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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란·퇴직금제도 개선 정부가 퇴직금제도 개선방안으로 기업연금제도를 검토 중인 가운데 그 과정에서 제도 전환에 따른 비용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퇴직금제가 50여년간 큰 변화 없이 운영돼 왔기 때문에 이에 따른 부작용이라는 것이다.한국노동연구원 방하남 연구조정실장은 연구원 주최로 28일 열린 ‘퇴직금제 장기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이같은 위험성을 지적했다.그는 또 우리 실정에 맞는 기업연금제 모델을 만들려면 제도정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재정경제부는 홍콩의 사례를 벤치마킹 중이다.◇ 홍콩의 경우 = 우리나라가 모델을 삼으려는 홍콩의 기업연금제도는 ‘법정 기업연금제도(MPF : Mandatory Provident Fund)’로 불린다.홍콩은 18세∼65세 모든 근로자에 대해 강제적용되고, 자영업자들도 의무가입하도록 제도화해 이를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신탁으로 운영되며 가입과 동시에 수급권이 주어지는 전형적인 확정갹출형 제도이다. 따라서 연금 가입자는 어느 직장에서나 고용이 종료될 경우 수급권(자신과 고용주의 기여분)을 100% 보장받는다.또 사용주에게 퇴직금지급의무가 존재하거나 발생할 경우 사용주는 MPF제도에 적립된 기여금에서 의무퇴직금을 상계할 수 있도록 했다. 홍콩의 사례는 새로운 기업연금제도가 기존의 퇴직금제도를 흡수통합하고 있는 형태로 새로운 제도의 도입으로 인한 사용주 쪽의 비용부담을 최소화하고 근로자들의 기득권도 보전해 준다.그러나 홍콩의 경우 사회부조 이외에는 다른 노후소득보장제도(공적연금)가 존재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업연금제도가 도입됐다.50여년간 퇴직금제도가 시행됐고 국민연금제도도 시행되고 있는 우리나라와는 차이가 나는 셈이다.하지만 방 실장은 “홍콩의 경우를 참조, 노동시장에 진입해 있는 근로자에게는 기업연금적립금과 퇴직금의 상계를 허락하고, 신규 근로자에게는 기업연금제를 선택하도록 한다면 차이에 따른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에서도 기업연금도입을 위한 예비단계를 거친 후 몇 년 후에 법정제도로 전환하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기업연금제 시행을 위해서는 △금융시장 안정 △기업연금 감독기구 설치 △수탁기관 지정 등이 전제돼야 한다며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기업연금제가 현행 퇴직금제보다 효율성이 떨어지고, 연금제 도입에 따른 과도한 비용을 지불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금제 재계 긍정·노동계 부정 = 기업연금제 도입과 관련 노동계와 재계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전경련 한국경총 등 재계는 “기업연금제는 기업이 단독으로 또는 종업원과 공동으로 갹출한 돈을 유가증권이나 부동산투자 등으로 불려 목돈을 만든 뒤 종업원의 노후 소득을 보장하는 제도이기 때문에 경직된 퇴직금 적립 부담을 덜 수 있다”면서 긍정적인 부분을 부각하고 있다. 반면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연금에 넣고 있으면 재테크를 통해 불려준다고 하지만 파산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현행 퇴직금제도를 변화된 환경에 맞게 뼈대는 두고 개선해 나가면 되는 것 아니냐”는 입장이다.어쨌든 근로자 노후생활은 보장돼야 마땅하다는 데에 노사정 모두가 이견이 없는 만큼 현행 퇴직금제를 개선해 나가자는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이인영 기자 inyoung@naeil.com 2001-03-29
