121명의 학생이 합격했다. 이외에도 중앙대 29명, 경희대 17명, 해외대학 4명을 비롯해 4년제 대학 합격자 127명을 포함하면 4년제 대학의 합격자 수는 403명에 이른다.대학별 수시·정시 합격자 수를 살펴보면, 서울대 합격자 11명 중 수시3명, 정시 8명이고, 의·치·한·약대는 10명의 합격자 중 수시는 3명, 정시 7명, 연세대 18명 중 수시는 6명, 정시 12명으로 최상위권 합격자는 정시 경쟁력을 갖춘 학생이 많았다. 전체 4년제 대학 합격자 423명 중 130명이 수시 합격이고, 정시 합격자 수는 293명으로 정시 합격 비중이 69.3%에 이른다. <참조 표1>이세호 3학년 진학부장은 “2023학년도 입시 결과를 분석해보면, 상위권 대학에서는 수시와 정시 비중이 4:6 정도이고, 중위권 대학에서는 3:7 정도로 유지되고 있다. 학교별 편차는 있지만, 재학생과 재수생 합격 비율은 대략 6:4이다. 한편 수시 합격자 중 전형별 (학종/교과/논술) 합격 비율을 들여다보면 우리 학교의 경우 교과는 거의 없고, 학종과 논술의 합격 비율이 약 7:3이다”라고 설명한다. <참조 표2>아울러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서울대 합격자 수가 2배 이상 늘어났고, 수시 지원을 희망하는 학생의 수가 늘어나면서 학교 프로그램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따라서 상위권 대학에서 전년 대비 수시 진학률이 다소 상승했다.<표1> 신일고 2023학년 대입 합격 현황 <표2> 신일고의 2023학년도 유의미한 합격 사례2023년 신일고의 큰 변화 : 2023 AI 선도학교· STEAM 선도학교 지정신일고는 2023 AI 선도학교· STEAM 선도학교로 지정되어 AI 교실 구축, 신나는 AI 교실을 조성하는 한편, 미래교육부를 신설하여 AI 융합교육, 소프트웨어, 메이커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또한 고교학점제를 대비하기 위해 학생 맞춤형 선택 교육과정을 이미 실행하고 있으며, 학생의 과목 선택을 위한 진로·학업 설계 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1학년은 방과후학교와 연계한 진로 탐색 활동을 강화하고, 대학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시켜 학생부에 반영할 예정이다.3학년의 경우 고급수학I (17명), 고급물리학(9명) 고급화학(10명)을 소수정예로 개설하여 상위권 학생들이 학업 역량, 탐구 역량을 발휘하도록 기회를 제공하여 일반고와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학종과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참조 표3>전형별 대비를 위한 특별 프로그램 및 진학지도▶ 학생부종합전형 :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특히 교내에서 지역사회 및 대학과 연계한 과학, 수학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학생의 진로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논술전형 : 방과후학교를 이용하여 인문, 수리논술 특강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특히 1:1 첨삭을 비롯해 다양한 기출문제 분석을 통해 논술전형의 합격률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표3> 신일고의 학년별 특색 프로그램Mini-Interview. 이세호 3학년 진학부장Q. 2023학년도 자소서 폐지, 학생부 반영 축소를 대비한 학교의 변화?A. 결국 세특 기록의 강화가 가장 중요해졌다. 수시 진학의 경우, 학생의 각성도 필요하지만, 교사들의 각성도 중요하다. 따라서 신일고는 교사들의 연수, 세미나를 통해 수업시간에 학생을 이끌고 평가하는 교사가 최근 트렌드에 맞춰 세분화된 세특 기록을 연구하고 있다. 특히 3학년부는 연수를 통해 과목별 예시의 세특 기록을 공유하며, 학생의 진로와 특징에 맞춰 과목별/ 학생별 특성을 전문적이고 촘촘하게 세특을 관리하고 있다.아울러 올해는 1, 2, 3학년 진학부장을 모두 비담임교사, 입시 정보와 노하우를 겸비한 전년도 고3 담임교사로 구성하여, 온전히 입시, 학생 관리, 학생별 활동, 과목별 강점 등에 집중하도록 했다. 따라서 1학년부터 학생 진로에 맞춰 입시 로드맵을 구성, 학년별로 과목별 세특을 관리하여 입시에 효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Q. 주요 대학 정시 합격을 위한 학교의 대응?A. 학생의 학습역량을 키우기 위해 예년과 달리 자습실을 토요일뿐만 아니라 일요일과 공휴일에도 개방하여, 공부를 할 수 있는 최상의 여건을 만들어주고 있다.또한 수능의 시험시간에 적응시키기 위해 3학년 2학기에는 2시간씩 수업을 묶어서 긴 시간을 집중하게 하기 위한 실전연습도 병행하고 있다.Mini-Interviw. 차덕원 부교감Q. 고교학점제에 따른 신일고의 교육 변화는?A. 고교학점제는 단순히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많이 제공하는 것은 물론, 교사가 학생의 결정 과정을 도와 선택의 부담을 줄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신일고는 학생의 진로에 따라 결정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선택과 정정의 과정에서 담임교사가 방향을 안내한다.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있어 학생을 존중하면서도 명확한 방향으로 끌어주는 신일의 교육은 큰 강점이 될 것이다. 학생의 수요에 맞춰 소수 과목도 최대한 개설하고 최상위권 학생들을 위한 고급 과목을 교육과정에 포함시켰다. 올해부터 3학년은 일반고와의 차별화를 위해 고급수학, 고급물리학, 고급화학을 소수정예로 편성하고, 최상위권 학생을 대상 선발하여, 세특에 심화된 탐구 활동을 기록하여 학생의 특화된 강점으로 진학의 질을 높이고자 한다. 특히 대학 과정 수준의 수업과 실험을 진행하고 있어, 소수정예를 위한 과정 개설이라는 점에서 학습 환경 개선, 질 높은 콘텐츠라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아울러 AI 교육과 관련하여 고1은 인공지능기초, 고2는 정보과학(2023 신입생), 인공지능수학을 편성하여 AI 또는 소프트웨어에 관심 있는 학생은 단계적으로 심화된 교육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학생의 요구에 맞춰 다양한 외부 연계 진로탐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1학기에는 고교-지역사회 연계 진로 교육과정을 통해 고려대학교, 한양대학교 등 다양한 대학 및 사업체와 연계하여 약학, 인공지능, 환경, 상담심리 등의 분야에서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며, 여름방학에는 서울대 석/박사의 지도로 4차 산업, 인문?사회, 수학?과학 분야의 탐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탐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주제 심화 발표회와 독서 발표회를 운영한다. 2학기에는 신일고와 동일 법인 소속의 교수진이 진로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경영, 회계, 미디어, 컴퓨터, 소프트웨어, A.I., 빅데이터, 전기?전자, 기계공학 등의 분야에서 학생이 작성, 발표한 산출물의 후속 탐구에 대한 전문적인 조언을 제공한다. 2023-05-26
