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여자' 검색결과 총 779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서울 벚꽃길 가장 예쁜 곳은 여기 2000명이 합주하고 1000명이 그림 그리고걷기대회 주민장기자랑까지 다채로운 잔치꽃비를 맞으며 걸을 수 있는 벚꽃명소로 꼽히는 도봉구 중랑천 산책로. 사진 도봉구 제공13일 오후 4시 서울 금천구 독산동 금천아트캠프에서 지역 주민 2000명이 각자의 악기를 들고 나와 관현악 합주를 펼친다. 특히 첫 곡 '기찻길옆 오막살이' 연주때는 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가 지휘자로 나서고 어린이들 기차놀이 공연도 곁들여진다. 주민들 합주는 19일까지 이어지는 '금천 하모니 벚꽃축제' 개막공연이다.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서울놀이마당에서는 4대륙 22개국에서 모인 외국 대학생 220여명과 한국 젊은이 등 300여명이 제기차기 투효 윷놀이 등 민속놀이 대결을 펼친다. 1000그루 왕벚나무로 둘러싸인 석촌호수 벚꽃축제 주요 행사다.따사로운 봄햇살과 함께 화사한 벚꽃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꽃잔치가 서울 전역에서 펼쳐진다. 대규모 합주와 사생대회, 함께 걷기, 주민 장기자랑 등 다양한 볼거리 참여거리가 마련된다.금천구 주민 합주는 2011년과 2012년 710명 838명에 이어 세번째.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한 오케스트라' 부분 한국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다는 방침이다. 합주와 함께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부터 1·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에 이르는 3.1㎞ '벚꽃십리길' 일대에서 가족 걷기대회, 거리공연 등을 즐길 수 있다. 석촌호수 벚꽃축제는 12일부터 사흘간 '잠실관광특구 지정 1주년' 잔치를 겸해 열린다. 12일 저녁에는 석촌호수부터 성내천에 이르는 7㎞ 벚꽃 밤길걷기 행사가 열리고 13~14일에는 내외국인 관광특구홍보대사 92명과 함께 벚꽃축제부터 올림픽공원 한성백제박물관 등 답사여행을 진행한다. 서대문구와 은평구는 벚꽃과 음악을 엮은 잔치를 준비했다. 서대문구는 15~21일 안산에서 '벚꽃 스토리텔링 음악회'를 연다. 연희숲속쉼터에서 평일 낮 12시 30분, 토요일과 일요일은 오후 2시와 저녁 7시에 지역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예술공연이 펼쳐진다. 관현악부터 국악 재즈 통키타 등 공연이 준비돼있다. 21일에는 주민 2000여명이 참여하는 벚꽃길 걷기대회가 열린다. 은평구는 지난해 불광천에서 시작한 벚꽃음악회를 확대, 12일부터 16일까지 벚꽃축제를 연다. 서울그라티아오케스트라를 비롯해 색소폰오케스트라 모꼬지앙상블 등 공연과 함께 난타 밸리댄스 전통춤 마술 등도 선보인다.강동과 서초에서는 주민들이 준비한 벚꽃잔치가 준비돼있다.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아파트 주민들은 12~13일 단지내 벚꽃터널을 이웃에 공개한다. 어린이 그림그리기와 백일장, 착한음악회 등으로 꾸며질 축제는 올해로 벌써 17번째다. 서초구 방배2동 주민들은 1998년부터 도구로에 심은 벚꽃나무를, 방배본동 주민들은 동광로 삼호아파트일대 벚꽃터널을 활용한 잔치를 13일 열 예정이다. 영등포와 구로 양천은 벚꽃축제와 나눔을 연계했다. 영등포구는 대표적 벚꽃명소인 여의도 일대에서 12~18일 '치유'를 주제로 상춘객을 맞는다. 특히 올해는 우수 중소기업과 소비자들 만남의 장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국회의사당 서문~남문 거리에서 '중소·벤처기업 박람회'를 연다. 사회적기업과 창업지원센터 입주기업 등 22개 기업과 8개 기관이 참여한다. 13~14일 구로동 거리공원에서 열리는 '벚꽃과 함께 하는 봄나들이'에서는 사회적기업이 참여하는 자유시장이 상설 운영되고 13일 양천구 신정4동 목동역 일대에서 펼쳐지는 '거리 상점가 벚꽃문화축제'에서는 음식문화의 거리 7개 상가에서 홀몸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한다. 이밖에 동대문구 장안동 중랑천벚꽃길, 강서구 화곡동 곰달래길, 성동구 금호2·3가동 금호산, 정로구 청운효자동, 강북구 삼각산동 송중동에서도 13~16일 각각 동단위 벚꽃축제를 연다. 강남구 일원1동주민자치위원회 주최로 12~13일 열리는 '대청골 왕벚꽃축제'에서는 유아와 초등학생 1000명이 참여하는 그림대회가 예정돼있다. 한편 별도 축제는 예정돼있지 않지만 꽃비를 맞으며 걸을 수 있는 벚꽃명소도 많다. 관악구 낙성대로(낙성대입구~영어마을)와 난곡로(지하철 2호선 신대방역~휴먼시아파트), 도봉구 방학동 중랑천 산책로와 우이교 일대,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길(워커힐호텔~영화사) 등이 대표적이다.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4-12
