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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를 발 빠르게 준비하는 ‘안산대덕청소년과학관’ 기하급수적인 기술발전으로 4차 산업혁명이 쓰나미처럼 밀려온다.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의 융합으로 폭발적인 변화를 불러오며 인류는 이제 인공지능과 경쟁해야 하는 시대를 맞고 있다.‘현재 직업의 80%가 10년 내 사라지거나 진화할 것’이라는 유엔미래보고서, ‘10년 후 일자리 60%는 아직 탄생하지도 않았다’는 미래학자의 말에 기대보다는 막연한 불안감이 엄습한다. 사람과 기계, 사이버 세상이 합체된 새로운 시대를 맞아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로봇?드론?VR?코딩 등 우수 콘텐츠로 10년 이상 우수평가를 받고, 다양한 경진대회에서 수상 실적을 내며 안산시 과학교육의 명소로 급부상한 안산대덕청소년과학관을 찾아 새로운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필요한 과학 교육에 대해 들었다.스크래치, 아두이노, 청년메이커 등 4차 산업 선도 프로그램안산시청소년수련관 부설 안산대덕청소년과학관은 안산시, 대덕전자(주), 해동과학문화재단이 공동 건립하고 안산시청소년수련관이 운영하는 기관으로 민간기업과 지자체가 합작으로 만들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모델이다.2006년 개관부터 과학관의 성장과 변화를 이끌어온 이협승 주임은 “우리나라도 내년부터 중고등학교 소프트웨어 교육을 의무화시켰고, 2019년부터는 ‘정보’ 과목이 초등학교까지 의무화된다. 저희 과학관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전부터 과학탐구반, 공학탐구반, 로봇교실과 다양한 멘토링사업으로 미래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며 프로그램을 소개했다.코딩을 접해 본 적이 없는 사람들도 ‘스크래치’를 이용해 블록을 움직여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 보면서 코딩에 관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컴퓨터와 관련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연계한 교육도 이루어진다. ‘아두이노’는 컴퓨터 메인보드의 단순 버전으로 하드웨어를 스케치할 때 쓰는 툴킷 중 하나다. 이 기판에 센서와 LED 부품 등 장치를 한 뒤 컴퓨터와 연결해 스크래치 프로그램을 로드하면 소리나 빛을 감지해 동작을 하게 되므로 제어용 전자 장치부터 로봇을 만들 수 있다.개인용 생산 설비로서의 3D프린터를 활용해 스스로 필요한 것을 만들어 쓰는 사람들을 일컫는 ‘메이커’는 ‘손쉬워진 기술을 응용해 폭넓은 만들기 활동을 하는 대중’을 지칭하는 말로 청년메이커 프로그램은 대량생산이 아닌 소량생산으로 캐릭터 모형이나 예술 작품 등 세상에 하나뿐인 자신만의 물건을 만드는 프로그램으로 장기 수강 시 드론 등 정교한 제품 제작도 가능하다.과학관에서 진로를 찾아가는 아이들고등학생 대상으로 로봇(EV3)을 활용한 공학교육과 로봇퍼포먼스, 심화 매커니즘 수업, 나노과학기술과 이공계 진로 탐색 프로젝트도 준비되어 있다.2016년부터는 ‘경기과학멘토사업’으로 청소년들이 기술, 산업, 진로를 체험할 수 있는 융합인재교육 프로그램 ‘안산Invention’을 진행, 해양중학교를 비롯한 중?고등학교 10개 팀 100여명의 청소년들이 안산스마트허브?안산사이언스밸리 내 안산의 기업과 연계해 연구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소논문을 작성했다. 과학관에서는 STEAM, ICT, 메이커, 기초과학 분야의 진로 관련 동아리 소논문 지도와 실험재료부터 인프라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도 5월 전후 사업을 공고할 예정이다.이공계 대학생들이 멘토가 되어 학교로 찾아가는 방문과학교실도 운영한다. 초등 때부터 과학관을 이용하던 학생들이 영재고로 진학해 방학 때마다 과학관에서 화학을 지도하고, 대학생이 되어 로봇 멘토로 활동하며 선순환의 장소가 되고 있다. 이은주 대리는 “자유학기제, 진로교육 등 다양한 교육 중에서 기업을 방문해 연구원을 만나고 원천기술을 탐구하는 과정은 국내 첫 시도”라고 자부한다. 또 “경기과학멘토사업은 분당, 용인, 광교지역에서 수업 의뢰가 빗발칠 정도로 인기가 많은데 오히려 안산의 수요가 적어 아쉽다. 안산에 있는 대표 과학관으로서 우리 지역의 수요가 더 많아지기 바란다”며 “안산 청소년들의 이공계 진로는 과학관에서 책임지겠다는 각오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했다.겨울과학동산-EV3 로봇, VR 가상현실 프로그램 운영과학관은 방학을 맞아 ‘겨울과학동산-EV3 로봇, VR 가상현실 프로그램’을 연다. 1월 17일과 24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미리만나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주제로 로봇의 작동법을 익히고 센서와 모터를 구동하여 컬링게임을 하는 미션을 수행한다.학교 방과후 로봇교육은 대부분 프레임에 맞춰 모터를 이용해 구동하는 교육을 하는 반면 과학관의 EV3 로봇은 수강생이 직접 프로그래밍하면서 미션을 수행하도록 이끄는 콘텐츠다. 로봇의 기초 이론과 구현을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활용능력을 키우는 것은 물론 과학-기술-공학-수학-사회가 연계된 STEAM 교육이 이루어진다. 컴퓨팅적 사고능력(CT)은 물론 반복적으로 모형과 프로그램을 수정하면서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을, 모둠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서로 논의하며 협동하는 과정에서 긍정적 소통능력을 키워준다.1월 31일에는 4시간 동안 VR 가상현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코스페이시스(COSPACES) 앱과 클립아트로 만들어진 동물들을 배치해 자신만의 가상현실 공간을 디자인한 후 자신의 핸드폰에 입력하고, 고글을 만들어 모니터 안의 가상세계에서 증강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신청은 방문접수이며, 참가비는 만원이다.상록구 삼일로 696 2018-01-17
- 합격 비결요? 공연예술 마케팅에 대한 호기심을 좇아간 결과입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이 입시의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합격자들의 공부법 뿐만아니라어떤 진로로 어떻게 고등학교 3년을 준비했는지 개별 스토리에 더욱 귀가 쫑긋해진다.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까지 동시 합격해 최고의 결과를 이끌어 낸 불곡고등학교 윤규리 양.중학교때부터 갖게 된 마케팅 전문가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매진했던 윤 양의 입시 준비 스토리를 들어보았다.외고 지원 고배 마신 후, 늘 부족하다는 생각이 공부의 원동력윤 양의 본격적인 공부 스토리는 중학교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러시아에 거주하다 중학교 2학년 때 국내 학교에 다니면서 학습 적응은 물론 정서적인 면에서도 만만치 않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게다가 러시아어 전공을 목적으로 외고에 지원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생애 첫 좌절이었다.“그 땐 너무 슬폈지만 지금 생각하면 오히려 전화위복인 된 것 같아요. 비로 떨어졌지만 외고 입시를 준비하면서 자소서를 쓰느라 제가 좋아하는 것과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좋은 기회였죠. 최선을 다하되 결과에 대해서 뒤돌아보지 않는 쿨한 성격이라 2시간 정도 울고 다시 마음을 다잡았어요. 그렇게 불곡고등학교에 진학했습니다.”입학 당시 윤 양은 내로라하는 전교권 학생은 아니었다. 스스로도 부족하다고 생각했기에 공부를 못해서 무시받는 게 너무 싫어서 공부에 매진했다고 회상한다.“광고 천재 이제석의 책과 영상을 접하면서 가장 심플하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광고의 힘에 매료됐습니다. 