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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랩과 힙합,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어 좋아요” 요즘 청소년에게 힙합은 국민음악이나 다름없다. ‘쇼미더머니’나 ‘고등래퍼’ 같은 힙합 음악 프로그램에 열광하는 것은 기본, 힙합 관련 동아리 활동도 활발하다. 일산대진고(백학문 교장) 힙합동아리 ‘PLAYAZ’(이하 플레이야즈)는 1998년에 만들어졌다. 힙합이라는 단어도 낯설었던 시절 시작해 어느새 스무 살 청년으로 훌쩍 성장한 플레이야즈를 만나보았다.꾸준한 연습과 공연으로 성장한 20살 동아리플레이야즈는 춤과 노래, 랩과 매니저 등 네 개의 팀으로 나뉘어 있다. 힙합 음악을 기본으로 하지만 각자 취향에 맞는 분야를 선택해 활동한다. 20년간 동아리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은 꾸준한 연습과 공연 덕분이라고 한다. 일산대진고 2학년 노지민 학생은 “평소에는 팀별로 연습하는데 공연을 앞두고 함께 연습을 하면 시너지효과가 난다”며 “춤과 노래, 랩 등 힙합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함께 나눌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 플레이야즈는 일 년에 한 번 정기공연을 한다. 공연장을 빌리고 친구나 선생님을 초대해 갈고닦은 실력을 뽐낸다. 정기공연뿐 아니라 교내 축제나 버스킹 무대에 서기도 하고 학교 밖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지난해에는 고양시청소년연합동아리 행사인 ‘러스티벌(Lustival)’에 참여했고, 홀트학교 체육대회나 푸른고양나눔콘서트 등에서 축하공연을 펼쳤다.흔히 힙합 하면 무례하고 공격적인 태도인 ‘디스’(disrespect 줄임말)를 떠올리기도 하는데 플레이야즈는 무엇보다 선후배 간의 예의를 중시한다. 2학년 안혜빈 학생은 “댄스팀은 팀원이 많고 연습량도 많아 서로 호흡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선배에 대한 예의를 지키고 후배를 아끼며, 선배와 후배가 친하게 지내기 위해 노력한다”고 전했다.공연 경험 많아질수록 자신감 커져힙합은 음원이나 영상으로 즐길 수도 있지만 관객과 호흡할 때 빛을 더한다. 연습도 중요하지만 무대에 서 본 경험 또한 중요하다. 2학년 김광희 학생은 랩을 좋아하지만 중학교 때까지는 혼자 랩을 부르고 즐기는 것에 만족했다. 김군은 “고등학교에 진학해 동아리 활동을 하며 힙합이라는 관심사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많아졌고, 무대 경험을 통해 관객의 호응을 끌어내고 소통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 좋다”라고 전했다.플레이야즈 학생들은 무대에 선 경험이 많아지면서 자신감도 커졌다. 2학년 심지민 학생은 “동아리 덕분에 힙합을 많이 듣고 부를 수 있어 좋다”며 “공연을 자주 하면서 무대에 서는 것이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러워졌다”고 말했다. 또한 “랩과 힙합을 즐기고 친구들과 함께 활동하는 플레이야즈 동아리원이라는 데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미니인터뷰노지민 학생힙합 음악을 즐겨 듣다 보니 자연스럽게 스트릿댄스를 좋아하게 됐어요. 관련 동영상을 보다가 배워보고 싶다는 마음에 스트릿댄스를 시작했고, 지금은 관련 분야로 대학진학을 준비 중입니다. 무대에 섰을 때 즐거움과 보람을 느낍니다.안혜빈 학생스트릿댄스는 장르가 다양하지만 결국은 힙합으로 모입니다. 힙합을 매개로 친구와 함께 춤을 추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아요. 힙합과 스트릿댄스에 관심이 많아 관련 분야로 대학에 진학해 더 공부해보고 싶습니다. 김광희 학생처음 힙합 음악을 들었을 때, 그냥 막 좋았어요. 랩 파트가 멋있어서 따라 부르다 보니 재미있고, 저랑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죠. 동아리 활동을 하며 다양한 힙합 음악과 랩을 접하고 부를 수 있어 만족합니다.심지민 학생힙합을 듣다 보면 래퍼의 철학이 전해집니다. 자신만의 철학을 가사나 음악에 담아내는 래퍼가 멋있다고 생각해요. 힙합이 대중화된 것은 최근인데, 20년 동안 이어져 온 힙합 동아리의 구성원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네요. 2018-04-26
- “동아리 통해 코딩 경험하며 전기전자공학도 꿈 갖게 됐어요” 대학 입학 수시모집 비율이 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올해 전체 정원의 73.3%였던 수시 비율은 2019학년도에 76.2%로 상향 조정된다. 정시 보다는 수시로 대학 가는 경우가 많다 보니 나에게 적합한 수시 전형 전략을 짜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일산 내일신문은 201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시 합격한 고양 파주 관내 일반고등학교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한다. 간단하게 자기 소개를 하면?고려대 전기전자공학과에 학생부종합전형 고교추천 Ⅱ로 최종 합격했어요. 고교추천 Ⅱ의 경우 1차 서류 심사(5배수) 2차 면접(50%), 생기부(50%)를 통해 최종 선발하는데 내신은 전과목 1.45, 주요 과목 1.29였습니다. 고 3때 자율동아리 MEMS(반도체공정 초소형 센서) 활동하면서 반도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어 전기전자공학과를 지원하게 되었죠.내신은 어떻게 공부 했나요?내신에서 국어, 영어는 암기능력과 기본실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기본실력은 수능공부를 하면서 쌓는 것이고 암기는 국어에선 문학작품을, 영어에선 영어지문을 정리한 후 반복해서 보고 외웠어요. 정리는 학교에서 해준 필기위주로 했고 출판사에서 나오는 자습서를 참고해서 필기를 보충했어요. 수학과 과학은 선행을 통해 충분한 이해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여기서 선행은 무작정 진도를 빨리 빼라는 것이 아니고, 미리미리 접해본다는 수준으로 가볍게 해야 한다는 거예요. 예를 들면 고2때 배우는 미적분1을 중3 겨울에 한번. 고1 여름에 한번. 그리고 고1 겨울에 한번. 한번 할 때 완벽히 하라는 것이 아니고 여러 번 하면서 익숙해지는 것이 좋다는 거예요. 그런 식으로 개념을 익히고 나면 문제를 많이 푸는 게 답인 것 같아요. 응용은 많은 유형의 문제를 스스로 풀어본 뒤에 가능하니까요. 그리고 과학은 해당 학기 전 방학에 한번 가볍게 선행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이것 또한 방학이나 학교 수업시간에 개념을 익히고 내신준비기간엔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게 좋아요. 과학 문제는 유형이 크게 다양하지 않아서 내신기간에만 풀어도 충분할 것 같고 문제풀이보단 개념이 중요한 과목 같아요.수능은 어떻게 공부 했나요?국어 수능공부는 매 방학마다 책 한 권씩을 공부했던 것 같아요. 비문학에서는 나쁜국어독해기술 같은 기본 읽는 법을 알려주는 책을 학습하면서 기본기를 다졌어요. 문학은 매3문 같은 기출문제풀이를 했고 종합 강의로는 윤혜정의나비효과를 공부했어요. 