- [신문로] 남북관계 제로와 세 가지 근본문제 배기찬 세종인 대표 전 대통령 비서관남북관계가 완전히 단절됐다. 40여년 만에 남북 군사당국간 통신선이 모두 차단되고, 10여년 만에 개성공단에서 일하던 북측 노동자도, 남측 인원도 전원 철수했다. 노무현정부에 이르기까지 20년간 남북 사이에 다양한 접촉과 교류가 있었고 수많은 회담과 합의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명박정부 이후 그 모든 것이 제로가 되었다. 김정일과 김정은에 의해 집요하게 추진된 북한의 핵개발이 그 핵심원인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이것은 현상일 뿐, 남북관계가 오늘처럼 전쟁위기와 완전 결별의 상황에 이른 근본적인 원인은 다음 세 가지다. 첫째는 남과 북이 서로의 국가적 실체를 부정했다는 점이다. 북은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공공연히 남에 대해 '남조선 괴뢰, 역적패당'이라고 욕한다. 남도 오랫동안 북을 '공산괴뢰'로 치부했고 '체제붕괴'를 공언했다. 남·북 모두 자신만이 정통성이 있는 유일한 국가이고 상대방은 괴뢰·역적·반국가단체라고 규정해 왔다. 대한민국의 헌법3조와 이에 입각한 국가보안법은 북한을 반국가단체로 명확히 규정한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헌법1조와 노동당규약 서문은 남한이 혁명의 대상임을 명백히 밝히고 있다. 서로의 실체를 부정하는 취약한 구조 속에서 상대를 자극하는 조그마한 언동도 남북관계를 파탄으로 몰고 간다. 둘째는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인정을 받기 위해 오랫동안 투쟁했으나 실패했다는 점이다. 2012년 현재 남한은 189개국과, 북한은 161개국과 수교했다. 그리고 1991년 남·북이 모두 유엔으로부터 국가로 승인되었다. 북한이 이렇듯 많은 나라와 유엔으로부터 국가로 승인됐지만 미국과 수교하지 않는 한 그 의미는 반감된다. 오늘날의 세계가 미국 중심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남과 북 서로가 상대방 국가실체 부정남한이 중국·러시아와 수교한 1990년대 이후 북한은 북핵문제를 통해 끊임없이 미국과 수교하려 했다. 그러나 모두 실패했다. 북한이 자기방식을 고집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에겐 북한이 중국·베트남과는 달리 국교를 수립할 만한 가치가 없었기 때문이다.셋째는 남과 북 모두 불안에 떨면서 각각 안보를 위해 투쟁을 벌였고 이것이 전쟁위기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북의 국방위원회 정책국은 4일 "우리에 대한 모든 적대행위와 군사적 도발을 중지하는 조치부터 취해야 … 차단된 통행이 열리고 끊어진 통신이 회복되며 공업지구 운영이 정상화"된다고 밝혔다. 북은 한미군사훈련을 북침전쟁연습이라고 불안해하며 핵무기를 정당화한다. 남은 핵무기개발이 군사위협을 강화시킨다고 불안해하면서 한미합동군사훈련을 멈추지 않는다. 북은 오랫동안 "승냥이 미제를 천백배로 복수하자"고 선전했고, 남도 연평도 포격 이후 "북한의 도발시 백배, 천배로 보복하자"고 외치고 있다. 북은 '불바다'를 만들겠다고 폭언하고, 남도 '선제적으로 섬멸'하겠다고 위협한다. 오늘날의 남북관계는 대화하는 이성적 인간의 관계가 아니라 상처입고 분노로 으르렁대는 야수의 관계가 되었다. 이제 현안에 집착해서는, 앞에서 말한 세 가지 근본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북핵문제를 풀 수 없게 되었다. 남북이 전쟁위기 속에서 영구히 분단되기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세 가지 근본문제를 해결하지 않아도 된다. 남북이 화해협력하면서 통일되기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이제부터 세 가지 근본문제에 집중해야 한다. 남·북·미·중 4자회담 열어야1991년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이후 남북관계는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계가 아닌'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형성되는 특수 관계"로 규정됐다. 그러나 이제 이것을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계이나'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형성되는 특수 관계"로 규정해야 한다. 상호 국가적 실체인정의 필요성 때문이다. 이를 위해 '남북관계 기본조약'같은 특단의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그리고 서로가 불안에 떠는 안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이를 위해 남·북·미·중이 4자회담을 조속히 개최하고 북핵 문제나 북미수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지금 한반도는 적대적인 영구분단이냐, 평화적인 공존통일이냐의 기로에 서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5-06
