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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방학 미리 준비하기 올해 시작한 한 학기도 이제 곧 방학을 앞두고 있다. 시험과 숙제로 분주했던 일상에서 방학은 미뤄두었던 체험을 하기에 좋은 시기이다. 특히 최근 들어 진로관련 다양한 체험이 중시된 가운데, 방학 기간을 활용해 미리 알아두면 좋을 프로그램들을 살펴보았다.부천의 선사, 역사, 변화를 한 눈에 - 부천향토역사관부천의 향토문화와 역사자료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곳이 부천향토역사관이다. 이곳은 얼마 전 여월동 부천옹기박물관으로 이전했다. 그 동안 도당동 도당공원 입구에 있었던 부천향토역사관은 시설이 낡고 시민 접근이 어려워 이전 요구가 있어왔기 때문이다.전시관은 부천의 선사, 부천의 역사, 부천의 변화, 부천의 발전, 미래부천 코너로 구성해 한눈에 부천의 뿌리를 볼 수 있도록 했다. 향토역사관에서는 이전 개관을 기념해 오는 8월 20일까지 ‘시간을 거슬러’란 주제로 특별전을 연다.이번 전시에서는 부천에서 출토된 ‘고강동 선사유물’과 ‘화유옹주(조선 영조의 딸) 유물’진품 등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고궁박물관으로부터 대여해 전시한다.이번에 전시되는 유물은 부천에서 출토된 유물 중 일부로, 부천시는 수장고 및 전시시설 확충 후 발굴 유물 600여 점 전체를 대여 또는 이전방식으로 소장할 계획이다.도심 속 바캉스 - 어린이 공연축제8월에 떠나는 도심 속 바캉스 ‘부천어린이세상’ 공연 축제가 열린다. 부천문화재단은 8월 3일부터 5일까지 부천 상동 복사골문화센터와 야외무대 일대에서 어린이공연축제 ‘2017 부천어린이세상’을 개최한다.이번 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번째를 맞이하며 국내외 다양한 어린이 공연 콘텐츠를 선보인다. ‘여름휴가 기간 어린이와 부모들이 다양한 공연과 체험을 즐기기 위해 도심 속으로 바캉스를 떠난다’는 취지의 ‘2017 부천어린이세상’은 국내외 공연 작품 10개를 비롯해 다양한 체험과 전시 프로그램 13개를 유·무료로 제공한다.국내 작품으로 타악콘서트 <딱다구리 음악회>, 복합인형극 <봉장취>, 야외복합극 <더위사냥>, 버블쇼 <환상의 버블쇼>, 복화술극 <아빠 힘내세요>, 1인극 <이상한 분장실>, 0세 콘텐츠 <베이비 드라마>, 구연동화 <걸리버의 침대> 등을 준비해 다양한 공간에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축제는 복사골문화센터 내 판타지아극장, 복사골아트홀 외에도 각층 로비, 갤러리, 야외무대 등에서 테마가 있는 공간 스토리텔링이 펼쳐진다.또 산호로 꾸며질 벽면과 대형 고래 등 ‘바다 속 이야기’가 넘실거리는 1층부터, 걸리버의 침대와 계단 위 테이블 인형극 등이 공연될 2층 ‘해변’, 캠핑과 명화산책 컨셉을 통해 쉼을 선물하는 3층 ‘산’이 축제를 통해 펼쳐진다.모래놀이로 E.Q와 I.Q가 쑥쑥! - 부평아트센터부평구문화재단이 자연에서 온 ‘모래’로 오감만족놀이 어린이체험전시인 홍종필의 <모래야 놀자>를 오는 8월 27일까지 부평아트센터 갤러리꽃누리에서 진행한다.<모래야 놀자>는 가공되지 않은 자연에서 온 친구인 ‘모래’를 놀이 재료로 활용한 자연 친화적인 오감 만족체험전시로, 보드라운 질감의 안전한 모래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상상력을 발휘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모래를 만지는 과정을 통해 다양한 감각적 경험과 신체 운동 기능이 발달한다. 왼손, 오른손 모두를 이용함으로써 좌뇌와 우뇌의 균형적인 활동이 이루어지고 놀이 선생님이 주는 미션을 풀면서 우리 아이는 문제 해결능력과 성취감을 얻게 된다.<모래야 놀자>는 총 4개의 방으로 약 100분 동안 진행된다. 프로그램에서는 다양한 모래놀이의 스토리텔링을 통해 창의력이 쑥쑥 자라는 상상력 더하기, 역동적인 공간에서 스트레스 빼기, 나만의 진흙 목걸이와 색모래 입체모형 만들기로 곱하기 등을 다룬다. <모래야 놀자>는 오전 10시부터 약 100분 동안 진행되는 체험전은 하루 총 8회 차 진행된다.어린이를 위한 방학 공연 - 복사골문화센터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공연이 부천에서 열린다. 부천문화재단은 7월 5일부터 13일까지 9일 간 부천 상동 복사골문화센터 1층 판타지아 극장에서 뮤지컬 ‘청소부 토끼’를 무대에 올린다.극단 ‘즐거운 무대’와 ‘이야기꾼의 책공연’이 주관한 이번 공연은 동화 ‘청소부 토끼’(한호진 글·그림┃한솔수북 출판)를 원작으로 한다. 공연은 더러워진 달을 청소하고 지구를 구하는 토끼들의 모험 이야기를 담았다. 관람 신청은 재단 홈페이지의 게시판 ‘어린이공연’에서 할 수 있으며, 자세한 문의는 공연사업팀으로 하면 된다.이밖에도 부천문화재단에서는 7월 14일까지 상동 복사골문화센터 내 판타지아극장에서 열리는 어린이 공연에 관심 있는 부모를 대상으로 어린이 공연 관련 홍보 활동을 펼칠 서포터즈 ‘넬라판타지아’ 1기를 모집한다.모집 대상은 어린이 공연 연 5회 이상 관람과 개인 온라인 매체를 통한 홍보 활동이 가능한 부모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재단은 활동 기간 중 어린이 공연 관람권(1인 2매) 제공 및 어린이공연축제 ‘부천어린이세상’ 1일 관람권(1인 2매) 등 자녀와 함께 하는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2017-06-29
- 황금시간부터 찾자 이중곤원장제이샘학원문의 031-719-9433학생 대부분은 좋은 성적을 받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내가 성적이 나오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방법이나 습관에 잘못된 점은 없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은 하지 않는다. 그저 주변에 누군가 성적이 올랐다면 어떻게 해서 올렸는지에 대한 관심으로 흉내 내기에 바쁘다. 내가 중심이 아닌 남의 주변인으로 공부해서는 결코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없다. 시험 기간이 다가올수록 학생들은 남들 흉내 내기에 더욱 심취한다. 자신보다 성적이 좋은 친구 따라 도서관으로, 학원으로, 늦은 시간까지 자리에 앉아서 좋은 성적이 나오길 기대하며 공부한다. 하지만 처음에는 약간의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이런 공부만으로는 곧 한계가 오게 되어있다. 나를 위한 공부가 아닌 남에게 보여주기식 공부이기 때문이다.공부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먼저 자기 자신을 분석해 보는 것이 올바른 방법임에도 대부분은 무작정 자리에 앉아서 문제 풀기부터 시작한다. 학습에 정해진 순서도 없고 무엇이 중요한 내용인지에 대한 생각도 없이 무작정 문제 풀이에만 매달리는 것이다.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무작정 문제 풀이에 매달리기보다는 먼저 자신만의 황금 시간을 찾아야 한다. 