- 2023년 고1 첫 내신 시험 후 멘탈 관리 Q&A 2023학년 1학기 첫 중간고사가 곧 시작된다. 강남서초지역 대다수 고등학교는 4월 셋째, 넷째 주에 시험이 시작돼 5월 초에 중간고사가 마무리된다. 고등학생이 되어 치르는 첫 번째 내신 시험인 만큼 1학년 학생들의 긴장감은 수능 시험장의 분위기 못지않을 것이다. 특히 강남서초지역은 우수한 학생이 많아 변별력을 두기 위해 내신 문제가 어렵게 출제되다 보니, 첫 중간고사를 치른 후 점수에 충격 받는 학생도 많다. 암기만 잘하면 어느 정도 성적이 나왔던 중학교 때와 달리, 고등학교 내신 문제는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수능형 문제로 출제된다. 이러한 출제 기조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이라면 중간고사 후 난생처음 받아본 시험 점수에 적잖이 놀라기도 할 터. 이에, 학생들의 주요 고민을 모아 강남서초지역 고등학교 교사의 조언으로 정리해 봤다.도움말 상문고등학교 이용규 교사, 숙명여자고등학교 김은지 교사(1학년 담임)Q. 중간고사를 열심히 준비했는데, 공부한 만큼 성적이 안 나왔어요. 강남 학생은 내신보다 모의고사 성적이 더 잘 나온다는데 내신 공부하느라 힘 빼지 말고 수능에 집중해야 할까요?김은지 교사(숙명여고) : “결론부터 말하면 내신도, 수능도 어느 하나 확실하게 잡지 못한 애매한 상황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수능 후 결과 통계를 보면, 내신 성적과 수능 성적이 비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신을 잘하는 아이가 수능도 잘한다’라는 것이라기보다는, 세심한 부분까지 끈기 있게 끝까지 공부하는 아이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내신 대비는 지식 축적뿐 아니라 하기 싫어도 하는 인내심, 몰두하는 집중력, 그리고 끝까지 마무리하는 끈기를 기르는 과정입니다. 목표를 위해 하기 싫은 일을 끝까지 책임감 있게 마무리하는 것.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며 마주하는 모든 일에 꼭 필요한 소양이랍니다. 내신과 수능은 별개가 아니기 때문에, 사소한 디테일까지 꼼꼼하게 공부하며 최선을 다했던 그 시간이 쌓여 수능을 위한 단단한 실력이 됩니다. 내신에 너무 일희일비하지 말고, 긴 호흡으로 정시까지 준비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입니다.”이용규 교사(상문고) : “이른바 ‘정시 파이터’가 되는 것이 더 낫느냐는 질문이군요. 저는 내신과 수능의 비율을 조율하는 것은 1학년 때 고민해야 하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 2학년 때 진행되는 내신 수업과 시험은 수능과 거리가 있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그 모든 내용이 직·간접적으로 수능과 연결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학교에서 보내는 수많은 시간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내기 위해서는 교과 수업에 충실하게 참여하고, 그 외의 시간에 모의고사 공부를 병행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수시로 반드시 갈 것이기 때문에 내신을 공부해야 한다기보다 정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수업이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Q. 고1~2학년 내신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첫 중간고사 시험부터 엉망입니다. 수시에서 1학년 내신 비중은 2학년보다 적지 않나요?이용규 교사(상문고) : “내신이 활용되는 수시 전형은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이 있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정시에서도 학생부 성적을 정량적으로든 정성적으로든 활용하기도 하죠.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현재 대부분 대학에서는 학년별 반영 비율을 구분하고 있지 않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 역시 학년별 반영 비율은 공개되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1학년 성적이 2학년보다 비중이 적다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그럼, 1학년 1학기 중간고사를 망했으니 수시는 틀린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아직 여러분에게는 9번의 시험이 남아 있습니다. 9번이나 남았다는 게 더 막막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그만큼 더 많은 기회가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합시다. 또한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내신 성적이 상승 곡선을 나타내는 것이 더욱 유의미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성적 추이가 더욱 중요합니다. 따라서 첫 중간고사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이걸 발판으로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Q. 강남지역은 내신 경쟁이 치열하다고 들었는데 막상 첫 중간고사를 보고 나니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아요. 1점 차로도 등급이 나뉠 정도로 치열한데 이럴 바에는 차라리 다른 지역 학교로 전학 가서 내신을 잘 받는 것이 더 유리하지 않을까요?김은지 교사(숙명여고) : “강남권만 벗어나면 내신 최상위권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은 착각입니다. 어느 지역에든 잘하는 학생들이 있으니까요. 물론, 다른 지역으로 가서 내신 성적을 잘 받는 성공적인 케이스도 있겠지만, 다른 스타일의 수업과 시험에 적응하는 시간, 어디에서나 치열한 상위권 다툼을 고려하면 ‘확률이 떨어지는 모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친구 관계가 매우 중요하고 주변 분위기에 잘 휩쓸리는 사춘기에 다른 지역으로 이사는 신중히 고려해야 합니다. 실제로 다른 지역 학교로 전학을 갔다가 오히려 적응을 힘들어하고 공부 습관과 학습 패턴 무너져서 역효과가 난 학생들도 꽤 많습니다. 