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검색결과 총 3,54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서울 생활은..대학등록금 40년전의 121배↑>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우리나라 인구의 5분의 1 이상이 거주하는 서울은 과연 어떤 곳일까. 8일 통계청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물가는 30~40년 전보다 최대 121배가량 올라 생활비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전국 최대의 인구 이동, 통행, 소비 활동으로 우리나라의 경제를 이끌고 있었다. 서울 남성들은 취업 연령과 결혼이 갈수록 늦어지고 서울 여성들은 일생에 1.06명만 출산하며 가사 부담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대학등록금 121배 급등서울 생활의 변화를 물가로 살펴보면 대학등록금의 경우 1970년대 3만3천원에서현재 400여만원으로 무려 121배가 뛰었다. 버스 요금은 1977년 40원에서 현재 1천원으로 25배, 지하철 요금은 1974년 30원에서 현재 1천원으로 33배, 택시 기본요금은 1972년 90원에서 현재 2천400원으로 27배가 올랐다. 연탄값은 1970년 18원에서 현재 500원으로 28배, 소줏값은 1975년 120원에서 현재 1천200원으로 10배가 상승했다. 서울의 하루는 극도로 번잡하다. 하루 평균 264명이 태어나고 106명이 사망한다. 197쌍이 혼인하는 반면 64쌍이 이혼한다. 하루 평균 인구 전출입은 7천349명, 통행인구는 3천150만9천명, 지하철 이용인구는 721만명에 달한다. 시내버스 이용인구는 하루 평균 461만5천명이며 지방세는 하루 360억원씩 걷힌다. 헌혈은 하루 평균 2천93명이 하며 자동차 증가 대수는 44대, 운전면허 취득자는249명이다.하루 평균 119구급활동은 1천31건, 1인당 급수량은 311ℓ, 건축허가는 35동, 전력사용량은 12만812㎿H, 여권발급은 3천174건, 유류소비량은 13만4천배럴, 도시가스소비량은 1천329만3천㎥다. ◇ 경제활동 주축 인구 감소서울의 남성은 전체 인구의 49.6%며 이 가운데 경제활동의 주축을 이루는 25~54세 인구가 2009년 53.1%에서 20년 후에는 43.8%까지 줄어들 전망이다.서울 남성의 초혼 연령도 점차 높아져 주혼인 연령층인 25~34세 남성의 68%가 미혼이며 서울 남성의 초혼 평균 연령은 31.7세로 30~34세에 결혼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서울 남성의 사망률 1위는 암과 심장질환이다. 연령별로는 40대부터 간과 심장질환, 50대부터 뇌혈관 질환 발생이 늘었다. 서울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29.3세로 1990년의 25.5세보다 4세가량 늦은 나이에 결혼하고 있다. 여성들이 일생에 출산하는 자녀 수는 평균 1.06명으로 부산(1.02명)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1970년의 합계출산율 3.05명과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인 셈이다. 서울 여성의 평균 수명은 82.7세로 남성(76.1세)보다 6년 더 오래 산다. 서울 여성의 3대 사망원인은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이며 암 사망률이 1위다.서울 여성의 취업자 분포는 25~29세가 가장 높다. 출산과 육아의 영향으로 30~34세에는 취업자 분포가 낮아졌다가 이후 다시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서울 여성 중 가정생활에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는 51.4%로 남성의 41.2%에 비해 높았다. president21@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3-08
- 임 노동장관 여성근로자 찾아 격려(얼굴사진) 임태희 노동부 장관은 8일 오후 ‘3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근로자가 다수인 경기도 파주시 소재 ASE코리아를 방문한다. 임 장관은 이 회사 작업공정과 직장보육시설을 둘러보고 현장 근로자들과 직장보육교사를 격려하며 기혼 여성근로자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반도체 제조업체인 이 회사는 여성근로자가 출산이나 육아 걱정 없이 근무할 수 있도록 직장보육시설과 수유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전체 직원 2000여명중 1430명이 여성이다. 여성근로자의 평균 근속연수는 전체 여성근로자의 평균 근속년수의 2배가 넘는 9년에 달한다. 육아기 연령에 있는 30대 여성근로자도 전체 여성근로자의 52%를 차지한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3-08
