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검색결과 총 3,54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창원에 공동육아 어린이집 생긴다 창원에 공동육아 어린이집 생긴다. 공동육아어린이집은 우선 부모들이 출자자가 되어 조합을 설립해 공동으로 운영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어린이집과 차이가 있다. 공동육아에서 출발하여 공동체 운동으로까지 발전한 서울 성미산어린이집을 비롯한 70여개 공동육아어린이집(대개 10년 이상)이 서울 경기를 중심으로 분포해있고, 가깝게는 대구 대전을 비롯해 부산에도 세 곳이 있지만 우리 지역에는 전무하다. 전 생애에 걸쳐 중요한 밑그림인 유아교육에 대해 깊이 고민했고, 이제 실천 궤도에 들어선 권미영(반지동)씨는 창원공동육아어린이집에 태동의 구심점이다. 24개월 된 지훈 엄마 미영씨를 만나 공동육아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Q 부모들이 어린이집을 어떻게 만드나요? 2005년 영유아보육법에 ‘부모협동보육시설’이 추가되었어요. 보호자들이 조합을 결성, 설치, 운영하는 시설을 말하죠. 보호자 15명 이상이 모여 설립할 것, 상시 영유아 11명이상 보육할 것 등과 일반 가정어린이집과 마찬가지의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있어요. 조합에서 어린이집을 마련, 운영, 보육교사 채용을 통해 교육을 담당케 해요. 지금 준비 중인 창원공동육아협동조합어린이집은 최소 15가구, 1층 주택에 방 3개정도 (92m2 면적, 20명 보육가능)의 전세집을 구하고 있어요. 조합원 출자금으로 전세 계약하며, 출자금은 어린이집을 나갈 때 전액 돌려받습니다. Q 교육프로그램은 무엇이 있나요? 공동육아 어린이집은 교사 대 아동비율이 낮고, 유기농 식단을 쓰는 등 이익을 남기지 않습니다. 공동육아의 교육은 어른들의 계획대로 교육하기 보다 아이들의 탐색과 관심에 따르고 그것을 도와주는 아동중심적인 교육을 지향해요.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매일 매일 자연으로 산책 나가고 마당에서 노는 것입니다. 건강한 아이, 자기 삶을 주도하고 즐길 줄 아는 아이로 키우는 거지요. 크게 보면 생태교육, 생활문화교육, 관계교육, 통합교육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루 일과를 살펴보면, 등원 하고나서 자유놀이→아침열기 및 모둠(차 마시며 이야기나누기, 나들이장소정하기, 하루일과 알리기, 요가 등)→나들이(어린이집 주변 산, 공원, 놀이터 등으로 매일 나들이)→점심(양치하기, 자유놀이)→낮잠(이야기 나누기, 이야기 들으며 잠자기)→오후활동(교사 주도 교육프로그램-오전 나들이와 연계, 아이들의 관심에 따른 활동)→자발적 놀이→귀가하기로 얼추 짜인다 보시면 된답니다. Q 부모들은 어떤 참여를 하게 되나요? 부모들이 설립한 협동조합 어린이집이므로, 부모들이 역할을 나누어 조합을 운영하고, 교육 전반은 조합에서 채용한 원장과 교사들에게 맡깁니다. 아마활동(아빠엄마활동)으로 청소아마, 차량아마, 토요아마, 일일교사아마 등 같은 방 부모들과 교사가 모여 방모임을 해요. 아마활동은 부모들의 각자 여건에 맞게 활동하면 되고요. 또한 부모들끼리의 친목도모를 위한 모꼬지, 마실, 체육활동 등도 있어요. Q 차량운행은 어떻게 하나요? 부모들이 아이를 원에 데려다주고 데려갑니다. 제정과 안전문제를 포함해 부모와 교사의 만남을 더 자주 갖기 위한 의도입니다. 가까이 사는 조합원들끼리 품앗이도 가능하겠지요. 공동육아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면, www.gongdong.or.kr 로 접속하거나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을 검색하면 링크와 함께 철학, 운영법 등 자세히 알 수 있어요. 가까이 있는 부산의 쿵쿵어린이집 등도 볼만한 모델이지요. 다음주 수요일(23일) 오후 7시 반에 공개설명회를 하는데 창원시민 누구라도 환영합니다. 권미영씨는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로 일하고 있다. “제 아이를 자유로운 영혼으로 성장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우선 강했고, 대안 교육 등에 대해 고민과 공부를 많이 했어요. 민들레라는 책을 통해 공동육아어린이집을 접한 뒤, 육아교육 대안의 최선을 공동육아로 최종 결정했어요”라며 “품앗이 교육과는 차이가 있구요. 어린이 집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벗고 어린이 집에 원하는 그대로 엄마들이 직접 교육하고 해보자는 개념이예요. 부모의 가슴과 머리 속에 있는 개별적 관심을 한데 모아 바람직한 방향으로 직접 실천한다고 이해하면 됩니다”반드시 공동육아여야 하는 이유요? 자연에서 뛰어놀고 건강한 먹 거리로 건강하게 자라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창원 공동육아 어린이 집의 모습도 그럴 거예요. 그래서 창원시내 산자락에 가깝거나 공원과 가까이 있는 곳에 어린이집을 마련하려는 거지요. 아이들이 가지고 태어나는 보고 배우고 느끼는 것들이 교육과정에서 공격받고 훼손됩니다. 그로인해 스트레스를 안고 자란 사람이 우리 미래를 이끌어 갈 생각을 하면 몹시 서글퍼져요. 편하게 교육 받으며 원래 갖고 태어난 자기 장점을 발산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분명한 근간이고 초점입니다. 관계와 소통을 바탕으로 전체를 아우르는 통찰적 성장을 향하는 환경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강연회 및 공개 설명회 : 9월23일 저녁 7:30/팔용동 전교조경남지부(파티마병원과 홈플러스 사이). 현재 공동육아 어린이집(서울)운영자를 초빙해 강연과 실태 및 사례 들려준다. 문의 : 010-8550-9549 / 276-3269 윤영희 리포터 ffdd7777@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14
