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외고' 검색결과 총 3,335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가가서리 만약 당신이 루촨의 영화 ‘커커시리’ 속에서 처량하면서도 깨끗한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동했다면 일어나 배낭을 메자. 커커시리에서는 사람 보기가 힘들다. 그래서 여행자 혼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지 모른다. 엄격히 말하면 커커시리는 관광지가 아니다. 여느 관광지처럼 대강 보고 지나친다면 진정한 아름다움을 음미할 수 없다. 커커시리에 머물 때는 경건한 성지순례자여야 한다.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와도 대화해야 한다. 자신의 욕망을 제거하고 더불어 대자연 속에서 고원의 강렬한 심장소리를 들으며 눈 내리는 신성함과 강인함을 느껴야 한다. 어쩌면 해발 5000m의 이곳은 그대를 어린아이 취급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대는 이곳에서 모든 것을 포용하는 나그네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거얼무빠오’에서 회족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칭장 고속도로를 거쳐 판샨 고속도로를 따라 쿤룬지역에 도착했다. 쿤룬산은 크고 웅대했다. 마치 하나의 큰 암석으로 이뤄진 것 같고 풀·나무가 없었다. 바람이 거세게 불자 세상이 황색으로 변했다. 다시 자동차를 타고 3시간 정도 더 가니 해발 4767m 쿤룬산 입구에 도착했다. 길가에 세워진 비석에는 ‘쿤룬산 입구’ ‘커커시리 자연보호구역’이라 쓰여 있다. 눈이 쌓여있는 쿤룬산 입구에서 남쪽으로 향하다 ‘얼지 않는 샘’을 지나면 비로소 진정한 설산(雪山)을 만난다. ‘얼지 않는 샘’ 은 샘이 얼지 않고 마르지 않아 얼음과 눈으로 덮인 이 고장에서는 하늘이 준 축복으로 여긴다. 샘 주변으로 장사를 하는 몇 사람이 있는데 운전기사는 “안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많은 사람을 볼 수 없다. 지금 많이 봐둬라”고 웃으며 말했다. ‘얼지 않는 샘’을 지나 자동차는 끝이 보이지 않는 고속도로를 달렸다. 보이는 거라곤 찌를 듯이 솟아난 험준한 설산과 파랗고 깨끗한 하늘뿐이다. 이곳 사람들은 설산을 신으로 여긴다. 신이 초원, 양, 소, 사람 등 모든 것을 보호한다고 믿고 있다. 설산에 엎드려 경배하는 그들을 보며 ‘만약 설산이 없었다면, 물의 원천인 설산이 없었다면, 이들의 삶을 어디서부터 얘기해야 할까’하고 생각하니 잠시 숙연해졌다. 운전기사와 이야기를 하면서 그가 이전 커커시리 보호대 대원이었던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짱링양(영양의 일종)의 가죽은 보온성이 뛰어나고 부드러워 최상급 조끼 ‘샤투쉬’로 만들어져 유럽이나 미국으로 많이 넘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정부방침에 따라 양을 보호하지만 그럴수록 모피가격이 비싸져 잡으려는 사람이 더 늘었다”며 “밀렵꾼과 보호대원이 ‘너 죽고 나살자’식이 되면서 보호대장 수난다지에도 희생됐다”고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2006-10-18
- “특목고 선호도 바뀌고 있다” 특목고 인기 순위의 패턴이 변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까지 부동의 1위를 차지했던 민족사관고등학교(자립형사립고 부분)와 대원외국어고등학교(외국어고 부분)의 아성이 신흥 특목고들에 의해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포털 사이트인 스터디매니아(www. studymania.com)는 지난 10일 특목고 지망생 25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16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자립형사립고, 외국어고등학교, 과학고등학교 부분으로 나누어 선호학교를 1, 2차에 걸쳐 선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르면 자립형사립고 부문에서는 상산고등학교가 1지망, 2지망 모두에서 민족사관고등학교를 제치고 지원 선호 1위를 차지했다. 외국어고등학교에서는 경기지역의 명지외고가 1지망, 2지망 모두에서 서울의 대원외고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과학고등학교 부문에서는 서울과학고등학교를 제치고 한국과학영재학교가 1위를 차지하는 등 신흥 특목고들이 크게 도약했다. 