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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낳은 아이들 우리가 못 키우나> 가려서 하는 입양문화가 ''아동수출국'' 오명의 주범 "지원책 효과없나"..국내입양 몇년째 제자리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정부가 해외 입양 쿼터제를 통해 해외 입양을 줄이려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아이는 우리가 책임지고 기른다는 문제의식과 국제사회에서 ''아동 수출국''이라는 오명을 벗자는 것이다. 정부는 국내 입양을 늘리려고 2007년 입양 자격 요건을 완화하고 입양기관이 아동을 입양할 때 70만-220만 원의 입양 수수료를 대납해주기로 했다. 입양가정에 매달 10만 원의 양육 수당도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입양은 늘지 않고 있다. 국내 입양을 늘릴 방법에 대한 고민과 함께 무조건 해외 입양을 제한하는 게 바람직한지에 대한 의문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입양 > 해외입양'' 통계의 허구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 2007년 국내입양 1천388명, 해외입양 1천264명으로 국내입양이 처음 해외입양을 추월했다고 밝혔다. 이런 역전은 해외입양 쿼터제와 입양기관에 맡겨진 아이는 5개월 동안 국내 입양을 우선 추진한 뒤 실패하면 해외입양을 진행하는 5개월 유보제 때문이다.하지만, 이들 제도는 국내입양 증가보다는 해외입양 감소에 더 큰 힘을 발휘했다. 해외입양은 전년 1천889명보다 30% 이상 급감했고 국내입양은 전년 1천332명보다 불과 4% 증가하는데 그쳤다.우리나라는 2007년부터 통계상으로 국내입양이 해외입양보다 앞선 나라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국내 입양은 2008년 1천306명으로 다시 떨어졌고 작년엔 1천314명으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해외입양은 쿼터제를 통한 복지부의 규제로 2008년 1천250명, 2009년 1천125명으로 감소하고 있다. 정부의 노력에도 국내입양이 늘지 않는 상황에서 복지부가 해외입양을 쿼터제로제한하자 해외 입양아들이 적체돼 아이들 일부가 해를 넘겨야 출국해야 하는 사례가늘고 있다. 입양기관 A 복지회 담당자는 "2010년 새해로 접어들면서 2009년에 쿼터가 넘쳐 해외 입양을 진행하지 못했던 아이들의 입국허가를 받으려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다른 입양기관들도 마찬가지 상황"라고 전했다. 해외입양 5개월 유보제로 인해 아이가 해외의 부모를 만날쯤엔 너무 커버려 새 환경에 적응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B 복지회 관계자는 "국내에서 한두 달 안에 입양에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 5개월을 기다려도 국내 입양이 결국 힘들다. 이 경우 가능한 한 빠른 시일 안에 아이를 해외로 입양시키는 게 아이를 위해 좋은 선택이라고 본다"며 "5개월이 지나 해외 입양을 준비하면 아이가 너무 커버렸을 때 부모를 만나게 돼 낯을 가리는 등 새 가정에 적응하기 어려움을 겪는다"라고 말했다. ◇장애아동 입양.미혼모 양육 늘어야정부는 지난 2007년 장애아동을 입양하는 가정에 매달 55만 1천 원의 양육보조금을 지급하고 연간 252만 원의 의료비를 지급하는 등 제도 개선을 통해 지원을 늘렸지만, 우리의 장애아동 입양에 대한 의식 수준은 낮다. 보건복지가족부 자료를 보면 2001년부터 2008년까지 8년 동안 국내 입양된 장애아동은 165명으로 같은 기간 전체 장애 입양아의 3.2%에 불과하지만 해외로 입양된 장애 아동은 4천998명으로 96.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입양정보센터가 국내 입양 대기 예비 양부모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도 응답자 334명 중 ''장애아도 입양할 수 있다''는 사람은 3명에 불과해 아직 장애아 입양에 대한 두려움이나 거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A 복지회 다른 관계자는 "아이를 위한 좋은 부모가 돼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입양하는 분들보다는 불임 등의 이유로 내가 아이가 필요해 입양하는 경우가 많은 게 우리의 현실"이라면서 "입양할 때 성별, 혈액형, 생김새, 생모의 학력 등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하길 원하는 부모들의 가림이 심한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아 선호 현상이 뚜렷해 남자아이는 4개월이면 입양할 수 있지만, 여자아이는 1년 넘게 기다리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2008년 입양정보센터 설문에서도 ''여자아이를 원한다''는 응답이 69%에 달했다. 