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외고' 검색결과 총 3,335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특목고 열풍 원인은 “대학 입시서 유리하다” 주요대학 논술강화 움직임 영향 특목고 출신 진학률 공개도 한몫 10월 31일 서울·경기지역 외국어고등학교 일반전형 입학시험을 마지막으로 올해 특목고 입시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올해 특목고 입시의 가장 큰 특징은 경쟁률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대원외고, 명덕외고, 한영외고, 대일외고, 이화외고, 서울외고 등 서울지역 6개 외국어고의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지원자 기준)은 4.67대 1로 지난해 4.43대 1보다 높아졌다. 2005학년도의 일반전형 경쟁률은 3.81대 1이었다. 앞서 치러진 외고 특별전형의 평균 경쟁률도 8.38대 1을 기록하며 지난해 경쟁률 6.07대 1을 크게 넘어섰다. 경기지역 외고의 경쟁률도 높아졌다. 지난해 4175명이 지원했던 경기지역 외고에도 올해는 8188명이 몰려 96.1%나 증가했다. 과학고도 마찬가지. 지난해 1.9대 1이었던 경기지역 과학고 경쟁률은 올해 3.36대 1로 급상승했다. 서울지역 과학고의 평균 경쟁률도 예년에 비해 높아졌다. 이처럼 특목고 경쟁률이 높아지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일부 국회 교육위소속 의원들이 국감자료를 이용, 특목고 출신들의 대학진학 상황을 공개하면서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급상승했다는 점이다. 학부모들은 특목고, 특히 외고를 졸업하면 10명 중 7명 정도가 명문대에 진학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또 대입에서 수능 1등급 이내 진입이 중요해지면서 특목고 출신이 수능 1등급(4%이내)에 진입하는데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주요대학들이 입시에서 논·구술의 영향력을 높이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특목고 열풍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많은 학부모들과 학생들은 특목고 출신이 통합 논·구술에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외고들이 통합 논·구술에 근거한 사고력, 논리력을 우선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입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미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진학 후에도 심화학습이 가능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국제화 전형, 글로벌 리더 전형 등의 모집인원이 전년에 비해 늘어나 외국 유학파 등 해외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 상당수 지원하는 것도 경쟁률 상승의 한 요인이다. 하늘교육 임성호 실장은 “전반적으로 볼 때 외고 진학이 명문대 진학으로 자동 연결된다는 환상이 크고, 일단 합격하고 보자는 심리도 상당수 작용했다”며 “선발시험이 별도로 없어 비교적 지원이 용이한 학교장 추천전형으로 대거 몰려 지원한 것도 경쟁률 상승의 주요인”이라고 말했다. 올해 외고 입시에서는 하향 안정지원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 합격점수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1-02
- 특목고 열풍 원인은 “주요대학 입시서 유리하다” 주요대학 논술강화 영향 … 특목고 출신 진학률 공개도 한몫 10월 31일 서울·경기지역 외국어고등학교 일반전형 입학시험을 마지막으로 올해 특목고 입시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올해 특목고 입시의 가장 큰 특징은 경쟁률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대원외고, 명덕외고, 한영외고, 대일외고, 이화외고, 서울외고 등 서울지역 6개 외국어고의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지원자 기준)은 4.67대 1로 지난해 4.43대 1보다 높아졌다. 2005학년도의 일반전형 경쟁률은 3.81대 1이었다. 앞서 치러진 외고 특별전형의 평균 경쟁률도 8.38대 1을 기록하며 지난해 경쟁률 6.07대 1을 크게 넘어섰다. 경기지역 외고의 경쟁률도 높아졌다. 지난해 4175명이 지원했던 경기지역 외고에도 올해는 8188명이 몰려 96.1%나 증가했다. 