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여자' 검색결과 총 779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대구경북’도 흔들? … 위기의 박근혜 정치적 고향서 위기감 … 서문시장 방문 때도 '뒷말''위기의 계절'이다. 부산경남(PK)에 이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TK)도 흔들릴 조짐이다. 4일 의원총회에서 대구 동구을 유승민, 대구 중·남구 김희국 의원뿐만 아니라 박 후보의 옛 지역구에서 당선된 대구 달성군 이종진 의원까지 쓴소리 대열에 나선 것은 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대구지역 모 의원은 5일 내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최근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TK 지지율이 최고 30%까지 나온다"며 "80% 투표율에 80% 득표율을 목표로 내건 대구경북 선대위 슬로건은 빛 좋은 개살구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석기간 지역을 돌아보니 '박 후보로는 안되겠다'면서 문재인, 안철수 후보를 이야기하는 유권자들이 꽤 많았다"며 "나머지도 '박 후보가 이래서는 안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레드카펫 밟는 박근혜 후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4일 저녁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부산=뉴시스 강진형 기자>또다른 의원은 "지난달 28일 박 후보가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을 때 겉으로는 대환영의 분위기였지만 뒷소리는 전혀 달랐다"며 "상인들 사이에서 '경기도 좋지 않은데 추석대목에 괜히 시장을 찾아 장사만 방해한다'는 반응이 나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최소한 대구에서는 박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분위기였는데, 이런 뒷말이 나온 것 자체가 문제"라며 "박근혜의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완영 의원(고령·성주·칠곡)은 "박 후보를 열심히 도와야 한다는 격려는 예전과 똑같았지만 '서울에서 그래서(흔들려서) 되겠느냐'는 이야기도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4일 의원총회에서 "선대위 재구성을 비롯해 후보에게 전권을 백지위임하자"고 주장해 '친박계 2선 후퇴론'을 주도한 유승민 의원은 "지인이 하루 동안 택시를 이용했는데 대구 택시기사 7명 중에서 5명이 문재인이 괜찮다는 이야기를 하더라"며 "대구에서 이런 수준이면 대선에선 필패"라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대구에서도 젊은 친구들은 무조건 안철수"라며 "바닥민심이 박 후보에게까지 제대로 전달되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대구경북은 전통적인 새누리당 지지기반이면서 '수도권TK' 이명박 대통령과 박 후보의 관계가 껄끄러울 때도 박 후보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왔다. 때로 '지역정치의 한계'에 대한 지적이 나오기도 했지만 든든한 응원군이었던 TK가 흔들리는 것은 박 후보에게 뼈아픈 부분이다. 특히 PK에서 문재인, 안철수 후보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에서 TK의 흔들림은 더 큰 위기감으로 다가오고 있다. 4일 의원총회에서 "박근혜 후보 빼고 다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봇물 터지듯 쏟아진 배경이다. 다만 TK민심의 변화를 수도권과 동일시해서는 곤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치상 같은 지지율 변화라고 해도 상대적으로 젊고 무당층이 많은 수도권과 노년층이 많고 새누리당 지지층이 다수인 TK는 전혀 다른 특징을 지닌다는 것이다. 수도권에서 '지지 철회'는 '지지 이동(swing)'으로, TK에서는 '기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서복경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연구위원은 "민주화 이후 PK 투표율은 계속해서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며 "마찬가지로 TK에서도 투표율이 떨어지는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막판에 위기론이 부각되면 '미워도 다시 한번'의 심정으로 투표장에 나올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관련기사]- 돌파구가 안보인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0-05