남이 했다는 책을 무작정 따라하기 보다는 본인이 여러 선생님의 책, 강의를 들어보고 제일 맞는 강의를 선택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수학은 내신공부가 곧 수능공부라고 생각해요. 개념을 방학과 수업시간에 익히고, 문제를 시험기간에 되도록 많이 풀고, 어느 정도 문제를 푼 이후에는 자신이 약한 부분만 집중적으로 푸는 게 중요해요. 일반적으로 마지막 단계는 고3때 해요. 영어는 문법을 정리하고 독해를 공부하는 게 수월한 것 같아요. 저는 인강 선생님의 커리큘럼을 쭉 따라간 경우라서 자신에게 맞는 선생님을 찾으라는 말밖에 못하겠어요. 과학은 고2때 내신 공부했던걸 토대로 개념공부를 다시 하고, 그 후 기출문제분석, 그리고 응용문제풀이와 실전모의고사를 반복했어요. 거의 모든 선생님이 이런 순서로 커리큘럼을 짜시더라고요.자소서 작성시 강조한 비교과 활동은 어떤 것이 있나요?RC 동아리와 Ctrl +C 동아리에서 코딩을 경험하면서 프로그래밍으로 구현할 수 있는 기능이 무궁무진하게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러던 중 시각장애인들이 온라인 쇼핑몰에 정보 이용 불평등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는 기사를 접했는데 기술의 발달을 모든 사람이 공평하게 누려야 한다고 생각한 저는 시각장애인이 불평등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점자 입력용 키패드를 만들었습니다. 아두이노에 부착한 버튼 6개가 각각 점자에서 점 하나의 역할을 하게 해서, 촉각만으로 점자를 입력할 수 있도록 설계했어요. 버튼의 입력 값이 각각 변수로 지정되어 어떤 점자가 입력되었는지 인식하고, 그 글자를 블루투스로 연결된 핸드폰의 화면에 띄우도록 코드를 작성했어요. 자음과 모음, 약자, 숫자까지 코드를 쓰고 나니, 한계 용량을 초과해 아두이노에 업로드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했는데 문제 해결을 위해 고민하던 중, 음악을 듣다가 노래 가사의 반복되는 후렴구를 기호를 이용해 간단히 표현하는 것을 보게 되었죠. 이에 착안하여 버튼의 입력값을 초기값으로 돌려놓는 과정과 글자를 핸드폰에 전송하는 과정을 각각 함수로 만들어서 반복을 줄여 코드를 한계 용량 미만으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 문제 상황에서 벗어나 넓은 시야를 가짐으로써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 활동을 계기로 코딩에 더 흥미와 배우고 싶은 열정이 생겼죠.교내 대회 수상 실적 등을 얘기해 주세요저는 대회 수상이 굉장히 적은 편이였어요. 교내는 내신성적이 좋으면 받는 교과 최우수상, 경시대회와 비슷했던 창의력 신장대회에서 수상했고, 교외는 동아리 소프트웨어 경진대회에서 상을 탄 적이 있어요. 상 수상여부보다 그 대회에 의미를 붙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소프트웨어 경진대회에서 저는 진로방향과 맞는 제품을 설계하면서 성취감을 얻을 수 있었고, 진로를 뚜렷하게 할 수 있었다고 썼거든요. 상을 안 탄 대회라도, 자신이 그 대회의 의미를 찾아서 설명한다면 상만 탄 대회보다 더 좋은 의미가 전달돼요.김유경 리포터 moraga2012@gmail.com 2018-04-26
- 언니 오빠와 함께하는 과학체험, 인기도 재미도 짱!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학교나 마을 단위의 과학 관련 행사가 한창이다. 그중 백마중 과학축전은 올해로 9회를 맞았다. 백마중학교(교장 최희영) 학생과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과학축전으로 일회성이 아닌,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하는 행사로 주목을 받고 있다. ‘생활 속의 쉽고 재미있는 과학’을 체험 부스 속에 녹인 과학축전의 현장을 찾아가 보았다. 백마중 과학동아리 학생 주축, 10개의 과학체험 부스 운영지난 4월 21일, 휴일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백마중학교는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온 학생들로 북적였다. 올해로 9회를 맞는 백마중학교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과학축전’은 마을행사로 탄탄히 자리 잡았다. 백마중 1층 중앙현관과 제1, 2 과학실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라바 램프, 주물럭 비누, 액체괴물 만들기 등 총 10개의 체험 부스가 운영됐다.부스는 백마중 과학동아리인 ‘뉴런(New-Learn)’과 ‘스팀’ 소속 30명의 학생이 주축이 돼 운영했다. 학생들은 체험 내용 선정과 실험 준비, 모의실험까지 진행하며 차근차근 행사를 준비했다. 성적을 위한 수행평가에만 길들여진 학생들은 평가에서 자유로워지자 ‘어떻게 하면 과학원리를 더욱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했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줄을 이었다고 한다.백마중 이미양 지도교사는 “모든 체험 부스는 학생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서 준비했다”며 “‘핵심 과학원리를 하나씩만 이해시키자’는 목표를 세우고 과학원리를 체험으로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데 초점을 맞춰 부스를 운영했다”고 전했다. 또한 “아이들이 좋아하는 액체괴물이나 솜사탕 만들기를 활용한 체험 부스가 인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체험 부스를 운영한 백마중 학생들은 어려운 과학용어를 최소화하고 과학원리를 쉽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축전 전날, 늦은 시간까지 체험 부스에 남아 리허설을 하며 행사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애썼다고 한다.언니 오빠에게 배우는 쉽고 재미난 과학백마중 과학축전에 가장 즐겁게 참가한 사람은 다름 아닌 동네 초등학생들이다. 초등학생들은 다양한 과학 교구를 직접 만져보고, 언니 오빠의 친절한 설명을 들으며 과학에 대한 흥미를 높였다. 올해의 행사는 지난해보다 두 배나 많은 인원이 참가했다고 한다.지난해부터 2년 연속 과학축전을 기획해온 백마중 3학년 정환식 학생은 “초등학생이 생각보다 많이 와 놀랐다”며 “동생들에게 설명을 열심히 해줘서 목이 아프고 힘들기도 했지만, 보람이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친구와 함께 행사에 참여한 백마초등학교 홍유리 학생은 “다양한 체험을 하며 과학에 대한 흥미가 커졌어요. 열심히 설명하는 언니 오빠를 보며 저도 중학교에 가면 과학동아리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라고 말했다.<체험 부스 운영 학생들>솜사탕 만들기(상태변화와 원심력)“솜사탕 기계에 설탕을 넣고 열을 가하면 실처럼 녹고, 원심력을 이용해 솜사탕을 만들 수 있어요. 동생들에게 솜사탕을 만들어 주면서 과학원리를 설명해 줬더니 보다 쉽게 이해하는 것 같아요. 공부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즐겁습니다.”(김지수 학생 외 2명)쿨팩 만들기(흡열반응)“물과 염화암모늄이 만나 일어나는 흡열반응의 원리를 이용해 쿨팩을 만들 수 있어요. 많은 사람이 참여해 70개 정도 준비한 키트가 금방 동났어요. 준비 기간이 길어 힘들었지만 좋은 학습경험으로 남을 것 같아요.” (최우준 학생 외 3명)고슴도치 자석(자기장)“액체자석을 이온화용액에 넣고 외부에서 자석을 갖다 대면 자기장의 세기를 변화시키면서 뾰족한 고슴도치 자석을 만들 수 있어요. 전날 리허설까지 하며 준비했는데, 실제로 아이들을 만나 체험 부스를 운영하니 신기하고 보람이 큽니다.” (남가연 학생 외 3명)라바램프 만들기(밀도)“물과 기름의 밀도 차이와 발포 비타민으로 발생한 이산화탄소로 용암(라바) 램프를 만들 수 있어요. 밀도의 원리를 생각하다가 인터넷 자료를 참고해 라바 램프를 만들게 됐어요.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을 남에게 전달하면서 즐거움을 느낍니다.” (남궁건 학생 외 2명)김혜영 리포터 besycy@naver.com 2018-04-26