과학고도 마찬가지. 지난해 1.9대 1이었던 경기지역 과학고 경쟁률은 올해 3.36대 1로 급상승했다. 서울지역 과학고의 평균 경쟁률도 예년에 비해 높아졌다. 이처럼 특목고 경쟁률이 높아지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일부 국회 교육위소속 의원들이 국감자료를 이용, 특목고 출신들의 대학진학 상황을 공개하면서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급상승했다는 점이다. 학부모들은 특목고, 특히 외고를 졸업하면 10명 중 7명 정도가 명문대에 진학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또 대입에서 수능 1등급 이내 진입이 중요해지면서 특목고 출신이 수능 1등급(4%이내)에 진입하는데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주요대학들이 입시에서 논·구술의 영향력을 높이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특목고 열풍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많은 학부모들과 학생들은 특목고 출신이 통합 논·구술에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외고들이 통합 논·구술에 근거한 사고력, 논리력을 우선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입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미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진학 후에도 심화학습이 가능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국제화 전형, 글로벌 리더 전형 등의 모집인원이 전년에 비해 늘어나 외국 유학파 등 해외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 상당수 지원하는 것도 경쟁률 상승의 한 요인이다. 하늘교육 임성호 실장은 “전반적으로 볼 때 외고 진학이 명문대 진학으로 자동 연결된다는 환상이 크고, 일단 합격하고 보자는 심리도 상당수 작용했다”며 “선발시험이 별도로 없어 비교적 지원이 용이한 학교장 추천전형으로 대거 몰려 지원한 것도 경쟁률 상승의 주요인”이라고 말했다. 올해 외고 입시에서는 하향 안정지원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 합격점수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2006-11-02
- 귀향길, 당신의 증권상식 점검해보세요 지난해부터 불기시작한 적립식펀드 열풍에 힘입어 국내 펀드계좌수는 1200만개를 돌파했습니다. 직접주식투자자까지 합치면 성인 가운데 절반 이상은 직간접적으로 증시에 발 담그고 있는 셈이지요. 하지만 증권과 금융에 대한 투자자들의 지식수준은 아직 아쉬운 점이 많다는 지적입니다. 적립식펀드를 수시로 사고파는 상품처럼 인식하거나 증권사 영업점을 찾아 무조건 “좋은 종목에 투자해달라”고 요구하는 투자자가 여전히 있다는 게 증권영업직원들의 전언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체계적인 경제교육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내일신문에서는 증권투자자들의 증권 경제 상식을 스스로 점검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시험문제는 증권업협회가 전국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증권경시대회 출제문제 중에서 무작위 발췌한 것입니다. 고교생들의 증권 경제상식과 나의 수준을 비교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셈이지요. 참고로 지면에 소개된 시험문제를 갖고 전국 927명의 고교생이 지난해 11월 시험을 치러 평균 70.27점(100점 만점 기준)을 얻었습니다. 1등은 100점을 맞았고, 꼴찌는 14.36점을 받았습니다. 대원외국어고와 민족사관고, 안산동산고, 경인고 등이 우수학교상을 받았습니다. 2004년 열린 대회에서는 1507명의 학생이 평균 57.24점(100만 만점 환산기준)을 획득했고 2003년 대회에서는 901명이 평균 47.39점을 얻었습니다. 해마다 참가학생들의 평균점수가 높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지루한 귀향길, 가벼운 마음으로 고교생들과 증권 경제상식을 겨뤄보면 어떨까요.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0-04