- 홍영표 “아버지 육아휴직 할당해야”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4일 출산율을 높이자는 취지로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법’과 ‘고용보험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법’ 개정안은 육아휴직 기간을 현행 12개월에서 14개월로 연장하고, 이 중 2개월 이상을 반드시 남성근로자가 사용토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고용보험법’ 개정안은 현행 월 50만원인 육아휴직 급여를 최초 2개월까지는 근로자 평균 임금의 100%, 나머지 기간은 50%를 지급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홍 의원은 “지난해 우리나라 출산율은 1.15명”이라며 “현장에서 제대로 실행되지 않는 아버지 육아휴직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육아휴직급여를 현실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3-05
- 주목 이 법안 - 주목 이 법안 - “아버지 육아휴직 할당해야” 홍영표, 출산율 제고 위한 고용보험법 개정안 등 발의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4일 출산율을 높이자는 취지로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법''과 ‘고용보험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법’ 개정안은 육아휴직 기간을 현행 12개월에서 14개월로 연장하고, 이 중 2개월 이상을 반드시 남성근로자가 사용토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고용보험법’ 개정안은 현행 월 50만원인 육아휴직 급여를 최초 2개월까지는 근로자 평균 임금의 100%, 나머지 기간은 50%를 지급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홍 의원은 “지난해 우리나라 출산율은 1.15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라며 “법적으로는 살아 있으나 현장에서 제대로 실행되지 않는 아버지 육아휴직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육아휴직급여를 현실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3-05
- 롯데백화점 어린이집 1호점 개원 롯데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5일 ‘롯데백화점 어린이집 1호점(서울시 종로구 재동 32-10번지)’을 개원한다. 지난해 9월 국내 기업 최초로 보건복지가족부와 ‘아이낳기 좋은 세상 만들기 MOU’를 체결한 롯데백화점은 전사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출산장려 캠페인의 일환으로 어린이집을 열게 됐다. 롯데백화점은 ‘출산장려 전담 부서’를 발족해 출산 장려 캠페인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어린이집 1호점은 친환경 건축 자재를 사용해 만든 복층건물로 총 면적은 354㎡(107평), 정원은 50여명이다. 운영시간은 백화점 영업시간에 맞춰 오전 8시30분부터 저녁 9시30분까지다. 백화점 휴점일을 제외하고 매일 운영하기 때문에 주말에 근무하는 매장 직원들의 이용이 용이하다. 만 1세반부터 5세반까지 총 5개 반을 운영한다. 보육료는 주 5회에 연장시간 보육료를 포함해 20만~32만원대로 저렴하지만 ‘하바, 몬테소리, 프뢰벨, 에듀테인’ 등 최고급 유아교재와 교구를 이용해 양질의 교육을 제공한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향후 새로 여는 모든 점포에 어린이집 입점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이철우 롯데백화점 대표 이사는 “출산장려문제는 이제 전 국민과 기업이 함께 동참해 해결해야 할 범국민적인 이슈”라며 “롯데백화점은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육아정책을 마련하는 등 직원들의 자녀양육에 실질적인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해 국가 사회공헌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3-04