- 문재인, 안철수와 ‘능력’ 경쟁 여론조사 접전 속 '국정수행능력'에서는 안 후보에 앞서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10월 행보는 '국정수행 능력'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를 비교했을 때 '좋은 사람' '참신함'이란 이미지는 상당부분 유사하나, 대중이 인식하는 문 후보의 상대적 강점이 바로 국정수행 능력이기 때문이다. MBC 문화방송이 한국 리서치에 의뢰해, 2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선·무선 전화 설문을 통해 진행(95% 신뢰수준, 표본 오차 ±3.1%P)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3자 대결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37.0%, 무소속 안철수 26.4%, 민주당 문재인 22.5%이다. 반면 '국정수행 능력'을 물어본 결과에서는 차이가 두드러진다. 박근혜 47.8%, 문재인 26.1%, 안철수 12.2%순이다. 따라서 문재인 후보가 야권의 대표 주자가 되고, 박근혜 후보와도 '대통령 자격'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면 국정수행 능력을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 이런 가운데 문 후보는 최근 남북문제를 비롯한 굵직하고 예민한 사안에 대해 전문가들과 함께 접근하는 방식에 주력하고 있다. 남북문제는 세계정세의 격변기 속에서 차기 대한민국 대통령이 풀어가야 할 중요 의제다. 오는 11월 기점으로 중국의 지도부 교체 본격화, 연말 미국 대선, 북한의 김정은 체제 등과 맞물리는 사안이다. 즉 남북문제는 '정치신인'들에게는 매우 부담스러운 사안이자, 이명박정부와는 다른 전략이 요구되는 의제이다. 이에 문 후보와 최근 손을 잡은 윤여준 통합추진위원장은 2012년 대선에서 차기 지도자가 반드시 제시해야 할 국가 비전으로 남북문제를 제안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문 후보는 추석을 앞둔 지난 25일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통일부 장관들과 파주 도라산 역을 방문한데 이어, 추석 연휴 직후인 4일 오전 개성공단 투자기업과의 간담회를 갖고 이날 오후에는 10·4 선언기념 특별 대담에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그는 지난 8월부터 남북문제와 연관된 인천, 강원도를 방문해 민주당 소속의 송영길 시장 및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환담하면서 '평화가 경제'라는 화두를 강조했었다. 또 접경지역에서의 남북평화 방안과, 이에 따른 경제발전 정책을 동시에 발표했다. 민주당 한 초선의원은 최근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이번 선거에서는 40대의 민심이 중요하다"며 "문재인-안철수의 좋은 이미지가 이제는 실체에 대한 경쟁으로 접어들기 때문에, 40대 유권자들이 각 후보의 국정수행 능력면에 대한 평가를 본격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이며 정당의 힘을 가진 문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민주당을 지지해 온 일부 유권자들 사이에서, 안철수 후보를 더 주목하는 기류도 있다. 40대 강 모씨는 "그동안 꾸준히 민주당을 지지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생각을 좀 해볼 것"이라며 "세력이 필요하면 안철수 후보를 중심으로 단일화를 해 민주당이 뒷받침을하면 된다"고 4일 말했다.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0-04
- 4대종교와 함께하는 세계순례대회 전북 '아름다운 순례길'서 11월 1일부터 열흘간기독교·불교·천주교·원불교 등 한국 4대 중교가 남긴 유산을 함께 돌아보는 순례대회가 열린다. 믿음을 찾는 이들에겐 구도의 길이다. 종교에 몸 담고 있는 이들은 성찰과 깨달음을 나누는 '종교 교류의 장'으로 충분하다. 그저 여행에 나선 이들에겐 문화유산을 따라 쉬엄쉬엄 걷는 길이다. 전북도와 '2012 세계순례대회 조직위'는 오는 11월 1일부터 전북 '아름다움 순례길'에서 세계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전주 풍남문을 출발해 전주(전동성당·치명자산 등), 완주(송광사·천호성지 등), 익산(미륵사지·나바위성당·원불교총부 등), 김제(금산사·금산교회·모악산 등)의 4대 종교 유적지를 9일간 걷는 길이다. 조직위는 이번 대회에 1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순례길을 걸어온 참석자들을 위해 10일엔 종교 화합의 순례한마당과 순례음악회가 준비돼 있다. 11일에는 4대 종교 대표적 인사들이 참여하는 포럼이 열린다. 뻬마친조르 티베트 망명정부 종교문화부장관(불교), 세계종교인평화회의 공동대표 이오은 교무(원불교), 로마 교황청 순례특사 조셉 칼라피 대주교, 미국 남장로회 네인 놀즈 선교사 후손 등이다. 