- <로미오는 정말 줄리엣을 사랑했을까?> 지은이 : 김태형 펴낸 곳 : 교보문고 값 : 13,500원 “줄리엣이 부모와 사이좋은 딸이었다면, 로미오가 원수의 아들임을 알게 되는 시점으로부터 그에 대한 호감은 자연히 수그러들기 시작했을 것이다. 그렇게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최소한 로미오에 대한 줄리엣의 연애감정이 그렇게 불같은 속도로 타오르지는 않았을 것이다”“부모에게 화가 나있거나 애정결핍이 심한 자식들은 속마음을 꾹꾹 누르고 있다가, 그것을 폭발시키는 중요한 매개물로 연애대상을 선택하는 것이다…마치 딸의 의견을 존중하듯이 말했지만 실제로 캐퓰렛은 딸의 의견 따위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 독재자였다” 명작 속에 숨어있는 놀랍고 신기한 심리학 저자는 책의 서문에서 프로이트의 표현을 빌려 ‘작가는 적어도 심리적인 문제에서는 심리학자 보다 훨씬 앞서 있는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200% 공감 가는 말이다. 드라마나 영화 등 어떤 문화적 산물도 사람의 심리를 꿰뚫는 통찰력 없이는 공감을 얻어내지 못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명작이 왜 명작일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설명서다. 로미오는 왜 줄리엣과의 사랑에 그토록 쉽고 빠르게 빠져버렸는지, 줄리엣은 어쩌다 그 어린 나이에 부모를 거역하게 된 것인지 심리학적 근거를 듣고 나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 진다. 셰익스피어가 심리학을 공부한 후 로미오와 줄리엣을 쓴 것이 아니었을 텐데도 각 등장인물들의 행동성향은 현대의 심리학 분석표에 딱딱 들어맞는다. 정서적 결핍의 산물이었던 로미오와 줄리엣. 어린 시절에 부모로부터의 사랑을 맘껏 받을 수만 있었다면 그들도 충분히 예쁜 사랑을 할 수 있었을 거다. 셰익스피어를 인터뷰하고 쓴 글이 아님에도 소설 속에 나오는 근거만으로 심리학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저자의 필력 또한 놀랍다. 도로시는 꼭 오즈의 나라로 가야 했는지, 햄릿은 왜 아버지의 복수를 쉽사리 하지 못했는지 궁금하다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 2013-04-29
- 수원시, 21일은 ‘카프리 선데이’ 경기도 수원시는 ‘지구의 날’(4월 22일)을 맞아 오는 21일 정조로(종로사거리~장안문) 800m와 화서문로 350m 구간에서 ‘카프리 선데이’(차없는 일요일) 행사를 개최한다.이날 정조로 구간은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 하행선 2개 차로의 차량통행이 금지되고, 화서문로 구간은 전면 통제된다.수원시와 수원의제21추진협의회, 생태교통수원2013 조직위원회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날 행사는 오는 9월 행궁동 일대에서 펼쳐질 생태교통페스티벌 예비행사를 겸한다.시는 생태교통페스티벌 기간 사용될 이색 자전거 30여종을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카프리 구간 곳곳에는 간이 공연장이 설치돼 팬터마임, 연주 등 예술인들의 공연이 펼쳐지고 벼룩시장도 선다. 도로에서 사방치기 고무줄놀이 줄넘기를 하고 분필로 도로에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는 아스팔트 드로잉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중국 반달부추만두, 인도네시아 마르타박 등 세계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간식 부스가 설치되고 스트리트 가든에서는 아스팔트에 깐 잔디에서 맨발체험을 하며 화분 등 텃밭상자도 살 수 있다.생태교통 페스티벌 행사지역인 신풍·장안동 주민, 상인들은 이날 생태교통 국제전문가 그룹과 9월 행사 준비와 관련한 거리회의를 하고 화서문로에서 먹을거리 장터를 연다.시 관계자는 “카프리 선데이는 자동차 도로로 단절된 길 건너편 이웃집을 걸어 다니던 기억을 찾아줄 것”이라며 “자동차로 인한 사회적, 환경적 비용을 줄이고 사람 중심의 생활환경을 되찾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4-26
- 골목 틈틈이 역사가 깃든 대구 대구 ‘근대로(路)의 여행’은 길 하나를 사이에 두세대가 공존하고 있는 골목문화 탐방로를 말한다. 약전골목, 진 골목, 종로를 통과해 동성로에 이르는 ‘근대로의 문화’코스는 세월의 흐름을 거슬러 대구 근대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대구 골목투어 모두, 도보로 이용 가능대구 골목길 투어 5개 코스 중 가장 인기 있는 2코스는 근대문화골목 1.7km 구간으로 2시간정도 걸린다. 골목투어는 약령시장을 중심으로 진 골목, 돼지골목, 화교골목, 염가로 매매한다는 염매시장, 떡집골목 등 크고 작은 골목들이 자리하고 있다. 그중 진 골목은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왔으며 근대초기 부자들이 사는 동네로 유명하다.