- 롯데백화점 가족친화기업 인증 획득 보건복지부 주관 롯데백화점은 유통업계 최초로 17일 보건복지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획득한다. ‘가족친화기업 인증’이란 근로자가 업무와 가정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가족친화경영을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기업에 대해 보건복지가족부가 인증을 수여하는 제도이다. 지난해 최초로 시행된 이 제도는 출산 및 육아 관련 법적 요구사항 준수, 탄력적 근무제도 시행 여부, 복지 및 건강 관련 근로자 지원제도, 재무적 성과 등을 주요 평가 지표로 삼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출산 및 육아와 관련해 육아 휴직 제도, 임산부 근로 보호 제도, 산전후 휴가 보장 등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또 사내 유통 대학 과정, 여성인력 육성 교육, 외국어 교육비 지원 등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서 임직원이 자기계발을 하는데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지난 9월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보건복지가족부와 ‘아이낳기 좋은세상 만들기’ 협약을 맺어 향후 3년간 사내외 출산장려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적극적인 가족친화기업 방안도 제시했다. 정석용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17
- 닫힌 마음 열려 자기성장의 발판으로… 인간은 생활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정보의 90%를 시각으로 받아들인다. 다시 말해 시각적 효과를 보이는 주위환경은 우리의 판단기준이 될 만큼 중요한 요소라는 뜻이다. 최근 기업체를 비롯한 각 기관이나 단체에서는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중요한 요소로 ‘색(color)’이 부각되면서 색채심리학을 활용한 ‘컬러 커뮤니케이션’ 붐이 일고 있다. 보기 좋은 약이 먹기도 좋다며 제약회사들은 앞 다퉈 제품의 색깔과 디자인을 바꿔 새로운 시장을 만들기도 하며, 건축업체에서는 설계단계에서부터 색채 전문가를 참여시켜 공동 작업을 하기도 한다. 또 전문가들은 자연을 찾는 인간의 심리를 늘 보던 색이 아닌 새로운 색을 보고 그 속에서 휴식을 얻고 싶은 마음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중간제목 : 색채를 접목한 다양한 연구 활발히 진행돼 이처럼 색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가정과 교육현장을 비롯해, 여러 기관에서는 색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열고 나아가 공감능력을 높여 궁극적으로는 자기성장으로 이어지게 하는 색채심리연구에 주목하고 있다. 어린이부터 일반인, 고령자에 이르기까지 자유로운 색채표현으로 정서적 안정과 잠재능력을 이끌어내 치료에 활용하는 색채심리연구는 일본의 경우, 이미 50여 년 전 스에나가 타미오박사(67)에 의해 시작되었다. 스에나가 타미오박사는 우연히 골라 칠한 색에도 그리는 이의 심리가 담겨있다는 것을 무수한 임상실험을 통해 터득한 후, 어린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색채심리를 접목시켜 색을 통해 자신의 역사를 확인하는 ‘color history''라는 독특한 프로그램을 완성했다. 스위스 융 연구소는 물론 세계 각국의 심리치료 전문가들이 인정하는 스에나가 타미오박사의 ’멘탈케어 프로그램‘을 이제는 한국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홍대 미대 졸업 후 동화 일러스트 작가로 활동하던 백낙선은 일본에서 스에나가 타미오 박사를 만나 색채심리 메소드를 직접 전수받은 후 한국으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색채심리치료를 알리기 시작했다. 중간제목 : 자페증에서부터 치매까지...''색채심리치료''의 효과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스에나가 메소드 색채심리연구소에서 진행하는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컬러테라피 과정’에서는 학업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이나 성장장애, 부모의 불화나 이혼으로 인한 정서불안, 타인과의 갈등 등 우리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문제들을 색채를 사용해 치료하고 있다. 