전북의 순례길은 지난 2009년 전주~완주~김제~익산간 종교문화 유산을 연결한 240㎞ 길이 시초가 됐다. 1845년 한국인 첫 사제가 된 김대건 신부가 머문 나바위 성지(익산시 망성면)와 1866년 병인박해 때 순교한 10여명의 순교자가 묻힌 천호성지(완주군 비봉면), 불교문화의 정수인 미륵사지 석탑(국보 11호), 호남 최초로 1893년 설립된 서문교회(전주시 다가동), 신라 말기에 창건된 송광사(완주군 소양면) 등을 연결했다. 종교 신도는 물론 일반인들이 걷기 시작했고, 2010년엔 문화재청이 정한 '이야기가 있는 문화유산 길'로 지정되기도 했다. 매달 한 구간은 걷는 '도보 카페'가 생기고, 교회에 절에서 하룻밤을 묵는 프로그램도 생겼다. 성지를 잇는 중간에는 가람 이병기 생가와 강암 송성용 기념관, 최명희 문학관, 한옥마을, 만경강 갈대밭, 제남리 둑길, 고산천 숲 속 오솔길이 순례객과 함께 한다. 조직위는 이번 대회를 위해 순례길 1210곳에 안내판과 편의시설을 마련했다. 대회조직위원장인 김수곤 전 전북대 총장은 "종교 간 상생과 화합의 기반을 든든히 다지면서 지역의 다양한 역사문화·자연유산들을 널리 알려 더 많은 사람이 찾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전주이명환 기자 mha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0-04
- 동아시아재단, 전문가 33인 정책서 발간 '한국의 오늘과 내일을 말하다'27일, 출판기념 공개 세미나민간 비영리 공익재단이 12월 대선을 앞두고 중립적인 입장의 각계 전문가 33인과 협력해 차기 정부를 위한 정책 현안 분석과 방향을 제시하는 책을 출판하고 이를 기념하는 공개 세미나를 개최했다. 동아시아재단(이사장 공로명)은 12월 대선을 앞두고 차기 정부를 위해 한국 사회의 각 분야 정책현안을 분석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책 '한국의 오늘과 내일을 말하다' 출판 기념 공개 세미나를 9월 27일 오전 10시부터 조계사 경내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개최했다. 박찬욱 교수(서울대 정치외교학부) 사회로 진행된 공개 세미나는 33인의 비정파적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집필진의 분과별 코디네이터인 류상영 교수(연세대 국제학대학원), 박철희 교수(서울대 국제대학원), 강원택 교수(서울대 정치외교학부), 서문기 교수(숭실대 정보사회학과)를 비롯해 총 10인이 패널에 참가해 연구 내용과 장단점에 대한 토론을 펼쳤다. 이 책은 2012년 대선을 정책이 살아있는 정책선거로 만들고 새롭게 선택된 정부가 보다 효과적으로 정책을 선택하고 집행해 나가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한 취지에서 기획됐다. 한국사회의 주요 정책현안에 대하여 현실을 진단하고 쟁점별, 정파별로 비교분석한 후 몇 가지 철학적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고자 했다. 이 책은 학술논문집이 아니라 주요 정책결정자들과 유권자들에게 쉽게 참고가 될 수 있는 정책제안 형식을 지향했다. 공로명 동아시아재단 이사장은 출판기념사를 통해 "2012년 대통령선거와 향후 국정 운영에 있어서 정파를 초월해 지식과 아이디어로 공헌할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한 고민 끝에 '한국의 오늘과 내일을 말하다' 출판을 기획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미래전략의 방향과 철학을 고민하고 주요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해 나가는 데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9-27
- 566돌 한글날 경축식 시민 300명 초대 566돌 한글날 경축식 시민 300명 초대 다음달 9일 566돌 한글날을 기념해 기념식에 참가할 시민 300명을 초대한다.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 부산시청 1층 대강당에서 국민의례, 훈민정음 서문 봉독, 유공자 포상, 경축사, 경축공연, 한글날 노래 제창,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한다. 경축식 참가를 희망하는 시민은 오는 30일까지 부산시 홈페이지(www.busan.go.kr) 또는 전화(888-2561~7)로 신청하면 된다. 이에 앞서 다음달 8~14일 시청 2층 전시실에서 제10회 한글서예 한마당 전시회를 연다. 전시회는 한글관련 고전자료 전시, 회원 작품전, 시민 휘호 작품, 붓글씨 쓰기 등의 행사로 진행한다. 이수정 리포터 cccc0900@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9-25
