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검색결과 총 22,93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농산물 낙찰가 조작 수억 편취 3∼4월 두달동안 검찰의 서민침해사범 단속 결과, 농산물 경매과정에서 경매사가 도매상과 짜고 낙찰가를 조작, 수억원을 편취함으로써 영세농민이 피해를 입은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지검 동부지청은 ㄷ청과 소속 경매사 차 모(36)씨가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에서 지난해 11월부터 2개월동안 버섯 경매를 주관하면서 중도매인 19명과 짜고 낙찰가를 낮게 조작하는 방법으로 출하농민들로부터 5200회에 걸쳐 1억35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밝혀내고 차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한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동안 감귤 경매를 하면서 중도매인 92명과 짜고 낙찰가를 조작해 1500회에 걸쳐 5500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ㅅ청과 소속 경매사 강 모(36)씨 등 모두 24명을 구속기소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대검 형사부와 강력부는 지난 3∼4월 전국에서 부동산 관련 사기 등 서민생활 침해사범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 유사수신행위·부정불량식품 제조·판매 등 각종사기범과 조직폭력배 등 2212명을 적발, 이중 796명을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2002-05-30
- 하반기 경기회복 ‘빨간불’ 최근의 한국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소비와 건설부문등 내수경기가 둔화되고 있다. 또 미국 경기회복의 둔화 가능성·원화환율의 가파른 절상·국제유가 불안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하반기 경제회복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따라 내수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수출확대도 여의치 않아 내달말 발표될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에 비상이 걸렸다. 결국 내수경기 위축에 대비한 수출진작이 어느 수준에서 경기를 받춰 주느냐에 따라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병원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은 29일 “1분기 성장을 견인했던 소비와 건설 등 내수부문에 둔화요인이 발생했다”며 “올 하반기에도 상반기의 경기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경기회복에 강한 자신감을 가질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또 “수출의 경우 특히 미국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미국경기회복의 둔화가능성이 커지는데다 환율의 가파른 상승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정부는 당분간 거시경제정책을 전환하지 않고 현행대로 유지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민간소비 한계 달했다 = 소비수준이 소득수준을 9개월 넘게 초과하는 상황이 한계에 도달했다. 올 1분기 성장을 주도했던 건설·소비 등 내수경기가 둔화추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건설과 소비부문의 경우 부동산 가격상승 등 과열조짐과 가계대출 급증, 신용카드 연체자 증가 등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소비증가가 부동산·주가상승과 같은 ‘자산효과’에 의존한 결과로 보고 이를 방치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 여러 견제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특히 4월 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국내 건설경기의 경우 2개월 연속 증가세가 둔화됐고, 건설수주 역시 증가세가 둔화되기는 마찬가지다. 게다가 수출과 설비투자 역시 2분기에 확실히 좋아진다는 보장이 없다. 미국이 우리나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 단일 시장으로서 가장 큰 비중이다. 그런 미국경기가 2분기에 1분기보다 확실히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화 급락, 2분기 이상 지속 = 최근 미국 달러 약세의 제일 큰 원인은 경상수지 적자폭의 확대다. 이에 따라 외국투자가들이 달러화표시 자산매입을 기피하고 있다. 또 해외자본의 미국으로의 유입현황도 2002년 1∼2월간 145억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간의 400억달러에 비해 1/3수준으로 줄어 들었다. 특히 주식투자수익률은 미국 다우지수가 2%로 일본의 니케이지수 18%의 1/9수준이며 이자율 상승에 따라 채권가격도 떨어질 전망이다. 한국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이와관련 “지난해 4174억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4.1%에 달했던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올해 GDP의 5%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계속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경상수지 조정을 위한 달러화 급락이 2분기 이상 지속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2002-05-30