- 현대건설 불똥 투신권 전전긍긍 시중 자금의 부동화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투신권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현대건설 등 경제 불안으로 그동안 투신권에 몰렸던 자금이 다시 은행으로 돌아오는 등 자금 이동 현상이 급격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건설이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현대건설 채권을 편입하고 있는 투신권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자칫 현대건설이 부도처리로 갈 경우 투신사와 판매증권사, 고객들의 피해가 불가피하게 되기 때문이다. 현대건설 채권 편입하지 않는 기관들도 차이는 있지만 마찬가지의 고민을 안고 있다. 이들 기관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기관들이 채권값 급등락과 주식시장 침체로 자금 운용에 큰 혼란을 겪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투신권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건설 채권은 5000억원 규모(무보증채 4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일부는 장부가로 평가되는 CBO(후순위채)펀드와 하이일드펀드에 편입돼 있고 나머지 대부분은 미매각 수익증권에 편입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부도처리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가게 되면 현대건설 채권이 어떤 펀드에 편입돼 있느냐에 따라 고객, 투신사, 판매증권사들이 손실을 떠안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실채권을 집중적으로 사들여 고수익을 추구했던 일부 투신사들은 투기등급 채권을 전체자산의 50%이상 편입하도록 의무화돼 있는 하이일드펀드에 현대건설 채권을 편입해 놓고 있어 이 펀드에 투자한 고객들은 고스란히 손실을 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매각 수익증권에 편입돼 있는 경우에는 판매증권사가 그 손실을 책임져야 한다. 미매각 수익증권이란 수익증권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에 따라 현금을 지급한 후 유가증권을 처분하지 못해 들고 있는 것을 말한다. 이런 가운데 투신권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은 고객 신뢰도 하락 문제다. 이미 투신권은 대우사태를 겪으면서 고객 신뢰도가 땅에 떨어진 상황에서 또 다시 이런 문제가 생겨 이참에 고객들이 아예 등을 돌리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 투신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현대건설 회사채를 지속적으로 줄여오고 있었지만 아직까지 남아있어 골치가 아프다”며 “신뢰도를 회복하고 있는 분위기에서 또 다시 이런 문제가 닥쳐 걱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투신권은 산업은행측이 “현대건설의 회사채 신속인수가 힘들게 됐다”고 밝혀 사실상 회사채 신속인수제도에도 기대를 걸기 힘든 상황이다. 결국 투신권은 정부와 채권단이 출자전환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있는 시점에서 회사가 정상화되기만을 기다릴 뿐 별다른 대안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2001-03-28
- 현대건설 출자전환 은행 20~30%손실 LG투자증권은 29일 은행이 현대건설에 2조원규모 출자전환을 가정하면 20~30%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대부분 시중은행은 30% 손실률을 가정할 경우 주당 순손실규모가 100원 미만으로 현대건설이 출자전환후 정상화만 이루어진다면 은행권 손실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외환은행은 총채권에 대한 정부보증및 부동산 담보가 확보되었다고는 하지만 손실규모 확대가 불가피해 '비중축소'로 하향조정의견을 유지했다. 외환은행은 외환카드에 대한 매각도 지연되고 있으며 현대전자에 대한 부담도 큰편이다. LG투자증권은 기존 주주에 대한 완전감자를 감안하고 채권형태에 상관없이 2조원 출자전환을 가정해 기존 자본잠식분 1조원 손실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대체로 시중은행은 20%내외에서 대손충당금을 설정했지만 다른 금융기관의 충당금 설정상태는 미진한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건설 금융권 채권현황 및 추정손실(단위 억원) 기관..........총여신......보증사채......출자전환규모.....추정손실 은행.........34209..........1473..........11726.............5863 보험.........12603.........................7369.............3684 투신......... 738...........109............387..............194 증권...........740,,,,,,,,,,,,43,,,,,,,,,,,,383..............192 기타...........548..........................135...............67 계...........48838...........1625..........20000.............10000 2001-03-29