복지부는 올해 미혼모를 위한 예산 121억 원을 확보해 미혼모 양육 지원비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이는 친부모 밑에서 자라는 게 가장 좋다는 점에서 미혼모가 자기 아이를 책임지고 양육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10대~20대 초반의 미혼모들은 대부분 아직 아이를 기를 준비가 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입양기관 관계자는 "많은 미혼모가 아이를 입양 보내는 게 현실"이라며 "나이가어린 미혼모들은 경제적으로 아이를 키워낼 자신이 없는 경우가 많고, 미혼모의 부모들도 딸의 미래를 위한다며 입양을 권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그는 "그래도 자기가 낳은 아이를 끝까지 키우겠다고 의지를 보이는 미혼모들이늘고 있어 정부와 관련기관들이 양육비와 육아용품을 지원하는 등 지원을 늘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입양 문화.의식 성숙해야한림대 사회복지학과 허남순 교수는 "입양을 생각하는 부모들이 아직 입양한 아이가 크면서 무슨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큰 것 같다"면서 "입양의 만족도가 꽤 높다고 알려졌는데, 입양 후 행복하게 지내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많이 본다면 이런 두려움과 걱정은 사라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혈연주의 등 전반적인 문화가 바뀌어야 하는 데 이는 홍보와 교육이 필요한 부분이다"라고 지적했다.C 입양기관 관계자는 "유럽 등 선진국도 입양할 때 국가에서 특별한 지원을 한다기보다 원래 복지가 잘 돼 있어 아이를 키우는데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아이들을 마음 놓고 맡길 수 있는 보육.탁아시설 등이 마련되고 사교육 부담 이 줄어드는 등 사회가 전반적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세상이 된다면 입양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도 당당하게 입양했다고 밝히기 어려운 사회적 시선과 문화가 존재한다"면서 "입양 사실을 당당히 밝히고 생활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더 성숙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dkkim@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2-10
- 우리를 新 맹모·맹부라 불러다오 지난 2월 23일, 분당용인내일신문이 주최한 제1회 학부모 브런치 교육 강좌가 죽전 신세계 백화점 문화홀에서 6주간의 대장정을 끝으로 열띤 성원의 막을 내렸다.이번 강좌에서는 교육과학기술부 이주호 차관의 입학사정관 제도에 대한 방향 설명을 비롯해 이석록 메가스터디 소장, 조남호 스터디코드 원장의 현명한 사교육 활용 가이드가 이어졌다. 인창고와 휘문고등학교의 임병욱, 신동원 교사가 공교육에서 내신과 입시점검을 안내해 주었고 공ㆍ사 교육의 적절한 균형감을 갖춘 강좌들은 자녀를 위한 소신교육의 방향을 안내해 주었다. 부모교육 강사인 송지희씨의 부모력에 대한 강의와 와이즈멘토 조진표 대표의 진로 지도를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린 학부모 브런치 교육 강좌엔 분당 용인을 비롯한 지역에서 500여명의 학부모들이 참가해 뜨거운 관심을 보여 주었다. 강좌에 참여한 이들 대부분은 6주간 다양한 내용으로 진행되었던 브런치 강좌에 끝까지 열성적인 참여를 보여 죽전 신세계 백화점 문화홀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경제력 플러스 시간과 에너지 쏟으며 손자 교육에 열의이런데 이들 500여명의 학부모 가운데 남다른 관심과 열정으로 강의를 수강한 사람들이 있었다. 언뜻 보아도 60세는 훌쩍 넘겼을 나이에 머리엔 희끗한 서리를 얹고서 젊은 학부모들 사이에 당당히 앉아 누구보다 반짝이는 눈빛으로 강의를 듣고 있는 시니어 수강생들.늦은 결혼에 늦둥이를 낳은 걸까 궁금하던 순간, 다름 아닌 손자 교육을 위해 강좌를 수강하고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라는 사실을 알고 적잖이 관심이 쏠렸다.이들은 만나 자세한 내용을 듣고 보니 손자교육에 경제력을 포함해 시간과 에너지를 쏟으며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신(新) 맹모ㆍ맹부들이었다.브런치 교육 강좌에서 만난 홍성훈(62ㆍ용인 상현동)씨도 대표적인 열혈 할아버지다. 맞벌이로 아이교육과 학원정보에 신경 쓸 여력이 없는 자녀를 대신해 손자(초등 3학년) 교육에 전권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씨는 “요즘은 우리 때와 다르게 교육 정보가 하루가 다르게 변하기 때문에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비록 나이가 많은 할아버지라 해도 손자 교육에 누구보다 열정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취학 손자에겐 학습 매니지먼트 자처하기도 사실 은퇴 노인들 사이에 손자의 육아를 담당해야 하는 경우를 두고 ‘인생막장’에 비유한다. 여가와 취미 생활로 바쁘고 활기차고 누려야 할 시기에 육아에 묶여 꼼짝없이 감옥(?)