광고에 관심을 가지면서 마케팅의 원리에 대해 깊은 관심이 생겼죠. 공부하다 힘들 때마다 뮤지컬을 보면서 위안을 받곤 했는데, 자연스럽게 마케팅에 대한 관심은 공연 쪽으로 이어졌습니다.”경제과목-국제경제-경제경영 동아리로 경영에 대한 호기심 해결작품성이 좋은 작품들이 마케팅 전략의 부재로 빛을 보지 못하고 사장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윤 양. 좋은 예술 작품이 큰 자본 없이도 많은 관객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고, 2학년때 했던 경제경영 동아리 활동의 하나로 그 성공사례들을 조사해서 해결방법을 제시하기도 했다.“학생부종합전형은 진로에 대한 고민의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떤 계기로 어떤 분야 어떤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고, 그 궁금증을 학교 생활 중에 어떻게 풀어나갔는지 드러나 있어야 합니다. 저 역시 처음부터 큰 그림을 그리고 활동했다기 보다는 주어진 환경에서 그 호기심을 하나씩 풀어나갔습니다.”불곡고 문과 전교 2등인 윤 양은 지역균형이 아닌 서울대 일반전형으로 합격했다. 지역균형 전형이 성적 중심이라면 일반전형은 보통 전공 적합성을 더 많이 평가하는 경향이 강하다. 문제는 전공 적합성을 어떻게 보여주는 지다.“경제 과목은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경제 수업 시간에 어느 시간보다 적극적으로 임했습니다. 수행평가 등을 통해 저만의 문제의식을 다루면서 깊이를 더했습니다. 경제 과목의 심화로 방과 후에 개설된 클러스터교육과정 ‘국제경제’과목을 신청해서 들었습니다.”국제경제 과목은 <맨큐의 경제학>등 7~8권의 경제학 도서를 읽고 독서 토론 중심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심화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 이렇게 수업을 통해 만나게 된 경제 관련 개념들이 우리의 삶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는 동아리 활동으로 풀어나갔다. 수시로 대학 못갈 수도 있다 생각, 3학년 때는 철저하게 수능 모드로“동아리는 활동계획서부터 커리큘럼까지 부원들이 직접 만들어 나가야하기 때문에 자유롭게 궁금한 것들을 해소해 나갈 수 있었어요. 다양한 마케팅 이론 연구, 경매, 기회비용, 불법 암시장 문제, 모의주식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면서 경제와 경영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모 대학의 경영 캠프에 참여해 교수님들께 배운 마케팅 이론을 활용해 친구들의 소비심리에 대해 연구하기도 했습니다.”자신이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찾는 것이 가장 확실한 입시 준비라고 윤 양은 조언한다. 더불어 입시는 시간과의 싸움이라고도 덧붙였다. 특히 고3 시기를 어떻게 보내는지는 입시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2학년 때까지 전공에 대한 큰 그림과 성적 관리가 중요하다면 3학년 때는 시간 관리가 관건이에요. 수능과 내신은 기본, 수시 준비도 하다보면 정말 시간이 빠듯하거든요. 고2 겨울방학 때 사탐을 완강하고, 3학년 학교 수업을 통해 세세하게 공부했습니다. 그러려면 3학년 내신 과목과 수능 과목을 동일하게 선택하는 것이 요령이죠.”윤 양은 자기소개서는 ‘나는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입학사정관들에게 보여준다고 생각하고 긴 시간을 두고 차분하게 작성하라고 조언했다. 수시 준비 기간에 자기소개서 작성에 지나치게 몰입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시기에 수능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입시의 마지막 관문이었던 구술 면접은 교과서 위주로 출제되기 때문에 평소에 사탐과목 특히 윤리와 사상, 사회문화, 생활과 윤리 등에 등장하는 개념들을 익혀두라고 권합니다. 면접 기출 문제를 보면서 답안을 작성하고 말로 서술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018-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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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에 익숙한 10대들과 아날로그로 통했죠” 문자에 익숙한 요즘 세대들은 ‘붓으로 글을 쓴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힘든 작업으로 여길 것이다. 모니터 속 깨끗한 새문서는 언제나 수 백 가지로 표현할 수 있는 글씨체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굳이 붓을 들고 글을 쓸 필요가 있으랴. 하지만 세상의 이치는 한쪽 방향으로 힘이 향하면 다른 방향으로 힘이 생기기 마련, 극으로 치닫는 디지털 문화 속에 아날로그는 다시 수줍게 꽃을 피우고 있다. 그 중 캘리그라피(Calligraphy)는 대표적이다.20여 년간 ‘붓을 가지고 놀았다’는 작품들로 근무하는 학교에서 전시를 하고 학생들에게 글씨 문화를 일깨워 준 교사가 있다. 바로 송림고등학교 사회과 조남형 교사가 주인공이다.독서와 캘리그라피,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평소 인문학적 소양이 깊은 조남형 교사는 대표적인 취미로 독서와 붓글씨 쓰기를 꼽는다. 현재 보라도서관의 독서모임을 이끌기도 하고, 서예로 시작된 글씨 쓰기는 캘리그라피로 이어졌다. “한 때 서예를 배우기도 했지만, ‘처음처럼’을 쓰신 신영복 선생님의 글씨를 보고 기절할 정도로 신선함을 느꼈어요. 그리고 생각해보니 한석봉이나 김정희는 명필가이지만 그 당시 잘 쓴 것이지 시대가 달라진 만큼 지금의 명필은 이 시대에 맞는 글씨체여야 한다고 생각했지요.” 그는 서예를 접고 캘리그라피를 시작할 때 수 백점에 달하는 신영복 작가의 글씨를 다 베껴서 연습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렇게 노력을 한 후에는 그 글씨체에서 탈피를 하려는 노력을 무척 했어요. 저만의 글씨체가 중요하니까요” 그래서 그런지 그의 글씨는 무척 개성이 강해 보인다. 그림 같기도 하고, 때로는 장난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 안에 존재하는 힘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오와 열을 맞춰야 하는 예전의 문체와는 달리 캘리그라피는 그 안에 보이지 않는 무게중심과 수평의 조화가 굉장히 중요하지요.”한 획이 ‘잘나거나’ 혹은 ‘바보같이’ 그어져도 다른 획으로 보완을 해 줄 수 있는 것을 보며 그는 ‘참 사회와도 같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고도 한다. 니체의 이야기를 담은 글씨에환호하고 공감해 준 학생들그렇게 ‘붓과 놀던’ 시간이 20여년 흘렀을 때 그는 문득 ‘이 글씨가 과연 10대에게도 어필이 될까’하는 호기심이 생겼다. “과연 이 글씨체가 학생들에게도 통할까 궁금한 마음이 생겼어요. 그래서 전시를 준비하게 된 거죠.”그리고 그 전시를 통해 그는 학생들에게 니체의 사상도 알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지난해에는 니체와 함께 생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푹 빠져 살았다. 이렇게 읽은 책이 30여권, 대표작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안티크리스트’는 전문을 다 베낄 정도로 열정을 쏟았다. “다른 사람들의 전시를 본 적이 있는데, 예쁜 글씨는 많지만 내용이 안 느껴진 적이 많았어요. 그래서 어떤 글을 쓸지에 대해서도 굉장히 신중히 생각했죠.”이렇게 세상에 나온 작품은 약 60여 작품으로 교실 하나를 다 채우게 되었다. 그 안의 메시지는 전복(가치전환), 용기, 희열이었다.“학교 동아리 축제기간이었는데 막상 전시를 오픈하고 보니 대성황이었어요. 저희 학교학생은 물론 옆 건물 중학생들도 단체로 와서 구경할 정도였죠.” 이때 조 교사는 학생들에게 원하는 글을 써 줄테니 포스트 잍에 남기라고 했고 약 150명의 학생들이 메모를 붙여놨다고 한다. 방학인 지금도 그가 바쁜 이유이기도 하다.“전시 중 한 중학생이 ‘위험하게 살아라. 