- 강남진입을 위한 절호의 기회가 왔다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던 주택시장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서서히 오랜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땅콩집 열풍이 잠깐 일긴 했지만 여전히 아파트의 편리성을 무시할 수는 없다. 게다가 정부부동산 대책 수혜단지와 중도금 무이자 융자, 발코니 무상 확장 등 좋은 조건을 내건 아파트를 중심으로 다시 분양열기가 살아나는 느낌이다. 그 중심에 서 있는 방배동 롯데 캐슬 아르떼를 찾아가 보았다. 지하철 4·7호선 이수역에 내려 5분쯤 걸어가니 롯데 캐슬 아르떼가 들어설 현장이 나온다.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현장은 현재 지하층 공사를 마치고 지상 5층 정도를 올리고 있다. 내년 11월을 입주로 잡고 있어 레미콘 차량이 쉴 새 없이 드나들며 한층 공사속도를 높이고 있는 모양새다. 공사는 예정대로 잘 진행되고 있으며 유래 없이 무더웠던 여름을 지나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공사속도가 한층 더 빨라졌다는 게 현장관계자의 말이다. 아이들 교육 때문이라도 강남진입 위한 절호의 기회이곳 방배동 롯데 캐슬 아르떼는 서초구 방배동이다. 학군 역시도 방배초등학교를 비롯해 이수중, 반포중, 서울고, 서초고, 세화고, 서문여고, 동덕여고 등 강남 8학군으로의 진학이 가능하다. 아이들 교육 때문에 강남진입을 하고자 하는 실수요자들에게는 더할 수 없이 좋은 기회인 셈이다.더구나 부동산 경기침체 탓에 정부에서 끊임없이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다는 점도 호조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강남 3구를 위한 정책으로 불릴 정도로 강남지역에 대한 규제를 화끈하게 풀어준 5·10 부동산 거래 활성화대책은 2003년부터 족쇄로 작용했던 투기지역이라는 오명과 주택거래신고지역에서 벗어나게 해주었다. 또, 후속대책으로 내놓은 6·29조치에서는 일시적 2주택 보유기한을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해 주택거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더군다나 최근 발표된 9·10 부동산 활성화 대책에서는 법 시행일 기준으로 미분양 아파트에 한해 올해 연말까지의 계약자를 대상으로 향후 5년간 발생하는 양도차익에 한해서는 양도세를 100% 감면해 주겠다고 한다. 때문에 아르떼의 경우 계약 후 즉시전매가 가능해 단기간의 투자 목적으로도 적절하고 장기적으로는 내년 착공예정인 장재터널이 개통될 경우 아르떼에서 강남역 사거리까지 직통으로 연결돼 고질적인 강남 교통난에서도 해방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렇게 되면 아파트 가격상승에도 커다란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여기에 하나 더, 취득세까지 낮아질 거라는 얘기가 솔솔 흘러나와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중도금 무이자 융자와 발코니 무상 확장 등 각종 혜택 쏟아져지상 18층, 지하 3층, 11개동, 전체 744가구로 지어지는 아르떼는 59평방미터와 84평방미터 등 실수요자들에게 인기 있는 중소형이 전체 물량의 88%나 된다. 하지만, 현재 중소형 물량은 계약이 100% 이루어진 상태이며 일부 중대형만 미분양 상태이다. 투기 목적이 아니라 투자 목적이라면 중대형도 충분히 승산이 있고 실수요자들이라면 여러모로 살기 좋은 아파트이다. 또한, 인근에도 재건축을 추진 중인 곳이 7군데나 더 있어 6~7천 세대 규모의 큰 주거단지가 형성될 예정이다. 게다가 강남권에서는 처음으로 중도금 전액 무이자 융자를 실시하고 있으며 계약금 10%도 두 번으로 분납이 가능해 계약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또, 발코니 확장 무료에다가 천정형 시스템 에어컨과 빌트인 김치냉장고 무료설치 등 이전까지 강남에서는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조건으로 분양하고 있다.웰빙아파트의 진정한 모델이 될 롯데 캐슬 아르떼더구나 요즘 대세인 조경에 초점을 맞춘 친환경 아파트로 지어지기 때문에 어느 아파트 단지와 비교하더라도 환경면에서 결코 떨어지지 않는 단지가 될 것이다. 아파트 단지라기보다는 공원처럼 꾸밀 예정인 아르떼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나무를 많이 심는데 그치지 않고 테마공원과 산책로, 곳곳에 휴식공간까지 마련해 단지 내에 대규모 공원을 만들 예정이다. 더구나 풍수지리를 이용한 기물배치로 지어질 예정이며 다른 아파트 단지의 롤모델로 만들어 그야말로 웰빙아파트 단지를 완성할 예정이다. 또, 피트니스 클럽을 비롯해 스크린 골프연습장, 퍼팅시설을 갖춘 실내골프연습장, 북 카페, 남녀독서실, 손님과 미팅까지 가능한 게스트 룸, 노인정과 유아보육시설까지 유럽이나 미국에서도 볼 수 없는 최고의 시설을 갖춘 아파트 단지로 태어날 예정이다. 강남진입을 꿈꾸거나 투자를 목적으로 한다면 미분양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서둘러야 할 것이다. 리포터 장시중(hahaha1216@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9-21