살이를 감내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자녀 때와 다르게 손자양육으로 체력과 건강을 급격히 떨어뜨려 ‘손주 돌보다 골병 든다’는 말도 빈번히 나올 정도. 이는 손자 양육은 피해야 할 금기 사항임을 에둘러 표현한 말이기도 하다.하지만 젖먹이 손자가 자라서 학교에 들어가게 되면 사정은 달라진다. 손자들의 높은 학업성취(?)는 어깨에 힘을 줄 수 있는 여지가 되기 때문이다. “모임에서 만나는 친목 회원들이 손자가 이번에 특목고에 간다느니, 또 누구는 반장만 도맡아 한다느니 하면 은근히 부아가 올라요. 자식들 잘 키운 것과 별개로 시원찮은 성적을 보이는 손자 때문에 조금 맥이 빠지죠.”얼마 전부터 손자의 영어교육을 위해 매달 70만원의 학원비를 과감히 투자 중인 분당 구미동 이순애(66)씨의 속내다.‘아버지의 무관심과 엄마의 정보력, 그리고 할아버지의 경제력’이 더해져야 아이 교육이 완성된다는 말이 있다. 사교육에 드는 비용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세태를 풍자한 말이긴 하지만 요즘은 실제 일반적인 트렌드가 되고 있다. 특히 분당ㆍ용인의 열혈 시니어들은 경제적인 후원은 기본, 손자들의 학습 매니저 역할을 서슴없이 자처하기도 한다. 입시와 교육 흐름 읽으려 학원 설명회 찾고 공부하는 에듀 시니어브런치 강좌에서 만난 김혜구(67ㆍ분당 수내동)씨도 현재 초등학교 6학년에 올라가는 손자가 2학년이던 무렵부터 교육 전반을 도맡아 온 열혈 할머니다.근처에 살고 있는 둘째 아들내외가 맞벌이로 바쁘다 보니 아이 교육을 위임하게 된 것.“입시가 자주 바뀌고 입학사정관제도니, 스펙 관리니 예전에는 없던 말들이잖아요. 자식들 키울 때하고도 또 달라서 이제는 손자에게 뭘 가르쳐 주려고 해도 내가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되더라고요. 교육 정보도 거저 얻어지지 않으니 이렇게 찾아다니며 배우고 손자에게 새로운 정보를 전달하려 애쓰고 있습니다.”김 씨는 최신 교육 트렌드를 잃지 않으려 신문, 뉴스를 통해 정보를 모으고 유명 학원의 설명회에는 빠짐없이 참석한다. 딸과 비슷한 또래의 손자 친구 엄마들과 모임도 만들고 또 열성적으로 참여한다. 6주간 진행됐던 브런치 교육 강좌도 이 엄마들과 함께 수강했다. 이처럼 분당ㆍ용인의 열혈 에듀 시니어들은 손자들의 직접적인 교육 매니지먼트를 불사하는 신(新) 맹모ㆍ맹부로 진화 중이다. 교육 전문가들은 “경험과 연륜이 풍부한 조 부모들은 인성이나 학습에서 오히려 조금 더 여유 있고 진지하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다만 부모들도 아이에 관한 학습정보와 개별특성을 함께 나누는 노력을 병행해야 장기적인 균형감을 가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권미영 리포터 myk31@paran.com [에듀 시니어 2인 인터뷰]할아버지와 함께 하는 공부, 손자가 더 좋아해요올해 초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는 손자가 고등학생도 어렵다는 한자 2급 실력이라며 얼굴 가득 미소를 띤 홍성훈(62·용인 상현동)씨는 손자 얘기만 나오면 그저 흐뭇하다. “아이 엄마 아빠가 직장 생활을 하다 보니 아무래도 교육 정보를 얻을 만한 여력이 없잖아요. 그래서 작년부터 제가 손자 녀석을 맡아 공부를 봐주고 있습니다.”아직 초등 저학년인 홍 씨의 손자는 청심국제중학교를 목표로 둘 만큼 야무지고 똑똑하다.또 할아버지와 함께 공부하는 것을 좋아해 가르치다 보면 오히려 신바람이 절로 난다. “영어와 수학은 저와 함께 공부하고 있는데 잘 따라와 주니 기특할 수밖에요. 아무래도 요즘은 공부만 해서는 고른 발달이 안 되니 피아노와 바이올린, 태권도 등 예체능 학원에도 보내고 있습니다. 학원은 모두 제가 찾아다니며 선생님들과 일일이 개별 상담을 한 후 선택해서인지 우리 손자와 잘 맞고 즐겁게 다니고 있습니다.”손자 교육에 열혈 할아버지답게 홍씨는 교육 정보와 흐름을 읽는 노력에도 열심이다.단국대학교와 죽전 신세계 백화점에서 열린 교육 브런치 강좌에도 첫날부터 마지막까지 맨 앞좌석을 도맡아 차지할 정도로 열심히 참여해 주변 학부모들의 귀감이 되기도 했다.또 강좌에서 들었던 정보들은 빼곡히 메모해 두었다가 집에 돌아와 손자와 함께 이야기 나누며 교육 자료로 활용해 왔다.“입시관련 자료를 모으러 학원 설명회나 교육 강연회에 자주 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손자와 얘기도 많이 나누고요. 아무리 공부가 중요해도 인성이 바로 서지 않으면 균형을 잃게 됩니다. 인성이 훌륭하고 공부도 잘하는 멋진 손자로 키우고 싶다면 제 욕심일까요? 하하.”손자 공부 도와주는 학습 조력자 역할 뿌듯해요“정훈이가 201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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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인로서의 삶, 만족스럽고 보람
“건축사는 건축의 꽃이라고도 불리기도 하지만 반면에 야근이 많아 우스갯소리로 3D 업종이라고도 하죠. 하지만 내가 그린 도면이 입체화 되었을 때 그 희열과 성취감은 직접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알 수 없어요. 출산의 고통이 있어도 또 아이를 낳는 산모의 마음이라고 할까요? 건물을 설계한 건축사에게는 건물이 아니라 하나의 작품으로 가슴에 남아요.”