내가 가장 집중을 잘하는 시간이 언제이며 그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를 찾고 그 시간만큼은 꼭 지켜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한다. 성적 정도에 따라 공부법이 다르겠지만, 집중되는 시간대에 자신이 가장 취약한 과목을 공부하고 집중이 떨어지면 자신 있거나 좋아하는 과목을 공부해서 집중력을 높인 후 다시 취약한 과목을 공부하는 것도 추천하고 싶은 공부 방법이다.다음으로는 하루의 학습 목표를 세우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 하루 계획을 지켜내고 스스로 평가하고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면 더는 주변인이 아닌 자신의 공부를 하는 길로 들어선 것이다.이제 곧 기말고사이다. 무조건 전부 성적을 올리겠다는 생각보다는 2~3과목이라도 목표를 세우고 나만의 황금 시간에 집중해서 자신을 위한 공부를 하면 더욱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2017-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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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규어뮤지엄W 김혜숙 부관장 2015년 2월 청담동에 개관한 ‘피규어뮤지엄W’ 김혜숙 부관장은 역사와 교육에 대한 남다른 소명을 가지고 있다. 그 중심 연결고리를 ‘문화 콘텐츠’와 ‘박물관 연계 프로그램’에 두고 개관 이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직접 기획·추진해온 남다른 열정의 소유자다.똑소리 나던 소녀에서 역사학도로!워커홀릭으로 살아온 큐레이터의 삶역사학을 전공한 뒤 박물관 큐레이터로 활동해온 ‘피규어뮤지엄W’ 김혜숙 부관장은 똑 부러지게 말도 잘하고 교우관계가 넓은 밝고 활동적인 소녀였다. 관심 분야와 자신의 강점을 살려 대학 졸업 후 조선시대 후기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큐레이터로 활약했다.“역사학이나 고고학, 콘텐츠학을 전공한 학생들이 박물관 큐레이터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피규어뮤지엄W가 개관하기 전에는 국립여성사전시관에서 근무했습니다. 큐레이터로 활동하면서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되, 조금이나마 사회에 보탬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늘 고민하며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일밖에 모르는 워커홀릭이었죠.”무엇보다 ‘박물관은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고 보다 가깝게, 일상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며 다양한 기획을 추진했다. ‘콘텐츠의 힘’을 깨달은 것도 이맘때쯤이다.박물관 고정관념 바꾸는 콘텐츠 주목 피규어뮤지엄W 개관·운영에 동참 역사 전문 큐레이터로 활동하던 그녀가 피규어뮤지엄W에 몸담게 된 이유는 뭘까?“어릴 때부터 피규어를 수집·소장해왔던 3인의 대표가 뜻을 모아 피규어뮤지엄W을 개관했고, 다수의 CF와 영화 <투사부일체>, <R2B:리턴투베이스>를 연출한 김동원 감독이 현재 관장을 맡고 있습니다. 단순히 피규어를 전시하는 곳이 아니라, 피규어 개념을 더 확장해 ‘콘텐츠 개발’이라는 비전을 추구하고 있거든요. 제가 이곳에 와서 구체관절 인형전이나 팝아트전 등 작은 전시를 기획한 것 역시 ‘콘텐츠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박물관 전문가였던 김혜숙 부관장과 피규어 콜렉터인 3인의 대표와 의견차를 좁히는 것도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우리만의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하자’는 목표로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한 덕분에, 한국에서 처음으로 ‘그래픽 노블’ 탄생을 코앞에 두고 있다. 어린이·청소년은 물론, 시니어까지 사로잡는자아 찾기와 세대 간 소통 잇는 프로그램 기획 먼저, 김혜숙 부관장은 ‘피규어와 박물관에 대한 고정관념 깨기’에서부터 출발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콘텐츠를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다. 밤낮으로 고민한 결과, 2017년 ‘꿈다락토요문화학교 박물관 연계 프로그램’ 및 ‘어르신 문화 프로그램’ 사업에 선정됐다.“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야기꾼 놀이터’를 기획했어요. 자유학기제와 맞물려 강남지역 중학교와 연계해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피규어 만들기부터 자신과 어울리는 향기 만들기, 나를 표현하는 다양한 그림 그리기, 영상 만들기 등 총 10회 차로 프로그램을 진행 중입니다. 그 열 번의 만남이 아이들에게 놀라운 변화를 끌어내고 있어요.”갈수록 세대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요즘, 어르신들이 피규어로 세대 간 소통을 하고 향유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를 발굴하자는 취지의 무료 프로그램도 기획했다.“피규어로 들려주는 동화구연 ‘도깨비多’는 어르신들의 다양한 경험과 지혜를 ‘도깨비’에 투영해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들어보고, 등장 캐릭터를 피규어로 만들어 동화구연까지 실습할 수 있도록 총 18회 차로 운영 중입니다. 시니어들의 뜨거운 관심에 저도 놀랐고, 콘텐츠로 세대 간 소통하는 일에 더 관심을 갖게 됐죠.”일본군 ‘위안부’ 역사공연 지원 등따뜻한 시선으로 사회공헌 활동 참여 김혜숙 부관장은 지난 5월 특별한 프로그램을 기획·추진했다. 쁘띠꼬숑 류수진 음악감독과 함께 일본군‘위안부’ 역사공연 <꽃 할머니 이야기>를 기획,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진행되는 ‘문화가 있는 날’ 이야기가 흐르는 예술여행 지원 사업에 선정돼 특별한 공연을 열었다.“류 감독과 함께 일본군‘위안부’ 관련 전시와 공연을 함께해 온 깊은 인연으로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는데요. 피규어뮤지엄W은 역사와 교육, 콘텐츠가 공존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해 사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개관 후 2년 4개월이 흐른 지금, 피규어 전시공간이었던 피규어뮤지엄W은 김혜숙 부관장의 노력 덕분에 ‘콘텐츠 놀이터’와 ‘세대 간 소통의 장’으로 탈바꿈했다. 얼마 전 TV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유재석이 방문해 유명세를 탔고, 쇼핑 특구 압구정로데오역에 위치해 있어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고 있지만, 볼거리 가득한 피규어 박물관이라는 화려한 이면 뒤에 따뜻한 시선으로 특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김혜숙 부관장이 있기에 내일의 행보가 더 기대된다. 2017-06-27
