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검색결과 총 25,95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국세청, 부동산 2차 세무조사 대상1천478명 국세청, 부동산 2차 세무조사 대상1천478명 (즉 1,2차 총 세무조사 대상은 2천92명 정밀분석자도 사실상 세무조사 대상) 국세청이 부동산투기와 관련, 서울.수도권 전지역의 아파트 분양권 매매와 단기양도자중 제대로 양도차액을 신고하지 않은 혐의가 있는 1천478명에 대해 2차 세무조사에 착수한다. 이에 따라 1차 세무조사 대상자 614명을 합할 경우 부동산투기와 관련해 세무조사를 받는 대상자는 총 2천92명이 된다. 그러나 조사대상자 선정을 위한 1,2차 자료수집 및 분석 대상자 1천74명과 4천451명중 1,2차 세무조사 대상자 2천92명을 제외한 3천433명의 경우도 별도로 수정신고를 권장한 뒤 성실신고를 하지 않을 경우 세무조사에 착수할 예정이어서 사실상 세무조사 대상은 5천525명인 셈이다. 국세청은 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아파트 분양권 등 양도 관련 거래과열지역에 대한 2차 세무조사''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국세청은 서울.수도권 전지역을 대상으로 지난 2000년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분양권 매매와 1년이내 단기매매내역을 조사한 뒤 4천451건을 선정, 정밀조사를 벌였으며 이중 거래당시 시세에 비해 양도차익 금액이 현저하게 적은 1천478명에 대해서는 세무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이중 고액의 프리미엄이 붙은 분양권 전매자는 1천411명이며 재건축추진아파트 등을 단기양도한 경우는 67명이었다. 2차 세무조사대상 아파트는 분양권의 경우 강남 도곡동 삼성타워팰리스 2차,3차와 포스코트, 광진구 구의동 삼성쉐르빌, 영등포구 문래동 LG빌리지, 성남 분당 정자동 로얄팰리스 등 42개 단지이며 단기양도아파트는 강남구 개포동 주공고층아파트등 11개 단지와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숀아파트 등 30개 단지이다. 국세청은 이들을 상대로 ▲분양프리미엄 과소신고 등 탈루소득 확인 ▲분양권 소유권 변경없이 중간전매한 실소득자 추적 ▲청약통장을 불법으로 다량 매집한 분양권 매매 전문꾼 색출 ▲분양권 및 아파트를 중개 또는 직접 거래로 거액의 수수료 등을 챙긴 부동산 중개업자의 탈세행위 등을 조사키로 했다. 국세청은 이번 1,2차 조사대상에서 제외된 지난해 11월 이후 거래분을 포함해 고액의 프리미엄이 추가로 형성된 아파트에 대해서는 분양권 전매자료, 재건축 추진 아파트 단기양도자료 등을 수집,분석해 양도세 불성실 신고 혐의자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번 1차 세무조사의 경우 1천74명 가운데 614명에 대해 조사에 착수, 이중 408명에 대해서는 조사를 완료했으며 나머지 206명에 대해서는 조사가 2월말까지 마무리될 것이라고 국세청은 말했다. 2002-02-06
- 해단이와 해빈이네 가족의 1000배 행복 즐기기 이영근(37세), 김성아(33세), 이해단(7세), 이해빈(6세)이 네 사람이 불로동 길훈아파트에 산다. 가장 이영근씨는 대한항공 조종사, 그의 아내 김성아씨는 평범한 주부, 그리고 첫째아이 해단이와 해빈이는 11개월 연년생. 뭐 그리 특이하지 않지만, 그의 가정은 여느 집과는 사뭇 달랐다. 아이들을 좋아하는 아빠 이씨는 첫째 아이 해단이가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아빠가 장난을 치고 놀아주어도 대답이 없었다. 아빠가 비행을 하기 위해 출장을 갈 때도 그 흔한 ''빠이, 빠바이'' 한번 하지 않는 것이었다. 해단이가 18개월 때 소아정신과에 찾아가 검사를 하였더니 전반적인 발달장애아 즉, 자폐아라는 결과가 나왔다. 단순한 반응성 애착장애도 아니었고 난청도 아닌 자폐아라는 것이었다. 자폐는 쉽게 말해 사회성 형성 장애라는 말로 이야기 할 수 있다. 아이가 태어나면 사람들과 눈을 맞춘다든가, 옹알이를 한다든가 부모와 애착 현상을 보이는데 의사소통을 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하지만, 자폐의 1차 원인은 선천인 뇌의 손상에 의한 장애를 이야기한다. 이런 검사 결과에 바로 승복 할 부모가 있겠는가. 그들 부부는 단 하루 밤 아주 짧게, 하지만,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다음 날 전주에 사는 자폐아를 고쳤다고 하는 유영아 선생을 찾아갔다고 한다. 