문정중학교(삼천동)를 설계한 건축사이자 대전권 건축사 합격자 90% 이상 배출(2009년 수강생 126명 중 94명 합격, 최종합격 32명)한 청건축토목학원 원장, 여성봉사단체 소롭티미스트 회원 등 1역 3역을 야무지고도 똑부러지게 해 내고 있 청건축설계사무소 정선주(42) 소장의 말이다.
중간제목-어려운 이웃에게 집 지어주고 싶어 선택한 건축사의 길
그에게 뭇 사람들이 남성들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는 건축사의 길을 걷게 된 이유를 물었다.
“고등학교 시절 고아원, 장애인 시설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어려운 환경속에서 지내는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됐어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어린 마음에 막연히 어려운 이웃들에게 집을 지어주는 건축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고 3시기에 들어서면서 건축사를 목표로 정하고 공부를 하게 됐어요. 또 많은 분들이 건축사는 보통 남성들의 영역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지만 건축의 다양한 분야 중 설계부분은 여성들의 섬세하고 꼼꼼한 성격이 장점으로 작용해 여성들이 도전하기에 적합한 분야라고 생각해요. 요즘 육아문제로 인해 다니던 직장을 퇴직할 지 많은 고민하게 되는데 건축사는 재택근무도 가능해 육아기간 동안에도 근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이 후 사회복귀에 공백이 없다는 장점도 있죠.”
정 소장이 건축사로 진로를 정하고 그 길을 가는데 가장 큰 힘이 되어 주신 분이 바로 그의 정신적 지주이자 든든한 버팀목인 아버지였다.
2010-02-26
- 여성새로일하기센터, 구직기술 ''더 세련되게'' 부산광역시 여성회관 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결혼, 육아, 가사 등의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주부들의 재취업을 돕기 위해 여성취업성공길잡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새일센터 전문 직업상담사와 외부 전문 강사가 다음달 8~12일, 22~26일일 5시간 20시간씩 진행한다. 주로 직업흥미검사, 성격유형검사(MBTI) 등을 통해 진로 설계 및 이미지 메이킹, 이력서 작성법 및 면접컨설팅 등 구직기술을 향상시켜 재취업을 도와준다. 참가자격은 재취업이나 창업을 희망하거나 자기계발과 진로설계를 계획하고 있는 여성이며, 참가신청은 다음달 1·15일 두 차례 전화(610-2009) 또는 직접 방문해 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 참가인원 매회 선착순 10~15명씩. 이와 함께 사상여성새로일하기센터도 다음달 8~12일, 22~26일 재취업을 희망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재취업 집단상담 프로그램인 ''취업 솔루션''을 마련한다. 수료시 취업알선 기회 제공. 참가신청 선착순 12명 내외.(326-7600)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2-26
- 단시간 직업상담원 지원경쟁 27대1 노동부는 26일 ‘단시간 상용 직업상담원’ 채용 원서접수를 지난 24일 마감한 결과, 90명 모집에 2475명이 지원하여 평균 27.5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지원자를 성별로 보면 여성이 86.9%로 대부분었다. 연령별로는 30대(43.1%)와 40대(27.4%)가 대부분이었고, 20대(22.6%) 50대(6.9%) 순으로 높았다. 학력별는 대졸자(60.5%)와 전문대졸(21.4%), 고졸(9.2%), 석사(8.7%) 등의 순이었다. 단시간 직업상담원제도는 노동부가 일과 가정생활의 양립이 가능한 양질의 단시간 일자리 제공을 위해 처음 도입한 제도다. 이들은 고용지원센터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하루 5시간을 근무하면서도 정년(60세)까지 일할 수 있다. 노동부 신영철 고용정책실장은 “단시간 상용 직업상담원은 출산 육아 문제 등으로 고민이 많은 30~40대 고학력 경력단절 여성에게 매우 매력적인 일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2-26
- 단시간 직업상담원 지원경쟁 27대1(석간) 노동부는 26일 ‘단시간 상용 직업상담원’ 채용 원서접수를 지난 24일 마감한 결과, 90명 모집에 2475명이 지원하여 평균 27.5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지원자를 성별로 보면 여성이 86.9%로 대부분었다. 연령별로는 30대(43.1%)와 40대(27.4%)가 대부분이었고, 20대(22.6%) 50대(6.9%) 순으로 높았다. 학력별는 대졸자(60.5%)와 전문대졸(21.4%), 고졸(9.2%), 석사(8.7%) 등의 순이었다. 단시간 직업상담원제도는 노동부가 일과 가정생활의 양립이 가능한 양질의 단시간 일자리 제공을 위해 처음 도입한 제도다. 이들은 고용지원센터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하루 5시간을 근무하면서도 정년(60세)까지 일할 수 있다. 노동부 신영철 고용정책실장은 “단시간 상용 직업상담원은 출산 육아 문제 등으로 고민이 많은 30~40대 고학력 경력단절 여성에게 매우 매력적인 일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2-26