투어는 계명대학교 동신의료원에서 시작하여 청라언덕, 의료선교박물관으로 활용하는 선교사주택, 제일교회, 3.1운동 길로 이어진다. 3·1운동 길은 당시 학생들이 일본경찰을 피해 만세를 부르며 오른 만세길이다. ‘대구의 몽마르트’란 별칭을 얻을 만큼 포토 존으로 인기 있다. 계단을 내려오면 정면에 영남최초의 고딕양식 계산 성당 아름다운 쌍탑이 보인다. 탑은 하늘을 찌를 듯이 높고 뾰족하다. 웅장한 내부와 높은 천정의 기운이 범상치 않다. 계산성당은 육영수여사와 박대통령 결혼식을 한 장소로도 잘 알려진 곳이다. 결혼식 중 “육영수군과 박정희양”이라고 성을 달리 말해 웃음바다가 되었다는 후문이다.성당을 나와 안내표시판 따라 가면 계산예가를 비롯해 이상화, 서상돈 고택이 있다. 계산예가는 근대화 문화체험관으로 대구도심의 근대역사와 문화를 볼 수 있다. 대청마루 한옥식당은 미리 예약하면 홈스테이도 가능하다.진 골목은 경상도 말로 ‘긴’ 이란 뜻으로 구불구불 긴 골목 따라 미도다방, 정소아과의원, 진 골목 식당 등 먹거리가 어우러진 골목길은 우리가 살아온 역사이자 소중한 문화재다. 숨 쉬고 걷는 시간마저 약이 되는 약전골목진 골목을 빠져 나오면 한약골목으로 이어진다. 흔히 약전 골목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곳으로 대구여행에 필수 코스다.이곳은 약령시의 350년 역사와 전통을 알 수 있다. 큰 규모는 아니나, 다양한 한방유물과 박제들을 전시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약전골목에 접어들면 한약재 냄새가 그득하다. 질 좋은 약재가 풍부해 그 냄새만 맡아도 건강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 700m에 달하는 거리에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한약방들이 많다. 제환원, 제탕원 이라고 쓰여진 간판과 한약방, 한의원, 약업사 등 약 간판이 일렬로 선 약전 골목이다. 중국의 후풍을 보는 것 같이 이국적이다. 옛 약령시 사람들의 삶과 체취를 직접 보고 느끼며 체험 할 수 있다. “내 체질은 뭘까?” 궁금증도 풀어보고 체질에 맞는 식습관부터 바꿔야 하는 교훈을 얻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건강체크기에서 건강상태도 알아보며, 옛 한의학자들의 의복을 갖추고 사진촬영도 해보자. 한의약문화관에서는 다양한 전시와, 교육, 문화를 접할 수 있다. 이곳에선 족욕 체험도 할 수 있으며 현대식과 전통식 두 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전통식은 물이 조금 빨리 식는 경향이 있다. 족욕 후 약령시한의약문화관의 전시물을 둘러보자. 일요일은 휴관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약령시거리 주변으로 한방 테마형 쉼터, 약령공원과 약재도매시장이 있다. 박지숙 리포터 jssh1208@hanmail.net tip-골목길 투어 안내대구 근대로의 여행 골목투어는 도보로 근대골목 루트에 방천시장, 김광석 벽화거리 투어도 택시비 기본거리다. 골목투어는 무료이며 투어중간 인력거 탑승 체험행사도 마련되어 있다.경상감영공원에서는 매주 토요일 전통 민속행사 ‘수문장 교대식’ 과 서상돈 고택 앞마당에서 ''국채보상운동'' 당시의 상황을 연극으로 불 수 있다.고택 앞 센터에서 문화해설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1코스 : 경상감영공원 - 향촌동 - 종로초교 - 삼성상회 - 달성 (2km)2코스 : 동산선교주택 - 3.1만세운동길 - 계산성당 - 이상화, 서상돈 고택 - 종로 - 진 골목3코스 : 동성로 대우빌딩 - 교동 - 약전골목 - 서문시장4코스 : 국채보상공원 - 삼덕문화거리 - 방천시장 - 김광석 벽화거리 - 봉산문화거리 - 건들바위(2.5km)야간투어 : 반월당 - 관덕정 순교기념관 - 성유스티노 신학교 - 샬트르 성바오로 수녀원맛 투어 : 대구10미를 따라가는 맛 투어 (근대문화골목 2.5km, 2시간 소요) 골목투어는 1.2,3,4코스 각10명 이상이면 야간투어 신청도 가능하다.골목투어 홈페이지 (http://gu.jung.daegu.kr/alley/main/main.html) 으로 신청하면 된다. 문의: 중구문화관광과 053-661-2171 박지숙 리포터 jssh1208@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3-29
- 수원시, 21일은 ‘카 프리 선데이’ 경기도 수원시는 '지구의 날'(4월 22일)을 맞아 오는 21일 정조로(종로사거리~장안문) 800m와 화서문로 350m 구간에서 '카프리 선데이'(차없는 일요일) 행사를 개최한다.이날 정조로 구간은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 하행선 2개 차로의 차량통행이 금지되고, 화서문로 구간은 전면 통제된다.이날 행사는 오는 9월 행궁동 일대에서 펼쳐질 생태교통페스티벌 예비행사를 겸한다.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4-19
