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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명난 가락은 서로의 눈빛이 되고 몸짓이 되다 구름 같은 북, 바람 같은 징, 비 같은 장구, 천둥 같은 꽹과리 소리는 언제나 가슴을 휘젓고 지나간다. 추임새도 한마디씩 넣어가며 장단을 맞추기에 여념이 없는 수원체육문화센터의 풍물동아리 ‘흥겨운 사람들.’ 그들의 주거니 받거니 하는 흥에 겨운 가락들이 서로의 눈빛이 되고 몸짓이 되어 강당 안은 순식간에 열정의 무대가 된다. 함께 어우러지는 흥을 이끌어 내는 우리의 가락 2002년에 결성된 ‘흥겨운 사람들’은 현재 11명이 활동하고 있다. 어우러짐이 있어 더 신나는 북, 징, 장구, 꽹과리 등의 악기를 배우면서 전통의 얼과 우리 가락을 이해하고자 결성됐다. 매주 2회씩 갖는 정기적인 모임 외에도 공연 준비로 한번 모이면 4~5시간의 맹연습도 불사하는 그야말로 열성적인 동아리다. 흥겨운 사람들을 지도하는 지미경 강사는 “예로부터 마당이나 야외에서 판을 구성, 춤을 추거나 놀이를 함께 하던 종합적인 예술형태의 풍물놀이가 있어왔죠. 그것이 전문화·무대화된 것이 사물놀이”라며 “사물놀이는 1978년 남사당패의 후예들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주요한 가락들을 재구성해 전통과 현대의 접목을 시도한 공연을 선보이면서 탄생한 것”이란다. 풍물과 사물놀이에 담겨있는 공동체적 흥과 신명 탓일까? 그들의 연주를 보고 있자니 내재된 흥으로 어느새 어깨가 들썩여진다. 다시금 우리 가락의 매력 속으로 빠져들어 간다. 내 흥을 함께 찾은 사람들 흥겨운 사람들은 30~70대까지의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한다. 올 3월부터 합류한 신참인 30대 이정현 씨는 육아에서 해방된 오전 시간을 이용, 평소 하고 싶었던 장구를 잡았다. 다른 어떤 활동보다도 풍물동아리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것이 편안하고, 우울한 마음마저 사라지게 해 계속한다는 최인자 씨. 친구 따라 강남 가듯 장구 치는 친구 좇아 시작한 것이 꽹과리를 치는 상쇠까지 되었다는 김옥인 씨. 직장 생활 속에서도 여가 시간 동안 꼭 배워보고 싶었다는 우광제 회장. 참여한 이유도 가지가지, 그러나 내 안의 흥을 찾고 싶어서 모여든 것이 그들의 진정한 속내다. 신입에서부터 4년을 넘어 활동한 회원이 있으니 연령대만큼 이나 실력 차가 많이 나는 것도 사실. 하지만 선배들은 보충수업으로 신입회원의 기량을 높여주고, 일흔이 넘어 처음 시작한 정정순 씨에게는 ‘왕언니’ 대접을 하는 등 가족 같은 분위기로 화합과 조화를 이끌어낸다. 지 강사의 ‘개인의 기량보다는 서로 사랑할 수 있는 인간미가 물씬 풍기는 동아리’라는 표현이 꼭 들어맞는 셈이다. “풍물이나 사물놀이는 혼자 악기를 연주하는 것이 아니잖아요.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읽어야 연주를 해낼 수 있죠.” 김옥인 씨는 서로간의 호흡이 중요하다 보니 남을 먼저 배려하는 것이 습관처럼 몸에 배여 남다른 동아리가 된 것 같단다. “한 민족으로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 전통음악에 함께 심취하는 것. 그것이 더 끈끈한 정을 만들었어요.” 송재정 씨도 덧붙인다. 이제는 흥을 나누어 주다 처음에는 한 번 쯤은 전통악기를 다뤄 보고 싶은 마음에 북을, 장구를 잡은 단순한 모임이었던 흥겨운 사람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수준이 높아졌고 이제는 흥을 나눠주는 동아리로 변신했다. ‘은빛 사랑채’라는 요양기관에 월 1회 위문공연, 주민문화 축제 한마당, 지역사회의 어르신 잔치, 영통2동 척사대회 초청공연 등 바쁜 일정으로 귀하신 몸들이 된 것이다. 흥겨운 사람들은 공연 때 덩실덩실 춤을 추며 함께 호흡하는 분들을 보면 보람을 느낀단다. 웃다리 풍물, 설장구 등의 공연을 하거나 민요를 부르기도 하는데 그 속에서 성취감이 생겨 오히려 내가 위안을 받는 것 같다고. “같이 모여 베푸는 마음을 배워 가기에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진다”는 우광제 회장은 “함께 연주하며 우리의 흥을 얻고 발산할 수 있는 흥겨운 사람들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고 살짝 귀띔해 준다. 흥을 즐기고 나눌 줄 아는 흥겨운 사람들. 그들이 만들어내는 우리 가락이기에 심장을 두드리는 사물(四物)소리는 ‘신명’ 그 자체로 전해져 온다.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29
- “영어, 무료로 쉽고 재미있게 배워요!” 어릴 때부터 배우는 영어지만, 영어를 제대로 잘하는 게 정말 힘들다.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 할 수 있을까? 다양한 도구와 교습법으로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까지 요즘에는 영어를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게 대세다.지난 월요일 오전, 센텀시티 신세계백화점 교보문고 티움에서 휴머노이드 영어(인형영어)무료 강좌가 열리고 있기에 들여다봤다.