- 대구시설공단, 셋째자녀 특별채용 증서 수여 대구시설관리공단(이사장 강경덕)은 저출산고령사회 대책의 일환으로 셋째자녀를 출산한 직원의 자녀를 공단직원을 특별채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출산장려 및 일·가정 양립지원 계획''을 마련해 본격 시행하고 있다. 공단은 3일에는 지난 1월 19일 셋째자녀를 출산한 공단직원에게 ''셋째자녀 특별 채용증서와 셋째자녀 출산축하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공단은 또 △셋째자녀 첫돌 격려금 20만원 및 축하화환 전달 △셋째자녀가 만18세가 될 때까지 가족수당 5만원 지급 △셋째자녀가 만6세가 될 때까지 매월 육아수당 5만원 지급 △본인이 원하는 시기부터 1년간 매월 6일 4시간만 근무하는 육아데이 행복근로타임제 시행 △ 1호봉 추가승급 등 파격적인 지원정책과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3-05
- [이 사람이 사는 법]최진봉 서울 송파어린이도서관장 지역 공동체 육아·교육 시도 … 전문가 발굴 못해 아쉬움 엄마 품에 안긴 젖먹이부터 마루를 뛰어다니는 녀석, 의자에 몸을 묻고 독서삼매경에 빠진 아이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시끌벅적하다. 표정은 한결같이 밝다. 지난해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문을 연 송파어린이도서관. 처음 방문한 이라면 ‘여기가 도서관인가’ 싶을 게다. 책장 그득한 책과 자료, 대출을 위해 줄을 선 엄마들을 보니 분명 도서관이다. ◆도서관에서는 맘껏 뛰세요? = “도서관은 ‘정숙해야 하는 곳’으로만 인식돼있죠. 아니에요. 아이들에게는 책이나 독서 이전에 재미있는 공간이어야 해요. 그래야 다시 찾을 수 있죠.” 최진봉(48) 관장이 아이들만큼이나 해맑은 미소를 띠운다. 그래서 송파어린이도서관 1층에는 ‘정숙’이라는 문구가 없다. 대신 ‘미끄럼 조심’이다. 조용히 책을 읽을 수 있는 녀석들은 2층이나 3층으로 자리를 옮기면 된다. 그러고 보니 도서관 내부 풍경부터 색다르다. 온돌이 깔린 바닥은 높낮이가 제각각이다. 벽에 붙어있게 마련인 책꽂이 뒤에 또다른 공간이 숨어있다. 큰 창으로 햇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그곳에는 낮은 책꽂이며 한눈에도 푹신해 보이는 의자, 낮은 책상이 고르게 배치돼있다. 벽으로 막힌 공간인가 싶었더니 좁은 계단에 이어 어른은 몸을 숙이고야 들어갈 수 있는 다락방이 나온다. “설계단계부터 참여해 아이들 눈높이에 맞도록 했어요. 아이들은 비밀 공간을 좋아하죠. 또 책은 의자에 앉아서만 읽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그냥 맨바닥부터 딱딱한 의자, 창틀처럼 걸터앉을 수 있는 공간, 푹신한 방석에 몸을 파묻을 수 있는 장난감같은 의자를 고루 배치했어요.” 최 관장은 프로그램도 차별화했다. 개관과 함께 선보였던 ‘나무로 만든 곤충나라’ ‘수수깡으로 만든 세상’ ‘야생화 알아보기’ 등 자연생태과정은 기본. 적어도 한달에 한번은 아이들 손을 붙잡고 밖으로 나간다. ‘길따라 자연따라’와 ‘신나는 도서관 버스’가 그것. “아이들끼리 놀다가도 다툼이 잦아요. 스트레스가 쌓여서 그런건데요 자연을 접하는 일이 부족해서 생기는 결과입니다.” 그는 자연을 “공부로 접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느끼게” 한다. 경기도 양평에서 길을 따라 무작정 걷다가 흙피리를 구우며 흙의 쓰임새를 배우는 식이다. 도서관으로 돌아온 아이들은 흙에 관한 책이나 피리며 오카리나같은 악기에 관한 책을 읽고 빌려간다. 철학에 흥미를 더한데다 몸으로 느낀 뒤 책과 연결하라는 ‘의도’가 깔린 프로그램이다. 기획부터 전시까지 아이들이 직접 맡거나 도서관에서 날밤을 새며 옛날이야기 듣는 등 그가 준비한 이색 과정들 역시 마찬가지 의도가 담겨있다. ◆“서울의 기적의도서관 지향” = 최진봉 관장의 이같은 시도는 처음이 아니다. 충북 제천에서 ‘기적의 도서관’을 맡아 5년간 운영하면서 성공적으로 진행했던 내용을 서울이라는 도서관문화 불모지에서 재현하는 과정이다. “공공도서관이라면 책을 빌리거나 독서실처럼 공부하는 곳 정도로만 생각합니다. 우리 도서관 문화가 없는 건 어른들이 역할을 하지 않아서예요. 도서관은 가르치는 곳이 아니에요. 그건 공교육 영역이고 도서관은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기폭제 역할을 하면 돼요.” 도서관은 아이들이 스스로 성장하도록 돕는 곳. 아이들을 위해 책과 문화 체험 과정을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일 뿐이란다. 도서관장과 사서는 지역 주민들이 그 생각에 공감하고 동참할 수 있도록 참여를 이끌어내는 이들이다. 