스에나가 메소드 색채심리연구소의 백낙선 소장은 “인간은 누구나 참다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억압되거나 강제되지 않는 자신다움을 찾고 싶어 하지만 가정이나 교육 현장에서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컬러테라피 과정은 목적 대상별 ‘어린이 아뜰리에’, ‘부모 아뜰리에’, ‘임산부 아뜰리에’, ‘성인 아뜰리에’로 구분되며 각 과정에서 억눌렸던 감정을 표현하고 치유와 창작의 기쁨도 얻는다. 더불어 타인을 비롯해 부모·자녀와의 관계 회복에도 초점을 맞춰 치료를 진행 중에 있다. 중간제목 : 색채심리 강사 양성과정도 개설돼 색채심리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에나가 메소드 색채심리연구소는 전문적인 교육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색채심리 전문가 양성 과정’을 개설했다. 색채심리연구소 상담실은 색채심리를 배우고자 하는 이들의 쉴 새 없는 문의와 상담이 계속되고 있었다. 색채학교 색채심리과정은 색채심리를 활용해 셀프 컬러테라피 체험을 습득하는 ‘기초(Self Color Therapy)과정’과 친밀한 이들에게 컬러테라피를 적용하는 기술을 배우는 ‘초급(Color Therapy)과정’을 이수 한 후 적성에 따라 본과나 아동과로 나뉜다. 본과의 경우 컬러카운슬링 기술을 배우고 인스트럭터 트레이닝을 적용하는 ‘중급(Color Therapy II)과정’을 수료하고, 아동과의 경우 창작프로그램을 통한 육아 카운슬링 트레이닝을 마치고 논문을 제출하면 일본색채학교에서 발행하는 ‘색채심리 인스트럭터 인정증’과 ‘ 차일드아트 인스트럭터 인정증’을 받고 ‘한국 A&T 색채심리협회’ 회원자격으로 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다. 백낙선 소장은 “미술전공자는 물론 디자이너나 건축가, 심리·아동학 전공자, 종교인에서부터 주부에 이르기까지 색채심리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다”며 “모든 직업을 통틀어 인간의 마음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의 02)579-3212 박수진리포터 icoco19@paran.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13
- 가정보육 교사활동 접수합니다~ 보육교사 자격증이 있다면 경기도가 추진하는 ‘가정보육교사’ 제도에 동참할 수 있다. 가정보육교사 제도란 보육교사자격증 소지자로서 출산 육아 경험이 있거나 2년 이상의 실무경력이 있는 보육교사가 영아의 집으로 찾아가 1:1로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를 말한다. 교사의 거주지 제한이 없다는 것도 장점. 경기도보육정보센터에서 신청접수 중이며, 관련 채용박람회도 17일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 경기도보육정보센터 031-258-1485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13
- 엔지오칼럼 우리에게는 블레어와 바첼레트가 없는가?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장 정혜손 어제 이명박 대통령과 미첼 바첼레트 헤리아 칠레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은 이름의 영문이니셜이 ‘MB’로 공교롭게 같은 데다 최근 경제위기 극복 과정에서 ‘리더십’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받는 등 공통점이 많았다. 바첼레트 대통령은 “한국은 칠레가 배우고 연구해야 할 모델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우리가 칠레에게 반드시 배워야 할 중요한 것이 한 가지 있다. 바첼레트 대통령은 2006년 3월에 취임하여 10월에 유아학교 캠페인을 시작했다. 2006년 781개, 2009년 4,300개(3년 동안 하루 2.5개 신설, 뉴스위크지 2009년 8월1 일자 참조), 교육부 주관의 유아학교 구축을 이뤄낸 것이다. 2009년 현재 만 3-5세 유아를 위한 공교육체제 구축 중이며 소득수준 하위 40% 완전 무상 공교육으로 출산율 역시 2006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다. OECD국가 중 유아교육에 가장 획기적인 개혁을 이뤄낸 영국에는 블레어 총리가 있었다. 블레어는 OECD 경제 선진국들 중 상대적으로 북유럽국가들에 비하여 유아교육체제가 약하게 평가되었던 영국의 유아학교 학제를 구축하였다. 1998년 이후 EPPE 국가 프로젝트에 기초한 영유아교육기관의 평가에 의하여 만5세 미만 유아교육 체제인 기초단계로서 유아학교 학제를 구축한 것이다. EPPE 종단 연구 결과 양육비 지원 보다 무상공교육 체제를 구축하는 경우 재정 효율성이 높다고 나왔다. 무상 공교육에 유아 일인당 연간 2700파운드 투자하는 것과 가정에 연간 17,500~27,000파운드 투자하는 것이 동일한 학습성취도 효과를 나타내며 모든 유아, 특히 저소득층 유아에게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나타냈다. 