- 김종회 교수의 이산가족 이야기 "가을바람에 마음 놀란 나그네, 아득히 처자를 그려 편지를 쓴다. 암만 해도 못다 쓴 사연이 있는 것 같아 길 떠나려다 다시 봉함을 뜯어읽는다."이 시는 중국의 장적이 쓴 추사(秋思)라고 하는, 널리 알려진 명편이다. 고향집으로 편지를 보내면서 혹시 빠진 말이 있을까 길 떠날 무렵에 다시 개방하는 애틋한 심사가 잘 나타나 있다.혈육을 그리는 심정 누가 알까예로부터 가서저만금(家書抵萬金)이라 하여, 여행중에 집안사람으로부터 편지를 받으면 그 기쁨이 만금을 얻은 데 비할 만하다고 했다. 일생을 객지로 떠돌며 수많은 방랑시련을 통해 고향을 그리고 가족을 그렸던 시성 두보를 생각해 보면, 혈육의 소식을 듣는 일이 인간사의 세상살이에 어떤 국면을 형성하는 것인지 쉽사리 짐작이 간다.그런데 참으로 기가 막히게도 이 땅에는 가족이산의 세월이 반세기를 넘어섰는데도 편지 한 장 주고받지 못하고 살아온 사람들이 1000만에 이른다. 그 덧없는 세월, 그 속절없는 사연들 가운데 얼마나 많은 장적과 두보가 명멸했을 것인가? 당사자가 아니고서야, 주효가 맛을 잃고 밤마다 고향과 가족을 꿈꾸는 통한의 체험이 없고서야, 어찌 그 가슴 밑바닥의 처연한 심정을 헤아릴 수 있을 것인가.한반도의 분단 역사상 요지부동으로 변동이 없던 이 혈육간 안부소식을 전하는 문제가, 춘삼월 봄바람에 버들강아지가 움을 트듯이 새로운 방향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제4차 장관급 회담에서 합의된 대로 우선 300명의 이산가족이 상대측 지역의 가족에게 서신을 보낼 수 있게 된 것이다.서신교환, 문제해결에 새 걸음이 합의사항의 실천은 겉보기에 단순한 남북간 화해협력의 한 진전으로 보일지 모르되, 그 내부에 자리잡은 실체적 의미는 결코 만만치 않다. 온 세계 매스컴의 조명을 받으며 서울과 평양을 오간 이산가족 교환방문은, 그 외형에 비해 실제에 있어서는 상징적이고 단발적인 행사에 그친다. 그 행사를 수행하는데 따르는 시간적 공간적 제약과 아직 완강히 서로 다른 두 체제사이의 한계가, 전체 이산가족에게 수혜가 되는 행사와는 거리가 멀게 만든다.반면에 남북 이산가족 사이의 서신교환은, 그것이 잘 운영되기만 한다면 일평생의 갈증을 해소하고 모든 이산가족들에게 혜택을 나눠줄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사업이다. 그래서 이산가족 단체에서 십수년을 끈질기게, 봉함편지가 아닌 공개엽서라도 좋으니 이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남북한 당국에 간곡히 촉구했던 것이다. 어쩌면 이 사업이야말로 남북을 가로막은 인위적 장벽에 작은 물구멍을 내는 역할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아들을 북으로 보낸 100세대의 어머니가 그 아들에게 편지를 썼다. 도봉구 방학동에 사는 유필귀 할머니는 "네 얼굴 한번 보려고 백살까지 버텨왔는데…, 동빈아! 내 죽기 전에 꼭 한번 만나 보자꾸나"라는 사연을 적어 그 아들에게 보냈다. 그러고 보니 아들 동빈씨도 벌써 77세 희수에 이른 노인이다.지금 이들에게는 그렇게 보내는 서신만이 유일한 소통의 통로, 그것도 여러 사람의 부러움을 뒤로하고 선택된 소통의 통로이다. 1,2,3차 이산가족 상봉신청때 컴퓨터 추첨에서 탈락한 것은, 당첨하는 것보다 탈락하는 것이 당연한 엄청난 경쟁률이어서 신세 한탄꺼리도 못되는 형편이다.신분도 고하도 없는 민족정서그런가 하면 헌법기관이자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평화통일 자문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김민하 수석부의장도 북한에 있는 둘째형 성하씨에게 편지를 썼다. "어머님이 생존해 계시다는 뜻밖의 반가운 소식에 밤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50여년만에 어머님께 처음 편지를 쓰는 제 가슴은 지금 높뛰고 있습니다."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아들, 아들을 잊지 못하는 어머니…. 여기에 무슨 신분의 차이가 있을 것이며 무슨 제도와 체제와 이념의 구분이 있을 것인가. 일찍이 김소월이 '고향집'이란 시에서 그 고향집에 홀로 계신 어머니를 생각하는 시적 화자를 통해, "북두칠성 자주 도는 저 하늘 그 아래 두고온 내 고향집이 눈에 어립니다"라고 노래했을 때, 그것이 우리 민족정서의 한 핵심을 짚은 것이었음을 우리는 이 시대에 와서 다시금 깨우칠 수밖에 없다.부디 바라건대 이번의 서신교환이 이 땅의 백성들로 하여금 더 이상 명편의 시를 생산하는 일이 무익하다 여겨지도록, 이산가족 문제해결에 큰 걸음으로 확대되었으면 한다.일천만이산가족 재회추진위원회 사무국장/경희대 교수 2001-03-26