- 봄바람 난 아줌마 남고산성 성벽 밟으며 마음 달래 앙상한 나뭇가지에 새싹이 움트는 계절 3월.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던 겨울은 며칠새 향기로운 꽃이 피는 봄에게 그 자리를 내어주려 하는 듯 추위가 주춤하다. 햇살이 살포시 내려앉은 겨울의 끝자락, 아줌마들의 마음속엔 이미 봄이 자리했다. 배낭을 꾸리고 모처럼의 짧은 여행을 나서본다. 늘 가까이 있어 그 소중함을 모르는 듯, 조용히 그 자리를 지키며 전주시민의 안식처가 되어주는 곳. 화사한 봄꽃은 없지만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과 여유, 맑은 공기 마시려 남고산성으로 고고씽!* 남고사 대웅전남고산성 아래 터 잡은 산성마을 벽화로 새단장하고 눈길 끌어남고산성 초입에 이르기 전 꽤 오래된 조그만 마을 하나가 있다. 이름 하여 산성마을인데 이곳은 얼마 전만 해도 그저 작고 오래된 하천을 끼고 도는 평범한 시골마을이었으나 아름다운 벽화마을로 탈바꿈 하게 되면서 전국적인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산성마을의 벽화는 2011년도 행안부가 실시한 ''친환경 생활공간 조성'' 사업 공모에 선정돼 오래된 담장에 아시아 태평양과 한국 그리고 전주의 문화가 어우러진 삶, 백제의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남고산성과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일상, 자연과 즐거움이란 주제로 표현되었다고 한다. 건물 벽과 담장에 그려진 그림들은 저마다 아름다움을 뽐내며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 보는 이의 상상력과 동심을 자극한다.함께 한 아줌마들이 엉덩이를 쑤욱 내밀고 자세를 취하기도 하고 그림 벤취에 앉아 포즈를 취하는 등 천진난만한 어린아이처럼 해맑은 미소를 날린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가볼만한 벽화 마을’로 소개받아 산성마을과 남고산성을 연계한 젊은 친구들의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고 있으며, 타 지자체에서도 산성마을 벽화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일부러 찾을 정도로 그 명성이 대단하다.* 산성 따라 걷는 관광객전주의 천년 역사와 삶을 한눈에 ‘남고산성’산성마을을 지나 남고사 방향 안내판을 따라 가파른 길을 300미터 정도 오르면 남고산성(사적 제 294호)의 입구가 나타난다. 남고산성은 전주 남쪽에 있는 고덕산과 천경대, 만경대, 억경대로 불리는 봉우리를 둘러쌓은 산성이다. 남동쪽으로는 남원·고창으로 통하는 교통상의 중요한 곳을 지키고, 북쪽으로는 전주를 내려다보는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후백제를 세운 견훤이 이곳에 고덕산성을 쌓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오며, 견훤이 쌓았다고 하여 견훤산성이라 불리기도 한다. 그리고 이 후 조선 순조 13년(1813)에 성을 고쳐 쌓고 남고산성이라 했다. 당시 보수공사가 있을 때 성 안에는 4군데의 연못과 25개의 우물이 있었으며, 민가 100여 채가 있었다고 한다. 현재 성의 둘레는 남고사를 중심으로 약 3킬로미터 가량 이어져 있다. 남고산성은 후백제의 자취는 물론 전주의 아름다운 사계절 풍경과 전주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좋고, 더더욱 좋은 것은 가벼운 산행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은 산성 성벽을 따라 한 바퀴를 돌아 원점회귀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맘껏 봄기운을 느껴보기로 했다. 서문지를 출발한 성벽이 경사져 숨을 몰아쉬게 하지만 억경대에 오르자 전주 시가지에 한눈에 펼쳐지니 가슴 속이 뻥 뚫린 듯 시원하다.남고사에는 사천왕상이 없는 사천왕문이 있다? 남고산성은 성이긴 하나 완전 원점회귀는 불가능하다. 옥경대, 천경대를 지나는 성벽을 따라 한바퀴를 돌고 남고사(전라북도 기념물 제72호)를 찾아야겠다는 계획은 아주 위험한 행동이었다. 남고산성 밟기의 시작과 끝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다시 가파른 300미터를 올라 남고사를 오르는 길은 제대로 된 운동이다. 그래서인지 남고사에 다다른 아줌마들은 오늘따라 더더욱 마음의 평온함을 느낀다.남고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의 말사로 남고산성 안에 자리하고 있다. 신라 문무왕 때 고구려에서 백제로 귀화한 스님 보덕의 제자 명덕이 창건했다라고 전해지는데 원래는 남고연국사라고 이름했으며, 연국은 나라를 편안하게 한다는 의미로 산성 내에 있는 절 이름에 많이 쓰인다. 언제 남고사로 바뀌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조선 영조 때 편찬된 한 문헌에 남고사로 표기되어 있다. 전주의 사방에 사고의 진압 사찰이 있는데, 이 절은 남쪽에 위치하여 남고사라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해진다. “이상하다! 사천왕문에 사천왕상이 없어! 사천왕을 그린 탱화만 모셔 뒀는데?” 함께한 일행이 소곤댄다. 천년 세월에 걸맞지 않게 현대화 된 사찰이라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전주8경의 하나라는 해질녘 남고사의 저녁 종소리를 들어보고 싶어진다.후백제의 시조 견훤, 견훤하면 전주와 떼어놓고 얘기할 수 없지만 전주에 사는 우리들은 그를 너무 멀리한다. 햇살 좋은 봄날, 가벼운 산책으로 역사정신도 고취하고 건강도 챙길 겸 남고산성으로 봄마중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김갑련 리포터 ktwor0428@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3-12