현재 영국은 모든 만 3-5세 유아에게 하루 3시간 주당 15시간 무상공교육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만 3-5세 유아교육은 유아의 기본 학습권, 부모의 기본 교육권보다는 저출산·고령화, 취업모 차원으로 보육의 강화에 의한 유아교육이 약화되는 정책적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OECD 선진국의 유아교육에 기초한 핵심역량 개발, 부모의 교육권 확보를 지원하여 출산율 상승과 인적자원 개발의 정책과 완전 반대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오히려 우리사회 출산율은 호전되지 않고 있으며, OECD 가입국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제라도 초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빨리 깨달아 영유아교육의 획기적인 개혁이 일어나야 한다. 만 3세 전까지는 부모 중 한 사람에게 육아휴직 제도를 보장하고 월급의 50~70%를 지급하며, 만 3세-5세까지는 최소 하루에 3시간 완전 무상교육(의무교육)을 실시한다면 젊은 부모들이 아이 낳기를 지금처럼 그래도 꺼려할까? 대한민국의 모든 영유아들에게 아기일 때는 부모가 사랑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고 만 3세가 되면 질높은 교육을 무료로 국가에서 책임진다면 초·중학교로 이어지는 의무교육과 연계가 될 것이고 영국이나 칠레 같은 획기적인 개혁이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날 것이다. 물론 재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러나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하는 복지예산을 효율적으로 쓴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특히 요즘에는 만 3세~5세를 기르는 부모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계절이다. 우리아이 첫 학교 유치원 아니 유아학교를 어디로 보내야 할지 고민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수업료가 저렴하며(서울의 경우 월33,000원) 국가고시를 통과한 질높은 교사들이 가르치고 올바른 교육과정 운영으로 교육과 초등과의 연계가 잘 이루어 지는 공립유치원을 확대 해 달라는 많은 국민들의 소리 없는 외침을 듣는 이가 없 다. 우리나라에는--- 아이를 낳는 순간부터 부모들의 허리가 휘고 파행적으로 운영되는 교육과정과 발달 에 맞지 않는 사교육으로 인해 우리 아이들은 피기도 전에 병들어 소아정신과가 북 적대고 부모들은 아이 낳기를 무서워하는 세상이 되었다. 정부부처의 이기주이로 인해 아이를 낳지 않아 나라의 존재가 위협받고 있다. 왜 이 사실을 우리나라 위정자들은 모를까? 전문가들의 연구와 수없는 고뇌를 왜 철저히 무시하는 것일까? 아니 모르는 것이 아니라 아예 눈감고 외면하는 것은 아닐까? 다른 사람들 보다 뛰어난 행동을 하는 자는 원래 세상 사람들의 비난을 받게 마 련 이라는 글이 상군열전 (사기)에 나온다. 우리에게도 영국의 블레어와 칠레의 바첼레트 같은 사람이 한사람이라도 있다면 외국으로 이민가고 싶다는 많은 부모들과 국민들에게 희망이 보일텐데--- 영국은 그렇다하더라도 변화와 희망을 꿈꾸는 칠레의 바첼레트 대통령과 그 나라 국민들이 갑자기 부러워지는 이유는 무엇일까?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13
- [신문로]되살아나는 물물교환 경제 되살아나는 물물교환 경제 권선필 (목원대 교수·행정학) 최근 해외에서 오는 잡지에서 흥미로운 기사를 읽었다. ‘미래(Future)’라는 잡지에 실린 기사로 세계 미래학회에서 발표한 2010년 이후에 미래사회에 대한 전망기사였다. 이 기사는 미래전문가 및 미래 연구기관의 의견을 종합해 비즈니스와 경제, 에너지, 환경과 자원, 정부, 세계정세 등 11개 분야에서 미래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몇 가지를 들어보면, 세계적으로 의료관광이 새로운 비즈니스로 각광을 받아 큰 수익이 될 가능성이 있다든가, 교통 정체 해결을 위한 대체 운송 계획을 모색함에 따라 미래 도시에서는 자동차가 사라질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예측도 있었다. 그러나 특별히 눈에 띈 것은 ‘교환경제’가 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앞으로 세계 경제가 하이퍼인플레이션을 지속할 경우 교환 경제 제도가 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하이퍼인플레이션이란 경제학적으로 물가상승이 통제를 벗어난 상태로서 수백 퍼센트의 인플레이션율을 기록하는 상황을 말한다. 하이퍼인플레이션은 전쟁이나 경제 불안 등으로 인해 재화와 서비스의 희소성이 증가해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는 데 비해 정부가 이를 통제하지 못하고 계속 화폐를 발행할 때 생기게 된다. 인터넷이라는 거래공간 활용 현재 미국의 달러를 중심으로 한 세계경제가 하이퍼인플레이션 상태에 들어갔다고 보는 학자들도 이미 있기는 하다. 인플레이션 상태에서는 돈의 가치가 떨어져서 돈으로 살 수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양이 적어진다. 여기에 직장을 잃거나 장사가 안돼서 소득이 줄어들면 그야 말로 살아가는 것이 막막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되면 ‘교환경제’가 대안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예측이다. 