- 청주시, 불법 광고물 홍수 지난해 깨끗한 환경도시 전국평가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던 청주시 거리가 불법광고물로 더럽혀지고 있다. 특히 오염의 주범이 모범을 보여야 할 주택공사 언론사 등이어서 남다른 자정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청주시는 27일 지난 1주일 동안에 회수한 불법·혐오 광고물만 1000여점이라고 밝히고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청주시에 따르면 현수막 벽보 전단 교통수단이요 광고물 등은 모두 해당 지자체에 신고하고 게첨해야 하지만 실제 신고후 허가를 받아 광고물을 게시하는 업체는 일부에 불과한 실정이다.더욱이 몇몇 지역언론사들이 각종 광고물을 게시하고 있지만 청주시의 단속은 미온적이어서 형평성 문제마저 제기되고 있다.ㄷ부동산 관계자는 "청주시가 개인이나 사기업이 불법광고물을 설치하면 즉시 철거하면서도 주공 등 공기업이 설치하면 철거 시기를 늦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이처럼 불법광고물이 기승을 부리는 것은 관련규정상 과태료가 개당 10만원이상 50만원에 불과한데다 현장수거를 원칙으로 하는등 처벌강도가 약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특히 철거반의 인원이 부족한데다 '시인장' '계고장' 등을 통해 사전경고를 한 후 자진철거를 유도하기 때문에 과태료 부과까지 가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의 한 관계자는 "수거된 불법광고물들은 대부분 소각처리를 하고 있지만 대부분 시너, 페인트 등 인화성 물질을 함유, 소각시 많은 유해물질을 배출해 처리에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청주 박성희 기자 psunny@naeil.com 2001-03-26
- <집중분석> 증시, 매물벽 깨고 비상할까 미국 나스닥이 지난주말을 고비로 살아나는 모습이 역력하다. 바닥을 쳤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일본증시도 26일 강하게 반등했다. 이날 모처럼 세계증시는 나란히 올랐다. 국내증시를 짓누르던 돌풍이 봄바람으로 바뀌고 있다.덕분에 종합주가지수는 이틀째 오르며 550선에 바짝 다가섰다. 지루한 옆 걸음 장세를 점쳤던 전문가 대부분의 예상을 깨고 빠른 속도로 솟구쳤다. 바닥을 확인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현대전자 등 MH(몽헌)현대 계열사들의 유동성 위기 논란도 이날만큼은 자취를 감췄다. 외국인은 사흘째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를 사들이는데 열을 올렸다. 반도체주의 강한 반등으로 촉발됐던 지난 1월과 같은 단기랠리가 가능하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마냥 희소식만 있는 건 아니었다. 지수 550선 이후 넓고 두텁게 자리잡은 매물벽이 추가상승엔 최대의 걸림돌로 떠오른 탓이다.◇켜켜이 쌓인 매물벽=지난 26일 지수는 545에서 마감됐다. 장중 한때 550선까지 올랐지만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폭이 줄었다. 문제는 매물벽이다. 신한증권에 따르면 현재 지수 550선부터 570선까지 평균 30억주 이상의 매물이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576선대 부근에서 매물이 급격히 줄어들지만 이후 610선대까지는 또다시 두터운 매물벽이 자리잡고 있다.강보성 연구원은 “지수 550∼560선을 오르는 과정에서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고 특히 580선대에서 투자자들이 매물을 대거 토해낼 것으로 점쳐진다”며 “지수 550선 이후 매순간이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증시체력도 약하다=전문가들은 세계 반도체가격 상승에 주목하고 있다. 