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검색결과 총 25,95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숨가빴던 홍걸씨 극비 귀국 ‘최규선 사건’에 연루 10억대의 대가성 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소환 통보를 받은 대통령 3남 홍걸씨가 14일 밤 극비리에 귀국했다. 홍걸씨의 귀국은 국정원 지원하에 경찰 등 국가기관이 동원돼 극비리에 추진됐다. 일부 청와대 관계자는 거짓 정보까지 흘려가며 공항에서 대기중이던 취재진을 따돌려 눈총을 샀다. 이날 밤 8시 20분쯤 청와대는 홍걸씨의 입국사실을 전격 발표, 인천공항에서 대기중이던 취재진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14일 저녁 7시 55분 입국심사대를 통과한 홍걸씨는 서울 한 아파트에서 휴식을 취하며 하룻밤을 보낸 뒤 검찰 소환에 대비한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극비 입국= 지난달 19일 최규선씨가 구속되면서 이미 홍걸씨의 검찰소환은 시기만 문제였을뿐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홍걸씨 스스로 귀국준비에 본격 착수한 것은 지난 11일 LA현지에서 이신범 전 한나라당 의원과 각종 소송사건을 종결시키기로 합의하면서부터라고 한 측근은 전했다. 지난주부터 홍걸씨의 귀국 시기를 두고 검찰 안팎에서는 설왕설래가 계속됐다. 14일 오후 4시 30분 검찰은 홍걸씨 변호사인 조석현씨에게 15일 소환을 통보할 때는 이미 홍걸씨가 이날 오전 시애틀공항에서 UA875편으로 일본 나리타공항에 도착할 때쯤이었다. 홍걸씨는 ‘하워드 김’이라는 이름으로 항공편을 예약한 뒤 시애틀 공항에서 ‘KIM HONG G’로 이름을 바꿔 탑승수속을 밟았으며 동행자는 없었다. 나리타공항에서 시카고발 UA881편으로 갈아탄 홍걸씨는 이날 오후 7시 30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미리 나온 청와대 경호실 관계자와 국정원 직원의 안내를 받은 홍걸씨는 국내항공기 계류장에서 대기중이던 취재진을 유유히 따돌리고 25분 뒤 입국심사대를 통과, 서울시내 모 아파트로 향했다. ◇국가기관의 극비작전= 홍걸씨의 검찰 출두시기를 조율해 온 청와대는 이미 오래전부터 조직적인 작전을 계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 주말 한 청와대 관계자는 “홍걸씨가 검찰이 소환일자를 정하면 즉시 귀국할 방침”이라며 “그러나 입국과정이 국내언론에 노출돼면 좋을 일이 있겠냐”고 밝혀 청와대가 홍걸씨 귀국과 관련해 ‘언론 따돌리기’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였음을 내비쳤다. 홍걸씨는 국내 항공기의 경우 예약과 동시에 신분이 노출되는 점을 감안, 외국 항공기를 이용했다. 또 경유지인 일본에서는 타고 온 UA875편 대신 시카고발 UA881편으로 갈아타 사전 정보누출에 철저한 보안을 기했다. 귀국 당일인 14일에도 청와대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청와대가 입국사실을 공식확인한 이날 밤 8시 20분전까지 “LA에서 아무런 준비없이 온다는게 가능하냐. 입국까지는 2∼3일은 걸릴 것”이라며 연막작전을 폈다. 또 인천공항 보안관계자도 취재진에게 “대한항공 002편으로 들어온다”고 역정보를 흘려 기자들이 국내항공사 입국장으로 몰려가자 홍걸씨는 이틈을 이용해 외국항공사 입국장을 통해 빠져나갔다. 2002-05-15
- 김포시 초등학생, 통학 환경 ‘불안’ 김포시 초등학생들의 통학 환경이 열악해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풍무동 풍무초등학교와 유현초등학교, 사우동 사우초등학교의 초등학생들 가운데 상당수가 태권도나 보습학원에 등록, 이들 학원의 차량을 이용해 통학하고 있다. 이들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걸어서 통학하려면 차량 통행량이 많은 48번 국도는 물론 크고 작은 길을 건너야 해 초등학생 정도 나이의 아이들에겐 상당히 불안한 환경이기 때문이다. 풍무초등학교에 다니는 유모(11살·4학년·풍무동 범양아파트)군의 경우 1년 전부터 H 검도학원에 등록, 학원차량을 이용해 통학하고 있다. 