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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계천 복원-강북재개발 연계 서울시가 이명박 시장의 중점사업인 청계천 복원과 강남·북 균형개발 두 사업을 서로 연계해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가 강남·북 균형개발을 위해 지정하는 ‘균형개발 촉진지구’중 도심 공동화 현상을 막기 위해 도심에 들어서게 될 ‘직주근접형 지구’가 복원된 청계천변에 조성될 전망이다. 또 서울시는 청계천 복원공사 착공 시기를 당초 계획했던 내년말에서 내년 7월로 앞당기고 5.4㎞에 이르는 공사구간을 10여개 공구로 나눠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공사에 들어가 공사시작후 2년 안에 완공하는 것을 골자로 청계천 복원 계획의 큰 틀을 짜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집에서 직장까지 차를 타지 않고 걸어서 출퇴근할 수 있을 정도의 거리에 균형개발 촉진지구를 지정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직주근접’을 구현하는 것”이라며 “직주근접형 미니신도시 조성은 청계천 복원사업과 밀접하게 연관돼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세운상가 주변이나 황학동·신당동 일대 등 청계천 주변에 재개발 블록으로 묶일 수 있는 곳에는 고층아파트 뿐만 아니라 오피스텔, 주상복합단지 등 다양한 형태의 주거시설이 들어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청계천 복원과 강북재개발이 연계될 수밖에 없는 다른 이유는 청계천 주변에 주거지가 형성되지 않으면 청계천 복원이 추진되더라도 그 효용성이 일부 주변에 직장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만 국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것. 또 밤이 되면 텅 비는 서울 도심의 특성상 인근에 주거지가 없으면 복원된 청계천 구간중 특히 도심지역은 야간 도심공동화 현상으로 이곳을 찾는 사람이 아예 없게 되거나 우범지대화 등 또다른 도시문제를 낳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 때문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균형개발 촉진지구 중 직주근접형에 해당되는 곳은 청계천 복원과 맞물려 선정, 복원과 강북재개발 두 사업에 서로 ‘인프라’역할을 할 수 있도록 추진될 전망이다. 한편 서울시가 청계천 공사를 조기에 마무리하려는 것은 착공후 공사기간이 길면 길수록 주변 상인이나 교통 불편이 더욱 가중되고 이에 따른 반발도 동시에 커질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청계천 복원은 이명박 시장의 임기중인 2005년 하반기 안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2002-10-11
- 지자체 모범사례 따라배우기③ ‘환경복원 사례’ - 전주시 전주천 지난 10일 밤 8시께. 수십명의 시민들이 전주천 둔치에 조성된 산책로를 뛰는 ‘야깅’이 한창이다. 아침저녁 달리기로 건강을 챙기는 시민들에게 전주천은 최적의 코스가 됐다. 비슷한 시각 전주시 삼천동 한강아파트 옆 삼천 둔치의 달리기 코스는 시민들로 어깨가 부딪힐 정도다. 10여명은 낚싯대를 드리운 채 밤바람을 쐬는 모습도 보인다. 전주천은 주말이면 도내 어느 유원지 못지않게 자리잡기 경쟁에 나선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박해동(35·전주시 완산구 삼천동)씨는 “근교 유원지로 놀러 가 봐야 교통체증이 심해 가족들과 함께 하천 둔치에서 가족모임을 갖곤 한다”고 말했다. 전주천은 2~3년 전만 해도 오폐수가 가득해 악취가 진동하는 여느 도심하천과 다를 바 없었다. 어린이들의 물놀이는 고사하고 하천에 낚시대를 드리우는 일은 먼 추억으로나 가능했던 일. 그런 전주천은 전주시가 1997년부터 부분적으로 진행됐던 정비사업에 속도를 가해 지난 2000년 4월 자연형하천 정비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이면서 달라졌다. 120억원 이상을 들여 맑은 물이 흐르도록 오폐수 정화시설을 갖추고 둔치에 산책로를 내고 야생화와 느티나무 등을 심었다. 게이트볼장과 농구대 등 각종 체육시설이 곳곳에 들어섰다. 천변을 따라 직선으로 얽어 놓았던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6만여톤의 자연석으로 자연스러운 냇물의 흐름을 되살렸다. 그 결과 4~5급수였던 수질이 눈에 띄게 좋아져 지금은 1~2급수로 변했다. 사라졌던 모래무지·붕어·메기 등 각종 민물 고기가 몰려 들었다. 깨끗한 물에서만 산다는 쉬리와 버들치도 발견되고 심산유곡에서나 볼수 있다는 반딧불이를 볼 수 있을 만큼 되살아 난 상태다. 