- 학종 대세! 외형보다 내실 다져야 2019학년도 입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은 수도권 15개 주요 대를 기준으로 44.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4년제 대학으로 넓혀도 24.3%를 차지하는 주요 전형이다.학종이 대세 전형으로 자리 잡으면서 학생부 관리에 신경을 쓰고 학교 활동이면 무작정 따라가는 학생들도 많아졌다.그러나 개인의 역량을 강화시키지 않은 채 기록 나열에 치중한 학생부는 아무런 경쟁력을 갖지 못한다. 학종 5년차에 접어들어 개별 학교간의 학생부 기록 내용이 비슷해진 탓에 차별화는 더욱 힘들다. 학생부에 나만의 특ㆍ장점을 부각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토나 아카데미‘ 방대원 인문논술 수석팀장을 만나 바람직한 대입 준비에 대해 들어봤다.학생부의 많은 항목에 영향 미치는 독서 작년부터 학생부 독서활동란에 책 제목과 저자명만 들어가게 되면서 평가항목으로서의 독서활동란은 입지가 줄어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독서는 지식의 기본이거니와 진로 탐색, 활동의 방향성, 심화 탐구, 논술, 면접에 모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항목이다.교과 세특이든, 자율활동, 진로활동, 동아리 활동 등 읽은 책은 어디에서든 영향을 끼치기 마련이며 면접에서는 대부분 기재 내용을 확인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아무리 좋은 책을 읽었다고 기록되어 있어도 학생 개인이 그 책과 영향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오히려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 화려하고 세련된 기록은 만들 수 있으나 학생의 실력은 그렇게 갖추기 어렵다. 긴 시간 투박하게 이루어질 가능성이 훨씬 높다.학생이 자신의 독서를 통해 진로 탐색 과정을 거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자율동아리 결성이나, 심화 탐구도 독서를 실마리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으며 각종 교내 상 수상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학종에서 독서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항목이다.논술과 면접에서도 독서의 영향력은 매우 크다. 간소화를 통해 서류가 약해지자 변별력 확보를 위한 면접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를 위한 근본적인 해결법도 독서를 통한 사고력 향상이다.방대원 수석팀장은 “고1까지는 이과냐 문과냐를 따지지 말고 분야별로 다양하게 많은 책을 읽는 태도가 필요하고, 고2부터는 전공을 염두에 둔 분야 탐색, 심화 독서가 필요합니다”라고 조언한다.텍스트 읽기도 연습이 필요하다방 팀장은 “아이들은 독서보다는 활동을 하고 싶어 합니다. 독서는 호흡이 길고, 한없이 깊어지는 특성이 있거든요. 단순하고 짧게 끝낼 수 있는 활동이 아이들에게는 훨씬 더 쉬워 보이죠. 하지만 내실 있는 경쟁력을 키우려면 독서에 집중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한다. 독서는 아이들의 간접경험과 사고력 확장에도 도움이 되지만 지적 우월감을 가졌던 아이들의 마음을 겸손하게 눌러주는 효과를 불러오기도 한다. 내공을 갖추었음에도 자신을 낮추는 자세는 면접에서 학생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수험생의 입장에서 내신과 수능 모두 국어는 중요하다. 단기간에 대비할 수 없는 과목이기에 더 어렵게 느껴진다. 하지만 독서량이 많은 아이들은 대부분 국어 점수가 높다. 이유는 어렵고 긴 텍스트를 만났을 때 두려움을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혹 어렵게 느끼더라도 피하지 않고 도전하는 습관도, 다소 벅찬 글을 이해하려 궁리해본 경험을 통해 이루어진다. 장기적으로는 독서, 중장기로는 텍스트 독해 훈련이 필요한 이유다.텍스트 독해 훈련에는 지도교사의 강독과 문답 역량이 필요하다. 방 팀장은 2주 강독-발표 및 질의-요약 및 독후활동의 순서로 3~4주 동안 1권을 제대로 읽도록 커리큘럼을 짰다. 같은 책이라도 주제를 매번 다르게 하고, 문답의 역할을 바꾸어가며 학생들의 흥미와 긴장이 이어지도록 했다. 방 팀장은 “학생들 개개인의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실력이 쌓이면 내신이든, 학종이든, 논술이든, 면접이든 합격의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실력 향상을 위해서는 고1ㆍ2때 체계적인 독서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종을 염두에 두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라면 보다 일찍 ‘내실 있는 독서’를 실천하기를 추천드립니다”라고 말한다.문의 070-7520-1661 2018-04-26
- “소논문·동아리 활동으로 전공 열정 강조했어요” 대입에서 수시 전형 모집 인원이 2007학년도 정시모집 비중을 역전한 뒤 해마다 역대 최고를 경신하며 늘고 있다. 그중에서도 학업역량과 동아리·봉사·진로 등의 비교과 활동으로 발전 가능성까지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은 수시 모집의 30%를 넘으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사가 됐다. 목동 지역 고교에서 수시로 합격한 학생들의 지원 대학 및 전형 유형별 교과와 비교과 활동을 분석해봤다.공학계열 기업 운영하는 전문경영인의 꿈서울대, KAIST, 포스텍 공학계열에 동시 합격한 박가영 학생(신목고 졸)은 최종적으로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지역균형선발전형)를 선택했다. 공학계열의 기업을 운영하는 CEO의 꿈을 이루는데 서울대가 조금 더 가깝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최근 기업에서 공학도가 경영학을 부전공하거나 경영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기업을 운영하는 사례를 보며 공학계열 기업을 운영하는 전문경영인의 꿈이 생겼다.전문경영인의 꿈은 물리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다. 