유군은 “걸어서 학교까지 가려면 큰 길을 2, 3번은 건너야 해 무서울 때가 많다”며 “검도학원에 가는 게 힘들어 그만두려 했지만 엄마가 반대해 계속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유군은 같은 반 친구 20여명도 검도나 태권도, 보습학원 등에 다니며 학원버스를 이용, 통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학교 근처에 있는 Y태권도 체육관 이모(45) 관장은 “풍무초등학교나 유현초등학교 등 체육관에 다니는 초등학생의 절반인 25명 정도를 학원차량에 태워 등하교 시키고 있다”며 “학부모들이 아이의 체력과 안전통학이라는 두가지 면을 모두 고려해 체육관에 보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풍무초등학교나 유현초등학교 학생들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사우초등학교의 경우 학교장의 지시로 사설학원차량은 물론 자가용 통학도 금지시켜 먼거리에 있는 학생들의 경우 자전거로 차도를 달려 통학하고 있다. 풍무동 길훈아파트에 사는 채모(9살·3학년)군은 “학교에서 학원버스를 타지 말라고 해 어쩔 수 없이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간다”며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갈 때 빠른 속도로 달리는 차량들이 요란한 경적소리를 내면 정신이 멍할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할 딸아이를 두고 있는 정모(30)씨는 “몇년 전부터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애들의 안전한 통학을 위해 컴퓨터나 태권도 학원에 보내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우리 애도 내년도 초등학교 입학 전에 사설학원에 보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런 현실에 대해 김포시 교육청 관계자는 “어느 학원에서 얼마만큼의 학생을 통학시키는지는 정화히 모르지만 대부분 학교의 상당수 학생들이 사설학원차량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초등학생의 안전통학에 대한 대책은 현재로선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스쿨버스 도입에 대해서도 시 교육청은 현실상 어렵지 않겠느냐는 입장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교육청에서 스쿨버스 운영을 승인한 학교는 학생 통폐합으로 통학거리가 멀어진 월곶초등학교 뿐”이라며 “모든 학교에 스쿨버스를 도입시켜줄 예산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2002-05-16
- ‘가좌리 교회’ 김창섭 목사 복잡한 아파트군을 비껴나 송포초등학교 옆으로 난 한적한 산길을 10여분 걷다보면 만나게 되는 ‘가좌리 교회’. 우리 머릿속에 담긴 교회의 모습을 상상하고 찾다가는 지나치기 쉬울 정도로 아주 작고 소박한 모습의 교회다. 이 작은 교회의 김창섭 목사도 작은 체구로 동안의 목사. 하지만 김 목사가 지닌 마음넓이는 누구보다 넓다는 것을 인근 주민뿐 아니라 알만한 사람은 이제 다 안다. 6년 전 개척교회나 다름없는 이 곳에 들어와 신앙인으로 가장 어렵고 힘든 일을 하리라는 소명하나로 어려운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되면서 지역 외국인 노동자들을 보살피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보살핀다거나 좋은 일을 한다고 매스컴을 타는 것이 정말 부담스럽고 조심스럽다”고 털어놓은 김 목사는 자신의 힘으로 누구를 보살피거나 도와준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손사레를 친다. 다만 이웃과 함께 고통을 나누고 자신에게 도움을 줄 여력이 있다면 나누는 정도일 뿐이라는 것이 김 목사의 말이다. 현재 6∼7명의 외국인노동자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는 이 곳은 2평 남짓 방 하나에 2인이 함께 생활하며 부부의 경우 한 방을 쓰고 있다. 한 달 전기료 명목으로 1만원 정도 받는 것이 이들에게 받는 것 전부. 숙식은 식문화의 차이로 각자 해결하고 있다. 많을 때는 10명까지 이 곳에 머물고 있으며 몽골 이란 스리랑카 러시아 카자흐스탄 필리핀 베트남 등 20여개국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이 곳을 거쳐갔다. 김 목사가 신앙생활을 하게 된 동기는 공학박사를 꿈꾸며 패기만만하던 27살 폐결핵으로 사형선고를 받게 되면서부터, 그 때 좌절 속에서 우연히 기독교신앙과 만나면서 다시 살게 된 제2의 인생을 남을 위한 봉사로 살겠노라 다짐했다고 한다. 그 이후의 생활은 이 세상의 제일 힘든 곳에서 자신을 필요로 하면 그 일에 기꺼이 봉사하겠다는 믿음하나로 이어져 왔다. 하지만 김 목사도 인간이기에 어렵고 힘들 때도 많다. “한 번 도움을 주긴 쉽지만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기는 어렵다”고 말하는 김 목사는 대부분 불법체류자들이기 때문에 신분의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외국인노동자들이 병이 나거나 사고로 다쳤을 때 안타깝다고 한다. 