극심한 불황으로 소득이 줄어든 미국에서 이미 인터넷이라는 거래공간을 활용해서 이러한 교환경제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2월초 문을 연 미국의 물물교환 사이트 `‘바터퀘스트닷컴(www.barter quest.com)’은 한국인 교포가 시작한 사이트인데 가전제품 운동기구 식기세트 등 물건은 물론 세무상담 미용기술 발마사지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서비스도 물물교환 형태로 거래할 수 있다고 한다. 타임지 최근호에도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영국 등에서 사용되는 물물교환카드(Bartercard)에 대한 기사가 있었다. 이 경우는 일반 소비자들만이 아니라 기업 간에도 현금이 개입되지 않고 물물교환을 통해 상품과 서비스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도 야후재팬이 ‘뭐든지 교환’이라는 사이트를 개설했다. ‘완전무료 물물교환 사이트’ 같은 백화점식 장터도 있고, 어린이옷(육아 마마마킷), 음악 시디(딕로그), 서적(비블리) 등 특정 물품 전문 사이트도 있다. 특히 시디나 서적 등 일부 사이트는 이용자들이 대체로 같은 취미를 갖고 있어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커뮤니티 구실까지 한다. 지역경제 활성화시킬 가능성 이러한 물물교환 경제는 사실상 한번 사서 쓰고 버리는 소비와 이로 인한 자원낭비 및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대안이기도 하다. 또한 빛의 속도로 세계를 움직이는 전자화폐와 금융의 흐름에 대비하여, 사람 발걸음의 속도로 물물교환 되는 재화와 서비스는 사람을 연결시켜줄 뿐만 아니라 그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지역단위 경제를 활성시켜 줄 가능성도 높을 것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16
- 대전어린이회관 월드컵경기장에 개관 체험형 놀이학습 공간인 대전어린이회관이 17일 개관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유성구 노은동 월드컵경기장 내에 5820㎡(실내 3570㎡, 야외공원 2250㎡) 규모로 건립된 어린이회관은 각종 체험시설과 육아발달지원센터, 장난감 대여센터, 3D입체영상관 등이 마련돼 있으며, 오감정원과 가우디분수, 춤추는 벽 등 야외공원도 갖추고 있다. 전체 면적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체험공간은 세계문화체험존, 직업체험존, 과학체험존, 스포츠체험존 등 4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아동전문가가 배치돼 어린이의 신체발달, 인지능력, 의사소통능력, 사회성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분석해 주는 아동발달적성검사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기독교연합봉사회가 위탁받아, 12세 이하의 영·유아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운영한다. 대전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16
- [교육칼럼]바첼레트같은 지도자가 왜 없나 바첼레트같은 지도자가 왜 없나 정혜손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장) 11일 이명박 대통령과 미첼 바첼레트 헤리아 칠레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은 이름의 영문이니셜이 ‘MB’로 공교롭게 같은 데다 최근 경제위기 극복 과정에서 ‘리더십’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받는 등 공통점이 많았다. 바첼레트 대통령은 “한국은 칠레가 배우고 연구해야 할 모델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우리가 칠레에게 반드시 배워야 할 중요한 것이 한 가지 있다. 바첼레트 대통령은 2006년 3월에 취임하여 10월에 유아학교 캠페인을 시작했다. 2006년 781개, 2009년 4300개(3년 동안 하루 2.5개 신설), 교육부 주관의 유아학교 구축을 이뤄낸 것이다. 2009년 현재 칠레는 만 3~5세 유아를 위한 공교육체제를 구축 중이며 소득수준 하위 40% 완전 무상 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출산율 역시 2006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다. OECD 선진국 정책과 반대 방향으로 추진 OECD국가 중 유아교육에 가장 획기적인 개혁을 이뤄낸 영국에는 블레어 총리가 있었다. 블레어는 OECD 경제 선진국들 중 상대적으로 북유럽국가들에 비해 유아교육체제가 약하게 평가되었던 영국의 유아학교 학제를 구축했다. 1998년 이후 국가 프로젝트에 기초한 영유아교육기관의 평가에 의해 만5세 미만 유아교육 체제인 기초단계로서 유아학교 학제를 구축한 것이다. 연구 결과 양육비 지원보다 무상공교육 체제를 구축하는 경우 재정 효율성이 높다고 나왔다. 무상 공교육에 유아 일인당 연간 2700파운드를 투자하는 것과 가정에 연간 1만7500~2만7000파운드를 투자하는 것이 동일한 학습성취도 효과를 나타내며 모든 유아, 특히 저소득층 유아에게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나타냈다. 