- 전통시장서 맛과 즐거움 찾는다 추석 가볼만한 전통시장 8곳 … 관광공사 서울 광장시장, 부산 먹자골목 등 추천추석연휴에 어디를 갈까 망설이는 분들을 위해 한국관광공사가 가볼 만한 곳을 추천했다. 관광공사가 추천한 곳은 전국 8곳의 전통시장이다. '서울 광장시장' '부산 국제시장 먹자골목' '대구 서문시장' '수원 못골시장' '전주 남부시장' '서천 특화시장' '여수 교동시장' '춘천 낭만시장'이 그곳이다.◆마약김밥에 육회, 서울 광장시장 = 1905년 문을 열어 100년이 넘도록 종로를 지켜온 광장시장은 서울의 대표적인 전통시장 가운데 하나다. 특히 먹거리장터가 발달해 식객들의 발길로 하루 종일 분주하다. 꼬마김밥은 마약김밥, 돼지고추장구이는 동그랑땡이라는 별칭으로 부르는 것도 재미있다. 서울 토박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빈대떡은 광장시장을 대표하는 먹거리. 신선해서 고소하기까지 한 육회, 큼지막해서 더 먹음직스러운 왕순대 등이 뒤를 따른다. 여기에 시원한 막걸리 한 사발을 곁들이면 스트레스가 한 방에 날아간다. 혜화문에서 흥인지문에 이르는 서울성곽을 한 시간 정도 걷고 광장시장에 가보자. 적당한 허기에 각종 먹거리가 입에 착착 붙는다. 가까운 곳에 있는 동묘와 서울풍물시장은 광장시장에 딸려오는 기분 좋은 덤이다. ◆부산 별미 국제시장 먹자골목 = 해방 후 '도떼기시장'으로 출발해 부산 최대의 만물 시장으로 성장한 국제시장. 흔히 국제시장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먹자골목이다. 아리랑거리를 중심으로 비빔당면 골목과 팥빙수 골목, 떡볶이 골목이 모두 이곳에 있다.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서도 소개한 이곳의 비빔당면과 충무김밥, BIFF 거리의 씨앗호떡은 가장 인기 있는 메뉴로 손꼽힌다. 부산이 아니면 맛보기 어려운 밀면과 완당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부평동 족발 골목에서 가장 인기 있는 냉채족발도 그냥 지나치면 섭섭하다. 깡통시장과 먹자골목에서 두루 파는 유부전골도 입맛 당기는 부산의 별미다. 광복로 뒷골목 고갈비 골목은 쇠락했지만, 이름도 정겨운 남마담집과 할매집에서는 여전히 그 옛날 추억의 맛을 팔고 있다. ◆맛있는 시장, 대구 서문시장 = 대구시에는 크고 작은 전통시장 40여 개가 있다. 이중 가장 규모가 큰 시장은 1600년경에 시작된 서문시장이다. 상인 수만 1만여명에 달한다. 서문시장에는 상인과 방문객의 배고픔을 달래는 음식이 많다. 먹자골목을 형성하는 칼국수와 보리밥, 얄팍한 만두피 속에 당면을 넣은 납작만두와 삼각만두, 굽기 바쁘게 팔리는 호떡, 콩나물과 어우러져 매콤하고 시원한 맛을 내는 양념어묵, 당면으로 속을 꽉 채운 유부주머니전골 등이다. 해 질 무렵이면 삼삼오오 모여드는 칠성시장 장어 골목과 석쇠불고기로 유명한 족발 골목에도 가보자. 근대문화골목과 섬유 도시 대구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영도다움갤러리, 쓰레기 매립장에서 아름다운 숲이 된 대구수목원, 남평문씨본리세거지인 인흥마을, 정겨운 벽화가 아름다운 마비정마을도 함께 돌아보자.◆신선하고 다양한 맛, 수원 못골시장 = 수원 팔달문 인근에 있는 못골시장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북새통을 이룬다. 이 시장은 200m도 안 되는 골목에 87개 점포가 밀집해 있다. 못골시장이 지금처럼 사람들의 관심을 받은 것은 지난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문전성시 프로젝트' 덕분이다. 사고파는 시장의 기능에 문화의 공간, 상인과 손님이 소통하는 공간이 되기 위한 노력을 더했다.못골시장은 반찬, 정육, 생선 등을 주로 판매하는 시장이다. 그만큼 다양한 식품을 만날 수 있다. 생선 가게, 채소 가게 할 것 없이 상인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먹거리도 다양하다. 냉면집이지만 냉면보다 칼국수와 녹두빈대떡이 유명한 집, 밤·단호박·완두콩·강낭콩·서리태 등이 가득 든 영양 백설기가 맛있는 떡집, 울금 가루와 녹차, 다양한 견과류를 넣어 만드는 울금호떡 등이다. 인근에 통닭 골목, 만석공원, 효원공원, 수원 화성 등 돌아볼 곳도 많다.◆콩나물국밥 발상지, 전주 남부시장 = 전주 남부시장은 전주천변에 자리한 전통시장으로 5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조선 시대에는 '남문밖시장'으로 통했을 것으로 보인다. 상주하는 상인만 1200명이 넘어 호남 일대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상설 시장이다. 전주한옥마을의 경기전, 전동성당과도 가까워 외지 여행객의 방문이 차츰 늘어나고 있다. 남부시장을 대표하는 먹거리는 시원한 콩나물국밥을 비롯해 피순대, 순대국밥, 팥죽과 팥칼국수, 보리밥 등이 손꼽힌다. 서민들의 한 끼를 든든히 책임지는 음식이라, 여행자는 전주 여행 중 꼭 맛봐야 할 먹거리. 해가 지면 시장 안의 막걸리집이나 전주 시내 곳곳의 막걸리타운에서 푸짐한 안주상을 받아놓고 잔을 기울여도 낭만적이다.◆서해 싱싱함 가득, 서천 특화시장 = 2004년 문을 연 서천특화시장은 수산물동, 일반동, 농산물동, 노점동으로 구성되었다. 간혹 서천특화시장을 수산물 시장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지는 않다. 수산물은 물론 일반 잡화나 청과를 파는 곳도 있다. 물론 서천이라는 지역의 특성상 수산물동이 가장 붐비지만, 입점한 상점 수로 따지면 청과류 매장이 수산물 매장보다 배 가까이 많다.그래도 서천특화시장 하면 역시 수산물이다. 홍원항, 마량항, 장항항이 지척이니 늘 싱싱한 해산물이 넘쳐나고, 그 해산물을 맛보려는 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왜 굳이 시장까지"라고 묻는다면 답은 명확하다. 