대학생, 직장인, 30~40대 주부, 나이 지긋한 주부까지 연령층은 다양하지만 모두 영어공부를 하기위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인형영어 창안자 손영천 강사는 “영어 구조를 인체에 대비하여 설명하니 영어에 쉽게 다가갈 수 있고 재미있게 영어를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휴머노이드 영어를 몇 달만 수강하면 쉽게 영어원리를 깨우쳐 회화, 토익, 토플, 텝스 까지 쉽게 할 수 있다니 귀가 솔깃해진다.휴머노이드 영어 수강생들. 앞줄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손영천 강사‘공부하라’ 잔소리보다 부모 공부하는 모습 보여주는 게 효과적자녀 교육에 보탬이 되고자 영어 공부를 하는 부모들이 많다.“아이에게 100번 ‘공부하라’ 잔소리하며 야단치는 것보다 엄마가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김수민 씨는 “기초가 부족해 이해가 안가지만 자존심상해 학원에 가서도 질문조차 안하는 아이들에게 이 인형영어가 괜찮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좌동 하나투어 대표 김대희 씨 또한 “해외출장 시 유창한 영어회화 실력이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애들 영어공부에 도움을 주고 싶어서 듣게 됐다”고 말한다.“영어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는데 지금은 여유도 있고 좋은 강좌로 추천받았으니 열심히 공부할 계획"이라는 김혜진 씨. 초등학교 교사로 지금은 육아휴직중이다. "작년에 듣고 영어를 제대로 할 수 있어 또 듣게 됐다“는 이영자 씨는 한달 전부터 영어학원 강사로 활동 중인데 도움이 많이 된단다. 60대 적지 않은 나이에 배우는 그 자체를 만끽하고 있는 서수금 씨. "열의에 찬 사람들과 함께 공부하는 이런 곳에 오면 즐거움이 얼마나 큰지 모른다”며 크게 웃는 모습이 행복해 보였다.휴머노이드 영어 강좌는 매주 월, 목요일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회비는 무료.정순화리포터 jsh0136@hanmail.net 2009-04-10
- “수입 줄었지만 마음은 풍요롭다” “수입 줄었지만 마음은 풍요롭다” 허 곤 대구곤충농장 대표 … 귀농 2년만에 ‘절반의 성공’ “귀농이요? 쉽지 않았죠. 잘 다니던 직장을 팽개치고 농촌으로 들어간다고 하니 주변 사람들인 정신나간 사람으로 취급했죠. 남들은 자식 교육 때문에 명문 학군을 찾아 도시로 이사를 가잖아요.” 허 곤(37) 대구곤충농장 대표가 처음 귀농을 처음 꿈꾸게 된 건 5년 전이다. 서울과 대구의 광고기획사에 근무하던 허씨와 종합병원의 간호사로 11년 동안 근무하던 아내와 사이에 큰 아들이 태어나면서부터다. “광고대행사 일이란 게 출퇴근이 일정치 않다 보니 아이를 제대로 볼 겨를이 없었어요. 아내도 종합병원에 근무하다 보니 교대근무를 하느라 아이 양육에 큰 어려움이 닥쳤죠. 그 때 문득 귀농을 생각하게 됐어요.” 물론 귀농을 결심하기까지는 허씨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무엇보다 미래가 보장된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떠나기가 쉽지 않았다. “다행히 아내가 귀농에 흔쾌히 동의해줘서 고마웠어요. 바꿔 생각하자면 아내가 오히려 나보다 더 귀농을 절실하게 원했는지도 모르죠.” 인터넷 동호회에 가입하고 도청 군청 등 관련 기관에 문의하면서 농촌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차곡차곡 수집해 나갔다. 직접 농가를 찾아 답사도 하고 동네 이장을 만나 정착에 필요한 농가와 농지 등을 수소문했다. 그리고 2007년 10월 마침내 경북 칠곡군 지천면에 새 둥지를 틀었다. 육아문제 해결을 위해 농촌으로 삶의 기반을 옮겼지만 현실적인 문제가 생겼다. 맞벌이 부부가 동시에 직장을 그만두게 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워져 당장 생계가 막막해졌다. 부부가 받은 퇴직금은 일시적인 해결책일 뿐,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서는 새로운 수입원이 필요했다. 흔히 말하는 ‘농사’는 엄두가 나지 않았다. 부부가 함께 일하면서 상대적으로 기술 습득이 용이한 분야를 찾았다. 허씨는 인터넷과 현장답사를 통해 곤충사육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 그렇게 지난해 1월 지금 운영중인 대구곤충농장 문을 열었다. 귀농의 꿈을 안고 농촌에 정착한지 2년째. 도시에 기반을 둔 직장인에서 농촌 사업가로 변신한 허 곤씨. 사업 실적이나 농장생활 면에서 그가 그리던 귀농의 꿈이 실현됐는지 여부를 따지기는 아직 이르다. 허씨 역시 “빈곤 속에 풍요가 가능할까요?”라고 반문했다. 농장 수익만으로는 사실 생활이 어렵다.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등 우리나라 토종 애완곤충을 기르고 있지만 아직 ‘애완곤충’에 대한 일반인들 인식이 부족한 상태다. 곤충사육이나 농장에 대한 홍보도 충분치 않다. 허씨는 “경제적으로는 풍요롭지 않지만 마음은 편안하고 좋다”며 “절반의 성공”이라고 말했다. “도시에 살고 있는 우리 또래 부모는 모두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어요. 자녀 양육을 이유로 맞벌이를 하지만 정작 아이들이 유년기를 다 보낼 동안 함께 지내는 시간은 극히 적어요. 어린이집이나 할머니집에서 하루 대부분을 보내게 되죠.” 부부가 아이들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풍족해서 좋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농촌생활을 너무 즐거워한다. 다시 도시로 복귀한다는 계획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생활의 편리함이 그리워지거나 아이들이 좀더 자라면 교육 문제에 부닥치긴 하겠지만 도시생활에 대한 미련은 없다. “농촌에서 생활하면서 얻는 정신적 정서적 풍요로움이 얼마나 큰데요. 자연과 더불어 커가는 아이들을 보면 이보다 더 큰 행복은 없지 싶어요.” 칠곡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10