고1 여름방학 때 한국물리학회에서 주최하는 ‘여고생 물리캠프’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다. 여고생 물리캠프는 3명이 한 팀이 되어 주제를 선정하고 대학 물리학 연구실을 방문해 담당 교수 또는 연구원의 지도로 그 주제에 대해 연구하고 프레젠테이션을 한다. 이 캠프에 참가한 후 물리에 대해 관심이 생겨 전기나 기계공학 관련 전공을 하고 싶었다.“엄마가 의대 가기를 바라셨어요. 하지만 이상적인 미래 직업상을 생각해봤을 때 의사는 아니더라고요. 열정이 떠오르지 않았거든요. 마침 친구 아버지가 공학 계열 교수로 벤처기업을 운영했는데 그 모습이 저의 이상형으로 느껴졌어요.” 전학생, 지역균형선발전형 추천받기까지사실 가영양은 1학년 4월 신목고로 전학 왔다. 4월 말 중간고사를 준비해야 하는데 그 전에 다녔던 학교와 교과서도 진도도 달랐다. 친구들의 노트와 프린트를 빌려 열심히 외우고 준비했지만, 전혀 배우지 않은 부분이 나온 국어는 공부하기가 까다로웠다. 그런데도 1학년 1학기 중간고사에서 1.44등급을 받았다.가영양은 국어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사교육이 아닌 자기주도학습을 선택했다. 먼저 수업시간에 열심히 참여했다. 국어 인터넷 강의 사이트에서 문학 작품 자료집을 내려받아 꼼꼼히 풀자 국어 전교등수가 57등에서 2등으로 급상승했다. 다행히 1학년 1학기 기말고사에서는 화학 과목 2등급을 제외하고 모두 1등급을 놓치지 않았다. 이후 이 성적을 유지해 서울대 내신기준 1.09등급으로 지역균형선발전형 추천을 받을 수 있었다.내신뿐만 아니라 경시대회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1학년 때 수학 과학 경시대회에서 2학년을 제치고 각각 금상을 휩쓸었고, 수학과학논술대회에서도 금상을 받았다.소논문·동아리, 지적 호기심의 연장1학년 때는 ‘입사사정관 연구반’ CA 활동을 했다. 전학생이라 정규동아리 가입 시기를 놓쳤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학교 선배들 합격사례를 공유하고, 나의 꿈 찾기 활동을 했다. 2학년 때부터는 정규 동아리 외에 여러 개의 자율동아리에 참여할 수 있었다.정규 과학동아리 ‘과학부’에서는 과학실험을 주로 했다. 자율동아리 ‘테디(TEDdy)’에 가입해 테드 영상을 보고 느낀 점을 나누기도 했다. 특히 인공지능과 관련된 강연을 들으면서 뇌 연구의 중요성을 알게 됐고, 뇌 구조를 3D 모형으로 그릴 수 있었다. 과학과 수학을 합쳐 만든 ‘과수원’ 자율동아리에서는 논술 문제 풀기, 과학 멘토링 활동, 영화에서 과학적 오류 찾기 등의 활동을 했다.3학년 때는 다양한 가능성을 가진 아두이노로 실생활 문제를 해결해보자는 목표로 ‘Engineering Problem Solving(EPS)’ 동아리에서 활동했다. 이곳에서 아두이노와 센서를 활용해 ‘신호등 주기 조절 장치’를 만들었다. 신호등 주기 조절 장치는 통행속도와 교통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신호등의 신호 주기를 조정함으로써, 지·정체를 완화하는 장치다. 사거리 길은 변인의 종류가 많아서 1차선으로 한정해 실험했다. 압력센서로 차가 지나가는 시간대 평균속도와 지나간 차량 수, 교통량 판별 등을 이용해 속도가 얼마 이상이면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신호등 주기를 조절하는 실험을 했다.학업역량을 보여주는 소논문은 두 편이 있는데, 적정기술을 이용한 것으로 모두 최우수상을 받았다. 1학년 때는 ‘여고생 물리캠프’ 실험에서 결과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던 주제인 ‘압전소자’를 이용해 발전기 완성품을 만들었다. 축구공 속에 발전기를 넣어서 공에 충격이 가해질 때마다 전기가 생산되는 방식이다. 2학년 때는 <유엔미래보고서>라는 책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태양열 담수기’를 만들었다. 이 또한 섬이나 오지와 같이 상수도와 전기 인프라가 없는 곳에서 태양열을 이용해 담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적정기술의 한 분야다.적정기술을 이용한 소논문과 CEO의 꿈은 서울대 면접 질문과도 이어졌다. 면접관의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에 가영양은 “인간을 위한 학문을 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자신이 만들었던 축구공 발전기와 태양열 담수기 등을 예로 들어 약자를 생각하고 빈부격차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을 운영해보고 싶다고 어필했다. 하지만 “모든 학문이 인간을 위한 것이지 않으냐?”는 마지막 질문에 정확한 답변을 못 해 합격이 멀어지는 것 같이 느껴지기도 했다.마지막으로 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모의고사 점수를 너무 믿지 말고 끝까지 내신을 챙기라고 조언했다. “모의고사 점수가 잘 나오면 내신을 버리고 정시에 집중하는 경우가 있어요. 하지만 정시는 시험 날 상황에 따라 어떻게 될지 모르니 모의고사 점수에 자만하지 말고 끝까지 내신에 집중하세요.” 2018-04-26
- 부천 어린이 날 꽃피는 4월에 이어 5월 가정의 달이 오고 있다. 새 달 가정의 달에는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어버이 날 등 가족들을 위한 각종 행사로 풍성하다. 특히 부천 지역에서는 로봇과 과학관련 축제를 비롯해 어린이들이 함께 참여하면 추억이 되는 페스티벌들이 열릴 예정이다.부천로보파크에서 즐기는 ‘어린이날 펀&조이 페스티벌!’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로봇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자 설립된 부천로보파크에서는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날 펀&조이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날 주요 행사는 ‘제 12회 전국어린이 로봇그림 그리기대회’로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는 로봇’을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대회는 유치부,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 고학년(4~6학년)부문으로 나뉘어 열리며, 각 부문별로 모두 21명에게 상장과 부상이 지급된다. 또한 그림대회 외에도 에어로켓대회와 승마로봇대회는 주어진 키트를 가족과 함께 조립하고 대회참가하면 순위에 따라 상품이 지급된다.이밖에도 ‘내가 딱지왕!’에서는 정해진 시간에 딱지를 많이 득한 사람에게 상품도 지급된다.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코너로 비누만들기, 비누카네이션 만들기, 3D종이로봇만들기, 시내 고등학교 과학동아리 로봇만들기 체험 등도 진행한다. 어린이날 페스티벌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부천로보파크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부천천문과학관의 어린이날 별빛축제도당산 정상에 위치한 부천천문과학관에서도 어린이날 기념행사들이 열린다. 5월 5일부터 6일까지 양일간 별빛축제로 마련되는 행사는 과학을 즐겁고 쉽게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행사에서는 천문관련 만들기 부스와 관측 행사, OX 퀴즈대회에 무료로 참가 할 수 있다. 