- 장난감, 모두 사 줄 수는 없지만 다양하게 갖고 놀 수는 있다 유아용 침대나, 미끄럼틀, 시이소, 자동차, 집 등의 덩치 큰 장난감은 아이가 자라고 나면 더 이상 필요 없어지는 것이 대부분. 오래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제품은 대여 서비스를 이용하면 필요한 기간만큼만 사용하고 반납하면 되므로 쓸모없이 집에 쌓일 일 또한 걱정 끝. 다양한 용품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대여용품을 쓰는 묘미이며 훨씬 경제적이다. 장난감도 2만~3만원이면 고가의 장난감을 한 달에 두서너 가지는 충분히 가지고 놀 수 있고 월 1만원이면 한 달에 3~4권의 책을 읽을 수 있다. 그것도 발달 과정에 맞는 프로그램에 의한 대여가 가능하다니 잘만 이용하면 필요한 제품을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고, 비용도 크게 아낄 수 있다. 장난감 대여점 이용해 부담 없이 갖고 놀기 다양한 장난감을 이용하면서 경제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장난감 대여점을 이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대개 회원 가입비 10,000원 정도에 한 달 대여료 3만 원 정도로 한 달에 2~3회 정도 장난감을 대여할 수 있다. 유아용품 전문대여 업체 ‘장난감아저씨’의 회원 가입비는 10,000원으로 한번 가입하면 회원 자격이 평생 유지되며 월 이용료는 30,000원으로 아이의 연령에 맞는 프로그램에 따라 장난감을 2회 교체하여 대여해 준다. 0세~취학 전 어린이를 대상으로 시중에서 볼 수 있는 유아용품은 물론 일반적으로 구입하기 힘든 세계 유명장난감 리틀타익스, 스텝2, 브이텍, 피셔프라이스, 치코 등 300여종의 고급제품과 이븐플로, 콤비 등 유명브랜드의 유아용품 뿐 아니라 영아들이 필요로 하는 원목 침대, 흔들침대, 보행기, 카시트, 유모차 등도 구비 하고 있어 아이의 탄생에서부터 초등학교 입학의 성장까지 부모님들의 육아 고민을 해결해 준다. 수성구 지산동의 ‘장난감아저씨’ 김재웅 사장은 “유아들에게 교육적이고 흥미 있는 유아용품을 과학적, 체계적인 프로그램에 따라 대여함으로써 완벽한 인격 형성과 성장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여러 아이들이 이용하는 만큼 유아용품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어 체계적인 세척방식을 통해 청결 유지는 물론 완벽하게 제품을 수리, 보존함으로써 늘 깨끗하고 새 것 같은 유아용품을 대여해주고 있다”고 말한다. 장난감아저씨 대구점 781-8441 / www.toyuncle.co.kr 도서방문대여, 월 1만 원정도로 1주일에 3~4권 아이의 연령별 수준에 맞는 책을 집에서 전화 한 통으로 간단하게 배달받을 수 있는 도서방문 대여 서비스가 인기다. 유명한 명작에서 따끈따끈한 신간까지 다양한 책을 서점에서 비싼 돈 주고 사지 않아도 아이의 수준에 따라 맞춤 선정까지 해준다. 업체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월 1만 원 정도로 1주일에 3~4권의 책을 읽을 수 있다. ‘아이북랜드’는 3세부터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가입비는 없으며 서비스 이용가격은 월 14,000원(단계와 프로그램에 따라 차이가 있음)이며 1주에 3~4권의 도서가 프로그램의 목록에 의해 대여된다. 또한 리드스텝 영어프로그램은 5~13세를 대상으로 영어 동화책 주2권(오디오 CD, 또는 Tape 포함)의 도서가 프로그램의 목록에 의해 대여되며 월 19,000원이다. 아이북랜드 1588-6006, 지산동지점 744-2427 ‘해피북랜드’는 0세부터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가입비 없이 월 1만원(중학생은 7천원)이며 일주일에 4권, 한 달에 16권의 신간도서를 프로그램의 목록에 의하여 대여되고 있다. 영어도서는 월13,000원이며 일주일에 영어 동화책 주2권(오디오 CD, 또는 Tape 포함)이 대여되고 있다. 해피북랜드 대구지사 214-9660 신세계 희망 장난감도서관 동구 서호동 대구종합사회복지관 3층에 위치한 신세계 희망 장난감도서관은 평소 다양한 교육, 문화적 기회가 적은 저소득 및 일반가정의 아동들에게 양질의 장난감과 놀이공간을 제공하고자 신세계의 지원으로 설립됐다. 신세계 희망 장난감도서관은 아동들의 발달단계에 적절한 장난감 및 놀이교구를 대여하고 놀이 감의 활용법을 제공함으로써 부모님의 놀이 감에 대한 관심을 증진시키고 바람직한 부모-자녀 관계를 맺도록 지원하며 다양한 놀이교육을 실시하는 공간이다.이용대상은 0~7세 아동으로 이용시간은 평일(월요일~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이며 일요일, 공휴일은 휴관이다. 연회비는 2만원으로 회원 가입을 하면 준회원으로서 이용이 가능하다. 대여료는 품목당 500원~3500원이다. 준회원으로서 5회 연체 및 파손 없이 반납이 이뤄진 경우에 한해 정회원 자격이 주어진다. 