- 시티투어버스 타고 도시 한 바퀴! 미국의 뉴욕이나 호주 시드니, 일본의 도쿄와 프랑스의 파리 등 세계적 관광도시에 가면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시티투어버스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시가 2000년 첫 운행을 시작하면서 각 자치단체마다 시티투어버스가 생겨났다. 시티투어버스는 저렴한 이용료로 도시의 문화재나 명소를 당일 코스로 관광할 수 있어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인기다. 사계절 운행되는 시티투어버스도 있지만 겨울에는 한시적으로 운행을 중단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제 3월이면 잠시 주춤했던 버스들을 비롯해 대다수 도시의 시티투어버스가 고객들을 손짓한다. 우리지역 가까운 곳에서 운행되는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가족 또는 연인,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나들이 길을 떠나보자. 야경을 즐기고 싶다면 서울시티투어버스!서울시에서 운행하는 시티투어버스는 주간과 야간 코스가 따로 있다. 도심순환코스, 야간코스, 고궁과 청계코스, 전통시장 코스 등 5개 노선을 운영하는 서울시티투어버스는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을 기점과 종점으로 하여 순환한다. 1일 권을 이용하면 원하는 정류장에서 하차해 관광을 한 뒤 다음에 오는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관광을 계속할 수 있다. 무공해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차량 내부는 일반 버스보다 의자 간격을 넓게 배치해 불편함을 없앴고, 좌석마다 개별 헤드폰을 통해 우리말과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 국어로 서울의 역사와 시설 이용 방법 등을 안내한다. 특히 1일 권은 해당 날짜에 한해 박물관이나 전시관, 공연장 등을 무료로 입장하거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주간코스와 달리 야간코스는 홍콩에 가면 도심을 가로지르며 달리는 명물 빨간 2층 버스를 타고 서울시의 곳곳을 누비며 야경을 볼 수 있다. 또 얼마 전 새로 생긴 전통시장 코스는 유명한 전통시장의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와 멋을 체험할 수 있다. 도심순환코스는 총 26곳의 정류장을 순환하는데 광화문을 출발해 덕수궁, 남대문시장, 서울역, 국립중앙박물관, 전쟁기념관, 이태원, 명동, 남산한옥마을, 대학로, 창덕궁, 인사동, 청와대, 국립민속박물관 등을 순환한다. 이밖에 야경코스는 총 11곳의 정류장을 순환하는데 광화문을 출발해 마포대교, 서강대교, 한남대교, 달빛 무지개 분수, 동작대교, 성수대교, 한남대교, 남산도서관, 남대문시장, 청계천 광장까지 운행된다. 운행시간:도심순환코스 오전9시~21시까지 30분 간격 출발 야경코스 20시, 1회 운영 청계천 고궁코스 10시~17시, 1시간 간격 출발,이용요금: 1층 버스 도심순환코스 1만원/8000원, 야경코스 5000원/3000원 2층 버스 청계천 고궁코스 1만2000원/8000원, 야경코스 1만원/6000원문의:02-777-6090화성의 정취에 빠지고 싶다면 수원시티투어버스!정조의 발자취가 많이 남아있는 화성을 중심으로 순환하는 수원시티투어버스는 2개의 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1코스로 운행되는 수원화성코스는 수원역 관광안내소를 출발해 해우재, 화서문, 화성 행궁, 장안문, 화홍문, 연무대, 수원화성박물관까지 둘러볼 수 있다. 제2코스는 화성, 오산시 연계코스로 화서문을 경유해 장안문, 화홍문, 화성행궁, 연무대, 지동시장, 융건릉, 용주사, 물향기수목원까지 운행된다. 매주 월요일은 운행을 하지 않고, 온라인이나 전화로 취소나 신청이 가능하다. 탑승일 하루 전 16시까지 신청하면 된다.운행시간:1코스는 화요일~일요일까지 1일 2회 오전10시, 오후14시 출발. 2코스는 일요일만 투어하며 오전 9시30분 출발이용요금:성인 1만1000원, 청소년 8000원문의: 031-256-8300항구도시 인천에서 타임머신 타고 과거로!인천시티투어버스는 시내권과 강화권으로 나누어 운행된다. 시내권은 순환형과 테마형이 있으며 승차권을 1회 구입하면 원하는 목적지에 내려 관광을 한 후 다음에 오는 버스를 승차하는 1일 권으로 운행되고 강화권은 1일 테마형으로 운행한다. 특히 인천개항누리길은 100년 전 개항으로 세계의 문물이 드나들던 항구도시 인천의 당시 번성했던 개항장이 아직도 그 모습 그대로 남아있다. 