전시 실은 개관시간 동안 상시 오픈되며 만들기 부스에서는 자외선 팔찌, 태양계 주사위, 빨대에어로켓 만들기 등을 진행한다.예약이 필요한 프로그램은 물로켓 발사대회와 천문공작 교실이 있으며, 물로켓 발사대회를 제외한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된다. 천문공작교실은 별자리 투영기와 신기한 더블콘 만들기를 진행하며 초등 3학년부터 고등 3학년까지 참가가 가능하다.물로켓 발사대회는 5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하며 초등4학년 이상 자녀를 둔 가족 20팀만 예약 참가가 가능하다. 물로켓 발사대회 참가비는 5000원이다. 이밖에도 OX퀴즈대회가 6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진행되며, 안내데스크에서 접수하면 누구나 참가 가능하다. 물로켓 발사대회는 1, 2, 3등, OX퀴즈대회는 1등 및 최후의 5인에게 상품이 수여된다.부천천문과학관 위치는 도당배수지 위에 자리하며, 주소는 부천시 도당동 부천로 264번길 117이다. 대중교통은 7호선 춘의역에서 도보로 약 20분이 소요된다. 자가용 이용 시 부천천문과학관 전용 주차장(여월농업공원에 위치)에 주차해야하며 주차 후 과학관까지 약 1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아빠를 이해하는 전시어린이날을 맞아 무한한 상상력으로 가득한 미술관에서 따뜻함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부평구문화재단에서는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우리 아빠 그리고 가족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참여형 교육 전시 ‘아빠를 찾아라’를 선보인다.보고 느끼며 즐길 수 있는 본 전시는 오는 5월 27일까지 부평아트센터 갤러리꽃누리에서 열린다. 아빠와 가족을 주제로 한 ‘아빠를 찾아라’는 벽화, 미디어아트와 같은 현대미술을 통해 단순히 작품을 보는데 그치지 않고, 직접 그려보고 만들어 볼 수 있는 전시이다.이번 전시는 실제 아빠의 인터뷰 영상을 디지털 캔버스에 표현한 미디어 아트, 작가와 관람객들이 함께 만드는 벽화 등과 같은 독특한 작품들을 통해 관람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예정이다. 전시에서는 현대미술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김우령, 성낙진, 윤서희, 이정은 4명의 젊은 작가들이 참여하였고, 부평아트센터를 위해 새롭게 작업한 신작을 포함하여 총 5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이 밖에도 좀 더 이해 높은 관람자들을 위해 예약을 통한 도슨트 프로그램도 운영된다.고등학교 과학동아리와 즐기는 ‘과학아 놀자’부평도서관에서는 청소년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재능을 활용하고 서로에게 재능을 전수하여 과학에 대한 흥미를 높여줄 ‘2018 과학아 놀자!’를 운영한다. 세일고등학교 물리실험 동아리 ‘카오스’의 재능기부로 진행되는 ‘2018 과학아 놀자!’는 5월 12일, 19일 각각 10시부터 12시까지 모두 2회로 열린다.대상은 초등학교 4~6학년 학생들이며, 참여 인원은 15명 내외이다. 장소는 부평도서관 별관 나래울 2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과학동아리와 즐기는 행사에서는 전동기 만들기, 스피커 만들기 등 흥미로운 과학 만들기 활동을 고등학생과 초등학생이 함께 팀을 이루어 실습하게 된다.행사는 과학을 매개로 유대관계 형성을 통해 고등학생들의 재능을 활용하고 봉사할 수 있는 기회이다. 또한 재능 나눔과 교육 봉사활동의 자리가 되어줄 예정이다. 이 외에도 부평도서관에서는 지역주민의 지식재산권 창출 및 권리화 그리고 지식재산권 인식 확대를 위하여 대상별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아이디어나 특허프로그램에 관심 있는 경우에는 도서관 홈페이지나 특허정보자료실로 문의하면 된다. 2018-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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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송파강동 고교 탐방 - 보인고등학교 송파구 유일의 자사고 보인고등학교(교장 김종환)는 매년 우수한 입시실적을 내며 지역은 물론 서울을 대표하는 사학명문으로 자리 잡았다.최고의 교육시스템과 학력신장 프로그램으로 변화하는 대학 입시에 발 빠르게 대비하고, 학생들의 학업역량과 교사의 수업전문성 향상에도 집중하고 있는 보인고. 2018 대입에서 서울권 주요대학 330명 합격, 2017 대입에서 서울수도권 대학 85% 합격, 2016 대입에 서도 서울수도권 합격자가 85.8%에 이르는 등 꾸준한 대입 실적을 자랑한다. 김종환 교장은 “보인은 우리 보인만의 특성과 자부심으로 학생들의 변화와 학업역량을 이끌어내고 있다”며 “보인에 입학하면서 학생들은 보인의 학풍과 분위기에 저절로 젖어들고, 또 매년 변화를 거듭하면서 3년이 지난 후 진정한 보인인(人)으로 거듭난다”고 강조했다.서울권 주요 대학에 330명 합격보인고는 2018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서울대 13명을 비롯하여 연세대ㆍ고려대 53명, 서강대ㆍ성균관대ㆍ한양대 69명, 의대와 치대 15명, 한의대 2명, 경찰대 1명, 사관학교(육사, 해사, 공사) 10명, KAIST 5명을 포함한 이공계 특수대학 11명의 합격생을 배출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서울 상위권 10개 대학에 228명, 서울권 주요 대학에 330명의 합격자를 냈다.강남구 3학년부장교사는 “이는 송파․강동광진 지역 내 최고의 대입 실적(특목고 제외)으로 상위권 뿐 아니라 중위권 성적의 학생층이 탄탄하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며 “우리 학교는 상위권 학생만이 아닌 모든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 꾸준한 학력 신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수시와 정시 모두에 강점을 보이는 것도 보인고 진학의 특징. 상위 10개 대학 기준 전체 수시 합격자 중 학생부종합전형 합격비율이 69%로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과 전략이 수립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수시와 정시의 합격 비율이 대략 5대 5로변화하는 2022대입 전형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드러낸다. 모든 영역에서 전반적인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이는 변화무쌍한 대입 변화에서의 강점으로 인정받고 있다. 재수생 수치가 높지 않은 것도 특징이다. 조희경 홍보기획부장교사는 “상위 10개 대학 합격자 중 재학생 비율이 70%로 이제까지의 모든 보인고 대입 실적에서 졸업생들이 차지하는 수는 많지 않다”며 “졸업생의 대입 실적은 학교의 전적인 역량으로 볼 수 없다”고 단언했다.