시는 올 연말까지 전주천 상류인 한벽보에서 삼천합류지점까지 7.2km를 자연친화형 하천으로 탈바꿈 시키고, 또 다른 도심하천인 삼천도 2004년 12월까지 자연형하천으로 바꿀 계획이다. 시는 또 전주천을 아예 ‘생태체험관광코스’로 만들 계획이다. 도심하천에서는 유일하게 ‘쉬리’가 살고 있는 점에 착안, 쉬리를 도시 상징물로 특허 출원하기로 했다. 녹색환경 도시의 이미지를 알리고 시민들의 환경보호 의식을 일깨우기 위해서다. 뿐만 아니라 국비와 시비 20억을 들여 2004년 6월까지 교동 한벽루 부근에 1000여평 규모의 자연학습원·체험관을 설립한다. 학습원에는 전주천에 사는 30여종의 민물고기를 기르는 수족관과 그들의 일생을 관찰할 수 있는 물고기 체험관이 들어선다. 어렵게 되찾은 전주천의 본 모습을 보전하기 위해 전북지역 6개대학 120여명의 교수진과 함께 ‘환경모니터링’을 실시, 천변에 사는 수생식물의 현황과 수질을 파악해 생태환경을 조성해 가기로 했다. 이러한 전주시의 전주천살리기 운동은 그 결과에서 드러나듯 성공적인 도심하천 정비사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해 환경부가 전국 97개 하천에 대한 평가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됐고 지난 7월 한·중·일 79개 팀이 참여한 가운데 일본에서 열린 ‘강의 날’ 대회에서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복원시킨 모델로 인정을 받아 그랑프리를 수상하기도 했다. 2002-10-10
- 상호저축은행 가계대출도 억제 정부가 은행권에 이어 상호저축은행 등 2금융권 가계대출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부동산가격 안정과 가계대출 억제대책의 하나로 내놓은 ‘투기과열지구에 대한 주택담보 인정비율 제한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단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은행별 총액한도 설정’은 은행간 형평성에 어긋날뿐 아니라 ‘극약처방’이라는 지적에 따라 가계대출 억제대책 논의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10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상호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주택에 대한 근저당권 설정비율이 100% 이하로 운영돼 담보가치에 비해 턱없이 많은 대출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고, 근저당권 설정비율을 130%로 높이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상호저축은행중앙회 규정에 따르면 아파트 등 부동산에 대한 근저당권 설정비율은 130%로 맞추도록 돼 있다. 최근들어 상호저축은행들이 주택담보 대출에 적극 나서면서 근저당권 설정비율을 평균 100% 이하로 낮추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예를 들어 가격이 1억원이고 가용담보가액이 8000만원이 주택인 경우, 근저당권 설정비율을 100%로 하면 8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고 130%로 높이면 6000만원 정도만 대출이 된다. 정부는 또 지난달 9일부터 부동산 투기과열지구에 대한 주택담보 인정비율을 70~80%에서 60% 이하로 낮췄지만 투기과열지구로 선정되지 않은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구입용 담보대출이 늘고 있다고 판단, ‘60% 제한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정부는 주택담보 대출에 대한 위험가중치(현행 50%)를 높이는 방안을 높고 관계부처간 의견조율을 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현행 50%에서 60~70%로 높여 주택담보 대출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도록 유도하자는 입장인 반면 금감위는 위험가중치를 높이면 일부 은행들의 BIS(국제결제은행) 비율이 급락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정부는 이밖에 가계대출에 대한 은행별 총액한도를 설정, 대출자체를 직접적으로 차단하는 방안도 검토중이지만 은행간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논의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금융감독 당국의 한 관계자는 “주택담보에 대한 총액을 묶는 방법에는 △은행규모별로 한도를 주는 것 △정부가 아예 할당금액을 제시하는 것 △주택담보 대출 증가율을 지정해주는 방법 등이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이는 자유시장 논리에 정면으로 배치되기 때문에 ‘극약처방’으로 남겨둬야 한다”고 말했다. 2002-10-10