베수비오 화산의 비탈에 너의 도시를 세워라’라는 글귀 앞에서 이 글을 원한하다고 해 물어보니 본인은 연극을 전공하고 싶은데 부모님은 탐탁치 않으시고, 이 글이 용기와 힘을 준다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이처럼 저의 감성이 10대와 통하고 함께 공감하는 것을 보고 뿌듯함을 느꼈고 무척 기뻤답니다.”음악과 커피가 있는‘돈 안 되는 켈리 인문학 사랑방’이 꿈조남형 교사에게 앞으로 계획을 묻자 올해에는 니체전 2를 진행할 예정이란다. “한 4~년간 니체에게서 못 벗어날 것 같아요. 니체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아이들이 환호하는 모습이 놀랍고 전시를 통해 아이들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이 작업이 너무 즐겁습니다. 그리고 먼 미래 언젠가는 뜻이 맞는 사람과 모여서 ‘돈이 안 되는 켈리 인문학 사랑방’을 열고 싶어요. 독서와 캘리그라피 그리고 음악, 커피가 함께 할 것 같습니다.” 2018-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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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크는 엄마와 아이들! 책은 내 책일 때는 사유재지만 남과 함께 하면 공공재가 된다. 맛있는 음식은 내가 먹어버리면 사라지지만 내가 읽은 책은 사라지지 않고 남과 공유할 수 있다. 어쩌면 책 읽는 행위는 나만을 위한 이기적인 목적일 수가 없을지 모르겠다. 여기 책 읽어주기를 통해 내 아이에게만 향하던 사랑의 시선이 다른 아이들에게도 햇살처럼 퍼지는 학부모 동아리가 있다. 파주 지산초등학교(교장 유영기) 학부모 독서도움회 ‘책 읽어주는 어머니’를 만나 그들의 ‘책으로 크는 이야기’를 들어본다. 책과 함께 자라는 부모들지산초 독서도움회는 2013년에 만들어진 이래 지금까지 5년에 걸쳐 꾸준히 활동하는 학부모 동아리다. 학교 도서관을 중심으로 모여 읽어줄 책을 선정하고 학부모 회원들이 매주 목요일 교실로 찾아가 지산초 학생들에게 15분씩 그림책을 읽어준다. 5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많은 학부모들이 독서도움회를 거쳐가면서 아이들에게 그림책 읽기의 재미와 감동을 전하고 있다. 2013년 처음으로 책 읽어주기 봉사를 시작할 때에는 학부모 회원수가 적어 1~2학년을 대상으로 책을 읽어주었다. 당시 책 읽어주기의 효과에 공감한 3학년 담임교사들의 요청으로 몇몇 회원들은 1주일에 2번씩 학교로 찾아가 책을 읽어주기도 했다. 이후 지산초 독서도움회는 매년 신입회원이 들어오면서 함께 커 나갔다. 그 결과 현재 지산초 독서도움회는 1기부터 5기까지 기수별로 많은 학부모 회원들로 구성돼 있고 회원수도 30여 명에 이른다. 회원 수가 늘어난 만큼 책 읽어주는 대상 학년을 확대해 2017년에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책 읽어주기를 실시했다. 한달에 1번씩 그림책 세미나 열어지산초 독서도움회가 생길 당시 여러 학부모 동아리가 있었지만 독서도움회가 가장 오래 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책 읽어주기 외에도 한달에 한번씩 열렸던 그림책 세미나의 힘이라고 할 수 있다. 지산초 도서관 사서 이민아씨는 매달 그림책 작가를 선정해 그의 작품들을 회원들과 함께 읽고 감상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그는 “어머니들이 그림책의 매력을 느끼면서 책 읽어주기가 더욱 재미있고 의미있는 활동이 되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위즈너, 토미 웅게러, 앤서니 브라운, 권윤덕, 백희나 등 국내외 유명한 그림책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감상하면서 회원들은 점차 그림책을 보는 안목을 갖게 됐다. 연말에 책과 마당극, 책과 음악회, 책과 연극회 공연해4월부터 시작해 11월에 마무리되는 책 읽어주기 활동은 전교생 대상 연말 공연으로 이어진다. 이는 또다른 형태의 독서로 책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공연인 셈이다. 독서도움회는 매년 새로운 형태의 공연을 기획했는데 2013년 빅북(Big Book) 읽어주기, 2014년 책과 마당극을 접목한 그림자극 <떼루떼루>, 2016년 책과 음악의 만남 <성냥팔이 소녀 독서음악회> 그리고 2017년 책과 연극을 접목한 <단추수프 독서연극회>가 있다. 2016년 독서음악회에서는 회원들이 우쿨렐레, 해금, 플루트, 하모니카 등의 악기를 배워 음악회를 공연했고, 2017년에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함께 참여해 <단추수프>라는 그림책을 극본으로 각색하고 음향 무대 소품 의상 분장 등의 역할을 맡아 독서연극을 공연했다. 학생팀과 학부모팀으로 나눠 공연한 이번 독서연극회는 지산초 학생들과 교사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고 한다. 이민아 사서는 “어머니와 아이들이 숨겨진 끼와 재능을 아낌없이 보여주고 공연에 적극 참여해주셔서 아이들에게 책에 대한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내 아이에게 향하던 시선이 우리 아이들에게로 넓어져지산초 독서도움회 회원들은 여러 해 책 읽어주기 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넓어지는 것을 느낀다고 한다. 회원 모두가 공감하는 지산초 독서도움회의 철학은 ‘내 아이를 위해서가 아닌, 우리 모두의 아이들을 위해서 책을 읽어주자’이다. 1기 조희은 회원은 “처음에는 내 아이가 있는 반만 보이다가 점차 옆반 아이들이 눈에 들어오고 다음에는 다른 학년 아이들이 눈에 들어와요. 동네에서 길을 가다 ‘책 읽어주는 어머니,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는 아이들을 보면 내심 뿌듯하면서 ‘지금 내가 잘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말했다. 미니인터뷰 사서 이민아씨저는 도서관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가급적 지속가능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함을 주는 활동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어요. 지산초 독서도움회는 주변에 문화적 혜택을 받지 못하는 다수의 아이들을 포함해 지산초 학생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전하고자 ‘책 읽어주는 어머니’ 활동을 시작했어요. 어른을 모방하며 자라는 아이들은 도서관에 와서 친구들끼리 서로 책 읽어주는 놀이를 하곤 해요. 평소에 책을 읽지 않던 아이들도 매주 한편씩 이야기를 들으며 ‘내 인생의 그림책’을 한권쯤은 추억하게 되겠지요. 1기 회원 정지연씨아이의 학교생활이 시작되면서 엄마로서 같이 할 무언가를 찾다가 독서도움회를 알게 됐어요. ‘어머니들의 탁월한 선택’이라는 담당교사의 말씀을 듣고 시작했는데 올해로 벌써 5년차가 되었네요. 그간 독서캠프, 그림책 세미나, 책과 관련된 공연들을 하면서 혼자서라면 경험하지 못했을 크나큰 감동을 느꼈어요. 또 여러 회원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나 자신을 찾고 동심을 오래토록 간직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2기 회원 윤혜천씨초등학교에 입학하자 면역력이 떨어져 아픈 첫째 아이로 인해 독서도움회와의 인연이 시작됐어요. 아픈 아이를 좀더 가까이서 지켜보고 싶은 마음에 책 읽기 봉사를 시작했어요. 벌써 4년째 독서도움회에 참여하고 있는데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은 책 읽어주는 마지막 날에 6학년 학생들이 고마움의 표시로 박수를 쳐주었을 때입니다. 그간 힘들었던 기억이 뿌듯함으로 바뀌는 순간이었어요. 3기 회원 황유정씨책 읽어주러 가기 전날 밤의 설레임과 떨림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일주일에 하루를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하고 아이들과 함께 학교에 가야 한다는 부담감이 커서 망설여졌지만, 첫날 활동이 끝난 후 부담감은 설렘으로 바뀌었어요. 아이들의 똘망똘망한 눈망울과 재치발랄하고 조금은 엉뚱하지만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면서 제가 아이들에게 주는 즐거움보다 더 큰 에너지를 받고 돌아옵니다. 