- 발빠른 재테크 정보, 이곳에서 얻으세요. 주식투자는 하고 싶은데, 증권사가 멀어서 고민이었다면 이제는 불편을 덜게 됐다. 양주군 덕계리 국민은행 건물 3층에 SK증권 양주지점이 오픈한 것, 시세전광판과 상담실, 투자자료실 등 고객편의 시설을 두루 갖추었다. 특히 양주지점은 다른 객장에 비해 고객 상담 공간을 넓힌 점이 눈에 띈다. 별도의 상담 자리 외에 6개에 이르는 특별 VIP 개별 고객실까지 따로 마련되어 있다. 아울러 투자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최신 자료들을 시세전광판 옆 자료실에 비치, 누구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주식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한 이곳 주민들을 위해 각종 금융상품과 부동산에 이르기까지 각종 재테크 상담도 서비스할 생각입니다. " 박규선 양주지점장은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각종 금융이자 및 최신 경제 동향까지도 자료를 비치하고 원하는 고객에게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주식투자에는 관심이 있지만 종목 선정에 어려움을 겪는 초보 투자자들을 위해 객장의 구조를 일대일 서비스 위주로 배치, 증권사 직원과 언제나 일대일 상담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지역이 넓은 양주의 특성을 감안, 모든 절차를 방문하여 대행해주는 서비스도 실시 중이다. 거리가 멀거나, 시간이 없어 증권사를 방문하기 어려운 사람의 경우에는 전화만 하면 직원이 직접 방문하여 상담 계좌개설, 타사이체, 사이버 프로그램 설치 등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추천 종목이나 투자정보를 이 메일로 보내주고, 정기적을 시황 및 보유종목을 진단하여 우편으로도 우송해 준다. 특히 3백만원 이상 개좌를 개설하고 일정 금액의 총 거래를 하는 고객에게는 백만원 상당의 PDA 무선증권 거래 서비스 모바일을 제공한다. 이것은 핸드폰 망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주식, 시세조회, 시황, 차트에 이르기까지 모든 증권 거래가 가능한 상품이라고 한다. "주식은 바닥일 때 사서, 오를 때 파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주가가 720선까지 빠지면 한 번 투자해볼 만 합니다." 박 지점장은 투자 종목을 선정할 때에도 무조건 감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기관이나 외국인 선호 종목 순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한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LG석유화학, 조광피혁과 같은 우량기업을 상대로 하는 것이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하반기에는 전문가들이 주식이 연말까지 천 이상 무난히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것을 감안하면 지금이 바로 투자의 적기라고 한다. 서울의 여러 지점을 거치면서 박 지점장은 재테크에 성공을 거둔 사람들의 특별한 노하우를 알게 됐다고 한다.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연구하며, 투자하는 사람들은 그만큼 얻을 수 있다는 것, ''돈이 돈을 부른다.''는 말은 결코 빈말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재테크는 여윳돈 만으로 하는 것이 아닌 필수가 됐다는 박 지점장은 양주시민의 부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는 말로 각오를 다졌다. (861-8245) 최지형리포터 orgioplus@orgio.net 2002-06-28
- 한나라당, ‘정몽준 카드’ 영향력 촉각 “정몽준과 노무현은 지지기반이 겹치기 때문에 ‘정’의 인기가 올라가면 ‘노’가 죽는다. 따라서 정몽준이 뜨는 현상은 한나라당으로서는 걱정거리라기보다 오히려 반겨야 할 현상이다.” 월드컵 열기가 달아오르며 정몽준 의원의 인기가 올라가자 한나라당이 나름대로의 자체 분석을 통해 내린 결론이다. ◇ 노풍 주력부대와 지지기반 겹쳐 = 잠재적 대선주자로 분류되는 정몽준 의원의 인기가 30%대 가까이 올라가는 것으로 보도되자 한나라당은 촉각을 곤두세웠다. 정 의원이 영남(울산시) 출신이고, 민주당내에서도 영입설이 나오는 등 대선구도를 근본적으로 바꿀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나라당은 즉각 정몽준 카드의 위력과 현실성 등에 대해 다각도로 분석에 들어갔다. 