다행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돕는 손길이 많아 일산복음병원이나 일산 백병원, 한의원 등에서 실비로 치료해주기도 하는데다 근처주민들이 결코 넉넉한 이들이 아님에도 십시일반 치료비를 보태는 손길이 있어 세상살이의 따뜻함을 느낀다고. 이 뿐만 아니라 이들의 일자리를 얻어주느라 김 목사의 낡은 승합차는 쉴새없이 달린다. 때로는 사고를 치고 말없이 도망가는 외국인들 때문에 김 목사가 고스란히 곤욕을 치르는 일도 있지만 우리가 예전에 진 빚을 갚는게 아니냐고 넉넉하게 웃는다. “우리가 이전에 서독파견 광부 간호사로 일할 때, 중동지역이나 월남에서 근로자생활을 할 때를 잊으면 안됩니다. 이제 우리가 그 빚을 갚아야 합니다”라는 김 목사의 말은 우리 모두가 새겨둘 만하다. “가진게 많다고 남을 더 많이 돕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비록 제게 가진 것은 너무나 적지만 그래도 나누어 줄 것이 있다는 것이 행복합니다”라는 김 목사의 앞으로 희망은 사람을 키우는 일. 그동안 교회에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유치원 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과 중학생 등을 가르치는 등 국가경쟁력의 으뜸인 사람 키우기에 열성을 쏟았지만 건강과 여건이 따라주지 않아 잠시 미루고 있는 일을 다시 체계적으로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영어회화공부에 열중하고 있다는 김 목사, 빛과 소금 같은 존재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아름다운 사람이다. (923-1469)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2002-05-16
- 파크뷰 시행사 대표 오늘 영장 분당 파크뷰 주상복합아파트 사전분양과 용도변경 특혜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수원지검 특수부는 16일 시행사 대표 홍 모(54·에이치원개발 회장)씨를 사전분양을 주도한 혐의(공정거래법 위반 및 업무방해)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따라 김은성 전 국정원 2차장의 탄원서에서 제기된 정·관계 인사 130여명의 특혜분양 의혹조사로 시작된 이 사건의 수사방향은 ‘용도변경 과정의 특혜의혹 조사’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검찰에 따르면 홍씨는 파크뷰 아파트 분양일인 지난해 3월 9일 한달여전부터 자금위탁관리업체인 생보부동산신탁과 시공사 포스코·SK건설, 분양대행사 (주)MDM 등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열어 사전분양 가구수를 배분하는 등 편법분양을 주도한 혐의다. 특히 검찰은 홍씨가 평소 알고 지내던 정·관계 인사 등에게 10여 가구의 아파트를 미리 분양했으며 이들 고위층 가운데 일부가 아파트 인허가와 용도변경 과정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고 집중 추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사전분양에 적극가담한 혐의로 생보부동산신탁 전 상무 조 모(48)씨를 15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조씨는 지난 99년 6월 종합건축사무소인 ㄱ사 부사장(당시 전무) ㅈ씨와 함께 용도변경 특혜의혹을 사고 있는 파크뷰 인근 땅 3010평을 사들였다 매각해 용도변경 배후인물로 지목받아왔다. 2002-05-16
- 홍걸씨 곧 출두, 사법처리 최규선(42·구속)씨의 각종 이권개입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이르면 15일 오후 대통령 3남 홍걸(40)씨를 소환, 최씨가 기업인들로부터 챙긴 10억원대의 대가성 자금을 건네받은 혐의로 17일쯤 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14일 “알선수재 혐의에 대한 법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홍걸씨를 알선수재죄로 사법처리할 뜻을 내비쳤다. 한 검찰 간부도 “이권청탁과 관련있는 돈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받았다면 알선수재 공범이 되며, 포괄적으로 적용할 수도 있다”며 사법처리에 자신감을 보였다. ◇알선수재 혐의 적용= 검찰이 14일 오후 홍걸씨 소환을 전격발표하면서 검찰 주변은 긴박감에 휩싸인 모습이다. 