- 귀농 - 인터뷰 “귀농의 꿈, 현실이 되었어요.” 대구곤충농장 허 곤씨, "맞벌이때 보다 수입은 못하지만 기쁨은 두배" “귀농요? 쉽지 않았죠. 잘 다니던 직장을 팽개치고 농촌으로 들어간다고 하니 주변 사람들인 정신 나간 사람으로 취급했죠. 남들은 자식 교육 때문에 명문 학군을 찾아 도시로 이사도 가잖아요” 허곤( 37 · 대구곤충농장 대표)씨가 귀농을 처음 꿈꾸게 된 건 5년 전이다. 서울과 대구의 광고기획사에 근무하던 허씨와 종합병원의 간호사로 11년 동안 근무하던 아내와 사이에 큰 아들이 태어나면서 부터다. “광고대행사 일이란 게 출퇴근이 일정치 않다보니 아이들을 제대로 볼 겨를이 없었어요. 게다가 아내도 종합병원에 근무하다 보니 교대근무로 인해 아이 양육에 큰 어려움이 닥쳤죠. 그 때 문득 생각하게 된 것이 귀농이었어요.” 물론 처음 귀농을 결심하기 까진 허씨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무엇보다 미래가 보장된 안정된 직장을 부부가 함께 버리고 떠나기가 쉽지 않았다. "다행히 귀농에 대해 아내가 흔쾌히 동의해 준 것에 고마웠어요. 바꿔 보면 오히려 아내가 저보다 더 적극적으로 귀농을 원했는지도 모르죠.” 허씨는 인터넷 동호회와 도청, 군청 등 관련기관으로부터 농촌 생활의 정착에 필요한 정보를 차곡차곡 수집해 나갔다. 직접 농가를 찾아 답사도 하고 동네 이장을 만나 정착에 필요한 농가와 농지 등을 수소문 한 끝에 2007년 10월 현재의 경북 칠곡군 지천면에 새 둥지를 틀었다. 육아문제 해결을 위해 농촌을 찾아 부부가 함께 다니던 직장을 관두게 되면서 경제적 문제가 당장 현실로 다가왔다. 부부가 회사와 병원으로 받은 퇴직금으로 한 동안은 생활하겠지만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선 수입원이 필요했다. 아이들을 위한 육아문제는 해결했지만 생계를 꾸려 나갈 방법이 없었던 것. 허씨는 인터넷과 현장답사를 통한 자료수집으로 지금의 곤충사육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됐고 아내와 상의 끝에 지난해 1월 지금의 대구곤충농장 문을 열게 됐다. 허씨는 “사실 흔히들 말하는 농사를 짓는 다는 게 엄두가 나질 않았다”면서 “그래서 부부가 함께 할 수 있고 기술습득이 용이한 일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곤충사육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귀농의 꿈을 안고 농촌에 정착한지 올해로 2년째. 그는 사업의 실적과 생활에 대한 만족여부와 관련 “빈곤 속에 풍요라고 할까요?”라고 말했다. 장수풍뎅이, 사슴벌레등 우리나라 토종 애완정서곤충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도 부족하고 아직 홍보가 많이 되지 않아 농장 수익으로는 생활이 어렵다고 솔직히 털어 놨다. “절반의 성공이라고 생각해요. 제 나이에 있는 도시의 대부분 가정이 똑같은 문제를 안고 있어요. 자녀양육을 위해 맞벌이를 하고 그러면서 아이들은 부모가 아닌 어린이집이나 할머니 손에 맡겨져 유년기를 보내게 되죠.” 허씨는 경제적으로는 풍요롭지 않지만 마음은 편안하고 좋다고 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농촌생활을 너무 즐거워하고 자연과 더불어 클 수 있어 이보다 더 큰 행복이 없다는 것. 허 씨는 도시생활의 복귀를 묻는 말에 “다시 도시의 생활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며 “생활의 편리함이나 자녀교육문제가 있겠지만 농촌생활로부터 얻는 정신적·정서적 풍요로움과 자연과 함께 커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도시생활에 대한 미련은 없다”고 했다. 칠곡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09
- 워킹맘들의 자녀 교육 틈새 공략법 어느 워킹맘이 자녀를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을까? 둘째 모유 수유를 위해 지방 촬영장에서 모유를 배달시켰다는 탤런트 채시라의 일화는 비단 그녀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아예 젖먹이면 그나마 낫다는 걸! 아이가 커가면서 (사)교육 비중이 늘기 시작하면 ‘맞벌이’ 자체가 오히려 족쇄가 되기 십상. 도무지 승산 없는 게임 같은 전업주부 vs. 워킹맘의 육아에서, 워킹맘에게 꼭 필요한 전략과 전술을 모아봤다. 그 시작은 워킹맘의 현실 인식이다. 같은 아파트, 같은 동 전업주부 엄마 사귀기 6세 외아들을 키우는 워킹맘 문경희(가명·36·경기 부천시 역곡동)씨는 아이가 4세 때부터 다니던 집 앞 어린이집에서 사귄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사는 아이의 단짝 엄마에게 도움을 요청한 케이스다. 어린이집이 끝난 뒤 친구 엄마의 동행 하에 친구와 함께 아이를 태권도학원과 미술학원까지 보내는 것. 