- <중국여행 가이드>칭하이성 커커시리 ② 추마얼강을 지날 때 멀리 작은 집 하나가 보였다. 운전기사는 그곳이 바로 희생된 커커시리 보호대장 ‘수난다지에’의 보호본부라고 했다. 우리가 도착하자 장족대원과 자원봉사자 1명이 우리를 맞았다. 자원봉사자는 원래 시안(西安) 출신 기자로 이곳에 온지 한 달가량 됐다고 소개했다. 우리가 “힘들지 않느냐”고 묻자, 자원봉사자는 “이곳에 온 뒤로 잠을 깊이 자본 적이 없다”고 했다. 운전기사는 “해발 5000m 이상 되는 곳에서는 심장에 혈액공급이 부족해져 쉽게 피곤하고 잠을 깊게 잘 수 없다”고 설명해주었다. 보호본부를 떠나 남쪽으로 가다 짱링양이 가장 많이 모여 산다는 우따오량(五道梁)에 도착했다. 우리는 짱링양을 운송하는 차량이 양들이 길을 건너는 것을 조용히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그때 짱링양 한 마리가 무리를 이탈해 어딘가로 달려갔고 운송차량은 묵묵히 그 한 마리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렸다. 운전기사는 “이 지역의 사람들은 이미 짱링양이 무엇을 원하고 생각하는지 알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서두르지 않고 그저 기다린다”고 했다. 설명을 들으니 왠지 코끝이 찡해져오는 것을 느꼈다. 운전기사는 “밀렵꾼 대부분 현지인으로 이들은 다른 수입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야생동물들을 잡아 팔고 있다”며 “하지만 야생동물을 잡는 과정에서 얼어 죽는 경우도 빈번하다”고 말했다. 만약 이 세상에 인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물론 동물이나 자연보다 사람이 우선이지만 어떡하면 서로가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을까? “자연과 인간의 조화.” 커커시리에서도 이는 아직까지 불가능한 일로 보였다. 우따오량을 지나자 우리는 창쟝의 근원인 하류를 만났다. 동행한 지질학자는 “지구환경이 악화되면서 설산의 눈이 점점 녹아 하류의 수량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 방치되면 물과 흙이 유실돼 하류지역에 큰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커커시리 안에 있는 투어투어강 발원지에는 비석이 한 개 세워져 있다. 비석에는 ‘창쟝 원천’이라고 새겨져 있는데 운전기사가 “비석 앞에서 사진을 찍어야 기념이 된다”며 우리를 재촉했다. 옌스핑(雁石坪)을 지날 때 강렬한 햇살이 우릴 비추었고 산 전체가 눈으로 덮여 이미 산 형태를 잃어버린 채 우뚝 솟아있는 니엔칭탕구라산이 우릴 반겼다. 고대신화 속에서 니엔칭탕구라산과 그 밑에 있는 나무추어성은 죽음도 갈라놓을 수 없던 한 쌍의 연인이었다. 둘은 고원의 최고봉에서 악마와 싸워 이긴 후 내려와 각각 설산과 호수로 변해 이곳에서 자손들을 지켜주고 있다. 우리는 차 밖으로 나와 설산을 바라보며 자연의 한없는 아름다움과 위대함을 만끽했다. “하얀 눈처럼 내 마음도 항상 깨끗하게…”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0-25
- 커커시리(可可西里) ② 커커시리(可可西里) ② “하얀 눈처럼 내 마음도 항상 깨끗하게…” 추마얼강을 지날 때 멀리 작은 집 하나가 보였다. 운전기사는 그곳이 바로 희생된 커커시리 보호대장 ‘수난다지에’의 보호본부라고 했다. 우리가 도착하자 장족대원과 자원봉사자 1명이 우리를 맞았다. 자원봉사자는 원래 시안(西安) 출신 기자로 이곳에 온지 한 달가량 됐다고 소개했다. 우리가 “힘들지 않느냐”고 묻자, 자원봉사자는 “이곳에 온 뒤로 잠을 깊이 자본 적이 없다”고 했다. 운전기사는 “해발 5000m 이상 되는 곳에서는 심장에 혈액공급이 부족해져 쉽게 피곤하고 잠을 깊게 잘 수 없다”고 설명해주었다. 고원의 영혼 보호본부를 떠나 남쪽으로 가다 짱링양이 가장 많이 모여 산다는 우따오량(五道梁)에 도착했다. 우리는 짱링양을 운송하는 차량이 양들이 길을 건너는 것을 조용히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그때 짱링양 한 마리가 무리를 이탈해 어딘가로 달려갔고 운송차량은 묵묵히 그 한 마리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렸다. 운전기사는 “이 지역의 사람들은 이미 짱링양이 무엇을 원하고 생각하는지 알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서두르지 않고 그저 기다린다”고 했다. 설명을 들으니 왠지 코끝이 찡해져오는 것을 느꼈다. 운전기사는 “밀렵꾼 대부분 현지인으로 이들은 다른 수입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야생동물들을 잡아 팔고 있다”며 “하지만 정작 받는 돈이 너무 적고 야생동물을 잡는 과정에서 얼어 죽는 경우도 빈번하다”고 말했다. 만약 이 세상에 인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물론 동물이나 자연보다 사람이 우선이지만 어떡하면 서로가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을까? “자연과 인간의 조화.” 