현재 영국은 모든 만 3~5세 유아에게 하루 3시간 주당 15시간 무상공교육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만 3~5세 유아교육은 유아의 기본 학습권, 부모의 기본 교육권보다는 저출산·고령화, 취업모 차원으로 실시되고 있다. 보육의 강화에 의해 유아교육이 약화되는 정책적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유아교육에 기초한 핵심역량 개발, 부모의 교육권 확보를 지원하여 출산율을 높이고 인적자원을 개발하는 OECD 선진국의 정책과 반대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우리 사회의 출산율은 호전되지 않고 있으며, OECD 가입국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제라도 영유아교육의 획기적인 개혁이 일어나야 한다. 만 3세 전까지는 부모 중 한 사람에게 육아휴직 제도를 보장하고 월급의 50~70%를 지급하며, 만 3세~5세까지는 최소 하루에 3시간 완전 무상교육(의무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그래도 젊은 부모들이 아이 낳기를 지금처럼 꺼려할까? 아기일 때는 부모의 사랑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고 만 3세가 되면 질높은 교육을 무료로 국가에서 책임진다면 초·중학교로 이어지는 의무교육과 연계가 이루어질 것이다. 영국이나 칠레 같은 획기적인 교육개혁이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날 것이다. 저렴한 수업료에 질높은 교사들이 가르치는 유치원을 물론 재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러나 4대강사업 등에 물 붓듯이 쓰는 국가예산을 효율적으로 쓴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요즘은 만 3세~5세 아이를 기르는 부모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계절이다. 우리아이 첫 학교 유치원 아니 유아학교를 어디로 보내야 할지 고민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저렴한 수업료에 국가고시를 통과한 질높은 교사들이 가르치고 초등교육과정과 연계가 잘 이루어지는 공립유치원을 확대해달라는 국민들의 외침이 들리지 않는가?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13
- 동화책을 읽다보면 동심으로 돌아가요~ 쿵쿵쿵 뛰어다니는 아이를 쫓아다니며 조용히 시키느라 책 한 권도 마음껏 고를 수 없는 도서관. 아이와 함께 뒹굴며 소리 내어 책을 읽을 수 있는 장소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이들과 동화책에 파묻혀 마음껏 놀며 책을 읽을 수 있는 동화를 사랑하는 모임 ‘동사모’를 찾아가 봤다. ■아이들과 함께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어지정면 신평리에 위치한 아름드리 도서관은 2006년 3월 건립돼 회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름드리도서관 건립과 함께 만들어진 ‘동사모’는 동화를 사랑하는 엄마들이 모여 만들었다. 처음 11명으로 시작한 ‘동사모’는 현재 4기가 모여 활동하고 있다. 회비는 월 1만원이며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30분 아름드리도서관에서 모인다. ‘동사모’는 막 걸음마를 배우기 시작한 유아부터 청소년까지 다양한 자녀를 둔 엄마들이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모임이다. 일반 모임에서는 아이를 데리고 참여하면 돌아다니는 아이를 억지로 앉혀 조용히 시키느라 모임에 왔는지 아이를 단속시키러 왔는지 알 수 없어 돌아서는 발걸음이 허망하다. ‘동사모’는 아이와 함께 참여할 수 있어 엄마들의 마음이 가볍다. 눈치 볼 필요도 없고 아이들끼리 모여 또래 친구들을 사귀기도 하고 아이들을 서로 자신들의 아이처럼 챙기기 때문에 오고가는 정도 깊다. 홍성자(36∙명륜동) 회장은 “3년 전부터 4살 된 딸아이와 모임에 참여하기 시작했어요. 아이 때문에 일반 모임에 나가기 힘들었는데 ‘동사모’는 아이와 함께 참여 할 수 있어 너무 기뻤어요. 또 아이가 실컷 책을 볼 수 있고 빌려갈 수도 있어 일석이조입니다”라고 한다. ■선배 엄마들 경험담 들을 수 있어 좋아요~ 김영선(38∙관설동) 간사는 “아이와 매일 집에만 있으려니 답답했는데 모임에 나오면 아이 키우면서 힘든 일도 서로 나누고 선배 엄마들의 경험담을 들을 수 있어 좋아요. 책이라는 매개체가 같다보니 서로 대화도 잘 통하고 관심도 같아 서로 이야기가 잘 통해요”라고 한다. 심주현(36∙관설동) 씨는 “육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좋아요. 아이가 아프면 어떻게 응급 처치해야 하는지, 간식은 어떤 것이 좋은지, 연령에 맞는 책은 무엇인지 선배 엄마들 입을 통해 줄줄줄 나오죠”라고 한다.이날 모임에 31개월 된 딸아이와 함께 참여한 최명숙(36∙명륜동) 씨는 “육아뿐만 아니라 살림법도 배워요. 모두들 얼마나 알뜰하게 살림을 하는지 오고가는 이야기 속에 숨은 노하우들이 많아요”라며 “봄에는 아이들과 함께 체험 활동으로 나물도 캐어 직접 비빔밥을 만들어 먹었어요. 집에서는 잘 먹지 않던 아이들도 너무 잘 먹더라고요”라고 한다. ■온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체험과 취미동화책을 매개체로 모이다 보니 대화도 책이야기다. 