가장 먼저 정몽준 인기 상승의 주요인은 젊은 층의 지지상승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 당직자는 “정몽준 의원의 지지층은 노풍의 주력부대인 20대 젊은 층과 30·40대 부동층이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정 의원의 인기가 올라가면 노풍의 바람이 빠지고, 그렇게 되면 민주당의 대선 구도는 완전히 혼미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허태열 기획위원장은 “이회창 노무현 정몽준 3자대결로 여론조사를 해봐도 정몽준은 이회창 표보다 노무현 표를 더 잠식해 1·2위의 격차를 더 벌여놓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이는 노무현과 정몽준의 지지기반이 겹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정주영만큼 돈 만들기 어려워” = 정 의원의 대선 출마는 독자적인 신당 창당을 통하거나 민주당 주자로 나오는 방법 등이 있는데, 어느 것 하나도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게 한나라당의 분석이다. 앞의 당직자는 “정 의원의 캐릭터는 ‘돈’일텐데, 과거 정주영이 출마했을 때와는 상황이 바뀌어 정치자금을 만들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엄청난 자금이 드는 신당 창당과 대선 출마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 입당도 역시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허 위원장은 “정 의원은 아버지의 실패를 옆에서 지켜봤을 것”이라며 “자기가 만든 당을 가지고서도 안됐는데, 그 복잡한 민주당에 단기필마로 들어가 무엇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환상에 가깝다는 점을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의 정당을 표방하는 민주당이 재벌 출신인 정 의원을 영입할 경우, 정체성 혼란이 극심할 것이라는 점도 민주당 영입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지적됐다. ◇ “영남표 잠식도 없을 것” = 정 의원의 출마가 영남표를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걱정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앞의 당직자는 “정 의원이 독자적으로 출마를 해도 영남표를 가져갈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지난 대선에서 이인제 지지에 대한 뼈아픈 결과를 경험했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노무현을 지지하지 않은 현상이 이런 경험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민주당 후보가 되더라도 영남표의 이동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또 “월드컵 열기를 순수하게 지키는 게 아니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할 때 역풍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월드컵 열기 와중에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김대중 정권을 철저히 심판한 것이 그 증거”라고 말했다. 결국 ‘정몽준 바람은 노풍과 같이 일시적 현상으로 월드컵 열기가 가라앉으면 지지도도 내려갈 것’이라는 게 한나라당의 판단이다. 2002-06-27
- 일산지역 전세가 상반기 급등 상반기중 일산지역 전세가 비율이 신도시 중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 전문업에 유니에셋에 따르면 매매가 대비 전세가 상승폭은 일산이 11.7% 산본 7.3% 중동 6.7% 평촌 5.8% 분당 3.7%로 나타났다. 일산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특히 소형 아파트와 단독 주택의 전세 비율은 현재 매매가의 7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를 들어 1억원짜리 아파트는 7000만원 이상의 전세가로 거래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일산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2-3월 중 서울지역 젊은 세대들이 일산으로 유입되는 현상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일산 내의 거주자들도 지역 내에서 이사하는 경우가 많아 수요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반기 이후에는 현재 가격을 중심으로 안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2002-06-28
- <내일시론> 하반기 경제 심상찮다 (2002.06.27) 온 나라가 월드컵 열기로 들떠 있는 동안 미국과 남미를 중심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걱정스럽다. 특히 미국발 금융불안은 한국금융시장을 강타해 27일 주가·환율·금리의 3대 금융지표가 동반하락하고 주가는 9·11테러 사태 이후 최대로 폭락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주가폭락과 달러 약세로 상징되는 ‘미국발 금융악재’는 이제 한국의 금융시장과 실물·수출 부문에 불안한 그림자를 드리우면서 올 하반기 경제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등장했다. 이 같은 위기는 잘 대비하고 있으면 극복 가능하겠지만 지금 한국은 월드컵으로 경제 전반이 나사가 풀리듯 느슨해져 있어 더욱 걱정스럽다. 특히 우려되는 점은 월드컵이라는 열광적 이벤트 다음에 오기 쉬운 ‘심리적 공황’을 잘 극복하지 못했을 경우 우리도 ‘남미식 축구 경제의 몰락’과 같은 나락으로 떨어지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것이다. 더구나 우리는 올 연말 대선까지 앞두고 있어 흐트러진 지금의 분위기를 제대로 추스리기 어려운 정치적 상황까지 겹쳐있다. 