커커시리에서도 이는 아직까지 불가능한 일로 보였다. 투어투어강의 걱정 우따오량을 지나자 우리는 창쟝의 근원인 하류를 만났다. 동행한 지질학자는 “지구환경이 악화되면서 설산의 눈이 점점 녹아 하류의 수량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 방치되면 물과 흙이 유실돼 하류지역에 큰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커커시리 안에 있는 투어투어강 발원지에는 비석이 한 개 세워져 있다. 비석에는 ‘창쟝 원천’이라고 새겨져 있는데 운전기사가 “비석 앞에서 사진을 찍어야 기념이 된다”며 우리를 재촉했다. 우리는 커커시리 동부지역 끝을 따라 여행했다. 커커시리 중심부도 보고 싶었지만 너무 위험하고 길도 없었다. 옌스핑(雁石坪)을 지날 때 강렬한 햇살이 우릴 비추었고 산 전체가 눈으로 덮여 이미 산 형태를 잃어버린 채 우뚝 솟아있는 니엔칭탕구라산이 우릴 반겼다. 고대신화 속에서 니엔칭탕구라산과 그 밑에 있는 나무추어성은 죽음도 갈라놓을 수 없던 한 쌍의 연인이었다. 둘은 고원의 최고봉에서 악마와 싸워 이긴 후 내려와 각각 설산과 호수로 변해 이곳에서 자손들을 지켜주고 있다. 우리는 차 밖으로 나와 설산을 바라보며 자연의 한없는 아름다움과 위대함을 만끽했다. 후기 푸른 고속도로가 우리 자동차를 따라 계속 우릴 쫓아왔고 뭉실 구름은 우리를 짓누르며 장난쳤다. 이번 여행을 통해 나는 나 자신을 되돌아보았다. 여행이 끝나고서도 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도는 한마디가 있다. “하얀 눈처럼 내 마음도 항상 깨끗하게…”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0-25
- 한국청년 독도수호 세계횡단 대한민국 청년 4명이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세계에 알리는 3만km 대장정을 마치고 돌아왔다. 서울대학교 재학중인 김영빈(24)씨를 비롯한 4명의 대원은 지난 3월 2일부터 10월 19일까지 미국 유럽 아시아대륙 21개 국가에 걸쳐 총 3만km를 오토바이로 횡단했다. 이들은 이 기간 동안 영어와 불어 스페인어 독일어 등으로 번역한 독도홍보책자와 영상홍보물을 배포하면서 사물놀이공연과 거리캠페인 등을 벌였다. 대장정에 참여했던 김영빈씨는 “외국인들의 반응이 의외로 좋았다”며 “독도가 한국땅이라는 데 큰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 세계횡단 대장정에는 김씨를 비롯해 같은 대학 홍승일(22)씨, 아주대 이강석(26)씨, KAIST 김상균(26)씨 4명이 함께 했다. 서울 흥사단과 독도라이더는 24일 오전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독도수호 세계횡단 대장정 해단식’을 갖고 이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날 해단식에서는 대원들의 238일간 활동을 담은 영상보고와 대원 소감문 낭독, 축하공연 등의 행사가 열렸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0-24
- 함세웅 신부 ‘애정어린 위로’ 화제 집회·시위 현장에서 시위대를 막는 경비경찰이 ‘평화적 집회시위정착을 위한 민관공동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함세웅 신부(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에게 보낸 편지와 함 신부의 답글이 경찰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6일 새벽, 국회 및 방송국 등에 대한 경비를 책임 진 서울 영등포경찰서 경비계장 유동배(39) 경감은 함 신부에게 “집회·시위 현장에서 경찰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평화적 시위문화를 위한 정책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장에서 경찰들이 겪는 고뇌에 대해 편지를 썼다. 그는 14일 ‘평화적 집회시위 정착을 위한 집회시위관리자 사회갈등관리 워크숍’에서 함 신부의 강의를 듣고 경찰의 역할에 대해 돌아보았지만 15일 하루 종일 시위대와 물리적으로 충돌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유 경감은 “집회시위 현장에서 경찰관들은 끊임없는 욕설을 듣는다”고 말했다. “심지어 대열을 지어 가만히 서있는데 얼굴에 침을 뱉는 사람도 부지기수”라며 “경찰이 시위대의 작은 폭력에 노출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쇠파이프나 각목보다 경찰을 괴롭히는 것은 작은 폭력이나 모욕이라며 “시위대의 작은 폭력에 시달린 경찰대원들은 지휘관 몰래 꼴도 보기 싫은 시위대에 대해 욕을 하고 때리며 증오의 감정을 드러 내기도한다”고 밝혔다. ‘시위대의 작은 폭력과 모욕 → 시위대에 대한 경찰의 증오와 폭력 → 경찰에 대한 시위대의 공격 강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다 보면 사람이 죽는 불행한 사건들도 생긴다며 경찰관에 대한 모욕과 작은 폭력을 없애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함세웅 신부는 18일 새벽 “내가 현장을 책임진 경찰 간부였다고 해도 같은 고민을 했을 것”이라며 답장을 보냈다. 