- 마동·부송동에 1000세대 아파트 추진 익산시 마동과 부송동 일원에 총 1,000세대에 이르는 아파트 건립이 추진된다. 30일 익산시에 따르면 광주에 본사를 둔 EG건설(주)(대표 김용상)이 신청한 익산시 마동 153번지 일대 약 2만4,000㎡의 부지에 전용면적 84㎡(25평형, 분양면적으로는 33평형), 456세대에 대한 임대아파트 사업신청을 지난 27일 승인했다. 이에 따라 EG건설은 조만간 아파트 건립을 추진, 내년쯤 분양한다는 방침이다. 이곳은 전원맨션과 이리남중학교 뒤편의 나대지여서 각종 쓰레기 투기에 따른 민원이 끊임없이 발생해왔던 지역이고, 일대 주민들도 아파트 건립을 요청해오던 터라 별다른 민원없이 손쉽게 사업신청이 받아들여졌다. 대한주택공사도 익산시 부송동 215-7번지 일대 3만8,000㎡에 16평형, 20평형 국민임대주택 525세대를 건립하기 위해 최근 익산시에 타당성을 의뢰해온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사업추진이 점쳐지고 있다. 주공측은 총 352억원을 투입, 오는 2005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으로 20년 장기 국민임대주택 16평형 256세대와 20평형 269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주공측은 정부 재정에서 30%, 국민주택기금에서 40%의 지원을 받아 시중가의 60%선에 아파트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입주자격은 월 평균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 평균소득의 50% 이하인 무주택 세대주로 제한된다. 주공측은 부지내에 초등학교 및 종교시설용 부지까지 조성할 계획이고, 특히 초등학교 부지는 교육청과 이미 협의를 끝낸 것으로 알려져 사업 추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소문관 기자 mkso@naeil.com 2002-09-01
- 탐방 / 춘천종이문화원 김근숙 지회장 “종이를 찢고 부쳐 한 작품이 완성되면 마치 한 생명을 창조해 놓은 듯 한 기분이 들어요.” 춘천시 사우동 삼성아파트 앞에 위치하고 있는 종이문화원 김근숙(사진. 47) 지회장은 종이로 만든 작품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남다르다.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어 그 값이 떨어지고 있는 종이지만 그 활용면에서는 무궁무진한 것을 발견하게 된다. 종이접기, 지호공예, 지승공예, 한지그림, 종이조각, 색지공예, 종이인형, 종이장식, 구슬공예 등 종이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작품은 그 종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 . 특히 지호공예는 종이를 찢거나 갈아 풀을 섞어서 일정한 틀을 붓거나, 덧붙이거나 주물러 탈 · 장식품 등을 훌륭하게 만들어 낼 수 있다. 예전 미술시간에 신문을 물에 불려 풀로 반죽하여 작품을 만들었던 기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해가 될 것이다. 시간 ·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종이공예 종이문화원을 이끌고 있는 김근숙 지회장은 대학에서 간호학을 전공, 구연동화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춘천인형극제에서 ‘어머니 인형극단’을 시작하면서 인형제작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인형 만드는 일에 흥미를 갖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레크레이션 자격증 취득을 위해 공부를 할 때 쯤 종이접기프로그램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인형 만드는 일보다는 쉽겠다 싶어서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해오게 되었네요.” 92년부터 시작한 종이공예는 그 영역이 확대되어 97년에는 (사)한국종이접기협회 춘천지회장을 맡게 되어 지도를 받은 문하생들이 인제와 홍천에 지회를 개소하는 등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다. 지금도 매주 문화센타를 중심으로 강의를 나가고 있으며 협회로 올라가 꾸준히 교육을 받고 있다. “종이공예는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작업 중에 하나입니다. 특히 손으로 하는 일이라서 집중력과 창의력, 기하학적 관념이 생겨 교육적인 면에서도 아주 좋지요. 남·녀 구분 없이 할 수 있는 일 중에 하나입니다.” 김 지회장은 지금까지 1회 개인전시회와 2회에 걸친 회원전을 개최하여 종이공예를 알리기도 했다. 박선옥 인제지회장은 “손으로 무엇인가 창조하는 일은 소중하고 그 가치가 있다”며 종이공예는 앞으로도 그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지회장은 내년에 계획하고 있는 회원전시회와 개인전 준비를 위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으며 처음에 반대했던 가족들이 이제는 가장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어 앞으로 종이공예를 계속할 생각이다. /춘천 원보경 리포터 pkwon1@hanmail.net 2002-08-30