특히 외국어고등학교에서는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서울권 학교가 퇴조하고 경기권 학교가 급부상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1차 지원에서는 경기권 외고 중 명지외고와 한국외대부속외고가 각각 1, 3위를 기록했으며 2차 지원에서는 명지외고와 성남외고가 각각 1,5위를 차지했다. 지원학교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1차, 2차 모두 “교육과정이 좋다”를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시설이 좋다”가 2위 “대학입시 실적이 좋다”가 3위를 차지했다. 이는 그동안 중요한 선택의 기준이었던 대학입시 결과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학습 환경 선택의 기준에 비중을 두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스터디매니아 백 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이런 변화는 이미 2005년도부터 조심스럽게 감지된 것”이라며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학생·학부모의 요구에 누가 더 빠르게 변화해 내느냐가 치열하게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특목고가 살아남기 위한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0-17
- 인터뷰-최경록 대전동부소방서 소방교 인터뷰-최경록 대전동부소방서 소방교 “5000번 출동해 5500명 구했어요“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위험에 처한 사람들의 목숨을 구해 낼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119 구급대원 최경록(35) 소방교는 천생 소방관이다. 매일 야간근무와 긴급 출동에다 끔찍한 사고현장을 다니는 소방관 업무 때문에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그 일을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그다. 최 소방교는 지난 10일 대전시 최고 소방공무원으로 뽑혔다. 대전시가 소방공무원 사기진작을 위해 올해 처음 마련한 ‘제1회 최우수 소방공무원 시상식’에서 최우수 소방공무원상을 받았다. 최경록 소방교는 1991년 5월 임용된 이후 15년째 소방관으로 일하고 있다. 임용 초기 화재진압 현장에서 5년여 근무한 뒤로는 11년째 119구급대를 지키고 있다. 근무기간 동안 최 소방교는 모두 50여 차례의 화재진압에 참여해 70여 명의 인명을 구조했다. 또 각종 사고현장에 5000여 차례 구급 출동해 환자 5500여명에게 응급처치를 하는 등 꺼져가는 수많은 생명을 구했다. 뿐만 아니라 주변 독거노인 250여명에게 무선호출기를 설치하고 1000번이 넘는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응급상황’을 미연에 방지하는 활동도 활발히 펼쳤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전 기간에 걸쳐 경기장 안전요원으로 일했으며, 어린이와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응급처치 훈련과 화재예방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해왔다. 상급자가 정리한 그의 공적만 A4용지 10여장에 빼곡하다. 최경록 소방교는 현재 고속도로 구급대원이다. 근무는 24시간 맞교대. 오전 9시에 출근해 다음날 9시에야 퇴근한다. 하루 평균 네다섯번 이상 출동한다. 대부분 중·대형 사고인 고속도로 사고도 일주일에 서너 건을 처리한다. 가장 힘든 일은 역시 새벽출동. 24시간 근무하기 때문에 육체적 피로를 이기는 일도 쉽지 않다. 이런 힘든 건무여건에도 불구하고 그는 “소방관인 것이 언제나 자랑스럽다”고 말한다. 천생 소방관임은 어쩔 수 없다. 그가 가진 자격증도 이를 반증한다. 소방관이 된 이후 그가 취득한 자격증만 모두 9개. 소방설비기사 전기·기계 1급, 산업안전기사, 위험물 관리기사, 응급구조사 등 모두 소방업무에 필요한 것들이다. 24시간 맞교대라는 쉽지 않은 근무여건 속에서도 ‘훌륭한 소방관’을 향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은 것이다. 최 소방교는 “119구급대 일이라는 게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든 일”이라면서도 “일이 아무리 힘들어도 사고현장에서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는 매 순간 느끼는 행복감을 가리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대전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0-17