그 분의 성공담을 듣고 집으로 돌아와 해단이를 위한 특수교육치료를 바로 시작했다. 그 때 당시 살던 부천 집에서 교육원까지는 2시간이나 걸렸다. 새벽 6시면 자고 있는 해단이와 해빈이를 이불에 둘둘 말고 차에 태웠고 가다가 잠에서 깨면 도시락을 먹였다. 교육원에 와서 세수시키고 옷 갈아 입히면서 2년 동안 하루같이 교육을 해왔다. 그러면서 교육원과 가깝게 돈의 형편에 따라 이사를 6번이나 했다. 해단이가 행동교육 수정 치료를 받는 3년 전만 해도 국내에는 자폐아 둔 부모를 위한 가정 내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내용의 책과 자료가 거의 없었다. 아빠 이씨는 미국으로 비행을 가면 책이나 자료를 찾아서 호텔 객실에서 쉬지도 않고 책을 번역했다. 이러한 이들의 노력을 주위에서도 함께 해주었다. 이모와 이모부는 주말이면 힘든 그들 부부와 아이들을 위해 부모역할을 대신 해주었다. 아이들을 데리고 수영장이나 산을 데리고 다니면서 놀아 주었다. 인터넷 신문 기자인 이모부는 홀로 8개월 동안 자폐아를 위한 홈페이지 난나야(www.nannaya.net)를 만들었다. 자폐아 부모를 둔 부모라면 자폐아에 관심 있는 연구생, 학생이라면 다 알고 있는 난나야의 탄생 배경이다. 이씨는 더욱 열심히 자료를 찾고 번역하기 시작하여 홈페이지에 정보를 올리고 정보가 필요한 분들은 무료로 번역한 자료를 발송해 주기 시작했다. 그렇게 가족이 노력하는 사이 해단이는 2년의 행동수정교육치료를 끝내고 일반 유치원에 다닐 수 있었다. 자폐아가 완치가 되었다는 것은 자폐아가 정상사람들과 의사소통 할 수 있고 정상 사람들과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해단이는 그렇다면 완치이다. 지난 해 9월 해단이를 다시 검사 한 결과, ''해단이는 어쩌면 처음부터 자폐아가 아니었을 지도 모른다''라는 의사의 검사 소견이었다. 그들 부모의 조기 발견과 현명한 대처, 그리고 적극적인 치료와 친지들의 노력. 이 것으로써 해단이가 씻은 듯 완치 한 것일까? 해단이는 동생 해빈이와 미술학원에 다닌다. 여느 아이들처럼 예쁜 색깔 크레파스를 먼저 쓰려고 다투기도 한다. 해단이 부모는 갓 난 아이가 너무 늦되면 다시 말해, 발육이나 발달 상태가 늦으면 정확한 검사를 하여 조기 치료를 하도록 권한다. 그 것이 자신들의 최선이었기에. 엄마 김씨는 요즘 돈걱정을 한단다. 해단이가 아플 땐 꿈도 꿔보지 못한 그런 일이라고 하며 수줍게 웃으며 말이다. "아이가 아팠을 땐 이 집이라도 팔아야지 했어요, 건강이 최고죠. 돈은 뭐? 내가 복에 겨워 이런 걱정도 하네"하신다. 그러면서 "장애아를 두지 않은 집은 장애를 둔 집보다 100배 아니 아마 1000배는 행복 할거에요. 사람들은 그 1000배의 행복을 몰라요. 부모라면 아이들을 위해 아이가 부모를 필요로 하는 그 때가지 최선을 다해 키워야해요"며 "나는 부모에게 있어서는 아들이니까, 아내에게 있어서 친구이자, 남편이니까,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아빠니까 하며 이렇게 매일 나누어 생각하며 나의 역할을 찾아요. 밤새워 비행을 하고 왔어도 나의 역할을 찾다보면 가족을 위해 할 일들이 나를 위한 휴식보다 뒷일이 되지요"하고 아빠 이씨는 이야기한다. 오늘도 그 들 부부는 바쁘다. 해단이가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놀 수 있도록 매일 친지나, 이웃, 친구의 집을 방문하거나 초대하는데 어제 장거리 비행에서 막 돌아 온 오늘도 예외는 아니다. "내가 아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놀아주세요. 그리고, 부모라면 아이를 바르게 키우는 교육 지침서 몇 권 정도는 읽어야지요. 언젠가는 아이들도 친구가 그리고 애인이, 배우자가 더 좋아 떠날 테니까 그 때까지는 아이들의 밝은 웃음을 위해 부모라면 노력해야지요". 요즘 1000배의 행복을 누리는 그들 부부의 얼굴은 아이처럼 해맑았다. 유진희 리포터 harrymom@hotmail.com 2002-02-06
- 신승환씨 누나 소환 조사 신승남 전 검찰총장 동생 승환씨의 감세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박용석 부장검사)는 5일 승환씨에게 사채업자 최 모(42)씨를 소개시켜준 누나 승자씨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승자씨를 상대로 최씨와 동생을 연결하고 최씨의 돈 1억원을 동생 계좌에 입금한 경위와 돈의 성격 등을 집중추궁했다. 검찰은 또 최씨와 승자씨를 연결해준 제3의 인물을 이날 소환해 감세청탁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조만간 승환씨를 알선수재혐의로 추가기소한다는 방침을 굳혔다. 검찰은 서울지검 북부지청의 조합아파트 고소사건 처리와 관련, 승환씨에게 5000만원을 건넨 김모씨를 이르면 오늘중으로 소환키로 했다. 2002-02-06