반도체가격이 오르며 반도체주가 강세로 돌아설 경우 나스닥을 비롯한 세계증시의 동반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국내증시 역시 강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렵다. 외부변수도 문제지만 일단 증시로 돈이 유입돼야 매물벽 돌파가 가능한 탓이다. 더욱이 최근들어 국고채 금리와 BBB등급 회사채 등 투기채간 스프레드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비우량채로 잠시 몰리던 자금이 다시 우량채로 몰리며 단기부동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투신 주식형 수익증권은 연기금 외에 신규자금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 증시체력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증시로 자금이 들어올 만한 유인책이 없다. 외국인이 사흘째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매물벽을 뛰어넘기 위한 저력은 시중부동자금 유입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정부 특별대책 없나=증시에서는 최근 들어 증시부양을 위해 정부가 마지막 카드를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시중 뭉칫돈의 유입을 위해 주식으로 상속할 경우 상속세나 증여세를 부과하지 않는 등 세금관련 대책이 나올 것이라는 게 주요골자다. 여기에 재벌 등은 제한을 둬 국민정서나 반발을 최소화시킬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덧붙여지고 있다. 현재로선 정부가 내놓을 만한 증시대책이 많지 않기 때문에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일단 기대감에서 비롯된 루머일뿐 실현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낙폭과대 3인방 주목=피데스투자자문 홍성진 주식운용팀장은 “향후 증시 방향성은 삼성전기 한국통신 한국전력 등 하록 폭이 컸던 세 종목의 움직임에 따라 좌우될 것”이며 “특히 이 세 종목은 매물벽을 돌파하고 추가 상승할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라고 말했다.최근 지수상승세와 맞물려 삼성전기가 먼저 강세를 보였고 뒤어어 한국통신도 26일 반등에 성공했다. 한국전력 역시 외국인이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졌다. 전문가들은 낙폭과대 3인방의 상승세가 일단 기술적 반등 일 가능성이 높지만 추가로 주가가 오른다면 매물벽 돌파와 지수상승도 가능하기 때문에 증시의 방향타로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2001-03-26
- 경영정상화 통해 도약기틀 만들터 경영정상화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치열한 시장경쟁에 들어간 외환은행호를 이끌고 있는 이는 김경림 행장이다.김 행장은 외환은행을 경영한 지는 지난해 5월, 부산은행장에서 외환은행장으로 옮겨온 지 채 1년이 안되었지만 김 행장은 하루라도 편하게 보낸 적이 없다. 외환은행장에 부임하자마자 현대 사태가 터졌고, 은행 경영정상화 문제, 구조조정·감자· 합병문제 등 여러가지 홍역을 한꺼번에 겪어야 했다. 김 행장이 여신관리 제도와 기업구조조정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 전문가라는 것은 알려진 사실. 시장에서는 김 행장이 외환은행의 많은 현안들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 행장은 경북 영천 출생으로 경북사대부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66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여신관리국장·감독기획국장·한은 이사·은행감독원 부원장보를 지냈으며, 99년 2월부터 부산은행 행장을 거쳐 지난해 5월 한국외환은행 행장으로 재임해왔다. 일에 대한 욕심이 많고, 친화력이 좋다. 또 특유의 호방한 성격 때문에 부하직원으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다. 김 행장은 부산은행장 시절부터 임직원들과 술자리를 즐겨한 일화로 유면하다. 일과 후 직원들과의 술자리를 통해 그들의 애로 사항을 듣거나, 부하직원들과 격의없는 자리를 즐겨했기 때문에 나온 얘기다. 건강체질인 김 행장이 대부분 술자리를 주도했다는 후문이다. 김 행장은 ‘국제금융론 및 자금관리론’을 저술하기도 했다.