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검색결과 총 3,54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저출산 대응’ 파격 아이디어 쏟아져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한 ‘저출산 대응 전략회의’에서는 파격적인 정책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특히 초등학교 조기입학제나 다자녀가구 인센티브 부여방안 등 몇몇 아이디어는 정책추진과정에서 형평성과 현실성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정부는 우선 현행 정책은 계속 추진하되, 향후 저출산 대응방향을 △자녀 양육부담 경감 △일과 가정의 양립 기반 확대 △한국인 늘리기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특히 정부는 정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현행 저소득층 위주 출산지원 정책을 중산층 중심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초등학교 취학연령을 앞당기는 학제개편 △0~2세 영아에 대한 찾아가는 가정내 돌봄서비스 확대 △3~4세 교육과정 표준화를 통한 교육수준 확보 △공공기관의 여유시설을 활용한 보육시설 확충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일과 가정의 양립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남성의 육아휴직을 장려하고 임신, 출산여성을 우대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정부는 출산 장려를 위한 정책노력과 함께 다양한 가족형태에서 출산되는 자녀양육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적제도를 개선, 복수국적을 허용하고 이민정책을 개방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사항을 바탕으로 내년 제2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수립, 구체적인 정책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총리실에 ‘저출산대책추진협의체’를 구성, 정부부처간 관련대책을 원할히 조율할 수 있도록 했다.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25
- 여성들만을 위한 맞춤 취업, 책임집니다!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늘어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정작 임신과 출산을 앞둔 여성들에게 이후의 상황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출산 후 육아 문제 등으로 슈퍼우먼이 돼야 하는 사회적 현실 앞에서는 속수무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성들의 학력은 남성 못지않고 그에 따라 사회생활을 하고 싶은 여성의 욕구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결혼 후 여러 가지 사정에 의해 사회생활을 하지 못하는 여성들을 위해 정부가 발 벗고 나섰다. ■ 강원도에서는 동해와 원주, 두 곳만이 지원받아지난 4월 17일 가사와 육아의 부담 등으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의 취업을 도와주고자 원주여성새로일하기센터(센터장 박춘자)가 문을 열었다. 전문 직업 상담원 2명과 취업 설계사 5명 등이 배치되어 있는 원주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시민문화센터 6층에 자리 잡고 있어 원주에 거주하는 일을 하고자 하는 여성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강원도에서는 동해시와 원주시 두 곳에서 여성부와 노동부의 지원을 받아 여성들의 취업을 도와주고 있다. 연간 2억 원의 예산으로 여성들의 취업상담, 구인·구직등록, 직업교육, 취업 정보 제공, 주부인턴제 지원, 취업여성 건강검진 등 여성을 취업지원 복지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다. 박춘자 센터장은 "여성이 일을 하고 싶어도 육아와 가사문제에 부딪히다보니 일을 쉽게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는 ‘방과 후 어린이 과제물 돌보미 파견 서비스’ 등을 도입해 이런 시급한 문제를 해결해 줌으로써 여성들도 마음 편하게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한다. 1971년부터 공무원생활을 시작한 박춘자 센터장 역시 여성으로서 사회생활을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몸소 체험해 알기 때문에 여성들의 사회 진출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가 무엇인지 공감한다고 전한다.