- 안양시 공무원들의 따뜻한 동료애 안양시 공무원들이 간암으로 투병중인 만안구 자치지원과 김현황(47)씨의 수술비를 보태기 위해 사랑의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5일 시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씨는 군포시 소재 9평 짜리 임대아파트에 다섯식구가 살면서 어렵게 가정을 이끌어 왔다. 더구나 김씨는 수년전부터 간경화를 앓게 됐지만 가정 형편상 치료 한번 제대로 받지 못하다가 지난해 12월 간암이란 최종 진단을 받았다. 김씨는 최근 1차 수술을 받았지만 앞으로 1회 500만원이상 드는 수술을 3∼4회 더 받아야 하고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나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같은 김씨의 사정을 알게된 동료직원들은 시 전부서에 김씨의 딱한 사정을 알리고 지난 주부터 사랑의 모금운동을 전개했다. 모금 일주일만에 전체 직원 1500여명 중 1400여명이 참여, 1090여만원을 모아 지난 4일 김 씨에게 전달했다. 만안구 자치지원과 김융배씨는 “거의 모든 직원들이 모금에 참여, 따뜻한 동료애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수술 후 힘겹게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김씨가 하루속히 완쾌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2002-02-06
- 파주시, 쌀 이용 요리 공개강좌 식생활의 변화로 쌀 소비가 점점 줄어들어 농민들의 시름이 더해진다는 보도로 쌀 소비촉진에 관한 여러 가지 대안이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파주시에서 색다른 행사가 열려 주부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31일 파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쌀을 이용한 다양한 음식 및 가공품 개발로 쌀 소비촉진과 건강증진으로 농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관내 주부 대상으로 쌀 이용요리 공개강좌를 개최하였다. 이번 강좌는 쌀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로 식생활의 우수성을 인식시킴과 쌀 소비를 확대시키기 위한 것으로 파주시는 지난 달 17일에도 새해 영농설계 교육시 130여 명의 주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쌀 음식 10여종과 쌀로 만든 생일 케익 5종을 전시, 시식회 등을 통하여 참가자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이날 쌀 요리 강좌는 아침식사 대용류, 신세대 입맛에 맞는 요리, 쌀 케익 등 직접 만들어 보는 실습위주로 진행되어 주부들로부터 호응을 얻었으며 2월5일에도 공개강좌가 진행된다. 파주시는 앞으로도 총 15회에 걸쳐 450여명의 도시 소비자, 생활개선회원들을 대상으로 쌀 이용요리 공개강죄를 추진할 예정이며, 특히 쌀 케익 전문반을 별도로 운영하여 쌀 소비촉진을 위한 공감대 형성 및 부업과 연계시켜 나갈 계획이다. 파주시 생활개선회원들은 이 강좌를 통하여 배운 솜씨로 어린아이들이 쌀 음식을 좋아할 수 있도록 주변의 유치원등에 쌀 음식을 보급하고 생일에 빵케익 대신 쌀케익을 만드는 등 생활에 활용함은 물론, 쌀 음식 전시회 등을 통하여 생산자나 단체의 쌀 소비촉진 활동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한다. 앞으로 있을 공개강좌는 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나 아파트 단지 게시판 공고 등으로 주부들을 모집할 예정으로 관심있는 주부들의 많은 참여를 바라고 있다. 문의는 파주시 농업기술센터 생활기술담당 031-940-4905∼6, 홈페이지 www.pjagri.or.kr.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2002-02-06