- 깨어진 규칙보다 상처 입은 관계에 주목하자 아이들끼리 다툼이 벌어졌다. 결국 한 아이가 맞아서 상처가 났다. 맞은 아이가 울음을 터뜨렸다. 이때 엄마나 선생님의 첫 마디는 대부분 이럴 것이다. “누가 때렸어?” 범인부터 찾는 것이다. 사태는 때린 아이가 벌을 받는 것으로 마무리되곤 한다.‘눈에는 눈, 이에는 이’. 한 아이가 피해를 입었으니 피해를 준 아이에게도 ‘벌’이라는 피해를 입게 해서 결국 피해의 균형을 맞추는 것, 이것이 우리의 전통적 훈육방식이다.그런데 여기에 이런 우리의 훈육방식과 사고방식, 문화를 바꾸자고 외치는 이가 있다. ‘회복적 정의’라는 다소 추상적인 개념을 늘 입에 달고 사는 ‘회복적 정의 실천가’ 서정기 교육학 박사를 만나 시간가는 줄 모르고 그의 강연 아닌 강연을 들었다. 듣다 보면 절로 끄덕여지는 고개,옳은 말이다늘 웃음 띤 얼굴일 것 같은 첫 인상. 말이 느릴 거라는 예상을 깨고 속사포로 쏟아내는 그의 ‘회복적 정의’에 대한 설명은 듣는 이의 정신을 쏙 빼가는 매력이 있었다. 오랜 강연 경력으로 다져진 말솜씨의 내공도 있지만 그가 설명하는 ‘회복적 정의’의 개념이 “그렇지, 그래야지, 바로 이거야”라고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하는 설득력을 갖춘 까닭이다.서 박사가 1시간이 넘게 설명했던 ‘회복적 정의’를 간략하게 정의하자면 이렇다. 잘못된 행동이 가지고 온 개인과 공동체의 피해와 어려움을 확인하고 당사자들의 참여를 통해 발생한 피해를 회복함으로써 공동체의 회복을 목표로 하는 것. 추상적이다. 그러자 서 박사가 바로 예를 들었다.“얼마 전 있었던 연세대 폭탄 테러 사건도 그렇지요. 폭탄을 터뜨린 그 대학원생의 잘못된 행동을 개인의 잘못으로 치부하고 처벌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문제를 불거지게 한 공동체 구성원이 노력해서 깨진 관계와 피해를 회복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그의 지적을 들은 듯 인터뷰 며칠 뒤 보도가 나왔다. 연세대는 현재 TF팀을 구성해서 대학원생 권리장전 제정 및 고충처리와 상담제도 보완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한다. 학교 폭력에 주목하고회복적 생활교육에 힘써이렇듯 우리 사회는 ‘회복적 정의’에 대한 자성과 필요를 스스로 깨우치고 있다. 특히 빠른 각성을 했던 곳이 교육계이다. 일찌감치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하고 교내 생활지도의 방법으로 체벌 금지를 선포했던 경기도는 ‘회복적 정의’ 실천을 위한 ‘회복적 생활교육’의 선봉에 서 있다.서정기 박사는 ‘에듀피스’라는 예비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학교 폭력과 갈등 조정을 위한 ‘회복적 생활교육’ 연수 강연을 주로 다니고 있다. 그 강연의 주요 청강생이 교사라고 한다.“자의로 오신 분도 있지만 교사 연수 시간 때문에 그냥 앉아서 듣고 있을 뿐인 분도 계시죠. 분명 그중에는 학생은 놔두면 사고를 치니까 통제가 필요한 존재라고 인식하는 분도 계실 겁니다. 저는 강연을 통해 그분들에게 학생은 가치 있고 바른 행동을 추구하며 성장하려 하고 서로 돕길 원하는 긍정적 존재라는 인식을 심어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또한 그는 학생과 학생의 관계, 학생과 교사의 관계는 상호존중과 배려가 깔려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야만 갈등 상황에서도 관계가 회복될 수 있는 탄력성이 있다는 것이다. 비난은 수치심만 불러,존중으로 관계 회복해야학교 폭력이 발생하거나 가족 내 갈등상황이 생겼을 때 규칙을 누가 깼는가를 찾고 그에 대한 처벌로 통제를 강화하는 대신, 당사자 간의 대화로 피해를 회복할 수 있는 해결책을 스스로 찾아내 공동체를 재통합하는 것이 ‘회복적 정의’를 적용한 해결 방법이라는 게 서 박사의 요지다.“물론 당장 벌을 주고 아이를 통제하는 것이 빠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비난을 받은 아이는 수치심을 느끼게 되고 나아가 자존감이 떨어지게 됩니다. 양육자, 교육자로서의 책임은 아이가 건강한 자아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일 겁니다. 문제 행동을 아이 개인의 실패로 규정하지 말고 환경과 적응의 문제로 여겨야 합니다. 아이 스스로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지지해주셔야 합니다. 그러면 아이는 잘못된 행동을 스스로 고치고 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경험을 쌓게 되는 것입니다.”한편 서 박사는 회복적 생활교육의 실천을 마을로 넓히는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도촌동 섬마을 공동체의 마을갈등조정센터 일원으로 참가해 ‘회복적 정의’를 적용한 마을 공동체 구현에도 나선 것이다.오늘도 ‘회복적 정의’ 실천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그의 열정이 퍼져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고 공감하는 문화가 형성되는 날이 하루 빨리 다가오길 바라본다. 2017-06-27
- 수능영어, 탄탄한 기본기와 꾸준함이 답이다 2018학년 대입에서 처음으로 실시되는 수능영어 절대평가. 변화하는 어떤 입시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꾸준하면서도 효율적인 학습이 필요하다. 중고등부 영어 전문학원 호크마영어 김승민 원장은 “아무리 어릴 때부터 꾸준히 영어 학습을 해왔다 하더라도 중학교 1학년부터는 입시영어를 시작, ‘입시의 바다’에 몸을 담그고 살아야 수능에서 원하는 성적을 얻을 수 있다”며 “영어는 단기간에 절대 이룰 수 없는 것으로 ‘꾸준히’ 실력을 쌓는 것 외엔 방법이 없다”고 말한다. 대치동에서의 오랜 토플 강사 경험과 KAIST 준비 TEPS반, 강남 유명 재수종합반 강사를 역임한 호크마영어 김승민 원장이 수능영어 대비를 위한 완벽 학습 팁을 공개했다.어휘, 나만의 단어장으로 꾸준히영어 학습을 위해 가장 많은 공을 들여야 하는 것은 ‘어휘’다.김 원장은 “전반적인 영어 실력을 갖춘 상태에서도 문제풀이 시 난관에 부딪칠 수 있는데 그 난관에서 벗어나는 핵심은 어휘”라며 “어휘는 운동에서의 기초체력과도 같아 어휘가 흔들리면 영어 학습 전체가 흔들리게 된다”고 강조했다. 평상시 꾸준히 암기하되 자신만의 단어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수업시간에 교재에 긁적여 놓은 건 아무 소용이 없다. 두 번 다시 안 볼 뿐 아니라 정리도 되지 않는다. 