■ 주부인턴제 도입하여 채용기관에 50만 원씩 지원센터에서는 각 업체의 여성인력고용을 적극적으로 활성화 시키고자 주부 인턴제를 도입했다. 본 센터에 구직등록한 여성을 채용할 시 인턴 기간 3개월 동안 월 50만원씩 기관에 지원해 준다. 전액 무료로 운영되는 이곳은 미술심리치료사 3급 자격증반, 미용기능사자격증반 등 수료 후 전문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자격증을 취득을 돕고 있다. 또한 여성들의 자긍심과 생애설계, 이력서 작성, 면접 등의 교육을 통해 성공적인 취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집단상담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5일 동안 이루어지는 이 프로그램은 현재 190명의 여성들이 거쳐 갔으며 여성 취업에 대한 자신감을 북돋아 주어 여성들의 사회진출에 대한 자부심을 키워주고 있다. 14일 현재 이 곳 원주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거쳐 취업에 성공한 여성만 223명에 이른다. ■ 방과 후 어린이 돌보미 무료파견 서비스아이를 가진 여성들의 가장 큰 고민은 육아이다. 이런 고민을 덜 수 있도록 원주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는 일주일에 2번 2시간 정도 교육받은 전문 도우미를 파견해 아이를 돌봐 준다. 이뿐만 아니라 개인 테스트 후 학습지를 선정해 학습 지원도 해 준다. 부모가 직장 생활 하느라 챙겨주지 못하는 학교 숙제에서부터 이야기 나누기까지 부모의 빈자리를 채워준다고 하니 이것만큼 반가운 게 없다. 박춘자 센터장은 "올해 처음 생긴 원주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경력단절여성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창업 및 부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더 나아가 자기개발 뿐 아니라 가정경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자신만의 일을 갖고 싶은 여성들은 원주여성새로일하기센터의 문을 두드려보자.문의: 737-4592, 1544-1199이지현 리포터 1052jee@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25
- 엄마들의 유익한 수다, 온라인 카페 우리 지역 아기엄마들 다 모여라 엄마들의 유익한 수다, 온라인 카페 지역 문화 커뮤니티 역할 톡톡히, 정모 통해 친목 다져 유아를 둔 주부들과 임산부들은 항상 많은 정보를 필요로 한다. 특히 지역 내에서 대부분을 해결해야 하는 아기엄마들의 특성상 아이들의 유치원, 학원은 어디를 보내야 할지, 어느 가게의 과일이 신선한지, 어느 병원이 잘 보는지 하나부터 열까지 소소한 모든 정보들이 필요하다.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마술적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의 인기는 그래서 늘 뜨겁다. 새로운 소통과 정보의 창구,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는 인터넷 이용자 대부분이 정보를 이용하거나 도움을 받기 위해 참여하게 된다. 어느 정도 익명성에 힘입어 자유로운 의견개진과 피드백이 빠른 속도로 전개되고 있는 것도 온라인 커뮤니티의 장점이다. 가사와 육아로 주로 갇힌 공간에서 지내야 하는 주부들에게 각종 ‘맘카페’는 생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우리 지역 역시 송파구, 강동구, 광진구 각각 ‘송파맘들 오세요’(이하 송파맘), ‘강동구 엄마들 모임’(이하 강동맘), ‘광진맘의 아이세상’(이하 광진맘)이라는 카페명으로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송파맘은 2006년 11월에 개설되어 현재 8700여 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다. 송파지역의 젊은 주부들에게 소통과 정보의 창구가 되어 주고 있는 송파맘은 다양한 임신·육아·교육 정보와 함께 소소한 지역정보를 나누며 친목을 돈독히 하고 있다. 현재 예비엄마인 조윤희(32·석촌동) 씨는 “부부출산교실, 신생아 예방접종, 태교 등에 관한 정보를 나누는 한편, 송파구 맛집, 진료 잘 보는 병원, 머리 잘 하는 미용실 정보까지 공유할 수 있어 요긴하다”고 말했다. 특히 지역정보를 묻는 글을 올리면 좋은 점, 아쉬운 점, 추천내용 등을 바로바로 올려줘 많은 도움이 된다고. 강동맘은 2007년 5월에 개설되어 현재 멤버수가 6600여 명이다. 여느 맘카페와 마찬가지로 또래 엄마들만의 온라인 수다를 활발히 펼치고 있는 인기 카페. 아이들 교육문제는 물론 각종 살림정보와 남편·시댁 관련 고민거리, 시사문제까지 벽 없이 넘나들고 있다. 광진맘은 올해 2월에 개설된 따끈따끈한 카페다. 때문에 회원수가 아직 많지는 않지만, 지역 정보에 목마른 주부들에게 적극 환영받고 있다. 