지금 정부는 불과 2주일만에 1백여 가지가 넘는 ‘포스트 월드컵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월드컵이 한국 사회의 정치·경제적 난제들을 다 해결해줄 것처럼 마냥 장밋빛 환상을 심어놓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일부 ‘포스트 월드컵 대책’은 ‘쉬고 놀자’에 치중한 것이어서 월드컵의 열기를 국가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전환하는 생산적인 방향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어서 더욱 그렇다. 물론 높아진 국가 이미지와 국민들의 길거리 응원 등이 보여준 모처럼 만의 국력결집은 사회통합의 소중한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절차와 과정을 거쳐 치밀하게 계획하고 준비했을 때 결실을 맺을 수 있는 법이다. 월드컵이 꼭 긍정적 파급효과만을 기약하지 않는다는 것은 역대 개최 국가들의 경제상황을 분석해보면 잘 드러난다. 1966년 월드컵에서 우승한 축구의 종가 영국은 15개월 뒤 파운드화를 평가절하 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경제가 악화됐다. 멕시코의 경제는 월드컵을 개최했던 86년에 오히려 곤두박질 쳤고 아르헨티나도 월드컵을 치른 78년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98년 월드컵 개최국인 프랑스도 4년이 지난 지금 저성장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축구 경제’의 대표적인 국가들인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등은 올해 또 경제가 파산 일보직전이어서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해놓고 있다. 이러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한국경제는 과연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엄밀하게 따져보아야 한다. 정부는 세계경제의 불황 속에서도 유독 우리 경제만은 올 상반기 5-6%대의 성장을 구가했다며 경제치적인양 한껏 부풀리고 있다. 그러나 그 성장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불안하기 짝이 없다. 올 상반기 경기 활황은 정부가 156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공적자금을 투입해 금융권의 부실을 국민의 세금으로 메우고 가계에 대한 금융기관의 대출 증대와 저금리 유지, 소비증대를 위한 세제혜택 등을 남발한 결과다. 정부의 이 같은 경기부양 정책에 발맞춰 빌릴 수 있으면 빌려서 쓰고 보자는 무책임과 무분별의 소비의식이 결합돼 내수소비를 증폭시켰다. 또한 저금리와 가계대출 증대에 의한 부동산 시장 활성화가 건설 경기를 부추겨 놓았다. 체질강화에 따른 경쟁력으로 수출을 늘리고 설비투자를 활성화한 건실한 성장형태와는 거리가 먼 소비중심의 단기성 경기활성화이다. 이 같은 경기활성화는 오래 지속될 수 없다. 게다가 최근 노사관계의 불안정과 여권의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레임덕 현상 등은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마치 97년 IMF위기를 맞기 직전의 상황과 지금의 모습이 너무 흡사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 우연이 아니다. 이러한 요인들은 월드컵 이후에도 개선될 가능성이 별로 크지 않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 침체가 장기화하고 하반기 수출에도 제동이 걸릴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이제 정부는 더 이상 단기적인 대책에 급급해서는 커다랗게 밀려오는 위기의 파고를 넘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정책 당국의 신중하면서도 치밀한 대응이 긴요해지는 시점이다. 세계 경제의 흐름을 냉철히 분석해 외부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경제 정책을 짜야 한다. 월드컵도 좋지만 경제 챙기기에 한치의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2002-06-27
- 브라질-터키, 결승진출권 놓고 일전 독일의 결승전 파트너가 결정되는 사이타마의 브라질-터키전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객관적인 전력에 앞서고 전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브라질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브라질의 핵심 전력인 '3 R' 삼각편대의 와해로 뚜껑을 열어좌야 한다는 분속을 내놓고 있다. 특히 조별리그 C조 개막전에서 브라질이 터키에 개운치않은 역전승을 거둔 뒤 다시만나게 돼 혈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양팀 주력 선수들이 비장한 각오로 출전할 것으로 보여 의외의 결과도 가능하다. 공격 위주의 승리 방정식을 세워놓은 브라질과 강력한 수비로 버티다 기습을 노리는 터키의 작전이 극명하게 대비되고 있어 이들 ‘키 플레이어’의 대결은 더욱 주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양팀 공격과 수비의 핵인 히바우두-알파이 외잘란, 일한 만시즈-루시우의 대결에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히바우두와 알파이 외잘란의 대결은 승패의 향방이 걸린 이번 경기의 최대 관전 포임트. 5경기 연속골을 넣은 세계 최정상급 공격수와 수비의 힘으로 4강에 오른 터키의 ‘수비의 핵’이 펼치는 맞대결로도 이미 흥행 보증수표이지만 브라질의 석연찮은 1점차 승리로 끝난 조별리그 개막전을 기억한다면 더욱 흥미롭다. 