외환은행에는 외국계 부행장 둘이 있다. 만프레드 드로스트 부행장과 한스베른하르트메어포르트 부행장은 모두 주요주주인 코메르츠뱅크에서 파견한 임원이다. 이들은 각각 여신위원원회 위원장과 국제금융본부장을 맡고 있다.이연수 부행장은 지난해부터 현대자구계획 발표 등으로 많이 알려졌다. 현대건설의 주채권은행의 기업금융 책임자로써 한국경제와 외환은행의 생존이 바로 그의 역할여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장에서는 이런 까닭에 이 부행장이 현대 처리문제 등 기업금융본부를 이끌고 있는 책임자로써 강력한 리더십이 발휘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 부행장은 해외지점 근무경험을 통해 익힌 국제 금융감각과 해박한 업무지식을 지녔다는 강점이 있다. 또 강한 업무 추진력과 탁월한 지도력을 겸비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소탈하고 자상한데다 사교력이 뛰어나 상하직원간에 신망이 두터운 편이다. 이 부행장은 서울 출생으로 경기고·서울상대 상학과 졸업 후 68년 외환은행에 입행한 뒤 LA지점장·인력지원부장·남대문지점장을 거쳐 99년 임원이 되었다. 그 뒤 상무를 거쳐 지난해 5월부터 부행장으로 기업금융본부를 이끌고 있다. 이수신 부행장은 전형적인 국제업무통으로 일선업무에도 정통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부행장은 서울 출생으로 경동고·서울상대 경제과 졸업 후 미국 밴더빌트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70년 외환은행 입행 후 조사부장, 외화자금부장, 런던지점장, 현지법인인 호주 외환은행 사장 등을 거쳐 지난해 5월부터 부행장(소매금융본부장)을 맡고 있다. 성격이 온화하고 합리적이라는 평이다. 주원태 외환은행 상무는 법률이론가로 정평이 나 있다. 경동고와 서을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위스콘신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국제업무에 탁월하고, 은행 법규과장, 법규실장, 여신관리부장 등 주요 여신부서를 거쳐 여신전문가로 꼽힌다. 20년 동안 은행에서 맡은 여신업무 경력을 바탕으로 IMF 체제 이후 법정관리, 화의 등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대우계열사인 경남기업과 오리온전기 등과 최근 한국부동산신탁 처리와 관련 이름이 오르내렸다. 주로 여신업무를 담당해 치밀하고 정확히 업무를 처리한다는 평을 얻고 있다. 백운철 상무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69년 외환은행에 입행해 파리지점, 서초동지점장, 비서실장, 계동지점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 5월 상무로 임명돼 재무본부장을 맡고 있다. 백 상무는 국제 감각과 국내영업에 대한 영업감각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온화한 성품이지만 업무처리는 분명하고 깔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윤수 상무는 경기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71년 외환은행에 입행해 런던 현지법인 사장, 자본시장부장, 국제영업부장 등을 거친 국제금융 전문가이다. 지난해 5월 임원이 된 후 미주지역 본부장을 맡고 있다. 89년에는 미국대학에서 국제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대외 활동 폭이 넓다. 금융개혁위원회 자문위원, 행자부 지방자치단체 외자운용 자문위원, 한국금융학회 이사로도 활동하는 등 자기개발에도 힘쓰고 있다.황학중 상무는 서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71년 외환은행에 입행해 범천동지점장, 심사부장, 기업여신부장 등을 거쳐 상무로 승진해 여신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다. 해외지점 근무와 다년간의 여신심사 경험하기도 했다. 박삼령 상무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74년 외환은행에 입행해 프랑크푸르트지점장 및 독일 현지법인 사장, 인사부장, 호남본부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 5월부터 상무로 선임되 지원본부장을 맡고 있다. 박 상무는 적극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가진 외유내강형의 성품과 리더십이 장점이다. 또 판단이 빠르고 부지런하기도 하다. 