물론 학생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신중하게 생각해 주세요.”이용규 교사(상문고) : “물론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야말로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여러 사례들을 돌이켜 봤을 때 전학을 가서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 낸 학생도 있었던 반면 오히려 전학 가기 이전보다 더 안 좋은 결과를 얻는 경우도 봤습니다. 그 원인은 결국 학생이 어떤 마음이었느냐가 중요했던 것 같아요. 학생은 학교 안에서 개인으로 존재하지 않고 집단으로 존재하므로 학교 전체의 분위기 또는 학급의 분위기가 어떤가에 따라서 영향을 받습니다. 그러다 보니 학교 전체가 열심히 하는 분위기에서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 낼 확률이 크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주변 분위기와 상관없이 스스로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경우도 있지만 절대로 쉽지는 않죠. 그러므로 내신 성적을 잘 받기 위해서 전학을 가는 것은 추천하기는 어려운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Q. 중학교 때는 공부를 잘하는 편이었는데 중간고사 결과, 반에서 절반 이하입니다. 자신감도 떨어지고 이렇게 공부해서 과연 나중에 좋은 대학에 갈지도 의문이에요.김은지 교사(숙명여고) : “성적 상승은 계단식입니다. 1시간 공부하면 10점 상승, 2시간 공부하면 20점 상승처럼 공부한 만큼 바로 결과가 나온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한 계단에 올라서기 전까지의 평평한 구간에서, 분명 앞으로 나아가고 있음에도 학생들은 당장 눈에 보이는 변화가 없으니 좌절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고3 담임이던 시절, 1학년 때부터의 누적 성적을 보면 1학년에 비해 3학년 성적이 많이 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한 학생들이 빛을 보는 것이지요.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잘하는 소수의 학생과 비교하지 말고, 본인의 페이스대로 꾸준히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학생을 응원합니다. 파이팅!”Q. 중간고사 때문에 받은 충격을 빨리 극복해야 하는데, 도무지 방법을 모르겠어요. 집에서는 눈치만 보게 되고 저 자신한테 짜증도 나요. 어떻게 극복하면 좋을까요?김은지 교사(숙명여고) : “꼭 기억해주세요. 첫 중간고사 때, 거의 대부분 중학교 때보다 낮은 성적을 받고 좌절한답니다. 그러니, ‘나만 그런 것은 아니구나’하고 숨 한 번 크게 내쉬고, 최선을 다한 나 자신을 한 번 다독여준 다음, 다시 시작합시다. 좌절 후에 성장하는 사람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는 사람이에요. ‘그래도 해야지, 어쩌겠어?’라는 마음 2023-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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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샘] 임중석 광문고 진학지도부장교사 ‘교사 팀워크에서 입시 결과가 나온다’는 소신을 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광문고. 2023입시에서 의학계열 8명, 서울대 5명, 연대 8명, 고대 4명 등의 합격생을 배출하며 진학 드림팀의 저력을 입증했다. 임중석 광문고 진학지도부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광문고만의 진학시스템을 갖춘 게 2018년이었어요. 진학팀 교사들이 똘똘 뭉쳐 발로 뛰니 유의미한 입시 결과가 쌓이고 있습니다. 집단지성의 힘을 절절히 느낍니다.” 임 교사는 2011년 고3 담임을 맡으며 입시 지도에 눈을 떴다. 담임의 진학 역량이 제자의 대학 합격, 불합격에 직결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절감했고 광문고에 꾸려진 진학팀에 합류하며 스스로를 담금질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이든, 교과전형이든, 논술전형이든, 정시든 입시의 본질은 한 사람의 가능성을 믿고 이끌어 나가는 과정입니다.” 10여 년의 치열한 현장 경험에서 얻은 그의 소신이다.Q. 학생들에게 ‘이렇게 하면 된다’는 믿음을 심어주기 위해 진학지도부의 역량을 어떻게 키워가고 있나요? 1학년 담임을 맡으면 2학년, 3학년까지 연이어 지도하며 학생 한 명 한 명을 세밀하게 관찰하며 심리적 유대감을 쌓아요. 학생 이해도가 깊을수록 효과적인 진학컨설팅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진학세미나는 특히 중요합니다. 교사들끼리 합격, 불합격 학생의 생기부를 띄워놓고 함께 분석해요. 담임 교사가 아이와 진학 로드맵을 어떻게 짰는지 사례 발표한 다음 함께 성공 또는 실패 요인을 파고들어요. 가령 내신 2등급 초반대 성적으로 서울대 수시 일반전형으로 합격한 흔치 않은 학생이 있어요. 이 케이스를 가지고 생기부를 어떻게 심화 확장시켜 나갔는지, 대학이 주목한 매력 포인트, 담임과 교과 교사의 지도 노하우 같은 생생한 현장 경험담을 공유합니다. 진학세미나는 교사들의 역량을 고르게 끌어올리는 광문고의 필살기입니다. 현장 데이터와 입시의 흐름을 기반으로 내실있는 학생부를 위한 광문고 프로그램 개발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학별 입시 정보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취합해요. 대학별로 진행하는 입시설명회는 따끈따끈한 입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유용한 루트이죠. 주요 대학뿐만 아니라 수도권대와 지방 거점 국립대에서 집중적으로 키우는 유망 학과 정보를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해당 대학에 재학중인 졸업생들에게 따로 연락해 정보를 수집합니다. 인구 감소로 대학의 미래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지원할 대학과 학과를 가이드하는 진학 지도에 더욱 신중해야 하기 때문이죠. 학생 상담-진학컨설팅-학생부 프로그램 개발-교사 연수는 긴 호흡을 가지고 체계적으로 운영, 보완하며 축적의 시간을 가져야 입시 성과로 이어지더군요.Q. 1:1 상담에 공을 들이고 있지요. 아이들마다 성적 때문에 마음에 상처가 있어요. 특히 내신 3~5등급대 학생들은 교사 입장에서는 아픈 손가락이죠. ‘나는 정시파이터’라며 냉랭하게 벽을 세우는 아이들의 마음을 달래며 필요한 도움을 주려 합니다. 내신 3~4등급대 고2 남학생이 정시를 준비한다며 상담을 청해왔어요. 