이후 퇴근 시간에 맞춰 문씨가 직접 미술학원에서 아이를 데려오는 식이다. 행여 퇴근이 늦는 날에는 미리 양해를 구해 아이를 친구네 집에서 놀게 하기도 한다고. 물론 일방적인 관계는 아니다. 행여 늦는 날에는 반드시 과일이나 빵 등 간식거리라도 사 가지고 가서 아이를 데려옴은 물론, 주말이면 직접 두 아이를 데리고 나가 뮤지컬이나 체험 교실 등에 참여시킨다. 단짝 엄마가 주중을 책임지고 워킹맘 문씨가 주말을 책임지는 시스템. 이 경우, 이왕이면 같은 외동아이를 키우는 집이라야 부탁하기에도 부담 없다는 게 문씨의 조언이다. 아예 비용을 지불할 생각을 하고 아파트 커뮤니티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방법이다. 믿을 만한 학원에 끼니까지 부탁 중학교 3학년과 초등학교 5학년 두 아이를 키우는 권효진(가명·45·서울 서초구 서초동)씨는 두 아이 모두 5세까지는 시댁에서 키우고,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는 집 앞 학원에서 키운 케이스다. 첫째가 다섯 살 때부터 다니던 미술학원(유치원)에 둘째까지 보내면서 더욱 돈독한 사이를 구축한 것. 퇴근 시간이 오후 8~9시라 두 아이 모두 학원에서 오후 간식은 물론 저녁식사까지 해결했다. 권씨가 추가로 부담한 금액은 두 아이를 합해 10만 원가량. 처음엔 보육에 초점을 맞추다 아이들 초등학교 입학 전후에는 10만 원씩 추가로 부담하며 보충수업까지 부탁하기에 이르렀다. 두 아이 모두 한글과 수 개념 등을 이곳에서 마스터했다. 방과후 클래스 연결 센터 찾기 아예 다양한 방과 후 클래스를 갖춘 교육기관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한 건물에 위치한 학원 서너개가 연합해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 7세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 윤효정(가명·40·서울 구로구 오류동)씨도 학원 연합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경우. 유치원 하교 시간에 오는 셔틀버스에 유치원 교사가 태워 보내면 그곳에서 피아노학원 &rarr 미술학원 &rarr 태권도학원까지 마치고 간식까지 챙겨 먹는다. 셔틀버스 이용료는 무료. 간단한 간식비만 챙기면 된다. 학습지 교사에게 매번 복습 부족을 지적받던 이미영(가명·34·서울 종로구 효자동)씨는 학원이 끝나는 시간부터 자신이 퇴근하는 오후 8시까지 대학생 학습시터를 이용한다. 학원에서 아이를 데려와 집에서 숙제나 공부 등을 체크해주는 것. 몇 차례 면접 끝에 아이와 잘 통할 것 같은 학습시터를 선택해 더없이 만족스럽다고. 비용은 3시간에 2만~3만 원이다. 워킹맘 서비스 100% 활용 회사 업무 등으로 육아에 신경 쓰기 어렵다면 경기도 여성능력개발센터가 운영하는 워킹맘 정보 네트워크 ‘워킹맘의 정보창고’(cafe.naver.com/ggworkingmom.cafe)를 활용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육아/교육/요리/살림을 아울러 매주 할 일을 부과하는 ‘워킹맘 무조건 따라 하기’ 코너는 워킹맘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고. 지난 4월 초부터 전국 232개 시군구로 확대된 보건복지부의 ‘아이돌보미 서비스’(www.idolbom.or.kr)도 워킹맘을 위한 서비스다. 야근, 출장, 질병 등 긴급 혹은 일시적 사유로 아이를 돌볼 수 없을 때 일정 시간 교육을 받은 돌보미를 가정에 파견하는 아동 양육 지원 사업으로, 시간당 1천~4천 원(소득 수준에 따라 정부가 4천~1천 원을 지원)의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3개월부터 12세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 서비스 대상. 거주지 사업 기관에 회원 등록을 한 뒤, 서비스 필요 시점 하루 이틀 전에 신청하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프리랜스 형태로 일하는 워킹맘이라면 토털 아이 돌보미 서비스 ‘영·유아 프라자’도 눈여겨 봐두자. 현재 서초구, 동작구, 강동구, 도봉구에서 운영 중인 영·유아 프라자는 시간제 보육 시설은 물론 각종 체험 놀이 프로그램까지 갖췄다. 올해 동대문구, 성북구, 은평구, 노원구, 강서구, 영등포구, 마포구, 강북구, 강남구 등에도 설립될 예정. 서초구 영·유아 플라자의 경우 시간제 보육실을 통해 1일 최대 4시간까지 아이(18개월~만 5세 이하)를 맡길 수 있다. 단, 점심시간(정오~오후 1시)은 이용 불가. 이용 전일 오후 3시까지 예약을 완료해야 하며, 시간당 이용료는 3천 원이다.문영애 리포터 happymoon30@naver.com 2009-04-27