예상보다 다소 앞당겨진 소환날짜 탓도 있지만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던 홍걸씨가 이날 오후 7시 30분께 취재진을 따돌리고 몰래 입국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검찰수사가 사실상 홍걸씨 구속 수순만 남겨둔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검찰은 홍걸씨가 2000년 3월부터 지난해말까지 최씨로부터 30억원에 가까운 돈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고, 이 가운데 대가성이 있는 돈을 10억원대로 판단하고 있다. 코스닥 등록기업 ㄷ사의 박 모 회장 등이 “사업을 도와달라”며 최씨에게 건넨 돈 중 홍걸씨에게 흘러간 일부는 대가성이 인정된다는게 검찰의 입장이다. 검찰은 또 홍걸씨가 타이거풀스가 체육복표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도와준 혐의도 잡고 막바지 추적 중이다. 따라서 검찰은 일단 홍걸씨에 대해 기업인들로부터 공무원에 대한 청탁 등의 명목으로 10억원대를 받은 혐의(알선수재)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뒤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관련 로비혐의는 추후 기소 시점에서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홍걸씨 시내 아파트서 일박= 14일 오후 귀국한 홍걸씨는 출두를 앞두고 시내 한 아파트에서 조석현 변호사 등과 함께 검찰 수사에 대비한 논의를 했다. 홍걸씨는 이날 아파트에서 머물며 최씨로부터 받은 돈에 대한 해명을 숙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홍걸씨는 내일(16일) 검찰에 출두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서울지검 김회선 3차장은 “오늘 소환 방침에는 변함이 없지만 실제 나올지 여부는 홍걸씨에 달린 것”이라고 밝혔다. ◇홍업씨 계좌서 4억 출금= 대통령 차남 홍업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15일 홍업씨가 아태재단에 대여한 10억 가운데 4억원이 홍업씨 개인계좌에서 출금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 돈의 출처와 성격을 조사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홍업씨가 아태재단 임직원 퇴직금과 재단건물 신축공사대금 명목으로 아태재단에 빌려준 10억원 가운데 6억원은 김성환씨 차명계좌에서, 4억원은 홍업씨 개인계좌에서 출금됐다. 2002-05-15
- 부천시 건물 옥상 녹화사업 추진 부천시가 도시환경 개선을 위해 건축물의 옥상에 조경사업을 실시한다. 부천시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인구 과밀지역으로 녹지공간이 부족한 현실을 감안해 녹화사업을 추진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옥상면적이 200㎡이상인 평슬라이브 건축물에 옥상조경을 의무화하고 각종 신축 건물 인·허가시 옥상 녹화를 의무적으로 설치토록 했다. 옥상조경 사업은 옥상의 방수·하중상태를 점검한 뒤 천연잔디를 심도록 할 계획이다. 부천시는 신축건물은 물론 기존에 지어진 공공건물, 대형건물, 아파트, 단독주택 등에도 계속 확대할 방침이다. 부천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2002-04-16
- “악천후·조종미숙이 빚은 참사” 15일 김해공항 인근에서 승객과 승무원 166명을 태운 채로 추락한 중국국제항공사 소속 CCA-129편 보잉 767 여객기의 사고 원인은 악천후속 조종미숙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항공 전문가들은 “블랙박스내 조종실 음성기록(CVR)과 비행기록(FDR) 등을 분석해야 정확한 원인 분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을 유보하면서도 기상악화에 따른 조종 미숙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특히 사고기가 착륙을 시도하면서 공항으로부터 2.7km 지점에서 선회해야 하는 규정을 어기고 4.5km까지 벗어나 선회하다 추락한 것으로 드러나 현지 공항사정에 익숙지 못한 조종사가 안개 때문에 선회 시점을 놓치고 산 정상과 충돌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해지고 있다. 