공부를 주먹구구로 하고 있길래 학습플래너 쓰는 법부터 주중에는 야간자율학습, 주말에 학원 강의 듣기 등 효율적인 시간 안배하라 조언했더니 그대로 실천에 옮겼어요. 착실하게 공부했지만 고3 9월 모의고사 때까지도 성적이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았어요. 지켜보는 입장에서도 안타까웠지만 끝까지 해보자 격려했죠. 그러다 수능에서 대박이 나서 정시로 연대 행정학과에 합격했습니다. 정말 기뻤습니다. 학생과 교사의 심리적 공감대는 파급력이 크죠. 그래서 1:1 상담은 중요합니다. 18년 차 교사인데 친구 같은 제자들이 많은 게 보람입니다.Q. 최근 입시의 흐름에 맞춰 학생들은 어떻게`준비해야 할까요? 의외로 입시의 주체인 학생들이 입시 정보에 어두워요. 부모님이 수집한 대입 정보도 잔소리 형태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아요. 수시와 정시 ‘입시 공학’에 대해 정확한 이해한 다음 본인에게 맞는 입시 전략을 세워야 해요. 최근 입시 경향을 보면 학령 인구는 줄어드는데 상위권 학생들의 의학 계열 편중 현상과 서울 상위권 대학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죠. 정시 모집이 느니까 수시를 일찌감치 포기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데 안타깝습니다. 입시 데이터를 보면 정시 합격생 중 현역 비중은 낮은 게 현실입니다. 수시의 학생부종합전형은 지레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챙기면 행운의 히든카드가 될 수 있습니다. ‘N수 권하는 사회’는 바람직하지 않아요. 202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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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샘] 광문고 오행근 교사 강동 지역 중3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고교로 꼽히는 광문고. 인기 비결은 발빠르게 업그레이드된 쾌적한 학교 환경과 시스템으로 자리 잡은 일사불란한 진학지도다. 광문고 입시 지도의 허브 역할을 하는 진학지도부, 그 중심에 버팀목이 되어주는 오행근 부장 교사가 있다. “학생 성적 그 이상의 대학에 합격시켰을 때 짜릿합니다. 이 같은 성공 사례를 만들기 위해서는 입시 흐름을 정확히 읽고 대학별 전형을 정확히 분석해 학생별로 최적화된 지원 전략을 가이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부지런한 자료 수집과 분석은 진학 교사의 숙명이지요” 오 교사가 싱긋 웃으며 말한다.입시지도는 교사와 학생이 함께 뛰는 2인3각 경기 학창 시절 품었던 꿈을 이뤘다며 교사가 천직이라는 그는 첫 직장 광문고에서 27년 동안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가르친 세월만큼이나 광문고에 애착이 깊다. “고3 담임을 오랫동안 하면서 인문계고의 핵심은 진학지도라 생각해서 뛰어들었습니다. 입시설명회마다 쫓아다니며 자료 모아 분석하고 막히는 건 베테랑 진학 교사나 대학 입학사정관들에게 물어가며 공부했습니다. 5년을 공들이니 입시의 흐름이 읽히고 진학지도에 필요한 ‘다음 스텝’을 준비할 수 있게 되더군요. 우리 학교 학생부의 객관적인 수준을 가늠하고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 방향성이 보였습니다. 지금도 대학이 주최하는 교사 대상 입시설명회는 열심히 다녀요. 입시 결과 등 중요한 정보가 많이 공개되거든요. 손품, 발품 팔아 모은 최신 정보는 동료 교사들과 공유하며 다 함께 광문고 입시 전략을 세웁니다.” 오 교사를 비롯한 동료 열혈 교사들의 팀워크 덕분에 광문고 진학 결과는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대 1명, 의치한의대 8명, 고려대 6명, 연대 2명이 합격했다. 가시적인 입시 결과가 나오자 중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아져 고교 선택 때 매년 10: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전교생 숫자가 약 1000명, 학 학년 13개 반으로 구성된 학교 규모가 큰 사립 남녀공학이라는 점도 학생들이 광문고에 주목하는 대목이다.Q. 2023입시가 시작됐습니다. 올해 수시 전형에서 주목할 점은 무엇인가요? 학교장추천전형 즉 교과전형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지난해부터 주요 대학까지 확대된 전형인데 수능최저기준 충족률, 합격 가능한 내신 기준 등 1년 간 합불 데이터가 쌓였기 때문이지요. 지난해 추가합격률이 30~100% 정도 되다 보니 지난해 이 전형으로 추가 합격생이 꽤 나왔습니다. 고3 수험생들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치열한 입시 전쟁을 치르는 인문계열 학생들은 수시에 올인하는 분위기입니다. 반면에 자연계 학생들은 정시까지 노리고 수능 이후에 면접을 보는 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포함해 입시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수험생들은 모의고사와 내신 성적을 기준으로 본인 위치를 냉정하게 파악해 수시 지원 전략을 짜야합니다. 사실 ‘수능대박’은 매우 드물어요. 100명 중 5명 정도나 수능 점수가 모의고사 보다 낫게 나오는 정도지요.Q. 학생 상담을 중요하게 여기고 공을 많이 들이시지요? 저뿐만 아니라 우리 학교 3학년 담임 교사 모두 1:1 상담에 신경을 씁니다. 학생을 좀 더 세밀하게 이해하게 되면 그만큼 최적의 선택지를 제안할 수 있으니까요. 심리적으로 다독이며 공부에 동기부여를 해줄 수 있어요. 수시 상담은 6개 대학만 찾는 게 아니라 대학별로 다른 내신성적을 산출해 10~12개 후보군을 추린 후 비교 분석한 다음 최종적으로 결정합니다. 3등급대였던 내신의 불리함을 딛고 동국대 학종으로 바이오시스템대학에 합격한 학생이 기억에 남습니다. 각종 교내 대회에 열심히 참여했고 교사의 조언을 충실히 따르며 본인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든 학생이었죠. 같은 목표를 향해 제자와 함께 결과를 만들어낸 과정이 뿌듯했습니다.Q. 진학지도부장으로서 광문고 입시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학교의 진학 시스템이 궁금합니다. 입시 지도의 출발점은 ‘개별화된 학생부 관리’입니다. 우리 학교는 ‘담임 - 학년별 교차- 최종’ 3단계에 걸쳐 교사들이 학생부 기록을 점검하도록 시스템화했습니다. 자연스럽게 교사는 ‘좋은 학생부 기록’를 벤치마킹할 수 있습니다. 대학마다 샘플로 제시한 학생부를 분석해 종합의견란은 두괄식으로 기재하도록 권장합니다. 가령 ‘창의력이 뛰어난 학생이다. 근거는 ~다’식으로 평가자 입장에서 잘 읽히도록 구성하는 거지요. 진학 베테랑 교사들이 팀을 짜서 학생과 학부모 대상 1:1 학생부 컨설팅도 진행합니다. 교사들끼리 스터디를 자주 해요. 성적이 애매해 합불을 가늠하기 어려운 케이스도 있거든요. 이럴 때는 교사들 간의 집단지성이 필요합니다. 