개항장 인근에는 차이나타운, 일본상인들이 주로 이용하던 은행, 서양식 건물 등 지난 인천의 역사가 시간을 멈춘 채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어 볼거리가 즐비하다. 시티투어버스의 시내권 순환형 코스는 인천역을 출발해 월미도, 인천항, 월미도전통정원, 인천항(내항), 을왕리해수욕장, 경인아라뱃길을 거쳐 다시 인천역으로 돌아온다. 시내권 테마형은 인천역을 출발 한국이민사박물관, 인천항, 송도국제도시, 인천대교, 인천국제공항, 을왕리해수욕장, 경인아라뱃길, 계양역을 거쳐 처음 출발지인 인천역에 도착한다. 운행시간:시내권 순환형 코스 10시30분부터 17시까지 1일 6회 운영 시내권 테마형 11시 출발, 1일 1회 4시간 30분 운행 강화도 테마형 코스는 하절기 4-10월 중 매주 토, 일요일 각 1일 1회 운행운행요금:시내권 순환형 성인 7000원/5000원, 시내권 테마형 성인 1만원/8000원, 강화노선 성인 1만원/8000원문의:032-772-4000전철 타고, 버스 타고 천안으로 고고씽!천안시티투어는 한국관광공사가 시티투어 이용객 만족도 조사결과 전국 1위 시티투어로 선정 될 만큼 천안의 다양한 관광지와 유적지, 문화재 등을 보다 편안하고 알차게 둘러볼 수 있도록 한 순환관광 코스가 주를 이룬다. 안양시에서 전철을 타고 출발해 천안역에 도착하면 시티투어버스가 천안역 광장에서 고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동절기에는 운행하지 않고 3월부터 운행을 재개하며 요일마다 코스가 다른 것이 특징이다. 천안역 광장을 출발해 천안박물관, 이동녕선생 기념관, 아우내장터, 유관순열사 사적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매년 3월~11월까지 매주 화, 목, 토, 일요일 오전10시-오후5시에 운행되며 요금도 저렴하다. 초등생 2000원, 청소년 3000원, 어른 4000원으로 천안시 곳곳을 둘러볼 수 있다. 문의:041-521-5158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20
- [주말을 여는 책 | ‘X이벤트’] 살아남으려면 X사건을 이해하고 극복하라 안종주 칼럼니스트현대 산업사회는 날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연일 새로운 화학물질이 쏟아져 나오고 새로운 상품과 발명품들이 쉴 새 없이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다. 새로운 제품을 위해 기술은 그 종착역을 모르고 마구 달리고 있다. 통신수단도 다양해지고 금융시스템도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컴퓨터와 인터넷, SNS, 스마트폰, 위성통신 등 우리는 놀라운 통신기술 사회에 살고 있다. 인공지능 로봇과 첨단 제어 시스템이 현대사회에서 이미 뿌리를 내렸다. 이들 기술은 우리의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주인 노릇을 하고 있다. 사람이 문명사회를 움직이는지, 과학기술과 그 산물들이 문명사회를 움직이는지 헷갈릴 정도다. 복잡한 현대 문명사회의 도드라진 특징 가운데 하나가 지금까지 우리가 겪어보지 못했던 사건들이 자주 발생한다는 사실이다. 가깝게는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2007년 세계금융위기,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참사 등을 꼽을 수 있다. 역사상 비슷한 유례가 없는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자주 일어날 것 같은 예감이 우리를 엄습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유례없는 사건 잇따라그래서 현대인들은 늘 불안하다. 한국인들도 예외일 수는 없다. 오히려 한국인들의 불안은 유럽국가나 다른 아시아국가 사람보다 더 심각할 것이다. 혹 북한이 도발해 전쟁, 그것도 핵폭탄을 사용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에 떨어야 하니까. 이뿐만 아니라 부동산 침체에 따른 경제 위기를 걱정하는 이들도 있다. 최근 산업단지 등에서 화학물질 누출과 폭발사고가 잇따르자 1984년 인도 보팔에서 터졌던 것과 같은 대재앙의 환경참사가 일어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X이벤트'의 저자 존 캐스티는 기존 사고방식으로 잘 해석되지 않는 놀라운 사건들이 예기치 않게, 그리고 경제·사회적으로 엄청난 파급효과를 보이며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한다. 그는 이런 성격의 사건을 X사건(X-Events)이라고 부른다. 캐스티는 수학자이며 복잡계 과학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이다. 2차 대전 이후 미래 연구 분야의 중심 구실을 했던 미국 랜드연구소와 복잡계 과학 연구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산타페연구소에서 근무했다. 