자신만의 노트에 정리를 하되, 한 번에 2~3시간 암기하는 것보다 단 몇 분이라도 자주 꺼내 보는 것이 더 효율적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해하며 체화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특히 동사의 경우 1~2개 뜻으로만 암기한다면 수능에서 길을 잃게 된다. 수능에서는 한 동사는 6~8가지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자신의 단어장에 정리된 내용을 정성껏 외우고 그 기본이 쌓이고 쌓이면 한 달, 두 달, 또 1년이 지나 분명 진전이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하지 않으면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영어 실력이 제자리에 머무르게 된다”고 단언했다.독해는 질로, 듣기와 문법은 효율적으로‘독해’는 무분별한 양적 독해보다 정독을 통한 영양가 있는 훈련에 집중해야 한다. 또 정확한 글의 이해 능력을 위해 지문을 읽고 반드시 한글로 요약하고 정리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도 독해 실력을 키우는 좋은 방법이다. 또한 독해는 다양한 배경지식을 요구하는 만큼 평상시 사회 여러 가지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갖고 상식을 갖추는 것이 난이도 높은 독해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듣기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자신만의 교재를 정해 하루에 3~4개씩 하루도 빼먹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문법은 요령 있게 효율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 원장은 “예전 학력고사 시절에는 문법에 치중할 수밖에 없었지만, 현재 수능영어에는 문법 문제가 두 문제밖에 출제되지 않아 효율적으로 대비하는 요령이 필요하다”며 “두 문제를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영어 공부를 지치게 하는 요인일 뿐 아니라 능률적이지도 않다”고 지적한다. 그가 전하는 효율적인 문법 대비 학습은 수능 문법에 자주 출제되는 6~7가지 유형(수동태·주어의 일치·관계대명사 등)의 개념을 정확하게 정립하고 문제를 풀어 보는 것. 물론 이 과정에서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문제풀이 후 나만의 오답노트를 만들어 활용하는 것 또한 반드시 필요하다.복습은 철저히, 그리고 정성껏영어 학습의 최대 강점은 예습과 복습 모두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 하지만 복습에 집중하는 습관은 반드시 갖춰야 한다.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충분히 자기 것으로 만드는 시간이야말로 영어 실력 업그레이드를 위한 가장 중요한 시간. 결국 성실과 노력이 실력을 쌓아 간다고 김 원장은 강조한다. 내신은 평상시 본 수업과 함께 병행한다. 주 3회 수업에서 2회는 본 수업, 1회는 내신을 진행하는 것. 내신 대비는 평상시 교과서 암기와 함께 관련된 문법(학교 기출문제 및 사설문법 교재)에 충실,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해도 해도 나오지 않는 성적 때문에 영어에 지친 학생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6개월 집중하다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성적이 나오지 않아 지친다면 과감히 잠시 쉬어가라고 조언합니다. 휴식의 시간도 분명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상황을 조절해가며 수능 전까지 영어 공부에 꾸준히 집중해야 자신이 원하는 성적 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하길 바랍니다.” 2017-06-26
- 스톡데일의 역설(Stockdale paradox) 베트남전쟁이 거의 10년 가까이 지속되어가던 1965년, 미 해군 항공대 소속 제임스 스톡데일(James Bond Stockdale) 중령은 전투기를 타고 임무를 수행하다 북베트남에서 대공포에 격추되었으나 간신히 살아남았다. 그리고는 포로로 잡혔다. 그리고는 당시 ‘하노이 힐튼’이라고 불리며 악명을 떨치던 호아 로 수용소에서 상상을 뛰어 넘는 가혹한 고문을 받게 되었다.가혹한 현실 직시해야 살아남아그는 3제곱미터가 채 되지 않는 비좁은 독방에 갇혀 무려 8년간 정신적, 육체적 고문을 받거나 자신을 선전수단으로 이용하려는 적국의 회유를 받았다. 하지만 스톡데일 중령은 수용소의 고문과 회유에 굴하지 않고 저항하였고 수용소 내의 고위 장교로서 통솔 책임을 맡았으며, 가능한 한 많은 포르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조건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했다. 마침내 1973년 여러 미군 포로들과 함께 석방되기에 이르렀다. 이후 미 해군 기념장과 미국 의회 명예 훈장(Congressional Medal of Honor)을 동시에 받으며 해군 중장으로 퇴역하였다.미국의 유명한 경영컨설턴트인 짐 콜린스는 그의 책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Good to Great)>에서 당시 상황에 대한 스톡데일과의 대화를 다음과 같이 기술했다.“저는 언젠가 그곳을 나갈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당시의 상황이 무엇과도 바꿔지지 않을 제 삶의 소중한 경험이 될 것임을 의심한 적도 없습니다.” 그런 상황을 이겨내지 못했던 사람들에 대해 콜린스가 묻자 스톡데일은 다음과 같이 답했다.“불필요하게 상황을 낙관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전에는 나갈 수 있을 거라고 믿다가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부활절이 되기 전에는 석방될 거라고 믿음을 이어 나가고 부활절이 지나면 추수감사절 이전엔 나가게 될 거라고 또 믿지만 그렇게 다시 크리스마스를 맞고 반복되는 상실감에 결국 죽게 됩니다. 이건 아주 중요한 교훈인데요. 당신이 절대 잃을 수 없는 마침내 이기겠다는 믿음과 그것들이 무엇이든지 지금 현실의 가장 가혹한 사실들을 직시하는 훈련을 당신이 절대로 혼동하면 안 됩니다.”이후 ‘스톡데일의 역설’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스톡데일 중령은 근거 없는 낙관주의에 기대다가 가혹한 고문을 견디지 못했던 다른 수용자들과 달리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미래에 다가올 결과에 대한 확신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절망이 가득한 참혹한 수용소 공간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이다.