다년간 입시를 치른 노련한 교사들의 현장 경험치, 올해의 입시 분석 자료, 학생의 성적 데이터와 학생부를 종합해 진학 가이드라인을 마련합니다. 면접 지도에도 신경을 쓰고 있어요. 3명의 교사가 한 팀을 이뤄 총 4개 팀이 학생들의 면접 밀착 지도를 해요. 정부의 수업량 유연화 정책을 활용해 우리 학교는 학생 개개인이 희망 진로에 맞춘 활동을 고교 3년 동안 꾸준히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덕분에 학생부의 개인별 세특 기록 내용이 풍부해졌습니다. 다른 학교와 차별화된 우리만의 학종 경쟁력이지요.Q. 학생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지요. 저는 가르치는 일을 좋아하고 적성에 잘 맞아요. 교사는 오랜 세월 나의 꿈이었기에 지금 생활이 좋습니다. 우리 학생들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성적에 겁먹고 지레 꿈을 꺾지 말고 본인의 목표를 찾아 끝까지 해보라고요. 2022-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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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강남서초 학교 탐방 - 숙명여자고등학교 숙명여자고등학교(교장 이혜숙, 이하 숙명여고)는 시대 흐름에 맞춰 학교 환경과 프로그램을 꾸준히 변화, 발전시켜온 명문 사학이다. 학교의 이런 노력에 힘입어 숙명여고 학생들은 지성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로 성장하면서 어떤 입시 변화에도 흔들림없는 우수한 진학 실적을 올리고 있다. 숙명여고의 2022년 입시 성과와 분석, 그리고 특징적인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봤다.SKY대학 82명 합격, 의예 45명, 약학 42명 등 의치약한수 101명 합격숙명여고는 2022년 서울대 14명, 연세대 30명, 고려대 38명 등 서울 주요 대학에 429명이 합격하는 진학 성과(중복합격, 졸업생 일부 집계)를 올렸다. 서울대 수시 입시에서 1차 13명 및 최종 9명이 합격했으며, 이는 일반고 여고 중 가장 뛰어난 성과이다. 우수한 서울대 실적을 올렸지만 한편으로는 숙명여고의 상위권 학생들이 의약학계열을 희망하는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던 입시이기도 했다.의학계열 합격생은 총 101명이며, 학과별로 보면 의예 45명, 치의예 7명, 한의예 6명, 수의예 1명, 약학 42명이다. 숙명여고 3학년부장 문현정 교사는 “상위권 학생들이 서울대 지원보다 의약학계열 지원을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했습니다. 특히 약학과 학부 선발로 인해 약학과를 많이 지원하여 전년도에 비해 치의예나 지방 의대 지원이 줄고 서울과 수도권 약학과에 지원해 합격한 학생이 많습니다”라고 말했다.그 결과 약학과 42명 합격이라는 전국 최고의 합격생 수를 기록할 수 있었다. 문현정 교사는 “학생들의 서울대 선호가 줄고 있고, 지균 지원을 원하는 학생도 없는 점 등을 볼 때 이제 입시에서 서울대 결과만 이야기하는 것은 더이상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상위권 학생들의 의약학계열 선호는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현재 숙명여고 3학년의 경우 390명 중 270여 명이 자연계열 진학을 희망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학종 결과 재학생의 합격 사례도 돋보인다. 서울대 수시 합격생 9명이 모두 재학생으로 의예 2명, 치의예 1명, 수의예 1명, 약학 1명, 자유전공 2명, 간호 1명, 식품동물생명 1명에 각각 합격했다. 또한 모든 의약학계열 분야에서뿐만 아니라 SKY 수시 학종 합격 32명 중 28명이, 모두 재학생들임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강남 학생이 합격하기 어렵다는 한양대 학종에서 2명(의예과, 신소재공학부)이 합격했다. 이는 숙명여고의 교내 활동과 생기부 기록에 우수한 경쟁력이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 할 수 있다.<표> 2022학년도 숙명여자고등학교 주요 대학 합격 현황※ 졸업생 수 388명선배들의 입시노하우 공유, 교사진의 전문적인 진학지도… 숙명여고의 입시 경쟁력 높여숙명여고의 진학 강점 중 하나는 졸업생들이 적극적으로 후배들의 입시를 돕는다는 것이다. 입시 후기를 작성 후 후기집으로 제본해 각 반에 배포하고, 2월에는 입시 체험담도 실시한다. 입시 체험담은 영상으로 제작한 후 온라인 링크를 통해 반복하여 볼 수 있다. 또한 ‘선배와의 대화’를 통해 졸업생들의 진학, 취업 경험담을 생생하게 들어볼 수 있다.2017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졸업생과 함께 하는 진로진학멘토링’도 있다. 1:1 매칭을 통해 졸업생 선배에게 전공과 입시에 대해 조언을 구하고, 3학년 초부터 입시가 끝날 때까지 멘탈관리 및 내신, 수능 준비에 도움을 받는다.또한 온라인으로 입시 설명회를 실시하고, 네이버 폼을 이용해 학부모들의 질문에 개별적으로 답변함으로써 입시를 잘 이해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22 진학 결과와 입시 관련 정보, 수시 정시 지원 전략 등을 5월 6일부터 2주간 유튜브 영상으로 공개했다.고3 담임교사들이 운영하는 모의면접팀도 학생들의 입시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각 대학 면접 유형별로 모의 면접을 진행하고, 원격수업 기간에도 학생들이 학교에서 면접을 준비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모의면접 영상과 교사 피드백을 전달해 스스로 수정할 수 있도록 지도했고, 생활기록부 기반 일반 면접 외에 제시문 면접, 의대 MMI 면접도 대비했다. 모의면접팀에 참여한 학생들 대부분 최종 합격했고,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았다.연계성 있는 학년별 진학 프로그램을 운영해 1학년부터 지속적으로 진로를 고민하고 설계하도록 이끈다. 1학년은 1:1 심층 컨설팅, 2학년에는 자소서 컨설팅, 그리고 3학년은 자소서 심층 컨설팅이 이뤄진다. 1학년에는 진로진학 상담교사가 모든 학생을 1회 이상 상담하면서 고등학교 진학 후 학업과 진로에 대한 고민을 듣고 조언한다. 2, 3학년에는 외부 전문강사를 초빙해 자소서 심층 컨설팅을 진행하여 자소서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시대 흐름에 맞는 학교 역할에 충실,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숙명여고 교정은 계절별로 피어나는 꽃과 나무, 조각작품이 전시된 조각공원, 퍼머컬쳐(permaculture)를 활용한 생태 텃밭, 그리고 아기자기한 산책길이 어우러져서 무척 아름답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학업적 능력뿐 아니라 자연 속에서 인성도 함께 키워서 우리 사회의 올바른 일원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교정에서 할 수 있는 활동들을 기획, 실행하고 있다.