- 국세청 부동산투기조사 국세청은 부동산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강남이외 서울과 수도권으로 세무조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국세청 이주석 조사국장은 5일 "최근 부동산가격 이상급등과 관련해 기존에 세무조사가 실시되고 있는 강남지역 이외의 서울과 수도권지역에서 재건축과 재개발을 포함하는 분양권 매매와 가격급등지역의 투기성 단기양도분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조사기간은 기존 강남지역의 경우 2000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였으나 이번에는 2000년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로 조사기간이 1개월 더 늘었다"며 "조사지역의 경우 지난번에 포함되지 않았던 강남지역도 포함이 되는 만큼 서울 전지역과 수도권 지역으로 조사대상이 확대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도권의 경우 최근 급등한 것으로 알려진 신도시 이외의 지역도 일부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최근 가격이 급등한 목동, 동부이촌동, 조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강남지역, 분당과 일산 등 신도시, 과천 등이 집중 조사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국장은 이와 함께 "이번 세무조사 착수를 위해 지난 2주간 작업을 벌여 구체적으로 세무조사대상을 거의 파악한 상태"라며 "이날 중으로 대상선정작업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세청은 서울 일부지역과 수도권 지역 중 아파트가격이 급등한 지역의 경우 강남 재건축아파트와 마찬가지로 기준시가를 수시 고시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의 고위관계자는 "현재의 기준시가가 제대로 시가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준시가 수시고시제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인력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실시여부를 단언하기는 힘들다"라고 설명했다. 2002-02-06
- 센스 있는 주부가 도전한다 “공간을 정리하는 방식은 단순히 그 사람의 취향이나 미감을 넘어서 그 사람의 본질과 세계관까지 반영한다.” 소설가 최윤의 이야기다. 주부의 가치관을 적절히 풀어놓은 가족공간에는 눈썰미 있고 손끝매운 안주인의 삶이 담겨있기 마련이라는 말이다. 그래서 여성들의 섬세한 부분과 잘 맞아떨어지고 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주부라면 시작해 볼 만한 일이 인테리어 소품점이다. 주말 데이트를 함께 하는 부부 옥계동 아파트 상가 안에서 작은 인테리어 소품을 판매하는 정선희씨. 주말이면 항상 남편과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물건을 배송해 주는 아저씨가 1주∼2주 간격으로 오지만 시장동향도 파악하고 ‘자신만의 상품’을 갖추기 위해 일요일엔 항상 서문시장이나 남대문 시장을 들르는 것. 아이들이 컸다고는 하지만 자신의 휴일까지 반납하며 자신의 일에 몰두하는 그녀는 ‘프로’다. 일에 임하는 자세만큼 보상도 따르게 마련이다. 월세로 들어왔던 상가를 일년만에 ‘분양’ 받았다. 처음 창업비용은 250만원선. 1년이 지난 지금은 구비물건 가격만 2000만원이 넘는다고 한다. “시작할 때 나와 약속을 했습니다. 허투루 시작한 게 아닌 만큼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드나드는 사람의 취향이며 원하는 물건을 그날그날 체크하는 것도 빠뜨리지 않았구요.” 관심이 용기로 이어져 “7년∼8년쯤 전부터 여기를 드나들었지요. 발품을 팔아가며 원하는 물건을 사가지고 집으로 돌아갈 때 가장 행복했습니다. 튀지 않으면서 편안하게 어울리는 이곳의 가구와 소품들이 하나씩 집안에 옮겨 올 때 이런 가게 하나 운영하면 얼마나 행복할까 생각했죠.” 상공회의소 맞은편 길가의 엔티크한 수입인테리어 전문점 ‘USSO’를 운영하고 있는 지순희(형곡동)씨는 처음에 고객으로 매장을 방문했다가 창업으로 발전한 케이스. “평소에 나도 해보고 싶다라는 마음이 강했기 때문에 창업준비는 일사천리로 진행됐죠. 몇 년 동안 같은 자리에 있었던 가게 덕에 따로 홍보를 하지 않아도 됐어요.” 