가격이 저렴하고 덤이 있다. 당연히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 여행자에게 남는 장사임은 두말할 나위 없다. ◆바다 먹거리 풍성, 여수 교동시장 = 여수 교동시장은 남편이 생선을 잡아오면 아내가 여수 앞바다에서 좌판을 벌이고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형성되었다. 새벽이면 상인들이 하나 둘 모여들고, 자연스레 시장이 섰다. 지금은 소매상인들이 줄지어 좌판을 벌이고 생선, 건어물 등 수산물을 판매한다. 이곳에서는 "갈치 한 마리 얼마예요" 하는 식의 흥정은 볼 수 없다. 생선을 뭉텅이로 쌓아놓고 몇만 원 하는 식이다. 가을 제철을 맞은 갈치와 참조기가 수북하고, 새우와 조개류도 지천에 널렸다.교동시장에는 여수의 별미가 모두 모였다. 서대와 채소를 고추장과 막걸리식초로 버무린 서대회가 새콤달콤한 맛으로 유혹하고, 한 그릇만 먹어도 힘이 불끈 솟아날 것 같은 장어탕이 별미다. 여기에 여수10미(味) 중 하나인 금풍생이(군평선이)구이와 간편하게 시장 사람들의 배를 채워주던 콩죽이 여수의 색다른 맛을 제공한다.◆맛과 낭만이 있는 춘천 낭만시장 = 춘천 낭만시장은 서민의 삶과 낭만이 깃든 시장이다. 춘천 중앙시장에서 이름이 바뀌며 새롭게 단장됐지만, 전해지는 사연과 소박한 풍취는 예전 그대로다. 낭만시장은 한국전쟁 이후 이주해온 피란민과 인근 서민이 생필품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버팀목이자, 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온 물건과 약사리고개를 넘어온 농산물이 한자리에 모이던 곳이다. 50년을 넘어선 가게들이 아직도 시장 곳곳에 남아 있다. 내장 골목, 닭집, 국숫집 등도 대를 이어 구수한 맛을 지켜간다. 낭만시장은 단순한 시장에서 벗어나 문화 예술이 어우러진 광장으로 탈바꿈했다. 시장 구석구석에 미술 작품이 걸리고 벽화가 그려졌으며, 콘서트가 열리기도 한다. 낭만시장에서 간식 골목을 거쳐 근대사와 예술가의 흔적이 서린 망대골목까지 호젓한 산책에 나설 수도 있다.장병호 기자 bhjang@naeil.com 2012-09-19
- 가을의 정취 만끽하는 ‘무료 문화예술공연’ ◆ 2012 장애인문화예술축제‘2012 장애인문화예술축제’(www.dpifestival.or.kr)가 9월 15일(토) 오후 6시부터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Dream&Romance Concert’를 개최한다. 장애인문화예술계의 발전을 위해 2009년부터 2012년 올해로 4회째 이어지고 있는 장애인문화예술축제는 이 날 개막식과 함께 ‘Dream, Romance, Passion’을 주제로 총 3부에 걸쳐 무료 음악 콘서트를 펼칠 예정이다.1부 ‘Dream’은 영화음악 컨셉으로 한빛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에 맞춰 장애인 가수가 함께 공연을 펼친다. 이 공연에는 SBS K-팝 스타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시각장애인 김수환과 SBS 스타킹에서 감동을 안겨준 시각장애인 이아름이 함께 공연을 펼친다. 이어서 2부 ‘Romance’는 포크&트롯의 컨셉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마련한다. 장애인가수 나용희, 최호동, 가수 태진아, 나무자전거와 함께 최근 ‘MBC 나는 가수다’에서 제2의 전성기를 선보인 서문탁의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3부 ‘Passion’은 K-Pop컨셉으로, 국내 최정상의 아티스트들의 화려한 밴드공연이 펼쳐진다. 이 공연에는 최근 ‘KBS 불후의 명곡’에서 큰 인기를 끈 실력파 가수 홍경민, 알리가 출연한다. 또한 2009년에도 행사에 참여한 바 있는 대표적인 국민가수 김장훈이 출연, 폭발적인 열정의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행사의 입장료는 무료이며, 좌석은 3000석으로, 선착순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문의: 장애인문화예술축제. 02-969-0420. www.dpifestival.or.kr ◆ 2012 근로자문화예술제, 근로자연극제‘2012 근로자문화예술제(http://www.workarts.co.kr)’ 근로자 연극제가 9월 23일(일)까지 서울지역 각 소극장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근로자문화예술제는 매년 근로자 가요제, 문학제, 미술제, 연극제 등을 개최하며 근로자들이 직접 참여하고 도전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는 행사다. 근로자연극제는 창작공연과 기존에 존재하던 기성극을 근로자들이 직접 연기하는 공연으로 지난 8월부터 9월 23일(일)까지 총 34편의 연극을 무대에 선보이고 9월에만 총 12건의 연극을 무료 관람할 수 있다. 2011년 이 연극제에서 금상을 수상한 극단 ‘연극패청년’은 9월 22일(토)~23일(일), 우석레퍼토리에서 ‘하늘로 가지 못한 선녀씨 이야기’로 어머니와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11년 은상 수상팀인 극단 ‘틈새’는 9월 15(토)~16일(일), 틈새소극장에서 ‘Cafe 07(부제 HUG)’로 신비한 카페에서 서로의 상처를 공유하며 치유하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줄 계획이다.이 밖에 각 극단의 공연내용, 일정 및 장소는 근로자문화예술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관람을 원하는 이는 홈페이지에서 초대권을 다운받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문의: 근로자문화예술제 02-6939-8198. www.workarts.co.kr 지남주 리포터 biskette@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9-18