- <리포터 기획> 리포터 기획- 쉼터를 찾아서① 쉼터, 여유와 그 절박함에 대해 새벽공기를 가르며 연신 가쁜 숨을 내뿜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사는 방식과 뛰는 이유가 다 같겠느냐마는 삶의 활력을 찾고 내일을 준비하기 위해 달리는 사람임에 분명하다. 바쁜 생활이지만 쉼터를 찾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새로운 출발을 위한 여유의 시간을 갖고자 함이다. 반면, 절박한 삶을 피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쉼터를 찾는 이들의 모습도 눈에 띈다. “건강한 웃음 지켜주는 생활공간” 헬스클럽·찜질방·미용실 효자동 롯데아파트에 사는 김 모(여. 36)씨. 같은 동 주부들과 최근에 헬스클럽 회원으로 가입했다. ‘건강한 수다’로 피로도 풀고 여유도 찾아보자는 취지에서다. 한 낮에 찾아간 효자동 서도플라자 안에 위치한 헬스클럽이 붐비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루 중 오전시간이 제일 붐 빈다는 관계자의 말도 이해가 간다. 오전에 시간이 나는 주부들이 운동을 하는 이곳은 주부들에게 굉장한 인기를 끄는 곳! 같이 운동하는 것도 즐겁지만 또한 같이 사우나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며 쉴 수 있는 묘미는 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거라며 하루 중 제일 즐거운 시간으로 꼽는다. 운동과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헬스클럽이 유일한 그녀의 쉼터라고 했다. 비슷한 예로 전주시 서부시장에 위치한 모 찜질 방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밤낮이 따로 없다. 가족과 함께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삼천동 박 모(여. 35)씨. 지난 금요일 밤 남편과 아이 둘을 데리고 찜질 방을 찾았다. 먼저 시원한 목욕으로 전신을 개운하게 한 다음 찜질 방에서 주는 옷으로 갈아입은 뒤 땀이 나도록 찜질을 했다. 그리고 가족 4명은 찜질 방 옆에 마련된 공간에 드러누워 밤을 세우고 새벽이 되어서야 집에 돌아왔다. 요즘 찜질 방은 방 옆에 마련된 공간이 따로 있어 쉬었다가 다시 들어가 찜질할 수도 있는데 편한 시설에 아예 이곳에서 식사까지 해결하기도 한다고 했다. 이렇게 하고 나면 피로도 풀리고 개운한 것이 다른 것 생각할 필요도 없다고 한다. 주부들에게 미용실만큼 편한 곳도 없다. 이곳저곳 옮겨 다니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맘에 드는 한 곳으로 정해놓고 아예 단골로 삼는 경우가 많다. 단골로 정한 곳은 자주 가기 때문에 미용실 원장과도 언니, 동생 하는 친한 사이가 되고 자주 오는 사람들과는 눈인사 할 정도가 되어 서로 대화할 수 있는 말벗이 된다. 전주대 입구에 위치한 보그 헤어 미용실 전영란(미용실 개업 10년 경력) 원장은 일하면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가족처럼 느껴져 때로는 식사도 같이하고 속사정도 모두 알게 되어 동질 감이 느껴지는 친구 같다고 한다. 또한 손님들이 음악과 잡지. TV를 함께 보면서 쉬어 가는 휴식처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활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해 가는 생활문화. 현대인들이 자신에게 맞는 쉼터를 찾아 여유로 움을 느끼는 이곳들이 이젠 신 생활문화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정선아 리포터jjss701@yahoo.co.kr 절박한, 그러나 내일이 있는 쉼터 상처받은 이들의 따뜻한 재활공간 삼성여성의 쉼터 결혼한지 10년 째인 이 모씨. 남편과 함께 유통업을 하며 3남매를 두었다. 그러나 결혼초부터 매사에 자신의 의견만을 고집하던 남편은 잦은 트집과 폭력을 행사했다. 술과 친구를 좋아하며 방탕한 생활을 하던 남편은 사업을 한다고 벌인 일이 잘못된 후 이씨가 뒤처리를 잘못했다며 이씨와 자녀들을 심하게 구타하자 이씨는 굳은 결심을 하고 삼성여성의 쉼터를 찾게 되었다. 전주시 효자동에 위치한 삼성여성의 쉼터는 배우자로부터 학대받는 여성과 그 자녀들을 위한 긴급 피난처로써 정신적, 육체적 안정과 치료를 도우며 지속적인 안정을 통해 자신의 피해의식과 상처를 극복하여 건전한 사회인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데 그 설립목적을 두고 있다. 