4기 회원 정명희씨“엄마, 내일 읽어줄 책 골라요. 내일은 이 책으로 당첨!” 제가 책 읽어주는 어머니가 된 후 아이들은 저에게 든든한 조력자가 됐어요. 예전에는 제 입에서 먼저 ‘책 읽어라’고 했다면 이제는 아이들 입에서 먼저 책 읽자는 말이 나와요. 독서는 억지로 하는 게 아니라 엄마와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는 놀이가 된 거죠. 책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아이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독서도움회 활동은 내년에도 첫번째 찜입니다. 5기 회원 황규리씨아침마다 세 아이를 챙겨 책 읽어주러 가는 길이 결코 쉽지는 않았지만 선생님과 학생들이 저희를 반갑게 맞아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아마도 신출내기 엄마가 아이들과 더불어 열심히 하려는 모습을 좋게 봐주셨던 것 같아요. 독서도움회 어머니들과 사서선생님도 그런 저를 따뜻하게 챙겨주셨고요. 되돌아보니 독서도움회 덕분에 큰아이의 초등학교 입학과 적응, 그리고 저 또한 엄마로서 초등 학부모 역할을 무난히 해낸 것 같아요. 태정은 리포터 hoanhoan21@naver.com 2018-01-12
- “수업에 충실하며 배경 지식 쌓을 수 있는 책 많이 읽었으면 해요!” 어느새 중학교 시절의 반 이상을 보낸 중2 학생들과 특히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중3 학생들에게 고등학교에서의 공부는 생각만 해도 큰 부담과 걱정으로 다가온다. 그중 과학은 중학교 3년간 배운 내용을 1학년 때는 공통과학으로, 2학년에서는 지구과학, 생명과학, 물리, 화학으로 나누어 심화해 배우게 되므로 중학교 때 배운 내용을 잘 이해하고 기억해 두는 게 중요하다고들 한다. 앞으로 고등학교에서의 과학 공부가 걱정되고 막막한 생각이 드는 중학생을 위해 과학 잘하는 우리지역 선배 멘토에게 그 공부법에 대한 얘기를 들어보았다.이름: 지소희학교: 정발고등학교 2학년과학 성적: 2학년 2학기 말 내신(생명과학, 물리, 화학, 지학) & 모의고사 1등급과학 공부량: 평균 일주일에 15시간특별 활동: 정규동아리 ‘펩시(과학 실험)’, 자율동아리 ‘드림(중등 대상 과학 재능기부 수업)’현재 학원 수강: 무(無)Q. 과학을 좋아하게 된 계기와 잘하는 비결은중학교 1학년 때 한다고 했는데 시험 점수가 좋지 않아 실망이 컸지요. 그때 어떻게든 성적을 올리려고 기를 쓰고 공부한 이후부터 과학을 좋아하게 되었어요. 열심히 노력했고 점수가 잘 나오니까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과학 관련해 여러 가지를 찾아보며 적극적으로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중학교 때 그렇게 했기에 지금 과학을 좋아하고 잘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Q. 나의 과학 공부법을 소개한다면인터넷을 활용해 공부하는 편인데요, 인터넷에 워낙 좋은 정보들이 많아 도움을 많이 받아요. 인터넷에서 영어로 된 과학 관련 뉴스 같은 경우 영어 공부도 되고 요즘 과학에서 쟁점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어 자주 찾아보지요. 평소에는 교과서와 학교에서 받은 프린트로 복습 위주의 개념공부를 깊이 있게 하고, 시험 기간에는 모의고사 기출 문제 등 다양한 문제를 풀면서 공부한 내용을 확인하는 데 집중합니다. 또, 모르는 문제는 학교 선생님께 질문하거나 인터넷 강의를 통해 해결해요. Q. 과학 공부하면서 고민과 슬럼프는 없었는지, 있었다면 그 해결책은 무엇이었나고등학교 2학년 1학기 말 시험에서 과학 중 한 과목 성적이 잘 안 나온 거예요. 1학년 때는 잘했던 과목이었기에 그때 정말 엄청난 슬럼프를 겪었죠. 1학년 공통과학으로 배울 때와 다르게 2학년부터 지학, 물리, 이렇게 한 과목씩 세분화해 배우니까 그 내용의 수준 격차도 컸고 제 공부의 한계점이 드러난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교과서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다 챙기지 못했고 구멍 난 부분이 있었던 거지요. 의욕이 많이 꺾였지만 여름 방학을 시작하면서 마음을 다잡고 2학기 때 배울 내용을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미리 공부했어요. 그러면서 그때 잘 몰랐던 부분과 보완해야 할 부분을 학기 중 수업 시간을 통해 집중적으로 공부했지요. 다행히 결과가 좋았습니다. Q. 중학교 과학에서 특히 어떤 부분을 잘 해두면 좋은지와 그 이유고등학교에서는 학교마다 조금 다르지만, 중학교 3년간 배운 물리, 화학, 생물, 지학을 1학년 때 공통과학으로 다루고 2학년부터는 문과와 이과 선택에 따라 세분화해 깊이 있게 다루게 됩니다. 그래서 중학교 때는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을 충실히 공부하면서 배경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과학 관련 책을 최대한 많이 읽는 게 고등학교 과학을 하는 데 도움이 되지요. 중학생을 대상으로 지학, 물리, 화학 등을 재미있고 쉽게 알려주는 기본적인 책들이 많이 나와 있어서 그런 것들을 많이 접하면 좋겠다는 얘기 해주고 싶어요. Q. 중학교 때 읽었던 책 중 과학 공부에 도움이 많이 된 책을 꼽는다면‘하리하라의 생물학 카페’라는 책을 추천해 주고 싶은데요, 처음 생물을 접하는 학생들이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에요. 생명과학에 대한 기초 지식을 쌓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분야에 어떤 직업이 있고 또 어떤 일들이 쟁점이 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 재미도 있으면서 얻는 것도 많지요. ‘파인만의 여섯 가지 물리 이야기’는 물리를 좀 어렵게 느끼는 학생들에게 권해주고 싶어요. 물리 영역이 좀 어렵기도 하고 재미없는 편인데 기초적인 물리의 법칙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알 수 있게 해주지요. Q. 예비 고1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고등학교에 오면 중학교와는 확연하게 다른 공부에 대한 부담감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중학교에서 했던 공부 수준에 만족하거나 머무르지 말고 수업에 더 충실하며 절대 복습을 까먹지 말라고 얘기해주고 싶어요. 또, 방학 때는 다음 학기 과정의 내용을 미리 살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미리 전체적인 내용을 공부하면서 자기가 잘 모르는 부분, 약한 부분을 점검하고 학교 수업을 들으면 더 잘 집중하게 되고 자신의 실력을 쌓는 데 도움이 많이 되지요.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고등학교 생활을 위해서는 앞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를 미리 생각해 그것과 관련된 동아리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라고 얘기해주고 싶어요. 진로를 정하고 구체화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학교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답니다. Q. 나에게 과학이란중학교 때 과학을 좋아하고 잘하게 되면서부터 이과를 선택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미래에 하고 싶은 일이 생겼지요. 그래서 과학 중점반이 있는 정발고등학교를 1순위로 선택했고요. 그런 의미에서 과학은 살아가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한 동반자라고 말하고 싶어요. 가끔 관계가 멀어질 때도 있지만 그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러면서 더 단단해지는 과학은 제게 그런 존재입니다. 2018-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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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고 공유하는 행복한 학교 만들어요” 교육부가 지난 12월 15일 ‘제15회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를 선정해 발표했다. 