- 특목고 선호도 바뀌고 있다. 특목고 인기 순위의 패턴이 흔들리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까지 부동의 1위를 차지했던 민족사관고등학교(자립형사립고 부분)와 대원외국어고등학교(외국어고 부분)의 아성이 신흥 특목고들에 의해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포털 사이트인 스터디매니아(www.studymania.com)는 지난 10일 특목고 지망생 25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16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자립형사립고, 외국어고등학교, 과학고등학교 부분으로 나누어 선호학교를 1, 2차로 나누어 선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르면 자립형 사립고에서는 1지망, 2지망 모두 민족사관고등학교를 제치고 상산고등학교가 지원 선호 1위를 차지했다. 외국어고등학교에서는 1지망, 2지망 모두 서울의 대원외고를 제치고 경기지역의 명지외고가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과학고등학교 부문에서는 서울과학고등학교를 제치고 한국과학영재학교가 1위를 차지하는 등 신흥 특목고들이 크게 도약했다. 특히 외국어고등학교에서는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서울권 외고가 퇴조하고 경기권 외고가 급부상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1차 지원에서는 경기권 외고 중 명지외고와 한국외대부속외고가 각각 1, 3위를 기록했으며 2차 지원에서는 명지외고와 성남외고가 각각 1,5위를 차지했다. 지원학교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1차, 2차 모두 “교육과정이 좋다”를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시설이 좋다”가 2위 “대학입시 실적이 좋다”가 3위를 차지했다. 이는 그동안 중요한 선택의 기준이었던 대학입시 결과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학습 환경 선택의 기준에 비중을 두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스터디매니아 백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이런 변화는 이미 2005년도부터 조심스럽게 감지된 것”이라며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학생·학부모의 요구에 누가 더 빠르게 변화해 내느냐가 치열하게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각 특목고가 살아남기 위한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0-16
- "5000번 출동, 5500명 생명 구해"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위험에 처한 사람들의 목숨을 구해 낼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119 구급대원 최경록(35) 소방교는 천생 소방관이다. 매일 야간근무와 긴급출동에다 끔찍한 사고현장을 다니는 소방관 업무 때문에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그 일을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그다. 최 소방교는 지난 10일 대전시 최고의 소방공무원으로 뽑혔다. 대전시가 소방공무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올해 처음 마련한 ‘제1회 최우수 소방공무원 시상식’에서 최우수 소방공무원상 수상의 영광을 안은 것이다. 최 소방교는 91년 5월 임용돼 15년째 소방관으로 일하고 있다. 임용 초기 화재진압 현장에서 5년여 근무하다 이후 11년째 119구급대에서 일한다. 근무기간 동안 최 소방교는 모두 50여 차례의 화재진압에 참여해 70여 명의 인명을 구조했다. 또 각종 사고현장에 5000여 차례 구급 출동해 환자 5500여명을 응급처치, 꺼져가는 수많은 생명을 구했다. 뿐만 아니라 주변 독거노인 250여명에게 무선호출기를 설치해 드렸고, 1000번이 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전 기간에 걸쳐 경기장 안전요원으로 일했으며, 어린이와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응급처치 훈련과 화재예방 홍보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상급자가 정리한 그의 공적만 A4지로 10여장에 빼곡하다. 