박 상무는 98년 독일 현지법인 사장 재직시에는 코메르츠뱅크로부터 외환은행에 자본을 참여하도록 하는 데 역할을 하기도 했다. 박 상무가 임원이 돼 외환은행은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직책급여를 능력과 직무가치에 따라 차등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영업점장 공모제를 실시하는 등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박진곤 상무는 47년생으로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69년에 외환은행에 입행했다. 국제금융부와 뉴욕 런던 지점 근무를 거쳐 시카고지점장, 투자금융부장, 종합기획부장을 역임하고 지난 2월 22일 했다. 박 상무는 특히 지난해 종합기획부장으로 재임하면서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코메르츠뱅크의 자본참여와 정부로부터 경영정상화계획을 승인 받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국대현 준법감시인은 광주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68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한은 광주지점장, 은행부장, 동경사무소장 등을 거쳐 지난해 5월부터 외환은행 준법감시인을 맡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22일 이사회에서 하평완 한국은행 은행국장을 감사 후보로 선임했다. 하 감사후보는 45년생으로 광주고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70년 한국은행에 입행, 금융개선과장 검사총괄과장 신용감독국 수석부국장 등을 거쳤다. 2001-03-04
- 외환은행, 올해 당기순익 7700억원 설정 외환은행은 올해 최우선적 목표를 경영정상화에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은행은 충당금적립전 이익을 지난해 대비 3000억원(34%) 증가한 1조1700억원으로 설정했다. 외환은행은 또 올해 당기순익은 7700억원으로 설정, 연말의 BIS비율을 11%대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1인당 영업이익도 2억4000만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수정 ROA는 2.4%, ROE는 26.48%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이를 위해 현재 추진중인 외환신용카드의 매각에 상당한 힘을 쏟고 있고, 이를 실현 한 뒤 상당한 추가이익을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매각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한 걸림돌이 작용하고 있다.또한 상반기 중 주가회복이 될 경우에 대비해 약 3000억원(16%)의 유상증자를 준비하고 있으며, 2001년말의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2000년말의 10%를 4%이하로 감축키로 했다.외환은행은 또 2000년도 결산시 잠재부실을 최대한 반영, 순고정이하 여신비율을 5.6%로 개선키로 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잠재부실 반영폭 확대로 2000년 결산시 당기순손실은 당초 예상 1000억원에서 4037억원으로 늘어난다”며 “외환은행은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부실여신의 부담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립하게 됐다”고 말했다.외환은행은 2000년중 충당금 적립 전 이익 8700억원과 대주주인 코메르츠은행 및 수출입은행으로부터의 증자대금 6100억원 등을 바탕으로 약 1조200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키로 했다. 이에 따라 2000년말 순고정이하여신비율이 5.6%로 대폭 개선되고, BIS비율은 9.1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지난해 외환은행이 보인 주요 대손충당금의 적립 내용을 보면 대우그룹에 대해 무담보여신 기준 86% 적립, 동아건설의 무담보여신에 대해 85%, 현대건설은 요주의 분류 후 무담보여신에 대해 19%, 현대전자는 정상분류 후 전체 여신에 대해 5%를 적립키로 했다.또 최근에 부도가 난 한국부동산신탁에 대해서는 청산가치 기준 회수예상액을 제외한 전액에 대해 손실을 소급해 인식하고, 보유중인 삼성생명 주식에 대해서는 주당 28만원으로 평가해 314억원의 추가손실을 계상했다.이같은 대손충당금 적립은 금감원 기준에 의한 대손충당금 설정 규모를 5500억원(38%) 상회하는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외환은행은 설명했다. 2001-03-04