삼성여성의 쉼터는 1996년 개소됐으며 지금까지 총 400여명의 고통받는 여성들이 피난처로 이곳을 이용하였다. 김옥정 원장은 "우리 쉼터에는 평균 2-4개월 정도 여성들이 일시적으로 머무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생활하는 동안 여성들은 법률적, 의료적 서비스를 지원받을수 있으며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정신적 적응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방학을 하는 여름철에 이곳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사회에서 가정폭력등으로 고통받는 여성들을 위한 관심이 더욱 요구됩니다"라고 밝혔다. 이곳에 온 여성들은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 자신이 가진 문제를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있으며 남편등 폭력을 행사해온 사람들과도 집단 상담을 통해 상당수가 가정에 원만히 복귀했지만 세상에 자신들을 받아줄 곳이라고는 이곳 삼성여성의 쉼터가 유일한 곳인 많은 여성들이 오늘도 여기서 힘겨운 몸을 의탁하며 생활하고 있다. 희망의 쉼터 희망의 쉼터는 현대산업사회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를 신앙적 차원에서 상담하고 치료하는 곳으로 노숙자쉼터 제공, 노숙자 자활상담, 알콜치료, 근로상담, 생활정착지원, 거리 노숙인 보호등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다. 1998년 개소되어 현재 15명의 노숙자가 생활하고 있는 이곳은 아침과 저녁이 무료로 제공되고 전문상담원이 24시간 이들의 상담을 받고 있다. 황은영 사무처장은 "이곳에 계신 분들은 인생의 가장 밑바닥까지 경험한 분들입니다. 실직과 알콜중독 등으로 삶을 포기하다시피한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분들이 희망을 가지고 정상적인 사회인으로 살아갈수 있도록 힘들지만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매일 새벽예배를 드린다. 기도를 통해 자신안에 있는 분노와 고통을 반감시키려는 꾸준한 노력이 시도된다. 특히 알콜중독자들의 치료를 위해 진안에 동물농장을 운영, 동물을 기르면서 정서를 순화시키고 생명에 대한 존중감을 가질수 있도록하고 있다. 김모씨는 알콜중독과 실직으로 이혼을 하고 노숙자 신세로 전락했다. 그러나 희망의 쉼터에 서 1년 동안 생활하면서 병원치료를 받고 운전면허를 취득한 후 새 삶을 살고 있다. 그는 모대학에서 학사과정을 마치고 상담소와 관련된 자활기관직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신학대학에 진학, 목회자의 길을 걷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희망의 쉼터는 우리가 흔히 노숙자라고 하는 갈곳 없는 사람들에게 잠자리와 음식을 제공하는 것 이외도 이들이 정말 우리사회의 일원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김보영리포터 파출소도 쉼터라네 땅거미가 지면서부터 효자1동 파출소는 더욱 분주해지기 시작한다. "지나가다 들려서 편안히 대화를 나누고 가시는 주민들도 있고, 잘 모르는 민원에 관한 질문도 서슴없이 물어오기도 한다.” 하루종일 관내를 순찰하고 돌아온 조경장의 말이다. 주민 방문이 잦아지면서 아예 긴 쇼파와 탁자를 준비해 놨다. 파출소를 가장 편하게 이용하는 사람을 꼽으라면 아마 애주가를 빼놓을 수 없다. 오후가 되면 음주로 인해 인사불성된 사람들을 데려다가 가족에게 연락하여 귀가조치하기도 하며 무연고자는 보호조치를 한후 사회복지시설에까지 연결하기도 부지기수. 어떤 날은 술취한 사람들로 가득 차 술냄새가 진동하기도 한다. 파출소 관계자는 “지금이야 날씨가 따뜻해서 다행이지만 조금 추워지면 가장 큰 문제가 주취자들”이라며 “여기저기 방황하느니 차라리 파출소에서 쉬었다 가는 편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무섭고 딱딱하게만 느껴졌던 파출소가 이제는 주민의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진정희 리포터 jojo32@hanmir.com “들렸다 가는 건 좋은데…” 공중화장실, 남을 위한 배려를 배우는 곳 연고지 없는 거리에서 갑자기 급한 볼일이 생긴 경험. 누구든 한번쯤은 그런 난처한 경험을 해 봤을 것이다. 2002-08-29