연회원은 실내 놀이터 이용이 가능하며 비치된 장난감을 이용할 수 있다. 3월초부터는 매주 화요일 오전과 목요일 오후에 동화구연, 신체운동 게임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신세계 희망 장난감도서관 964-3334~5 보행기 무상대여-보건소 모자보건 사업수성구보건소 보건과장 홍영숙 과장은 “저 출산 시대를 맞이하여 자녀의 출산·양육 부담으로 출산을 기피하는 부모에게 경제적 양육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고 모자건강증진 및 출산 친화적 분위기를 조성하여 함께 살아가는 나눔의 사회를 구현하는데 이바지 하고자 엄마와 아기용품 무료대여 사업을 하고 있다”고 보건소 모자보건 사업 목적을 설명한다. 신청은 연중가능하며 2010년도 이후 출생한 신생아 및 산모를 대상으로 하나 보행기나 유모차가 필요한 2009년도 출생한 유아도 가능하다. 대여기간은 6개월~1년(연장가능)이며 대여품목은 유축기, 고막체온계, 보행기, 유모차 등 4종이다. 첫째아는 유축기 또는 체온계, 둘째아는 보행기, 셋째아는 유모차, 유축기 또는 체온계를 대여할 수 있다. 수성구 보건소 666-3111이경희 리포터 hkjy6838@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2-25
- 오늘 엄마는 나와 친구들을 위한 행복한 선생님이 된다~ 지난해 11월20일 병점에 문을 연 무럭무럭 가족도서관(070-7779-4531). 도서관이라는 이름 앞에 수북이 쌓인 많은 책들과 넓은 공간이 언뜻 떠오른다. 그러나 우리 집 거실 같이 아담한 무럭무럭에는 엄마들과 아이들이 함께 모여 즐거운 품앗이 교육이 한창이다. 육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하나로 뭉치다 설을 앞둔 화요일, 책을 읽고 설에 대한 얘기로 수업은 진행된다. 옹기종기 모여 앉은 아이들은 선생님이 된 엄마들에게 전통놀이를 배우고 신나는 윷놀이 한 판에도 같이 어울린다. 간식을 먹고 나서 뒤이어지는 미술수업. 빨강·노랑·파랑 물감들로 예쁜 손바닥 찍기를 하는데 개구쟁이들에게는 얼굴마저도 도화지가 된다. 모두의 입가엔 미소가 번져나간다. “육아에 지친 엄마들끼리 품앗이 교육을 하며 애들도 함께 키워보고자 무럭무럭 도서관을 열었다”는 김민영 관장은 “엄마들이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갖가지 어려움을 서로 나누고 위로하며, 정보도 교환하고 있다”고 품앗이를 설명했다. 사실 많은 엄마들이 아이와 대화하고 소통하는 법에 힘들어하기도 한다. 또 전업주부로 가정에만 있다 보니 우울증을 앓거나 자신의 능력을 미처 개발하지 못하고 살기도 한다. ‘그런 엄마들에게 자신의 숨겨진 재능과 끼를 찾아 펼칠 수 있는 역할을 하기 바란다’는 김 관장의 바람처럼 품앗이는 자신이 잘하는 분야를 찾아 수업을 진행함으로써 자신의 능력을 키워가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되고 있다. 잠재된 능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 행복해지다 무럭무럭 품앗이 교육에는 3~5세 아이들이 참여하고 있다. 품앗이 회원으로 가입한 인원도 어느덧 15명을 훌쩍 넘겼다. 우려 반 기대 반으로 시작했던 품앗이가 분반을 해야 하는 행복한 순간이 온 것이다 미술·요리·동화구연·신체놀이 등의 과목을 정해 엄마들은 돌아가면서 선생님으로 나선다. 학습을 시키기 위한 목적이 아니어서 아이들과 즐겁게 놀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선택하고 있다. 1달에 1번은 밖으로 나가 생태프로그램도 할 예정이다. 인터넷을 통해 무럭무럭을 알게 됐다는 김명희 씨는 ‘강정만들기’ 로 요리수업을 진행했다. 집에서도 아이와 요리를 만들어 보기도 했었다는 김씨는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설명을 해야 수업을 이끌 수 있어 연구를 많이 해야 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재미있게 따라할 지 고민됐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결과 발전해 가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정은주 씨는 예전에 동화를 연구하는 모임에 있었던 경험을 발휘, ‘동화구연’을 맡았다. 주제별로 책을 선정해서 아이들에게 읽히고, 고유문화와 전통놀이 등을 가르칠 생각에 신이 났다. ‘신체표현수업’을 했다는 김미진 씨. 인터넷으로 갖가지 자료를 수집하고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가면서 열심히 준비하는 자신이 대견하기도 했단다. 엄마들은 ‘마음은 있어도 집에서 하기 힘들었던 활동들을 함께 하니 아이들이 정말 좋아한다’고 한 목소리를 낸다. 아이의 즐거움은 곧 나의 즐거움, 과연 우리나라 엄마들답다. 품앗이 교육이 더 많은 이들의 사랑으로 채워지길 무럭무럭은 공동육아에 바탕을 두고 공동체성을 우선으로 한다. 경쟁시키거나 자기 아이만을 위한 교육이어서는 안 된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고 있다. 서로의 다른 육아방식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것도 빠뜨리지 않았다. 이렇게 공간을 제공하고 자신의 아이도 품앗이에서 함께 키우며, 무럭무럭을 이끌어가는 김 관장. 품앗이 교육은 처음이라 같이 부딪혀가며 하나하나 배워가고 있는 중이라 아직은 미흡하다고 털어 놓는다. 