단순히 ‘잘 되겠지’, ‘잘 될거야’ 라는 생각을 가지는 것은 지금 당장의 현실에 잠깐 동안의 위안을 준다. 잠시나마 마음의 위안을 얻는 것이 바람직한가? 아니면 희망의 끈은 놓지 않고 힘들지만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옳은 방식인가? 결코 쉽게 답하기는 어려운 질문일 것이다. 결론적으로 가장 좋지 못한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자신의 희망을 향해 현실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냉철한 현실주의자가 되는 것이 인생 전체를 놓고 봤을 때 더욱 현명한 방향임을 스톡데일 장군의 사례에서 확인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근거 없는 낙관주의는 금물우리 학생들이 살고 있는 현실을 생각해본다. 많은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나서 초기에 세웠던 많은 계획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중간고사를 보고나면 학생들은 일찌감치 포기하는 자와 아직 포기하지 않는 사람, 두 가지 부류로 나뉜다. 아직 포기하지 않은 학생들은 이제 겨우 한번 시험을 치렀을 뿐이라면서 아직 남은 많은 시험들에 대한 기대를 어렵지 않게 드러낸다.상당수 학생들이 4월 말 중간고사 이후 행사가 많은 5월 내내 학교에서는 어떻게 공부하는지 조차 까먹을 정도로 신나게 놀다 6월이 되어서야 조금씩 부랴부랴 책을 들춰보기 시작하다 기말고사 직전에 가서야 다시 열의를 불태우곤 한다.심지어는 입시를 앞둔 고3 수험생들조차 수시 원서를 어떻게 쓸 것인가 결정할 때 근거가 부족한 낙관주의 경향을 부지기수로 드러낸다. 너무 기대치를 높게 잡아 원서를 쓰려는 학생들에게 상담을 하면서 재고를 권유해도 돌아오는 대답은 거의 같은 패턴이다.“수능 잘 봐서 정시에 도전하면 되죠.” 이런 말이 나오면 학생과 더 이야기하기가 곤란해진다. 몇 마디 더 보태다간 감정싸움이 되기 일쑤다.수험생으로서 자신감을 가지고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 결코 나쁘다고만은 볼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먼저 자신이 처한 현실을 객관적으로 판단해야만 한다. 그리고 어떤 길로 도전을 할 것인가 결정해야만 한다. 결과가 좋을 것이라는 믿음을 포기하지 않는 다면 언젠가는 원하는 성과를 얻게 될 것이다. 스톡데일 장군의 사례에서처럼 근거가 없는 낙관주의는 나중에 큰 독으로 자신에게 돌아오게 되며, 오히려 현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는 태도가 큰 성과를 가져다 줄 수 있음을 증명해준다.앞으로 치르게 될 수많은 시험 앞에서 우리 학생들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준비를 하고 있는가? 희망이란 이름으로 근거 없는 낙관주의를 고집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아온 지난 하루하루를 반성해보고 이를 보완할 계획을 세워서 실천할 수 있기를 여러분들 보다 먼저 산 사람[先生]으로서 간절히 바란다.중앙사대부고 박정득 교사(사회과, 진학부) 2017-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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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음악가들의 무대 가득 … 어떤 것을 보면 좋을까 지금 천안에는 클래식 재즈 오페라 전시 등 다양한 문화 충족의 기회가 열려있다. 다양한 문화로 끝나는 구성이 아닌 실력과 수준을 두루 갖춘 전문 음악인들의 화려한 무대다.클래식 연주자들은 세대가 진화할수록 더 깊이 우리 일상에 파고들어 높은 문턱을 스스로 낮추며 대중들의 공감을 끌어내려고 한다. 쉽고 편안하게 다가오려는 노력이 돋보이는 공연들, 우리는 그저 보고 듣고 느끼며 다가오는 감동을 받으면 된다.또한 가슴 적시는 감성 보이스로 대중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대중가수 이은미는 팬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는 무대를 마련했다. ◆ 세계 최정상 음악가들의 무대 <스바보드나 2017> 지루하고 어려운 클래식이 틀을 깨고 자유롭고 깊이 있는 클래식 콘서트 ‘스바보드나(Svobodno)’로 다시 다가왔다.이번 공연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영국 왕립음악대학 교수진과 ‘크리스마스 칸타타’로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협연을 선보인다.그라시아스 합창단과 협연할 연주자들은 정상급 연주자들이다. 러시아 ‘볼고그라드 라흐마니노프 콩쿠르 1등상’을 수상한 피아니스트 미하일 베네딕토프(Mihail Benedictov),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와 ‘마르크노이키르헨 첼로 국제 콩쿠르’ 등에서 다수 수상한 첼리스트 알렉세이 마싸르스키(Alexel Massarsky), ‘야샤 하이페츠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최고 연주자 특별상 수상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칭기스 오스마노프(Chingiz Osmanov)와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수석 플루티스트로 활약했고 ‘해리포터’ ‘스타워즈’ ‘에일리언’ 등의 영화음악을 연주한 폴 에드문드 데이비스(Paul Edmund-Davles)가 함께한다. 또한 러시아 공훈 예술가인 보리스 아발랸(Boris Abalyan)의 지휘로 하나 되는 무대를 선보인다.세계적 거장들의 수준 높은 연주를 더욱 풍부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프리렉쳐(pre-lecture 클래식의 이해를 돕는 연주 전 강의)를 준비해 작곡가의 감성과 연주자의 열정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할 예정이다.공연 수익금은 아프리카, 아이티 등 어려운 나라의 자선공연 및 국내 소외계층과 청소년들을 위한 공연에 사용된다.일시 : 6월 29일(목) 7시 30분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문의 : 1899-2199◆ 이은미 with 민경인 콰르텟 전국투어맨발의 디바, 감성적인 보이스 이은미와 팝, 블루스, 재즈를 뛰어넘는 독보적인 재즈 피아니스트 민경인이 서로의 장르를 넘나드는 혼연일체의 무대를 마련했다. 또한 이들의 무대를 받쳐주는 재즈밴드가 젊고 환상적인 즉흥 협연을 선보이며 크로스오버 뮤직의 진수를 펼친다.