숙명여고 이혜숙 교장은 “학생들이 매일 매일 등교하는 학교라는 곳이 학업으로 가득 채워져 있어 스트레스를 주는 공간이 아닌, 학생들 스스로에게 힘을 주고, 치유할 수 있는 공간이길 희망합니다. 학교가 이러한 기능을 기반으로 지닌 상태에서 시대의 흐름에 맞게 기술적인 변화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이 현재의 학교가 나아가야할 방향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학교는 건강한 인성을 바탕으로 한 지성을 기르는 공간이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또한 역량 중심의 특색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대입의 경쟁력을 높인다. 실험을 통해 전문적인 지식을 확장하는 다빈치 프로그램은 ‘런치사이언스’, ‘법의학·법과학 연구’, ‘과학 심화 실험 및 탐구’ 등의 세부 활동으로 진행되어 의약학 분야에 관한 능력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융합사고력을 신장하는 아카데미프로그램은 코퍼스나 메타니즘NFT를 활용하는 ‘미래인재아카데미’, 진로와 AR, VR, AI 체험을 연계한 ‘메타버스 탐구’,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과학적 예측과 결과를 도출하는 ‘에듀테크를 통해 보는 지구과학’, 다양한 분야의 독서와 토론을 실시하는 ‘독서멘토링’과 ‘인문학캠프’, 퍼머컬쳐 원리를 활용한 ‘생태 상자 텃밭 가꾸기’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미래사회에 필요한 능력을 기를 수 있다. 또한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국제교류프로그램인 뉴질랜드 학생과 상대국 언어로 말하는 ‘국제공동수업’ 등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신장할 수 있다.숙명여고는 입시에서 비교과 반영이 대폭 축소됐지만 교과 시간에 다채로운 활동 중심 수업을 진행하므로 입시 변화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5개 교과가 융합하여 이루어지는 STEAM 수업이나 아이디어를 설계하고 제작하는 메이커 수업 등 수업만 성실히 참여해도 생활기록부에 내실이 생기기 때문이다. 또한 교과 수업과 연계한 자기조직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만의 심화 주제를 탐구하며 자신의 고유성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학생의 성장에 포커스를 두어 과세특을 기록하기에 자신만의 스토리가 만들어지며, 이는 숙명여고의 입시 경쟁력이 된다. 202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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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스타샘] 보인고 김응천 3학년부장교사 김응천 교사는 보인고에서 10년 가까이 재직했다. 7년 넘게 고3 담임만 꾸준히 맡으며, 학생들의 생활 관리와 진로·진학을 꼼꼼하게 지도 중이다. 올해부터는 더욱 강화된 보인고 진로진학시스템의 변화로 3학년부장을 담당하고 있으며, 진학전략기획부와의 협업, 3학년 담임교사와의 원활한 정보공유를 통해 학생 지도를 하고 있다. Q. 남고에서 능력 있는 수학 교사는 학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수학을 잘 가르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나요? 좋아하는 수학을 학생들과 함께 다루며, 겉으로는 매년 같은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처럼 보여도 수학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의 다양성을 학생들에게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해설지와는 다른 풀이, 복잡한 풀이는 다른 개념을 적용하여 좀 더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학생들에게 알려줌으로써 학생들 역시 저와 같은 생각을 통해 수학적 사고력이 길러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고급수학을 이과 상위권 학생 40명에게 가르치며 수업의 질에 대한 고민을 더 깊게 이어가고, 교사로서의 초심을 유지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Q. 고3 담임을 꾸준히 하면서 학생 지도에 가장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고등학교 3학년이면 다음 해는 성인이 되는 사람입니다. 고3부터는 성인이 되기 위한 과도기라고 강조하면서 확실한 근거가 없는 주장을 하지 말고 논리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담임인 제게 얘기하면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며 학생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자세로 지도했습니다. 간혹 자신의 주장을 논리력 있게 하지 않고 부모님의 의견으로 해결하려는 학생의 말은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차츰 학생들이 저를 설득하기 위해 신중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고 한 단계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더군요. 자기 주도성이 강한 학생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일, 생활의 모든 것이 교육이라는 마음으로 학생들을 대하고 있습니다.Q. 진로와 진학지도에 대한 선생님의 교육관을 듣고 싶습니다. 진로와 진학지도는 저 혼자서 할 수 있는 부분이 절대 아닙니다. 동료 교사와 소통하면서 얻어지는 고급정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입시에는 제가 생각하지도 못한 전략이 존재할 수 있기에 동료 교사와 입시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팀을 만들어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는 여행과 운동을 통해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과 네트워크 형성이 매우 잘되어 있는 편이라 제가 직접 만난 사람들을 통해 얻은 직업에 대한 정보를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방법을 쓰곤 합니다. 