그는 현재 고속도로 구급대원이다. 근무는 24시간 맞교대. 오전 9시 출근해 다음날 9시 퇴근이다. 하루 평균 네다섯 건 이상 출동한다. 대부분 중대형 사고인 고속도로 사고도 일주일에 서너 건을 처리한다. 가장 힘든 일은 역시 새벽출동. 24시간 근무하기 때문에 육체적 피로를 이기는 일도 쉽지 않다. 이런 힘든 건무여건에도 불구하고 그는 “소방관인 것이 언제나 자랑스럽다”고 말한다. 천생 소방관임은 어쩔 수 없다. 그가 가진 자격증도 이를 반증한다. 소방관이 된 이후 그는 소방설비기사 전기·기계 1급, 산업안전기사, 위험물 관리기사, 응급구조사 등 9개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모두 소방업무와 관련된 것들이다. 24시간 맞교대라는 쉽지 않은 근무여건에서도 ‘훌륭한 소방관’이 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은 것이다. 최 소방교는 “119구급대 일이라는 게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든 일”이라면서도 “일이 아무리 힘들어도 사고현장에서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는 매 순간 느끼는 행복감을 가리진 못한다”고 말했다. 대전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0-17
- <안병찬 칼럼>핵에 관한 에피소드(2006.10.13) 핵에 관한 에피소드 안병찬 언론인·한국VJ협회 회장 연 전에 일본 히로시마에 갔었다. 60년 세월이 흘렀으나 심리적으로는 이 비탄의 섬에서 자란 우거진 수림이 아직도 방사능을 뿜어대는 듯 느껴졌다. 지금은 히로시마 평화공원에 협죽도(夾竹桃)가 피어있다. 붉은 꽃이 향기를 내는 협죽도는 히로시마의 시화(市花)이다. 일본 최고 문학상인 아쿠타가와상을 받은 작가 이회성이 협죽도의 상념을 술회했다. 어느 날 평화공원을 걸어가던 그는 바람에 흔들리는 협죽도를 봤다. 꽃이 너무 아름답다고 여겼다. 그런데 히로시마의 원폭 피해자를 돕는 한 여성의 증언은 딴판이었다. 협죽도의 붉은 꽃이 피 흘리는 모습을 생각나게 해서 꼴도 보기 싫다는 말이다. 작가 이회성은 아름다운 꽃이 실은 핵폭탄의 공포를 떠올리게 만드는 꽃임을 알았다. “여인의 상상력과 나 자신의 상상력에 엄청난 차이가 있었다.” 원폭의 피 흐르는 히로시마 협죽도 그 깨달음으로 작가는 부끄러웠다고 했다. 그의 가슴은 지구상에서 유일한 원폭 희생자와 나 자신의 삶을 일치시키자고 생각하면서 고통을 느꼈을 것이다. 미국이 자행한 역사상 최초이자 아직까지는 유일한 핵폭탄 공격. 죄 없는 민간인이 밀집한 두 도시 한 복판에 불시에 원폭을 투하하여 대량 살상한 미국은 그 불명예와 원죄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 미국 내 여론조차 일본을 원폭 공격한 도덕성을 놓고 찬반으로 첨예하게 맞서는 것을 보라. 물론 미국은 핵무기를 사용한 명분이 있다고 말한다. 나가사키에 원폭을 던진 B-29 조종사 찰스 스위니 소령은 종전 후 ‘원폭 투하 임무’의 정당성을 적극적으로 옹호, 설파하고 다녔다. 그 후 가장 젊은 장군으로 진급했고, 2년 전에 84세로 죽었다. 히로시마에 원폭을 투하한 에놀라 게이호 대원들은 다시 같은 상황에 처하더라도 망설이지 않고 원폭 투하 명령에 따르겠다고 다짐했다는 후문이다. 미국의 핵개발과 핵공격은 저명한 과학자들이 펼친 ‘죽음의 안무’였다는 비판도 있다. 맨해튼 계획(미국 핵개발계획)을 주도한 로버트 오펜하이머, 엔리코 페르미 등 4명의 과학자는 “핵폭탄이 죽음의 무기지만, 역으로 전쟁을 끝내고 인류의 평화를 가져 올 수 있다”는 구실로 일본에 핵폭탄을 쓰기로 결의했다. 물론 원폭 공격의 최종 책임자는 대통령 트루먼이다. 그러나 레오 질라드 같은 과학자는 핵폭탄 투여는 ‘씻을 수 없는 죄’가 된다고 반대하다가 전공을 생물학으로 바꾸어 버렸다. 원폭개발을 주도했던 오펜하이머는 결국 핵폭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트루먼을 만나 “내 손에 피가 묻어있다”고 말하더니, 평화주의자로 돌아섰다. 미국이 핵실험 왕국의 입지를 향유하는 사이 중국은 매우 감정적인 동기 하에 핵개발을 추진했다. 중소이념분쟁 시기에 중국은 유명한 핵무기 논쟁을 통해 자국의 핵개발 의지를 만천하에 선포했다. 모스크바에서 미국 소련 영국 3개국 대표가 핵실험부분금지조약을 체결하자 중국은 동 조약이 기존 핵보유국의 핵무기 독점상태, 미제국주의의 핵무기 우월상태를 공고히 하는 사기극이라고 부르짖었다. 특히 소련을 향해 침략의 희생자에게는 자위의 권리조차 인정하지 않으려한다고 배신행위를 격렬히 규탄했다. “기필코 핵무기 만든다. 두고 보라!” “우리는 설사 백년이 걸려서 단 한 개의 핵무기도 만들지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결코 소련의 지휘봉을 따르지도 않고 미제국주의의 핵 공갈정책 앞에 굴복하지 않는다. 