대중들의 깊은 사랑을 받는 보이스의 이은미만으로도 무대는 꽉 찰 예정인데, 스탠더드 재즈, 펑키, 블루스, 팝 등 다양한 장르를 자유자재로 연주하는 한국의 보기 드문 연주자 민경인의 탁월한 곡 해석과 이은미와의 조화로운 무대는 이번 무대가 보통의 조합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그들의 자유로운 음악을 감상하노라면 잊었던 추억을 꺼내 회상에 잠기는 소중한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일시 : 7월 1일(토) 7시 30분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문의 : 1544-3460 ◆ 유럽 오페라극장 한국주역가수 초청 <오페라 갈라콘서트>(재)천안문화재단이 유럽 오페라극장에서 주역으로 활약하는 한국 성악가들을 초청해 최고의 무대를 펼친다. 소프라노 고현아· 이혜정, 테너 김건우, 바리톤 김기훈이 출연해 유럽 오페라 극장의 무대를 누비던 진수를 선보인다.지휘자 김덕기와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협연한다.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오페라 발레 등 극장음악전문 오케스트라로, 연 100회 이상의 공연을 소화해내는 실력 있는 오케스트라다. 김덕기 지휘자는 국내 최고 오페라 지휘자로 정평이 나 있다. 김 지휘자는 이들의 하모니를 자연스럽게 이끌어 더욱 수준 높은 무대로 주옥같은 아리아를 선사한다. 일시 : 7월 14일(금) 7시 30분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문의 : 1566-0155◆ 국립민속박물관·천안박물관 공동기획 <모자, 품격의 완성> 천안박물관이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과 함께 8월 15일까지 ‘모자, 품격의 완성’ 공동기획전을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국립민속박물관이 지역박물관 활성화를 위해 2012년부터 진행하는 ‘K-Museums 지역순회전’ 사업의 하나다. 모자를 통해 품격의 의미를 새기고 천안박물관이 수준 높은 전시로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자리다.모자를 쓰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하루 중 의관衣冠을 바르게 하는 일과를 중요하게 생각한 선조들의 의관정제(衣冠整齊)의 의미와 격식에 따라 사용한 ‘정자관, 흑립, 초립, 지삿갓, 풍차, 추수 김제덕 초상화’ 등 모자 관련 유물 90여 점을 선보인다.1부 ‘바르게 하다’에서는 의관을 정제하는 일의 중요성과 모자의 관리 및 보관법, 다양한 재질과 형태의 모자를 소개한다. 2부 ‘격식을 갖추다’에서는 일상생활과 특별한 때에 격식에 맞추어 썼던 다양한 모자를 전시한다. 3부 ‘품격을 완성하다’에서는 상징적인 의미가 담긴 모자를 통해 품격 완성의 의미를 보여준다. 2017-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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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 소박한 도고면에서 즐기는 일상탈출의 재미 아산시 도고면은 소소하게 갈 곳이 많은 지역이다. 보양온천으로 이름난 파라다이스스파도고, 사계절 아름다운 꽃이 항상 피고 지는 세계꽃식물원, 옹기와 발효음식을 직접 체험해보는 옹기발효음식전시체험관, 바퀴를 씽씽 굴리면 시원한 들바람에 가슴이 탁 트이는 레일바이크, 웃음이 넘치는 아산코미디홀, 중요민속자료 194호 성준경 가옥 등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주부들의 일상탈출 방문지로 손색없는 곳들이다.하루에 모든 곳을 둘러보려면 시간이 부족할 만큼 이야기가 많다. 계획 없이 갔던 ‘그날들’의 이야기 중 네 가지를 엮었다. 온천힐링과 휴양을 위한 최적의 장소 ‘파라다이스스파도고’ 파라다이스스파도고는 가족온천, 보양온천으로 명성이 높다.노천온천에 몸을 푹 담그고 있으면 눈높이를 채우는 시선을 따라 이파리 간지럽다는 듯 흔들리는 나무들과 푸른 하늘, 떠다니는 하얀 구름이 마치 한 폭의 수채화처럼 다가앉는다. 리포터가 꼽는 스파도고의 명장면이다.오후 10시까지 개장하는 나이트스파를 이용하면 낭만으로 둘러싸인 까만 밤하늘을 감상할 수 있다. 무르익는 스파의 낭만에 젖노라면 나가고 싶은 마음이 쑥 사라진다.이덕범 파라다이스스파도고 지점장은 “지난해 국내 최초 유황온천수로 웨이브풀을 개장해 방문객이 늘었다”며 “새로 시설한 아웃도어 스파에서는 인피니티 스파, 아쿠아 바 등 온천힐링의 품격을 한 차원 높인 스파를 즐길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멋들어진 야외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스파도고 카라반은 여행의 재미에 정점을 찍는다. 카라반 이용시 스파 무료이용이 가능하다. 캠핑카의 로망과 온천힐링의 욕심을 양껏 채울 수 있는 파라다이스스파도고다.문의 041-537-7100메뉴에 없는 4색 두부 맛 볼 수 있는 ‘삼천갑 두부마을’지인의 소개로 간 두부전문점이 삼천갑 두부마을이다. 식당 내부보다 주차장이 4~5배 정도 커서 주차걱정은 조금도 없다.두부버섯전골을 시켰다. 버섯과 커다란 새우가 들었다. 새우젓이 국물에서 바글바글 끓는다. 엄청난 감칠맛은 아니지만 푹 끓이니 시원 담백한 맛이 깊다. 소박한 반찬 몇 가지와 함께 심심하면서도 속 풀어줄 것 같은 두부전골의 풍미는 자극적이지 않은 전골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딱이다.무엇보다 4색 두부가 눈에 띈다. 아산에서 4색 두부를 만난 것이 새롭기만 한데 따로 메뉴에 없다. 두부전골을 주문하면 같이 나오는 선물 같은 두부다. 파프리카 흑임자 부추 강황을 섞어 만들었단다. 부들부들한 두부가 색감까지 예쁘다.건강을 생각한 조창숙 대표가 매일 국산콩으로 직접 만든다.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도 마치 해장한 것 같은 든든한 한 끼, 두부버섯전골을 먹었다.위치 및 문의 : 도고면 향산리 225-3. 041-546-4646한적한 시골에서 도시의 여유로움 풍기는 카페 ‘OH´S 벵디’넓은 들판을 뜻하는 제주 방언 벵디. 널따란 들판처럼 자유로운 분위기가 연출되는 카페 오스벵디를 만났다. 도고면에 이런 카페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시골 이미지와 전혀 다른 세련된 감각을 뽐냈다.머신커피임에도 커피 맛이 괜찮다. 시원한 자몽에이드도 맛있다. 젊음과 비타민, 에너지를 채우고 디톡스가 되는 건강 스무디도 판매한다. 호기심 돋지만 다 먹을 순 없어 다음기회로 넘겼다.젊은 주인장 오주윤 대표는 손수 디저트를 만든다. 음료와 디저트를 직접 만드는 주방을 유리로 개방해 안을 훤히 들여다보게 했다. 깔끔했다. 위생에 철저한 주부들의 눈길세례를 거뜬히 통과할 수 있겠다.카페 한쪽은 통유리로 돼 있어 시원하게 바깥을 감상할 수 있다. 또 남는 공간엔 여성들이 좋아하는 의류와 가방 등 소품을 판매하고 있다. 공간을 살뜰히 활용하는 오 대표의 아이디어다. 카페 외관이 더 예쁜 오스벵디다.위치 및 문의 : 도고면 기곡로 10. 041-544-7222무인카페로 운영하는 ‘촌떡볶이&카페’내친 김에 ‘촌떡볶이&카페’를 들렀다. 촌떡볶이&카페는 아산레일바이크 앞에 있는 볼품없는(?) 작은 카페다. 