제천에서는 그랬다. 70세가 넘은 노인들이 아이들을 위한 원두막과 디딜방아를 만들어줬고 사회봉사차 도서관을 찾았던 이들까지 후원금을 보내고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인적 네트워크를 가동해줬다. 모든 시민들은 자원봉사자였고 도서관은 마을 주민들이 함께 아이를 키우고 교육하던 공간이었다. 도서관 설계부터 프로그램 운영, 행정까지 척척 해내는 그이지만 사실 ‘도서관 전문가’가 된 건 불과 몇해 전이다. ‘책읽는 사회문화재단’에서 그에게 제천 기적의도서관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할 때 그는 12년간 대학에서 민속강의를 하던 학자였다. “아이 손을 잡고 공공도서관을 다닐 때 느꼈던 불만을 해소하자는 제안이었어요. 맡을 가치가 있겠다 싶었죠.” 그가 연구하고 가르쳐온 세월마저 도서관과 아이들을 위한 과정이었구나 싶었다. 구비문학과 신화 민속학을 전공한데다 미술이며 음악 동식물에 대한 관심이 컸다. 손재주가 있어 만들기에 능했고 중국 베이징대학교에서 1년간 한글을 가르치며 ‘쉬운 말로 전달하기’도 익숙해졌다. “송파어린이도서관을 서울의 기적의도서관처럼 운영하고 싶어요. 서울 전역에서 모범으로 삼을 만한 도서관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에요.” 지난 한해동안 서울 자치구부터 멀리 제주까지 70여개 도서관에서 송파어린이도서관을 다녀갔다. 그는 도서관 외관이나 내장부터 아이들 흥미를 끌만한 과정, 도서관 운영방식까지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내용을 전했다. 그의 ‘욕심’, 벌써 절반은 이룬 듯하다. ◆“아이들을 보내주세요” = 대도시 주민들이 마음을 더 여는 과정이 남았다. 최진봉 관장은 “이달부터 아이들이 책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부모교육을 시작하는데 적절한 강사진을 완벽하게 구축하지 못했다”며 “전문성보다 마음이 앞서는 전문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부모들 역시 마음은 2% 부족하단다. “아직 나눠주는 기쁨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좋은 프로그램을 소수만 독점하려고 하는 모습도 보이거든요.” 최 관장은 “아이들을 도서관에 보내달라”고 부모들에게 당부했다. 송파어린이도서관만 해도 월 이용자가 2000명이 넘는데 그 중 80%는 엄마들이다. “대출은 책 대여점처럼, 프로그램은 학원처럼 운영하기를 바라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아이들이 도서관에 친근해져야 해요. 쉬면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는 배려가 필요합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3-04
- 무위도식 청년 급증..40만명 돌파 `NEET族'' 43만명 추산..5년새 10만명 증가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무작정 놀고먹는 청년층이 크게 늘어 지난해 40만명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 4일 통계청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취업에 실패하거나 구직을 하지 않은 비경제활동 인구 가운데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고 쉰 청년층(15~34세)은 43만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활동상태별 비경제활동 인구 조사에 나타난 `쉬었음'' 응답자에 15~34세 인구가 전체 추계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곱한 값이다. 이러한 `무위도식(無爲徒食)'' 청년층은 2004년 33만명으로 30만명대에 진입한 이후 2005년 38만5천명, 2006년 39만1천명, 2007년 39만7천명, 2008년 39만9천명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전년 대비 증가폭은 2005년 5만6천명에서 2008년 3천명까지 줄었지만, 지난해 다시 3만명으로 급증했다. 학계에서는 무위도식 청년 인구를 가리켜 `니트(NEETㆍNot in Education, Employment, Training)족''이라고 부른다. 우리말로 풀이하면 일을 하지 않으면서 교육이나 직업훈련도 받지 않는 청년층을 말한다. 한은 조사국 정후식 부국장은 "통상 니트족은 15~34세의 비(非)노동 인구 가운데 구직, 통학, 가사를 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비경제활동 인구에서 가사ㆍ육아, 통학, 연로ㆍ심신장애, 취업ㆍ진학준비, 입대 대기 등을 뺀 `쉬었음''이 비슷한 개념이다. 15~34세 인구는 2004년 1천534만명에서 지난해 1천419만명으로 115만명(7.5%) 감소한 반면, 무위도식 청년층은 같은 기간 33만명에서 43만명으로 10만명(30.3%)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36만5천명으로 전체의 약 85%를 차지했다. 5년 전(27만5천명)과 비교하면 9만명 증가한 셈이다. 