- 우리 아이, 어디에 맡길까 일하는 엄마의 하루는 힘들다. 아침 일찍부터 출근 준비와 함께 아이들을 깨워 등교 준비를 시키고, 어린이집에 다니는 유아는 그곳에 데려다 주고서야 출근을 할 수 있다. 하교 시간이 되면 집에 돌아와 혼자 있을 아이들 걱정과 어린이집에 남아 있을 아이가 신경 쓰인다. 직장에서도 아이의 학원 시간을 따로 챙길 때가 많고, 퇴근하면서 어린이집에 있는 아이를 데리고 집에 돌아와야 하루 일과가 끝나는 것이다. 매일 똑같은 일상만 있을 리는 만무하고, 출장이나 야근 때문에 일시적으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일이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이럴 때 쉽게 찾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 고양시에서 운영하는 찾아가는 보육 서비스를 이용하는 건 어떨까. 찾아가는 보육 서비스 활용 고양시 건강가정지원센터가 지원하는 아이돌보미 서비스는 보건복지가족부, 경기도, 고양시의 지원으로 아이돌보미 전문가를 양성해 일시적으로 긴급한 돌봄이 필요한 가정에 돌보미를 파견하는 정책이다. 이용 대상은 생후 3개월부터 만 12세까지이며, 보육·교육시설 등의 등·하원, 부모가 올 때까지의 임시 보육, 안전 보호와 신변 처리 보조, 간단한 급·간식 서비스, 병원 송영 서비스 등이 주업무다. 건강가정지원센터의 관계자에 의하면, “아이돌보미 서비스는 아동 연령, 부모 취업여부, 삶의 방식 등에 따라 돌봄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다양화되고 있어 시설 보육만으로는 돌봄 수요 충족에 한계가 발생해 아이 돌보미 지원 사업 등장하게 된 것”이라며, “보육 시설에 중점을 둬 아동 양육지원서비스를 제공하되, 탄력적이고 다양한 수요자 중심의 보충적 돌봄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고양시 아이돌보미 서비스 고양시에서 아이돌보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가정은 59곳(3월 현재). 서비스를 신청하기 위해서 아이돌보미 홈페이지(www.idolbom.or.kr)에서 회원 가입을 한 후, 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아서 우편이나 팩스로 신청하면 대상 유형을 선정하고 통보받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제출 서류는 서비스 신청서, 서약서, 응급처치동의서, 등본, 의료보험납부확인서 등이다. 하지만 최소 2~3일 전에 전화 예약을 해야 한다. 아이돌보미와 연계해 이용료를 납부하고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이용 금액은 평균소득의 50% 이하 가정(가형)은 1시간에 1000원, 100%이하 가정(나형)은 4000원, 100%이상 가정(다형)은 1시간에 5000원이다. 고양시는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가·나형을 접수 받아 선정하고 있으며, 간헐적 서비스, 전액 부담형(다형)는 수시로 접수받고 있다. 2009년에는 연간 이용시간이 480시간으로 변경됐고, 매월말에 모니터링이 이뤄진다. 월 80시간으로 제한을 두었던 전액 부담형인 다형은 월 시간 제한없이 이용할 수 있다. 보육시터도 있어요 고양여성인력개발센터는 보육시터를 파견한다. 이는 고양여성인력개발센터가 배출한 전문보육 학습시터를 파견하는 제도로, 일하는 엄마를 둔 가정의 자녀와 특수 계층 아동에게 전문적인 보육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보육시터는 아이돌보기와 동화구연, 종이접기, 유아 생활지도, 초등학교 방과후 생활지도 등을 담당하며, 근로여성가정의 자녀는 1시간당 4000원, 장애 아동은 1시간당 3000원을 지급하면 된다. 이용시간은 4시간 이상 시간제로 운영하며, 종일제, 야간보육도 이용할 수 있다. 대상연령은 12개월 이상의 아동이면 된다. 보육 관련 정보 서비스 이용 경기도가 초등학교에 설치한 ‘꿈나무 안심학교’ 역시 맞벌이 부부의 보육 대안 중에 하나다. 경기도가 지원하는 꿈나무 안심학교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정규 수업 이후 학교와 학원, 가정 역할을 함께하는 교육프로그램으로, 밤 9시까지 특별 채용된 보육강사, 특기 적성, 교과 보충 수업 외부 강사 등과 다양한 방과후 활동과 식사를 함께하며 생활하는 것이다. 현재 고양시에는 안곡초등학교와 모당초등학교에 국한돼 있다. 안곡초등학교에는 1개반 20명이고, 모당초등학교에는 2개반 40명이 정원이다. 예산 문제로 인해 현재는 적은 수에 머물러 있으며, 저소득층이나 저학년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시에서 운영하는 보육 관련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 고양시 보육정보센터(www.eplay.or.kr)는 고양시 어린이집에 대한 정보와 육아정보를 제공하고, 육아 상담, 영아전용 장난감 도서관 등을 운영한다. 이곳을 통해 지역별, 어린이집 특성별, 어린이집 유형별, 평가 인증 어린이집을 선택하거나 어린이집을 검색할 수 있다. 취약 보육(장애아통합보육, 시간연장형보육)이 가능한 어린이집도 검색할 수 있다. 문의 아이돌보미서비스 031-969-4064 보육시터 031-912-8555 고양시 보육정보센터 031-975-3314 김영미 리포터 ymnkt75@naver.com #7월부터 보육료 지원대상 확대, 5월 8일까지 해당 동주민센터에 접수 만 5세 이하 영·유아 가정에 대한 정부의 보육료 지원이 크게 늘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2009년도 보육료 지원 대상 기준 소득 및 선정 기준’을 마련해 발표했다. 4인 가구 기준 월 평균 소득이 258만 원보다 적으면 전액을, 평균 소득이 상위 40~50%일 경우 60%, 상위 30~40%이면 30%를 지원받게 된다. 영유아보육료는 지금까지 도시근로자 평균소득을 사용해 지원 계층을 구분해왔으나 올 하반기부터는 소득분위에 따라 3단계로 나눠 지원하며 일반 민간시설의 0~2세아는 소득에 관계없이 연령별 기본보육료를 지원한다. 5월 8일까지 ‘보육료 집중 신청기간’으로 정하고, 해당 읍면동사무소를 통해 신청한 가정에 한 해 보육시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 카드인 ''i-사랑카드''를 지급한다. 고양시에서는 보육료 지원 확대 실시는 7월부터, i-사랑 카드는 9월부터 시행한다. 신청은 아동의 보호자등 양육자가 신청서를 아동 주소지 관할 동주민센터에 제출하면 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24