이곳 역시 정기·번개모임을 갖는 한편, 맘카페라면 기본적으로 진행하는 육아용품 및 먹을거리 공동구매를 수시로 마련하고 있다. 오프라인으로 거침없이 연결되는 맘카페 지역 맘 카페의 큰 특징은 오프라인 모임으로 활발하게 연결된다는 점이다. 사이버 공간에서의 만남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신원이 확실하게 보장된다는 점이 오프라인 모임을 더욱 활성화시킨다. 가입절차부터 거주지를 밝혀야 하기 때문이다. 주로 정기모임, 번개모임을 통해 모임을 갖는데, 만남이 거듭됨에 따라 친목이 더욱 돈독해진다. 모이는 곳은 아이엄마인 만큼 ‘키즈카페’가 단골장소다. 주위 시선 신경 쓸 일 없이 아이와 엄마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맘카페 모임과 관련해 ‘키즈카페’ 협력업체가 따로 생길 정도. 카페 매니저가 인원수에 따라 이용비용과 식음료 비용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업체측과 합의한다. 7살, 3살 자녀를 두고 있는 이윤정(37·성내동) 씨는 “모임에 나가면서 엄마들과 친해지는 것은 물론, 유치원과 학원 등 교육기관 정보를 상세하게 공유할 수 있어 유익하다. 동네에선 서로 지나치게 되는 사이도 카페를 통해 알게 되면 금세 친해져 마트도 함께 갈 정도로 친밀해진다”고 전했다. 이밖에 벼룩시장도 활발하다. 아이들의 장난감, 옷가지, 책들을 서로 사고파는데 단, 상업적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매니저가 각별히 관리하는 것이 기본이다. 젊은 주부들이 이루는 성숙해지는 커뮤니티 문화 온라인 카페의 발 빠른 정보는 주변상권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만큼 건전하게 유지되도록 서로 의식을 가지고 노력하는 것이 특징이다. 흔히 있을 수 있는 소소한 사건 하나도 카페에서 공론화되면 큰 문제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공론화되어야 할 이야기와 아닌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구분해, 소비자의 정당한 정보를 나누는 장으로 적절하게 잘 활용하고 있다. 이윤정 씨는 “특히 유치원이나 학원에 관한 핵심적인 정보는 댓글이 아닌 쪽지를 통해 공유함으로써 문제가 되는 일이 없도록 서로 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숙해지는 커뮤니티 문화는 기부문화도 낳고 있는 추세다. 송파맘과 광진맘은 현재 네이버의 사회 공헌 프로그램인 ''해피빈''에 기부 가능한 ''해피빈 콩‘을 모아 주변의 어려운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윤영선 리포터 zzan-a@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26
- [''출산장려'' 지자체가 나선다]출산지원 국제수준으로 높이자 “합계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에서 몇 년동안 머물러 있는 경우는 세계적으로 없습니다.”저출산 극복 주무부서인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의 말이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지난 2005년 1.08명으로 떨어진 뒤 2006년 1.12. 2007년 1.25, 2008년 1.19로 바닥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같은 추세는 당분간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결과에 따르면 2005~2010년 기간 동안 세계 합계출산율은 연평균 2.56명으로 예측된다. 선진국은 1.64명, 유럽 1.50명, 아시아 2.35명인데 비해 한국은 1.13명으로 전망된다. ◆내년 저출산 대책 총예산(안) 6조원 =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내년 저출산 대책 정부 총예산(안)은 5조9633억원이다.이는 올해 4조8000억원보다 25.1% 증가한 수치다. 내년도 정부 총예산(안) 291조8000억원의 2%를 차지한다. 올해는 총예산의 1.7%가 저출산 대책에 쓰였다.내용을 보면 영유아 보육비 지원이 3조4060억원으로 절반이상을 차지한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영유아 교육비 지원액이 5796억원으로 다음이다. 재정별로 보면 일반예산과 특별회계 기금 등 국비는 2조8435억원으로 전체 저출산 예산의 47.7%를 차지한다. 반면 교부금을 포함한 지방비가 52.3%인 3조1198억원으로 지방비가 국비보다 2760억원이 많다. 격차는 지난해보다 더 벌어졌다. 저출산 대책 예산 가운데 지방비가 국비보다 많은 이유는 교과부의 차등교육비나 자유수강권, 사이버교육 지원 예산 8811억원이 지방비로 잡혀 있기 때문이다. 또 복지부의 보육료 매칭비율이 지방이 52%로 더 높아 차액인 1360억원이 더 많다.◆“재정투자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 = 우리나라의 저출산의 상황이 심각하지만 예산 수준을 놓고 볼 때 다른 나라에 비해 크게 뒤쳐져 있다.