그러나 김 관장의 우려와는 달리 이미 엄마들은 무럭무럭의 품앗이 매력에 푹 빠진 것 같다. “딸이 낯을 가리는 편인데 언니·오빠랑 놀았다는 것을 기억하고 좋아했다”는 장희선 씨는 엄마들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을 짜고 즐겁게 수업에 참가할 수 있다며 만족해 했다. ‘큰애와 작은애들이 서로 어울릴 수 있는 것’을 얘기하는 김명희 씨나 ‘엄마와 아이가 함께 모여 공동체 생활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임을 강조하는 정은주 씨에게 무럭무럭은 나눔과 공감 그 자체가 된다. 김혜신 씨도 품앗이를 통해 엄마는 좋은 엄마가 되어 가고 아이는 많은 친구를 만들어 가는 것을 큰 장점으로 내세운다. 아이의 수업 태도나 친구들과 어울리는 모습 등을 알아 볼 수 있어 엄마들에게는 더없이 귀중한 시간이 되기도 한다. 김관장은 품앗이 육아가 자칫 지닐 수 있는 폐쇄성을 극복하고 누구에게나 동등하게 열려져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문적인 학습이 이뤄지고 좀 더 활성화되면, 엄마는 일하러 가더라도 아이들은 품앗이 선생님들과 함께 지내는 방안도 계획 중이란다. “품앗이 교육과 생태체험을 할 수 있는 무럭무럭 가족도서관은 많은 이들의 사랑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품앗이 교육을 펼쳐나가며 배움과 고민을 함께 할 뜻있는 분들을 기다리고 있어요.”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2-24
- 시론(정세용) ''낳으면 길러줄 수 있어야 한다'' 한국은 정말 역동적인 나라임이 분명하다. 해방후 50년만에 민주화와 산업화를 이룬 대표적 국가이기 때문만이 아니다. 사회변동도 심했다. 교육레벨의 상승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을 정도였고 고출산에서 저출산으로의 변화도 급격했다. 한국의 대학진학률은 1970년대 20%대에서 현재의 80%이상으로 급변했으며 1970년대초 4.5를 넘던 출산율은 현재 세계 최저인 1.1이다. 이러한 역동성은 세계 속에서 한국을 상징하는 하나의 단어가 됐지만 그 역동성은 긍정적인 면과 함께 우리의 부정적인 면을 드러낸다. 역동성은 산업화 민주화와 함께 우리를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보듯이 스포츠강국으로 만든 것도 사실이나 저출산이라는 시대 최대의 고민을 만들었다. 지금의 출산율이 지속되면 향후 100년 이내에 우리나라는 현재 인구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되고 노동력 부족으로 인한 재정위기와 사회보장부담 증가 등 사회경제 전반에 걸친 대혼란은 불문가지의 사실이다. 저출산은 결국 국가존립기반마저 흔들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우려는 벌써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저출산 현상이 심해지면서 올해 학령인구가 46년만에 1000만명 아래로 떨어질 것이 예상된다. 베이비붐에 힘입어 1980년 1440만1000명까지 증가했던 학령인구는 2018년에는 700만명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2047년에는 올해의 절반 수준인 494만5000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민국이 폭발한다며 피임을 장려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지난해에는 저출산 극복을 위해 사회각계 단체가 참여하는 ‘아이낳기 좋은세상 운동본부’가 출범했다. 정부도 출산장려금을 주고 보육비를 지원하는가 하면 의료비를 깎아준다고 하는 등 이런저런 정책을 내놓아 저출산을 막기 위해 급급했다. 저출산이 이 시대 중요한 국가과제라면 임시방편적 출산장려책으로는 이를 극복할 수 없다. ‘낳기만 하면 국가가 길러준다’는 인식이 생길 정도의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책만 마련할 것이 아니다. 곧바로 시행에 들어가지 않을 경우 국가적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경고를 되새겨야 한다. 21세기 세계는 약육강식의 경쟁사회이다. 어른 들 뿐이 아니다. 어린이들의 경쟁도 심해 조금 뒤떨어지면 낙오한다는 강박관념 속에서 살아간다. 입시경쟁과 취업경쟁 뿐이 아니다. 먹고 살기 위해 몸부림쳐야하는 각박한 경쟁사회에서 아이를 낳아 기르고 싶은 마음을 갖기는 쉽지 않다. 특히 가계는 남자가 책임지고 가정과 육아는 여자가 책임진다는 관념이 강한 우리나라에서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높아지면서 저출산은 더욱 심각해졌다. 여성이 일을 하면서도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여성이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결국 국가가 획기적 개입이 절실하다. 교육 육아 주택 문제 등이 현 상황으로 계속가면 세계최악의 노령국이 될 것이 거의 확실하므로 이를 타개해야 한다. 지금은 아이를 낳아도 부모에게 맡기기 힘든 사회이다. 그런 만큼 아이를 낳으면 국가가 책임지고 길러줄 만큼 제도를 완비하고 시설을 확대하는 것이 절실하다. 질좋은 보육시설을 많이 만들 필요가 있는 것이다. 동사무소와 파출소, 그리고 초중등학교 유휴시설 등 공공시설을 보육센터로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곳에서 질높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함은 물론이다. 