- 강서·양천, ‘제2의 강남·서초’ 급부상 ‘강남·서초야 기다려라, 강서·양천이 간다.’ 강서·양천구가 서울의 주거, 교육, 문화, 상권의 중심인 강남·서초구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특히 이들 자치구는 정부의 부동산 과열 억제책, 사교육 과열 억제정책 등이 ‘부자 동네’ 강남 서초구에 집중되는 틈을 타 제2의 강남·서초가 되겠다고 벼르고 있다. 고질적인 교통정체 등 강남 서초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도 강서·양천이 급부상하는 데 힘을 실어주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주 강서구와 양천구의 아파트 가격은 송파구와 광진구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2년간 아파트 전세가 상승은 양천구가 51.9%로 강남구(43.43%)를 앞질렀고, 강서구 역시 42.82%나 급등했다. 이같은 강서구와 양천구의 아파트 가격 급등에 대해 일부에서는 수도권 아파트 상승세의 여파라고 보고 있지만, 강서구와 양천구는 주거환경, 개발여건, 교육환경, 상권, 지하철 9호선 공사 등 여러 면에서 제2의 강남서초로 도약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게 일반적인 평이다. 이미 개발과 목동아파트단지가 강서, 양천구를 대표하는 키워드가 된 지는 오래됐다. ◇ “부동산, 강서·양천 빼면 할 말이 있나요?” = “양천구는 몰라도 목동은 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목동 아파트 단지는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신정동에 자리잡은 아파트들도 ‘목동 8∼14단지’라고 이름지어질 정도로 목동이라는 브랜드의 가치가 높다. 아직 강남·서초에 미치지 못하지만 목동 신시가지 3단지 30평이 4억∼4억4000만원을 호가한다. 평당 1000만원선은 이미 넘은지 오래다. 목동 신시가지에 위치한 아파트들은 낮은 용적률이 적용돼 주거환경이 좋고 아파트 곳곳에 공원이 자리잡고 있어 서울시내 최고의 주거지중 하나로 꼽힌다. 목동 ‘유명한부동산’ 관계자는 “목동은 주로 경제력이 있는 전문직종 종사자들이 선호하는 곳”이라며 “시내 중심가로 진입할 수 있는 교통여건도 좋아 발전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강서구는 중소규모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서울시내에서 개발열기가 가장 활발하게 불고 있는 곳중 하나다. 강서구는 서울지역의 마지막 대규모 개발 예정지인 32만평의 마곡지구를 품고 있는 곳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착공한 지하철 9호선이 지나는 공항동, 방화동, 가양동, 등촌동을 중심으로 개발열풍이 불어 부동산 가격이 크게 급등하고 있다. 지난해 6월 3억5000여만원이었던 44평형짜리 화곡동 롯데아파트가 최근 4억1000만원을 호가, 1년만에 6000여만원이 올랐다. 현재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평당 분양가가 1000만원대에 육박하고 있는 등 강서구는 더 이상 서울의 외곽지역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또 발산택지개발 여파로 발산동 일대와 마곡지구를 마주보고 있는 등촌동 지역도 최근 인기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발산동과 화곡5동은 저밀도 재건축 추진지역으로 최근 서울시가 급제동을 건 중층이상 아파트 재건축과는 또다른 환경이라 여건이 좋다고 알려지고 있다. ◇ 춘추전국 방불케 하는 상권 = 백화점 등 대형매장을 중심으로 강서·양천을 둘러싼 시장쟁탈전이 점점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할 정도로 치열해지고 있다. 이곳은 영등포와 구로를 포함, 180만 인구가 밀집해 경기도 분당상권의 5배가 넘는 규모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춘추전국시대의 불을 당긴 것은 개장을 코앞에 두고 있는 현대백화점 목동점. 현대백화점은 내 최대 규모인 목동점을 조만간 개장, 고급 이미지로 영등포지역 백화점이 차지했던 강서·양천지역 소비자를 유혹할 태세다. 양천구는 현재 행복한세상 백화점과 까르푸 목동점 등 2개의 대형 매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영등포와 구로, 양천 경계지점에 애경백화점이 있으며 이마트 가양·신월점 등 중저가 백화점을 끼고 있다. 강서구에는 이마트 외에 그랜드마트 강서·화곡점, 까르푸 가양점 등 대형 할인매장이 있으며 이밖에 롯데, 신세계, 경방필백화점 영등포점, 롯데마트 영등포점, 홈플러스 문래점, 코스트코 등이 강서·양천 소비자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한편 SBS 본사사옥이 들어서는 양천구 오목교 일대 상권도 점차 활기를 띠고 있으며 예총회관, 방송회관 등 주민들의 문화시설을 충족시켜줄 만한 시설도 갖추고 있다. 강서구에서 25년 이상 살아온 이강호(35) 씨는 “마곡지구 기대 심리와 지하철 9호선 개통 등으로 강서구의 개발잠재력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며 “김포공항일대가 상업지구로 개발되면 강서구는 더 이상 서울의 변방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 교육여건도 급속도로 부상 =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시내 중학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수학 과학 정보분야 영재 교육 대상자를 선정했다. 80명의 영재중학생중 강남·서초지역 학생이 16명(20%)으로 가장 많았으나 강서·양천구 학생도 14명(17.5%)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25개 구중 이들 4개구 학생이 전체의 40%를 차지한 것. 