그녀의 말처럼 관심은 정보수집으로 이어지고 ‘할 수 있다’는 용기로 이어지게 된 듯하다.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 수입품 위주이다 보니 A/S가 가장 문제이다. 이태리산 전화기 같은 경우 수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달 남짓. 또 대부분이 수입품이다 보니 운반과정에서 겪는 조금만 흠집도 항상 신경을 곤두세운다. 수입품인 만큼 품절 되었을 때와 소비자가 원하는 만큼의 구색 갖추기가 가장 힘들다고 한다. 조금씩 물건이 늘어나면서 가게가 복잡해지는 까닭에 자신만의 컨셉을 잡는 것도 중요하다. 지순희씨는 “소품을 하나 팔 때도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그 집의 분위기”라고 말한다. “내 집에 들여놓았을 때 제값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식구들을 생각하면 절대 소홀할 수 없는 부분이죠.” 물건은 소품일 경우 직접 배달하고 좀 덩치 큰 가구들은 택배를 이용한다. 같은 물건인데도 고객의 입장에서 고를 때와 판매를 담당하는 입장에서 보는 시각이 다른걸 많이 느꼈다는 지순희씨. 눈썰미를 키우는 이론이 더 필요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남편과 아내가 당신이 할 일과 내가 할 일을 가르지 않듯 주부 창업 또한 부업거리로 생각하지 않고 적극적인 경영을 하는 것이 요즘 추세다. 이에 따라 창업자금도 갈수록 커지고 ‘주부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온 가족이 협심하고 노력해서 가업으로 만들고 있는 게 현실이다. 서로 손을 마주잡고 한 방향을 보고 나아가는 부부들에겐 맹렬한 겨울 추위도 두렵지 않은 듯 하다. 김은선 리포터 6k5tod@orgio.net 2002-02-04
- 이웃도 만나고 건강도 되찾고 구미도 시골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많은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서고 있다. 도심의 숲, 현기증이 날 것 같은 아파트 단지들이 늘면서 어느 새부터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무색해 지고 있다. 사람의 향기를 느끼기보다 삭막함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대단지아파트.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현대인들의 주거 형태가 가족위주의 문화보다 베드타운이라는 새로운 유행어를 등장시킬 만큼 우리의 변화되는 현대 문화를 대변하는 것 같다. 이러한 삭막함이 무색하도록 하는 아파트 자치회의 노력이 돋보이는 곳이 있다. 아파트 운 영위의 결산 마무리금을 주민을 위한 복지기금으로 돌려 헬스장을 마련하는 곳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옥계 대백 아파트의 헬스장을 비롯, 인의 청구아파트, 비산 전원아파트, 사곡 보성아파트 등이 현재 구미에서 입주민들에게 사랑 받는 입주민 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아파트다. ◇옥계 대백APT= 730세대의 입주자 대표회의에서 복지기금으로 조성한 돈으로 22평 규모 의 헬스장을 갖춘 옥계 대백 아파트는 러닝머신 싸이클 등 약 16종의 헬스기구를 갖추고 있 다. 하루 이용자 수는 100여명에 이른다. 이곳은 특히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헬스장 앞에 마련되어 있는 모금함에 100원 이상 의 성의만 표하면 입주자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모금함에 모이는 돈은 월 2만원 수준. 이 돈은 철저히 헬스장의 관리에 이용되며 헬스장에 마련된 알림판을 통해 사용내역이 공개된다. 시설관리는 관리사무소가 담당하지만 거의 사용비가 없다는 점에서 많은 입주민의 호응을 얻고 있다. 관리자에게 시설 운영을 떠넘기는 것이 아니라 공동시설에 대한 책임을 이용자들 스스로 나누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 자랑꺼리다. 헬스장을 운영한지 1년이 지나면서 오상모(37) 관리소장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풍경을 느낀다”고 한다. 공동의 운영자금으로 주민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어 관리사무소나 운영위 원회에 대한 믿음이 투명해 지고 있다는 것. 