그는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우리가 정부와 경찰 쪽의 의견을 많이 반영한다며 비판하고, 유 계장 같은 분은 탁상행정이라고 지적한다”며 “현실적인 한계 속에서도 평화적 시위문화 정착이란 꿈을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함 신부는 유 경감과 경찰들이 갈등의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경찰로서 긍지와 희망을 갖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유동배 경감과 함세웅 신부가 주고 받은 전문은 www. nxfile.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9-21
- 외고 지역제한 조기시행 추진 현재 중학교 2학년생이 고교에 들어가는 2008학년도부터 서울지역 외국어고와 국제고의 모집단위가 현행 전국에서 서울지역으로 제한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19일 서울지역 6개 외국어고등학교의 모집단위를 서울지역으로 축소하는 내용의 ‘외고 설립 및 운영개선 방안’을 원칙적으로 2010학년도부터 적용하되 2008학년도에 조기 시행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고입 전형 방법을 바꾸려면 선발 10개월 전에만 공고를 하면 되기 때문에 모집단위 제한 시기를 2008학년도로 앞당겨도 법적 문제는 없다. 현재 서울지역에는 대원외고(총 정원 1260명)와 한영외고(1050명), 명덕외고(1260명), 대일외고(1260명), 서울외고(1050명), 이화외고(630명) 등 6곳이 있는데 이 방안이 현실화할 경우 2008학년도 입시부터 서울지역 외고에는 서울지역 거주학생만 지원할 수 있고 다른 시·도 학생은 응시할 수 없게 된다. 또한 시 교육청은 2008년 3월 서울시 종로구 혜화동에 문을 열게 될 서울 국제고도 개교 시점부터 지원 자격기준의 하나를 서울지역 거주학생으로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시 교육청은 이를 위해 다음달 15일 서울지역 외고 등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다음 달 말께 외고와 국제고의 학생 모집단위 변경고시를 할 방침이다. 2008학년도 외고·국제고 입시전형은 내년 10월 실시된다. 한편 교육부는 당초 준비기간을 거쳐 2008학년도부터 광역시·도 단위로 외고 지원을 제한하는 정책을 실시키로 했었지만 전국 외고교장 장학협의회 등의 의견을 받아들여 시행시기를 2년 더 늦춰 초등학교 6학년생이 고교에 진학하는 2010학년도부터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9-19
- <중국여행 가이드>칭하이성 커커시리 ① 만약 당신이 루촨의 영화 ‘커커시리’ 속에서 처량하면서도 깨끗한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동했다면 일어나 배낭을 메자. 커커시리에서는 사람 보기가 힘들다. 그래서 여행자 혼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지 모른다. 엄격히 말하면 커커시리는 관광지가 아니다. 여느 관광지처럼 대강 보고 지나친다면 진정한 아름다움을 음미할 수 없다. 커커시리에 머물 때는 경건한 성지순례자여야 한다.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와도 대화해야 한다. 자신의 욕망을 제거하고 더불어 대자연 속에서 고원의 강렬한 심장소리를 들으며 눈 내리는 신성함과 강인함을 느껴야 한다. 어쩌면 해발 5000m의 이곳은 그대를 어린아이 취급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대는 이곳에서 모든 것을 포용하는 나그네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거얼무빠오’에서 회족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칭장 고속도로를 거쳐 판샨 고속도로를 따라 쿤룬지역에 도착했다. 쿤룬산은 크고 웅대했다. 마치 하나의 큰 암석으로 이뤄진 것 같고 풀·나무가 없었다. 바람이 거세게 불자 세상이 황색으로 변했다. 다시 자동차를 타고 3시간 정도 더 가니 해발 4767m 쿤룬산 입구에 도착했다. 길가에 세워진 비석에는 ‘쿤룬산 입구’ ‘커커시리 자연보호구역’이라 쓰여 있다. 