이날 알파이는 1-1이던 종료 3분전 페널티지역 밖에서 루이장의 옷을 잡아당겼으나 주심은 페널티킥 선언과 동시에 두번째 경고에 이은 퇴장 명령을 그에게 내렸고, 이때까지 알파이에게 막혀 꼼짝못했던 히바우두가 페널티킥을 차넣어 터키에 1-2로 승리했다. 히바우두의 입장에서는 호나우디뉴의 결장이 매우 부담스럽다. 호나우두의 부상이 가벼운 것으로 드러나면서 ‘3R 삼각편대’의 해체는 가까스로 막았지만 호나우디뉴가 없는 상황에서 히바우두가 알파이에게 묶인다면 공격추구 브라질의 득점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의 스트라이커 슈퀴르가 갑작스런 슬럼프에 빠진 터키에게 있어 일한 만시즈는 마지막 대안이다. 슈퀴르의 ‘조커’ 역할을 맡았으나 세네갈과의 8강전에서 골든골을 터뜨리면서일약 구세주로 떠오른 그는 잉글랜드의 스트라이커 마이클 오언에 버금가는 빠른 스피드를 자랑한다. 또한 지난해 터키리그 득점왕에 올랐을 만큼 골 결정력 또한 정상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브라질과 비교해 공격력에서 밀리는 터키는 만시즈를 선발로 내세워 분위기 반전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일단 수비를 강화해 브라질의 파상 공세를 막아내다가 전방의 만시즈를 이용해역습을 노린다는 게 셰놀 귀네슈 감독의 구상. 공격에 비해 수비가 약한 브라질은 만시즈의 봉쇄를 위해 분데스리가 출신의 수비수 루시우를 지목했다. 몸싸움에 강하고 헤딩과 패스 차단 능력도 뛰어나지만 가끔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허점을 보이고 있어 만시즈가 이 틈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주목된다. 2002-06-26
- 유정복·김동식 김포시장 선거 재격돌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마감을 하루 앞두고 김포시장 후보자군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29일 후보 등록마감과 동시에 합법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가는 이번 선거에서는 현역 시장인 민주당 유정복 후보와 김포시장 선거에 두 번째 도전장을 내민 한나라당 김동식 후보간 접전이 예상된다. 이들 후보간 움직임은 특히 도시지역 유권자의 성향에 맞춰져 있다. 역대 선거에서 도시지역인 김포1·2·3동에서 이긴 후보자가 당선돼 왔기 때문. 특히 이번 선거에서 맞붙게 되는 유정복 후보와 김동식 후보는 지난 98년 지방선거에서 격돌한 전적이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와 함께 김포시는 군사시설보호구역이 전체 행정면적의 84%에 달하고 있어 군 협의를 주도적으로 이끌 인물이 부각될 전망이다. 민주당 유정복 후보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최연소 김포군수를 거쳐 민선자치단체장을 2번 연속 역임했다. 유정복 후보는 행정 전문가답게 전국 최초로 원스톱 민원처리 시스템인 허가과를 신설하는 등 행정일선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유 후보는 민주당 김포시장 경선에 단독 출마해 시장 후보로 공식 추대, 민주당내 당선가능성에서 독보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 젊은층과 아파트지역의 지지도가 높은 유정복 후보는 행정경험을 살려 개발과 환경을 결합시킨 ‘명품 김포’를 만들기 위해 재신임을 호소하고 있다. 반면 유 후보는 장기집권으로 인해 ‘안티세력’이 늘어나고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맞선 한나라당 김동식 후보는 경기도의원을 거쳐 이미 지난 98년 김포시장 선거에서 유정복 현 시장과 맞붙어 30%대의 지지를 받은 경험이 있다. 김동식 후보는 일찌감치 한나라당 김포시장 경선에서 높은 득표율로 시장후보에 올랐다. 김동식 후보는 경전철 유치 위원회를 이끌면서 줄곧 경전철 유치를 주장하는 등 교통문제 해결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김 후보는 시의원 후보자 등이 늘어날 경우 대부분 후보자가 대정부 비판 강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돼 한나라당 지지가 상승하는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분석된다. 김 후보는 시장선거와 국회의원선거 등 모든 선거마다 출마했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내일신문과 한길리서치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부동층이 전체의 33.6%로 나타나, 이들 중 대부분인 30대(38.2%) 여자(36.4%), 동지역(34.7%), 3년이하 거주자(39.9%)에 대한 공략이 주목되고 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유정복(45) 연세대. 행정고시. 전국 최연소 군수. 초대 민선 김포시장. 현 김포시장. 김동식(41) 파리8대학. 전 경기도의원. 98년 지방선거 김포시장 출마. 현 경전철추진위원장. 2002-05-27