기필코 핵무기를 만들고야 만다. 두고 보라.” 이 맹서가 있고서 일 년이 경과한 1964년 10월 중국은 소련의 예언을 뒤엎고 핵실험에 성공한다. 핵실험 때마다 중국은 ‘어떤 때, 어떤 정황 하에서도 결코 먼저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방어 목적의 결의를 다짐해왔다. 그런 중국이 이제 와서는 북한의 핵실험이 중국의 국제적 영향력에 대한 도전(런민르바오 인터넷판)이라고 주장한다. 천하무적의 미국과 거국주의 중국은 이처럼 핵의 이중성을 유감없이 들어낸다. 일면 북한의 핵실험은 오기를 바탕으로 한다. “미국의 반 공화국 압살 책동이 극한점을 넘어서 최악의 상황을 몰아오고 있는 제반 정서 하에서, 우리로 하여금 상응한 방어적 대응조치로서 핵 억제력 확보에 필수적인 핵시험을 진행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고 천명한 북한 외무성 성명은 어쩐지 42년 전의 중국 커뮤니케 말투와 흡사하다. 미국 부시정권의 강경 일변도 대북 정책이 화를 자초했다는 비판의 소리가 나오기 시작한 요즘, 마침 한국에 온 미국 예일대 교수 이매뉴얼 월러스틴이 ‘핵실험은 북한의 관점에서 보자면 너무나 논리적인 선택’이었다고 평가한 것도 미국의 오만한 대북 핵 정책을 염두에 둔 말이다. 핵 때문에 꿈자리가 사납다. 우리는 허위와 모순으로 얽힌 ‘핵의 악몽’을 꾸고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0-12
- ‘천태만상 보험사기’ 2500여명 적발 ‘나이롱 환자(가짜 환자)’뿐만 아니라 ‘청부살인’같은 반인륜적 보험사기가 경찰의 특별단속을 통해 드러났다. 경찰청은 8월 14일부터 9월 30일까지 보험범죄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청부살인, 허위 교통사고 등 724건에 걸쳐 2520명을 적발해 이 중 208명을 구속하고 179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지능화·조직화 경향 보여 = 경찰청이 적발한 보험사기는 갈수록 지능화·조직화된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자신이 입은 상해를 부풀려 보험금을 타내는 형태가 많었던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조직폭력배와 병원 관계자, 자동차 정비업체 등이 치밀하게 공모한 대규모 보험사기단이 활개를 치고 있다. 충남 천안경찰서는 지난달 3일 심야에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에 접근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억대 보험금을 타낸 혐의(사기)로 70명에 이르는 보험사기단을 검거, 1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5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천안경찰서는 지난달 27일에도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병원에 장기입원해 거액의 보험금을 타낸 속칭 나일론환자인 폭력조직 전 행동대원 정 모(30)씨 등 32명을 사기 등 혐의로 검거해 이 중 6명을 구속했다. ◆‘하면된다’식 가족 보험사기도 많아 = 영화 ‘하면된다’와 비슷한 형태의 ‘가족형’ 보험사기도 적발됐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지난달 21일 가족, 후배를 동원해 서울, 경기도, 강원도 일대에서 허위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 1억6000만원을 챙긴 허 모(57)씨 등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충남 둔산경찰서는 올 초부터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된 요실금 수술 재료비를 과다청구해 1억8000만원을 챙긴 대전 모 병원 병원장 등 대전, 충남·북 지역 24개 병원의 병원장과 의료재료상 직원 등 28명을 이달 23일 불구속 입건했다. 범죄 유형으로는 허위 교통사고 등 자동차보험 관련이 566건으로 전체의 78.2%를 차지했고 국민건강보험, 고용보험 등 공보험과 관련된 것이 90건(12.4%), 생명보험과 관련된 것이 68건(7.2%) 등이었다. 검거자 숫자로 본 범죄 빈발 지역은 경기, 서울, 충남 순으로 교통이 복잡하고 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 위성도시와 천안 등 신흥 개발도시 주변에서 보험범죄가 많이 발생했다. 경찰청은 “최근 보험범죄는 조직형 범죄의 형태로 발전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심지어 보험금을 노리고 친족을 해치는 인면수심의 범죄까지 종종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0-02