교육과정 우수학교는 학교 교육과정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특색 있게 운영한 우수사례를 발굴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배움을 즐기고, 역량을 키우는 학교 교육과정을 통해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이라는 주제로, 서면심사, 현장실사, 종합심사를 거쳐 목동에서 서울목운초등학교(교장 박인화)가 최종 선정됐다. 서울목운초등학교의 수업혁신, 교사역량 강화, 학생 중심 학교 문화 개선으로 달라진 학교 이야기를 살펴봤다.학생 특성과 요구 반영한 교육과정 편성 목동의 중심축에 위치한 서울목운초등학교(이하 목운초)는 12월 21일 기준, 49학급 전교생 1,667명으로 학급당 학생 수는 34명이다. 서울 초등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 23명에 비하면 월등히 높은 편에 속한다. 과밀학급 등 학교가 당면한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해서 학교는 교사 역량 강화를 우선순위에 두었다. 여기에 교육과정 중심의 교육 활동을 지원하는 학교 여건을 만들어 학부모·지역사회와 협력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힘을 모았다.먼저 목운초는 교사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과정 및 교실 수업 개선을 위한 자발적 교사공동체를 활성화했다. ‘필수와 선택’이 있는 교원공동체 활성화로 교원학습공동체(4종)와 학교교육력제고(2팀), STEAM 교사연구회(1팀)를 운영했다. 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연계 컨설팅 장학을 운영하고 초등 공모형 맞춤식 직무연수를 학교가 연수 기관이 돼 운영했다. 그 결과 연수받으러 멀리 연수원까지 갈 필요가 없어져 학교에서 연수받을 기회가 더 많아졌다.또한, 학교업무 정상화를 위해 2013년부터 교육지원팀(교육 행정업무 전문화)을 운영했다. 학교에서의 교육행정 및 교육기획업무는 교육지원팀에서 도맡았다. 담임교사는 잡무 없이 오롯이 학생들의 학습지도와 생활지도, 진로 및 상담만 맡으면 된다. 업무 총량제로 관행 업무도 줄였다. 예를 들어 경쟁을 유발하는 대회는 축소하고 일제식 평가(경시대회)는 폐지했다. 과학의 날 행사에서도 글짓기 및 그리기 대회는 폐지하고 순수 과학대회만 열었다. 영재학급과 오케스트라, 합창단은 재능을 나누는 행사로 바꾸어 지식도 나눔도 실천하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교육의 주축이 되는 부모와 협력 체제를 구축해 학교 교육 활동 참여를 확대했다. 학부모회 조례에 따라 회장, 부회장, 감사로 학부모회를 구성하고, 학부모 월례회를 열어 교육 활동에 대한 의견을 직접 들었다. 급식이나 생활밀착형 사안에 대해 학교와 다른 의견을 피드백 받으며 학교가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았다. 북앤맘, 진로지원단 등의 활동과 함께 아버지회 활동도 눈에 띈다. 5월 1일 근로자의 날에 학교자율휴업일로 쉬는 다른 학교와 달리 역발상으로 쉬는 아버지들이 학교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아버지회와 함께하는 한마음 운동회를 열었다. 목동운동장을 빌려 아버지들은 심판을 보고 아이들은 다양한 경기에 참여할 수 있는 놀이 위주의 운동회가 열렸다. 이미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의 아버지들도 이날을 위해 교통봉사를 해주기도 했다.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지역사회와 협력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목운 8관 5실’이라고 해서 목동아이스링크, 목동야구장, 목동주경기장, 블루라군 수영장, 현대백화점 토파즈홀, 오목공원, 나무마을목공방, KT챔버홀 등 지역사회에서 운영하는 장소를 빌려 방과 후 발표회, 체육활동, 음악회 등의 행사를 열었다.소질과 적성 고려한 진로 프로그램, 비전명함 만들기평가 방법 또한 남달랐다.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교과별 성취기준에 근거한 다양한 평가 방법이 제시됐다. 성적표에는 단계별 결과를 통보하지 않고 피드백 및 과정 중심의 결과를 기록해 비교당하지 않고 판정하지 않는 교육평가가 이루어졌다.다양한 창의적 체험 활동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주제 중심 연계·통합 프로그램으로 학기마다 진로주기 집중 주간을 운영했다.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고려한 진로 프로그램으로 비전명함을 만들고 학교 폭력 예방이 아니라 평화로운 학교를 만들기 위한 삼색 카드제, UCC 공모전, 친구사랑 또래상담 동아리 활동을 운영했다.행복 키우는 글로벌 리더십 교육자존감과 내면적 가치의 행복을 키우는 글로벌 리더십 교육을 전교생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기회로 삼았다. 특히 기아체험 활동, 스스로 주인이 되는 리더 등 나눔 실천을 통한 리더가 될 수 있는 실질적인 교육이 이루어졌다. 학생 자치활동 활성화로 평화로운 학교 만들기를 목표로 스스로 주인이 되는 학생회 활동, 학생회 공약 실행 지원(메니페스토)을 통한 학생 자치활동 활성화, 평화로운 학교 만들기 토크콘서트, 임원 홍익리더십 교육을 진행했다.문화예술체육 교육으로 1인 1관악기를 운영하고 연극교육, 뮤지컬, 국악모듬북 등 문화예술동아리 활동도 활성화했다. 전 학년 학급재능 나눔의 달을 운영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초록음악회, 가온누리 오케스트라, 가온누리 합창단 등굣길 교문 맞이 행사 등 자신의 재능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성장하고 공유하는 학교가 되는 터전을 마련했다.학부모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와 더불어, 학생과 학부모 대상의 교육과정평가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했다. 학교 입장에서는 귀찮은 일일 수 있으나 교육공동체 모두의 의견을 빠짐없이 듣고 반영해 더 좋은 학교 만들기에 노력했다.미니 인터뷰서울목운초등학교 박인화 교장“핵심역량기반 교육으로 행복한 홍익리더 키워요”목동 중심축에 있는 학교가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로 지정되기는 어려운데 우리 학교가 선정된 것은 목동에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다른 학교의 모델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이제까지 농촌형 소규모 중심의 모델이 나왔다면 우리 학교는 대도시 대규모 학교의 모델로 좋은 점을 평가받았습니다. 학교는 모든 학생이 성장하고 공유하는 홍익 리더십을 발휘해 다 함께 잘사는 세상을 만들도록 돕는 사명을 다해야 하고 목운초는 이를 잘 실천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서울목운초등학교 신미정 교육과정혁신부장“잘 할 수 있는 교육과정 찾아 운영했어요”지역마다 학교 상황이 다른데 목동 중심축에 있는 목운초는 과밀학급, 과중한 업무, 학교에 관심 많은 학부모가 모여 있다는 당면한 교육여건에서 학교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찾아서 운영했기 때문에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로 선정됐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지원팀의 운영으로 담임교사가 학급과 학생에 집중할 수 있는 교육여건을 만들었고, 이와 같은 교육여건 속에서 성공하는 목운 어린이 7가지 습관 기르기, 목운3품 운동(몸공부, 마음공부, 지식공부), 다섯 가지 나눔교육 등 성장하고 공유하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앞장설 수 있었습니다. 2018-01-11