이는 강서·양천이 강남·서초 못지않게 교육열이 높고 교육여건이 우수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예다. 학원가도 강남 못지않다. 최근 국세청이 강남과 목동지역 학원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벌인 것도 목동의 교육열을 반영하고 있다. 목동 오피스텔에서 공공연히 진행되고 있는 과외방 때문에 지역 교육청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도 이들 지역의 높은 교육열을 반증하는 사례다. 강서구는 목동과 인접해 있는 곳을 중심으로 대형입시학원들이 대거 자리잡고 있어 입시학원 수에서는 양천구보다 우위에 있다. 이들 지역의 학교들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양천구의 양정고등학교, 진명여고가 양천구를 대표하는 학교로 자리잡고 있으며 강서구의 명덕외국어고등학교와 덕원예술학교는 전국에서 인정하는 특수목적 학교들이다. 특히 양천구의 월촌초등학교는 학습 부진아가 한명도 없고 자연환경도 양호해 대표적인 공립초등학교로 인정받고 있다. 강서구와 양천구는 특히 다른 곳보다 상대적으로 ‘젊고 학력수준이 높은 전문직’주민들이 높은 교육열을 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 이경기·장유진 기자 cellin@naeil.com 2002-08-29
- 의정부시 아파트 분양가 500만원대 돌파 의정부시를 비롯한 수도권 동북부지역 주요 지역의 아파트값이 최근들어 일제히 동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이후 한동안 내림세를 보였던 분양권 값도 최고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에 따르면 의정부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서서히 오름세를 보이다, 지난주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의정부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한 주간 0.73% 상승을 기록했으며 전세가는 0.22%로 지난주에 비해 약간 둔화됐다. 민락동 37평형이 1억70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장암동 33평형은 1억5000만원까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신일건업이 공급하는 호원동 망월사역 아파트 864세대 분양가가 500만원대를 넘어섰다. 34평형 분양가가 1억7000만원이지만 물량이 부족할 정도다. 분양권만 당첨되면 프리미엄이 2000만원가량 붙어서 거래되고 있다. 의정부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500만원대 돌파에 대해 그동안 400만원대를 유지해오다, 정부의 부동산 가격안정화대책 발표 이후 실수요자 중심으로 수요증가세를 보인데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의정부지역 아파트의 급등하는 매매가에 비해 거래되는 물량은 부족한 실정이어서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 공인중개사협회 이태수 회장은 꺾이지 않는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해 “전반적으로 투자처가 불분명해진 상황에서 부동산으로 몰리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지만, 정부정책의 부재가 부른 기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의정부 수요자 더 몰린다 의정부지역의 아파트 수요자는 올해말까지 계속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다음달부터는 서울에서 분양권 전매제한이 시행되기 때문에 이 제한을 받지 않는 수도권으로 수요자들이 몰려 상반기 청약열기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부동산랜드 관계자는 “의정부지역 아파트 가격에 상당 부분 거품이 들어가 있지만 공급물량이 적어 내놓기만 하면 거래된다”며 “이 같은 현상은 연말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특히 주거생활패턴 변화로 향후 2∼3년 이내 동두천 포천 등의 수도권으로 이주하는 탈서울 현상이 심화돼 의정부지역 아파트 거래가격은 꾸준한 상승세가 예상된다. 공인중개사협회 이태수 회장은 “건설회사가 분양가를 500만원대로 책정했다는 것은 그만큼 수요가 따라주기 때문”이라며 “의정부지역에서 신규 공급되는 물량은 앞으로 500만원대를 모두 넘을 것으로 보이고 이같은 현상은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2002-08-28