- 취업에 대한 자신감 높여줘요 부천시여성회관은 노동부가 지원하는 여성취업준비교실 집단상담 ‘비타민’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직업강좌 수강 예정자와 수료생, 일반인을 대상으로 열리며 가사와 육아, 성역할의 고정관념으로 인한 경력 단절 여성구직자에게 취업에 대한 자신감을 높여줄 프로그램이다. 수강료는 전액 무료이며 5월 11일부터 시작된다. 고용지원센터의 구직등록필증, 사진2장, 등본, 신분증사본, 이력서를 준비하면 된다. 문의 032-320-6344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24
- 주부들 너도나도 ‘취업 준비생’ 대열로 불황 또는 자아 위해 실제 취업보다 준비과정 즐겨…전문가 교육과정, 자격증 취득 등 나라가 온통 일자리 창출로 열기가 뜨겁다. 불황으로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일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이때, 남편들이 직장에서 내몰리거나 수입이 줄어들면서 주부들이 취업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그동안 강남은 주부들이 취업을 하려는 의지가 가장 약한 지역이었지만 불황을 겪으면서 일부는 경제 때문에 혹은 자아를 위해 일을 잡으려는 주부들이 늘어났다. 하지만 다른 지역처럼 아무 일이나 무작정 뛰어들지 않고 철저한 준비과정을 겪으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잡으려는 경향이 강하다. 취업 준비생 대열에 끼여 준비과정 그 자체를 즐기는 주부들이 많은 것도 강남만의 특징이다. 직장인도 전업주부도 ‘엄마는 취업 준비 중’ 강남 주부들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기 때문에 생계형 취업이 아니라는 점에서 비교적 여유롭다. 유독 취업준비생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굳이 일자리를 갖지 않아도 되기에 취업을 빌미삼아 자신의 취미나 좋아하는 일을 좀 더 심도 있게 배우고 자격증을 따거나 수료증을 얻는다. 이렇게 해서 취업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일을 선택하는 스타일도 강남주부만의 특징이 있다. 강남구 여성인력개발센터 논현점 홍미경 국장은 “강남주부는 육아문제 때문에 풀타임으로 근무하는 것보다 파트타임이나 프리랜서를 선호한다”며 “결혼 전 전문직을 가졌던 경력 단절 주부들은 일에 대한 의욕이 더 높아 실제 수료 후 취업까지 가능한 전문교육 과정이나 자격증 취득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풍부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비교적 시간이 자유로운 창업에 눈길을 돌리는 주부들도 있다. 일을 가지려는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타 지역에 비해 강남은 주부들이 취업에 대해 적극적이지 못하다는 의견이다. 서울강남종합고용지원센터 취업지원팀 백승철 팀장은 “타 지역 주부들은 닥치는 대로 일을 찾는 생계유지형이 많아, 급히 일자리를 찾는 문의가 꽤 되지만 강남은 주부들이 직접 일자리를 찾아 달라는 문의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대신 과거 종사했던 전문적 일이나 취미 등을 상담하면서 어떻게 재교육을 받아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아야 하냐고 길을 묻는다고. 일은 하고 싶지만 육아나 가사에 등한시하기도 싫다는 의식이 강한 강남주부들이 완전한 직장인이나 전업주부를 피해갈 수 있는 길이 바로 ‘취업 준비생’이라는 이름이다. 쉽게 만날 수 있는 주부 취업준비생들 실제 강남 곳곳에는 취업 준비를 위한 강좌나 프로그램이 많다. 이곳에서 강남주부 취업준비생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강남구여성재취업 프로젝트, 강남(서초)여성인력개발 센터 취업여성 아카데미, 서울강남종합고용지원센터 취업특강 프로그램 등을 비롯 백화점 문화센터, 대학 평생교육원 같은 사설기관에서도 이들을 맞는다. 과거와 달리 보다 다양하고 전문적인 프로그램이 많아 선택 폭도 크다. 강남여성인력개발센터 ‘바리스타 드립전문가 양성과정’은 대기신청을 할 정도로 관심이 높고 ‘어린이 영어지도사 양성과정’, ‘컴퓨터 고객지원 엔지니어과정’, ‘GS강남방송과 함께하는 VJ양성과정’은 수료 후 취업률이 높아 실제 문의가 많다고. 서초여성인력개발센터 ‘쇼핑몰 창업을 위한 제품촬영 실습반’도 일찍 마감되는 인기강좌다. 강남구도 주부취업을 위한 여성재취업 프로젝트 일환으로 ‘중도여성 재취업 직업교육 과정’을 개설하고 ‘강남구기자 양성과정’, ‘문화해설가 기획자’, ‘건강 관리사’, ‘미스터리 쇼퍼’ 같은 강좌를 이 달 중 운영할 계획이다. ‘방과후 지도교사 양성 과정’은 이미 인원을 모아 강좌가 진행 중이다. 실제 취업에 뛰어들기는 어려움 많아 취업 준비생들 가운데 실제 취업에 성공해 활발하게 자신의 일에 올인하는 주부들도 있는 반면 의욕이 있어도 취업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주부들도 만날 수 있다. 