- 16단신 서울·수도권 분양권값 2주전보다 상승 서울과 수도권지역의 아파트 분양권 가격이 봄 수요증가로 2주전보다 각각 0.16%, 0.25% 올랐다.4일 업계와 부동산 정보서비스회사인‘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경우 봄 수요증가로 일부 급매물이 소진되거나 회수돼 올 상반기 입주단지를 중심으로 분양권 가격이 2주전보다 0.16% 상승했다.구별 상승률은 종로구 1.52%, 은평구 0.81%, 송파구 0.77%, 광진구 0.52%, 노원구 0.44%, 관악구 0.36% 등으로 이들 지역이 상승세를 주도했다.이에 비해 이 기간에 전통 강세지역인 강남구와 서초구의 분양권 가격 상승률은 각각 0.19%와 0.16%로 소폭의 오름세에 그쳤다.특히 송파구 송파동 삼성아파트 49평형의 경우 분양권 시세가 4억9250만원으로 2주전에 비해 1000만원, 이 아파트의 33평형은 500만원 가량 올랐다. 광진구 구의동 삼성쉐르빌 34평형도 2주전보다 1000만원 오른 2억7000만원으로 조사됐다.수도권에서는 안양과 구리의 분양권 가격상승률이 각각 0.66%와 0.64%로 강세를 보였으며 하남(0.32%), 군포(0.28%), 용인(0.28%), 의왕(0.26%), 부천(0.21%) 등도 상승대열에 합류했다.이 기간에 8월 입주예정인 수지읍 LG빌리지 3차 92평형이 3500만원 올랐고, 79평형은 2500만원, 52평형이 1000만원 가량 올랐다. 9월 입주예정인 수지읍 현대5차 33평형도 500만원 오른 1억7250만원 선으로, 올 하반기 입주예정인 구리시 토평동 동양 46평형이 750만원 가량 상승해 2억5,000만원선으로 각각 조사됐다. 2001-03-04
- 원광대학교 복지보건학부 입학한 할머니 신입생 정 정(62. 여)씨 원광대학교 복지보건학부에 새내기로 당당히 입학한 정 정(62. 여)씨는 뒤늦게 학문의 꿈을 이뤘다는 기쁨에 흘러내리는 눈물을 감출수가 없었다.1939년 여산면장을 하시던 아버님 슬하에서 9남매중 다섯째로 출생한 정 여사는 남존여비 사상이 엄격한 유교집안의 가풍을 따라 부득이 초등(국민)학교만을 졸업할 수밖에 없었다. 오빠들의 교육에만 신경을 썼던 부모님이 미웠지만 현실이 그런걸 어쩔 수 없었다. 아버님께 상급학교에 진학시켜 줄 것을 요청했지만 어린 정 정의 마음을 아버님은 들어주지 않았다. 집에서 하는 가사일과 신부수업만을 강요하셨던 아버님의 뜻에 반기를 들고 18세가 되었을 때 마침내 집을 뛰쳐나와 전주에 있는 양재학교와 미싱자수학원에서 의상기술을 배우기도 했다. 정 정은 당시 대학생 신랑을 만나 결혼을 했지만, 이 결혼생활은 오래가지 못했다. 남편을 사별하고 혼자서 세상을 극복하며 살아가야 했던 정 여사는 서울에서 30여년간 침구류 가게를 운영해 왔다. 그동안 돈도 꽤 벌었고 부동산도 마련했지만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는 공허감은 어쩔수가 없었다.고민하고 또 고민하다가 공부를 해야 한다는 확신이 섰고 56세가 되던 해인 1995년 서울의 송파구에 있는 에 들어가 정 여사는 어린 학생들과 함께 어려운 공부를 하기 사작한다. 중학교 과정을 어렵게 마친 정 여사는 내친 김에 1998년 에 진학했고 남들이 공부하는 것처럼 영어와 수학 등 수능고사를 차근차근 준비하여 드디어 2001년 그토록 꿈에서도 그려왔던 대학에 당당히 합격함으로써 영예로운 입학식장에 서게 된 것이다.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정규 고등학교 과정을 성실하게 마친 정 여사는 금년 2월 고교졸업시 개근상과 공로상 등 4개의 상장을 받았으며, 특히 3년간 사회봉사를 몸소 실천한 봉사부장으로써 재학중에도 대통령표창 등 20개의 상장을 받았다.남은 여생을 보람되고 알차게 보내기 위해서 대학에 진학했다는 정씨는 졸업후 사회복지 시설을 운영해볼 생각이다."절대로 중도에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포기할 것 같으면 시작도 안했을 거예요. 뒤늦게 시작한 10년의 공부가 절대로 헛되지 않도록 할 생각입니다. 또 나처럼 나이많은 사람이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를 젊은 학생들도 이번 기회에 다시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정씨의 각오가 다부지다. 2001-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