- ‘파크뷰’ 수백억대 비자금 조성 의혹 ‘분당 파크뷰 아파트’ 분양대행사인 (주)엠디엠(대표 문주현)이 160억원대의 분양대행료를 받은 뒤 직원 명단을 허위로 작성, 인건비로 지출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예상된다. (주)엠디엠의 내부 직원이 내일신문에 제보한 자료에 따르면 정상가의 몇배에 이르는 분양대행료를 받은 (주)엠디엠이 임직원 친인척과 노숙자 등의 명의를 도용(별표), 인건비를 허위로 부풀린 세무서류를 작성해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보한 (주)엠디엠 직원은 “허위직원 명단은 퇴직한 사원과 임직원의 친인척·노숙자 등의 이름을 도용한 것이며 수십명이 넘는다”며 “이들에게 1인당 연간 3000만∼4000만원씩 급여를 지급한 것처럼 꾸며 ‘파크뷰’ 분양대행료를 비용으로 가공처리했다”고 밝혔다. 이 직원은 또 “이렇게 조성된 비자금은 시행사인 에이치원개발로 전달돼 로비자금 등으로 쓰여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분양대행사가 시행사측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는 관계라는 점을 이용, 에이치원개발이 용도변경 등에 도움을 주었던 정관계 인사들에게 제공할 대규모 로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것이다. 에이치원 개발이 지난해 10월 내일신문에 밝힌 수입·지출내역에 따르면 (주)엠디엠에 160억원을 분양대행료로 지급했다. 그러나 분양대행업계 관계자들은 “파크뷰 정도의 규모라면 20억∼30억원 정도가 적정 분양대행료”라며 “160억원을 지급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금액”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박종희 의원이 “에이치원개발이 분양대행수수료와 설계비, 모델하우스 제작비 등을 빼돌려 2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24일 주장, 파문이 일고 있다. 박 의원은 “제보와 부동산 관련업계의 설명을 종합하면 95억원이 들었다는 모델하우스제작비는 20억원에 불과해 75억원 이상이 빼돌려졌으며 분양대행료와 설계비도 과다계상해 수십억원씩을 비자금으로 조성, 용도변경에 대한 대가로 정치인과 고위공직자에게 흘러 들어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에이치원개발과 (주)엠디엠 관계자는 “분양대행료는 100억원대이며 세무서류는 정상대로 작성했다”며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2002-05-27
- 검찰, 비자금 조성경위·사용처 추적 경기도 성남시 분당 파크뷰 아파트 특혜분양 의혹과 관련, 시행사인 에이치원개발이 분양대행료를 과다계상하는 방법으로 수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분양대행사 직원의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특혜분양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이렇게 조성된 비자금은 에이치원개발 회장 홍원표(구속)씨와 친분이 있거나 아파트 부지 용도변경과 관련이 있는 정·관계 인사에게 건네졌을 것이라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더욱이 분양대행사는 임직원 친인척과 퇴사직원의 이름을 도용해 허위로 직원명단을 작성, 과다계상된 대행료 일부를 임금지급 등으로 비용처리하는 방법으로 비자금 조성의혹을 숨기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비자금 조성경위와 사용처에 대한 검찰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파크뷰 아파트 특혜분양을 수사중인 수원지검 특수부(곽상도 부장검사)는 시행사 에이치원개발과 분양대행사 (주)엠디엠, 분양대금 신탁사 생보부동산신탁 등의 회계장부와 분양일지 등을 압수 정밀분석중이다. ◇비자금 조성 방법= 에이치원개발이 내일신문에 밝힌 분양대행료는 160억원 정도다. 이 돈에는 분양광고비와 모델하우스 비용이 포함돼 있지 않다. 이 정도의 규모(1829세대)의 적정 분양대행료는 20억에서 많아도 30억원이 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분양대행업계의 분석이다. 통상 세대당 20만∼100만원 정도가 분양대행료로 책정되기 때문이다. 에이치원개발은 분양대행료지출 항목에서 수십억원을 조성했을 가능성이 높다. 익명을 요구한 (주)엠디엠 내부직원은 “엠디엠사가 출근하지도 않는 직원 수십명의 명단을 허위로 작성, 이들에게 나가는 월급 등 각종 경비를 비용처리함으로써 비자금 조성과 탈세를 했다”고 폭로했다. 제보된 허위직원 명세표만 45명으로, 한명의 직원에게 연간 3000만∼4000만원의 급료가 지급돼 연간 15억원 가량의 돈이 지출된 것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이같은 허위직원 명세표는 추가로 더 있다는 게 제보 직원의 말이다. ◇비자금 사용처= 에이치원개발은 지금까지 비자금을 조성하지도 않았고 조성할 수도 없었다고 주장해왔다. 생보부동산신탁이 분양대금 전액을 관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이유였다. 그러나 미리 과다계상한 분양대행료 일부를 비자금으로 조성, 로비자금으로 사용한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비자금의 사용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파트부지에 대한 용도변경 및 인허가와 관련, 에이지원개발이 성남시와 토지공사를 비롯 정·관계 인사에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시민단체 등에 의해 꾸준히 제기됐었다. 에이치원개발과 엠디엠은 449세대에 대해 사전분양을 한 사실이 드러나 회사대표가 구속된 상태다. 2002-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