복지부 이상영 저출산고령사회정책국장은 “문제의 심각성에 비해 국가 차원의 투자는 미흡한 상황”이라며 “이 문제는 복지부만 해결할 수 없는 것이므로 관계부처가 적극 나서서 저출산 대책에 대한 재정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가야 한다”고 말했다.2008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저출산 대책 사업비 비중은 우리나라가 0.4%에 불과해 OECD 소속 24개국 가운데 꼴찌다. 당시 GDP는 901조원이며 사업비는 3조8000억원이었다.OECD 소속 24개국은 2005년 기준으로 GDP 대비 출산관련 사업비 비중이 평균 2.3%였다. 출산 정책의 성공을 보인 프랑스의 경우 2005년 GDP의 3.8%를 출산관련 사업에 투입했다. 일본도 1.3% 수준이었다. 프랑스의 합계출산율은 지난 1993년 1.66명을 저점으로 이후 상승해 2008년 2.02명으로 유럽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국가가 적극적으로 투자한 결과이다. 프랑스 출산정책 가운데 양육수당이 눈에 띈다. 연평균소득 4만8000유러(8700만원) 이하 자녀양육가장에 아이가 3세까지 매월 172유러(30만원)가 기초양육수당으로 지급된다. 2명 이상 자녀를 둔 경우 자녀가 20세가 될 때까지 2자녀는 월 120유러(21만원)을 받는다. 한국인구학회장 전광희 충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부가 저출산 극복을 위해 체감도 높은 정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며 “농어촌 지역에서 시작된 출산장려금 사업부터 우선적으로 전국 수준에서 베이비 보너스 제도로 체계화·일원화하는 작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인터뷰]이상영 저출산고령사회정책국장 “보육지원, 복지국가로서 당연한 일”근본대책은 중앙정부 몫 … 지자체는 지역 적합대책 마련- 지자체 정책이 출산율을 높이는데 효과가 있나.지역여건에 맞추어 추진하는 지자체 정책은 지역주민의 관심을 유발한 긍정적 효과가 있다. 올해 지자체는 7266억원 규모의 483개의 다양한 저출산 관련사업을 실시중이다. 출산축하금 지급사업이 가장 많은 곳에서 하고 있다. - 지자체마다 출산지원금 규모와 범위가 각기 다르다. 전국적으로 균질한 정책 집행이 필요한 것 아닌가.지역마다 출산장려금 제도가 달라 일부 지역주민들의 불만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 사업은 1회성 성격이 강한 사업이다.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효과적인 역할분담이 필요하다. 중앙정부는 출산축하금 같은 일시적 지원보다는 무상보육 확대와 같이 부모들의 부담을 근본적으로 줄여주는 대책에 집중해야 한다. 지자체는 재정여건과 인구상황 등 지역실정에 적합한 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 - 중앙정부에서 지자체에 지원하고 있는 출산정책은 무엇인가.정부는 지자체와 공동으로 인공수정 시술비 지원이나 보육료 지원 등을 실시중이다. 사업에 따라 전체 비용 가운데 30~80%를 중앙정부에서 지원하고 있다. - 좀 더 강력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보육지원은 복지국가로서 당연히 할 일이다. 앞으로 보육료와 교육비 지원을 중산층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육아휴직 등 모성보호를 강화하고 시차 출퇴근제와 같은 유연한 근무제도 도입을 확산시켜 일-가정 양립에 힘쓰겠다. ■ 출산정책으로 주목받는 지자체들아산시, 온·오프라인 결혼미팅 주선올해 18쌍 결혼 … 무료 결혼식 지원온·오프라인에 다양한 결혼미팅 프로그램을 운영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지자체가 있다.충남 아산시는 지난해 가정·결혼상담센터를 설치해 미혼남녀 맞선 행사를 주최하고 온라인 결혼지원사이트 회원가입비를 지원하고 있다. 아산시에 따르면 미혼 남녀 맞선 프로그램은 지난해 4회, 올해 3번 진행됐다. 한번에 20~40쌍의 미혼 남녀가 참여했다. 능숙한 사회자의 진행으로 처음에 다소 어색했던 미혼 남녀는 이내 친해지기 십상이다. 모든 행사비는 시에서 지원한다. 충남 아산시는 지난해부터 가정·결혼상담센터를 설치해 미혼남녀 맞선 행사를 주최하고 있다. 사진 아산시 제공이 행사 이후 261명이 참여를 신청했고 152명이 행사에 참여해 31쌍이 좋은 느낌으로 만남을 유지하고 있다.아산시 가정·결혼상담센터 관계자는 “올해까지 행사에 참가한 커플 가운데 모두 18쌍이 결혼을 했거나 결혼을 앞두고 있다”며 “인구정책경진대회에서 상을 받는 등 알려지면서 여러 지자체에서 알아보러 온다”고 말했다.아산시는 또 인구보건복지협회 결혼지원센터와 공동으로 온라인 결혼지원사이트(www.match.kr)를 운영하고 있다. 아산시 거주 미혼남녀는 회원가입비가 무료이다. 많은 총각 처녀들이 가입해 결혼을 꿈꾸고 있다.지난 7~13일기간 온라인 결혼미팅을 운영했다. 온라인 결혼미팅은 아산시 결혼미팅 참가자 가운데 아쉬운 만남을 가졌던 이성과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신규 회원은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을 경우 3 2009-12-18