자기집밖에 모르던 사람들이 건강관리를 위해 부담 없는 아파트 시설을 이용하면서 ‘공동시설 활용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게 된다. 이웃간의 교류를 통해 사람들이 모여서 살아가는 곳의 풍경도 만들고 있다. 반상회 참여율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곳을 애용하는 주부 이현주(31)씨는 “어떤 시간이든 편하게 드나들 수 있으며 무엇보다 다른 APT에 사는 친구들에게는 큰 자랑거리”라고 소감을 밝혔다. ◇인의 청구하이츠APT= 600여세대가 살고 있는 이 아파트는 부녀회를 중심으로 올 1월 헬 스장을 개장했다. 장비보수 등의 명목으로 세대당 월 5000원의 회비를 받고 있는 이 곳은 러닝머신 등 약 21 종의 기종을 갖추고 있다. 탁구, 오디오 시설 등도 눈에 띤다. “멀리 가지 않고 아파트 내에서 저렴한 가격에 헬스장을 이용할 수 있어 무엇보다 편리하 다”고 말하는 윤순자(42·주부)씨. “하루 4시간씩 이용하며 시간대를 달리하여 온 가족이 건강유지의 시간을 가진다”고 한다. 이 헬스장은 오전에는 주로 주부들이, 오후 시간대에는 직장인들이 많이 이용한다. 주부들의 다이어트를 위한 매직후프 등이 다른 곳과는 차별화돼 있다. 부녀회에서 헬스장 자원봉사자에게 위촉관리 한다. ◇아파트 자율 복지시설 늘어나길 기대= 현대인은 주변에 무관심하고 자치단체에 무관심하 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이들 아프의 경우엔 자율적 시설 운영으로 자긍심과 참여율이 높 다. 대단지 아파트가 비록 현대사회의 무관심과 적막함을 대표하는 것처럼 이야기되지만 그 속에서 이웃을 찾고 공동체의 삶을 유지하고자 하는 노력은 계속 되고 있는 것이다. 작은 부분이지만 자치회의 주민 복지시설을 위한 고민은 우리의 정치현실이 신물나게 지역주의에 치우쳐 있다하더라도 소속되어 있는 삶의 터전에서부터 꿈틀거리고 있는 시민의식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앞으로 더 많은 아파트, 주택단지에서 주민들을 위한 복지시설이 만들어지길 기대해 본다. 윤은희 리포터 gangcholyun@hanmail.net 2002-02-04
- <신문로 칼럼>병주고 약주고 탈내는 주택정책(김영호 2002.02.05) 병주고 약주고 탈내는 주택정책 김영호 시사평론가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지역에서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것이 엉뚱하게도 고교평준화를 놓고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분당-일산 수도권 신도시 고교들이 올해부터 평준화로 전환된다. 그러자 명문 고교, 유명 학원이 몰린 강남지역에 이사수요가 늘어 아파트 값이 뛴다는 것이 경제부처 일각의 시각인 모양이다. 마침 진 념 경제부총리가 지역별로 명문고교가 있던 일제시대 교육정책이 더 좋았다는 요지의 발언을 함으로써 논쟁의 불씨를 지폈다. 이사철도 잊고 뛰는 강남지역 아파트 값은 교육환경에 적지 않은 원인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8학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이곳의 집값이 다른 곳에 비해 비싼 편이다. 하지만 이 현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것보다는 재건축 수요가 왕성한데서 그 원인을 찾는 것이 옳다. 강남지역은 신개발 지역이라 지은 지 20년쯤 되는 낡은 아파트가 밀집해 있다.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자 노후단지를 시발로 투기현상이 일어 가격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왔다. 4년동안 22차례 주택경기활성화 대책 발표 수도권으로 번진 주택시장의 이상과열은 근본적으로 그 원인이 무정견한 정책에 있다. 김대중 정부는 출범이후 모두 22차례에 걸쳐 주택경기 활성화대책을 내놓았다. 1970년 후반이후 역대 정권이 망국병인 부동산투기를 잡는다며 겹겹이 채웠던 자물쇠를 규제완화라는 명목으로 몽땅 풀어 버린 것이다. 여기에다 저금리정책을 견지하니 오갈 데 없는 돈이 아파트로 몰리기 시작했다. 부동산투기의 재연은 시간의 문제였던 것이다. 1998년 1월 소형평형 의무건설비율을 폐지했다. 주택건설업자들은 소형 아파트는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건설을 회피한다. 