학생들도 단지 생기부에 기록하기 위한 활동을 벗어나 다양한 학교 활동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찾아보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Q. 보인고 교육의 특성과 장점, 앞으로 더 보완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보인고의 특성은 열정적인 선생님이 많이 계신다는 것이죠. 선생님들께서 공강 시간과 짬짬이 나는 시간에 휴식을 취하기보다는 학생 지도에 대한 부분으로 열띤 토의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다른 학교에서 보기 힘든 광경이죠. 나이 고하를 막론하고 열정적으로 토론하고 아이디어를 내고, 수평적인 관계 속에서 자유로운 의사 구조로 통해 다양한 결과물이 나옵니다. 몇 년 전 보인고는 매우 슬픈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통학버스 사고인데 그때 우리 학교가 극복할 수 있었던 큰 힘은 바로 보인고 학생들의 서로에 대한 배려와 보듬는 마음이었습니다. 묵묵히 친구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며 저도 모르게 가슴이 뭉클해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우리 학교에 보완해야 할 부분은 뭐냐고 물어보신다면 선생님들 건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다들 너무 고생하셔서 건강을 보완해야 하며, 없는 시간 쪼개서라도 운동을 조금씩 하셨으면 합니다.Q. 보인고 진로·진학지도의 장점, 특색있는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교원공동체 활동이나 협업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보인고의 진로와 진학지도의 장점은 보인고만의 체계화된 입시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입니다. 진학전략기획부를 맡고 계신 강남구 부장님의 엄청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생들에게 다양한 사례를 보여줄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배들의 합격사례를 보여줌으로써 학생들이 수시전형의 입시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되고 개인에 맞춰 흔들림 없는 학교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교원공동체 활동으로는 창의체험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메타인재 자율연구가 대표적이죠. 교과 수업과 창의적 체험활동을 연계하면서 자신의 진로에 맞는 연구 활동을 진행하여 그 과정에서 나오는 지적 호기심을 바탕으로 탐구력, 창의성을 보여줌으로써 학생 개개인의 특징을 보여주는 대표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 창의체험부가 센터가 되어 각 학년의 교과 선생님과 동아리, 담임선생님이 협업하며 학생들의 특징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Q. 보인고 학생의 학교프로그램 활동 이후 생기부 세특 수록, 진로진학과 연계는 어떻게 연관이 있나요? 모든 출발은 수업에서 시작합니다.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 중 자세히 알아보고 싶거나, 그 수업 내용과 연관된 것을 찾아보고 싶은 것이 생기면 관련된 학교프로그램을 찾아 활동하면서 탐구한 내용을 정리하여 세특에 수록될 수 있게 하면 됩니다. 그런 활동을 꾸준히 이어 온 학생의 생기부를 보면 학생의 특징, 관련학과가 뚜렷하게 보입니다. 또, 본인이 원하는 학과에 관련된 교과목을 충실히 학습한다면 내신성적도 자연스럽게 좋아질 겁니다. 이 모든 과정의 기본은 바로 ‘적극성’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Q. 늘어나는 정시를 대비한 학교의 대안, 수시와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이 더 집중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요? 입시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정시는 ‘학생이 받은 성적으로 줄 세우고 지원하는 것’이라 생각하여 간단히 여기기도 하지만, 정시는 수시보다 더 복잡한 경우가 많습니다. 학생들이 받은 영역별 점수에 적합한 대학을 찾는 방식이 매우 다양해서 그에 맞는 정시 전략은 입시연구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인고는 평소에 세미나를 거쳐 정보를 공유하고 각종 프로그램의 활용을 통해 노하우를 축적하여 정시 접수 기간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수능 전 학력평가를 볼 때마다 그 성적에 맞는 대학을 알려주는 상담이 아니라 본인이 희망하는 대학에 가기 위해서 영역별 성적의 변화를 가늠하고, 객관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여 어느 영역에서 어떤 부분의 성적을 올려야 하는지 자세히 알려줍니다. 학생들은 그 영역에 맞는 선생님께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나가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얻고, 학습계획을 세워 자기주도적 학습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수시 준비를 위해서는 여름방학 때 생기부 분석과 자소서 작성을 마무리 짓습니다. 이후에는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학교와 학원에서 첨삭 받았던 내용을 가지고 와서 총정리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대학별 모의 논술과 기출문제를 꾸준히 파악하면 각 대학의 출제 경향을 파악하여 시험에 더 자신감 있게 응할 수 있습니다. 2022-06-20