- 메인 당신의 증권상식을 점검해보세요 고교생 대상 증권경시대회 문제 … 학생들 평균은 70점(100점 만점) 지난해부터 불기시작한 적립식펀드 열풍에 힘입어 국내 펀드계좌수는 1200만개를 돌파했다. 직접주식투자자까지 합치면 성인 가운데 절반 이상은 직간접적으로 증시에 발을 담그고 있는 셈이다. 주식투자가 그만큼 일반화됐다는 얘기다. 하지만 증권과 금융에 대한 투자자들의 지식수준은 아직 필요수준까지 도달하지 못했다는게 업계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적립식펀드 투자를 수시로 사고파는 상품처럼 인식하거나 증권사 영업점을 찾아 무조건 “좋은 종목에 투자해달라”고 되뇌이는 투자자가 여전하다는 것. 어렸을 때부터 체계적인 경제교육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내일신문에서는 증권투자자들의 증권 경제 상식을 스스로 점검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시험문제는 증권업협회가 전국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증권경시대회에서 출제됐던 내용이다. 고교생들의 증권 경제상식과 나의 수준을 비교할수 있는 기회가 되는 셈이다. 참고로 지면에 소개된 시험문제를 갖고 전국 927명의 고교생이 지난해 11월 시험을 치러 평균 70.27점(총점 188점 만점을 100점 만점으로 환산했을 경우)을 얻었다. 1등은 80문제 전부를 맞췄다. 꼴찌는 14.36점을 받았다. 대원외국어고와 민족사관고, 안산동산고, 경인고 등이 우수학교상을 받았다. 2004년 열린 대회에서는 1507명의 학생이 평균 57.24점(100만 만점 환산기준)을 획득했고 2003년 대회에서는 901명이 평균 47.39점을 얻었다. 해마다 참가학생들의 평균점수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지루한 귀향길, 가벼운 마음으로 고교생들과 증권 경제상식을 겨뤄보면 어떨까.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0-02
- 서민밀집 240여개 범람 … 건전 PC방만 남아 ●현장취재- 사행성 게임장 ‘제로’ 선언 중랑구 서민밀집 240여개 범람 … 건전 PC방만 남아 지구대원 70명 동원 초토화 … 음식점 업주 등 자발적 참여도 한몫 사무실·상가 등 음성적 영업 단속과제 경찰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나서 사행성 게임장 및 PC방 등을 완전 퇴치하겠다고 선언한 지역이 있어 화제다. 서울 중랑경찰서(서장 장전배)는 지난 15일 경찰서 강당에서 구청장과 지역 국회의원, 지역내 사회단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불법 사행성 게임장 클린-존 다짐대회’를 열었다. ◆완전히 탈바꿈한 상봉동 일대 = 중랑구는 서울에서도 대표적인 서민 밀집지역이다. 그만큼 사행성 게임장이 성업하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한 때 이 지역에는 불법 사행성 게임장 110여개와 사행성 PC방 130여개가 서민들의 주머니를 노리며 우후죽순처럼 퍼져나갔다. 가장 규모가 컸던 지하철 상봉역 주변 지역은 수십 개의 사행성 게임장이 불을 밝혀 가장 규모가 컸던 곳이다. 그러나 21일 기자가 찾았을 때 게임장이나 PC방이 문을 연 곳은 한 군데도 없었다. 얼마 전까지 게임장이었던 곳은 대형 음식점으로 변해 있었다. 근처에는 ‘00사랑’이라는 간판을 달고 통유리로 공개된 전통적인 PC방이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다. 이 업체 주인 김 모씨는 “얼마전까지 주변에 도박게임장이 수두룩 했다”며 “최근 들어 문을 연 업체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중화동과 면목동 일대의 거리에도 사행성으로 의심받을 만한 게임장과 PC방은 찾아 볼 수가 없다. 아파트 밀집지역인 신내동은 애초에 사행성 게임장이 거의 없던 지역이었다. 이경호 중랑경찰서 생활질서계장은 “솔직히 숨어서 영업하는 것까지 100% 장담은 못한다”면서 “최소한 간판을 걸어놓고 공공연하게 문을 연 게임장은 한 곳도 없다”고 단언했다. ============== "~영업하는 것까지 없다고 100%~ 이 계장은 지난 7월부터 2개월여에 걸쳐 지역내 불법 사행성 게임장 완전퇴치에 앞장선 일등공신이다. 그는 이번 단속과정에서 13년 동안 끊었던 담배까지 새로 피기 시작할 정도로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경찰의 강력한 단속의지가 주효 = 중랑경찰서는 지난 7월 생활질서계를 중심으로 7명의 단속반을 구성해 본격적인 단속에 들어갔다. 