눈이 쌓여있는 쿤룬산 입구에서 남쪽으로 향하다 ‘얼지 않는 샘’을 지나면 비로소 진정한 설산(雪山)을 만난다. ‘얼지 않는 샘’ 은 샘이 얼지 않고 마르지 않아 얼음과 눈으로 덮인 이 고장에서는 하늘이 준 축복으로 여긴다. ‘얼지 않는 샘’을 지나 자동차는 끝이 보이지 않는 고속도로를 달렸다. 보이는 거라곤 찌를 듯이 솟아난 험준한 설산과 파랗고 깨끗한 하늘뿐이다. 이곳 사람들은 설산을 신으로 여긴다. 신이 초원, 양, 소, 사람 등 모든 것을 보호한다고 믿고 있다. 설산에 엎드려 경배하는 그들을 보며 ‘만약 설산이 없었다면, 물의 원천인 설산이 없었다면, 이들의 삶을 어디서부터 얘기해야 할까’하고 생각하니 잠시 숙연해졌다. 운전기사와 이야기를 하면서 그가 이전 커커시리 보호대 대원이었던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짱링양(영양의 일종)의 가죽은 보온성이 뛰어나고 부드러워 최상급 조끼 ‘샤투쉬’로 만들어져 유럽이나 미국으로 많이 넘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정부방침에 따라 양을 보호하지만 그럴수록 모피가격이 비싸져 잡으려는 사람이 더 늘었다”며 “밀렵꾼과 보호대원이 ‘너 죽고 나살자’식이 되면서 보호대장 수난다지에도 희생됐다”고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0-18
- 커커시리 나의 영혼, 커커시리(可可西里)를 걷다 만약 당신이 루촨의 영화 ‘커커시리’ 속에서 처량하면서도 깨끗한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동 받았다면 배낭을 메고 일어나 직접 가보자. 커커시리에서는 사람 찾기가 힘들다. 그래서 여행자의 혼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지 모른다. 엄격히 말하면 커커시리는 관광지라 할 수 없다. 다른 관광지처럼 이곳저곳 서둘러 대강대강 보고 지나친다면 진정한 아름다움을 음미할 수 없을 것이다. 커커시리에 머무를 때는 경건한 성지순례자 같아야 하며 이곳에 있는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와도 대화해야 한다. 자신의 욕망을 제거하고 더불어 대자연 속에서 고원의 강렬한 심장소리를 들으며 눈이 내리는 신성함과 강인함을 느껴야 한다. 어쩌면 해발 5000m의 이곳은 당신을 어린아이로 취급할지 모른다. 그러므로 당신은 그곳에서 모든 것을 포용하는 나그네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쿤룬산맥에 부는 바람 ‘거얼무빠오’에서 회족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칭장 고속도로를 거쳐 판샨 고속도로를 따라 쿤룬지역에 도착했다. 쿤룬산은 크고 웅대했다. 마치 하나의 큰 암석으로 이루어진 것 같았고 풀·나무가 없었다. 바람이 거세게 불자 모든 세상이 황색으로 변했다. 다시 자동차를 타고 3시간 정도 더 가니 해발 4767m 쿤룬산 입구에 도착했다. 자동차 문을 열자 매서운 바람이 불어 닥쳤다. 길에 세워진 비석에는 각각 ‘쿤룬산 입구’ ‘커커시리 자연보호구역’이라 쓰여 있었다. 눈이 쌓여있는 쿤룬산 입구에서 남쪽으로 향하다 ‘얼지 않는 샘’을 지나면 비로소 진정한 설산(雪山)을 만나게 된다. ‘얼지 않는 샘’ 은 오래 전부터 샘이 얼지 않고 마르지 않아 얼음과 눈으로 덮인 이 고장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하늘이 준 축복으로 여긴다. 샘 주변으로 장사를 하는 몇 사람이 있었는데 운전기사는 “안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많은 사람을 볼 수 없다”며 “지금 사람들을 많이 봐두라”고 웃으며 말했다. 외로운 싸움꾼 ‘얼지 않는 샘’을 지나 자동차는 끝이 보이지 않는 고속도로를 달렸다. 보이는 것이라곤 찌를 듯이 솟아난 험준한 설산과 파랗고 깨끗한 하늘뿐이었다. 이곳 사람들은 설산을 신으로 여긴다. 신이 푸른 초원과 양, 소, 사람 등 살아있는 모든 것을 보호한다고 믿고 있다. 설산에 엎드려 경배하는 그들을 보며 ‘만약 설산이 없었다면, 물의 원천인 설산이 없었다면, 이들의 삶을 어디서부터 얘기해야 할까’하고 생각하니 잠시 숙연해졌다. 운전기사와 이야기를 하면서 그가 이전 커커시리 보호대 대원이었던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불법 수렵된 짱링양의 가죽은 보온성이 뛰어나고 부드러워 최상급 조끼 ‘샤투쉬’로 만들어져 유럽이나 미국으로 많이 넘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정부의 명령에 따라 짱링양을 보호하고 있지만 보호하면 보호할수록 모피가격은 비싸져 잡으려는 사람도 더 늘었다”며 “밀렵꾼과 보호대원이 만나면 ‘너 죽고 나살자’식이 되면서 보호대장 수난다지에도 희생됐다”고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