메뉴 중 촌떡볶이는 아예 팔지 않는다. 오로지 머신커피, 믹스커피, 메밀차, 녹차만 판매한다. 그도 그럴 것이 서비스를 해주는 주인장이 없다.작고 단출함이 더해져 시골의 허름한 다방이 연상되지만 은근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차를 마셔도, 듣고 싶은 음악을 듣고 아무 눈치 안 보고 머물고 싶은 만큼 있다 갈 수 있다. 추억의 LP판도 직접 들을 수 있다. 노래를 불러도 쫓아낼 사람이 없으니 이건 마치 내 세상이다. 카페를 떠날 땐 적힌 대로 정당한 가격을 지불하고 나오면 된다.이곳은 농촌애협동조합이 운영하는 무인카페다. 임대혁 농촌애협동조합 이사장은 “지키는 사람이 없어서 우려하는 분들도 있지만 돈통에 10원짜리나 500원짜리가 있어도 신기할 정도로 계산이 맞다. 여기에 오는 분들에게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수익금은 농촌애협동조합이 운영하는 또래학습센터 지원금으로 쓰인다.주인장 없이도 잘 돌아가는 무인카페는 도고면 레일바이크 바로 앞에 있다.위치 및 문의 : 도고면 아산만로 199-5. 041-544-0150 2017-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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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식 휘트니스 센터를 꿈꾼다면 H868로 오세요! 다이어트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휘트니스센터를 찾는 발걸음이 꾸준히 늘고 있다. 동네 어딜가도 휘트니스센터 한 두 군데는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운동 공간이 지하에 있거나 장소가 협소해 불편함을 느낄 때가 종종 있다. 이왕이면 밝고 쾌적한 분위기에서 런닝머신을 타고 싶다는 바램을 가져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 바램을 충족해 줄만한 휘트니스센터가 일산 동구 웨스턴돔에 문을 열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800평 규모에 스크린 골프장과 스파시설까지웨스턴 돔 B동 타워 3층에 위치한 H868은 호텔 형 휘트니스센터를 표방한다. 입구에 들어서면 검정과 빨간색으로 포인트를 준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가 먼저 시선을 끈다. 휘트니스 센터를 고를 때 공간의 규모는 매우 중요하다. H868은 옆에 사람에게 방해 받지 않고 운동을 즐길 수 있을 만큼 공간이 넉넉하다. 전체 800평 규모로 헬스장과 GX 교실, 실내 스크린 골프장, 사우나와 스파 시설 등 다양한 시설이 완비되어 있다. 먼저 헬스장을 들여다보면 공간이 넓은 만큼 다양한 종류의 헬스기구들이 넉넉하게 구비되어 있다. 눈여겨 볼 것은 이들 헬스 기구들이 모두 서울 시내 고급 호텔에서 사용되고 있는 이탈리아 직수입 ‘테크노 짐’이라는 것이다. 테크노 짐은 운동 시 근육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제작됐으며 조작 또한 간편해 여성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휘트니스 센터 한 켠에 마련된 GX 공간은 바깥 테라스와 연결돼 시원한 인상마저 안겨 준다. 그룹 운동을 하는 이 공간에서는 전문강사들의 다양한 수업이 진행되는데 댄스로빅을 비롯해 발레 핏, 요가, 밸리댄스, 필라테스, TRX, 바디 펌프, 불가리안 백 등을 시간대별로 배울수 있다. 수업은 오전 9시부터 저녁 10시 타임까지 오전 오후반 진행되며 평일 내내 수업이 있다.전문 트레이너의 체계적인 퍼스널 트레이닝 진행H868은 헬스장 이외에도 별도 스크린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곳 역시 헬스 공간만큼 시설이나 규모가 잘 갖춰져 있다. 스크린 골프장의 경우 컴퓨터로 스윙 스피드와 볼의 각도, 스윙 모션까지 정밀 분석해 준다. 실내 퍼팅장이 지루해지면 테라스 바깥에 설치 된 인조잔디 퍼팅 장에서 연습할 수 있다. 스크린 골프장에는 프로 골퍼가 상주해 퍼팅과 스윙 자세를 교정받을 수도 있다. 격렬한 운동을 마치고 나면 센터 내 건식 사우나와 스파 시설을 이용하면 된다. 냉탕과 온탕이 마련되어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씻겨낼 수 있다. 여성고객을 위한 파우더 룸도 깔끔하다. H868가 자랑하는 것은 시설뿐만이 아니다. 고객 전담 퍼스널 트레이너들의 퀄리티를 보면 다른 센터보다 우월하다. 트레이너 대부분이 전문 보디 빌더로서 전국대회에서 여러 차례 수상을 했으며 이 중에는 국가대표 선수 출신도 있다. 이들은 자신의 경험 노하우를 살려 운동을 효과적으로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적합한 운동 방법을 코칭한다.‘8주 동안 하루 60분씩 운동하면 체지방 8kg 감량 가능해요!’박희영 대표는 “저희 H868은 호텔처럼 깨끗하고 쾌적한 공간,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로 고객에게 다가가려 노력한다”며 “지난 6년간 같은 빌딩 내 웨스턴 짐이라는 휘트니스 센터를 운영해 온 경험을 살려 이 곳에 지난 10월 H868이란 이름으로 센터를 오픈했다”고 말했다. H868은 8번, 60분, 8kg의 앞 아라비아 숫자를 따 만든 이름이다. 박대표는 “8주 동안 매일 60분 운동을 하면 체지방 8kg 감량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자체 프로그램이 있는데 H868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라며 “실력 있는 트레이너와 고품질의 시설,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과 미용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다면 H868이 정답”이라고 자신 있게 대답했다.주소: 고양시 일산 동구 정발산로 24 웨스턴 돔 B동 타워 3층연락처: 031-902-0220운영시간: 평일 오전 6시~밤 12시 주말 오전 8시~오후 8시 2/4주 일요일 휴무 2017-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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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에 숨겨진 정화 장치의 '비밀을 풀어라!' 사방이 아파트 숲으로 가로 막힌 일산. 만일 일산에 호수공원이 없었다면? 상상도 하기 힘든 일이다. 나날이 푸르러 가는 메타세쿼이아 나무 사이로 탁 트인 호수를 바라보며 산책하는 것은 고양시민만이 누리는 특권일 것이다. 1996년 개장 당시만 해도 허허벌판이었던 공원은 이제 녹음으로 신록이 우거지고 황량했던 호수에는 맑은 물이 찰랑댄다. 육안으로도 바닥이 훤히 보일만큼 깨끗해진 호수는 실제로 수질검사에서 연속으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녹조문제로 4대 강이 신음하고 있는 요즘. 호수공원의 수질 관리 비결이 주목을 받고 있다. 