- 강북재개발 중심지 유형별로 선정 서울시가 강남·북 균형발전 차원에서 마련중인 강북지역 재개발과 관련, 개발중심지가 유형에 따라 크게 3곳으로 선정될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7일 “강북개발은 서울 도심과의 거리에 따라 유형별로 3곳을 가칭 강북균형발전 촉진지구로 지정, 이곳을 이른바 ‘미니 신도시’로 개발하는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강북의 재개발 대상지나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았지만 개발잠재력이 많은 곳들을 도심과의 거리에 따라 직주근접형, 환경친화형, 중간형의 3가지 유형으로 묶어 시에서 도로와 인프라 등을 적극 지원하는 ‘미니 신도시’ 형태의 개발 중심지로 지정할 계획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도심과 가장 가까운 곳에 조성되는 ‘직주근접형’ 미니신도시는 도심과 가깝다는 점을 감안, 고층아파트 건축이 허용된다. 이곳은 일과시간 이후 도심이 텅 비는 ‘도심공동화 현상’의 완충지대 역할도 아울러 수행한다. ‘환경친화적’ 미니신도시는 도심과의 거리가 다소 먼 서울 외곽지역에 조성되지만 주위 환경과의 조화를 중심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보장하는 쪽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두 유형의 중간형태에 해당되는 곳은 교통 등의 여건을 살펴 선정될 계획이다. 2002-10-09
- 다음주 가계대출 억제대책 발표 정부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연체율도 상승함에 따라 다음주 중 ‘가계대출 억제대책’을 발표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위원회 고위관계자는 9일 “9월 가계대출 잔액과 연체율을 파악한 결과 우려할만한 수준에 달했다”며 “은행 건전성감독 강화 등 종합적인 가계대출 억제대책을 다음주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번 대책은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 등과 논의해 금융정책협의회를 통해 결정할 수도 있고 금감위에서 발표할 수도 있다”며 “은행권 뿐만 아니라 보험권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위에 따르면 9월말 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은 1.56%로 6월말(1.24%)에 비해 0.32%포인트(26%) 상승했다. 은행계 신용카드 연체율도 11.19%로 전분기보다 1.81%포인트(20%) 올라갔다. 신용카드 연체율은 지난해 9월 8.42%에서 지난해말 7.38%로 떨어졌다가 올해 3월말 8.47%, 6월말 9.38% 등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은행권 가계대출잔액은 9월말 205조8000억원으로 200조원을 돌파했으며 지난달에는 6조2000억원이 늘어 8월(5조5000억원)에 비해 12.7% 늘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은행권의 BIS(국제결제은행) 비율 산정 때 주택담보대출의 위험가중치를 현행 50%에서 60∼70%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또 지난달 4일 주택담보인정비율을 70∼80%에서 60% 이하로 낮췄으나 부동산가격 상승율을 반영하지 못해 대출총액은 오히려 늘어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 추가인하도 검토 중이다. 아파트 기준시가가 크게 올라 담보비율을 내리더라도 대출금액은 떨어지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의 경우 현재 신한은행에서 대출가능한 금액이 약 2억7600만원으로 연초 2억8800만원에 비해 1000만원 밖에 줄지 않았다. 담보인정비율은 80%에서 60%로 낮아졌지만 기준가격 자체가 3억6000만원에서 4억6000만원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대치동에 있는 현대아파트 26평형도 국민은행의 담보비율은 연초 90%에서 60%로 떨어졌지만 대출가능 금액은 2억1800만원에서 최근 1억9400만원으로 2000만원가량만 줄었다. 금감위는 위험가중치와 담보인정비율을 인상(인하)하는 데 따른 시장의 충격 등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다음주까지 마치고 인상(인하)폭을 확정할 계획이다. 2002-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