하지만 그 정도 인력으로는 번창하는 사행성 게임장을 단속할 수가 없었다. 이에 따라 이 계장을 중심으로 관내 6개 지구대에서 72명의 경찰관을 긴급히 단속반에 배치했다. 위법성을 가리기 위한 기초 실무교육은 이 계장이 맡았다. 그는 “무조건 들어가 단속하면 업주들과 실랑이하기가 일쑤”라며 “게임기 위·변조 상태 등을 중심으로 기초적인 교육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 "게임기 개`변조 상태 등을~ 여기에 장전배 서장을 중심으로 강력한 단속독려에 나섰다. ============ 장전배 서장이 중심이 돼 강력한 단속독려에 나섰다. 각 팀별로 매일 1건 이상씩 실적을 올리도록 으름장을 놨다. 그렇게 군사작전을 벌이듯 단속을 실시하면서 8월말쯤 대부분의 업체들이 문을 닫거나 휴업을 할 수밖에 없었다. 경찰은 마지막으로 이달 1일부터 8일까지 업소들에 마지막 자진 철거의 유예를 두고 9~10일 양일간 크레인 2대와 트럭 10대를 동원해 간판 철거작업에 들어갔다. 그리고 그것으로 이 지역에서 최소한 간판을 내걸고 게임을 할 수 있는 업체는 없어졌다. 이 계장은 “단속인원이 부족하다는 말만 해서는 해결책이 없다”며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철저히 공부하고 준비해서 단속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업소들은 일단 태풍이 몰아칠 때 시간벌기 작전을 구사한다”며 “우선 영업을 못하도록 선수를 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음성적 영업에 대한 단속 과제 = 이 기간 동안 중랑경찰서는 모두 8명을 구속하고 511명을 불구속했다. =============== 불구속입건했다. 컴퓨터 하드 및 기판 1932개와 피시 본체 및 허브 720개, 상품권 3만5000여장을 압수했다. =========== PC 그러나 중랑지역에서 사행성 게임장이 완전히 없어졌다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경찰도 이점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이 계장은 “상가나 사무실로 숨어들어가 보다 큰판을 벌일 수 있다”며 “앞으로 단속의 어려움을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앞으로 단속이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고안해 낸 것이 음식점과 건전피시방 등 주변의 업소를 자발적으로 참여시키는 방법이다. ======= 건전 PC방 이교석 음식점협회 중랑지회장은 “남자들이 도박에 빠져서 음식점 영업이 타격을 받을 정도였다”며 “도박은 가족들과 단란하게 외식할 수 있는 시간과 돈을 뺏어가는 주범”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관내 3940여개의 음식점협회 회원들이 있다”며 “이들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통해서 주변에서 음성적으로 벌어지는 게임장에 대한 자발적 신고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속기관과 관련 민간단체의 공동협력이 향후 이 지역에서 사행성 게임장과 피시방의 완전퇴치를 위한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 PC방. 가늠자---> 주역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9-22
- 송파구 “안전도시로 도약한다” 송파구가 안전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본격적인 채비에 들어갔다.구는 20일 세계보건기구 안전도시지원센터인 아주대학교 지역사회연구소와 ‘안전도시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주대 지역사회안정증진연구소는 WHO 안전도시 공인을 위한 행정절차 수행에도 적극 협력·지원하게 된다. 송파구는 지난 2005년 안전도시사업 시범자치구로 선정된 이후 0~6세 영유아 계층을 대상으로 한 가정안전증진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왔다. 올해는 위험손상계층인 7~12세 학년기 아동과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손상예방 활동을 확대 전개하고 있다. 송파구는 0~6세, 7~18세, 65세 이상 연령층이 주거지와 학교 도로에서 화상 낙상 운수사고가 많은 점에 주목해 지난해부터 민방위 대원 안전의식 교육과 어린이집 71개소와 병의원 41개소를 연결하는 어린이집 전담주치의제, 어린이 안전카시트 임대, 자전거용 안전모 대여 등 손상 예방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