- 정부, 2년전 낙동강 녹조 예견하고도 무시 총리실 산하 국책연구원 '4대강사업으로 녹조피해 우려' 경고'구간별 제어기술 개발' 등 정책제안했지만 시스템 개선 안돼정부가 4대강 사업으로 인한 낙동강 조류발생 가능성을 예상하고도 적절한 대책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무총리실 산하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2010년 9월 '낙동강 조류발생 특성분석 및 관리정책 방안'이라는 정책보고서를 통해 녹조발생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정책대안까지 마련했지만 정부는 이를 무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최악의 낙동강 녹조 피해는 정부당국의 무사안일한 행정이 낳은 인재인 셈이다. 박태주 당시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장은 보고서 서문에서 "4대강 살리기사업 중 특히 낙동강은 새로운 보의 건설, 환경기초시설 확충 및 농경지 정리 등으로 물환경의 물리·화학적 변화가 예상돼 조류발생으로 야기되는 수질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며 조류관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보고서에서는 "(현재의) 단기적인 조류 제어기술은 국지적인 조류제거에 제한적으로 사용될 수 있으나 전반적인 낙동강 현장 적용성 측면에서는 기술적 한계가 있다"며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수심과 유속을 고려해 상·중·하류의 구간별 제어기술을 개발하고, 각 제어기술에 대한 유지관리 방안도 다각적으로 검토되어야 한다"고 보고했다. 구체적 대안으로 "현재의 조류예보제는 조류발생 이후 후속 대응조치 성격이 강한 만큼 명칭을 조류경보제로 바꾸고 '클로로필a' 농도와 남조류 세포수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새로운 독성기준도 마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늘어나는 친수구역을 고려해 낙동강에 적합한 하천 부영양화 기준을 새로 수립하고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장기적인 유역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지적은 헛구호에 그쳤다. 정부는 2년이 지난 지금까지 관련 제도와 시스템을 전혀 개선하지 않았다.이재혁 대구경북녹색연합 운영위원장은 "총리실 산하 연구원이 2년 전 낙동강 조류의 심각성을 경고했음에도 정부는 책임회피에 급급하고 있다"며 "황토를 뿌리거나 댐의 방류량을 늘리는 식의 임시방책에서 벗어나 하루 빨리 녹조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관련기사]- "수돗물 먹어도 되나" 불안감 확산- 팔당상수원 녹조가 북한 금강산댐 탓?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8-10
- [주말을 여는 책 | ‘독재자의 노래’] 독재자, 음악으로 독재를 완성하다 차미례/언론인·번역가한울/(사)음악사연구회 지음/민은기엮음/1만8000원박정희가 들어있다는 이유로 책의 출간을 거절 당했었다는 이야기는 아직도 한국사회가 독재 잔재의 청산 보다는 그 후계 세력에 신경을 더 쓰고 있는 불편한 상태임을 알려주는 것만 같다.저항가요란 장르(?)의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는 나라의 사람들은 불행하다. 우리의 경우처럼, 일단 험악한 독재를 경험한 국민이다. 억압과 수탈에 항거하는 싸움에서 전의를 돋우기 위해, 대동단결을 위해, 투쟁에 따르는 심한 궁핍과 고통을 위로받기 위해 일터에서 노동요를 만들듯, 씩씩하거나 애절한 노래를 만들어 부른 것이다. 그러나 '독재자의 노래'라면 선뜻 다가오지 않는다. 음악사 연구자들이 모여 기획하고 역사상의 대표적 독재자를 한사람씩 맡아서 집필을 해놓은 이 책의 서문 제목 '독재자, 음악으로 독재를 완성하다'를 보면 감이 잡힐 것이다. '독재를 위한, 독재에 의한, 독재자의 음악'은 미학자 수잔 랭거가 말한 "모든 예술 중에서도 가장 순수하고 아름다운" 음악의 본령에서 한참 떨어져 있다. 선동의 힘과 목적을 가진 점에서는 저항가요의 대척점에 서있지만, 위로나 희망은 없다. '세뇌'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을 뿐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겁탈당하고 이용당한 음악이다. 