교사들의 열정과 노력, 수시·정시 모두 강세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보인고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열정 넘치는 교사들을 중심으로 꾸려진 탄탄한 교육기반 시스템 덕분이다. 학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신점수가 아니라 결국 학생들의 학업역량. 보인고 학생들의 뛰어난 학업역량은 학종에서의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보인고가 학종을 대비해 가장 먼저 변화를 시도한 것은 수업의 변화다. 오양욱 연구부장교사는 “일반적인 강의식 수업으로는 학생의 학업역량이나 개별화된 능력을 판단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교사가 학생의 장단점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수업의 변화가 있어야하고 이것이 바로 학종에서 요구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보인고의 1,2학년 수업이 아웃풋 중심의 토의토론식, 조별활동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유다. 조경호 교감은 “보인고 모든 교사들은 1시간 수업을 위해 3시간 이상의 준비를 한다”며 “그런 열정과 노력이 3년 동안 꾸준히 이어져 학생들의 학업역량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3학년 담임만이 아니라 1·2학년 담임, 동아리 지도교사, 교과지도 모든 교사들이 학종에 대한 이해를 갖추고 있는 것 역시 학생들의 학종 대비를 돕는 원동력. 특히 이들 교사들은 교과별, 학년별 벽을 허물고 협업하면서 서로간의 수업 역량을 키우고, 평가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토론하며, 교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연구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보인이 자랑하는 ‘입시전문가’ 3학년 교사들은 연중 세미나를 진행, 변화하는 입시정책과 대학에서 발표되는 자료를 대학별·전형별로 분석하며 학생 개개인의 최적 학교와 학과에 대해 토론, 협의한다. 평가와 학생부 기록 또한 유기적·체계적으로 진행된다. 서정민 교사는 “학종 시대로 입시의 중심축이 변화하면서 이제는 단순히 몇몇 교사의 노력으로 입시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며 “학교 전체적으로 수업이 변화하고, 수업의 변화와 연계되어 자율활동, 진로활동, 동아리, 봉사활동과 같은 다양한 창의적체험활동(창체활동)이 유기적으로 운영되어 그러한 결과물이 학생부에 효과적으로 입력될 때 비로소 입시 결과물이 나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중 200회 이상 운영되는 계열별, 주제별 창체활동 프로그램도 철저하게 자기주도적으로 운영된다. ‘글로벌 프론티어’, 사제동행 인문-과학 탐방 ‘싸이언스 컬쳐로드’, 국립 소록도병원 봉사활동 ‘발런티어’, 리더십 창의인성 아카데미 ‘박물관은 살아있다’ 등은 보인고만의 차별화된 창체 프로그램이다. 보인고만의 차별화된 프로그램보인고는 석식 이후에 또 하나의 학교가 운영된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야간 자기주도학습이 바로 그것. 보인을 상징하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선택하여 활동할 수 있는 수업 및 다양한 활동이 10시까지 이어진다. 주문형강좌 중심으로 운영되는 방과후 수업이 연간 300여개가 진행되며 수업을 듣지 않는 학생들은 상담이나 자기주도학습, 그리고 별도의 공간에 마련된 와이파이존에서의 다양한 활동(인강학습·수행평가대비·자료검색 등)이 가능하다.여기에 보인고만의 자체 축적된 데이터베이스인 ‘보인 진학 프로그램’을 운영해 대학별·전형별 합격가능선과 최적의 지원 전략을 도출한다. 보인 진학 프로그램은 10여 년간 전국단위 데이터 및 지역별 데이터 분석을 통한 보인고 자체 수시/정시 진학프로그램으로 개인맞춤형 전략수립이 가능하다. 또한, 따로 정해놓은 상담 기간 없이 연중 자유로운 학부모 상담이 진행되며 시기별 대입설명회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학생들의 학습효율을 높이기 위한 오수시간 운영도 눈에 띈다. 하루 30분 낮잠 시간을 배정, 학생들의 피로 해소와 학업집중도를 높이고 있다.든든한 재단의 지원은 학생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 매년 신입생 대상 장학금이 7000만원 이상 지급되며, 학급 단위의 장학금도 마련해 즐거운 학교 문화를 지원하고 있다. 보인고, 이것이 알고 싶다! 1. 보인고, 자사고라 내신이 불리하다?NO! 보인고가 가지고 있는 교사 역량, 학생들 개개인의 학업역량이 높기 때문에 내신의 불리함은 2018-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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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꿈의대학 수업 현장을 가다-‘실험을 통한 생활 속 화학 원리 탐색’ 자신의 전공 관련 분야를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는 경기꿈의대학에서 학생들은 어떤 수업을 받게 될까?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서 진행되는 30개 강좌 중 지난해부터 인기강좌로 신청자가 넘쳤던 ‘실험을 통한 생활 속 화학 원리 탐색’ 강좌를 들여다보았다.생활 속 화학 원리를 배우며 전공으로 한 걸음 더!2015년부터 3년간 한양대 과학기술융합대학장을 역임한 화학분자공학과 강용한 교수는 2004년부터 10년간 ‘경기과학멘토사업’ 한양대학교 과학교실 책임교수로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 과학동아리까지 미래 산업을 이끌 꿈나무들을 만나왔다.강 교수는 “진지하게 실험에 임하는 아이들을 보면 즐겁다”며 이들과 재미있게 봉사할 수 있는 꿈의대학 강좌를 운영한다. ‘실험을 통한 생활 속 화학 원리 탐색’ 강좌는 일반화학적 다양한 원리를 이용하여 다양한 종류의 화학실험을 진행해보며 실험을 통해 이론을 보다 쉽게 습득하고, 또한 생활 속의 화학 지식 범위를 넓히기 위한 수업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키트를 쓰지 않고, 실제 진행해왔던 다양한 실험들 중 가장 반응이 좋았던 실험을 엄선해 10강의 커리큘럼을 꾸렸다.자기 생각과 경험으로 다져지는 공부꿈의대학 개강 첫날은 ‘화학의 기초와 화학이 만든 세상’이라는 주제로 오리엔테이션을 한 후 둘째 날은 ‘무지개 물 탑 쌓기’ 실험을 했다. 설탕물의 밀도 차를 이용해 용액을 쌓고 무지개 주스를 만들어 마시며 밀도에 대해 배워보는 시간, 강 교수는 “물질마다 고유한 값을 지니는 ‘밀도’는 물질의 질량을 부피로 나눈 값으로, ‘비중’과 혼동되기 쉽다”며 다양한 개념과 원리를 예를 들어 알기 쉽게 설명한다. 강의실에서 간단한 이론 설명을 들은 뒤 실험실에 들어선 30여명의 아이들이 모둠별로 흩어진다. 모둠원의 실험을 돕기 위해 도우미로 참여한 한양대 사회봉사단들이 강의 시작 두 시간 전에 실험실에서 예비 실험을 한 후 학생들을 맞았다. 실험실에서 실린더에 색색의 용액으로 탑을 쌓는 아이들은 매우 진지해졌다. 강 교수는 모둠을 돌아다니며 “실린더가 넘어질 수 있으니 꼭 잡아야하고 스포이트를 사용할 때도 조심히 다뤄야 한다. 밀도가 섞이기 때문에 용액을 실린더 벽으로 조심스레 떨어뜨려야 한다”며 운동에너지와 높이와의 관계를 설명한다. 