저출산은 구호나 캠페인으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 세제와 보육 그리고 주택과 승진 등의 모든 영역에서 젊은이들이 아이를 가져도 손해를 안보도록 국가가 나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제도와 시설과 복지대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정부가 출산장려를 위해 쓴 예산은 지난해 GDP의 0.4%에 불과했다. 물론 경제도 어렵고 국가재정도 어렵지만 프랑스가 출산율을 2명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은 GDP의 3%까지 국가예산을 끌어올렸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지금 시골로 가면 노인들만 보인다. 그러나 이 추세대로 가면 20-30년 후에는 도시에도 노인들로만 가득차게 될 것이 뻔한데 국가는 무엇을 할 것인가. 정치인과 사회지도층 등 리더들의 각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2-23
- [NGO 칼럼]육아·보육을 보편적 복지제도로 육아·보육을 보편적 복지제도로 김순희 (한국노총 여성본부장) 일과 가정을 양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올해는 ‘여성이 행복한 사회, 아이가 행복한 사회’가 사회적 화두다. 그러나 여성과 아이들이 그동안 행복하지 못했는지에 대한 구체적 원인분석이 없다. 원인을 찾지 못하면 방법도 찾을 수 없다. 2005년 초겨울 스웨덴의 사회복지시스템에 관심 있는 연구자들과 함께 스톡홀름을 방문했다. 북유럽의 초겨울 날씨에도 불구하고 스웨덴에서 본 여성과 이이들은 밝고 행복해보였다. 당시 우리나라에선 출산율이나 여성행복에 대해 사회적 관심이 그리 높지 않은 때였다. 일과 결혼, 출산과 양육 등을 개인적인 차원에서 고민하던 시점이었다. 우리나라와 스웨덴의 여성고용률을 비교하면, 스웨덴 여성 고용률은 73.2%로 우리나라보다 20%나 높다. 남성 대비 여성의 소득수준도 스웨덴은 81%, 우리나라는 40%다. 스웨덴은 일하는 여성을 위해 국공립보육시설에서 종일제 보육을 제공하고, 아이가 8살 때까지 부모 합산 480일의 유급 육아휴직제도를 갖추고 있다. 후진국형인 여성고용의 ‘M자 곡선’ 우리나라 여성노동자는 70%가 비정규직으로 삶의 질은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성별 임금격차가 세계 평균보다 2배 이상이고, 출산율 또한 3년째 최하위다. 일-가정 양립은 열악하기 짝이 없다. 한국 여성취업률은 최근 경기침체로 50% 수준으로 떨어졌다. 노동시장 내 여성고용의 질은 심각히 저하되고 있으며, 자녀의 양육책임은 여성이 전담하고 있어 한참 의욕적으로 일한 시점인 30대 여성노동자의 경력이 단절되는 후진국형인 여성고용의 ‘M자 곡선’이 해소되고 있지 않은 현실이다. 이렇게 여성이 아이와 일 중에서 하나를 어쩔 수 없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이런 수준이라면 저출산 문제 해소 차원에서 ‘아이낳기운동본부’ 나 ‘유연근무제’ 도입은 메아리 없는 슬로건에 불과하다. 최근 한국노총은 일하는 여성들의 육아 실태와 보육정책 욕구를 알아보기 위하여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결과 그동안 보육정책의 문제점으로 지적해왔던 부분들이 그대로 확인되었다 출산과 육아로 일을 중단한 경험은 32.3%로 나타났으며, 가족과 국가가 육아에 대한 책임을 함께 져야 한다는 의견은 61.8%, 가족과 기업이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도 59.0%였다. 믿고 맡길 어린이집이 있다는 이는 36.0%였다. 이는 육아에 대한 사회적 책임의 수행은 믿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을 얼마나 공급하는가와 관련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노동자들이 선호하는 보육시설은 국공립보육시설 48.1%, 직장보육시설 24.1% 순이었으며, 국공립보육시설 희망 비율은 62.2%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맞벌이 부모에 대한 역차별(불이익) 여부 대해서는 이용순위와 보육료 지원 모두에서 42.7%, 보육료 지원에서 30.6%로 나타나 보육서비스의 욕구가 절실한 일하는 노동자들이 오히려 불이익을 받는다고 응답했다. 정부의 보육료지원 대상 범위를 묻는 질문에 상류층을 제외한 중산층까지 37.8% 서민층까지(평균소득 이하)가 29.1%, 모든 아동에게 보편적으로 27.3%로 조사돼 보육료 지원이 전체아동을 대상으로 보편적으로 확대되어야 한다는 정책요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하는 여성이 아이 낳기를 기피하지 않도록 지금처럼 보육정책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잔여적, 시혜적 복지 차원에서 접근하면 저출산 문제는 절대로 해결될 수 없다. 육아와 보육의 문제는 교육과 마찬가지로 보편적 복지정책 차원에서 수립되어야 한다. 우수한 여성인력이 경력 단절 없이 일-가정 양립 가능한 사회여건을 만들기 위해서는 일하는 여성이 아이 낳기를 기피하지 않는 사회여건 조성이 필요하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