- “고대 학추 양보하고 꿈을 선택했어요” 2007학년도 정시모집 비중을 역전한 뒤 대입에서 수시 전형 모집 인원이 해마다 역대 최고를 경신하며 늘어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학업역량과 동아리·봉사·진로 등의 비교과 활동으로 발전 가능성까지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은 수시 모집의 30%를 넘으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사가 됐다. 목동 고교에서 수시로 합격한 학생들의 지원 대학 및 전형 유형별 교과와 비교과 활동을 분석해봤다.아버지 따라 항해사 꿈꿔영일고등학교(교장 오흥구) 3학년 정규빈 학생은 한국해양대학교 해사대학 해사수송과학부에 전체 수석으로 합격했다. 규빈군은 해양대 산출 내신 1.15로 영일고 문과 전교 2등이었다. 규빈군이 고려대학교 학교장 추천을 양보하고 한국해양대학교를 선택하게 된 건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항해사를 꿈꾸며 이과를 진학할까 고민했지만, 교차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내신을 받는데 조금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문과를 선택했다.“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과 44기인 아버지를 보며 항해사를 꿈꾸게 됐습니다.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 특성상 해운업계의 발전 가능성을 생각했고요. 무인선박의 개발을 위해서도 항해에 대한 경험과 기술이 필요한 직종이므로 꼭 항해사가 돼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항해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국해양대학교를 목표로 내신부터 챙겼다. 해사수송과학부에 교과 전형으로 지원하기 위해 내신이 중요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안정적인 내신을 받는데 시간을 투자했다. 남을 가르치듯 공부, 기억에 오래 남아규빈군의 내신 공부법은 밀리지 않게 매일 배운 것을 복습하는 것이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그날 배운 것은 그날 복습했다. 주말이면 한 주간 배운 것을 정리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했다.“매일 학교에 갔다 오면 그날 배운 내용을 말로 강의하듯 설명을 했어요. 시간이 부족해 못한 부분은 주말에 했습니다. 쓰면서도 해보고 눈으로도 공부도 해봤는데 말로 설명하는 강의식 공부법이 가장 기억에 오래 남았어요. 최종적으로 키워드만 말해도 앞뒤 내용이 나올 정도로 반복해서 말로 설명했습니다.”규빈군이 이런 공부법을 개발한 데는 계기가 있었다. 1학년 1학기 전 과목 1등급으로 만족할만한 성적에 방심했는지 1학년 2학기 국어 2등급, 수학 3등급을 받으면서 좌절을 맛봤다. 과연 할 수 있을까 두려움이 생겼지만, 목표가 있었기에 다시 도전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공부법부터 점검했다.특히 영어와 수학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는데 수학은 자신만의 공부법을 찾기 위해 한 문제집을 반복해서 풀어보기도 하고 구할 수 있는 모든 문제는 다 풀어보는 방법도 시도해봤다. 문제집 한 권을 반복해서 풀다 보니 답이 빤히 보여 재미가 없었다. 그래서 문제를 다양하게 많이 풀어보자는 생각에 학원에서 더 이상 새로운 문제가 없다고 할 때까지 문제를 풀었다. 그 결과 문제마다 유형을 찾을 수 있었고 틀린 문제는 오답노트를 만들어 다시 쓰고 시간 날 때마다 반복해서 보는 습관을 들였다. 수능이 일주일 연기되고 장염에 걸리는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어도 단권화로 만들어 놓은 오답노트 덕분에 병원을 오가면서도 공부를 할 수 있었다.고교 3년 내내 항해사의 꿈이 있었기에 아침 6시에 일어나 밤 12시 잠들기까지 쉬는 시간, 점심시간 등 자투리 시간까지 아껴가며 공부에 몰입했다, ‘언젠가 내 노력이 빛을 발하겠지!’라는 생각으로 멘탈을 극복하며 꾸준히 내신을 준비할 수 있었다.자율동아리·경시대회 수상으로 영어 특화교과 전형과 병행해 학생부종합전형도 준비했다. 스웨덴 말뫼에 있는 세계해사대학(WMU)의 대학원에 진학해 UN 산하 국제기구인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에서 일하고 싶다는 장래희망에 가장 필요한 것이 영어라 판단하고 영어에 특화된 점을 동아리와 경시대회 금상으로 어필했다.1학년 정규동아리로 AFY에서 활동했다. 이곳에서는 6명의 동아리 회원들이 자이스토리 문제집을 미리 풀고 난 후 모여서 틀린 문제를 분석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과학미드감상반에서는 영어를 특화하고 과학에 흥미가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었다. 2학년 때는 AESO 자율동아리를 만들어 일주일에 두 번 점심시간에 30분간 수능영어 독해를 공부했다. 여기에 영어에 능수능란하다는 것을 교과 우수상과 경시대회 수상으로 강조했다. 1학년 영어경시대회 은상, 2~3학년 영어경시대회 금상, 영어 스피치 콘테스트 동상 등을 수상했고 모범학생으로 표창장도 받아 착하고 공부 잘 하는 모범 학생이라는 것을 특화할 수 있었다.학교생활기록부의 행동 특성 및 종합의견에는 ‘매사에 주도적이고 적극적이며 함께 하는 일에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여 급우들 사이에서 어떤 일을 같이하고 싶은 친구로 첫손을 꼽는 신망이 두터운 학생’이라고 기록돼있다. 이런 부분이 인성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을 것으로 예상한다.독서 활동도 또한 항해사와 관련 있는 것으로 기록했다. <세상을 바꾼 항해술의 발달> <하늘을 나는 배, 위그선> <생물 다양성과 황해> <세계를 움직인 해전의 역사> <잠수정, 바다 비미르이 문을 열다> <인도양에서 출발하는 바다 이름 여행> 등 항해사 및 바다에 관련된 책이 일괄적으로 정리돼 있다. 봉사활동은 지속성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학교에서 하는 독거노인 도시락배달과 배식 봉사에 꾸준히 참여한 것을 학생부에 기록했다.“목표가 있으면 전략적으로 계획을 세울 수 있기 때문에 입시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만약 목표가 없다면 일정 수준의 내신을 유지하는 것이 정시에 대한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노력은 절대 배신을 하지 않습니다. 포기하지 말고 단기간에 큰 성과를 내려하기 보다 꾸준히 성적 향상 그래프를 그릴 수 있도록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2018-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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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 종합전형,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2018학년도 대입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3년째 계속 학생부 중심 전형의 비중이 증가한 것이다. 특히 교육전문가들은 앞으로 학생부 종합전형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시 전형의 복잡성 때문에 고1부터 정시를 고집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많다. 학생부 종합전형에 강한 학원으로 호응을 얻고 있는 씨알학당 윤기호 원장은 “오로지 수능 준비만을 고집하고 학습에만 전념하는 것은 현재의 교육정책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대입 정책에 맞게 보다 일찍 학생부 종합전형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어떻게 하면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씨알학당 윤기호 원장을 만나 자세히 알아봤다. 성공하는 대입 전략, 학생부 관리가 “핵심”학생부 종합전형은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으로 진행된다. 서류전형은 학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로 이루어져 있다. 