비행기 추락 상황을 목격한 이찬우(62·비에스텍 경비원)씨는 “평소 공항 인근 국도 상공에서 선회하던 항공기가 국도를 지나쳐 산을 넘어가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쿵’ 소리가 났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건교부 관계자는 “기체 결함과 관제 잘못에 의한 사고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사고기의 기장이 생존한 만큼 기장의 상황 증언과 블랙 박스 해독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사고 발생= 15일 오전 11시 30분쯤 김해국제공항 인근 경남 김해시 지내동 동원아파트 뒤편 신어산(해발 650m) 기슭 돗대산(해발 380m)에 북경발 김해행 보잉 767 여객기가 추락했다. 사고비행기는 돗대산 정상 인근에 부딪쳐 항공기 머릿 부분과 동체 일부를 제외하고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부서졌다. 하지만 추락 현장의 소나무 등 울창한 삼림이 ‘쿠션 역할’을 해 전원 사망이라는 대형 참사는 면했다. 당시 항공기에는 한국인 136명과 중국인 18명을 포함한 외국인 19명 등 모두 166명이 타고 있었으며 16일 오전 9시 40분 현재 이들 중 128명이 사망 또는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당초 54명으로 알려졌던 생존자는 병원으로 옮겨진 중상자들이 잇따라 숨지면서 38명으로 줄어들었다. ◇ 사고 순간 = 사고기는 “5분 후에 착륙하겠으니 안전벨트를 매달라”는 안내 방송을 내보낸 직후 추락했다. 생존자 오영근(39·중국 길림성 홍화현)씨는 “방송 직후 갑자기 기체가 크게 흔들리더니 급강하했으며 기체가 나무에 스치는 소리와 함께 산에 처박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김해공항은 짙은 안개 속에 시정이 좋지 않았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일부 항공기의 경우 이착륙이 중단된 상태였다. 또 풍향도 착륙에 적합하지 않아 사고 직전 관제사는 ‘선회하라’고 지시했고 항공기는 선회 도중 추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 “조종 미숙이 유력한 사고원인” = 그러나 부산관제소측은 “사고 여객기가 착륙을 요청할 당시 구름 높이는 1000피트, 시정 2.5마일로 착륙에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사고 여객기종이 착륙할 수 없을 정도로 기상이 나쁘지는 않아 착륙 허가 등 관제에는 잘못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관제를 맡았던 부산지방항공청과 공군 관계자는 “사고 여객기가 정상 착륙 하려면 신어산에 못미쳐 활주로 쪽으로 기수를 돌렸어야 하는데 신어산에 추락한 것을 보면 기상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조종사가 속도를 줄이지 못했거나 선회지점을 잘못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고 기종을 운행한 우신루(31) 기장의 비행경력이 1년에 불과하고 김해공항을 5번 비행했다는 점이 사고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김해 공항 사정에 익숙지 않은 조종사가 안개 때문에 오른쪽 활주로를 유심히 살펴보다 선회를 늦게 해 산에 충돌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 기체 결함 가능성= 그러나 추락 직전 동체 꼬리부분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는 일부 목격자의 진술이 나오고 있어 기체 결함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추락 장면을 목격한 경남 김해시 지내동 주민들은 “사고 여객기가 신어산 상공에서 돌다가 갑자기 꼬리 부분에서 ‘꽝’하는 폭발음과 함께 연기를 내뿜으며 산으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사고 당시 순간적으로 돌풍이 불어 기체가 산중턱에 충돌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건교부 관계자는 “블랙박스의 음성기록 분석은 3일 정도면 가능하지만 비행기록 판독은 1차 조사에만 수개월이 걸린다”고 밝혔다. 2002-04-16