- 생활폐기물이 예술로 승화하다 안산문화예술의 전당에서는 겨울방학을 맞아 오는 18일부터 내년 2월까지 ‘반쪽이의 고물 자연사박물관’ 전시회를 개최한다. 반쪽이의 육아일기를 연재하면서 반쪽이라는 별명을 얻은 작가 ‘최정현’의 손을 통해 재탄생된 정크아트(Junk Art)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정크 아트란 폐품·쓰레기·잡동사니를 의미하는 정크(Junk)를 활용한 미술작품. 지난해에 ‘쓰레기, 박물관으로 들어오다’라는 전시회를 통해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작품 20점을 비롯해 총 120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버려진 소화기와 솥뚜껑이 펭귄과 자라로, 고장 난 다리미와 못 쓰는 펜촉이 독수리와 고슴도치로 변신한다. 뱀은 컴퓨터 부속품인 마우스와 자판기 조각으로 만들어졌고, 메뚜기는 쓰고 버린 휴대용 라이터를 이용했다. 일상생활에서 편리성만 생각하고 쉽게 버려졌던 다양한 물건들이 승화된 기발한 아이디어작품들은 또 다른 재미와 상상의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 전시 외에도 최정현 작가와 함께하는 정크아트 체험에서는 작가와의 대화 및 옷걸이를 이용해 직접 만들어보는 정크아트(Junk Art) 체험도 마련되어 있다. 전시일시: 2009.12.18 ~ 2010.2.21(월요일 휴관) 전시장소: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제3·4전시실 관람료 : 일반 3000원/단체 2000원 전시문의: 안산문화예술의전당 031-481-4093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18
- 출산기획 추가 부산시 출산·육아 친화적인 사무환경 조성 임신부용 의자·전자파 차단 앞치마 지급 … 근무시간 탄력 운영 부산시는 지난 8월부터 전국 최초로 임산부를 위한 전용의자와 임신한 여성공무원의 태아를 전자파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전자파 차단 앞치마를 지급했다. 출산·육아 친화적인 근무환경 조성에 나선 것이다. 이 사업은 최근 미래기획위원회에 우수 출산정책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직원들에게 배부된 임산부용 의자는 임신여성의 허리와 목을 보호할 수 있는 고급형 의자이다. 시는 이와함께 전자파를 차단할 수 있는 소재가 부착된 앞치마, 책상 가장자리와 복부사이에 두어 완충작용을 하는 ‘태아 보호용 큐션’ 등 3종 세트를 직원 16명에게 전달했다. 또한 조례개정을 통해 생후 2년 미만의 유아를 가진 여성공무원이 하루 1시간씩 육아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지난 9월부터 일-가정 양립을 위해 1주당 15시간 이상 35시간 이하 범위에서 일할 수 있는 시간제 근무제도 시행중이다. 또 주 40시간 범위 내에서 육아 여성공무원은 개인별 육아시간을 고려해 맞춤형 근무시간을 선택하도록 했다. 예를 들면 주 40시간을 맞추면서 출근 시간을 10시로 늦추고 퇴근시간을 오후 7시로 할 수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18
- 금투협, 영등포구청과‘사랑의 연탄배달’봉사 □ 한국금융투자협회(회장 황건호)는 영등포구청(구청장 김형수)과 함께 12. 16(수) 관내 문래동 저소득층 100여가구를 대상으로 연탄 1만장과 쌀, 내복을 지원하는 사랑의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펼쳤다. ○ 장건상 협회 고객만족경영추진단 단장(상근부회장) 및 이연임 노조위원장 등 협회 임직원 40여명과 김형수 영등포구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영하의 추운 날씨 속에서 쪽방촌의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 협회는 2007년부터 임직원 급여에서 일정률을 자발적으로 갹출하고 여기에 회사에서 추가 지원하는 형태로 기금을 마련하여 노사공동으로 각종 사회공헌활동을 해오고 있다. ○ 상기 기금으로 연탄배달 이외 결손가정 교육지원, 장애우시설 김장담그기를 지원하였고, 연말까지 지방 장애아동 및 영육아원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 장건상 단장은 “사랑의 연탄이 올 겨울 여러 이웃분들에게 따뜻한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 며 “앞으로도 협회는 소외된 이웃에 대한 나눔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17