학생부가 잘 관리되어 있지 않으면 아무리 미사여구를 사용하더라도 탄탄한 자기소개서를 쓸 수 없다. 때문에 학생부 종합전형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고등학교 진학 후 가능한 일찍부터 학생부를 잘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윤 원장은 “학생부를 잘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내신관리를 잘 해야 한다”며 “여기서 내신은 지필 평가만을 뜻하지 않는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정책에 의해 내신 점수에서 수행평가의 점수 비율과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안양의 모 고교의 경우 내신 성적의 60%가 수행평가 점수이다. 지필성적이 좋아도 수행평가 결과가 좋지 않으면 좋은 내신을 만들 수 없다. 수행평가는 조별과제나 발표, 토론, 보고서 등 다양한 방법으로 평가해 점수를 산출한다. 그런데 지필고사 위주의 수업만을 중점적으로 학습한 학생은 이런 평가에서 우수한 점수를 얻기 힘들다.그렇다면 수행평가에서 고득점을 얻으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모든 수행평가에서 필요한 기본능력은 수업한 내용의 응용과 그것에 대한 표현 능력이다. 윤 원장은 “학교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100% 자기 것으로 만들어 그것을 응용, 심화, 확장하여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며 “수업시간에 참여도, 토론을 한다거나 질문을 한다거나, 자발적인 보고서 등이 종합적으로 수행평가 점수로 평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수업태도는 학생부의 세부특기사항에 기록되어 결과적으로 학생부 종합전형의 중요한 평가요소인 자기소개서를 풍부하게 하는 좋은 자료가 된다”고 강조했다. 속독, 진로상담 등 1:1 맞춤 클리닉 프로그램 무료 운영씨알학당은 수행평가를 포함, 과목별 세부특기사항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세부특기사항은 학생의 수업태도와 수업 적극성, 열의, 교과 관련 활동 내용 등 과목별로 종합적인 평가가 담기는 항목으로 교과담당 교사의 추천서라고 볼 수 있다. 세부특기사항이 중요한 이유는 전공과 관련된 교과에서 학생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했는지 볼 수 있기 때문. 씨알학당은 학생부 종합전형에 노하우가 있는 국어·영어·수학 과목별 선생님이 학습 뿐 아니라 단원별로 수업에 어떻게 하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지 알려주어 수행평가와 세특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진로와 관련된 자율동아리는 어떻게 만드는지, 현재 동아리활동을 하고 있다면 어떻게 활동 내용을 기록해야 하는지 등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부분들을 체계적으로 지도, 경쟁력 있는 학생부를 만들 수 있도록 하고 있다.특히 국어 수업 전 이루어지는 속독 프로그램은 독해력 향상은 물론 자연스럽게 독서활동으로 이어져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다. 이 프로그램은 영어·수학 등 타 과목 수강생들도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훈련 후 모든 과목에서 학습 능력이 상승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씨알학당의 모든 단과 프로그램은 체계적인 학생부 종합전형 관리를 위해 소수 정예로 운영된다. 또한 별도의 수강료 추가 없이 클리닉 시간을 운영, 수업 내용에 대한 피드백은 물론 1:1 맞춤 진로상담으로 대입에서 우수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2018-01-11
- 선생님과 친구, 부모님에 대한 감사로 초등학교 6년을 마무리해요 옛날 서당에서는 학생이 책 한 권을 다 읽어 떼게 되면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한턱을 내는 시간을 가졌다.‘책씻이’, ‘책거리’라고도 불리는 이와 같은 행사는 어려운 책을 끝낸 학생들의 노력을 칭찬하고 곁에서 가르침을 주신 선생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담겨져 있다.전통적인 ‘책례’로 6년간의 초등학교 생활을 마무리하는 초등학교가 있다.성남 정자초등학교(교장 전흥남)에서는 실질적 초등학교 생활을 마무리하는 12월이면 온 마음을 담은 ‘책례’가 열린다.특별한 ‘책례’는 학생들이 가르침을 주신 선생님과 부모님, 그리고 서로 격려하며 함께 성장한 친구들에 대한 감사를 전하고새롭게 맞이할 중학교 생활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갖게 해준다.개성 넘치는 십대,전통 ‘책례’로 감사 마음 전해12월 21일, 성남 정자초등학교 6학년 교실에는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학생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실제 역사책에서나 볼 수 있었던 ‘책례’를 앞둔 교실은 힙합과 아이돌, 줄임말과 이모티콘으로 대표되는 십대들의 문화와는 거리감이 있었다. 하지만 이런 어색함도 잠시, 학생들은 시간이 갈수록 행사에 몰입하는 의젓한 모습으로 함께 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스승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학생들의 큰 절로 시작된 ‘책례’는 선생님께 전하는 감사 인사, 담임선생님 말씀, 지난 1년간의 동영상 시청, 부화, 그리고 부모님께 올리는 큰절로 진행되었다. 처음엔 살짝 장난기와 웃음기가 감돌았지만 식이 진행될수록 지난 시간에 대한 아쉬움과 감사함은 어느새 눈물이 되어 흘러내리고 있었다.특히 선생님께 온 마음을 담아 감사 인사를 전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는 가르침에 대한 감사를 잊고 지내온 어른을 부끄럽게 만드는 진실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책례’를 진행하는 것도 특별하지만 무엇보다 선생님께 편지를 쓴 것이 기억에 남는다는 박산 학생은 이런 기회로 지난 일 년을 돌아보고 감사의 말씀을 드릴 수 있어 좋았다며 다른 학교 친구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학교와 학부모들이 함께사랑으로 마련한 시간떨리는 목소리로 한 명 한 명의 학생들에게 마음에 담아 둔 말을 전하는 선생님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선생님께 인사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도 따뜻하게 했다. 교장선생님께 쓴 편지를 읽은 양재민 학생은 “전통 행사라 지루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재미있었어요. ‘책례’를 계기로 6학년을 돌아보니 아쉬운 점이 많이 남아요”라며 조금이지만 남아있는 6학년 생활을 보다 알차게 보내고 싶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예절교육 시범학교로 평소 한복 바르게 입는 법, 평절과 큰절하는 법, 다도와 다식 등 1학년부터 전통 예절을 배워온 학생들은 별다른 연습 없이도 의젓하게 ‘책례’를 치를 수 있다. 이처럼 다른 학교보다 수월하게 의미 있는 전통 행사를 치러낼 수 있는 것은 학교와 학부모 동아리인 ‘예다 동아리’가 있기에 가능하다고 전흥남 교장은 설명했다. 이런 부모의 마음이 6학년 모든 학생들을 내 아이처럼 소중하게 여기고 온 정성을 다해 마련한 성남 정자초등학교 ‘책례’가 특별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행사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입학 때보다 성장한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뿌듯하다며 이번 ‘책례’를 통해 아이가 한층 더 성장한 것 같다며 웃음 지었다.저마다의 소중한 꿈을 응원합니다물에 띄운 꽃을 선생님 앞에 놓인 커다란 유리 볼에 붓는 ‘부화식’은 그 어떤 순간보다 의미가 있다. 아이들을 상징하는 한 송이 한 송이의 꽃이 모여 큰 꽃이 된다는 의미와 서로에게 좋은 친구가 되라는 의미를 가진 ‘부화식’은 초등학교를 벗어나 더 큰 사회에 나갈 학생들을 응원하고 자신의 꿈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뜻 깊은 시간이다.전흥남 교장은 “미래는 ‘변화’와 ‘도전’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저희 정자초등학교 학생들은 예절, 질서, 일상생활 등 기본을 갖추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렇게 기본을 익힌 학생들은 진로, 포트폴리오, 다양한 활동들로 이루어진 학교 활동으로 저마다의 꿈을 찾고 구체화 시키고 있답니다”라며 ‘책례’를 계기로 초등학교 생활을 돌아보고 중학교 생활을 계획하는 정자초등학교 학생들이 자랑스럽고 믿음직하다며 중학교 생활을 맞이할 학생들을 응원했다. 2018-01-10