어떤 책을 아이가 잘보고 어떤 책은 어떻게 읽어줘야 하는지 모였다 하면 이야기꽃이 만발이다. ‘동사모’는 매주 모임 때마다 주제를 정해 독서 토론도 하고 동화책과 연계된 프로그램을 강사를 초빙해 진행한다. 동화 구연, 북아트, 아이클레이뿐만 아니라 퀼트, 손뜨개질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배울 수 있다. 박진주(35∙태장동) 총무는 “동사모에서 북아트를 배워 직접 책을 만들어 주었어요. 아이가 자신의 사진이 담겨 있는 것을 보고 꼭 끌어안고 자더라고요. 가족이 주인공이다 보니 모두 좋아해요”라고 한다. 온가족이 하나가 될 수 있는 활동은 또 있다. 방학 때가 되면 ‘동사모’ 가족이 모두 모여 아름드리 도서관에서 1박 2일 자연 체험 활동을 하는 것이다. 주위가 산이고 들이다 보니 가족이 자연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또 여러 가족이 모여 세상사는 이야기를 통해 남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삶을 몸으로 배울 수 있다. 외딴 곳에 있어 교통은 불편하지만 ‘동사모’의 동화사랑은 끝이 없다. 문의 : 017-284-9828신효재 리포터 hoyjae@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12
- 공동육아에 참여하는 ‘아빠들의 이야기’ 최근 일하는 엄마들이 늘어나면서 공동육아가 절실한 때에 아이와 보내는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족 지향적’인 아빠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아빠와 함께 놀이를 하고, 여가를 보낸 아이들의 사회성과 행복지수가 높다는 연구결과와 함께 프렌디(friend+daddy=friendy)라는 신조어가 생긴 지도 오래다. 또, 언젠가부터 ‘좋은 아빠 되기’라는 아주 생소하고, 신선한 프로그램이 생기더니, 이제는 아예 아빠들이 두 손 걷어 부치고 아이들의 육아 현장에 직접 나섰다. 바로 공동육아를 하는 아빠들이다. 공동육아를 하는 아빠들은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직책을 맡아 정기적으로 회의나 아빠 모임에 참석하고,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따로 술자리를 갖거나 조기 축구를 하기도 한다. 그리고 한 달에 한번 독서 토론회를 하거나, 일일 교사체험에도 적극적이다. 항상 아이와 함께 있는 것을 중요시하는 이들은 아이들을 데리고 등산이나 가족 캠핑을 떠나기도 한다. 우리 인근에도 공동육아를 하는 아빠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보다 육아에 적극적인 열혈아빠 3인방을 만나 그들만의 특별한 육아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강아지 똥’, ‘큰바구니’, ‘하늘땅’으로 통하는 아빠들, 지금 그들과의 인터뷰가 시작된다.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여럿이 함께’의 ‘강아지똥’ 배성진씨 “아이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격려자이고 싶어요” 현재 ‘여럿이 함께’ 아빠모임의 회장인 배성진(39)씨 별명은 ‘강아지똥’이다. 섭외 과정에서 회장님이라는 호칭 대신 강아지똥이라는 별명으로 소개 받고, 한참을 웃었다. 별칭문화를 실제로 접하니 정감 있고, 잠시나마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이랄까? 배성진씨는 일곱 살 서윤이와 세 살 서우의 아빠이다. 아내와 공동으로 아이를 돌보며, 많은 활동에 참여해야 함에도 여전히 즐겁기만 하다는 그는 둘째도 네 살이 되면 공동육아를 하는 어린이집에 보낼 예정이란다. 서윤이를 공동육아로 키우면서 아내와 육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그는 지나고 보니 아이와 더불어 부부 역시 즐거운 시간을 보낸 거 같다고 회상한다. “신영복 선생님과 고병헌 선생님, 그리고 정병호 선생님 등 저명한 분들의 강의도 듣고, 그를 계기로 터전 일도 더 열심히 재미나게 했어요. 그러면서 우리 부부도 함께 성장할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현재 배씨는 봄·가을 매주 수요일이면 아빠들과 아이들이 함께하는 ‘축구교실’에 참여한다. 그리고 비정기적으로 고봉산, 심학산, 국사봉 등으로 도시락을 싸서 ‘아빠들과 함께하는 나들이’에 가서 신나게 놀고 온다. 엄마에게 자유 시간을 주고, 아빠는 아이와의 시간을 가지면서 엄마와 교사의 입장을 더욱 이해하는 시간이 되는 것 같다고. 또 일일교사체험인 아마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는데, 올해에는 특별히 ‘아빠 데이’라고 해서 아빠 6명이 아이들과 같이 놀고, 아빠들이 맛단지가 되어 아이들 급식을 담당하는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라면 2008년 5월 5주년 개원 잔치 때 아빠들이 머리에 꽃을 단 머리띠를 하고, 노래와 율동을 하는 공연을 했었습니다. 2009년 2월 졸업식에서도 흰 와이셔츠에 청바지, 붉은 나비넥타이를 하고, 기타반주에 율동까지 곁들인 공연을 했었습니다.(웃음)”라며 그날의 즐거움을 전한다. 