- [신문로]아이 낳고 싶은 세상 아이 낳고 싶은 세상 김이경 (소설가·출판평론가) 아이를 안 낳는다고 야단입니다. 이러다 나라가 망하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 통에 가임기를 지난 제게도 의술의 발달을 운운하며 수태를 권하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처음엔 웃어넘겼지만 집요하게 설득하는 데에는 겁이 날 지경입니다. 이런 식이면 조만간 출산이 국민의 5대 의무로 제정된다고 해도 놀랄 게 없을 것 같습니다. 아니, 이미 그런 조짐이 보입니다. 얼마 전 잡지에서, 인공낙태를 한 여성에게 2년 징역형을 구상 중이라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지난 9일에는 한 여대에서 학생들에게 낙태 방지와 출산을 약속하는 ‘출산서약서’를 쓰게 해 논란이 일기도 했지요. 한국 여성들이 동정녀 마리아도 아니고, 임신은 여성 혼자 하는 게 아닌데 어떻게 이런 발상들이 나오는지 이해하기 힘듭니다. 보건복지가족부가 발표한 ‘2009년도 결혼 및 출산 동향 조사’를 보면, 출산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자녀 교육비 부담과 소득·고용의 불안정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돈이 없어 아이를 못 낳는다는 거지요. 예전에야 제 먹을 것은 제가 갖고 나온다고 믿었지만, 어릴 적엔 공부에 시달리고 자라서는 취업에 목을 매다가 중년에 이르면 은퇴를 걱정해야 하는 세상에서 그런 말을 믿을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 한국 사회에서 아이를 가장 많이 낳는 계층이 월 평균소득 426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이라는 조사는 너무나 당연한 결과입니다. 그런데도 낙태한 여성을 감옥에 보낼 궁리나 하고 여대생들에게 서약서 따위를 받는 것은, 아이 낳기 힘든 사회를 만드는 데 한몫한 기득권층이 자신의 죄를 힘없는 여성에게 덮어씌우는 치사한 짓입니다. 미혼모도 아이 키울 수 있도록 최근 정부는 저출산을 극복하겠다며 여러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그중에는 남성의 육아휴직을 장려하고 싱글맘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겠다는 반가운 소식도 있지만, 실익(實益)이 의심스러운 애매한 방안도 적지 않습니다. 취학연령을 만 5세로 낮춰 양육부담을 덜겠다, 이중국적을 허용해 한국인을 늘리겠다, 대학 입학 전형과 취업시 셋째를 우대하겠다는 것들이 그런 예이지요. 입학 연령 낮추기의 경우, 유치원은 종일반이 있어서 일하는 엄마들이 도움을 받았지만 오후 1시면 끝나는 학교에선 결국 또 학원을 보내야 하는 결과가 우려됩니다. 더구나 안 그래도 조기교육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일찌감치 학교에 보낸다면 어린 나이부터 성적 스트레스에 시달릴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입니다. 이중국적이나 셋째 우대 또한 이 사회에서 아이를 가장 적게 낳는 중산층을 배려한 정책이기보다는, 셋째 낳을 능력도 있고 원정출산도 할 수 있는 고소득층을 위한 정책이기 쉽습니다. 인구 감소가 걱정이라면, 해외입양으로 돈벌이하는 일부터 당장 그만두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기껏 태어난 아이들도 우리 품에 보듬지 못하면서 아이를 더 낳으라고 닦달하는 건 우스운 일이니까요. 사실은 경제적·사회적 이유로 아이를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가난하든 미혼모든 마음 편히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전체 보육시설의 5.5%에 불과한 국공립 시설을 늘리고 학교에서 무상급식을 하는 것과 같은, 작지만 실속 있는 정책들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내년 예산에서 공보육시설 신축 예산은 올해보다 오히려 74%가 줄었고, 무상급식을 하겠다는 교육감은 반대당의 거부로 정책이 무산되는 것은 물론 검찰 고발까지 당했습니다. 배곯는 아이, 한숨짓는 어미들 그리스 극작가 아리스토파네스의 ‘뤼시스트라테’라는 희극을 보면, 오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여성들이 ‘잠자리 파업’을 벌이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요즘처럼 여성에게 출산과 육아의 책임을 떠맡기고도 미안해하기는커녕 아이를 안 낳는다며 비난이나 하는 사회에서는, 아리스토파네스식의 ‘출산 파업’이 일어난대도 놀랄 게 없을 듯합니다. 세상이 살만하면 아이는 낳지 말래도 낳을 것입니다. 그러니 공연히 출산 광고에 세금 쓰지 말고, 배곯는 아이, 한숨짓는 어미가 없도록 세금 한 푼이라도 제대로 썼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새해엔 아이를 낳고 싶은 세상이 왔으면 정말 좋겠습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15