어린이 영어지도자 양성 과정을 마친 일원동의 이동희(42세)씨는 방과 후 학교 교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영어영문과 전공인 자신의 적성과 딱 맞고 일과 가사를 병행할 수 있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고. 평소 아이들에게 빵을 잘 만들어주었던 실력을 되살려 제과제빵 과정을 마치고 자격증까지 어렵게 취득한 도곡동 주부 양 모(46세)씨.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나이가 많은 자신을 마땅히 받아주는 데가 없었다. 실제 양 씨도 새삼 직장을 갖는다는 것이 두렵다고 심정을 밝혔다. 전직 간호사였던 양재동 이경희(48세)씨는 한 대학의 평생교육원 과정에서 사회복지사 과정을 마쳤다. 복지사 자격증 취득 후 취직보다는 노인병원이나 시설 등에서 봉사를 하고 싶다는 자신의 바람대로 요즘 한창 이웃봉사활동에 바쁘다. 서울시도 나서서 ‘엄마가 신났다’ 프로젝트 등을 마련해 주부들의 취업 열기를 더욱 부추기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부딪치는 주부들의 취업은 한계가 있다. 많은 주부들이 취업강좌나 프로그램을 통해 나만의 일을 꿈꾸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이들을 맞이할 준비가 아직까지 미흡하다. 이 때문에 단지 취업 준비로만 끝나는 취업 준비생들이 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한민자 리포터hmj647@empa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18
- 춤은 즐거움이자 행복이다” “댄스스포츠나 벨리댄스는 바쁘게, 또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뿐 아니라 건강까지 챙겨주는 일석이조의 운동이라 할 수 있죠.” 한국벨리댄스&댄스스포츠아카데미 원장이자 한밭대학교 평생교육원, 서구문화원 등에서 댄스 강의를 맡고 있는 박영재(50) 원장이 말이다. 박 원장을 만나면 놀랄 일이 많다. 50대의 나이에도 30대 못지않은 젊은 외모를 갖고 있음에 처음 놀라고, 그의 일에 대한 열정과 부지런함에 두 번, 세 번 놀란다. 춤을 추다 쓰러져도 좋을 만큼 춤을 사랑한다는 박 원장은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 어린 시절부터 춤추는 일이 좋았단다. 발레, 현대무용 등 춤에 관한한 만능이었던 그는 학창시절에도 학교에선 늘 손에 꼽히는 재능 있는 학생이었다고. 하지만 20대 후반 결혼을 하면서 아이들 출산과 육아문제로 춤을 잠시 멀리해야 하는 시기도 있었다. 그렇다고 부지런한 그의 성격상 아이들과 집에만 머물러있지 않았다. 크리스탈 플라워 사범, 리본공예사범, 유러피언 생활도자기 페인팅 사범, 테디베어사범, 홈패션 지도자 과정 수료. 레크리에이션 지도자 2급, 에어로빅 강사, 꽃꽂이 1급 자격 수료, 연필초상화 초·중·고급 과정 수료, 종이꽃 지도자과정 수료, 등은 그의 배움에 대한 열정이 낳은 열매들이다. 그가 춤과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은 기간은 20여년이라고 할 수 있지만 강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일반 사람들을 대상으로 가르침을 주게 된 시기는 8년여 전부터다. “어릴 적부터 좋아했던 춤이라 늘 가까이 하고 틈나는 대로 배우고는 있었지만 취미만으로 머물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어느 정도 성장한 후 댄스스포츠, 벨리댄스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고 학원운영과 강사생활을 시작했죠.” 남편의 박 원장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전폭적인 지지가 있어 가능했다고 당시를 회상한다. 그렇게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하면서 대전광역시 댄스스포츠경기연맹 댄스스포츠 지도자상(2005년), 대전대학교 벨리댄스 지도자상(2007년), 중구청장 벨리댄스 지도자 감사패 수상(2008년), 한밭대학교 총장 벨리댄스지도자 공로패 수상을 했는가 하면 각종 댄스스포츠와 벨리댄스대회의 심사위원 위촉, 현재는 한국벨리댄스협회 대전지부 지부장의 중책을 맡고 있기도 하다. 박 원장의 춤에 대한 열정이 가져온 결과가 아닐까. 또 박 원장은 외모에서 느껴지는 첫인상과는 다르게 전형적인 가정주부와 엄마의 몫을 야무지게 해내고 있다. “학원에서 돌아오는 시간이 밤 11~12시, 새벽 1시~2시까지 수업정리, 집안 일(청소, 먹거리 준비 등)을 하다 잠자리에 들죠. 바깥일을 한다고 집안의 중요행사에 빠진다거나 집안일을 가볍게 생각해 본적은 한 번도 없어요. 제가 생각하는 1순위는 가정이니까요. 몸은 가끔 힘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어서 마음은 항상 즐거워요.” 춤을 추다 쓰러져도 좋을 만큼 춤을 사랑하는 여자. 먼 미래에는 아마도 어르신들 앞에서 라도 춤을 추고 있을 것 같다는 여자. 그의 춤에 대한 열정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문의 : 486-5442 김진숙 리포터 kjs9976@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18