엄마와 달리 아이와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이러한 시간들을 통해 아이에게 최대의 후원자이자 격려자가 되어주고 싶다는 배성진씨는 2005년 지인을 통해 공동육아를 처음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자연 속에서 아이들과 함께 어린이집을 운영한다는 것이 마음에 들어 공동육아를 선택하게 되었는데, 그러면서 자연히 대안교육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어, 첫째 아이 서윤이의 진학을 결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육아에 적극적인 배성진씨. 신나게 아이들과 함께 뛰어노는 모습에서 아이를 생각하는 따뜻한 아빠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하다. #‘야호’ 어린이집의 ‘큰바구니’ 이영훈씨 “특별한 아빠보다 친구같은 아빠가 되고 싶어” 교육 공무원인 이영훈(39)씨는 그들의 터전 야호에서 ‘큰바구니’로 통한다. 머리가 큰 바구니만하다고 해서 아이들이 직접 지어준 이름이란다. 그가 공동육아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윤서와 종헌이 쌍둥이 남매를 낳으면서이다. 두 돌이 될 무렵 어린이집을 찾게 되었는데, 맞벌이를 하던 터라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아이들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보육시설이 필요했다고. “아토피가 약간 있고, 워낙 저체중으로 태어난 쌍둥이라서 건강이 최우선이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직장 동료로부터 공동육아를 소개받아, 조금씩 공동육아에 대해 알아보고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공동육아를 선택하게 된 것은 아스팔트와 시멘트에 둘러싸인 도시를 벗어나 산으로 들로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좋았고, 텔레비전 보도를 통해 간간히 들어왔던 먹거리 사고에 대해 안심할 수 있는 곳이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일산이라는 대도시 근처에 ‘흙 퍼먹고 마음껏 뒹굴 수 있는’ 곳에 아이들을 보낼 수 있어 행운이라는 이씨는 공동육아를 하면서 아이보다도 많이 달라진 건 바로 자신이라고 말한다. “부모가 즐거워야 아이들이 행복합니다. 함께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 간의 교류와 모임이 많아지고,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은데, 그러면서 자연히 다른 가족의 모습을 살펴보고 우리의 삶도 살펴보게 되었지요. 대부분 공동육아를 하는 아빠들은 가사 일을 분담하는데 지금 저 역시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 노력한다는 것이 달라진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영훈씨도 정기적으로 아빠들과 모임을 갖고, 주말 아침이면 친목을 위해 축구를 함께 한다. 또 매달 독서토론회에 참여해 다른 부모들과 육아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가 하면, 1년에 4번 정도 있는 일일교사 아마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석해 아이들의 생활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다. 요즘 그가 관심을 두는 건 바로 캠핑! 주말이면 다른 가족과 함께 산으로 들로 ‘가족 캠핑’을 떠난다. “특별한 아빠가 되기보다 늘 옆에 있는 친구 같은 아빠이고 싶다”는 그는 “가족이야말로 빌딩숲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라며, 수학·한글 등의 인지 교육보다는 생태 나들이를 통해 자연을 직접 몸으로 경험하는 것을 우선순위에 둔다고 전한다. 그리고 육아에 있어 “항상 아내와 상의하고 의견을 나누는 과정 속에서 자연히 가족 간의 소통이 원활해져 그 속에서 아이들과 함께 자라는 것 같다”고 한다. #‘나무를 키우는 햇살’의 ‘하늘땅’ 하태진씨 “더불어 사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요” 아이들이 ‘하늘땅! 하늘땅!’ 부르며 따라다닌다는 하태진(43)씨는 여섯 살 난 승훈·승희 쌍둥이 남매의 아빠이다. 네 살 봄부터 공동육아를 시작해 올해로 만 3년째인 그 역시 아내를 통해 처음 공동육아에 대해 알게 되었고, 인터넷과 관련서적을 통해 내용을 들여다보고, 참교육에 대한 믿음으로 선택하게 되었다. 그는 현재 어린이집에서 교육 홍보이사를 맡고 있다. 어린이집의 전반적인 운영과 교육 내용은 물론, 아마활동과 아이들 소풍도 함께하는 그는 아빠들의 체육활동인 축구모임과 친목 도모를 위한 아빠들의 술자리에서도 누구보다 적극적이다. 이웃과 함께 하는 삶을 자연스럽게 체득하는 등 공동육아의 많은 장점들을 제쳐두고라도, 다른 곳엔 없는 아빠들의 존재, 그것만으로도 육아에 많은 변화가 있다고 말하는 그는 공동육아에 대해 밤을 새워 이야기해도 모자란다고 한다. 보통의 유치원이나 어린이집보다 열배 이상 아빠들의 참여가 높을 거라는 그는 “공동육아를 하다보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논의 하고, 합의하고, 때론 갈등도 빚고 하면서 발전해 가는데, 설사 논의를 하다 갈등을 빚더라도 아빠들끼리는 평소의 친목 덕분에 술 한 잔 먹고, 쉬이 털 수 있다”고. “일례로 엄마들끼리 의견이 분분하여 갈등이 있은 적이 있었는데요. 아빠들 2009-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