- 신문로(김이경) 아이 낳고 싶은 세상 아이를 안 낳는다고 야단입니다. 이러다 나라가 망하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 통에 가임기를 지난 제게도 의술의 발달을 운운하며 수태를 권하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처음엔 웃어넘겼지만 집요하게 설득하는 데에는 겁이 날 지경입니다. 이런 식이면 조만간 출산이 국민의 5대 의무로 제정된 데도 놀랄 게 없을 것 같습니다. 아니, 이미 그런 조짐이 보입니다. 얼마 전 잡지에서, 인공낙태를 한 여성에게 2년 징역형을 구상 중이라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지난 9일에는 한 여대에서 학생들에게 낙태 방지와 출산을 약속하는 ‘출산서약서’를 쓰게 해 논란이 일기도 했지요. 한국 여성들이 동정녀 마리아도 아니고, 임신을 여성 혼자 하는 게 아닌데 어떻게 이런 발상들이 나오는지 이해하기 힘듭니다. 보건복지가족부가 발표한 ‘2009년도 결혼 및 출산 동향 조사’를 보면, 출산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자녀 교육비 부담과 소득·고용의 불안정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돈이 없어 아이를 못 낳는다는 거지요. 예전에야 제 먹을 것은 제가 갖고 나온다고 믿었지만, 요즘처럼 어릴 적엔 공부에 시달리고 자라서는 취업에 목을 매다가 중년에 이르면 은퇴를 걱정해야 하는 세상에서 그런 말을 믿을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 한국 사회에서 아이를 가장 많이 낳는 계층이 월 평균소득 426만 원 이상의 고소득층이라는 조사는 너무나 당연한 결과입니다. 그런데도 낙태한 여성을 감옥에 보낼 궁리나 하고 여대생들에게 서약서 따위를 받는 것은, 아이 낳기 힘든 사회를 만드는 데 한몫한 기득권층이 자신의 죄를 힘없는 여성에게 덮어씌우는 치사한 짓입니다. 최근 정부는 저출산을 극복하겠다며 여러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그중에는 남성의 육아휴직을 장려하고 싱글맘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겠다는 반가운 소식도 있지만, 실익(實益)이 의심스러운 애매한 방안도 적지 않습니다. 취학연령을 만 5세로 낮춰 양육부담을 덜겠다, 이중국적을 허용해 한국인을 늘리겠다, 대학 입학 전형과 취업 시 셋째를 우대하겠다는 것들이 그런 예이지요. 입학 연령 낮추기의 경우, 유치원은 종일반이 있어서 일하는 엄마들이 도움을 받았지만 오후 1시면 끝나는 학교에선 결국 또 학원을 보내야 하는 결과가 우려됩니다. 더구나 안 그래도 조기교육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일찌감치 학교에 보낸다면 어린 나이부터 성적 스트레스에 시달릴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입니다. 이중국적이나 셋째 우대 또한 이 사회에서 아이를 가장 적게 낳는 중산층을 배려한 정책이기보다는, 셋째 낳을 능력도 있고 원정출산도 할 수 있는 고소득층을 위한 정책이기 쉽습니다. 사실 인구 감소가 걱정이라면, 해외입양으로 돈벌이하는 일부터 당장 그만두도록 제도를 만들고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기껏 태어난 아이들도 우리 품에 보듬지 못하면서 아이를 낳으라고 닦달하는 건 우스운 일이니까요. 해외입양을 줄이자 하면 당장 국내입양을 늘리자고 하는데, 사실은 경제적·사회적 이유로 아이를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가난하든 미혼모든 마음 편히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전체 보육시설의 5.5%에 불과한 국공립 시설을 늘리고 학교에서 무상급식을 하는 것과 같은, 작지만 실속 있는 정책들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내년 예산에서 공보육시설 신축 예산은 올해보다 오히려 74%가 줄었고, 무상급식을 하겠다는 교육감은 반대당의 거부로 정책이 무산되는 것은 물론 검찰 고발까지 당했습니다. 그리스 극작가 아리스토파네스의 라는 희극을 보면, 오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여성들이 ‘잠자리 파업’을 벌이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요즘처럼 여성에게 출산과 육아의 책임을 떠맡기고도 미안해하기는커녕 아이를 안 낳는다며 비난이나 하는 사회에서는, 아리스토파네스식의 ‘출산 파업’이 일어난대도 놀랄 게 없을 듯합니다. 세상이 살만하면 아이는 낳지 말래도 낳을 것입니다. 그러니 공연히 출산 광고에 세금 쓰지 말고, 배곯는 아이, 한숨짓는 어미가 없도록 세금 한 푼이라도 제대로 썼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새해엔 아이 낳고 싶은 세상이 왔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15