독재의 통제 수단으로 전락한 음악독재자들의 공통점은 모두 위기를 지속시키거나 오히려 악화시킴으로써 독재를 더욱 공고하게하고 장기화 했다는 점이다. 위기상황을 극복해줄 것이라는 민중의 기대가 독재의 탄생에 한몫하지만, 대개의 경우 독재는 위기를 해결하지 못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그 이유는 "독재는 본질적으로 그런 위기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사)음악사 연구회 회원인 필자들은 근대사에서 중요한 독재자들 중 음악에 특별한 관심을 가졌던 나폴레옹, 스타린, 무솔리니, 히틀러 , 마오쩌둥, 김일성, 박정희, 카스트로등 8명을 선별해서 토론, 연구했고 논문집을 펴내기도 했다. 이 책은 그것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내용과 필자는 이렇다. 나폴레옹, 전쟁 영웅에 의한 음악적 독재(민은기), 스탈린, 철권시대의 음악 (양인용), 무솔리니, 이탈리아 파시즘과 음악(박윤경), 히틀러, 독재의 최면에 걸린 음악(정주은), 마오쩌둥, 붉은 혁명의 음악 (이서현), 김일성, 붉은 독재의 노래(이재용), 박정희, 국가 근대화 프로젝트와 음악(송화숙), 카스트로, 혁명에 갇힌 음악 (이진경).나폴레옹은 프로파간다를 전쟁무기로 사용한 최초의 지배자였다. 그도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다. 나폴레옹의 영웅이미지의 열성적 숭배자였던 베토벤이 '영웅 교향곡'을 그에게 헌정하려고 썼다가 그가 황제에 즉위할 것이라는 소식에 너무도 실망하고 분노해서 악보 표지에 썼던 '보나파르트'란 이름을 지웠다는 얘기는 유명하다. 베토벤만이 아니라 그 시대 수많은 음악가들이 나폴레옹을 숭배했고, 존경과 충성의 표현으로 그의 승전, 결혼, 즉위등 경사에 맞춰 작품을 앞다퉈 헌정했다. 가장 노골적으로 찬양에 나선것은 오페라 작품이었다. 그는 오페라가 '프랑스를 위한 전시용 작품'이어야 한다는 기준을 강요했고, 기준에 맞지 않으면 상연금지였다. 적극적인 위촉도 해서 나폴레옹이 오페라작곡가들에게 지급한 하사금이 연간 75만 프랑에 달했다. 채찍과 당근이 동시에 갔으니 '자발적'인 헌정곡이 범람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시민들은 나폴레옹의 평생에 걸쳐 그를 찬양하는 내용의 노래를 지어 불렀고, 전쟁터에선 행진곡과 군가가 흘러넘쳤다. 프랑스 국가 '라 마르세예즈'도 혁명기에 애창된 군가인데, '그들의 불결한 피를 우리 들판에 물처럼 흐르게 하자' 따위의 잔인한 어휘가 지금도 그대로 불리고 있을 정도다. 히틀러의 '바그너 사랑'은 유명하지만 '트리스탄과 이졸데'만 40회나 보았다는 건 광기를 짐작케한다. 특히 작품의 반유대주의에 크게 심취했고 그것이 나치의 '바그너 컬트'로 뿌리 박혔다. 20년 넘는 철권통치 동안 가장 잔인하게 창작의 자유를 유린하고 음악에까지 사회주의와 '위원회' 입김이 스며들게 했던 스탈린은 음악인들의 숙청과 추방의 피바람을 불게 한 독재자였다. 그의 새 강령이래 음악계는 '소비에트 작곡가 동맹'이란 관변 조직속에 흡수돼 스탈린의 철권 아래 들어갔다. 스탈린은 '형식은 민족주의, 내용은 사회주의'라는 자기 연설문중의 슬로건을 강요했다. 이처럼 독재자들은 머리에 떠오르거나 입에서 나간 개념어들을 문화예술에 덮어씌우기 한다. 형식이 내용을 지배하는 건 물론이고 예술가들의 창의력과 생명까지 지배한다. 혁명적이고 애국적인 '집단 가요'가 탄생, '스탈린의 영광이여, 영원하라' 따위가 널리 애창되었다. 같은 사회주의권인 중국이나 북한이 이런 형식을 따라하기에 분주했던 건 이념의 종주국 소련으로부터 배운 것이 독재자의 영웅화와 권력의 성역화에 도움이 됐기 때문이다. 마오쩌둥의 문화대혁명은 '혁명적 예술작품'을 낳았고 그것은 마오 정권의 이념을 상징하는 유력한 도구였다. 북한 음악의 아버지가 김일성이라는 조선대백과사전 '음악'항목처럼, 그의 교시와 예를 따르는 것이 올바른 음악이고 결국'위대한 수령님' 송가로 낙착을 본 것이 북한 음악이다. 남쪽도 지지 않았다. 박정희의 '조국 근대화'는 개화기와 일제강점기를 통해 진행돼온 '근대적' 규율의 강요를 위해 음악을 이용했다. '잘 살아보세'를 외치고 새마을 노래를 비롯한 '건전가요'가 홍수를 이뤘다. 북은 강압적 사회주의 이론으로, 남은 희극적인 마구잡이 단속으로 음악을 지배했다. 박정희 시대의 '금지곡' 홍수송창식의 '왜 불러'는 웬 반말이냐고, 이장희의'그건 너'는 남에게 책임을 떠넘긴대서, 김추자의 '거짓말이야'는 불신감 조장으로 금지곡이 됐다. 한 대수의 '물좀 주소'는 물고문이 연상된대서, '행복의 나라'는 그럼 지금은 행복한 나라가 아니냐는 이유로, 양희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은 우울감과 허무감 조장을 이유로 , '키다리 미스타 킴'은 단신인 대통령의 심기를 불편케 할 수 있다고 해서 금지됐다는 게 훗날 밝혀졌다. 결국 이 책을 다 읽고나면 수록된 독재자 중 가장 '무식이 용감하게' 음악을 억압, 이용한 것은 남북한 독재자였다는 느낌이 절로 든다. 더구나 이 책의 '독재자'중 박정희가 들어있다는 이유로 책의 출간을 거절 당했었다는 필자들의 이야기는 아직도 한국사회가 독재 잔재의 청산 보다는 그 후계 세력에 신경을 더 쓰고 있는 불편한 상태임을 알려주는 것만 같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