- 김포 풍무동 삼성아파트 준공허가 ‘나 몰라라’ 김포시 풍무동 삼성아파트 600여세대 입주민들은 아파트 건설회사와 보증사간의 다툼으로 준공검사를 받지 못해 재산권 행사에 피해를 보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지난 97년 H종합건설㈜가 풍무동 산 160의2 일대에 794세대의 아파트 건설을 착공했으나 4개월만에 부도가 나 대한주택보증에 의해 삼성건설이 다시 시공에 들어가 지난해 7월 완공, 6개월간의 임시가사용승인을 받아 입주를 시작했다. 그러나 전체 분양세대 가운데 그동안 603세대가 입주했고, 지난 1월 임시사용기간이 종료됐으나 H종합건설㈜이 준공검사에 필요한 지적공부 변동신청서 등의 서류 제출을 미루고 있는데다 아파트 진입로 무상 귀속과 1억6000여만원의 도로시설부담금, 2억6000여만원의 하수관로 공사비 등을 예치하지 않고 있어 사용검사가 늦어지고 있다. 특히 분양권을 갖고 있는 H종합건설㈜은 부도에 따른 자금문제로 단지내 상가에 대한 분양에 나서지 않고 있어 수개월째 상가가 문을 열지 못해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결국 아파트 준공이 지연되면서 입주민들은 관리비 연체와 상가미분양 등에 따른 생활불편은 물론 재산권행사까지 제약받고 있다. 2002-05-13
- 마송 주공 임대아파트 잔여세대 분양 경기 김포시 통진면 마송지구내 주공 임대아파트 중 미분양 세대가 14일 분양됐다. 대한주택공사는 지난해 10월 분양한 580가구 가운데 미분양된 223가구를 분양하고 내년 5월 입주를 서두르고 있다. 분양 아파트는 16평형에 임대기간은 20년이며 보증금은 1082만∼1089만원, 월 임대료는 6560원∼6960원이다. 분양 신청 대상은 가구당 월 평균 소득이 131만2550원 이하인 무주택 세대주로 1순위는 김포지역 거주자, 2순위는 서울과 인천 부천 고양 파주지역 거주자, 3순위는 나머지는 지역 거주자이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2002-05-13
- ‘파크뷰’ 500여세대 편법분양 확인 부지 용도변경과 분양과정에 특혜의혹이 일고 있는 분당 파크뷰에서 사전·별도 분양 등의 방법으로 편법분양된 세대가 500여세대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파크뷰 수납은행인 주택은행 분당 수내동 지점이 작성한 ‘파크뷰 계약현황’에 따르면 이 아파트 선착순 분양일 하루전인 지난해 3월 8일 440세대분 계약금 179억7000만원이 입금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인기가 높아 3000만원대의 프리미엄이 붙었던 33평형의 경우 360세대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63가구가 사전계약됐으며 48평형은 366세대 중 156가구, 54평형은 554세대 중 89가구와 나머지 평형에서 38가구가 사전분양됐다. 결국 선착순 총 공급물량 1300세대 가운데 960세대만 일반인에게 분양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이와 함께 인기평형인 33평과 48평의 경우 당시 분양대행사인 (주)MDM은 일간지 광고를 통해 ‘하루만에 분양이 완료됐다’고 밝혔으나 분양마감 이후에도 33평형 4세대, 48평형 36세대가 분양된 것으로 나타나 40세대가 특정인을 위해 빼돌려져 별도분양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여기에는 민주당 김옥두 의원이 아들 명의로 지난해 3월 11일 계약했다고 주장한 33평형 아파트도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원지검에 따르면 선착순 분양 당일에도 며칠 전부터 밤새워 줄을 섰던 청약희망자 사이에 일부 인사를 끼워넣어 분양한 사실도 여러 건 확인된 바 있다. 이에 따라 파크뷰 주상복합아파트는 440여가구가 사전분양된 것을 비롯, 40여세대는 분양마감 이후 빼돌려져 특정인에게 별도분양되는 등 500여세대가 편법분양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검찰은 편법분양된 500여세대가 시행사인 에이치원 개발과 자금관리를 담당한 생보부동산신탁·공동시공사 포스코건설과 SK건설·분양대행사인 (주)MDM측의 직원과 연고자, 로비가 필요한 고위층 인사 등에게 분양된 것으로 보고 실계약자의 신원파악과 계약과정을 캐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성남시민모임 등 시민단체는 “특혜분양의 의혹을 명백히 가리기 위해서라도 사건의 몸통인 용도변경과정의 특혜의혹을 조사해야 할 것”이라며 용도변경 과정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어 검찰의 수사착수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검찰은 13일 오전 10시부터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은성 전 국정원 2차장을 불러 특혜분양자 명단 내용과 탄원서 작성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2002-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