너무 긴장했던 탓일까? 여기저기서 스포이트를 실린더 속으로 빠뜨리기도 하고, 열심히 무지개탑이 되어가던 실린더가 넘어지기도 한다. 강용한 교수는 빗자루를 들고 잔해를 정리하면서 “공부는 자기 생각과 경험으로 해야 하는 것이기에 실험도구를 사용하는 경험도 필요하다”며 웃는다.전공과 계열에 적합한 강좌를 탐구하며 미래를 꿈꾸는 아이들실험을 하며 아이들은 금세 화기애애해진다. ‘무지개 주스 섞어먹기’를 벌칙으로 정하며 ‘가위바위보’를 하는 아이들의 표정이 해맑다. 한의사가 되고 싶어 안산대 ‘인체해부학’ 강좌를 듣고 싶었는데 신청자가 많아 추첨에서 떨어졌다던 고민재 학생(광덕고2), 가까운 수원의 강의보다 자신의 목표와 맞는 과정을 찾아 온 이다연 학생(장안고1), 화학공학을 전공해 화장품개발자가 되고 싶다는 정지혜 학생(고잔고2) 등 학업 이후에도 진로와 관련된 강좌를 탐색하는 청소년들은 오늘도 열심히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미역 속의 화학 △음료수 내의 비타민C의 함량 △크로마토그래피로 숨어있는 색 찾기 △고분자 원리를 이용한 탱탱볼 만들기 △잎맥 장식 만들기 △나일론 실 만들기 △사각 거울 속 우주 실험 등 20시간을 마치면 이들의 과학적 지식은 봄날 돋아나는 나뭇잎처럼 무성해질 것이다. 2018-04-25
- “소신을 가지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필요해요” 예고 출신이 아닌 학생이 서울대학교 미대에 합격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미대 입시에 최적화된 교육과정을 갖춘 예고가 아닌 일반고에서 실기와 수능을 동시에 준비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이런 이유로 미대에서는 해마다 한 번에 합격한 소수의 일반고 3학년 학생들의 실력을 대단하게 평가한다.올해 서울대 서양화과에 입학한 최인서양은 고등학교 1학년 때 미술을 전공하기로 결정했다.평소 좋아했던 미술을 전공으로 선택했지만 입시 준비는 결코 녹녹치 않았다.약점이 될 수 있는 일반고라는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던 최인서양이 같은 꿈을 꾸는 후배들에게 전하는 조언을 들어보았다.뒤늦게 미대 진학 결정하게 해준미술 동아리어려서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던 최인서양은 6학년 때 경험한 입시 미술로 인해 전공의 꿈을 접었다. 한 장의 그림을 그릴 때도 다른 친구들과 경쟁을 염두에 두어야 하고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없어 더 이상 그리는 것이 즐겁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고등학교에서 미술 동아리 활동을 하며 이런 생각이 바뀌었다.“다양한 활동은 미술에 대한 흥미를 더욱 키워줬고 선배, 친구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그동안 제가 막연하게 갖고 있던 입시 미술에 대한 편견이 깨졌어요. 그저 두렵고 어려운 경쟁이 아니라 제가 좋아하는 미술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렇게 최양은 조금은 늦었지만 좋아하던 미술을 대학 진학의 방법으로 선택했다.미술을 기반으로 한 적극적 활동으로다양한 경험 쌓아 교내에서 미술로 참여할 수 있는 활동들을 찾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최양은 미술 동아리는 인기 없는 동아리라는 친구 말에 오기가 생겨 부장으로 자원해 여러 활동들을 계획하고 적극적인 홍보를 한 결과 5배나 넘는 후배들이 지원했다며 활짝 웃었다. 특히 미술치료와 백남준 아트센터에서의 도슨트 봉사가 의미 있었다며 “낯선 사람들 앞에서 작품을 설명하기 위해 작가 백남준의 작품과 기획전을 공부해 스트립터를 쓰고 여러 차례 리허설을 하는 경험은 미술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다른 사람들에게 제가 좋아하는 것을 알려주는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이외에도 교내와 성남시 미술대회 수상, 그리고 3년 동안 교지에 선생님들의 캐리커처를 도맡아 그리며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다.선택했다면 소신을 가지고착실히 노력해야실기와 함께 수능을 동시에 준비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는 최양은 특히 사탐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미대 입시에서 중요한 탐구 과목을 준비하려고 2학년 후반부터 생활과 윤리와 사회문화를 선택해 공부를 시작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1학년 때 내신과목이었던 생활과 윤리 성적은 괜찮은데 사회문화 성적이 안 나오더라고요. 고민 끝에 고3 교육과정에 없지만 평소에 관심이 있던 윤리와 사상을 선택했어요. 주위의 걱정도 있었지만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개념을 정리하고 기출문제를 풀었고 모르는 부분은 생활과 윤리 과목 선생님의 도움을 받았답니다.” 최양은 고집스럽게 선택한 자신의 결정에 책임지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했기에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합격의 필수조건인 수능 최저기준을 맞추기 위해서는 자신 있는 과목의 성적을 꾸준히 유지해야 했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따라서 3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주 2회의 야간자율학습에 참여하고 조금 더 일찍 등교해 학습시간을 확보했다. 탐구 과목과 함께 기출문제집을 반복해서 학습하며 국어와 영어를, 친구들에게 풀이를 물어보며 수학에 대한 대비를 꾸준히 한 결과 9월 모평에서 원하는 성적을 얻었고 서울대에 원서를 내기로 최종 결정하게 되었다.나만의 개성이 담신 포트폴리오와장점을 최대한 살린 실기시험최양은 3년 간 다양하게 노력한 성장과정을 담은 포트폴리오가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저는 같은 스타일의 그림을 그리는 것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했어요. 그런 제 고집 때문에 포트폴리오도 고등학교 시절에 그린 다양한 그림들로 준비했어요”라며 특히 학교 수행평가 때 그린 달력 일러스트와 유화로 사실적 묘사를 한 자화상은 서로 다른 스타일로 면접 때 질문을 받았을 정도로 면접관의 관심을 받았다고 덧붙였다.“실기시험에서 흔한 주제를 선택한다면 수험생 중에 가장 잘 그려야 눈에 띌 수 있어요. 때문에 주어진 문제를 정확히 이해하고 나의 경험을 담은 나만의 스토리를 담아 그림을 그려야만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는 것 같아요”라며 실기시험을 앞두고 새로운 것들을 그리는데 집중하기 보다는 그동안 잘 되지 않았던 부분을 파악해 실수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최양은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어려운 주제를 선택해 그림을 그리려다 보니 구체적인 묘사에서 부족한 점이 보였던 것을 염두에 두고 실기 시험에서는 사실적 묘사를 하는데 힘썼다고 회상했다.마지막으로 스스로 관심 있는 학교들의 모집요강을 시간이 날 때마다 직접 찾아봐야만 합격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2018-04-24