여성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3년 연속 줄어들다가 지난해 5천명 늘었다. 한국개발연구원 유경준 선임연구원은 "청년실업자는 적당한 일자리만 주어지면 경제활동을 한다는 점에서 `자발적 취업 거부자''인 니트족과 다르다"며 "니트족이 늘면 노동력의 양과 질이 모두 떨어지고 사회에 오랜 기간 부양 부담을 줘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zheng@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3-04
- 이 사람이 사는 법 - 최진봉 서울 송파어린이도서관장 이 사람이 사는 법 - 최진봉 서울 송파어린이도서관장 “도서관은 재미있는 휴식 공간” 지역 공동체 육아·교육 시도 … 전문가 발굴 못해 아쉬움 엄마 품에 안긴 젖먹이부터 마루를 뛰어다니는 녀석, 의자에 몸을 묻고 독서삼매경에 빠진 아이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시끌벅적하다. 표정은 한결같이 밝다. 지난해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문을 연 송파어린이도서관. 처음 방문한 이라면 ‘여기가 도서관인가’ 싶을 게다. 책장 그득한 책과 자료, 대출을 위해 줄을 선 엄마들을 보니 분명 도서관이다. ◆도서관에서는 맘껏 뛰세요? = “도서관은 ‘정숙해야 하는 곳’으로만 인식돼있죠. 아니에요. 아이들에게는 책이나 독서 이전에 재미있는 공간이어야 해요. 그래야 다시 찾을 수 있죠.” 최진봉(48) 관장이 아이들만큼이나 해맑은 미소를 띠운다. 그래서 송파어린이도서관 1층에는 ‘정숙’이라는 문구가 없다. 대신 ‘미끄럼 조심’이다. 조용히 책을 읽을 수 있는 녀석들은 2층이나 3층으로 자리를 옮기면 된다. 그러고 보니 도서관 내부 풍경부터 색다르다. 온돌이 깔린 바닥은 높낮이가 제각각이다. 벽에 기대있게 마련인 책꽂이 뒤에 또다른 공간이 숨어있다. 큰 창으로 햇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그곳에는 낮은 책꽂이며 한눈에도 푹신해 보이는 의자, 낮은 책상이 고르게 배치돼있다. 벽으로 막힌 공간인가 싶었더니 좁은 계단에 이어 어른은 몸을 숙이고야 들어갈 수 있는 다락방이 나온다. “설계단계부터 참여해 아이들 눈높이에 맞도록 했어요. 아이들은 비밀 공간을 좋아하죠. 또 책은 의자에 앉아서만 읽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그냥 맨바닥부터 딱딱한 의자, 창틀처럼 걸터앉을 수 있는 공간, 푹신한 방석에 몸을 파묻을 수 있는 장난감같은 의자를 배치했어요.” 최 관장은 프로그램도 차별화했다. 개관과 함께 선보였던 ‘나무로 만든 곤충나라’ ‘수수깡으로 만든 세상’ ‘야생화 알아보기’ 등 자연생태과정은 기본. 적어도 한달에 한번은 아이들 손을 붙잡고 밖으로 나간다. ‘길따라 자연따라’와 ‘신나는 도서관 버스’가 그것. “아이들끼리 놀다가도 다툼이 잦아요. 스트레스가 쌓여서 그런건데요 자연을 접하는 일이 부족해서 생기는 결과입니다.” 그는 자연을 “공부로 접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느끼게” 한다. 경기도 양평에서 길을 따라 무작정 걷다가 흙피리를 구우며 흙의 쓰임새를 배우는 식이다. 도서관으로 돌아온 아이들은 흙에 관한 책이나 피리며 오카리나같은 악기에 관한 책을 읽고 빌려간다. 철학에 흥미를 더한데다 몸으로 느낀 뒤 책과 연결하라는 ‘의도’가 깔린 프로그램이다. 기획부터 전시까지 아이들이 직접 맡거나 도서관에서 날밤을 새며 옛날이야기 듣는 등 그가 준비한 이색 과정들 역시 마찬가지 의도가 담겨있다. ◆“서울의 기적의도서관 지향” = 최진봉 관장의 시도는 처음이 아니다. 충북 제천에서 ‘기적의 도서관’을 맡아 5년간 운영하면서 성공적으로 진행했던 내용을 서울이라는 도서관문화 불모지에서 재현하는 과정이다. “공공도서관이라면 책을 빌리거나 독서실처럼 공부하는 곳 정도로만 생각합니다. 우리 도서관 문화가 없는 건 어른들이 역할을 하지 않아서예요. 도서관은 가르치는 곳이 아니에요. 그건 공교육 영역이고 도서관은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기폭제 역할을 하면 돼요.” 도서관은 아이들이 스스로 성장하도록 돕는 곳. 아이들을 위해 책과 문화 체험 과정을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일 뿐이란다. 도서관장과 사서는 지역 주민들이 그 생각에 공감하고 동참할 수 있도록 참여를 이끌어내는 이들이다. 