캐스티는 한국 독자들을 위한 별도의 서문에서 "'판도를 뒤바꾸는' 이런 (엑스)사건들은 인간이 만든 시스템에 과부화된 복잡성 때문에 일어난다"며 "복잡성이 우리가 이해하고 통제할 수 있는 수준보다 높아지면 시스템은 붕괴 위기에 놓인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모든 나라와 도시, 지역에서는 드물고, 놀랍고, 잠재적인 파급효과가 큰 사건들, 그래서 한 번 일어나면 시민들을 큰 위기로 몰아넣는 사건들이 일어날 수 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삼성의 내부 스캔들로 인한 그룹 재정위기와 법적 소송, 중국 경제의 내부 혼란으로 인한 붕괴, 인터넷의 갑작스런 불통, 북한 내부 혼란과 북한 주민 대탈주 따위가 앞으로 몇 년 또는 몇 주 사이에 한국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제시했다. 최근 방송사와 농협 등이 외부 공격으로 심각한 전산장애를 겪었으므로 그의 예측은 상당한 신뢰성이 있다고 하겠다.산업화된 세계는 점점 더 발전하는 기술이 끊임없이 주입되는 상황에 의존하고 있다. 게다가 사람들의 생활을 뒷받침해주는 시스템들은 서로 철저하게 뒤얽혀 있다. 인터넷은 전력망에 의존하고, 전력망은 다시 석유, 석탄, 가스, 핵발전에 의존하고 이는 또 다시 전기를 필요로 하는 제조기술에 의존한다. 그렇게 하나의 시스템이 다른 시스템 위에 계속 쌓임으로써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된다. 이것이 현대 사회의 모습이다. 그는 이 책에서 산업화 이후의 생활방식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 이를 테면 전력, 식수, 식량, 커뮤니케이션, 교통기관, 의료, 방위, 금융 등은 너무나 밀접하게 서로 얽혀 있기 때문에 한 시스템이 재채기를 하면 다른 시스템들은 곧바로 폐렴에 걸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후쿠시마 원전 참사의 경우도 지진해일로 인한 전력망의 정지 때문에 노심폭발이라는 재앙으로까지 가지 않았는가. 또 지난 3월 방송사·농협 전산망 장해도 서로 얽혀 있는 시스템 때문에 피해가 커졌다고 할 수 있다. 밀접하게 얽힌 시스템들이 책은 세 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엑스사건의 성격과 원인, 발생 빈도, 배경 등 전반적인 내용과 함께 복잡계 이론에 대한 설명, 저자가 엑스사건에 관심을 각제 된 계기 등을 담았다. 2부에서는 인류를 위협하는 11개의 엑스사건의 시뮬레이션 사례가 제시하고 있다. 저자가 제시한 11개는 ①장기적이고 광범위한 인터넷 중단 사태로 인한 디지털 암흑 ②세계 식량 공급 시스템의 붕괴로 인한 식량 위기 ③EMP(전자기장펄스)폭탄에 의한 전자 기기의 파괴 ④세계화의 붕괴 ⑤신종 물리학 입자의 지구 파괴와 같은 물리학적 재난 ⑥핵무기 사용으로 인한 핵폭발 ⑦세계 석유공급 고갈 ⑧전염병의 전 세계적 창궐 ⑨대규모 정전과 가뭄 ⑩지능 로봇으로 인한 재앙 ⑪글로벌 디플레이션과 금융시장의 붕괴와 같은 금융 몰락 등이다. 저자는 이들 사례가 엑스사건이 될 수 있는 배경과 전조, 역사적 사실들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엑스사건은 규모나 모양, 형식 면에서 모두 다르게 발생하는데 이들 제시 사례들을 읽어보면 더 확연히 알 수 있다. 마지막 3부에서는 엑스사건을 발생 이전에 예측하는 방법과 발생했을 때 살아남는 방법, 사건 발생 뒤 복구 대책들에 대해 말하고 있다.한편 박병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미래연구센터장은 이 책의 해제에서 2009년 오스트리아에 있는 국제응용시스템분석연구소는 '인류사회의 엑스이벤트'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출범시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해 6년간의 장기연구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 연구소의 이사국인 핀란드는 자국의 실정에 맞는 '7가지 쇼크'라는 프로그램을 추진해 이 가운데 절반 넘게 현실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우리의 경우도 전면적 인터넷 단절, 75세 은퇴 시대 도래, 동북아 원전사고 등을 사례로 엑스사건 연구를 진행한 적이 있지만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가 매우 미진한 편이라고 하니 이 책을 계기로 활성화되기를 기대해본다.반비 존 L. 캐스티 지음/이현주 옮김1만7000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4-05
- 수원시, 매달 22일 ‘승용차 없는 날’ 운영 수원시는 매달 22일을 ‘승용차 없는 날’로 정하고 화서문로, 정조로, 장안문, 팔달문 등에서 자가용 이용안하기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시는 9월 행궁동 일대에서 개최되는 ‘생태교통 수원2013’을 홍보하는 차원에서 캠페인을 전개해 시민들이 에너지 절약 실천 운동에 동참할 것을 당부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캠페인 전날 행궁동 일대에서 승용차에 홍보용품을 부착하는 사전홍보를 실시하고 당일에는 거리 캠페인과 자전거 대행진을 펼치기로 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