- [기고]여성 일자리로 가정에 희망을(변도윤 2009.04.17) 여성 일자리로 가정에 희망을 변도윤 (여성부장관) 여성 일자리와 관련된 신호등이 일제히 빨간불로 변하고 있다. 지난 2월 한달 동안 줄어든 취업자의 98%가 여성이었다는 놀라운 통계도 있었고, 현재 취업 중이거나 구직활동 중인 ‘경제활동인구‘ 자체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는 통계도 연일 보도되고 있다. 물론 일자리가 줄어들고 고용이 불안정한 최근의 경향은 비단 여성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지만, 여성 실업의 선택성과 여성 실업이 가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여성 일자리에 대한 정책적 관심과 사회적 지원은 그 중요성을 재삼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3월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연령으로는 30대 여성, 산업과 종사상 지위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에 종사하는 일용근로자와 무급가족종사자인 여성의 일자리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취업의사와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직조차 단념한 사람도 지난해 대비 70%나 증가했다. 이러한 현상은 중소기업의 도산과 영세자영업의 폐업으로 주로 고용여건이 취약한 중소기업의 임시·일용직에 종사하고 있는 여성들이 대거 일자리를 잃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여성 대부분이 실질적으로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심각성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여성 구직단념자 70% 증가 아버지가 경제적 능력을 잃었을 때는 어머니가 그 역할을 대신해 줄 수 있지만, 어머니마저 경제적 능력을 잃으면 그 가정은 곧바로 극빈곤층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가계소득이 줄어들어 경제적으로 빈곤해지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가족해체 등 가정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내수침체에 따른 경제 불황의 지속과 함께 사회적 계층간 분리 등 사회적인 병리현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실제로 지난 2월 초·중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81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경제위기로 부모관계가 악화되고 가정폭력에 영향을 주었다고 응답한 학생이 22%에 이르렀다. 빈곤층 아동·청소년 25.9%가 죽고 싶다고 응답하는 등 한 가정의 경제적 빈곤현상이 사회적 문제와 직결돼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사회경제적 상황과 여성의 경제적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 여성부는 여성의 일자리 지키기와 출산·육아 등의 이유로 경력을 단절한 여성의 일자리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월 여성부는 ‘여성경제위기대책추진단’을 긴급히 신설하고, 경제적 위기에 노출된 여성을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제정된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촉진법’을 근거로 1월부터 본격적으로 ‘여성 새로일하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이를 추진할 ‘새일센터’도 전국적으로 50곳을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새일센터에 직업상담사 취업설계사를 전담인력으로 배치해 여성의 취업지원 인프라를 강화했으며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정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기업이 여성일자리 보호 나서야 그러나 정부의 지원만으로는 여성의 일자리 창출에 한계가 있다. 기업 스스로 여성들의 일자리를 보호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기업 구조조정시 맞벌이 부부, 그 가운데 여성이 정리해고 1순위라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여성 자신의 능력이나 경력과는 상관없이 남편이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혹은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만으로 일자리에서 쫓겨나는 여성들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그 여성들이 바로 가정경제를 위기에서 구해줄 마지막 보루이자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우리 아이들의 희망과 용기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17