그런데 그것을 불필요한 규제라며 없애 버렸다. 소형아파트 공급이 막히자 전세 구득난이 심해졌다. 거기에다 저금리로 이자소득이 IMF 이전에 비해 절반으로 줄자 보증금을 올리거나 월세를 요구하는 집주인들이 많아졌다. 이사수요가 늘어나고 월세 전환율이 높아지면서 빚을 내서라도 집을 마련하는 바람에 아파트 값 뜀박질이 더 빨라졌다. 1998년 12월 아파트 분양가를 자율화하자 건설업체들이 족쇄 풀린 분양가를 앞다퉈 올리고 있다. 여기에다 내장고급화 경쟁이 불붙어 강남지역의 경우 분양가가 평당 1000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그러자 가격상승을 예상한 가수요까지 겹쳐 신규시장은 물론이고 중고시장의 가격상승을 압박하고 있다. 여기에다 분양권 전매제한을 폐지하자 전매이득을 노린 투기현상이 일어나 아파트 분양현장마다 투기인파가 넘쳐난다. 여기에다 주택청약예금 배수제와 재당첨금지를 폐지해 버렸다. 그러자 프리미엄을 기대하는 가수요가 몰려 1순위 예금가입자가 200만 명에 이른다. 이에 더하여 주택경기를 진작한다며 취득세-양도세 감면을 포함하여 갖가지 세제혜택을 내놓았다. 한편 자금시장에서는 저금리에 충격을 받아 갈 곳을 못 찾던 뭉칫돈이 방황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 투기억제장치를 모두 해제했으니 돈을 아파트 시장으로 몰았고, 결과적으로 투기를 조장한 거나 다름없다. 그래도 정책실패를 반성하기는커녕 교육현실만 개탄하는 자세는 무책임하다. 철학도 지식도 없는 사람을 중용 한겨울에 투기열풍이 날로 세차지자 정부도 당황했는지 부랴부랴 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맞불을 놓아서라도 불을 끄려는지 공급물량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한다. 수도권 일대의 그린벨트를 3754만평이나 해제하고 그곳에 5개 신도시 면적보다 넓은 택지를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또 경부고속철도 천안역사 주변에 신도시를 건설해서 서울에 직장을 둔 사람들을 흡수하겠다고 한다. 그린벨트 해제를 놓고 환경파괴와 교통지옥을 걱정하는 소리가 드높다. 서울 동북부지역에서 도심으로 잇는 도로는 평균시속이 5~10km에 불과하다. 그러니 의정부와 남양주지역에 주거단지를 건설하면 도로가 마비되어 불통사태가 난다는 것이다. 복장이 터지는지 그곳의 4개 구청장들이 졸속행정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개발제한구역은 그 목적이 도시의 외연확장 방지와 녹지보존에 있다. 그런데 그린벨트를 마구 해제하여 도시의 광역화를 촉진해도 좋은지 자문할 필요가 있다. 수도권에는 전체인구의 46.3%나 밀집해 있다. 수도권은 어딜 가나 시멘트 덩어리 아파트의 행렬이다. 이런데도 도시의 마지막 남은 허파를 멋대로 잘라내도 되는지 묻고 싶다. 인구의 과밀화-과소화를 촉진하는 정책은 지역간의 발전불균형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주택문제에 관해 철학도 지식도 없는 비전문가들을 정책책임자로 중용 하여 시장논리를 내세운 결과이다. 주택투기는 가난한 사람의 소득을 뺏어 부자에게 이전하는 부도덕한 행위다. 그런데 국가정책이 시장이라는 이름으로 그것을 조장하다시피 했다. 쏟은 물이지만 되담는 도리밖에 없다.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투기억제책을 재정비해야 한다. 지방선거 대통령선거 월드컵 아시안게임이 자극제로 작용할 수 있다. 김영호 시사평론가 2002-02-04
- 제일건설 직원 ''격려 해외여행'' 제일건설(대표 윤여웅)이 본사와 협력업체 직원 등 118명이 4박5일간의 동남아 여행을 주선해 화제다. 이번 여행은 어려운 경제환경에서 화합과 열성을 보여준 직원들에 대한 격려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제일건설에 따르면 본사 직원중 1년이상 재직자 전원과 협력업체 직원 38명을 선발해 홍콩과 대만 등 동남아 일대를 돌아본다. 3개조로 나눠 떠난 이번 여행을 통해 직원들은 선진 기술을 둘러보고 차원 높은 아파트 건설로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윤여웅 대표이사는 "무엇보다 사명감으로 책임을 다 해준 직원들에게 대한 작은 성의"라면서 "사원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2002-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