- 한국에서 ‘난민의 자녀’로 사는 법(어깨) 한국에서 ‘난민의 자녀’로 사는 법(어깨) 국적 없이 의료·교육혜택 못 받아 17세 미만 81명 ‘3중고’에 생존권 위협 분유 기저귀 없어 ‘발동동’ 사회적관심 필요 #아프리카 C국 출신 A씨 딸은 부모가 한국에서 난민신청을 한 이후인 2008년 태어났다. 법적 지위가 없었기 때문에 태어나자마자 난민 신청을 했다. 하지만 아이의 첫 생일날 이의신청 불허 판정과 함께 출국권고를 통보 받았다. 현재 아이는 무국적 상태로 난민 인정 소송이 진행 중이다. #B국에서 정치적 이유로 4살 자녀와 함께 한국에 건너와 난민 신청을 한 L씨. 난민 신청자의 경우 의료보험이 안되기 때문에 경제적 이유로 응급상황이 아닌 이상 아이가 병이 걸려도 병원을 찾기가 두렵다. 심지어는 육아정보의 부족으로 필수 예방접종조차 제대로 시켜주지 못하고 있다. 최근 신종플루의 공포 속에서 아이를 제대로 지켜낼 지 걱정이 앞선다. 한국에 체류 중인 전체 난민 수가 2000명을 넘어섰지만 이들의 국내 태생 자녀들의 약 80%는 국적을 갖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난민 자녀들은 무국적 상태에서 교육은 물론 필수 예방접종 분유, 기저귀 등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혜택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무국적 무교육 무의료 무관심’에 4중고를 겪고 있는 셈이다. 난민은 인종과 종교, 국적, 특정 집단 소속, 정치적 의견 등을 이유로 가해지는 차별과 박해를 피해 외국으로 탈출한 사람을 의미한다. 10일 난민인권센터에 따르면 국내 난민은 2008년 말 기준으로 2269명(난민 인정자 101명 포함)이고 17세 미만 난민은 81명(난민신청자 65명, 인정자 16명)으로 나타났다. 미성년 난민 중에서 34.7%인 28명(난민신청자 23명, 인정자 5명)은 4세 미만 영유아 또는 신생아들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네팔이 가장 많고 이어 중국 미얀마 나이지리아 우간다 콩고민주공화국 방글라데시 코트디부아르 에티오피아 이란 순이다. 난민인권센터는 이 통계가 지난해 말 집계인 만큼 2009년 현재 난민은 2410명 수준이고, 미성년 난민은 더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국가인권위원회가 난민과 난민 신청자 309명을 상대로 조사한 ‘국내 난민인권 실태’결과에 따르면 조사 결과 한국에서 태어난 자녀의 19.4%만 “자국 대사관에서 출생 등록을 했다”고 답했다. 나머지는 ‘병원에서 발급한 출생증명서밖에 없다’(19.4%) ‘출입국 사무소에서 외국인 등록증 발급, 본인과 같은 국적으로 기재’(22.6%), ‘출입국 사무소에서 외국인 등록증 발급, 무국적으로 기재’(9.7%) 등 난민 자녀 대다수는 무국적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인 난민인권센터 사무국장은 “출생지주의를 취하는 국적국에서 온 난민이 혈통주의를 취하는 한국에서 출산하면 자녀는 무국적자가 된다”면서 “국내에는 난민 자녀와 관련한 제도적 장치가 미비해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난민 어린이들은 생존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의료 혜택 역시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의료보험 가입여부에 대한 조사결과 81.4%가 ‘어떠한 형태의 의료보험도 없다’고 답했다. 난민 신청자들은 합법적으로 취업을 할 수도 없고 정부로부터 생계지원을 받을 수도 없어 의료 보험없이 의료혜택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특히 영유아의 경우 각종 크고 작은 질병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고 필수 예방접종을 제때 받아야 하지만 이에 대한 정보와 혜택이 전혀 없다. 김 국장은 “영유아와 신생아 난민 대부분은 필수 예방접종은 물론이고 분유, 기저귀 등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혜택조차 받지 못하고 있어 긴급 구호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육 또한 문제다. 난민의 50% 이상이 대학졸업자일 정도로 지식인이 많지만 ‘자녀를 어린이집, 놀이방, 학교에 보내지 못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25%에 달했다. 난민인권센터는 미성년 난민의 상황을 무국적, 무의료, 무교육, 무관심 등 4무로 규정하고 이들을 위한 긴급구호 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국장은 “영유아를 포함한 국내 미성년 난민에 대한 생존권 문제에 대해서 너무도 무관심하다”며 “미성년 난민들은 물론이고 한국을 찾은 모든 난민들이 최소한의 생존권을 보호 받을 수 있도록 사회 구성원들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