- 2018학년도 의·치대 정시 지원전략 의대입시는 2015학년도부터 의전원 체제에서 의대로 전환되는 대학이 늘어나면서 지속적으로 정원이 늘어났다. 2018학년도 의대입시는 정원의 큰 변화는 없지만 서울대가 40명 늘고 연세대가 33명 늘어 강남 최상위권 학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렇지만 정시 모집 인원은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상황이다. 1월 6일부터 정시지원이 시작된다. 의대를 목표로 하는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들이 많은 강남, 정시 지원전략을 어떻게 세우면 좋을지 살펴봤다.참고 숨마투스학원 ‘의·치대 실전배치 설명회’ 및 자료집 / 대성 ‘최종지원전략 설명회’ 및 자료집 / 대학별 의과대학/의예과 정시모집 요강의·치대 정원 다소 늘었지만 정시모집은 오히려 감소2018학년도 대입에서 수시모집은 전체 모집인원의 73.7%를 차지한다. 이에 비해 의·치대 입시의 경우 다른 모집단위에 비해 정시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그렇지만 수시 증가의 추세는 의대입시에도 반영돼 수시의 비중이 2017학년도의 56.08%에서 2018학년도에는 59.43%로 늘어났으며 반대로 정시 인원은 그만큼 줄었다.2018학년도에 의·치대 모집인원이 늘어난 대학은 서울대가 95명에서 135명으로 40명, 연세대가 77명에서 110명으로 33명이 늘어 서울대와 연세대 의대만 77명이나 늘었다. 연세대의 경우 치의대 또한 42명에서 60명으로 18명이 늘었다. 그렇지만 두 대학의 정시 인원은 서울대 의대 30명, 연세대 의대 20명, 연세대 치의대 17명으로 많지 않아 수능 최상위권 학생들의 치열한 정시 경쟁이 예상된다.올해 의·치대 정시모집에서 중요하게 작용할 변수들은 N수생의 증가, 영어 절대평가, 동일한 원서접수 마감일,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 인원 감소 등을 예상할 수 있다. ‘숨마투스’의 정용관 총원장은 올해 의·치대 정시 커트라인을 수능 3,200등 정도로 예상했다. 지난해 커트라인은 수능 3,500등 정도였다.▒ 2017~2018 의·치대 모집인원 변화학년도구분모집정원수시정시모집인원비율(%)모집인원비율(%)2017의대2,5071,43557.231,07242.76치의대55328150.8127249.19합계3,0601,71656.081,34443.922018의대2,5321,55061.2298238.78치의대57129451.4927748.51합계3,1031,84459.431,25940.57동점자 많아 대학별 모집요강 철저히 분석해 유리한 대학 찾기의·치대를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여러 관심 대학의 정시 모집요강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물론 수능 성적에 따라 지원 대학의 범위가 정해지겠지만 1~2문제 차이로 대학이 몇 단계씩 갈릴 수 있으므로 36개 의대와 11개 치대 중 상당수 대학들의 정시요강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특히 영역별 반영비율, 영어 반영방법, 대학별 탐구 변환표준점수, 과탐Ⅱ 가산점 적용 등은 정시전형 평가 점수 산출에 큰 영향을 주므로 정확한 계산으로 유리한 곳을 찾아야 한다.대부분의 대학들은 수능 100%로 선발하며, 연세대는 학생부 성적을 9.9% 반영하지만 실질반영비율이 낮아 수능 성적이 당락을 결정한다고 볼 수 있다. 단, 가톨릭관동대는 학생부를 40% 반영하는 전형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정시에서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은 서울대, 아주대, 인제대 등이며 서울대는 의학을 전공하는데 필요한 자질과 인성, 적성 등을 평가하는 면접으로 결격 여부만 판단하고, 아주대는 2단계에서 20%를, 인제대는 일괄합산으로 3.9%를 반영한다.수능 반영은 대부분의 의대가 수학 반영비율이 가장 높고, 대학에 따라 국어와 탐구 영역의 반영 비중이 다르다. 서울대, 동국대, 조선대 등이 탐구보다 국어 반영비율이 높으며, 경희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 아주대, 인하대 한림대 등은 국어보다 탐구의 반영비율이 높다. 가톨릭대, 고려대, 이화여대, 가천대, 단국대, 순천향대 등은 국어와 탐구의 반영비율이 동일하다.서울대는 과탐Ⅱ 한 과목을 반드시 응시해야 하며 한양대, 단국대, 동아대 등은 과탐Ⅱ 응시자에 대해 가산점을 적용한다. 조선대의 경우 과탐의 반영비율을 타 대학들과 달리 17.9%로 적게 반영하고 있어 과탐 성적이 불리한 수험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영어 2등급인 학생들, 가산점/감점 적용 대학으로 쏠림 예상영어 영역이 절대평가로 시행되면서 의대 입시에서 영어의 영향력은 확실히 줄어들었고 대체로 탐구의 비중이 늘어났다. 그렇다면 아쉽게도 영어 2등급을 받은 수험생들은 의대 지원이 힘들어질까. 극단적이긴 하지만 영어가 2등급이어도 다른 영역 만점자라면 서울대 의대 지원도 가능하다.영어가 2등급이라면 지원할 의대의 선택 폭이 좁아지지만 주로 가산점과 감점 방식으로 영어를 반영하는 대학들(전남대는 예외)은 영어의 영향력이 적은 편이다. 이들 대학에는 서울대, 고려대, 가톨릭대, 성균관대, 중앙대, 전북대, 충남대, 등이 있다. 전남대의 경우 가산점 방식이긴 하지만 등급 간 점수 차이가 커서 영어 2등급은 지원이 힘들다. 또한 고신대의 경우 정시에서도 영어 수능최저기준을 1등급으로 적용하고 있어서 2등급인 학생들은 아예 지원할 수 없다.자연계열 상위권 수학 성적은 고정적, 국어와 탐구로 당락 결정‘숨마투스’의 정용관 총원장은 “의대를 목표로 하는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들은 대부분 수학 성적이 고정적이라 동점자가 많다. 다 맞거나 고난이도 문제 1~2문제 틀리는 경우다. 따라서 점수대는 100점, 96점, 92점에 몰려있다. 수학은 동점자가 많은 만큼 국어와 탐구 성적이 당락을 결정하게 된다.과학탐구의 경우 비교적 과목별 편차가 크지 않게 잘 출제된 편이지만 의대 지망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여전히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가 존재한다. 이번 수능에서는 과탐Ⅰ 2개 과목 선택자는 ‘물리Ⅰ+생명과학Ⅰ’을 선택한 수험생이 유리하고 과탐Ⅱ 응시자는 물리Ⅱ를 선택해 만점을 받은 학생들이 유리하다.나군에 인기 대학 집중, 모집군별로 소신, 적정, 안정 적절히 배정의·치대를 모집군별로 살펴보면 최상위권 의대의 경우 서울대를 제외하면 모두 나군에 집중되어 있다. 상위권 의대 중 서울대, 경희대, 중앙대가 가군으로 모집하고, 연세대, 가톨릭대, 성균관대, 고려대, 울산대, 한양대 등이 나군이다. 아주대, 인하대 등은 다군으로 모집하는데 다군에는 모집대학이 적어 지원자가 많고 합격선도 높아진다.▒ 2018학년도 의·치대 정시 모집군※ 36개 의예과 모집군모집군대학명‘가’군가톨릭관동대,, 건양대, 경북대, 경상대, 경희대, 동아대, 부산대, 서울대, 연세대(원주), 이화여대, 인제대, 전남대, 전북대, 조선대, 중앙대(서울), 충남대, 충북대‘나’군가천대, 가톨릭대,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서울), 영남대, 울산대, 원광대, 을지대, 한림대, 한양대(서울)‘다’군계명대, 고신대, 단국대(천안), 대구가톨릭대, 동국대, 순천향대, 아주대, 인하대※ 11개 치의예과 모집군모집군대학명‘가’군경북대, 경희대, 부산대, 서울대(수시 이월만 선발), 전남대, 전북대, 조선대‘ 2018-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