호수공원 관리자와 함께 공원을 둘러보며 그 비밀을 엿들어 보았다.호수공원은 호수 한가운데 달맞이 섬을 경계로 자연호수와 인공호수로 나뉜다. 인공폭포와 분수가 있는 남쪽이 인공호수이다.수질 검사 '합격점'화학적 산소요구량(COD) '매우 좋음'. 총 질소(T-N) '좋음' 총 인(T-P) '매우 좋음'.지난해 말 실시한 수질 분석 시험 결과 호수공원은 평점 A수준의 성적표를 받았다. 호수공원은 매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검사를 의뢰하는데 지난해 12월 현재 COD가1.5mg/L, T-N가 0.247mg/L, T-P가 0.004mg/L으로 '매우 좋음' 또는 '좋음' 수준을 고르게 유지했다. 이는 지난 2014년보다 크게 개선된 수치로 당시에는 COD가 2.4mg/L, T-N이 0.7mg/L, T-P가 0.115로 '나쁨' 수준이었다. 호수공원 수변공원 김점빈 팀장은 "수질오염의 주범인 조류가 발생하는 데는 여러 원인이 있지만 자연 발생하는 영양분이야 말로 가장 큰 문제가 됩니다. 물에 영양분이 너무 높으면 조류가 발생하는데 T-N과 T-P가 바로 영양분의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죠. 이 두 수치를 낮추는 것이 호수 수질 관리의 핵심이며 2014년에 비해 크게 호전 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라고 말했다.인공폭포와 분수는 맑은 물 '비밀병기'호수공원은 인공호수와 자연호수로 이뤄져 있다. 인공호수의 경우 모두 23만㎡이며 자연호수까지 합하면 30만㎡로 동양 최대 규모 호수다. 그렇다면 호수공원의 물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바로 한강이다. 자양취수장에 원수로 취수된 한강 물은 땅 속 주철관을 통해 공원으로 공급된다. 호수공원의 전체 담수량은 45만㎥인데 매일 2천500㎡의 한강물이 호수로 유입된다. 유입된 물은 또 하루 1천㎡가량 공중으로 증발되어 적정한 담수량이 유지되는 것이다. "수질관리에 빠질 수 없는 것이 가둔 물을 얼마나 잘 회전시키느냐 입니다. 물이 정체되면 조류가 생기기 쉽기 때문인데 한강물을 매일 유입시키는 방법 외에도 별도로 순환수처리시설을 가동, 호수 물의 순환을 돕고 있지요"라고 김 팀장은 말한다. 실제로 '월파정'이라는 팔각정 근처에 펌프를 두어 인공호수를 돌던 물이 펌프 관을 통해 순환수처리시설로 이동하는데 이곳에서 조류 제거 작업 등을 거친 뒤 펌프 반대편에 있는 위치한 인공폭포로 다시 흘러나온다. 인공폭포가 단순히 경관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조류 조성 방지에도 톡톡히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호수에 치솟는 분수 역시 인공폭포처럼 경관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물이 호수로 낙하하면서 수중 용존 산소량은 자연스레 높아지는 데 그 숨겨진 기능이 있다고 한다.'우리는 친환경으로 수질 개선한다!'호수공원을 둘러보면 군데군데 누런 찌꺼기들이 물위를 둥둥 떠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명 남조류인데 남색을 띠고 있으며 현재 녹조 현상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다. 김 팀장은 "녹조는 △높은 수온 △영양분 과다 △물의 정체 등 3개 조건이 충족될 때 발생하게 된다. 수온은 제어할 수 없으므로 보통 물의 순환과 영양분 억제에 최적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라고 말한다. 호수공원이 현재까지 취한 녹조 예방 및 제거 방법으로는 응집제 투입과 준설작업이 주를 이뤘다. 물에 응집제를 넣어 오염물 제거를 쉽게 하는 한편 바닥에 쌓인 찌꺼기를 거둬내는 준설작업도 꾸준히 펼쳤다. 호수 위에 떠다니는 보트 같은 기구가 바로 준설기구이다. 호수공원 측은 지난해 말부터는 이미 선진국에서는 상용화되어 있는 나노 버블 발생장치를 시범 설치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실제로 나노 버블 설치 이후 영양분의 지표인 총 질소와 총 인은 각각 85%, 91%가 줄었다. 이들 나노 버블 발생장치는 현재 한울광장 근처에 설치되어 있으며 매일 150톤가량의 공기를 물속으로 배출, 호수에 생명력을 불어 넣고 있다. 김 팀장은 "나노 버블의 핵심은 버블이 터지면서 발생하는 산소입니다. 버블의 사이즈가 크면 물 위에서 터지지만 작으면 작을수록 수중에 머물면서 용존 산소량을 높이게 되죠"라며 "용존 산소량이 는다는 것은 수중 생태계 복원에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미생물이 활성화되면서 식물성 플랑크톤인 녹조를 처리하게 되는 것이지요"라고 말한다. 특히 이 시설은 친환경적으로 수질 개선을 할 수 있는 대안으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달맞이 섬 인근을 자세히 살펴보면 인공호수와 자연호수를 구분하는 낮은 벽을 확인할 수 있다. 자연호수에 핀 연꽃들. '자연 호수'의 존재를 알고 계신가요?많은 사람들이 호수공원의 호수는 모두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잠시 살펴만 봐도 전체의 1/3을 차지하고 있는 자연호수는 인공 호수와 확연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호수 중간에 떠있는 달맞이 섬을 경계로 원마운트쪽으로 향한 6만8000㎡의 규모의 천연 호수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6월이면 호수 한 가운데 온갖 연꽃이 만발하고 수변 언저리에는 인공호수에서는 볼 수 없는 수생식물들이 가득하다. 청둥오리나 물고기떼 그리고 거북이 등 다양한 생물도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다. 식물과 동물이 상생하는 생태계가 완벽하게 구현된 곳. 그곳이 바로 자연호수다. 인공호수와 마찬가지로 자연호수도 녹조가 발생하지만 약품이나 버블 장치 가동 등 일체 인간의 간여가 필요 없다. 식물성 플랭크톤인 조류는 수생 식물의 영양분이 되는 한편 동물성 플랑크톤의 밥이 된다. 호수 내 용존 산소량은 늘 적정선이 유지되어 미생물은 계속 번식하고 찌꺼기는 자동 분해된다. 자연은 인공과 달리 스스로 정화하는 신비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한때 인공호수도 자연호수처럼 가꾸자는 이야기가 있었지요. 하지만 연꽃을 심는다고 생태계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형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인공호수 바닥이 콘크리트로 되어 있어 이의 실현을 위해서는 막대한 시간과 예산이 소요됩니다"라며 "인공호수도 친환경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이 자연호수와 조화를 이루며 어울려 상존하는 일이지요"라고 김 팀장은 강조했다.김유경리포터 moraga2012@gmail.com 2017-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