- 학생들이 주도하는 학교, 자기관리역량으로 대입 결실 용인 보정고등학교(이하 보정고)는 용인 수지·기흥 학군에서 선호도가 높고 대입 실적도 좋은 상위 학교 중 한 곳으로 꼽힌다. 1단계 배정률이 50%밖에 되지 않아 근거리 학생들이 가고 싶어도 보정고를 마음 놓고 지원할 수 없는 현실이다. 고교 평준화 이후에도 지원 선호도는 여전히 높으면서 수시 대입 실적도 상승 추세라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학생들의 자발성이 높아 교내활동이 활발하고 학생에 맞는 눈높이 진학지도로 손발이 척척 맞는 학교 분위기가 가장 큰 장점이다.평준화에 맞춰 3년 전부터 공들인 진학지도 결실용인시가 평준화 되면서 입학생들의 평균내신이 낮아져 대입 실적도 낮아질 것으로 우려했다. 때문에 보정고는 3년 전부터 평균 입학내신이 낮아진 학생들의 수준에 맞춰 교육 시스템을 개편하고 대입 진학 준비를 해왔다.이순교 교감은 “분당이 평준화되어 바닥에 떨어졌다 10년이라는 세월을 거쳐 올라오는 것을 용인의 일반고들은 지켜봤습니다. 지식전달 위주의 수업에서 과정 중심의 교육시스템으로 바꿔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빨리 적용했는데, 그것이 학생부종합전형 확장과 맞물리면서 성공적인 전환이 가능했던 겁니다”라고 말했다.평준화 1세대였던 올해 졸업생들은 비평준화 선배들보다 학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스스로 인지하고 학생부종합전형을 위해 1학년 때부터 미리 준비했다. “1,2학년 때 아이들이 열심히 활동한 덕에 3학년 교사들은 구슬을 어떻게 꿸까 고민만하면 됐습니다. 교사들의 전문적 학습공동체에서 입시정보를 공유하고, 학생부를 읽으며 학생을 파악해 장단점을 얘기하면서 학생별 특색을 어떻게 살려낼까 연구를 했죠. 애들 생활기록부를 보고 전문분야 과목 교사들의 협조를 구해서 다함께 관리했습니다”라고 김안용 3학년 부장교사가 설명했다. 교사들도 놀라는 보정고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박성만 융합과학부장교사는 수능 공부 외에 학교활동을 시간낭비라고 여기던 비평준화 시기 학생들과는 달리 평준화 시대 보정고 학생들은 학교 수업과 활동에 임하는 자세가 굉장히 능동적이고 활동적이라고 강조했다.“애들이 시간을 쪼개서 활동해요. 아침 8시부터 실험실을 열어달라고 성화입니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동아리 아이들이 과학탐구 과목별 파트를 나누어 주제를 선정하고, 개인 연구논문을 선후배와 연계해 쓰고, 대회에 나가는 것도 다 알아서 해요. 선배로부터 월별 동아리 활동 계보가 생겨서 후배들도 체계적으로 활동하죠. 교내 대회마다 참여자가 너무 많아 예선전도 치열합니다. 아이들이 학교생활이 재미있고, 자신이 목표하는 바를 향해 가다 보니 학업의 자기주도성도 갖추어져 달라진 입시에 맞는 인재형이 되어 대입 실적으로 결실을 맺는 겁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문제점이 많이 지적되고 있지만 교육의 현장에서는 공교육이 정상화되는 큰 변화를 실감하고 있습니다.”38개가 넘는 창체동아리(정규동아리)에 다양한 자율동아리까지 아이들의 활동영역은 무궁무진하다. 그중에서 과학 관련 실험반과 유네스코 동아리는 입회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고 한다. 보정고에 입학하면 학부모와 함께 구성된 가족봉사단에서 다양한 지역단체에서 외부 봉사활동도 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사물인터넷교육 희망 학교로 선정돼 진로 관련 활동도 가능했다. 2017학년도 올해의 과학교사상을 수상한 박성만 융합과학부장(물리학 박사, 수능출제위원)의 과학 프로그램과 정보 프로그램도 알차게 운영되고 있다.올해 입학한 1학년 학생들은 2015년 개정 교과과정의 문·이과 통합 교과를 배우고 있고, 이들이 2학년이 되면 기본 교과와 교과과정 내 탐구과목 3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 주문형 강좌 형태를 오픈할 예정이다.보정고는 죽전고, 대지고, 현암고와 함께 교육과정 클러스터 5개 과목을 운영하고 있다(보정고-로봇기초, 사회과제탐구 / 죽전고-미술실기 / 현암고-화학실험 / 대지고-컴퓨터 프로그래밍). 특히 보정고의 로봇기초는 단국대의 협조를 받아 진행한다.서울대 4명, 인서울 진학자도 크게 늘어보정고는 2018학년도 대입에서 서울대 4명(재학생 3, 졸업생 1)을 비롯해 의대 2명(순천향대, 한의대), 홍콩과기대 1명, 카이스트 2명, 연세대 8명, 고려대 10명, 성균관대 11명, 한양대 15명, 서강대 1명, 중앙대 11명, 경희대 14명, 이화여대 4명, 서울시립대 5명, 외대10명, 사관학교 3명을 보냈다.(중복포함, 재수생포함)정소영 교무부장교사는 “예년에 비해 상위권 대학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진학하는 비율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경기권 4년제 대학보다 인서울 4년제 대학에 진학한 학생 수가 훨씬 많아졌죠.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학교별로 강점 부각이 가능하고,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내신 등급을 받기에도 예전보다 유리해졌기 때문입니다”라고 분석했다. 미니인터뷰 소진복 보정고등학교장인성과 자발성이 갖추어진 학생들이 자랑소진복 교장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분위기가 대입 결실로 반영되는 것이 매우 고마운 일이라고 말했다.“적극적인 학생들을 보면 교사들도 흥이 나서 끌어주고 지원해주며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학교는 이런 학생들이 자유롭게 공부하고 활동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드는데 애쓰면 되는 거죠. 우리 보정고는 학생은 물론 학부모님들과 선생님들도 희망하는 학교입니다.”소진복 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이 자기관리역량이라고 강조했다. 학생 때부터 자발적으로 자신을 관리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해야 미래에 펼쳐질 상황에 적응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우리 보정고 학생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웹사이트 서버로 구축된 학교생활 자기관리 시스템을 통해 진취적이고 자발적인 활동을 누적 관리합니다. 또한 생기부 기록에만 연연하는 것이 아니라 오행실천 프로그램을 통해 소통, 나눔, 배려, 화합, 존중의 인성을 갖추고 진정성 있는 학교활동을 하기 때문에 면접에서 진짜 역량이 드러나게 되는 겁니다.”소 교장은 가족봉사단 활동을 하며 학교와 일심동체로 학생들에게 관심을 쏟고 있는 학부모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또한 내년에는 상위권 학생들이 용인에 더욱 많이 잔류할 것을 예상하며 앞으로 보정고의 대입 실적은 점점 더 좋아질 일밖에 없다고 자신했다. 2018-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