- 2022학년도 수시 합격생 - 류성모 (경희대학교 지리학과 합격 / 청원고 졸업) 류성모 학생(청원고 2022년 2월 졸업)은 202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경희대학교 지리학과 (네오르테상스전형)을 비롯해 건국대, 인하대, 상명대 등에서 합격증을 받아냈다. 지원 학과는 꾸준한 학교 활동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서 지향해 온 지리학과를 비롯해 연계된 공간정보공학과 였다. 막연히 ‘세계지도’를 좋아하던 소년이 이제 지리학과 정보시스템이 융합된 학문을 탐구하게 되었다. 스스로 부족한 내신을 극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전하는 류성모 학생의 고교 3년과 학생부, 세특의 주요 내용을 정리했다.<표1> 2022학년도 수시지원 대학<표2> 학교 내신 성적<표3> 학교 주요활동 내용<진로 스펙트럼>‘지리학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 기초와 응용을 아우르는 학문적 탐구로 확장“류성모 학생은 어릴 때부터 잠이 오지 않으면 침대 옆에 붙여진 ‘세계지도’를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단순한 호기심이었지만, 학년을 올라가며 한국지리, 세계지리를 배우면서 학문적인 관심으로 확장되었다. “지리에 항상 관심이 있었지만, 고2 때 세계지리 수업을 들으면서 지리 공부에 관심이 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후 막연히 지리학과로의 진로를 생각하게 되었고, 시간이 지나며 확신하게 되었습니다.”기초학문으로서 접근했던 지리학은 공부할수록 현실적으로 봉착한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는 진로, 동아리 활동 등 학교 활동에서 더욱 구체화했다.“지리학은 공간을 사회/인문적으로 탐구하는 기초학문입니다. 기초학문은 응용학문의 토대가 되는 학문이지만, 수업 시간에 ‘지리정보시스템’을 접한 후 지리학은 기초학문임과 동시에 응용학문임을 깨달았습니다. 이를 통해 지리학 기반 지식을 통해 현실 문제를 해결하고,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지리정보시스템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 활동을 진행하면서 기초 지식을 쌓아갔습니다.”<비교과 활동 : 학생부 세특 >“학교 강연과 체험학습, 과목마다 진로와 연계된 발표에 적극 참여, 부족한 생기부 만회!”고교 진학 직후 ‘진로를 위한 학교 활동’을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던 류성모 학생의 고1 생기부에는 내용이 거의 없다. 늦었지만 고2부터 생기부를 만회하기 위해 학교 활동을 적극 참여 했다. “먼저, 항상 학교에서 열리는 강연이나 체험학습을 찾아보고, 괜찮을 것 같은 활동은 모두 참여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매 학기 ‘독서아카데미’ 활동에 참여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진로 분야의 독서와 그 분야를 전공한 선생님의 자세한 설명을 들으면서 전공 분야에 대한 지식과 전공 적합성을 모두 챙길 수 있었습니다.”또한 진로와 어떤 과목이 무슨 연관점이 있는지 미리 찾아보고, 전공과목 선생님께 물어보며 연계성을 확인하고, 연계 과목의 발표에도 참여했다. “학기 말이나 학기 중 과목 선생님들이 발표자를 모집할 때 항상 참여 의지를 나타내어 가능한 많은 세특을 진로와 연결 지으려 노력했습니다.”<내신 관리 공부법>“사탐 과탐 과목은 학교 방과후수업 적극 활용 & 암기과목은 핵심 키워드 중심으로 재해석!”류성모 학생은 부족한 학습적 역량을 채우기 위해 국어, 영어, 수학 주요 과목은 학원의 도움을 받아 성적을 유지 또는 향상시켰고, 사회, 과학 과목은 학교 방과후수업을 적극 활용 했다.”어떤 학기에 열린 방과후수업의 담당 선생님은 그 학기에 그 과목을 맡으신 선생님일 확률이 높아서, 수업을 들으면서 문제나 개념을 바라보는 선생님의 시각 또는 관점을 파악할 수 있었고, 이것이 내신 준비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역사 과목처럼 단순 암기만 과묵은 눈으로 보는 것보다는 핵심 키워드를 말하면서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었습니다.“<학종 대비 1 : 자기소개서>“융합형 인재를 지향하는 대학, 자소서 항목별 최적화된 특성 살려 기재”류성모 학생은 대학이 ‘융합형 인재‘를 선호한다는 판단하에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자신의 융합적인 사고를 어떻게 최대한 표현해낼까 고민했다. “한국지리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에 기재된 ’주택가격 상승률 변화 단계구분도 제작‘에 대한 내용을 자소서 1번의 주제로 정하여 원활한 교통시설이 주택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고 생각했던 제 생각의 변화를 서술했습니다. 그리고 자소서 3번에서는 역사와 함께 현 서울의 세종대로가 어떻게 중심가가 되었나를 살펴본 내용을 서술하여 융합적 특성을 드러냈습니다.”<학종 대비 2 : 면접>“생기부와 자소서 상세 정리, 학교 모의 면접과 내신 성적의 상승 곡선이 합격에 주효”면접 역시 학교 선생님과 친구와의 모의 면접을 통해 치밀하게 준비했다. “면접 준비는 생활기록부와 자소서에 있는 내용을 약 12장으로 모두 정리, 요약하였습니다. 그리고 읽으면서 ‘이때 나는 뭐했지?’라는 생각을 돌이켜보고, 담임선생님 또는 친구들과 모의 면접을 한 것이 실전에서 도움이 되었습니다.”특히 면접에서 자기소개는 면접관에게 자신을 표현하는 첫인상과 같아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해서 면접관의 이목을 끌기 위한 노력도 했다. “저는 ‘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자가 그토록 갈망하던 내일이다. 저는 이 말에 깊은 감명을 받고 목표가 있는 삶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을 인생철학으로 삼고 있습니다.’로 자기소개를 시작했습니다.또한 학과에 대해 충분히 잘 알고 있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 학교 활동에 관한 질문에는 활동에서 부족했던 점을 학과 개설과목 혹은 학회에서 보충하고 싶다고 서술했습니다.”그렇지만 류성모 학생은 합격의 주요 요인으로 ‘내신에서의 상승곡선’을 꼽았다. 학생부종합전형도 결국 내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후배들을 위한 조언>“포기하지 않으면 기회는 늘 온다”고1부터 꾸준한 성적 향상을 끌어내며 학교생활기록부(이하 생기부)를 챙겨온 류성모 학생은 후배들에게 구체화된 진로와 성적상승을 위한 부단한 노력을 강조했다.“1학년 때 성적이 안 좋다고, 또는 생기부가 별로라고 정시에 올인하려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생기부에 진로 탐색을 위한 활동과 같이 진로를 구체화하는 과정과 성적상승을 위한 노력이 보인다면 대학에서도 크게 감점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포기하지 않으면 기회는 온다.’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습니다.”아울러 자신의 모교인 청원고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학교 선생님들이 열어주신 많은 활동, 그리고 치밀한 수업과 학생에 대한 열정이 제 꿈을 향한 길잡이가 되었습니다. 특히 과분하다고 생각했던 경희대 합격을 위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신 고3 담임선생님의 도움이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한수지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류 성모 학생 2022-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