제천에서는 그랬다. 70세가 넘은 노인들과 함께 아이들을 위한 원두막과 디딜방아를 만들고 사회봉사차 도서관을 찾았던 이들까지 후원금을 보내고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인적 네트워크를 가동해줬다. 모든 시민들은 자원봉사자였고 도서관은 마을 주민들이 함께 아이를 키우고 교육하던 공간이었다. 도서관 설계부터 프로그램 운영, 행정까지 척척 해내는 그이지만 사실 ‘도서관 전문가’가 된 건 근자의 일이다. ‘책읽는 사회문화재단’에서 그에게 제천 기적의도서관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할 때 그는 12년간 대학에서 민속강의를 하던 학자였다. “아이 손을 잡고 공공도서관을 다닐 때 느꼈던 불만을 해소하자는 제안이었어요. 맡을 가치가 있겠다 싶었죠.” 그가 연구하고 가르쳐온 세월마저 도서관과 아이들을 위한 과정이었구나 싶었다. 구비문학과 신화 민속학을 전공한데다 미술이며 음악 동식물에 대한 관심이 컸다. 손재주가 있어 이런저런 만들기에 능했고 중국 베이징대학교에서 1년간 한글을 가르치며 ‘쉬운 말로 전달하기’도 익숙해졌다. “송파어린이도서관을 서울의 기적의도서관처럼 운영하고 싶어요. 서울 전역에서 역할모범으로 삼을 만한 도서관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에요.” 지난 한해동안 서울 자치구부터 멀리 제주도에서까지 70여개 도서관에서 송파어린이도서관을 다녀갔다. 그는 도서관 외관이나 내장부터 아이들 흥미를 끌만한 과정, 도서관 운영방식까지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내용을 전했다. 그의 ‘욕심’을 반은 이루어진 듯하다. ◆“아이들을 보내주세요” = 대도시 주민들이 마음을 더 여는 과정이 남았다. 최진봉 관장은 “이달부터 아이들이 책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부모교육을 시작하는데 적절한 강사진을 완벽하게 구축하지 못했다”며 “전문성보다 마음이 앞서는 전문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부모들 역시 마음은 2% 부족하단다. “아직 나눠주는 기쁨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좋은 프로그램을 소수만 독점하려고 하는 모습도 보이거든요.” 최 관장은 무엇보다 “아이들을 도서관에 보내달라”고 부모들에게 당부했다. 송파어린이도서관만 해도 월 이용자가 2000명이 넘는데 그 중 80%는 엄마들이다. “대출은 책 대여점처럼, 프로그램은 학원처럼 운영하기를 바라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아이들이 도서관에 친근해져야 해요. 쉬면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는 배려가 필요합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3-04
- 롯데백화점 어린이집 1호점 개원 출산장려 캠페인 일환 -사진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5일 ‘롯데백화점 어린이집 1호점(서울시 종로구 재동 32-10번지)’을 개원한다. 지난해 9월 국내 기업 최초로 보건복지가족부와 ‘아이낳기 좋은 세상 만들기 MOU’를 체결한 롯데백화점은 전사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출산장려 캠페인의 일환으로 어린이집을 열게 됐다. 롯데백화점은 ‘출산장려 전담 부서’를 발족해 출산 장려 캠페인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어린이집 1호점은 친환경 건축 자재를 사용해 만든 복층건물로 총 면적은 354㎡(107평), 정원은 50여명이다. 운영시간은 백화점 영업시간에 맞춰 오전 8시30분부터 저녁 9시30분까지다. 백화점 휴점일을 제외하고 매일 운영하기 때문에 주말에 근무하는 매장 직원들의 이용이 용이하다. 만 1세반부터 5세반까지 총 5개 반을 운영한다. 보육료는 주 5회에 연장시간 보육료를 포함해 20만~32만원대로 저렴하지만 ‘하바, 몬테소리, 프뢰벨, 에듀테인’ 등 최고급 유아교재와 교구를 이용해 양질의 교육을 제공한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향후 새로 여는 모든 점포에 어린이집 입점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이철우 롯데백화점 대표 이사는 “출산장려문제는 이제 전 국민과 기업이 함께 동참해 해결해야 할 범국민적인 이슈”라며 “롯데백화점은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육아정책을 마련하는 등 직원들의 자녀양육에 실질적인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해 국가 사회공헌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